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9:43:26

An-225

므리야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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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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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3BB94EBF-102D-4036-88FB-D8E8C304A532.jpg
안토노프 항공, UR-82060
An-225의 프로토타입이자 유일한 생산분
[1]
파일:An-225_3.jpg
An-225의 콕핏
Ан-225 «Мрія» 우크라이나
Ан-225 «Мрия» 러시아
NATO 코드명: « Cossack»

1. 개요2. 소속 및 운용3. 역사4. 수송 능력5. 특징6. 역대 보유 기록7. 활약8.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파괴9. 2호기 제작 시도
9.1. 과거의 여러 시도들9.2.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 모형화11. 파생형12. 기타1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3.1. 영화13.2. 애니메이션13.3. 게임
14. 참고 링크

[clearfix]

1. 개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An-225.
마지막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모습이다.
1988년 소련 안토노프 설계국이 An-124을 기반으로 주요 부위들을 확대하여 생산한 초대형 수송기. 계획으로만 끝난 페이퍼 플랜이나 아직 개발 중인 기체들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어 있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크고 길고 무거운 비행기이자 크고 아름다운 비행기이고[2] 제작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어 저율생산조차 없이 딱 한 대만 제작되었다. 애칭은 우크라이나어로 "(소망/상상의 의미를 담은) "이라는 뜻의 므리야(Мрія, Mriya), 러시아어로는 메치타(Мечта)이다.

하지만 후술된 것처럼 므리야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파괴되어 이제는 사진, 영상 또는 게임으로밖에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측은 므리야를 다시 만들겠다고 주장했으나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안한 건 매한가지다. 일단 2번째 미완성 기체는 멀쩡한 상태였으나 보존된 공장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는 바람에 생사가 불분명해졌지만 후술할 위성지도를 통한 폭격지점 추정에 따르면 2호기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2. 소속 및 운용

소속은 우크라이나 국적의 안토노프 항공 운송회사(Antonov Airlines)로, 안토노프 항공 운송회사의 모회사는 안토노프 설계국이다. 즉, 안토노프가 직접 운용했다.

운용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호스토멜 공항의 Litak Mriya(Літак Мрія)에서 보관되었다가 비행 스케줄이 잡히면 목적지로 이륙했다.

3. 역사

파일:An-225_6.jpg
An-225의 원래 목적 #
파일:buran+an-225.jpg
1989년 키이우 호스토멜 공항에서 공개된 An-225와 부란 우주왕복선
An-225는 원래 구 소련의 우주왕복선 발사계획인 부란 프로그램[3]에서 우주왕복선인 부란과 그 관련 장비/자재를 수송[4]할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이에 따라 안토노프는 부란의 장비들을 포함해 여러 군사용 화물이나 중량 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목적으로 자사의 화물 항공사인 안토노프 항공을 설립했다.

이후 계획의 일환으로 총 2대의 An-225가 안토노프 항공으로 발주되었으나 오직 1호기인 ' СССР-480182' 한 대만 완성되었는데 이 기체는 이후 'СССР-82060'로 등록기호를 재부여받았다. 완성된 한 대는 기반이었던 An-124와는 다르게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화물용 뒷문이 없었고 한 개의 수직 날개가 2개로 변형되었다. 한편 제작 중이었던 나머지 한 대는 뒷문을 포함하면서 수직날개 하나만을 사용해 조금 더 효율적인 항공기를 구상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소련 붕괴가 닥쳐왔고, 이후로도 우주왕복선 부란 계획은 1년 정도 더 진행되는 듯 했으나 끝내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되었다.

부란 계획이 취소되면서 덩치만 크고 수송량은 너무 오버스펙이었던 An-225는 더 이상 그 필요성과 가치를 잃어버렸다. 안 그래도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수용할 수 있는 공항도 매우 적었을 뿐더러 국가 재정은 파탄 난 와중에 유지 보수는 매우 부담스러웠고[5][6] 덩치에 걸맞은 자체중량 때문에 이 항공기가 지나가는 활주로와 공항 도로들마다 남아나질 않을 듯 보였다. 결국 안토노프 기술진들은 ' 차라리 얘를 뜯어서 An-124들을 더 생산하는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따라 당시 완성되었던 1호기는 엔진을 포함한 일부 부품들이 해체된 채 격납고에 보관되었으며 제작 중이었던 2호기도 제작이 중단된 채로 호스토멜 공항의 구석에 방치되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소련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난 우크라이나가 점차 서방 진영과의 교류를 늘리면서 An-225의 엄청난 화물 수송 능력에 주목한 안토노프는 1호기에서 부란 탑재용 브라켓 등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과거 제거시켰던 부품들을 재조립해 등록기호를 UR-82060으로 재등록시키면서 현역으로 복귀시켰다. 이로서 소련이 낳은 이 "6발 제트엔진 초대형 괴물 수송기"는 다시 한 번 하늘을 향한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4. 수송 능력

