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모토 노부유키 마작 만화의 세계관 순서 | |||||||||
와시즈 -염마의 투패- (1948년 ~ 195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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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1956년 ~ 1965년) |
1. 개요
ワシズ -閻魔の闘牌-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마작 만화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의 프리퀄. 작가는 하라 케이이치로(原 恵一郎). 90년대 풍 극화체 계열인데도 결정적인 장면에서 후지카 카즈히로 식 표정이 튀어나오는 기묘한 작화를 선보인다. 전 8권으로 완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8월 24일에 전권 e북으로 정발되었다. 국내 정발판은 번역 자체의 질은 나쁘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말투가 왔다갔다하고 일부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경박하다는 게 옥의 티다.[1]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지 3년 뒤인 쇼와 23년(1948년)을 배경으로, 58세의 중년 와시즈 이와오와 그의 부하 하야부사를 중심으로 패전 속의 일본을 재건한다는 주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되는 마작 만화.
2. 특징
텐, 아카기와 같이 마작의 심리전이 위주가 되었던 기존의 마작 만화에 비하면 오히려 판타지 마작 만화에 가깝다. 아니, 오히려 마작 만화라기보다는 되레 마작이 곁가지로 끼어있다는 느낌도 강하다. 판타지라고 해도 사키 -Saki-뺨칠 수준으로 괴악한 묘사들로 점철되어 있어, 최소한 서로의 전략을 알고 그걸 심리적으로 수적으로 견제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사키가 차라리 합리적인 마작 만화로 보일 수준. 진지하게 마작 만화로 보거나 후쿠모토 식 수읽기가 들어가있기 보다는, 그냥 와시즈의 기묘한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여타 만화에서도 변칙 마작 룰은 상당히 많았지만, 최소한 일반 마작패 혹은 그 마작패의 마개조 정도로만 끝났던 일반적인 변칙 마작에 비해, 염마의 투패의 경우에는 패가 사람 크기인 용신마작, 서서히 바다로 가라앉는 거북의 등 위에서 자신을 묶은 열쇠를 점봉으로 사용하는 몬스터 행잉 마작[2], 136명의 사람들에게 패를 하나씩 배정한 뒤, 국이 끝날 때마다 만관 이상 론 당한 팀의 사람을 랜덤으로 죽이고 해당 팀은 죽거나 베인 사람에게 배정된 패로는 오를 수 없는 하베스트 마작 등 이미 제정신의 범주를 한참 넘어간 변칙 마작들이 범람한다. 이런 변칙 마작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룰을 쓴다고 하더라도 최면을 주 소재로 한다든지, 와시즈에게 늙어지는 약을 주입하거나, 하야부사의 뇌에 기생충을 감염시켜 그 해독제를 걸고 싸운다든지 정상으로 치는 마작이 거의 없다.
이는 사실 주인공인 와시즈의 능력이 초먼치킨이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다. 원본인 아카기에서는 상대가 아카기 시게루라는 괴물인 것조차 모자라 노망까지 난 상태라 운도 통찰력도 크게 떨어져있던 것을 염두에 둔 건지, 이 만화 내의 와시즈는 전성기 상태로 나와 운과 카리스마를 어김없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와시즈 이와오 항목의 "운" 문단에 나와있듯이, 거의 모든 판에서 제1국은 배만을 오르며 한 반장에 역만이 최소한 한 두번씩은 펑펑 터지는 기이한 운을 보여준다. 이런 와시즈를 상대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기 위해서 어찌 보면 저런 류의 변칙 마작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런 특이함 때문에 작중인물들이 치는 사기나 트릭, 배경설정 등이 굉장히 기상천외하여 여타 마작만화에 비해서 크게 차별화된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마작 만화 특유의 논리 싸움, 수 싸움은 없고 그냥 와시즈 짱짱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지어 명탐정 코난의 괴도 키드 설정 같은 에피소드도 있다. 와시즈 본인이 코난 역할과 흡사하나, 괴도 키드와 같은 설정인 사람의 물건을 빼앗았으므로 같은 느낌은 아니다. 사실 이런 비정상적 마작을 배제한 외전 천하창세투패록이 완전히 폭망해버린 사실이 오히려 와시즈를 띄워주기 위해서는 비정상적 마작이 주류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반증했다.
그런 만큼이나 작품 전체가 듀얼 만능주의급 마작만능주의로 돌아간다. 사실 스토리 초반에는 미군 접대를 위해 마작을 친다든가, 이권 배분을 마작으로 정한다든가 하며 왜 마작을 치는 지에 대해 하나하나 세세한 설정을 넣었는데 초반 조금 넘어가면 마작 칠 상황이 아닌데도 마작을 친다. 해적들이 의사 결정과 인질의 생존을 마작으로 정하고, 남미로 간 연구팀이 취미로 마작을 하고, 운의 테스트를 위해 연구단체에서 내놓은 게임보다 마작이 더 좋다며 마작을 하고, 심지어 감옥 내의 서열과 식량 배급조차도 마작으로 정하는 철저한 마작 위주 세계관이다.
