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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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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전국시대 이전 인물들의 사세구2. 일본 전국시대 인물들의 사세구3. 일본 전국시대 이후 인물들의 사세구

1. 일본 전국시대 이전 인물들의 사세구

언젠간 떠나야 할 길이라고 들었건마는 이렇게 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구나.
(つひに[ruby(行,ruby=ゆ)]く [ruby(道,riuby=みち)]とはかねて [ruby(聞,ruby=き)]きしかど [ruby(昨,ruby=きの)][ruby(日,ruby=ふ)][ruby(今,ruby=け)][ruby(日,ruby=ふ)]とは [ruby(思,ruby=おも)]はざりしを)
주군이시여, 육도의 뱃나루에서 기다리소서. 저 또한 바로 뒤를 따르올지니.
(六道の みちの巷に 待てよ君 おくれ先だつ ならひありとも)
고목과 같이 꽃이 피지 않는 슬픔뿐이었던 나의 인생 남길 것 없는 운명
(うもれ木の花さくこともなかりしに 身のなる果てぞ 悲しかりける)
다음 생도, 또 그 다음생에도 함께 하리라. 싸움없는 저 자색 구름 위에서.
(後の世も また後の世も めぐりあへ そむ紫の 雲の上まで)
모든 것이 꿈과 환상이라고 깨달았도다. 내게는 걱정도 기쁨도 없나니.
([ruby(何,ruby=なに)][ruby(事,ruby=こと)]も [ruby(夢,ruby=ゆめ)]まぼろしと [ruby(思,ruby=おも)]ひ [ruby(知,ruby=し)]る [ruby(身,ruby=み)]には [ruby(憂,ruby=うれ)]いも [ruby(喜,ruby=よろこ)]びも なし)

2. 일본 전국시대 인물들의 사세구

져야할 때를 알았을 때 비로소 세상 속에서 꽃들도 꽃이 되고, 사람도 사람이 되리.
(散りぬべき 時知りてこそ 世の中の 花も花なれ 人も人なれ)
불지 않아도 꽃은 질 것을, 마음 조급한 봄 바람이여.
(限りあれば 吹かねど花は 散るものを 心短き 春の山風)
좌선해 항상 같은 산수를 바라보니 심두멸각하면 불도 자연스레 차가워 지는구나.
(安禅は必ずしも山水を須ゐず 心頭滅却すれば火も自ら涼し)
이 세상에 미련은 내겐 없다네. 이제는 망설임 없이 길을 떠나리.
(おもひおく言の葉なくて つひに行く 道はまよはじなるにきかせて)
죄를 베는 아미타의 검에 걸린 몸에 어찌 다섯 개의 장애가 있으랴.
(つミをきる みたのつるきに かゝる身の なにかいつゝの さわりあるへき)
봄바람에 매화도 벚꽃도 흩날리누나. 이 내 고향 미노와(箕輪)의 이름만이 남으리.
(春風に梅も桜も散り果てて 名にぞ残れる箕輪の郷かな)
무사도란 것은 죽는 것이다.
(武士道とは死ぬことと見つけたり)
중천(나카가와 자신)도 이제는 삼도천이로다. 어차피 같은 여울일지니, 내 이 몸 잠길지라.
(中川も 今は三途の 川ぞかし 同じ淵瀬に 身をば沈めむ)
봄은 나를 무정한 늙은이라 생각하리라. 봄날의 꽃이 진 뒤에도 이렇게 남아있으니.
(さぞな春つれなき老とおもうらん ことしも花のあとに残れば)
허무하구나, 모든 것이 폭풍 앞의 벚꽃이로다. 흩날릴 때까지는 한낱 봄날의 꿈일 뿐임을.
(あだに見よ誰も嵐の桜花 咲き散る程は春の夜の夢)
나머지는 땅에 맡기고 이 몸을 쉬리니, 꾸미지 않더라도 내 자신이 풍류로다.
(大ていは 地に任せて 肌骨好し 紅粉を 塗らず 自ら風流)
구름에 가리웠던 으스름달이여. 머지않아 날은 개이고, 극락정토로 향해갈지니.
(朧なる月もほのかに雲かすみ 晴れてゆくへの西の山の端)
한 점 흐림없는 이 내 마음 속의 달을 앞세워, 속세의 어둠을 밝혀가리라.
(くもりなき 心の月を先立てて 浮世の闇を 照らしてぞゆく)
이 내 목숨을 주군의 생명과 바꾼다하여 어찌 싫을 리 있으랴, 이것이야말로 무사의 길이로다.
