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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의 주연 및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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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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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ㆍ
떡밥[[아샤 라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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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브릴리스 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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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아그니(쿠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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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신 쿠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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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간다르바(쿠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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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마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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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유타(쿠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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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ㆍ
능력[[란 사이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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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 |
1. 1부2. 2부
2.1. 챕터 14. 피2.2. 챕터 19. 균열2.3. 챕터 20. 원한2.4. 챕터 21. 얼어붙은 눈물2.5. 챕터 26. 주변인2.6. 챕터 27. 최후의 보루2.7. 챕터 28. 비상2.8.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2.9. 2부 후기
3. 3부3.1. 챕터 36. 시작, 또 다시3.2. 챕터 37. 위협3.3. 챕터 38. 붕괴3.4. 챕터 40. 비틀어진 새3.5. 챕터 41 너의 7년3.6. 챕터 42. 기로3.7. 챕터 44. 복수의 의미3.8. 챕터 47. 닿지 못한 말3.9. 챕터 48. 별리3.10. 챕터 49. 황금의 기사II3.11. 외전1~93.12. 챕터 50. 시간의 무게3.13. 챕터 51. 이면3.14. 챕터 52. 적3.15. 챕터 53.
아난타3.16. 챕터 54. 심연3.17. 외전10~18
3.17.1. 외전14 휘파람
3.18. 챕터 55. 쿠베라와 쿠베라1. 1부
1.1. 챕터 1. 신의 이름을 가진 소녀
1부 2 ~ 5화리즈의 마을을 '심홍의 새벽빛'으로 지워버린다.[1] 살아남은 리즈를 죽이려 하지만 아샤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뒤늦게 그 둘이 도망간 사실을 알고 추격했으나 결국 놓치고 만다. 이후 간다르바가 재미있는 걸 찾았다며 건낸 카레버섯을 한 입에 먹는다.[2]
1.2. 챕터 6. 돌아가고 싶은 날
1부 39화리아가라와 핀가라 데리고 시비를 걸고 있는 사가라에게서 간다르바를 보호하며, 초월기를 사용한다.[3]
1.3. 챕터 10. 불꽃이 내리는 밤
1부 74 ~ 76, 79 ~ 81화리아가라의 설득[4]으로, 아그웬을 인질로 잡아 카샤크를 유인한다. 카샤크가 칼라빈카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하자 '잠복기의 힘'[5]을 사용한 채 싸운다. 난입한 셰스가 모든 걸[6] 간다르바에게 알려줬다고 하자, 당황하며[7] 다급히 아난타족을 도우러 간다. 이후 사라가를 구출하다가 아그니의 '통찰'에 걸린다.[8]
2. 2부
2.1. 챕터 14. 피
2부 8화클로체의 배후에서 등장하여, 간다르바가 왜 칼리블룸에 있냐고 으르며 묻는다.[9]
2.2. 챕터 19. 균열
2부 42, 44화정찰 중에 찾아온 리아가라에게, 인간에게 가담하는 상급수라가 있다고 추측한다며, 함께 조용히 사가라를 데려오자는 부탁을 받는다. 그녀와 함께 칼리블룸에 접근했다가, 각자 찾아보자며 헤어진다.[10]
2부 47 ~ 49화
간다르바를 쫓아갔으나, 따라오지 말라는 눈치를 받고 물러간다. 이후 칼리블룸에서 리아가라를 탈출시킨다.[11]
2.3. 챕터 20. 원한
2부 53, 57, 61화인질로 잡은 엘윈을 보호, 감시하던 중 리아가라에게 대지의 결계를 부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간다르바의 완전수라화로 계획은 무산되고, 엘윈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다.
2.4. 챕터 21. 얼어붙은 눈물
2부 69 ~ 78화간다르바를 포위한 투사들을 모조리 폭살한다.[12] 간다르바에게 자리를 뜨자고 했지만 거절당하고, 그에게 붉은 장갑을 선물받는다. 이후 '회귀의 검'을 든 리즈와 싸우던 중, 유타가 개입하여 공격을 멈춘다. 유타에게 함께 수라도로 돌아가자 하지만 거절당하자, 그를 강제로 데려가기 위해 수라화하여 싸운다. 그의 눈까지 파먹었지만[13] 유타가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심홍의 폭격'을 사용한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지만, 아파도 좀 참아라. 정신 차리고 나면 모든 게 정리되어 있을 거다.
하지만 더는 시간을 끌 수 없어, 생각이 바뀐다면
린드할로우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2.5. 챕터 26. 주변인
2부 101화에서 남동생이 린드할로우로 오자 "너라면 결국 이 형의 곁으로 올 거라고 믿고 있었다."라며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줬다. 다만 남동생이 인간을 지키려고 더 멀어지려는 거라면서 "제가 이렇게 답이 없는 괴물인 줄은 몰랐어요. 어쩌면 좋죠? 가루다족에선 이런 저를 받아줄까요?"라고 말하자 마루나는 "물론 받아줄 거다. 넌 내 동생이며, 또한 가루다 왕의 아들인 걸. 가루다족이 어찌 널 모른척 하겠느냐?"라고 말해줬지만 그 후에 표정이 굳어서는 고개를 돌렸다. 이후 동생에게서 3명이 굳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야 하는 이유만 말해준다면 칼라빈카의 행방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수라도로 가는 방법도 다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는데, 처음엔 이걸 받아들인 것도 거부한 것도 아닌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2부 103화에서 일단 대변동 직후 가루다족 본거지로 돌아온 후 아카샤와 만나서 남동생의 본명이 자타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동생들을 살리기 위해 4년 이내로 4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삼파티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수련을 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2.6. 챕터 27. 최후의 보루
2부 109화에선 아카샤에게서 가루다가 가사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이 차원의 벽이 막힐 때 이름의 힘을 가진 아이가 인간계에 있었던 탓에 그런 것 같으니 너희 둘을 수라도로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뒤에 유타에게 지금 수라도의 문에서 넘어오는 놈은 너에게 인정을 베풀어줄만한 놈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그런데 대변동 직후 가루다족 본거지로 돌아온 후에 힘들게 성장해야 했다는 말을 해줬을 때 유타가 그렇게 힘들게 성장해야 했다는 것에만 반응을 한 것에 대해, 마루나는 "네가 본명을 숨기고 자타유라는 가명으로 가루다족에 들어왔다는 것, 그리고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너와 칼라빈카가 죽게 될 거라는 거... 네 입장에선 바로 이런 부분들이 더 큰 문제가 아니더냐? 어째서 내가 얘기하는 동안 이에 대해 전혀 묻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있는 거지?"라고 묻는다. 그 뒤에 "너와 칼라빈카를 살리기 위해 여기까지 왔긴 했다만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이젠 갈피를 못 잡겠다. 3단계로 성장한 너를 보니 더더욱 그렇다. 너는 정말 500세도 안 된 라크샤사가 맞느냐? 너는 정말 내 동생이 맞느냐?"라고 묻는다. 남동생이 자신은 형님을 속이려는 의도 따윈 전혀 없었고 형님과 칼라빈카 앞에서 한 행동은 전부 진심이었다고 말하자 '결국 내 물음에 부정은 하지 않는다.'고 독백했다. 남동생과 싸울 때 "적어도 네가 내게 진짜 이름을 숨기고 있다는 건 안다. 어릴 땐 뭘 몰랐지. 네가 내 동생이라 해서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라고 한 것을 보면 4단계로 성장한 뒤에 아카샤에게서 그녀의 남동생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으나 다 믿지 않고 있다가, 그 이야기가 다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것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
2.7. 챕터 28. 비상
2부 113화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마루나는 일단 남동생이 그 두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해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아직은 그 차선책으로 사가라 일당에게 협조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잠시 상황을 살펴보고 올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면서 남동생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하고는 삼파티를 만나러 갔다. 마루나가 이 행성에는 오선급 신과 용족 하프이 있어서 다른 행성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을 때 삼파티가 "오선급 신이야 너로선 무리겠지만 용족 하프는 뭐가 문젠데? 공격을 피하면서 시간만 끌면 기력이 바닥나는 놈인데...?"라고 묻자, 그 용족 하프는 칼라빈카에 대한 단서를 알고 있는 탓에 죽이지는 못하고 위협만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녀는 " 그 타라카족과의 잡종을 죽여서 가루다 님께서 깨어나신다면 칼라빈카를 찾을 필요는 없지."라고 말했다. 그 뒤 자신의 남동생을 죽이려고 하는 삼파티를 쫓아와서 "꼭 이럴 필요까진 없잖아! 수라도로 데려가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도 있어!"라며 설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남동생이 정체불명의 초월기를 이용해 사라졌다. 그 초월기를 처음 본 마루나는 당황했는데, 삼파티는 저것과 비슷한 기술을 타라카가 쓴 걸 본 적이 있다면서 "저 놈은 이제 더 이상 가루다족 혼혈이라고 봐주기도 힘들어. 성장의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순혈 타라카족이나 다름없어. 저렇게 점점 더 금지된 힘을 쓰다가 결국 제 어미와 똑같은 괴물이 돼 버린다면, 그 땐 누가 책임을 져야 되지?"라고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삼파티는 네게 직접 죽이라곤 안 할 테니까 그 놈이 갈만한 곳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말했지만 마루나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는 아난타족과 손을 잡고 왕의 혈통을 죽여서까지 가루다를 깨우려고 하는 아카샤의 방식은 너무 극단적이라며 좀 더 시간을 두고 칼라빈카까지 찾아서 수라도로 돌아가면 되는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구냐고, 자신의 이복동생이 아무리 위험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해도 어차피 이제 3단계로 막 성장한 라크샤사일 뿐이니 좀 더 여유 있게 지켜봐줄 수도 있지 않냐고 삼파티에게 물었다. 혹시 네 개인적인 복수 때문에 서두르는 거냐고 말하자, 삼파티는 "알려주지 않을 거면 됐어. 난 내 느낌대로 찾아 나설 테니까."라고 말한 뒤 어디론가 가버렸다.
2.8.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
2부 151화에서는 삼파티와 함께 본격적으로 도시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삼파티는 상공에서 결계를 깨는 동안 마루나는 후라와 함께 포탑의 공격을 유도해 눈속임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루나의 등에 탄 후라가 은신을 쓴 상태에서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포탑의 모든 공격을 모조리 피하고 있다.[14]2부 157화에서는 삼파티의 공격이 멈추고[15] 쿠베라 1명이 더 죽었다는 신호를 보고 아샤가 쿠베라를 이름으로 지닌 인간을 죽였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과거 카르테에서 아샤를 만났고 죽이려고 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뒤 아샤의 공격으로 은신이 풀리자 어차피 목적은 달성되었으니 그냥 물러난다. 이후 후방에서 대기중인 클로체, 리아가라 앞에서 클로체의 말을 무시하고 삼파티가 오지 않았다는 것에 의아해 하다 클로체의 짜증을 눈빛 한번으로 제압 후 클로체와 리아가라에게 경고를 한 후 어딘가로 갔다.
이후 아그니 일행이 하늘로 향하는 걸 보고 삼파티가 자의로 공격을 멈춘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이들을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 도시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마루나가 인간형이라 포탑이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였으나, 란 사이로페가 중립의 활로 공격을 시도했고 그 위력과 범위를 몰랐던 마루나는 태연히 있다가 하마터면 골로 갈 뻔했다. 운 좋게도 간다르바가 난입해 별 탈 없이 살아남긴 했다.
간다르바 덕분에 살아남긴 했지만 사실상 아난타족에게는 버림받았고 가루다족 전체에 둘밖에 없는 라크샤사 5단계인 삼파티가 죽으면 가루다족의 전력에 큰 타격이기 때문에 간다르바에게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간다르바도 차마 거절하지 못해 도와는 주되 결계를 파괴하지만 무조건 1겹을 남길 것, 인간을 죽이지 말 것, 만약 실수하면 두번다시 보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도와주기로 한다.
2.9. 2부 후기
2부 후기에서 간다르바와 함께 다시 등장했다. 아그니, 찬드라의 눈을 피해[16] 하프인 척 하고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지낸 것으로 보인다. 간다르바와 달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주 불만족스러운 것 같다. 상황을 벗어날 방법만 찾으면 이 농장을 뒤엎어버리고 거지같은 채소요리만 내주는 요리사를 고기반죽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만 봐도 말 다했다. 애석하게도, 그 밥을 손수 만들어주신 주방 보조가 다름아닌 간다르바다(...) 곧장 머리의 열기가 내려가다 못해 무슨 미친소리를 한 건지 깨달은 마루나는 실언이라고 용서를 구하지만 간다르바는 아무 말 안 한다(...)3. 3부
3.1. 챕터 36. 시작, 또 다시
8화에서 농장일을 하던 중 산등성이 절벽에 있는 이상한 빛이 나는 곳을 발견하고 간다르바에게 알린다.
9화에서 간다르바도 이상한 빛을 확인하고 파악하려고 하는데 파충류의 꼬리를 가진 하프가 와서 하프 사냥꾼들이 몰려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간다르바와 얘기하는 동안 빛나는 곳을 확인한다.[17] 확인한 바로는 그냥 빛이 아닌 생각보다 큰 통로이며 절벽에 구멍이 생긴게 아니라 차원의 균열 같은 것이라고 한다. 마치 수라도로 통해보이는 문이라고 추측하는데, 간다르바는 하프 아이를 돌려보내면서 적당히 강한 하프의 힘을 써서 하프들을 지켜달라는 지시를 듣는다.[18] 마루나도 알고 있다면서 지시를 수락하고 동시에 하프인척 위장을 위한 "형"이라고 부르는 간다르바를 어색해하면서 그 형이라는 호칭 어떻게 안되냐며 호소하지만 둘다 하프인척 하는데 어린 얼굴의 자신이 형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납득되겠냐면서 액면가 차이를 운운하며 능글거리자 짜증낸다. 그리고 차원의 틈새에 관해서 간다르바는 수라도로 넘어가는 통로라고 해도 자신은 인간계에 남겠다고 하자 표정이 어두워진다.
시간이 조금 지나 하프들이 몰린 곳에 가서 피난 준비를 하는데, 차원에 틈새가 있던 곳에서 무언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된다. 한편, 하프 한 명이 사냥꾼을 확인하기 위해서 정찰하고 오면서, 마을에 오는 사람들이 하프 사냥꾼이 아니라 수라의 잦은 출몰에 대해 조사하로 온 테오 라칸을 비롯한 하프들에게 우호적인 마법사 집단이라는 것을 듣는데, 문제는 그 시점에서 차원에 틈새가 있던 산이 붕괴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통로 쪽에서 간다르바족 비스무리해 보이는 난폭한 수라들이 나타난다.
수라들과 하프들이 싸우는 전투구역에서 간다르바와 함께 한켠 물러나 튀어나온 수라들이 간다르바족으로 보이니 명령이나 감정동종화가 안되냐고 묻지만 간다르바도 자신의 통제가 먹히지 않고 어쩐지 시체를 보느 느낌이라며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 지금 싸워야 한다면 싸울 수 있지만 수가 많다보니 '하프 수준으로' 싸울 수 없고, 그렇다고 힘을 드러내면 골치아파지는 만큼, 투사조합의 인원들도 있고하니 자리를 피하는 게 좋게다고 제안한다. 헌데 간다르바는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입을 다물고 있자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며 소리치자 간다르바도 제정신으로 돌아와 피하려고 하지만... 우연히 간다르바의 옆을 빠르게 스쳐지나간 한 여성의 모습에 간다르바는 위험하다며 도움을 주는 쪽을 택한다. 이에 반발하지만 간다르바는 통제하진 못하지만 심상치 않은 놈[19]이 숨어있다며 저런식[20]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듣게된다.
마루나는 그러면 더더욱 도와줄 수 없다며 강한 수라와 하프수준으로 싸우는 것에 칼리블룸의 투사조합에서 자신을 알아볼지 모른다고 하지만 간다르바에게서 그 투사들을 네가 다 죽였다는 것과 그일로 자신도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더 따지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런데도 샴파티를 도와주었다며 화를내는데, 결국 테오 라칸이 간다르바족처럼 생긴 수라의 안쪽에서 검고 붉은 눈을 가진 수라에게 공격당하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제지하는데 성공. 허나 우파니급처럼 보인 수라에게서 생각한보다 강한 힘에 육탄전에 특화된 놈으로 판단해 꽤나 골치아파하는데 지금 자신을 알아보는 투사가 없다는 것에 안심했지만, 사실 자신이 투사를 학살한 것을 본 하프가 그자리에서 있었다.
이 후 수라를 상대로 버티다가 크기와 관계 없이 '강한 먹이' 그것도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자신이 이길 수 없지만, 그것이 과거든 미래와 상관 없이 자신보다 강하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자신보다 약한 걸 최고의 먹이라고 생각하는 타라카족 답게 간다르바부터 먹어치우려는 타라카족을 상대로 간다르바에게 계속 피하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간다르바는 인간을 대피 시키려고 하자 결국 열이 제대로 받았는지 날개를 펼치고 옷도 바꿔서 일격에 타라카족의 수라를 죽인다.
이 후 당황하는 간다르바에게 정 때문이라도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지만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당신은 왕의 자격도 없다며 마침 수라도를 통하는 문도 열렸으니 넘어가겠다고 하는데...
일단 작가의 후기 상 엘윈을 만난다고는 하니 수라도로 넘어가지 않거나 아니면 넘어가더라도 다시 인간계로 돌아오기는 하는듯.
독자들의 평가로는 참을만큼 참았다vs간다르바 말 안 듣거나 자만하다가 죽을 뻔 한걸 두번이나 구해줬더니 건방지다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여기서 현실적인 문제를 더 한다면 정황상 타라카족은 이동 초월기 '지평의 문'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걸로 추정 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마루나는 라크샤사 5단계의 강자 삼파티 마저 코 앞에 있던 카사크를 죽이기는 커녕 자신의 생존마저 불투명해지게 한 타라카족 무리를 그 단계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하지만 4단계인 마루나가 그 무리와 만난다면...
간다르바가 폭언에도 화를 내지 않자, ' 답이 없군, 저런 왕은 아예 없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하며 타라카족을 공격한다. 한편 우르바시와 마카라가 간다르바 족 왕의 고유초월기 깊은 바다의 안식처에 대해 얘기하던 것을 회상한다. 그리고 만약 둘이 살아있다면 간다르바를 원망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마음 같아서는 전부 다 날려버리고 싶어하지만 간다르바가 인간들에게 큰 추궁을 당하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타라카족을 쓰러뜨린다. 하프 마을에 있는 동안 어지간히도 일을 성실히 잘했는지 평범한 하프 라고는 보기 힘든 강함을 보이고도 마음 사람들은 마루나를 그저 착하고 성실한 하프 라고만 생각한다(...).
3.2. 챕터 37. 위협
이후 곧바로 수라도로 넘어가지만 사실상 멸족 당한거나 다름 없는 자신의 종족 상황에 굉장히 당황하다 현재 가루다족 나스티카 중 유일하게 활동이 가능한 나스티카라는 아카샤가 반드시 사용법을 알아오라며 쥐어준 물건을 가지고 다시 인간계로 돌아온다.15화에서는 간다르바와 함께 도시로 향한다. 간다르바는 뭘 믿고 그 문이 계속 열려있을 거라고 생각했냐면서 얼굴 다신 안 볼 줄 알고 할 말 못 할말 다 했다고 마루나를 꾸짖고, 마루나가 아카샤가 준 아이템에 대해 생각하느라 대답을 못하자 간다르바가 손바닥으로 한 대 친다. 마루나는 신급아이템의 정보라면 도시에 있을 거라며 인간들에게 굽혀서라도 사용법을 알아내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간다르바에게 수라도 상황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함부로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고민중이었다고 대답한다. 간다르바가 지금까지처럼 하프같이 행동하고 도시인간들을 지키주면 된다고 하자 그렇겠다고 대답한다.
16화에서는 테오, 파르, 간다르바와 함께 식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라크샤사라서 말을 못 하는 것을 발성기관에 수라형이 남은 하프라서 그렇다고 간다르바가 둘러댄다. 그리고 파르에게 "이따위 놈"이라는 취급을 받는다.
그러던 와중에 엘윈이 등장. 엘윈이 마루나를 만난 적이 있는 관계로 마루나가 수라인 것을 들킬 위험 역시 수직상승했다. 엘윈이 마루나를 알아보기는 했지만 난동을 피우면 죽일 것을 알았기에 모르는 척 한다.[21] 엘윈은 간다르바를 그저 예전에 자신을 도와줬던 하프라고만 생각하는데다 마루나가 간다르바를 자신이 주운 하프라고 증언해서 의심을 버리게 한다.
18화에서 엘윈에게 시초신 칼리의 아이템 '거래의 증거'에 대해 물어본다.[22] 낌새를 느낀 간다르바가 거래의 증거는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자 자신은 인간계의 패널티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고 성장을 하면 웬만한 나스티카 급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하며 간다르바에게 당신도 그건 인정하지 않느냐고 한다.[23][24] 간다르바가 칼리의 아이템은 너무 위험하다며 만류하자 자신은 동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간다르바 같은 나스티카 말고 동족들을 위하는 나스티카들을 닮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계속 말싸움을 하던 중 오선급 신 찬드라가 그들을 발견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찬드라는 본래 간다르바가 목적이었고[25] 간다르바도 마루나를 밀쳐서 찬드라의 결계에서 벗어나게 한다.
3.3. 챕터 38. 붕괴
20화에서 혼돈의 신전에 가서 테오 라칸을 보게 해 주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고 엘윈을 협박했다. 카즈 렌이 이 장면을 보긴 했지만 수라어로 한 협박이라 엘윈 라칸의 대답만 들었다.3.4. 챕터 40. 비틀어진 새
3부 37화에서 오랜만에 등장. 카즈에게서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고 아테라를 습격한 수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가 붉은 하늘 사건의 생존자임을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정체를 감추고 계속 하프인 척 하기로 한다.[26] 이후 아이템 이름에 필멸이 붙은 건 아무 이유 없이 그런 건 아니며 그 아이템은 우주의 법칙을 심각하게 깨뜨리는 것이란 말을 듣는다. 그러나 마루나는 그 말을 듣고도 수라도에 있는 동족들을 떠올리며 정상적인 성장에 걸리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생략하고 5단계로 성장해서 동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카즈가 생일 속성이 맞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자 그의 애완동물을 잠시 동안 맡게 된다.그리고 38화에서는 카즈의 애완동물을 보고는 세대를 거듭하며 퇴화해 약해진 수라라며 동정한다. 이 때 카즈가 돌아와 필멸의 눈 사용법을 가르쳐주는데, 초선어, 그것도 소환주문인 이드하 에투 칼리를 외쳐야 하는 것에 잠시 놀란다.[27] 그러나 그 직후 필멸의 눈을 인간이 사용하면 아무 효과없이 소멸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날개를 꺼내며 카즈를 후려친다.
3부 35화에선 흑화한 브릴리스에게 라크사샤임을 간파당하고 그녀에게 공격받게 되었다. 마루나는 필멸의 눈 문제 때문에 옆에 있던 카즈를 지키려고 하고 찬드라도 혼돈 트리플이란 이유로 그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했지만[28] 그녀는 눈 깜짝 안 하고 마루나와 카즈를 향해 브하바티 아그니를 날렸다. 이후 찬드라의 저지 덕에 살아남고 카즈를 보호하며 탈출한다.
3부 39화에선 브릴리스가 자신을 공격한 데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 말도 안하고 웅크려 있는 카즈 렌을 보며 어차피 저 놈 죽어도 더 잘난 신관이 따로 있으며 그런 상황 속에선 버려질 수도 있는 건데 저렇게 충격을 받은 걸 보면 내 앞에서 센 척하던 것치곤 나약한 인간이며 적당히 편들어주면 의외로 빨리 목적을 이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을 찾아온 셰스에게 마루나는 그 인간이 인간계 상급수라의 예로 너를 말했으니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 그를 구하러 온 거냐고 되물었다. 직후 카즈에게 필멸의 눈에 자신의 행복을 소원으로 비는 라크사샤를 5단계로 성장시켜주겠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 소원은 진심이 아니라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3부 40화에선 셰스가 이 아이템의 기본 페널티는 그다지 크진 않고 정신적인 성장에 걸려야 할 시간을 아이템으로 단축시킨 만큼 페널티도 커진다는 걸 말해주며 이 아이템을 쓰려 하자 마루나는 셰스가 먼저 소원을 빌면 무조건 성공할텐데 과연 자기가 먼저 진심으로 인간의 소원을 빌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3부 43화에선 셰스가 페널티를 감수하고 성장해야만 할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자 일단 간다르바가 신들에게 잡혀갔고 수라도 상황도 말이 아니기 때문에 5단계 성장이라도 안 하면 둘 다 해결할 방도가 없다고 답했다. 간다르바라면 죽지 않을 듯 하고 수라도 꼴이야 타라카족들 때문에 엉망진창일 거라고 덤덤하게 하는 셰스에게 넌 동족들에 대한 애착도 없냐, 네 어머니는 어쩌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킨나라족은 1000년 전 마성마법 문제가 우주 파괴 행위가 무분별하게 일어날 당시에 별 문제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그 때 여러 신들이 우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훗날의 도움[29]을 약속한 게 있으니 별 탈 없을 거라 답했다. 그리고 아마 우리처럼 얌전히 있었던 야크샤족과 브리트라족도 무사할 거라 말했다. 마루나는 그 당시 1단계라 그냥 인간들이 멋대로 마성마법을 버리고 신성마법만 쓰겠다고 해서 응징한 사건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등한 놈들이 감히 수라를 등지고 신만 믿겠다 했으니 벌 받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셰스는 아직 네가 이런 마인든데 인간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건 어림도 없다고 한 마디 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초월기를 시전하면서 네가 성장하지 못한다 해서 널 성장하게 냅둘 수는 없다고, 더 헛짓하면 카즈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런 그를 보고 셰스는 네 상황, 심정 다 이해했고 나는 필멸의 눈을 써서 성장하지 않겠으니 그 초월기를 거둬달라, 카즈가 널 보고 겁에 질려있는데 그래서야 어떻게 인간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리고 기기를 통해 자신은 가루다족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성장하고 싶진 않고 마루나는 현재로선 인간의 행복을 빌어주는 게 불가능하다고 카즈에게 전한다. 마루나는 그가 쓰는 기기에 관심을 가지다 인간이 만든 물건이라고 하니 내가 그딴 걸 왜 쓰냐고 했고 셰스는 그런 그를 보며 넌 아직 어리다고 한 마디 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차원문이 열리고 타라카족이 쳐들어왔을 때 이러든 저러든 타라카족에게 죽을 거 같은 상황이 오면 널 믿고 성장시키는 도박을 할 수도 있을테니 일단 자존심 굽히며 참고 믿음을 쌓아보라고 조언했다.
마루나는 마법사로 보이는 여자가 자신을 공격했지만 찬드라가 막아줬다고 셰스에게 말해줬고 그는 인간의 도시는 아직까지 신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니 신이 막아주고 도망가는 것까지 묵인했다면 돌아가도 된다고 했다. 결국 마루나는 셰스, 카즈와 함께 칼리블룸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바로 들어갔다 신을 만나기도 전에 거기 있던 인 간들이랑 싸움나면 안 된다고 하는 셰스의 말을 듣고 밖에서 대기한다. 과연 그를 믿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는 적어도 약자의 편이란 신념을 갖고 살고는 있으니 멸망 직전인 가루다족의 형편을 모른 척 하진 않을 거 같고 달리 방법도 없으니 일단 믿고 그가 신의 결정을 가지고 올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한다.
3.5. 챕터 41 너의 7년
3부 52화에선 셰스를 기다리다 사가라랑 마주친다. 필멸의 눈 건 때문에 사가라와 엮이지 않으려 하고, 삼파티의 실종 건에 대해 그녀가 도와주지 않아 그리 됐다고 따졌지만 사가라는 자신이 사라진 7년 동안 삼파티를 많이 봤다는 것과 그녀가 자신과 손을 잡은 의도[30]를 알려준다. 그리고 필멸의 눈을 쓰라고 한 아카샤가 자신이 호티 비슈누의 패널티로 소멸돼서 자신의 존재를 잊고 오판했을 수도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자신은 다시 세력을 모을 테니 생각 있으면 자신이 말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고 떠난다. 떠나며 사가라는 마루나에게 칼리블룸에 접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타라카족에 잠식된 시에라를 제압하기 위해 낙원의 불꽃을 쓰고 있는데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서 낙원의 불꽃에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을 입는 모양이다.3.6. 챕터 42. 기로
53화에서는 셰스의 수라화를 보고 도시에서 수라화를 하나며 놀라하는 모습으로 등장 끝.54화에선 사가라의 말을 듣고 고민하다 사가라를 떠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카샤가 삼파티의 임무를 말했다는 건 뭔가 이상하니 사가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필멸의 눈을 위해 혼돈의 신전 근처에 나타난 타라카족과의 싸움을 돕기로 한다. 마침 리즈도 그 타라카족을 처치하기 위해 떠났으니 그 곳에서 둘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후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있던 아그니를 만난다. 그는 이미 셰스에게 얘기를 들었다고 마루나에게 말하고, 다른 흑심이 없는 걸 증명한다면 종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니 참작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마루나는 그와 의도적으로 눈을 마주쳐서 통찰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통찰을 한 뒤 아그니는 붉은 하늘 사건은 명령에 의한 거지만 면죄되긴 힘들다, 그러나 가루다족이 멸족하는 건 안 되니 죄업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살아서 네 죄를 물을 자는 내가 아니라도 있는 것 같으니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라고 했다. 마루나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도울 게 있고 물었지만 아그니는 이건 나 혼자서도 가능하니 가보라고 했다. 그런데 마루나와 아그니가 대화를 나누는 걸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도착한 쿠베라 리즈가 보게 된다.
다음 화에서 리즈가 날린 회귀의 검의 초월기에 상처를 입게 된다.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신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으니 재생하면서 버티며 적당히 피해다니려고 하지만 상처가 재생되지 않는 걸 보고 놀란다. 속박의 피에 발을 묶여서 리즈에게 회귀의 검으로 썰릴 뻔 했지만, 유타가 나타나 리즈에게 말을 걸고 그녀를 저지한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지고 달아났다. 그리고 다음 화에서 그녀를 잡아먹고 그녀가 가진 이름의 힘을 뺏기 위해 반영의 호수 쪽에서 타라카족들이 기어나왔는데 리즈를 데리고 날면서 찬드라의 증폭기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 이후 찬드라가 초월기로 묶어놓고 간 그녀를 보며 아그니는 아직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찬드라는 나를 신뢰하는 것 같다고 수라어로 말하며, 자신과 대치했던 그 여자가 맞는 건지 확인하러 코앞까지 다가오고 리즈는 그런 그를 보며 분노하게 된다. 이후 찬드라의 제지로 그녀에게서 떨어진다.
다음 화에서 죄업을 받는 걸 감수하고 회귀의 검을 이끌어내는 리즈 때문에 위기에 처하게된다. 리즈를 막기 위해 그도 '심홍의 새벽빛'을 써 봤지만 리즈에게 피해를 주기는커녕 회귀의 검이 '심홍의 새벽빛'의 에너지를 흡수해 되려 강해지고 말았다. 다행히 때마침 등장한 유타의 분신이 리즈를 저지하고 그녀에게 다시금 마루나가 자신의 형임을 말해주어 공격을 멈추게 했기에 위기는 넘기게 되었다. 이후 신들의 허락을 받아 도시에 들어왔고, 도시 내 사람들도 그가 이 도시에 들어왔다는 걸 다 알게 되었다.
3.7. 챕터 44. 복수의 의미
3부 67화에서 아그니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칼리블룸에 신이 와 있어 마루나가 통찰당할 수도 있다는 걸 다 알면서도 그에게 직접 찾아와 자신을 만나라고 한 것은 그녀가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이 높기에 사가라가 있는 곳으로 가지 말라는 아그니의 설득을 들었다. 이후 마루나는 어떤 나스티카는 유아퇴행적인 행동으로 답답할 때가 많은데, 신께선 생각하는 것도 훨씬 앞서나간다고 대놓고 디스했다. 문제는 바로 옆 방에 간다르바가 있고, 그가 엿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 이후 아그니는 간다르바에게 사가라에 관해 몇 가지 확인하러 가기 위해 마루나와 카사크를 남기고 옆 방으로 갔고, 카사크와 찬드라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는 카사크에게 칼라빈카의 행방을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고 7년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선 제대로 얘기를 끝냈냐고 반문했다. 마루나는 그건 명령에 의한 것이었고 자신은 인간 학살하는 취미 따위는 없으며, 이제는 명령을 받을 이유도 없다고 대꾸한다. 그러자 카사크는 피해를 받은 당사자에게는 명령에 의한 것이든 자의로 인한 것이든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대변동 때 자신도 이성을 잃고 사람들을 학살했었고, 그 당시의 행동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것은 죽은 인간의 주변인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행위였다고 답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가식적으로 눈물 흘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참회라도 했냐고 물었고, 카사크가 아니라고 답하자 자기도 못한 걸 남에게 설교하다니 웃기는 놈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칼리블룸에 온 걸 알아채고 덤벼든 인간이 두 명 정돈데, 아그니님의 소환사와는 아까 만났을 때 적당히 합의하고 넘어갔지만 다른 한 명은 상태가 좀 이상해보인다고 카사크에게 말했다.3부 73화에서 찬드라에게 유사시에 카사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너고, 콘체스 원정 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닥친다면 성장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필멸의 눈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부작용 때문에 그 자체로 위험물이 되어버리고 성장하여 이쪽에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성장한 후 어딘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인간을 해치지 않게끔 하기 위해 카즈는 '인간의 행복을 진심으로 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거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필멸의 눈을 장착한 애완동물 리즈를 건네주며 콘체스 원정대에 함께 동행시키고, 란에게 유사시에 잘 판단하여 마루나에게 필멸의 눈을 사용하라고 했다. 이후 수로에서 잠수하여 콘체스 쪽으로 향하는 관문까지 도착했다. 마루나는 잘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란의 망토[31]를 끌어안고 잠수했다.
리즈와는 매우 어색한 관계고, 다시 만난 유타와도 어색한 관계다. 유타의 말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분신에 대해선 인지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언급을 통해 '뭔가 있다는 것'까지는 알지만 그게 바로 동생임을 받아들이지는 못했다고 한다. 마루나는 유타의 분신에게 삼파티 얘기를 하려다 주저하며 먼저 날아가버렸다. 유타는 리즈와 란에게 신전 위치는 그도 알고 있으니 알아서 따라올 거라고 했다. 그리고 3부 76화에서 다시 등장하여 타라카족을 처치하고 단검 사용에 실패하고 한쪽 팔이 잘린 란을 구했다. 수라어로 란에게지면이 함몰되고 주변에 풀이 자란 건 초월기의 효과이며, 애초에 저 타라카족의 목적은 리즈를 납치하기 위한 것이니 살아는 있을 거라고 알려주었다. 란이 자기 말을 듣기는 듣는데 잘 못 듣는데다 자기 팔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리즈를 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탓에 답답해했다.
리즈를 찾으러 애완동물 리즈와 란과 함께 구멍 속으로 이동했는데, 마루나 본인이 아는 콘체스라면 이 정도 깊이까지 이런 환경이 유지되는 않기 때문에 내려오는 중 콘체스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되었거나, 혹은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들었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말없이 생각만 하지 말고 나도 알 수 있게 말 좀 해주라고 소리치는 란에게 내가 갑자기 공격하더라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라, 여기서 간섭당하면 새파랗게 어린 인간보단 내가 먼저 깨어날 게 뻔하고 넌 죽지만 않으면 회복 마법으로 어떻게든 될거라고 답했다. 어차피 너는 인간이니 내가 뭘 말하든 소용없고, 그냥 자신이 먼저 이겨낸 뒤 널 깨우겠다고 말하는 순간 정신계 초월기의 영향에 들게 되었다. 간다르바의 형상이 나왔지만 이미 이게 정신계 초월기 때문에 나타난 환영인 걸 알고 있는데다 그에겐 간다르바는 그냥 한심하게만 보인지 오래고, 트라우마도 아니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환영은 어쩐지 형태 구축이 안 되었다는 말을 한 뒤, 삼파티의 모습으로 변했다. 삼파티의 모습으로는 제대로 변한 걸로 봐선, 마루나가 그녀에 대한 트라우마는 여전히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환영은 삼파티의 모습으로 마루나에게 얻어터지며 훈련하던 시절을 상기시키며 심적으로 괴롭히려 하지만, 마루나는 예전 그녀에게 훈련을 받으며 정신계 초월기[32]에 대처하는 법을 익혔고, 그 기억을 떠올리며 환영을 박살내고 정신계 초월기를 풀었다. 그 직후, 바로 근처에서 란이 수명을 깎는 힘까지 써버릴 정도로 정신계 초월기에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루나를 어머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데, 마루나는 그에게 걸린 정신계 초월기를 풀기 위해 나섰지만 란이 라크샤샤 4단계인 마루나가 모르는 초월기를 사용하고, 마루나가 란을 제지하기 위해 팔을 잡자 부분수라화를 해서 공격하는 바람에 바닥에 넘어져 쓰러지고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리게 된다.[33] 란은 쓰러진 마루나에게 다가가 어머니, 잘못했어요, "우리 같이 꿈에서 깨요."[34]라는 말을 한다.
이후 그를 진정시키고, 그에게 이 꿈에서 잠을 청하면 눈을 떴을 때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정신계 초월기에 걸린 란에겐 라나가 자기 곁에 찾아와 위로와 조언을 해 주는 것으로 보였다.[35] 깨어난 란이 자신 옆에 있었던 애완동물 리즈 못 봤냐고 묻자 그는 리즈를 찾았는데, 리즈는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기껏 깨워놨더니 너도 잠든 거 아니냐는 소리를 하는 란을 보며 짜증이 나긴 했지만, 성장을 위해 참으며 일단 가서 리즈를 찾자고 제안했다. 이후 성장을 위해 그의 신뢰를 얻으려고 승강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는 란에게 그가 말하는 '라나'가 누군지, 그리고 꿈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란은 라나는 자기 아내고, 하프였던 어머니에게 대변동 때 공격받았으며 형이 도중에 기절한 자기를 구했는데 어머니는 형 때문에 돌아가셨다, 하지만 꿈 속에선 자꾸 내가 어머니를 죽인 걸로 나오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어머니를 죽인 형을 원망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36] 이후 승강기를 타고 신전 중심부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 애완동물 리즈가 이미 와 있었다. 근데 도중에 란이 라나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리지 않고 이름을 불렀다고 하자 움찔한다(...).
이후 란이 수명을 깎는 힘을 썼으리라 추측하고, 란은 자신이 수명을 깎는 힘을 많이 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가 수명을 깎는 힘을 썼다는 걸 말해줄지 말지 망설였다. 망설이는 마루나에게 란은 멍하니 보지 말고 애완동물 리즈나 찾으라고 화를 내고, 마루나는 그에게 애완동물 리즈를 넘겨주었다. 란은 애완동물 리즈가 꽤 말귀 알아듣고 똑똑하게 잘 따라다니고 해서 목줄도 풀고 다녔는데 갑자기 똥오줌 못 가릴 정도로 멍청해졌다면서, 신들렸던 거 아닌가란 말을 했다. 마루나는 인간보다 강한 건 수라도 있는데 왜 하필 '신'들렸냐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란은 인간이 섬기는 건 수라가 아니고 신이며 수라는 적대적이며 신은 호의적이라고 대꾸한다. 이걸 보는 마루나는 섬기는 대상을 호의로 구분한다는 걸 이해 못 하겠고, 섬길 대상을 결정하는 건 힘뿐이라 답했다. 수라와 인간의 시각 차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 이렇게 만담을 나누다 어떤 문을 발견했고, 이 문을 열면 칼리의 단서가 있을 거란 유타의 말을 떠올리며 문 사이로 뭐가 있는지 엿보는데, 자기가 여신의 알몸을 봤으니 불경죄로 지옥 갈 거라며 부끄러워하는 란을 보며 마루나도 문 사이를 엿보았는데 그에게는 머리를 제외한 사지가 다 찢겨나가 없다시피해서 알아볼 수도 없는 모습으로 보였다.
