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2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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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나 오십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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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う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3. 발음4. 모양5. 용법 (고어)6. 한자
6.1. 음독6.2. 훈독
6.2.1. 명사6.2.2. 동사6.2.3. 형용사6.2.4. 접사
7. 한글 표기8. 다른 가나와의 조합

1. 개요

히라가나 가타카나
'''''' <colbgcolor=white,#1f2023> ''''''
국립국어원 표기법 쓰/즈[1]
라틴 문자 표기 tsu/zu ( 헵번식)
tu/du ( 훈령식)
IPA [t͡sɨ̹][2], [zɨ̹][3]
히라가나 자원 초서
가타카나 자원 약자
일본어 통화표 つるかめのツ (츠루카메노 츠)
유니코드 U+306(C)4
일본어 모스 부호 ・--・
た행 う단 글자이다.

2. う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

모음은 후설 평순 고모음(/ɯ/)으로 한국어의 ㅡ(ɯ)와 비슷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어의 'ㅡ'는 비원순 모음이지만 일본어 う단은 약하지만 원순성을 띈 모음이라는 것. 그러나 /u/처럼 입술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protruding) 원순모음이 아니라 입술이 제 자리에 그대로 있는 상태로 원순성을 띈다. つ, す의 경우 비격식적인 환경에서는 원순성이 매우 약해져서 모음 부분이 한국어의 'ㅡ'와 거의 동일하게 들리기도 한다.

3. 발음


IPA는 /t͡sɨ̹/로, 무성 치경 파찰음으로 영어의 th(θ)발음과 함께 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발음 중 하나이다.

사실 중세 한국어의 ㅈ, ㅊ, ㅉ이 원래 이 음가[4]였으며 15세기 이후로 이게 치경구개 파찰음으로 변형된 것이다. 현재 서북 방언에서 ㅈ, ㅊ, ㅉ이 이 발음을 낸다고 했지만 문화어 문서에서는 북한에서도 사라지는 발음으로 나왔으며 북한 스스로 문화어를 일본어로 표기할 때 ツ는 안 쓴다. 가령 문화어를 사용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ㅈ, ㅊ, ㅉ를 표기할 때 ツ는 쓰지 않는다. 조선신보는 'チョソンシンボ'라고 쓴다. 일본 언론에서도 북한 사람의 인명은 リ・チュニ처럼 표기한다. 일본 외무성도 ツ를 북한 사람의 인명에 쓰지 않고 주체사상을 'チュチェ思想'이라고 쓴다. # 이것은 일본에 주체사상을 소개할 때 북한이 썼던 표기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 이는 북한의 문화어는 평양말이라는 주장을 진짜로 그런 줄 알고, 옛 평양말은 정말 치경음을 썼기에 나오는 해석이다. 한국 학계 일각에서는 문화어와 표준어의 차이를 '민족의 이질화'에 대한 관심을 위해 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문화어가 평양말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주장으로, 실제로는 일부를 제외하고 서울말의 기준을 따른 것이다. 그래서 이 글자를 한국어식 발음으로 '츠'([tɕɨ])라고 말하면 일본인들은 ちゅ로 알아듣기 때문에 한국인 구분법으로도 쓰인다.[5] 한국식 발음은 왠지 원어민에게는 치아가 다 발달하지 않은 어린애식 발음으로 들리는 듯 하다.

영어에서 혀 차는 소리(쯧쯧쯧....)를 tsk으로 표기하는 것을 감안하면 어떤 발음인지 대충 감이 올 것이다. 단, 혀끝의 접촉도는 つ가 tsk보다 약하다. 참고로 츠가 아닌 '쯔'로 발음해도 가장 중요한 조음위치가 '츠'와 똑같고 つ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별 소용은 없다.[6]

