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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8b0000><colbgcolor=#e0bf70> 로갈 돈 Rogal Do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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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브란서가 그린 로갈 돈 | |
칭호 |
파수꾼 (The Vigilant) 도전자 (Defiance) 암석 (The Stone)[1] 굽히지 않는 자 (Unyielding One) 테라의 프레토리안 (The Praetorian of Terra) |
종족 | 인간 ( 프라이마크) |
발견지 | 인위트, 835.M30 |
진영 |
[[인류제국| ]][[틀:국기| ]][[틀:국기| ]] |
담당 챕터 | 임페리얼 피스트 (30번째 천년기 ~ 현재) |
가족 |
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인위트의 부족장 (양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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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의 등장인물.인류제국의 일곱 번째 충성파 군단, 임페리얼 피스트를 담당하는 일곱 번째 프라이마크. 성우는 라몬 티카람(Ramon Tikaram).
주 무대가 되는 40k 시점에서는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인물로, 30k 시점의 과거를 다루는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 주로 등장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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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ipline. Duty. Unyielding Will. These are the measures by which every warrior is judged. Unarmed, a warrior with these qualities will still find victory, no matter how long or arduous the path. When girded with the sacred armaments of the Adeptus Astartes, such a warrior becomes truly indomitable.
규율. 의무. 불굴의 의지. 이것이 모든 전사들을 시험하는 기준이다. 무장을 갖추지 않은 상태라 할지라도 이러한 자질을 갖춘 전사는 그 길이 아무리 길고 험난하더라도 계속해서 승리할지니.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신성한 무기를 수여받을 때가 되면 그런 전사는 진정 굴종하지 않는 전사로 거듭날지라.
▶ 로갈 돈,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
규율. 의무. 불굴의 의지. 이것이 모든 전사들을 시험하는 기준이다. 무장을 갖추지 않은 상태라 할지라도 이러한 자질을 갖춘 전사는 그 길이 아무리 길고 험난하더라도 계속해서 승리할지니.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신성한 무기를 수여받을 때가 되면 그런 전사는 진정 굴종하지 않는 전사로 거듭날지라.
▶ 로갈 돈,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
"
우리에게 친절함을 기대하지 마시오. 우리에게 희망도 기대하지 마시오.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낳은 친절한 자손이 아니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기초가 될 바위요. 만약 우리에게 희망을 기대한다면, 우리가 만들어낼 것에서 찾으시오. 만약 우리에게 친절함을 기대한다면, 우리 이후에 태어날 사람들에게서 찾으시오."
▶ 로갈 돈, 테라의 행정장관 300명에게 번역 출처
▶ 로갈 돈, 테라의 행정장관 300명에게 번역 출처
20명의 프라이마크 중 '변절되지 않는', '불굴의 정신' 특성을 지니고 있다. 흔히 "암석 같은"이란 수식어가 붙는 프라이마크였고, 그 성향에 따라 그의 진-시드(Gene-Seed) 유전자를 물려받은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와 그 후계 스페이스 마린들( 크림슨 피스트, 블랙 템플러 등)은 전투에서 극심한 피해를 입는다 해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또한 그 성향 덕분에 임페리얼 피스트와 후계 챕터들은 타 챕터 스페이스 마린들에 비해 카오스로 전향하는 일이 드물다. 다른 프라이마크 형제들과 비교해봐도 감정표현이 적고 황제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는 모습 등, 프라이마크 중에선 가장 전형적인 군인의 이미지에 가까운 인물.
다만 이 성격이 마냥 장점이 되는 것만은 아닌데, 한 번 자신의 뜻을 정하면 그것이 무언가 잘못되어도 절대로 현실과 타협하거나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완고하게 기존 태도를 고수하기 때문이다.[2] 이러다 보니 뭔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후퇴하느니 죽음을'같이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보이는 등 지나치게 극단적인 경우가 많으며, 이런 특성은 그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임페리얼 피스트와 후계 챕터들에게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 또한 뭔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도 절대로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그런 자신을 따르지 않는 주변인들에게 강압적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 드는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통에 자기들끼리도 마찰이 종종 있으며,[3] 이 때문에 다른 집단에서도 이들을 마뜩찮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양날의 검과 같은 완고함을 갖춘 셈.[4] 게다가 이런 성격이 맞물려서 한 번 일을 터트린 뒤엔 프라이마크 특유의 초지성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크게 후회하기는 하나, 자신이 벌인 일을 물리지도 않는다. 게다가 말투마저 듣는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데, 그 초이성적인 라이온마저 '그렇게 내가 아니꼽다면 한 판 붙자'며 눈이 뒤집혔을 정도니 페투라보가 돈을 싫어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다.[5]
희귀한 특징으로, 카오스에 거의 완전한 수준의 면역력을 지녔다. 좀 더 세세히 살펴보면 소설에서 말카도르가 로갈 돈에게 "너에게 시간을 들여 천천히 워프에 대해 설명을 해줘도 너는 그 누구보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너는 애초에 그렇게 만들어졌다."라는 식으로 묘사를 하는데, 일반인도 아닌 초지성을 지닌 프라이마크임에도 그 초지성으로도 이해를 못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는 걸 보면 태생적으로 워프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여기에 더해 헤러시 위켄드에서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로갈 돈은 '바위(The Stone)'이라는 별명답게 쉽게 변질되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고 한다. 이러한 불변의 특성에 더해 황제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과 확고부동한 믿음이 시너지 작용을 일으켜 카오스에 대한 저항력을 극단적으로 높여줘 거의 면역[6] 수준으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때문에 코른을 제외한 카오스 신들이 유일하게 애당초에 회유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바위와 강철
3. 행적
3.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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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프라이마크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7호 프라이마크 또한 카오스 신들에 의해 우주로 날아가 하이브 월드 인위트(Inwit) 행성[7]에 추락했다. 그의 자세한 성장기는 알려진 바 없지만 일단 그의 이름은 그를 손자로 입양한 어느 부족장에게서 하사받은 것이며, 기록에 의하면 돈은 잠을 잘 때 반드시 '할아버지'가 사용했던 털가죽 로브를 덮고 잤다고 한다. #
인위트는 '얼음 행성'이라는 별명답게 척박한 곳이었고, 여러 부족들로 나뉘어서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행성이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발전해서 이웃 행성들과 교류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달한 곳이었다. 로갈 돈은 장성하여 할아버지가 승하한 뒤 그 뒤를 이어 부족장이 되었으며, 로갈 돈이 부족장에 취임한 지 40년이 되던 해에 인류제국의 성전군이 인위트 행성 근처까지 접근하자 로갈 돈은 어떻게 황제의 존재와 정체를 알았는지 스스로 기술의 암흑기 시절에 제작되었던 고대 함선 ' 팔랑크스'와 부족의 함대들을 이끌고서 황제에게 직접 찾아왔으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함과 더불어 팔랑크스를 바쳤다. 이에 황제는 돈에게 팔랑크스를 돌려주고 그의 유전자로 제작된 제7군단의 지휘권을 하사했다. 돈은 그의 군단을 '제국의 주먹'이란 의미로 ' 임페리얼 피스트'라 명명하였으며, 팔랑크스를 이끌고서 황제가 이끄는 대성전에 참여했다.
