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3:10:52

범국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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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잘못된 경우3. 예시
3.1. 통일운동
4. 같이 보기


/ Pan-nationalism

1. 개요

현재의 정치적 상황, 국경에 얽매이지 않고 같은 민족, 유사한 민족 등을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는 사고에 기반한 내셔널리즘 이념을 말한다. 분단국가가 자기네 민족이 나뉜 국가 간에만 통일하려고 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는 한 대륙에 사는 같은 문화권 사람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세우기도 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랍권에 이런 사고가 가끔 보인다.

범민족주의(汎民族主義)라고 번역되는데, '국민'이라는 단어는 국민 또는 국민체로 번역되는 네이션(nation)을 뜻하기도 하지만 사회에서는 대부분 '한 국가 내에서 그 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만 통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경을 변화시켜 하나의 국민으로 만들자고 해석하면 뒤의 뜻이라고 해도 그리 어색한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2. 잘못된 경우

범민족주의 가운데 우리와 언어나 인종이 비슷한 종족들은 무조건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얼마나, 무엇이 유사해야 같은 민족인지 구체적인 기준조차도 없다. 예컨대 환빠의 사례를 보면, 한국인인 우리 입장에서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비슷하면 무조건 다 우리 민족이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거란족도 우리민족 몽골족도 우리민족 만주족도 우리민족 일본인도 우리민족이라는 논리. 이렇게 쭉 늘려가다 보면 세계시민주의와 통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극과 극은 통한다. 특히나 환빠들은 조선족같이 간도회복 논쟁에서는 한민족 동포 취급했다가 다문화주의 관련 논쟁에서는 곧바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케이스도 많다. 환빠의 경우 일본인보다 유전자와 문화교류 측면에서 더 먼 몽골족 등을 동족으로 여기기도 하는 등,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러한 논의가 실지회복주의로 이어질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말로는 동포라고 하면서 실제로 통일 과정에서 그들이 처할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리의 이해타산만을 내세우는, 사실상 식민제국이나 다를 바 없는 논리를 내세우곤 한다.[1] 비슷한 사례가 실제로 일어났던 것이 바로 안슐루스로, 독일인들은 오스트리아인을 게르만 동포라는 논리로 합병해 놓고 정작 은연중에 본토 독일인들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일삼았다. 이는 전후 오스트리아인들이 대독일주의 논쟁에 전처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내셔널리즘에서의 네이션은 반드시 언어나 인종의 유사상으로만 성립하지 않으며, 자연발생한 공동체적 동질의식을 공유하는 범위 내에서만 성립 가능하다. 하지만 범민족주의를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상대방이 갖고 있는 고유의 독자적 민족의식 유무와 상관없이 억지로 상대방에게 자민족이기를 강요하게 된다. 이는 그저 민족주의의 탈을 쓴 패권주의일 뿐이며, 이것이 국가 통치의 기조로 받아들여질 경우 오히려 제국주의 정권이 타국에 대한 불법 침공을 합리화하고 자국 내의 민족주의를 억압하는 구실로 쓰일 수가 있다.

3. 예시

3.1. 통일운동

같은 국가였다가 분단된 국가간의 ' 통일'운동도 범국민주의에 들어간다.

4. 같이 보기

  • 실지회복주의 - 범국민주의와 연관되는 경우도 많다. 가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 반도를 침략해 뺏은 것은 크림 반도가 러시아 민족이 살고 있기 때문에 민족자결주의 (self-determination) 운운하며 빼앗은 것이다. 이는 실지회복주의에 기반한 범국민주의라고 볼 수 있다.
  • 에스닉 내셔널리즘
  • 인종국민주의

[1] 예컨대 조선족이 한민족이라서 동북3성을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의 타당성이나 현실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그 지역에 사는 조선족들을 우리 옆집에 사는 동포 한국인과 동등하게 존중하고, 그들이 중국 대신 한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게 될 혼란을 배려해 줄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환빠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 다수는 오히려 중국 물 먹었다는 이유로 조선족들을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잠재적 범죄자 쯤으로 취급한다. [2] 벨라루스 루카셴카 대통령이 대놓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벨라루스 통일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 [3] 안슐루스로 알려진 역사적 사건 외에, 현대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양국의 우경화와 EU 위기로 인해 독-오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치즘의 폐해 및 악영향을 먼저 경험한데다 나치즘 청산에 적극적인 관계로 통일을 꺼리고 있는 독일에 비해, EU가 해체될 경우 소국으로 살아남기 힘든 오스트리아는 통일 요구가 비교적 강한 편이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통일에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