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기 시게루 [ruby(赤木, ruby=あかぎ)]しげる[1] Akagi |
|
|
|
이름 |
아카기 시게루 ([ruby(赤木,ruby=あかぎ)]しげる) |
나이[2] |
13세, 19세, 20세, 22세 (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
42세, 44세, 53세 (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 |
|
성별 | 남성 |
별명 | 신역(神域)의 도박사 |
생몰년도 | 1945년 ~ 1999년 9월 26일 |
성우 | 하기와라 마사토[3][4] |
드라마판 배우 |
혼고 카나타 (아카기) 요시다 에이사쿠 (텐) |
V시네마판 배우 | 카시와바라 타카시 |
[clearfix]
1. 개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의 주연이자,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의 주인공. 천재 작사다.기일 및 외모 등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특징이 알려져있지 않다. 본인은 나와서 줄창 도박이나 마작만 치고 심리묘사는 철저히 타인의 기준에서만 다뤄지는데다 기타 특징을 알기가 힘들기 때문.
2. 작중 행적
===#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 #===
3년 정도 뒷세계에 군림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명성이 자신을 얽맨다고 생각해 일찍 은퇴했다. 통칭 '신의 영역에 선 남자', 줄여서 신역(神域)이라고도 불린다.[5] 은퇴한 지 3년만에 텐을 상대하기 위해 불려오는데, 이것도 특유의 천진난만한 변덕 때문에 거절해서 무로타가 먼저 대타로 갔다가 텐한테 말려서 연패하고 나서야 비로소 본인이 나선 것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타로 나서자마자 (히로유키의 표현대로) 빠른 타법은 기본이고 특유의 아우라를 발산하여 판을 지배하고,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들어왔던 좌우의 2명은 아카기의 언행에 그대로 영향을 받아 마인드 컨트롤 수준으로 휘둘린다. 그렇게 사실상 3대 1의 상황이라 텐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듯했지만, 텐은 아카기가 굳이 찬타를 고집하는 방법을 통해 "사실은 아카기야말로 누구보다 승부에 목말라서 과감한 상태"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서서히 아카기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결국 장기전으로 변하면서 판의 균형이 서서히 흔들리고 궁지에 몰리기 시작하자, 아카기는 거진 승부가 났음을 직감하고 반장전에서 패하면 물러나겠다고 먼저 선언한다. 그러면서도 아카기는 자신의 센스를 살린 운 승부로 몰고 가려고 영상개화에 기반한 역만을 노리지만, 안타깝게도 딱 패 하나 차이로 어긋나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가자 그대로 물러서면서 텐의 승리로 돌아간다.
사실 단 한 번 톱을 내어줬을 뿐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아카기는 단 한번이라도 톱을 내주면 이 반장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었다. 게다가 그 막판에는 리치 탕야오 산안커 도라9의 역만 직격으로 역전할 뻔했으나 직감이 한 끗 모자랐던 탓에 패배했다는 흐름으로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로 이긴 수준이다. 텐이 잠시 점봉을 추월했을 뿐 아카기가 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텐이 승리를 날로 주워먹은 건 아니고, 텐은 "아카기가 100% 승리를 위해 완봉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들면 절대 못 이긴다. 유일한 약점은 아카기의 '이딴 빌어먹을 점수 줍기보다는, 자기가 지든 말든 그냥 피가 끓어오르는 한 판을 치고 싶다'라는 특유의 어린애같은 감성이다." 라며 아카기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파악, 아카기에게 한 판 패배로 프라이드에 상처를 내는 것이 유일한 승리 플랜이란 것을 간파한 끝에 딱 한 판의 승리를 완전 승리로 이었다.[6]
이후 소식이 없다가 2년 후의 동서대전에 동군의 주력으로 활약한다. 이마저도 역시 변덕을 부려서 텐의 권유를 거절했으나 사실은 그저 하와이에 골프를 치러 간 것이었고, 히로유키가 이를 어찌저찌 전해듣고 자신의 참가를 조건으로 아카기를 꼬드긴 덕분에 최종적으로 동군에 참가한다. 이후 서군의 비슷한 위치에 있는 소가 미츠이와 격돌하며 소가의 예고 일발을 깨버리거나 혼란을 틈타 대놓고 역만 바꿔치기를 써먹는 등 편법에 능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4강전에서 하라다의 백 바꿔치기를 추측으로 분쇄하려다, 추측이 빗나가자 '어쨌거나 내가 틀린 이상 난 진 것이다'라며 깔끔하게 승부에서
당시 상황이 조금 복잡한데, 서측이 패를 바꿔치기해서 히로유키가 6번째 백으로 국사무쌍에 쏘인 상황이었고, 아카기는 자신의 2, 5삭, 5통 대기를 보여주며 '5삭과 5통이 한장씩 백 두장과 바뀌었을 것이며, 따라서 나는 그 바뀐 5삭을 쏜 것이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바뀐 패가 5삭, 5통이 아니라 5만, 5통이었던 것. 사실 이조차도 바꿔치기한 부하의 착각이었다는 뉘앙스의 언급조차 있었다. 5통이 먼저 공개되고 5삭대신 5만이 공개된 것인데 바꿔치기를 지시했을 하라다가 마지막 패를 공개하기도 전에 스스로가 먼저 그만 됐다면서 '5통이 있고 아카기의 패의 대기에 5통도 있으니 상관없잖냐'고 언급하는 와중에 5만이 뒤집힌 것. 히로유키는 '5통도 대기패고 바꿔치기한 패니까 화료가 성립한다'라고 주장하지만 아카기 본인은 '나는 5삭을 론했고 남은 패에 5삭이 없었다, 그 결과가 전부다'라고 하며 기권하고, 자신을 쫓아와 설득하는 히로유키에게 밑의 명대사인 이기든 지든, 나는 아카기 시게루로서 이기고 지고 싶다는 대사를 남기고 동서대전편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동서대전에서 9년 후 히로유키를 통해 난데없이 사망한 걸로 드러났는데, 알고 보니 생전 장례식이었다. 허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몸이 엉망진창이 되었고 도박사에게 중요한 기억력이나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더 이상은 아카기 시게루 자신으로 남을 수 없게 된다"고 판단하여, 일단 일반인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생전 장례식을 해두고 텐이나 히로유키 등 동서대전 당시의 지인들만을 불러 자살이라는 진짜 장례식을 치르기로 한다.[7] 그러나 "아무리 '그' 아카기 시게루라지만 그렇게 죽게 놔둘 수는 없다"는 이유로, 자살하기 직전에 마지막 몇 시간을 같이 보내기로 한 것을 이용해 다른 지인들이 자살을 저지하려고 설득하는 것이 장례식 편의 주된 내용이다. (후술할 소가와의 대결을 제외하면) 후쿠모토의 도박 만화 중에서 드물게 도박이 아닌 승부, 즉 설전으로 이루어지는 희귀한 대목이다.
이에 텐과 히로유키를 비롯한 지인들은 제각각 주장과 근거를 들고 아카기를 설득(혹은 상담)하러 가지만, 결국 그 무엇도 아카기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
카나미츠 슈조
아카기의 자살을 용납하고도 "친구로서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었지만, 아카기는 '철저하게 방관만 하는 인간에 비하면 너는 충분히 따뜻한 사람'이라며 격려해주고 오히려 장례식을 포함해 금전관계도 정리해 주면서 고맙다고 덧붙인다. 이에 카나미츠가 '나는 설득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의 설득으로 조금이라도 죽고 싶지 않아졌다면 부끄럽다고 고집 부리지 말고 얼마든지 포기하겠다고 약속해달라'라고 하자 "죽을 땐 마음부터 죽는다"라며 쿨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이미 결심했음을 내보인다. -
이가라시 켄
대화 내용은 불명. 동서대전 당시에 드러난 켄의 출세주의적인 가치관을 봤을 때 금전적인 성공을 근거삼아 만류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카기야 돈 따위는 진작에 초월했으니 씨알도 안 먹혔었을 것이다.. -
와시오 히토시
역시 대화 내용은 불명. 그러나 아카기를 만나기 직전에 "'나로서는' 죽게 놔둘 수 없다"며 털어놓은 것으로 보아 만류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패했는지 그대로 되돌아온다. 다만 이 즈음에서 나레이션을 통해 아카기가 원했던 것은 '일방적으로 떠나보내고 떠나가는 게 아닌 다른 무언가'임이 암시된다. -
아사이 긴지
"죽는 건 무섭지 않느냐"라고 당연한 얘기를 꺼내는 듯 싶었지만, 사실 림프암 판정을 받아 시한부라서 혼란스런 상태였다. 즉 부담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카기가 내심 부러웠던 것. 그러나 아카기는 "죽는다고는 해도 (그 이름이 영혼이든 뭐든) 생명 그 자체로 회귀한다, 죽더라도 사람은 소멸하지 않는다"라며 대답하고, 끝내 긴지가 스스로의 죽음에 대한 공포로 울음을 터뜨리자 "죽음은 따뜻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무섭다면 내가 먼저 죽어주겠다."라며 격려한다. -
소가 미츠이
과연 오랜 악연답게 서로의 목숨을 걸고 승부를 벌이기로 하는데, "죽으려고 하는 사람의 목숨을 거둬가는 건 의미가 없다"며 '자신(소가)이 지면 자기도 죽고, 자신이 이기면 아카기는 자살을 포기'하는 조건을 내건다. 이에 아카기도 재밌어하며 나인이란 게임을 하는데, 아카기는 무려 9연속 무승부라는 과연 신역의 도박사다운 기록을 보이며 사실상 소가의 목숨을 살려준다.
그러나 아카기가 사실상 승부가 났음에도 계속해서 패를 내는 것을 보자, 소가는 역시 아카기가 판단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하고 아직 신역의 경지에 있을 때 깔끔하게 사라지라며 만류하길 포기한다. 이후 방을 나와 부하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좀 더 쉬운 비유를 드는데, 바로 부리와 발톱을 잃고 살기를 포기한 독수리. 생명의 가치는 그 능력에 있고, 능력을 잃고 반죽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깔끔하게 죽는 것보다 훨씬 잔혹하다며 아카기를 보내준다. 그러나 본인 역시 삶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안고 있었던 것인지,[8] 아카기와의 승부를 통해 집착을 버리고 한결 개운해진 모습을 보인다. -
하라다 카츠미
부하들을 동원해서라도 막으려고 했으나 아카기의 '혀를 깨물고 죽겠다'는 엄포에 간단히 실패한다.[9] 그러자 "정말로 살려는 마음이 1%도 없는 거냐"라고 따졌는데, 아카기는 "아무리 그래도 3% 정도는 있다. 하지만 삶을 만끽하기 위해 죽음을 자초하는 측면도 있는 것처럼, 죽고 싶다고 해도 살아있는 이상 몇 퍼센트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이다"라고 일축한다. 이에 하라다는 "이유가 뭐가 됐건 살 마음이 있으면 사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박하자 오히려 아카기는 "너는 쌓는 인간이니까 모를 것이다. 너에게 '성공'은 이미 족쇄와 관이 되어 너를 옭아매고 있으며, 있는 너 그대로는 어디에도 없다."며 자신을 일방적으로 내려다보는 시선은 기분 나쁘다며 하라다를 매도한다.
이에 하라다는 처음에는 갑자기 뭔 개소리냐며 언짢아했지만 방을 나오고서야 아카기가 하고자 한 말을 곱씹는다. 폭력조직의 두목이랍시고 살아왔지만 역시 '과하게 쌓아서 자신을 잃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돌이키며, 아카기의 인생이란 "득실과 상식 같은 세속적인 것들을 모두 뿌리치고, 사는 것의 충실함과 빛에 몸을 맡기며 그저 산다."라는 것이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아카기가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인정하고 설득을 포기한다. 한편으론 아카기가 "살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굳이 부정하지 않은 것을 간파하고 모두에게 알려준다. 다만 히로유키와 대화를 나눈 끝에 자신은 과하게 쌓아와 자신을 잃어버렸음에도 그 장식이 동시에 자신의 긍지이며 그걸 포기하는 인생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설령 아카기에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예 다른 세계에 사는 자신과 히로유키가 그걸 일깨우는 건 무리라며 퇴장한다. -
이가와 히로유키
막상 들어가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처해하자 이번엔 아카기가 먼저 목숨을 건 승부를 제안했는데, 바로 소가와의 승부에 사용했던 1~9통 2쌍으로 이루어진 18패에서 1통 2개 뽑기. 문제는 조건이 '성공하면 내(아카기)가 자살을 포기, 실패하면 히로유키의 팔 하나 자르기'였다. 당연히 히로유키는 대경실색했으나, 아카기는 오히려 "날 살리고 싶다면 이런 건 바로 승낙해야 한다. 실패했으면 '곧 죽을 놈과 한 내기따위 알 게 뭐야' 라고 파토내면 된다. 그렇게 임기응변이 없는 정직함 때문에 너는 지난 9년간을 정체된 채로 살아왔다"며 꿰뚫어본다. 이에 히로유키가 "나는 아카기 씨나 텐 씨 같은 능력자가 아니다. 닿을 수 없는 경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이상 도전해봤자 상처밖에 남지 않는다"라며 반박하자 아카기는 "위인들은 실패라는 '상처'로부터 기적의 토대를 쌓아올린 사람들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성공하지 못한 삶보다, 성공하지 못할까봐 나서지 못하고 정체된 삶이 더욱 틀린 것이다. 삶이라는 건 원래 '무언가를 하며 멈춰서지 않는 것'을 뜻한다"라며 격려한다. -
텐 타카시
텐 역시 아카기처럼 '얻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기에 다른 근거를 들어 "병에 걸려 빛을 잃고 온갖 추태를 부리더라도 그것 전부가 아카기 시게루의 인생이다, 그것까지 완수해야만 아카기의 인생은 완결된다."며 살라고 설득했지만, "그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되는 문제일 뿐이며 나와는 관계 없다. 생명이란 '나'를 완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사라진 생명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간단히 논파한다. 텐이 그건 편협한 생각이라고 설득하지만, 아카기는 설령 자신의 생각이 틀리고 편협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50년의 인생을 지탱한 자신의 본연이기에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며, 그래도 나는 나로서 죽을 수 있다는 게 내 마지막 행운이었다며 웃는다.
텐이 마지막으로 "승부에 집착하면서 사느라 가족, 인간관계는 하나도 못 쌓지 않았느냐. 이제 승부사 인생은 끝났으니 마지막으로 아카기라는 인생에서 쌓지 못한 가족만큼은 완성하고 죽자"며 자신의 집에서 말년을 보내달라며 부탁했으나, "이 고독은 내가 택한 것이니 마지막에 쓸쓸하게 죽는 것도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내게 가족은 없어도 친구는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마침내 죽음을 선택한다. 텐은 죽기 직전의 아카기에게 "아직 맛보지 못한 세계가 지천에 널려있는데 죽는 게 분하지도 않냐"라고 울부짖지만, "분하다는 감정 자체가 '삶의 증표'다. 삶이라는 건 원래 자기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고 때로는 말도 안 되게 가혹한 일도 벌어진다. 하지만 그렇기에 '염원'이 빛난다. '염원'을 갖는 것, 그러면서 원하지 않는 현실과 타협하는 것, 불본의(내 본의가 아닌 것)와 사이좋게 지내는 삶의 방식이 좋았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다.[10]
사후에는 전국의 수많은 도박사와 마작사에게 신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는지 그 사람들이 파칭코 구슬이나 카지노 칩
문고판에서 작가의 후기를 보면 원래 콘티에서는 아카기의 사후 텐과 히로유키가 아카기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으나 본편에서는 잘렸다고 한다. 내용은 히로유키가 텐에게 당신이 아카기와 같은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나는 살 거다. 구질구질하고 뻔뻔하게 계속 살 거다.'라고 대답한다. 히로유키가 역시 자신도 텐도 아카기처럼 되는 것은 무리라고 되뇌이자, 텐은 '그렇지 않다. 이미 우리는 아카기와 같다. 아카기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때가 오면 죽는 것이 옳다.'라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각자 다른 삶을 살 권리가 있듯, 각자 다른 죽음을 선택할 권리도 있다.'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는 장면이라고 한다.[11]
2016년 텐-아카기-HERO 등장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아카기 19세 버전이 1위, 아카기 44세 버전이 2위를 먹은 건 물론이고 히로유키는 3위로 선전한 데 반해 명색이 주인공인 텐 타카시는 아예 9위권 밖[12]으로 밀려난고로 사실상 진 주인공은 아카기나 히로유키라고 해도 무방한 셈. 이렇게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많은 인기를 얻어 자신이 주인공인 스핀오프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가 나오게 된다.
작품내 초반 설정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서인지 나이가 들어서 유해졌는지 젊은 시절의 날카로움이나 쿨함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동료들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특히 젊은 히로유키에게는 멘토와 같은 존재. 다른 주조연들은 어느 정도 삶의 관록이 있어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키는 대화가 많았지만, 히로유키에게는 이러이러하게 사는 게 너에게 좋다는 식의 충고가 많다. 이후에 나온 프리퀄 아카기에서는 냉정하다 못해 냉혹한 도박광이었고 이 모습이 더욱 유명하지만 그런 사람이라도 나이를 먹으면 성격이 변하고, 애초에 이런 노련할 때 노련하고 친절할 때 친절한 모습이 프리퀄 아카기가 탄생할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부분이다.
===#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
13살의 중학생으로 처음 등장한다. 야스오카가 쫓고 있던 치킨런 대결의 장본인으로,
각 상대들을 격파한 자세한 경위와 전술은 야기 케이지, 이치카와, 우라베 항목을 각각 참고할 것.
난고에게 훈수를 둬서 승리로 이끈 후, 이후 난고가 부탁하자 5분간 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를 대신해 생전 처음 마작을 치기 시작했다. 사기로 대삼원을 만들긴 했지만 곧이어 순수한 실력으로 야쿠자들을 상대로 압승, 이후 전문 대타인 야기와 승부하나 이마저도 압승한다. 판돈을 배로 불려 계속 승부하려 하나 야쿠자쪽에서 물러나려 할 정도의 강력함을 보여준다. 이 승부 이후 야쿠자들과 엮여 총을 구하게 되는데 총을 들고 양아치들을 제압하는 부분 때문에 이래저래 2차 창작에서 13세 아카기를 묘사할 때에는 십중팔구 총을 들려준다(...). 그 총을 쏠 때 나온 パァニパァニ(파니파니)라는 굉장히 미묘한 효과음[13] 역시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2차 창작의 필수요소화된 건 덤이다.