혀끝을 윗잇몸과 윗니의 경계 지점에 가볍게 두고 그곳에서 공기가 약간 통하는 느낌으로 '스' 발음[7]을 하면 잘된다. 이때 혀뿌리를 입천장에 닿지 않도록 한다. 계속 내고 내고 내면서 연습해 익숙해지면 잘된다. 또한 ㄷ스를 붙이면 꽤나 비슷한 발음이 된다. 예컨대 마쓰야마에서 쓰를 ㄷ스로 바꾸면 맏스야마(맏에서 끊어 읽으면 X)가 되는데 꽤나 비슷한 발음이 된다. 실제로 최현배도 <우리말본 첫재매(1929)>에서 다중문자로서 ' ꥢᅳ'로 표기한 바 있다. pdf 15쪽 그러고 보면 IPA에서도 파찰음을 대체로 파열음+마찰음으로 적고 있기도 하고,[8] 대부분의 파찰음이 '파열음의 상태로 살살 마찰' 식으로 조음되는 듯하다.

독일어 z와 같은 소리가 난다는 점을 이용해서 츠시(津市, つし)에서는 도시의 로마자를 Z로 짓고 최단 지명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탁음 づ는 과거에 진짜 /dz/였으나 현대 일본어에서 ず와 같이 /z/ 소리로 변형되었으며 つ의 탁음 버전 및 연탁을 위한 표기가 아니면 거의 쓰이지 않는다. 히토즈마(人妻;ひとづま)처럼 つま가 앞 글자에 붙어 탁음이 되는 경우.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ず와 다른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 ぢ/じ와도 한데 묶어 요츠가나(네 가나)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원래는 치경파열음 /t/를 내야 할 た행에서 つ가 무성치경파찰음으로 되어버린 탓에[9] 치경파열음 + u가 결합된 /tu/ 역시 일본어에서 つ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만화에서 허구한 날 나오는 숫자 고로아와세에서 숫자 2의 영어 two(/tu:/)를 ツー로 쓰는 것이 대표적. 그 외에도 트윈테일(ツインテール)이라든가... 다만 이 경우 지금은 간혹 トゥ(로마자 입력은 twu)라고 적기도 한다. 자세한 건 참조.

4. 모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3%81%A4-bw.p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3%83%84-bw.png

히라가나 つ와 가타카나 ツ 모두 州에서 온 것이다.[10][11] 현재는 州와 つ의 발음이 크게 달라져서 아테지로도 つ를 州로 쓰는 경우는 별로 없다. ら를 이따금 良로 쓰거나 う를 지금도 宇라고도 쓰는 것(이 경우엔 지금도 발음이 う)과는 대조적.

히라가나 つ는 둥그스름한 손 모양을 닮았다고 트위터 등지에서는 " つ (물건) " 식으로 무언가를 건네주는 모양새로 써먹기도 한다.

가타카나 ツ는 가타카나 와 굉장히 헷갈린다. 일단 ツ는 점을 좌우로 찍고 긴 획을 위에서 아래로 긋는데, シ는 점을 상하로 찍고 긴 획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긋는다는 차이가 있다. 쉽게 구분하는 법은 다음 영상을 참조하자 가타카나 헷갈리는 글자 쉽게 외우기. 인쇄체로는 그나마 구분이 되는데 손글씨로는 상당히 구분이 어렵다. 때문에 일본인들은 이 두 글자를 쓸 때 두번째 획과 세번째 획을 이어써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ツ는 'フ처럼, シ는 위에 점을 찍은 レ처럼 쓴다. 바츠ㅑ모 사건 역시 번치코의 일본 명인 바샤모(バシャーモ)를 바츠ㅑ모(バツャ-モ)라고 잘못 적은 사례. 일단 シ는 작게 쓰는 일이 없으므로[12] 다른 글자에 비해 작게 쓰여져 있다면(ッ) 100% ツ이다.

참고로 シ의 유래가 된 한자는 之인데, 전혀 닮지 않은 두 한자를 가나로 만들었더니 거의 똑같다. 지나친 생략의 폐해. 서로 비슷하게 생긴 히라가나인 れ와 ね가 각각 원본이 되는 한자로도 礼와 祢로 조금 닮은 것과는 다른 경우.

