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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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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오페라(OPERA)2. 테넷(TENET)3. 프리포트 작전(ROTAS)4. 사토르(SATOR)와 접촉5. 플루토늄 탈취 작전6. 빨간 방과 파란 방7. 인버전8. 다시 오슬로로9. 알고리즘10. 스탈스크-12 작전 & 요트11. 에필로그

1. 프롤로그: 오페라(OPERA)

RAINY NIGHT IN TALLINN

우크라이나 키이우[1]의 국립 오페라 하우스.[2][3] 오케스트라가 연주 조율을 마치려는 찰나 총성과 함께 지휘자가 쓰러지며 수십 명의 무장테러집단이 들이닥친다. 공연장 2층 VIP석의 한 남성은 함께 관람하던 군 장성이 총을 꺼내는 것을 보고 위협을 느낀다.

오페라 하우스 밖에 주차된 밴 차량의 시점. 운전석의 러시아 남성이 '미국 놈들을 깨워라'라는 명령을 내리자, 뒷좌석에서 탄피를 튕기는 주도자(Protagonist)( 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비춰진다.[4] 이때 우크라이나 대테러부대 코르드(КОРД)[5]가 도착하고, 주도자 일행은 부대마크를 확인한 뒤 부직포 부대마크 복제품들[6] 중에 코르드 마크를 팔에 붙여 기동대원처럼 위장해 같이 진입한다.

코르드 부대가 공연장 환풍구를 통해 수면 가스를 주입한 뒤 테러 진압에 돌입하는 동안[7][8] 주도자 일행은 별도로 행동하며 2층 VIP석에 진입하여 같이 있던 군 장성을 제압하고[9] 목표 남성을 찾는데, 그 남성을 발견 후 "세상에 어둠이 내린다."[10]를 외치자 남성은 "어두워지면 친구가 없다."[11]라는 암구어로 응답한다.[12] 그러자 주도자는 확인된 목표 남성에게 당신을 노린 위장 테러라면서 '물건'이 어디 있는지 묻고, 코트룸에 있다고 대답하자 둘은 창문을 깨고 함께 일반석으로 내려간다.

오가는 총성 속에 목표 남성의 생사가 위협받자, 주도자는 그에게 객석에 잠든 다른 관객들처럼 위장하라는 사인을 보낸 뒤 테러리스트에 대항한다. 이때 (테러 진압과 위장 테러를 합작하고 있는) 코르드 요원은 이 사태를 무차별 테러로 오인시킬 목적으로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있었고, 같은 코르드 복장의 주도자에게 폭탄을 설치하라 명령한다. 이런 계획을 몰랐던 주도자가 당황하여 머뭇거리자 부직포 부대마크를 떼어내며 "넌 누구냐?"고 위협하는 순간, 동료가 나타나 그를 쏘아 죽여서 도와준다.[13] 주도자 일행은 목표 남성으로부터 전달받은 위치로 가 가방 속에서 '은색의 육면체 금속 박스'를 빼온 뒤에 비품창고에서 집결해 남성과 함께 옷을 바꿔입고서, 하수구를 통해 그를 밖으로 피신시킨다.[14]

이후 주도자 일행은 계획에는 없었지만 잠든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폭탄을 제거하기로 하고 공연장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대부분을 수거하고 마지막 폭탄을 집으려는 찰나, 남아있던 코르드 대원이 주도자에게 총을 쏘려고 한다. 그때 갑자기 통로 계단 측면의 총알 자국이 시간을 되돌리듯 멀쩡하게 바뀌더니 그 탄환이 역행하면서[15] 코르드 대원을 쓰러뜨리고, 의문의 기동대원의 총구로 들어간다. 이 의문의 대원은 잽싸게 뒤로 돌더니 다른 출구로 이동하는데, 의문의 대원이 메고 있는 검정 백팩에 달려있는 금속 고리 장식이 달린 붉은 줄이 보인다. 주도자와 동료는 잠시 의아해하지만 시한폭탄 타이머가 얼마 남지 않아서 폭탄들을 2층 VIP석으로 던지며 빠져나오자마자 폭발이 일어나고,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밴에 탑승하게 된다.

그러나 밴에서 기다리던 러시아 요원은 목표로 위장한 동료가 원래 데려오기로 했던 인물이 아닌 것을 단박에 눈치채며 분노하고,[16][17] 그들을 외딴 철로에 끌고 가 의자에 묶어놓고 생니를 뽑는 고문을 해가며 자백을 강요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 지니고 있던 자살약은 이미 러시아 요원에게 뺏긴 상태. 그때 먼저 쓰러져 있던 동료가 뒤에 묶여있던 손으로 자살약을 꺼내자, 주도자는 몸을 던져 이를 삼키고서는 눈을 감는다. 화면 중앙에 TENET 로고가 겹쳐지며 페이드 아웃.

2. 테넷(TENET)

주도자는 발트해에서 항해하고 있는 배 안에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페이(마틴 도노반)라는 한 남성을 만난다. 그는 "사후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18]는 반농담식 인사와 함께, 당신은 테스트[19]를 통과한 거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이젠 국익이 아닌 인류를 지키기 위한 일을 해야할 때이며, '테넷(TENET)'[20]이란 단어와 양손 깍지를 낀 제스처[21]을 기억하라고 한다. 이후 주도자는 바다 한가운데의 풍력 발전기 안에서 몸을 단련하며 대기한다.[22]

얼마 후 인부로 위장해 배를 타고 육지로 빠져나오고, 항구에 준비된 차량의 내비에 표시된 목표지점으로 이동한다. 건물에 도착한 주도자는 몰래 연구실로 들어가려다 한 연구원에게 들키는데, 코드 '테넷'과 제스처를 보여주자 들여보내준다. 연구원 바버라(클레망스 포에지)는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주도자에게 권총을 건넨 후 탄환이 박혀있는 구조물 파편 조각을 향해 쏘라고 하지만, 정작 총알이 들어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쏴보라는 말에 방아쇠를 당기는데, 박혀있던 탄환이 빠져나와 총구를 거꾸로 지나 탄창으로 되돌아오는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바버라는 이 현상을 핵분열의 역복사로 인해 기존에 증가하던 엔트로피가 반대로 감소하는 \'인버전\' 현상이라고 설명한다.[23] 주도자는 오페라 극장에서 비슷한 현상을 보았다고 말하고, 바바라는 이후 인버전된 물건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준다.[24] 눈치 빠른 주도자는 그럼 저 수많은 인버전 총알이 박힌 조각과 총과 총알은 다 어디서 온 것이냐 묻고, 바버라는 미래에서 온 것 같다고 말하며 인버전되어 돌아온 각종 무기와 박살난 기계류 등을 보여준다. 미래에 도대체 무슨 일이 난 것이냐, 핵전쟁이라도 난 것이냐고 묻는 주도자에게 그보다 더 심각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바바라가 답한다. 주도자는 새삼 인버전 물품이 들어간 보관함이 연구실을 사방으로 빽빽하게 채운 것을 깨닫고 놀란다. 바바라는 만약 미래 세계 전체가 인버전하는 일이 벌어지면 현재는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계속 총을 쏴보던 주도자는 총알이 현시점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총알이며 총알을 추적하면 원산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주도자는 이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인버전 탄환의 원본과 동일한 탄환을 다루고 있는 인도 무기 거래상 '산제이 싱'을 추적한다.

인도 뭄바이에서 주도자는 과거 CIA 인맥을 동원해 요원을 한 명 보내달라고 하고, 자신을 현지 CIA 요원으로 소개하는 ( 로버트 패틴슨)을 처음 만난다. 그는 주도자와 초면인데도, 그가 마실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하고 일하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25] 둘은 싱의 건물로 어떻게 잠입할지 고민하고, 그날 밤 번지점프를 거꾸로 하는 것처럼 건물 상층에 탄성력 있는 줄을 걸고 바닥에서 튕겨져 올라가는 방식으로 건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26] 주도자는 경호원들을 조용히 제압하고 싱을 붙잡아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으로 위협하며 '총알'의 출처에 대해서 묻지만, 사실 그는 표면적 보스였고[27] 그의 부인 프리야(딤플 카파디아)가 테넷에 대해 알고 있었다.[28] 그녀는 자신이 팔 때는 그저 평범한 총알이었다면서, 플루토늄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안드레이 사토르[29][30]( 케네스 브래너)라는 자가 미래 세력과 접촉하면서 인버전화된 무기를 미래로부터 얻고 있다고 알려준 뒤, 영국 정보부의 믿을 만한 사람과 연결해줄 테니 영국으로 찾아가라고 일러준다.[31]

영국으로 간 주도자는 영국 정보부 출신의 마이클 크로스비 경( 마이클 케인)을 만난다. 그는 사토르가 소련 시절 핵실험 지역이었던 비밀 도시 '스탈스크-12' 출신이며, 우크라이나 오페라 하우스 공격이 벌어진 날에 그곳에서 폭발이 일어났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그에게 접근할 방법으로 그의 아내 캐서린( 엘리자베스 데비키)에게 먼저 접근할 것을 권하며 고야의 그림을 건네준다. 이는 진품이 아니라 아레포[32]라는 인물이 그린 정교한 위작인데, 또 다른 위작을 사토르가 미술품 감정사인 아내 캐서린의 감정을 통해 구매하였지만 위작임을 알게 된 후 아내에게 분노를 품고 있다고 말해준다.[33]

주도자는 경매소에서 일하고 있는 캣(캐서린)을 찾아가 크로스비 경에게 받은 그림의 감정을 의뢰하는데, 주도자가 '아레포'의 이름을 말하자 그녀는 안색이 굳으며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자고 한다.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후, 주도자가 남편과 만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자, 캣은 사토르와 이미 관계가 틀어진 상태고 자신을 협박할 빌미로 아레포의 위작을 보관 중[34]임을 말해준다. 또한 2주 전 베트남에서 요트 휴가 중 남편이 "아들을 포기하면 이혼해주겠다."고 통보한 이야기, 이후 크게 다투고 잠시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어떤 여자가 요트에서 멋지게 바다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고 그 자유가 부러웠다는 이야기, 그리고 요트로 올라가보니 남편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신세를 한탄한다.[35]

그러자 주도자는 캣을 옭아매는 그 그림을 없애주는 조건으로 사토르에게 자신을 무기 밀매상으로 소개해줄 것을 제안하는데, 이윽고 캣을 감시하던 사토르의 부하들이 나타나 테이블을 둘러싸고, 캣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일어나며 주도자와 대충 인사 후 헤어진다.[36] 이후 주도자는 주방으로 가 사토르의 조직원들과 만나는데, 그들은 주도자의 손을 고기망치로 박살내려고 하나 주도자는 CIA 정예요원 출신답게 그들을 전부 가볍게 처리해버린다.[37] 그 시간, 캣이 탄 차의 운전사는 캣에게 '사토르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광경'이라며 출발하지 않고 레스토랑 출구를 지켜보게 하는데,[38] 얻어맞거나 죽을 줄 알았던 주도자가 오히려 조직원들을 처리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오자, 한창 울던 캣이 깜짝 놀란다.[39] 이후 주도자와 접촉한 캣은 그림의 위치에 대해 '아마도'[40] 오슬로 공항의 '프리포트'[41][42]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 알려준다.