The first demigod, clad in rough gold, inclined his white-hair head in majestic acknowledgement - a king greeting an equal. "I am Rogal Dorn," he said. The Night Haunter said nothing. In his mind's eye, he saw the giant die, dragged down by a hundred murders in a dark tunnel, their knives and swords wet with warrior's blood.
거친 금색 갑주를 두른 첫번째 반인반신은 장엄한 인정의 의미로 백발의 머리를 기울였다. 한 왕이 자신과 동등한 이를 반기는 것이었다.
"나는 로갈 돈이라네." 그가 말했다.
밤의 유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음 속 눈을 통해, 그는 그 거인이 전사의 피로 물든 검과 단검을 든 수백명의 살인자들에 의해 어두운 터널로 끌려 내려져 죽는 모습을 보았다.
▶ 《Prince of Crows》 中 원문 출처
거친 금색 갑주를 두른 첫번째 반인반신은 장엄한 인정의 의미로 백발의 머리를 기울였다. 한 왕이 자신과 동등한 이를 반기는 것이었다.
"나는 로갈 돈이라네." 그가 말했다.
밤의 유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음 속 눈을 통해, 그는 그 거인이 전사의 피로 물든 검과 단검을 든 수백명의 살인자들에 의해 어두운 터널로 끌려 내려져 죽는 모습을 보았다.
▶ 《Prince of Crows》 中 원문 출처
이후 노스트라모로 떨어진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가 황제를 처음 만났을 때 황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로가 아우렐리안, 페러스 매너스, 펄그림, 그리고 로갈 돈을 대동한 채로 강림하였는데,[8] 이때 커즈는 특유의 강력한 미래예지 능력으로 이들의 미래를 보았고, 이 예지들은 정확히 현실이 되었다. 로가는 광신자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을, 페러스는 목이 날아가는 모습을, 펄그림은 추악한 괴물이 되어버린 모습을, 로갈 돈은 수백의 칼날에 찔려 죽고 그 칼을 쥔 어둠의 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실제로 로가는 타락하여 광신자들의 주인이 되었고, 페러스는 이스트반 V 학살 사건에서 펄그림에 의해 목이 날아갔으며, 펄그림은 타락하여 데몬 프린스가 되었고, 로갈 돈 또한 블랙 크루세이드에서 카오스를 막다가 행방불명이 되어버렸으며, 무엇보다 황제의 미래조차 정확히 들어맞아 버렸기 때문에 이게 로갈 돈의 죽음을 확정짓는 것일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정확한 결말은 불분명하다.[9]
3.2.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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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이빨로 오크들을 도살하는 로갈 돈[10] |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은 대성전에서 수많은 공적을 세우며 활약했다. 특히 임페리얼 피스트는 다른 군단에 비해 수성과 공성전에 능했으며, 그에 따라 똑같이 공성전에 능했던 프라이마크 페투라보가 이끄는 아이언 워리어 군단과 라이벌 관계에 놓여 대성전 당시 종종 서로 마찰을 빚었다. 이는 후에 황제가 테라의 황궁 건설을 주도할 군단으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을 선택하였을 때 특히 심화되었다. 다만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아이언 워리어보다 건축에 더 능숙하며, 아름답고 실용성있는 건축을 더 잘했기에 황제가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테라 황궁 건축을 맡기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3.3. 호루스 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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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에서 알파리우스와 혈투를 벌이는 로갈 돈[11] |
{{{#!folding 대화 전문 ▼
크루즈는 아이젠슈타인 호의 포대 갑판에서 있었던 사격전에 대한 이야기를 서전트 하쿠르와의 대화에서 간접적으로 듣기는 했지만, 가로가 그 당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자 그제서야 그 이야기는 진실미를 띄기 시작했다. 가로는 그룰고르 사령관이 했던 선동적인 발언을 되풀이해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에서 난처한 기색을 보였고, 돈이 가로에게 그것을 말할 것을 명령하자 가로는 결국 그룰고르의 발언을 목소리 내어 읊어주었다. 그리고 개인실 내에는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크루즈는 지기스문트의 입술이 분노로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지기스문트 중대장은 입을 열었다.
"제대로 된 해명이 없이는 도저히 못 들어주겠군! 만일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대가 말하고 있는 것은 워마스터 각하께서 데스 가드 군단과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이 그분의 코앞에서 권력 다툼을 벌이는 꼴을 그저 보고만 계셨다는 것이 아닌가?! 행성 전역에 허가되지도 않은 바이러스 폭격을 가한다고?! 민간인들마저 처형하겠다는 말인가?! 어떻게 워마스터 각하께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밤새 모르고 계실 수 있었다는 것이오, 가로!"