도 비슷하게 헷갈리는 글자이다. 이 경우엔 의외로 획의 기울기를 의도적으로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고, ン이 올 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어있다 보니[13] 위의 둘보다는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대신 이 경우에는 リ랑도 좀 헷갈린다.

언뜻 보면 비스듬한 스마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인 외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모티콘으로 간혹 사용한다.
¯\\_(ツ)_/¯

5. 용법 (고어)

つ는 격조사로 사용되었다. 현대 일본어의 の에 해당하는 고어이다. [ruby(外, ruby=と)]つ[ruby(國, ruby=くに)], [ruby(天津神, ruby=あまつかみ)]의 つ도 이러한 맥락에서 사용되었다. 즉 天津神는 天の神와 같고, 이때 津는 つ의 음차이다. 이는 고대 한국어 중세 한국어 사이시옷과도 일부 비슷해보이나, 당시의 つ는 오히려 tu로 발음되었으므로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14]

6. 한자

아래 내용은 상용한자표(2010년)를 기준으로 한다.

6.1. 음독

한자 특수
[15]
ツイ 追椎墜 대(対)[16]
ツウ 痛通[17]
행의 와 마찬가지로 ツ는 한자가 많이 배당된 행임에도 불구하고 한자 수가 무척 적다. 단이 전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는 듯하다. 반면, 음독이 ツ로 끝나는 한자 수는 많다. 한국 한자음으로 종성이 인 한자가 대개 일본어 음독으로 ツ로 끝난다. (단, ツ 대신 로 끝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18] 가끔 한국 한자음으로 종성이 인 한자가 일본어 음독으로 ツ로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본래 끝소리 가 촉음화된 것으로부터 역형성된 것이다. 예를 들어 立(설 립)은 본래 リフ였는데 이 독음이 촉음화된 것(リッ)에서 リツ라는 독음이 역형성되었다.

ヅ는 현대 가나 표기법에서 로 적게 되어 있으니 ヅ로 지정된 한자는 없다. 이는 ヂ도 마찬가지다.

6.2. 훈독

6.2.1. 명사

  • つ(津): 나루
  • つか(塚): 무덤
  • つき(月): 달
  • つくえ(机): 책상
  • つじ(辻): 네거리
  • つち(土): 땅
  • つつ(筒): 통
  • つつみ(堤): 둑
  • つづみ(鼓): 북
  • つな(綱): 밧줄
  • つね(常): 항상
  • つの(角): 뿔
  • つば(唾): 침
  • つばさ(翼): 날개
  • つばめ(燕): 제비
  • つぶ(粒): 낱알
  • つぼ(壷, 壺): 항아리
  • つぼ(坪): 땅/모래 등을 세는 단위[19][20]
  • つぼね(局): 궁전 안에 따로따로 칸막이한 방
  • つま(妻): 아내
  • つめ(爪): 발톱
  • つみ(罪): 죄
  • つや(艶): 윤기
  • つゆ(露): 이슬
  • つら(面): 낯
  • つる(鶴): 학
  • つる(弦): 활시위
  • つるぎ(剣): 검

6.2.2. 동사

  • ついやす/ついえる(費やす): 낭비하다
  • つかう(使う/遣う): 쓰다
  • つかえる(仕える): 섬기다
  • つかまえる/つかまる(捕まえる): 붙잡다
  • つかる/つける(漬かる): ( 발효식품이) 익다
  • つかれる(疲れる): 지치다
  • つく/つける(就く): 오르다, 들다
  • つく/つける(付く/着く): 붙다
  • つく(突く): 찌르다. 突く(つつく)는 상용한자표 훈으로 실려있지 않다.
  • つぐ/つぎ(接ぐ/継ぐ/次ぐ): 잇다
  • つくす/つきる/つかす(尽くす): 다하다
  • つぐなう(償う): 갚다
  • つくる(作る/創る/造る): 만들다
  • つくろう(繕う): 깁다
  • つげる(告げる): 알리다
  • つたわる/つたえる/つたう(伝わる): 전하다
  • つちかう(培う): 기르다
  • つづく/つづける(続く): 계속하다
  • つつしむ(慎む/謹む)
  • つつむ(包む): 싸다
  • つどう(集う): 모이다
  • つとめる(務める/努める/勤める): 힘쓰다
  • つのる(募る): 모집하다
  • つぶす(潰す): 으깨다
  • つむ/つもる(積む): 쌓다, 싣다
  • つむ(摘む): 집다
  • つむぐ(紡ぐ): 잣다(실을 뽑다)
  • つめる/つまる/つむ(詰める): 채우다
  • つらなる/つらねる/つれる(連なる): 나란히 있다
  • つらぬく(貫く): 꿰뚫다
  • つる(釣る): 낚다