사실 와시즈의 운이나 지능이 강한 건 둘째치고, 신체능력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묘사되어 리얼리티가 과하게 떨어진다. 50대 후반, 한국 나이로는 60살인 사람이 목에 철구를 맨 상태로 미국인 깡패들을 두들겨 패고, 자신의 부하를 구하기 위해 벽돌로 된 건물벽을 자기 머리로 부수고, 이빨만으로 두 달 동안이나 벽돌 나르는 일을 하고, 심지어 몸을 강철로 이식한 미국 군인의 강철 철판 부위를 맨주먹으로 부수고 이긴다. 가히 괴물 그 자체. 사실 작중 묘사된 그의 신체능력을 보면 악인들과 마작을 해서 사업권이나 경제적 이권을 빼앗는다는 기본 설정이 이해가 안 된다. 혼자 야쿠자들 10명도 죽일 신체능력인데, 그냥 가서 때려 죽이고 다 빼앗으면 되지 왜 마작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마작만능주의나 비정상적인 신체능력이나, 전반적으로 이 만화 자체가 합리성보다는 기묘한 연출에 더 무게를 뒀다고 하면 그럭저럭 말은 되지만.
한 가지 더 볼만한 것은 와시즈의 기행력. 가뜩이나 본편에서는 네타, 개그 캐릭터 소리 듣는 와시즈가 아예 주인공 자리에 서자 기행을 즐기는 수준까지 이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기행해서 지는 에피소드가 꽤 흔하다. 다만 이건 와시즈가 진짜 정줄 놓은 상태라 진 건 아니고 그 뒤에 그 패배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또 다른 함정을 파서 "나야 지든 말든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를 가졌을 경우 뿐이다. 예를 들어 하야부사와의 마작에서는 그냥 그의 기량을 측정하기 위해 설렁설렁 친 거고, 코시바와의 마작에서는 기행하고 패배해서[3] 자신의 회사를 송두리 째로 빼앗기나 싶더니 알고 보니 그 전에 자신의 회사를 새로 시작한다는 명목하에 자본을 전부 빼돌리고 그걸로 다른 회사를 차려 상대를 물먹였다. 사실 이런 기행이야말로 와시즈의 전략가 기질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으며, 한편으로 본 만화 내에서 독자들의 뒤통수를 가장 크게 후려치는 주 요인이다. 물론 이런 기행은 뒤가 충분히 있을 때나 하는 것이고, 진짜 진지할 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약간 안타까운 점이 있는데, 일본의 패전 이후 와시즈가 "패퇴한 일본을 뒷세계에서 다시 일으켜세우는" 것이 주 스토리 라인인 만화다보니 주적은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이 세운 일본 견제부인 GHQ인 경우가 대다수라 우익스러운 느낌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점. 헛쯔모없는 개혁처럼 우익 소스가 미친듯이 범람하는 만화와는 비할 바가 못 되긴 하는데, 그건 헛쯔모 쪽이 워낙 별종이라 그런 거고 이 만화도 그런 부분이 적지는 않다. 시작부터 패배한 개자식 취급 당하며 제 두려움에 못 이겨 주인을 배신한 엑스트라를 한국인으로 설정하거나, 구 일본 해군 출신들이 해적으로 전락했음에도 '바다의 사나이로서의 긍지' 운운하는 등 띄워주거나, 심지어 염마의 투패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미국이 일본의 경제를 불합리하게 망가뜨리고 있었다는 설정까지 붙으며 천하창세투패록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와시즈가 자기 입으로 히틀러가 진정한 강자다라는 발언까지 내뱉는다. 어디까지나 일부 에피소드에서만 불거지는 문제긴 하지만, 이런 주제에 민감한 독자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소재가 있는 만화인 것은 확실하다.
여담으로 결국 이런 말을 하며 승승장구하던 와시즈 이와오도, 말년에는 마작으로 사람들의 피를 빼 죽이는 살인마나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3. 외전
염마의 투패가 완결된 뒤에는 2013년에 "와시즈 천하창세투패록"(ワシズ 天下創世闘牌録)이라는 후속작이 연재되었고, 2015년 4월에 전 4권으로 완결되었다. 내용은 한국전쟁 후 7년이 지난 쇼와 30년(1955년), 경제계를 장악한 와시즈가 정계에도 발을 들이기 시작하여, 일본 전체를 뒤에서 몰래 조종하고 있는 "원로원"이라는 단체[4]에 적대하여 그 우두머리인 원로를 쓰러뜨리고 일본 전체를 손아귀에 넣는 내용. 그러나 2권 이후 급격하게 늘어지는 스토리와 마작도 안 치는 삼천포 전개로 인해 3권이 종료되자마자 무기한 휴재에 들어갔고, 결국 6개월 뒤 최종전을 마작 잡지가 아닌 다른 잡지에 연재하여 소드마스터 야마토 급 엔딩으로 마무리짓는다. 이 때문인지 국내에선 미정발되었다.염마의 투패가 연재되던 시기는 총 2008 ~ 2015년인데, 정작 원작인 아카기는 스핀오프가 종료되고도 3년을 더 연재하다 종료되었다. 보통 스핀오프 작품은 원작의 연재 종료 뒤에도 한동안 더 연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부분. 사실 염마의 투패도 연재 기간이 짧은 편이 아니었는데, 하필 원작이 거의 26년을 넘게 연재하는 바람에 원작보다도 일찍 끝났다 할 수 있겠다. 한편 염마의 투패와 같이 텐에서 가지를 친 스핀오프인 HERO - 아카기의 유지를 잇는 남자는 아카기가 완결되고도 3년 동안 연재를 더 하다 완결되었다.