"워마스터는 그 일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오." 가로는 냉혹하게 말했다. "유감이지만 호루스는 그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지." 가로는 프라이마크 돈과 눈을 마주쳤다. "주군, 주군의 형제분께서는 이 기만행위를 모르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가 바로 그 폭격을 고안한 자이며, 그의 손은 자신의 군단의 전사들의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저의 군단과 월드 이터, 그리고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전사들의 피도 마찬가지고─"
돈이 너무도 빠르게 몸을 움직인 탓에 크루즈는 몸을 주춤거렸다. 그러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주인은 그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었다.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가로가 넘어졌다. 가로는 밝은 푸른색을 띄는 개인실의 대리석 바닥 위로 미끄러져 뒤로 나가떨어졌다. 크루즈는 가로가 간신히 의식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가로의 얼굴에는 검푸른 멍이 생겨나고 있었다. 가로는 눈을 깜빡이며 정신을 차리고는, 조심스레 엇나간 턱뼈를 다시 맞췄다.
"그따위 생각을 내 앞에서 꺼낸 것만으로도 나는 네놈을 채찍질하여 공허 속에 내던져버려야 했을 것이다." 프라이마크 돈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날이 서있었다. "더 이상 네 망상 속 이야기 따위는 들어주지 않겠다."}}}
{{{#!folding 대화 전문 ▼
"그래서 너희가 내게로 가져온 것이 바로 이것이었더냐?" 프라이마크의 분노가 마치 묵직하고 검은 연기처럼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황제 폐하의 아들들 사이에서 반역과 음모가 벌어졌다는 것을 에둘러 말하는 이야기에, 부정확한 정보들에 기반한 견해들과, 기초적인 감정과 명확하지 못한 사고로 벌인 경솔한 행동들만이 모여 있는 이것이?" 돈은 천천히 가로에게로 나아갔고, 뒤로 물러나지 않으려 했던 나다니엘의 용기는 바닥이 나버렸다. "만일 지금 이 방에 내 형제들, 모타리온과 펄그림, 앙그론과 호루스를 불러올 수만 있었더라면... 그들은 너의 이야기에 대해 무어라고 했을까? 그따위 허황된 공상때문에 맞고 널부러지기 전에 숨 한 번이라도 쉴 수 있을 것 같으냐?"
"받아들이기 힘드시리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힘들다, 라고?" 돈은 처음으로 언성을 높였고, 그로 인해 개인실은 진동하였다. "힘들다, 라는 단어는 굽이치는 미로나, 복잡한 항해 공식에나 쓰는 말이다! 그것은 우리의 신조 그 자체와, 황제 폐하께서 선택하신 전사들의 특성 그 자체에 반하는 것이야!" 돈은 활활 타오르는 시선으로 가로를 노려보았다. "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가로! 너는 스스로를 정직한 전사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만일 네가 반역자나 기만자가 아니라면, 나는 네가 광기에 사로잡혔다는 것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돈은 크루즈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니면 내가 백 보 양보해서 치매가 전염되는 것이었다고 인정해주기라도 해야겠느냐?! 워프가 너희의 정신을 뒤흔들어서, 너희 사이에 그따위 망상을 심어주기라도 했단 말이더냐?!"
가로는 귓속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주변에서 모든 것이 잘못 돌아가며, 산산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아이젠슈타인 호를 구조해줄 누군가를 찾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길을 찾기 위해 서두르는 동안에는, 가로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말이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가로는 시선을 돌려버렸다.
"내가 말을 할 때는 나를 바라보거라, 데스 가드!" 프라이마크가 사납게 외쳤다. "네가 나의 개인실로 가져온 이 거짓말들은 내게 구역질이 치밀어 오르게 만드는구나. 네가 감히 나의 형제, 호루스처럼 비길 데 없는 인품을 지닌 영웅에게 감히 그따위 발언을 하였다는 것은 내가 차마 형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나를 분노케 하였다!" 돈은 거대한 손가락 하나를 가로의 파워 아머의 가슴팍 위로 갖다대었다. "네가 자신의 정직함을 얼마나 가벼이 여기기에 그것을 그렇게 간단히 내다버렸더냐! 너처럼 명예를 모르는 자가 14군단의 중대 지휘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니, 내 모타리온을 위해서 울어주고 싶은 심정이로구나." 돈의 손이 꽉 쥐어지며, 거대한 황동 주먹으로 변하였다. "잘 알아두거라. 내가 네놈의 중상모략에도 불구하고 네 사지를 뽑아놓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내 형제들이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로는 자신의 군홧발 아래에서 바닥이 진창으로 변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마치 그의 가슴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스에 꽉 죄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가로는 나비스 생토룸 바깥의 복도에서와, 외계종의 전쟁용 괴수의 손아귀에 붙잡혔을 때에 느꼈던 것과 같은 구역질나는 감각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곳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로는 손을 뻗어 그를 이곳까지 인도하여 주었던 그 의지의 힘을 찾아내었다.
나의 믿음을.
"눈이 멀으셨습니까?" 가로가 중얼거렸다.
돈은 천둥의 화신 그 자체였다. "뭐라고 했느냐?"
"눈이 멀으셨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전하. 아무래도 전하께선 눈이 멀으신 것이 분명하신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 말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었다. 심지어는 가로의 마음속 일부조차도 자신이 감히 내뱉고 있는 정신 나간 발언에 놀라고 있었다. "오직 그처럼 끔찍한 질병에 걸린 이들만이 전하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전하께서 걸리신 병은, 오직 형제들만이 걸릴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맹목증입니다. 전하의 예리한 판단력은 전하의 친족, 워마스터에 대한 전하의 탄복과 존경, 애정으로 인해 흐려지셨습니다."
로갈 돈의 엄숙한 표정에 금이 가는 것은 자주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돈의 표정에는 금이 가있었다. 신의 분노는 그의 표정에서 인간미가 사라져버리게 만들었고, 프라이마크는 자신의 강력한 체인 소드를 뽑아들어, 죽음을 울부짖는 금빛 칼날로 허공에 호선을 그렸다. "내 이전 발언을 취소하마." 돈은 노호성을 질렀다. "무릎을 꿇고 네 죽음을 맞이하여라! 아직까지 네가 아스타르테스로써 죽을 기회가 남아있는 동안에!!"