6.2.3. 형용사

  • つたない(拙い): 서투르다
  • つめたい(冷たい): 차갑다
  • つよい(強い): 세다

6.2.4. 접사

7. 한글 표기

위에서 말한 대로 일단 대한민국 표준어를 기준으로 없는 발음이기 때문에 표기하기 어려운 글자 중 하나이다.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쓰’, ‘쯔’, ‘츠’ 3가지로 표기하며, 엄밀하게는 오역에 가까운 표기이긴 하지만 '스'로 표기하는 경우도 관용적으로 존재한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 소리가 나는 위치에 중점을 두고 된소리로 발음되는 글자로 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음성학적으로는 정확히 된소리로 '쓰'라고 발음만 한다면 일본어 원어 발음에 가깝게 발음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외래어 표기법 제정 이전의 관습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외래어 표기법이 등장하기 이전에 유입된 일본어 단어 중에 つ가 '쓰'로 전래된 사례가 상당히 많다( 한국어의 외래어/일본어 참고). 바께쓰(バケツ), 빤쓰(パンツ), 쓰나미(津波, ツナミ) 등. 스메끼리(ツメキリ), 돈가스(トンカツ)처럼 예사소리로 발음되는 ''로 적은 사례도 더러 있는데,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된소리와 예사소리의 구분이 모호한 한국어 발음 체계의 특성상 '쓰'를 들었을 때 보통은 '스'를 강하게 발음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 제정 이전에는 '쓰'를 '스'로 옮기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브컬처계에서는 주로 거센소리로 발음되는 ''라고 쓰인다. 츤데레(ツンデレ), 츳코미(ツッコミ) 등. 서브컬처뿐 아니라 2010년대 기준으로 언론에서도 '츠' 표기가 자연스레 나올 정도로 외래어 표기법과 다른 표기를 사용한다. 어두 청음을 평소리로 적는 것(けい를 '게이'로 적는 것)과 더불어 통용 표기에서 다른 표기를 사용하는 점 중 하나이다. 로마자 표기의 영향일 수도 있는데, つ를 tsu로 쓰다 보니 '츠'로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초성 탁음/초성 청음도 로마자로는 구분이 되고.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이 중국어 등 일부 소수의 언어에 대해서는 된소리 사용을 허용하지만 그 외의 여타 대부분의 언어에 대해서는 된소리를 거센소리로 대체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일본어에 대해서도 つ를 '쓰'로 옮길 때에 한해서만 된소리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큰데, 다른 발음들은 다 거센소리와 예사소리로 옮기는 걸 원칙으로 하면서 つ만 유독 된소리로 옮기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따지고 보면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 내에서 어두의 か행, た행, ぱ행 등을 한국어의 예사소리(ㄱ, ㄷ, ㅂ, ㅈ 등)로 표기하는 것과, [t͡s]를 ㅆ으로 표기하는 것은 일본어 원어 발음을 고려한 음성학적 이유로 인해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에만 특이하게 적용되는 사항으로 다른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들에서는 어두에 거센소리도 잘 쓰고 [t͡s]도 ㅊ이나 ㅉ으로 적는다.