이후 금이 쌓여있던 신전 지하로 내려가 유타에 빙의한 칼리와 리즈를 찾는다. 란이 유타인 척 연기하는 칼리의 말을 듣고 다시 문 쪽으로 가서 틈새를 엿봤는데, 전보다 더 상태가 악화되어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잔해를 보게 되었다.[37] 란과 달리 칼리가 깃든 유타의 분신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해 란의 반응만 보는 상태인 마루나는 그가 라나를 부르며 다시 수로 쪽으로 가려는 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 무슨 일인지 자세히 말해보라고 했고, 칼리에게 윌라르브가 위험에 처했다는 말을 듣자 라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조급해진 란은 가면서 설명할 테니 일단 빨리 수로 입구로 가라고 외쳤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가족을 놓고 온 란은 콘체스에 온 동안 윌라르브에 무슨 일이 벌어져 행성 윌라르브가 위험에 처했으니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마루나를 끌고 수로로 향한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마루나는 전에 만난 사가라를 떠올리며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나 의심한다. 라나를 부르며 걸음을 재촉하는 란에게 수로로 가면 며칠이 걸린다며 행성 콘체스에는 칼리가 만든 모든 행성의 수로로 통하는 길이 있다고 이른다. 미리미리 말하라고 성질을 내는 란에게 유타가 안보여서 대화 자체를 알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때 그때 상황 설명을 해주어야 적절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고 대꾸한다. 란과 함께 다시 혼돈의 신전으로 돌아가 란이 말한 대로 발판 위에 선다. 발판에 오르자 주변 풍경이 바뀌며 우주와 같이 변하는 광경을 초록색 고양이 리즈를 안고 구경한다. 쿠베라 리즈가 붉은 빛에 휩싸이며 사라져 마루나 입장에서는 란과 둘이 남게 되었다.
3.8. 챕터 47. 닿지 못한 말
109화에서 윌라르브로 복귀한 란과 쿠베라 리즈가 재회한다. 리즈와 인사한 후 칼리가 무언가 수작을 부렸다는 것과 같이 있던 그 가루다족은 어디 있냐고 묻는 리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니 저 위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거라며 인간형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마루나가 5단계 수라형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한 채 윌라르브로 보이는 행성의 우주에서 주시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110화에서 란을 통해 당시 콘체스에서 리즈가 윌라르브로 시간이동을 통한 역사개입 이후의 상황이 설명된다. 칼리는 앞서 리즈에게 유지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염려한대로 리즈가 포탈을 타고 이동한 직후 유타는 분신의 원격조정 제어권을 되찾았다. 란의 설명을 통해 전후사정을 알게된 유타는 현 우주가 버려진 탓에 곧장 리즈를 따라가지 않으면 다함께 소멸할 것이라고 정색한다. 여기에 관련해서 평행세계와 우주의 유지에 관한 설명이 나오게 된다.[38] 이를 들을 수 없던 마루나는 혼자 횡설수설하는 란을 보며 물음표만 띄우고 있기만 하다가 또다른 포탈이 열린 것을 보게된다. 그 포탈은 리즈가 사용한 역사 개입 포탈과는 다르게 시간의 영향을 안받는, 그러니까 시간에 간섭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이지만 단지 출구를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는데다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는 곳이었다.[39] 마루나는 몰랐지만 란과 함께 포탈을 탄 시점에서 그쪽 우주의 유타는 그대로 소멸했고 두사람만이 그쪽에서 이쪽 우주로 무사히 도착해 다다른 것.
3.9. 챕터 48. 별리
그만해.
네가 그쪽을 공격할 이유는 없어...
삼파티.
네가 그쪽을 공격할 이유는 없어...
삼파티.
124화: 사가라 일행이 7년만에 복귀하며 사가라편에 붙은 타라카화된 삼파티가 에어로플래토 재공격 중에 삼파티를 제지시킨다.
127화에서 삼파티와 전투를 이어간다. 5단계가 된 덕분인지 그녀의 초월기를 손쉽게 피하나 자신의 성장 뿐만 아닌 그녀가 자의식을 가지고 일부로 손속을 두고 있것 아니냐고 질문한다.
128화에서 과거 N5년, 수라도에서 당시 두사람이 함께 있을 적 타라카족의 습격을 막는 장면이 회상된다. 타라카족을 홀로 막아내면서 적이 많으니 좀 협력해 주면 좋지 않냐고 불평한다. 그러자 삼파티는 더이상의 수련은 필요없다는 말에 의아해하는데 삼파티가 4단계로 성장했다고 설명해주자 그제서야 자신의 성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성장을 실감하는 동안 마무리가 어설퍼 덤벼오는 타라카족을 삼파티가 마무리짓는다. 윗선에 충사하며 사는 자신들에게 인정은 불필요하다고 충고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말도 제대로 못하자 삼파티는 정곡을 찔렸나고 하자 기가 막혀서 그런다고 반박한다. 동생과 같은 종족이라 그런거 아니냐는 삼파티의 물음에도 동생과 괴물은 다르다고 반박하지만 삼파티 앞에서 해줄 옹호가 아님을 깨닫고 사과한다. 하지만 그런 마루나에 사과에도 삼파티는 인정이 지나치다고 핀잔을 준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삼파티는 N5년에 말했던 인정은 불필요하다는 내용을 다시한번 읊으며 자신의 자의식이 있다는 것을 밝힌다. 마루나는 그녀의 말에 지금 윗선이 아카샤가 맞냐고 질문하는데 갑자기 삼파티가 정색한다. 왜냐하면 아캬샤는 7년전에 죽기 직전의 삼파티를 구하고 사망했기 때문. 더욱이 마루나가 필멸의 눈을 아카샤에게 받았다는 말에 그 아이템의 폐해를 잘 아시는 분이 절대 줄리 없다며 혼란해하자 마루나는 우선 타라카족화 된 삼파티의 상태를 먼저 알지 못하면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고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자 삼파티는 7년 전 타라카와 함께 죽은 영혼이 타라카에게 깃들었고, 이 영혼이 타라카의 이름을 감당하지 못해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개체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3부 135화에서 삼파티는 아난타의 부활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것을 듣다가 그녀를 안고 행성 할무트로 이동한다. 갑작스런 행동의 이유는 아그니와 찬드라의 시선을 눈치채고 이동한 것으로 조금만 늦었다면 발각당했을 것이라고 한다. 마루나는 삼파티가 본인인 것을 확신하지만 에어로플래토를 두번이나 습격한 상황과 타라카족의 모습으로 입장설명하기 굉장히 곤란하기 때문. 그래도 안전거리가 확보된 만큼 마루나도 입을 열어 혐오하던 모습에 잘도 적응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하자 삼파티는 스스로 흉측하다가 폄하하나 마루나는 솔직히 모습은 이렇게 되었어도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나아보인다고 밝힌다. 이전에는 그저 복수에 눈이 멀어있었지만 적어도 동족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지금의 모습이 훨씬 났다고 격려해준다.
삼파티도 여기에 동의하 듯 타라카화 되어버린 것의 유일한 장점이라며 왕을 공격하 것이 허락되지 않은 것인지 적대감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덕분에 필멸의 눈의 패널티가 상쇄된 것인지 냉정해진 지금에서야 모든 비극의 원흉이 유타 혼자만이 아님을 인정한다. 진작에 자신의 여동생 자타유의 죽음의 배후엔 나스티카급의 뭔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아카샤가 누누히 조언해주었지만 필멸의 눈에 자신의 힘으로 복수하고 싶다는 목표로 성장했더니, 거꾸로 자신의 힘으로 복수할 수 없는 대상은 아예 생각할 수 없도록 사고가 마비되었다고 한다. 지금에서야 필멸의 눈의 패널티를 실감한 탓에 자신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고로 행동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하자 마루나는 살면서 삼파티의 걱정을 다 받아본다고 농담하는데, 가루다족 최후의 희망인 마루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지 진지하게 걱정하는 삼파티의 모습에 마루나는 아이템을 써서 성장한 게 아니다고 밝힌다.
3.10. 챕터 49. 황금의 기사II
157화에서 인간형으로 등장한다. 그냥 늘어놓았던 머리카락이 묶여 포니테일이 되었다.
158화에서 삼파티의 조언과 도움으로 인간화에 겨우 성공했다고 한다. 더욱이 그녀가 라크샤샤가 5단계가 되면 기력부터 시작해 힘의 대부분이 나스티카에 가깝게 돌아가기 때문에 부모 나스티카에게 지도받는 과정이 필수인데, 마루나는 그게 불가능하고 힘의 원천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어 같은 5단계인 삼파티 자신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어 앞으로 좀 주의하는 게 좋을 거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마루나는 삼파티의 말보단 멀리 보이는 타티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루나는 처음본 회색 늑대 라크샤샤급 수라 타티아에 대해서 삼파티의 조언을 구하자 삼파티는 타티아가 보이지 않았으나,[40] 마루나의 설명을 통해 회색 늑대라면 타티아 밖에 없으며 최소한의 인적사항을 알려주고 야크샤족은 우리의 동맹인데 수라형으로 싸우고 있다면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며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마루나는 사가라에게 협력하는 수라 중 하나인 타티아를 돕는 것에 대해 별로 탐탁치 않아하지만, 삼파티는 가루다족은 궤멸 상태니 앞으로 수라도에서 버티려면 미래의 패권을 잡을 세력에게 협력해야 한다는 설득한다. 마루나는 약해질 대로 약해진 아난타족이 패권을 잡을 거라 생각해서 에어로플래토를 공격하고 있었냐고 묻자 삼파티는 지금 상황으로는 킨나라족, 아수라족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을 뿐, 아난타족은 경계 대상조차 되지 못하지만 아난타가 제대로 부활하면 판세는 뒤집힌다며 마루나는 어린편이니 잘 모르겠지만 아난타는 그런 존재라면서 마루나를 계속해서 설득해온다.
허나 마루나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이 더 길고, 아난타를 제대로 마주했다면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따라줄 것이라고 되묻는다. 삼파티는 그런 마루나의 말에 헛소리 하지 말라면서도 아버지 가루다 왕을 너무 닮아 기분 나쁘다고.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는 모습에 타카라화족 되었던 몸이 타라카의 죽음으로 회복되지만 완치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으니 좀 쉬고 있으라며 우선 타티아를 돕는 건 돕는 거지만 삼파티의 부탁이 아닌 다른 이유라며 나선다.[41]
그렇게 오랜만에 아샤 라히로와 재회한다. 그녀가 훔친 이름의 조각들이 너무 많이 지닌 탓에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벅차 보이는데다 지금이라면 수라어도 들을 수 있지 않냐며 지금에와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어도 아샤를 먼저 죽여야 했다면서 아쉬워하더니 설마 이렇게나 이름의 힘을 모아 갈 데까지 갈 줄 몰랐다면서 부당하게 얻은 힘을 휘두르면 너가 원하던 강자가 된 기분인지, 이미 찢겨나가고 있는 영혼에 원하던 힘을 끝까지 쟁취하면 이미 '너'는 그 자리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이런 마루나의 말에 아샤는 혈통으로 힘의 정당성을 설파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죄를 짓진 말아야 설득력이 생긴다면 자신이 지옥 밑바닥에 떨어져도 마루나는 지옥의 수용범위를 넘어 나스티카와 같은 최후가 기다리고 있다고 저주한다. 마루나는 뜸을 들인 뒤 수라에게 사후세계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영역일 뿐이라고 하는데, 이에 아샤는 수명제한 없는 존재가 가능한 한 죽지않고 버티는 것으로 사후의 일을 외면하며 지금 이 삶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는 것일 뿐, 그런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도 자신같은 자에게도 충고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악을 쓰자 말이 많다며 아샤를 일격에 제압한다.
이를 지켜보던 타티아가 마루나의 살인을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하지만 아샤에 대한 살의를 거두지 않는다. 타티아에게 자신은 돕기위해 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려던 찰나 숨어있는 인기척을 발견하고 빨리 튀어나오라고 협박한다.
159화 나오지 않는다면 먼저 공격하겠다고 협박의 수위를 높히지만 타티아는 인간의 냄새라며 경고를 듣지 못한다고 하자 초월기를 거둔다. 하지만 타티아의 계속되는 설득에도 아샤에 대한 살의 만큼은 거둬들이지 않는데, 그때 숨어있던 시에라가 모습을 들어내며 거래를 제안한다.
160화에서 시에라는 마치 황금의 기사로 거래를 제안한 것 같았으나, 사실 황금의 기사란 신 쿠베라가 입은 무장 전체의 통칭이며 그 중 목적이었던 팔찌를 대신해 쿠베라의 창을 받고 이를 아그니에게 전달한다.
3.11. 외전1~9
3.11.1. 외전6 이상
2단계 시절이자 아직 간다르바에게 맡겨지기 이전 시절 모습으로 등장했다. D651년, 친구들로 보이는 가루다족 라크샤샤급 수라들과 함께 행성 콘체스에서 코끼리 형태의 킨나라족 우파니를 피해 달아나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2단계 시절에도 고유초월기를 사용할 순 있었지만 크기만 따지면 수라형 중 최고를 자랑하는 코끼리형은 우파니 급이라도 위협적이었고 기력문제로 고유초월기가 소용있을지 의문이기도 했지만 먼저 건드린 것 이쪽이라 싸움을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그렇게 일방적으로 쫒기다가 삼파티가 초월기를 써서 그 킨나라족 우파니를 제압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것이 바로 마루나와 삼파티의 첫만남. 다른 라크샤샤 친우들이 쓰러진 킨나라족 우파니를 보며 저런 계급을 뛰어넘는 하극상을 보여주는 우파니따윈 당연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과 달리 마루나는 그 킨나라족 우파니를 불쌍하게 여기며 망설였다. 그런 모습에서 다른 라크샤샤들은 마루나는 가루다님이 아니고, 그 분 닮으려면 멀었다는 말만 듣게 된다. 단지 목격자가 생긴만큼 다른 나스티카가 눈치채지 못하게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급히 떠나면서도 삼파티가 자기 종족 라크샤사들이 먼저 건드렸고 주위에 자식뻘 수라들도 있다며 다른 언니들을 설득하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삼파티의 모습이 뇌리에 선명히 새겨진 마루나는 어머니 비타나와 함께 아크샤를 만나 딸들 중 한명을 찾고 싶다고 부탁하며 그림을 보여주지만 4단계가 되어서도 보여준 그 괴멸적인 그림 실력은 여전했던지라 선과 동그라미 만으론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 그 끔찍한 그림 실력으로 딸들 중 한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들은 아카샤는 신종 엿먹이기 수법인지 아니면 비나타가 자신을 엿먹이기 위해 시킨 짓 아니냐고 의심하자 비나타는 마루나가 자신을 닮아 섬세한이 부족한 것일 뿐 나쁜 의도는 없다고 옹호해준다. 비나타가 특징이 없었냐고 물어보자 3~4단계에 머리카락과 날개가 밝은 노랑색이었다고 하지만 그런 애들만 500명이 넘어서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안타까워하는 마루나를 본 비나타가 만난 곳과 만나려는 이유를 묻자 마루나는 무단 외출을 이실직고하면 어미니의 걱정이 담긴 체벌이 기다리고, 우파니를 살려준 모습이 특별했다고 밝히면 아카샤의 정신교육과 체벌이 기다린다는 가혹한 양자일택에서 결국 우연히 보니 예뻐서 다시 보고 싶었다고 둘러댄다. 비나타는 무언가 생각하더니 아카샤에게 한번 만나게 해줄 수 있냐고 부탁하지만 우파니급 손주가 태어나는 꼴 보기 싫어서 딸들을 함부로 남자를 못만나게 하고 있다고 거절한다.
이런 일로 비나타는 마루나를 위로하며 그저 예뻤기 때문이라면 잊는 건 어렵지 않다고 조언해주지만 실제론 그런 단순한 이유가 아니었기 때문에 잊을 수 없었고 둘러 말한대로 예쁘다는 이유였다면 차라리 편했을 것이라고 토로한다.
시점은 372년 후 N23년, 3부 74화 시점의 황폐해진 콘체스로 돌아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삼파티를 추억한다. 이렇게 마음에 남을 줄 알았다면 그냥 솔직히 말하고 어떻게든 찾아보는 게 나았을까, 그 시절에 알고 지냈다면 그녀의 비극을 조금이라도 비껴나가게 해주지 않았을까, 그런 비정상적인 성장도 하지 않았을 수 있을까 계속 후회만이 남은채 혼자 여운에 잠겨있던 중 란의 혼잣말에 무언가 보이지 않나 눈을 부릅뜬다. 이것이 당시 란을 쫄게 만들었던 노려본 눈의 진실로 란의 말에 반응한게 아니라 그저 주변을 살피던 것뿐이었고 본의 아니게 란에게 한동안 저 놈이라고 불리게 되어 버린 웃픈 사정이었다.
그리고 시점은 삼파티로 바뀌며 여동생 자타유가 우파니를 살려준 것에 대해서 다른 언니들까지 설득한 걸 이상하게 여기자 자신이 정이 없어보이 냐고 반문하자 자타유도 확실히 좋은 언니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앞장서서 설득하는 모습이 평소에 튀어서 밉보이지 말라는 잔소리와 다르지 않았냐고 하자 삼파티도 그저 그때 그러고 싶었다며 당시 마루나를 회상한다. 왕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왕과 다른 모습에서 아주 조금, 마음에 들었다고 속삭인다.
3.11.2. 외전8 숨바꼭질
심홍의 폭격으로 마을을 초토화시켜 쿠베라란 이름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쿼터 여자를 그녀가 있는 마을째로 파괴한다.[42]태초 인류의 황혼기 시점이 배경인 외전 14화 '휘파람'에 나온다. 이 때, 마루나는 랄타라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는데, 가루다족 나스티카들에 대해 상당히 잘 아는 바유의 혼약자를 만나게 된다. 상의탈의 차림이었던 그를 보고 워후~라는 탄성을 터뜨리는 그녀로부터 무심히 노트를 빼앗아 자신처럼 날개 달린 사람 봤냐고 질문하는데, 가루다는 물론 초대 3인자 베룬다, 초대 4인자 자리타를 봤다고 말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언뜻 본 것만으로도 가루다와 비나타 사이의 자식인 것까지 맞추자 놀란다. 그런데 그녀가 무리에서 왜 떨어져서 다니냐, 그러면 위험하니까 인드라 조심하라는 충고만 남기고 동물 떼와 떠나자 허겁지겁 쫓아간다.
이후 야영지까지 따라간 마루나는
그녀는 해탈을 위한 정신 수양으로 전생의 원한을 많이 삭혔기에[43] 수라에게 원한이 없다고 착각했던 것. 그녀는 보통은 그러기 힘들다면서 몇 번 겪다 보면 성격이 비틀려버리는 애들이 많다고 하소연하는데, 마루나는 그 말을 듣고 사죄하고 싶어 뭐라고 글자를 적어 보지만 이내 자신은 그럴 자격조차 없다면서 글자들을 뭉개버린다. 그러는 동안 혼약자는 이런 고통 때문에 환생을 포기하는 애들이 생긴 건지 이제는 영혼의 숫자가 적어졌다면서[44] 신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자신이 신들과 관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그런 관계 덕에 가루다족 라크샤사에 대한 소문에 짚히는 바가 없진 않지만 헛소문을 듣고 갔다가 허탕을 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이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며 만류한다. 하지만 마루나는 이미 정보가 너무 적어 허탕쳐 본 것도 여러 번이라 굳이 잘못된 정보라도 원망할 생각도 없으며 위험도 각오가 되어있다고 대답하고, 이에 그녀는 인드라가 데리고 다닌다는 라크샤사에 대해 알려준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만약 형제를 구해내거든 셋이서 같이 한번 만나보자면서 마루나를 배웅하는데, 이런 반응에 마루나는 솔직히 학살 당했다고 말했을 때부터 정보를 얻긴 글렀다고 생각했는데 정보도 주고 그런 인사까지 하니 원한이 없냐면서 시무룩한 얼굴로 묻는다. 그 말에 정보가 가짜고 원한 때문에 함정에 빠트리는 거라고 생각하라는 농담이 되돌아오자, 마루나는 얼굴이 썩창이 되었다. 그녀는 그런 마루나를 그녀는 깔깔 비웃고는 정보는 틀림없이 사실이고 그렇게 소중하다면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가기 전에 마루나를 다시 불러세워 잠행에 도움이 될만한 신급 아이템 옷을 건내준다. 은신기능은 아니지만 숨소리나 발소리 같은걸 없애는 효과가 있다면서 거슬리면 안입어도 상관없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다며 떠안기는데 누구의 혼약자인가도 그렇고 소리를 없애는 기능이 있는 걸 아마 바유의 아이템이고 외전 하편에서 인증했다.
3.12. 챕터 50. 시간의 무게
3부 161화: 아그니가 찾아와서 마루나에게 직접 만나기 위해 일부러 도시 근처에서 대기하다 찾아온 아그니에게 할 이야기가 아주 많지만 그걸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금방 일어낼 수 있이지 않냐고 본인 허락으로 아그나가 통찰한 반응을 보고, 본래 일차적인 계획은 자신이 겪은 일들을 아그니에게 만큼은 전달하고 싶어서였지만 아그니의 확인으로 둘이 함께 그렇게 오래있었냐면서 지금부턴 따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자리를 피한다.삼파티에게 돌아와 타티아를 도왔어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용무였을 뿐, 삼파티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대가에 대한 확신도 없이 질질 끌려다니는 관계도 끝이라며 가루다족을 재건할 길은 다른 쪽에서 찾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 삼파티도 간단히 이를 인정하는데 마루나는 너무 쉽게 인정해준다고 의아해한다. 삼파티는 그저 현재 1인자인 마루나의 말에 따를 뿐이라고 대답하자 마루나는 결국 힘 때문이냐고 질문하는데, 삼파티도 긍정하듯 힘이 전부인 세상이라고 씁쓸히 대답하자 마루나도 마음에 안드는 세상이라고 마찬가지로 씁쓸히 긍정한다.[45]
마루나의 단기간 성장과 더불어 이런 반응에 삼파티는 마루나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필멸의 눈을 쓰지않고 성장했냐고 대답을 강요하는데, 마루나도 믿어주긴 할지 직접 겪은 모든 자신도 그곳의 일이 꿈같이 느껴진다며 회상을 통해 3부 110화에서 포탈을 진입한 이후 상황이 설명된다.
포탈에 들어가고 모든 것이 새하얀 공간에서 그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장소를 하염없이 걷기만 하다가 체감시간 상 엄청 긴 시간이 흘렀다. 노화, 배고픔의 변화까지 없는 이 곳에서 란은 넘쳐나는 시간 속에서 마루나와 대화나 잡담으로 시간을 버텨보지만 기약없는 발걸음 속에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고 누군가를 보고싶다는 말을 끝으로 걷기만했다. 마루나는 그저 조용해서 좋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걷기만 하던 중 란의 정신이 무너지고 자살을 희망한 것이 그 공간에서 일어난 첫 변화였다.
3부 162화에서 정체불명의 공간에선 육체적 괴로움은 없는 그곳에서 죽고 싶다고 말하는 란의 죽음은 득도 없고 명예도 없으니 마루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마루나에겐 그 긴 시간이 좀 지루한 정도였지만 육체와 정신의 변화가 빠른 인간에게 변화없는 이 공간에서 정신이 버틸 수가 없었다. 같은 것을 반복해서 계속 생각하며 무한한 시간에 저항할 수 있는 수라와 다르게 계속해서 생각을 변화시키는 인간은 모든 생각이 밑천을 들어낸 순간 무너져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란의 부탁에도 마루나는 말의 어중간함을 간파한다. 만약 정말로 죽고싶었다면 스스로 자살하면 될 것을 부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죽고 싶으면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신이 해악이 되더라도 진짜 죽고 싶다면 무슨 걱정이냐고 하자 그 말에 죽든 말든 자신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며 란은 다시한번 일어서게 된다. 마루나는 초월기를 거두며 어중간하니까 쓸데없이 발목잡는다고 핀잔을 주며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하는데, 덕분에 제정신을 차린 란은 고맙다며 미소와 함께 감사 인사를 건냈지만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던 마루나에겐 정말 미친거 아닐까 생각한 그 순간 지금까지 변화없던 공간에서 란을 중심으로 균열이 일어나 깨지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도착한 현실은 윌라르브가 아닌 수라도였다. 너무나도 동떨어진 목적지에 당황한데다 란에게 수라도의 독기와 중력을 버티려면 호티 쿠베라를 사용해야한다고 조언하지만 란은 자기몸보단 곁에 있던 고양이 리즈를 더 걱정한다. 마루나에겐 필멸의 눈을 장착한 생물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이템이 남는지 사라지는지 확실히 들은 바가 없었고 고양이를 죽여서 아이템을 빼낼 수 있는 거라면 굳이 처음부터 콘체스까지 데리고 갈 이유가 없었다. 그저 신 찬드라가 데려가라고 맡긴 것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루다족 고유초월기 깃털유영을 통해 고양이 리즈와의 접촉으로 중력을 어느정도 약화시켜준다. 단지 독기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이를 해결해줄 수 있을만한 자를 만나기 전까진 수라도는 마법에 제한이 없으니 기력이 되는 한 란의 회복마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란이 자신도 중력을 약화시켜달라고 부탁하자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 또 자살 희망을 거들먹거리자 세상만사 참 짜쯩나고 겁나 띠껍다는 얼굴로 결국 란의 손을 잡아 접촉하는 것으로 동행을 시작한다.
마루나는 란의 능글거리는 듯한 반응에 그 길고 긴 길을 지나오며 성격이 상당히 변해 있었다고 느끼지만 더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좀 수상한 구석이 생기긴 했어도 귀찮게 하던 것 보단 나았기 때문으로 타라카족의 괴성과 초월기의 여파를 보자 급히 몸을 숨긴다. 현 상황에선 란과의 접촉은 더이상은 무리라며 호티 쿠베라를 사용하라는 것과 수라형은 공격받을 위험이 있으니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숨어 이동하는 게 낫다며 급히 떠날려는 순간, 란은 지금 보이는 가루다족이 타라카족으로 안보인다고 의아해한다. 이미 수라도에 한번 다녀온 마루나는 가루다족은 괴멸상태라 필시 타라카족이라고 지례짐작했지만 인간형이 보인다고 하자 그제서야 다른 가루다족을 직시하며 대경실색한다.
뭐… 저건… 말도 안돼…
꽃이 핀 듯 화려한 한 쌍의 불꽃 날개. 대변동 이후 본 적 없는
그러나 결코 잊어본 적 없는
비나타… 내… 어머니…
꽃이 핀 듯 화려한 한 쌍의 불꽃 날개. 대변동 이후 본 적 없는
그러나 결코 잊어본 적 없는
비나타… 내… 어머니…
다름아닌 오래전 부고도 보지 못한채 돌아가신 어머니 비나타였다. 마루나는 어머니가 이미 죽은 만큼 누군가의 수작이라며 환영계 초월기를 의심하지만, 란은 오히려 다른 가설을 제시한다. 이곳에 도달하기 전 지나온 그 정체불명의 길은 현실의 시간과 동떨어진 곳이었고 본래 목적지인 과거의 윌라르브가 아닌 수라도에 도착한 시점부터 공간좌표는 물론 시간선조차 목표점에서 어긋난 탓에 비타나가 살아있던 과거의 어느 순간의 수라도라고 추정한다.
3부 163화에서 어머니가 진짜일 가능성을 들은 마루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적 간다르바에게 맡겨진 상태라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고,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어머니의 죽음에 실감조차 느껴지지 않았으나 그때 괜한 오기로 버티며 괜찮은 척 했던 것 같았다고 한다. 문득 어머니의 부재가 느껴지고 그리워할 때쯤엔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기댈 수 있는 이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너무나도 극적인 어머니와의 재회에 단숨에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란이 제지시킨다. 감격의 모자상봉을 했다간 미래에 무슨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는 타임 패러독스 때문이었다. 하다못해 일단 어느 시점의 수라도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말에 냉정을 되찾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다행히 비나타의 큰 목소리를 통해 현 시간대가 아난타가 죽었을 당시인 D500년인 것을[46] 확인한다. 란은 그저 신의 군대에 아난타가 죽었다고만 알고있었다는 물음에 마루나도 당시 너무 어려 상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어른들 사이에선 아난타를 죽일 기회였다며 신을 돕자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했었다고 한다.
가루다족과 아난타족의 적대 관계를 알고 있던 란은 아난타가 가루다족에겐 눈엣가시라고 소감하자 마루나는 그랬을지 몰라도 자신은 본 적 없으니 확답을 하지 못한다. 란은 일단 전쟁터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소용없었다. 마루나도 처음엔 N23년 가장 안전할 킨나라족 영토로 향하고자 했으나 D500년엔 아난타가 죽기전까지 수라도 전체가 싸움판라 안전지대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 란은 수라를 돕기 위해 온 신들 중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냐고 의견을 제시하지만 마루나가 문제였다. 그나마 아그니라면 말이 통하겠지만 이때 참전하지 못한 관계로 불가, 그러면 차선으로 찬드라의 망토를 증거삼아 이야기해보자는 의견을 채택한다.
이동을 위해 인간계의 수로와 비슷하게 수라도에 배치된 심연을 사용한다. 각 종족 사이엔 중립지대가 엄청나게 넒어서 인간형으로 거리를 단축하고자 만들어진 포탈로 신들의 거점에 이동하려가 정체불명의 금발 꼬마 아이와 만나게 된다. 마루나는 접근해온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며 나스티카 혹은 신이자 상당한 강자라고 경계하지만 란은 그다지 경계하지 않았다. 어디서 왔냐는 물음에 란은 어디서 왔을 것 같냐고 하자 523년 후 미래를 정확히 파악한다. 비상정상적인 그 모습에 식은땀까지 흘려가 긴장하는 마루나와 반대로 란은 박수까지 치며 맞장구쳐주자 그럴 분위기 아니라고 항변한다.
꼬마 아이는 도와줄 순 있지만 마루나에게 돌아가고 싶은지 질문한다. 이미 가까운 이들을 거의 다 잃은 상태에다가 뭘 위해서 길을 떠났고, 목표가 523년 후에도 있는지 질문하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자 꼬마 아이는 때때로 피조물들은 눈앞의 상황만 쫒다가 처음의 목적을 잊어버린다는 것을[47] 상기시켜주자 마루나는 그 말을 긍정한다. 미래에 가루다족은 궤멸상태로 종족의 부흥을 위해 나갔고 이곳에 그 꿈꾸던 가루다족들이 살아있는 만큼 차리리 이곳에 남아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미래의 위험을 알리고 동족을 지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버리게 된다.
란은 미래를, 마루나를 과거를 선택해서, 둘 중 한 명의 통일을 해야 되기에 과거인지 미래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하자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두 사람은 격돌하게 된다.
3부 164화에서 브하바티 바루나를 깨고 란과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게 된다.
서로 초월기와 마법을 난사하며 혈전을 벌이는데, 란의 기력양은 그렇다 쳐도 미친 시전속도 때문에 애를 먹는다. 그러다 란이 도주한 것이라고 생각해 뒤를 돌아본 순간 그대로 융합 마법 폭격에 직격당한다. 이에 마루나도 란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기에 수라형으로 란을 기습한다. 여기에 남아 동족들을 구할 수 있다면 비굴한 방법의 성장도, 란을 살려둘 이유도 없다고 최후의 경고로 목숨을 부지하고 싶으면 더 이상의 방해를 하지 말라고 엄포하지만 란이 거절하자 제대로 힘을 써보지만 란도 수라화하며 이에 저항하고 반격 당한다. 더욱이 대결이 격렬해지기 시작하려던 순간 찬드라가 나타나 자신의 아이템이 왜 여기에 있냐고 의아해한다.
3부 165화에서 란이 찬드라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마루나는 가까운 가루다족 영역 전부를 뒤져 미래의 위험을 알리고자 하지만 란이 다시 제지시킨다.
란은 미래의 변화도 문제지만 자기자신과 만나는 문제가 더 심각하며 유타가 경고했다고 설득하지만 과거의 마루나는 어린 라크샤샤라서 인간계로 피신한 상황이라 아난타 사후까지 콘체스에 있던 상황이라 그런 걱정은 필요없다고, 더 이상 할 말 없다면 꺼지라며 아까 같은 힘을 사용했다간 자신이 죽이기 전에 먼저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나 란은 또 다시 수라화를 선보이며 공격해온다. 이윽고 란의 초월수치가 나스티카들이 바로 공격해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라 가루다족 나스티카가 포진해 있었다. 란은 이판사판이라며 미래로 간다면 함께, 죽게되더라도 함께 하겠다는 말에 짜증을 내며 싸움을 재개한다. 란의 이런 집착에 생각하기 싫다고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집착 덩어리가 되었냐고 분노하는데, 누가 고기덩이 운운하며 정신 차리게 해준 덕분이라며 서로의 주먹이 교차하려던 순간, 아버지인 가루다와 재회하게 된다.
166화에서 너무 오랜만에 아버지가 살아있는 모습을 본지라 목이 막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다. 란은 수라어로 라크샤사인 척 조언을 구할만한 곳을 묻는데 가루다는 슈리를 소개해준다. 마루나는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면서도 아버지를 부르는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저 인사를 올리지 못했다며 부디 이름과 아내를 소중히 해달라고 부탁하려는 순간 아수라가 난입하며 싸움이 일어나고 란은 굳어버린 마루나를 들쳐매고 급히 대피한다.
간신히 초전의 여파를 회피했지만 마루나는 어째선지 정신을 못 차린다. 란은 계속 여파에서 도주하던 중 슈리와 찬드라의 도움을 받게된다. 안전지대로 왔지만 마루나는 가루다와의 만남인지 아니면 비슈누가 손을 쓴 것인지 정신을 못차린채 그대로 기절한다.[48]
그리고 마루나가 정신을 차리자 과거 타라카족이 갇혀있던 심연의 최심부에 있었다. 심연의 최심부는 현재 아난타와의 싸움을 위해 공실인 유일한 안전지대로서 슈리와 찬드라로부터 과거 개변을 하려고해도 비슈누가 수정한다는 것, 비슈누가 란과 마루나가 온 미래의 분기점에서 희망을 봤기에 그 시간대는 무조건 지켜준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함부로 과거 개변을 일으킨다면 마루나의 형제가 제대로 탄생하지 못한다는 조언까지 더해지자 마루나도 이 이상의 역사 개입은 포기한다. 란은 마루나가 안쓰러운 나머지 위로의 말이라도 건내보려고 하지만 마루나는 위로 안될 걸 알면 그냥 닥치라고 한다. 어째든 기다리다가 아난타와의 싸움이 끝나면 비슈누가 찾아와 미래로 보내줄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하는 그 순간 쇠사슬이 절그럭 거리는 소리를 듣게된다.
분명 아무도 없을 그 공간에 부자연스러운 소리로 인기척을 느끼자 마루나는 물론, 란도 당황스럽긴 매한가지라 소리의 근원이 들린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그곳에서 본래라면 태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 동생의 모습을 한 타라카족과 조우하게 된다.
167화에서 7년전 3단계로 성장한 동생에게 "500살도 안된 라크샤샤가 맞느냐"와 "정말 내 동생이 맞느냐"라는 두가지 질문에 자타유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것에 거짓이 없다면 쉽게 대답할 질문을 그 당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음을 다시하번 상기한다.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기에 모습을 들어낸 동생을 보며 아카샤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다고 씁쓸하게 곱씹는 동안, 곁에 있던 란은 유타가 맞는지 가족으로서 확인을 부탁하자 모르겠다고 대답하나 란은 모를 수 있냐는 말에 결국 스트레스가 급격히 높아져 밖에서 데려온 자식이라고 큰소리로 대답한다.
가족 사정을 알려주자 인간 기준으로 좀 안좋은 사정이라 란은 사과하지만, 수라인 마루나에겐 그렇게 상처될 것이 아닌 그저 꼬치꼬치 묻는 란에게 짜증난 것 뿐이니 더이상 신경쓰지 말고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자 하지만 눈 앞의 수상한 타라카족을 구속한 사슬은 어딘가에 고정된 것이 아닌 그저 사지를 묶어둔 것 뿐이라 접근을 허용하고 만다.
인간계로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당부하마.
칼라빈카는 수라도로 데려오는 게 좋겠지만, 자타유는 인간계에서 발견 즉시 죽이는 게 좋을 거다.
놈은 내 딸을 죽이고 그 이름을 훔쳐서, 어린 라크샤샤 흉내를 내고 있는 것 뿐이야…
동생이라고 인정을 베풀어주려고 하지 마라.
놈은 네게 동정 받을 만큼 약하지도 않고, 애초에 내 동생일 가능성조차 희박하니까.
(그 말씀은… 저와 혈연관계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 좀 더 확실한 건, 놈이 너보다 형일 가능성이지.
수천 년, 수 만년, 혹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수라도의 밑바닥… 심연의 안쪽에서 살아온 그 어떤 것.
오래 전 위험한 이름들을 훔쳐간 칼리가 그 바닥에서 온갖 그릇된 방법으로 만들어낸 최악의 피조물.
그게 바로 네 동생인 척 하는 놈의 정체다.
마루나가 인간계로 가기 전 아카샤와의 문답과 조언.
칼라빈카는 수라도로 데려오는 게 좋겠지만, 자타유는 인간계에서 발견 즉시 죽이는 게 좋을 거다.
놈은 내 딸을 죽이고 그 이름을 훔쳐서, 어린 라크샤샤 흉내를 내고 있는 것 뿐이야…
동생이라고 인정을 베풀어주려고 하지 마라.
놈은 네게 동정 받을 만큼 약하지도 않고, 애초에 내 동생일 가능성조차 희박하니까.
(그 말씀은… 저와 혈연관계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 좀 더 확실한 건, 놈이 너보다 형일 가능성이지.
수천 년, 수 만년, 혹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수라도의 밑바닥… 심연의 안쪽에서 살아온 그 어떤 것.
오래 전 위험한 이름들을 훔쳐간 칼리가 그 바닥에서 온갖 그릇된 방법으로 만들어낸 최악의 피조물.
그게 바로 네 동생인 척 하는 놈의 정체다.
마루나가 인간계로 가기 전 아카샤와의 문답과 조언.
수라도에서 웬만하면 부서지지 않는 다는 심연의 밑바닥이 발차기만으로 부셔진 것에 한대만 제대로 맞으면 죽는다고 어떻게든 도주하고자 한다. 또한 슈리와 찬드라가 이 유일의 타라카족의 존재를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 있었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최대한 생각을 해보는데, 란이 자신을 돕고자 호티 쿠베라로 전투 태세를 잡자 오히려 도망치라고 강요한다. 란은 마루나 혼자 힘들 것 같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갖잖은 걱정은 때려치고 얼른 도망치라고 다급히 외치는데, 눈앞의 타라카족은 이유는 몰라도 자신만 집요히 공격한다는 사실에 란이 도주할 시간을 벌고 그 후 자신도 도주하고자 계획을 세우지만, 자타유만 사용한 이동용 초월기를 놓쳐 뒷치기를 당하려던 것을 란이 고기방패를 자처해준 덕분에 구사일생 한다.