4. 등장인물
- 와시즈 이와오
- 하야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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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본부장이라는 직함으로만 나오며 본명은 불명. 하야부사가 등장하기 전부터 와시즈의 오른팔이었던 것으로 등장하며, 하야부사 등장 이후에도 공생 사장실에 직접 출입할 수 있는 패스를 가진 둘 뿐인 인물로서 와시즈가 신뢰하고 있음이 확실히 드러난다. 하야부사와 함께 와시즈가 없을 때 공생의 의사 결정권을 가진 것으로 등장하며, 하야부사가 마작 직속이라면 본부장은 사업 직속이라는 느낌의 역할로 등장한다. 그 탓에 하야부사만큼은 아니지만 이 쪽도 상당히 많이 구르는 편. 겉보기에는 굉장히 순둥순둥해보이지만 어쨌거나 와시즈의 직속 부하인 만큼 싱글싱글 웃으면서 인질의 목을 조르거나 하는 잔혹한 면도 보여준다.
외전인 천하창세투패록에서는 수염을 기른 채 등장한다. 원로원의 계략으로 와시즈가 공생에서 퇴출된 이후에도 공생에 남아 와시즈의 정보망으로써 역할을 수행했다. 엔딩에서는 와시즈의 정계 입지를 다지게 하기 위해 중의원까지 올라가 와시즈의 명령을 수행했으며, 이를 보면 노년기 와시즈의 정치적 대리인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타가미 류조 (田神 龍蔵)
'석탄왕' 또는 '용신'이라는 이명으로 불리며, 일본의 석탄 채굴권의 70%를 좌지우지하는 사업가. 그러나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늙자 앞으로 남은 여생에서 더 이상의 즐거움이 없을 거라는 무력감에 빠져, 사람으로 마작을 치는 용신마작이라는 마작으로 이기면 채굴권을 주겠다는 유혹으로 자산가들을 끌어모아 패배시킨 뒤 눈과 입을 꿰매 죽을 때까지 탄광 노예로 부려먹는 미친 늙은이가 된다. 다만 진짜 목적은 자신을 쓰러뜨릴 인물을 찾아내어 유년기와 같이 서로 이기고 지며 재미를 느끼는 진짜 승부를 벌이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었고, 이 때문에 와시즈에게 패배한 뒤 더 이상 자신은 이런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하며 패배한다.
전후에는 일본의 석탄 이권을 모두 쥐고 있어 정치권에서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으며, 와시즈는 용신을 쓰러뜨려달라는 의뢰를 받아 타가미를 쓰러뜨리러 간다. 이 때 그가 석탄왕이 된 것은 사실은 투시 능력이 있어서 석탄이 나오는 땅을 알고 있었다는 소문이 등장하며 용신마작에서도 흡사 투시와도 같은 능력으로 와시즈를 압박하나, 사실은 석탄이 나오는 땅을 알고 있던 건 세밀한 시굴의 결과에 불과했고 패를 투시하는 것은 사실 패의 무게를 다르게 만든 뒤 저울을 통해 알아맞힌 것이었다. 이를 통해 와시즈는 점토로 패의 무게를 바꿔 투시 능력을 무효로 만든 다음 승리한다. -
분가쿠 (文学)
용신마작에서 와시즈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청년. 한 번 본 글귀를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절대기억능력을 가졌으며, 이 능력 덕분인지 용신마작에서 와시즈에 의해 구출된 이후 공생의 경리부장으로서 그의 부하가 된다. 그 다음 에피소드인 해적조류에서도 와시즈를 보좌하기 위해서 등장했으며,문과 부분에선 영 무식한하야부사에게 어려운 개념들을 설명해주거나 판의 흐름을 해설하는 설명 역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 절대기억능력 탓에 당시 해적들이 사용하던 약탈품 장부의 내용을 기억했고, 공생의 구매 장부와 해적의 약탈품 장부가 완전히 일치한다는 걸 보고 사실 그 해적들의 배후가 와시즈이며 공생의 구매물품은 실은 해적의 약탈품이라는 진실을 밝혀낸다. 하지만 와시즈가 악행을 저질렀다는 걸 알면서도 그에게는 매료될 수밖에 없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에 스스로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생을 탈퇴한다. 그러나 60년 뒤 노숙자가 되어 등장한 모습과 '그럼에도 내 일생은 그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라며 오열하는 장면을 보면 그 이후에도 평탄치 못한 일생을 보낸 듯하다.