이외에 통용 표기에서도 '쯔'로 적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쯔쯔가무시 쯔꾸르, 오사쯔 같은 경우가 있다. ちゃん을 외래어 표기법에 준거한 '잔'이나 통용 표기의 통상적인 관행에서 유추하기 쉬운 '찬'/'창'이 아니라 '쨩'이나 '짱'으로 적는 경우가 통용 표기에서 많이 보이는 것과도 비슷한 사례인데, 이는 같은 된소리여도 '쓰'보다는 '쯔'가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 좀 더 발음하기 편하고 아래에서 설명할 된소리인 '쓰'와 예사소리인 '스'의 구분이 어려워 발음을 헷갈리기 쉽다는 문제 역시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어와는 달리 한국어에서는 된소리로 발음되는 '쓰'와 예사소리로 발음되는 '스'의 구분이 엄밀하지 않아서 둘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서브컬처계에서는 つ를 '츠'로 적는 관행이 정착된 것도 로마자 표기의 영향과 더불어 '츠'라는 표기가 통용 표기에서 쓰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본어에서야 'つ'와 ''가 명확하게 다른 글자로 취급되며 발음상으로도 구별이 되겠지만 한국어의 '쓰'와 '스'는 그 정도로 서로 엄밀하게 구별되지는 않는 글자들이기에[21] 아무래도 혼동되기 쉬울 수밖에 없는데, 애초에 한글의 ''와 ''부터가 가나의 'つ'와 'す'의 경우와는 달리 서로 엄밀하게 구별되어 쓰이는 글자들이 아니고 발음상으로도 구별이 쉽지 않기도 하기에 된소리인 '쓰'와 예사소리인 '스'의 구분 역시 모호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즉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쓰'를 들었을 때 보통은 '스'로 인식되기에, 굳이 의식적으로 구분하려 하지 않으면 'つ'와 'す'를 구분해서 인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고로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는 '쓰'와 '스'의 혼동을 피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예 거센소리로 발음되는 제3의 글자인 '츠'를 로마자 표기인 'tsu'를 반영하여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어의 발음과의 음성학적 괴리를 감수하고서[22]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의 편의성을 보다 우선한 표기라고 볼 수도 있다. 조금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는 서브컬처계의 통용 표기에서 원어의 발음에 보다 맞춘 표기를 추구하기 위해 일본어의 어두의 청음과 탁음을 엄밀히 구별하여 표기하는 것이 관례인 것과는 정반대의 케이스이기도 한데, 가능한 한 원어의 발음에 맞춘 표기를 추구하는 것이 통용 표기라고는 하지만 외래어 표기의 대원칙은 자국어 화자의 입장에서의 편의성에 있으니만큼 이 부분에서는 타협을 본 것이다.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이 일본어 원어 발음의 정확한 음성학적 재현을 고려하긴 했지만 일본어와 한국어의 발음 체계의 차이에 대한 고려는 다소 미흡했고 그로 인해 자국어 화자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도 하다.

