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나 오십음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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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영 처리: 현대에 잘 쓰이지 않거나 쓰지 않는 가나 * 둘러보기: 틀:히라가나 · 틀:가타카나 |
1. 개요
히라가나 | 가타카나 |
'''ゔ''' | <colbgcolor=white,#1f2023> '''ヴ''' |
국립국어원 표기법 | 없음( 부)[1] |
라틴 문자 표기 | vu |
IPA | [βɯ̹][2] |
일본어 통화표 | - |
유니코드 | U+309(F)4 |
일본어 모스 부호 | ・・— ・・ |
다만 일본인들은 이 글자를 ブ와 같은 [bɯ]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본래 표준 일본어에는 없는 발음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즉, ヴァ(Va), ヴィ(Vi), ヴ(Vu), ヴェ(Ve), ヴォ(Vo)라 쓰고 실제로는 일반적인 バ행 가타카나 발음인 バ, ビ, ブ, べ, ボ라 읽어도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것.
2. 역사
이 표기는 메이지 유신 시기 후쿠자와 유키치가 창안하였는데, 그 전까지는 외래어의 [v] 발음은 バ행으로 표기했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안에 따르면 외래어의 /v/ 발음에는 ワ행에 탁점을 붙여서 나타내자고 하였다. 즉, ヷ ヸ ヴ ヹ ヺ[3]라고 쓰고 va vi vu ve vo라고 읽자고 한 것. 하지만 실제로는 ヴ를 제외하면 별로 쓰이지 않았다. ヰ, ヱ, ヲ의 고유 음가가 붕괴하면서 イ, エ, オ와 변별되지 않게 되어 버린 탓도 있는 듯 하다. 현재는 ヴ에 ア행의 스테가나를 붙여 표기한다.하지만 본래 일본어에는 없는 [v]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도입한 글자였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어느 정도 있었다. 예를 들자면 [ba]에는 バ를 쓰고 [va]에는 ヴァ를 써야 하는데 일본어 화자에게는 이 둘이 phomeme( 음운)이 아닌 allophone( 변이음)으로 인식되어 같은 것으로 발음했기 때문에 반대로 [va]에 バ를 쓰고 [ba]에 ヴァ를 쓰는 혼동 사례가 있었던 것.[4] 이러한 혼동을 바로잡고자 1954년 일본 국어심의회보고에서 "[v] 발음을 가급적이면 バ행으로 표기할 것"을 권장했다. 그리고 1991년 문화청의 국어심의회에서 외래어의 표기를 규정할 때 "[v] 발음은 バ행으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원어에 가깝게 표기하고자 할 때는 ヴ로 표기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였다.
일본 문부과학성 고시에 따르면 '발음을 정확하게 표기할 때에만 사용하는 글자'인 표2에 속해있다. # 따라서 발음을 정확하게 표기해야 할 때에는 ヴ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일본어에 융화되었다고 여겨지는 것에는 バ행으로 바꾸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violin)은 [v] 발음을 정확히 적고 싶다면 ヴァイオリン으로도 표기할 수 있으나, 한국어에서도 그렇듯이 'violin'이라는 물건은 일본어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외래어로 자리잡았으므로 バイオリン으로 쓰는 것이 가급적 권장되며 사전에도 이 꼴로 실려있다.[5] (네이버 일본어 사전의 ヴァイオリン과 バイオリン) 반면 '바이올린'보다 더 활용 빈도가 적은 외래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ヴ행을 써서 적을 일이 많을 것이다.