파일:Giant_planes_comparison.svg
대형 항공기들의 크기를 비교한 그림.[7]
이 그림 한 장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8]
파일:An-225_5.jpg
보잉 747-400을 그저 평범한 여객기로 만들어 버리는 포스.[9]
이 비행기는 최대 250톤의 대단한 최대 수송량을 가지고 있어서 C-5 An-124도 감당 못하는 초고중량 화물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송 가능한 기체였기 때문에 대량의 물자를 한 번에 수송하는 것[10]은 기본이고 항공 운송이 까다로운 기관차 등의 중장비를 실어오는 경우도 많았다. 실감이 제대로 안 난다면 무게로만 따지면 현대 쏘나타150대분을 실어나를 수 있으며 M1 에이브람스 같은 전차도 3~4대까지 실어나를 수 있다는 소리다. 참고로 미군의 최대 수송기인 C-5도 2대가 최대치이며 파생형 중 일부는 겨우 1대만 수송할 수 있다. 한 때 아프간 오쉬노부대 5진 장비 및 물자 철수에서도 중요한 활약을 했는데 비행기 한 대에 MRAP UH-60이 여러 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무겁다는 188톤짜리 마우스 전차도 연료 탄약 꽉 채우고 승무원에 정비요원, 야전 교체용 예비 부품[11], 정비용 장비, 승무원들과 정비요원들에게 지급할 식량, 기타 장비와 물자까지 풀세트로 수송 가능한 괴물이다. 그 외에도 리틀 보이 팻 맨 30발 이상, 차르 봄바 9발을 실을 수 있으며 원래 목적대로 아예 동체 위에 우주왕복선을 올릴 수도 있다. 여압 객실 적용 등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A380의 객석 비율을 적용했을 때 모든 좌석 등급을 합쳐 44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이는 747-8F의 132톤을 우습게 넘기는 수송량으로, 이 비행기의 설계자들마저 격납고에서 제작되는 모습을 보고서 엄청난 크기에 압도된 나머지 '불가능하다... 이 비행기가 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고 한다. #[12]

5. 특징

파일:An-225_7.jpg
An-225의 랜딩기어는 7축이다.[13]
대량의 화물을 적재한 채로 이륙해야 하기 때문에 무려 1기당 51,670lbf 229.5 kN(30,776 마력)의 추력을 내는 이브첸코-프로그레스 D-18T 터보팬 엔진을 6개 장비하고 있다. 총 추력은 184,656 마력. 자체 중량만 4.1t인 엔진의 무게 때문인지 주기 중인 사진을 보면 주익이 아래로 처져 있는 것같이 보이는데 원래 주익 설계가 그렇다. 이는 안토노프 사의 고익기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군용 수송기는 유사 시 폭격, 포격 등으로 활주로 일부가 파손되었을 경우에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고려해서 설계하기 때문에 민항기에 비해서 낮은 랜딩기어를 여러 개 쓴다. 이는 비단 러시아뿐만 아니라 서방제 군용 수송기들도 거의 그렇고, 고익기는 조종 안정성이 기본적으로 좋기 때문에 조종성을 보충하기 위해 하반각을 주는 설계를 적용하기도 한다. 착륙시의 충격 및 하중 분산을 위해 랜딩 기어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위의 사진에서 항공기 동체 아랫쪽 좌우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몽땅 랜딩기어 수납부로, 좌우 양쪽에 축 7개, 개당 바퀴 2개. 총 28개의 바퀴가 내장되어 있다. 거기에 전면 기어 2축까지 포함하면 바퀴 개수만 해도 총 32개다. 덕분에 A380이 아슬아슬하게 착륙할 수 있는 길이의 활주로에서도 여유롭게 착륙할 수 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 사의 민간 화물기와는 다르게 전후 랜딩기어의 길이가 짧은 이유는 An-225 및 An-124가 애초에 상업용이 아닌 군사용으로 제작되었고, 이에 따라 군용 화물의 선적 및 하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길이가 짧기 때문에 착륙 등의 충격을 흡수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고, 이로 인하여 바퀴의 개수가 민간 화물기에 비하여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랜딩기어 길이가 짧기 때문에 저익기로 디자인 할 경우 엔진의 자리가 아예 사라진다. 비슷한 예로는 737-NG의 찌그러진 엔진들이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많은 군용 수송기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파일:An-225_8.jpg
일반적으로 뒤에 달리는 물자수송용 문이 뒤가 아닌 기수 쪽에 있다.[14]
파일:An-225_9.jpg
앞으로 기울어져 기수를 낮출 수 있는 An-225의 노즈기어.[15]

고정승무만 6명이다. 각각 조종사, 부조종사, 기관장, 기관사(즉 기관사가 둘씩이나 탄다!), 무전수, 항법사로, 모기종 An-124와 같다. 거기에 변동승무가 1명(로드마스터. 훈련 또는 정비입고, 정비 후 시험비행 등의 사유로 무탑재 단독비행 시 탑승하지 않는다) 더 탄다. 이게 무려 더 작은 모기종인 An-124에서 더 커졌음에도 되려 1명 줄어든거다.

6. 역대 보유 기록

{{{#!wiki style="margin:-10px"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284c> 파일:기네스 세계기록 로고.svg 기네스
세계 기록
}}}
Largest aircraft by weight ever
(역대 가장 무거운 항공기)
<rowcolor=#fff> 대상 기록 장소 등재 시일
<rowcolor=#000,#fff>
안토노프 An-225 '므리야'
640톤(최대이륙중량)
(미상)
기네스 세계 기록 설명 페이지
"An-225는 지금까지 214개의 국내기록과 '역대 가장 무거운 항공화물을 띄운 항공기(253톤)' 업적을 포함한 124개의 세계기록을 갱신했습니다.[원문]
안토노프 관계자의 인터뷰 중
위와 같은 압도적인 스펙 덕분에 이 항공기 혼자서 갱신한 기록의 개수가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화물 중량은 다른 항공기들은 시도조차 못하고 있을 때 본인의 기록을 스스로 갱신했다.
  • 인류가 제작한 역대 가장 무거운 항공기[18](1989~): 640톤
  • 역대 최대 중량의 항공화물을 싣고 이륙한 고정익 항공기(1989~): 187.6t → 253,820kg(253t)갱신
  •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1989~2022)[파괴] - 이 기록은 이후 A380이 넘겨받았다.[다만]
  •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항공기(1989~2022)[파괴] - 이 기록은 이후 A380이 넘겨받았다.[22]
  •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항공기(1989~2022)[파괴] - 이 기록은 이후 보잉 747-8이 넘겨받았다.
  •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적재량을 가진 항공기(1989~2022)[파괴] - 이 기록은 이후 An-124-100M-150이 넘겨받았다.[25]