란에게 구조되자 곧장 란을 안고 긴급 회피해 태세를 정비하며 정말 눈앞의 존재가 자타유가 맞냐고 망연자실하게 질문하지만 눈 앞의 타라카족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천천히 사냥감을 앞두고 다가오는 그 모습에 얕보이고 있다고 혀를 차지만 도주할 방법이 없는데다, 란은 수라화로 무리한 탓인지 호흡 곤란에다 온 몸이 불타는 격통을 느끼고 있자 이대론 둘 다 죽는다며 어떻게든 도주하고자 생각하지만 란은 불타는 격통과 갈증을 이기지 못해 심연 밑바닥에 고여있던 물을 마시며 갈증을 달래는 것을 보고 경악해 말려보지만 란은 저쪽으로 가겠다고 하더니 그대로 혼절하며 고여있던 물 웅덩이에 잠수한다. 마루나도 이 이상의 막다른 골목에서 더이상 수가 없음에 마찬가지로 물 웅덩이에 잠수.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타라카족은 상냥한 푸른 눈으로 두사람이 사라진 자리를 응시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마루나는 기절한 란을 알고 물 웅덩이에서 반대편으로 헤엄쳐나가며 자타유와 만나기 직전의 날을 회상한다. 당시 아버지가 칼라빈카에 이어 새 동생을 데려온다는 것에 신이 난 마루나는 각각의 날개를 가진 동생을 신기해 어머니에게 이를 기쁜 듯이 알렸다. 비나타의 표정은 씁쓸해보이는 모습해 의아해하나[49] 새로 생긴 동생이 좋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마루나는 지체없이 좋다면서 다른 라크샤샤들은 형제가 많은데 비해 자신은 고작 칼라빈카 단 둘뿐이라 한명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을 밝힌다. 이때 비나타는 "그 애들은 널 위해 제거된 거야."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흘렸지만, 이를 얼버무리 듯 새로 생긴 동생을 많이 귀여워해주고 형으로서 항상 모법을 보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마루나는 미소로 화답했고 그렇게 3형제는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오래전 과거의 감상에 젖은 동안 물 웅덩이 반대편 호수로 도달하며 과거에 온 탓인지 모든게 자꾸 꿈같이 느껴진다고 토로하면서도, 기절한 란을 깨워보려고 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자 마루나는 도와줄만한 자를 찾고자 현재 위치를 확인해보는데, 곧 반영의 호수라는 돌간판을 발견하자 현재 위치가 다름아닌 과거의 윌라르브에 있던 칼리블룸에 도달했음을 깨닫게 된다.
168화에서 주변을 살피자 칼리블룸의 하늘이 붉은 것은 신전에 있던 반영의 호수의 영향이라는 것 외에 윌라르브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50] 수라도로 복귀하자니 반영의 호수를 통해 심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51] 어찌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그때 야크샤족으로 보이는 꼬맹이 2인조와 조우하게 된다. 초월수치로 추측하길 라크샤사와 하프라는 드문 조합이라고 분석하지만, 현재 쿼터와 라크샤사 4단계라는 더 희귀한 조합인 자신이 남말할 처지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꼬맹이들의 안내를 받으며 윌라르브의 가루다족의 마을로 향하다가 란 사이로페는 칼리블룸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마루나와 란이 도착한 윌라르브의 시간선엔 칼리블룸은 존재하지 않았다. 즉, N0년의 윌라르브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전의 윌라르브에 도착해버린 것.[52] 마루나의 당황한 모습에 야크샤족 하프 꼬마가 라크샤샤 꼬마에게 자신이 직접 안내하겠다고 물러나라고 부탁한다. 마루나는 하프와 라크샤샤가 친해보이는 모습에 여기선 그게 흔한 것이냐고 궁금해 묻는데, 현재의 윌라르브엔 야크샤족의 왕이 직접 통치해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씀에 슈리님이라면 그럴만하다고 하지만 하프 꼬마는 갑자기 정색한다. 그런 반응에 설마 야크샤가 살아있던 시간선이라고 서서히 식은땀 흐르기 시작한 마루나가 야크샤가 아수라에게 죽었다는 것[53]을 천기누설해버렸고[54] 갑작스럽게 당장 매달려 사죄해야할 정도의 엄청난 죄책감과 중압감이 마루나를 짓눌러왔지만, 갑자기 중압감만 사라졌다.
하프 꼬마는 그제서야 마루나와 란이 시간을 거슬러 원치않게 과거로 온 존재들인 것과 이런 경우를 본 적 있다며, 둘이 원래 시간선에 복귀할 수 있다록 당시 회귀의 검이 꽂혀있던 곳에 안내받게 된다. 하프 꼬마도 최근에 조사하며 알게되길 회귀의 검엔 차원을 가르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차원을 갈라 시간을 벗어난 차원을 통해 시간선을 거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단, 검을 쓰면 나쁜 영향이 있지만 마루나가 생각보다 간절해보이지 않으니 옆의 인간에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하자 쓸데없는 짓하지 말라고 분노한다.
왜…? 그건 인간이 결정할 일이지.
어떤 피해를 감수하고 돌아가려고 한다면, 내가 그걸 막을 이유는 없지 않아?
인간따위, 필요할 때 써먹고 버리는 도구로 적당한 걸.
넌 인간이 검을 써주면 그 결과를 아무 피해 없이 이용하면 되는 건데
뭐가 문제야? 여태 그렇게 살아왔을 거면서.
그냥 평소대로 해. 네가 인간을 대하는 시선 그대로, 네 위의 존재들에게 너 역시 그리 대해지길.
- 수라로서 인간을 이용하라고 유혹하는 하프 꼬마의 말.
어떤 피해를 감수하고 돌아가려고 한다면, 내가 그걸 막을 이유는 없지 않아?
인간따위, 필요할 때 써먹고 버리는 도구로 적당한 걸.
넌 인간이 검을 써주면 그 결과를 아무 피해 없이 이용하면 되는 건데
뭐가 문제야? 여태 그렇게 살아왔을 거면서.
그냥 평소대로 해. 네가 인간을 대하는 시선 그대로, 네 위의 존재들에게 너 역시 그리 대해지길.
- 수라로서 인간을 이용하라고 유혹하는 하프 꼬마의 말.
이런 유혹에 마루나는 단호히 자신이 검을 뽑게다며 란을 깨우는 것을 제지시키고 검에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 인간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님을 스스로 합리화시킨다.[스포일러]
인간을 위해서라거나 그런게 아니다.
그저… 란 사이로페가 쓰러진 원인에 나 대신 맞은 것도 있을 것 같으니
이런 검을 쓰는데 이용하기까지 하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뿐이야.
- 검을 뽑기전 자신을 위해서일 뿐이라고 자기합리화하는 마루나.
그저… 란 사이로페가 쓰러진 원인에 나 대신 맞은 것도 있을 것 같으니
이런 검을 쓰는데 이용하기까지 하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뿐이야.
- 검을 뽑기전 자신을 위해서일 뿐이라고 자기합리화하는 마루나.
그리고 검의 손잡이를 잡기 직전, 먼미래의 검의 소유주인 쿠베라 리즈가 등장해 이 검을 잡는 건 자신 하나로 충분하다며 마루나와 란이 시간선을 거스를 수 있는 차원을 열어준다! 그리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하프 꼬마가 태연히 란을 건내주고 어서 따라가라는 말에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 같다고 의심해보지만 당장이 급한 상황이라 하프 꼬마에게 도와준 감사를 남기고 차원의 틈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하프 꼬마… 아니 본모습으로 돌아간 야크샤족 2인자 슈리[56][57]가 마루나와 란을 배웅하며 부디 마루나가 한명의 인간만이 아닌, 더 많은 생명을 자신의 울타리 안에 품길 기도하며 뒤돌아 이별한다.
169화에서 앞서가는 쿠베라 리즈를 따라잡으려고 하지만 너무 빨라서 도저히 뒤따갈 수 없었다. 그리고 서서히 보이지 않는 그녀의 목소리만이 자신의 귀에 들려오며 마루나가 아무리 빨라도 그 이상으로 빠른 것, 쫒을 순 있어도 잡을 순 없는 것에 대한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녀가 사라진 것과 동시에 도착한 것은 양피지로 보이는 무언가가 장식된 정체불명의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사가라를 발견하자[58] 도움을 구해야할지 고민하자 란 사이로페도 그게 좋을 것같다고 하자 동의한다. 마루나는 그게 좋겠다고 맞장구친 후 뒤늦게야 기절한 줄 알았던 란이 깨어난 것에 놀란다. 알고보니 통로에 들어가기 전부터 깨어있었지만 란은 공중기동이 불가능한데다 서로 어색할 것같아서 자는 척 했다는 말에 매우 빡쳤지만 란이 깨어난 지금 불편한 것도 동감해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상황분석에 들어가 인간형에서 공중기동이 불가능한 사가라가 이 정체불명 공간에서 떠있을 수 있다는 것에 비행하지 못하는 존재들도 이곳에선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곧장 란을 떨궈 복수한다. 자신은 당연히 네 목숨을 챙겨줄 의리도 그리고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할 성장시킬 수 있는 수단도 없음을 지적하지만, 안 챙겨줄거라면서 여기로 데려오거나 추울 것 같다며 망토를 덮어준게 상냥한 사람이 누구일까 살살놀려 먹힌다.
큰 소리로 떠든 두 사람이지만 가까이 있던 사가라가 아무 반응이 없자 소리가 사가라에게 닿지 않는 것을 보고 접근해보려고 하지만 란에게 제지당한다. 마루나가 사가라에게 다가간 순간 몸의 일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마루나도 자신의 손이 사라진 것을 보고 당황해 천천히 뒤로 물러나자 다행히 몸이 없어진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한다. 마루나를 통해 경계면을 확인한 란은 다짜고짜 머리부터 처넣자 놀라 움찔거린다. 그리고 경계를 통해 넘어간 곳에선 사가라가 읽고 있던 양피지와 다르게 아예 백지 상태인 것을 보고 필시 더 과거임을 직감하지만 그대로 있다고 돌아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란은 방법이 없다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때라며 경계를 넘어 나아가기로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을 나아가며 또다시 란의 정신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걱정한 마루나가 란에게 괜찮냐고 묻자, 란은 또 그런다면 마루나가 귀찮겠지만 그때의 일갈을 다시해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웃어준다. 란의 모습에서 걱정을 덜은 마루나는 일단 괜한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며 란이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힘에 대해 질문한다. 란은 자신의 힘을 인정해주냐는 질문에 만에 하나라도 자신이 손해보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말에 란은 미소로 화답하자 놀리는 듯한 모습에 자신도 가장강한 초월기를 쓰지 않았다고 열변한다. 란은 그런 마루나의 말에 자신을 위해 봐주고, 필멸의 눈을 잃었는데도 굳이 살려주니 그저 "고맙다"는 한마디를 먼저 말해주고선, 마루나가 궁금한 정체불명의 힘의 설명을 위해 자신의 선조 중 하누만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59] 그 후손인 자신에게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야크샤 왕의 심장이 계승된 것이 그 정체불명의 힘의 정체라는 것을 듣게된다.[60][스포일러2]
란의 이야기를 통해 마루나는 야크샤의 뼈나 가죽이 윌라르브에서 거래된다는 이야기는 들었기에 심장같은 중요한 건 일찌감찌 회수된 걸로만 알고있었지만 설마 그게 인간에게 계승되었을 줄 몰랐다면서 우연이 하누만의 후손에 계승되었을리 만무하고 필시 하누만이 심장을 회수해 자신의 핏줄에 계승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62] 계속 이동하다 정체불명의 양피지에 알 수 없는 글자가 기록된 것을 발견한 란이 건드린 순간 갑작스럽게 섬광이 터지자 마루나는 란을 끌어안고 보호하는데 양피지로부터 수라와 비슷한 괴물들을 소환된다.
170화에서 수라에 가깝지만 어느 수라와도 닮지않고, 타라카족을 연상시키지만 타라카족도 아닌 괴물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다음 통로로 보이는 차원의 틈새로 날아가려고 하지만, 란은 양피지가 없어진 탓에 기동이 불편해져 세상만사 참 띠껍다는 얼굴로 란을 안고 가는데, 란이 시끄럽게 떠들자 그 입 안닥치면 던져두고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순간 브하바티 마루트가 괴물을 양단한다. 그리고 피격위치를 통해 누군가가 자신들을 노렸고 그 상대가 누구인지 보게되자 망설임없이 수라화한다.[63]
란은 일단 출구로가자고 외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나아간 곳은 과거일 뿐 한번도 제대로 간적 없으니 하다못해 제대로된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수라의 길을 걷고 지옥에 떨어질 인간 마법사, 아샤 라히로와 마주한다. 아샤가 란이 대화하는 것을 기다려주지만 아샤 쪽이 전투태세를 잡기 시작하자 란에게 죽기싫으면 심장의 힘을 쓰라고 충고하고 급습해오는 아샤를 막어산다. 신급아이템 금강저와 인드라 마법, 거기에 마법과 함께 아난타족 수라의 모습이 겹쳐있었다. 정체불명의 외형에 경계해 란에게 금강저의 정보를 다시한번 확인하지만 자신이 알고있는 것과 다를 것 없다는 사실만 재차 확일했을 뿐, 결국 막아서던 팔이 번개로 파괴된다.
171화에서 초월기로 반격하지만 오히려 흡수해 아샤의 공격만 더 강해진다. 일단 피하자는 란의 말에 자신이 인간에게 죽을 리 없다고 자존심 세우자 마루나의 죽음을 바라지 않은 란이 힘으로 던져 강제로 다른 차원의 입구로 들어가버린다.[64] 알 수 없는 장소에서 수라화를 해제해 팔을 재생시키지만 마치 먹힌 것 마냥 재생이 느렸다. 그리고 냉정을 되찾자 자신이 그때의 아샤를 정말 이길 수 있었을지 의문을 느끼자 자신이 인간에게 질리 없다고 합리화하며 아까 들어온 통로를 통해 란과 재회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적으니 일단 기다리기로 한다.
일단 주변을 살펴보자 N23년 윌라르브가 아닌 것을 확인해 어느 시간대인지 가늠하던 중 초월기에 습격받는 노인 여성과 아기를 발견한다. 수라어와 미숙한 초월기로 둘다 하프라고 추정하는데, 다짜고짜 도움을 요청하자 난감해하지만 아기[65]가 자신의 팔을 치료해주자 결국 못본척 할 수 없다며 일단 도주할 수 있는 통로를 알려준다. 마루나의 친절에 노인이 이름을 여쭤보지만 타임 패러독스를 걱정해 밝지않지만 노인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며 아기와 자신의 이름이 간다르바와 메나카임을 알려준다.
마루나는 상상을 초월한 두 이름에 얼이 나가서 사라지는 두 사람을 멍하니 배웅하며 의부와 그 부인의 태초 모습을 목격한 충격속에서도 정신줄 잡고 태고적 과거로 이동한데다 메나카와 간다르바가 통로를 사용하면서 란 사이로페가 오기도 전에 닫혀버렸다. 게다가 마루나의 뒤에선 메나카와 간다르바를 추척하던 존재의 인기척이 다가왔고 부디 상황을 이해하기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길 기도하며 뒤돌아서지만 뒤를 쫓던 자는 아스티카의 왕인 인드라였다.
172화에서 인드라의 뒤로 바유, 바루나, 쿠베라까지 등장하지만 다행히 우주 초창기 시절이라 아스티카들은 통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크샤샤도 존재하지 않는 시간대라 변명하기도 곤란해하던 중에 쿠베라가 가루다의 이름을 읊은데다 이 이상 입을 다물고 있다간 더더욱 수상해질 낌새라 수라생 최대의 메소드 연기로 가루다인척 상황을 모면한다.[66]
마루나의 안내를 통해 쿠베라가 차원을 찢어 통로를 만들자 미래의 그가 많이 약해졌음을 통감한다.[67] 아스티카 일행이 통로로 들어서자 마루나는 몰래 도주하고, 여기에 신 쿠베라가 통로를 일부로 일방통행으로 생성해 다른 아스티카들이 마루나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배려해준다.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고 걷고있던 중 뒤쫒아온 신 쿠베라와 재회한다.[68] 다른 아스티카 일행도 마루나가 가루다 사칭범임을 알고 있는데다 인드라는 특히 뒤끝 심한 놈임을 충고해준다.[69]
신 쿠베라는 더욱이 마루나가 미래에서 온 존재인만큼 과거에서 악연을 만들어 괜한 부스럼을 만들지 않는 게 좋다고 충고하자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 의아해 질문한다. 이에 신 쿠베라는 먼저 온 누군가[70]를 언급하자 쿠베라 리즈를 떠올린다. 자신도 그 인간과 '같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하지만 신 쿠베라는 그건 마루나의 착각이며 앞장 선 존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뒤따라올 존재가 너와 '같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정정시켜 주고 서로 재회할 수 있도록 신 쿠베라는 어떤 차원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마루나를 데려다 줄 차원이 조금 먼 관계로 안내와 더불어 통로를 여러번 만드는데, 온갖 기괴하고 위험하고 요상한 차원에서 듣도보도 못한 곳들이라고 신기해하자 신 쿠베라의 설명으로 지난 우주의 흔적이며 곧 닫힐 차원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길고 긴 안내의 끝에 당도하게된 곳은 지난 우주의 승자들의 특권으로 가장 정작하게된 가장 풍요로운 차원, 승자들의 이름을 따서 인간계로 불리는 차원에 도착한다. 인간이 승리자라는 말에 지난 우주 약한 우주였던 건가 의아해하면서도, 신 쿠베라는 성질머리 죽이고 기다리면 재회할 자와 만날 수 있다고 조언하자 시간보내는 건 익숙하니 얌전히 있겠다고 대답한다.
173화 신 쿠베라가 떠나기 전 현재위치에 마루나를 위협할 만한 신과 수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시간 걸릴테니 얌전히 기다리라고 충고하고 떠났다. 마루나는 주변에 기력을 회복할만한 사냥감도 없고, 인간계의 비경도 궁금하지 않아 하염없이 기다리자 셀 수 없는 낮과 밤, 폭풍우나 눈보라와 해일로 지형이 바뀌는 등 볼거리는 많았지만 혼자있는 것은 매우 지루했다. 듣기 싫은 소리였어도 옆에 누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느끼며 그저 심심함을 달랠 수 있도록 ' 지난 우주의 승리자'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고자 날개를 펼친다.
아주 어릴적 자신의 감정을 따라 움직였지만 언제부턴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명령이나 대의에 상관없이 사적인 감정에 움직인 것이 얼마만인지 감상에 젖어 이곳저곳 구경하다 태고적 인간의 취락을 발견한다. 몰래 인간을 살피던 중 자신도 탐지못할 정도로 접근해온 인간 아이와 조우한다. 처음엔 놀라 재빨리 자리를 뜨고자 했으나 인간 아이의 신 혹은 라크샤사에 준하는 엄청난 물리적인 힘에[71] 기겁하나 인간 아이는 이를 모른채 자신들은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며 말을 하지 못해도 괜찮다며 마을로 안내받고 환대받게 된다. 어느 인간 여자와 춤을 추기도 하고, 마을을 둘러보며 자신이 알고있는 인간의 얼굴이 아니거나, 경계와 의심을 커녕 환영받는 것도, 마을을 지키기 위한 방비가 없이 놀고 웃으며 내부에서 아무런 대립도 없이 평화로웠다. 환대가 끝나고 한밤 중 마루나는 몰래 취락을 빠져나가지만 처음만났던 인간 꼬마가 잠에서 깨어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미안하고 혹시 언젠든지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와도 괜찮다는 격려와 인삿말에 마루나는 천천히 뒤돌아떠난다.
그리고 다른 인간의 무리에 접촉하면서 마루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인간과 지금시대에 만난 과거의 인간이 전혀 다른 종족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어느행성이건 외형이 비슷했던 미래 인류와 다르게, 과거 인류는 외모가 가지각색이었지만 차별은 없었으며, 타고난 능력은 제각각이지만 이에따른 갈등은 커녕 우수와 열등의 개념조차 없이 서로를 존중했다. 한번 자신을 힘으로 압도한 인간을 만난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힘으로 군림하는 게 아닌 마을을 우물을 파내기 위해 궂은 일을 홀로 자처했다.
이상해. 이 종족은… 미래의 인간들과도, 수라들과도, 신들과도 다르다.
성향을 알면 알수록 거북해져…
그들은 그들 자체로 완전해 보였다.
나는 그들이 내게 베푸는 호의만큼 돌려줄 자신이 없었고, 갚을 자신이 없는 호의를 받으면서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 태초의 인류를 지켜본 마루나의 소감과 회고.
그들은 그들 자체로 완전해 보였다.
나는 그들이 내게 베푸는 호의만큼 돌려줄 자신이 없었고, 갚을 자신이 없는 호의를 받으면서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 태초의 인류를 지켜본 마루나의 소감과 회고.
태초의 인류를 지켜보며 그들의 호의와 아량을 감당할 수 없던 마루나는 처음 위치로 되돌아와 란 사이로페를 기다리기로 한다.[72]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 밤 마루나가 있는 행성에 불청객들이 찾아왔다.
태초 인류의 신체 스펙은 인간형 수라라면 이길 수 있으나 수라형 상대로는 힘든 수준이고, 수라형과의 격차를 줄일 법한 기술은 아직 얻지 못한 시절이었기에 수라들은 인간들을 철저히 농락하며 죽이는데,[73] 마루나는 몰래 돌아와 죽어가는 인간의 눈을 감겨주고는 인간 사냥 중이던 수라들을 막아선다.
그는 아크샤족 수라는 같이 온 가루다족 수라가 모른다니까 별거 아니라 얕보며 가라고 을러대고, 간다르바족 수라[74]는 자신들 뒷배는 엄청나다고 해도 다짜고짜 폭력부터 휘두르지 않고, 윗선에서 임무라도 받았냐고 일단 묻는다. 이에 야크샤족 수라는 인간을 죽여봤자 무슨 이득이 나온다고 임무냐고, 간다르바족 수라는 딱 봐도 노는 건데 모르냐고 반문하자, "그럼 그만둬. 니들도 처음에는 인간형으로 접근했던 모양인데 순수한 호의를 베푼 자들을 놀이 삼아 죽인다는 건..."이라며 이빨을 드러내며 분노한다.
그러자 가루다족 수라가 말을 자르며, 인간 따위가 감히 누구한테 베푼다는 거냐, 상위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떨거지라 그런지 가루다족의 긍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이 둘과는 달리 이 행성 인간들을 다 죽이라는 임무로 왔으니까 물러나라, 동족이니까 한 번은 봐준다고 하는데 그는 자신이 눈을 감겨준 인간을 떠올리며 물러나지 않고 버틴다.
그러다 그 동료 수라들이 그 가루다족 수라가, 초대왕 가루다와 초대 가루다족 2인자로부터 태어난 수라. 즉, 마루나의 이복누나[75]라고 하자 놀라면서 자신이 그와 비슷한 위치에서 이전에 인간들 편에 선 동생 유타와 싸웠던 것을 떠올린다.
순간, 내가 비슷한 위치에서, 거의 같은 말을 했던 게 떠올랐다.
그땐 내게 맞서는 그녀석이 조금도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땐 내게 맞서는 그녀석이 조금도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 후, 자신도 수라형으로 변신해 맞서 싸운다.
175화에서 서로 초월기로 격돌하면서 랄타라가 마루나의 마루나의 속성들을 언급하면서[76] 두 개는 겹치나 나머지 하나는 내가 우위라 말하고 강력하고 거대한 한 방을 날리고, 마루나는 이 공격에 당하면서 랄타라가 지닌 마지막 속성이 파멸속성임을 깨닫는다. 가루다족에 파멸속성은 없다고 들었었는데 경악하며, 랄타라는 추가로 고유초월기까지 날린다.
그러나 마루나는 잠복기의 힘[77]을 써서 랄타라의 기술을 다 피하고 공방을 주고 받으며[78], 랄타라도 방어형 초월기를 쓰면서 대미지를 어느 정도 비껴내자, 이를 눈치채고 스스로 공격형 초월기를 써서 방어막이 해제할 때를 노려 일격을 가해 랄타라의 방어막이 깨지자 마무리를 지을려는 찰나, 문득 과거 비나타의 말[79]을 떠올리고 공격을 일단 중단한 후 인간들을 죽이는 걸 그만두라고 이곳의 인간들은 수라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는데, 죽여서 득될 것도 없는 이런 생명체들을 학살하란 임무가 있을 리 없으며, 거짓말한 게 아니면 착오가 있을 거라고 설득한다.
랄타라는 이 말에 순해빠진 촌뜨기라고 말하며 역공을 가해 수라형을 풀어버리는 초월기를 써서 마루나와 자신을 모두 강제로 인간형으로 되돌린다. 마루나는, 아무리 빨라도 잡으면 끝이라며 이겼다고 자신하는 랄타라의 모습에 웃지만[80] 랄타라가 자신의 여러 면모들을 보고 자기 종족의 왕 가루다를 떠올리며 부모 나스티카가 누구냐고 묻자 표정을 굳히며 사실을 밝힐까 고민하다 확정적인 것과 짐작뿐인 것은 다르다고 여겨 다른 수라에게 알릴 가능성을 생각해 입 다문다.
그러다 랄타라의 동료인 간다르바족 수라가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인간을 잡고서 어떤 특기가 있어 살아남았는지 궁금하잖냐고 묻는 말에 랄타라가 그냥 자신이 살려준 거라 안 궁금하다며 이만 가자고 하자 놀란다. 랄타라는 인간학살 임무가 있는 건 사실이나 빠짐없이 죽이란 조건이 있는 건 아니니 살려줬을 뿐이며, 가루다의 명령이라기 보다는 나스티카의 주류로 결정된 사항으로 한가한 라크샤사에게는 인간 사냥이 권장되며 가루다족은 명령이란 명분을 더 갖다붙였을 뿐, 많은 인간들을 죽일 수록 유능함을 인정 받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루나는 방어 수단도 없는 생명체들을 죽인다고 유능함을 인정받는다니 엉터리라고, 유능함은 그만큼 강자들과 맞섰을 때나 인정받는 거라 반박하나, 랄타라는 이 세상에 인간 말고는 우리를 밟아죽일 수 있는 강자라 걸핏하면 갈려나가는 형제들 속에서 사느라 아둥바둥하는 이 세상에서 대체 누구랑 맞서 뭘 인정 받으란 소리냐며 인간 사냥이 싫거든 그냥 숨어 지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괜히 정체를 캐겠다는 간다르바족 동료까지 입막음 해주면서 누가 먼저 5단계로 성장하나 경쟁하는 것도 재밌겠다며 떠나주는 랄타라의 모습에 괜히 존재를 알렸다 불안해하면서도 싸움이 시작되자 자신도 인간의 존재를 잊고 싸웠는데, 자신이 저 인간에게 관심 있다고 착각해 살려준 것임을 깨닫고 거북해 떠나려 했으나, 자신이 살려준 인간이 붙잡자[81] 하필 힘으로는 떨칠 수 없는 인간이니까, 초월기 쓰면 되지만 기력 아까우니까란 핑계를 대며 그녀가 죽을 때까지 곁에서 살게 된다.
이제 자신들이 정점이 아니란 사실을, 수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맹목적인 호의를 베풀지 않을 거라 생각해 안심하던 마루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인간들은 이전까지는 없던 경계의 기류는 흘렸지만 마루나에게는 한결같은 호의를 베풀며, 그 호의에 보답해 싸워주길 기대하기는 커녕 마루나도 위험해질 것을 걱정해서 우리 걱정 말고 떠나라는 자들 뿐이었다. 마루나는 인간들의 그런 정신머리로 지난 우주에서 어떻게 이겼냐고 의아해 하며, 해가 잠드는 곳을 찾자, 해도 잠든 동안은 차가울 거라는 말이나 하는[82] 그 무지함에 답답해 지동설 등 여러 지식들을 가르쳐 줬고, 인간들은 무지할 뿐 결코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서[83] 마루나의 외형보다 한두 살 정도 어려보이던 인간이 노인이 되었을 무렵 혹은 그 전에 마루나조차 알아보기 힘든 수식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자신이 평생 따라 다녀준 그녀가
전 일생동안 당신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해왔지만...그간 당신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네요. 도통 웃는 걸 본 적이 없으니...그래도 예전만큼 찌푸리진 않으니, 제 노력이 조금은 의미가 있었던 걸까요? 수라들의 위혐이 있거나 당신의 안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떠나도 좋아요. 그런다고 해도...우리가 당신을 먼저 적대하는 일은 없을 테니. 수라와 맞설 방법은 찾더라도, 우린 그저 우릴 해치는 자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는 것일 뿐...무고한 수라들까지 배척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마 제가 죽고 나면 당신은 또 다른 곳으로 가겠지만, 어디서 어느 인간을 만나든, 그 수라들처럼 먼저 해치는 행동만 하지 마세요. 하나의 생은 우주와도 같고 우주를 죽이는 것은 우리를 점점 '인간'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 끝에는...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라는 말을 남기고는 병사하자[84] 떠나며 란 사이로페를 기다리던 곳을 포함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는데, 그동안 인간들은 그가 아는 미래의 인간들보다도 훨씬 발전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85]
3부 177화에서 비춰지는 태초 인류는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뛰어난 지능, 그리고 저마다 갖고 있는 특기들, 미래 인류에겐 없으나 초월기는 아닌 특이한 능력들을 개성적으로 발휘하며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상향을 세우고 살고 있었다. 이들은 어지간해선 악의를 품지 못해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었고, 아무 제약 없이도 마찰 없이 잘 살아가니 서로를 해치기 위한 힘도 인간 사이에선 별 쓸모가 없었고 24년째에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 과거의 지식을 계승하는 성인식을 하는데, 신기한 건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도 특별히 과거의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만나면 회포나 풀고 전생과 현생의 족보가 꼬였더라도 해프닝 정도로 취급하며, 전생보다 현생을 중시하며 살아갔다고 말한다.
다만, 성인식으로 전생의 기억을 깨웠을 때, 전생의 기억들에 영향을 받아 성 정체성과 취향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는 상당했기 때문에 보통 연애는 성인식 이후에 했다고 하며, 간혹 성인식 이전에 연애를 시작했다면 성인식을 거부하고 살아가기도 했다.
또한, 전생에 원한을 품고 죽었을 경우는 쉽게 넘기지 못했다고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태초 인간끼리는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먼저 악의를 품고 해치는 경우가 없으니,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건 오로지 수라에게 당했을 경우 밖에 없었는데, 갑작스럽고도 일방적인 폭력으로 그 생의 인연을 모두 잃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들의 평범한 삶에서는 당할 일이 없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도 모든 게 어제 일마냥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고. 그리고 그런 원한은 수라를 본 적 없는 이들조차 공감하여 수라와 맞서 싸울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는데[86][87] 그렇게 몰두한 결과 중 하나가 대 수라 방어탑이란 건물로, 구름 너머까지 뻗어 올라가는 이것이 생긴 이후로 라크샤사의 도시 습격은 불가능해졌다고 마루나가 단언하며[88] 그런 노력의 산물에 죽어간 수라 중에 간다르바의 자식만 셋이나 있었을 정도다. 그것도 하나의 행성에서.
아무튼 그런 사회에서 수라란 걸 숨기고 이리저리 떠돌며 살던 마루나는 인간 세상이 이렇게 변하도록 어느 수라도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랄타라에게 부채감을 느끼면서 언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고맙다고 말해주자는 생각, 과한 관심도 수라와 싸울 때 난처해지기도 싫어서 인간인 척 사는 건 좋으나 앞서 설명한 성인식 탓에 떠돌아야 하는 게 좀 귀찮다는 생각 등을 하고 있었는데, 성인식을 치른 지 한 달도 안되었다는 어느 여성을 만나게 된다. 대 수라 방어 연구원이라 소개한 그녀는, 정황상[89] 마루나가 처음으로 구하고 병사할 때까지 함께 있어 주던 그녀의 환생인 게 거의 확실했으나, 마루나는 랄타라가 떠난 후에 가루다족은 안 왔지만 간다르바족 등 다른 종족 수라는 드문드문 나타났었고, 괜히 소문날까봐 웬만하면 방관했으나 눈앞의 사람들이 인간형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하면 대충 구해줬고, 그렇게 구한 이가 한둘이 아니었던데다[90], 전생해서 그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못 알아보고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온 거면 그냥 돌아가. 전생 운운하며 아는 척하는 거 싫어해. 과거는 과거로 끝냈으면 좋겠어."라 적어 보여주고, 이에 그녀는 그냥 자신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자신에 대한 슬픔이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면 털어버려도 좋다고 웃으며 말해준다. 마루나는 의아해하며 알았다 답하고는 집으로 들어간다.
그 후, 밤이 되어 도시간 워프 열차에 탄 마루나는 점차 성인식 관련해서 묻는 인간도 늘어나고, 전생에 만난 걸 기억하는 인간까지 나타났으니 자신이 인간이 아닌 걸 들키는 건 시간문제며 다른 도시로 가도 얼마 안 가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임을 인지하나[91] 부대끼면서 살아서 이제는 혼자서 긴 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다고 다시 인류와 떨어져 지내길 거부한다.
그러나 그 순간, 물 속에 있던 간다르바가 얼음 촉수로 그가 탄 열차를 뒤엎는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마루나는 자기 옆자리에 있던 사람만 간신히 구해내는데 성공했으나 그 역시 치명상을 입어 얼마 안 가 죽었고[92], 빠져나갈지 고민하던 마루나는[93] 갑자기 간다르바가 사라지고 부상을 입은 랄타라가 도시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한다. 마루나는 가면 죽을 수도 있다며 랄타라를 만류하지만, 랄타라는 간다르바의 협박으로 인간들의 몰살 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말한다. 자기 어머니인 초대 2인자가 그저 '초대 2인자'라고 불릴 뿐, 이름도 최후도 잊혀졌으며, 그녀에 대한 기억이 잊혀질 수록 그녀의 자식들의 입지도 좁아져 이제 뒷배를 기대하지 말고 살아남아야 하며, 그들의 아버지인 가루다조차 랄타라와 그 동복형제들이 간다르바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대해 모르고, 먹힌 후에 알더라도 별 차이는 없을 거라 단언한다. 지금 자신의 처지는 이전과는 크게 다르니까 형제들이 잡아먹히게 하지 않으려면 죽기살기로 덤비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랄타라가 도시를 공격하려던 순간 마루나는 자신이 랄타라를 도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곤 자신에게 호의를 내비친 연구원을 찾아간다.
호의를 품은 연구원을 이용해 방어탑에 손쉽게 들어온 마루나는 간다르바가 죽은 자식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런 짓을 벌이는 거라면 굳이 간다르바족과 별 원한도 없는 랄타라에게 인간 몰살을 맡기는 것도 이상하고, 간다르바 본인이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더더욱 이상하다는 점에서 간다르바가 진심으로 슬퍼하지는 않고 있으며 이 싸움은 그저 분풀이 겸 유흥거리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추측한다.
어차피 인간들의 몰살은 피할 수 없는 상황[94]에서 전력실을 파괴해 방어탑을 무력화시킴으로서 랄타라가 살 가능성이라도 잡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마루나는 자신이 태어났을 즈음에는 이름은 커녕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살리기 위해 인간들을 몰살시켜야 한다는 상황에 큰 갈등에 빠지고, 얼마 안 가 이 갈등 속에서 자신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할 방법이 있다는[95]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누군가 자신의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마루나는 그 누군가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거부한 채 방어탑 밖으로 뛰쳐나가고, 그런 마루나의 앞을 신 쿠베라가 가로막는다.
마루나는 신 쿠베라에게 인간들을 살릴 방법을 내놓으라고 재촉하고, 신 쿠베라가 승산 없는 적에게 무턱대고 덤빌 성격으로 보이진 않았다고 반문하자 마루나는 이런 벽을 세워 자신의 노출을 막으면서까지 먼 미래를 보존하려는 인물이 자신을 해칠 수 있냐고 역으로 되묻는다. 신 쿠베라는 마루나의 성장을 칭찬하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애초에 이들은 버려진 존재라 구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하고, 실제로 마루나가 뛰쳐나간 직후 브라흐마가 직접 나서서 방어탑을 부수고 있었다. 결국 방어탑은 허무하게 기능이 정지 당하고, 마루나는 바로 랄타라에게 날아가 아직 방어탑을 멈추지 않았다며 랄타라를 멈추려 했으나, 랄타라는 마루나가 제지하기 전에 방어탑의 기능 정지를 확인하고 도시에 있던 사람들은 몰살, 황망한 표정을 한 마루나에게 랄타라는 나머지 인간들을 몰살하는 건 자신이 할 테니까 간다르바가 변덕 부리기 전에 도망가라고 전한다.
약간의 찝찝함은 따를지언정
결과적으로 내게는 피해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이건... 너무 아파.
결과적으로 내게는 피해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이건... 너무 아파.
마루나 본인은 인간들은 어차피 죽을 생명이었으니 죽더라도 좀 찝찝하고 끝나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을 마주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충격에 빠진 마루나의 앞에 메나카가 나타나고, 메나카는 자신이 신 쿠베라의 부탁으로 왔으며 이 지경이 되기 전에 손을 못 써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메나카가 태초에 자신들을 도와준 마루나를 죽게 둘 수 없다고 하자, 마루나는 그게 옳은 일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간다르바를 지킨 것에 후회가 없냐고 묻는다.
메나카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답했고, 마루나는 막연한 대답에 화를 내지만 메나카는 마루나도 달라졌다고 말하고는, 죄는 살아서 갚아나가야 하는 것이며 수라는 죄를 짓기 쉬운 생물이기에 살아서 죄를 갚아야 하는 시간도 길어서 무한한 시간을 갖고 태어난거라는 생각을 밝힌다. 하지만 이 참극을 목격한 마루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는지,
아니... 그것조차 가볍습니다.
말을 끝으로 도시를 탈출한다.[96]
3.13. 챕터 51. 이면
3부 194화에서 붙잡힌 랄타라를 구하러가기 위해 그녀가 잡혀있는 도시를 몸을 숨긴채 멀리서 바라보면서 등장했다.3부 195화에서 도시 안으로 몰래 들어간다. 이때 랄타라와 지냈던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때의 모습은 매우 해맑게 웃고 있다.[97] 마루나는 형제들과 지냈던 시간보다 더 긴 세월을 랄타라와 함께 지냈지만 이상하게 계속해서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랄타라는 이를 자신의 탓이라 여기고 마루나의 곁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게 마루나는 오랫동안 랄타라를 찾기위해 수소문하였고 마침내 찾아내는데 성공했고, 자신에겐 감시자가 있으니 신을 뒷배로 여기는 것도 웃기지만 괜찮을 거라 독백하면서 현재 그녀를 구하기위해 신들이 있는 도시에 몰래 침입했다. 그러나 마루트에게 발각됐고, 공격당하자 파멸 속성 공격이라며 당황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정체가 누군지 추측하면서 3선신급이면 자신이 이길지도 모른다면서 싸우려하지만 뒤에서 바유가 나타나고, 순간 태초에 바유와 만났던것을 떠올리며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가루다 사칭이 안 통할 거라며 긴장하나, 마루나를 자신의 혼약자의 마지막 부탁이라 자신이 데려온 거라 하자 당황한다. 이에 마루트가 떠나고 바유가 태초때완 다르게 외모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생각하고 뭐하러 왔냐는 바유의 질문에 당황하면서 라크샤사를 구하러 왔다 하면 믿어줄지 고민하지만, 자신의 혼약자의 목숨도 포기해야 되는 마당에 너 같은 수라를 살려야 될지 말지 계속 고민 중이라는 바유의 말을 듣는다.