그리하여 일반적으로는 [v] 발음을 バ행으로 표기하고, ヴ는 [b]와 [v]를 구별하기 위한 표기나 상표명 등을 제외하면 쓰이는 예가 드물다. (예: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농담이 아니라 이 문자를 아예 몰라도 일본어 일상 회화 혹은 비즈니스 회화를 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ティ / ディ」, 「ファ / フィ / フェ / フォ」, 「シェ / ジェ / チェ」, 「ウィ / ウェ / ウォ」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필수 핵심급 가타카나들이라 말할 필요가 없고, 하다못해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トゥ / ドゥ」,「デュ / テュ」보다도 안 나올 정도로 ヴ 계열은 저런 가타카나들에 비하면 있으나 마나한 존재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2019년부터 공문서 및 국명표기에 이 글자를 쓰지 않기로 하였다. #
3. 입력
ゔ | HIRAGANA LETTER VU | U+3094 |
ヴ | KATAKANA LETTER VU | U+30F4 |
ヷ | KATAKANA LETTER VA | U+30F7 |
ヸ | KATAKANA LETTER VI | U+30F8 |
ヹ | KATAKANA LETTER VE | U+30F9 |
ヺ | KATAKANA LETTER VO | U+30FA |
일본어 IME에서는 로마자 모드에서 v로 입력 가능하다. vu를 치면 ゔ(ヴ)가 나온다. va vi ve vo라고 치면 ヴァ ヴィ ヴェ ヴォ로 나온다. vya vyu vyo를 치면 ヴャ ヴュ ヴョ도 가능하다.
わ행 각각에 탁점을 붙인 ヷ ヸ ヹ ヺ는 더욱 잘 쓰이지 않으며 입력하기도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 va vi ve vo는 ヴ 계열로 입력된다. 이들의 히라가나 버전은 아예 유니코드에 한 글자로 등록되어 있지도 않다. 탁점을 표기하는 결합 문자를 활용하면 わ゙ ゐ゙ ゑ゙ を゙ 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
유니코드에는 ゔ와 ヴ가 모두 있지만, Shift JIS 문자표에는 ヴ만 있고 ゔ는 없다. 애당초 외래어를 위한 표기라 히라가나를 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몇몇 종류의 일본어 폰트에서 ゔ가 렌더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6] 때문에 ゔ를 쓸 자리는 그냥 ヴ를 쓰거나, 아니면 う゛(う + U+309B) 혹은 ゔ(う + U+3099)나 ゔ(う + U+FF9E) 식으로 う와 탁점을 분리한 형태로 쓰기도 한다.
한국어 IME에서 ヴ는 ( Microsoft Windows 기준으로) ㅃ 누르고 한자 키 눌러서 입력 가능하다. KS X 1001 완성형의 특수 문자 영역에도 ヴ가 다른 가타카나 문자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히라가나 ゔ는 입력할 수 없다.
4. 고유명사 표기 예
- BEMANI 시리즈의 경우 기종마다 곡명 정렬 순서가 다르다. V 발음을 バ행으로 보느냐 ヴァ행으로 보느냐의 차이.
-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의 캐릭터 와카미야 이브의 이름도 イヴ로 표기한다.
- 디즈니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의 캐릭터 빌 셴하이트의 이름도 ヴィル로 표기한다.
5. 소리 묘사
- 사라만다의 보스 제로스 포스의 '봐아아아!'거리는 비명소리 음차를 보통 ヴァー라고 하고 일종의 네타 사인으로 정착돼 있다.
- 일본 방송 등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그 앞에서 '아' 소리를 내면 나오는 이상한 소리를 자막으로 あ゙ 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후두개 전동음과 비슷한 소리다.
- 일본에서 아랍어를 가르칠 때도 유성 인두 마찰음인 ع를 ア゙행으로 적기도 한다는듯. 이때 ヴ는 [vu]가 아닌 [ʕu]를 뜻한다. 다행히 표준 아랍어에는 [vu]가 없다.