정발판에서는 분가쿠로 번역되었지만 원문의 뉘앙스는 고유명사로서 호칭한 것보다 능력으로 호칭한 것에 가까워 '문학'이 실제 뉘앙스에 더 가깝다. -
메라 카나메 (目羅 要)
2차 세계 대전 당시 731 부대에서 생체실험을 거행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세균 실험을 통해 인체를 급속도로 노화시키는 약을 개발하였으며, 우연히 그 부산물로 사람을 회춘시키는 약까지 개발한다. 그 이후로도 종적을 감춰 내기 마작으로 피해자를 노화시켜 죽이는 일을 반복했는데, 정황 상 회춘약을 만들기 위한 투약 농도를 사람들에게 실험하고 다닌 듯하다. 731 부대에 속한 대학 후배에게 메라를 잡아달라고 요청받은 와시즈와 마작 대결을 하며, 이 때 노화약을 커피에 타 와시즈를 노화시키는데 이 때 모습이 영락없이 아카기 본편에서의 그 모습이다. 온갖 생체실험을 통해 근육의 미세한 떨림을 읽을 수 있어 상대가 패를 잡을 때 손의 근육 움직임을 읽어 패를 투시하다시피 하여 점수를 쌓지만, 와시즈가 이를 막기 위해 손에 가죽장갑을 낀 뒤 녹일색으로 직격하여 패배한다. 이후 와시즈가 미친놈과 천재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며 공생에서 회춘약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할 것을 제안받으나, 실은 메라를 찾아 제거할 생각이었던 그 대학 후배에 의해 노화약을 투여당했으며 그 때 우연히 부산물로 인해 회춘하여 아기로 변해버리며 리타이어한다. 일회용 단역에 불과하지만 아카기 본편에서의 와시즈의 모습을 외전에서도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
츠지 호세 (辻 宝生)
전설적인 패 장인인 오니즈카 마사무네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인물. 노인인데다 중풍에 걸려 더 이상 패 제작을 할 수 없기에 산에서 은거하며 살아가고 있었으나, 궁극의 패를 만들고 싶다는 와시즈의 바람을 듣고 그에게 패 제작 기술을 전수한다. 그리고 와시즈가 이 사람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아 손수 만든 패가 바로 와시즈 마작에서 등장하는 그 유리패. 이름을 날린 제자 오니즈카보다도 패 공예 실력은 뛰어나지만, 패는 예술품보다는 실용품이라 생각하여 미술적 가치가 있는 패는 만들지 않았으며 그 때문에 제자보다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감옥 6구에서 제자인 오니즈카가 사실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채 와시즈에게 그의 구출을 의뢰하고, 투명패와 관련되어 츠지에게 도움을 입은 와시즈가 오니즈카를 찾아 감옥 6구에 가는 것이 해당 에피소드의 진상. 이후 찾아온 쟈코만이 와시즈가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한사코 쫓아낸 걸 보면 자신 때문에 와시즈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가진 듯하다. -
코시바 (小柴)
과거 곡예단에서 머리에 개구리 모양의 낙인이 찍힌 개구리 소년의 역할로 생계를 유지하던 소년이었으나, 곡예단이 사용하던 땅이 와시즈에게 팔려 일자리를 잃어버린 뒤 자본가들 때문에 자신의 곡예단 같은 하층민들이 착취당하는 것에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공생의 탈취를 노리는 청년. 당시 곡예단 동료들과 연합하여 공생과 대항하는 총연을 만들고, 자신은 변장하여 공생에 침입한 뒤 와시즈의 총애를 얻음과 동시에 그의 최측근들을 하나하나 몰락시키며, 동시에 스캔들이 될만한 자료들로 공생을 협박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와시즈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와시즈는 적당히 놀아주다가 코시바에게 공생을 탈취당하는 척 하며, 실은 쿄세이라는 이름으로 공생을 다른 회사로 옮겨버려서 껍데기만 남은 공생을 받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놀아난다. 이후에도 반드시 와시즈를 몰락시킬 단서를 찾겠다며 웃으며 이를 가는 장면으로 등장 끝.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으나 마지막 에피소드인 감옥 6구에서 와시즈를 감옥 6구에 몰아넣은 밀고자로 등장. 와시즈를 완전히 몰락시키기 위해 위조지폐를 든 채 변장하여 와시즈에게 패배를 명목으로 위조지폐를 넘기고 미국 측에 신고하는 계략으로 와시즈를 정치범으로 만들어 유폐시켜버린다.
하지만 작품 최후반부에서 사실은 오히려 이 행동 자체가 감옥 6구에 잠입하려 했던 와시즈에게 부탁받은 것이라는 반전이 나온다. 조심성 많은 미국 측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와시즈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의 밀고가 필요했고, 와시즈는 이를 위해 코시바에게 자신을 함정에 빠뜨려달라고 의뢰했던 것. 와시즈가 몰락하는 것이 자신이 바라던 바이기도 했으나, 또 성가신 곳을 가려 한다고 비아냥대며 들여보내줄 순 있는데 다시는 못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주저하는 모습을 보면 원수조차 이용해먹으려는 와시즈의 행동에 감탄한 듯하다. 와시즈 체포 이후 하야부사 일행을 놀리면서도 대놓고 와시즈는 감옥 6구로 갔다고 순순히 불었으며 하야부사 일행이 그 덕분에 와시즈를 색출해낸 것에 성공한 것을 보면, 그도 내심 와시즈가 거기서 몰락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쟈코만 (ジャコ萬)
정치가나 기업의 스캔들을 찔러 돈을 받아내는 뒷세계 공갈꾼. 얼굴 전체에 흉터와 화상 자국이 나 있다. 처음에는 코시바에게 의뢰를 받아 공생의 스캔들을 찌르는 것으로 등장했으나, 진짜로 공생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기 위해 와시즈에게 총애를 받을 필요가 있었던 코시바에게 뒤통수를 맞아 실패. 추후 칼부림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곡예단 출신이던 코시바에겐 당해내지 못해 결국 항복하고 떠난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감옥 6구에서는 반대로 하야부사가 실종된 와시즈를 찾기 위해 고용한 것으로 등장한다. 의뢰를 수행하는 한편으로도 돈이 될 만한 건수를 발견해서 하야부사에게는 비밀로 한 채 따로 조사하다가, 미국 측까지 움직이는 걸 보고 위험하다 판단하여 발을 빼는 것으로 등장은 끝.