이러한 존재감 때문에 그동안 An-225는 우크라이나, 그리고 동구권 국가들의 상징과도 같은 항공기였다. 미국에서 NFL, MLB, NASCAR 경기 시작 전에 개막식 행사로 미국의 군사력의 상징인 F-22 B-2와 같은 최강의 군용기들을 이용해 플라이오버를 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의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 우크라이나 항공기 설계역량의 결정체인 An-225를 플라이오버시킬 만큼 우크라이나인들에겐 우크라이나의 상징 그 자체인 항공기였다. 사실 전세계에 딱 한 대 있는 중량수송이 가능한 항공기였기 때문에 운송비가 초고가일 수밖에 없었으므로 안토노프 항공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도 경제적으로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던 기체였기 때문이다. 즉, An-225를 이용한 특수중량물 항공운반 자체가 지구상에서 우크라이나만이 가능한 국가산업이었던 셈이니 이러한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7. 활약

이런저런 사유들로 인해 한 번에 대량의 항공운송을 해야할 때 가격대 성능비로는 최강자로 군림했다. 현 시대 가장 큰 화물기인 B-747 화물기의 수송가능 중량이 125톤 정도 되니까 250톤까지 들어가는 이 기체를 한 대 꽉 채우면 B747 2대 뜰걸 1대 띄울수 있어서 항공수송으로 열차 같은 큰 화물을 실을 때 매우 유용하고, 여타 수송기의 적재 한도를 초과하는 화물도 분해 없이 그대로 실어나를 수 있어서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 미국이 중동으로 미군과 장비를 실어나를 때 사용한 적도 있다. 이전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다수의 난민을 구출하는 활약을 하기도 했다. 2001년 9월, 253.82톤의 화물을 싣고 621마일(약 994km)을 날아 기네스 북 레코드에 올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World's Toughest Fixes : Boeing 767 (S01E02)에서 손상된 767의 벌크헤드를 교체하는 내용이 나온다. 해당 영상에서는 An-225가 아니라 An-124로 수송한 것으로 보인다. 작은[26] 기체는 An-225가 벌크헤드를 수송할 수 있는 유일한 비행기는 아닌 모양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중국산 마스크 방호복 등을 유럽 캐나다로 수송하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일본 나고야 미국 앵커리지를 거쳐 캐나다로 비행했으며 유럽으로 갈 때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거쳐서 유럽으로 비행하였다. 이렇게 간 원인은 An-225 역시 우크라이나 국적기라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8.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파괴

파일:50_днів_активного_спротиву_окупанту_02.jpg
파일:An225-02-60.jpg
폭격에 맞아 파괴된 An-225의 모습. 기체의 기수에 정통으로 맞아 처참히 파괴되었다.
2022년 2월 27일, 단 한 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An-225 항공기 UR-82060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발생한 호스토멜 공항 전투 도중 기수 부분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에 정통으로 맞아 대파되었다.[27]

냉전의 장벽과 국경을 넘어 필요한 곳마다 날아가 장거리 초중량 수송을 지원해주었던 An-225는 그렇게 고향인 우크라이나 키이우 호스토멜 공항[28]을 마지막 목적지로 34년의 긴 여생을 마감했다.

===# 진행 #===
러시아군의 폭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는 속보는 2월 24일에 최초로 올라왔으나 # 안토노프 항공 측 관계자에 의하면 아직 기체가 온전하다고 밝혔다. # 속보가 올라온 후에도 호스토멜 공항은 한동안 공격받았다.

그러나 2월 27일, An-225가 보관된 격납고가 공격받아 크게 손상되었다. 공개된 공중촬영 영상과 사진에서는 An-225가 주기되어 있던 격납고 지붕의 정중앙에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직격해 큰 구멍이 생겼고, 그 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아나오고 있었다. 때문에 An-225 역시 격납고와 함께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이후 한 동유럽 언론의 트위터에 이 기체가 파괴되었다는 트윗이 추가로 올라왔으나 정확한 사실여부는 알 수 없었다. #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에서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호스토멜 공항에서 파괴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시각 3월 2일 오전 2시에 안토노프사 공식 트위터에서 기체가 타버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근거가 되는 사진 #을 보면 격납고 뒤로 An-225의 꼬리날개로 추정되는 물체가 온전히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시각으로 3월 3일에 올라온 2월 25~26일 사이에 찍힌 호스토멜 공항 영상 #에서 An-225가 격납고 안에서 기수 부분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꼬리날개 부분은 살아남을지라도 더 이상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 추정되었다. #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가 트위터에서 언급하면서 파괴되었음이 확실시되었다. # BBC와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에 따르면 2022년 2월 27일 격납고가 폭격을 맞아 소실되었다고 한다. 이 시점 이후로 An-225의 파괴가 공식화되었으며 An-225의 손실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항공기의 지위는 A380-800[29]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화물기의 지위는 An-124(-100M)-150[30][31]이 이어받게 되었다.
파일:An-124 flight history1.webp
파일:An-124 flight history2.webp
당시 안토노프 항공에서는 An-225 외에도 자매 항공기인 An-124도 3대(UR-82007, UR-82008, UR-82009)를 추가적으로 운용 중이었는데 2대는 다행히 공습 이전에 화물 운송을 떠나 무사했으나[32] 나머지 한 대(UR-82009)는 정비 등의 이유로 엔진을 탈거한 상태로 An-225와 함께 공항에 주기되어 있었다가 공습에 휘말리고 말았다.[33] 다만 직격당한 An-225와 달리 이쪽은 직접적인 피격은 당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34]

당시 영상을 보고 피격 추정위치를 찾아낸 결과, 공장 남쪽 부품 및 타기종 조립 공장동을 때린 것으로 사료되며 서측의 미완성된 므리야 동체가 있던 조립동은 멀쩡했다.
파일:20220809_004110.jpg
구글 위성사진에서의 므리야 2호기의 동체(녹색 원).
검은색 원은 An-225의 생산라인, 빨간 원은 폭격 추정지역 일대다.
이미 석 달 전부터 전쟁의 조짐이 있었고 2022년 초부터는 우크라이나 정부도 확실한 전쟁대비에 들어갔으므로 왜 기체를 더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지 않았는지는 의문이다. 안토노프 회사 내부에서도 이를 대피시켜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음에도 경영진은 확실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건의를 억압하고 무시했다는 사내 조종사의 주장도 있다. 이에 안토노프 사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정비 중 전쟁이 일어나 미처 기체를 대피시키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조금만 일찍 끝났다면 라이프치히로 기체를 대피시킬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정비를 끝낸 뒤에는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모든 우크라이나의 민항기 이륙을 금지시킨 후였다.