- 일본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게임 〈 저주의 관〉에서 주인공이 죽을 때 나는 '예아아아아~' 하는 소리를 イ에 탁점 붙여 イ゙ェアアアア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6. 다른 언어에서
국립국어원 일본어 표기법에는 이 글자를 어떻게 한글로 표기하는지는 규정이 없다. 일본어에서도 외래어에만 쓰는 표기다 보니, 그런 경우 해당 외래어를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서 표기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경우 '실제 외래어는 아니고 일본에서 외래어 느낌을 내려고 창작한 단어'일 때는 좀 애매하긴 하다. [v] 발음은 한글로 적을 때 어떤 언어든지간에 ㅂ으로 적는 편이므로 (IPA 한글 대응표) ㅂ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근대 한국어에서도 외래어를 표기할 때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 한국어에 없는 [f], [v], [z] 발음을 각각 ㆄ(또는 ᅋ), ㅸ(또는 ᅄ), ㅿ등으로 적었던 게 그렇다. 물론 지금은 그냥 현행 맞춤법대로 ㅍ, ㅂ, ㅈ 등으로 쓴다. 모아쓰기를 하는 한글의 특성상 ᅗᅡ, ᄫᅡ, ᅀᅡ 등은 글자 모양을 만들기 힘들어서 2000자 완성형만 쓰이던 당시엔 입력 자체가 힘든 부분도 있었고. 지금은 10000자 이상을 한글이 차지하고 있으니 쓰라면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시도는 거의 없다.
로마자를 쓰는 언어에서는 외래어에 자기네 정서법에 없는 문자가 있으면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어 정서법에는 W가 없지만 워싱턴은 Washington으로 쓴다.
7. 여담
- 엄밀히 따지면 ヴ는 가나의 원리에 맞지 않는 표기법이다. 탁점이란 가나의 어두 자음(초성)을 유성음화하는 것이 보통인데[7] ウ는 모음만 있는 글자로 어두 자음이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본래 [β]는 다른 한 발음의 유성음이므로, か/が와 같이 유무성 대립을 탁음으로 나타낸다고 하면 ブ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이미 [b]를 표기하고 있으므로 ウ에 탁음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나 독일어와 같이 외래어의 [v]를 [w]로 읽는 사례가 꽤 있는 걸 보면 [v]를 [w]~[u]의 탁음으로 보는 게 아주 무리한 표기는 아닐 수도 있다.
[1]
국립국어원에서는 해당 가나에 대한 표기를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언어의 표기를 준용한다면 '부'가 가장 적합할 것이다. 아래에서도 다루듯
옛한글 가운데 이 글자와 가장 음이 유사한 것은 '
ᄫᅮ'이다.
[2]
유성 양순 마찰음 +
후설 평순 고모음 +
원순화
[3]
모바일 등에서는 이 글자들이 ヴ를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각주로 대체 표기를 넣었다. ヷ ヸ ヴ ヹ ヺ(
결합문자식 탁점)
[4]
한편 [f\]-[p\] 간의 혼동 사례는 드문 편이다. ヴ[βɯ̹\]와는 달리 フ[ɸɯ̹\]는 이미 일본어 음운 체계에 있는 음가이기 때문.
[5]
バイオリン 말고도 v 철자와 v 발음이 있는 단어라면 모두 적용되는 사항이니 당연히 이론상으로 따졌을 때
ビデオ -> ヴィデオ로,
サービス -> サーヴィス로,
ボリューム -> ヴォリューム,
ビーナス -> ヴィーナス 등으로 치환하는 것이 가능하고 실제 일본어
IME 역시 저 단어들을 ヴ 계열의 가타카나로 바꿔서 입력해도 단어가 만들어지게끔 구조가 짜여져있다.
[6]
이와 비슷한 예로 한국어 폰트 중에서도 몇몇 폰트는 '한', '글'과 같이 KS X 1001
완성형에 있는 글자 마디는 제대로 렌더링되는데 '뷁', '햏'과 같이 KS X 1001 완성형에 없는 글자 마디는 깨지는 현상이 있다. 같은 이유로 ヴ만 있고 ゔ가 없는 일본어 폰트에서는 ゔ를 쓰면 깨지게 된다.
[7]
は행은 예외인데, 사실 は은 본음이 [p\]였고
순음퇴화의 결과 [h\]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즉, は-ば-ぱ가 각각 h-b-p에 대응되는 것은
순음퇴화를 겪은 일본어라는 언어의 역사적 연원에 기반한 것일 뿐 [h\]와 [p\]의 음운론적 연관성에 의한 것이 아니다. 결국에 は행에서만 탁점이 다른 방식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f\]의 유성음인 [v\]에 は행 탁음을 쓸 수 없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