3. 프리포트 작전(ROTAS)

FREEPORT
주도자는 닐을 만나 프리포트 내부로 침투할 작전에 대해 논의한다.[43] 닐은 먼저 고객으로 방문하여 프리포트 내부 구조와 보안 시스템을 확인하면서 "화재 시 스프링클러 대신에 보관소의 모든 격벽이 10초 안에 내려와 공간을 차단한 다음 할로겐 가스가 흘러나와 산소를 없애는 방식으로 소화한다"는 정보를 수집한다.[44] 내부의 보안 시스템 자체는 파훼하기 쉽기에 숨을 참은 채 문을 따고 빠르게 복도로 나가는 걸로 결정. 남은 것은 '어떻게 화재를 내느냐'인데, 또 다른 동료인 마히르가 보잉 747 화물기를 몰아서 프리포트 뒷벽에 충돌시키는 작전을 세운다.[45]

747

작전 당일, 주도자와 닐은 고객인 척 직원과 함께 프리포트 보관실로 들어가고, 밖에선 마히르와 다른 동료[46]가 지상조업 직원으로 위장하여 화물기를 점거한 뒤[47] 항공기를 프리포트 뒷벽에 충돌시킨다.[48] 보관실에는 예정대로 내부 차단 격벽이 내려오면서 가스가 나오기 시작하고, 당황한 직원은 둘을 내팽개쳐둔 채 홀로 복도로 도망 나간다. 단 둘이 남은 주도자와 닐은 숨을 참은 채로 문을 따고 복도에서 숨을 채우고를 반복하며 사토르의 미술품이 보관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49]

파일:The Protagonist.jpg
그런데 보관소의 가장 내부로 들어가자 그곳에 누군가가 있음을 느끼게 되고, 각각 두 입구를 맡아 들어간다. 그 안은 하나의 공간에 유리창으로 두 방씩 나뉘어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큰 기계 회전문이 걸쳐져 있었다. 주도자는 유리창에 남은 총알 자국과 슬라이드와 탄창이 분리된 권총을 발견하고, 유리 건너편 방에서 닐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주도자는 직감적으로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이때 기계가 갑자기 돌아가기 시작하고, 각 방의 기계 문에서 전술복을 입은 두 명의 괴한이 동시에 나타나 각각 닐과 주도자를 덮친다. 닐이 도망치는 괴한을 쫓는 동안, 주도자는 또 다른 괴한과 사투를 벌이는데, 이때 바닥에 분리되어 있던 권총의 슬라이드와 탄창이 공중에서 장착되어 괴한의 손에 쥐어지고, 괴한이 유리를 쏘자 총알 자국이 없어지면서 총알이 다시 권총으로 들어가는 인버전 현상이 나타난다. 주도자는 온 힘을 다해 싸우지만 괴한의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동작들에 간신히 저지만 할 뿐. 치열한 몸싸움 끝에 주도자는 괴한의 오른팔에 상처를 입히고 계속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복도와 보관소를 오간다.

한편 닐은 회전문에서 나와 도망치는 괴한을 잡고 산소통이 장착된 헬멧을 벗겨냈으나, 깜짝 놀라더니 다시 급하게 주도자에게 뛰어간다. 마침 주도자는 괴한을 제압하는 데 거의 성공하고 총을 쏘려던 중인데, 닐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죽여선 안 된다며 저지한다. 그 순간 바깥 항공기의 제트 엔진이 회전하면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마치 그 때문인 것처럼 밖과 연결된 셔터문에 틈이 생기자[50] 괴한이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진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주도자가 닐에게 네가 맡은 괴한은 어떻게 됐냐고 묻자 닐은 잘 처리했다고 대답한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맨 처음 보관실로 돌아가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척하고 구조되어 나간다.

4. 사토르(SATOR)와 접촉

숙소에서 주도자와 닐은 인버전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51] 주도자는 인버전과 테넷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닐[52]이 현상을 목격했기 때문에 '목적 달성 후 네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데, 닐은 '누구한테, 너한테?'라고 웃어버리고, 주도자는 내가 결정권자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53]

이후 주도자가 프리야를 찾아가 프리포트 중심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자, 그 회전문은 인버전 장치이며, 거기서 나온 둘은 같은 인물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주도자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하자 프리야는 사토르가 미래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었다고 답한다.[54]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테러 이후 플루토늄-241의 행방에 대해 알려주며 이를 미끼로 사토르에게 접근해 음모를 파헤치라는 지시를 내린다.

주도자는 아말피로 가 캣과 접촉해, 프리포트에서 위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니 약속대로 사토르와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한다. 대화 후 주도자는 자신의 보트로 캣을 사토르의 개인 요트[55]까지 데려다주고 돌아간다. 이 모습을 목격한 사토르가 아내 캣에게 묻자, 도움을 줬던 외교관이라고 둘러대며 저녁 식사 파티에 초대할 것이라고 하지만, 사토르는 둘의 관계를 의심한다.[56]

파티에 초대된 주도자는 사토르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사토르는 만나자마자 "아내와 잤느냐?"고 묻고, 주도자가 "아직은..."이라며 너스레를 떨자 분노하여 "어떻게 죽고 싶냐"며 협박[57]하고는 부하에게 끌고 가라는 눈짓을 준다. 그런데 주도자가 담담히 "오페라 좋아하세요?"라 질문을 하자 사토르는 갑자기 태도가 바뀌더니[58] 내일 이야기 나누자며 주도자를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캣은 주도자가 그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편 앞에서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데, 사토르는 멀쩡히 그 위작을 보여준다. 자신은 미래에 대한 감이 좋다며 그림을 미리 빼돌려뒀던 것.[59] 이후 약속시간에 맞춰 만난 주도자, 사토르, 캣 셋은 요트[60]를 몰며 대화를 나눈다. 사토르가 주도자에게 오페라 얘기를 해보라고 하자, 주도자는 플루토늄-241 얘기를 꺼내며 파트너를 맺자고 한다. 사토르가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CIA 요원으로 의심하자, 주도자는 무기 밀매업자라고 둘러댄다. 그런데 요트의 돛을 펴는 과정에서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찬 캣이 그의 안전줄을 끊은 뒤 바다에 밀쳐버리는데, 주도자는 조타를 돌려서 사토르를 구한다.

요트로 돌아온 캣은 주도자가 남편을 살려준 것과 아레포의 그림을 없앴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주도자는 사토르가 당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인물[61]이며 정보를 캐내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과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캣에게 필요할 때 쓰라고 권총[62]을 건네준다. 이후 사토르는 주도자를 불러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를 표하고[63] 주도자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한다. 오페라에 있던 물건(플루토늄-241)이 결국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넘어갔는데,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이탈리아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빼돌릴 수 있게 협력해달라는 것. 이에 사토르는 자신의 고향인 스탈스크-12에서 어렸을 때 핵실험 중 벌어진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플루토늄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64][65] 이후 플루토늄을 취급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주도자의 제안에 응하여 보트에서 하루 머물고 가라고 한다.

밤이 되자 사토르는 자신을 요트에서 떨어뜨렸던 캣을 폭행하기 위해[66] 벨트를 손에 감는데, 그 직전 부하가 문을 두드려 헬기 도착을 알린다. 헬기에선 어느 운반상자[67]가 내려지고 그 안에는 인버전된 금괴가 들어있었는데, 사토르는 이를 횡령한 부하를 적발해 금괴로 머리를 때려 죽인 뒤, 이 장면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주도자도 찾아내 죽이려고 하지만[68] 탈린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살려둔다.[69] 주도자는 자신이 물건을 찾아올테니 캣을 통해 거래하자고 제안한다. 작전 착수금을 달라고 하는 주도자의 말에 사토르는 피범벅이 된 금괴를 던져준다. 주도자는 금괴에서 미래에서 온 상자에 묻어있던 흙도 함께 얻었지만, 닐의 분석 결과 출처 불명이었다.

5. 플루토늄 탈취 작전

작전 당일. 사토르는 오슬로 사고에서 남은 작품들의 감정을 구실로 캣을 에스토니아 탈린의 한 창고로 데려간다.[70] 창고 안으로 들어온 사토르는 테이블 위에 깔려있는 무기들[71]을 보여주면서 '너와 네 아들은 내 덕분에 무사히 살아있는 거다'라며 상하관계를 각인시킨다. 이 때 부하가 "10분 전입니다."라는 말을 하자 사토르는 시계를 확인하더니 가야 할 시간이라면서 캣에게 동행을 요구하지만 캣이 거절하자 분노하여 캣을 위협한다. 놀란 캣은 주도자에게 받았던 총을 꺼내 겨누지만 사토르는 말로써[72] 캣을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총을 빼앗아 제압하고 폭행한 뒤, 부하에게 시시각각 보고하라고 시키고는 작은 유리 너머로 빨간 방이 보이는 기묘한 장소로 들어간다.

TRUCKS IN PLACE

한편 주도자와 닐은 플루토늄-241을 빼내기 위한 작전을 실행한다. 고속도로에서 닐의 동료들과 함께 플루토늄을 운반하는 트레일러와 호송 밴을 대형트럭 4대(볼보 FE 소방차, 이베코 유로트래커 410E42 구난차, 벤츠 악트로스 방송트럭, 스카니아 R시리즈 탑라인 트레일러)로 사방에서 감싸고 끌고 가면서,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주도자가 잠입해 탈취하는 것.[73] 닐이 운전하는 BMW 차량 조수석에서 주도자가 소방 사다리차로 옮겨간 뒤, 사다리를 통해 트레일러 위로 건너가 지붕에 소형 폭발물로 구멍을 내고 들어가 플루토늄이 든 오렌지색 가방을 빼서 BMW로 복귀한다. 동시에 방송트럭에서 전파 방해 장치를 통해 경호밴이 탈린 경찰과 교신할 수 없도록 한다.

작전에 성공한 주도자는 가방을 열어 물건을 확인하는데 내용물은 괴상하게 생긴 쇳덩이였고,[74] 이후 도청한 무전에 대해 닐에게 에스토니아어 할 줄 알잖냐며 묻지만 닐은 이건 말을 거꾸로 돌린 거라고 대답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전방에서 검은색 아우디 SUV가 나타나더니 초고속으로 후진하면서 쫓아온다.[75] 당황한 주도자와 닐은 차를 빨리 몰아 도망가지만 SUV가 더 빨랐고, 이내 SUV가 옆에 다가와서 차창을 여는데 산소호흡기를 쓴 사토르가 플루토늄을 넘기라며 캣에게 권총을 겨누고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고 있었다.[76]

주도자가 닐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저 앞에서 전복됐던 사브가 뒤집히면서 복원되어 정면으로 달려오는 상황까지 발견하자, 주도자는 대뜸 닐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후 정면에서 오는 사브의 보닛을 받침대 삼아 플루토늄 케이스를 던진다. 역주행하는 SUV에 탄 사토르는 이를 무사히 받았지만, SUV의 액셀을 고정시킨 후 캣만 남겨두고 자신은 부하가 몰고 온 다른 차로 옮겨타고 도망간다. 이에 캣은 가까스로 뒷문을 열고,[77] 주도자는 캣이 탄 SUV 뒷문으로 뛰어 넘어가서 추돌하기 직전에 가까스로 차량을 정지시킨다. 하지만 곧바로 사토르 일당이 다시 나타나 총격전을 벌이고, 수세에 몰린 닐이 지원을 요청하는 사이 사토르는 주도자와 캣을 납치해 간다.

6. 빨간 방과 파란 방

RED ROOM BLUE ROOM[78]

사토르의 부하들이 주도자를 끌고 가는 동안 사토르 본인은 캣을 거꾸로 데려가는데, 그들이 도착한 곳은 유리 벽을 경계로 두 공간이 회전문으로 연결된, 오슬로의 프리포트에서 봤던 곳과 굉장히 흡사한 장소였다. 빨간 방에서 부하들에게 억류된 주도자가 방탄유리에 박힌 총알 하나를 보는 사이, 사토르가 파란 방으로 캣을 끌고 와서는 총을 겨눈 채 심문을 시작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사토르의 말은 이상하게 들리고 어디선가의 스피커를 통해 똑바로 전달되고 있었다.[79]
사토르 : 거짓말하면 이 여자는 죽는다.
주도자 :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사토르 : 소방차가 아니라 차에 두고 왔지?
주도자 : 누가 그래?
사토르 : 분명히 말해. 정말로 BMW에 있나?
주도자 : ...몰라.
사토르 : 또 쏴버리기 전에 말해!
주도자 : 그녀를 놔 줘!
: 말해![80]
사토르 : 협상할 시간 없다.
(결심한 듯 착 가라앉은 사토르의 목소리와 함께 방탄유리의 총상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주도자가 다급히 말한다)
주도자 : 내 말 좀 들어봐!
사토르 : 셋.
주도자 : 협력할게.
: 도와줘!
사토르 : 둘.
: 제발!
주도자 : 안 돼!
사토르 : 하나.
(사토르가 총알을 인버전시켜서 캣에게 총상을 입히고,[81] 캣이 비명을 지른다)
사토르 : 다음에는 머리에 쏜다.
주도자 : 안 돼!
사토르 : 하나. 둘. 셋.
(결국 주도자는 사토르의 협박에 사실을 털어놓는다)
주도자 : 알았어! 알았다고. 차 맞아. BMW. BMW에 두고 왔어.
사토르 : 사실인지 확인하겠어.
주도자 : 글러브 박스에 있다고!