외전인 천하창세투패록에서는 하야부사의 의뢰로 원로원에 대해 뒷조사를 하다가 살해당한다. 발을 황산에 담근 채 마작을 강요당한 끝에 완전히 부식된 발에서 과다출혈이 일어나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사망한다. 그의 죽음을 담은 테이프는 와시즈에게 경고의 의미로 보내지는데, 이 테이프가 주변의 장소도 찍고 있었던 탓에 최후반부에 같은 장소에 납치당한 하야부사를 색출하는 데 큰 공헌을 한다. -
미사 (美佐)
여명 익스피리언스 에피소드의 상대. 신체적으로는 갓난아기에 불과하지만, 뇌의 기능을 극도로 활성화시키는 기생충 '여명'에 감염된 상태라 일반적인 성인 이상의 뇌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상태로 와시즈에게 마작으로 도전한다. 뇌가 극도로 발달되어 패산 전체를 기억할 정도의 기억력을 통해 마작 실력은 뛰어나지만, 성격이 그 이상으로 개차반인데다 아직 신체적으로 아기라서 패를 대신 잡아줄 대리인을 필요로 한다. 그 이전까지는 자신의 어머니를 대리로 쓰고 있었으나, 이후 야나기에게 맡긴다. 와시즈에게 패배한 후 이 능력으로도 지면 자신의 존재가치는 뭐였냐며 절규하지만, 에피소드 종료 후 한 번 더 생존의 의미를 묻고 싶다는 야나기의 뜻을 받아들여 어디론가 사라진다. -
야나기 유지 (柳 勇二)
운에 씌였다는 소문이 도는 무패의 청년. 자신은 선택하지 않고 받아들일 뿐이라는 말을 말버릇으로 하고 다니며, 그 탓에 마작을 할 때도 아예 선택을 포기한 듯 역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데도 강운으로 남의 론패를 버리지 않고 빠르게 오르는 등 정체불명의 마작을 선보인다. 그 강운 덕에 여명 익스피리언스의 실험을 위해 불려온 수많은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실험실로 오는 길에 내재된 수많은 함정을 돌파하여 도착한다. 미사와 와시즈의 마작 도중 본인이 원하지 않은 채 씌인 능력에 의해 고통받는 미사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미사를 무조건 이기게 만들고 싶다며 미사를 업고 마작을 대신 쳐주는 것도 모자라 기력이 떨어져가는 미사에게 자기 피를 빨아먹게 하고 자기 눈에 억지로 여명을 박아 외눈이 되면서까지 와시즈에게 대적한다.
여명에 기생된 이후 자신이 씌인 운이라는 것은 사실 자신에게 내재된 초인적인 관찰력이 무의식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게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여명의 힘까지 가세하여 패산의 모든 패의 위치는 물론이고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도 예측 가능해진 탈인간급 마작을 선보이지만, 그걸 넘어서는 초인적 강운을 가진 와시즈가 예측은 가능해도 막을 수는 없는 지화 쓰안커를 성사시켜 격파당한다. 와시즈에게 패배한 이후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실감과 살아있다는 실감을 처음으로 느꼈다며, 한 번 더 삶의 의미를 묻고 싶다며 인생 처음으로 '선택'을 한 채 미사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며 사라진다. -
오이쵸 (オイチョ)
와시즈와 함께 감옥 6구에 감금된 도박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군 기지에서 무기를 빼돌려 팔아먹다가 잡혀서 정치범으로 찍혔다고 한다. 수용소에 감금된 처지임에도 시종일관 태평하게 행동하는 것이 포인트. 이름인 오이쵸는 가명이며, 자기 죄수번호인 413을 합친 숫자인 8이 오이쵸카부에서 오이쵸라서 오이쵸로 자칭한다. 와시즈는 415라서 합치면 0이라 재수 없는 부타 아저씨라고 깐다.
도박사이긴 한데 마작은 모른다. 마작으로 모든 걸 결정하는 감옥 6구에서 첫 화료부터 당당하게 후리텐 쵼보를 저지른 뒤 쵼보도 역이냐고 묻는 기행이 압권. 그러나 천부적인 도박 재능과 그를 대타로 세운 와시즈의 영향을 받아 고작 두 달 만에 수용소를 섭렵할 정도의 마작 실력을 가지며 스스로와 와시즈가 속한 북관의 우두머리가 된다. 최종결전인 하베스트 마작에서 북관의 우두머리로 참전하지만 평범한 마작이 아닌 사람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에 압박감을 느끼다가 때마침 풀려난 와시즈와 자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퇴장한다.