여담으로 테네리페 참사 N736PA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둘 다 단 한 대밖에 없는 매우 높은 상징적 가치를 지닌 항공기임에도 안타까운 원인으로 인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호스토멜 공항이 다시 탈환된 후 동력 계통이 그나마 살아 있던 3번 엔진을 켜보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9. 2호기 제작 시도

파일:2nd_An-225_12.jpg
2018년 9월 경 촬영된 2호기의 동체
1989년 소련 시절부터 제작되어오던 An-225 2호기는 처음에 활용할 목적이었던 부란 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예산 부족과 필요성의 상실로 인해 거의 뼈대만 조립된 상태에서 제작이 중지되어 공항 외곽의 한구석에 방치되었다.[35] 때문에 수많은 항덕들과 언론 매체들이 저 2호기의 동체를 과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저것을 마저 완성할 계획은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추측과 보도 기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호기가 파괴되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제작을 천명했다.

9.1. 과거의 여러 시도들

안토노프는 An-225의 1번기인 UR-82060이 민간 수송기로 개조된 후 제법 수요가 있기도 했고, 2000년대 들어 초대형 화물운송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호기를 2006년 제작을 재개해 2008년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2009년 8월 별 소득 없이 또 다시 중단되었다. 2010년 2번째 기체가 완성된다는 설은 결국 카더라 통신이었다.

그러던 중 2016년, 중국이 An-225를 우크라이나와 합작 생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6년 8월 31일, 중국 언론과 러시아 언론사들이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을 인용해 전날 중국공역산업그룹(AICC)과 안토노프는 An-225를 합작 생산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전체 합작 사업에 30억~40억 달러(약 3조 3천억~4조 4천억 원)을 투자하여 쓰촨성 루저우와 광시 장족자치구의 구이강시에 An-225 생산기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판샤오쥔' 중국공역산업그룹 서남지휘장은 "첫 중국산 An-225기가 오는 2019년 상반기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인터뷰까지 나왔다.

하지만 곧 새로운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중국공역산업그룹은 협정에 따라 An-225의 엔진을 포함한 모든 기술, 설계도, 지적 재산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으나 정작 우크라이나 측은 그러한 권리를 넘겨준 바 없다고 반박했으며 국유기업으로 알려졌던 중국공역산업그룹(AICC) 역시 홍콩에 등록된 회사지만 공식사이트도 없는 실체가 불투명한 일종의 유령회사라고 한다. 결국 중국 언론들 역시 합작 생산 계약 자체가 이미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약이 사기가 아니었다면 중국이 계산기 굴리다 돈이 안 될 거라는 판단+설계도가 있어도 만들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계획을 접었을 가능성이 크다. 주익 부품을 납품한 것이 당시 우즈베크 SSR에 있던 V.P 치칼로프 명칭 항공공장(ТАПОиЧ)인데 이 회사는 2014년 항공 산업에서 손을 떼고 남아 있던 조립공구 및 부속들을 러시아에 매각했기 때문에 만들고 싶어도 할 수 없었을 것이며 D-18T 엔진은 안토노프가 아닌 이브첸코-프로그레스가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합의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엔진 없는 전시품 꼴이 나거나 러시아의 엔진 업체인 아비아드비가텔이나 서방의 엔진 제조업체 파트너를 찾아나섰어야 했을 것이다.

9.2.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슬프게도, 우리는 어제 므리야(An-225)를 잃었지만, 오래 된 므리야(An-225)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므리야(꿈)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전쟁 중 파괴된 An-225를 기리며 후계기 제작을 언급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2022년 2월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발생한 호스토멜 공항 전투에서 1번기 UR-82060이 파괴되면서 2호기의 부활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n-225의 애칭인 므리야(Mriya) 우크라이나어''을 뜻하는 만큼 우크라이나라는 국가와 항공산업의 상징이자 자부심이었고 하필 숙적 러시아와의 전쟁 중 파괴된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An-225(꿈)의 말로 중 최악의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불행 중 다행으로 2호기의 동체는 첫 전투 당시 러시아군의 점령지 밖에 있었고 2호기의 동체가 온전함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복원설이 다시끔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꿈(므리야)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직접 연설을 통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세계의 항덕들을 중심으로 2호기 복원을 위한 운동이 시작되었다. 제작사인 안토노프는 An-225 2호기 복원 프로젝트를 위해 전세계로부터의 펀딩을 시작하였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복원이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비록 대통령까지 나서서 새 An-225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긴 했지만 An-148로 대표되는 소형기도 제때 납품하지 못할 정도로 쇠락한 안토노프의 환경을 고려할 때 2호기 제작의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점이다. 2호기는 완성된 항공기가 아닌 만큼 유사시 날려서 대피시키지도 못하고, 그 덩치 때문에 어디로 이동시키기도 신통치 않으며 분해해서 옮기자니 언제 공습이 재개될지 모르는 환경 속에서 많은 기술자들이 전쟁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고 우크라이나 국영방산업체에 따르면 약 30억 달러 이상의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기체 자체의 스펙은 유지하더라도 기존의 낙후된 전자장비와 계기판들을 새로 업그레이드할 경우(예: 글래스 콕핏 등) 복원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할 것이다.