"돈 전하, 안 됩니다!" 한 여성의 목소리가 방안으로 가로질러 들려왔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의 파동은 개인실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을 멈칫거리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프라이마크 돈조차도 그 목소리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 《아이젠슈타인 호의 탈출》 14장 中, 나타니엘 가로를 죽이려 드는 로갈 돈
{{{#!folding 대화 전문 ▼
이스트반 Ⅲ 행성의 코랄 시의 전장에서 벌어진 도살의 현장들의 그들의 눈앞에 떠오르고, 올리톤은 작게 훌쩍거렸다. 가로와 크루즈, 그리고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전사들은 전쟁에 있어 문외한은 아니었지만, 이처럼 노골적이고 잔혹한 전투의 공포스런 광경은 그들마저도 움찔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가로는 지기스문트가 역겨워하며 표정을 찡그리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기록은 메르사디가 높은 연단 위에 서있는 워마스터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넘어갔다. 워마스터의 얼굴은 싸늘하고 무정한 결의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너희 리멤브란서들은 전쟁을 보고 싶다고들 했었지. 그래, 이게 바로 전쟁이니라." 워마스터의 목소리에 즐거워 하는 기색이 담겨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꼭 필요한 전투를 수행하는 전사의 모습이 아닌, 피의 조류 속에 양손을 담그며 공공연히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자의 모습이었다.
"호루스?" 그 이름은 마치 유령 같은 속삭임으로 돈의 입술로부터 새어나왔다. 그러나 가로는 그 속에 의문과, 당혹감이 담겨 있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프라이마크 돈은 그의 형제의 태도에서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메르사디 올리톤의 눈을 통해, 그들은 이스트반 Ⅲ와 코랄 시에 폭격이 가해지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궤도상의 전함들로부터 쏘아진 은빛 화살의 파도는 마치 먹이를 향해 떨어져 내리는 맹금들과도 같았다. 그리고 리멤브란서들이 아스타르테스들의 볼터에 맞아 쓰러지며 내지른 숨 막히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은빛 화살들은 목표를 타격하였고, 그곳으로부터 멈출 수 없는 죽음의 검은 고리들이 생겨났다.
"황제 폐하의 피시여." 지기스문트가 중얼거렸다. "가로의 말이 사실이었군. 정말로 자신의 부하들을 폭격해버렸어."}}}
▶ 《아이젠슈타인 호의 탈출》 14장 中, 기록을 통해 호루스의 반역 사실을 목도한 로갈 돈 번역 출처
대성전 말미에 황제는 웹웨이 프로젝트를 위해 은둔하였으며, 이를 위해 로갈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태양계 방위를 맡겼기에 로갈은 대성전에서 빠지게 되었다.
호루스 헤러시 당시, 반역파 군단들의 내부 숙청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충성파 마린들이 아이젠슈타인 호를 타고 로갈 돈과 조우하였으며, 처음에는 가장 신뢰하는 형제인 호루스가 반역했다는 사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해서[12] 오히려 생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여[13] 격노한 나머지 나다니엘 가로를 어딜 감히 근거도 없이 호루스를 모함을 하려 드냐며
다만 이때 명왕성 전투를 벌이면서, 태양계에 침투해 온 알파리우스를 본인의 체인소드인 폭풍의 이빨로 머리를 갈아서 죽여버렸다. 이때 알파리우스는 자신의 진의를 설명해주었던 듯하지만, 돈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팬덤에서 가장 메이저한 해석은, 돈이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에 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이는 돈이 벽창호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알파리우스가 이런 식으로 방심시키고 뒤통수를 치곤 했기 때문에 신용하지 못한 것이다. 한 가지 아이러니가 있다면, 알파리우스도 "언제나 진실만 말한다고 하는 사람은 믿을 게 못 된다."라는 지론 때문에 돈을 신용하지 않았다고 한다.[17] 거기에 더해 알파리우스가 아카무스를 거의 죽인 것도 한 몫 했다는 의견도 있다. 로갈 돈은 무척 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유명한 지기스문트 의절 건을 포함해서 신뢰하는 프라이마크 형제나 자기 군단원들에게는 은근히 무른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작 알파리우스는 호루스를 만나러 가면서, 모니발이나 유스타이린을 죽이면 득될 게 없다는 계산을 하면서 파워 아머를 입은 마린들만 살해했던 소설 묘사를 받은 걸 생각하면, # 로갈 돈을 설득하려 하면서 허스칼을 모조리 도살한 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이 시기에 로갈 돈은 외부적으로는 친애하던 형제 중 하나였던 호루스와 의절하게 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총애하던 아들 중 하나였던 지기스문트와도 의절하게 되어버렸다. 상기한 대로 호루스의 배신 사실을 깨닫고는 황제의 명령으로 테라로 복귀하면서도 호루스에게 한 방 먹여주려는 심산으로 일부 함대를 추려내 별동대를 구성하고 지기스문트에게 이를 맡기면서 호루스의 목을 치라고 명령하였는데, 아이젠슈타인호의 생존자 중 사이커였던 에우프라티 케일러가 지기스문트에게 "출전하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알려지지 않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고, 거부하면 프라이마크에게 중요한 도움이 될 순간이 생길 것"이란 예언을 전달했고, 이에 지기스문트가 로갈 돈에게 간청하여 그 별동대는 플릿 마스터 하신 요나드(Hashin Yonnad)[18]에게 맡기게 된다. 나중에 양심이 찔린 지기스문트가 그 이유를 고백하자 크게 화를 내고는 "넌 네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자신의 의무를 방기했으니 이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내 아들로 인정하지 않겠다."라며 의절해버린다. # 나중에 화를 가라앉히고는 내가 너무 성급했다며 후회했지만, 그 꽉막힌 성격 때문에 말을 물리지는 않았으므로 용서했어도 용서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다만 지기스문트 또한 로갈 돈의 아들답게 완고한 성격 때문에 자신의 프라이마크를 향한 완고한 충성심이 흔들리지 않아서 문제가 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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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크스에서 전투를 벌이는 사무스와 로갈 돈 |
로갈 돈은 명왕성부터 테라까지의 태양계를 다섯 구의 전투구(球)으로 나누고 자신은 팔랑크스에 올라 테라 전투구를 방비한다. 이때 천왕성의 감옥선에서 탈출한 메르사디 올리톤이 돈을 만나기 위해 팔랑크스까지 도달했고, 돈은 아이젠슈타인호의 탈출에서 올리톤의 자료를 보고 호루스의 반란을 믿었기에 그녀를 신뢰했고, 만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는 호루스의 계략으로, 올리톤의 렌즈에는 카오스의 의식이 깃들어 있었고, 올리톤을 매개로 삼아 사무스가 팔랑크스에 강림한다. 사무스는 자신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팔랑크스를 헤집었고, 돈은 라이브러리안들을 부르는 한편 지휘 함교에서 사무스를 상대한다. 사무스가 강력한 데몬 프린스이긴 하지만 로갈 돈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사무스는 자신이 죽여둔 허스칼들의 시신에 빙의해 돈을 계속해서 상대한다. 한편 메르사디 올리톤은 사건의 전말을 깨달은 후 로켄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팔랑크스의 반응로에 몸을 던지고, 매개체가 사라진 사무스는 팔랑크스에서 사출된다. 돈은 제독 수 카센에게 팔랑크스를 위임하고 자신은 테라로 내려온다. 돈이 테라에 발을 디딘 순간 경보 나팔이 울리기 시작했고, 테라를 향한 호루스의 폭격이 시작된다.