(我が君の命にかわる玉の緒を 何に厭ひけん武士の道)
먼저 간 가을이 그야말로 가을 바람이나 잔가지를 유혹하는 듯하네.
(先立ちし小萩が本の秋風や 残る小枝の露誘うらん)
이슬로 와서 이슬로서 떠나는 이 내 몸이여, 나니와(浪速)[9]의 영화도 꿈속의 꿈이련가.
(露と落ち 露と消えにし 我が身かな 浪速のことは 夢のまた夢)
달과 꽃을 마음대로 다 보았으니 덧없는 세상에 무슨 미련이 있겠는가.
(月花を心のままに見つくしぬ なにか浮き世に思ひ残さむ)
기뻐하다가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든다. 덧없는 세상 꿈은 새벽하늘과 같네.
(嬉やと 再び覚めて 一眠り 浮世の夢は 暁の空)
먼저 떠나든 뒤에 남든 결국 같은 것. 함께 갈 수 없는 것을 이별이라 생각하네.
(先にゆき 跡に残るも 同じ事 つれて行ぬを 別とぞ思ふ)
홍로 위 한점의 눈.
(紅炉上一点の雪)
끝이 있는 몸이로세. 가래나무 활 시위를 당겨서 닿게 해 드리오리다, 바로 앞에 있는 이 산 저 산에.
(限りある身にぞあづさの弓張りて とどけまいらす前の山々)
벗을 얻음에 나와 같이 기뻐해주는 벚꽃이여, 오늘은 어제보다 색도 향도 더하는구나.
(友を得て なおぞうれしき 桜花 昨日にか はる 今日のいろ香は)
서리는 풀을 시들게 하나 또한 아침 햇살에 사라지나니, 업보는 이와 같이 끝없이 맴도리라.
(草枯らす霜又今朝の日に消えて 報のほどは終にのがれず)
승자도 패자도 한낱 질그릇이라. 깨지고 나면 원래의 흙으로 돌아가나니.
(討つ者も 討たれる者も からわけよ 砕けて後は もとの土塊)
남국과 같은 여름에 생명 놓친 사람들 인생은 일순간의 꿈인 것인가
(南国のような夏に 命留めた者たち 人生って一瞬の夢のようやん)
이제는 원한도 무엇도 없네, 많은 이들의 목숨을 내 이 몸과 바꿀 수만 있다면.
(今はただ 恨みはあらず もろ人の 命に代わる この身となれば)
何事も、移ればかわる世の中を、夢なりけりと、思いざりけり
무엇이든지, 옮기면 변하는 세상을, 꿈이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모든 것을 버리고 속세에 남은 건 내 한 몸뿐이라. 이 목숨 기댈 곳은 그 어디련고.
(捨ててだにこの世のほかはなき物を いづくかつひのすみかなりけむ)
삼십여세 수호인천 찰나일구 불조부전
(삼십여 나의 인생, 사람과 하늘의 뜻을 지켜왔으나 찰나의 한 구에 불조를 전하지 못하는구나)
(三十餘歳 守護人天 刹那一句 佛祖不傳)
짧은 여름 밤, 내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이슬과 같은 이 목숨이여.
(消えてゆく露のいのちは短夜の あすをも待たず日の岡の峰)
세상을 돌아다니지도 못한 작은 수레는 이승의 문턱을 넘나니.[15]
(世の中をめぐりもはてぬ小車は火宅のかどをいづるなりけり)
속세의 모든 것이 변해가거늘, 어찌하여 저 눈은 변함없이 희게 내리는가.
(何事もかはり果てたる世の中を いかでや雪の白く降るらむ)

요즘의 잡된 생각을 넣어두고서, 철투구 철갑옷을 지금 깨부수노라.
(この頃の厄妄想を入れ置きし 鉄鉢袋今破るなり)
내세울 건 내가 얻은 갑옷과 검, 엳 이때야말로 하늘에 내던지리라.
([ruby(堤,ruby=ひっさぐ)]る [ruby(我,ruby=わ)]が [ruby(得,ruby=え)] [ruby(具,ruby=グ)][ruby(足,ruby=ゾク)]の [ruby(一,ruby=ひと)]つ [ruby(太刀,ruby=たち)] [ruby(今,ruby=いま)] [ruby(此,ruby=こ)]の [ruby(時,ruby=とき)]ぞ [ruby(天,ruby=あめ)]に [ruby(抛,ruby=なげう)]つ)
무엇을 아쉬워하고, 또 무엇을 원망하리. 본디 이러한 운명이었던 것을.