때문에 안토노프는 2호기의 복원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1호기의 부품을 최대한 재활용하겠다고 선언했고 5월 말부터 파괴된 1호기의 잔해를 수습하기 시작하였다. 일부 후방 부분은 재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전방보다 상태가 나아 보인다고 하며 An-225 복구와 관련하여 우크라이나 정부가 안토노프 사측과 안토노프 공장의 2호기 동체를 활용할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고, 안토노프 항공의 물류 서비스는 당분간 호스토멜이 아닌 라이프치히에서 도맡을 예정이다.

한편 위의 개발 목적에서 서술된 것처럼 2호기는 동체의 설계가 1호기와 달라 이후 완성된 모습이 1호기와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바로 후방 화물 도어의 존재 후퇴익이 아닌 일자형 날개. 물론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했던 소련 시절의 목적과 달리 1호기의 역사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한 1호기와 유사하게 고증을 지키는 방향으로 개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2022년 3월 16일 전해져 온 기사에 의하면 미완성 기체가 위치한 공장 부지마저 폭격당하면서 An-225의 부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이후 올라온 사진을 보면 폭격에서는 무사했으며 안전하게 격납고로 이동된 상태다.

2022년 6월 30일, 리처드 브랜슨은 우크라이나와 An-225의 복원을 협의했다. # #


2022년 7월 20일, 우크라이나의 한 항공기 동호인이 호스토멜 공항을 방문해 근황 영상과 글을 남겼다.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해 호스토멜 공항 일대를 탈환하면서, 수많은 항공기 동호인들과 우크라이나의 관계자들, 민간인들이 An-225기의 잔해를 방문했다. An-225는 파괴된 전두부가 동체와 모두 분리되었고 플랩을 포함한 온전한 부품들과 파손되지 않은 좌측 엔진 3개를 2호기에 기증하기 위해 탈거시킨 상태다. 같이 변을 당했던 최신예 An-124 기체인 UR-82009도 민간인들에게 공개되었는데 An-124를 복구 지원 또는 인수할 계획인지는 모르겠으나 체코 오스트리아 정부 등의 고위인사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동호인이 작성한 글

2022년 11월, 안토노프 측이 므리야 2호기가 "비밀 시설"에서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 현재 30% 정도 준비되었다고 하며 파괴된 1호기의 부품 중 그나마 멀쩡한 일부 부품을 골라내어 사용한다고 한다. #

물론 평시에도 오랜 시간을 들여 운반 계획을 세우고 달팽이처럼 기어가야 하는 초중량화물인 2호기의 몸통이 수도까지 심심하면 폭격을 맞는 전쟁 중에 멀리 간다는 건 불가능하니 여전히 모든 작업용 공구와 기계들이 있는 일반인의 진입이 차단된 비밀 시설인 본사 조립동에 있을 것이며 완성도 30%는 소련 시절에 완성되었던 몸통만으로도 넘는 수준의 비율이다. 이는 전쟁 이전부터 An-148 같은 소형기도 제때 납품 못하던 안토노프의 쇠퇴를 생각해 보면 아직 2호기의 제작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선언에 가깝다. 2호기는 제작 추산 비용만 7000억인데 전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가 종전 이후 이 기체를 완성할 여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며 완성할지라도 이는 종전 후 오랜 기간이 흐른 뒤에야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서방 대형기종의 쌍두마차인 A380과 B747은 코로나와 B777 같은 대형 쌍발기라는 콤보에 치여서 단종되었으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2023년에도 완전히 치우려다가 잠시 중지되었을 뿐 여전히 신규 주문은 받지 못한 것을 보면 이 둘보다 몇 체급 더 큰 데다 엔진까지 6개나 먹는 므리야의 전망은 좋지 못하다.

2023년 2월 28일, 안토노프는 새 므리야의 중량을 10톤 줄이고 현대화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내용이 실현된다면 파괴된 1호기보다 더 긴 항속거리 및 글래스 칵핏과 신형 에비오닉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으로 기존 An-225의 잔해에서 꼬리날개를 해체하고 있다는데, 꼬리날개를 제작한 곳은 키이우 항공공업협회(현 국영 안토노프 산하 안토노프 항공공장)로 외부 도움 없이 재생산이 가능한 부품이므로 별다른 조치 없이 고철로 팔아먹을 수도 있다. 다만 1호기의 공격 위치가 조종실이 위치한 기수였던 만큼 그대로 재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10. 모형화

파일:An-225 모형.jpg

An-225는 의미있고 팬도 많은 항공기인 만큼 다양한 스케일로 항공기 모형화되었다. Herpa 사에서 200, 400, 500스케일을 다이캐스트로 발매했고 Revell은 144스케일 프라모델을 발매하였다. 144스케일 모형은 익폭 약 60cm이다.

이보다 더한 정신나간 1/72 스케일로 온갖 희한한 마이너 기체들을 손대는 우크라이나의 모형업체 Modelsvit에서 발매한 적이 있다. 정가 479유로에 부품수 970여개, 길이-폭 모두 1미터를 넘는 괴물딱지 같은 사이즈가 일품. 주익 고정을 위해 알루미늄 막대기도 동봉되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우크라이나 모형업체답게 크기를 고려해도 단차가 상당한 수준이라 리뷰를 보면 정작 해당 막대기 중에 구멍에 안 맞는 것들이 있어 쌔빠지게 샌딩과 퍼티질을 해야 하는데 유리섬유 재질이라 취급이 어렵다고 하니 구할 수만 있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설명서에도 오류가 있어 일제 조립하듯 의심없이 설명서 따라했다간 엔진 조립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Herpa에서 발매한 완성품 400, 500스케일은 금속 재질이며 An-225의 4가지 도장인 구 소련 도장, 복원 직후 도장, 푸른색 도장, 우크라이나 국기 도장이 모두 각각 제작되었다. 이 중 구 소련 도장 기체는 부란 우주왕복선을 싣고 있는 모습으로 출시되었다. 200스케일은 ABS 플라스틱 재질이며 복원 직후 도장과 우크라이나 국기 도장 두 가지로 제작되었다. 200스케일 모형들은 단종된 지 오래되어 구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에는 우크라이나의 성자/성녀 시리즈와 함께 인형으로 판매되는데 수익금 전액이 우크라이나에 기부된다.