이후 돈은 군단을 이끌며 테라 공성전에서 파죽지세로 들어닥친 반역파 군단들에 맞서 필사적으로 황궁을 방비하였다. 특히 오랜 원한으로 인해 페투라보가 이끄는 아이언 워리어 군단과 제일 격렬하게 싸워야만 했다. 자가타이 칸이 이끄는 화이트 스카 군단이 기동성과 게릴라 전법으로 반역파 군단들의 보급로를 끊으며, 돈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생귀니우스가 이끄는 블러드 엔젤 군단과 함께 황궁을 굳건히 방비하였고, 이내 은하 사방에서 충성파 군단들이 몰려오자 초조해진 호루스가 마지막 도박으로 황제와의 일기토를 벌이려고 함선의 방어막을 제거하였다. 이에 응한 황제가 밴지풀 스피릿으로 향할 때, 지기스문트한테 파워 아머를 검은색으로 칠하게 하고 황궁에 남은 임페리얼 피스트의 지휘권을 준 다음, 정예 군단원들을 데리고 생귀니우스와 함께 벤지풀 스피릿으로 텔레포트해 황제를 호위한다.
하지만 돈은 황제와 생귀니우스와 떨어진 채로 텔레포트되어 위기에 쳐하게 된다, 황제는 무려 카오스에 의해 미쳐버린 커스토디안들의[19] 공격을 받게 되고 돈 본인은 코른에 의해 끝없는 사막에 떨어지게 되어 끝없는 시간 동안 갇혀 점점 자아가 희미해져 가며 코른의 회유를 받게 된다.
{{{#!folding 대화 전문 ▼
"난, 로갈 돈이다."
"네가? 그런 적이 있기나 한가? 포기해라."
"나는 '로갈'이다."[20]
(중략)
"나는.."
그가 말했다.
"그저 피, 말하라."
"난..."
"말해라, 피를 말해라, 네가 원하던 것."
"... 피."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다시 말하라, 누구를 위한 피?"
"그가 널 기다리고 있다. 말만 하면 돼."}}}
▶ 《테라 공성전: 종말과 죽음》 中, 코른에게 유혹받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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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른이 만든 사막을 정처없이 떠도는 돈 |
이 과정에서 교전권의 기원과 전쟁에 질서, 도덕과 윤리를 도입하려는 인류의 여러 시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며 무분별한 학살의 유혹을 거부하고 질서와 이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끝없이 펼쳐진 붉은 벽의 형상으로 나타난 코른의 성질을 돋우는 끈질긴 저항 끝에[21] 벽을 허물어버리고 사막에서의 탈출에 성공한다. 이때 사막 너머 도시의 잔해에서 한 여인을 구출한다.
시레니 발란티온에게 모든 군세를 소집할 것을 명한 로갈 돈은 그녀와 헤어진다. 이후 콘스탄틴 발도르와 살아남은 쿠스토데스와 합류한 로갈 돈은 반역파 마린들과 악마들을 처단하면서 황제에게로 진군하나, 이미 상황은 끝나 있었다. 황제의 상황을 보고 감정적으로 격해진 발도르와 달리 돈은 침착하게 할 일을 한다. 생귀니우스의 시신을 수습할 것을 명하고, 패러스의 해골을 수습하고, 리투의 조언에 따라 황제의 타로카드의 계시를 해석하는 것. 돈은 말카도르가 쿠스토데스 카이칼투스에게 남긴 인장을 통해 텔레포트를 신호를 잡았으며, 살아남은 인원과 황제를 모시고 탈출한다. 황궁에 있는 황금 옥좌로 귀환하여, 직전 황제의 명에 따라 황금 옥좌를 유지하고자 엄청난 사이킥 에너지가 빨려나가고 있어서 겨우 사람의 형체만 알아볼 수 있었던 말카도르를 떼어내고 황제를 안치시킨다.