(何を惜しみ 何を恨みん 元よりも この有様に 定まれる身に)
자연히 시들어 사라지는 잎새도 주인이 있기에 다시 맺어지는 것. [17]
(おのづから 枯れ果てにけり 草の葉の 主あらばこそ 又も結ばめ)
유리하다고 적을 깔보지 말고, 불리하다고 적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직 이 몸은 흙에서 나왔을 뿐이라 생각한다면 반드시 하늘의 도움이 있을지리니.
(不勢とて敵を侮ることなかれ 多勢を見ても恐るべからず
道にただ身をば捨てんと思ひとれ かならず天のたすけあるべし)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 이 내 마음이여. '확신'이라는 바람이 불지 않는 한.
(急ぐなよまた留るなわが心 定まる風の吹かぬ限りは)
봄 벚꽃도 가을 낙엽도 모두들 가버리누나. 인생 또한 세키가하라로부터의 귀향길 같이 덧없는 것이로다.[19]
(春秋の花も紅葉もとどまらず 人も空しき関路なりけり)
이름을 무겁게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버리는 것은 가벼운 명이로다.[20]
(名を重く 思ふ心の 一筋に 捨てしや軽き 命なりけり)
내가 죽어서 넋의 행방을 묻는다면, 저 구름 위라 답하라.
(晴蓑めが たまのありかを 人問はば いざ白雲の 上と答へよ)
속세를 건너, 무사의 이름을 타카마츠의 이끼에 남기리.
(浮世をば 今こそ渡れ 武士の 名を高松の 苔に残し)
여름밤의 꿈은 한낱 환상이로다. 나의 이름을 저 구름 위까지 알려다오 산두견새여.[22]
(夏の夜の 夢路はかなき 後の名を 雲井にあげよ 山ほととぎす)
도성(都)과 바깥(渡)을 구별하여 나눈다, 천차만별의 길 남북동서 고향에 이르노라.
(都渡劃断す千差の道 南北東西本郷に達す)
오지 않고 가지 않으며 죽음 없고 삶 없노라, 오늘 구름이 개어 산머리에 달이 밝도다.
(不來不去 無死無生 今日雲晴れて 峰頭月明らかなり)
칠전팔도 사십년중 무타무자 사대본공
(일곱 번 엎어지고 여덟 번 넘어진 이 내 인생 사십년 중에, 남도 없고 나도 없으니, 사대가 본래 공한 것이로구나)
(七顚八倒 四十年中 無他無自 四大本空)
물어봐서 몸이 걸리더라도 생각나면 지금 목숨이 아깝기도 하도다.
(かねて身の かかるべしとも 思はずば 今の命の 惜しくもあるらむ)
오란비는 이슬가, 눈물가. 졉동이 내 이름을 들어라. 구름 위까지.
[ruby(五月雨,ruby=さみだれ)]は [ruby(露,ruby=つゆ)]か [ruby(淚,ruby=なみだ)]か [ruby(不如歸,ruby=ほととぎす)] [ruby(我,ruby=わ)]が [ruby(名,ruby=な)]を [ruby(揚,ruby=あげ)]よ [ruby(雲,ruby=くも)]の [ruby(上,ruby=うへ)]まで
다가서면 그림자도 비치지 않으리라 흘러가서 뜬세상을 나서는 계곡의 물[25]
(立ちよりて 影もうつさじ 流れては 浮世を出る 谷川の水)
순역에 두 문은 없고[26] 큰 길은 마음의 근원을 꿰뚫다. 쉰 다섯 해 꿈, 깨고 나니 원래로 돌아가누나.
(順逆無二門 大道徹心源 五十五年夢 覺來歸一元)
이 마음 모르는 자는 뭐라 하든 말하려면 하거라.[27]
몸도 아까워하지 않으리 이름도 아까워하지 않으리
(心知らぬ 人はなんともいわばいへ 身をも惜しまず 名をも惜しまず)
청풍불명월 명월불청풍
(맑은 바람은 밝은 달을 몰아내고, 밝은 달은 맑은 바람을 몰아내누나)
(淸風拂明月 明月拂淸風)
맞닿은 검 아래야말로 지옥일지니, 자신을 버리고자 한다면 비로소 빛이 비출지니라.
(斬り結ぶ 太刀の下こそ地獄なれ 身を捨ててこそ浮かぶ瀬もあれ)
맞닿은 검 아래야말로 지옥일지니, 한 발을 내딛는다면 그곳이 바로 극락이로다.