11. 파생형

  • An-224
    처음 제시되었던 계획으로, 통상적인 수송기처럼 후방에 카고도어가 존재한다.
  • An-225-100
    An-225를 개량한 버전으로, 각종 내부 전자기기를 현대화하여 1호기에 적용하였다.
  • An-325
    An-225의 확장형. 기체를 더욱 확장시키고 엔진 2개를 더 탑재해 우주왕복선의 발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1990년에는 HOTOL이라는 SSTO을 설계하고 있었던 BAE 시스템스가 관심을 보여 6개월 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아 관심이 끊어졌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프로젝트는 취소되었다.
  • AKS
    투폴레프 사의 SSTO OOS를 수송하기 위한 확장형. 쌍동체에 엔진은 최소 18개에서 최대 40개나 달려있는 디자인[사진]이 가장 큰 특징으로, 현실성이 없다고 보았는지 다른 계획으로 아예 새로운 항공기를 개발하자는 의견도 존재했다. 결국 OOS와 함께 개발이 취소되었다.

12. 기타

  •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인천국제공항의 3번 활주로(4000m)가 유일하다.

    인천국제공항의 1, 2, 4번 활주로의 길이가 3750m, 김포국제공항의 14L/32R 활주로의 길이가 3600m이므로 이론적으로 최대 이륙 중량(MTOW: Maximum takeoff weight. 최대 이륙 중량)에서의 이륙활주거리[37]가 3500m인 An-225의 운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활주로의 끝에서 끝까지 활주해야하는 데다가 비상상황시 대처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리고 활주로가 감당할 수 있는 중량 문제를 감안한 듯하다. 한국에 An-225가 처음으로 온 것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2004년 내한공연 때로 무대 장치를 싣고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38] 군산공항이 4000m의 두 번째 활주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있는 만큼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군산공항에서도 정상적인 이착륙이 가능하게 됐을 것이다.
  • 소련 붕괴 이후 안토노프 항공에서 운영하던 시절에는 처음에는 Il-76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구소련 여객/수송기 도색을 하다가 동사의 An-124와 비슷한 우크라이나 국기 도장으로 바꿨다. 차이점이라면 조종석 하단에 파란색으로 이놈의 이름인 мрія를 큼직하게 칠해 뒀다. 소련 도색을 유지하던 2007년까지는 줄무늬 색대로 빨간색이었으며 소련이 살아있던 시기에도 우크라이나어로 적혀 있었다.
  • 이 녀석이 한 번 뜨고 내리면 활주로가 개판이 된다는 불평이 있다. 게다가 계기는 전부 아날로그 방식인 탓에 기장, 부기장, 교신기사, 항법사, 항공기관사 등 총 5~6명의 조종사가 필요하며 화물을 나를 땐 로드마스터까지 들어간다. 일반적인 아날로그식 조종석 비행기들은 3명. 보잉 747-400 이후의 기종들은 디지털 계기판과 컴퓨터 덕분에 2명이서 조종이 가능하다.
  • 독일 RC 모형 제작자들에 의해 RC 비행기로 제작되었는데 심지어는 공중에서 RC 부란을 발사하였다! 이 영상 참고.
  • 해당 비행기의 착륙 동영상이 올라오면 댓글창에서는 매우 높은 확률로 자기네 나라 거라며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간의 키배가 벌어졌다.(...)[39]
공습으로 인해 파괴된 후에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항덕들이 An-225를 촬영한 영상의 댓글에 파괴에 대한 안타까움을 댓글로 표했다.
  • 대한항공에서 이벤트식으로 AN-225에 자사의 도장을 입힌 CG 이미지를 공개한 적이 있다.
    파일:대한항공 AN-225.jpg
  • 어느 유저가 에이스 컴뱃의 모드로 므리야를 구현했다. # 공중전을 위해 폭장을 달아놓고 부란을 동체에 메고 있음에도 4차원 전투기라는 Su-35도 한 수 접고 들어갈 곡예비행을 가뜬히 해내며 그 덩치를 잘 활용하여 적 전투기를 동체충돌로 작살낸다. 그에 걸맞은 맷집은 덤... 댓글창은 '므리야 조종사가 키이우의 유령이다'나 '므리야는 러시아 전투조종사들의 악몽이다'라는 등의 농담으로 채워져 있다.
  • 이름의 유래가 이 비행기와 같은 '므리야'라는 우크라이나 단체 댄스팀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유럽으로 피난간 청년 40여 명이 모여 결성한 팀이다.