사토르가 휴대전화를 보며 자리를 뜨려 하자 주도자는 자신을 믿지 않는 것 같아 더욱 호소한다. 그런데 그 순간 주도자의 뒤에서 또 다른 사토르가 나타나더니 권총 개머리판으로 주도자를 후려치며 승용차인지 소방차인지 확실히 말하라며 계속 캐묻다가, 주도자가 BMW라고 재차 말하자 주도자를 처치하려고 한다. 하지만 닐과 그의 동료인 아이브스( 애런 테일러존슨)가 급습하자 파란 방의 사토르는 뒷걸음질을 하면서 회전문에 들어가고, 빨간 방의 사토르 역시 부하들과 함께 황급히 회전문으로 피신하더니 그대로 사라진다. 동료들이 현장을 확보하는 사이 주도자는 사토르가 어디로 갔냐고 묻는데, 아이브스는 간단하게 과거로 갔다고 대답한다. 그 직후 파란 방의 사토르가 했던 행동들이 인버전 시점에서 반복되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밝혀진다.

캣은 주도자와 함께 붙들려 온 이후로 계속 현재였고 사토르만 과거로 이동하면서 시간 협공을 한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는데, 별도의 공간에 있던 현재의 사토르는 계속 거기에 있었기에 플루토늄의 위치를 알 수 없었다.[82] 그래서 별실에서 나오자마자 소방차인지 승용차인지 먼저 물어봤고, 주도자가 "이미 말했다"라고 하자 과거로 간 자신이 그랬음을 알고 파란 방을 쳐다본다. 이후 주도자가 쫓아오지 못하게 처치하려고 했으나 닐 일행 때문에 대피하고, 과거로 오자 핸드폰에 (주도자와 과거로 간 사토르의 문답을) 녹음해 둔 걸 확인하고 캣을 쏘면서(정확히는 치료하면서) 협박한 것이다. 편집 때문에 과거의 사토르가 실시간으로 협박한 것처럼 보인 것. 실제로 사토르가 말하는 장면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딜레이가 있다. 그러니 추궁 자체는 별실의 사토르가 하고 캣을 쏘는 물리적 협박은 과거의 사토르가 하면서 후술할 시간차 협공이 이루어진 것.

이를 증명하는 게 캣의 총상으로, 현재 시점(좀 전까지의 주도자의 시점)에서는 총알 자체는 과거에서 왔으므로 되돌아가지만 현재의 캣은 그 영향을 받아 관통상(+방사능)을 입는다. 그러나 과거 시점에서 보면 총알은 사토르의 총에서 나와 방탄유리에 박히지만 (현재에 있기 때문에 주도자와 같이 되돌아가는) 캣의 팔은 순식간에 치료된다. 그래서 사토르가 과거에 온 직후의 캣은 축 늘어져 있지만 사토르가 데리고 나갈 때는 건강하다.[83]

어쨌든 주도자가 사토르가 다 알고 있는 듯이 행동한 것에 대해 닐에게 '사실은 네가 스파이 아니냐'며 추궁하자, 닐은 자신과 아이브스 모두 프리야와 같은 편이라며 해명하고 옆에서 보던 아이브스도 주도자에게 방금 그 심문은 인버전 기술을 이용한 "시간차 협공"임을 알려준다. 절반이 현재를 따라가는 동안 나머지 절반은 끄트머리에서 과거로 이동해 되돌아오면서 협공하기 때문에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것. 주도자가 계속 추궁하자 닐은 '어차피 플루토늄을 숨긴 곳을 알려줬으니 끝장이다'라며 자포자기 상태였으나, 주도자가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역전의 여지가 생긴다. 사실 주도자는 오슬로 프리포트에서 총알의 인버전 현상을 눈여겨봤기에 사토르의 이번 협박 역시 인버전임을 눈치챘고, 그래서 캣의 희생을 감수하고 플루토늄을 BMW에 두고 왔다고 둘러댄 것이다.

한편 캣은 인버전된 총알을[84] 맞아서 위독해지는데, 눈 앞에 있는 회전문은 사토르가 쓰던 것이라 위험할 수도 있었고 닐이 제안했던 '역복사를 통한 방사능의 자연 소멸' 역시 며칠이 필요했다. 게다가 캣은 현실에서 3시간밖에 살 수 없었다. 아이브스는 이 회전문은 (과거에서는 사토르 일당이 장악하고 있을 테니) 또 사용할 순 없다며 난색을 표하지만, 주도자는 그 대안으로 오슬로의 프리포트 잠입 작전에서 봤던 회전문을 언급한다. 아이브스가 언급했던 난공불락의 보안 역시 이미 잠입을 위해 비행기를 때려박을 정도의(…)[85] 한바탕 소동을 벌여 무마했다.

결국 일행(주도자, 닐, 아이브스 외 대원들)은 캣을 들것에 싣고 회전문을 통해 인버전 세계로 이동하는데, 주도자는 닐에게 오슬로 프리포트의 회전문으로 가야 하니 거기서 온 컨테이너를 찾아보라고 말한 후[86] 탈린 고속도로에 다시 가보겠다고 한다. 닐은 플루토늄이 아니라 캣을 구하기 위해서임을 알아채지만, 주도자는 그렇다고 죽게 놔둘 순 없다며 돌아가기로 한다. 이에 닐은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다, 지금 우리는 캣을 구해야 한다, 돌아갔다간 사토르가 물건을 되찾게 될지도 모른다"며 경고하지만 주도자는 결정을 꺾지 않는다.
You are inverted. The world is not.
세상이 아니라, 네가 역행하는 거야.
인버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휠러의 대사

이에 휠러는 닐과 아이브스 대신 인버전에 대해 '인버전 중에 자기 자신과 접촉하면 소멸한다, 중력을 제외한 물리 법칙을 거꾸로 받게 된다,[87] 운전할 경우 마찰력과 공기역학도 반대로 작용하니 조심해야 한다, 공기도 반대로 움직이므로 산소호흡기를 써야만 정상적으로 호흡할 수 있다'[88] 등으로 간단히 설명을 마친다. 주도자는 플루토늄이 보관됐던 케이스에 달린 도청식 추적장치를 따라가기로 하고, 산소호흡기를 쓰고서 처음으로 인버전을 체험한다.

7. 인버전

밖으로 나온 주도자는 새가 뒤로 날고, 배가 거꾸로 가고, 모든 소리가 역재생되고, 바닥의 물이 신발에 올라가 붙는 등[89] 인버전에 의해 다르게 느껴지는 세상을 체감하고 잠시 당황한다. 주도자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창고 앞에 주차된 은색 사브를 타고서[90] 핸드폰으로 케이스에 달린 추적기를 쫓아가고, 앞서 인버전하여 과거로 가는 사토르는 거꾸로 돌아가는 총격전 속에서 주도자가 말한 BMW의 글로브 박스를 뒤지지만 이는 주도자의 거짓말이었으므로 플루토늄을 찾지 못한다.

주도자는 먼저 사토르 일당이 (순행 시점에서) 주도자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버렸던 케이스를 찾고 추적기의 도청 기능을 작동시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토르 일당이 버렸던 케이스를 (역행 기준으로) 역주행하며 가져가자 주도자도 그들을 쫓아가며 고속도로에 들어서는데, 인버전에 의해 세상이 반대로 느껴지다 보니 추월은 그렇다쳐도 충돌할 때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역행 기준으로 주도자는 전진하지만 다른 자동차들 역시 그만큼 후진하기 때문에 추월하려면 더욱 전진해야 했고, 충돌하면 주도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차들이 갑자기 차 뒷부분을 돌려서 부딪쳐 오는 걸로 보여서 더욱 혼란스럽기 때문이다.[91] 그런 와중에도 주도자는 케이스에 부착된 추적기를 도청하는데, (순행 시점이었던) 탈취 작전에 거꾸로 들렸던 무전이 (역행 시점이므로) 제대로 들린다.[92]
사토르 : 케이스 안에 물건이 없어. 알고리즘의 다른 부품들을 폭심지로[93] 가져와. 그 놈이 속였다. BMW에 없었어.
부하 : 그럼, 어디 있습니까?[94]

그 순간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눈 앞에 역주행하는 BMW와 정주행하는 SUV가 나타난다.[95] 즉 (순행 시점에서) 좀 전에 주도자가 플루토늄 케이스를 사토르에게 넘기기 위해 받침대로 썼던 사브에 탔던 사람은 바로 주도자 자신이었다. 먼저 인버전하고 케이스를 빼앗았던 사토르도 이는 몰랐는지 주도자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하고, 주도자도 당황하는 사이에 갑자기 뒷좌석에서 달그락거리던 플루토늄이 BMW에 탔던 주도자의 손으로 돌아가며, 뒤이어 텅 빈 케이스도 사토르의 손을 떠나 주도자에게 돌아간다. 즉, 주도자의 말대로 플루토늄은 BMW가 아닌 사브에 있었다.[96] 다만 전복됐다가 복구된 사브라 안전하겠거니 하고 플루토늄만 따로 던져넣었는데, 본인이 그 사브에 탈 줄은 몰랐던 것이다.[97]

사토르는 얼른 SUV의 운전대를 꺾어 주도자가 탄 사브를 전복시키고, 산소호흡기가 벗겨져서 질식할 뻔한 주도자가 호흡기를 다시 쓰는 사이 다가와서는 '내 심박수를 130이나 넘긴 녀석은 네가 처음이다'라며 비꼬고는 흘러나온 기름에 라이터를 던져 불을 붙이고 떠난다. 주도자는 탈출하려 했지만 차 밖이 불타는 동안 차 안은 인버전에 의해 역전된 엔트로피 때문에 얼어붙기 시작하고, 주도자는 저체온증에 빠지며 의식을 잃는다.