(斬り結ぶ太刀の下こそ地獄なれ 一足ふみこめそこは極楽)
맞닿은 검 아래야말로 지옥일지니, 오로지 상대를 향해가거라, 신묘의 검이여.
(斬り結ぶ刀の下ぞ地獄なれ ただ斬り込めよ神妙の剣)
어떠한 고난이라도 이 위에 쌓아보라, 이 나의 모든 힘으로 물리치리니.
(憂き事の なおこの上に 積もれかし 限りある身の 力試さん)
옛부터 주인을 치는 자의 노마(野間)[31]라면은 천벌을 기다려라 하시바 지쿠젠.
(昔より 主を討つ身の 野間なれば 報いを待てや 羽柴筑前)
보검을 삼키고 명궁을 내던지네, 단지 이 같은 광경만이 있노라 일진의 맑은 바람아
(宝剣を呑却して名弓を放下す 只斯の景のみ有り一陣の清風)
맑은 달은 잠시 구름에 가린다 해도 나의 빛은 비치지 않는구나.
(澄む月の暫し雲には隠るとも 己が光は照らさゞらめや)
덧없는 구름에 가린다 생각하더라도 분한 줄을 배우거라 밝은 달이여
(仮初めの雲隠れとは思へ共惜しむ習ひそ在明の月)
가을바람 이르러 이르지 않는 산그늘에 남은 낙엽이라 하여 지지 않을 것인가.
(秋風の至り至らぬ山陰に 残る紅葉も散らずやはある)
육도의 갈림길에서 기다리리라, 언젠가 저승에서 우리 다시 함께 하리.
(契りあれば 六つのちまたに 待てしばし おくれ先立つ たがひありとも)
데려간들 무엇이 원망스러우랴 갈 때가 된 다음에야, 폭풍이 몰아치는 사이 다른 곳에는 꽃 또한 지노라. (혹은 속았지만 무엇을 원망하랴, 때가오면 폭풍우에 꽃도 지는것을)
(誘ふとてなにか恨みん時きては 嵐のほかに花もこそ散れ)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금강경의 한 구절-
(세상 모든 것이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은 것이니, 이를 잘 관찰하여 사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
(如露亦如電 応作如是観)
피우지도 못한 그대의 이름을 남겨두고, 세상에 한스러운 봄의 파도여
(さかならぬ きみのうき名を 留めをき 世にうらめしき 春のうら波)
오우치(大内)를 나와 구름처럼 떠도는 몸이 되더라도 이즈모(出雲) 포구의 해초나 될까.
(大内を出にし雲の身なれども 出雲の浦の藻屑とぞなる)
그렇지 않아도 총소리 요란한 여름밤, 이별을 달래는 두견새인가.
(さらぬだに打ちぬる程も夏の夜の 別れをさそふほととぎすかな)
이슬이 사라져가는 가을의 흔적이라 잠시 남은 마지막 솔바람
(白露の消えゆく秋の名残とや しばしは残る末の松風)
때 있기에 스스로 이르는 때 있기에 또한 돌아오네
(時有りて自から至り時有りて又還る)
맑은 바람 물을 건너 밝은 달 하늘에 있네
(清風水を度り明月天に在り)
한 때의 영광은 한 잔의 술이요, 마흔 아홉 해의 이 삶은 한 숨의 잠이리니.
삶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하고, 세월의 흐름 또한 한낱 꿈과 같도다.
(一期の栄は一盃の酒 四十九年は一酔の間 生を知らず死また知らず歳月またこれ夢中の如し)
이 앞이 극락이든 지옥이든 , 새벽달 같은 내 마음. 구름 한 점 없나니
(極楽も地獄も先は有明の月ぞ心に掛ける雲なき)
보살이란 종자를 심으리라 이 절에 푸른 소나무 하나 없는 한은
(み菩薩の種を植えけんこの寺へ みどりの松の一あらぬ限りは)
아무래도 세상도 사람도 원망치 않으리라, 때에 맞지 않음을 스스로의 허물로 삼아 억울하다고도 부럽다고도 생각지 않으나, 내 세상으로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이려나.
(なかなかに世をも人をも恨むまじ 時にあはぬを身の科にして
悔しともうら山し共思はねど 我世にかはる世の姿かな)
치쿠마 강가의 횃불이 질 때, 나의 이 몸도 함께 꺼지리.[35]
(筑摩江や 芦間に灯す かがり火と ともに消えゆく 我が身なりけり)
바닷가의 모래가 없어질지언정, 이 세상의 도적은 없어질 리 없으리.