3부 196화: 다행히도 바유는 마루나를 랄타라에게 제대로 데려다 주고 꺼낸 후에, 호티 바유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초월기를 써서 신들의 배로부터 수로가 있는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고는 곧 신들의 배가 워프할 텐데 그 여파가 너희들에게 위험하니 통로 안으로 피하라고, 어두운 출구는 거의 이 행성의 다른 지역으로 통하니 좀 헤매더라도 밝은 출구로 나가라고 충고한다. 이에 랄타라가 어째서 도와주시는 거냐고 묻자 바유는 자신은 그저 신들의 일에 불행이 끼어들지 못하게 막는 것뿐이라고, 내 반쪽을 포기해야 했던 중대한 선택을, 인드라의 취미생활 따위로 그르치게 할 순 없고, 그렇다고 너흴 죽여서 죄를 보태고 싶지도 않으니 죄를 잊은 놈들에게 잘못 걸리지 않도록 알아서 잘 처신하라고 경고하고는 떠나는데, 이 말에 마루나는 "라크샤사를 죽이는 게 죄가 되나? 내가 아는 한, 신들도 나스티카들도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며 의아해 한다.[98]
어쨌든 수로로 들어온 마루나는 거기서 마주친 신이 바유인 건 행운이었다고, 이유야 어찌됐든 우리 입장에선 잘 된 일이잖냐고,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계속 랄타라에게 말을 걸지만, 랄타라는 아무 대답 없이 땅만 보고 걸었다. 그렇게 걷고 걷다가 어느 행성에 도착하는데, 그 행성은 워낙 독기가 심한 곳이었기에 랄타라에게 일단 여기서 좀 기다려 보라고 말한 후, 정찰에 나선다.
그러다 인간 무리처럼 보이는 어느 실루엣을 발견하는데, 그 환경상 인간이 있을 리 없고 신들은 거대 전함을 타고 작전에 나섰으니 상급 수라들이라고 추측하고, 혹시 아는 얼굴이 있나 궁금해 숨어서 다가갔는데, 사가라가 있는 걸 보고 그들이 아난타족 무리임을 알아챈다. 사가라가 자신을 보고 기억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타임 패러독스도 문제지만, 이 시대의 아난타족은 아난타족 초대 왕이자 우주 최강의 존재인 아난타의 버프를 받는 전성기라 들켜서 충돌할까봐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아난타가 뒤에서 나타나 도망쳐야 하는 거냐며 말을 건다. 아난타는 자신의 신하에 불과한 사가라 무리를 보고는 "실은 나도 그래. 쟤들 엄청 무섭거든. 우리 같이 도망치자."라는 말을 뻔뻔하게 하고는, 자신이 다른 행성으로 가는 지도를 갖고 있다며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지도가 없는 것에 당황한다.[99] 이러한 모습 때문에 이 어설퍼 보이는 놈은 뭐냐고 황당해 한다.
3부 197화에서 아난타가 그래도 대충 기억은 하고 있다고, 왜인지 동족들은 날 바보 취급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머리가 나쁜 건 아니라고 안심시키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걸어서 길을 안내한다. 마루나는 그 모습에 방금 만난 나도 알 것 같은데 정말 왜인지 모르냐고, 허술해 보여도 어쨌든 아난타족, 그것도 자신과 성장단계가 비슷해보이는 라크샤사이니 주의하자고 생각하며 따라간다. 도착해보니 랄타라가 없어서 마루나가 당황하자, 아까 어느 가루다족 라크샤사가 다 내려놓고 날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잘 가라고 했는데 그게 네 형제였냐는 소리를 태연하게 해서, 마루나가 참다 못해 "위험하다고 알리고 말렸어야지!!"라고 화내는데 마침 랄타라를 붙잡은 사가라가 등장하여, 마루나의 얼굴을 잡고 뒤통수를 누르며 자기 등 뒤에 숨긴다. 그리고 그 직후, 각자 한 마리씩 포획하다니, 역시 우린 마음이 통한다며 아난타를 이름으로 불러 마침내 마루나가 그가 아난타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사가라가 아난타를 떠보려고 랄타라를 먹으려 들자, 아난타는 안 먹어도 되잖냐며 이리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자 사가라는 이번에는 가루다족이랑 친해지려는 거냐고, 네가 다른 종족이랑 밀회하다가 걸린 게 한 두 번이 아니잖냐고 따지며 필요하면 직접 가져 가라고 따진다. 이에 곤란한 아난타가 그에게 랄타라를 꼭 살리고 싶냐고 확인하자 마루나는 꼭 구해달라는 부탁한다. 그리고 그 직후 바로 옆에 있던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마치 움직이는 과정 자체를 지운 것처럼 랄타라를 낚아채는 광경을 보고 놀란다. 이후, 사가라가 주먹 맞댈 기회조차 안 주냐며 치사하다고, "네가 아예 상대를 안 해주니까 싸움이라도 하고 싶은 거라고..., 진짜 바보야?" 아니면 내 맘 다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 알면서 이러는 거면 진짜 나쁜 거야, 너..."라고, 정말 미안하면 그만 싸돌아다니고 돌아오라고, 넌 왕이면서 왜 그렇게 다른 종족들하고만 어울리냐고, 왕으로서 책임감이 있긴 하냐고 울먹이지만, 아난타가 잠시 침묵하더니[스포] 길만 알려주고 돌아올 테니 울지 말라며 달래주자, 사가라가 기분을 풀고 쟤 아까 전혀 도망칠 시도도 않고 잡힌 거 보면 별로 살 생각 없어 보이니 살리려면 신경 쓰라는 충고까지 해준다.[101]
이후, 더 이상 갈림길이 없는 곳까지 아난타에게 안내를 받는데, 네 미래로 가는 문도 거기서 열릴 거니까 문을 보면 바로 이동하라고, 이번 문이 닫히면 다음 기회는 굉장히 멀다는 충고에 놀라서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알고 계시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아난타는 자신은 시간과 아주 친하다고 자신이 시간조작 능력을 가졌음을 간접적으로 밝히지만, 마루나는 그저 비슈누와 친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후, 아난타는 만약 네 미래에서도 사가라가 자신을 쫓고 있다면, 잡으려 하지 말라고 나를 그만 놓아주라고 전해 달라고 마루나에게 부탁하며 마루나는 그 부탁을 받아들인다.
그 후, 아난타로 인해 랄타라가 자신이 미래에서 왔음을 알았을 테니 자신이 미래의 존재인 걸 더는 숨길 수 없다고 여겨 랄타라와 대화를 하는데, 랄타라가 드디어 대답하자 상당히 반가워 한다. 랄타라는 처음부터 마루나가 엄청난 뒷배가 있음을 직감했고 처음에는 그게 가루다님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다른 종족의 나스티카, 아스티카, 혹은 그 이상의 뭔가가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답한다. 그 뒷배가 누군지 마루나가 제 의지대로 밝힐 수 없다고 사과하자 어차피 자신은 가루다를 포함한 동족에게 없는 몸이 되었으니 미지의 존재를 뒷배를 둔 녀석이라도 자신에게 손을 뻗어준 건 고맙다고 답해준다. 이윽고 출구가 보이자 기운 차린 것 같은데 사가라의 말을 신경 쓰는 건 역시 괜한 걱정 같다고 독백하며 밝게 미소 짓는데, 쿵 하는 진동과 함께 출구가 무너져 거의 가려지는데, 간신히 남아있는 작은 구멍 너머로 란이 보이는 것에 놀란다.
3부 198화. 란이 출구를 막은 잔해를 박살내고 들어가려는 참에 먼저 뚫고 나와서 "란 사이로페! 너 때문에 떨어진 곳에서 내가 여태 얼마나...아니, 됐고, 아무튼 가자. 나만 먼저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널 찾았으니!"라고 격하게 횡설수설하며 반겨주고는, 당황하는 란에게 N23년으로 가는 문이 곧 열리는데, 당장 널 찾을 방법이 없어서 그 문으로 먼저 들어가려 했는데 잘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그 게 어디에 열리냐는 란의 질문에, 마루나는 곧 이 행성에 열리고 보면 바로 이동하라고 했으니 아마도 근처에 있을 거라고 답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그 주변 아니 행성 자체가 잘게 쪼개져서 그 파편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터라 할 말을 잃어버리고, 란은 뻘쭘해하며 보다시피 저기 싸우는 분들 때문에 행성이 부서져 버렸다고 설명해 준다. 그러다 자신을 바로 뒤따라 나온 랄타라가 가는 곳마다 최악의 상황만 맞닥뜨리는데, 이건 역시 내가 같이 있어서라고 자책하자, 정신 차리고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그 말을 부정해 준다. 그러나 랄타라는 바유의 말대로 자신이 신조차 피하고 싶어하는 불행이라고 거듭 말하며[102], 피해자의 불행을 가해자에게 불행으로 돌려주는 이 우주에서 전생을 잊지 않는 인류는 가해자에게 영원한 원한을 품고 끝없는 불행을 가져다 주는 존재인데, 자신은 이미 인류를 어마어마하게 죽였다고, 이미 학살에 가답했던 라크샤사 대부분이 불행하게 죽었으니 이제는 내 차례라고 설명한다.[103] 마루나는 너는 그 학살을 원해서 한 게 아니잖냐고 말하나, 죽은 자의 원한이 그런 사정을 헤아려주길 바라냐는 반문에 잠시 할 말을 잃는다. 너와 같이 있는 동안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아까 나간 출구가 하필 아난타족의 행성이었던 것도, 여기서 나스티카들의 싸움과 맞닥뜨린 것도 전부 자신 탓이라는 랄타라의 말을 끊고, 그냥 우연이고 저 둘이 너 때문에 싸우는 것도 아니고 우연일 뿐이라고 거듭 부정하지만, 랄타라는 죄업의 인과율이란 게 그런 우연을 결정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다 이를 지켜보던 란이 원한 때문에 생기는 불행이라면 미래의 인류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니 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끼어들자, 그 말에 반색하며 원한을 품을 자들이 없다면 더 이상의 불행도 없을 거라면서 문을 찾아 자신들과 함께 문을 넘어 간다면 그 원한과 불행에서 해방될 수 있을 거라고 밝게 미소 지으면서 랄타라의 손을 잡고 이끈다.[104][105][106] 다행히도 문을 찾았는데, 야크샤와 작별 인사도 못한 것에 아쉬워하던 란이 머뭇거리자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는 그대로 문 안으로 들어간다.
계속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란을 보면서 란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나 잠깐 신경 썼으나, 자신이 알 바 아닌데 인간들과 어울려 지내느라 쓸데없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며 바로 무시하고 나아가다가, 시간의 기록을 읽는 사가라의 모습을 또 보게 된다. 이번에도 어떤 경계면에 막혀 서로 접촉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시공과 이어지는 경계면을 찾으나 이번에는 사가라 쪽에서 마루나 쪽을 눈치채고 말을 걸어온다. 이 것에 놀란 마루나가 자신이 보이고 자신의 얘기도 들리냐고 물어보니 사가라가 당연히 그런데 그러면 안 되냐고 의아해 한다. 그렇게 어리둥절해 하는 자신을 보면서 사가라는 "혹시나 했는데 그게 정말 맞았네. 여기서 널 만나다니...역시 여기 온 건 행운이었어."라고 말하더니, 이곳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온갖 정보의 보고라고 밝힌다. 즉, 그녀가 시간의 기록을 읽다가 이곳의 자신이 언제 어디서 마루나와 만나는지 기록된 것을 보고 찾아왔기에 이번에는 그녀와 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
사가라는 그렇게 말하고선 네 수준에선 아는 문자가 별로 없어서 여기 기록들이 도움이 안 되었겠다며 기회가 와도 무식해서 못 잡다니 안쓰럽다고 놀린다. 마루나는 사가라가 놀리던 말던 다시 질문하여, 눈앞의 사가라가 N16년 이후로 실종되어 돌아오기 전 상태이고, 그때 자신을 찾아온 사가라는 이 시점 이후의 상태, 즉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사가라, 과거의 사가라와 미래의 자신이 만난 셈이라는 걸 알아채고는 이대로 계속 말해도 괜찮을 지 고민하다가, 이미 얼굴을 보인 이상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신이 N23년에 처음 이 공간에 들어왔으며 사가라는 N23년 언젠가 쯤에 여기서 나갈 수 있게 될 테지만, 그 시점에서 사가라가 만나는 자신은 아직 이 공간에 들어오기 전이라고 알려주며, 이에 사가라는 '시간'과 친한 녀석을 곁에 두고 있었으니까 비슷한 얘길 들어본 적 있다고 알겠다고 답한다.[107]
그 말을 한 직후, 어째서 창조주의 힘조차 넘어서는 최강의 존재가 왜 만들어져야 했는지 전부터 궁금했는데 여기서 그 해답을 찾았다면서[108], 아난타는 우주의 누가 죄업을 저지르든 그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최강의 힘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우주의 모든 죄를 분담하게끔 되어 있었으며, 그런 이유로 아난타의 기록은 이 우주의 모든 죄업이 방관죄라는 명목으로 기록되기에 누구의 것보다도 더 길다며 분노한다.
이 말을 들은 마루나는 그런 사가라와는 대조되는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로, 자신은 당신만큼 아난타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그보단 당신이 여기서 그런 기록을 보게 된 이유가 더 의심스럽다면서, 정말 당신이 이 기록을 우연히 찾았다고 생각하냐고, 아난타 부활을 바라는 당신에게 이 기록을 보여주어 뭔가를 유도하는 자들을 생각해본 적은 없냐고 묻는다. 이 말에 사가라가 의아해 하자, 자신은 이미 우연치곤 이상한, 이것을 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밀어 붙이는 둣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기에 지금 여기서 당신을 만난 것도 당신의 일에 자신을 끌어들리려는 계략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해준다. 사고로 여기 휘말린 내가 널 기다리면서 계략을 짰다는 소리냐는 사가라에게 마루나는, 그 게 아니라 당신을 조종하고 있는 다른 누군가가 있을 거란 얘기라며 이 공간에 온 것부터 당신 의지가 아닌데 여기서 이걸 찾은 게 순수하게 당신이 해낸 일이라는 보장은 대체 어딨냐고 되물으며, N16년 윌라르브에서 아난타 부활 계획을 시도하던 것도 아는 자에게 조언을 받아 시작한 거라 했었는데 그 당시 자신은 자신의 역할 이상의 무언가를 알고 싶은 생각까진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당신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만한 자는 한정되어 있었다며, 소거법을 통해 사라진 비슈누와 시바, 봉인된 칼리를 제외하고 브라흐마를, 사가라에게 접근한 신 쿠베라를 제외한 흑막으로 지목한다. 사가라가 아직도 뭔가 한참 짚은 것 같다며 자신의 말을 의심하자, 자신도 당할 뻔해서 이런 의심도 하는 거라며 당신에게 '조언'하고 '유도'하는 존재가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진지하게 의심하라고, 그 조언이 분명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아예 따르지 말라곤 하진 않겠으나 필요한 것과 오히려 해가 되는 건 구별하라고 충고한다.
이 말에 사가라가 우리가 적대종족인 건 잊었냐며, 이제 와서 네가 날 걱정할 이유도, 내가 네 말을 이유도 없잖냐며 반문하자 랄타라를 보여주며 기억하냐고 묻는다. 평범한 나스티카인 사가라가 가루다족 초대 2인자의 존재가 소멸한 영향력에 말려든 랄타라의 존재를, 그로부터 수억 년은 넘은 시점인데도 기억할 리는 없어서 그냥 좀 덩치 큰 가루다족 정도로 인식하는데, 마루나는 당신은 기억 못 하더라도 자신은 당신네 종족에 막연한 악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게 되었다면서, 생각해보면 그저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았을 뿐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피해를 받은 건 아니었다고 답한다. 그런데도 사가라가 이런 상황은 의심해야겠다며, 마루나가 저런 말을 할 리 없다고 반쯤 농담 삼아 말하자, 마루나는 답답해서 진지하게 좀 들으라고 말하고, 이에 사가라는 그런 건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건성으로 넘긴다. 이후, 마루나는 아난타의 유언[109]대로 ,아난타가 나를 잡으려고 하지 마라, 그만 놓아 달라라고 말한 걸 전해 주니, 사가라가 설마 여기서 개죽음 당하고 싶냐고 분노하여 대화를 그만 두는데 그 때 건너편으로 도시가 있는 칼리블룸이 보이는 통로가 열려서 거기로 들어가게 된다.
그 통로로 들어가니, 먼저 왔을 것으로 예상했던 리즈는 없었고 시간대는 콘체스 원정으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카드루와 카사크가 싸우고 있었고, 찬드라가 거들고 있었다.
3.14. 챕터 52. 적
카드루는 언어 능력을 상실한 상태였고, 카사크가 여러 번 머리나 팔다리 등의 날려버리며 타격을 입히고 있었으나 타라카족의 재생 능력으로 끈질기게 재생하여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전투 도중 란과 마루나를 본 찬드라가 너희까지 지켜줄 수 없다며, 누가 구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를 지키라고, 멍하니 있다간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라며 도로 수로 안으로 들여보내며, 수로 안으로 다시 들어간 이후, 란과 마루나는 상황을 정리한다. 카사크가 왜 자신이 싸웠을 때보다 훨씬 더 커졌는지, 저런 힘이 있었는데 나랑 싸웠을 때는 안 썼는지, 상대는 용족 나스티카로 보이는데 어떻게 여기서 수라화를 한 건지, 일부러 재생 안 하고 있던 옷이 돌아오고 지금껏 입고 있던 옷은 왜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등을 신경 쓰는 마루나와는 다르게, 란은 여기가 바로 콘체스에서 봤던 멸망 직전의 윌라르브인데 먼저 와 있어야 할 리즈가 없으니 탈출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말한다. 이에 마루나는 그 인간(리즈)이야 우리처럼 좀 헤매느라 늦는 걸 수도 있고, 어차피 우리 목적은 여기가 멸망하기 전에 오는 것이니까 제대로 온 것 아니냐고 의아해 하지만, 란은 단순히 멸망 이전으로 가는 게 아니라 리즈를 만나는 게 목적이었다면서 콘체스의 수로에 들어간 직후, 유타의 분신과 나눴던 이야기를 들려준다.이 말을 이해한 마루나는 그럼 탈출해야 하긴 하지만, 이미 우리가 나온 문도 없어졌고, 신, 수라 불문하고 탈출 방법을 안내할 자들을 추려봐도 비슈누는 대변동 후 사라졌고, 쿠베라 리즈는 여기 없으며, 신 쿠베라는 행방을 모르고, 아난타는 사망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이라 한숨을 쉰 후, 그나마 신 쿠베라를 찾아보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방향을 잡는다. 그 이후, 여기서 탈출하면 란이 그토록 말하던 란의 가족들은 어떻게 되냐고 란을 걱정하는데, 란은 이에 자기 가족들은 진짜 우주에 있다고 답하나, 마루나는 그 우주에도 있긴 있겠지만 여기 가족도 이 세상이 멸망하기 전엔 네 가족 아니냐며 그들을 전부 두고 떠나도 괜찮냐고 재차 걱정한다. 난 상관없지만 란이 또 맛이 가버리면 귀찮아진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 말에 란은 약간 머뭇거리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미래가 있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답하고, 마루나도 더 뭐라 하길 관두면서 일단 여기 숨어서 전투가 일단락되길 기다리자고 말한다.
그러나 란은 나가서 도와야 한다고 반대하고, 란이 얼마나 성장한 건지 짐작도 못하는 마루나는 나도 끼어들 생각을 못하는데 너 같은 건 방해만 된다고 말리나, 란은 어딘가 맛이 간 눈으로 이대로 같이 죽을 순 없다고, 난 여기서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고 답한다. 다행히 란이 나서기 전에 엘로스 쪽 상황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온 바유가 합류, 카사크와 함께 융합 초월기를 날려 상황을 정리한다,
상황이 정리되고 바유가 다가와서 태초 시절 때 마루나와 처음 만난 것을 언급하며, 찬드라에게 가루다의 아들이라는 것을 들었는데 나스티카 아버지를 사칭하는 라크샤사 아들이라며 재미있다고 말하니, 수십억 년 전일 일을 기억하시냐고 어색해 하며 말한다. 이에 바유는 세월에 의한 망각을 하지 않는 건 꼭대기에 도달한 자의 특권이라면서 버리고 싶으면 쉽게 버릴 수 있지만 스스로 버리지 않은 이상은 우주 끝까지 가지고 가는데, 이것은 인드라도 마찬가지이므로 처음 인드라와 만난 모습으로는 그와 마주치지 않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한다.
이 순간, 란이 현재 바유의 소환사 겸 바람의 신관인 루체와 대화하다 놀라 소리 치길래 그쪽으로 신경을 집중하는데, 루체는 란에게, 그들이 콘체스로 원정을 가서 돌아올 때까지 윌라르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루체의 말에 의하면, 미르하가 죽어 바람의 신관이 된 루체가 바유를 소환했고, 이미 윌라르브 인구의 반 이상이 사망, 신관도 대부분 바뀌었는데, 클로드는 꿈추적 도중에 심장이 멎어 사망[110], 시에라와 테오가 나란히 시체로 발견되었으며[111], 그 이후는 그냥 남아있는 사람을 세는 게 빠르겠다며 후안, 루츠, 라일라는 아직 생존해있다고 알려준다. 그나마 자신의 지인이 살아있다는 것에 란이 잠깐 안심하던 찰나, 루체가 그런 란을 살짝 비웃으며 로레인의 공격으로 엘라인이 사망했으며, 란의 딸 앤 사이로페와 텐&칸 사이로페 형제 중 하나도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 그러고는 자신의 언니도 죽었고 죽은 사람 천지라서 이런 얘기 아무 감흥도 없다며 술이나 한잔 마시려고 떠난다. 그리고 네가 충격 받을 건 따로 있다는 바유의 말에, 설마 라나도 죽었냐며 되묻지만, 라나는 살아남은 아이 한 명과 함께 나타나 서로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마루나는 이름조차 생소한 자들에 대해 무슨 근황을 전하든 자신에게 와 닿는 얘기가 아니었지만, 란의 아내와 자식들에 대해서만은 질리도록 들었기에 그간의 일을 더 설명하지 않아도 왜 우는지 알 것 같았다고 독백한다.
신전에 도착한 후, 사태가 돌아가는 흐름에 대해 더 자세히 듣는데, 간다르바에 대해서는 '여기에 없다'는 대답뿐, 더 물어도 분위기만 안 좋아져서 그만두었고, 미르하 시몬은 출처불명의 번개를 받고 즉사, 브릴리스 루인은 같이 공격 받아 중태에 빠졌다가 숨만 돌아왔고, 그 탓에 약해진 아그니가 미스티쇼어의 공문을 받고 란의 아이들을 지키러 나섰으나, 그 사이에 브릴리스가 죽어서 소환 해제 당해 못 지켰다. 찬드라는 결과적으로 애들이 다 죽진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 로레인이 "란의 남은 애들은 이제 상관없습니다. 킨나라족 하프 '레니'를 지키세요. 그 애는 아무렇게나 죽게 해선 안됩니다. 킨나라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라는 말을 남긴 걸 봐서 쓸모가 없다며, 결국 적이 노리는 건 '아난타의 이름을 감당할 수 있는 영혼'이며 로레인은 아난타 부활을 막기 위해 부활재료가 될 만한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려 한 거였을 거라고 말하고, 바유 역시 더 큰 재앙을 막으려한 그 의도만큼은 대의를 위한 것이었으니 참작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란이 자신은 지켜주신다는 약속만 믿고 떠났는데 뭐가 당연하다는 거냐고 따졌고, 찬드라는 노골적으로 짜증내면서 "그러는 넌 신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했다고? 콘체스에서 칼리에 대해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같이 떠난 리즈와 유타만 잃고 돌아왔잖아. 반면에 네 가족들은 별 가치가 없어도 여전히 살아 있어. 개죽음 당하는 생명이 수두룩한 세상에, 네 가족만 한없이 특별취급 받기를 바라? 카사크는 하나뿐인 딸을 잃고도 묵묵히 싸우고 있는데!!:라는 말도 화를 돋운다. 찬드라는 그런 식으로 란의 불만을 가볍게 무시하고는 정보를 더 말하는데, 아그니를 소환 가능한 인간이 다 살해당해 현재 아그니는 없으며, 란의 백부인 후안 사이로페가 바루나를 소환해서 로레인을 죽여 복수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데, 이 정보를 전할 때도 란의 화를 돋울 표현을 거침없이 써댔다.
회의가 끝난 후, 란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듯한 신들을 보며 신들이 우주의 멸망이 확정되었음을 모르고 있다고 판단하고는, 우선 랄타라를 찾아가 보는데, 랄타라의 존재감이 소멸하기 시작한 지 한참된 시점이었기에 신이고 인간이고 그녀를 한 번 본 후로는 줄곧 없는 존재 취급했고, 랄타라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러다 설원을 멍하니 헤매는 란의 모습을 보고 걱정하면서 날아가 달래준다.
3부 203화에서 마루나가 어차피 곧 없어질 우주인데 네가 이렇게 마음 쓴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그냥 몹쓸 꿈같은 거라고, 어떻게든 여길 탈출하기만 하면 이곳 일은 그냥 꿈으로 생각하라고 달래주지만... 란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신과 싸운다는 말을 하자 란이 미쳤다고 판단한 마루나는 신을 이길 수 없다고 설득해봐야 통할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설령 이길 수 있어도 우린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입장이니 괜히 나쁜 관계를 만들어서 좋을 게 없다고 설득하나, 란은 신들의 말을 따라서 2천만년 떨어진 행성에 간 결과가 이런 취급이라며 노력해봐야 무슨 정보가 나오냐는 식으로 묻는다.
그 말에 마루나는 식은 땀까지 흘리면서 더듬거리며 그렇게 대놓고 묻진 않더라도 대화를 해 나가다 보면 뭔가 방법이 있을 거라고 설득하지만, 란은 그 말을 자르고 비웃더니 나더러 고깃덩이나 되라던 그때의 네가 차라리 말이 잘 통했을 거라고, 너무 변했는데 뭐가 널 이렇게 만들었을까 묻는다.
마루나는 계속 이러면 신들에게 너의 상태를 알리겠다고 겁주지만, 란은 네가 수로 출구에서 자신의 망토도 확인해 보라고 해서 뒤졌더니 이게 있었다며, 비슈누가 고양이 리즈를 데려가면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필멸의 눈을 보여주곤, 이로써 5단계 성장의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밝힘과 동시에 신들에게 붙어서 자신을 죽이고 이걸 뺴앗을 거면 그래 보라며, 그 합리적인 판단으로 어디에 서는 게 좋을지 결정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이 말에 마루나가 머뭇거리며 쉽게 결정하지 못하자 란은 뭔가 말하려 했으나, 그 때 랄타라가 간다르바를 감싸는 셰스와 전투를 벌여서 마루나가 황급히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 몸을 돌려 자리를 뜬다.
랄타라에게 가보니 그녀는 간다르바를 공격하고 있었고, 셰스가 간다르바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 상황을 보고 마루나는 랄타라가 셰스를 공격한다고 착각하고 셰스는 적이 아니라고 외치며 말렸으나, 랄타라가 셰스인지 뭔지는 알 바 아니고, 보호받고 있는 저 놈이 간다르바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지만 절대 사칭될 리 없는 이름인 '간다르바'라고 불렸으니 확실하다고, 은근히 복수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투로 말한 후에야 그녀의 복수심을 헤아리며, 간다르바가 지금이라도 눈치 채서 이름을 사칭한 하프 행세를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간다르바는 오히려 마루나를 보고 이제야 찾았다고 반기면서 설명 좀 하라고 말해서 입장이 곤란해진다.
랄타라는 간다르바와 마루나가 아는 사이라는 걸 알고도, 너도 상위권 라크샤사이니 모를 수가 없긴 하겠지, 다른 종족의 왕과 형식적으로 아는 사이였을 수도 있고, 그 밑에서 일했을 수도 있는데, 그건 놈의 실체를 몰랐을 때의 얘기고 내 형제들에게 한 짓을, 어떤 놈인지를 이제는 제대로 알잖냐며 복수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마루나는 알긴 안다는 말만 할 뿐 그 밖의 다른 말은 확실히 말하지 못하며, 그 사이에 간다르바가 끼어들어서 자신이 간다르바라는 것을 나타내는 말을 한다.
마루나는 자신들은 시간을 넘어왔기에 간다르바가 랄타라의 형제를 몰살시킨 사건을 멀지 않은 과거로 느끼지만, 간다르바는 그 일을 까마득히 오래 전 일로 느끼는 것도, 심지어 동맹조차 하기 전 일이니 잊은 것도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을 헤아리면서, 동시에 그것을 랄타라가 납득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임을 헤아리기에 갈팡질팡하다 결국 랄타라에게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여기서 더 이런다면 자기가 곤란하다며 랄타라를 설득한다.
이 말에 랄타라는 생각이 정리되면 돌아오겠다며 어딘가로 날아간다. 그 후, 랄타라의 존재에 대해 기이하게 여기고 질문하는 간다르바를 무심히 쳐다본다.
204화: 간다르바, 셰스와 대화하는데, 과거시점에 겪은 일은 물론 과거로 갔었다는 사실조차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신들에겐 과거로 갔다 왔다는 사실은 말할 수 있던 것은 그들이 자신이 말하기 전부터 과거 여행 사실을 알고 있어 그랬다고 깨닫게 된다. 그래서 콘체스에서도 타라카족이 넘어오는 통로가 열렸었고 랄타라도 거기서 넘어왔다고 둘러대고, 파멸 속성에 대해서는 아마 아닐 것이라고만 둘러댔다. 그러고는 화제를 돌려서 신들이 왜 간다르바가 없다고 말했냐고 묻는데, 이 말에 간다르바는 아예 없는 취급이냐고 찬드라와 바유에게 따지러 가고 셰스가 설명해준다.
그동안 간다르바가 약해져서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는데도 신들이 살려둔 것은 간다르바가 우주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믿어서였고, 사실 아그니 외에는 그 가능성을 잘 안 믿었는데, 테오와 시에라가 함께 죽은 게 발견됐을 때부터 아그니마저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더니, 마지막 소환사가 죽어서 역소환될 즈음에는 이 우주의 간다르바는 더는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그 이후에도 찬드라와 바유는 간다르바를 살려두고는 있지만, 간다르바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마카라에게 왕위가 넘어가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며, 바루나는 간다르바의 처분에 대해 의견을 달리 하기에 대립하는 거라고.
마루나가 마카라에게 왕위가 넘어가는 게 뭐 어떻길래 그러냐고 의아해 하자 셰스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는데, 테오와 시에스가 나란히 죽고 얼마 뒤에 타라카 본체와, 타라카족화한 삼파티가 동시에 나타났고 이를 신들과 카사크, 셰스, 간다르바까지 모두가 협공하여 물리쳤는데, 그로부터 49일 뒤에 타라카족의 왕위가 유타에게 완전히 넘어가면서 어지간한 인간형 나스티카는 밟아죽일 정도로 무지막지한 타라카족이 출몰하는 문제가 생겼다. 킨나라족과 야크샤족이 유타 본체를 보호하고 있었기에, 유타 본체가 폭주하자 맨 먼저 궤멸되었으며, 킨나라는 신계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탈출하지 못한 많은 수라들이 먹혔으며, 먹히기 전의 모습과 성격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가 불시에 타라카화해서 폭주하는 놈들이 특히 무서웠는데, 마카라가 그 중 하나였다고 한다. 마카라의 경우, 분명히 타라카화 해서 폭주했다가 갑자기 정신을 차려서 더더욱 문제가 되었는데, 계속 폭주했다면 모두가 이견의 여지 없이 확실하게 적으로 규정 짓고 대웅했겠지만, 그러지 않아 얼마 남지 않은 간다르바족 상급 수라들은 그를 내치지 않고 동족으로 받아들이고, 신들은 그를 위험하다 여기고 왕위 계승을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갈려버렸다.
게다가 유타 본체는 앞서 언급한 일반적인 타라카족 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수준으로 위험해졌는데, 왕위 계승과 동시에 4단계로 성장하여 화력과 재생력 모두 막강해져서, 수라화가 '눈'에 막히는 나스티카는 아예 논외, 라크샤사 5단계조차 수라화해도 못 이겼다. 그래서 초대 왕과 초대 2인자 모두 건재한 데다가, 라크샤사 5단계를 포함한 물량도 최대였던 아수라족마저 궤멸 직전 상태. 3대 시초신 중 유일하게 남은 브라흐마는, 중요한 수라들만 최대한 탈출시키고 수라도를 아예 닫아버리기로 결정, 즉 수라도 멸망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수라들이란 신들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수라들로, 앞서 말했듯 3대 시초신 중 남은 건 브라흐마 뿐이기에 사실상 수라도에 있는 모든 수라들의 생사가 브라흐마의 마음 하나에 달린 상황이 되었기에, 이에 찬성하지 못하는 수라들이 모두 사가라의 아난타 부활계획에 협조하고 있다는데[112], 셰스는 이를 두고 결국 공멸하는 길인데 하나만 보고 둘은 못 본다고 평가했다.
설명을 다 들은 마루나는, 비록 자신의 눈에는 안 보였어도 란의 눈에는 유타의 분신이 보였고 자신들은 콘체스에서 이미 윌라르브의 멸망까지 본 상태에서 유타의 분신의 힘을 빌어 멸망 이전으로 돌아왔는데 그 분신은 뭐냐고 의아해 하면서, 수라도에서 폭주하고 있는 본체와는 별개로 분신은 제정신을 유지하고 란에게 그런 설명을 다 해줬다는 점에 주목, 신들이 콘체스의 분신을 찾아볼 생각을 안 한 것과 이미 분신이 본체에 영향을 못 주는 상황 중 하나일 거라고 가정하고[113], 큰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 란과 랄타라를 데리고 이 우주를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마루나에게 갑자기 루체가 다가오는데, 놀랍게도 루체는 우주가 멸망한다는 사실도, 탈출 방법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114] 루체의 도움으로 탈출하던 마루나는 루체가 란에게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다시 겪기 싫어서 도망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루체의 말을 듣고는, 랄타라에게는 잘난 척 같은 거니 신경쓸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요즘에는 마법사들 특유의 꼬인 화법이 알듯 말듯 해서 불편하다고 독백한다.
유타의 분신을 찾기 위해 도착한 콘체스에서 마루나가 발견한 것은 자신들이 애매하게 처리한 타라카족이 유타에게 왕위가 넘어가며 강해진 것이었는데, 란이 너무나 평온한 모습이자 이 녀석은 왜 이렇게 평온하냐고 놀란다. 랄타라가 저게 타라카족이냐고 의아해 하자, 직접 보는 건 처음일 테니 조심하라고 걱정해 주지만, 랄타라는 저 건 그냥 혼돈속성 라크샤사 아니냐고 되물어 놀래킨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혼돈 속성은 창조 속성 이상으로 드물어서 일곱 종족에 나스티카 한 명씩 밖에 없었다는데, 동족에 대한 소속감도 적고 번식욕보다 식욕이 높아 라크샤사 수도 잘 안 늘었다는데, 평상시에는 동족과 비슷한 모습이다가 식사나 전투 시 종종 입만 두드러진 붉은 덩어리로 변이했다고 한다. 얘기 도중 타라카족이 공격을 해오자 일단 회피한 뒤 그 타라카족을 처리하는데, 마루나는 랄타라가 제시한 대처 방법[115]이 자신에게 최적화[116]된 방법이라는 것에 적잖게 당혹해 하다가, 란이 어느 샌가 태연하게 수라화한 랄타라에 타고 있는 걸 보고 놀라 네가 왜 거기 붙어 있냐고, 네 마음대로 붙잡을 게 아니라 먼저 랄타라 허락부터 받을 일이라 따지는데, 랄타라가 말을 자르며 자신은 괜찮다고 말해서 할 말을 잃었다가, 혹시 이 녀석이 네게 붙지 않아 서운하다는 말에 발끈해서 아니라고 되받아치고는, 아까 말로는 둘이 간단한 소개만 나눴다더니 벌써 저렇게 붙어 다닌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데리러 갔을 때 둘이 인간들이 거주하는 거리에 있던 것 등을 신경 쓰며 온갖 가능성을 망상한다.
둘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마루나는 저 멀리 서 있는 신 쿠베라를 발견해서 둘을 불러 그쪽으로 가본다. 신 쿠베라는 원래 시간대의 란과 마루나에게 정신계 초월기를 건 것은 바로 자신이며, 바로 이렇게 과거의 여행으로부터 돌아와 정신이 합쳐졌을 때, 과거의 정신이 멀쩡하면 미래의 정신과 합쳐질 때 문제가 생기니 활동성을 적당히 죽여 놓을 필요가 있어서라고 알려주고, 마루나가 자신들이 과거의 자신과 합쳐진 상태라는 말에 의아해서 되묻자, 같은 존재가 동시간대에 그렇게 복제될 순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닫지 않았냐며 심장과 옷을 예로 들자 심장은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 한다. 그러고는 원래 목적을 떠올리고 혹시 여기 유타의 분신이 있냐고 란에게 묻는데, 란이 검의 시험 때 뽑은 자가 죽기 전엔 주인이 바뀌지 않는다는 회귀의 검을 잡고 있었던 게 쿠베라 리즈가 아닌 저 자였다는 충격적인 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란은 신 쿠베라에게 당신은 뭐냐고, 그때부터 우리들 곁을 맴돌면서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냐고 따진다.
마루나는 란이 또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것을 보고 혹시 상대가 신이라는 걸 모르는 건가 싶어서 네가 그렇게 대들 상대가 아니라 말려 보지만, 란은 말을 자르면서 네가 몸 사릴 상대면 나스티카 아니면 신, 신이면 쿠베라 아니냐고 정확히 짚어내서[117] 할 말을 잃고 놀라고, 마루나의 반응을 보며 자신의 추리가 맞다는 걸 확신한다. 그러면서 란은 N!6년 인명검색을 할 때부터 이미 '쿠베라' 이름 소유자에게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 본래 그 이름을 갖고 있던 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 그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도 다 알고 있었으며, 이런 건 자신이 아니라 그 이름을 갖고서 외롭게 싸우던, 가장 가까이 지내던 이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로 홀로 싸우다 죽어간 '쿠베라'가 알아낸 것이라며 그것도 아시냐고 따지며, 신 쿠베라가 자신이 말하던 이가 사하 온임을 태연하게 알아 맞히자, 리즈한테 검은 뽑아주러 나타났듯 사하 형도 도와줄 수 있었으면서 안 그랬냐고, 신들이 인간을 돕는 기준이 뭐길래 사하 형도 가치 없는 생명이라서 그렇게 버리냐고 분노한다.