이후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인버전 상태의 사토르는 모든 것을 알고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는데, 이게 주도자와 닐이 플루토늄을 강탈하자마자 들었던 정체불명의 무전이다. 내용은 "(물건은) 사브 뒷좌석에 있다. 그 놈이 죽었는지 확인해라. 알고리즘은 (탈린의) 프리포트에서 챙기도록." 그래서 순행 시점의 부하들이 (순행 시점에서) '복원된' 사브가 출발했던 장소인 프리포트까지 역주행하는 걸 따라간 후, 그 사브가 아이브스 일행에 의해 회전문으로 '돌아가기' 이전에 플루토늄을 회수한다. 그리고 사토르 본인은 마지막 소원인 자신의 죽음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맞이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피서를 즐기던 시기까지 간 후 회전문을 통과한다.[98]

참고 영상 : 고속도로 장면 3D 해설, 사토르의 시점에서 본 시간 협공

빨간 방과 파란 방 장면을 포함해, 탈취작전 직전부터 주도자의 의식불명까지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rowcolor=#fff> 주도자(인버전) 정상 시점 사토르(인버전)
<colbgcolor=aliceblue,darkblue> <colbgcolor=ghostwhite,#000> 사토르, 캣을 폭행해 기절시키고
자신은 별실에서 격리된 채로 관전
<colbgcolor=lavenderblush,darkred> 사토르, 기절한 캣을 부하에게 돌려주고
베트남으로 이동
<rowcolor=#fff> 주도자와 닐, 플루토늄 탈취 성공
테넷 팀, 가까스로 주도자를 구출 주도자&닐, BMW를 타고 현장에서 도주
주도자, 폭발이 인버전되면서 생긴
저체온증에 시달림
주도자, 가방 안에서 플루토늄이
아닌 물건을 발견
사토르, 라이터를 던져 사브에 불을 붙임
주도자, 전복된 사브에서 분투 주도자, 가방 안의 내용물과
거꾸로 달리는 SUV를 보고 당황
사토르, 차를 돌려 주도자를 처리하러 이동
주도자와 닐, 정체불명의 무전 입수 사토르, 부하들에게 알고리즘의
진짜 위치 전달
주도자와 닐, 거꾸로 달려오는 SUV에서
사토르(인버전)와 캣 발견
사토르, 캣에게 총을 겨누고
손가락을 피면서 주도자를 위협하는 시늉
주도자, 사토르의 SUV에 의해
타고 있던 사브가 전복
주도자, 전방에서 복구되는 사브 발견 사토르, SUV의 핸들을 돌려서
사브를 전복시킴
주도자, 빈 상자를 넘기고
물건은 사브에 던져둠
<rowcolor=#fff> 주도자와 사토르(인버전), 주황색 상자 교환
주도자, 사브 안에서 되돌아가는
알고리즘을 보고 당황
사토르, 가방을 넘겨주다가
사브에 탄 주도자를 발견
주도자, 혼자 남겨진 캣을 구하기 위해
SUV로 넘어가 구출
사토르, 캣을 볼모로 협박하기 위해
SUV에 탑승
사토르, 주도자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빈 상자와 함께 고속도로로 이동
<rowcolor=#fff> 총격전 발생
주도자&캣, 사토르 일당에게 납치 사토르, BMW를 뒤지지만
알고리즘을 찾지 못함
닐, 사토르 일당과 교전하다
아이브스 팀에게 지원 요청
주도자, 되돌아가는 상자를 추적 사토르의 부하, 빈 상자를 길가에 버림
탈린 프리포트의 빨간 방과 파란 방 장면
<rowcolor=#fff> 파란 방(인버전) 빨간 방(캣&테넷 팀) 빨간 방(사토르)
사토르, 캣을 데리고
고속도로로 이동
주도자, 울타리 건너편에서
사토르에게 잡혀가는 캣 발견
사토르, 회복된 캣에게 호흡기를
벗기고 같이 퇴장
캣, 사토르에게 잡혀온 후
호흡기 착용
사토르, 녹음해둔 말들을
역순으로 말하면서 연기
주도자, 사토르의 부하들에게
잡힌 채로 취조당함
<rowcolor=#fff> 사토르, 캣에게 권총 발사
사토르, 캣을 쏴서
정상 시점의 총상을 치료
캣, 인버전된 총알을 맞고
중태에 빠짐
사토르, 핸드폰으로 녹음해둔
말들을 복기
주도자, 사토르의 속임수를
대강 눈치채고 얼버무림
사토르, 별실에서 나와서 주도자를
후려치며 확답 요구
사토르, 회전문에서 나옴 주도자, 닐의 지원 세력
덕분에 가까스로 생환
사토르, 닐의 지원 세력을 보자
회전문으로 피신
<rowcolor=#fff> 사토르, 탈린 프리포트의 회전문 통과[99]
주도자, 빈 상자에 추적기를 설치하고
사토르 일당이 되찾아가기를 대기
주도자, 닐에게 해명을 요구하다
아이브스의 설명에 납득
테넷 팀, 오슬로로 되돌아가는
컨테이너에서 캣 치료
테넷 팀, 주도자를 위해
사브를 인버전시킴
주도자, 인버전된 사브를 타고
상자를 찾으러 출발
사토르의 부하, 인버전된
사브에서 알고리즘 확보
<rowcolor=#fff> 주도자&캣 및 아이브스 일행, 탈린 프리포트의 회전문 통과[100]

8. 다시 오슬로로

TURNSTILE[101]

주도자는 (1주일 전의) 오슬로 공항의 프리포트로 향해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깨어난다.[102] 정신이 든 캣에게 닐이 인버전과 알고리즘 등에 대해 설명해주고, '할아버지 역설'[103]과 함께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라며 타임 패러독스에 대해 알려준다. 그러자 주도자는 타임 패러독스에 의하면 우리들이 살아있는 것이 사토르를 막아 작전을 성공시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닐은 긍정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한다. 주도자가 닐에게 누구로부터 임무를 부여받는지 묻자 닐은 지금은 알려줄 수 없다며 모든 일이 끝나면 자신의 정체를 비롯한 모든 일을 설명하겠다고 약속한다.

1주일의 시간을 거슬러 컨테이너가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는데, 마히르가 화물기를 프리포트에 충돌시켜서 생긴 화재를 진압하느라 혼란이 있긴 했지만 목적지인 프리포트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주도자와 닐은 어쩔 수 없이 인버전 충돌에 의한 부작용을 피할 겸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방독면과 전술복으로 갈아입고 진입을 준비하지만, 별안간 주도자의 팔에 상처가 나자 당황하면서도[104] 캣을 실은 들것을 끌고 프리포트로 진입한다.[105]

그런데 근처의 셔터문에 도착하자 폭발했던 제트 엔진이 원상복구되어 공기가 분출되는 바람에 주도자가 셔터문 틈 사이로 밀려 들어가게 된다. 프리포트 안에서 마주친 건 바로 과거의 주도자로, 위작 탈취를 위한 프리포트 작전 때 마주쳤던 방독면을 쓴 괴한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주도자는 거꾸로 움직이는 과거의 주도자와 치열하게 싸우다가[106] 회전문에 도착했으나, 이 과정에서 과거의 주도자에게 팔을 찔리느라[107] 잠시 지체된다.

이에 역행 중인 주도자는 권총을 무력화시키고,[108] 거꾸로 달려서 방에 들어오는 자신을 보자 허겁지겁 회전문에 들어간다. 이렇게 다시 정상 시점으로 돌아온 주도자는 닐을 뿌리치고 도망가다가 닐에게 잡혀서 방독면이 벗겨지지만, 과거의 닐이 어떤 상황인지 얼른 눈치채고 돌아간 덕분에 다시 방독면을 주워쓰고 무사히 빠져나온다.

정상 시점으로 돌아온 미래의 주도자는 캣을 데리고 대기하던 미래의 닐에게 OK 사인을 보낸 후,[109] 밖에서 구급차를 확보한다. 그 동안 닐은 방화 시스템이 되돌아가고 과거의 주도자&닐이 역행하느라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캣과 함께 회전문을 통과하고, 정상 시점에서 나갈 때 안에서 문을 열어서 할로겐 가스에 질식해 죽을 뻔한 과거의 주도자&닐을 구해준다. 그리고 구급차에서 대기하던 주도자의 도움을 받아 캣을 싣고 얼른 현장을 벗어난다.[110] 과거에서 왜 닐이 괴한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막았는지를 깨닫고 닐에게 왜 말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며, 닐은 임무에 대한 비밀 방침이었다고 웃으면서 주도자와 구출 작전의 성공을 함께 자축한다.
주도자 : 거기 있는 게 나라는 걸 알면서 왜 말 안 했어?
: 자기 머리를 쏘려는 걸 설명하기 길어서.
주도자 : 나중에는 왜 말 안 했는데?
: 똑같애. 무사할 걸 알았으니까. 일어난 일은 일어난 거야.
주도자 : 네가 말해줬다면 다르게 행동했을지 어떻게 알아?
: 비밀을 지키는 건 방침이야.
주도자 : 누구의 방침인데?
: 우리의 방침이지, 친구.우리는 일어날 뻔한 일들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사람들이잖아.
(We're the people saving the world from what might've been.)[111]

정리하자면 주도자와 싸우던 괴한은 회전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미래에서 인버전을 통해 온 주도자 본인으로, 2명의 괴한은 모두 주도자이다. 따라서 이 장면에선 주도자와 닐 모두 3명(영화 초반부, 인버전 진입, 인버전 해제)이 존재하게 된다. 해당 장면은 다음의 두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과거&미래의 싱크로 버전 / 3D에 의한 설명(빨간색: 정상, 파란색: 인버전)

표를 통해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탈린에서) 인버전 진입 (영화 초반) 정상 시점 (오슬로에서) 인버전 해제
<colbgcolor=aliceblue,darkblue> 닐, 캣과 함께 회전문 통과 <colbgcolor=ghostwhite,#000> <colbgcolor=lavenderblush,darkred>
<rowcolor=#fff> 비행기 충돌로 인해 방화 시스템 작동
주도자&닐, 진입 작전 개시
주도자&닐, 안에서 열린 문을
통해 가까스로 진입
닐, 캣과 함께 회전문에서 나와
안에서 문을 열어줌
주도자, 탄흔 확인 후
분해된 권총 습득
<rowcolor=#fff> 회전문 작동
주도자, '치료'된 팔로[112] 과거의 주도자의
권총을 무력화하고 회전문 통과
주도자, 회전문에서 나온
괴한의 팔을 '찔러' 제압
주도자, 회전문에서 나와
닐을 뿌리치고 도주
닐, 도주한 괴한의 정체를
눈치채고 돌아옴
주도자, 닐에게 붙잡혔다가
보내준 덕분에 도망침
닐, 인버전 이후 시점의 주도자가
역행하는 모습을 보고 진입
주도자, 시간을 거스르는 움직임을
보이는 괴한과 격투
주도자, 나와서[113] 출발 신호 후
구급차 확보
주도자,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과거의 자신과 대면
닐, 괴한을 죽이려는 주도자를 만류
주도자, 터빈이 복구되면서 생긴
풍압에 의해 밀려들어감
주도자, 터빈에 의해
끌려나가는 괴한을 놓침
<rowcolor=#fff> 비행기 터빈, 대량의 공기 흡입 후 폭발
주도자&닐, 컨테이너에서
혼란을 틈타 진입 준비
주도자&닐, 가스에 기절한 척
연기하여 탈출
주도자&닐, 확보한 구급차를 타고 탈출

9. 알고리즘

주도자는 캣의 목숨을 살렸으나 그녀의 안전[114]을 보장받기 위해 닐에게 프리야를 오슬로로 불러달라 하고 자신이 직접 가서 협상을 시도한다. 프리야에게 다가간 주도자는 "이틀 뒤 자신에게 플루토늄-241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하며 알고리즘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미래에서 인버전되어왔음을 밝힌다. 하지만 프리야는 그럴 수는 없다며 알고리즘의 정체를 밝힌다.

프리야는 플루토늄 박스 안에는 인버전을 개발한 미래의 과학자가 그 알고리즘을 9개로 나눈 것 중 하나가 들어 있으며, 원자폭탄의 개발자 오펜하이머[115]가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과학자도 이 기술이 세계의 멸망을 초래할 거라고 후회한 끝에[116], 명령을 어기고 알고리즘을 나누어 9개 핵보유국이 핵과 같이 보관하도록 한 후 자살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사토르가 이미 보유하고있는 나머지 8개 알고리즘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마지막 조각(= 오페라 하우스의 물건 = 탈린에서 탈취하려는 플루토늄)을 사토르한테 일부러 빼앗기는 게 애초에 목적이었다고도 말한다.[117] 결국 사토르가 알고리즘을 모두 습득하는 사건은 확정적으로 일어날 일이라는 것. 주도자는 캣의 안전을 약속받으려 하지만 프리야는 거절하는데, 이에 자신이 사토르의 알고리즘을 모두 빼앗아오면 캣의 안전을 보장받기로 약속을 받아내고, 스탈스크-12로 역행하는 작전의 지원을 받는다.