(石川や 浜の真砂は 尽きるとも 世に盗人の 種は尽きまじ)
뜻밖이로구나, 천년을 걸쳐온 산 소나무의 말라죽어버리는 때를 그대에게 보일 줄이야.
(思いきや 千年をかけし 山松の 朽ちぬるときを 君に見んとは)
지독한 세상에 잠시나마 더더욱 여행복장 입고(왔다가) 돌아감이야말로 본래의 길이로다.
(あたの世に しばしが程に 旅衣 きて帰るこそ 元の道なれ)
한 가지 재주에 정진하라. 많은 것을 익히려고 하는 자는 숙달될 수 없으리니.
(一芸に熟達せよ 多芸を欲する者は巧みならず)
뿌리는 마르더라도 대통과 우물(츠츠이:筒井)안의 물이 맑다면, 이 마음 속의 삼나무 잎은 떠오르리라.
(根は枯れし筒井の水の清ければ 心の杉の葉はうかぶとも)
서쪽으로 지는 달을 꾀어 법을 얻으니, 오늘이야말로 이 육신을 벗을 수 있을런가.
(西に入る月を誘い法を得て今日ぞ火宅をのがれけるかな)
검은 머리 흐트러진 세상, 하염없는 생각에 스러져가는 이슬과 같은 목숨이리니.
(黒髪の乱れたる世にはてしなき おもひに消ゆる露の玉の緒)
세상을 떠난다면 지금이야말로 떠나거라. 무사의 이름을 타카마츠의 이끼에 남기고서.
(浮世をば 今こそ渡れ 武士の 名を高松の 苔に残して)
가문의 재궁(梓弓:가래나무활)이여, 이 내 몸 스러지면 본디 네 자리로 돌아가리니.
(武夫の取り伝へたる梓弓 かへるやもとの栖なるらん)
적에게 마음 흔들리지 않으리라. 분고(豊後)의 화살 너머 세상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異方に 心引くなよ 豊国の 鉄の弓末に 世はなりぬとも)
이 시신을 이와야(岩屋)의 이끼에 묻어, 구름 떠있는 저 하늘에 이름을 새겨다오.
(屍をば岩屋の苔に埋みてぞ雲居の空に名をとどむべき)
잎새의 이슬아, 줄기의 물방울아. 이르나 늦으나 이 세상 떠날 몸인 걸.
(末の露もとの雫や世の中の おくれさきたつならひなるらん)
원수와도 같은 하늘의 은혜를 어찌되었든 잊지 마시게나.
(おほけなく 空の恵みも つきしかど いかで忘れん 仇し人をば)
돌아선 마음과 어둠에 헤매지 않으면 후세에서야 말로 아무것도 볼수없다.
(よわりける 心の闇に迷はねば いでものみせん 後の世にこそ)
이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떨구는 목숨은 아깝지 않네. 끝나도 끝나지 않을 속세라 생각하면.)
(名のために棄つる命は惜しからじ 終にとまらぬ浮世と思へば
얼고 또 녹아 모습이야 변할지라도 얼음 아닌 물은 어디 있으랴.
(結びして 解くる姿は かはれども 氷のほかの 水はあらめや)
불고 또 부는 바람이여, 원통함은 봄날의 꽃과 같구나. 낙엽 흩날리는 가을은 결코 오지 않으리니.
(吹きとふく風な恨みそ花の春 紅葉の残る秋あらばこそ)
여름이 오면 소리 내어 울어대는 매미의 허물을 입도록 하여라.[41]
(夏は来つ 音に鳴く蝉の 空衣 己己の 身の上に着よ)
천지간 맑은 가운데서 나왔으니, 원래의 살던 곳으로 돌아가리라.
(天地の清き中より生れ来て もとのすみかにかえるべらなり)
죽을 수 없네, 아아, 죽을 수 없네. 깊디 깊은 주군의 은혜를 생각하자니.
(死にともな嗚呼死にともな死にともな 深き御恩の君を思えば)

3. 일본 전국시대 이후 인물들의 사세구

유주(幼主)에게 투구를 뺏겨 진 싸움[44]
[ruby(若殿,ruby=わかとの)]に [ruby(兜,ruby=かぶと)][ruby(取,ruby=と)]られて [ruby(負,ruby=ま)]け [ruby(戰,ruby=いくさ)]
孤軍援絶作囚俘 顧念君恩淚更流
一片丹衷能殉節 雎陽千古是吾儔
외로운 군대, 원군도 끊겨 포로가 되었으니, 돌이켜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흐르는구나.