사실 통용 표기에서 일본어의 어두의 청탁음 구별을 중시하는 것도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원어 발음의 존중과 외래어 표기의 대원칙인 자국어 화자의 편의성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정해 타협한 면이 강한데, 아무래도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는 어두에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일본어의 청탁음을 의식하고 듣지 않으면 쉽게 구분하기 힘든 관계로 그 영향이 표기에서도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이 등장하기 이전에 유입된 일본어 단어 유래의 외래어를 살펴 보면 거센소리 된소리로 옮겨야 되는 발음을 모두 일괄적으로 예사소리로 바꿔 옮겨서, 어두에서는 일본어 원어 발음의 음성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청탁음 구별을 하지 않지만 어두 이외에서는 청탁음 구별을 하도록 되어 있는 외래어 표기법하고도 영 맞지 않는 방식으로 표기한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돈가스(トンカツ)가 대표적인 예인데, 외래어 표기법을 기준으로 보자면 어두는 예사소리로 옮기고 중간에서부터는 거센소리와 된소리로 옮겨서 돈카쓰로 표기해야 하겠지만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선 표기하기도 불편하고 발음하기는 더더욱 불편하다 보니 자연스레 돈가쓰라는 표기로 타협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어 화자가 읽고 쓰기 편리한 돈가스로 표기하게 되는 것이다. 예사소리 다음에 거센소리를 내는 것까진 쉬워도 거센소리 다음에 된소리를 내는 건 어려운 관계로 우선 거센소리를 빼버리고, 그 다음에는 된소리까지 빼서 모두 예사소리로 통일하는 것인데 이런 사례는 외래어 표기법 등장 이후 유입된 일본어 단어 유래의 외래어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어 원어 발음이나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학술적 지식이 없으면 이 모양으로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이다 보니 통용 표기에서는 그렇게 발음의 구분 체계가 무너지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처음부터 어두에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모두 청탁음 구별을 하도록 보다 단순화된 규칙을 적용하여 화자가 의식적으로 청탁음 구별을 하도록 유도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된소리를 가능한 한 거센소리로 대체하기도 하면서 어두의 청탁음 구별과 더불어 つ를 '츠'로 적는 관행이 정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파일:주와 つ.jpg
조선시대에 있었던 일본어 교재에 つ가 “주”로 표기된 적이 있었다. 이는 한국어에서 치경 파찰음 치경구개 파찰음 변이음 관계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ㅊ'은 물론 'ㅈ'과 'ㅉ'으로 적는 것이 더 나을 수도 볼 수 있겠으나, 구한말 어학교재[23]인 『아학편(지석영, 전용규 편)』에는 月의 발음으로 쓰기(ツキ), 게쓰(ゲツ)로 제시한 바 있고 외래어 표기법 고시 이전의 통용되던 단어들도 “쓰”로 적히는 단어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결국은 거기서 거기이다.

아무튼 꽤나 특이한 발음인 탓에 た행의 다른 글자들과는 달리 어두/어중에서 표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외래어 표기법 제정 과정에서 어두(즈)/어중(쯔) 표기를 달리한 안도 있었으나 기각되었다고.

1912년 총독부가 발행한 보통학교용 언문 철자법에서는 잠시 '두'로 적기도 하였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최현배는 'ꥢᅳ'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츠보미는 이를 한글로 츠로 적었다. 실제로 고마츠 사야카 역시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고마 사야카[24]라고 적기도 했다.

드물게 "추"나 "쭈"로 적기도 하는데, 맨발의 겐 한국어 구판의 경우 번역가가 재일교포라서 그런지 "나츠코"를 "나추코"로 옮기는 등 외래어 표기법이나 한국 내 일본어 통용 표기와는 거리가 먼 표기를 썼다. 또는 영어 중역인데 번역가가 일본어에 무지한 경우에도 "추"로 옮길 때가 있다.[25]

8. 다른 가나와의 조합

일본에서는 외래어에서 나타나는 무성 치경 파찰음 /t͡s/를 표기하기 위해 ツ를 사용하기도 한다. ツァ / ツィ / ツ / ツェ / ツォ가 해당 글자들. 각각 무성 치경 파찰음에 대응되는 아이우에오 글자들이다. /f/ 발음에 ファ / フィ / フ / フェ / フォ를, /v/ 발음에 ヴァ / ヴィ / ヴ / ヴェ / ヴォ를 쓰는 것과 유사하다. 알파벳 입력은 tsu의 ts를 따서 tsa / tsi / tsu / tse / tso로 하면 된다.

에서도 언급되어있는 대로 이 글자들은 일본어에서 외래어를 표기하기 위해서만 있는 표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어를 표기할 때 쓰는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글자들에 대한 표기법이 마련되어있지 않다. 어차피 외래어를 위한 표기니까 그 외래어를 찾아서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다만 마찬가지로 '진짜 외래어는 아니지만 일본 창작물에서 외래어 느낌을 내려고 만든 단어들'같이 희소한 경우에 난감하긴 하다(..). 예를 들어 토토리의 아틀리에 체칠리아 헬몰트(ツェツィーリア・ヘルモルト) 같은 경우. 알란드에서 쓰는 말은 한글로 어떻게 적어야 하지