이후 새로 잡힌 승부에서 전문대타중에서도 최고급 레벨인 장님 작사 이치카와와 대결한다. 800만엔, 그러니까 현대 일화로 8천만엔(한화로 8억원)이 걸린 승부인데 양아치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오는 엄청난 마이페이스함과 여유로움을 보인다. 난고와 교대해서 이치카와와 승부. 절일문의 싸움을 벌이나 싸움이 길어지자 이치카와에게 서로가 소지한 점봉을 1/10으로 줄이고 승부하자는,
이치카와와의 마작 이후 행방불명되었다가 6년만에 다시 등장...한 줄 알았으나 사실 가짜 아카기였고, 진짜는 장난감 공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15] 아카기의 말에 따르면 이곳저곳 일하는 곳을 바꾸면서 떠돌았던 모양.[16] 이후 가짜 아카기와 만난다. 우라베와의 마작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고, 나카이와도 짧게 마작을 친 후 다시 1년간 행방불명이 된다. 1년 후 야쿠자와 주사위 도박을 하던 중 폭력으로 거짓을 강요하는 야쿠자에게 전혀 물러서지 않고 진실을 말하다가 죽을 뻔 하지만 그때 난입한 야스오카와 오기 타케시의 도움으로 살아나고,[17] 와시즈 이와오와 와시즈 마작을 하게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압박때문에 미쳐버릴지도 모르는 와시즈 마작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도 않고 하면서 보는 사람들 모두 놀란다. 피를 뽑히는 것도 전부 쯔모로만 점수를 빼앗겨 피를 뽑힌것. 즉, 직격당한건 한번도 없었고, 심지어 4회전까지 계속 톱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4회전 이후 와시즈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자신의 피 1400cc를 파기한다.[18] 놋그릇에 자기 피를 죄다 쏟아부은 다음 거기에 담배꽁초가 수북이 담긴 재떨이를 부어버린 것. 애초에 혈소판 제거도 안 한 피는 뚜껑을 뜯는 순간부터 응고 작용이 시작되기 때문에 못 쓴다. 게다가 이후 피를 뽑아가면 바로 파기해도 상관없다는 조건까지 건다. 이건 이미 인간이 아니라 광인 그 자체. 도박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광기가 필요하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미 그 수준을 한참 넘어갔다.
애니메이션은 여기까지.[19]
그리고 5회전에서 아카기의 지시를 무시한 야스오카의 판단미스로 하네만을 와시즈가 쓰모, 6000점을 지불하게 되어 600cc를 채혈 당해(이때 총 채혈량이 정확히 2000cc) 한 번 쓰러졌지만, 사실 와시즈 마작을 치기 일주일 전에 미리 자신의 피를 500cc 채혈했고, 승부 직전에 그 약국에서 미리 빼놓은 500cc를 다시 수혈받았기 때문[20]에 잠시 후 일어난다. 손끝에 감각이 사라졌음에도 냉정히 판단력을 유지, 데꿀멍하는 와시즈에게서 톱을 빼앗는다.
그리고 나서 지금은 공격할 때라며 5회전 반장끝에서 계속 연장을 선언한다, 와시즈의 돈을 5회전에서 다 소모해서 6회전에서는 와시즈의 피를 노릴 생각인 듯했다. 오기는 제발 연장은 하지 말라고 빌지만 아카기는 기어이 5본장을 하며 화려하게 와시즈를 털어먹었다. 실제로 와시즈의 만관 쯔모만으로도 아카기가 GG를 칠 상황이라 와시즈는 아카기의 무의미한(?) 연장이 아카기를 죽일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아카기에게 불운이 찾아오기를 빌지만 오히려 아카기는 흐름을 탄다. 심지어 4본장은 5순만에 빠른 리치를 해버리고서 론패를 뽑지 못해 몇 바퀴 돌리면서 와시즈를 희망고문했다. 여태까지 강운의 와시즈가 쯔모로 직격을 뽑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이제는 아카기가 쯔모로 와시즈에게 점수를 뽑아내고 있었던 것. 1, 2본장에서 와시즈를 직격, 3본장은 야스오카의 어시스트였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오른 와시즈가 5본장에서 아카기의 위험패를 타패하려는 순간... 정산해보니 와시즈의 6억은 2950만엔 밖에 남지 않게 된 것이다! 여기서 와시즈가 잘못 쏘이면 6회전을 들어가지도 못하고 돈을 전부 날려버리게 될 상황.
그렇게 돈이 얼마 남지 않은 와시즈를 도발하는 아카기의 대사 또한 폭풍간지.
"来いよ、鷲巣…貧しき者…!"(와라, 와시즈... 가난한 자여...!)[21]
그리고 5본장에서 와시즈는 9통이 안전한지 안 안전한지를 고민하느라 장장 4화를 잡아먹은 후 결국 스즈키에게 나게 해서 이 악몽의 연장을 그만두게 한다. 그 문제의 9통은 사실 안전하지 않았다. 와시즈 구사일생! 반면 아카기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이걸 계기로 흐름이 바뀐다. 5회전까지 와시즈를 압도적으로 털어먹던 아카기였지만 5회전 오라스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한 와시즈의 강운을 보면서 마지막 6회전은 힘들거라 직감한다.
그 직감대로 와시즈는 6회전 동3국에 스즈키를 자일색 소사희 더블 역만으로 쏘고, 순위에서 급격히 불리해진 아카기는 단숨에 사지로 몰린다. 와시즈는 이제 그냥 대충 판을 끝내기만 하면 우마정산만으로 아카기를 죽일 수 있게 된 것. 9만점 넘는 점수차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카기는 만관의 무거운 패를 6국 연속으로 만들어 순위를 역전하는 것보다 값싸고 빠른 패, 예컨대 대삼원을 포기하고 소삼원으로 만족한다거나 하는 패를 만들어가며 론한다. 그렇게 아득바득 버텨가면서 아카기는 다시금 흐름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와시즈 마작의 특수룰인 직격 보너스지불을 이용해서 6회전 중 와시즈의 전재산을 기어코 전부 뺏어오는데 성공한다.
결국 와시즈는 부족한 돈 대신 아카기처럼 자신의 피를 걸기 시작하면서 와시즈 마작은 진정한 서로의 목숨을 건 도박으로 돌입한다. 와시즈는 언제까지나 가난한 자들을 '사냥'하는 마작을 두었기 때문에 진정으로 목숨이 걸리자 패닉에 빠졌고, 결국 3연장으로 와시즈의 피를 1100cc까지 빼내며 둘 다 치사량 직전까지 채혈당하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와시즈가 극적으로 각성. 첫 패에 치또이츠 텐파이 패를 받아오는 기적으로 더블리치 일발 치또이츠 도라4 사시코미를 성공시켜 아카기의 친을 넘겨버리고, 3만점까지 줄어든 점수차를 다시 5만 가까이 올려놓는다. 게다가 남2국엔 쯔모에 성공하면서 24권에는 300cc(총 2300cc)를 뽑히고 한번 더 쓰러져 심해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연출을 보인다. 거기서 히라야마 유키오를 비롯한 와시즈가 죽인 젊은이들을 만났는데도 여기보다는 아직 살아 있는 쪽이 즐거울 것 같다며 결국 살아돌아오는 비범함을 보인다.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꼈다며 와시즈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한편 와시즈는 왜 살아돌아왔느냐면서 죽으라고 아카기의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며 탈탈 턴다. 이 때 아카기는 피 뽑을 때도 유지했던 포커페이스를 버리고 카이지가 자주 짓는 > < 표정을 짓는데 은근히 귀요미하다. 아무튼 오기 타케시가 경악할 정도로 몸이 차가워졌고 패산에 패도 제대로 집어넣지 못할 정도로 손이 덜덜 떨리고 야스오카가 부축해줘야 할 만큼 약해졌지만 따뜻한 음료도 다 거절하고 여전히 판단미스없이 냉정하게 게임을 속행. 이후 총 2300cc까지 피를 뽑히자 자기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이번 국에 끝낼 거라고 했다.
受け止められるかな…? おまえ…. オレの…. 死にゆく麻雀!(감당할 수 있을까? 네가. 내....... 죽어가는 마작!)[22]
드라마는 이곳까지 진행되었다.
2012년 11월 연재분에서 마침내 와시즈를 만관으로 쏘았다! 본래 더 일찍 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판 짜리 발, 서 패를 올림패인 북을 두번이나 넘긴다. 3200점짜리 역이 6400점이 되었어도 8천이 될때까지 기다린다. 오기는 조마조마하며 아카기가 2300cc까지 피뽑혀서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실수하고 있다 생각했다. 아카기가 하이떼이를 노리고 있다는 것까지는 읽었지만 마지막 쯔모는 와시즈가 아니라 야스오카이기 때문. 아카기는 그 사이에 도라를 하나 쯔모하고, 자기의 마지막 쯔모순서에 치를 해버려 야스오카가 아니라 와시즈에게 마지막 쯔모를 하게 한다. 하이떼이론까지 붙여서 발, 서, 도라1, 하이떼이론 4판 만관을 기어코 만들어냈다. 결국 800cc를 뽑힌 와시즈는 빈사상태에 빠졌는데 돌아오라고 응원하고, 와시즈가 맥이 없자 작탁에
259화에서 마침내 오라스가 시작. 문제는 와시즈와 아카기의 점수차가 39000점이기 때문에 아카기는 사시코미로 역전하려면 더블 역만 이상이어야 하므로 사실상 쯔모나 와시즈 직격으로 피를 뽑아 와시즈를 죽이는 것만이 유일한 답인 상황이다. 작가가 작정하고 시간을 끌 생각인지 1회 연재할 때마다 패 2개씩 쯔모하고 끝내고 있다. 결국 배패에만 또 1년을 잡아먹고 2015년 연재분부터 겨우 오라스 초입에 들어선 상황. 그 결과는 아카기는 청일색 7면 대기 배패, 와시즈는 배패부터 국사무쌍 텐파이.
와시즈는 남 4국에서 완전히 각성한 상태라 사실상 '원하는 패가 남아있으면 뽑아올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아카기에게 남은 선택지는 와시즈의 유효패를 모조리 자신, 야스오카가 쯔모하거나, 또는 자신이 그 전에 먼저 쯔모하는 수밖에 없다. 아카기는 깡도 부르고 몸통도 울고 하며 온갖 방법으로 와시즈의 유효패는 봉인하고 쯔모 화료를 시도하지만 결국 4번의 쯔모 화료 기회 중 단 한 번도 쯔모하지 못 하며, 유효패를 봉인하려고 온갖 패를 뽑거나 도라표지패로 만들며 발버둥친다. 와시즈는 이런 아카기가 너답지 않은 발버둥을 친다고 조롱하지만 아카기는 "몰랐나? 이게 나다. 나는 나답게 살 수 있으니까 버티는 거다." "가슴의 고동이 뛰는 한 마지막까지 버티는 것이 산다는 행위다."라며 와시즈에게 대항한다. 그렇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유효패 동 1개를 없애지 못한 채 와시즈에게 차례를 돌린다.
291화에서는 동을 뽑은 와시즈가 자일색 대삼원을 완성하자 오기가 졸도까지 하는 와중에 아카기는 무반응이다. 와시즈가 소감을 물을 때도 "어떻고 자시고도 없다. 일어날 일이 일어났고, 내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뿐이다."라며 남일처럼 대한다. 이후 와시즈가 아카기를 죽일 것을 결심하고 승부를 계속하기 위해 퐁을 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도 아카기는 계속 담담하다. 294화에서는 와시즈는 의식이 혼미해져 퐁 발성도, 패 넘어뜨리기도 못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 때 아카기가 재빨리 쯔모하면 와시즈는 패를 완성하지 못하나, 아카기는 빨리 쯔모하라는 야스오카의 재촉을 무시하고 자기는 와시즈가 살아있는 한 기다리겠다고 한다. 담담히 기다려주는 아카기였지만 결국 와시즈는 의식을 잃고 만다.
295화에서 의식을 잃은 와시즈의 생사를 부하들이 확인하는데 맥박이 느껴지지 않아 긴급 수혈을 한다. 결국 도중 수혈로 반칙패 확정. 야스오카와 오기, 오기의 부하들은 환호하나 아카기는 "승자는 와시즈다. 나는 좀 더 오래 살게 되었을 뿐이다."라며 불만족해한다. 그리고 도박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죽은 와시즈의 죽음을 부러워하며, 보수는 일절 받지 않은 채, 피를 치사량까지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는커녕 숙소에도 가지 않고 와시즈 마작이 끝나자마자 단 1분의 휴식도 없이 열차 타고 어딘가에 가버렸다.[23]
301화에서는 3년이 지나 22살이 된 채 재등장. 딱히 외양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심지어 복장조차 크게 바뀌지 않았다. 手本引き(테혼비키)라는 도박을 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비범한 아카기의 퍼포먼스를 보고 모두 아카기가 걸은 눈에 자기 돈을 걸어버린다. 당연히 아카기는 눈을 맞춘다. 302화에 따르면 노자키 오사무와 한 달 전에 우연히 마장에서 재회했고, 그 때부터 오사무가 들러붙어 동행하는 모양이다.
테혼비키에서 딴 돈을 도로 내놓으라고 총과 칼로 무장한 야쿠자들이 쥐치 낚시를 하고 있던 아카기에게 들이닥치자, 아카기는 "조금 정도 장난을 쳐주겠어"라고 말하며 시크하게 딴 돈이 든 가방을 바닷속으로 던져버린다. 게다가 거기는 암초가 많은 바다이기 때문에 헤엄쳐서 가방을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 아카기는 태연하게 낚시줄로 다시 끌어올리면 된다고 친절하게 회수 방법을 설명하고는 자리를 떴다. 그런데 아카기가 바다로 던져버린 가방은 돈이 아니라 돌로 가득 찬 가방이었고 진짜 돈은 낚시한 생선을 넣는 아이스박스에 들어있었다. 이후 오사무와 함께 기차를 타고 그 지역을 벗어남으로서 당장의 위기를 벗어났다. 남은 야쿠자들은 아카기를 뒤쫓으려고 했으나, 때마침 아카기를 뒤쫓아온 아카기에 와시즈가 아카기를 죽이는 건 자신 뿐이라며 제지하여 아카기는 별 탈 없이 도주할 수 있게 된다.
오사무는 아카기의 옆에 계속 남아 아카기에게 도박을 배우고자 했으나, 아카기는 오히려 이번 일이 자신과 같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경고가 되었을 것이라며, 테혼비키로 딴 돈의 반을 줄 테니 그걸로 창업해서 착실하게 일하라고 그 요구를 거절한다. 그러자 오사무는 '아카기 씨는 자꾸 앞뒤 안 가리고 이기니까 위험해지는 거다, 적당히 이기면 안전해질 것이다'라고 충고하지만, 아카기는 '바보같은 소리. 그런 생각으로 했다간 순식간에 나락까지 질 거다. 그게 도박이다'라며 거부한다.
그 말을 들은 오사무는 아카기가 도박에서 진다는 것은 상상이 가질 않는다며, 혹시 패배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아카기는 '진 적이 있다'라고 대답한다.[24] 오사무는 '그렇다면 그 상대와 재대결하거나, 하룻밤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는 않느냐'라고 묻는데, 아카기는 그건 말도 안 된다며 선을 긋지만, 그 이유는 ( 와시즈와의 승부를) 그 정도로 잊고 싶지 않아서라고 독백한다.[25] 다만 그래도 자신은 굉장히 변덕스러운 사람이라, 가끔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대답한다.
그 때 열차가 정차한 역에서 아카기는 역의 이름을 듣고 갑자기 내리자며 훌쩍 하차하는데, 그곳은 와시즈가타니 역이었다. 아카기는 와시즈가 그곳 온천에서 목욕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오늘은 여기서 목욕이라도 하다보면 그 자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라고 능청을 떤다. 오사무가 '누구랑 만난다는 말이냐'고 묻자 돌려 대답하는 것으로 아카기는 완결된다.
만나고 싶지도 않은 녀석을 말이야…(会いたくもない奴にさ…)
===# 후쿠모토 올스타즈 #===공식 SD만화 후쿠모토 올스타즈에서는 컬러표지에서부터 비범하게 등장한다. 중년 아카기는 쿠도 가이에 들러붙은 영령의 모습으로, 19세 아카기는 이가와 히로유키 옆에서 공중부양(후와)으로 인간 경마의 철골을 건너고 있고 13세 아카기는 철골에서 앞서가는 사람을 평범하게 밀어 떨어뜨리는 대신 총으로 쏴 떨어뜨리려는지 총을 겨누고 있다.
설정상 사카자키네 옆집에 사는 모양. 44세 아카기는 이미 죽은 영령(수호령) 상태이고 19 및 13 아카기는 그 아들들로, 아들에게는 아버지 아카기의 영혼이 보이는 모양. 주변 사람들이 아카기 때문에 고통받는 건 여기서도 영원하다. 수호령 44세 아카기는 옆집 카이지를 엿보고 있다. 13, 19 아카기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물으며 성희롱을 하거나 괜히 잘 살고 있던 카이지&미코코 커플에 시비를 걸거나 한다. 영원히 보호자 난고를 고생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이치죠도 예외는 아니라 44 아카기가 19 아카기에 빙의한 상태로 이치죠의 카지노 파칭코를 탈탈 털어먹는다. 아카기를 출입금지시키자 이번에는 카이지에 빙의하는 44 아카기는 필견. 쿠로사와도 당했다. 쿠로사와의 유일한 로봇 친구 타로를 유령 44 아카기가 마구 움직인 것. 쿠로사와는 갈라테아가 움직이는 걸 본 피그말리온에 빙의해서 감격해 펑펑 운다. 스티커 사진을 찍힐 때 심령사진으로 만들어버려서 카이지를 경악시키는 건 덤이다.
13세 아카기는 44세 아카기의 무덤을 깎아내리며 셀프패드립을 치기도 한다. 얼마 안 남았는데 또 비석 깎지 말라고 절규하는 44세 아카기의 막컷이 압권. 사실 아카기의 무덤 비석이 거의 남아나지 않자 옆에 비석 두 개를 또 세우긴 했다.
3. 먼치킨
나도... 직감력, 통찰력으론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지만, 아카기가 상대라면 얘긴 달라져...! 아카기는 그 점에 관해선 실로 악마와도 같은 초인...! 승산은 없어...!
- 소가 미츠이, 텐 17권
- 소가 미츠이, 텐 17권
따라서 1%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을 남기기 위해선... 천재가 아니면 안 돼...! 그것도 평범한 천재로는 안 돼.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직감...! 타인을 압도하는 감성...! 거의 신들렸다고 들을 정도의 그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또한... 미치지 않으면 안 돼...! 인간적으로서 망가지지 않으면 안 돼...! 이성이 날아가 버리지 않으면 안 돼. 어떤 상황이 되든 머리 털끝 만큼도 두려워해선 안 돼...!
유감이지만 이 악마에겐 불가능! 순위로 이기는 건 무리... 그 정도로 이 녀석은 특출난 귀재야! 또한 비정상적으로 인간의 '기'를 빨아먹으며 나아가는 마작... 새어나간다... 이쪽의 전략, 함정, 매복 같은 건 전부 녀석에게 새어나간다...!
- 와시즈 이와오, 아카기 8권•14권
유감이지만 이 악마에겐 불가능! 순위로 이기는 건 무리... 그 정도로 이 녀석은 특출난 귀재야! 또한 비정상적으로 인간의 '기'를 빨아먹으며 나아가는 마작... 새어나간다... 이쪽의 전략, 함정, 매복 같은 건 전부 녀석에게 새어나간다...!
- 와시즈 이와오, 아카기 8권•14권
대다수의 등장인물
워낙 악한(惡漢)이기에 최종보스보다 더 최종보스 같아 보인다거나 작가 공인 최고의 먼치킨이라든가. 작가의 말에 따르자면 '도박의 정령'. 이미 인외취급이며 말 그대로 신의 영역에 선 남자다. 팬들도 아카기보다는 아카기의 상대들을 더 걱정할 정도. 천부적인 감각과 천재적 재능을 통해 모든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내어 악귀, 귀신의 자식, 소악마, 타천사, 작마, 작귀, 작신, 신역 등 다양한 칭호를 얻었으며, 치는 판마다 전설적인 마작판이 되게 만든다.