한 조각 단심으로 능히 절의에 순사하니, 천고에 전해지는 휴양[45]이 바로 내 동지일지니.
靡他今日復何言 取義捨生吾所尊
快受電光三尺劔 只將一死報君恩
적에게 항복하여 지금 새삼 무얼 말하리. 의를 취하고 목숨을 버림이 내가 귀하게 여기는 바이니,
쾌히 전광석화와 같은 세 척의 검을 받아, 그저 장렬하게 죽음으로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려 한다.
うつし世を 神去りましゝ 大君の みあと志たひて 我はゆくなり
이 세상을 께서 떠나시니 대군의 뒤를 나 또한 따르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이 허망하다 생각되어도, (죽음을 앞둔) 이제 와서는 아깝지 않는 신세가 되었구나.
(ふたゝひと 返らぬ歳を はかなくも、今は惜しまぬ 身となりにけり。)
세상을 잠시의 꿈이라고 들었지만 생각하면 긴 세월이 되었도다.
(この世をば しばしの夢と 聞きたれど おもへば長き 月日なりけり)
뒤를 보여다오, 앞을 보여다오. 지는 단풍이여.
(うらを見せ おもてを見せて 散るもみぢ)
방랑에 병들어, 꿈은 시든 들판을, 헤메고 돈다.
(旅に病んで 夢は枯野を かけ廻る)
바람을 유혹하는 꽃보다도, 나는 봄의 여운을 얼마나 그렸던가.
(風さそふ 花よりもなほ 我はまた 春の名残を いかにとやせん)
  • 오오이시 쿠라노스케[48]
아아 기쁘구나, 이 몸은 버렸지만 마음은 걷히었네. 속세의 저 달에도 구름 한 점 없으니.[49]
(あら楽し 思ひは晴るる 身は捨つる 浮世の月に かかる雲なし)
극락의 길은 한 사람과 함께 아미타불을 택하여 마흔여덟 명.......[50]
(極楽の道はひとすぢ君ともに阿弥陀をそへて四十八人)
주군께 바친 이 내 마음, 물거품처럼 사라지면은 한 점 흐림없이 맑은 하늘이리라.
(君が為 尽くす心は 水の泡 消えにし後は 澄み渡る空)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둠으로 헤어질 꽃과 물이여.[51]
(動かねば 闇にへだつや 花と水)
몸은 비록 무사시의 들판에 썩어갈지라도, 붙잡아놓으리라 야마토 정신.
([ruby(身,ruby=み)]はたとひ [ruby(武蔵,ruby=むさし)]の[ruby(野辺,ruby=のべ)]に [ruby(朽,ruby=く)]ちぬとも [ruby(留,ruby=とど)]め[ruby(置,ruby=お)]かまし 大和魂)
서(西)로 들어가는 달을 꾀어 불법(佛法)의 길을 따라 오늘이야말로 속세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西に入る 月を誘い 法を得て 今日ぞ 火宅を のがれけるかな)
재미있을 것도 없는 세상을 재미있게 / 살아간 것은 마음이어라.
おもしろき こともなき世を おもしろく [52] / すみなすものは 心なりけり [53]
真心の あるかなきかはほふり出す 腹の血しおの色にこそ知れ [54]
설사 이 몸이 북쪽 에조(蝦夷: 홋카이도)섬 땅끝[55]에서 썩을지라도, 내 혼만은 저 동쪽의 주군을 지키리.