특히 치경 파찰음의 경우 언어에 따라 한글 표기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ツァ / ツィ / ツ / ツェ / ツォ 여도 원래 언어가 무엇이느냐에 따라서 한글 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일본어 つ([tsɯ])는 '쓰'로, 중국어 병음 z([ts])는 ㅉ으로 표기하고 애초에 이들 언어에서 유래한 외래어를 옮겨 적을 때는 해당 언어에서 바로 옮겨 적으므로 규정에 의한 표기로는 큰 혼동은 없다. 그러나 유럽 언어권의 경우 한국어로는 치경 파찰음은 ㅊ로 표기하는데 무성 치경구개 파찰음역시 같은 ㅊ로 표기하는 반면 일본어로는 이 둘을 구분해서 치경 파찰음은 ツァ / ツィ / ツ / ツェ / ツォ, 치경구개 파찰음은 チャ / チ / チュ / チェ / チョ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혼동을 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래 예시에 있는 체르니가 있으며, 한국어의 경우 모두 체르니로 표기하나 일본어로는 ツェルニー와 チェルニー로 구분된다.
치경 파찰음으로 발음되는 영어의 경우 [ts] 발음이 대부분 자음 앞이나 어말에 오므로 그냥 '츠'로 적으며 그 용례도 많지 않은 편이나[26]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에서 유래한 외래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해당되는 원철자는 독일어/이탈리아어의 z, 헝가리어/폴란드어/체코어/세르보크로아티아어 등의 c, 러시아어/불가리아어/세르보크로아티아어 등의 ц,тс이다.

잘 알려진 외래어 중에서 해당 글자들을 쓰는 사례들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문부과학성 고시에서는 이 중 ツィ의 경우 2분류에 들어가서, '일본 언중에게 생소한 발음으로, 발음을 특별히 더 자세히 표시해야 할 때 쓰는 글자'로 분류되어 있다. 제1 표 참조ツィ를 쓰는 글자들은 시간이 조금 더 흘러 일본어에 녹아들었다고 판단되면 ツィ 대신 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구개음화로 인해 ツ의 음가인 치경 파찰음으로 /i/ 음가를 내는 것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ツ 계열 글자들 중에서도 '그렇게 자주 쓸 필요는 없는 글자'로 분류한 듯하다.