이것을 지켜보던 마루나는 뭘 많이 안다는 듯이 말하면서 정작 중요한 걸 모른다고 답답해 하면서, 아난타 부활의 중심에 저 신이 있었다고, 저 신은 인간 쿠베라들을 지켜주는 게 아니라 죽이는 쪽이었다고 말해주려 했으나 말이 안 나와서 당황하며, 신 쿠베라가 신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불경죄인데 '쿠베라' 이름을 가진 인간이라고 다 똑같이 지켜줄 이유가 있냐고, 아난타 부활이 위험할지 어떨지는 부활시켜 보기 전엔 아무도 확신 못한다며, 란이 아난타 부활을 원하냐고 물어도, "글쎼."라며 뻔뻔하게 나오자 "당신이 시켰잖아, 전부! 내가 누구 때문에 인간 마을을 부수고 다녔는데!!"라고 속으로만 말하며 답답해 죽을 지경이 된다.[118] [119]
마루나가 그러든 말든 어쩄거나 N16년의 부활 시도는 비슈누 마법이 개입되면서 실패했기에 또 아난타를 부활시키면 남은 인간 '쿠베라' 중 누군가가 죽어야 하니 그릇이 될 영혼만 확보되면 '쿠베라 죽이기'는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가능성으로만 남은 우주에는 어떤 쿠베라 리즈도 존재할 리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또 밝힌다. 이 말에 란은 "왜 리즈를 기준으로 현실 우주와 가능성일 뿐인 우주가 나뉘는 거지? 리즈에게 본명 이외에 특별한 뭔가가 더 있어서? 쿠베라들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존재여서? 사하 형과 리즈를 달리 취급한 것도 그래서?"라는 핵심적인 질문을 하면서 그러면서 숭배 받고 불경죄 따지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분노해서 따지지만, 신 쿠베라는 "아니, 특별한 건 없다. 그 아이는...그저 보잘것없는 존재. 시작부터 끝까지 기록되지 못할 변방에서 보답 받지 못할 노력만 하다 갈 운명이지"라고 씁쓸히 말하고는[120] 너희도 이미 과거의 변방에서 그 아이를 보지 않았냐고 묻고, 이 말에 마루나가 란이 정신을 잃었을 때 도시가 생기기도 전의 원시 윌라르브에서 회귀의 검을 뽑아서 통로를 열어준 사람이 '리즈'랑 비슷한 보이긴 했다고 말해 주지만, 자신에게 보이는 태도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기에 그 게 리즈가 맞는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인다. 이런 둘에게 신 쿠베라는 시간과 경험은 생명체를 극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니, 시간 차를 두고 만나면 같은 사람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이 말에 란은 리즈도 자신들처럼 여러 시간을 헤매다 원시 윌라르브에서 우연히 마주친 거냐고 묻지만, 신 쿠베라는 그 아이는 너희랑 달리 정상적으로 출발해 콘체스에서 바로 목적지로 도착했고 여러 시간을 헤맨 것은 좀 더 나중의 일이라고, 먼저 본 게 반드시 먼저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회귀의 검에 대한 네 나름의 추리는 좋았지만, 그저 본명이 같은 것 정도로는 소유권을 넘길 수 없다는 떡밥을 남기고, 이 말에 란은 신 쿠베라가 검을 뽑은 것이 리즈가 소유권을 갖게 된 것의 원인이 된 게 아니라 그 반대라고 추리하는데, 랄타라와 마루나는 이 대화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속닥거리는 개그씬을 보여준다. [121]
아무튼 신 쿠베라는 자신은 목적지까지 보내줄 수 없으나 그 중간까지는 데려다줄 수 있다면서 통로를 열어[122] 수라도의 수로 역할을 하는 공간 '심연'으로 데려다 준다. 마루나는 그제야 심연 역시 시간 여행 방법임을 떠올리며, 란에게 (아난타 격살 작전 시점에서) 네가 저 (반영의) 호수로 먼저 빠지는 바람에 (야크샤가 죽지 않아 슈리를 포함한 야크샤족 수라들이 인간들과 어울려 살던) 과거로 갔었다고 말해주나, 그 호수로 빠지는 계기가 되었던 유타 비슷한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해 내지 못해 의아해 한다.
그 후, 가까이에서 괴성이 들려서 쳐다보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에 막혀서 오지 못하는 타라카족 수라 무리가 있었는데, 신 쿠베라가 신경 쓸 것도 못 된다 하여 그냥 간다. 하지만 그 것은 사실 유타의 분신이 타라카족 수라 무리를 막는 것이었고, 유타의 분신은 본체가 오고 있으니 서둘러 도망치라고 란에게 부탁한다.
유타는 자신은 성장을 못 했는데 몸만 성장해 완전히 통제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며, 엉망진창인데 이러면서 리즈를 찾았다고, 이제 리즈는 이 우주에 없는 게 다행인 건데 자조하고는 서둘러 리즈가 있는 우주를 구해주라고 부탁한다. 이런 유타를 짠한 눈으로 바라보던 란은 "넌 그때도...지금도 결국 리즈가 없는 우주에 남는구나. 여긴 곧 사라질 거고, 누구보다 리즈가 보고 싶은 건 너일 텐데...정말 그걸로 괜찮은 거야? 유타..."라고 되묻는데, 마루나가 어쩐지 너답지 않게 어려운 말을 줄줄 읊는 게 이상했는데 옆에서 (유타가) 귀띔이라도 해줬냐고 끼어들어 분위기를 깨버리고, 란은 이런 마루나를 한심스레 바라본다.
이에 신 쿠베라가 끼어들어 귀띔 같은 건 없었고, 네가 그 대화를 이해 못한 것도, 또한 저 녀석을 못 보는 것도 다 어려서 그런 거라고 일침을 놓는다. 살아온 세월 자체는 란보다 수백 배는 더 많은 마루나는 이 말에 어이없어서 반박하려 하지만, 신 쿠베라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만하면 깨달을 때도 됐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직 멀었군. 태생의 한계인가."라며 마루나의 말을 자르고 일침을 한 번 더 박고는, 란 쪽으로 몸을 돌려서 본체가 여기 있는 이상 분신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며, 저 분신은 그저 아이템으로 구현한 형상에 정신만 연결시킨 것이라 이곳을 떠나선 연결이 끊기고 텅 빈 아이템만 남는다고 알려준다. 마루나는 분신과 연결이 끊기면 다시 본체와 연결되는 거냐고 묻지만, 신 쿠베라는 본체와 성장단계가 달라져서 양쪽 몸을 다 잃고 사실상 죽는다고 못박는다. 이 말에 침울해진 마루나는 포기하고 말 것도 없다, 본체도 아니고 분신, 게다가 진짜 우주도 아니니 자신이 더 신경 쓸 이유는 없다고 등을 돌리고, 유타는 이런 대화를 가라앉은 표정으로 듣는 란에게, 자신은 결국 가루다족보다 타라카족에 가깝게 성장해 형님의 소중한 동족을 해치는 존재가 되었으니 저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마루나가 심연에 도착해보니, 저번에 시간 이동을 했을 때는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호수였던 공간이 그냥 얕은 웅덩이 수준이었다. 신 쿠베라는, 심연에 도착했다고 아무나 단순하게 시간을 거스를 수 있었다면 각자의 욕심을 채우려는 놈들로 이 우주는 오래 전에 망했을 거라고, 당황하는 마루나를 태연히 비웃고는, 호수 반대편의 어딘가에서 먼저 간 '시간'이 너희를 불러줘야 너희에게 길이 열린다 알려준다. 답답한 마루나가 타라카족이 코앞까지 와있는데 그 부름이란 건 언제냐고 물어보나, 신 쿠베라는 언제나 그렇듯이 "글쎄" 한 마디로 답을 끝내고는, 유타의 본체가 심연을 부수면서 다가온다는 것까지 아무 동요 없이 알려줘서 마루나를 더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결국 유타의 본체가, 유타의 분신이 타라카족을 막고자 쳐놓은 방벽을 가볍게 뚫고 나타나는데, 란은 자신을 걱정하는 유타의 분신을 오히려 자신의 등 뒤로 숨겨주고는 부분수라화해서 유타의 본체를 한손으로 막아세운다.
마루나는 란이 자신보다 더 강해진 것을 눈치 못 채고 수라도의 유명한 나스티카들조차 후퇴하게 만든 놈이니까 힘을 숨긴 모습만 보고 얕잡아 보지 말고 물러서라고 외치나, 신 쿠베라가 얕잡아 보고 있는 건 너도 마찬가지라는 일침을 듣고, 란 뒤에 나타난 거대한 야크샤족 수라형의 환영[123]을 보고 놀라게 된다.
부분 수라화한 란은 유타 본체가 구현한 팔과 갑옷 같은 것을 일방적으로 날려버리지만, 불리한 지형에서[124] 기력과 수명을 깎아가며 싸우다 보니 헐떡거리는데 유타 본체가 아직 인간형인 것을 확인하고는 힙겹게 웃으며 너무 하다고 말한다. 유타가 말리자 네 몸이 죽을까봐 걱정이냐고 되묻는데, 유타가 자신의 몸이야 죽어도 되살아나고 그보다는 란이 걱정된다고 답하자, 어차피 진짜 우주로 가면 그쪽 명부의 수명으로 돌아갈 테니까 여기서 죽지만 않으면 된다면서, 신 쿠베라에게 그렇잖냐고 그 호수는 아직 연결 안 됐냐고 확인한다. 그러고서는 그렇다는 짤막한 답만 돌아오자 힘겹게 웃는데, 자신을 걱정스레 쳐다보는 유타의 분신에게 "그런 얼굴로 보지 마. 어차피 이 세계에서 널 구해줄 수도 없는데...이건 그냥 나 자신을 위한 싸움이야."라며 재차 싸우려 하는데, 통로가 열릴 때까지 버티는 거라면 반드시 너 혼자 할 이유는 없잖냐며 랄타라가, 어디서 그렇게 강해졌는진 모르겠지만 수명을 깎는 힘이라면 지금처럼 시간 끄는 싸움에선 함부로 쓸 게 못 되니까 잘난 척 혼자 나서지 말고 같이 싸우자고 말이라도 하라며 마루나가 끼어든다. 그러나 그 직후, 란이 너희들 어차피 그 손 하나도 상대 못할 것이란 말과 동시에 마루나가 거대 손에 붙잡혀 분위기를 살짝 깬다. 란은 그 손을 주먹 한방에 떨궈서 구해주고는, 마루나에게 넌 여기 끼면 죽는다며 물러나라고 하는데, 마루나는 너도 버티는 걸 내가 못할 수는 없다며 싫다고 말하나, 랄타라는 존재감이 소멸했고 란은 너무 강한 탓에 마루나만 자꾸 노려진다.
이에 랄타라가 5단계의 힘 없이는 더 시간을 끌기 어렵겠다며 필멸의 눈을 쓰는 게 어떻겠냐고 랄타라가 제안하는데, 놀란 마루나가 성장을 하려면 자신이 하겠다고 말리며, 랄타라가 마루나의 의사를 굳이 거스를 생각은 없으나 태초부터 우주를 어지럽힌 칼리의 아이템에는 뭔가 나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충고하자, 마루나는 그러면 더더욱 네가 나서면 안 된다면서 자신이 하겠다 나선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신쿠가 아이템을 사용한 대가를 우습게 보지 마라면서 '거래의 증거'는 모든 아이템들 중에서도 부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라 실체를 아는 자들 사이에선 필멸의 눈이라고 불렸다며 멋모르고 사용하는 건 자살행위라면서 말린다. 이 말에 마루나는 '거래'라는 말 자체에 이미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니 어려운 성장을 이루게 되는 만큼 손해 보는 건 당연히 알지만 그래도 그 아이템을 쓴 수라는 뭘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만큼 절박한 거라고, 삼파티를 떠올리며 화낸다. 신쿠는 그가 자신이 아닌 이미 아이템을 사용한 누군가를 변호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칼리의 목적이 겨우 라크샤사 한둘을 해코지 하는 것이 아니며 필멸의 눈은 수량이 많은 편인데다 일회용도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수라들이 그것으로 성장해 자신을 포함한 주위에 피해를 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경고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빈 소원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졌으니 칼리와의 거래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속임수 따위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고는 신쿠는 삼파티에게 필멸의 눈을 건넨 것이 자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더 밝히는데, 이 말에 마루나가 나쁜 결과를 알고도 왜 그랬냐고 따지려 들자 아까 마루나가 한 말로 되받아쳐 마루나를 침묵시키고는, 자신은 충분히 경고하고 기회를 줬다고 말한다. 이 말에 마루나는 그녀의 복수는 그저 그녀 자신이 파멸하기만 하고 이룰 수 없는 소원이라며 분노하지만, 애초에 필멸의 눈은 불가능한 소원으로는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필멸의 눈 사용자들이 비참한 결말을 맞은 건 다들 악에 받쳐서 자신의 행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언가를 파괴시키는 소원만 빌었기에 소원이 이뤄지는 방향도 긍정적일 수 없었던 거라며, 네가 삼파티를 구할 수는 없어도[125] 못 다한 소원을 이뤄줄 수는 있다면서, 신 쿠베라는 어차피 가능성의 우주니 유타의 정신을 성장시킬 것을 중용하고, 그로서 삼파티의 소원이 이루어짐을 안 마루나는 당연히 반대한다. 이에 신 쿠베라는 방어탑에서의 일을 거론하며 그 정도의 반대를 할 정도는 된다고 말하면서도, 죄업을 감당하기 싫어 이것저것 계산하는 방관자로 남은 게 마루나의 한계라고 지적한다.
때마침 현장에서는 한계에 도달한 란을 보다못한 유타가 스스로 필멸의 눈을 쓰려고 했고, 어찌할지 모르고 머리를 굴리던 마루나는 신 쿠베라의 지적[126]에 그의 말을 떠올리며 그 동안 눈에 보이지도 않던 유타를 잡아 저지하고, 자신이 유타를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란다.
직후 다른 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고, 그 사이에 신 쿠베라가 없는 걸 보고 또 사라졌냐고 짜증내는 란에게 태초부터 그런 신이니 신경 끄라고 말한 마루나는 유타가 진짜 우주로 갈 수 없는 이유가 본체가 여기 있어서 그렇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유타의 분신, 정확히는 그 안의 인격도 5단계로 성장해 본체를 장악하면 진짜 우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추리해 란에게 확인한다.[127] 확인한 후, 필멸의 눈을 쓰면 해를 입겠지만, 그 걸 안 써서 당장 죽는다면 쓰고 조금이라도 더 사는 게 낫다면서, 더 사는 건지 덜 사는 건지는 상대적으로 봐야 한다며 진짜 우주의 유타 입장도 생각하라는 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타에게 날아간다.
성장해야만 탈출할 수 있다면 아이템 부작용 따위 두려워 말고 살아서 같이 가자고 유타에게 파멸의 눈을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유타가 진짜 우주로 갔다간 그곳의 자신과 합쳐져서 당장은 생존해도 자신은 죽어서 형님은 두 우주의 아우를 함께 잃는 거라 말하고는, 마루나를 위로하고자 여기서 본 건 그냥 좀 닮은 녀석 정도로 취급하라고 애써 웃자, 마루나는 나도 지금 여기에 있는데 네가 가짜면 내가 진짜일 이유는 뭐냐고 통로를 넘기 전에는 다 같은 처지라며[128] 짧고 강하게 논파한다. 그러나 결국 유타에게 거절 당하고 그 대신 진짜 우주의 유타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어쩔 수 없이 수락한다. 끝내 마루나는 유타에게 필사적으로 손을 뻗은 채 랄타라의 손에 이끌려 다른 시간대로 이동한다.
3.15. 챕터 53. 아난타
랄타라에게 붙잡혀 통로로 넘어간 순간, 유타의 뒤로 쿠베라 리즈를 봤다고 독백한다. 완전히 넘어가서 진정한 후, 이제 안 잡아줘서 괜찮다며 자신도 발목 잡는 거 싫어하는데 그래 버렸다고 랄타라에게 사과하고, 랄타라가 가까운 사이면 그럴 수 있다고 신경 써주자, 랄타라까지 소멸한 세계선의 유타 때문에 마음 아프지 말도록, 자신과 유타가 이부형제 그러니까 유타가 랄타라와 혈연이 아닌 것으로 착각하도록 말한다. 이후 기절한 란을 랄타라보다 먼저 발견해서 다가가 깨우느라 랄타라와 거리가 벌어지는데, 하필 그 때 두 가지 통로가 동시에 열려서 랄타라와 자신을 각각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랄타라를 빨아들이는 통로 쪽으로 함께 가고 싶었지만 자신을 빨아들이는 인력이 너무 강해서 그럴 수 없었고 랄타라 역시 마찬가지인 상태[129], 자신과 란을 제외한 그 누구도 존재감을 인지 못하는 그녀를 차마 혼자 둘 수는 없었기에 마루나는 란에게 랄타라와 함께 가지 않으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하여 보낸다.[130] 자신의 말대로 랄타라에게 가주는 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여기서 헤어진 걸 후회하게 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독백한다.마루나는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몸에 힘이 안 들어가는 느낌인 것에 의아해 하는데, 통로 출구로 보이는 것은 물이 풍부하고 푸른 하늘과 울창한 숲, 그리고 수라화한 상태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동족들이었다. 안심하면서 어릴 땐 수라도의 위험을 피해 이런 행성에 머물 때가 많았다고 회상하다가, 1단계 시절의 자신이 인간형인 상태로 과일을 따다 먹는 걸 발견하고 눈을 휘둥그레 뜬다.
과거의 자신이 존재하는 시간대로 가면 과거의 몸과 합쳐진다는 신 쿠베라의 설명을 들었고, 그 설명을 뒷받침하는 현상도 경험했던 터라 이 상황에 크게 당황하는데 1단계의 자신이 '아루나'라고 불리는 것을 보고 어릴 때 쓰는 이름과 지금 이름이 다른 탓에 별개의 존재로 취급된다고 이해하고[131], 자신의 멘토를 맡은 라크샤사가 누구인지 보고 이 때가 마성마법사태 직전이라고 추측한다. 아루나가 가버리자 앞으로 마주치지 않게 주의하자 다짐하면서 랄타라와 란이 되도록 비슷한 시간대에 떨어졌기를 바란다.
마루나는 이 행성이 마성 마법 단절 사태에 의해 따라 멸망할 것임을 알고 있었으나 워낙 어릴 적에만 있던 곳인 데다가, 이상하게 기억이 흐릿해서 이 행성의 수로 구조까지는 생각나지 않아 혼자 도망칠 수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일이 벌어지면 동족들의 피난행렬을 멀찍이서 따라가는 방법으로 탈출하기로 하고, 어떻게 어릴 적 자신의 눈을 피해 그럴 지 고민하는데 근처의 동족들이 어떤 이들을 보고, 아루나는 아직 약하고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데 저런 분들까지 '모셨냐'는 말을 한 것을 듣는다. 1단계에는 거의 다른 라크샤사들을 통해 받고, 아카샤를 비롯한 나스티카 스승들로부터 교육 받은 것은 2단계 때부터인데 '모셨냐'고 할 정도로 굉장한 스승에 대한 기억은 없었기에 의아했던 그는 그들이 말한 이들과 어린 시절의 자신을 우선 관찰하기로 하는데, 가루다가 직접 부탁해서 모셨다고 하는 그들의 정체는 새벽의 신 우샤스[132]와 밤의 신 라트리로 4선급 신들이었다.
우샤스는 씩씩하고 귀엽다고 아루나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라트리가 펼쳐준 은신 영역에서 아루나가 쓴다는 무지막지한 초월기를 보고자 하는데, 아루나가 그 초월기를 쓴 지 얼마 안 된데다가 현재의 마루나와는 정반대로 기력 회복에 좋은 고기는 안 먹고 채식을 좋아하는 편식쟁이라 그 걸 다시 쓸 기력이 모이려면 몇 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우샤스는 몇 달쯤은 우리 나이에 문제도 아니라면서 당장 초월기를 쓰지 못하더라도 서로 알아가는 방법이 그것뿐인 건 아니라고 기다리면서 같이 놀고 대화도 하다보면 새벽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아루나와 눈을 맞춰 웃어주면서 이야기한다. 그날 밤 우샤스와 라트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마루나는 보일락말락한 거리에서 계속 긴장한 상태로 며칠이고 관찰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며 고민하는데, 라트리가 마루나의 존재를 눈치챈 듯 흘겨본다.
얼마 뒤, 우샤스와 라트리를 낯 간지러운 소리를 수라어 반경 조절도 못해서 빽빽 외쳐대는 어린 자신을 마루나는 얼굴을 붉히고 식은땀을 흘리며 부끄러워 하면서 이 때의 기억이 너무 부끄러워서 다 잊은 거라고 확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 속성의 최상위 나스티카의 개입 탓에 폭주한 마성마법이 발동된 그 행성을 멸망시킨 것으로도 모자라, 그들이 있던 행성에도 벼락을 비처럼 퍼붓는데, 단순한 벼락이 아니라 하늘 속성을 지닌 가루다족 라크샤사들과, 하늘과 관련된 4선급 신인 우샤스, 라트리에게도 위험한 수준인 건지 일단 가루다족 라크샤사들은 모두 수로를 통해 수라도로 피신하고[133], 우샤스와 라트리에게도 신계로 돌아가라 권하라는 가루다족 나스티카들의 명령이 떨어진다. 우샤스와 라트리는 인간이 쓴 마법이 이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폭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데, 하늘 속성의 최상위 나스티카의 개입이 있다면 이런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가루다족 라크샤사의 말에 아난타를 떠올린다.[134] 그래도 아난타의 성품상 굳이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이유가 짐작되지 않았기에 라트리는 범인은 나중에 신계에서 의논하기로 하고 신계로 돌아가자 하지만, 우샤스는 손해를 봐도 죽지는 않는 자신들과는 다르게 이 애들은 목숨이 걸려있다면서 나스티카들이 오기 전까지라도 피난을 돕기로 한다.
그런데 피난 행렬 맨 뒤에 있던 아루나가 하필 이전에 발견하면 우샤스와 같이 먹기로 약속했던 그 눈꽃사과를 하필 그 순간 발견[135]하고 피난행렬을 벗어났고, 마루나의 가정교사를 맡은 라크샤사와 우샤스, 라트리가 뒤늦게 이 사실을 눈치 채고 찾으러 나선다. 한편, 마루나는 어딘가에 숨어서 죽게 놔둘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는데 어쩌냐며 숨은 상태로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는데, 바로 근처에 벼락을 맞고 죽어있는 아루나와 그 모습을 묵묵히 내려다 보고 있는 아난타[136]가 있었다.
숨 죽여 지켜보며 벌벌 떠는 마루나에게 아난타는
두렵지. 시작부터 부정 당한다는 건. '시간'이 적이 되면 가장 무서운 게 그거야.
내 모든 게 한 순간에 수포가 되고, 일구어 온 모든 게 '가능성'으로 사라지고.
그런 걸 상대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게 지배하는 우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137]
(마루나: 저는...아직 그런 의미까진 모르겠습니다. 제게 그런 걸 물으셔도...)
답할 필요는 없어. 지금은 그저 그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만 알면 된다. '마루나'
언젠가 네가 네 동족들을 구하고, 줄곧 꿈꿔온 행복을 손에 쥔 그 날...
내가 이 과거의 너를 죽여 버리면 네 그 행복한 미래는 어떻게 될까? 끔찍한 상상이지? 싫으면 그 전에 막아.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존재를 무너뜨려. 그래야 너의 우주가 살아남는다.
내가 오늘 너를 멸하지 않는 건, 그 굴레를 끊을 날이 올 거라 믿기 때문이야.
내가 이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질 날이...
내 모든 게 한 순간에 수포가 되고, 일구어 온 모든 게 '가능성'으로 사라지고.
그런 걸 상대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게 지배하는 우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137]
(마루나: 저는...아직 그런 의미까진 모르겠습니다. 제게 그런 걸 물으셔도...)
답할 필요는 없어. 지금은 그저 그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만 알면 된다. '마루나'
언젠가 네가 네 동족들을 구하고, 줄곧 꿈꿔온 행복을 손에 쥔 그 날...
내가 이 과거의 너를 죽여 버리면 네 그 행복한 미래는 어떻게 될까? 끔찍한 상상이지? 싫으면 그 전에 막아.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존재를 무너뜨려. 그래야 너의 우주가 살아남는다.
내가 오늘 너를 멸하지 않는 건, 그 굴레를 끊을 날이 올 거라 믿기 때문이야.
내가 이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질 날이...
라는 말을 하며 '아루나'의 영혼을 건네주고는 하얀 빛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리고 그 직후, 우샤스와 라트리, 어릴 적 멘토로 따르던 가루다족 라크샤사 형이 찾아오자 누구 하나가 회복초월기로 살려줄 거라고 안심하지만, 아루나가 이미 죽었으며 타고난 수명이 존재하기에 그 수명을 못 채우고 죽으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자 부활 마법이 존재하는 인간과는 다르게, 수라는 정해진 수명이 없어서 부활시킬 수단이 없다는 라트리의 말에 아난타가 아까 말했던 공포를 다시금 체감하며 벌벌 떤다. 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아루나가 죽었다는 사실을 안 우샤스가 책임감을 느끼자, 라트리가 우샤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면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그럴 각오가 있다면 돕겠다면서 우샤스와 아루나의 멘토를 새벽빛이 닿는 곳으로 보내 버리고 숨어있던 자신에게 다가온다.
라트리는 마루나가 이전부터 줄곧 미행했던 것을 알고 있었는데, 때마침 갑작스러운 재해에 혼자가 된 아루나가 죽어있고 그 근처에서 마루나가 아루나의 영혼을 들고 있으니, 마루나가 아루나를 해치고자 미행하다 이 순간이 오자 실행했다고 오해하지만, 마루나가 자기가 든 게 영혼인지도 모르고, 뜬금없이 "제가 잡은 게 아니라 아난타님이..."라고 해명하고, 막상 가까이서 본 마루나의 모습이 아루나가 성장하여 과거로 돌아오기라도 한 모습인 것에 진실을 파악하고[138] 자신이 두르던 망토를 씌워주며 이 행성의 수로로 행성 타이탈리카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고는 "소생시킨 '아루나'는 이름을 바꿔야 하는데 뭐라고 지었으면 좋겠나?"라고 묻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그의 이름이 '마루나'라는 것을 듣는다.[139]
그 이후, 라트리는 우샤스, 아루나의 멘토가 기다리는 곳으로 영혼을 갖고 가서 되살리는데, 수라를 살릴 방법은 어디까지나 그대로 살릴 수는 없다는 것으로, 약하지만 영혼의 본질을 유지한 상태로 되살리는 것은 가능했다. 어린 라크샤사는 동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사후심판을 받지 않아 죽은 후의 영혼이 우주를 떠돌다 자연과 하나 되어 못 찾게 되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영혼을 찾으면 그 이름을 포기하고 평범한 이름을 가진 개체로 되살리는 건 가능했기에, 아난타가 우샤스와 라트리가 오면 살리기 쉽게 전하라고 마루나에게 아루나의 영혼을 맡긴 것. 아루나의 멘토는 유약한 성격인데도 재능 하나로 관심 받던 녀석이 힘까지 약해지면 나스티카님들 눈 밖에 나서 도태되어 아난타족 먹이로 전락할 거라고 반대하는데[140][141], 이 말에 우샤스는 자신은 이미 긴 시간을 살아왔으니 여기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자신이 직접 깃드는 것으로, 아루나가 잃은 이름의 힘을 대신해줘서 살린다.
보모 라크샤샤 : 물론 대부분의 라크샤샤는 수백 살 안팎으로 죽고, 우샤스님께 수백 년은 잠시 쉬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만약 아루나가 수천, 수만, 수억 년을 살면요? 그럼 우샤스님은...
우샤스 : 그럼 난 이 아이가 나와 같은 시선을 갖고 성장하길 바라야지. 아루나... 가장 찬란한 새벽에 태어난 너라면, 이 힘이 쓰일 자리도 바르게 찾을 거라고 믿어.
우샤스 : 그럼 난 이 아이가 나와 같은 시선을 갖고 성장하길 바라야지. 아루나... 가장 찬란한 새벽에 태어난 너라면, 이 힘이 쓰일 자리도 바르게 찾을 거라고 믿어.
같은 시각, 짧은 시간 동안 사건의 연속이라 복잡했다고 독백하며 타이탈리카로 향하던 마루나의 몸에 힘이 다시 돌아오는데, 마루나는 우샤스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깃든 사실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과거의 자신과 가까이 있었기에 문제였다고 착각한다.
마성마법 사태 직전의 타이탈리카에 도착한 마루나는 어렸을 적에 마성 마법 단절 사태에 대해 배운 걸 떠올리며, 곧 인간의 왕이 수라를 버리고 신만 믿겠다는 맹세를 하는 때가 오겠다고 생각한다. 반대하는 의견을 무시한 그 독단적인 계약파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모든 인간의 마성마법 연결은 끊기게 되고, 그 이후 결계가 생겨서 수라들의 개입도 어려워지면서 마성마법사와 하프들은 인간 사회의 최하층이 되었다고 배웠던 그는 대체 어떤 왕이기에 그따위 맹세를 했는지 낯짝 한 번 구경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142], 보라색 머리에 칼 한 쌍을 찬 남자 투사가 하프 아니면 상급 수라냐고 말을 걸어온다. 마루나는 현생 인류면서도 상급수라인 자신을 겁내긴 커녕, 도시에 소환되어 있는 신이 많으니까 혹시 상급수라라면 이런데서 혼자 있는 건 위험하다고 걱정까지 해주는 그 남자를 보며 의아해 하면서, 이 시대에 대해 나름 열심히 배웠지만 거의 건너 들은 얘기 밖에 없으니 이런 데서 문제라며, 일단 그 남자와 그 일행을 따라가면서 정보를 좀 들어두기로 한다.
안경을 쓴 여성과 동행하던 그 남자 투사는 ' 에난'으로 투사 대회에 참가하고자 타이탈리카 수도로 가던 중이었는데, 에난은 당대의 타이탈리카 왕이 싫어하는 마성 마법사, 심지어 마성 친화도가 너무 높아서 신성 친화도가 0이라 여성은 걱정하는데, 에난은 마성 친화도가 높아도 마성 마법만 안 쓰면 되고, 자신에게는 이 게 있다면서 어떤 신급 아이템을 보여주는데, 마루나는 그 아이템이 리즈가 끼던 황금의 기사인 걸 보고 깜짝 놀란다.[143]
이 시대는 아직 결계가 생기기 전의 시대라 잘 숨어 다니기만 하면 보증인은 필요 없는데, 도시에 도착한 직후의 마루나는 이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도시 앞에서 괜히 머뭇거리다 이목을 끌었고, 그 결과 그에게 살갑게 구는 에난과 억지로 같이 다니게 되었다. 마루나는 전술한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하필 그 시점이 에난이 장난 삼아 버섯 꼬치를 권한 뒤로 에난은 그 걸로 삐진 줄 알고 놀린다. 이후, 메인요리인 육회와 프리미엄 과일이 나오는데, 에난은 마루나에게는 육회를 권하고 자신은 프리미엄 과일을 먹으려 하나, 마루나는 프리미엄 과일로 나온 것이 '아루나'일 적에 좋아하던 눈꽃사과[144]인 것에 흥미를 갖고 뺏어 먹어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자신이 언제 왜 철저한 육식주의자가 되었는가에 의혹을 품으며, 눈꽃사과와 육회 모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버린다.
이후 에난은 마루나에게 넌 이 도시에서 어디로 가려는 건지 대충 방향이라도 가리켜 보라고 말하나, 마루나는 그저 마성마법 사태를 무사히 넘기는 것 뿐이고 결계가 생기더라도 미리 도시 안에 있으면 별 문제 없어서 무시하고, 그냥 여기서 계속 버티다가 쿠베라나 란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우연찮게 황금의 기사를 보고 신급아이템에는 처음 하사받은 인간의 이름이 새겨 진다는 사실을 떠올린 마루나는, 그렇다면 눈 앞의 에난은 신 쿠베라와 그만한 친분이 있는 자이니까 같이 있다 보면 자연스레 신 쿠베라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목적지를 묻는 에난을 붙든다.
에난 레이미아는 왕족 자격권이 걸린 대회에 참가 접수를 하는 것까지 마치는데[145], 마루나는 최고 상품이 왕족 자격임을 보고 왕족이라는 게 혈통으로만 정해지는 게 아니었냐고 흥미를 갖자, 에난의 여자 일행으로부터 너도 흥미 있으면 참가해보겠냐고 권유 받는다.
마루나는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구경하는 것보다는 대회에 참가해서 에난을 관찰하는 게 더 낫겠고, 여기까지 라트리를 포함한 여러 신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신들을 만나도 그들에게 해코지 당하지 않을 거라 믿어서 하프 부문에 가볍게 참가한다. 마루나는 에난의 여자 동료가 마루나가 상급 수라임을 알면서도 못해도 중간 상품은 따지 않겠냐고 말한 걸 신경 쓰지 않고, 대변동 이후의 상식에 사로잡힌 마루나는 "어차피 우승상품 따위는 필요도 없으니 대충 싸우자. 뭐 진심을 내면 우승 따위는 쉽지만..."이란 마음가짐으로 방심한다.
그러나 이 시대는 시바와 비슈누도 멀쩡히 있고, 마성 마법 보복과 대변동이란 신들도 꽤 소멸하는 대사건 이전이라 아스티카 수도 현대보다 훨씬 많아서 신성 마법의 수준도 차원이 달랐고,[146] 아스티카와 격이 다른 파괴력을 지닌 나스티카들로부터 힘을 빌리기에 시초신의 신성 마법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마성 마법들도 건재한 시점이라 순혈들의 마법 대결을 보고 1차 충격을 받고, 그래도 신성친화도가 낮아 신성 마법을 못 쓰는 혼혈들은 순혈과 쿼터보다 약하다는 선입견대로 안심하려다, 에난이 마성 마법은 마성 친화도가 높은 하프들의 주특기라는 지적을 듣고[147] 식은땀을 흘리며 마성 마법에 대해 배운다.
하지만 에난이 설명을 해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란과 비슷한 과인 줄 알았는데 설명하는 게 전형적인 마법사라고 속으로 불평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겉으로는 "쉽네"라고 센 척한다. 비슷한 신성 마법이 존재치 않는 아난타 마법이 '시간'을 다룬다는 설명을 듣고 놀란다. 그런데 상웨가 아난타는 번개를 이용한 공격 마법이라 설명하고 나서 상요가 아난타는 "모든 걸 정지하고 혼자 움직이는..."이라고 설명하던 찰나, 순혈 한정으로 참가 자격을 바꾸게 되어 하프와 쿼터 참가자는 입구에서 참가비 환불 받고 영수증을 보여주시면 최대 7일간의 체류비도 지원, 순혈 참가자들도 따로 체크를 받고 대회장에 입장해 주시고, 머리색과 눈색이 자연색인지 판별해서 마성친화도 300미만인 분만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져 나머지 설명을 못 듣는다.[148]
사실 타이탈리카 왕은 예지몽을 꾸는 능력이 있었는데, 수라의 피를 가진 자가 불길한 일을 한다는 예지몽을 꿔서 급하게 변경된 것으로[149], 에난도 체크 대상에 포함되어, 순혈로 속이려는 쿼터면 아예 순혈처럼 전부 금발로 염색하지 뭐하러 애매한 염색을 하겠냐 항변하지만, 직원은 그 말이 맞더라도 염색한 시기가 이틀 이전이라 호티 아슈윈스로 되돌릴 수도 없는 걸 확인하면 돌아가 줘야 한다며 체크를 속행하려 하는데, 에난의 신성친화도가 2250이라는, 황금의 기사란 아이템의 성능을 모르는 이들 기준의 상식상 쿼터한테서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치를 동료 직원이 말해주자, 체크할 사람도 많은데 아슈윈스 마법을 낭비할 수 없다며 통과시켜 준다. 이 말에 신성 친화도 너무 높아서 마성마법은 쓰지도 못하는데 이런 오해나 받는다고 능청스럽게 한탄하며 들어간다. 이 모습을 본 마루나는 황금의 기사의 기능 중에 신성 친화도를 2250 올려주는 기능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인지, 그때 마성친화도가 너무 높아서 신성친화도가 0이라 하지 않았냐고 속으로 생각하며 의아해 한다.[150]
221화에서 타이탈리카의 현 왕인 16대 다크샤의 상술한 통보 탓에 하프들과 쿼터들의 불만으로 시끌시끌한 가운데, 마루나는 상웨가 마법과 상요가 마법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글 쓰는 게 빠르다고 좋아했더니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으로 요약했다며, 이 거 자기 혼자 생각만 하고 넘어간 거 아니냐고 불평한다. 그러다 에난은 무슨 마성 마법을 쓰는 건지 궁금해서 이리저리 추리해 보지만, 마성 마법에 대한 기초도 이해 못한 상태로는 헛돌 뿐이니, 아직 남아있는 운영위원에게[151] 존댓말로 쿠베라 트리플이면 무슨 마성 마법을 쓰냐고, 혹시 아난타 마법을 쓰냐고 묻는다. 이에 그 운영위원들은 그 질문에 당황하며[152], 아난타족을 대지 속성이라 하지 쿠베라 속성이라고 하진 않잖냐고 예시를 들며, 생일 속성이란 생일의 달과 날과 시를 관장하는 신들이 주는 것이며, 따라서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순혈, 쿼터에 한해서 그 시간의 축복을 받아 생일 속성이 생기는 것. 신의 관할 영역에서 힘을 가져올 자격도 그로 인해 생기며, 따라서 신의 이름으로 부여된 생일속성은 신성마법에만 쓰이며, 반대로 마성마법은 신이 아니라 마법을 승인해준 나스티카가 직접 힘을 쓰는 거니까 생일속성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준다. 이 설명에 마루나는 나스티카들이 직접 힘을 써준다는 것에 놀라며 상요가/상웨가 마법 모두에 해당되는 거냐고 메모를 보여주며 묻는데, 딱 학원 시절 암기노트 보는 거 같네, 마법에 아예 문외한인 분인가 봐요, 이런 상태로 어떻게 대회참가신청을...이라고 악의 없이 수근대는 것에 더 묻지 않는 게 좋겠다고 눈치를 살피며 실례했다고 인사하며, 일행에게 직접 묻겠다 답한다.
마루나는 에난과 에난의 일행이 있는 장소를 각각 찾은 후, 에난의 일행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인간들의 대화를 유심히 듣고는 그거야 신이 거짓말하면 그만인데 어느 시대든 인간은 신을 너무 잘 믿는다고 속으로 반박하면서도, 대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수라에 비하면 신이 좀 더 믿을만해 보이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며, 예전 같으면 그냥 인간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젠 자신도 수라보단 신을 만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처지가 됐다고 살짝 자조한다. 그런데 에난의 여자 일행이 단순히 에난의 경기를 보고 싶은 것치고는 저렇게 숨어드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기는데, 그녀가 상요가 킨나라를 읊조리며 사라진다. 자신보다 겨우 몇 걸음 앞에서 인파 속에 있었는데도, 그녀가 사라진 것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자신이 집중하니 보이긴 보이지만 얼핏 윤곽만 보이는 것에 또 한 번, 그리고 상요가 킨나라를 썼다는 건 그녀가 실제로 얼굴 본 자가 거의 없다는 킨나라를 만났다는 의미를 깨닫고 다시 놀란다. 이후, 마침 에난 레이미아와 람갈 우타스의 경기가 열리는 걸 보고, 이 자리가 명당인가 싶어 저런 마법까지 쓰며 왔나 했지만, 에난의 여자 일행이 경기장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왕이 앉아있던 방향으로 난 지하 통로까지 오자, 경기 보는 게 목적은 아닌 건 확실하나, 무슨 첩자라기엔 (라트리의 신급 아이템을 둘렀다지만) 바로 뒤에 있는 자신도 못 알아채는 것이 이상해서, 자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려는 그녀의 입을 바로 막고는 "에난도 이러는 거 아냐? 대체 뭘 하려는 건데? 들키면 불순한 목적으로 오해받기 좋은 상황 아닌가? 많이 위험할 것 같은데."라고 물으며 걱정해 준다. 그 말에 그녀는 (들키면) 즉시 처형될 거라고 순순히 인정하며, 일단은 에난이 왕의 눈길을 끌 때까지 기다리다가 기회가 오면...이라고 답한다.