(たとひ身は 蝦夷の島根に 朽ちるとも 魂は東の 君やまもらん)

[1] 이세모노가타리의 주인공. [2] 마흔 남짓한 나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였다. [3] 다케다 가문과 친밀한 관계를 가졌던 승려. 다케다 가쓰요리 할복 이후 다케다의 가신들을 자신이 주지로 있던 에린지에 숨겨주었다 오다 노부타다가 에린지를 불태워 사망하였다. [4] 모가미 요시아키의 딸. 도요토미 히데츠구의 눈에 들어 측실이 되기로 하였으나 미처 측실이 되기 전에 히데츠구가 숙청당하면서 함께 처형. 모가미가의 이 피맺힌 원한은 세키가하라전 당시 우에스기군이 합류 대신 굳이 모가미를 침공하는 뻘짓의 원인이 된다. [5] 명장 나가노 나리마사의 아들. 다케다 신겐의 2만 군사와 맞서 싸우다 19세의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 [6] 시마즈가 가신. '귀신'이라 불릴 정도의 무용을 자랑했으며, 85세까지 장수했다. [7] 다케다 신겐의 손자. 다케다 가가 멸망하면서 16세로 목숨을 잃었다. 참고로 슈팅 게임 바사라2에서는 구할 데 없는 약캐(성능에서 스토리까지)로 나온다. 항목참고. [8] 도쿠가와가의 병졸. 다케다군에게 붙들려, 틀린 정보를 아군에게 제공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원군이 온다는 정보를 전달하여, 분노한 다케다군에게 살해당했다. [9] 오사카의 옛 지명. 지금도 오사카의 자동차들의 번호판에 많이 쓰이고 있다. [10] 노부나가의 야망 천도의 유명 무장 사망 이벤트에서 진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죽을 때는 후자의 사세구가 출력되고, 카게무샤 이에야스가 죽을 때는 전자의 사세구가 출력된다. 카게무샤 이에야스의 경우 진짜 이에야스가 이벤트로 죽고 자신이 이에야스로 내세워진 후에 수명이 다해서 사망해야 사세구가 뜬다. [11] 미요시 나가요시의 동생. 가문의 촉망받는 인재였으나 서른 다섯에 쿠메다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12] 오다 노부나가를 시중들다 술버릇 때문에 쫓겨나 가토 요시아키의 가신이 되었다. 그러나 세키가하라 전투 도중 요시아키의 명령을 무시해 쫓겨나 낭인이 되었다. 그 후 오사카 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쳤으나 아사노 군과 전투 중 전사하였다. [13] 2년여에 걸친 히데요시와의 농성전 끝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대신, 성안의 식솔들의 목숨을 구했다. 향년 23세. [14] 오다 사천왕 중에 한 명이었던 시바타 카츠이에의 부장. 오니겐반이라는 별명으로 여러 전쟁터를 넘나들었다. [15] 시즈카타케 전투에서 패배하여 서른살의 젊은 나이로 처형 당하게 될 자신의 처지를 한탄. [16] 서국무쌍의 사무라이 대장으로 불리울 정도로 군사적 재능은 뛰어났으나, 주군 오우치 요시타카와의 갈등이 심각했다. 결국 요시타카를 다이네이지에서 할복시키며, 주가의 전권을 장악하여 세력확대를 노렸으나 이츠쿠시마 전투에서 대패하고 자결. [17] '자연히 시들어 사라지는 잎새도 응당 나라는 주인이 돌봐주어서 다시 잎새를 피우는 것. 비록 내가 없을지라도, 그러하였으면 좋겠다.'라는 의미. [18] 시마즈가 제10대 당주로, 시마즈4형제의 조부. [19] 세키가하라 싸움에서 패퇴할 당시, 목숨을 건 적진돌파로 살아돌아온 수는 수십 남짓이었다. [20] 고바야시 성 전투 당시 전사한 자들을 불하며 읆은 와카의 어구. 사세구까지는 아니다. [21] 빗츄 타카마츠 성의 수비를 맡았으나 히데요시의 주고쿠 공략군에게 중과부적+수공으로 성이 함락될 즈음, 혼노지의 변이 일어난다. 이 소식을 들은 히데요시는 긴급회군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시미즈측엔 사정을 숨긴 채, 성주 시미즈 무네하루의 할복을 조건으로 휘하 무장들과 병사들의 목숨을 보장하는 제안을 건넸다. 이를 받아들인 무네하루는 배를 타고 성을 나와 그 위에서 형과 함께 할복. [22] '그렇지 않아도 총소리 요란한 여름밤, 이별을 달래는 두견새인가.' 라는 오이치의 사세구에 답가를 하였다. [23] 에치젠의 명문 아사쿠라 가문의 마지막 당주. [24] 검호 쇼군으로 유명. 