인버전 세계 속 러시아 스탈스크-12로 향하는 작전선 Magne Viking에 탄 주도자[118]는 캣과 닐에게 사토르가 알고리즘을 모두 입수하기 위해 2주 전에 스탈스크-12 폭발지에 알고리즘 9개를 숨겼으며, 스탈스크-12 폭발 전에 알고리즘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닐은 사토르가 늘 주시하고 있던 손목에 찬 맥박측정기가 데드맨 스위치이며, 그가 죽으면 알고리즘이 모두 묻힌 위치가 담긴 이메일이 자동으로 전송되어 알고리즘의 위치를 미래에서 회수해 세상이 곧바로 멸망한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캣이 사토르가 췌장암 말기 상태라 본인이 죽길 원한다는 비밀을 알려주면서 주도자와 닐은 사토르가 아예 자신과 함께 세상을 끝내려 함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사토르가 잠깐 사라졌던 시간대인 2주 전 베트남 요트에서의 일들[119]과 크로스비 경에게 듣고 고속도로 추격전에서 언급된 스탈스크-12에서의 지하폭발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해 스탈스크-12에서 지하 폭발 사건이 벌어질 때 9개의 모든 알고리즘이 폭발지로 모이고, 이때 사토르는 데드맨 스위치를 작동시킬 것임을 알아낸다.
주도자 : 다 끝나면 아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거에요. 받아요.
(주도자가 캣에게 구형 핸드폰을 건넨다)
주도자 : 위험하다 싶으면, 전화해서 위치만 말하고 끊어요.
: 누가 받는데요?
주도자 : '미래'. ( POSTERITY.)[120]

주도자는 캣에게 베트남의 요트로 가서 알고리즘을 확보했다는 신호 전까지 사토르의 죽음을 막아달라 부탁하며 마히르와 함께 보내고, 주도자와 닐과 아이브스는 알고리즘 탈환 '스탈스크-12 작전'을 준비한다.

10. 스탈스크-12 작전 & 요트

스탈스크-12 작전 3D 해설

스탈스크에도 회전문이 있는데다 사토르의 부하들도 순행과 역행 모두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테넷팀 역시 2개조로 나뉘어 작전을 수행한다. 즉 닐이 소속된 휠러의 블루팀(역행조) 폭발 직전에 진입한 뒤 폭발 10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모든 상황을 숙지해 넘겨주면, 양쪽의 정보를 모두 습득한 주도자가 소속된 아이브스의 레드팀(순행조)이 시간 협공을 가하는 것이다. 덧붙여 아이브스는 폭발은 이미 일어났으므로,[121] 폭발 자체를 막는 것보단 '작전조(주도자와 아이브스 단 2명)가 목적지에 진입할 때까지 돕는 것'이 목표라면서 다른 팀원들에게 자세한 내막을 숨긴다. 대량살상무기가 될 수 있는 알고리즘 특성상 기밀을 아는 사람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

여기서부터 주도자의 시점(순행), 닐의 시점(역행&순행), 캣(순행, 베트남)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준다.[122]

두 팀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를 실은 수송기가 각각 다른 시점의 스탈스크에 도착함과 동시에, 레드팀과 블루팀이 각각 작전을 시작한다. 두 팀은 각각 사토르의 부하들과 교전하며 작전조를 엄호하고 시선을 분산시킨다. 주도자와 아이브스는 결국 목표지까지 연결된 통로 안으로 들어가나, 입구에 설치된 부비트랩으로 인해 밖과 단절되어 둘이서 강행 돌파한다.

블루팀이었던 닐의 시점에서 통로를 포착했을 때 볼코프가 미리 부비트랩을 설치해 레드팀의 진입로를 차단 후 진입하는 것이 역행되는 것을 보게 되고, 이를 작전조에게 알려주기 위해 근처에 있는 회전문을 몰래 사용해 다시 순행 시간으로 돌아와 차량을 이용해 통로로 진입하려는 주도자와 아이브스에게 경적을 울리며 따라가 막으려 하나, 둘은 듣지 못하고 입구로 들어가면서 선을 건드려 폭탄이 터지면서 입구는 막혀버린다.

주도자와 아이브스는 통로를 지나 지하 중심부에 도착하는데, 잠겨진 문과 건너편에 붉은 줄에 금속 고리 장식이 달려있는 검은색 가방을 멘 아군의 시신을 발견하며, 사토르의 부하가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한편 베트남의 캣은 근처 마히르의 보트에서 요트로 헤엄쳐 가서 청소 중이던 사토르의 부하를 돌려보낸 후, 권총을 숨기고 난간의 낙하방지 와이어를 빼두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이 때 사토르가 돌아오자 캣은 천연덕스럽게 사토르에게 다시 잘해보자며 아양을 떨고, 사토르도 그녀의 고분고분해진 모습을 보고 과거의 캣이라 생각하고서 자못 만족스러워한다. 하지만 사토르는 먼저 할 일이 있다며 스탈스크에서 기다리는 볼코프에게 전화를 걸어 철창 밖에 있는 주도자에게 자신의 동기를 설명한다.

수세대 이후의 지구는 황폐화되어 해수면이 오르고 강이 말라버리는 등 막장화가 예정되어 있었다. 미래 인류의 지도자들은 할아버지의 역설 같은 건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과거가 파괴되든 말든[123] 전세계를 인버전하여 환경과 물자가 풍부했던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사용하려던 알고리즘의 개발자가 그 위험성을 감지하고서 알고리즘을 분해해 과거로 보내버렸고, 이에 그 지도자들은 사토르가 자기 세계를 멸망시키고도 남을 인간이란 것을 알고 그를 포섭해 알고리즘을 되찾으려고 한 것이다.[124] 주도자는 각 세대의 문제들은 그 세대들이 해결할 일이라 반박하지만 사토르에겐 아무 말도 통하지 않았으며[125] 이 운명을 받아들이라며 볼코프에게 주도자를 제거하라 지시한 뒤 전화를 끊는다.[126]

볼코프가 명령대로 즉시 주도자를 권총으로 쏴 제거하려는 순간... 철창 밖의 시체가 일어나 주도자 대신 총알을 맞고, 문을 열고 입구로 거꾸로 이동해 사라진다. 볼코프가 당황하는 사이, 주도자는 열린 문으로 잽싸게 들어와서 싸움 끝에 볼코프를 밑으로 밀쳐내고 알고리즘을 회수한다.

캣은 선크림을 발라주겠다며 사토르가 등을 돌리게 만든 후, 멀리서 과거의 자신과 아들이 탄 보트가 오는 것을 보고 초조해하다가 마히르의 알고리즘 회수 신호가 아직 없음에도 결국 숨겨뒀던 소음기를 단 권총을 꺼내 사토르에게 본심을 털어놓고, 복부의 총알 수술 자국을 보여준다.[127] 그제서야 사토르는 죽은 줄만 알았던 캣이 자신처럼 인버전해서 왔다는 걸 깨닫고 덤벼들려 하지만, 캣은 재빨리 사토르의 가슴에 총을 쏜 뒤 그를 바다에 던진다.[128] 신호를 보내지도 않았는데 사토르가 총을 맞는 걸을 본 마히르는 당황한다. 사토르가 너무 일찍 죽은 이제 주도자와 아이브스가 폭심지에서 알고리즘을 빼내지 않으면 시한폭탄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세상이 멸망하는 상황.

주도자와 아이브스는 지하갱도에서 막 알고리즘을 탈취했으나 시한폭탄이 얼마 안 남았고 입구는 부비트랩 폭발로 막혀 자력으로 나갈 방법이 없게 된다. 그러자 닐은 차량을 이동해서 폭발지 위쪽 구멍 옆으로 가서 견인 고리 장치를 구멍 안으로 던져주고, 무너지는 건물 속에서 가까스로 두 사람을 구출해내는 데 성공한다.[129] 캣도 요트로 들어오는 자신과 맥스를 보며 바다로 다이빙하고[130] 마히르의 보트에 사토르의 시체를 묶은 채 장소를 뜬다.

주도자 일행은 스탈스크-12 작전에 성공하고, 주도자와 아이브스는 너무 시기적절하게 나타난 닐에게 고마워하며 한숨을 돌린다. 그런데 아이브스가 갑자기 알고리즘을 챙기고 주도자와 닐에게 총을 겨누자, 주도자는 당황하면서도 "이걸 봤으니 모두 여기서 죽어야겠군."이라며 위험성을 깨닫고[131] 담담히 죽음을 기다린다. 아이브스는 이내 알고리즘을 셋으로 나눠 주도자와 닐에게 던져주고는 "각자 숨기고 목숨을 끊자, 다만 언제 죽을지는 알아서 결정하자."라며 판단을 미룬다. 그러면서도 닐이 "그럼 지금 안 죽일 거야?"라고 묻자 "찾으면 죽인다."라고, "열심히 찾지는 않을 거지?"라는 말에도 "찾을 거야."라고 대답한다.[132] 이 얘기를 듣자 닐은 주도자에게 캣을 보러 런던으로 돌아갈 거냐고 묻는데, 주도자는 너무 위험하다며 선을 긋고 멀리서도 지켜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닐은 본심을 눈치챘는지 말없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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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자와 닐의 작별 ~ 에필로그 영상

그런데 닐이 갑자기 먼저 가던 아이브스를 불러세우더니, 자신이 받은 알고리즘 조각을 주도자에게 주고서는 "역시 그 문을 바로 열 수 있는 건 나밖에 없겠지?"라며 아이브스와 함께 호송 헬기에 같이 타려고 한다. 닐은 주도자에게 멋쩍은 웃음을 짓고는 '거기 또 가야겠다, 이 임무의 한 줄기 과거를 바꿔야 한다'[133]면서 이유를 밝히고 등을 돌리는데, 그 순간 주도자는 닐의 가방에 달린 붉은 줄에 달린 금속 고리 장식을 본다. 그제서야 주도자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동굴 안 철창에서 자기 대신 볼코프의 총을 맞고 문을 열어준 사람이 모두 닐이었다는, 즉 처음부터 끝까지 닐이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즉, 닐은 죽으러 가는 것이다.
주도자 : 닐, 잠깐만!
: 방금 세상을 구했어도, 일말의 가능성을 남기면 안 돼서.
주도자 : (고민하다가) 그래도 다르게 선택하면... 바뀌지 않을까?
: (주도자를 돌아보고)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What's happened's happened.) 이건 세상의 이치에 대한 믿음이야.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변명이 아니라.
주도자 : '운명'이라고?
: 좋을 대로 생각해.
주도자 : 넌 뭐라고 생각하는데?
: 현실. 진짜로 가 볼게.[134]
(주도자가 조용히 눈물을 흘리다가 닐을 불러세운다)
주도자 : 야! 고용주가 누군지는 알려줘야지!
: 아직도 모르겠어? 너야. 그 때(영화 초반) 말고. 너한테는 과거가 미래야.[135] 나한테는 몇 년 전, 너한테는 몇 년 후라고.
주도자 : 나랑 몇 년이나 알고 지냈다고?
: (끄덕이면서) 나한테... 아름다운 우정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 (For me, I think this is the end of a beautiful friendship.)[136]
주도자 : 나한테는 이제 시작인데?
: 아직 많이 남았어. 마음에 들 거야. 두고 봐. 이 모든 작전이 시간 협공이거든.
주도자 : 누구 중심으로? (Whose?)
: 너라니까! (Yours.)[137] 넌 겨우 반절 온 거야. 시작점에서 다시 보자고, 친구.