마지막에 와시즈가 탈출하면서 미군이 만든 위조지폐의 원안을 몰래 빼돌리는 모습을 보며, 부타 따위 가당찮으며 엄청난 일을 저지를 남자라고 직감한다. 그 후 언젠가는 와시즈를 다시 만날 것 같다고 만담을 나누며, 자신의 본명이 오카모토라고 밝힌다. 즉 아카기 본편에서 이마에 붕대를 감고 나타나는 백복이 바로 이 남자.
천하창세투패록에서는 최후반부에 등장. 와시즈에게 하야부사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아 감금 장소로 달려가 두 다리가 망가지기 직전의 하야부사를 구출해낸 뒤, 운전을 못 하는 하야부사를 대신해 와시즈가 위치한 국회의사당으로 차를 몰아 간다. 직후 원로를 쓰러뜨리고 일본의 지배자가 된 와시즈를 하야부사와 함께 바라보며 평생 그를 따를 것이라고 독백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오니즈카 마사무네 (鬼束 正宗)
태평양 전쟁 당시 전사한 마작 공예 장인. 작품 내에서 고가의 미술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그의 작품이라 언급될 정도로 높은 실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며, 보석과 귀금속을 조각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은 마작 패를 제조한 것으로 등장한다. 계속해서 이름만 언급되는 조연으로만 보였지만.......
사실은 감옥 6구의, 그리고 염마의 투패의 최종보스. 실은 죽은 것이 아니라 미국에 포로로 잡혀 고관들을 위한 조각 공예품을 기증했으나, 공예품만 만드는 데에는 실력이 아깝다는 이유로 세상에는 죽은 사람으로 알려지고 위조지폐 제조 공장에 감금당해 원안을 조각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 위조지폐 공장은 정치범 수용소로 위장되어 있었고, 미국 측은 패 공예 장인인 그가 패 전체의 미세한 굴곡을 읽어 맹패를 할 수 있음을 이용해, 그 수용소의 서열을 마작으로 정하도록 만든 뒤 그가 수용소의 우두머리로 군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 능력 그대로 패를 집어오는 척 하면서 주변의 4패를 만져 다음 한 순 동안 모든 플레이어가 쯔모할 패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투시 마작을 선보인다. 다만 이 능력은 산이 바뀌는 순간에는 반쪽짜리가 된다는 점을 와시즈에게 간파당해 직격을 허용한다.
와시즈가 호세에게 의뢰를 받아 그의 구출을 위해 일부러 수용소로 잡혀왔다는 말을 듣고도 믿을 수 없다 거절당하지만, 역만 직격을 해야 역전할 수 있고 화료패도 1개로만 정해진 딱 1판을 겨루는 승부에서 영상개화 도라 12 대명깡 책임지불로 패배하고 와시즈의 강운에 승복하여 수용소를 탈출하기로 결정한 뒤 와시즈에 의해 구출된다. 그가 만든 위조지폐의 원안은 이후 와시즈가 몰래 빼돌려 한국전쟁 직후 부흥한 일본에서 와시즈가 전무후무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용된다. -
다나카 가쿠에이
실제 일본의 64대 총리대신이 모티브. 외전인 천하창세투패록에서 와시즈의 정치적 파트너로 등장하여, 당시에는 정치적 입지는 전무했으나 그의 잠재력을 알아낸 와시즈가 후원자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신칸센의 아버지답게 작품 내에서는 건설성 내부 정보를 와시즈에게 유출시켜, 아카기 본편에서 '와시즈는 정책을 미리 알고 어디에 사회자본이 생겨날 것인지를 알아냈다' 라고 묘사된 역할을 직접적으로 수행한다. 와시즈가 공생에서 퇴출된 뒤에도 그가 미리 건넨 건설성 내부정보가 재기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으며, 그와 동시에 건설 정책이 갑자기 변경된 것을 와시즈에게 전해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흑막이 일본에 있음을 알아채고 경고한다. 엔딩에서는 기시 노부스케 내각이 출범하는 것이 묘사되며 출세가 암시된다. -
시라스 지로 (白洲 次郎)
현실에서 요시다 시게루의 오른팔로 정치가로서는 무역 장관을, 사업가로서는 기업 임원을 역임한 시라스 지로(1902 ~ 1985)가 모티브. 다만 실제 인물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일본 전체를 지배하는 흑막 비밀결사 '원로원'이 있다는 설정이고, 그 존재를 알아챈 뒤 거기에 엮이고 싶지 않아 은퇴한 뒤 귀농한 것으로 등장한다. 와시즈가 원로원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접근하자, 마작 패로 하는 인디언 포커를 제시하여 이기면 정보를 주겠지만 지면 은거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부한다. 이 때 트럼프 카드와는 달리 마작패는 뒷면으로 잡아끌면 패의 무늬가 책상과 마찰하여 미세한 떨림이 나타나는 것을 통해 자신의 패가 무엇인지를 아는 방식으로 와시즈를 압박하며, 실제로 게임을 제시한 것도 원로원의 무서움을 알고 일부러 와시즈를 은퇴시켜 그의 안녕을 빌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와시즈에 의해 그 테크닉을 간파당하고 강운을 선보이자 이 남자라면 원로원을 무찌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원로원의 증표인 목제 마작패를 넘겨준다. 이 목제 마작패는 추후 와시즈가 본부장에게 넘겨 그가 마치 원로원의 일원인 척 하게 만들어 빠르게 정치적 출세를 하는 데에 이용된다. -
오바타 코지 (小畑 孝志)
공생의 상무이사. 와시즈는 그를 위험에 처하면 일단 보류하고 보는 부류의 인간이라며 낮잡아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와시즈에 원한을 품고 있다. 때마침 와시즈를 몰락시킬 생각을 하고 있던 원로원에게 매수되어 간부회의를 통해 와시즈를 공생에서 해임시키는 데에 일조하며 그 대가로 원로원의 일원이자 공생의 새로운 사장이 된다. 다만 당연히 실제 능력은 와시즈보다 한참 딸리는 탓에 본인의 말에 따르면 공생의 사원들이 자기를 경멸한다는 걸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실패하면 죽을 걸 아는 게임에 자기 부하들을 태연하게 보내는 등 인간성도 실격인 것으로 묘사된다.
