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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페이지 뒤에 일어날 일을 위해 새 단어를 씁니다. 오직 그뿐입니다. 내가 쓴 단어가 묻혀버릴지도 모르지만,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이기를 바라며 힘껏 쓸 것입니다."
- 룬의 아이들 데모닉 8권, 16막 3장 '미래에서 온 사자(使者)' 中,
- 룬의 아이들 데모닉 8권, 16막 3장 '미래에서 온 사자(使者)' 中,
지스카르 드 나탕송 Giscard[1] de Natanson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나이 | 40대 |
성별 | 남성 |
출신지 | 오를란느 |
가족 관계 |
배우자, 딸 형, 의동생 오를란느 대공 (육촌형제) |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시리즈의 등장인물. 오를란느 대공국 대공 줄리앙 드 오를란느의 재당형제로, 로사 알브의 대영주이다. 즉,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와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 대공녀의 칠촌 재당숙이다.젊을 때 여러 곳을 방랑하다 그의 형이 죽은 뒤 돌아와 작위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사실상 모든 실권을 자신의 딸에게 맡기고 자신은 별장에서 은거하면서 초대장에 정중한 거절편지를 쓰는 한가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고매한 인격자이며 높은 학식과 교양과 예절,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가지고 있다. 그가 쓰는 거절 편지의 문장력이 꽤 알려질 정도다.
2. 작중 행적
2.1. 룬의 아이들 데모닉
사실 왕국에서 공화정 부활을 노리는 비밀결사 민중의 벗의 위원이다. 교육의원회의 분과의원으로 많은 젊은이들을 교육해 '민중의 벗' 안에서 이들로 이루어진 상당한 일파가 있을 정도. 이 일파가 지스카르를 더 큰 지위에 올리려 계획해 거의 다 성사되었다가 지스카르 자신이 거절해 무산된 일이 여러 번일 정도로 큰 일파이다.[2] 란지에 로젠크란츠와 이엔나 다 아마란스, 애나 에이젠엘모, 세보 남매 등이 작중에서 나오는 그의 제자이다.공화정이 스러지는 과정을 보면서 공화정의 실패가 인재의 부족에 있었다고 생각하고 젊은이들을 교육시켜 공화정의 기초를 쌓기로 하여 많은 젊은이들을 교육시키는 역할을 자처했다.[3] 그 중 란지에는 그가 장래의 공화정 수반이 될 사람이라 여겨 심혈을 기울여 돌보고 있다.
공화정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그를 위해 예술과 같은 것이 배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민중의 벗'이 목적 달성을 위해 더러운 수단을 써야 되는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이러한 흐름을 막으려 하고 있다. 란지에가 '배신자 아르님에 대한 보복 작전'을 의논하려 왔을 때는 이 점에 대해 작은 충돌을 일으켰다.
왕국 8군에서는 그를 예의주시하고 혐의점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브리앙 마텔로를 첩자로 보냈으나 눈치 빠른 란지에에게 발각되었다.
란지에가 왕국 8군에게 붙잡히자 민중의 벗 몰래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과 만나 협상을 벌여, 란지에를 풀어주는 대신 미래의 봉기 때 서로의 나라끼리 동맹을 맺자는 밀약을 맺는다.[4] 이후 왕국 8군의 아지트에서 란지에를 구출한 뒤, 그에게 고문에서 회복되는 대로 잠시 '민중의 벗' 일을 쉬게하고 네냐플 학원에 보냈다.
공화국이 개발살나고 민중의 벗이 상당히 분열되어 있는 현재로썬, 란지에와 더불어 공화파 최고의 두뇌이자, 구심점이 될만한 유일한 인물이다.