3.4. 헤러시 이후
호루스 헤러시 이후, 전란으로 만신창이가 된 제국을 복구하던 도중 로부테 길리먼이 제2의 호루스 헤러시를 방지하고자 코덱스 아스타르테스[22]를 반포하게 되었고, 돈은 간신히 살아남은 충성파 형제들 중에서 가장 크게 반발하였다. 그러나 이후 페투라보가 이끄는 아이언 워리어 군단과의 전투 도중 그의 함정에 말려들어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되었고, 길리먼이 이끌고 온 지원군[23] 덕분에 간신히 살아남게 되자, 돈은 고집을 꺾고 자신의 군단을 여러 파운딩 챕터로 나누게 되었다.이후 돈은 충성파 형제들 또한 하나둘 사라져가는 동안에도 굳건히 제국을 수호하였으며, 에제카일 아바돈이 이끄는 제 1차 블랙 크루세이드가 일어난 시점에는 땅 위에 서 있는 마지막 프라이마크가 된다.[24] 하지만 제국은 결국 그마저 잃게 되니, 다시금 반역자 군단이 현실 우주에 나타나자 제국군을 지원하러 향하지만 임페리얼 네이비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대규모의 카오스 함대가 카디아 일대에 들이닥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때 돈은 자신이 이끄는 소수의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의 함대로 기습하여 카오스 함대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 데 성공하지만,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멸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에 그는 살아남은 임페리얼 피스트 병력들을 이끌고서 디스포일러급 함선 '신성모독의 검(The Sword of Sacrilege)' 호에 함상 공격을 감행하여 시간을 벌게 되었고, 덕분에 카오스 함대는 미처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채 후에 들이닥친 제국 지원군에게 패퇴하게 된다.
허나 프라이마크는 사라졌고 그가 이끌던 병력들은 전멸하였으며, 후에 당도한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는 로갈 돈의 잘린 손만 간신히 수습하여 스테이시스 필드에 안치한다. 돈의 나머지 유해는 발견되지 않아 그의 생사여부는 알 수 없게 되었으나 제국은 그를 사실상 전사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 역시 그가 죽었다고 보고 있다.[25]
로갈 돈의 운명은 너무나도 뛰어난 예지 능력을 갖고 있었던 나이트 로드의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가 자신을 찾아 온 황제와 함께 동행한 그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단도를 든 여러 손들에게 살해당한 뒤 그의 거대한 몸을 이 손들이 어둠 속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1차 블랙 크루세이드에서 여러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과 싸우다 실종되었으니 이 예언이 실현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문제는 커즈의 예언은 내용은 정확하더라도 그 시기까지는 본인도 명쾌하게 맞춘 적이 없으니 이 예언의 날이 꼭 1차 블랙 크루세이드 시기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당장 본인인 커즈부터가 자기가 암살당한다는 건 정확히 알았어도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전혀 몰랐을 만큼 더더욱.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생귀니우스, 페러스 매너스, 콘라드 커즈, 호루스 루퍼칼 같이 스토리에서 대놓고 사망 처리된 프라이마크를 제외하면 나머지 프라이마크들은 사망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로갈 돈도 작중 인물들의 시점에서는 불칸처럼 사망한 것처럼 보이지만, GW에서는 섣불리 결론내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워해머 보드 게임 모델 중에서도 프라이마크 모델은 헤러시, 40k 할 것 없이 최고의 인기 상품이고, 프라이마크의 개인사는 소설로도 불티나게 팔리고 40k 유튜버들이 알아서 홍보까지 해주는 재미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40k에서의 출시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가령, 마그누스 더 레드, 모타리온, 앙그론의 40k 모델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을 군단별로 팩션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한 다른 진영들의 서브 팩션 분할 계획이 실패하고, 그 여파로 9판 할리퀸이 크래프트 엘다로 다시 흡수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충성파 측의 로부테 길리먼 모델 역시 출시 직후 매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상업적으로는 프라이머리스 마린 출시, 작품 내적으로는 대균열 같은 초대형 이슈를 큰 탈 없이 안정적으로 견인하는 저력을 과시했다.[26] 그리고 이후 등장한 40k 버전 라이온이 출시되었을 때는 GW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기까지 했다. 이 탓에 GW에서는 더더욱 이들 프라이마크들의 죽음을 명확하게 하기 어려운 것이다. 길리먼처럼 이후 40k 이야기의 확장이 루즈해지거나 막혔을 때 시원하게 뚫어 줄 수 있는 우회로가 될 떡밥이며, 라이온처럼 발매만 하면 돈이 복사되는 제품군이기 때문. 게다가 임페리얼 피스트의 파운딩 챕터인 블랙 템플러가 웬만한 퍼스트 파운딩 챕터 수준으로 잘 팔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 프라이마크 미니어처 하나로 치부하기엔 너무 큰 잠재적 자산인 것이다.
이후 소설이 나오면서 헤러시 이후 로갈 돈의 모습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묘사되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따르던 황제의 몰락 이후 완전히 망가진 것처럼 묘사된다. 황제를 보필하겠다는 자신의 맹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충성해야 할 대상인 황제의 부재로 인한 공백감으로 인해 일종의 번아웃이 크게 찾아와서 좌절해버린 것. 상기한 아이언 워리어의 도발에 평소와는 달리 너무 쉽게 넘어가서 무모한 닥돌을 시전하는 모습이나, 1차 블랙 크루세이드에서 무모한 특공을 펼친 것도 이로 인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무모한 돌격을 추구하게 된 것일지 모른다는 것이 암시된다.
4. 캐릭터성
...
페투라보와
그의 군단만이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강철의 군주만큼 원한을 가진 자는 소수였다고 해도, 다른 이들 역시 임페리얼 피스트가 받는 신뢰에 불쾌해하고 있었다. 돈의 본질 역시도 이를 개선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말하고, 직설적이며 자신의 이상과 상대의 감정에 대해 타협이라곤 없는 그의 태도는 종종 동료들로부터 받는 경외감 못지 않게 그들의 짜증 또한 불러들였다.
어쩌면, 이러한 점이야말로 황제가 대성전에서 물러나며 워마스터의 자리를 돈에게 주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돈과 다르게 호루스는 외교술의 귀재이자 서로 간에 분열된 병력들 사이에서 협력적인 균형을 유지하는데 뛰어났다. 돈이 분쟁을 만들어내는 자리에서 호루스는 통합을 이끌어냈고, 돈이 결코 타협하지 않는 자리에서 호루스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찾으려 했다.