원로원의 증표를 보관하는 금고를 외부에 의뢰했더니 금고를 여는 방식을 데스 게임으로 만들어놓는 바람에(...) 증표 반납을 요구하는 원로원에게 증표를 반납할 수 없게 되자 일부러 내부 정보인 척 와시즈에게 정보를 흘려 그 데스 게임을 풀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금고 외부에 경비원을 쫙 깔아놓아 푸는 데 성공하면 주거침입죄로 체포하고 실패하면 익사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와시즈는 그 게임을 풀었으며 비밀 통로를 통해 빠져나간 탓에 그를 잡는 데에 실패하고, 와시즈가 도망가지 않고 방 어디에 숨어있다고 착각하여 금고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가 오히려 똑같은 게임을 푸는 처지에 처하게 된다.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묘사를 보면 결국 암호를 푸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그 방에 갇혀 아사한 것으로 보인다. -
호소키 (細木)
'깡마른 대식가' 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작사. 역은 아예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속공에만 초점을 둔 스타일을 보이는데, 그 실체는 적당히 판을 꾸리다가 때가 오면 8연장을 성사시켜 역만을 반복시켜 점수를 뜯어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패의 역은 낮은데 벌어들이는 점수는 높아서 생긴 이명이 깡마른 대식가. 몰락한 와시즈가 이권을 얻은 연립주택가를 재개발하기 위한 마작에서 용병으로 불려왔으나, 사실은 와시즈에게 원한을 갖고 있어 내기 마작으로 먹고 살던 와시즈 인근의 모든 마장에 와시즈에 대한 소문을 흘려 출입금지를 당하게 만들고 직접 마주한 뒤에도 몰락한 주제에 부르주아인 척 내리깔보는게 아니꼬웠다며 와시즈에게 적대감을 가진 채 등장한다. 마침내 도중에 등장한 와시즈를 8연장이 쌓인 순간부터 상대하고, 역전할 틈도 안 주겠다며 패산을 조작하여 자신의 패는 배패 텐파이로 만들고 와시즈의 패는 쓰레기 패를 섞어서 보내주었으나, 와시즈는 곧바로 11종 12패짜리 구종구패 유국으로 8연장을 끊어버리는 방식으로 간파당하고 이후에는 당연히 와시즈에게 싹싹 털리며 패배.
와시즈에게 원한을 품고 있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처럼 추후 재등장할 것 같은 포스를 뿜으며 퇴장했으나, 작품이 출하당하며 영영 맥거핀으로 남았다. -
덫꾼 (罠師)
본명은 불명, 전쟁 당시 일본에 주둔한 미군과 일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전쟁이 끝나자 아버지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렸다고 한다. 사람을 암호를 푸는 게임에 빠뜨려놓고 실패하면 덫으로 살해하는 것을 유머로 삼는 새디스트로, 작중에서는 정말 치밀한 경비 시스템을 만들긴 하는데 붙잡힌 침입자들이 죄다 사지가 멀쩡하지 못했다고 소문이 났다. 묘사를 보면 결국 도망친 자기 아버지도 붙잡아서 고문한 뒤 살해한 듯하다. 오바타에게 의뢰를 받아 금고 경비 시스템을 데스 게임으로 만들어놓고, 오바타에게 이걸 풀어야 할 상황이 생기자 와시즈를 함정에 빠뜨려 이 게임을 풀게 만든다. 그러나 막상 새디즘 외에도 돈에 대한 욕망이 있었는지, 대기업에서 철통 경비를 해달라 요구하자 뭔가 값비싼 보물이 있을 거라 착각하고 경비 시스템에 비밀 통로를 만들어놓고 침입하여 훔쳐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비밀 통로로 침입하던 때 우연히 감금당한 사원과 마주하여, 그를 유령이라 착각한 사원에게 산소통으로 머리를 맞아 사망한다. -
원로 (元老)
천하창세투패록의 최종보스. 일본을 뒤에서 조종하는 흑막 비밀결사 '원로원'의 수장. 처음에는 일본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지닌 와시즈를 견제하는 데에만 그쳤으나, 와시즈가 점차 자신의 뒤를 캐고 대적하려는 의지를 보이자 공생, 세무서에 존재하는 인맥과 자본을 모조리 총동원하여 와시즈에게 공생 퇴출 + 주주 권한 박탈 + 소유 재산 차압을 가해 몰락시켜버린다. 그럼에도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 와시즈가 자신의 능력으로 부를 다시 쌓고, 본부장을 원로원의 일원인 척하게 만들어 다시 정계에도 발을 들일 수준까지 재기하자 그를 완전히 몰락시켜야겠다며 하야부사를 납치하고 와시즈에게 최종결전을 제안한다.