실력, 운, 멘탈, 배짱, 싸움 실력, 얼굴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데 없는 먼치킨으로, 후쿠모토 월드 전체에서 전성기의 아카기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노년의 와시즈뿐이며, 치매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 전성기와 비교조차 못 될 정도로 약해진 노년의 아카기조차 결국 그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고[27] 퇴장했다.
3.1. 운과 직감
작중 설정상 운보다는 직감과 재능으로 이긴다는 설정이고 아카기 공식 캐릭터북에서도 '운' 스탯은 5점 만점에 3점으로 나와있다.[28] 와시즈 마작 최종화에서 아카기는 자신이 신의 사랑을 받는 행운아는 아니라고 독백하고 50대 초반에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건 확실히 불운이다. 게다가 자기가 주인공인 마작 만화에서 (패를 바꿔쳐서 만든 대삼원을 빼면) 역만 한번 화료 못한 작사가 운이 좋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29] 역만이 힘들다고는 해도 흔한 국사무쌍, 사암각 정도는 현실에서도 오래 치다보면 한 번쯤 나오고 그 때문에 녹화 중계 중인 프로 마작 경기에서도 몇 번이나 나왔다. 따라서 아카기는 운빨 도박사가 아니고 만화 텐과 아카기도 주인공의 어이없는 행운으로 상황을 손쉽게 해결해버리는 판타지 마작 만화가 아니다.도박사로서 아카기의 가장 큰 무기는 최고의 직감. 13살 소년 시절 이치카와와 절일문의 승부를 할 때 이치카와가 오랫동안 쌓아 온 경험으로 상대의 오름패를 회피했다면 아카기는 직감으로 해결했다. 청년 시절에는 다메기와의 승부에서 뒷면으로 된 패의 샨텐수를 맞추고 2.3%짜리 패 뽑기 도박을 단번에 성공시키는 등 직감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그 때 대사를 들어보면 6년동안 아카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직감 덕분. 특히 와시즈 마작에서 직감이 두드러지는데,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호전과 악화를 혼자서만 미리 낌새를 맡는다. 5회전 동 4국에서 모두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할 때 2통을 뽑아오거나, 다음에 와시즈가 쯔모할 패를 예상하거나, 6회전이 힘들 거라는 걸 미리 직감한다. 와시즈는 아카기의 운은 별거 아니라 비웃었지만 아카기의 후각, 직감만큼은 칭찬했다.
중년 시절을 보여준 텐에서도 조패술을 많이 쓰긴 하지만 직감을 선보이는 모습도 보여준다. 3권 오라스에서 역만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뒷도라 중 9개가 자신의 패에 붙을 걸 예상해서 4판짜리로 직격하는 대담함을 보여주었고, 10권에서는 하라다가 빼돌린 패가 5삭이라고 직감하여 쵼보 론을 선언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30] 17권에서 소가와 나인이라는 이름의 숫자패 내기 승부를 하는데 9번 싸워 9번 모두 같은 숫자패를 내는 미친 직감을 보여주었다. 무작위로 낸다면 이건 만분의 일도 안되는 확률이므로 상대가 낼 패를 모두 꿰뚫어본 것이다. 7번째 승부 이후에도 아카기는 다음 승부를 이야기 하는데, 이는 나인의 룰에 따르면 필요없다. 패가 2개 남아있기 때문에 8번째 승부에서 서로 다른 패를 내더라도, 최후엔 각자의 점수 합이 똑같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카기의 상황과 연결되어, 소가는 아카기가 알츠하이머로 마작의 룰도 잊고 연산능력 등을 다 잃어도 천부적인 승부사적 기질을 아직 지니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대로 "너는 죽어도 좋다"라고 하며 소가는 퇴장.
다만 진지하게 따지고 들면 절대 5점 만점에 3점짜리 운은 아니다. 운보다 직감에 더 가까운 실력자라고는 하지만 만화적인 측면에서 운과 직감의 경계가 희미하기 때문에 운이 좋으나 직감이 좋으나 그게 그거다. 단적으로 말해서 '운이 좋아서 깡도라가 4개 붙었다' 와 '직감으로 깡도라가 4개 붙을 걸 알고 있다' 는 건 과정으로나 결과로나 하등 차이가 없다. 특히 초중반 아직 어렸던 아카기의 운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힐 노릇인데, 이치카와는 아카기 책임지불 영상개화 쯔모를 패산에서 가져오는 사기로 만들었지만 아카기는 사실상 자신의 순수한 운으로 책임지불 영상개화를 성립시켰다.[31] 우라베편에서도 그 운은 가시질 않아서 고작 8바퀴로 스안커 텐파이나 국사무쌍 11종 12패를 만들거나 하는 비정상적인 운을 보였으며, 극후반에는 깡 2번을 쳤을 때 둘 다 깡패가 죄 다 도라로 붙는 걸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며 우라베가 속으로 뭐 저따위 운이 다 있냐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애니메이션에서 잘린 나카이 전에서는 아카기가 나카이의 사기를 통찰하여 방해하는 경우가 몇 번 있긴 했으나, 근본적으로 사기를 치기도 전에 계속 화료하는 것으로[32] 나카이가 사기를 못 치게 막아버렸고 능글거리던 성격의 나카이의 속으로 못해먹겠다는 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운 3점이라는 수치는 사실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만화적인 전개상 가끔씩 강운이라고 직접 언급될 때도 있다. 죽을 고비를 아카기 자신이 스스로 넘게 되면 한순간에 흐름을 휘어잡는다. 아카기도 이걸 자각하고 있었던지 이치카와의 대전 첫 수를 넘기고 나서 행운의 여신은 지옥의 모래를 밟고 나서야 보인다고 말했다. 나레이션도 "아카기의 배패는 마치 악마와 거래를 하고 온 듯하다" 라고 나온다. 게다가 이치카와 전에서는 마지막 국에서 이치카와 앞에 산이 쌓이지 않는 강운 + 간짱 대기 영상개화라는 두 번의 강운 덕분에 이겼고, 우라베 전도 우라베한테 안깡이 2개 들어가는 강운으로 이겼고, 이 만화 최고 기록인 도라 12의 와시즈 바로 다음 기록인 도라 10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와시즈 마작에서는 이런 일이 별로 없었으나[33] 남 3국부터는 그냥 그 패를 뽑는다는 직감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원하는 패를 마구잡이로 뽑는다. 또 운이 없었던 국이 많았던 만큼 운이 좋았던 국도 많았는데, 이 경우 아카기와 와시즈를 블랙홀과 화이트홀로 대비하며 와시즈의 강운에 대항하듯 강운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나레이션으로 "한 마리의 용이 승천하면 다른 용도 뒤얽혀 같이 승천한다" 고 언급된다. 대표적인 것이 6회전에서 동 3국 1본장의 중 뽑기, 남 1국 4본장의 와시즈 화료패인 북 3개 다 배패로 뽑아오기, 화룡점정으로 남 4국에서 와시즈의 화료패인 1삭 4개를 배패 + 영상패로 다 뽑아오기까지 하는 등 중요한 국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운을 보여준다.
와시즈에게는 이 운이 별 거 아니라고 씹히지만 이건 와시즈의 운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다. 그래도 와시즈 마작 5회전에서 와시즈의 자일색 소사희 쯔모를 저지할 단 하나 남은 중을 쯔모해오는 호운을 보여준다. 운vs실력이었던 와시즈와 아카기의 대결축에서 아카기가 운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던 단 두 번의 빛났던 순간 중 하나다. 다른 순간은 2통 쯔모. 와시즈 마작 오라스는 모두의 배패와 쯔모가 비현실성의 극에 달하기는 했지만 그 때 청일색 텐파이 배패 + 와시즈의 국사를 죽이기 위한 1삭 4장 뽑기로 와시즈에 뒤지지 않는 강운을 보여주기는 했다. 남 4국만큼은 아니지만 남 3국에서도 7패 중 6패를 연이어지는 흑패로 뽑아오거나[34]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운과 직감에 대해서 좀 더 첨언하자면, 작중에서 나레이션의 입을 빌어 표현되는 바에 따르면 아카기의 끝갈 데 모를 수준의 운은 강운보다는 미래 예지에 가깝다고 서술된다.[35] 아카기가 거는 것은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어떤 미래'이지만, 특유의 감각을 통해 그런 미래가 올 지도 모른다고 직감할 수 있는 일종의 도박 센스라고 나오며 정확도는 약 80~90% 정도 된다는 서술이다.
3.2. 무욕
사실 작중에서 아카기의 운, 그리고 직감은 작품 외적으로 보면 상당히 작위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투패를 계속해서 성립시켜나가는 원동력은 자칫하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 미래에 전부를 걸 수 있는 무욕(無慾), 다시 말해 직감이 틀릴 경우 그대로 침몰하는 현실도 마다하지 않는 순수함이라는 것이 작중 아카기의 먼치킨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후쿠모토의 작품에는 다양한 먼치킨이 나오지만 대체로 무지막지한 집념이 가져오는 폭발력으로 묘사되는 반면, 무욕의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주인공은 아카기와 모리타 테츠오 둘밖에 없다.[36]난고부터 시작해서 이치카와, 나카이, 와시즈, 오오기, 텐까지 가면 히로유키, 소가까지 아카기를 만난 자들이 하나같이 극찬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아카기의 직감 그 자체보다는 직감에 모든 것을 맡기는 감성, 영혼이 경이로운 것이라는 서술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청년기에 그를 상대했던 우라베, 나카이, 와시즈까지 "여기서 이 패를 뽑으면 놈의 계산은 전부 백지화된다" 라는 독백을 한 번 씩 했으며, 아카기 본인도 "승리란 적당히 흔들리는 것" 이라며 자신의 직감이 100% 맞는 게 아니며 운 한 방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텐에서 직감이 틀린 2번의 경우에도 일이 잘못 틀어질 경우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리는 상황이었음에도 대담하게 도박수를 걸었고, 실패하자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퇴장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성을 드러냈다. 주연인 이가와 히로유키도 아카기의 모든 걸 내던지는 듯한 타법에 아카기에게 자신을 믿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지, 버리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지를 질문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아카기는 믿는 것과 버리는 것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마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드는 잡념을 정리해나가는 순간 자신은 믿는 동시에 버려져 있어 구별할 수 없다고 하는데, 다시 말해 아카기에게 자신 전부를 내던지는 그 자체가 자신을 믿는 일종의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오기 타케시의 경우 아카기의 이 마음가짐을 신념을 넘은, 때묻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라고 평했다.
다만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에서 아카기와 나눈 대화에 따르면, 주인공인 텐과 최종보스인 하라다는 아카기의 이런 무욕이 일종의 강박 증세에 가깝다고 평한다. 자기 자신 외의 무언가가 자신의 감성을 얽매거나 휘두르는 걸 혐오하는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아카기에서의 첫 승리 보상인 돈다발조차 어린애가 장난감에 싫증이 난 눈길로 무시했고, 텐에서는 상술한 것처럼 아예 '내가 아닌 상태에서 남에 의해 억지로 살아가는 것도 싫다'는 이유로 자살을 택한다. 이에 대해 텐은 아카기가 가족 관계, 더 나아가 깊은 대인 관계를 쌓지 않은 이유가 "지금 생각하면 당신은 도망쳤던 거야. 죽어도 좋다면서 그런 거에 얽매여 죽지 못하는 건 싫으니까."라고 지적했고 아카기도 반론하지 않는다. 하라다와의 대화에서도 아카기는 무언가가 자신을 얽맨다는 사실 자체를 의식적으로 기피하고 있으며, 그 무의식은 여타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것과 다를 바 없다라는 하라다의 통찰이 나온다.
3.3. 두뇌
정신력도 굉장하다. 극초반에 간혹 땀을 흘리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37] 짝홀도박에서 "너희들 모두 지옥으로 떨어져라!"라는 소리를 칠 때 등 아주아주 가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대체로 어떠한 패배도 계산된 것으로 나올 정도로 천하무적인 극한의 쿨함을 자랑하는 캐릭터. 특히 애니화가 되면서 원작의 13세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전부 삭제된 탓에 더더욱 쿨해졌다. 배짱도 대단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위축되지 않는다. 류자키와의 마작 때 야스오카가 자기를 잡으러 와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야쿠자 상대로 대담한 속임수를 썼다. 이치카와전에서 둔 첫 수 역시 속임수. 13살 중딩이 야쿠자들로 가득한 곳에 들어가서 협박을 당해는데도 "힘으로 협박하는 거 안 통하니까 적당히 좀 깨달아" 식의 비웃음섞인 대답을 하는 정도의 패기를 보여준다.조패술이나 자잘한 속임수도 능숙하다. 그런데 캐터필러나 츠바메가에시 등 날쌘 손을 요하는 사기는 부린 적이 없다. 손기술이 날렵하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딴 곳에 정신을 팔고 있을 만한 상황이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그런 미끼를 일부러 던져 준 후 태연하게 심리의 사각에서 패를 바꿔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 역시 심리전의 일환...일지도? 류자키전의 속임수 대삼원에서부터 시작해, 야기전은 속임수로 흥한 자 속임수로 망한다는 교훈(?)을 주는 듯 속임수로 이겨버렸으며, 이치카와전의 첫타는 중으로 서를 쳐서 서를 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사기이고 단기전으로 끌어들이려고 한 번 더 사기를 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기는 초보
다만 조패술을 안 쓰는 건 자기가 주인공인 아카기 한정이고 텐에서는 그런 거 없이 팍팍 쓴다. 동서대전 첫 론부터 패 바꿔치기로 만든 대삼원 자일색 쓰안커 3배 역만으로 서측 작사 한 명을 보내버리고 시작하고, 이치카와처럼 영상패와 버림패 바꿔치기로 영상개화를 만드는 사기[39]를 이용해 사기 선빵을 걸어온 소가를 관광태우며, 서측이 탁자 밑에서 패를 교환하는 사기를 부리자 도라표지패 바꿔치기로 무산시키는 등 여타 등장인물과 비슷한 빈도로 쓴다. 텐은 히로유키 빼고 모두가 사기치는 만화라서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다른 인물과 달리 조패술과 감 양면에서 모두 탑급이라는 묘사로 나오며, 무엇보다 상대가 먼저 사기쳤을 때 되갚아주기 위한 보복성 사기가 아니면 거의 쓰지 않는다. 딱 1번 하라다를 낚기 위해서 먼저 사기를 친 적이 있지만, 이 때는 역으로 소가의 보복성 사기에 의해 6000점을 잃는 당하는 쪽으로 역관광을 당하긴 했다.
심리전은 특기 중의 특기. 투명한 패를 보는 듯 상대의 패를 읽어내고, 몇 국/바퀴 이후의 상황을 예측해내고 10만점에 가까운 점수차조차 손쉽게 뒤집는다. 심지어는 마인드 컨트롤까지 한다. 상대를 심리적으로 몰아가서 론패를 내게 만든다거나, 자신이 읽어낸 것을 역이용해서 상대를 속인다든가... 와시즈 마작 2회전에서 오기의 나레이션으로 "일반인들은 자기 패의 진행에만 몰두하며 생각이 좀 미치면 상대의 생각 좀 읽어보는 데에 그치며 그마저도 대부분 틀리는데, 이 녀석은 생각을 읽는 걸 넘어 생각을 조작하려 한다" 라며 아카기의 심리전에 경악했다. 그렇기에 보통 이런 만화에서는 상대방의 심리를 감추고 주인공의 심리만을 표현하여 긴장감을 만드는 연출이 쓰이는데, 이 인간이 나오면 텐에서나 아카기에서나 본인의 심리가 대국중에 전혀 표현되지 않는다. 오로지 적의 심리만 표현하여 적이 점점 궁지에 몰려 망가지는 심리만을 표현하는 연출을 사용하는 등 아카기 자신이 주인공(혹은 주인공측 주연)이면서도 오히려 최종보스 포지션을 맡게 된다. 이후 대국이 끝나고 난 뒤에야 아카기의 대국심리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원작에서의 류자키전은 아카기의 대국심리가 대국 중 표현되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류자키전마저도 아카기가 대국이 끝나고 난 뒤에야 대국심리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변했다.[40]
이 점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었던 텐에서부터 드러나는 부분인데, 나머지 설정들은 주인공이 되면서 적당히 추가로 붙은 부분이지만 텐에서는 이 심리전이 아카기의 마작에서의 핵심적인 캐릭터성으로 등장한다. 첫 등장 때부터 화려한 타법을 이용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사람을 먼저 제압하고 그 다음에 판을 제압하는 것이 아카기의 불패 시스템이라고 언급된다. 버림패의 구성과 울기를 통해 상대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농락하는데, 여기에서 텐 작품 특유의 조패술까지 합쳐져서 도저히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하려고 하면 할수록 덫에 빠지는 플레잉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이유는 아카기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야기 케이지에서의 싸움에서도 자신의 직감이 틀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안 났을 정도의 자신감을 보인다. 때문에 다른 도박판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아 오기 타케시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을 뻔한 적도 있다.
통찰력도 상당하다.[41] 초짜일 때 류자키와의 승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류자키의 버릇(패를 만통삭 순으로 정리한다.)을 간파해서였고, 공장선배들을 털어먹을 때 카와시마(공장선배 중 한 명)가 패를 정리하는 버릇(제일 쓸모없는 걸 맨 왼쪽으로 보낸다.)을 꿰뚫고 있었기에 그를 이길 수 있었으며, 우라베전에서 최후의 2통 단기에서는 안전을 추구할 때 또이츠부터 깨는 그의 버릇을 관찰로 알아내어 그의 패에 2통이 있음을 알고 호우테이를 노렸다. 애니메이션에는 잘린 나카이편은 아카기가 나카이 일당의 신호를 단 동 2국만에 모조리 읽고, 새로 바뀐 신호도 3국만에, 그것도 한 번도 패를 넘어뜨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조리 읽어 역이용한 예로 아카기의 통찰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위에서 언급한 직감, 정신력, 조패술, 심리전, 통찰력 이 모든 것이 합쳐서 마작은 최고. 자기 몸을 깎아내는 듯한 블러핑에 허를 찌르는 대기, 7만점이 넘는 점수 차이를 단 2국 만에 뒤집어버리거나, 와시즈 마작에서는 단 1번도 직격을 당하지 않았고 그 중 5회전을 전부 톱으로 완수하는 미친 플레이로 끝맺었다. 아카기에서의 이치카와와 우라베의 말이나 텐에서의 카나미츠의 언급에 따르면 꽤나 화려한 인상을 주는 마작을 치는 것 같다. 이치카와와 절일문의 싸움을 할 때는 수수하게 나는 이치카와와는 달리 화려하게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마찬가지로 우라베는 "이기는데 그런 화려한 마작은 필요없어! 조용히 이기는 것이야말로 프로!"라고 아카기를 내심 디스하지만...[42] 지못미.
공식 캐릭터북에서 두뇌는 5/5, 기술은 5/5으로 아카기의 조패술과 심리전, 통찰력을 공식으로 인증했다.