    우크라이나 ‘므리야’ 댄스팀 방문...‘평화·희망’ 메시지 전달

1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3.1. 영화

  • 2012
    파일:An-225_10.png
    파일:An-225_11.png
    파일:An-225_12.png
    이 기체를 모델로 삼은 An-500(안토노프 500)이란 거대한 화물기가 등장한다. 현실의 An-225는 우크라이나 소유지만 영화 속 An-500은 러시아 소유인데 어째 기수 옆면에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국기 비슷한 것이 칠해져 있다. 화물용 앞문만 있는 현실의 기체와 달리 미완성 2호기처럼 뒷문을 통한 벤틀리의 탈출 장면도 나온다. 사실상 모습만 따온 가상의 기종. 게다가 아무리 구시대의 아날로그식 계기라 하더라도 영화처럼 이륙/비행 중 삐걱대며 부서지는 낡아 빠진 것은 전혀 아니며 비행 중 연료가 다 소모되어 엔진이 꺼지는 일은 있어도 엔진이 검은색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지는 않는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옐로우스톤, 하와이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를 뚫고 비행하는 모습이 두 번 나왔는데, 현실에선 이 경우 엔진 내부에 이물질이 끼어 연소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엔진이 꺼지거나 화산재가 고열에 녹아 유리화되어 들러붙어서 아예 맛이 가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당장 영화 내부에서도 라스베이거스 공항은 마비됐고 현실에서도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인하여 전 유럽의 공항들이 마비가 된 것이 좋은 예로, 당시 KLM 네덜란드 항공 주도의 10차례 이상의 시험비행을 통한 안정성 근거는 논외로 하기로 한다. 실제로 1982년 6월 24일 인도네시아의 갈룽궁 화산이 폭발했을 때 나온 화산재가 영국항공 9편 사건를 일으켰으며 상술했듯이 안정성 시험을 주도한 KLM 역시 1989년에 화산재 때문에 KLM 867편 사고를 겪은 적이 있었으니... 중후반부 대륙이동 덕분에 히말라야 산맥 비상착륙을 시도하나 끝내 조종사 샤샤와 함께 절벽에 떨어져 폭발한다.

13.2. 애니메이션

Be Cool, Scooby-Doo!의 ' 그렘린이 살아있다' 편에서 자이언티카라는 이름의 극초대형 항공기가 나오는데 미국의 공중항모 계획 CL-1201에 비견될 크기를 자랑한다. 랜딩기어나 꼬리날개 모양 등 여러가지 설계에서 An-225를 참고한 흔적이 보인다. 참고로 이 항공기는 화물기가 아니라 초대형 여객기이다. 하지만 악역의 사보타주로 인해 처녀비행 중 연 료 고갈로 상공 10km에서 수직으로 추락해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다. 다행히도 처녀비행 중이라 승객은 스쿠비 두 일행과 기장, 악역밖에 없었기 때문에 미스터리 머신으로 비상탈출하여 사상자는 없었다.

13.3. 게임

  • H.A.W.X.
    워싱턴 대통령 대피를 돕는 미션에서 등장. 실제로는 1대만 만들어졌지만 여기서는 10대 이상 나오며 탱크를 마구잡이로 떨구며 플레이어를 귀찮게 한다. 맷집도 쎈 편이다.
  • 파이어 디파트먼트 3 / Fire Department 3
    소방구조 재난 시뮬레이션. 어떤 소방구조 팀이 특정 국가로 파견되면서 사건사고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팀원들은 이 연이은 사건사고들이 모종의 음모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40]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일단 발생한 사건사고(주로 화재, 인명구조)들을 해결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RTS(Real Time Strategy/실시간 전략)게임이다. 첫 번째 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 맡아야 되는 3개의 미션 중 맨 첫 번째에서 등장한다. 시연회를 준비하던 격납고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전기에 화재가 발생하여 그 합선이 전선을 따라 격납고 안의 An-225를 출발시킬 수 있는 발전기마저 화염에 휩싸인다. 내부 관계자들은 급히 탈출하려 하나 두 발전기 모두 화마에 휩싸인 관계로 격납고 문이 작동하지 않아 갇혀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본 게임 시작 전 튜토리얼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유저는 컨트롤이 많이 복잡한 편이다.
  • Falcon 4.0
    유즈맵에서 배치 가능한 수송기로 등장한다.
  • Neo Warfare X
    게임 내의 유일무이한 대형 수송기로 나온다. 인게임 내의 비행기들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14. 참고 링크