[1] 탁음 づ일 경우 즈로 표기한다. [2] 무성 치경 파찰음 + 중설 평순 고모음 + 원순화 [3] 탁음의 경우. 유성 치경 마찰음 + 중설 평순 고모음 + 원순 [4] 단모음일 때 한정, 이중모음이 오면 치경구개음으로 변형된다. [5] 관동대지진 당시 자경단들이 이 발음을 못 하는 사람 조선인으로 보고 살해했었다. 물론 이 발음만 가지고 한 것은 아니고 ざ, ず, ぜ, ぞ 등의 발음으로도 확인했는데, 사실 つ 발음의 경우 현지 일본인 중에서도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때문에 다른 지방에서 살다 와서 사투리 때문에 발음이 어눌하거나 하는 경우 같은 일본인조차 학살된 경우가 많았다. [6] 아울러 한국인들이 つ와 비슷하게 일본어에서 자주 틀리는 발음이 ざ행인데, 마찬가지로 じ만 빼고 つ처럼 잇몸 뒷부분에서 조음된다. 또한 じ를 비롯한 나머지 탁음 전체도 어두에선 제대로 발음할 수 없다. [7] 웬만하면 스로 발음하는 게 좋다. 쯔나 츠로 발음하면 본인도 모르게 ちゅ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8] 다만 폴란드어처럼 파열음+마찰음이 음소 연쇄로 발음되는 언어도 있기에 공식적으로는 이음선을 그어서 합자해서 쓰도록 되어있다. [9] /s/가 덧난 이유는 /ɯ/의 변이음 중 하나인 /ɿ/가 /z̩/(성절화된 z)와 완전히 같은 발음인 이유로 추정된다. [10] 川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11] 에서 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문(戸, と)을 뜻하는 일본조어(Proto-Japonic)는 *to인데 고대 일본어에서 *tö ~ ✩təw ~ ✩tʊ 정도의 발음으로 적혀져 왔다(문을 뜻하는 가야의 고대 한국어 '돌'과 어원이 같다고 한다)( #의 p.40을 보라). 일종의 門의 훈독인 셈인데, 이 중 *tʊ의 발음을 적기 위해 門 자를 쓴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실제 門은 초서에서 门 식으로 간략화되어 ツ 비슷하게 3획으로도 쓰고, 가장 간단하게는 つ처럼 모든 획을 이어서 한 획으로도 쓰는데 이를 각각 가타카나 ツ와 히라가나 つ의 유래로 해석할 수 있다. 상당히 유력한 해석이라 생각하지만 학계 쪽에서는 門이라고 주장하는 걸 별로 본 적이 없고 단지 편집자의 생각일 뿐이니 참고로만 볼 것. 하지만 기존에 학계에서 주장하는 과 연결짓는 설명도 발음상의 불일치라든지, 만요가나에서 쓰임이 없다시피 한 것을 볼 때 つ와 ツ의 유래로 보기엔 미심쩍은 게 사실이다. 일례로 은 옛 중국어 발음에서 종성 -n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12] 스테가나(작은 글자)는 모음의 활음화를 표기하기 위해 모음을 쓰거나, 혹은 음절말 자음이 나타나는 경우 う단의 글자를 작게 쓰는 경우에만 나타난다. 그나마도 さ행에서는 う단인 す조차도 스테가나로 쓰는 일은 없다.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마찰음은 일본어에서 음절말 자음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누어에서는 작게 쓸 때도 있다. 해당 문서 참조. [13] 정말로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초성으로 시작한 경우가 없고, 어중이나 어말에 위치한다. [14] 일본서기와 같은 일본의 역사서에서는 고대 한반도에서 사용되던 일부 단어들을 음차해서 싣고 있는데, 여기서 오늘날의 사이시옷에 대응하는 음소는 叱로 쓰고 し(시)라고 읽은 경우가 많다. 구결에서도 叱는 사이시옷이나 종성 ㅅ를 나타내는 문자로 쓰인다. [15] 都合(つごう), 都度(つど)에서. 로도 읽는다. ズ/ト로 읽는 図와 양상이 유사하다. [16] 対句, 一対에서. タイ로도 읽는다. [17] 通夜(つや)는 단음 ツ이다. [18] 이는 고대 중국어에서 /t/로 끝나는 한자음을 받아들일 때 한국은 'ㄷ'으로 받아들였다 중간에 'ㄹ'로 변경되었고, 일본은 ツ와 チ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p/로 끝나는 한자음은 일본에서 발음이 약해져 현재는 로 끝나게 되었다. [19] 동음이의어 壺(つぼ, 항아리)는 상용한자표에 없다. [20] 24평, 32평 할 때 그 한자가 맞다. [21] '버스' 등과 같이 'ㅅ'을 'ㅆ'처럼 읽는 경우 등 [22] 한국인들이 '쓰'를 들었을 때 '스'를 강하게 발음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일본인들은 한국어 '츠'를 들었을 때 '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23] 영어교재로 알려져 있으나 일어, 중국어 정보도 기재돼 있다 [24] 악플후기라는 책에 츠로 적었다. [25] 영어 표기에서 つ를 tsu가 아니라 tu로 쓴 경우(일본 국내에서 영어 표기를 이렇게 적는 경우가 묘하게 많다), 이걸 또 영어 번역가가 중역할 때 "투"로 옮겨버리는 총체적 난국이 벌어지는 경우도 정말 드물게나마 있다(...). [26] 드물게 아래 퓰리처 같은 경우가 있으나 이마저도 외국계 고유명사이다. [27] 카를 체르니, 바츨라프 체르니 등의 체르니는 チェルニ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