그러나 사실 처음에 와시즈와 마주한 원로는 카케무샤였고, 그 뒤에서 시종을 들던 꼽추 청년이 진짜 원로였다. 1945년 도쿄 공습 당시 7살이었다는 언급이 나오는 걸 보면 작중 배경인 1958년 기준 나이는 고작 20살. 그러나 와시즈의 강운을 능가하는 천운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그 힘으로 원로원과 일본 전체를 조종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본의 아니게 아버지를 살해하고 원로의 자리에 올랐는데,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한 것은 오직 일본을 위해서였다는 자기방어기제를 가진 탓에 철저한 공리주의에 입각한 사고를 갖고 있다. 그래서 잿더미가 된 일본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미국의 힘을 역이용하여 나라의 토대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일본을 강대국으로 이끌 생각을 하고 있었고, 와시즈를 적대했던 것은 일본의 안녕보다도 자신의 군림을 위해 행동하는 와시즈가 철저히 원로원의 취지에 반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와시즈의 강운과 능력만큼은 인정하고 있었기에 그를 회유하기 위해 러시안 룰렛을 제안하고, 문답을 나누며 끊임없이 와시즈에게 자신과 같은 부류가 되라며 호소하는 등 그를 적대하는지 옹호하는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최종화에서 밝혀지는 와시즈에게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 진짜 이유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한부 불치병에 걸렸기 때문. 자신을 뒤이을 후계자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은 촉박해지는데 때마침 와시즈를 발견하고 그를 일본의 새로운 원로로 세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와시즈와의 러시안 룰렛 대결에서 패배하여 와시즈를 인정하고, 이 패배로 인해 천운을 잃어버리며 러시안 룰렛을 끝까지 한 끝에 사망한다. 결국 원로의 사망으로 원로원은 해체되고 와시즈는 새로운 일본의 지배자가 된다는 엔딩으로 마무리.
사실 최종보스격 인물인데 작품이 조기완결이 된 탓에 뭐하는 인물인지가 최종 에피소드에 다 몰아서 나오며 그 때 그 때 설정을 급조하여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캐릭터인 탓에 명색이 최종보스인데도 임팩트가 전혀 없다. 와시즈를 후계자로 세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와시즈를 철저히 몰락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일본 전체를 뒷세계에서 좌지우지하는 흑막이라고 실컷 띄워줬으면서 최종전은 자기가 와시즈를 불러서 직접 대면하여 대결을 하지 않나, 막상 대결하니까 원로라는 자리도 그냥 운빨로 결정되는 자리였고, 사상으로만 보면 원로보다 와시즈가 더 미친놈으로 묘사되기까지...... 게다가 명색이 마작 만화인데도 결국 마작은 하나도 안 치다 끝났다.
[1]
특히 주인공인 와시즈의 경우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임에도 '~아', '~야' 같은 청년기 어미가 자주 나오며 웃음소리도 전반적으로 '깔깔깔' 같이 늙은 캐릭터가 쓰기에는 부적합한 웃음소리로 번역했다. 다만 와시즈의 기행이 주로 드러나는 만화다보니 관점에 따라서는 와시즈의 똘끼를 살린 초월번역으로 볼 수도 있다.
[2]
변태스러운 점은 필요한 열쇠 세 개를 얻지 못했을 때 생존의 기회가 딱 한 번 주어지는데 의자 뒤의 (몸을 결박한 사슬은 자르지 못할 정도의) 톱날을 이용하여
자신의 신체를 절단하고 탈출하는 것. 여담으로 와시즈 이와오 항목의 기행 문단에서 와시즈가 끌어안고 있는 거북이가 바로 이 몬스터 행잉 마작의 거북이다. 거북이가 고래보다 더 크다. 대형 함선 바닥과 흡사한 크기이니 흰긴수염고래랑 놀아야할 수준.
[3]
만관 이상의 오름은 역으로 상대에게 지불하는 특수 룰이 걸린 대국에서, 스깡유국으로 게임을 종료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개화 스깡쯔로 화료한 다음 '역만은 언제 올라도 기분 좋걸랑' 하면서 실실 웃으면서 패배한다.
[4]
현실의 일본에서 메이지 ~ 쇼와 초에 덴노의 칙명으로 선출된 비공식적 중신을 의미하는
원로에서 모티브를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