이에 주도자는 닐을 말리려고 하지만 닐은 그들의 마지막 비밀, 즉 사실 이 모든 작전이 미래의 주도자가 세운 것이며 닐은 미래의 주도자에게 고용되어 과거의 주도자를 만나러 미래에서 온 것임을 알려준다. 반절 왔다는 것은 영화 내내 드러났던 시간 협공의 교차점에 해당하는 '회전문'을 의미하며,[138] 주도자 혼자 자신의 미래를 향해 가다가 과거의 닐을 만나게 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을 아는 닐과는 여기서 영원한 작별을 해야 하는 것이다.[139] 자신을 위해 희생하러 가는 닐의 뒷모습을 보며 주도자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닐의 독백이 나온다.[140]
We’re the people saving the world from what might have been. The world will never know what could’ve happened and even if they did they wouldn’t care. Because no one cares about the bomb that didn’t go off. Only the one that did.
우리는 가능성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사람들이다. 세상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를 것이고, 관심조차도 없을 것이다. 터진 폭탄만 조심하고, 불발탄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11. 에필로그

모든 사건이 종료된 후, 캣은 런던으로 돌아와 아들이 학교에서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어째선지 거리는 조용했는데, 알고 보니 프리야와 그 부하가 주도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녀를 입막음하기 위해 근처의 차 안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프리야의 명령대로 부하가 캣을 처치하려는 순간 총에 맞아 사망하고, 놀라는 프리야 뒤에 누군가가 타는데 바로 주도자였다. 프리야가 어떻게 알았느냐며 묻자 주도자는 말없이 캣이 녹음한 메시지를 들려준다. 스탈스크 작전 직전에 주도자가 귀띔한 대로, 장소만 언급하고 전화를 끊은 것. 이렇게 되면 미래의 주도자가 프리야보다 먼저 잠복하기 위해 과거로 와서 개입하기 때문에, 캣의 사망은 일어나지 않는다.
주도자 : 살려준다면서요? (프리야가 돌아보니 주도자가 총을 들고 뒷좌석에 와 있다) 약속하셔놓고.
프리야 : 뭐가 더 중요한지도 말했지. 여기, 오늘인지, 어떻게 알았어?
(주도자가 구형 핸드폰을 꺼내서 녹음된 메시지를 들려준다)
캣(메시지) : 캐논 플레이스, 3시 방향. 별 일 아니겠지만...
주도자 : 미래(posterity).
(같은 시각, 캣이 위기감을 느끼고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온다)
: 캐논 플레이스, 3시 방향. 별 일 아니겠지만...
주도자 : 세상을 좀 다르게 보라고 말씀드렸는데.
프리야 : 화근을 남겨서는 안 돼.
주도자 : 그건 당신 역할이 아니었어요.
프리야 : 그럼 누구 중심인데?
주도자 : 저요. 당신 주도가 아니더라고요. 모든 게 제 뜻이었어요... 제가 '주도자(The Protagonist)'예요.
프리야 : 그럼 화근을 남기지 마라.
(주도자는 프리야를 뒤에서 쏴 버리고 나지막하게 말한다)
주도자 : 임무 완수.

주도자는 무사히 하교하는 캣과 그녀의 아들을 묵묵히 차 안에서 쳐다보고, 닐의 남은 독백과 함께 영화가 마무리된다.
...But it’s the bomb that didn’t go off, the danger no one knew was real. That’s the bomb with the real power to change the world.
...하지만 그 불발탄이야말로, 아무도 몰랐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위험이었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뒤바꿀 진짜 힘을 가진 폭탄이다.