3.4. 신체 능력
신체적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공식 캐릭터북에서 나온 무력 스탯은 5/5. 만점이구나 하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이게 얼마나 무식한 수치냐면 전 캐릭터들 중 무력 5/5을 달성한 사람이 아카기를 제외하면 단 둘, 하라다 카츠미와 75세 와시즈 이와오밖에 없다. 그런데 와시즈 전성기(48세)의 무력 수치가 3/5이다. 늙어서 다 죽어가는 와시즈(5/5)가 팔팔할 때의 와시즈(3/5)보다 "개인" 무력이 강할 리가 없으므로 이 무력은 자기가 총동원할 수 있는/부릴 수 있는 조직의 무력으로 보는 편이 합당하다. 이 경우 5/5라는 늙은 와시즈의 높은 무력 수치는 와시즈가 부리는 백복(하얀 양복)들의 무력을 합산한 수치가 5/5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러니까 집단 무력인 것이다. 하라다 카츠미 역시 야쿠자의 수장으로서 집단 무력이고, 이렇게 무력을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의 총 무력", 내지는 "집단 무력"이라고 생각하면 이시카와나 오기 등 야쿠자들의 중역들이 4/5라는 높은 수치를 얻은 것도 납득이 간다.[43] 그런데 19세 아카기는 이런 집단 따위 없었고 홀로 떠도는 독고다이에 불과했다! 당연히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기에 이 5/5는 오롯이 아카기 개인의 수치. 다른 투톱이 집단의 무력까지 합친 케이스임을 감안하면 아카기는 개인 무력으로서는 원톱 최강이라는 것이다.[44]13세 시절에는 무장한 비행청소년 셋이[45] 구타하여 머리에서 피까지 흘렸으나[46] 곧바로 야쿠자들에게서 사전에 입수한 총을 다리에 두 발 쏴버려 주모자 한 명을 제압한 후[47], 유유히 목숨을 건 마작을 하러 떠났다.
청년시기에는 길가는 깡패 야쿠자들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고 다녔던 적도 있어, 당시 야쿠자들조차 '5명 이상 모이지 않으면 모르는 척하는 게 좋다'고 할 정도였다. 본작에서도 깡패 3명을 한꺼번에 때려눕혔다. 이 때 아카기가 공중부양을 하면서 발차기를 날리는 장면은 흡사 김성모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수많은 이들을 뿜게 만든 컬트적 인기를 자랑하며 일종의 필수요소화 되었다. 하필이면 효과음이 '후와'(둥실)인 고로...[48] 인형공장 선배들이 모은 모든 봉급을 털어먹은 뒤[49] 인형공장에서 나갈 당시 쫓아온 선배들을 3:1로 박살내 버렸다. 아래는 문제의 장면.
10화에서 썩소를 지으며 펀치를 날리는 장면이다. 꽤나 멋져서 이곳저곳에서 2차 창작에서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미소년→미청년→미중년 테크트리를 충실히 밟은 얼굴도 잘생긴 미형 캐릭터이다. 레어한 은발이 버프. 대부분의 머리색이 검은색이나 갈색인 작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질적인 은발을 하고 있는 미남. 거기다 애니에선 어두운 적안으로 묘사되어 알비노같단 느낌도 준다. 다만 실제로는 알비노 설정은 없으며, 오히려 후쿠모토는 2016년 인터뷰에서 아카기의 부모가 순혈 일본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텐이나 아카기에서 아카기가 미남이라는 묘사는 단 한 번도 나오지는 않았으나 작가의 검수를 받은 후쿠모토 올스타즈에서는 사카자키 코타로의 입을 빌어 미남이라고 언급된다.
마작에 싸움 실력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지만 기생 오라비같은 놈이 돈을 다 따가는 것도 모자라 실실 웃으면서 목숨까지 걸라 지껄이면 당장에 어떻게 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현금이 걸린 도박판인 건 둘째치고 법보다 주먹이 먼저인 1960년대가 배경이라면 두 말 할 것도 없다. 아카기의 마작 실력 중 태반이 사기 행위인 이상[50], 불상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51] 최소한의 설득력을 위한 싸움 실력은 필수다.[52]
4. 성격
4.1. 허무와 암흑
냉정침착, 쿨한 것을 넘어서 허무의 극치. 와시즈와의 승부때 와시즈가 신의 화신, 온갖 행운을 손에 쥔 태양과 같은 존재로 묘사되는데 반해, 아카기는 그야말로 암흑, 블랙홀로 표현된다. 빛나는 태양조차도 어둠 앞에서는 반딧불이에 불과하다라는 오카모토의 생각을 빌린 작중 묘사는 아카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단적으로 나타내준다.아카기가 와시즈를 생각하면서 한 "모든 왕은 죽는다"는 대사, 또 치사량을 채혈당하면서 한 "나는 살든 죽든 상관없다"는 대사 모두 아카기의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목숨은 (도박을 위해) 내다버리는 것이라는 사고관을 엿볼 수 있다. 와시즈도 5회전에 돌입하면서 피를 파기하는 아카기를 보며 '너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역으로 넘쳐흘러 죽기를 바라는 지경까지 간 거다' 라며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와시즈 마작 중 죽다 간신히 살아나 '살아있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충만하게 느끼면서 산다는 게 뭔지 알게 해줘서 와시즈에게 감사한 적이 있는 걸 보면 완전히 삶을 부정하는 인간은 아니다.[53]
목숨이 걸린 아슬아슬한 순간에서만 삶의 기쁨을 느끼는 도박중독자. 다만 도박에 이겨서 얻을 것을 욕망하는 흔한 도박중독자가 아니라 도박 그 자체를 즐기는 진성 순수 도박중독자다. 극한의 승부를 위해서라면 돈과 목숨을 생각않고 덤벼드는 괴짜, 혹은 이를 넘어선 광인. 자신의 흥미를 끌만한 상대가 없자 공장에서 일하면서 생활해나갔고 간간히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기 위해서 길거리에서 싸움을 걸었다. 와시즈와 마작을 칠 때도 6회전이 위험하다고 직감하고 있으면서도 그 위험한 불길에 자신을 던져 태워버리고 싶어한다는 나레이션이 언급되며, 승부가 제대로 끝났으면 자신이 죽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와시즈가 기어이 승부를 내지 못하고 쓰러져버리자 씁쓸한 얼굴을 하기도.
사실 목숨뿐 아니라 어떤 것에도 집착이 없다. 돈도 그냥 종이조각, 쓰레기 정도로만 생각한다. 난고의 대사에서도 그 무욕이 언급되었고, 140화에서도 와시즈에게서 따낸 대량의 돈을 보고 그냥 종이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오사무에게도 비슷한 말을 한다. 실제로 우라베 전 이후 자기 몫의 돈으로 받은 현 한화 가치로 2~3억 정도 되는 돈을 그냥 이삼일만에 다 써버릴 정도. 와시즈 마작 최종화에서도 승부가 끝나자 자기가 딴 3억엔, 현 한화 가치로 350억원에 해당하는 돈에 눈길도 두지 않고 혼자 나가서 하늘을 쳐다보며 와시즈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자기가 딴 돈을 일절 가져가지 않겠다고 하고, 오기가 놀라며 바보냐고 한다.[54]
4.2. 페티쉬(?)
신체절단에 묘하게 집착한다. 야기에게는 손가락을 자르라고 했지만 제일 좋아하는(?) 부위는 팔으로, 아카기의 "팔 한 짝" 드립은 이미 네타거리가 되었을 정도. 히라야마 유키오와 운 시험용으로 했던 내기에서도 "팔 하나다"라고 하며, 우라베에게도 마지막 대결을 제안하며 내가 지면 빚을 떠안을 테니 네가 지면 너는 팔을 자르라고 하지 않나, 나카이에게도 팔 한 짝 안 걸면 승부 안 한다고 무시하려 했으나 나카이가 팔 한 짝을 자르겠다고 하니 금방 흥미를 보였다. 심지어 텐에서는 죽기 바로 직전까지도 자기를 설득하러 온 히로유키에게 날 살리고 싶으면 1통 2개 뽑기 내기를 하자고, 대신 너는 팔을 걸라고 한다.결론적으로 이치카와와 와시즈를 제외한 모든 상대들에게 신체절단을 요구한 셈이고, 그것도 잘 생각해 보면 이치카와에게는 머리에 총을 겨누었고 와시즈는 피를 실시간으로 쭉쭉 뽑고 있는고로 모든 대전상대들에게 신체훼손 내지 그에 준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작중에서 실제로 상대의 팔을 자르는 등의 행위를 한 적은 없다. 보통 이런 배틀물에서 나오는 '죽일 생각으로 덤벼라'를
4.3. 의외의 면모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생에 대한 집착과 돈에 대한 집착이 없기에 극도로 인간미 없는 캐릭터로 느껴질 수 있긴 하고, 실제로 소년, 청년기의 아카기는 상당히 날카로웠다. 다만 중년 시절의 아카기는 친구도 생기고 골프도 하고 복어회 투정도 부리는 등 꽤나 둥글둥글해졌고 청년기 때도 오사무를 구해 주는 등 완전히 무기물 같은 캐릭터는 아니었다.사회에서 살 수 없다는 소리를 들은데다가 대놓고 발랑 까진 것처럼 보이지만 미묘하게 성실(?)한 구석이 있다. 성실하게 장난감 공장에서 일한다.[55] 공식 SD만화 후쿠모토 올스타즈에서는 동생 시게루의 학비를 벌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헬로워크[56]에 나간다거나 한다. 13세 시절에도 미성년자라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야스오카가 권해도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 13화에서 야스오카와 맥주 대작하는 신을 보면 야스오카의 잔은 꾸준히 줄고 있는데 아카기의 잔은 계속 채워진 채다. 게다가 공식 SD 만화를 참고하면 성실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듯하다. 심지어 총들고 양아치들을 제압할 때는 정당방위 기준을 충족시키려는 준법정신을 발휘하며 몇대 먼저 맞아주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일종의 갭 모에로 취급받는다.
사실 겁이 없긴 하지만 깜짝 놀라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상황이 안 좋게 흐르거나 깜짝 놀라면 안색이 나빠지고 땀을 줄줄 흘린다. 예를 들면 야기 케이지가 10만엔 사시우마를 제안했을 때는 깜짝 놀라면서 입을 벌릴 정도였고, 이치카와에 의해 총구가 입 안까지 들어왔을 때는 발사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으면서도 땀을 흘리며 안색이 변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부분이 전부 편집되어서 엄청나게 쿨한 캐릭터로 보이는 것. 청년기가 되면 이런 모습은 급격히 줄어들고, 와시즈 마작을 칠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거나 동요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아니면 너무 위험한 상황을 많이 겪어서 이미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반응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57]
주사위의 눈 하나에 목숨을 걸 정도로 승부에 엄격하기가 이를데 없다가도, 의외로 미꾸라지 같은 성격이다. 우라베와 친 3200만엔이 걸린 마작판에서 지면 어떤 보복을 당할까 덜덜 떠는 오사무와는 달리 "어차피 남의 돈이니 우리는 알 바 아니다. 떨어야되는 건 그 돈이 걸린 카와다와 우라베 뿐이다."고 말한다. 중년이 되어 히로에게 팔 한 짝 자르기 내기를 제안했을 때 히로유키가 확률을 계산하며 고민하자 웃으며 "일단 받아들여놓고 실패해도 어차피 죽을 놈이랑 한 약속은 깨버리면 된다"라며 그를 놀리기도 한다.[58]
생활력 제로의 조금 얼빵한 면모도 있다는 게 밝혀졌다. 302화에서는 오사무가 자기가 아카기를 따라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아카기 씨 제가 옆에 없으면 식당에서 주문할 때도 주문 타이밍 못 잡아서 쩔쩔 맬 거잖아요" 라고 디스할 정도. 305화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야쿠자에게 도망쳐야 하는 상황임에도 자기 양말을 찾는답시고 이불을 꼼지락대다 양말을 찾자 오사무에게 짜잔 하며 "어때?" 하며 자신만만한 얼굴로 뽐내는 모습이 나온다. 오사무는 당연히 식겁한다.
의외의 면모가 보인 이유는 아무래도 궁지에 몰릴 때의 성격과 평온한 일상을 보낼 때의 성격이 달라서인 것으로 보인다. 궁지에 몰릴 때는 순수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무조건 이겨야 산다는 성격으로 보이며, 평온한 일상을 보낼 때는 얼빵하면서도 소탈한 면모가 보이는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공장에서 일할 때는 박봉으로 꾹꾹 참았기도 하고 자신을 만족시킬 만한 상대도 승부도 없었기 때문에 궁지에 몰린 상황이나 마찬가지라 일상 속에서도 날카로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살아생전 처음으로 생의 실감이란 걸 느낄 정도의 격전이었던 와시즈 마작 이후 3년 뒤인 에필로그 시점에선 비교적 독기가 빠지고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이는데, 청년기를 그린 스핀오프 작중에선 본편의 중년 시절과 가장 가까워진 모습이다.
5. 2차 창작, 패러디, 오마주
인기 캐릭터인지라 2차 창작이 상당히 흥하고 있다. 니코니코 동화, 부녀자들에게서 아직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 그 예로 <니코니코에서 사랑받는 캐릭터> 투표에서 꾸준히 고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우승도 세 번 했다.TS되면 '아카기 시게미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진다.
2차 창작에서 13세 아카기와 성인 아카기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생길 경우 전자를 시게루(히라가나로 표기)라고 부르고 후자를 아카기(가타가나로 표기)라고 불러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개중 중년 아카기는 '신역' 혹은 아카기상을 붙여서 표기하거나 한자 赤木으로 표기할 때도 있다. 2차 창작 뿐 아니라 후쿠모토 올스타즈라는 공식 SD 만화에서 아카기 3세대, 즉 13살 소년-20살 청년-44살 중년 아카기가 한꺼번에 등장하기도 하기에 팬덤에서는 일단 구별해 부를 필요가 있는 모양. 공식 SD에서는 13살을 시게루가 아니라 '동생 아카기'라 부르지만...이 세 아카기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확실하기에 같이 등장시켜도 크게 위화감은 없다. 13살 시게루(히라가나)의 아이덴티티는 치킨 런, 교복, 리볼버 권총, 큰 눈. 19살 아카기(가타가나)의 아이덴티티는 원숭이 인형, 팔에 꽂은 채혈용 주사와 검은 장갑, 짙은 남색 셔츠, 담배. 중년 아카기-신역의 아이덴티티는 쓸데없이 화려한 고급 양복, 복어회, 담배.
2차 창작에서 카이지와 엮이는 경우가 많다. 카이지 세계관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서 카이지가 눈물콧물짜며 개고생한 상대들을 반재미로 툭툭 쳐발라버리는 먼치킨성이 감상포인트인 이고깽물이 많다. 역경무뢰 아카기 한정 가위바위보 무쌍(한국어 자막MAD) 에스푸아르 및 철골 위에서의 무쌍 인간 경마 무쌍(한국어 자막MAD) 에스푸아르 무쌍(니코동) 오오츠키 타도 (니코동) 늪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위는 극히 일부의 사례일 뿐이다. BL 쪽으로도 카이지와 엮이는 경우가 꽤 된다.
텐 2권에서 복어 회를 시키는 장면이 나와 복어회를 좋아한다는 동인설정이 붙었다.[59] 개그물이든 진지물이든 2차 창작에서 먹는 음식은 대개 복어회. 왜 개그물 얘기가 나왔냐하면은...알다시피 복어회는 구하기 어렵다는 복어 요리중에도 최상급에 속하는데다, 상기한 작중 장면에서는 새벽이 다 되어 정말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부하들이 정말 어렵게 복어회를 시켜왔는데 한 입 먹고 버렸다. 그 정도로도 맛은 다 봤으니 충분하다면서(...).
2ch에서는 상대를 관광시키고 쿨하게 내뱉는 '바이풋슈다'가 아스키 아트로도 만들어져 쓰이고 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모양.
- 2ch의 패러디 삼국지인 야루오 삼국지에선 여포 역할을 담당. 여포 본연의 무력과 아카기의 냉철함을 겸비했다.
- 야구만화 ONE OUTS의 토쿠치 토아는 이 캐릭터의 오마쥬. 게다가 애니메이션의 성우도 제작팀도 감독도 같다.
- 은혼에서는 아카기 시게루의 줄임말인지 아카게로 패러디되어 탈의마작을 친다. 참고로 마장 미도리도 마장 키미도리로 건재...참고로 아카게는 붉은 머리카락이라는 뜻이라 은발이 붉은색이 되었지만 특유의 코 작화는 그대로 남아 있어 누가 봐도 아카기의 오마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케로로에서도 와시즈 이와오와 와시즈 마작...아니 트럼프를 치는 장면으로 등장했다. 백복들이 흑복들로 바뀐 것은 덤.
- 단간론파의 셀레스티아 루덴베르크는 와시즈 마작으로 아카기에게 승리했다고 한다.
- 오소마츠 상 1기 21화에서는 마츠노 오소마츠가 형제들에게 패배 후 각성하여 돌아왔을 때 아카기스러운 코에 아카기스러운 대사를 읊으며 아카기를 흉내낸다. 사실 폭풍치고 비내리는 에피소드의 분위기 자체가 아카기 1화의 패러디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때 오소마츠가 한 대사는 이치카와전에서 아카기가 점봉을 1/10로 줄이자고 했을 때 한 "이런 점봉에는 의미없어 다만 원하는 건 서로의 피와 살을 깎아 만든 점봉임!!"이라는 논조의 대사 패러디이며, 이 때 오소마츠가 점봉을 쥐고 떨어뜨리는 연출 또한 아카기가 이치카와에게 이 말을 하며 한 동작의 패러디이다.[60]
5.1. 카이지 vs 아카기
―― 데뷔 후에는 인정(人情)에서 도박사로 바뀌는데, 지금까지 그리신 도박작품 중, 작품의 틀을 벗어나 등장 캐릭터끼리 싸우게 한다면요?
후쿠모토 : 싸우게 하고 싶다고 할까요, 당초 싸우게 하려고 했던 것은, '은과 금'의 히라이 긴지와 모리타 테츠오 였죠. 그런 결말로 끝내고 싶었는데, 카이지의 연재가 시작되기도 했고, 일단 저렇게 끝냈습니다. 그리고 좀 재밌겠다고 생각했던게, 카이지의 효도와, 아카기의 와시즈였죠.둘중 누가 더 나쁜 놈인가 이런거요.
반대로 카이지 vs 아카기 같은 거면 싸움이 성립이 안되지 않을까.
아카기가 이긴다는 걸 아니까 의욕이 올라오지 않을지도.
오토나파미 2008년 5/3호
작가인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각성한
카이지라면 아카기를 '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루머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소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 인터뷰에서 후쿠모토는 아카기의 손을 들어주었다.[61]후쿠모토 : 싸우게 하고 싶다고 할까요, 당초 싸우게 하려고 했던 것은, '은과 금'의 히라이 긴지와 모리타 테츠오 였죠. 그런 결말로 끝내고 싶었는데, 카이지의 연재가 시작되기도 했고, 일단 저렇게 끝냈습니다. 그리고 좀 재밌겠다고 생각했던게, 카이지의 효도와, 아카기의 와시즈였죠.둘중 누가 더 나쁜 놈인가 이런거요.
반대로 카이지 vs 아카기 같은 거면 싸움이 성립이 안되지 않을까.
아카기가 이긴다는 걸 아니까 의욕이 올라오지 않을지도.
오토나파미 2008년 5/3호
6. 애니메이션
성우인 하기와라 마사토 역시 실제 프로급의 마작 실력을 가지고 있고 대회 우승 경력도 있다. 와시즈 마작을 재현한 아카기 DVD에도 출연했고, 결과는 아카기는 역시 아카기였다. 똑같은 마작광 여자 성우인 우에다 카나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만화 캐릭터란다. 역시 마작은 이어지는가...아카기가 상대를 역관광시킬 때 나오는 OST인 Hikari no Uzu. 묘하게 뽕짝같은 게 비웃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음악이 나오는 상황 중 하나는 그 유명한 리치 도라 12 1통 대기가 선하네 룰로 무효화 되었을 때다(와시즈 이와오 항목에도 있는 그 동영상).
