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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I Nord와 ALDI Süd의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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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에서 슈퍼마켓으로 시작한 세계 최대의 SSM 대기업.사업 지역은 유럽과 미국, 호주이고[1], 2022년 말 기준으로 매장 수는 총 11,235여 개, 매출은 1429억 달러, 종업원 수는 203,600명, 회사 가치는 2017년 기준 추정치로 500억 유로 이상이라고 한다.[2] 다만, 알디라고 다 같은 회사는 아닌 것이 형이었던 카알 알브레히트는 알디노르트(ALDI Nord)[3], 동생이었던 테오 알브레히트는 알디쥐트(ALDI Süd)[4]를 소유하여 사업 영역을 분할했기 때문. 회사를 분할한 것은 담배 판매에 대한 의견 차이와 기업 실적 공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알디노르트는 독일 북부와 동부, 프랑스, 베네룩스, 이베리아의 알디 매장, 미국의 트레이더 조 매장을, 알디쥐트는 독일 남부와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미국의 모든 알디 점포를 관리한다고 한다.
두 법인 모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있는데, 알디노르트는 에센, 알디쥐트는 뮐하임에 있어서 거리상으로 그렇게 멀지도 않다. 다만 주도 뒤셀도르프와 최대도시 쾰른은 전부 알디쥐트가 장악했고, 알디노르트는 본사 소재지 에센과 부퍼탈이 하한선이다.
2. 특징
- 진열된 상품의 90% 가량이 알디 PB상품으로, 다른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정말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진 외부 브랜드 제품은 진열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설령 진열되어 있더라도[5] 가짓수는 한두 가지에 불과하며, 대개 바로 옆에 압도적으로 저렴한 자체 상품을 배치해 알디 제품을 사도록 유도한다.
- PB 상품은 대량 구매 +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을 낮춘다.
- 위 특징에서 기인한 특성으로, 대부분 한 품목엔 한 가지 종류만 판다. 덕분에 매장 규모를 줄일 수 있고, 재고 관리가 쉽다. 물건을 사는 입장에선 똑같은 품목을 두고 브랜드끼리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다.
- 캐셔와 재고 관리 직원의 차이가 크게 없다. 아까 머스타드 위치를 물어봤던 직원이 나갈땐 캐셔로 들어가 있고, 한산한 시간대엔 어제 캐셔로 본 직원이 물건 쌓고 있는 식.
- 매장 규모가 타 슈퍼마켓에 비해 무척 작은 편이고, 품목이 적다는 점 덕분에 내부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 늦은 시간대에는 몇몇 품목이 동 나 있는 경우가 많다. 영업 시간도 짧은 편.
간단히 말해 적절한 품질의 자체 상품을 매우 저렴하게 파는 식료품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육류의 경우 일반 정육점이 조금 더 싼 경우도 많으니 싸다고 알디에서만 모두 쇼핑하는 건 금물. 비슷한 방식의 슈퍼마켓이자 이 분야의 원조격인 경쟁자로 Lidl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 상품은 없고 온통 자체 PB 상품만 가득한 점 때문에 품질 자체는 딱히 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알디에서 물건을 사고도 쇼핑백만은 타 슈퍼마켓 백에 담는 등 여러 모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수 차례의 경제 위기가 유럽을 휩쓴 뒤 합리적 소비의 가치가 대두되면서 이런 부분은 점차 사라졌다. 실질 소득 감소가 가시화된 밀레니얼 세대부터는 사실상 깨진 스마트폰같은 세대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준. 흔히 금전적 여유가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까르푸, 델헤이즈같은 교외의 대형 할인점으로 회사 차량을 몰고 매 주 식료품을 구입한다는 페르소나로 대표된다면, 젊은 세대는 노년층과 함께 매일 자전거나 도보로 저가 할인점에서 미묘하게 다른 상품을 사 손에 들고 가는 모습으로 대표된다. 덕분에 저가 할인점 이미지와는 다르게 공정 무역, 동물친화적, 유기농 상품 라인업이 나쁘지 않은 편.