[1] 초반부에 도시가 언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 후반부에서 ' 키예프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2] OPERA 사토르 마방진의 네 번째 단어이다. [3] 실제 촬영지는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콘서트장인 린나홀(Linnahall)이라는 곳으로 2010년 폐쇄되었다가 2015년부터 다시 리모델링하여 2020년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재개장 전 리모델링한 시설물을 영화 제작자들이 제일 먼저 사용한 셈이다. [4] 주도자는 영화 내내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채 끝난다. [5]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의 부대다. 한국의 경찰특공대와 같은 포지션. [6] ПАТРуЛЬ(파트룰, 순찰대), ПОЛІЦІЯ(폴리치야, 경찰), ІДУ НА ВИ(나는 당신을 위해 간다, 우크라이나 특수 부대 슬로건), КОРД(코르드)가 적혀 있는 마크 네 개가 있었다. [7] 테러범들은 가스 주입과 동시에 방독면을 착용한다. 즉, 코르드와 사전에 짠 한 패라는 의미. 하지만 객석의 인질들을 전부 재웠으니 목격자는 없을 것이다. [8] 놀란 감독은 2002년 발생한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에 영감을 받아서 촬영했다고 한다(물론 모스크바 사건은 테러리스트들과 특수부대가 짜고 친 사건은 아니었다). [9] 이때 주도자가 군 장성이 가지고 있던 권총(글록 추정)의 슬라이드를 분리하고 얼굴을 가격해서 제압한다. [10] "We live in a twilight world." 프롤로그에서의 번역은 '우리는 황혼의 세상에 산다'. [11] "And there are no friends at dusk." 프롤로그에서의 번역은 '해질녘에는 친구가 없지'. [12] 이후 이 목표 남성과 주도자 일행 모두 CIA 요원인 것으로 밝혀진다. [13] 앞서 언급됐던 암구어 "어두워지면 친구가 없다."를 말한다. [14] 개봉 전 IMAX 극장에서 공개된 프롤로그에서는 전개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알고리즘의 정체가 나와 이 부분이 편집되었다. [15] 영화 전개상 처음으로 등장하는 인버전 현상이다. [16] 주도자는 스파이(러시아 용병→우크라이나 부대 잠입)의 스파이(미국→러시아 용병 잠입), 즉, 이중 스파이 업무를 한 것이다. 주도자는 본래 CIA 소속으로, 러시아 용병들에게는 위장 테러를 저지르려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속에 잠입하여 목표 남성( CIA 중역)을 러시아 측으로 데려오는 작전을 지시받았으나, 그를 빼돌린 것. IMAX에서 공개된 프롤로그는 여기까지 나온다. [17]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길, 우크라이나 코르드와 러시아 용병 모두 사토르의 사주를 받은 것이었다. 다만 서로가 서로의 사주 사실을 모른 채 독자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18] 서류상으로 죽은 것으로 처리되기도 했고, 본인이 죽으려고도 했으니 말이다. [19] 생니를 뽑는 고문에도 발설 대신 자살약을 먹는 것이 테스트였다. 약은 자살용 독약이 아니라 가사상태로 만드는 약이었고 뒷처리반이 철로에서 당신을 빼내왔으며 러시아인들이 발치한 치아는 복구시켰다고 말해준다. 한편 주도자가 동료들의 안부를 묻자 러시아 용병들에게 모두 죽었다고 답한다. [20] 영어로는 '신조/교리', 라틴어로는 '잡다/도달하다'라는 뜻이자 사토르 마방진의 십자축을 구성하는 세 번째 단어이다. [21] 이 깍지는 양손의 다섯 손가락이 서로 교차를 하듯이, 시간의 순행과 역행(인버전)이 동일 시공간에 있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22] 여담으로 주도자가 한 운동은 풀 업(Pull up)인데 이 풀업이란 단어는 테넷과 똑같이 거꾸로 배열해도 똑같다. [23] 바버라는 일개 테넷 연구원이다.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은 모르는 듯하고 본인이 인버전된 물품을 연구한 내용만을 설명해준다. 핵분열, 역복사, 엔트로피가 뭔가라는 생각에 빠지면 함정 카드 발동이다. 이후 바버라의 대사인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라는 말은 주도자 그리고 관객에게 주는 조언이다. [24] 테이블 위에 있는 총알을 손 위로 올리는데, 손을 마치 물건을 떨어뜨리듯이 해보라고 한다. [25] 주도자가 난 탄산수를 좋아한다고 하니 닐은 아닌 거 안다며 웃기까지 한다. 이땐 주도자도 그저 닐이 사전에 자신에 대해 조사를 한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 닐과 주도자 사이를 암시하는 복선이다. [26] 마치 떨어지는 모습을 거꾸로 돌린 것처럼 보이는 장면. 실제로 예고편에서는 이 부분을 교묘하게 잘라서 마치 인버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27] 프리야는 무기밀매업이 남자들 세상인 만큼 남자를 내세워야 했다고 말한다. 사실 인도가 남존여비 사회인 것도 한몫하지만. [28] 프리야도 테넷에 몸 담고 있는 인물이기에, 프리야에게 찾아가는 것까지가 주도자가 '테넷'에 합류하는 또 다른 테스트였던 셈이다. [29] 주도자는 사토르가 천연가스로 부를 쌓은 올리가르히라고 알고 있었다.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진 듯. [30] SATOR 사토르 마방진의 첫 번째 단어이다. [31] 사토르의 출신은 러시아지만 국적은 영국이기 때문에 영국 정보부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 [32] AREPO 사토르 마방진의 두 번째 단어이다. [33] 마지막으로 크로스비 경은 주도자에게 '요즘 억만장자는 그런 옷 안 입는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블랙 카드를 건네주고, 돈은 세상을 구하고 갚아달라고 한다. 동시에 재단사를 소개해준다고 제안하자 주도자는 영국은 고상한 척하기가 종특이라고 농담하며 사양한다. [34] 미술품 감정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캣에게 '위작을 못 알아보고 팔았다'는 건 커리어와 인생에 아주 치명적이다. [35] 한편 캣이 이 그림은 어디서 구했냐고 묻자 주도자가 아레포에게 받았다고 거짓말하지만 캣은 "아레포는 지금 걷지 못하고 말도 못할텐데요"라고 답한다. 사토르가 반쯤 죽여둔 것으로 추정. [36] 주도자가 캣의 주머니에 쪽지를 넣어주며 연락하라고 말하는데, 캣은 퉁명스럽게 어차피 연락을 받지 못할 거라며 자리를 뜬다. [37] 이때 대치할 때 주도자는 능청스럽게 "핫소스 시킨지 한 시간이나 되었는데."라고 하고는 전투에 들어간다. 여담으로 그 부분에서 대본에는 딱히 뭐가 쓰여있지 않았고, 놀란 감독이 존 데이비드 워싱턴에게 적당한 대사를 치라고 지시했다 한다. 그러고 핫소스 대사를 듣고는 웃었다고. [38] 이때 사토르가 보여주고 싶다던 장면은 주도자가 빈사 상태로 끌려나오는 광경이었을 것이다. [39] 운전사도 놀란듯 급히 차를 출발한다. [40] 사토르가 일 년에 수 차례 방문하기 때문. 이 말을 듣고 주도자는 프리포트에 자신이 찾는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41] 부자들이 온갖 물건들을 세금을 피해 보관하고 거래하는 무관세 거래소. [42] 이 프리포트를 설립한 회사가 ROTAS인데, 사토르 마방진의 다섯 번째 단어이다. [43] 사실 주도자의 진짜 목적은 그림의 제거가 아닌 프리포트에서 사토르와 인버전(된 무기들)에 대한 단서를 찾는 것이다. [44] 한편 프리포트의 구조를 분석하던 중 주도자가 보관소의 가장 안쪽에 큰 공간이 있는데 무슨 공간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45]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객기 대신 화물기를 선정하고, 프리포트 내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르웨이 재무부가 소유한 금괴를 실은 화물기를 선정해 안에 실은 금괴들을 활주로에 투하시키는 세부작전까지 세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금괴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프리포트의 상품들보다 가치가 높은 금괴를 우선적으로 재빨리 회수하기 위해 모든 인력이 활주로에 투입되므로 프리포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게 된다. [46] 이름은 로한이다. [47] 다른 지상조업 직원들은 마취제로 기절시켜 빼낸 뒤 조종사들을 권총( 글록 17)으로 협박해 비상탈출 슬라이드로 탈출시키고, 수류탄( RGD-5)으로 비행기 밑부분에 구멍을 만든 후 적재되어 있던 금괴들을 모두 버린다. 그리고 둘은 충돌 직전 랜딩기어 밑으로 탈출하여 진짜 직원들 사이에 섞인다. [48] CG를 싫어하는 놀란 감독답게 이 장면은 진짜 항공기를 충돌시켜 촬영되었다. 이 과정에서 마히르는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구급차를 목격하는데, 후반부 전개의 복선이다. [49] 문을 따던 중 주도자의 도구가 부러져 열쇠구멍 안에 박히게 된다. 둘 다 가스에 질식할 위기에 처하고, 닐이 부랴부랴 차단된 환풍구 아래 틈이 벌어진 곳으로 탈출하려는 찰나, 어째서인지 주도자가 열려던 문이 반대편에서 열린 덕에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50] 그러나 정작 문은 건물 안쪽을 향해 펄럭였다. 또한 자세히 보면 주인공과 괴한의 몸싸움 중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괴한이 빨려나간 후에는 단단하게 고정된다. [51] 닐이 시간여행이냐고 묻자 주도자는 그건 아니라고 말한다. 닐은 본인이 물리학 석사이니 설명해달라고 천진난만하게 조른다. [52] 주도자는 이때 닐이 평범한 CIA 요원이라고 알고 있었다. [53] 닐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군' 이라며 능청스럽게 넘긴다. [54] 여기서 프리포트의 설립회사 ROTAS는 사토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ROTAS'는 'SATOR'를 거꾸로 쓴 것. [55] 헬기 2대와 미사일 방어망까지 탑재한 메가요트 [56] 경매소에서 캣에게 접근한 전적이 있는 데다가, 외교관치고 싸움을 너무 잘했으므로. [57] 목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불알을 쑤셔넣어주겠다고 한다. [58] 오페라 테러가 자신과 연관되었다는 걸 아는 인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59] 미래로부터 프리포트 사고에 대한 정보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고 후 주도자와 프리야가 만날 때 프리야가 해당 기사가 난 신문을 보고 있는 장면이 있었다. 후에 나올 사토르의 위기 대처에 대한 복선. [60] 카타마란. F50으로 추정. [61] 캣은 남편을 악랄한 무기 밀매업자 정도로 알고 있었다. [62] 글록 26으로, 작은 크기로 호신용으로 인기가 많은 권총. [63] 이때 사토르가 맥박을 재는 장면이 나온다. [64] 이때 플래시백으로 그 당시의 상황이 보여진다. 어렸을 적 사토르는 스탈스크-12의 잔해 속에서 운반상자 같은 것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금괴와 함께 '안드레이 사토르'라는 이름이 적힌 문서가 함께 있었다(인버전된 물건들로, 미래의 세력들이 사토르를 선택하고 처음으로 접촉한 사건). 그리고 이를 목격한 동료를 삽으로 때려 죽인다. [65] 알고리즘이 보관된 핵보유국 9개국 중 러시아가 보관하던 핵폭탄 중 하나가 터진 것으로 보이고, 첫 알고리즘 조각으로 추정된다. [66] 정작 주도자가 캣을 용서해달라고 말했을 때는 캣의 고의가 아니라 본인의 '실수'였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을 빠뜨린 행동을 감싸주었다기보다는 인버전을 통해 미래로부터 정보를 습득하던 사토르가 캣의 행동까지 예측하고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스스로의 자조섞인 말이라고 볼 수 있다. [67] 사토르의 어릴적 회상에서 나온 상자와 유사하다. [68] 이때 사토르는 주도자의 요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영화 전반부 암구호로 쓰였던 "We live in a twilight world."을 언급하는데, 주도자는 휘트먼의 시냐고 되물으며 모르는 척한다. [69] 이때 사토르가 상자 안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문서를 확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탈린에서 생길 사건을 미리 알려주는 미래로부터의 지령 혹은 정보로 추측된다. [70] 이 때 철창 너머 SUV에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는 운전자가 눈에 띈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복선으로, 애초에 입구의 철창은 보안용치고 건너편의 내부를 보기 힘들 정도로 부자연스럽게 빽빽하다. [71] 만지는 무기는 베레타 M12, 나머지는 MAB 38/44, UZI(기본/미니), Sa vz. 25 등이 있다. [72] "쏘지 못할 걸 알고 있다." "네 눈에는 분노가 아니라 절망이 보인다." [73] 탈린 경찰국에서 GPS로 주시하고 있었으므로 차량이 정지 상태가 되면 외부에 대한 기습을 의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전팀은 이러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 주행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충돌시켰다. [74] 자막은 "이런 무기는 처음 보는데"인데, 원 대사는 "I've seen every capsulation in weapons class, but this is not one of them."으로 "캡슐화된 무기 종류를 수없이 봐왔지만, 이렇게 생긴 건 없었어."이다. # [75] 인버전이라는 걸 알려주듯이, BMW와 부딪치면서 어느 순간부터 깨져 있던 BMW의 사이드미러를 복구시키고 지나갔다가 유턴하면서 계속 후진하며 쫓아온다. 이 깨진 사이드미러는 작전 개시 이전에 주도자의 머리에 내내 가려져 있다가, BMW가 따라붙을 때 주도자가 소방관으로 위장하느라 고개를 잠깐 숙인 이후부터 부각된다. [76] 인버전 상태의 사토르와 그의 부하. 말로 해봐야 주도자에게는 거꾸로 들리기 때문에 말 없이 손가락 숫자 카운트로 협박한다. [77] 긴 다리로 차량 도어 개폐스위치를 눌러 도어 잠금을 푼 뒤 뒷짐을 진 손으로 뒷문을 연다. 여담으로, 놀란 감독이 특정 장면 때문에 키가 큰 여배우가 필요했다고 하는데 이 장면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데비키의 키는 약 190-191cm이다. [78] 초반의 숨소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낸 것이다. [79] 자세히 들어보면 주도자의 말 역시 거꾸로 전달되고 있다. 유일하게 캣의 말만 필터링이 없이도 문제 없이 전달되고, 사토르가 말하는 시점과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시점에 차이가 있는데 후술하듯이 아이브스가 설명하는 시간차 협공이기 때문이다. [80] 영미권 자막이 오락가락한다. Kill him! (놈을 죽여줘!)로 표기한 버전도 있고 Tell him! ((사실대로) 말해!)로 표기한 버전도 있다. 맥락상 후자가 맞고 대본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81] 오페라 테러씬에서 의문의 기동대원이 주도자를 구해줄 때 나왔던 영화의 첫 번째 인버전 현상과 같다. [82] 후술하겠지만 정확히는 빨간 방을 엿볼 수 있는 별실이다. 플루토늄 탈취 작전을 시작하기 이전에 사토르가 오른팔인 볼코프에게 명령을 내리고 별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정확히는 "날 여기에 봉인해라. (Seal me this side)"라고 하는데, 정보의 공유를 통한 타임 패러독스를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83] 그래서 사토르에게 잡혀와서 주도자를 협박할 수단으로 쓰였을 때는 인버전 구간이기 때문에 전용 가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호흡기를 끼고 있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호흡기를 벗고 있다. 캣의 복장이 빨간색인 것도 이 시점에서는 인버전을 통과한 적이 없다는 복선인 셈이다. [84] 방사능처럼 인버전의 효과가 서서히 퍼진다. 이 뒤에 휠러가 '인버전 상태에서 (현재의) 자신과 만나면 소멸한다'고 설명한다. 인버전 총알은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죽음에 이르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하다. [85] 영화 촬영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CG보다 실제 폭발이 더 싸게 먹히겠다면서 보잉 747을 구입하고 정말로 때려박았다는 부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86] 현재 그들은 과거에 있으므로, 오슬로의 프리포트에서 온 컨테이너에 몰래 들어가 있으면 컨테이너와 함께 오슬로의 프리포트로 되돌아가게 된다. [87] 예를 들어 열에너지가 몸으로 이동하지 않고 몸에서 빠져나간다. [88] 이걸 쓰지 않으면 산소가 거꾸로 폐에서 빠져나가 호흡을 할 수가 없다. 