원작에는 없는 연출이지만 애니메이션 와시즈전에서는 앉은 자리 뒤에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 벽화가 비춰지고 와시즈의 망상 속 십자가에 달린 예수로 나타나는 등 예수로 나타나는 일이 많다. 이와 대비되는 듯 와시즈가 앉은 자리 뒤에 비춰지는 벽화는 사람을 잡아먹는 오니.
원작만화의 컬러 표지에서는 까만눈이지만 묘하게 붉은 눈으로 2차창작에서 묘사되는 경우가 꽤 되며 애니팀도 아카기 적안설을 지지하는 듯하다. 애니메이션 작화상으로만 봐서는 눈 색깔이 분명치 않다. 은발적안이 클리셰지만 아카기의 눈은 주로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보인다. DVD판에서는 빛을 받았을 때 붉은 눈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우라베편에서 작화가 말 그대로 포텐을 터트리니 필견.
13세와 19세 때 작화가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19세 때 젖살이 빠진 걸 표현하고 싶었는지 미묘하게 턱 포함 얼굴이 더 길어졌으며, 13세 때 눈이 확실히 더 컸기에 19세가 되자 눈의 아래 부분이 조금 줄어들었다.[62][63] 무엇보다 덩치가 매우 차이난다. 난고라는 좋은 비교 기준이 존재하기에 난고의 품속에 쏙 들어왔던 아담했던 13세와는 달리 19세가 되자 확실히 덩치가 매우 커진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엄청 쿨한 캐릭터로 그리려고 노력한 애니팀의 노력이 보인다. 일단 13세 시절 첫 마작을 치다가 당황하며 발한하는 부분들이 전부 삭제되었다. 야기가 손가락을 자르라고 요구했을 때 원작에서는 엄청 커다란(아카기의 얼굴보다 크다.) 느낌표가 띄워지며 놀라는 연출이 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표정변화 하나 없다. 이후 불량배들과 싸우다 지은 얼빠진 표정이 포스 넘치게 노려보는 얼굴로 대체되었다.[64] 파니파니는 재현이 어려우니 그렇다 치고, 아카기의 주요 네타인 후와도 얄짤없이 짤라서 아카기가 네타 캐릭터화될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 또한 19세 시절의 우라베편에서는 아카기와 오사무(아카기)의 개그 만담을 전부 삭제했으며, 또한 납치(?)당해 카와다파에서 머무를 때 우라베전 직전 아카기와 오사무가 사이좋게 나란히 똑같은 격자무늬 유카타를 입고 새근새근 자는 모습도 전부 삭제했다.(34화) 그러니까 애니팀은 격자무늬 유카타[65]라는 정신나간 복장에 안에 까만 티를 껴입고 있는 패션고자 아카기의 흑역사를 삭제한 셈이다. 우라베편의 유카타 입은 아카기는 없다...! 오직 쿨한 남색 셔츠의 아카기만이 있을 뿐...! 또한 와시즈편 원작에서는 와시즈도 아카기도 슬리퍼를 신고 대국하는데 애니에서는 이 미묘하게 귀여운 슬리퍼를 삭제했다.
사실 애니팀은 아카기를 원작에서보다 더욱 더 인간을 초월한 무언가로 그리려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와시즈편에서 오리지널 배경에 추가된 신(神)인 예수 그리스도도 그렇고, 원작에서는 와시즈 마작을 칠 때 사냥총을 쥔 와시즈에 대비된 사냥총을 쥔 아카기가 그려졌지만 애니 오리지널 연출로 사냥총을 쥔 와시즈에 대비된 날개달린 괴물 아카기가 그려졌다! 그러니까 애니팀이 해석한 아카기는 이미 인간도 아닌 것이다...아카기에게 인간같지 않은 초월자의 느낌이 나는 것은 그 이질적인 은발과 극한의 쿨함 때문도 있다. 따라서 애니팀은 은발에 적안을 추가해 이질적 외모를 한 걸음 더 밀어주고 발한이나 개그씬이 될 수 있는 요소 등 쿨함을 해치는 요소를 전부 삭제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아카기의 초월은 인간이 당연히 가져야 할 생에 대한 욕구를 포함한 모든 욕구의 부재 때문이다. 애니팀은 아카기 해석에 있어서 이 '욕구의 부재'에 꽂혔는지 아카기를 묘사할 때 욕구의 극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3대욕구- 식욕, 수면욕, 배설욕[66]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식욕의 경우 원작의 아카기는 커피를 꽤 자주 마시는데 이걸 전부 잘랐으며, 9권에서 와시즈 마작 시작하기 전 와시즈의 호출을 기다리면서 먹방을 찍는 모습도 잘렸다.[67] 수면욕의 경우 위에서 말한 쿨--이라는 효과음까지 써가며 거하게 잘자는 아카기의 수면씬을 잘랐다.
7. 실사판
아카기 V시네마 버전 ( 카시와바라 타카시) |
아카기 드라마 버전 ( 혼고 카나타) |
텐 드라마 버전 (요시다 에이사쿠) |
1995년에 나온 투패전 아카기는 원작 13세에 상응하는 17세 아카기를 다루었고, 1997년의 작마 아카기는 원작 19세에 상응하는 18세 아카기를 다룬다. 배우는 카시와바라 타카시로 당시 18세와 20세다. 배우가 흑발에다가 17세 시절에는 앞머리가 시스루뱅이지만 그나마 전체적으로 아카기와 헤어스타일이 비슷했지만 18세 시절에서는 모리타를 연상시키는 이마를 다 드러내는 앞머리에 긴 머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 아카기와는 비쥬얼만 따졌을 때 전혀 다르다. 목소리톤은 애니메이션 성우인 하기와라보다는 좀 더 묵직하고 박력있는 느낌. 사실 이쪽이 하기와라보다 먼저 나왔지만...
17세 시절 야기전에서는 치킨런 이후 잔뜩 젖은 모습인데, 타월을 걸친 건 원작과 동일하지만 왠지 탈의를 하고 있다. 탈의 상태에서 '죽으면 살 수 있을 텐데...'를 중얼거리지만 물론 마작을 시작할 때는 원작과 동일하게 흰 와이셔츠 학생복을 입었다. 18세 시절 우라베전에서는, 원작에서는 정말 잠깐 나온 공장 유니폼이지만 시네마판에서는 내내 공장 유니폼을 입고 출연한다.
2015년 드라마에서는 원작 아카기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물론 바뀐 곳도 있긴 하지만 와시즈, 오기, 스즈키에 비하면 정말 원작에 충실한 편에 속한다.
원작처럼 앞으로의 이런저런 전개 생각하기는 종종 등장하는 편이긴 한데, 일본도를 들고 날뛰거나 착검돌격을 하거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동앗줄 하나 붙들고 있거나 뗏목을 타거나 하는 기행스러운 비유는 원작과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대부분 잘려나가버렸다. 덕분에 치사량 채혈당하고 원작에서는 바다의 심해로 내려가지만 드라마에서는 간단하게 집 앞 운동장을 연상시키는 어떤 평화로운 풀밭(...)으로 내려간다.(...)
와시즈마작을 주로 다루지만 텐의 마지막 부분과 회상식으로 짝홀편의 끝 부분이 조금 들어가 있다. 텐의 마지막 부분이란즉 아카기의 묘비 조각을 떼어가는 남자로부터 드라마가 시작한다. 짝홀편의 경우 원작과 애니와는 달리 오기와 야스오카가 조금 일찍 도착해 야쿠자쪽에서 억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적발한다.
애니메이션과 원작 양쪽과 다 다른 점도 많다: 아카기는 5회전까지 비스듬하게 앉거나 한 팔을 작탁이나 의자 등판에 걸치거나, 허리를 편안하게 의자에 기댄 매우 릴렉스한 자세로 마작을 친다. 애니나 원작이나 검은 장갑은 거의 벗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휴게할 때마다 장갑을 벗어제낀다. 피가 들어가는 병 한 통이 100CC로 용량이 작아진 탓에 보다 많은 병으로 표현되었다. 피를 파기할 때 서너병만 집어오던 원작이랑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양손가득 열네개의 병을 들고 와서 결국 두세개 정도의 병은 미끄러뜨려버리는 장면이 있을 정도이다. 내내 팔에 호스를 끼고 있던 원작 및 애니와는 달리 호스는 채혈할 때만 꼽는다. 그래서 조금 더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감이 있다. 마작매너는 좀 생겼는지 리치봉을 던지지 않는 착한 아이가 되었다.
부분적으로 원작 만화 아카기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아카기를 차용해 온 곳도 있다. 와시즈가 지팡이로 아카기의 턱을 들어올리는 부분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연출이었는데 차용했다. 다만 애니에서는 와시즈 마작 개시 이전에 들어간 연출이었지만 드라마팀은 이 장면을 3회전 초반에 넣었다.
옷차림이 가장 눈에 띈다. 신발이 문제인데 원작에서는 귀여운 슬리퍼를 신고 대국하는데 애니팀은 이걸 운동화로 바꾸었고, 드라마팀은 이걸 한층 더 고급스러운 검은 로퍼로 바꾸었다. 검은 허리띠와 절묘한 매치를 이루는 굿코디다.
채혈씬도 애니메이션에서 따왔는데, 정성이 더 들어갔다. 수동으로 주사기 하나에 반창고 하나 가지고 채혈하던 원작을 애니팀이 채혈기계를 들여오며 원작초월을 이룩했다면, 드라마팀은 그 채혈기계에 더불어 아카기의 팔 위에 끈을 묶어주고 채혈하기 전 섬세하게 바늘 들어갈 부위를 알코올로 소독까지 해주는 세심함을 보여준다.[68] 참고로 원작에는 아카기와 와시즈가 자기 쪽에 자기 채혈기구를 하나씩 놓고 채혈했다면 드라마판에서는 와시즈랑 아카기가 똑같은 채혈기구 하나를 돌려쓴다.
배우의 연기톤은 하기와라 성우와 비슷한 냉정나긋한데다가 미려한 목소리다만 다만 조금 젊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하기와라보다 드물게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꽤 있다. 소악마적 면모 때문인지 약간 더 신랄하기도 하다.
미묘하게 와시즈와 쌍방(?)통행적 관계가 된 감이 있다. 원작에서는 와시즈의 일방통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카기의 뺨에 손을 갖다대거나 아카기에게 얼굴을 바싹 붙이던 것은- 그러니까 항상 아카기에게 먼저 어프로치(?) 해왔던 것이 원작에서는 항상 와시즈라면 이번에는 아카기가 와시즈가 앉은 자리까지 가서 귓속말로 속삭이거나 한다. 게다가 미묘하게 와시즈 쪽으로 계속 얼굴을 기울이면서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애니와 원작에서 '일방통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와시즈가 아카기에게 느끼는 강렬한 감정은 많이 묘사되었지만 그 반대 급부인 아카기가 와시즈에게 느끼는 그 감정은 적게 묘사된 편이기 때문이다.(애니에서는 아예 거기까지 이야기가 안 진행된 탓에 아카기가 와시즈에게 품는 감정은 아예 안나왔다.) 와시즈->아카기는 많아도 아카기->와시즈는 잘 없는 셈. 그러나 드라마판에서는 그 아카기->와시즈의 감정, 즉 와시즈와 싸울 때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이 남자와 싸우면서 뭔가를 얻는 것 같다- 라는 요지의 대사를 모노로그로 몇 번씩이나 강조해서 말한다. 참고로 그 '뭔가'는 살아있다는 실감. 좌우지간 이 쌍방통행을 반영하는지 아카기의 시선처리가 많이 달라졌는데, 애니나 원작에서나 아래로 내리깐 삼백안으로 아래를 향하는 시선처리로 내내 패를 보고 있었다면 여기서는 와시즈를 주로 노려보는 시선처리를 한다.
애니판 아카기가 인간 이외의 존재, 신이나 운명처럼 묘사되었다면 전체적으로 드라마판에서는 소악마가 되었다. 여러 오리지널 연출이 가해지면서 더욱 더 그렇다. 원래라면 나레이션으로 돌려야 할 부분을 아카기가 자기 입으로 말하게 된 분량이 많아진 탓인지 아카기가 엄청나게 말이 많아졌고 그 와중에 쓸데없이 호전적이 되었다. 이전에는 다만 혼자 속으로 생각하거나 아군에게만 말하던 "나는 일부러 와시즈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거야." 등의 대사를 이제는 와시즈 앞에 가서 대놓고 얼굴 보고 말한다. 대놓고 도발하는 셈. 특히 "이길 생각이라고, 나는!" 이라는 원작 명대사는 두 번씩이나 했다.
그 외에 총 1500cc를 뽑혔던 5반장 남 3국에서, 원작에서는 투명패 서를 가져와서 그걸 가지고 심리전을 하던 부분을, 드라마에서는 야기 케이지전처럼 능청스럽게 불투명패 서를 쓰러뜨린 다음에 채혈을 많이 당해서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그렇다며 징징거렸지만 그것 역시 페이크라는 오리지널 전개로 바꾸었다. 이런 데서 짓궂은 소악마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얼굴은 기본적으로 포커페이스지만 와시즈를 비웃는듯한 비릿한 미소를 종종 띄우는 것도 소악마적 면모.
연출에서도 애니팀에서는 아카기의 뒷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두었다면, 드라마팀은 아카기의 뒷면에 악마 석상을 두었다. 소악마적 면모는 여기서 잘 드러난다. 특히 5회전 5본장에서 9통을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와시즈는, 아카기의 뒤에 있던 악마 석상이 9통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와시즈는 혼비백산하며 9통을 내려놓는다. 아카기가 생각할 때 보이는 벽화는 체스를 두는 악마.
애니팀이나 드라마팀이나 아카기를 인외의 존재로 그리고 싶어했던 건 피차일반인듯 싶다. 원작에서는 치사량까지 채혈당하고 야스오카에게 부축당하고 오기에게 간호받으며 반죽음 상태로 작탁까지 기어가다시피했던 아카기는, 드라마팀에서는 팔팔하게 제발로 걸어다닌다. 원작에서 나온, 첫 번째 채혈 후 쓰러지고 다시 눈떴을 때 지은 후쿠모토 작가 특유의 >_< 표정 역시 애니메이션에서 삭제된 것처럼 드라마에서도 삭제되고 그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와시즈를 흘겨보자 칼 들고 달려들던 와시즈가 멈추는 것으로 대체된다.[69]
다만, 인외의 존재라면 신도 있고 악마도 있다. 드라마팀의 연출대로 아카기의 신성을 철저하게 죽임으로서 아카기는 악마, 그것도 혀를 내밀며 메롱을 하거나 능청스레 패를 쓰러뜨린 실수를 한 척 하고, 먹을 것이나 곤충 가지고 장난질을 하거나 패를 던졌다 받았다 하며 장난하는 짓궂은 소악마가 된다. 보다 묵묵하고 덤덤했던, 그리고 무엇보다 품위가 있었던 원작과는 달리 조금 더 신랄해지고, 조금 더 장난스러워졌다. 신은 죽일 수 없다면 소악마는 죽일 수 있다: 아카기는 국 내내 셀 수 없을만큼 많이 성냥으로 담뱃불을 켜는데, 원작에서는 라이터[70]를, 애니메이션은 아예 점화장면은 안 나왔음을 생각하면[71] 독특한 해석이다. 다만 아카기는 치사량이 채혈될 때 "내 생사에 흥미없다"라고 할 때 담배를 붙이고는 성냥불을 끄는데, 그 대사가 나오면서 훅 연기로 흩어지는 성냥은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 아카기 시게루가 불사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이다. 마찬가지로 와시즈 앞에서 결국 모두 죽는다는 요지의 대사를 할 때 얼음을 손에 쥐고 녹이는 연출이 있다. 편 손에는 얼음이 녹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얼음은 녹아 허무가 된다. 와시즈가 열기와 생이라면 아카기는 얼음과 허무인 셈인데, 허무는 생을 집어삼키고, 그리고 그 허무 역시 스스로 녹아 사라지는 것을 잘 보여준 연출.
원작에서 아카기는 '악마', '괴물' 등의 다양한 애칭은 물론 '타천사'라고도 불리는데, 드라마팀은 타천사라는 애칭을 쏙 빼놓았다. 게다가 원작에서 요시오카가 아카기를 악마라고 부르자 아카기는 원작에서는 그걸 부정하는데 드라마팀은 이 부정하는 부분을 잘랐다. 애니팀에서 아카기를 인외의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해 먹방 찍는 장면을 전부 잘랐다면, 드라마팀의 아카기는 신나게 드링크를 마신다. 그 외에 드링크 뚜껑을 따서 물에 섞는 등 먹는 걸로 장난치거나, 개미를 손바닥 위에 놓고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 오리지널 연출로 장난스러운 소악마의 기질이 더욱 더 부각된다. 특히 개미를 가지고 노는 장면은 원작에서 아카기가 어렸을 때 벌레를 가지고 논 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없이 천진난만함을 살리는 연출.
대표적 중2병 대사이자 명대사로 꼽히는 "그렇지만 내가 어둠과 손을 잡으면 어떨까"는
엔딩도 미리 보여준다. 드라마화된 것은 아카기가 두 번째로 작탁에 쓰러지고도 부활한 부분 -그러니까 6회전 남 2국까지다. 그 이후 부활한 아카기가 와시즈와 대치하는 상태로 드라마가 끝나는데, 이후 후일담이 잠시 나온다. 텅 빈 작탁, 와시즈가 앉았던 자리 앞에는 마치 누가 작탁헤딩이라도 한 것처럼 패가 흩어져 있고, 특히 투명패 '백'에는 피가 진하게 묻어 있다. 그 패를 아카기가
시즌 2에서는 13세 아카기가 등장하는데 이 드라마 아카기는 무려 교복입고 태연히 흡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담으로 배우인 혼고씨는 이 드라마 시즌 1을 찍을 당시 24세로 아카기보다 다섯 살 연상이지만 아카기의 미친듯한 노안력을 생각해 볼 때 이것도 후하게 쳐준 셈. 시즌 2를 찍을 당시는 26세로 13세 아카기보다 무려 두 배의 나이지만 13세 아카기도 절대 13세로 보이지 않는 나이이므로...성우 하기와라처럼 배우 혼고 역시 마작을 좋아하고 잘 치는 편이지만 실력은 별로인 편이라고 제작 발표회에서 밝혔다. 혼고 역시 아카기의 굉장한 팬이라고 한다. 또한 혼고는 채혈씬을 가장 인상깊은 포인트 씬이라고 한다. 아카기역 뿐 아니라 야스오카, 오기역 셋 다 와시즈 역 배우의 채혈씬에서의 엄청난 텐션과 박력에 쫄았다고. 여담이지만 배우 혼고는 개인적으로는 1인칭 "보쿠"를 사용하고 와시즈를 "와시즈사마"라고 부르고 있기에 상당히 깬다.