[1] 도장이 다른 두 기체의 사진이 인터넷에 동시에 돌아다녀 2대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줄이 그어진 도장은 구 소련 시절에 적용된 도장, 위 사진의 도장은 2009년부터 적용된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상을 반영한 신도장이다. [2] 항공기가 아닌 비행기인 이유는 외부 표면적 상으로는 비행선 LZ 129 힌덴부르크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행선인 만큼 중량 면에서는 당연히 고정익 수송기인 An-225에게 압도적으로 밀린다. [3] 부란 프로그램의 주요 프로젝트는 크게 우주왕복선인 ' 부란', 주력 추진체인 ' 에네르기아 로켓',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장비들을 호송할 특수 항공기인 'An-225'로 구성되어있었다. [4] 미국도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아메리칸 항공 JAL로부터 보잉 747 2대를 사들여 개조, NASA 소속으로 특수 수송기 스페이스 셔틀 캐리어를 운용한 바 있다. [5] 이 기체를 한번 띄우기만 하는 데에도 깨지는 금액이 워낙 상당한지라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 소속이 된 안토노프가 현대에 운용하던 때에도 더 자주 러브콜을 받았던 An-124에 비해 An-225는 의뢰가 없는 경우 격납고에서 소모성 부품들을 탈거하고 방수포를 뒤집어쓴 채 무기한으로 대기하는 경우도 많았고 운이 안 좋으면 아예 한 해 동안 단 한 번의 의뢰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6] 이러한 운명은 끝내 유지비 문제로 퇴역한 보잉 747 소방 비행기와도 비슷하다. 오직 그 기체만이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의뢰인 경우에는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막상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의뢰들은 더 작고 효율적인 항공기들이 담당하니 대부분의 일상은 그저 출격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7] 분홍색은 스트라토런치, 노란색은 휴스 H-4 허큘리스, 파란색은 747-8i, 빨간색은 A380-800, 그리고 초록색이 An-225이다. [8] 스트라토런치는 항공기를 두 대 붙인 느낌인데다 가운데가 비어 있고, H-4 허큘리즈는 일자형 날개 덕분에 가로 폭은 더 길지만 길이가 가장 짧으며, 그리고 겨우 땅과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비행 능력이 완전하지 못한 사실상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때문에 An-225는 제작 이후로부터 가장 크고 무거우면서 가장 많은 수송량을 가진 항공기 타이틀을 굳건히 유지해 올 수 있었다. [9] 사진 속 747-400(F-GITH)은 에어 프랑스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한 후 사우디아 항공이 소유 중이다. [10] 단, 5000km/3125마일 미만의 단거리에 한해서다. 스펙상에는 4000km/2500마일로 되 어있는데 이것은 이륙허용중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화물을 최대탑재량만큼 탑재하고 나머지 중량을 연료로 채웠을 경우이다. [11] 예비 장갑판까지는 불가능하다. [12] 비슷한 케이스로 밀 설계국의 V-12가 있다. 이 쪽은 메인로터가 가로로 2개 달린 헬리콥터로, 최대 수송량이 승객 196명, 화물은 40톤에 달했으며 전반적인 크기는 Mi-26의 두 배 크기에 달했다. 그리고 이 쪽도 비행에 성공했다. 때문에 최대 수송량 등 여러 방면에서 다수의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해 일부는 아직도 유지 중이다. 다만 역시 소련 시절의 An-225와 마찬가지로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소련 붕괴 이후 운용을 중단시켜 오래가지는 못했다. 적어도 An-225는 화물 수요가 증가해 운용을 재개했지만 이 쪽은 전부 박물관행. [13] 원형기인 An-124의 랜딩기어는 5축이다.(사진 출처: 영문 위키피디아) [14] 2호기부터는 뒷문을 달고자 했으나 결국 취소되었다. [15] 전방 카고도어 개방 시에 보다 쉬운 수송을 하기 위함으로, 측면 지지대가 땅에 닿을 때까지 젖혀진다. 이는 원형기인 An-124 또한 동일. [원문] "The AN-225 has set 214 national and 124 world records, including the transportation of the heaviest payload ever airlifted, at 253,820 kg." # [17] 그냥 항공기나 비행물체가 아닌 이유는 겉면적과 부피 상으로는 비행선 [18] 공허중량이 아닌 최대이륙중량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파괴] 기체의 파괴로 인한 기록 소실 [다만] 차이가 압도적이었던 An-225와는 달리 A380부터는 '크기'의 정확한 기준을 두고 여러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An-225가 파괴되기 이전부터 비슷한 크기를 가진 스트라토런치 모델 351과의 '크기' 논쟁이 자주 벌어진다. [파괴] [22] 공허중량 기준, An-225는 285t이었으며, A380는 276.8t, B747-8은 220.1t이다. [파괴] [파괴] [25] A380은 화물기 형식이 없으며, B747 LCF는 최대 113.4t, An-124-100은 최대 120t, B747-8F는 최대 139t, An-124M-150은 최대 150t을 운송할 수 있다. [26] 물론 광동체 여객기 중 제일 작아도 보잉 767도 엄연한 광동체다. 길이의 차이라면 몰라도 동체의 가로x세로 폭은 777과 거의 동일하다. [27] 해당 기체를 파괴시킨 무기의 종류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추측만이 오가고 있는데 무언가가 격납고의 지붕을 뚫고 들어가 정밀 타격을 했다는 점에서 지대지 탄도미사일, 헬리콥터나 전투기 등으로부터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 곡사포나 박격포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추정되고 있다. [28] 호스토멜 공항은 원래 소련 시절 부모 항공기 제작사인 안토노프의 비행기 시험장으로 지어진 곳이었다. 현재까지도 공항의 운영을 안토노프 항공이 담당한다. [29] 공허중량 기준으로 An-225는 285t이었으며, A380는 276.8t, B747-8은 220.1t이다. [30] 민간용 An-124-100 형식의 전자장비를 개선하고(-100M) 최대 적재량을 늘린(-150) 모델. 단 한 대만 개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후술할 UR-82009이었다. 해당 기체도 전투 과정 중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빠른 시일내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1] A380은 화물기 형식이 없으며 B747 LCF는 최대 113.4t, An-124-100은 최대 120t, B747-8F는 최대 139t, An-124M-150은 최대 150t을 운송할 수 있다. [32] 공습 이후에는 각각 말레이시아 피낭 국제공항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국제공항으로 대피했다. [33] 하필 이 항공기는 최대 적재량 150t을 자랑하는 최신 개량형인 An-124-100M-150으로, 보잉 787, 보잉 747-8처럼 소음 감소를 위해 엔진 후면부에 파도 무늬가 적용된 셰브론 카울링이 적용된 모델이었다. [34] 이들 외에도 안토노프 항공은 또 다른 대형 수송기인 An-22를 비롯해 거의 모든 기종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 [35] 다만, 위의 사진처럼 2018년 즈음부터는 다른 미완성된 안토노프의 항공기들과 격납고 안에 보존 중인 상태였다. [사진] 파일:AKS.jpg [37] 같은 이륙/착륙허용중량이라도 최대 화물탑재시와 최대 연료탑재 시의 활주거리가 다르며 전자의 활주거리가 더 길다. 따라서 일반적인 이륙/착륙허용중량에서의 활주거리를 말할 때는 전자가 기준이 된다. [38] 2004년에는 3번 활주로가 없었다. [39] 보통 레파토리는 누군가 쏘련의 기상이라고 하면 우크라이나 유저가 '이건 우크라이나 비행기다!' 라고 한 뒤 러시아 유저가 와서 '아니다! 이건 소련제고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기술로 만든 거다!' 라는 식으로 반박한 뒤 서로간의 키배가 벌어지는 방식이었다.(...) [40]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영문으로 된 자필편지가 나온다. [41] 이는 실제로 An-124에도 적용된 문구로 기체마다 각기 다른 도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