▶ 말카도르의 시점으로 쓰여진 블랙북 中 번역 출처
어쩌면, 이러한 점이야말로 황제가 대성전에서 물러나며 워마스터의 자리를 돈에게 주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돈과 다르게 호루스는 외교술의 귀재이자 서로 간에 분열된 병력들 사이에서 협력적인 균형을 유지하는데 뛰어났다. 돈이 분쟁을 만들어내는 자리에서 호루스는 통합을 이끌어냈고, 돈이 결코 타협하지 않는 자리에서 호루스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찾으려 했다.
▶ 말카도르의 시점으로 쓰여진 블랙북 中 번역 출처
... 그는 그가 최선이라고 여기는 일이나, 그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여긴 일을 해온 게 아니다. 단지 그는 명령 받은 일을 행했을 뿐이지. 그래서 황제께서는 너희들의 유전적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신뢰했던 것이란다. 즉흥성, 임기응변, 천재성도 역시 모두 매우 유용하지만, 대개 그가 원했던 것은 그저 그가 명한 바를 충실하게 행하는 사람이었지.
▶ 말카도르가 생각하는 로갈 돈의 본질 번역 출처
▶ 말카도르가 생각하는 로갈 돈의 본질 번역 출처
호루시 헤러시 관련 소설이 본격적으로 출판되기 전에는 인기가 별로 없는 프라이마크였다. 꽉막힌 사고방식에, 군인같은 성품이 워해머 같은 보드게임을 하던 이들에게 곱게 보일리가 만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인의 군단인 임페리얼 피스트는 소위 말하는 3색 마린인 다크 엔젤, 블러드 엔젤, 스페이스 울프나 스탠다드로 설정된 울트라마린에는 턱도 없고, 분가인 블랙 템플러에게도 인기가 크게 밀렸기 때문에 지지하는 유저수에서 밀리는 면도 있었다.[27] 2차 창작들에서의 취급이 그 흔적이기도 하다.
{{{#!folding 대화 전문 ▼
"그것이야말로 내가 만들어진 이유야." 칸이 말하였다. "난 밖으로 나가겠어."
"우린 황궁을 지키는 것으로 생명을 구할 것이라네." 돈이 말하였다."황제폐하께서 살아 계시는 한 호루스는 승리할 수 없어."
"자네는 황궁을 지키게." 칸이 돈을 똑바로 보며 말하였다. "난 테라의 평민들을 무방비상태로 두지 않을 것이야."
"자카타이, 다시 한 번..."
"나의 군단 절반은 항상 이곳에 남아있을 것이야." 칸이 말하였다.
"내가 약속하지, 하지만 나머지 오르두는 나와 함께 달릴 것이야. 날 필요로 하는 시간이 왔을 때 꼭 돌아오겠다고 맹세하겠네. 그 시간이 오면 난 여기에 있을 것이야. 날 막지 말게. 그 누구라도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어. 설령 자네라 할지라도 말일세. 만약 황제 폐하 그 자신이 나에게 가지 말라고 한다 해도 난 듣지 않을 거야."
칸은 방을 떠났다. 돈은 그가 떠나도록 놔두었다.
생귀니우스는 자신의 형제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
돈이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하지만 그 힘들이 칸을 보살펴주었으면 하는군."}}}▶ 《테라 공성전: The Lost and the Damned》 中, 황궁을 떠나는 칸의 승리를 기원하며 번역 출처
로갈 돈 캐릭터의 팬덤 내 평가가 좋아진 것은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가 출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이며, 2019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 《Siege of Terra》, 그 중에서도 2권인 《The Lost and the Damned》에서 자가타이 칸과 설전을 벌이는 내용이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대거 탈피하며 입체적인 인물로 변모했다.
{{{#!folding 대화 전문 ▼
"그래서, 병력을 물리면 되겠군요." 발도르가 말했다. "싸워야 할 전선을 줄이면 다른 전선을 보강해서-"
"아닐세. 그게 쓰라린 부분이지."
"쓰라린 부분도 있단 말입니까?" 발도르가 비꼬듯이 말했다.
"미안하네, 콘스탄틴. 하지만 항구를 그냥 내어줄 수는 없네. 적절히 납득이 가능한 수준의 쇼가 필요하네."
"쇼라고요?" 발도르가 역겨워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마치 자리를 뜨고 싶은 표정이었다.
돈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항구를 그냥 내준다면, 놈은 우리가 새터나인에 대해 알아차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걸세."
(중략)
(말카도르의 발언)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한 일이지.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보내는 것이 될 것인즉. 지금 우리가 나눈 생각조차 말할 수 없겠지. 그들이 알아차리는 순간 모든 계책이 무너질 것이니."
"그렇습니다." 돈이 답했다. "전쟁을 지휘하며 단 한 순간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그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져야 할 짐이고,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악입니다."
돈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손이 입을 틀어막았다. 그가 결코 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다시 밀어 넣고자 하는 것처럼. 돈의 시선은 공허했다. 발도르의 얼굴은 마치 데스마스크처럼 무표정했다. 그의 시선이 시길라이트를 향했다.}}}
▶ 《테라 공성전: 새터나인》 中, 새터나인의 희생이 필요하다 말하며 번역 출처
그 정점에 달하는 부분이 테라 공성전 새터나인이다. 로갈 돈은 호루스 헤러시 소설 전체를 통틀어서 거의 유일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프라이마크'로 나오며, 테라 공성전에서 사실상의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소설을 통해 모은 인기를 바탕으로 선 오브 호루스와 함께 호루스 헤러시 보드게임 2판의 주연 팩션 자리까지 가져간다. 40k와는 달리 30k에서는 임페리얼 피스트의 네임드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다른 군단 유저들의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
내가 비록
펄그림만큼 많은 작전을 치르지는 않았고, 피를 흘리지 않았던 작전도 드물긴 하지만. 우리 형제들 중 가장 최근에 합류한
자네의 식견은 아마 자네의
고향 행성의 전쟁으로부터 더 넓어지지는 못한 것 같군.