3. 사업
자체 PB 상품의 가격&품질 경쟁력이 뛰어나고, 진열 방식도 특이하게 차별화되었다. 물건을 진열하는 매대+인건비도 낭비라고 생각하여 매대 층수를 최소화하고, 상품이 배송될 때 포장된 박스와 팔레트를 그대로 마트 안에 들여와서 진열하는 것. 때문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인건비가 절약되고,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독일 1위를 넘어 세계 1위의 SSM 기업이 되었다고 한다.게다가, 유통업에 도요타 방식[6]을 도입하여 매장 내 쇼핑 공간 안에 진열할 수 있는 만큼만 주문하고, 재고 물품이 떨어질 때마다 주문을 넣어 진열하기 때문에 별도의 매장 내 창고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SSM 한 우물로 세계를 정복하는 유통업계의 강자인데도 더 무시무시한 것은 전 유통업계 경쟁사 대비 순이익율이 반토막에 불과하다는 것. 그럼에도 알디가 버티는 것은 알디노르트와 알디쥐트가 비상장 기업이고, 모든 지분을 창업주 가문이 갖고 있는 유한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비견될 수 있는 기업은 오로지 같은 국적의 동종업계 경쟁기업인 리들과 에데카뿐이다.
유한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독일의 상속법 때문인데, 지분관리회사 제도와 법인세의 배당소득세 우대를 통해 상속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지분을 안정적으로 상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너들로서는 상속 문제+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배당금과 여기서 파생되는 회사의 순이익률 문제[7]를 걱정할 필요 없이 회사의 성장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어쩌고 보면 아마존과 비슷한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알디의 상위호환격인 아마존은 엄밀히 따지면 매출액 대비 10퍼센트에 달하는 영업현금흐름을 내면서 유통시장의 독점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문어발 공룡기업이지만 매년/분기 회계 결산 실적 상을 아슬아슬하게 적자를 내는 방식[8] 을 추구하며 반독점법의 칼날을 교묘하게 피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4. 은둔의 오너, 알브레히트 형제
창업주인 카알 알브레히트와 테오 알브레이트 형제는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 최대의 주식부호였다고 한다. 과거형인 이유는 창업주 형제가 각각 2014년, 2010년에 사망했기 때문.특히, 테오 알브레히트는 변호사에게 납치를 당한 이후 고향 산꼭대기에 저택을 짓고 은둔하며 살다 89세에 죽었고, 카알 알브레히트 또한 동생인 테오의 납치 사건 이후에는 북해의 한 작은 섬에 들어가 은둔하며 자기가 설계한 골프코스에서 매일 골프를 치고 문화재와 골동품을 수집하며 살다가 95세에 사망했다. 이처럼 형제와 가족 모두 은둔하는 삶 때문에 카알의 부고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건 가족끼리만 장례식을 치른 후 일주일 뒤였다고.
5. 여담
이탈리아제 고속열차 Fyra[9]에 Aldi-trein(알디 기차)이라는 자사의 이름을 빗댄 부정적인 별명이 붙는 바람에 알디 사측에서 항의한 적이 있었다.2023년, 서경덕 교수가 ALDI의 자체 브랜드인 'ASIA GREEN GARDEN'에서 만든 김치에 '중국에서 기원'이라고 적혀 있다며 항의했다. 관련 기사
2023년 여타 대다수 메이저 기업처럼 러시아에서 철수하였다.
[1]
특이한 점은 영어권 메이저 5개국중 가장 1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에도 진출한 반면, 이미 미국에 진출하여
북미권 지역에 기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는 진출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진출할 계획이 없다. 시장규모가 작은 소국인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영어권 메이저 국가들에는 다 진출해있는 만큼 미국이나 타국에서 알디를 접해서 아는 캐나다인의 경우엔 이를 섭섭히 여기는 여론이 조금 있는 편(...) 안방의 최강자 캐나다기업 로블로(Loblaws)에 밀려 천하의
타깃조차도 망해서 나가는 마당에 알디도 구미가 당길 리 없기는 하다.
[2]
기업가치를 추정치로 기록한 이유는 알디가
비상장기업이기 때문.
[3]
독일어로 Nord는 북쪽
[4]
독일어로 Süd는 남쪽
[5]
벨기에 기준 몇몇
맥주나
코카콜라,
Lay's, Cecemel, Alpro 물건 정도.
[6]
적시생산방식으로 평소에는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지만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그에 맞춰 추가 재고를 하청업체에서 조달하는 방식이다. 유통업에 도입하면 재고가 필요해질 때마다 납품 거래처에 주문을 넣고 바로바로 공급받는 방식.
[7]
상속세를 내려면 재원 마련 수단인 배당금을 오너들에게 빵빵하게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순이익이 높아야 하니까.
[8]
인수합병이나 설비 투자 등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9]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너무 잦은 고장으로
NMBS와
NS의
고속철도 사업을 통째로 엎어버리고 수 개월 만에 반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