미요시 삼인중의 모반으로 암살당했다. [25] 엄밀히 말해 사세구는 아니지만 하리마에 유폐되어 있던 때 죽기 직전에 읊었다하여 사세구로 취급된다. [26] 노부나가를 치더라도 순역을 물을 이유가 없다, 노부나가 또한 자신과 동등한 천황의 신하라는 것이다. [27] 아케치가 지은 시라고 알려져 있지만 후대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하였다. [28] 모리가의 외교승으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배한 후 주모자중 한 사람으로서 참수당했다. [29] 야규 세키슈우사이로 유명한 검호. [30] 노부나가의 3남. 대놓고 히데요시를 저주한 싯구로 유명하다. [31] 오다 노부타카가 자결한 노마는 겐페이 시대에 미나모토노 요시토모가 암살된 곳으로, 오와리 우츠미內海이다. 지명 우츠미와 주인을 우츠 미(치는 자)의 발음이 같다. 다만 워낙에 표현이 천박스럽고 무사답지 않게 적을 저주하며 죽는 내용이기 때문에 창작설이 지배적. [32] 히라츠카 다메히로의 싯구에 대한 답가라고 한다. [33] 노부나가의 야망 천도의 사망 이벤트에서 겐신이 남성일 경우 전자의 사세구가 출력되고(다만 첫 구절만 한자로 나온다. '四十九年日睡夢 一期栄華一杯酒'), 여성일 경우 후자의 사세구가 출력된다. [34] 스루가 이마가와 10대 당주. 아버지 요시모토의 전사 이후, 꾸준히 쇠락의 길을 걸었던 그의 모습을 보자면 꽤 적절한 사세구. [35] 치쿠마강은 그의 고향 오우미에 있던 강. 강가의 횃불이란 어부들이 조업에 나설 때 배에 달아둔 등을 의미 [36] 타케다 카츠요리의 부인. 타케다가의 멸망과 함께, 18세로 죽음을 맞이했다. [37] 이와야성에서 시마즈군과의 혈투 끝에 전원 옥쇄함. [38] 오토모가 가신.타카하시 쇼운이 후계를 이었다. [39]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오오타니 요시츠구에게 보낸 싯구로, 위의 오오타니 요시츠구의 사세구와 대구를 이룬다. [40] 후호죠씨 제4대 당주. 히데요시의 오다와라 정벌 결과, 호죠씨는 멸망했다. [41] ‘매미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허물만 입고 사는 것처럼 너희도 또한 사치스러운 옷을 자제하며 지금 입고 있는 검소한 옷을 입고 살라.’는 의미. [42] 호죠 우지야스의 3남으로, 호죠 우지마사의 동생. 형과 같이 할복했다. [43] 도쿠가와 사천왕 필두인 사카이 타다츠구의 손자, 사카이 타다카츠 것이라고도 함. [44] 2.26 사건을 주도한 황도파 위관급 장교들이 협천자이령제후(挾天子以令諸侯)를 하자는 계략을 못 이해하고 진심으로 천황에게 충성하다 진압된 일을 일컬음이다. 그는 산호(山呼)하자는 니시다 미츠기(西田稅)의 제안을 무이고 서른 여섯 살이던 히로히토를 애송이라고 냉소하며 복주(伏誅)되었다. [45] 중국의 지명. 안녹산의 난 때 이곳에서 결사적으로 항전한 충신 장순(張巡)을 비유하여 일컫는다. 곤도가 자신의 처지를 장순에 비유하는 이유는, 장순은 항전하다 잡혀 처형당했기 때문. [46] 바쇼는 여행길에서 객사했으며, 이 시는 그의 마지막 하이쿠이다. 다만 마츠오 바쇼는 이 시가 후대에 사세구로 불리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병중에 읊었다는 전서를 달아놓았다. [47] 아코(赤穂)번주. 키라 요시히사에게 상처를 입혀 그 죄로 할복자살함. 추신구라로 유명하다. [48] 추신구라의 주모자중 한명. 이 사건을 이끈 낭인들의 대장이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2010년 12월 25일에 아사히 테레비에서 츄신구라 ~ 그 남자, 오오이시 쿠라노스케 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신선조의 대원이었던 오오이시 쿠와지로의 선조이기도 하다. [49] 주군 아사노 나가모리의 원수인 키라 요시히사의 목을 베고 난 뒤에 읊었다고 한다. [50] 48명은 추신구라 사건에 참여한 주군 없는 낭인인 이 사건의 가담자 마흔여덟명을 말한다. [51] 자신은 꽃, 히지카타 토시조를 물로 비유하여, 싸움없는 삶은 곧 서로의 이별이라 노래함. [52] 사세구를 남기던 도중에 숨이 끊어졌다고 한다. [53] 뒷구절은, 곁에서 간병하던 노무라 모토우니가 붙였고, 이에 대해 신사쿠는 마지막으로 '재미있군...'이라 했다고. [54] 보신 전쟁 때 남긴 시로, 1941년 사망할 당시에는 이미 메이지 원년(보신 전쟁 중)에 남겼다며 달리 사세구를 남기지 않았다. [55] 홋카이도에서 정부군과의 싸움에서 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