2.2.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나이트워커 리자에게 딸이 베르나르 대공자에게 선물받은 권총을 처분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는다.[5] 처음에는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의아해하며 이유를 캐묻고, 나이트워크의 강압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태도에 대해 반발하며[6]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면 해당 문제 조사분과에 넘길 것[7]이라는 사실상 반 협박을 통해 모든 나이트워커들의 공포라는 ' 아이언페이스'[8]라는 자가 그 권총을 찾고 있음을 듣고 베르나르 대공자를 죽인 자가 아이언페이스인지에 대해 물어본다.이 후 막시민이 참가했던 경연에 정확한 경로를 알 수 없는 오토마톤 2정이 기부되어 경매에 놓여졌다. 또한 이 경매를 준비한게 나이트워크이고, 해당 경매에 나이트워크의 마스터 또한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리자의 말을 들은 지스카르가 납득하고 오토마톤을 처분한 듯 하다.
이후 오를란느에서 일부 귀족이 대공을 유폐하고 대공위를 찬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가장 가능성 있는 협력자로 지스카르를 선정한 이스핀과 대면한다. 이스핀을 보고 한눈에 위험에 처한 어린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을 눈치채고, 공화주의자인 자신과는 별개로 이스핀을 돕기로 결정한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는 단순히 동정심만은 아니고 침착하고 똑똑한 이스핀의 모습에서 그녀를 공화파에 끌어들일 일말의 가능성과 추후의 빚을 지워두기 위함으로 보인다.
3. 기타
- 지스카르가 다스리는 로사 알브는 한 때 '로사리아'라고 불렸던 소국으로, 아노마라드력 200년대에 오를란느에게 정복 당했다. 로사리아는 오를란느에게 유별나게 격렬히 저항하였고 그 대가로 단순히 정복되는 선이 아닌 완전히 멸망 당해버렸다. 이후 로사리아의 후손과 결혼한 나탄 가문의 소유가 되면서 로사 알브로 개명됐다. 자신들에게 끝까지 무릎 꿇지 않은 정신을 높이 산 오를란느는 로사 알브를 지배하는 가문에게 단 하나 밖에 없는 대영주의 칭호를 내렸다. 그래서 지스카르의 호칭인 대영주는 오를란느에서 유일무이한 작위다. 작중 시점에 와서는 이런 악감정은 이미 다 사라진지 오래였으나 지스카르 본인은 역사의 아이러니라며 씁쓸하게 여기고 있다.
- 지스카르와 히스파니에의 대화 장면은 겉으로 보기에는 소파에 앉아서 담담하게 대화를 주고받지만, 실제로는 양측 모두 머리를 최대한 굴리면서 서로의 의중을 번갈아가며 찌르고 그 때문에 폭발 직전까지 간 감정을 겨우 숨기고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 마지막에는 서로가 만만치 않다는 걸 인정하곤 경의를 표하여 끝난다. 읽다보면 '고수들의 머리 싸움이란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개정판에선 이 파트에 보강이 더해져 더욱 인상적이게 되었다.
- 조금 더 깊게 보면 지스카르가 직접 히스파니에를 찾아가서 협정을 맺었던 건 나름의 확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데, 바로 스포일러인 이 사람이 전해준 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페리윙클 섬에 대한 정보[9] 같은 것들. 이런 정보를 철저히 은닉하고 있었다는 것은 곧 아르님 공작가는 얌전히 아노마라드 국왕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고, 즉 아르님이 자신들만의 국가를 원하고 있으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만약 이 정보를 아노마라드 국왕에게 넘기기라도 한다면 아르님 가문의 계획에 큰 지장이 생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스카르는 이런 정보도 없이 왕국의 두 공작가 중 한 명을 상대로 도박을, 그것도 자신과 애제자의 목숨을 건 도박을 할 정도로 무모한 인물은 아니다.
- 전격의 나흘 당시 아노마라드 남부에 있어 미처 켈티카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공화국의 멸망 당시 지스카르의 의동생도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공화주의자들이 처형당했으며[10], 심지어 무기도 처음 잡아본 시민들조차 일단 공화국에 가담했다는 게 드러나면 얄짤없이 모조리 목이 잘려 효수되었다. 이 참상으로 인해 켈티카 밖에 있어서 살아남은 공화주의자들 중 일부는 자기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도 많았고, 지스카르 또한 비슷한 심정이였으나 우연히 살아남은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앞으로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해 간신히 마음을 추스리고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이 이야기를 들은 히스파니에는 많은 좌절과 무력감을 겪고, 자신의 목숨마저 포기하기 직전에 놓였던 사내가 끝까지 이상주의자로 남은 것에 놀라워했다.