222화에서 에난과 그녀의 사정을 듣고[153] "그런 사연이 있었군. 기사단에 대한 얘기라면 아까 관중들 사이에서 말이 오가는 걸 들어 알고 있었다. 실패하면 죽을 게 뻔하고, 성공해도 죽은 이들을 되살릴 순 없겠지만...네가 왜 이 복수를 시도하는지는 알 것 같다. 때로는 비합리적이어도, 원수를 죽이고자 하는 목표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으니까."라며 공감한다. 이 말에, 에난의 여성 동료가 자신의 목표는 왕이 제대로 벌을 받게 만드는 거라 답하자, 그 말이 그 말 아니냐고 결국 죽여서 벌 준다는 것 아니냐고 의아해 하는데, 그녀는 인간은 착하든 나쁘든 결국 모두 짧은 생을 살다 갈 뿐이니 죽음은 결코 제대로 된 벌이 될 수 없고, 진짜 벌은 그 다음부터라고 답한다. 이후, 8강까지 경기가 모두 끝나고 에난이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확정된 시점에서, 하늘의 시(오후 4시~6시)까지는 휴식 시간이며 준결승전부터는 대지의 시(오후 6시~8시)에 재개되니 관람객 여러분은 2층 식당을 이용해주시라는 방송이 흘러 나오고, 에난은 창조의 신관 아트람[154]을 포함한 다른 준결승전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왕의 사자의 안내를 받아 현 왕인 16대 다크샤와 독대하게 된다. 마루나와 대화를 나누던 여성 동료는 예상보다 일찍 기회가 왔다며 아까 안 들키게 도운 건 고맙지만 이쯤에서 돌아가라고 권하나, 마루나는 자신은 에난을 지켜봐야 한다며 거부하고 지켜본다.
16대 다크샤는 에난에게 그때의 일과 사정을 말하며 무릎을 꿇고 사죄를 보인다. 원한다면 금전적인 보상도 해주겠다는 말에 상요가 킨나라 마법으로 은신 중인 여성 동료는 고개 숙이지 말고, 용서받으려고 하지 마라고, 저 나쁜 놈이 이제 와서 저런 수작을 부리냐고 울면서 비난한다. 마루나는 이 말에 무릎까지 꿇고 사과하는 왕을 바로 용서까진 못 하더라도 수작이라고 비난할 건 없고, 뉘우침 없이 뻔뻔한 것보단 낫잖냐고, 저렇게 후회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이 인간은 대체 뭐가 그리 불만이냐고 생각하며 의아해 한다.
223화에서 인드라가 직접 타이탈리카에 강림한 것이 아니라, 16대 다크샤가 모은 금강저를 통해 다크샤를 조종했던 것임이 밝혀졌다. 그래서 에난, 동료 여성, 마루나 모두 진심으로 사죄하던 다크샤가 느닷없이 에난을 모멸하며 금강저를 집은 이유를 모르고 의아해 하는데, 다크샤에게 원한이 있던 에난과 동료 여성은 다크샤가 자신들을 속이려고 가식을 떨다가 본색을 드러냈다고 단정 짓고 증오심을 불태우지만, 마루나는 다크샤에게 원한도 없어 냉정하고, 이전에 회귀의 검을 들고 날뛰는 쿠베라 리즈에게 찬드라가 그 검에 지배당하고 있으니 정신 차리라 외치는 모습을 본 적 있던 터라 금방 진실을 파악한다. 그리고 동료 여성이 자신이 상요가 킨나라 마법을 쓴 상태이니, 혹여 주변이 공격 받아서 피해가 여기까지 미치더라도 자신에게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안심시키려 들자, '어느 정도'라는 것은 절대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이며, 외부 충격을 무시하는 기술은 대개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이 누적될수록 기력을 소모하는 방식이니 이 여자가 여기서 가장 위태롭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어떻게든 밖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데, 꼬맹이 모습으로 다크샤와 에난의 싸움을 지켜보는 신 쿠베라를 발견한다. 그리고 에난을 난타해 죽인 다크샤가 신 쿠베라가 근처에 있음을 눈치 챘다는 반응을 보이자 개입해서 정리해야 한다고 마음 먹는데, 신 쿠베라는 또 사라진 걸 깨닫고 당황하다가, 소생한 에난이 다크샤를 쓰러뜨리자 무슨 일이 벌어졌냐며 어리둥절한다.
224화에서 에난과 다크샤가 싸우며 벌인 소란에 사람들이 달려와서 에난을 제압해 구속하고 다크샤를 치유해 깨운다. 다크샤는 구속된 에난을 보자마자 당황해 구속을 뜯어내며 사과하는데, 에난은 태연하게 "정신을 잃었습니까? 불가항력이었습니까? 아니면 조금이라도...당신의 의지가 반영된 행동이었습니까?"라고 묻는다.[155] 이 말에 다크샤는 인드라가 너는 잘못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마라, 용서를 빌지도 마라고 속삭인 걸 떠올렸지만, 기억나지 않고, 내 뜻은 오직 사과와 용서라며 인드라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이 숙청한 모든 이를 대표하는 에난에 대한 사죄를 택하며, 다시금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 무릎 꿇고 사과한다. 그것에 지켜보던 신하가 에난에게 용서를 재촉하자, 기사단의 후예로서, 왕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며 만류하고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뜻으로, 에난을 왕실의 인원으로 인정해 주고 대지의 신관 직에도 임명하겠다 결정한다,
이 광경을 보던 마루나는 결계조차 없던 때라 신관을 너무 쉽게 정한다 말하고는, 쿠베라를 놓친 건 아쉽지만 어쨌든 근처에 있는 건 확인했으니 보람은 있었다 느끼는데, 상요가 킨나라로 은신 중인 여성 동료가 또 분노하자 '이 인간은 또 시작이군. 에난이 잡히는 동안에도 입 다물고 보고만 있었으면서 왕이 용서만 빌었다 하면 뭐가 그리 불만인지 아까부터..."라고 속으로 까는데,
그 날은 그게 정의라고 했잖아. 모든 게 공익을 위해서, 다수를 위해서라고, 그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흔적조차 찾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으면서...그런데 뭐, 이제는 후회해? 용서를 구한다고? 장난해?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데 그 용서 누구 좋으라고? 그딴 짓을 해 놓고 이제 와서 마음 편하려고, 죄를 덜어내려고, 뻔뻔하게...넌 그냥 죽어야 해. 그 죄를 짊어지고 죽어야 해. 그렇게 지옥으로 가야 해..죄인이면 죄인답게 지옥 밑바닥에 가서나 후회 하라고...제발...
이라고 그녀가 흐느끼며 저주하자,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 심장이 요동친다. 애써 저것은 저건 왕한테 하는 거지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고, 그냥 우연히 상황이 좀 비슷해서 그런 것뿐이라고 반사적으로 합리화하지만, 이내 다크샤보다 자신이 더 많이 죽이고, 더 많은 죄를 쌓았고, 다크샤와는 다르게 어려서 그랬다는 핑계조차 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데, 누군가가 여긴 왜들 이렇게 용서를 강요하는 분위기냐고 모두에게 묻자 다시 사람들이 있는 쪽을 본다. 그렇게 다시 내려다 보니, 에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그냥 내 계약자의 주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보복하러 온 거라고, 똘끼 넘치는 눈의 아난타가 밝게 말하고 있었다.
225화에서 마루나는 그 각도 탓에 얼굴을 제대로 못 봤지만 대화의 흐름을 듣고 아난타가 맞다는 것과 그가 에난의 계약 상대임을 안다. 옆의 동료 여성도 아난타를 알아보고 벌벌 떨자 그러고 있으면 괜찮다면서 왜 새삼 떠나 의아해 하다 상요가 킨나라가 풀리는 것에 당황하는데, 그 타이밍에 아난타가 시간을 멈춰 온 세상이 시간의 통로처럼 백색으로 물들이며, 정지한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마루나 곁으로 오고는 어떻게 자신의 허락도 없이 움직일 수 있냐고 묻는다. 이에 마루나는 예전에 자신을 도와준것은 감사하다고 하자 아난타는 자신이 언제 그랬냐며 기억을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소리에 마루나는 어떻게 최근의 일인데 기억을 못하냐는 생각을 하지만 아난타는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자신보다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이 좌절한 자신일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마루나에게 넌지시 모든 노력이 실패하고 모든 우주에서의 죄가 점점 깊어졌다면서, 죄악에 잠식된 나와 터져나온 죄악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하겠냐라는 아난타의 질문에 전혀 무슨 말인지 알아먹질 못하자, 아난타는 언제 나타난지 모를 신 쿠베라에게 되묻는다. 쿠베라는 그 질문을 받고 당연히 터져나온 죄악이 더 위험하다며, 아난타가 없는 우주는 천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 대답을 들은 아난타는 마루나에게 쿠베라가 듣지 못하게 수라어로 쿠베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그 날로 네 미래를 끝내버리려는 게 아니라면 과정은 동조하더라도 결말까지 속아주지 말라며 마루나에게 당부하며 퇴장한다. 그 후 시간정지가 풀리며 에난의 일행이 쿠베라를 보고 상요가 킨나라가 풀린지 모르고 말을 계속하려 하자 다급하게 막는다.
마루나는 입을 막은 에난의 일행이 답답해 보여서 손을 풀자 에난의 일행이 곧바로 쿠베라에게 가는 걸 보고 쿠베라에게 전할 말이 있다는 걸 알아챈다. 그러면서 에난의 일행이 인드라가 아닌 행성신을 통해 다른 배후인 이름없는 신이 신탁을 내렸다고 밝히자 마루나는 쿠베라가 통찰할 수 없을 정도면 오선급 이상인데 이름이 없을 수가 있나? 하고 의아해한다. 쿠베라가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심각해지고, 에난의 일행과 함께 어디론가 가려고 하자 마루나는 쿠베라가 향하는 곳이라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며 따라간다. 시간의 신전에 도착한 쿠베라와 에난의 일행과 같이 시간의 신전에서 행성신에게 신탁을 내린 배후를 묘사하는데 그녀가 배후라고 묘사한 인물은 다름이 아닌 라오 리즈 였다.
3부 228화에서는 마루나가 에난 혼자 나오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갖자 에난은 쿠베라로 부터 킨나라에게 경고를 하려고 킨나라를 소환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마루나는 제정신인 거냐고, 인자한척 하다가도 거슬리면 돌변하는 것이 나스티카라 꾸짖지만 에난은 좋은 일로 불러낸 것이고 킨나라는 어떠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나스티카라며, 일행이 말하는 걸 생각하면 성격도 괜찮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마루나는 그 말에 어떠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건 좋게 보면 그렇겠지만 나쁘게 보면 모든 계약자를 죽인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에난과 에난의 일행은 복수심으로 뭉쳤냐고 물어보자 에난은 사실 자신의 어머니를 대변할 순 있지만 진실은 모르기때문에 왕의 원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며 복수심이 크진 않다고 답하지만 에난의 일행의 누이는 그저 기사단과 거래를 했을 뿐인데 처형당한 뒤 쫓기다가 킨나라를 만나게 된 것이라며 왕에 대한 복수심 크고 에난은 그저 그걸 돕는 상태라고 한다. 그러자 왜 그녀를 돕냐는 말에 글쎄라고 답하자, 시간여행 중에 쿠베라가 만나는 족족 "글쎄"라는 대답으로 얼버무려 짜증 났던 마루나는 쿠베라 마법을 쓰는 자는 쿠베라를 닮아가는 거냐고 짜증 낸다.
잠시 후 에난의 일행이 있던 곳에서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자 무슨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당황해하며 살펴보는데 킨나라를 부를 거라더니 저건 아이라바타라면서 대외적인 일은 아이라바타가 한다고 들었지만 이런 일까지 아이라바타가 하는 것과 에난의 일행에게 꽃인 창이 뭔지 의문을 가지며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가 절대 무사해 보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에난을 바라보지만, 에난은 저런 일행의 상태를 보자마자 상웨가 아난타 주문을 외치며 킨나라바타에게 덤벼든다.
하지만 에난은 킨나라바타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였고 이제 그녀는 다른 존재가 될테니 잊으라는 킨나라의 말에 인간이 아니라 그런 짓을 할 수 있냐고 반박하자 킨나라는 정신계 초월기의 힘을 빌려서라도 편해지고 싶다면 이라고 하면서 에난에게 정신계 초월기를 걸려고 하자 마루나는 기세등등하게 달려든 것 치고는 너무 쉽게 포기한다고 의아해 했지만 시간을 정지시키는 상요가 아난타를 떠올리며 시간정지가 실현되자 영향이 여기까지 미치진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의 상요가 아난타를 쓴 상황에는 자기까지 걸렸는데 방금 주문으로 인한 기력의 문제임을 알아채고 왜 사용이 불가능한 상웨가 아난타를 사용하면서 기력 낭비를 한지 의아해 한다.[156]
그리고 에난이 에난의 일행에게서 창을 뽑는 것에 도움을 주고 킨나라바타를 피해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에난 등 뒤까지 킨나라바타가 따라오자 매우 당황하지만 쿠베라가 난입하면서 여유가 생겨 그대로 도주하고, 순식간에 쏟아지는 초월기를 보며 수라화 하면서까지 도망치지만 누군가 저지하자 쿠베라와 같이 온 신들의 일행이 착각한 것인가 아니면 숨겨둔 킨나라족이 있었나 하며 생각하지만 이후 연기가 걷히며 모습을 드러낸 마루나를 저지한 자의 정체는 바로 가루다였다.
마루나는 가루다가 자신을 죽일 작정이었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하였을 거라며 예를 갖추려고 하지만 등에 탄 에난이 들키면 자신이 그랬듯 이해하지 못 할 거라며 에난을 가벼운 초월기로 떨어뜨린 뒤 가루다와 대면하지만 가루다는 마루나를 보고 왕이 직접 올 때까지 기다리는 대담한 녀석은 근래에 없다고 하며 멀리서도 느꼈지만 가까이 오니까 더 느껴지는 자신과 비나타의 자식이라고 놀라워한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자식은 하나밖에 없다며 죽은 것으로 보고된 자들 중 살아 성장한 녀석이 있는 것이냐고 추측한다. 마루나는 시간여행에 대해 설명할 수도 없고 그 어린 자식이 자신이라고 할 수도 없어, 어렸을 적에 사고로 기억을 잃었는데 자신을 보는 이 중에 가루다 님의 자식 아니냐고 묻는 이들이 많은 걸 보면 그런 것 같다고 수긍하는데, 가루다가 그렇다면 죽으라고 즉답한다. 느닷없는 대답에 "예?"라고 반문하자, 가루다는 가루다를 위해 죽으라고 가루다 자신을 남 대하듯 부르며 공격을 가하려는데, 그 순간 아난타가 난입하여 마루나를 지켜준다.
232화에서 아난타가 너야말로 어쩐 일이냐고, 우연히 지나던 길은 아닐 테고 뭔가 알고 온 거냐고 가루다에게 묻는데, 이에 가루다가 침묵하자 아난타는 쿠베라와 함께하는 비나타와 아카샤 쪽인지, 인드라와 함께하는 아이라바타 쪽인지 묻는다. 마루나는 가루다가 쿠베라, 야마와 힘을 합쳐 킨나라바타를 무찌르려는 어머니와 아카샤를 도우러 온 거라고 믿었으나, 사실 가루다는 아난타를 무찌르기 위해 오랫동안 부인인 비나타를 포함한 제 측근에게도 말 않던 고민까지 털어놓으며 친밀히 지내던 사이였기에 침묵하여 그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가루다는 마루나가 충격 받건 말건, 아난타가 항상 비밀로 진행하던 일을 다 알고 있는 태도를 짚으며 아난타가 결말을 보고 돌이키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가루다는 그 능력으로 인해 아난타 자신이 무수히 많은 시간을 되돌려 그만큼의 우주가 버려졌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나마 지금의 우주는 네가 인정한 우주라 아직 살아남아 있지만 그것도 수틀리면 버려질 거라 말하며 그와 함께 우주와 함께 사라진 무수한 생명체들을 거론하며 부지기수의 학살을 일삼아 온 간다르바 조차도 네 죄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고 미래의 아난타가 했던 것과 비슷한 비판을 말한다. 아난타는 그런 비판에 존경심까지 표하며, 천기누설을 못 저지르는 마루나를 대신해 눈앞의 마루나가 미래의 '아루나'임을 밝혀준다. 그리고 자신의 최후가 머지 않았음을 밝히며 비나타를 구하러 가볼 것을 가루다에게 권하고, 그 권유를 받아들여 신전 쪽으로 날아가는 가루다를 마루나는 멍하게 바라보다가, 저래 봬도 훗날의 널 구하려 애쓰는 녀석이니 섭섭해 하지 말라는 아난타의 위로를 받는다. 이 때, 아난타 상태가 안 좋은 걸 눈치 채고 걱정해 주는데, 아난타는 사실 네가 전해준 말을 듣고 미래의 자신이 뭘 봤길래 그런 결론을 냈는지 알아내느라 고생했다며, 결국 내가 죄에 잠식되느냐 혹은 터뜨리느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자신이 죄에 잠식된 결과엔 희망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터뜨릴 수는 없다며 대신 받아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답한다. 이에 "혹시 그 걸 제가요?"라고 마루나가 묻자 웃음을 빵 터뜨리면서 너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누구도 못 한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시대의 생물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말하는데, 이 말과 함께 라오 리즈가 조용히 등장한다.
233화에서 멀리서 얼핏 봤을 때 그를 리즈로 착각해서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가까이 다가오니 리즈와는 확실히 다른 외모였고, 자신에게 대뜸 "왜? 내가 그렇게 잘생겼냐?"라고 농담하면서 눈물까지 고일 정도로 웃어대자 역시 잘못 생각했다고 그 인간은 저런 식으로 웃지 않는다고[157] 생각한다. 이후, 인간 말도 못하는 자신과 대화하려 드는 라오를 귀찮다고 여기다가 '라오 리즈'라는 풀네임을 듣고 나서야 흠칫 놀라고, 라오가 아난타를 따라 수라도에서 사고 친 게 여러 번이라는 것, 라오는 자신이 온 시대와 가까운 시대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234화에서 에난이 어디 있는지 찾다가 못 찾으니 '대회에서 그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련히 도망갔겠지.'라고 생각하고, 잠잠해진 신전 쪽을 보며 아버지가 어떻게 중재한 것 같지만 그래도 접근하는 건 위험하겠다면서, 아이라바타와 신들보다도 아버지가 무섭다고, 적대 종족들의 왕인 아난타 옆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자신의 모습에 자조하다가, 아난타가 라오 리즈에게 시간의 신전 주인 자리를 대행할 것을 부탁하는 걸 본다.
235화에서 아난타, 라오와 함께 시간의 신전으로 돌아갔는데, 아무도 안 남아있고 멀쩡하게 복구까지 해놓은 걸 보다가 아까는 없던 거대한 뱀 모양 조각들, 대변동 시점에서는 '시간의 허물'이라 불리는 것이 새로 생긴 걸[158] 보고 의아해 한다. 아난타는 라오에게는 여기라면 안전히 기다릴 수 있을 거라고 당분간 바깥은 시끄러울 테니 여기서 숨어 지내도록 하라고 네가 여기 있어주기만 하면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마루나에게는 일이 끝나면 돌아와 네가 돌아갈 길을 찾아봐 주겠다고 말하자 매 번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는 역시 여기 오길 잘했다고 안심한다.
아난타가 떠난 이후, 사냥으로 라오를 먹여 살리며, 라오가 D995년의 투사대전 얘기나 대전 상대로 만나서 사귄 여자 친구[159] 얘기를 듣는데[160], 그 얘기를 듣고 라오 리즈가 쿠베라 리즈의 아버지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윌라르브 출신의 투사였던 그가 죽을 뻔한 임무 도중에 시간의 기록이 있던 그 공간을 거쳐서 왔다는 소리에, 역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려면 거기를 다시 지나야 하냐며 이번에는 멸망하는 가능성의 세계 따위로 또 가지 말고 반드시 원래 세계로 가서 그들이 죽는 미래 따위 실현되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라오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져 가고, 고기만 먹어서 상태가 나빠진 건가 하는 라오의 말에 마루나는 투덜대면서도 인간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가 고기랑 채소를 교환한다. 그러다 인간들끼리 마성마법 사태에 대해 떠들어 대는 소리를 듣는데, 아난타족 혼혈들이 특히 애 먹는 걸 보고 아난타가 대응을 좀 하면 수습될 텐데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돌아와 보니 죄악이 몸 밖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하며 위험한 상태가 된 라오가 다가오면 위험하다고 외치는데, 마루나는 여기선 건드리지 않는 게 현명하지만 그런 계산은 나중이라고, 눈앞에서 힘들어하는데 모른 척 할 수는 없다고 달려들어서 시꺼먼 죄악을 어떻게든 뜯어보는데, 그렇게 뜯어낸 죄악이 길고 검은 띠가 되어 시간의 기록이 있던 그 공간이 만들어진 것에 놀란다.
236화에서 마루나는 또 그 흰 공간에 도달했나 싶었으나, 바닥도 빠져나갈 출구도 그대로인 걸 확인하며 당황한다. 일단 기절한 라오를 깨워보려다 실패하자 죄악이 변해 만들어진 검은 띠라도 읽어보려 하는데, 단순히 검은 띠가 아니라 이미 쓴 자리에 수없이 다시 겹쳐 써서 알아볼 수 없는 글씨들임을, 시간이 갈수록 글씨들이 더 두껍게 겹쳐지며 시꺼멓게 변하고 있음을 알고 놀란다.
죄악의 기록은 점점 더 시꺼매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분열하며 라오와 마루나 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한다. 마루나는 이것이 뭔지는 몰라도 라오에게 악역향을 준 건 확실하다며 오는 족족 쳐내는데, 깨어난 라오가 그건 막지 말고 내가 여기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아난타가 부탁한 것이니까, 그냥 두면 저것들이 신전 바깥까지 넘쳐 위험하니까 받아들일 거라 만류한다. 이에 마루나가 제정신이냐며 말리던 그 순간, 라오가 넘어왔던 그 시대, 마루나가 있던 미래와 거의 같은 시간대로 넘어가는 통로가 열리며, 마루나가 반가워 하는 모양새에 마루나도 저 시대에서 넘어왔음을 눈치 챈 라오는 마루나는 그쪽으로 보내고 자신은 신전에 남아 아난타의 부탁을 계속 수행하려 한다.
마루나는 기회고 뭐고 지금 당장 죽을 것 같다며 같이 가자고 하지만, 라오가 아난타는 친구니까 자신이 죽도록 냅두지 않을 거라며 죄악을 받아들이려 하자, 마루나는 "친구라면 이렇게 죽게 두지 않아!"[161]라고 외치며, 라오를 통로 저편으로 내던지고, 자신이 죄악을 대신 떠안는다.
당신 말대로 계산에 따르지 않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엉터리 가르침 아닙니까, 쿠베라...
자조하면서 자신이 죽을 것이라 느끼는데 그 순간, 그래서 후회하냐는 질문을 던지며 쿠베라 리즈가 나타난다.
237화에서 자신 앞에 나타난 리즈에게 너는 대체 뭐냐며 여기저기 자신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것이냐며 질문하지만 마루나가 가는 곳이 아니더라도 자신은 그곳에 있다며 마루나가 알던 리즈와는 같다고 할 수도 다르다고 할 수도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에 알아듣게 말하라고 짜증을 내지만 아루나와 같은지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 깨달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리즈는 네 이름이 뭔지 알고 있지만, 여기서 내가 어떤 이름을 부름으로 인해서 네가 그 이름에 얽매이는 상황이 되어선 안 될 것 같다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이름이 아루나, 마루나를 제외하고 얼마 전에 들은 다른 이름이 있다는 소리를 해 의문을 표한다.[162]
버티기 힘든 죄 탓에 힘겨워하는 자신을 보고 리즈가 그 죄를 가져가려 하자 "아버지로부터 딸에게로 죄를 넘긴다고? 그럴 거면 이렇게 뛰어들지도 않았다." 라며 리즈의 손을 뿌리친다. 인간인 라오에게 맡길 수 있다면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버티는 마루나에게 리즈는 그릇이 넘칠 것이라고 경고하나 넘치면 막으면 된다고 대꾸하고, 억지로 막으면 부서진다는 재차 이어진 경고에
아니, 난 겨우 이런 걸로 부서지지 않아. 그릇이 작다면 두들겨서 늘리고 약하다면 땜질을 해서라도 버틸 거다. 이런 걸로 날 굴복시키진 못해.
라는 대답과 함께 마침내 5단계로 성장한다.[163]
그 성장을 지켜보며 이젠 괜찮을 것 같다는 리즈의 말에 마루나는 자신이 성장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의문을 표한다. 리즈는 이미 아난타는 죄가 한계까지 쌓여 있어, 네가 담은 그 일부의 죄마저 풀려나면 아난타는 무너지고 세상은 끝날 테니, 넌 종말을 막는 둑이 되는 건데 할 수 있겠냐 묻고, 이 말에 마루나가 긍정하자, 그렇다면 마음 단단히 먹으라며 그것은 끊임없이 너를 끌어내리려 할 것이며, 너는 매 순간마다 시험에 들 거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질 수 있다고, 무엇보다도 '용서 받지 못한다'는 것이 너를 힘들게 만들 거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시간의 죄를 짊어지는 자들의 숙명은 모든 원망과 죄책감을 그저 받아들이고 묻어두기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결국 너는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서도 용서 받을 기회를 잃고, 그 생의 마지막까지 마음의 평안은 얻지 못한 채로 죽게 될 거라는 저주에 가까운 경고를 덧붙이지만, 마루나는 "상관없다. 어차피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편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으니."라고 담담하게 수용한다.
이 말에 리즈는 흰 허공에 흩날리는 검은 띠들을 보여주는데, 마루나는 맡아야 할 죄가 더 있던 거냐고 소리치지만, 리즈는 네가 N23년에 마주치게 될 자들의 과거 행적을 사실 그대로 나열한 것이며, 그들 사이에서 네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할 지 판단은 알아서 하라고 이른다. 이 말에 마루나는 너는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미래에 어떻게 해야 할 지 제대로 알려줄 순 없는 거냐 묻지만, 리즈는 미래를 제시하는 건 내 방식이 아니며, 과거의 기록을 보여줄 순 있어도 그 걸 판단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건 현재의 몫이라고 거절한다.
마루나는 네가 이렇게 날 돕는다는 걸 알았으니 N23년에서도 넌 아군이라 생각해도 되는 거냐고 마지막으로 묻는데, 리즈는 "지금도 딱히 아군은 아닐걸."이란 말만 남기고 사라지며, 마루나 혼자 시간의 기록 가운데 남겨진다. 마루나는 출구가 나타날 때까지의 막연한 기다림이 또 시작되었지만, 이전과 달리 내가 읽을 수 있는 기록이 눈 앞에 있다며 기록들을 찬찬히 읽기 시작한다.
3.16. 챕터 54. 심연
259화에서 시간의 기록을 읽다가 아테라의 신관이 죽는 날 밤 윌라르브에 있는 라크샤사가 전원 사망한다는 내용을 발견한다. 이런 게 실제 역사냐고, 칼라빈카와 삼파티가 모두 죽는다니, 이 걸 보고만 있어야 한다니 말도 안 된다고 분노하는데, 그 순간 시간의 기록이 있는 공간에 쩌저적 하는 소리와 함께 금이 가고, 마루나는 나가서 바로잡아야 한다며 기록을 움켜쥔다.260화에서 란이 삼파티가 살해하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나타나 삼파티를 구조한다.
261화에서 란이 왜 방해하냐는 질문에, 마루나는 미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란은 삼파티가 살아있으면 다른 별난 일이 있냐고 하지만, 마루나는 좋지 못한 일이 있을 것이지만 그 미래가 바로 란이 돌아가고자 한 미래라고 안타깝게 설명한다.[164] 비록 끔찍한 결과가 생길지라도 그게 우리가 같이 돌아가야할 역사라고 설명하지만, 그런 설득의 문제는 과거에서 데려온 랄타라의 존재가 걸림돌이 되었다. 랄타라는 자신들과 같이 시간의 문을 통해 역사를 왜곡해서 데려온 존재. 역사를 명분으로 내세우기엔 랄타라의 존재가 사심이 들어간 존재이기도 했기에 설득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란이 마루나에게 덤벼들지만 이를 칼라빈카가 막아세운다. 마루나는 칼라빈카가 란을 막아주는 동안 때마침 신 쿠베라를 발견한다. 미래와 마찬가지로 검은 후드로 전신을 감싼 그 모습을 한눈에 알아보고, 신 쿠베라도 지금의 자신이 본래 시간대의 존재가 아니니 빨리 돌아가라고 충고하는 모습에서 그 또한 시간의 개입을 아는 존재임을 확신하고 본래의 미래를 위해 삼파티를 부탁한다.
그리고 마루나가 떠난 직후 신 쿠베라의 옆에서 타라카가 인간형으로 변한다. 진실을 보는 눈은 있는데 지능이 허술하다며(...) 그 지능으론 유타의 앞길을 방해할 수 없다고 조소하는데, 신 쿠베라는 이 당시 아난타를 살해한 대가로 힘의 대부분을 상실해 통로를 열 수 없는 상태였다. 말 그대로 진실을 봤지만 다급했던 마루나가 그의 상태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허나 신 쿠베라는 마루나의 부탁을 위해 유타의 마지막 행적과 유타를 쫓을 방법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타라카에게 삼파티의 수라도 무사귀환을 요구하자 타라카는 그 거래에 따라 삼파티를 수라도로 귀환시킨다.
신 쿠베라에게 삼파티를 부탁하여 안심한 마루나는 란, 칼라빈카를 데리고 시간의 틈새로 끌고 들어간다. 칼라빈카는 오랜만의 만남에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마루나는 그보다 먼저 이상할 정도로 폭력적으로 변한 란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루나는 란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자 대화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주겠다며 각자 수라형으로 변신해 야크샤의 형상이 된 란과 5단계 특유의 반인반수형이 된 마루나가[165] 각자 시간 여행을 통해 겪어온 경험과 깨달음으로 도달하게 된 모습과 힘을 격돌하게 된다.
262화. 기록을 통해 하누만과 수라형으로 싸웠다는 것을 대략 알 고 있었는데, 기록에 묘사된 모습과 란의 수라형이 미묘하게 달랐다. 란의 힘은 생각보다 약했고[166], 지금의 자신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지만 첫 변신한 5단계 수라화의 크기가 4단계와 너무 다른 나머지 유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마루나의 허점을 발견한 란이 초월기와 격투를 통해 압박해오기 시작하자 나름 5단계라 대응은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신체기능 탓에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게다가 단순 힘과 격투에선 란이 위라서 초월기를 통해 승부를 봐야 했다. 하지만 거리를 벌려줄 날개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날개 없는 가루다족은 용납할 수 없던 마루나가 젖먹던 힘을 다해 날개를 소환해보려 했지만,
보다 못한 칼라빈카가 다시 한번 말려보려고 접근했는데, 드디어 마루나는 날개...가 아니라 대포를 소환했다!
수라형에서 인간형으로 복귀한 란이 실신하자 칼라빈카가 황급히 깨워보는데 다행히 란이 제정신을 차리게 된다. 안심한 마루나도 날개를 꺼내려다가 공격이 나갔다며 면목 없어한다. 칼라빈카는 란이 앞서 싸움에 대한 기억이 흐릿하다는 말에, 수라의 힘을 사용하자 아크샤족의 호전성이 높아지는 특성 탓일 거라고 추측한다. 그 와중에 칼라빈카를 보호려는 란의 선성은 건재했던 것. 칼라빈카는 방금 전 자신을 보호해준 란에게 호감을 보였고, 이를 본 마루나는 칼라빈카에게 핀잔을 준다.
그 놈 이미 애가 넷인데
- 여동생 칼라빈카의 사랑을 박살내는(...) 마루나
- 여동생 칼라빈카의 사랑을 박살내는(...) 마루나
방금전 자신의 말을 어리둥정해하는 칼라빈카에게 란은 유부남이라고 폭로(?)하며 고생하고 있는 것도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임을 알려주는데, 밤낮없이 가족이야기를 하던 놈에게서 이야기 못들었냐고 의아해하자 칼라빈카는 몰랐다고 당황하다가 마루나가 이런 말을 한 이유를 깨닫더니 연심이 아니라 우정이라고 항변하자 그런거면 됐다고 일단은 안심한다.
칼라빈카는 이제 싸움이 끝났으니 인간형으로 복귀하라면서 수라형으론 있으면 너무 멀어서 말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마루나는 침묵하다가 5단계와 4단계의 격차를 난감해하며 입을 연다.
그... 약간... 문제가 있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263화에선 결국 인간화는 포기하고 란과 헤어진 동안에 있던 일을 설명한다. 성장한 후 지금까지 시간의 틈새에서 과거의 기록을 보고 있었고 N5년에 자신이 아는 내용과 다른 내용이 있어 개입했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모르던 점은 삼파티가 자신보다 10년이나 먼저 윌라르브에 왔었다는 점이었다. 이 말을 들은 란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살리려고 한 것치곤 동족의 행보를 모르고 있었냐고 의아해하자, 마루나는 N5~N15년 사이엔 삼파티와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한다. 란이 마루나의 과거 행적을 궁금해하자 이를 설명하려고 하지만 마루나는 그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다 엄숙한 표정으로 쉽게 입을 열지 못하다가 결국 슬프게 입을 연다.
난... 다른 행성을 공격하고 있었다.
아난타 부활을 위해 '쿠베라' 이름을 가진 자들을 죽이는 게 내 임무였고...
N5년 카르테를 시작으로... N15년 윌라르브까지...
10년간 11개의 행성에서 그 임무를 수행했다.
아난타 부활을 위해 '쿠베라' 이름을 가진 자들을 죽이는 게 내 임무였고...
N5년 카르테를 시작으로... N15년 윌라르브까지...
10년간 11개의 행성에서 그 임무를 수행했다.
지금와선 스스로도 자책스럽고 참혹했던 기억의 편린을 다른 이에게 털어놓은 마루나는 그 말에 변명도 사죄도 그 어느것하나 말할 수 없이 말을 끝마치자 란과 함께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란이 먼저 떨리는 목소리를 입을 열자 마루나는 란에게 만큼은 더이상 지금의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려고 하지만, 란은 갑자기 혼잣말을 하더니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에 진정이 안된다며 잠시 시간을 달라는 부탁한다. 다름아닌 란은 시간여행 중에 심장에 장착된 필멸의 눈으로부터 또다시 심장의 통증을 느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마루나와 칼라빈카에게 이를 숨기려고 했지만 란의 반응에서 사정을 눈치챈 칼라빈카가 또다시 통증을 느끼냐고 걱정하자 난데없는 란의 부상을 알게된 마루나가 이번에 역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란의 이야기를 통해 야크샤의 심장에 필멸의 눈이 장착되었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N23년 가능성 우주에 두고온 필멸의 눈이 어째서 장착되었냐고 경악하지만, 마찬가지로 이전번에 먼저 경악했던 란도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었다.[168] 칼라빈카가 뒤늦게 가지고 있던 필멸의 눈을 꺼내자 이를 의아해한 마루나에게 란이 D500년 경 서로 싸우기 전 모습을 드러낸 비슈누가 필멸의 눈을 받아둔 것을 칼라빈카에게 준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면 더욱 란이 가진 필멸의 눈은 자신들이 처음 가지고온 필멸의 눈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란도 이 역시 추측할 단서가 없어도 의심가는 구석이 하나 있긴 했는데 원시 윌라르브에 갔을 당시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검은 망토를 두른 특별한 인간이 있지 않았냐고 하지만 마루나도 그땐 란 이외에는 그런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칼라빈카는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마루나가 과거의 기록들을 봤음에도 모르는 구석이 너무 많지 않냐고 의아해하는데, 마루나는 단편적인 기록들 뿐이라 완전한게 아니었으며 특히 칼라빈카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169]
264화에선 시간의 틈새에 있는 동안 나갈 방법도 없으니 일단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소재는 고갈되고 칼라빈카는 이야기거리 없냐고 졸라대니 난감해한다. 란에게 눈빛으로 구조요청을 호소하지만 란도 소재거리 없긴 마찬가지라 눈빛을 피하는 게 고작인 심심한 상황. 칼라빈카는 두사람의 난감함을 모르고 지금까지 천기누설 금지로 인해 하고싶어도 못한 이야기하면 속도 뚫리고 좋지않냐고 하지만 진짜 소재거리 고갈이라 할말이 없었다. 그런데 마루나가 이번엔 칼라빈카가 시간여행을 간단히 납득해준 비슈누와 함께 시간을 오간건 아닌지 질문하는데, 칼라빈카는 시간여행이 아닌 비슈누가 데려가 준 시간의 흐름이 다른 차원[170]에서 약 1년간(=43,200년) 수련을 했다는 것이었다. 비슈누의 호의를 알게된 마루나는 칼라빈카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고 납득하는데, 칼라빈카는 오히려 그런건 아니었다며 모호하게 대답한다.
더욱이 칼라빈카가 말하길, 란과 마루나 둘다 정장적인 범위에서 많이 벗어났고 초월적인 힘으로 시간을 넘어들어 성장했다고 지적하자 둘다 비슈누의 가호를 받은 것 아니냐고 은유하는 칼라빈카의 말을 부정한다. 더욱이 칼라빈카는 시간여행을 하는 문을 어떻게 찾았는지 얼버무리고 있으니 숨긴 것있지 않냐고 지적하는데, 마루나는 딱히 숨긴게 아니라 조력자가 있었고 예전엔 생각이 났는데 이젠 아무리해도 제대로 인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같이 조력자를 목격했던 란조차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171] 이 말을 들은 칼라빈카는 당장 틈새에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차라리 N5년에 남는 것이 좋지 않았나 푸념하는데, 마루나와 란은 만약 자신들이 그 시간대에 있었으면 과거의 자신들을 대체해버리는 터라 역사가 크게 변해서 안됐다고 한다. 그러면 칼라빈카 자신도 여기에 있어야할 인물이냐고 의아해하는데, 마루나는 솔직하게 오랜만에 만난 여동생이라 무작정 같이 가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말을 들은 칼라빈카도 오빠의 동생 사랑에 미소를 지으며 자신도 오빠들을 보고싶었으니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다독여준다.