바꿔 말하자면 이 산소호흡기는 착용자가 인버전된 인물임을 가르쳐주는 장치로, 캣이 산소호흡기를 쓴 사람을 보고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복선이다. [89] 순행 시점에서는 주도자가 뒤로 가는 자세일 뿐 발을 담갔다가 빼는 것은 똑같다. 그렇기에 물이 먼저 반응하는 것은 오류가 아니다. 이 직후에 주도자가 몰면서 전진하는 차를 보는 보행자들 역시 황당해하다가 눈길을 돌리고 무시하는(순행 시점에서는 후진하며 달리는 차에 눈길을 주고 황당해하는) 식으로 똑같이 반응한다. [90] 주도자가 탄 차 역시 인버전된 차량이다. 첫 등장시 전복된 상태에서 복원되는 것이 근거. 주도자가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인버전시켰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도자에게는 마찰력이나 바람 등이 모두 반대로 작용했기 때문에 처음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 상당히 불안정한 주행을 보였다. [91] 앞서 (순행 시점에서) 주도자와 닐이 탑승한 BMW를 향해 SUV가 역주행하며 따라오다가 사이드미러를 '복구'시키고 지나가는 상황과 정확히 일치한다. [92] 실시간으로 도청하면서 녹음하는 것이며, 앞서 거꾸로 들렸던 무전은 (역행 시점에서) 주도자가 저지당한 이후에 말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다르다. 자세한 것은 아래 표 참고. [93] 여기서 폭발은 2주 전에 스탈스크-12에서 발생한 폭발을 가리킨다. [94] 몇몇 국내 자막은 부하가 보고하고 사토르가 묻는 걸로 반대로 번역되어 있다. 앞서 산소호흡기를 낀 (인버전된) 사토르가 총격전 속에서 BMW의 글로브 박스를 뒤지는 장면이 있었으므로 사토르가 명령하는 게 맞다. [95] 역행 시점이므로 여기서는 닐이 몰았던 BMW가 역주행하는 것으로 나온다. 본문을 보면 알겠지만 주도자와 닐은 역주행하는 SUV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정주행으로 과속하던 상황이었다. [96] 이를 알고 영화를 다시보면 순행 시점에서 주도자가 가방을 사토르에게 던지는 장면에서, 가방이 아닌 주도자 쪽을 계속 보자. 가방하고 별개로 그의 손에 알고리즘이 있는것이 보인다. 다만 처음 관람할때는 가방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있고, 더군다나 색도 눈길을 끄는 주황색이라 보지 못하는 것. 마치 마술과도 같은 미스디렉션이다. [97] 만일 사브 뒤의 플루토늄을 바로 회수했으면, 플루토늄 탈취 후 순행 중인 주도자에게 전복된 차량이 복구되어 SUV와 주도자 차량 사이에 끼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테고, 중간에 낀 차량에 플루토늄을 던질 일도 없으니 플루토늄 출처에 대한 타임 패러독스에 빠지게 된다. 추가로 주도자가 추적기를 박스에 붙이지도 않았을 테니 알고리즘을 회복할 기회인 스탈스크-12 작전이 생길 수가 없다. 이는 닐의 말대로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 [98] 후술하듯이 주도자가 스탈스크 작전을 벌이는 동안 사토르는 호흡기도 달지 않았고 별도의 역재생 없이 주도자와 통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사토르를 직접 죽이려고 한 캣 역시 사토르를 따라잡아야 하니 테넷의 작전선에 있는 (병사용) 회전문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99]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기점으로 사토르는 과거로, 즉 계속 인버전 상태로 간다. 표에서는 파란색 부분을 거꾸로 올라가다가 빨간 방과 파란 방 부분에서 빨간 부분을 거꾸로 올라가며 읽으면 된다. [100] 이 부분을 기점으로 영화 전체가, 즉 관객들까지(!) 인버전된다. 표에서는 사토르 때와 마찬가지로 파란색 부분을 거꾸로 올라가며 읽으면 된다. [101] 싸우는 상대가 과거의 주도자였다는 반전에 대한 소름과 캣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주도자의 노력에 대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명곡이다. 특히 자신과의 싸움이 격렬해지는 즈음(정확히는 복도에서의 싸움)에 흘러나오는 3분 19초 부분이 하이라이트. [102] 이전에는 '주도자가 사망한 기록을 토대로 가서 구했다'고 적혀 있었지만, 그랬다간 앞뒤가 안 맞고 엄청난 설정구멍이 생긴다. 일단 정상 시점에서 탈진한 주도자가 폭발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설령 얼른 빼내서 회전문을 이용했더라도 그 회전문으로 캣을 구하면 되지 않느냐는 모순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황상 주도자와 같이 회전문을 거친 테넷 팀의 일부(아마 아이브스)가 만약을 위해 따라갔다가 전복된 사브에서 주도자를 구하고 (인버전 상태인) 오슬로행 컨테이너에 넣어준 것으로 보인다. [103] 내가 태어나기 전의 과거로 가서 나를 낳아준 부모님을 낳으신 할아버지를 죽인다면, 나의 존재는 어떻게 되는가? 이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은 타임 패러독스 문서 참고. [104] 영화 초반부에 프리포트에서, 주도자가 팔을 찔렀던 괴한의 정체가 사실 (미래의) 주도자 본인이었다는 반전의 복선이다. 이 시점의 주도자는 인버전 상태이므로, 자상이 '복원(정상 시점에서는 발생)'되는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먼저 상처가 생긴 것. [105] 주도자 일행이 들것에 캣을 태우고 진입할 때 거꾸로 움직이는 소방대원들을 자세히 보면, 주도자 일행의 정면을 비추는 장면을 전후로 없던 구급차가 어느새 화면 왼쪽에 와 있다. 이 구급차는 프리포트의 회전문을 통과한 주도자 일행이 타고 도망치는 구급차로, 영화 초반에 경찰이 흩뿌려진 금괴를 확보하는 장면에서 유일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걸로 복선이 뿌려져 있었다. 다만 영화 초반부에서는 화면 오른쪽에서 등장하는 순간 컷이 전환되기 때문에 눈치채기 힘들다. [106] 영화 초반에 정체불명의 괴한(지금 역행 중인 주도자)이 시간을 거스르며 주도자를 제압했던 것처럼 여기서는 과거의 주도자가 역행 중인 주도자를 제압한다. 그래서인지 영상을 돌려보면 두 장면에서의 움직임이 미묘하게 다른데, 영화 초반에서는 과거의 주도자가 괴한(역행 중인 주도자)의 발에 차여서 권총을 '놓치는' 모습이지만, 후반에서는 과거의 주도자가 거꾸로 움직이느라 총을 '불러오듯이 손을 뻗어서' 잡는다. 이 장면 앞에서도 과거의 주도자가 발로 차냈던 권총이 인버전에서는 주도자의 발에 저절로 '날아와 붙는' 걸로 묘사된다. [107] 빨간 방과 파란 방에서 캣의 총상과 마찬가지로, 인버전 상태에서는 과거의 주도자가 팔을 찌르면서 자상이 '치유(및 소멸)'된다. [108] 총을 쏜 것도 죽이려고 그런 게 아니라 영화 처음의 오페라 극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탄창을 비우고 슬라이드까지 분리해 확실하게 무력화시켜서, 정상 시점에서 과거의 주도자에게 총을 맞지 않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영화 초반으로 돌아가보면 과거의 주도자는 회전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괴한(역행 중인 주도자)에게 무력하게 당한다. [109] 사실 이건 시간대 오류라고 볼 수 있는데, 역행 상태인 닐의 시점에서는 순행 상태의 닐이 캣을 데리고 다시 프리포트로 거꾸로 들어가는 걸 먼저 보고 다음에 순행 상태인 주도자가 허겁지겁 프리포트로 거꾸로 들어가는 것을 봐야 한다. 물론 닐이 회전문을 거치고 창고 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나왔다고 치면 오류는 아니다. [110] 이 때 좀 전에 컨테이너에서 캣을 데리고 나왔던 주도자&닐이 다시 거꾸로 뛰어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111] 닐과 주도자가 인버전을 통해 미래에 일어날 참사의 가능성을 막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대사이며, 영화 최후반부에 독백을 통해 한 번 더 인용된다. 극장판과 공식 번역에서는 함축된 의미가 생략되며 단순히 '우리는 세상을 구하고 있잖아'라고 번역되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112] 상술했듯이 정상 시점에서 생긴 상처는 인버전에서 치유된다. [113] 이 뒤로 과거의 주도자와 괴한(인버전을 해제하기 직전의 주도자)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잠깐 보인다. [114] 영화의 정황상, 인버전을 비밀로 하기 위해 테넷 요원들 외에 그것을 본 사람들을 죽이는 것으로 보인다. [115] 참고로, 테넷 다음에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가 이 사람을 다룬 오펜하이머다. [116] 정확히는 할아버지의 역설로 인해 모두가 멸망할 것을 우려. [117] 이 때 주도자는 내가 주도자(Protagonist)냐고 떠보지만 프리야는 주도자 중 하나일 뿐(A protagonist)이라고 말한다. [118] 인버전 세계 속 작전선이 처음 등장하는 장소가 풍력발전기가 있는 바다였는데, 이곳은 작품 초반 주도자가 몸을 추스리며 있던 풍력발전기가 있던 곳과 상당히 흡사하다. 테넷을 알기 전 주도자가 혹여나 작전선 바깥에서 몸풀던 나 자신을 보고 이후의 작전에 혼란이 올까봐 풍력발전소 안에서만 대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119] 캣과 주도자가 처음 만난 후 식사하면서 말한 내용에서 언급된다. [120] 테넷 문서에서 지적했듯이 할아버지 역설과 정확히 대구를 이루는지라 '후손'으로 직역해도 무방하지만, '너희(어린이)가 우리의 미래다'라는 말도 있듯이 '미래'라고 의역해도 딱히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영화 결말에서도 캣과 함께 무사히 등교하는 캣의 아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121] 현재 그들은 탈린→오슬로→스탈스크 순으로 계속 인버전 상태였으므로, 시간상 스탈스크 폭발이 언급된 탈린(고속도로 탈취작전)보다 과거이다. [122] 헷갈린다면 음악에 집중해보자. 인버전 된 시점으로 전환될 때는 역재생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123] 애초에 자신들의 세계(미래)가 황폐화된 건 과거의 선조(현재)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환경을 파괴했기 때문이기에 [124] 사토르가 어린 시절 고향에서 알고리즘을 발견하는 과정은 미래에 예견되었다. 또한 사토르는 췌장암에 걸릴 예정이었다. 즉, 모든 걸 잃은, 세상의 종말을 원하는 사람임을 미래에서 알아본 것. [125] 주도자가 사토르에게 제 자식인 맥스의 목숨마저 버릴 것이냐고 묻자 자신의 가장 큰 죄는 세상이 끝날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가진 것이라며 냉정하게 받아친다. [126]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사토르를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 파우스트로, 사토르에게 지시하는 미래세력을 메피스토펠레스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보는 해석이 존재한다. #, # 실제로도 소설 파우스트의 플롯과 의식이 테넷과 비슷한 주제를 가르키고, 또한 열려있는 해석에 따라 미래세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공멸인지 복수인지, 혹은 또다른 해결방안을 위해 사토르를 희생제물로 고용한 것인지 모호해진다. 다만 확실한 것은 미래세력은 과거의 자신들의 조상을 원망한다는 것뿐이다. [127] 차마 사토르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 채로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고 한다. [128] 이 사토르 역시 미래에서 역행해서 온 사토르다. 캣과 주도자, 닐의 작전 회의에서 사토르가 굳이 과거의 베트남의 요트로 날아와서 자살하는 짓을 할 것을 예상했고, 이에 캣이 미리 대기타고 있었던 것. 만약 그 시간대에서 살고 있던 사토르가 죽는다면 이는 오페라 테러보다 더 빠른 시간대였기 때문에 사토르가 지시한 오페라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 모순이 발생하지만 당시의 사토르는 헬기타고 먼저 요트를 떠나서 그런 일은 없었다. [129] 이 때 닐은 갱도 안의 사정을 모르므로 폭발 시간 직전까지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최대한 기다렸다가 차량을 출발시킨다. 폭발에서 두 사람이 구출되는 장면은 스탈스크 작전 초반에 역행조의 헬기가 진입하기 직전에, 폭발이 '복원'되는 구덩이로 '후진'하는 험비를 통해 복선이 뿌려져 있었다. [130] 캣이 설명한 요트에서 다이빙한 여자를 본 것과, 도착했을 때 남편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복선을 해소하는 장면이다. [131] 브리핑 직후 아이브스가 주도자에게 말한 것처럼, 알고리즘의 행방을 아는 자는 살아있어선 안 된다. 알고리즘이 존재하는 한 제2의 사토르가 나와 세상이 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으므로. [132] 후술하겠지만 작중 모든 사건은 주도자가 살아(서 미래에 테넷을 설립해)야 가능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주도자를 죽이면 모든 게 뒤집힐 수가 있었다. 그러니 서로 문제가 없는 시점까지 살려두되 연락은 가능한 상태로 하자는 것이다. [133] 원문은 "It's me in there, again. Weaving another past in the fabric of this mission."인데, 첫 번째 대사를 직역하면 거기 있었던 것도 나다가 된다. [134] 원문은 "Now let me go."로, 번역대로 "이제 가 볼테다."라는 뜻도 있지만 직역하면 놓아달라는 의미도 된다. 특히 죽은 사람이나 집착의 대상에 대해 let it go라고 하면 "이제 잊어라, 포기해라"라는 의미로 쓰인다. 즉, 본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놓아주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는 대사. 옛날 영화 팬들에게는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서도 헨리 존스 인디아나 존스에게 한 "Let it go, Indiana."라는 명대사로도 유명하다. [135] 원문은 "You have a future in the past."인데 'future in the past(과거 속 미래)'는 '말하는 시점에 따라서는 과거도 미래'라는 영문법 특유의 시제를 가리킨다. 자세한 것은 영어/문법/시제 # 참고. 즉 주도자 본인은 자신이 미래를 구했다고 생각했지만 더 크게 보면 이 또한 주도자의 과거였다. 영화 안팎의 모든 사건을 꿰고 있는 닐이기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136] 험프리 보거트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 카사블랑카의 유명한 마지막 대사인 "Louis,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의 패러디이자 오마주이다. 영어권 국가의 상영관에서는 이 대목에서 패러디임을 알아채는 관객들도 꽤 있었다고. [137] 즉 이 모든 작전을 지휘 및 실행하는 '주도자'가 바로 너라고 확언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게 현 시점에서는 테넷이라는 조직은 사실상 없고 미래에 생기는 조직이라고(현 시점에서 사토르와 미래인들의 관계와 비슷하다.) 프리야가 귀띔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테넷이란 조직을 미래에 설립한 사람이 바로 주도자다. 즉, 현재 시점에서 세상이 온전하고 주도자가 살아있어야 미래에 테넷이 닐 같은 요원들을 고용하고 본편의 일들이 해결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사실을 주도자와 가까웠던 걸로 보이는 닐 외에 다른 요원들도 아는지는 불명이다. [138] 영화에 나오는 시간 협공은 탈린, 오슬로, 스탈스크 총 3개로, 모두 회전문을 이용했고 정확히 루프 구성을 띤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탈린과 오슬로에서는 회전문이 프리포트 안에 있었지만 스탈스크에서는 테넷 팀이 이용한 회전문이 자신들의 작전선에 있었다는 것 뿐이다. [139] 이 부분은 닥터후에서 닥터와 리버 송과의 타임라인이 서로 정반대로 흘러가서 닥터가 리버 송을 만날 때마다 리버 송의 시점에서는 점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닥터가 리버 송을 처음 만났을 때는 리버 송 시점에서는 닥터와 만나는 마지막이 되었고, 닥터가 리버 송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리버 송 시점에서는 닥터를 처음 만나는 것이다. [140] 닐이 자신의 운명을 알았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주도자에게 자기 몫의 알고리즘을 맡길 때 표정이 어두워진 걸 보면 눈치챘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아이브스에게 철창을 연 것은 자신인 것이 확실하다는 걸 들었는데, 철창을 연 사람은 이미 시체였으니...물론 아이브스가 그 사람이 죽었었다고까지 세부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주도자가 떠나는 자신을 보고 눈시울이 붉힌 것을 봤으니 알아차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