- 밑으로 의동생이 한 명 있었으며, 공화국 멸망의 결정타를 찍었던 '켈티카 공방전'에서 싸우다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팬들은 의동생의 나이대나 기타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이 인물이 막시민의 아버지가 아닐까 추측하였지만, 작가는 지스카르의 의동생은 막시민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래서 요즘은 지스카르가 막시민의 아버지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 중.
- 데모닉에서 첫 등장 시 30대 후반같아 보이는 40대라고 했고, 지스카르의 딸이 란지에보다 10살은 더 많다고 언급된다. 당시 란지에가 10대 후반이었으니 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고, 지스카르는 굉장히 빠른 시기에 딸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4. 테일즈위버에서
게임 내 도트 |
챕터 외전 3에서 등장한다. 마침 수도 오를리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거주 중이었고 멜리사의 실수로 인해 오를란느로 날아간 플레이어와 진실을 찾으려는 콘스탄틴을 도와주는 조력자 포지션으로 나온다. 여기서 플레이어를 도우려는 이유엔 정령들과 정령사들을 민중의 벗의 협력자로 만들려는 목적도 있었다. 플레이어가 이스핀이나 란지에일 경우 첫 만남의 대사가 좀 달라지지만, "무언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으니 묻지는 않겠다. 이번 만큼은 서로 협력하자."정도로 합의한다.
여담이지만 모든 엔딩을 수집하려면 이 사람도 한 번은 죽어야 한다(...).
[1]
기스카르(Guiscard)의
프랑스어 발음이다. 이 이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는 프랑스 20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지스카르 데스탱이 있다.
[2]
그러다보니 민중의 벗 내에서도 일부는 지스카르의 영향력을 경계하고 있다.
[3]
작중 이에 대해 언급하며 '씨앗은 있는데, 땅이 메말랐다'고 비유했다.
[4]
여기서 자신이 공화파라고 초면부터 대놓고 이야기 하는데, 히스파니에가 나름대로 다른 꿍꿍잇속이 있었고 데모닉답게 별나지 않았으면 안 통할 가능성이 컸던 협상이었다. 자칫하면 아르님 가의 힘 때문에도 위험했는데, 그가
데모닉이라는 걸 염두에 둔 거였지만 상당히 대담한 행보였다.
[5]
리자의 발언에 따르면, 이는 지스카르를 보호하고자 하는 나이트워커들의 마스터의 의지다.
[6]
여기서 나이트워크는 처음부터 완성된 조직인 채로 민중의 벗에 소속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실상 별개의 조직이었던 셈.
[7]
나이트워크가 민중의 벗과 공유하지 않는 비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대한 분열이기 때문.
[8]
3부의 메인 빌런으로 강하게 추측되는 자. 정황상 이스핀의 오빠를 죽인 자이며 필멸의 땅과 관련이 있고, 프시키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이자로 추측된다.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존재했다고 한다.
[9]
표면적으로는 아르님 가문과 연결을 끊고 있었지만 사실상 아르님 가문을 왕으로 섬기고 있는 독립 국가나 다름없는 곳이다. 게다가 페리윙클 섬의 경제력은 1/10만으로도 어지간한 귀족의 경제력을 한참 상회할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고, 주민들의 충성심 역시도 대륙의 영지의 시민들이 자국 왕에게 가지는 충성심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심지어 군사력도 해적질로 단련된 엄청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곳이다.
[10]
물론 공화국도 설립 당시 사로잡은 귀족들을 대부분 처형하면서 원한을 무더기로 적립했으니 자업자득이다. 이래놓고 무능한 정치와 선민의식으로 일관하여 벗을 자처하던 일반 민중들의 지지조차 깎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