칼라빈카의 격려를 받은 마루나는 본래 이야기로 돌아가 이곳에서 통로를 열 수 있는자가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한다. 형체가 흐릿해서 신인지, 비슈뉴인지, 그것도 아니면 칼리인지 알 수 없고, 자신의 기억이 흐려진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불분명한 형체였는지도 전부 의문뿐이지만 아무튼 그 누군가가 앞서 말했던 과거의 기록들을 자신에게 보여주었고 이제 기록이 사라졌으니 원래 시간대로 돌아갈 차례일 것이며 그 자가 나타나거나 통로가 열리거나 할 뿐이라고 한 순간 타이밍 한번 기가막히게 통로가 열린다.
란은 통로를 통해 보인 풍경은 시간대는 불분명하지만 콘체스에 처음 도착한 날의 풍경과 비슷하니 필시 N23년 경 시간여행을 시작했던 그 콘체스라고 추측한다. 칼라빈카는 시간여행에 두근거리며 기대에 부풀어 올랐지만 통로가 마루나가 나가기엔 너무 작았다. 마루나는 그저 기다리면 된다고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칼라빈카는 오빠를 도저히 두고 나갈 수 없어 자신도 남겠다는 걸 마루나가 만류한다. 혹여나 이번 통로가 유일한 기회일 가능성에 이곳에 잔류하면 영원히 유폐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칼라빈카는 절대 가족을 놔두고 갈 수 없다고 때를 쓰지만 마루나가 칼라빈카를 N23년 콘체스로 밀어내면서 강제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남아있는 란에겐 삼파티는 미래를 이유로 지킨 것이지만, 칼라빈카는 어떤 운명인지 모르고 N23년까지 가지 못할 운명이었던 걸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데려온 걸지도 모른다고 사죄하며 염치없지만 란에게 여동생을 부탁하고 싶다고 하자, 란도 랄타라와 같은 경우를 다신 겪고 싶지 않으니 맡겨달라며 통로를 향해 콘체스로 나가자 통로는 다시 닫히게 된다. 그리고 두사람과 헤어진 것을 끝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마치게되고 이후 상황은 3부 110화로 이어지게 된 것.
3.17. 외전10~18
3.17.1. 외전14 휘파람
우주의 초창기에, 마루나는 웃통을 벗은 채로[172] 랄타라의 행방을 찾다가 길에서 우연히 바유의 혼약자를 만난다. 마루나는 그녀의 노트와 펜을 빌려서 "혹시 나 말고 새처럼 생긴 사람을 본 적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여자는 가루다족 상급수라를 많이 봤다고 대답하면서, 그의 모습을 보고 그가 가루다와 비나타의 아들이라는 걸 정확히 알아맞힌다. 그녀는 라크샤사가 그런 모습으로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며, 인드라를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놀란 마루나는 그녀에게 기다리라고 소리친다.밤에 야영하며, 마루나는 여자에게 랄타라를 대충 그린 그림을 건넨다. 그는 가루다족 초대 2인자의 존재가 지워졌고, 그 결과 그 자식들의 존재까지 희미해졌다고 말한다. 바유의 혼약자는 자신이 과거 생에서 가루다족 나스티카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부리는 라크샤사들에게 여러 번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태초인류 중 그녀는 예외적인 경우로, 많은 이들은 그녀와 달리 수라들에게 죽임당하는 고통과 원한을 쉽게 삭이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동족들로부터 고립되고 배척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들은 마루나는 노트에 "미안합니다"라고 적다가 착잡한 마음이 들었는지 이내 지워버린다. 그녀는 해가 갈수록 애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늘어난다면서, 태어날 영혼이 배정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녀는 그 영혼들이 고통 때문에 다시 태어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신조차도 이에 대한 답은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루나가 신에게 랄타라나 다른 가루다족 라크샤사에 대한 정보를 들은 건 없는지 묻자, 바유의 혼약자는 들은 건 있지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가 확고한 것을 보고 그에게 자신의 추측을 알려준다.
다음 날 아침, 둘은 헤어지면서 서로 잘 지내라고 인사한다. 바유의 혼약자는 마루나에게 바유의 옷을 주며 은신에 도움이 될 거라 한다.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그에게 바유의 옷까지 준 걸 봐서는 인드라가 랄타라를 데리고 있는 것을 추측해낸 모양이다.
그날 밤 바유가 그녀를 보러 오자 그녀는 그의 옷을 다른 녀석에게 빌려줬다며, 마루나가 노트에 "미안합니다"라고 적다가 지운 자국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꽤 싹수가 괜찮은 가루다족 라크샤사"라고 말한다.
3.18. 챕터 55. 쿠베라와 쿠베라
276화: 란이 중재하려고 끼어들어 잠시 소강 상태가 된 틈에 소나가 공격한 탓에, 쿠베라 리즈가 신발의 방어력의 근간인 지면과 떨어져 위험해지자 날아들어서 구한다. 그러고는 타티아에게 그 날 나한텐 잘도 학살에 대한 훈계[173]를 늘어놨으면서 정작 자기는 여기서 수라화까지 하며 이런 짓을 하냐며 비판하고는, 도시를 습격하고 쿠베라 리즈를 죽이러 온 거라면 덧없어진 동맹종족 따윈 이제 무시하겠다며 협박한다. 이에 타티아는 도시 습격하라는 임무를 받았으나 진짜 목표는 쿠베라 리즈의 살해가 아니라고 답한다.277화: 쿠베라 리즈가 회귀의 검을 휘두르며 자신을 뿌리쳐, 속으로 라오 리즈와의 인연은 자신만 아니까 그녀에게 자신은 콘체스에서의 인상 그대로인 게 당연하다며 이해한다. 그냥 자신이 쿠베라 리즈 대신에 저 놈을 처리해 버리는 게 낫지 않나 고민하는데 쾅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소나가 란 사이로페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나를 초월기로 공격하지만, 소나 같은 혼돈 속성 수라는 어중간하게 공격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짐에도 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바람에[174] 오히려 엘로스의 위기를 초래하나 마침 그 타이밍에 바유가 강림해 결계가 강화되어 엘로스가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278화: 바유 덕에 도시는 안전해졌지만 결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마을은 있는데 거기까지 파악을 못 한 건지, 피아식별 못하고 무차별 공격하는 소나를 무작정 공격한다. 그러다 자신이 소나의 죽음을 바랄 자격이 있냐고 고뇌하는 란을 보고는[175], 오는 길에 마주치긴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제대로 된 대화를 못 나눈 채 다짜고짜 리즈를 구하라는 말만 하고 가길래 자기가 공격하겠다는 건 줄 알았는데 도리어 쿠베라 리즈의 공격을 막으며 훼방 놓고, 이젠 아예 멀찍이 구경만 하고 있냐며 의아해 하고는 하여튼 도움이 안 된다고 혀를 찬다.
그렇게 잠시 공격을 멈춘 자신을 향해 타티아가 공격을 멈추라 하자, 그 전에 네 친구(소나)한테도 공격을 멈추게 하라 응수한다. 그러자 타티아는 소나는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상태라 답하고, 이에 그럼 잠자코 처 맞으라는 소리냐고 되받아치며, 계속 공격하면 사태만 악화된다는 타티아의 말을 무시하고 공격을 재개하는 한편 바유가 소환됐기는 하나 결계 유지하느라 가세해주긴 힘들 거고 나오더라도 이쪽을 아군으로 인식할지 문제라며 고민한다. 멸망할 가능성의 우주에서는 우호적이었으나 거긴 시초신도 거의 포기했을 우주인데, 여긴 쿠베라 리즈, 아그니가 있고 삼파티도 정신을 차렸다는 차이가 있다는 걸 고려하며 시초신의 입장에 따라 부화뇌동할 신들 중 하나인 바유도 경계해야 한다고, 그는 쿠베라 리즈에게 아군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상처 입혀도 촉수만 늘어나 상황이 악화될 뿐이자, 쿠베라 리즈도 꽤 멀어졌고 타티아가 죽더라도 자신의 경고를 계속 무시하고 안 비킨 그녀 잘못이라며 새벽빛을 본격적으로 쓰려 하지만 란이 몸을 날려 막는다. 답답한 마루나는 란을 들고 소나의 공격을 미쳤냐고, 널 죽이려고 하는 게 뻔히 보이는 저쪽을 수명까지 깎아가며 지킬 필요 없다고 꾸짖다가 쿠베라 리즈에게 공격이 날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아차 한다. 다행히도 칼라빈카가 난입해 쿠베라 리즈를 구한다.
279화: 서로 말이 안 통하는 쿠베라 리즈에게 목걸이의 성능과 그것을 이용한 작전을 설명하느라 목걸이를 해제한 칼라빈카의 모습을 보고 왜 머리만 수라화하고 있냐고 의아해 한다. 그러다 초월기는 쓰면 안 된다, 공격 받을 때마다 점점 수라형이 변하고 공격 수단이 늘고 있는 게 안 느껴진다는 칼라빈카의 말에 그제야 공격을 멈추고, 소나의 정보를 듣는다. 그러고는 방법이 있지만 란을 깨워야 한다는 칼라빈카에게 란을 넘겨주며 소나의 공격을 막아주러 간다.
말은 전혀 안 통했지만 칼라빈카가 N15년에 자기 마을을 구해주려고 싸워준 그 라크샤사임을 알아보고 신뢰한 쿠베라 리즈가 란 대신 목걸이를 채워주기로 하자, 칼라빈카에게 작전을 듣고 실행하려 하지만 너무 변형된 탓에 목걸이를 채워야 할 소나의 목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잠시 당황한다. 그러다 타티아가 마음을 바꿔 목의 위치를 알려주며 자신을 도우려 들자 의아해 하다, 칼라빈카와 타티아가 절친이란 소리에 뻘쭘해 한다. 어쨌든 수라어를 못 해서 타티아가 알려준 목의 위치를 혼자 모르는 쿠베라 리즈를 안내하는 역할이 맡겨지자 난감해 하며 일단 목의 위치를 손짓으로 알려준다. 소나를 인간형으로 되돌려 제압하는 데 성공한 후, 그녀가 희생한 팔을 주워들고 단면에 대 치료해 보려 하지만, 쿠베라 리즈는 착잡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다고 붙지 않다고 말한다.[176]
280화: 전투가 끝나고 쿠베라 리즈의 팔을 치료해준 란에게 날뛰다가 기억 안 난다고 모르쇠로 넘어가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야크샤족의 호전성 때문이라기엔 지나치다며 따지나, 칼라빈카가 자신이 이따가 설명 드릴 테니 지금은 더 자극하지 말라고 끼어든다.
타티아로부터 그들의 도시 습격은 야크샤족의 결정이 아니었다고, 정확히는 타라카족 때문에 점점 위태로워지자 현 왕인 하누만은 소나를 포함해서 봉인 중인 이들을 석방해 징병했으나, 혼돈 속성이라 안 그래도 위험한 아군이었던 소나는 같은 속성인 타라카족과 제대로 싸우기는커녕 종종 지켜줘 야크샤족에게 피해를 줬고, 최근에는 유타를 죽이려는 이들을 물리치기까지 했기에 야크샤족은 소나를 타종족에게서 지키기를 포기하기로 해서[177] 자신이 소나를 데리고 수라도에서 탈출하고자, 신 쿠베라와 한패인 사가라 일당과 일시적으로 손 잡았고, 그 관계도 타티아가 쿠베라 리즈 일행과 협력해 소나를 제압하는 배신을 저지르며 끝났다고 밝힌다. 이후, 혼자 수라어 몰라서 못 알아들은 쿠베라 리즈를 딱하게 여긴 칼라빈카가, 마루나와 타티아하곤 자신이 얘기할 테니까 쿠베라 리즈를 도시로 데려가 신이랑 다른 인간들이랑 의논도 좀 해보라고 란에게 말하는데, 바유는 믿을 수 없다고 그 말을 자르며 반대한다.
칼라빈카는 수라 입장에서 신을 못 믿는 건 당연하지만 인간인 얘들은 괜찮지 않겠냐고 말하나, 시간의 기록을 읽은 마루나는, 바유는 신계의 결정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뭐든지 할 수 있다-신계는 지금까지 항상 그들 자신에게 안전한 것을 택하고 나머지는 버렸다-란 사이로페와 쿠베라 리즈는 신들 입장에서 위험요소가 많으니 도시가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삼단논법으로 반대한다. 칼라빈카는 소환에 응해 도시를 구해준 신인데 그러겠냐고 반론하나, 도시를 지킨 거지 저들을 지킨 것은 아니며 여태껏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는데도 꼼짝도 안 한 걸 보면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고 누군가 죽길 기다린 건지도 모른다 반박한다. 그런데 그 순간 바유가 아테라 쪽으로 떠나고 이 사실을 마루나와 동시에 눈치 챈 칼라빈카는 그가 돌아오기 전에 다같이 수로로 숨는 건 어떠냐는 대안을 내놓는데, 칼라빈카가 왜 머리만 수라화하고 있냐고 묻는다.
281화에서는 윌라르브의 수로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계속하는데, 여동생 칼라빈카가 아이템의 도움 없인 머리가 수라형이란 걸 안 충격에서[178] 아직 못 헤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오라버니는 제 얼굴이 신경 쓰이나 봐요? 란은 처음 한 번 놀란 거 말곤 전혀 의식하지 않던데!"라고 칼라빈카가 놀리자[179], 대항심에 나도 괜찮다고 소리쳐 보지만 눈앞에서 싱글벙글하는 새대가리를 보고는 시선을 피하며 어물거린다.
이 반응에 재밌어하는 칼라빈카가 그럼 목줄 안 돌려받아도 괜찮냐고 묻자 놀라서, 원래 호전성을 억누르기 위한 거라면 이왕이면 돌려받아야 하잖냐고 반대하는데, 칼라빈카는 이젠 다 커서 수라화만 안 하면 웬만하면 자제된다고 엄지 척하고는 란과 리즈 쪽으로 가버린다.
이후, 란이 타티아와 소나는 소나를 사형하려는 동족에게서 도망치고자 사가라 일행과 잠시 손잡았을 뿐이고, 란과 마루나는 콘체스에서 윌라르브로 오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오랜 여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란은 마루나와 헤어졌다가 우연히 그 여동생인 칼라빈카와 만난 것이며 그녀와 헤매다가 겨우 돌아와 이제야 마루나랑 다시 만났다고, 쿠베라 리즈에게 설명하는 걸 같이 듣는다.
이야기가 끝난 후, 쿠베라 리즈는 3부 109~110화 시점의 칼리블룸에서는 "저 위의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거"라고 마치 조금 전까지 같이 있다가 헤어진 것처럼 말했으면서 사실은 오늘 겨우 만난 거라 말하는 모순을 지적하자, 마루나 역시 자신도 네가 여기 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넌 내 위치까지 알고 있었냐고 의아해 하며 질문하는데, 란은 자신이 직접 봐서 안 게 아니라고 더듬더듬 말하고, 칼라빈카가 끼어들어서 자신이 보고 란한테 알려준 거다, 오라버니야 본인 수라형 크기를 스스로 실감 못해서 지상에서 못 볼 거라 생각했겠지만 자신의 시력으로는 관측되는 위치였다고 둘러댄다. 그러나 마루나는 자신이 보일 정도면 그때 같이 싸우던 삼파티도 봤다는 뜻일텐데 왜 삼파티 얘기는 언급하지 않는 모순을 이상하게 여긴다.
어쨌든 쿠베라 리즈는 그 다음 의문, 사가라 일행과는 '일시적인 협력'일 뿐인 관계라 자칭하던 타티아 일행이 신이 나타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결계를 깨고 도발하는 목숨 건 임무까지 굳이 수행한 이유를 추궁한다. 아난타족과의 관계를 끊을 거면 그런 위험한 임무를 받은 시점에서 거절했어야 맞다는 점을 지적한 것에 란 역시 그건 나도 이해 안 간다고 추궁하는데, 타티아는 그 자리에서 거절하는 건 너무 위험해서 차라리 신과 맞선 후에 사정을 설명해서 투항할 생각이었다 답하고는, 사가라는 마루나가 성장해서 돌아올 것과 신이 더 소환될 것까지 모두 예상하고 차탄을 포함한 여러 강자들을 포섭했으며, 그 중 가장 강한 자가 바스키라는 사실을 밝힌다.
282화에서 깨어난 소나와 란과의 갈등이 손쉽게 해결되며 목걸이를 돌려받은 덕에 칼라빈카의 머리가 인간형으로 돌아가자
타티아는 반대파도 적지 않았으니 아직은 괜찮을 거라 다독이려 했으나, 소나는 그 말을 자르고 아수라가 본격적으로 나설 참이었고 곧 신계에서 브라흐마를 비롯한 신들도 온다 했으니까 어차피 죽을 것이라 말하는데[180], 란은 심각한 상황에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타티아 뜻대로 "유타가 좀 위험하다고 하네."라고 순화해서 설명하나, 리즈는 란이 그 성격상 상황을 순화했음을 알아채고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바로 이해하고는, 유타의 형과 여동생이 있고 신월의 문을 쓸 수 있는 5단계도 둘이나 있으니 유타를 구하러 가자고 결정한다.
283화에서 칼라빈카가 신월의 문을 쓸 줄 아냐고 묻자, 란과 칼라빈카가 떠난 후에 문득 떠올라서 써보긴 했는데 거기(시간의 통로 속)에선 작동하지 않았고, 그것 말고도 성장 후에 어느 샌가 머릿속에 자리 잡은 초월기들이 좀 있다 답하고, 5단계로서의 숙련도가 훨씬 높은 소나가 그거 다 5단계 초월기일 건데 안 써봤으면 연습 삼아 써보면 되겠다며 심연을 경유한 수라도행을 태연히 역설한다.
이 말에 경악하며 여러 이유로 위험하다고 반대하는 타티아[181]와 찬성하는 소나[182]가 설전을 벌이는데, 싫으면 타티아는 남으라고 칼라빈카가 말하자, 마루나는 방금 전까지 아난타족 지시를 따르던 타티아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으니 따르지 않고 남겠다면 죽이고 갈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든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란의 수라도/잔류 결정에 따라 타티아의 수라도/잔류가 결정되게 되는데,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하는[183] 란을 배려한 쿠베라 리즈가, 콘체스는 란 오빠가 최적의 멤버인데다 신들의 명령이라 거부권도 없었으니 갔다지만, 여기서 유타 구하러 가는 것까지 함께 할 필요는 없다고 밝게 웃으며, 란의 사정을 헤아리며 란의 잔류를 결정하자 란이 쿠베라 리즈보단 강할 텐데 뭔 소리냐고 의아해 한다만, 어쨌든 잔류할 인원과 수라도로 갈 인원이 정해지자 잔류할 란에게 수고하라고 인사한다.
이후에 미안해하던 란이 도시로 돌아가서 쿠베라 리즈가 주문한 것에 여러 덤까지 얹어주고는[184] 결계가 깨진 틈에 침입한 수라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도끼눈을 뜨고 소나를 추궁하지만, 타티아가 그 건 자신들도 들은 바 없으나 자신들의 임무는 엘로스에서 적당히 결계를 깨면서 시선을 끄는 것이었고, 사가라의 진짜 목적은 아테라이며, 제일 걸림돌인 타크사카를 제거하고자 그를 도발해 이성을 잃은 타크사카와 막으려는 신까지 한꺼번에 보내는 것임을 밝히자 진정한다. 이후 하늘에 떠서 신월의 문을 연다.
284화에서는 유타 구출 작전을 위해 심연으로 떠나기 전에 칼라빈카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빠져나와 삼파티를 찾아간다. 그는 행성 헬무트에 그녀를 데려다 놓고는, 여기서 기다리라고, 지금 윌라르브엔 아그니와 바유가 있으니 들키면 죽는데 자신도 당분간 지켜줄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에 삼파티가 자신을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넌 우리 종족에 몇 안 되는 5단계니까라고 얼버무린다. 이 말에 삼파티가 타라카화의 위험에서 벗어난 게 맞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으니까 일단 살려두기는 해도 썩 믿을만한 상대로 여겨지진 않겠지, 변명할 필요 없어라고 쓸쓸히 말하자, 그녀의 어머니인 아카샤가 자신의 어머니 비나타를 죽였다는 시간의 기록을 떠올리곤 침묵하다가
믿고 아니고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어.
어쩌면 난 그 시절 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지도 모르는데...
네 원수가 내겐 소중한 가족이었듯이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널 이해하지만 함께 갈 순 없어.
어쩌면 난 그 시절 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지도 모르는데...
네 원수가 내겐 소중한 가족이었듯이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널 이해하지만 함께 갈 순 없어.
씁쓸하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돌아간다.
이후 심연에 도착하는데 예상과 달리 조용한 것에 소나가, 운 좋게 빈 공간에 떨어진 걸 수도 있고, 수라도 쪽으로 빠져나간 놈들이 많아서 한산해진 건지도 모른다 분석하자, 타라카의 중추와 연결이 약해지면서 탈출한 개체도 꽤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첨언한다. 그 말에 납득한 칼라빈카가 심연에 들어오기 전에 어디 갔다 오신 거냐고 묻자 알 필요 없다고 노코멘트하는데, 이 반응에 칼라빈카는 마루나가 좋아하는 삼파티와의 일인 것을 눈치 챈 것인지 그러면 오라버니도 저와 란이 어떻게 지냈는지 묻지 말라고 말해서 당황하게 만든다.
이후 타라카족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쿠베라 리즈와 칼라빈카는 쿠베라 리즈를 미끼 삼아 타라카족을 몰이사냥으로 소탕하러 가고[185], 마루나는 소나와 둘만 남는데, 소나는 자신과 달리 수라화해도 피아식별 멀쩡히 잘 하면서 왜 인간형이냐고 묻자, 쪽팔림을 감수하고 수라형 크기 조절을 못 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어떻게 조절하냐고 되묻지만 각 종족마다 수라화 컨트롤 방법이 다 다른지라 그건 너희 종족한테 물으라고 혼난다.
285회에서 소나의 안내를 받아가며 수라도로 통하는 길로 나아가는데 마루트가 경고하며 가로막자, 이젠 당신 정도에 물러설 이유가 없으니 훼방 놓으러 온 거면 어림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마주 선다. 그러나 칼라빈카의 중재를 받고 입을 연 마루트는 자신은 너희를 도우러 왔다고 밝힌다. 이후에 안전한 길을 안내 받은 마루나는 신계의 뜻을 거스르다니 사선급 치고는 과감하다고 평가한다.
이후, 신계는 브라흐마의 주도로 타라카족의 왕위 계승을 막으려 한다는 말을 들은 쿠베라 리즈가 유타는 타라카처럼 부활 능력이 있어서 죽여봤자 기억을 잃은 상태로 부활해 더 위험해질 뿐이잖냐고, 그래서 신계도 유타 죽이기엔 반대하는 신이 많았잖냐고 의아해하자 마루트는 이젠 그딴 거 안 믿는다고, 브라흐마가 직접 나서서 의견을 내니 맹종한다고 소리친다. 그리고 이 말에 리즈가 냉정하게 그건 브라흐마 하나의 판단일 뿐 시초신들의 판단은 아니다, 비슈누는 어린 유타를 마주해도 안 죽이고 슈리에게 맡겨 교화시키려 노력했으며, 유타는 식욕을 제어하지 못해 여러 차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슈리님은 따스히 보듬어 안고 왕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치며 끈기 있게 기다려 주셨다고 몇 번이고 감사했고, 그 가르침을 아로새긴 심성으로 자라난 유타는 타라카족에 의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스스로 눈을 뽑고 자기 몸을 묶어가며 버티게 됐다고 반박하고, 마루나와 칼라빈카는 이 말을 듣고 충격 받아 동태눈이 된다.
어쨌든 쿠베라 리즈가 '확정된 종말' 같은 건 있을 리 없고, 설령 있어도 유타를 죽이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거라고 결론을 내자, 마루트도 답답해 하며 기껏 의심하는 놈들도 두려워서 따른다고 말하자, 당신은 그런 두려움이 없어서 다른 행보를 보이느냐 묻는데, 마루트는 단순히 생존이 아닌 짊어진 죄책감에 대해서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죄악감을 고백하자 동감하듯 침묵한다.
마루트의 안내로 출구까지 도달하는 것을 좋았지만 하필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던 라바나와 마주치고 만다.
286화에서 마루트가 라바나에게 선제필승으로 라바나를 파괴하자 생각보다 약하다고 의아해하는 중 그녀에 부탁에 따라 리즈, 칼라빈카와 함께 출구 밖으로 대피하지만 이대론 추격받을 것도 뻔한 상황이라 미끼역을 자처한다.
정확힌 눈을 가진 타라카족을 피해 수라화하기 전의 라바나를 새벽빛으로 기습하는 무모한 작전을 시도하지만 다행히 제대로 먹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라바나의 재생력을 자세히 몰라 뒷처리의 필요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가 마찬가지로 상황을 지켜보 나타난 브리트라족의 초대왕, 브리트라가 라바나를 재생하기 힘들도록 마무리한다.
287화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통해 눈앞의 남자가 용왕 브리트라임을 확신한다. 현재 브리트라가 자타유를 지키주고 있다는 말에 방금 사용한 새벽빛으로 자타유에게 피해가 갔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만, 다행히 브리트라가 그 피해를 대신 받아준 덕분에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하나, 동시에 자신의 최대 초월기인 새벽빛을 인간형의 맷집만으로 가려움만 느꼈다는 말에 경악한다. 또한 브리트라에게 동생이라고 하지만 진짜 동생이 아닌데도 지킬 수 있냐는 말에, 마루나 또한 자타유의 근본은 자신의 동생이 아니고 그 이전에 다른 존재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우주에서 보여준 자타유의 진심에 보답하기 위해, 그때 지키지 못했던 가능성의 세계의 자타유의 부탁을 위해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세계의 자타유를 지킬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다.
그리고 그런 흔들림없는 각오에 브리트라의 곁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던 자타유가 모습을 들어낸다. 가능성의 우주와 마찬가지로 돌아가달라는 말을 듣자, 이빨을 꽉 깨물고 이번엔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내비친다. 또한 자타유를 지키기 위해 각오한 칼라빈카, 쿠베라 리즈로 불러온다. 하지만 마루트와 소나는 행방불명이 된데다 신과 수라들이 브리트라를 어떻게 돌파할지 못들은 것이 아쉬었다. 급한대로 브리트라에게 현재 상황을 묻는데, 앞서 라바나가 브리트라에게 합류 권유를 한 덕분에 브리트라도 대강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라바나는 최강의 존재로서 생존하라는 회유와 브라흐마의 신벌을 통해 0차원으로 추방당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협박을 통해 합류를 부탁했었다. 하지만 브리트라는 잃는 게 아쉬울 건 태초에 모두 잃어 없고, 두려움을 포함한 감정도 없는데다가, 무저화와 귀소 능력 등 공간을 초월하는 능력 때문에 브라흐마의 신벌도 두려울 게 없었다. 거기다 라바나가 오기 전에 차원의 가장 밑바닥인 0차원에서도 살아돌아오는 가장 완벽한 재앙이 탄생하는 순간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적이 있었기에 유타를 죽이는 걸 막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288화에서 상황 파악과 작전 구상을 시작한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브리트라를 돌파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신들 중엔 특이한 초월기를 가진 자가 많으며, 라바나를 비롯한 나스티카들도 합류한 상황. 거기에 브리트라는 무사할지라도 보호받는 존재까지 무사하리란 보장도 없어 의외의 허점을 찔릴 수 있다고 걱정한다.[186] 즉, 신들이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돌진할 리 없고, 마루트를 비롯한 중요한 신들이 다 같이 움직인 계획이라면 뭔가 믿는 구석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로선 가장 최선의 방법은 타라카족의 눈을 발동시켜 적, 아군 전체의 모든 초월기를 막자는 도박성 강한 계획을 제안한다. 강력한 방법이긴 하지만 아군도 초월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력이 약해진다는 것, 그리고 문제의 타라카족이 강해진다는 난점이 있었다. 특히 타라카족의 경우 유타의 재생 억제도 뜻대로 되지 않아 눈을 자해하면서까지 억제하게 풀리면 그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걱정하자, 마루나는 오히려 타라카족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할 때는 지났고, 자타유가 죽는 상황이 최악이라면 타라카의 힘을 이용해서라도 살아야한다고 설득한다.
그리고 작전이 구상되자 아수라족 라크샤샤들이 공격을 감행해온다. 아수라족 강점인 물량공새로 하늘을 뒤덮은 라크샤샤의 대군에 할 수 없이 초월기 없이 대치할 준비를 한다. 마루나와 칼라빈카는 공격조, 브리트라와 리즈는 호위조로 편성.[187] 마루나는 5단계 수라형을 선보이자 아수라족에선 5단계 라크샤샤, 하누만과 마카라는 각각 나스티카 투입이라는 강수로 나오게 된다.
289화에서 수라화 이후 몸의 사용에 어느정도 감을 잡았는지 유사 날개를 무기와 갑옷으로 변형시켜 전투해 활약한다. 다만, 타라카족의 눈의 영향으로 발사체를 날리는 원거리 무기론 변형되지 않는다고 한다. 칼라빈카도 초월기는 봉인되었지만 육체의 불꽃은 초월기 취급이 아니라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이성을 잃는 탓에 하얀 불꽃이 되면 적지에 던져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난처해하지만 칼라빈카는 백색 상태에서는 여간해서 죽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그 전에 싸움이 끝나는 게 좋겠다고 덧붙힌다.
그런데 마루나를 주시하던 아수라족 5단계 라크샤샤와 그녀의 분열체들에게 포위 당하고 붙들린다. 이후, 나방 형태의 라크샤사가 " 초월기와 속도 밖에 내세울 거 없는 종족이 초월기를 쓰지 않고, 한정된 자리를 지키면서 싸운다는 게 참 신기하지. 무슨 자신감인지."라 말하며 마루나를 공격하려던 찰나, 가루다가 때마침 깨어난다.
290화에서 가사상태에서 깨어난 아버지 가루다와 의식이 연결되어 재회한다. 아버지가 갑자기 깨어나 의식만이라도 재회한 것에 당황하는데, 가루다는 마루나의 몸을 움직여 라바나의 딸인 나방 형태의 라크샤샤의 분열체를 순식간에 전멸시키더니 몸을 움직이는데 제약이 없자 마루나가 아이템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5단계까지 성장한 사실을 눈치채고 고생했다고 칭찬한다. 오랜만의 부자상봉을 느끼는 것 보단, 마루나가 자신의 몸을 이용해 5단계 수라형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5단계 마루나의 능력은 첫번째, 정해진 전체 질량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갑옷과 무기를 생성할 수 있는 것, 무기와 방어구는 빠르게 생성할 수 있지만 사용 후 없애서 새로운 상황에 대비할 것.
두번째, 마루나의 날개는 가루다와 똑같은 6장이지만 가루다의 의식으론 2장까지만 가능해 나머지 4장은 마루나 스스로 꺼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때 처음으로 5단계에서 날개를 꺼내는데 성공한다.
가루다를 통해 가르침을 받지만 그로 인해, 마루나의 움직임이 가루다와 완전 동일한 탓에 가루다를 알고 있는 수라들에게 정체가 노출된다. 때문에 아수라족의 왕 아수라가 가루다를 알아보고 5단계 라크샤샤와의 의식 공유 방법을 혼자만 독점하고 있었던 것, 우주의 멸망의 트리거인 유타를 감싸는 것에 대해 설전을 벌이게 된다.
292화: 신 쿠베라가 브라흐마의 계획에 반대하여 수라도 전체를 붕괴시키고 그 밑에 인간계와 이어지는 차원의 틈을 여는데[188], 그를 조종하던 가루다가 가루다족 최강의 나스티카답게 신 쿠베라가 무슨 짓을 벌였음을 홀로 보고는, 유타를 회수해 빛을 따라 나가라고 마루나에게 명하곤 의식의 연결을 끊었는데, 그만 얼타고 있는 사이에 아수라가 한눈 팔 여유가 있냐고 외치며 날린 주먹에 날아가 처박히지만 칼라빈카가 아수라를 날려버린 덕에 정신 차리고 유타를 구하러 날아간다.
293화: 칼라빈카가 아수라와 싸워주는 동안 무너지는 수라도에서 쿠베라 리즈와 유타를 찾는데, 쿠베라 리즈가 유타 토벌군 중 하나인 하누만과 있는 걸 보고 구하러 날아온다. 소나가 하누만을 따로 데리고 피한 뒤에 유타와 리즈에게 날아와 어서 오라고 팔을 내미는데 리즈는 저쪽에 볼일이 있다며 유타만 탈출시킨다.
[1]
'붉은 하늘 사건'이라 불린다.
[2]
너무 평온하게 먹어서 실망한 간다르바를 보고 어디 불편하냐고 묻는다.
[3]
이에 리아가라와 핀가라는 그대로 도망갔다. 핀가라는 마루나에게 먹이로 찍혀 목숨을 건 추격전을 벌인 적이 있다. 마루나는 자신보다 큰 핀가라의 수라형을 '푸짐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4]
저 하프는
칼라빈카의 행방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5]
잠복기의 힘(Latent Force): 일시적으로 다음 성장단계의 근력과 민첩성을 발휘하는 초월기.
[6]
'마루나가 사가라와
아테라를 공격하고 있다.'
[7]
간다르바의 편인 마루나가, 그가 반대한 아테라 공격에 말도 없이 가담했기 때문.
[8]
간다르바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망갔지만, '이름의 힘'을 모으는 계획을 들키고 만다.
[9]
마루나가 나타나기 전,
후라가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던데."라고 클로체에게 경고했다.
[10]
간다르바가
어떤 인간과 있는 모습을 발견하여, 혼자 그 곳으로 가보기 위함이다.
[11]
사가라는 이미 탈출시켰다. (리아가라를 추적하던
유타는 보지 못했다.)
[12]
그 전까지는 아그니가 있어서 접근하지 못했다.
[13]
먹혀서 기력으로 흡수된 신체부위는 재생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14]
어중간한 수준의 마법사들은 호티 수르야 마법으로도 보이지 않는 듯. 사하 정도나 돼야 겨우 감지했다.
[15]
다만 삼파티가 마비 상태에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고 그냥 계획이 완료되어 삼파티가 공격을 멈춘 것으로 알고 있다.
[16]
강림한 신이 5선신급 두명인데다가 화력도 신들의 조합 중 2위라고 한다.(1위는 아그니 + 바유) 쉽게 말해서 적으로 찍혀버린 지금 두명의 눈에 걸리면 끝장이라는 것.
[17]
간다르바는 나중에 확인하려 했는데 하프 아이가 간다르바랑 이야기해 시선이 향하지 않는 동안 잠깐 보고 왔다. 참고로 간다르바와 하프 아이가 이야기하는 컷에 마루나가 없다.
[18]
현재 신들은 약해진 간다르바를
좋든
싫든 없애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찾고 있는 중이다. 만약 큰 힘을 써서 눈에 띄이면 신들과의 면담이 기다리기에 최소한 눈에 띄지않을려는 것.
[19]
아무래도 수라도에서 거하게 싸우고 진저리치게 당한만큼 어느정도 정체를 파악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20]
테오 라칸과 투사와 마법사에 하프들의 지원사격까지 합쳐지자 밀려서 학살당하는 것 처럼 보였다.
[21]
사실 테오는 옛날에 들었던 증언을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다.
[22]
거래 조건을 대가로 성장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사기 아이템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패널티가 너무 커서 여타 칼리의 아이템이 그렇듯이 위험한 물건이다. 삼파티가 이것을 사용해서 성장을 했다.
[23]
아카샤가 지금 가루다족에서 활동이 가능한 나스티카가 자신뿐이라 말한 것으로 봐서 어쩌면 지금 마루나가 5단계가 되면 신월의 문으로 수라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마루나가 패널티를 감수하고 성장하려 할 만하다.
[24]
사망플래그 같지만 성장한 실루엣이 나온 거 보니 성장한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꽤 크다. 다만 마루나가 성장한다 하더라도 가루다족의 상황이 너무 처참한지라...
[25]
만약 간다르바가 없었거나 몰라봤으면 마루나를 족쳐서 알아내려 했었다.
[26]
그러나 카즈는 자신 곁에 있는 자가 바로 그 수라라는 걸 알고 있는 거 같다.
[27]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데, 삼파티 역시 필멸의 눈으로 5단계로 성장했다고 하는데, 수라는 마법 주문을 말할 수 없다. 마루나 역시 주문을 말해야 한다는 것에 삼파티가 무슨 수로 필멸의 눈을 썼는지 의문을 가진다. 이 때문에 카즈가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8]
여담이지만 이 때 카즈는 라크샤사 4단계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의 강함을 지닌 마루나 앞에서도 하나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 땐 언제고 브릴리스의 행동을 보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마루나는 카즈의 이런 모습을 보고는 '이놈은 또 왜 이래? 방금 전까지만 해도 겁대가리도 없이 나대던 놈이...' 라며 한심해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며 어이없어 했다.
[29]
이 중에선 해당 종족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30]
사가라가 알고 있는 '왕위계승의 편법'을 알기 위해 그녀와 거래를 했다고 한다.
[31]
외형은 망토지만 물과 식량을 1톤 넘게 수납할 수 있는 걸로 봐선 아마 마법 아이템인 것 같다. 몇 달 뒤의 전개에서 D500년 당시의 찬드라가 이 망토를 알아본 걸 넘어 아주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말을 한 걸 보아 찬드라의 신급아이템으로 추정된다.
[32]
이게 그녀의 주 특기였다고 한다.
[33]
간혹 이걸 보고 란이 마루나보다 강하다고 인식하는 독자가 있는데, 속단은 금물이다. 마루나는 인간형이라 재생력 등이 떨어진 상태이며, 어디까지나 란을 죽이는 게 아닌 제압하는 게 목적이다. 란의 내구력을 모르니까 초월기 함부로 쓰면 란이 죽어버릴지도 모르니 초월기를 쓰지 않는 등, 여러모로 제약이 많았다. 혈통을 주장해서 란이 나스티카 중 종족의 왕의 손자라고 하더라도 이쪽은 아무리 가사상태라도 초대왕의 친자인 라크샤사인지라.
[34]
정신계 초월기에 제대로 걸려들었으면서 그걸 꿈이라고 인식한거다.
[35]
란에게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하는 라나를 라나라고 생각하고 봤을 때와 마루나라고 생각하고 봤을 때 느낌이 매우 다르다. 이 때문에 이번 화에 나온 라나가 마루나라는 걸 알고선 웃겨 죽으려던 독자들이 많았다.
[36]
실은 리즈처럼 자신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란은 80화때 그랬던 것처럼 수명을 깎는 초월기를 쓰며 폭주해 어머니를 죽인 뒤 기절해있었고, 루츠는 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죽였다고 했던 것 같다.
[37]
이번엔 란에게도 똑같은 모습이 보인 것 같다. 처음으로 보는 리즈에게도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처음에 란과 마루나가 본 것의 차이는 칼리가 리즈에게 초월기를 건 타이밍이 원인으로 보이고, 그 이후 네 명이 모인 뒤 본 것의 차이는 아샤와 리즈를 주변인으로부터 격리시킨 초월기 또는 테오와 메나카의 영혼으로 벌인 모종의 수작질 때문인 것 같다.
[38]
간략히 설멸하자면 현재의 우주에선 윌라르브의 아난타의 부활을 막기위해 신들이 윌라르브의 소멸을 선택했다. 그런데 칼리가 자신의 아이템으로 리즈를 과거에 개입시켜 윌라르브 명망 이전의 시간대를 현실로 개변시켰다. 그렇게 리즈가 없어진 이쪽의 우주는 역사 개변을 통해 일어날 가능성의 분기점으로 변해버리고 그런 가능성으로만 남아버린 우주는 급격히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붕괴한다고 한다. 당연히 현재 그 가능성의 분기 우주속에 남겨진 유타의 분신, 란, 마루나도 가만히 있다가 붕괴된 우주에 휘말려 같이 소멸된다는 것.
