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백야극광)

　작고 작은 씨앗들~
　파랗고 붉고 녹색의 꽃들이, 내 눈을 바라보네~
　너희들의 미소가 내 외로움을 적셔줘~
　이랑, 수로, 지붕~
　땅을 파고, 울타리를 치고, 화원을 만들었네~
　아름다움 주머니를 열고, 작은 씨앗을 뿌리지~
　나의 해바라기, 나의 작은 장미, 나의 금잔화, 나의 클로버~
　황야에 피어나는 희망의 꽃~
　너희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줄 수 있어~
　아, 당신이군요. 노래를 듣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나 화초를 가꿀 때 마음을 편하게 해주니까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원예, 그리고...... 사랑이에요. 이 모든 것이 제가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소개해드리죠.

　질병과 해충은 위협이 되고~
　부지런한 정원사는 항상 해결하지~
　작은 꽃봉오리를 따고~
　만들레 홀씨처럼 하늘가에 흩어지지~
　야곱 정말로 떠나가려 하나요~
　예전처럼 제품에서 잠드는 건 어때요?
　제니도 사실은 남고 싶었겠죠~
　최근 시장에 당신에게 딱 맞는 꽃이 있어요!
　보라색 달리아가 당신의 머리와 무척 잘 어울려요~
　말 듣지 않는 아이는 가지를 정리해 줘야 해요
　정성껏 키우니~ 무럭무럭 자라라~
　부드러운 꽃잎이 사랑스러운 얼굴과 같네~
　울타리 밖은 모두 잊어버려요~
　부지런한 정원사가 여름처럼 활짝 피게 해줄게요~

　오셨군요~ 여전히 제가 의심스러우신가요? 보시는 것처럼 저는 매일 꽃을 심는 정원사일 뿐입니다.
　아~ 왜 제 꽃이 이렇게 빨리 자라는지 궁금하셨군요. 원예 도구에 저의 자연의 힘이 들어있다고 말씀드리는 걸 깜박했나 보네요. 여기 가위랑 주전자가 있어요. 한번 꽃을 심어보시겠어요? 몇 개월이 지나야 피는 꽃도 내일이면 펴요.
　안심하세요. 이 힘은 꽃에게만 효과가 있고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저의 아름다운 꽃들이야말로 제가 가장 아끼는 것들이죠.
　꽃은 울타리 안에서 자라야 더욱 귀엽게 자라나는데 꽃은 왜 모르는 걸까요...... 발밑을 조심하세요. 제 꽃을 상하게 하면 조금 화가 날지도 모르겠어요. 네? 이건 농담이 아니에요.

　저에게 가장 소중했던 그 꽃은 병을 앓다가 빛을 잃었어요. 저에게 강한 자연의 힘이 있다 해도 그 꽃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었죠. 그래서 그 꽃을 위해서 정원사가 가장 견디기 힘든 일, 바로 모든 꽃밭을 없애는 일을 저질러버렸죠.
　음......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지만, 제가 가장 아끼는 꽃보다 그 꽃이 더 건강하고 예쁘게 피길 바랐어요. 하지만 그 꽃은 자유를 갈망하며 제 울타리에서 도망쳐버렸어요. 제 울타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인데 왜 그 꽃은 이해를 못 하는 걸까요......?
　당연히 말을 듣지 않는 꽃은 잘못된 가지를 잘라버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