8.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
8.1. 후쿠모토버스 내
총천연색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보통의 일본만화 캐릭터들과는 달리 후쿠모토 만화 캐릭터들은 현실성 있는 머리색을 지녔고, 주인공들은 개중에서도 짤없는 흑발뿐인데, 오로지 아카기 혼자만이 굉장히 튀는 은발이다.아카기의 백발에 대해서 후쿠모토 작가는 "딱히 머리를 물들인 것은 아닙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고, 왜 13세부터 머리가 하얗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고, 괴롭힘을 당했다" 라고 돌려 대답했다. 일본 작품에서 디그레이맨의 알렌 워커나 카타나가타리의 토가메, 도쿄 구울의 카네키 켄처럼 쇼크로 머리카락이 탈색되는 것을 만화적 과장을 섞어 일본 서브컬쳐에서 차용하는 예시가 있으며 후쿠모토버스 역시도 그런 설정을 받아들였다고 한다면, 아카기 시게루도 쇼크 내지는 멘붕으로 머리카락이 탈색된 케이스일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74]
후쿠모토 주인공급 캐릭터들이 대부분 동안이라는 것과 대비되어 혼자서만 노안이다.[75] 13세 때 교복을 착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고에게서 그 나이로는 안 보인다고 들은 전설의 노안. 작화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만화는 앳돼 보이는 그림체지만
특히 같은 후쿠모토버스, 같은 성우를 공유하고 유일하게 애니화된 두 개의 만화 중 다른 주인공인 이토 카이지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재미있게도 아카기와 카이지는 모든 면에서 상극이다. 짧은 은발과 긴 흑발부터 완전한 흑백대조가 시작된다. 더더욱 비교할수록 명료해진다. 천재와 쓰레기,[77] 생에 의미를 두지 않는 자와 생을 갈망하는 자, 인간미 없는 악한(피카로)과 인간적인 마더 테레사, 기본적으로 악한인 아카기와 기본적으로 심성이 선한 카이지, 돈을 종이쪼가리로 보는 무욕자와 계속 돈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자, 성실한 공장 직원과 니트[78], 사냥자와 호구, 무표정과 감정과잉, 복어회 한 입 먹고 버리는 입 짧은 아카기와 먹방으로 유명한 카이지, 신체를 훼손하는자[79]와 훼손당하는 자, 독고다이와 동료를 믿는 자[80], 눈썹이 얇은 아카기와 두꺼운 눈썹의 카이지, 작은 눈의 아카기와 큰 눈의 카이지, 오른손에 검은 장갑을 착용하는 아카기와 왼손에 흰 장갑을 착용하는 카이지, 성으로 불리는 아카기와 이름으로 불리는 카이지, 차가운 아카기와 뜨거운 카이지, 후쿠모토 주인공들 중 유일하게 벗은 몸이 나오지 않은 캐릭터인 아카기[81]와 툭하면 벗어제끼며 누드쇼를 벌이는 카이지, 고양이와 개[82] 등등. 심지어 독자 입장에서도 아카기는 아카기가 이기는 걸 보는 재미로 보고 카이지는 카이지가 어떻게 패배해서[83] 엉망진창이 되는지 보는 재미로 본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84]
참고로 아카기는 애니메이션 카이지 2기 마지막화 약 22분 30초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이지와 구 45반 동료들+이시다 히로미츠가 신나게 밥을 먹고 있는 식당 벽에 걸려 있는 여러 그림 중 하나가 아카기의 초상화와 사인 같은 것이다. 후쿠모토 올스타즈라는 크로스오버 작품에서는[85] 아카기를 카이지와 적절하게 섞은 아카기 카이지와 이토 시게루라는 끔찍한 혼종까지 등장한다.
8.2. 투패전설 아카기 및 텐 내
이치카와는 여러모로 특별한 상대. 아카기에게 유일하게 실력으로 직격을 먹인 남자.[86] 하지만 그 실력의 탁월함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카기에게 있어 야기나 우라베[87], 나카이 등 다른 상대들은 그저 짓밟고 지나갈 뿐인 상대였지만 이치카와만큼은 독고다이인 아카기가 제일 처음 만난 "자신의 동류"이기 때문이다. 러시안 룰렛을 할 때 둘의 유사성이 확인된다. 아카기의 명대사인 "광기로 찬 사태일수록 재미있지"는 원래 이치카와의 대사.[88] 물론 아카기는 자기나 그 둘 중 하나가 가짜일 거라고 생각하며 카페를 나온다. 이후 히로유키 외전인 HERO에서 44년이 지나 강산이 네 번 바뀌고도 남을 동안 이치카와는 아카기를, 그리고 그 날 밤을 잊지 않았던 것으로 나온다. "아카기 시게루가 훨씬 더 훌륭했다"가 유언(?)일 정도로. 그리고 와시즈를 포함해 아카기랑 목숨빵을 한 상대 중 한 명이기도 하다.이치카와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자기의 동류인 와시즈 이와오와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태양과 어둠으로서 서로가 서로의 대극이며 아치 에너미지만 그래도 둘은 가장 본질적인 부분, 자신으로서 언제나 이기고 지고 싶다라는 마음은 동일하다. 와시즈도 와시즈로서 살지 않으면 죽는 게 낫기에 죽음(채혈)을 선택했고, 아카기도 아카기로서 살지 못하면 죽는 게 낫기에 안락사를 선택한다. 그런 와시즈에게 아카기가 가지는 감정은 애증에 가장 가까운 듯하다.
노자키 오사무와 이가와 히로유키와의 관계는 무자비한 아카기가 귀여운 것(?)에 의외로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사제와 친구 사이의 관계. 성격이 유들유들해진 신역 시절에 만난 나름 싹수가 있었던 히로유키는 그렇다치고 무재능에
난고와는 관계가 상당히 좋다.
야스오카와는 난고만큼은 아니더라도 양호한 관계. 처음 만났을 때는 야스오카는 일단 아카기를 체포하러 온 입장이었다. 그러나 아카기의 천재성을 알아본 이후에는 위험패를 버리려 할 때 말리거나, 야기의 속임수를 방지했으며, 야쿠자와의 승부를 주선해주는 등 굳이 그럴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아카기의 편을 들어주었다. 심지어 술집에서 아카기가 대놓고 '나 치킨런 했음' 하고 자백했는데도 체포하지 않는다(...). 이후 야스오카와 아카기는 서로를 뒤통수 칠 기회가 각각 한번씩 있었음에도[92] 꿋꿋하게 배신하지 않는다. 야스오카도 나름 아카기를 전력을 다해 서포트하고 있는 중.
다만 야스오카는 아카기의 천재성을 제일 처음 알아본 사람이지만 미묘하게 야스오카는 아카기의 능력을 의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13살 때는 "역시 이치카와는 못 이기나..."라고 자포자기했고, 19살 때 아카기를 믿었다면 와시즈전에서 아카기가 낸 사시코미 패로 바로 론을 했을 테지만 믿지 못해 삽질을 한 결과 600cc 증발... 게다가 정말 중요한 국면에서 아카기와 제대로 상의하지 않는 바람에 미스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6회전 동 2국에서는 와시즈의 노림패인 동을 버리는 바람에 배만 패를 대삼원 자일색까지 우주승천시키는 데에 톡톡히 공헌했고 남 2국에서는 울어서 와시즈의 쯔모 차례를 주는 바람에 사시코미로 끝났을 패를 300cc 증발이라는 결과로 올려버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카기는 야스오카의 미스를 쿨하게 용서해 줬다.[93] 야스오카가 히라야마를 데리고 자기를 사칭하고 다닐 때도 히라야마에게 별 독설을 다 퍼부으며 관광을 태운 것과 반대로 야스오카에게는 "여전히 같잖은 짓만 하는데, 그 형사"라고 한 마디 했을 뿐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라베편 이후 쿠라타 파 도박장에서 주사위 도박을 하며 쿠라타 파의 억지에 죽을 뻔 한 아카기를 구하는 데 한 몫 한 것도 이 형사다. 의외로 생명의 은인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히라야마 유키오는 아카기의 역린(?)을 건드린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아카기는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있고 싶은" 남자이며 "진짜"에 묘하게 집착하는 남자인데[94] 웬 갑툭튀한 범부가 그런 아카기의 정체성을 훔쳐 팔아먹고 다녔으니 화가 날만도...귀찮은 걸 극도로 싫어해 이시카와한테서 도망쳤음에도 얌전히 이시카와의 차에 타 있는 건 "그 가짜의 얼굴을 밟아주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우라베를 참패시킴으로서 밟아 주었지만 이후 깨끗히 잊어줄만도 하건만 꽤나 히라야마를 마음에 담아 두고 다녔는지 (원작에서는) 히라야마가 와시즈에게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하기도 했으며, 와시즈 마작에서 피를 뽑혀 심해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환상을 봤을 때는 히라야마의 선글라스가 가장 먼저 보였고 이후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9. 명대사 및 말투
과묵 속성을 지니고 있다. 심리가 전혀 묘사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한데 심할 경우에는 한 화에 한 마디도 하지 않거나 하는 말이라고는 고작 "론" 등 마작에 꼭 필요한 대사일 뿐. 게다가 대전 상대인 와시즈가 엄청 시끄러운 캐릭터인데다가 등 뒤에서는 오기도 엄청 말이 많은 해설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둘과 대비되어 더 말없음이 부각된다. 전반적으로 말이 없는 캐릭터인데다가 대사도 굉장히 조근조근 낮게 말하기 때문에 과묵 속성이 더 부각되기도 하고. 목소리가 굉장히 나른한 듯 나긋나긋하다. 기본적으로 1인칭으로 俺를 사용하고 종조사로 さ나 ぜ를 사용하는 남성어지만 미묘하게 여성스레 부드러운 면물론 위의 이야기는 소년, 청년기의 말투고 장년이 되자 또 말투가 확 바뀐다. 그 와중에 1인칭 오레는 13살때부터 죽을 때까지 안 바뀌었다... 청년기까지 칼 같이 한 글자 한 글자 똑바로 또박또박 말하던 부정형 나이(ない)를 장년기부터는 거의 예외없이 ね로 줄여쓰기 시작하고, いや를 や로 줄여쓰고 ちょっ을 ちっ로 줄여쓰는 등 줄여쓰는 게 늘어 조금 느슨하고 헐렁한 느낌의 말투가 되었다. 게다가 말미에 예외없이 어미에 な나 ね를 붙여쓰는데, 문제는 이걸 그냥 쓰는 게 아니라 なぁ나ねぇ로 쓰며 뭔가 굉장히 늘어지는 느낌의 말투가 되었다.
이 남자의 명대사는 다음과 같다.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 바이풋슈다…!(倍プッシュ[97][98]だ・・・!)
- 죽으면 살 수 있는데. (死ねば助かるのに・・・[99])
- 아직 끝내지 않아. 지옥의 심연이 보일 때까지.(まだまだ終わらせない・・・!地獄の淵が見えるまで)
- 재미있군...미친 짓일수록 재미있어. (面白い・・・狂気の沙汰ほど面白い)[100]
- 왔다고, 미끈하고[101]... 반격 개시다! (きたぜ、 ぬるりと・・・反撃開始だ!)
- 덤벼, 와시즈... 가난뱅이...!(来いよ、鷲巣・・・貧しき者・・・!)
- '후후후. 뭐 상관 없지. 그 때는 그 때. 그저...죽을 뿐이지.'[102]
-
매정하구만…와시즈 이와오! 가끔은…날 봐![103] -
아라라.[104]
그 외에 "보고 있어...얼어붙게 만들어주지!"(Vs. 이치카와)이나 "저 하다카 단기에 마법을 걸어 두었다"(Vs. 우라베)이나 "내가 어둠과 손을 잡는다면 어떨까" "감당할 수 있을까, 내 죽어가는 마작!"(Vs. 와시즈) 등 손발이 오그라지는 중2병 냄새나는 드립을 꽤 자주 침에도 불구하고 워낙 멋진 캐릭터이다보니 중2병 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텐 ~천화거리의 쾌남아~)
- 세상에는 얼빠진 녀석들이 참 많지. 이런 결말이 나지 않는 노름에 자기 분수에 넘치는 거금, 인생까지 거는 경우가 있어...당연히 머리는 나쁘지만 이기려는 마음은 절실하지. 종반전...승부처에서 중요한 한 타에서 바보는 나름대로 필사적이야. 가진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서 생각하고 결단하고 그러다 주저하고 하다가 그래도 역시 이것밖에 없다며 거의 자신의 영혼을 거는 것처럼 치는 패가 있어. 그 혼이 담긴 패, 그러한 패로 화료하는 것. 그건 마치 사람의 마음을 먹는 것과 같지...
- 자네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지금 우리가 걸고 싸우는 건 돈이나 점봉같은 게 아니야. 자존심이야...
- 이가와 히로유키와 나눈 대부분의 대사들
- 지금부터 시험하려는 건 지금 네가 가진 이기려는 의지가 아냐. 그런 건 방해될 뿐이야. 단지...... 그저 평소처럼 치면 돼. 그걸 시험하는 거야. 자신을....... 잃지 마.
- 히로유키. 연연해 하지 마. 네 마작 스탭은 원래 좀 더 가벼웠잖아. 그게 지금은 발뒤꿈치로 아등바등 거리는 게 영 보기 괴로워. 배패로 좋은 패가 나올 때부터 넌 이미 이상했어. 머리에 피가 거꾸로 쏠려서 더는 유연한 추리가 나오지 않는 거야. 그런 상태면 고전해. 떠올려, 헤엄을...... 넌 지금 자신의 마음에 빠졌어.
- 나도 텐도, 자신이 오르기 위해 3000점 남은 네가 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따위의 생각은 하지 않아. 어떤 때도 지기 위한 싸움은 하지 않아. 그로 인해 자신의 위험이 늘더라도 말이다. 그러니까 너도 져도 좋다는 생각 따윈 버려. '나아간다'라는 게 강할 때도 있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강함이란 건 머무르는 거야.
- 믿는 거랑 버리는 건 같은 거야. 자기 본심에 따라 집착을 정리해 가면 어느덧 자신을 믿고 동시에 버려져 있어. 동시야...... 구분할 수 없어......!
- 히로유키. 난 머리는 쓰지 않아. 다만 손이 달렸을 뿐이야. 내 의지가 아니란 거다. 뭘 해야 할 지는 기회가 가르쳐줘. 머리 같은 건 안 써. 그런 걸 쓰면 기회는 달아나버려. 점점 승리에서 멀어지고 승부 그 자체에서도 멀어지지. 그러니까 승부가 한창일 때는 머리는 사용하지 않고 다만 느끼는 대로 따라가면 돼. 지금 이 때밖에 없다는 '기회'를 따른다. 그 마음이 '기회'를 부르고 기르고 키워서 결과적으로 '승리'의 길을 열지.......
- 이미 일어난 결과를 부정해서는 안 돼. 그 결과를 파기하려는 것, 그건 우리가 지금까지 당당하게 싸워온 이 승부에 대한 부정, 모독이다! 막판에 몰려서 자신의 몸을 바친다면 그 어떤 위법도 통할 거라는 오해, 그걸로 자신이 책임을 졌다고 생각하는 헤로이즘(heroism).[105] 터무니없는 착각이야. 책임을 지는 길은 투신 같은 행위 안에는 없어. 책임을 진다는 건 좀 더 소박하고 제대로 된 길...[106]
- 히로유키... 우리들은 인간이기 전에 무엇이었을까? 목숨은 연결되어 있어. 꽤 전부터 나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단다. 인간으로서의 내가 사라지면 흙덩이가 되고 그 후 몇천 년이 흘러 또 뭔가로 환생한다. 바다에 녹아든 미생물일까? 물고기일까? 강아지일까? 새일까....... 그래서 나는 언제 죽어도 상관 없어. 목숨은 결국 영원히 또 재생하니까 말이야. 다만 유일한 문제는 인간으로서의 내가 죽었을 때. 나 자신의 "나"라는 마음, 그 의식이 날아간다....... 그게 문제다. 죽는 것은 무섭지 않아, 언제라도 죽을 수 있어. 내가 두려운 건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되는 것. 그것만은 사양이야.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 알겠니? 난...가령 이기든 지든 아카기 시게루로서 이기고 지고 싶단다.(俺は…たとえ勝つにしろ 負けるにしろ 赤木しげるとして勝ち 負けたいのだ…)
- 장례식에서 한 대부분의 대사들
- 긴지, 괜찮아. 무서워할 것 없어. 내가 먼저 죽어줄게...! 안심해. 받아들여, 죽음을...가능한 따뜻하게 맞이해줘...!
- 파멸 그 자체를 추구하는 마음...! 죽어버리는 것 자체를 바라는 욕구...위험한 마음이 반드시 제로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튼...내겐 있었어! 그래서 여기다 하는 순간에 구원되기보다는 오히려 죽겠지. 그걸로 좋다는 생각이 여러 번 섞여 있었어. 결정적인 순간에 죽음으로 향하는 한 수가...! 보통 모 아니면 도의 한 수에서 승산이 높은 쪽으로 치는데 나는 반대...! 승산이 낮은 쪽을 선택해서 머리가 뒤죽박죽이었을 뿐이야! 곤혹스럽게 했다...명백하게!
- 자...이제 노를 저어나가자. 소위 말하는 『멀쩡』에서 해방된 인생을 향해...! 3류면 어떠냐... 뜨거운 3류면 훌륭한거야.[107] 그러니까 패배를 두려워하지 마...!
- 텐, 고마워...마지막으로 따뜻한 말이었어. 가족은 없어도...내게 벗 은 있었어.
- 분하다... 그래... 분해...! 죽는 건 분해...하지만 어쩔 수 없어, 분하다는 게 그 자체로 "삶의 증표"니까. 생각대로 가지 않는 것 뿐이야. 산다는 건 자신의 의지와 다른 것의 연속...때로는 전혀 이치에 안 맞는 가혹한 처사도 있어...! 하지만 그걸로 충분해. 분하다는 게 "염원"을 빛나게 해. 싫지 않았어. 뭔가 염원을 갖고, 지금 있는 현실과 합의하고, 본의 아닌 것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그런 삶이 좋았어. 사랑했어... 분하다는 걸. 그러니까 이걸로 됐어. 그 손을 놓아줘...[108]
- 바람...! 이 바람은 뭐지? 그래도...아주 기분 좋은 바람이군. 흩어지는가, 나도 저 낙엽과 함께...사라진다, 사라지는구나...그래, 이게 죽음인가. 좋아, 가자, 해방이다! 아카기 시게루, 흩날려라...![109]
스핀오프의 아카기와는 다르게 44세의 중년 아카기를 다루는 상황인데다가 누군가의 멘토가 된 상태라서 냉소적인 허무주의자가 아닌 자신의 원리원칙에 철저한 승부사로서의 모습이 더 부각되어서 대사의 성격이 아카기 쪽과는 다르다.
10. 굿즈
작중 사망 날짜에 따라서, 2009년 9월 26일에 사망 10주년을 맞이하여 실제 묘비를 세웠다. 이 때 텐 18권 최종화의 설정에 따라 묘비 이름 주변의 빈 공간을 죄다 망치로 때려부쉈다.2011년 8월 12~14일 코믹마켓에서 다키마쿠라가 나왔다. # 그것도 공식. 결국에는 완매되었다. 2011년 9월 23일 통판으로 발매한다. 아마존에서 찾으면 나온다
2012년 2월, 아카기 쿠키가 나왔다. 링크 그런데 포장 모양 탓인지 왠지 생김새가…
11. 기타
공식 캐릭터북에서 나온 스탯은 19세 기준으로 무력, 기술, 두뇌가 모두 5/5, 운은 3/5, 권력은 1/5이다. 당연히 인형공장에서 인형 눈이나 붙이는 청년에게 권력이 있을리가. 이 권력 수치는 53세 아카기가 되자 3/5으로 상승한다.[110] 53세 아카기는 기술과 두뇌는 5/5로 청년 때와 변한 게 없지만 무력이 5/5에서 4/5로 깎이긴 한다. 실제로 죽기 직전에 한쪽 눈의 시야를 거의 잃었기도 하고...상당한 골초 캐릭터이며 55화에서 밝혀진 피우는 담배 브랜드는 하이라이트. 참고로 우라베도 하이라이트를 핀다. 애니에서는 죄다 잘렸지만 커피를 자주 마신다. 오사무랑도 마시고, 심지어 1화부터 류자키가 타준(?!) 커피를 먹방하기도 한다. 야쿠자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커피가 남자 구태여 원샷하고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듯.