[39]
이는 3부 161화에서 복선이 되는데,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시간감각이 둔감한 수라조차 굉장히 오랜 시간이라고 할 정도로 인간의 정신으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아득한 시간이었다.
[40]
삼파티도 마루나가 살펴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집중해보지만 전혀 안보인다고 한다. 마루나의 혈통이 혈통인 만큼 신체능력부터 삼파티와 차이가 꽤 나는 모양.
[41]
할무트에서 이동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할무트는 간다르바가 멸망시키면서 물과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이다. 마루나와 삼파티가 있던 곳은 바위와 식물이 배경에 있어서 할무트는 아니다.
[42]
아샤가 그 쿼터에겐 그나마 마음을 조금이나마 연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녀가 마루나에게 죽지 않았다면 비슈누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약간이나마 고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43]
5선급 바람의 신인 바유와 혼약 관계라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 했다는 것도 있지만 그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44]
진상은 신들이 원한을 가진 영혼들을 조각내서 미물들의 동력원으로 돌리는 거였다. 이 걸 더 자세히 파고들수록 더 역겨운데, 학살의 기억으로 '더럽혀진' 영혼을 완전히 갈아버리고, 그렇게 산산히 가루가 된 영혼을 양분으로 우주를 넓히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에 더해 태초 인류가 '이 우주에는 해악밖에 안 되는' 종족인 이유도 밝혀졌는데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 인류의 특성은 한 번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겁의 시간에 걸쳐 끝없이 원한이 유지되어 그만큼 '죄'를 늘려버리는 사태가 벌어져 버리기 때문. 이 원한에 의한 '죄'는 불행으로서 발현되는 것 같은데,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오죽하면 그 뒷감당 문제 때문에 나스티카들도 인간을 직접 죽이는 걸 피하게 됐을 정도. 나스티카들 역시 신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걸 감안하면 사고 한 번 치는 순간 우주의 축 하나가 날아가버리는 현상이며, 어차피 우주를 넓히려면 혼을 갈아버려야 하기도 하니 그걸 실시하는 김에 가해자들의 죄를 기억하는 피해자들을 소멸시켜서 문제를 없애는 욕 나오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45]
이전에도 수라치고는 정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그래도 힘이 전부라는 사상은 따르던 마루나가 성장 이후 더욱 온화해지고 수라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반응을 하게 된 것을 본 삼파티가 마루나의 성격 개변이 무엇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의문을 갖게되는 계기가 된다.
[46]
3부 기준 N23년으로부터 523년 전
[47]
알기쉽게 비유하길
행복을 위해 돈을 벌다가, 그 돈을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꼴이 참 안타깝다고 한다.
[48]
하지만 이후 드러난 바에 의하면 이름의 힘 때문일 가능성이 커졌다. 마루나가 가루다의 이름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암시하는 듯한 묘사가 나오면서 가루다가 아수라와 싸우면서 힘을 쓴 탓에 가루다의 이름을 보유하고 있는 마루나에게 여파가 미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9]
비나타는 사실 상 외도로 만들어진, 혹은 최악의 존재에게서 탄생한 피조물이 자신의 아들과 딸의 동생으로 온다는 것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표정이 썩좋지 못했지만 너무 어렸던 마루나는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50]
마루나는 어릴적 주로 머물었던 콘체스나 다른 유명한 행성들은 알아도 윌라르브는 변방에 있던 관심 외 행성이였다고 한다.
[51]
만약 반영의 호수가 심연과 24시 연결통로였다면 윌라르브는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52]
여기서 꼬마들이 라마13 항성계에서 왔냐고 물어보는데 브릴리스의 전생 중 그 항성계가 멸망할 때즈음까지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때가 작중보다 6만년 전이었다. 지금이 얼마나 오래 전인지 와닿는 지점
[53]
야크샤는 인간에게 빌려준 심장을 재생하지 않고 버티다가 아수라에게 죽었다고 한다. 게다가 수라들 사이에선 쓸데없이 인간을 믿고 가까이 하다가 화를 자초했다는 소문이 나돈 모양이다.
[54]
나중에 신 쿠베라가 "허락받지 않은 진실은 듣는다고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았다고 그대로 묘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라 밝히는데, 이 걸 고려하면 이런 천기누설 자체가 시초신 중 누군가의 계획대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스포일러]
3부 257화에서 이때
하프 꼬마가 란을 깨우러 가는 척하면서 필멸의 눈을
란에게 장착시킨다. 당시 란은 동의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카즈가 고양이 리즈에게 했듯이 일방적인 장착이었다. 다만 필멸의 눈 장착은 마법을 쓸 수 있는 인간만이 가능하므로 실제 장착은 리즈가 해주었을 것이다. 애초에 필멸의 눈도 리즈가 슈리에게 건내준 것이라고 추정 중 그리고 슈리는 초월기로 고통을 줄여준 듯하다.이는 차후 편에서 야크샤를 만날 때 야크샤가 란을 보자마자 심장이 없어졌다는 것의 스노우볼이 된다.
[56]
복선은 168화에서 여러번 등장했다. 라크샤샤 꼬맹이에게 마치 연장자와 상급자라는 것을 은유하는 태도와 말투, 마루나조차 알지 못한 회귀의 검을 기능을 알고있는 점, 마루나가 갑작스런 중압감에 짓눌린 것은 야크샤족 2인자로서 위압감, 야크샤의 죽음에 대한 천기누설을 듣고 슬퍼한 점, 무엇보다 시간여행은 비슈누가 살아있을 적이 아니면 불가능한데 이를 알고 있다는 것 등등 다시보면 수상한 점이 넘친다.
[57]
참고로 옆에 있던 삿갓을 쓴 어린 라크샤사 아이는 타티아와 많이 닮았다는 형제자매들 중 하나라고 한다.
[58]
마루나와 란은 호티 비슈누의 남발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존재의 소멸로 튕겨나가는 공간 비슷한 곳에 도착한 것이었다.
[59]
란도 선조 중에 나스티카가 있었다고만 들은 적 있지 누구였는지 몰랐다는데, 168화에서
하프 꼬마가 깨울 때 하누만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란을 통해 미래를 간접적으로 알게된 하프 꼬마는 미래에 닥쳐올 왕의 죽음을 예측하자 이 세계의 시간은 참으로 잔혹하다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60]
란은 심장이 비유적인 표현인지, 아니면 심장의 의미 그대로인지 까지 알지 못했는데 이 부분은 마루나는 의미그대로의 심장임을 정정해준다. 수라들은 심장이 뽑혀도 죽지않는 자들이 대부분인데 특히 나스티카들 중 분리된 신체를 일부로 재생하지 않음으로 무기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단, 어디까지나 나스티카 한정으로 라크샤샤 이하부턴 재생력 조절이 어려워 이런 경우는 없다고 한다.
[스포일러2]
사실 란의 심장은 하누만이 아닌 그의 할아버지인
나드렌쪽에서 대를 이어 물려 받은 것이다. 나드 렌의 선조 중에 야크샤의 심장을 받은 사람이 있던 것.
[62]
마루나는 종족보다 자기 핏줄을 우선시한 그 태도에 하누만이 간다르바 같은 면이 있다고 깠다.
[63]
지금까지 괴물들이 귀찮아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수라화를 자재했을 뿐, 괴물들이 덮쳐오자 초월기로 간단히 구워버렸다.
[64]
마루나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란은 그대로 아샤에게 다가가 몸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고 더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강제로 공격을 중지시킨다. 그리고 아샤는 란에게 몇가지 충고한 뒤 서로 들어온 입구가 달라 나가는 출구가 다르다니 도중 죽지만 않으면 N23년에서 재회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서로 이별한다.
[65]
이때 노인은 이 아이가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너무 어린 탓에 모르고 그런 것이라고 옹호하며 도와달라고 한다. 마루나의 팔을 치료한 것과 잘못이라는 언급을 통해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여기서
아기의 정체를 알 수 있다.
[66]
사실 그 자리에 있던 아스티카들은 가루다가 아닌 그 관계자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메나카와 간다르바를 쫒느게 더 급선무라 더 이상 캐묻지는 않았다.
[67]
이 통로는 신 쿠베라가 미래의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인간을 많이 죽이고 난 뒤에야 겨우 열 수 있던 통로라며 온전할 때 아무렇지 않게 열어놓은 것과 비교해 미래에는 힘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것도 파악한다.
[68]
신 쿠베라도 대지에서 자기보다 빠를 것 같냐며 차라리 날개를 쓰라고 핀잔을 준다.
[69]
그리고 194화에서 인드라는 마루나를 잊지 않았고, 랄타라를 미끼로 마루나를 잡아 수집할 꿍꿍이었다.
[70]
인간이 아닌 누군가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이때의 리즈는 인간이 아니었다고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71]
마루나가 작정하고 뿌리치면 빼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도저히 자신이 알고 있던 인간의 힘이 아니었다고 한다.
[72]
이 시점에서 본인이 무시했던 인간에게 받은 호의를 되돌려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신적으로 크게 변화했다는 걸 보여준다.
[73]
수라들이 그냥 본래 사이즈로 변해서 발로 짓누르기만 해도 인간은 죽어나간다. 달리보면 인간형과 수라형의 파워 격차가 매우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74]
간다르바족 라크샤샤중에서 상급이고 아빠에게서 인간사냥이 재미있는 놀이라고 배운 바로 보아 간다르바의 자식일 것으로 추측된다. 상급 나스티카중 순전히 재미만으로 인간학살을 즐기는 나스티카는 간다르바뿐이다.
[75]
비나타는 원래 2인자였던 게 아니라 가루다보다 약하고 그녀보다 강한 나스티카가 여럿 죽어서 2인자가 된 거라 외전에서 언급되니까 어머니는 다르다. 또한 이 가루다족 수라의 어머니를 '초대 2인자'라 굳이 언급한 걸 봐선 그녀는 이미 죽었단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76]
하늘, 빛, 불.
[77]
성장기의 어느 한 단계에서 500년 이상 머무르면 습득해서 쓸 수 있는 초월기. 다음 단계의 힘과 속도를 일시적으로 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시간제한 버프스킬이다.
[78]
이 때, 랄타라가 잠복기의 힘을 듣도보도 못 했다고 반응하자 이 시대는 아직 잠복기의 힘의 터득조건을 만족한 수라가 없다고 한다.
[79]
그 애들(다른 형제들)은 널 위해 제거된거야. 이 때, 마루나는 아직 어려서 그 말을 이해 못 하고 동생들 이뻐하고 형으로서 모범을 보이란 말에 마냥 기뻐했다.
[80]
마루나에게는 인간형일 때 쓸 수 있는 강력한 고유초월기 "심홍의 새벽빛"이 있으니까
[81]
이전에 인간형 마루나를 힘으로 이겼던 그 인간의 손녀였다.
[82]
과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던 고대인들이 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온갖 신비한 자연현상을 나름대로 이해하고자 그것들을 의신화하고 엮어 만든 스토리. 즉, 신화를 통해 이해하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세계관은 진짜로 신(아스티카)와 악신(나스티카)가 존재하니까 참 묘하다. 그리고 인류가 그들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을 길러준 게
악신의
자식이란 것도
[83]
어째 쿠베라 리즈를 연상시키는 점이다.
[84]
이 때, 병이란 개념을 처음 안 것처럼 묘사된다. 특별한 몇몇 경우만을 제외하면 불로불사이며 기본적으로 인간을 적대하고 관심없어하는 수라가 굳이 알 필요는 없을 만하다.
[85]
물론 신인류도 대변동 전엔 성간이동이 가능했다는 것을 보아 당연히 이러한 지식이 있었겠지만 태초 인류는 신성마법을 쓰지 않았기에 과학만으로 수라에 맞서야 했어서 발전 정도에 차이가 생긴 것이다. 거기다 이들은 환생을 할 수있기에 자기가 죽기전에 한 연구를 다시 태어나서 다시 연구하는 식의 일이 가능했기에 이런점이 가능했다.
[86]
마루나는 지난 시간 동안 수라에 의한 대량 학살이 꽤 있었는데도 그 기억을 안고 태어나는 인간은 꽤 적었다며 그 희생자들은 어디로 갔나 의아해하는데, 독자들은 칼리가 이들의 혼을 빼돌려 타라카족으로 만든 것으로 추측했다.
[87]
시간의 무게편 마지막에 들어서 밝혀진 진실은 더 역겨운데. 신들이 학살의 기억으로 '더럽혀진' 영혼을 완전히 갈아버리고, 그렇게 산산히 가루가 된 영혼을 양분으로 우주를 넓히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에 더해 태초인류가 '이 우주에는 해악밖에 안되는' 종족인 이유도 밝혀졌는데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인류의 특성은 한번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겁의 시간에 걸쳐 끝없이 원한이 유지되어, 그만큼 '죄'를 늘려버리는 사태가 벌어져버리기 때문. 이 원한에 의한 '죄'는 불행으로서 발현되는 것 같은데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오죽하면 그 뒷감당 문제때문에 나스티카들도 인간을 직접 죽이는 걸 피하게 됐을 정도. 나스티카들 역시 신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걸 감안하면 사고 한번 치는순간 우주의 축 하나가 날아가버리는 현상이며, 어차피 우주를 넓히려면 혼을 갈아버려야 하기도 하니 그걸 실시하는김에 가해자들의 죄를 기억하는 피해자들을 소멸시켜서 문제를 없애는 욕나오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그 시에라가 '태초때부터 아주 나쁜방식으로 유지되어온 우주'라면서 현 우주 자체를 까버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것.
[88]
그러면서 브라흐마가 포탑을 너무 대충 만들었다고 깠다. 물론 진짜로 수라가 어느 정도 공략할 가능성이 있도록 만든 게 맞긴 하나, 현생 인류가 그런 점을 알고도 그보다 더 나은 걸 못 만들어서 그 대충 만든 탑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음을 고려하면 태초 인류의 과학 기술 수준이 대단한 건 맞다.
[89]
마루나를 보자 40년 넘게 낯 가리던 분이라 직접 찾아뵈야 한다고 말했던 것
[90]
대충 묘사된 것만 해도 두 자리 수다
[91]
이 때 옆자리 사람이 샐러드를 권하자 "배불러요"라고 존댓말로 거절한다
[92]
마루나의 대사와 오른팔에 묻은 피를 보면 마루나가 죽여준 것으로 보인다. 옆자리 승객은 살아남기는 했지만 상처가 심해서 결국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 상황었고, 승객 본인이 마루나가 자신을 죽여주기를 요청했다. 이들은 어차피 환생하니 죽음으로 당장의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그리고 마루나의 변화가 다시 한번 조명되는데 이전에는 인간을 대량학살 해놓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반면 치명상을 입은 인간을 안락사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하면서 식은땀을 흘린다. 본인도 이제와서 인간 한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 가지고 이러는 거냐며 독백할 정도.
[93]
상대가 자신이 2단계에서 4단계까지 성장할 때까지 함께 한 간다르바니 마주쳤다간 미래가 어찌 꼬일 지 몰라 반드시 피해야 했다. 그리고 란 사이로페를 만나기도 전에 간다르바가 쳐들어와 망할 행성에 왜 자신을 놓고 갔는지 신 쿠베라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94]
방어탑의 위력이면 랄타라는 손쉽게 잡겠지만 그 뒤에 올 간다르바를 막을 수단은 인간들에게도 마루나에게도 없었다.
[95]
어차피 둘 다 마루나가 원래 있던 시간대에서는 진작에 죽은 존재들이므로 마루나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하던지 둘 다 포기하던지 아무런 상관이 없다.
[96]
이 말을 들은 메나카는 굉장히 감명받았는지 왜 쿠베라가 그를 선택했는지 알겠다는 말을 남긴다. 이 내용을 보면 앞서 N23년에 만난 아샤가 한 말에 그냥 말이 너무 많다고만 하지 그다지 반응하지 않은 이유도 짐작이 가는데 아샤의 말처럼 긴 삶을 핑계로 다가올 최후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긴 수명만큼 살아서 죄를 갚는다는 마음가짐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
[97]
지금까지 작중에서 마루나가 웃었던 모습도 한손에 꼽히는데 이렇게까지 환하게 웃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98]
환생 능력, 공감 및 결속력이 가장 강하다는 특성 탓에 태초 인류를 건드렸을 경우에 받는 죗값이 가장 많이 오래 이어질 뿐, 죽으면 그 영혼이 그대로 소멸하는 수라를 죽인다고 죗값이 없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99]
덤으로 뒤적거리다 사탕 막대를 발견하고는 휴지통 봤을 때 버리고 올 걸 그랬다며 후회한다.
[스포]
3부 200화에서, 아난타는 우주의 그 어떤 존재가 죄업을 쌓으려고 해도 단독으로 저지할 힘이 있는 우주 최강의 존재라는 이유로, 이 우주의 누군가가 죄를 지으면 방관죄라는 명목으로 그 죄업의 일부를 떠맡게 되는 불합리한 운명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그 성격상 순수한 이타심도 없진 않겠지만, 야크샤, 아이라바타 등 선량하고 강력한 나스티카들과 어울리며 간다르바, 라바나, 아수라 등의 학살자들을 가로막고 다니던 것은 그 죄업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었던 것.
[101]
다만 사가라는 아난타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며 순순히 보내줬지만, 혼자 남자 정말 가루다족에 숨겨둔 애인이라도 있는 것 아니냐며 가루다족 전체에게 싸잡아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02]
이 때 마루나를 아루나라고 부르는데 이 말을 들은 란이 잠깐 의아해 하다가, 마루나도 자신처럼 가명으로 지냈던 것일 거라고 결론을 짓고 납득한다.
[103]
태초 인류와의 오랜 공생을 통해 교화된 마루나와 천 년 가까이 동행했기 때문인지, 마루나와 처음 만났던 2천 년 전, (간다르바의 협박 때문이었다지만) 태초 인류 60만 명 이상을 학살한 천 년 전과는 다르게 수라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양심이 있는 발언이다.
[104]
다만 당사자인 랄타라는 마루나를 따라가기는 하나, 시큰둥한 표정이다.
[105]
그도 그럴 것이, 3부 196화에서 수라는 전생의 일을 기억하기는 커녕 전생 그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랄타라는 아예 현재진행형으로 존재 자체가 소멸 중인데도 바유가 너흴 죽여서 죄를 보태고 싶지 않다며 살려서 놔준 것, 란을 비롯한 수라와 현생 인류 간의 혼혈들이 대변동 때, 태초 인류의 원혼과 동조하여 폭주한 것 등 마루나의 낙관론을 부정할 근거들이 너무나도 넘쳐난다.
[106]
또한 그녀의 친모(가루다족 초대 2인자)를 시초신에게 찍혀 존재채로 소멸 당하고, 자신과 그 동복 형제들까지 그 여파 탓에 현재진행형으로 소멸 당하고 있으니 시초신의 무서움과 철두철미함을 뼛속깊이 체감하고 있다. 그러니 그 철두철미하고 무서운 시초신들이 직접 설계한 인과율 시스템에 한낱 피조물조차 시초신에 의해 이뤄지는 시간 이동 따위로 돌파가능한 허점 따위가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것.
[107]
이 말을 듣고도 마루나는 아난타가 시간과 친하다는 게, 비슈누와 친하다는 의미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108]
처음부터 이 걸 읽고 부활계획을 짰어야 했다며 아쉬워 한다.
[109]
실제 아난타는 그보다 훨씬 이후에 죽었지만 마루나가 그 이후의 아난타를 만난 적은 없으니
[110]
즉, 이 우주의 라일라는 꿈 속의 브라흐마와 한 거래에서 클로드의 생명보다 정보를 우선시했다.
[111]
같은 도시의 신관 둘이 그렇게 죽어서 별별 소문이 다 났다고 덧붙인다.
[112]
성격이 전성기 간다르바 못지 않게 글러먹은 라바나마저, 그녀에게 한주먹거리인 사가라한테 무릎 꿇고 빌고 있다.
[113]
이런 마루나의 가정은 후자 쪽이 맞았다는 게 바로 다음 화에서 확실해진다.
[114]
이는 마루나의 생각과는 달리 신들이 우주의 멸망이 확정되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루체에게 모든 진실을 알려준 것도 바유.
[115]
파멸 속성이나 빛 속성으로 최대 피해를 준 뒤, 불 속성이나 하늘 속성으로 완전히 태워버리는 것.
[116]
현재 가루다족에게 없는 파멸 속성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속성은 전부 마루나의 고유 초월기에 해당되는 속성이다. 인간형 한정이라는 단점도, 눈을 피하며 기습하기에도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117]
그 직후에 바로 쿠베라 리즈와 본명이 같았기에 회귀의 검을 뽑아서 죽지 않고도 소유검을 쿠베라 리즈에게 넘길 수 있었다고 추리한 걸 보면, 나스티카보다는 신 쿠베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118]
마루나 입장에서는 딱히 별 생각도 없었는데 인간 학살을 강제로 시킨 것도, 그렇게 학살한 인간들과 교류하며 소중히 여기게 만들어 죄책감을 일깨운 것도 신 쿠베라이니 더더욱 열 받을 수밖에 없다.
[119]
이 부분 또한 마루나가 아직 성장하려면 멀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인간과 교류하며 인간을 죽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정도까지는 성장했지만 공감 능력이나 자신이 했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은 보여주기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더라도 본인이 선택하고 행했던 학살에 대한 책임이 쿠베라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걸 증명하며 5단계로 성장한 뒤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120]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저 어린아이로 위장했던 자신을 쓰다듬으며 미소 짓던, 가장 순수한 시절의 리즈를 떠올리고 있었다.
[121]
랄타라: 저것도 '그 화법'인가? / 마루나: 아니, 그냥 그런 얘기인거 같아.
[122]
이 때, 신 쿠베라는 태초는 물론 7년 전보다도 더 역력하게 힘들어 해서 마루나가 의아해 한다.
[123]
워낙 작게 보여 착각하기 쉬우나 수라화하지 않은 란의 모습이 그대로 유타 본체와 대치 중인데, 스승인 야크샤가 태초 인류의 도시를 몰살하려는 아수라에게 분노했을 때 보여준 것과 비슷한 광경이다.
[124]
기력 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대가로 지불하기에 절대적으로 달리는 지구력을 보완하고자, 야크샤가 자신의 속성과 종족속성과 같은 에너지를 주변 환경에서 흡수해 회복하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친 것인데, 타라카족이 태어난 심연이라 혼돈 속성의 에너지가 충만한 데다, 란과 같은 속성인 빛도 물도 없는 곳이다.
[125]
정확히는 다른 우주에 가더라도 거래 사실을 뒤집지 못한다면 그녀를 구할 수 없겠다고 말한다.
[126]
또 계산하고 있군.
[127]
유타의 분신을 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미숙했을 때 란의 추리를 듣고 못 알아들은 걸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128]
마루나도 이 세계선의 마루나와 합쳐진 존재라는 점을 근거로 주장한 거다
[129]
시간의 통로가 어떤 성질인지 고려하면 마루나를 빨아들이는 것은 마루나가, 랄타라를 빨아들이는 것은 랄타라가 반드시 거쳐 가야할 운명의 길이니 그럴 수밖에
[130]
자신보다 훨씬 강한 란을 자신이 위협하는 것은 허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신도 란도 안다는 사실을 분하게 여기면서도, 이 팀에서 가장 약한 자신을 희생시켜 랄타라를 살리고자 한다.
[131]
1단계 일 때의 성격이나 중요한 부분(새벽의 신 우샤스을 만나 따르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봐선 아루나와 마루나는 정말로 별개의 존재일 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육식을 하고 수없이 많은 학살을 한 지금의 마루나와 달리 아루나였을 땐 벌레 한 마리조차 함부로 죽이지 못할 정도로 유약하고 고기도 싫어해서 과일만 먹던 순둥이였으니...
[132]
그녀는 마루나를 새벽보다 더 새벽빛이라고 했다.
[133]
애시당초 이 행성에 가루다족 라크샤사들이 모여 살던 이유가 수라도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위협인지 알 수 있다.
[134]
맨 처음에 떠올린 것은 가루다지만, 라트리가 우리를 부른 게 수상쩍지만 동족들에게 피해 주면서 이럴 놈은 아니라며 제외했다.
[135]
여태 그 행성에 머물면서 딱 1번 발견했떤 눈꽃 사과를 왜 하필 지금 발견한 건지, 누군가의 의도가 있던 건 아닌지 의심된다. 후보로는 대지의 신
신 쿠베라 혹은 시간을 다루는 리즈, 비슈누, 아난타 등
[136]
다만 시간 여행을 하면서 봤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그럼에도 마루나는 아난타가 맞다고 확신하는데, 마루나의 확신은 틀릴 때가 많으니,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137]
이때, 아난타의 눈은 분홍색 눈이 아닌 부분수라화라도 했는지 노란색 뱀눈으로 변했는데, 이를 본 독자들은 그야말로 소름끼쳤다라는 반응. 실제로, 마루나 또한 아난타의 이 말을 듣고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138]
여태까지 찬드라의 말을 헛소리로 치부했는데 이번에 돌아가면 제대로 들어봐야겠다고 말한다. 찬드라는 과거에 시간을 넘어 여행하는 마루나와 란을 만난 적이 있다.
[139]
마루나는 자신의 이름을 직접 명명한 셈이다.
[140]
이미 그런 애들을 많이 봐서 안다고 말했다.
[141]
실제로 이 당시 가루다족 라크샤샤는 강한 라크샤샤를 만들기 위해서 약한 라크샤샤는 아난타 족에게 죽도록 일부러 던져주는 등의 짓을 했다.
[142]
인간 입장에서는 나스티카들의 장난질 탓에 도시 궤멸부터 11개 행성의 기상 재해까지 별의별 피해를 입었으니까 그런 것이고, 그 밖에도 마성마법 단절에 대해 인간에게 보복한 세 종족 중 아수라족과 가루다족은 인간 학살을 신들이 태초 때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요구를 잘 안 들어주는 것에 열받아서 협박할 방법으로써 저질렀다는 숨겨진 진실이 있지만, 가루다족 나스티카 입장에서 철저하게 정당화된 역사 교육을 받아온 마루나는 그 사실을 모르기에 이러는 것이다.
[143]
쿠베라 리즈처럼 순혈인데도 신성 친화도가 0인 것인지, 아니면 수라의 피를 강하게 물려받은 혼혈이라 그런 것인지는 불명이다. 다만 설정상 순혈들은 머리색과 눈 색이 비슷한데, 에난은 머리칼과 눈의 색깔이 서로 다르다. 즉 수라의 피를 강하게 물려받은 쿼터일 가능성이 높다.
[144]
정식명칭은 간다르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마루나가 알면 식욕이 떨어질 이름이라고...
[145]
에난의 성씨 뿐만 아니라, 그가 순혈이며, 독자들 및 접수원이 그가 혼혈이라고 착각하게 만든 눈동자 색과 다른 머리카락 색은 그저 염색이라는 것도 밝혀진다. 물론 이것이 에난의 거짓말에 불과할 가능성도 있지만.
[146]
"호티 시바" 마법이 발동되었는데 산이 지워졌다. 참고로 호티 마루트는 대상을 절단하는 마법이다.
[147]
수라형만 아니면 하프든 상급수라든 거기서 거기고, 하프 부문이 아니라 하프,인간형 부문인 것도 그래서라고 설명을 덧붙인다.
[148]
이 다음 화부터 나오는 경기 장면을 보면 소생 마법인 호티 비슈누를 마음껏 쓸 수 있던 시절이라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가 상대방을 죽여버린다. 이런 판인데 마루나가 그대로 참가했다면 죽거나 항복을 하는 굴욕을 겪었을 거다.
[149]
이런 사정을 들은 에난의 여자 동료는 분해서 이를 박박 갈았다.
[150]
한편, 마루나와 떨어진 에난은 아까 전까지 항시 보여주던 미소를 싹 지우고 살기등등한 표정으로 바뀐다.
[151]
그녀는 수라혈통 포함해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뒷담 까던 중이라, 마루나의 질문에 깜짝 놀라서 횡설수설 변명한다.
[152]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자면 상당한 수준의 마법사인 게 당연한데 초보 중의 초보나 할 질문이었기 때문
[153]
어떤 사정인지는 생략되어 안 나왔으나 두 사람이, 마성 마법 폭주로 현 왕을 제외한 타이탈리카 왕족 전원을 몰살시킨 탓에 반역자로서 처형 당한 기사들 혹은 그 기사들과 가족, 친구, 가까운 하프와 마성마법사들이었다고 처형 당한 이들의 후예이라는 건 확실하다.
[154]
이번이 첫 출전에, 순둥이라 어떤 상대도 죽이지 않았고, 신체를 강화하거나 직접적으로 인간 및 무생물을 파괴하는 마법이 아닌 창조 마법 하나로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강자다. 마찬가지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그녀의 선배가 장담하길, 창조 마법은 그녀 이전과 이후로 나뉠 거라고.
[155]
이 걸 보면 에난은 싸울 때야 흥분해서 몰랐지만, 일단 다크샤를 쓰러뜨리고 보니, 다크샤가 싸울 때 보여준 언행이
인간이 아닌 존재의 언행 같아서 진실을 어렴풋이 깨닫고, 순순히 제압 당한 걸로 보인다.
[156]
동료 여성의 위기에 이성을 잃고 깜빡한 것일 수도 있지만, 상웨가 아난타를 쓴 직후, 아난타가 알아채고 뒤돌아보는 묘사가 나온 걸 보면, 동료 여성이 상요가 킨나라를 남용해 킨나라를 불렀던 것처럼, 아난타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
[157]
사실 쿠베라 리즈도 라오 리즈 못지 않게 잘 웃는다. 마루나가 그녀를 만난 시점이 아샤와 마루나 때문에 인생이 상당히 망가진 이후고, 철천지원수 관계라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지.
[158]
라오가 아난타 대신 신전 주인 자리를 맡겠다는 부탁을 수락한 순간 생긴 것이다.
[159]
정확히는 숨 쉬듯 가까이 있다 보니 바뀌는 게 어색해서, 그래서 더 망설일 수밖에 없어서 아직 고백을 안 한 상대라고 한다.
[160]
4단계 라크샤사 정도 되면 연애 경험도 자식들도 수두룩하지만, 마루나는 같은 단계의 라크샤사들보다 나이는 많으면서 모태 솔로라 여자친구 얘기에 대해서는 더 짜증냈다.
[161]
라오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나타나 구해주지 않는 아난타만 믿지 말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자신이 라오의 친구니까 목숨 걸고서라도 구하겠다는 결의하는 의미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162]
231화에서 가루다는 마루나가 미래에서 온 마루나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임당한 다른 형제들처럼 숙청하려 했다. 문제는 이 때 가루다가 굳이 "가루다를 위해서 너는 살아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는 점. 본인을 얘기한 것이라면 왕이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표현하면 됐고 종족을 의미한 것이라면 가루다족이라고 말했을텐데 굳이 이런 표현을 썼다는 것은 가루다의 이름의 소유권이 다른 자에게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사실상 독자들 사이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이며 원인을 태초에 막 이름을 얻은 가루다보다 격이 높았던 마루나가 가루다를 자칭해버리면서 이름의 소유권이 마루나에게 넘어가버렸다고 추측되고 있다.
[163]
이걸로 마루나의 5단계 열쇠가 확정되었는데 바로 손익 계산을 버리고 진심으로 인간을 지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었다. 3단계의 성장의 열쇠가 칼라빈카에게 뒤쳐져서 였지만 이는 칼라빈카를 지켜주는 오빠로 남고 싶어서라고 해석할 수 있고 4단계 성장의 열쇠 또한 타라카 족에게서 삼파티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즉, 다른 존재를 지키고자하는 마음의 울타리가 가족에서 사랑하는 사람/친구로 넓어지고 마지막에는 다른 종족과 인간마저 그 울타리에 포함시키는 것이 마루나의 성장의 열쇠였던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수라로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수라 종족까지는 몰라도 인간에 대한 인식이 곤충 이하로 보일 수밖에 없기에 그런 상식을 깨부수고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쿠베라가 마루나를 태초 인류 사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만들고 끊임없이 마루나의 정신이 성숙하지 못하며 계산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줬던 것도 수라로서의 가치관을 버리고 5단계로 성장시키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164]
또한 과거의 기록을 보던 중 비나타가 죽은 이유가 아카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때 분노와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는 마루나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한다.
[165]
이 와중에 변신 여파에 휩쓸린
칼라빈카는 자신의 말을 귓등으로도 처듣지도 않은 두명에게 빡쳐서 다 패버리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건 덤.
[166]
이는 마루나와 란 사이의 상성 우열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둘의 힘의 원천이 되는 야크샤와 가루다 또한 힘의 크기는 비슷하나 상성 탓에 가루다가 야크샤가 압도한다 하며 란의 정신에 잠식한 태초 인류의 자아들 또한 마루나가 시간이 흘러 성장한 육체에 익숙해지면 란이 이길 기회가 없을 것이라 한다.
[167]
아크샤: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을 바로잡아줄 중심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正道)를 걸어온 생명체만 가능한 것이지. 또 길을 잃었느냐."
[168]
칼라빈카는 비슈누에게 받은 필멸의 눈이 사라진 것을 란이 훔쳤다고 오해하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란이 사정 설명하면서 란이 가진 필멸의 눈에 대한 내막을 깨닫고 그제서야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제서야 자신의 품속을 뒤지며 필멸의 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모습에 어이없는 란이 확인도 안하냐는 핀잔에 무안해하는 칼라빈카의 모습은 덤.
[169]
란은 이 말을 듣고선 입을 열진 않았지만 마루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기록이 사실을 명시한 것인지, 필멸의 눈에 랄타라, 리즈의 마을까지 이미 다 어긋나버린 것 같으니 만약 그 기록이 가짜고 마루나가 N5년에 개입하도록 만드는 장치일 가능성. 그러면 여기서 N23년 으로 돌아간들 내가 떠나온 그 우주가 맞을지, 그곳에 재회할 사람들은 자신이 알던 그 사람들인지 수많은 걱정들이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고, 더욱이 N5년 경에 함께할 사람들을 잃어버릴
리즈가 마을 사람도 없는 곳에서 생존 가능할지 의문이며 더욱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리즈의 인생을 망쳐버린 것 아닌지 전전긍긍하면서 걱정과 죄책감이 일파만파 커지고만 있었다.
[170]
인간계 시간으로 1일일 때, 그 차원은 100년의 흐름을 가진 곳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살아있는 라크샤샤를 그 차원에 데려간건
칼라빈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171]
263화에서 란이
쿠베라 리즈를 검은 망토를 입은 특별한 인간이라고 모호하게 말한 점, 마루나가 지금에와서 쿠베라 리즈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점 모두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진짜 떠올리지 못했기 모순이 생겼던 것.
[172]
상의는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다고 한다.
[173]
3부 159화에서 아샤를 공격하지 말라고 설득한 걸 뜻한다.
[174]
이 탓에 타티아는 그렇게 공격하면 안 된다고 말리나 마루나는 타티아를 반쯤 적으로 보고 있었기에 듣지 않는다.
[175]
본인은 야크샤가 죽을 걸 알면서도 숨기고 재회하자는 헛된 약속을 하며 그 심장을 가져왔는데, 소나는 야크샤의 죽음을 아직까지도 분하게 여기며 복수심을 품는 충신이라는 이유다.
[176]
이는 팔만이 아니라 마루나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여태까지 마루나가 해왔던 일들이 없어지지 않고 본인도 마루나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관리자로 보이는 리즈가 마루나가 성장한 뒤 시간의 죄를 떠맡은 마루나의 가장 큰 시련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리즈의 이 발언 또한 그 일환으로 보인다.
[177]
이 말을 듣고 란은 네가 그분 측근인데 그랬냐고 따졌으나, 타티아는 하누만 님은 왕이다 보니 동족 전체를 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직접 죽이지 않겠다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비로웠다 변호한다.
[178]
이 걸 밝힐 때, 칼라빈카는 그녀가 애용하는 비슈누의 목걸이가 본디 자신이 아닌 타티아를 위한 아이템이었다는 걸 함께 밝힌다.
[179]
란 눈에는 그냥 개복치들이랑 별 차이 없어서 아무 감상이 없는 것뿐이었다.
[180]
"그 자식들, 내가 그렇게 경고해도 알아 처먹질 않고...결국 다 먹히든 말든 이젠 내 알 바 아니야."라고 푸념한 것을 보면, 혼돈 속성 라크샤사로서 유타에게 충성했기에 지킨 것이 아니라, 혼돈 속성 라크샤사로서 '유타를 죽여봤자 바로 인간성을 잃은 상태로 부활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타라카족이 날뛴다'는 사실을 직감했기에 지킨 것으로 보인다.
[181]
신월의 문은 본디 같은 차원 내에서 공간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초월기일 뿐, 차원이 다른 인간계와 수라도를 넘나드는 용도로 쓸 것은 아니다, 소나는 타라카족과 동류인 혼돈 속성이라 소극적이었던 것이고 잘 아는 길만 다녀도 위험한 심연의 어딘가에 떨어지자마자 타라카족이 일제히 덮쳐드니 5단계들도 사용을 꺼리고 쓰더라도 출구만 바라보고 달리는 게 정상인데, 타라카족이 강해진 지금 그들과 싸우면서 수라도 찾아 나가겠다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주장한다.
[182]
타라카족의 본거지인 심연의 어딘가를 지나는 것이니까 좀 헤매는 것만 각오하면 수라도로 빠져나가는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자신도 해낸 바가 있다, 난 수라도에서 버티고 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같이 싸워줄 놈들이 있으니 더더욱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183]
라나를 포함한 제 소중한 이들을 지키겠다는 의지 하나로 정말 셀 수도 없는 세월동안 갖가지 시공을 떠돌다 왔고, 그 과정에서 아까운 수명을 소모한 순간도 여럿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184]
자신을 포함한 수라들과 쿠베라 리즈가 소통하기 편하게 해주는 아이템도 있다고 하자 솔깃한다.
[185]
이는 칼라빈카의 아이디어로, 처음에는 그녀보다 강한 마루나가 쿠베라 리즈와 함께 하는 구도를 생각했으나 쿠베라 리즈가 흠칫 놀라며 당신을 원한다고 그녀를 붙들자 그렇게 하기로 했다.
[186]
마루나도 브리트라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 뒤늦게 아차했지만, 브리트라는 자면서도 말을 듣고 있어 마루나의 의견이 옳다고 긍정한다.
[187]
리즈는 신 쿠베라의 부츠를 통해 땅과 접지한 편이 낫기 때문. 그리고 유타는 리즈가 곁에 있으면 폭주할 가능성이 있어 브리트라에게 개인적인 부탁으로 만약 자신이 이상해지면 "세게" 쳐달라고 부탁한다. 브리트라는 그 부탁에 후회하지 말라고 으쓱거리는 건 덤.
[188]
수라도는 시초신들보다 막강한 피조물인 수라들을 한데모아 감시하고자, 칼리의 설득에도 견딜 수 있는 신 쿠베라의 관할 영역인 땅(地)만 존재하도록 만든 차원이란 특성+칼리와의 거래로 타라카족의 눈에서 자유로워진 것+쿠베라 이름의 힘을 줄여 아난타 이름의 힘의 사용에 가능해진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