본편 137화에서는 와시즈가 부하들에게 하는 설명 속에서 동명인 실제 존재했던 일본함 '아카기'로 비유되기도 했다. 아무리 무기들로 잘 장비된 함이라 하더라도 무방비한 측면을 적에게 내보이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으며, 그 유명한 '아카기'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라고.
작중인물들의 상상 속에서 죽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공백의 6년간"이라고 불리워지는 6년, 그러니까 13살 이치카와전 이후 잠적한 그때로부터 19살이 되어 인형공장에서 다시 발견(?)되기까지 6년동안 뭘 하고 어디에서 지냈는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이 때 아카기가 뭘 하고 있었는지가 팬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가 되어있다. 덕분에 아카기가 불가사의한 기행을 저지르는 MAD에는 "공백의 6년간의 진실"(空白の6年間の真実)이라는 니코동 태그가 붙어다닐 정도이다.
이 6년간 아카기가 뭘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가짜 아카기와의 승부 때 의외로 그 힌트가 나온다. 히라야마가 그런다고 꿰뚫어 볼 수 있을 것 같냐고 핀잔을 주는데 아카기는 의외로 진지하게 "그래. 보인단 말이다. 그 정도의 직감이 없었다면 이 6년간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었다."라고 대답한다. 그 6년간 아카기가 뭘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대사에 비추어 보아 확실한 건 평화롭게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듯. 또한 실사 드라마의 오리지널 장면에서는 그 6년 동안에서도 마작을 치면서 수라장을 돌파해나가고 있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결정적으로 와시즈 마작 6회전의 동3국 1본장에서 아카기의 회상에서 "분수 이상의 무언가가 걸리면 사람은 이치를 따르고 물러난다. 열이면 열 그랬다." 는 독백과 함께 졸부와 마작을 치는 묘사가 나오는데, 청년기를 묘사한 것일 수도 있지만 공백의 6년 사이에 있던 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난고와 장난감 공장에서 재회했을 때 "어떤 직장에 가도 저런 게(신입을 등쳐먹는 선배 사원들) 두세 명씩 꼭꼭 뭉쳐 다니더라고요." 라고 말한 걸 보면 6년 중 최소 일부 정도는 직장을 여럿 전전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으니 해석은 독자의 몫.
묘하게 스핀오프에선 자기 직감이 잘 맞으면 상대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생긴다고 위협하는데 점수 격하 다지선다를 주요 전략으로 애용했다. 상대의 의식이 자기 의도대로의 높은 역과 서로 타협하여 격하시킨 자기 점수의 득실 비교에 쏠리도록 하여, 상대가 타협해주면 화료 타이밍을 조절해 주도권이 상대가 아닌 자기에게 있다고 압박한다. 심지어 자기가 언제 불리해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속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애용하여 우라베와 와시즈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
이름을 직역하자면, 성은 붉은 나무라는 뜻으로 현실의 일본에서는 700명 정도밖에 안 쓰는 희귀 성씨다.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름과 분위기는 영화배우 아카기 케이이치로(赤木 圭一郎)에서 따왔다고 한다. 본인이 좋아하던 영화배우였으나 이미 1961년 요절한 상태였기에 그걸 기리는 의미로 붙였다고. 이름 시게루는 무성하다(茂)는 뜻으로 적당히 굳센 이름으로 붙였다고 한다.
[2]
각각 류자키~이치카와전, 우라베전, 와시즈전, 에필로그, 무로타전, 동서대전, 장례식 순.
[3]
작혼 콜라보에선 세월의 흐름을 겪어서인지 톤이 중저음이다.
[4]
훗날
같은 작가가 집필한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주인공
이토 카이지를 연기한다. 반면 아카기의 숙적인
와시즈 이와오의 성우
츠카야마 마사네도 이후 카이지의 숙적
효도 카즈타카를 연기하게 된다. 영혼의 도박라이벌
[5]
드라마판에서는 호칭이 신역 대신 작신(雀神)으로 바뀌었다.
[6]
사실 아카기의 패배에는 억지스러운 점이 많은데, 그 전까지 선하네 룰로 치다가 여기서만 갑자기 더블론으로 바꿨다. 심지어 그 내기 대국 자체도 아카기로 교체하기 이전의 대타였던 무로타와 싸울 때엔 선하네 룰이었다가 갑자기 더블 론으로 바꾼 것이라... 그리고 서입의 경우 반환점을 넘는 플레이어가 한 명이라도 나오는 즉시 게임 종료인데 이 룰을 무시하고 그냥 서4국까지 다 쳤다.
[7]
여담이지만 이 때 아카기가 사용한 안락사 기계를 "머시트론"이라고 언급하는데 작가의 착오로 추정된다. 작중에서는 염화칼륨과 숙시닐콜린을 주입해서 심장을 마비시키는 방식이라고 서술하고 있으나 머시트론은 일산화탄소 마스크를 쓴 채 수면 상태에 들어가 안락사하는 기계다. 작중에서 등장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기계는 케보키언의 다른 작품인 "타나트론"이다.
[8]
장례식에 (아마도 하라다의) 부하의 도움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왔는데, 이 대목에서 소가를 부축하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손이 부각된다.
[9]
본인은 '아프니까 싫다'고 했지만, 그 직후 '다음 타자인 텐과 히로유키와는 얘기할 수 없지만 그것이 내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다'며 진짜 혀 깨물고 죽을 듯한 포스를 보인다.
혀를 깨물면 죽는다는 오류지만 이 작품이 연재된 시대(2001년)를 감안하면 그러려니할 수 있다.
[10]
텐이 막아보겠다고 자살용액이 들어가는 호스를 잡고 있었지만, 급한 김에 뽑지도 않고 어설프게 잡느라 이미 아카기의 몸에 조금씩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화를 보면 이는 '아카기를 죽게 할 수 없다'라는 마음과 '그렇다고 아카기의 죽음을 모독할 수도 없다'라는 상반된 두 심리가 결국 튜브를 잡는다는 애매모호한 행동으로 합쳐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얄궃게도 이 덕분에 아카기는 한번에 정신을 잃고 죽는 게 아니라 그 소동을 듣고 찾아온 모든 주조연들의 얼굴을 다시 한 번씩 보고 떠났다.
[11]
사실 이 얘기는 하라다 카츠미가 아카기를 설득하지 못하고 나왔을 때 이미 하기도 했다. 즉 아카기 말처럼 하라다는 성공을 추구하느라 진짜 인생을 살지 못했다고 하는 의견도 옳지만, 동시에 하라다는 성공을 추구하며 자신을 잃고 사는 것 또한 내가 선택하고 부지런히 일궈온 삶의 증표다라고 히로유키에게 털어놓고, 계속 야쿠자로 살기로 결심하는 것 또한 옳다고 묘사된다.
[12]
참고로 이 때 9위가
이치카와였다.
[13]
원래는 팡 팡(パァンパァン)인데, 가타가나로 ン(ㄴ, ㅇ 받침에 해당)과 二(니)가 글자체 문제로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아카기 2차 창작물에서는 '파탕'(문 등이 닫히는 효과음)을 '파타니' 등으로 표기하는 등 모든 ン을 二로 표기하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 되었다. 극단적인 파(?)들은 론(ロン)도 로니(ロニ)라고 표현하는 근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14]
이 합리성을 버리는 것은 우라베와의 싸움에서도 한 기행이다. '우연'을 기다려서 우라베에게 깡을 두 번 치게 한다.
[15]
덕분에 아카기가 범재로 전락할 줄로만 알고 안타까워하던 난고는 아카기를 만나 이 이야기를 듣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16]
작품 내에서 그가 6년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다. 그러나 이시카와의 만남 때의 모습, 난고에게 이시카와가 말해준 아카기에 대한 소문, 아카기 본인이 히라야마 유키오에게 말하는 부분으로 짐작컨데 아카기 본인이 추구한 '목숨을 걸만한 도박'이라는 것을 마작판에서 찾지 못해 결국 길거리 싸움판에서 찾아보려고 한 듯 하다.
[17]
이때 오기에게 때로는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아야한다는 조언을 듣는다.
[18]
1cc=1mL이니 참고. 즉 1L=1000mL=1000cc 이며 아카기는 자신의 피 1.4L를 파기한 것.
[19]
애니에서는 이 당시 시대배경이 쇼와 40년, 즉 1965년 8월 11일이라고 언급된다.
[20]
물론 와시즈 家에서 제공하는 음료수 등을 먹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어 그 약국에서 드링크제를 다수 사놓았었다. 치밀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여담이지만 작품에서는 와시즈가 "그런 짓을 했다가는 고혈압 등이 일어나 처음부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시작할 수도 있었을 것" 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는 오류다. 자가수혈은 스포츠계에서 상당히 흔한 도핑이다. 수혈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500ml 정도면 큰 문제가 없다. 애초에 링거 꽂을 때 약물에 식염수 펑펑 섞어 2~300ml 투약하는 일은 흔하다. 아무래도 인체의 혈액이 6L가 아닌 4L 내외라고 서술한 극초기의 오류부터 시작해서 "인체의 피가 4L면 500ml 정도면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라고 작가의 잘못된 추측이 일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뭐, 사실 작중 시점이 60년대인데다, 저 말은 어디까지 와시즈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그냥 와시즈가 의학 지식이 얕았다고 하면 해결되는 문제기는 하다. 혹은 작가가 아카기에게 위험해질 리스크가 있음에도 뭔가를 감행하는 남자라는 캐릭터를 묘사하기 위해 오류가 있는 상식을 사용했다거나. 물론 상식적으로 일반 약국에서 채혈과 수혈을 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아카기 일행이 들른 약국이 평범한 약국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고 뒷세계와 연관이 깊은 약국일 가능성이 높다. 애시당초 수혈한 시간이 밤이기도 했고. 아무튼 오기는 수혈 당시 아카기가 병원에 오는 이유를 몰랐는데 운전대를 잡은 직속 부하는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이나다 파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1]
정발판에서는 '덤벼, 와시즈... 가난뱅이...!' 라고 간지보다는 농락하는 어감이 훨씬 강한 투로 번역했다.
[22]
死にゆく는 죽어가다(逝)는 뜻도 있지만 죽음으로 향하다(行)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즉 죽어간다는 의미와 죽음을 지향한다는 의미의 이중적 의미를 가진 대사. 정발판은 전자의 의미만 살렸다.
[23]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그렇게까지 피를 뽑혔는데도 무리를 하니까 말년에 알츠하이머가 오지" 하는 우스갯소리가 레퍼토리가 됐다. 하지만 농담이 아니라 그만큼 피를 뽑혔다면 당연히 뇌세포도 무리가 가기 때문에(아카기의 상황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심장이 멈춰 처치없이 보통 4~5분 이상 지나면 뇌에 산소공급이 안되어 뇌세포에 비가역적 손상을 입히고 대부분은 뇌사에 빠진다.) 정말로 노년의 치매 원인이 와시즈 마작일 가능성도 없진 않다. 심지어 작중행적으론 그 치사량의 혈액 손실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수혈받으러도 안갔다(...) 게다가 아카기라면 이런 승부를 와시즈 마작으로 끝내지 않고 몇 번 더 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와시즈 마작이 직접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그런 생활 때문에 몸이 망가졌을 가능성도 크다.
[24]
아무래도 아카기는
해당 승부가 자신의 패배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하기사 살아서 돌아가기는 했지만, 순수하게 점수로 이긴 것도 아니고, 와시즈를 죽여버리는 데 성공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와시즈가 패 하나만 가져갔으면 이길 수 있는 판이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5]
원작인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에도 이와 관련된 복선이 나오는데, 히로유키가 "아무리 노력해도 닿지 않는 경지가 있다는 걸 안 이상 열정이 생길 리가 없다."라고 호소하자 아카기는 "그런가?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데..."라고 독백하다 살짝 말을 돌린다. 원작의 아카기 장례식편은 스핀오프의 와시즈 마작 개시 이후 연재됐고 한참 이전에 끝났는데, 정황상 이 발언은 아카기 자신이 '절대 넘을 수 없는 경지'에 있었던 와시즈를 언급한 것이 확실하며, 아카기는 죽기 직전까지 와시즈를 잊지 않고 마음에 담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17년의 세월에 걸쳐 해결된 복선.
[26]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는 것에 워낙 통달이 되어 있어 마작의 룰, 역 같은 기본적인 건 모르는 채로 오히려 상대방의 버림패를 읽고 그걸 노려서 치는 초고수 플레이를 먼저 익혔다.
[27]
3권에서 텐에게 패배하지만 이것도 30반장을 내리 털리다 딱 1번, 그나마도 서입까지 질질 끌어서 간신히 이긴 것이었다. 그런데 그조차도 불패의 아카기를 딱 1번이지만 무찔렀다는 이력이 되어 2년만에 텐을 뒷세계 최고의 마작사로 만들어주었으니 1번 이긴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는 것이 작중 아카기의 위상이다. 동서대전 예선에서도 패배가 아니라 사실상 자의로 그만둔 것에 가깝다.
[28]
참고로 오기 타케시와 오사무의 운이 5점 만점에 4점이다. 오사무는 장난감 가게에서 박봉에 선배한테 털리던 신세에서 아카기에게 주목받고 100만엔이나 되는 거금을 받았고, 오기도 도중에 위기는 겪었으나 결국 1억엔(현재 가치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하룻밤만에 마작 한 판 안 치고 손에 넣었으니 둘 다 아카기를 만난 게 운이 좋다면 좋을 수도.
[29]
다만 텐에서는 도중에 텐에게 넘겨서 텐이 쯔모했지만 사암각을 만들기는 했고, 역만을 론해야 하는 시점에서 리치 탕야오 삼암각 도라 9의 카조에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30]
정작 텐에서 보여준 직감은 거의 맞혔는데 자꾸 한 끗씩 빗나가서 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2권 뒷도라 역만도 결국은 옆에 있는 죽은 뒷도라표지패까지 뒷도라로 직감하는 바람에 도라 6에 그쳐 패배했고, 10권에서는 직감은 맞았는데 부하가 착각해서 5삭을 안 빼돌리는 바람에 그대로 쵼보나가리당해 탈락했다. 아카기가 연재 중일 때 연재된 17권과 달리 이 때는 아카기에 대한 설정이 확립이 안 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억지로 끼워맞춰보자면 중년이라서 직감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31]
백을 버려 낚시를 걸고 이치카와의 바꿔치기를 막은 것은 아카기의 실력이지만 책임지불 영상개화를 성립시키는 건 순전히 운이다. 영상개화 자체가 그리 나오기 쉬운 역이 아닌데다가 당시 아카기의 대기도 다면이 아닌 간짱 대기였다.
[32]
심지어 그 중에는 다마텐 만관 패를 4순만에 텐파이했다는, 실제 마작에 대입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운을 구사한 국도 있었다.
[33]
오히려 와시즈 마작에서의 아카기는 여태껏 친 마작 중에 가장 운이 없었다. 특히 와시즈의 강운이 폭발한 6회전에서는 그에 대비되게 최악의 패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동 3국, 남 2국, 남 3국 같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5샨텐 패를 배패로 가져오거나 10만점 차이가 났는데 7종 8패로 게임을 시작하는 등 정상적인 대국이었다면 진작에 말아먹었을 배패를 수도 없이 뽑아왔다. 다만 와시즈 마작은 흑패를 이용한 블러핑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런 운 없음을 블러프로 계속해서 회피해나갔다.
[34]
이 때 와시즈는 7패 중 6패를 만수패, 1패를 도라로 뽑아오는 대비를 보여주었다. 나레이션은 여기서 와시즈는 신의 호운을 얻어 좋은 패를 뽑지만 아카기는 어둠을 뒤로 등져 흑패를 뽑아 흑패의 성을 만들었다고 언급된다.
[35]
후쿠모토 작가가 공식적으로 쓴 사실은 아니지만, 아카기의 프리퀄인
와시즈 -염마의 투패-에서 운과 예지는 사실 같은 것이라는 서술이 나온다. 통찰력, 그리고 직감으로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의식적으로 옳은 길을 택하는 것이야말로 운의 정체라는 해설. 아카기의 운 역시 이런 관점의 강운이라고 보면 편하다.
[36]
모리타도
은과 금에서
세이쿄 마작을 앞두고 도박이란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 어둠 속 벼랑의 건너편을 향해 그냥 몸을 던지는 것이라고 평했고,
세이쿄 마작 막판에는 60%의 확률로 파멸하는 상황에서도 나머지 40%에 돈도 목숨도 다 거는 무욕으로 쿠라마에를 끝장냈다. 모리타에게 아카기만큼의 직감은 없었기에 그만큼 개고생도 했지만, 후쿠모토의 작품 중 순수함으로 따지면 아카기 다음 가는 캐릭터 중 하나.
[37]
야기가 도라 8을 만들자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공이 작아지고 입도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바로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또 살짝 놀란 모습을 보여줄 때는 우라베하고 싸울 때 우라베가 오라스에 4통을 버렸을 때. 이유는 아마도 그 때를 기점으로 국면이 바뀌었기 때문에.
[38]
아카기가 통상적인 의미에서 초보인 시절은, 류자키를 상대로 극초반에 역도 규칙도 모르는 상태로 몇 국 쳤을 때까지가 끝이다(...)
[39]
전동탁자라서 이치카와처럼 17패에서 골라오는 신기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화료패를 쯔모하자 그 패가 중인 척 중 안커에 집어넣어 깡을 선언한 다음, 영상패를 뽑아오는 도중 영상패를 버림패에 있는 중의 자리에 넣고 그 중을 깡패 안의 쯔모패 자리에 넣는 2단 바꿔치기로 화료패를 영상패로 가져온 것처럼 만들어 영상개화로 역전한다.
[40]
애니팀은 아카기에게 먼치킨성을 부여해주고 싶어해서 그런 것 같다. 이 밑에 '애니메이션에서'를 참고.
[41]
작가가 통찰력 쪽으로 밀어주는 캐릭터들은 제로와 카이지. 아카기는 처음부터 완성형 캐릭터이기 때문에 부각되지 않을 뿐이다.
[42]
이치카와 때도 난고의 입을 빌어 이런 화려한 타법에 대한 약점을 나타내기는 했다. 아카기의 화려한 변칙 마작은 허를 찌를 순 있으나 대기패가 1개로 고정되는 경우가 많아 역이 얽히지 않지만 이치카와의 건실한 마작은 단핑 삼색을 붙이기 쉬운 정석이라 똑같이 한 수를 주고받으면 이치카와 쪽이 우세라는 해설이다. 다만 이 때의 아카기는 마작 하루밖에 안 쳐 본 초짜였을 때의 이야기고, 6년 뒤에는 이런 단기대기로도 역 잘 만들어서 잘 쐈다.
[43]
이시카와나 오기는 와카가시라(부두목)여서 4/5고 하라다 카츠미는 보스이므로 위 둘보다 당연히 부릴 수 있는 사람이 많아 5/5로 더 높은 것도 이치에 맞는다.
[44]
같은 5점을 근거로 개인으로 거대 야쿠자 집단이나 흰 양복들의 단체 무력과 맞먹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건 아니다. 이런 스탯 개념에서 최고점은 같은 5점이라도 꼭 동일하다는 개념이 아니라 일정 이상이면 5점으로 치부했다고 보는 게 맞다. 실제 도박 하다 사기를 치며 억지를 부리던 야쿠자 집단 따위에게 죽을 뻔 하기도 했고. 몇 명 정도와 상대라면 몰라도 그런 집단 무력을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은 아니다.
[45]
아카기와의 치킨 레이스에서 패배한 쪽의 잔당이었다.
[46]
그러다가 죽는다고 같은 무리가 말렸을 정도.
[47]
단순히 힘이 딸려 당했던 것이 아니라 아무리 촉법소년이라도 세 명을 죽이는 데에는 정당방위가 필요하다며 맞아준 것이었다.
[48]
정발판은 평범하게 '훌쩍'으로 번역했고, 안타깝게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삭제되었다.
[49]
이놈들도 사기 마작을 쳐서
오사무를 털어먹었으니 인과응보이다.
[50]
당장 처음 마작을 쳤을 때부터 했던 게 사기 마작이었다
[51]
실제로 아카기가 사기를 쳤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리는 플레이어들도 많았지만 "
모르고 당한 놈이 병신이다.", '
저놈 봐라? 그럼 나도 해야지.' 식으로 넘어갔다. 당사자가 야쿠자의 관계자인 것을 감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번째는 마침 뒤에
경찰이 있었고, 두번째는 상대 작사만 눈치챈데다가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었다. 즉 단순하게 운이 좋았다.
[52]
상기 서술한 인형공장 선배들이 좋은 예시다. 다른 도박 만화 중에서는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가 이러한 도박에서 기인한 폭력 사태를 주요 소재로 다룬다.
[53]
사실 와시즈 마작에 들어가기 이전 홀짝 노름에서 죽음 직전까지 가면서 난 죽든말든 상관없다는 아카기를 본 오기가 '네가 그런 생각을 품는 건 전력을 쓰지 않아도 이기는 시시한 삶에 진절머리가 나서 어떤 개죽음이라도 상관 안 하기 때문이다. 네가 원하는 건 사실 차가운 죽음이 아니라 졸아붙고 끓어오를 정도의 열탕같은 삶이다' 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와 절묘하게 매칭된다.
[54]
여담이지만 아카기가 남긴 그 돈은 '규칙상 분명히 승자는 아카기고 패자는 와시즈인데 스스로가 승리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즉, 와시즈가 생각하는 와시즈 마작의 결과를 대놓고 무시하는) 아카기의 끝까지 제멋대로인 행동'에 와시즈가 개빡쳐서 돈다발에 불을 지른 뒤 1억엔 정도를 태워먹다가 정신차리고 나머지는 아카기를 찾을 때 알뜰살뜰하게 잘 썼다.
[55]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한 것이, 그 공장에서 월급 1만 2천엔(작중 쇼와 30년대와 연재 시기인 2000년경 기준 환율과 화폐 가치를 비교해 환산하면 월급 120만원)을 받고 "이래서야 엇나갈만도 하겠는데..."라고 생각하거나 (정발판에선 아예 이런 식이면 빡치지라고 노골적으로 번역했다.) 오사무에게 큰 돈을 건네주며 "너 이걸로 장사라도 시작해라. 거기에서 착취당하고 살 필요는 없잖냐"라고 말하는 장면을 봐서는 박봉에 꽤나 힘든 일을 묵묵히 참고 있었던 듯.
[56]
일본의 규모가 큰 취업 박람회 같은 곳.
[57]
생리적인 이유로 땀을 흘리는 일은 있다. 예를 들면 피를 너무 많이 뽑혔을 때 식은땀이 났다.
[58]
그런 성격이어서인지 자신의 팔 한짝 블러핑을 넉살스레 받아들이면서 다소 뻔뻔스럽게 자기 페이스로 유도하는 나카이의 언행을 매력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59]
10권 동서대전 예선전에서도 쉬는 시간에 복어회와 복어탕을 시켜서 술안주로 먹고 있었다. 다만 이 때는 2권과 달리 아침인데다가 하라다가 대동한 흑복들이 있어 일반적인 식사로 먹었다.
[60]
참고로 이 동작은 아카기 만화 원작에는 안 나온 애니 오리지널 연출인데 이것을
오소마츠 상에서 패러디한것. 사실 꽤 멋진 동작이라 여기저기 MAD에서 썸네일로 사용되고 한다.
[61]
사실 장년 아카기도 카이지도 아군이 있으면 최대한 버리지 않고 같이 가려는 편이 강하다. 하지만 카이지가 그
신뢰에 눈이 멀어서 발목을 잡혔던 것과 달리 아카기는 같은 편이 진심인지 아닌지 다 꿰뚫어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자이고, 패배도 '운에 걸어서 졌을 뿐'이지 각자의 능력을 겨룬 승부로 패배한 것은 아니다. 즉 아카기가 지려면 순수 운 승부로 몰고 가야 하는데 이러면 '둘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느냐'의 수준으로 질문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후쿠모토도 '아카기가 이긴다'고 답한 것이다. 애초에 후쿠모토가 자신의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가치관도 카이지보다는 아카기에 더 가깝기도 하고.
[62]
2차 창작에서는 이 부분에 착안해 13세 시게루를 그릴 때는 눈을 매우 크게 과장해 그리는 경우가 있다.
[63]
근데 이것도 이치카와전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지 야기전(그것도 초반) 때의 그 얼굴은 그냥 교복만 입은 19세다.
[64]
이후 와시즈전에서 아카기가 한 번 더 얼빠진 표정을 짓는데, 이런 성향의 애니팀이라면 이 표정 역시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65]
뭔가 유카타라고 하면 고혹적이고 요염한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훜신의 그림 문제인지 쿨-- 이라는 효과음까지 써가며 너무 새근새근 잘 자는 아카기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안에 껴입은 반팔 셔츠(심지어 배경은 여름(!)이었다.) 때문인지 이 유카타가 묘하게 군대 깔깔이를 연상시킨다.
[66]
참고로 아카기의 성욕 부문에 대해 작가가 인터뷰로 덧붙인 말에 따르면, 아카기는 이성애자이며 무성애나 동성애 같은 성향은 없다고 밝혔다. 여자 경험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인기남이니까 여러 번 교제하긴 했겠지만, 본격적 궤도에 올라가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고양이같은 남자였을 것' 이라고 밝혔다.
[67]
사실 애니팀은 야기나 오사무의 먹방도 잘라먹는 듯 뭔가를 먹는 장면을 계속 자른다.
[68]
어째 와시즈 채혈할 때는 소독 안한다.
[69]
반면 야스오카 역의 배우 진보는 작탁에 헤딩하며 >_< 표정을 재현해내는 묘기를 보였다.
[70]
나카이편에서는 성냥을 썼지만 와시즈편에서는 라이터를 쓴다.
[71]
오프닝에서는 라이터를 사용한다.
[72]
아카기가 "아카"(붉은)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붉은색이 와시즈 테마색으로 들어간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다.
[73]
오기의 색배합이 원작 및 애니메이션과 달라졌다.
[74]
아카기를 멘붕시킬 수 있는 사건이 있을지나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아무리 아카기라고 해도 어린 시절은 있었다. 대여섯살 때 엄청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바람의 검심의 세타 소지로의 예처럼, 큰 쇼크가 어린 아카기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아 지금처럼 무덤덤한 무감정의 괴물로 변모시켰다는 과거사가 있을지도 모른다.
[75]
주인공이 아니지만 노안인 캐릭터는 작중 공인으로 카즈야가 있고, 비공식으로 이치카와가 있다.
[76]
참고로 17세 아카기를 연기한 카시와바라는 당시 18세, 2년 후 19세 아카기를 연기했을 당시에는 21세였다.
[77]
실제로 작중에서 아카기는 주변인물에게 천재 소리를 자주 듣는데, 반면 카이지는 쓰레기 취급이다.
[78]
아카기는 일을 안해도 되는데 성실하게 일한다는 게 포인트고, 카이지는 일을 해야 하는데 안한다는 게 포인트다.
[79]
위 '팔 한 짝' 참고.
[80]
'배신' 팩터는 카이지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아카기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81]
가이는 인간학교 개의 방에서 전라, 제로는 2부에서 수수께끼를 풀며 목욕하는 씬에서 전라, 모리타는 세이쿄 마작편에서, 쿠로사와는 수영장에 놀러간 장면에서 등 주인공들은 꼭 한 번씩은 시원하게 벗는데 유일하게 아카기는 정말 꿋꿋히 맨살을 보여주지 않는다. 야기전을 다룬 95년작 v시네마에서 누드씬을 보여주었고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단추를 다 풀긴 했는데 원작이 아닌 오리지널 연출이므로 제외한다.
[82]
카이지는 사카자키의 상상 속에서 공식 동물화가 나왔는데 개다. 쿠로사키는 '전형적인 들개'라고 평하기도 했다. 아카기는 기분파 독고다이인데다가 와시즈의 머리에 꾹꾹이를 해주는 걸 봐서 확실히 고양이. 또한 땅바닥에서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것 역시 고양이과의 특성이다. 오사무와 이시카와가 단정히 정좌한 앞에서 혼자 다다미 위를 뒹구는 우라베편의 아카기나 와시즈를 기다리며 뒹굴거리는 아카기는 필견. 또한 신역 시절에는 복어회 한 입 먹고 이제 필요없다며 다다미에서 또 뒹구는데 이 때 효과음이 '뒹구르르(ゴロ)'이다. 고양이라고 하면 생선 좋아하는 것도 빠질 수 없는데 아카기는 복어회를 좋아한다. 텐에서 마지막 장면이 아카기의 묘비 앞에서 지나가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머무는 것으로 완결나는 것도 특기할만한 부분.
[83]
카이지는 설령 게임에 이겨 살아남더라도 왠지 상황이 악화된다. 사실상 패배로 봐도 좋을 정도.
에스프아르에서 살아남았어도 빚이 늘었다거나,
E카드를 이겼어도
티슈상자 제비뽑기 게임으로
시망이 되었다던가 등.
[84]
그래도 공통점은 있다. 놀라운 통찰력. 카이지의 통찰력은
이토 카이지 문서를 참고. 아카기의 경우 위 문단 중 '통찰력'을 참고. 사실 통찰력은 우카이 제로도 가진 속성이라... 또 다른 공통점은 둘 다 골초에 성우가 같고 턱과 코가 뾰족하며, 무엇보다 둘 다 빼도박도 못하는 중증의 도박중독이다.
[85]
동인지가 아니라 엄연한 공식이다.
[86]
야기 및 나카이가 한 번씩 직격을 먹이기는 했지만 이 둘은 조패술을 이용한 속임수.
[87]
다만 우라베의 경우 아카기가 어떤 마작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다시 붙지 않는다면 아카기 입장에서 불완전한 승리였다. 어떤 마작사인지 안 상태까지 가서 동등하게 전력으로 만회할 기회를 줬건만 그걸 버려버리는 우라베에게 아카기는 한숨을 쉬었을 가능성이 높다.
[88]
어쩌면 대사가 같음으로서 아카기와 동류임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89]
아카기가 절반을 내놓으라고 하자 야쿠자 측이 그것을 800만의 절반인 400만이라고 알아듣는 부분. 애니메이션에선 아카기가 바로 그 뜻이 아니라고 태클을 걸지만, 원작에서는 옆에서 듣고 있던 흑복이 분개하자 두목이 '이 꼬마는 난고만큼은 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난고의 몫 300만을 챙기려고 하는 것' 이라고 설명하려 한다.
[90]
치사량 채혈당하고 쓰러졌을 때 사람들이 자기를 깨우려고 만지자 기분나쁘니까 멋대로 마구 만지지 말라고 화내며 불만을 표시했다.
[91]
이치카와를 만나고 카페를 나오자 난고는 아카기에게 무사하냐고 물어보고 여기저기 만져본다(...). 원작에서는 어깨를 툭 치는 걸로 끝나지만 애니판에서는 아카기를 끌어안고 온몸으로 부비부비한다(...).
[92]
각각 와시즈 마작 6회전 남 1국과 이치카와전 직전.
[93]
5회전 동 4국에서는 오히려 '이 채혈로 인해 헛된 기쁨의 반동이 생기길 기다렸다' 고 말했고, 동 2국에서는 야스오카가 작탁에 헤딩하고 어쩔 줄 몰라하자 '이미 끝난 패를 뚫어져라 봐야 뭐가 달라지나' 하면서 바로 게임을 속행시켰고, 남 2국에서는 야스오카가 아카기를 부축하며 계속 사과하자 '해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내가 살았으니 됐다. 그 잔기술은 와시즈에게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격려해줬다.
[94]
이치카와 전에서 이치카와가 아카기를 동류라고 부르자 불쾌해하며 '그 놈이나 나 중 하나만 진짜고 나머지는 허깨비다' 라면서 드물게 격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95]
(야쿠자의 협박에 역도발하며)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죠". / (이치카와에게 속임수를 쓰고 나서) 어때요, 이치카와상. 받아들여주시겠어요? 점봉 1/10으로 하는 거./ (야스오카를 낚으며) 아닙니다. 형사님 (이후생략) (참고로 이 때 1인칭이 僕로 잠시 바뀌는데, 순진한 연기를 하기 위해 일부러 1인칭을 바꾼 듯하다. 아카기는 이 때 이후 절대로 僕를 쓰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정말 가증스러운 연기를 펼친 것)/(마작으로 아카기를 털어먹으려는 공장 선배들이 너에게도 마작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하자) 후후. 그렇네요." / (공장 선배들에게 내기를 걸며) "잠은 좀 깨셨나요?" (참고로 이전에는 쭉 반말이었다.)
[96]
자동차 전력 악셀 밟기로 치킨 런을 하자고 악랄한 계책까지 짰으면서 자기들이 패배해 부상당하자 집단폭행을 저지르러 달려와 총알에 역관광당한 비행청소년들, 빚이 걸려 야쿠자와 마작까지 했지만 그 이외엔 상식적인 폭력을 못 휘두르는 큰 덩치남, 뒤가 구린 형사, 뒷세계 일류 마작사, 박봉의 공장 노동자를 등쳐먹는 똥군기 선배들, 순박해서 공장 노동자의 똥군기에도 강단이 없지만 의외로 심지 곧은 일반인 청년, 양지 수준에선 마작 좀 잘한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뒷세계에선 진짜배기에게 잡아먹히는 주제에 자길 사칭한 올백 도플갱어 일반인, 뻐드렁니가 난 외모로 얕보이는데 실력 높은 뒷세계 마작사, 말이 너무 많아 독자들한테 욕먹은 야쿠자, 악바리 근성의 일본을 지배한 제왕, 그 외 야쿠자들.
[97]
현재 판돈의 2배로 다시 승부하겠다는 의미. 다만, 이 경우 전에 이겼던 판은 처음부터 없었던 걸로 친다. 승부 그 자체에만 관심이 있고 이득에는 관심없는 아카기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대사. 한국에서는 '배로 간다' 정도로
의역하는 경우가 많다. '두 배로 다시 승부다'처럼 풀어 쓰면 어감이 잘 안 살기 때문.
묻고 더블로 가! 정발판에서 원 의미 그대로 "2배 승부" 로 번역했다.
[98]
뒷부분이 가타가나로 된 걸 보면 순수 일본어는 아니고 倍로 push하겠다는 의미로 바이풋슈인 듯하다.
[99]
1화에서 야쿠자들을 상대로 마작을 하고 있던 난고가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치지만 점점 궁지에 몰리는 상황을 보면서 한 말. 이 말을 들은 난고는 각성하여 죽을 각오로 위험패를 버리고 역전승에 성공한다.
[100]
여기서 쓰인 狂気の沙汰(광기의 사태)란 표현은 픽시브에서 따로 태그로 만들어질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여러 곳에서 패러디되곤 한다. 정발판은 '미친 짓'으로 축약해서 번역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광기의 상태', '광기 어린 짓' 등으로 의역되었다.
[101]
이 대사를 말할 때 쯔모한 패는 '백'으로, 아무것도 조각되어 있지 않아 손끝으로 만져보면 미끌거려서 백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원하고 있던 백이 들어왔다"는 의미로 말한 것.
[102]
140화의 마지막 장면. 6반장까지 있는
와시즈 마작을 할 당시 미칠듯한 강운의
와시즈 이와오를 상대로 마지막 반장까지 끌고가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 오라스에서 정신나간 연쨩을 계속해 와시즈의 돈을 다 뜯어버려 5반장에서 끝내버릴 생각이었지만, 와시즈가 기적적으로 도망치고 마지막 반장에 돌입하게 되자 겹겹이 쌓인 시체들 속에서 식인 생물과 싸우게 될 미래를 느끼며 하는 독백. 죽음조차 뛰어넘는 아카기의 기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103]
23권 195화에서 아카기의 노림수를 알아챈 뒤 자신의 화료에만 집중하는 와시즈에게 한 말. 그럼에도 눈결 하나 안 주자 리치봉을 와시즈 면전에 집어던지면서(...) 억지로 보게 만든다.
[104]
장난감 공장에서 난고와 6년만에 재회했을 때의 감탄사로 딱 한 번 나왔지만 그 압도적인 안 어울림(...) 때문에 2차 창작 만화, 소설계의 여기저기서 많이 출연(?!)하고 있다. 한국어로는 보통 '어라라'로 번역되며 정발판도 마찬가지로 했다.
[105]
충고의 대상이 된
이가와 히로유키의 애칭 '히로'는 영웅이라는 뜻의 hero와 일본어 발음이 같은데, 이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106]
이 대사는 먼 훗날
와시즈 마작 오라스에서 와시즈가 아카기를 죽이지 않으려고 머뭇거릴 때 와시즈의 입을 빌어 다시 한 번 더 반복된다. 다만 와시즈는 속행을 하지 못한 채 절정에 이르렀을 때 실신하고 끝났다.
[107]
3류들의마음이 뜨거워지는 아카기의 몇 없는 격려의 대사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인용되고 있다.
[108]
아카기가 직접 말한 마지막 대사. 이후 독백으로 이어지다 사망한다. 여담이지만 정발판에서는 이 대사의 無念을 원통함, 분함으로 번역하지 않고 글자 그대로 무념으로 오역해버리는 바람에 아예 씬 전체가 뜬금없는 대사로 오역되었다.
[109]
육체가 정지한 상황에서 정신만이 남았을 때의 독백. 직후 완전히 의식을 잃고 사망한다.
[110]
참고로 일본을 쥐락펴락한 노년 와시즈는 5/5, 나름의 정치 입지를 가진 중년 와시즈나 형사로서 경찰 권력을 가진 야스오카와 야쿠자 조직의 오기 타케시는 4/5, 그 외 야기 케이지, 우라베, 이치카와 등 야쿠자들이 고용한 대리작사들은 권력 스탯이 3/5이다. 이 당시 아카기는 뒷세계에서 이미 은퇴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성기의 권력은 아마 이보다 더 높았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