▶ 《Rogal Dorn》 中, 대성전 당시 형제인 펄그림, 라이온과의 전략 회의에서 번역 출처
▶ 《Rogal Dorn》 中, 대성전 당시 형제인 펄그림, 라이온과의 전략 회의에서 번역 출처
반면, 호루스 헤러시 소설을 통해 공개된 로갈 돈의 성격적 특징 중 하나는 정치적인 감각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행성 통치 같은 행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 타인의 의사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대표적으로 가장 유명한 "아이언 워리어가 공격해도 내가 세운 황궁은 거뜬하다"라는 말로 페투라보의 원한을 산 사건이 그것이다.[28]
로갈 돈 본인을 다루는 헤러시 소설이 2022년 10월에 출판되었는데, 여기에서는 펄그림, 호루스와 함께 전략을 토의하던 라이온을 찾아가서는 이렇게 지지부진하다니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고 따지고는, 신중하게 전략을 세우는 라이온에게 전략은 전장에서 세우는 것이지 뒤에서 이런 잔머리나 굴리는 게 아니라는, 실로 그다운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노골적인 비난을 퍼붓는다. 이 말을 듣고 지금 나더러 겁쟁이에 게으름뱅이라고 하는 거냐며 폭발 직전까지 간 라이온을 본 임페리얼 피스트 중대장이 "각하의 형제분께서 결투를 신청하실지도 모릅니다."라고 충고해도 "맞는 말을 해서 결투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무엇이 문제더냐?"라며 태연히 넘겨버리고는 당황한 펄그림이 라이온을 달래려고 "로갈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하는 순간 라이온을 똑바로 노려보면서 "내 형제가 내 뜻을 잘 헤아렸다."라면서 황제의 명령을 빙자해서 늦장을 부리고 있다는 추가타까지 가해버린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던 루나 울프, 엠퍼러스 칠드런, 다크 엔젤의 중대장들은 새파랗게 질려서 입만 쩍 벌리고 있었고, 자포자기한 펄그림은 욕설을 내뱉었으며, 호루스가 이제 그만하면 됐다며[29] 급히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라이온은 되긴 뭐가 되냐며, 이제 우리 둘의 의견 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며 그대로 폭발했다.[30] #
참고로 저 뒤에 라이온과 로갈은 서로 대전사를 뽑아서 결투 재판한 다음, 로갈 쪽이 져서 사과했다. # 결투 뒤에 찾아온 펄그림이 말 좀 살살하라고 충고하지만, 이때도 로갈은 알 바 아니라고 생깐다. # 그래도 나중에 내가 틀린 건 아닌가 고민하는 모습도 묘사된다. #
"나는 검열을 혐오하네. 그것은 우리가 건설하고자 했던 사회의 원칙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니. 위대한 테라여, 나도 길리먼처럼 고상한 말을 하고 있군. 내 요점은 이걸세, 키릴. 우리는 더는 무언가를 건설하지 않는다네. 말이라는 것이 우리가 소중히 여긴 무언가를 이토록 더럽힐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없었고. 리멤브란서들, 유신론자들. 그런 개념들은 더 좋은 시기였다면 더 부드럽게 웃어넘겼겠지. 나는
에우프라티 케일러가 대표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반대하네만, 그들에게도 표현의 자유는 있고, 나는 그 자유를 위해 싸울 걸세. 더 좋은 시절이었다면 말이지. 하지만 지금처럼 말과 생각 자체가 위험한 적이 없었네, 신더만. 자네에게도, 그 어느 사람에게도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일들이지.”
돈이 몸을 돌렸다.
"나는 이제 내 자리로 돌아가야겠군. 자네도 마찬가지네. 내려가게, 리멤브란서. 자네의 일을 하게. 내 일이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말일세."
"그러겠습니다, 전하."
"그리고 이번에 내려갈 땐 계단으로 가게."[31]
신더만이 싱긋 웃었다.
"오늘 대화 중 가장 재미있는 말씀이군요."
"이런 역경과 우리 자신에 대해 웃어넘기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일 수도 있잖은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 이상 흘릴 피까지도 남아 있지 않다면, 나는 적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놈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비웃어줄 셈일세."
"그것 역시 적어두겠습니다, 전하."
신더만이 답했다.
▶ 《테라 공성전: 새터나인》 中, 신더만과의 대화에서 번역 출처
돈이 몸을 돌렸다.
"나는 이제 내 자리로 돌아가야겠군. 자네도 마찬가지네. 내려가게, 리멤브란서. 자네의 일을 하게. 내 일이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말일세."
"그러겠습니다, 전하."
"그리고 이번에 내려갈 땐 계단으로 가게."[31]
신더만이 싱긋 웃었다.
"오늘 대화 중 가장 재미있는 말씀이군요."
"이런 역경과 우리 자신에 대해 웃어넘기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일 수도 있잖은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 이상 흘릴 피까지도 남아 있지 않다면, 나는 적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놈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비웃어줄 셈일세."
"그것 역시 적어두겠습니다, 전하."
신더만이 답했다.
▶ 《테라 공성전: 새터나인》 中, 신더만과의 대화에서 번역 출처
돈은 눈을 감았다. "페니키안은 커즈가 그에게 말했던 것을 제게 들려주었습니다. 노스트라모의 유년기부터 커즈를 괴롭혀왔던 발작에 대해서, 환영들에 대해서. 커즈는 은하가 불길에 가득 차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했습니다. 황제 폐하의 유산이 전복되고, 군단들이 군단들에게 등돌리는 모습을. 모두 거짓이자, 우리의 신조에 대한 모욕이었습니다!"
"커즈와 대면했나?"
"그랬고, 그가 저를 공격했습니다. 아마 절 죽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커즈는 미쳤습니다. 저희는 그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에 질렸습니다. 그게 저희가 그를 쫓아낸 이유이자, 커즈가 모성을 불태우고 우주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나이트 로드들을 데리고 떠난 이유입니다."
말카도르는 카드를 계속 나누며 고개를 끄덕였다. "로갈, 커즈야말로 자네가 두려워하는 것이네. 그가 바로 두려움이므로. 어떤 프라이마크도 커즈와 같은 방식으로 공포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네. 자네는 호루스와 그의 병든 이단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호루스와 함께하는 공포를, 배반자들 곁에서 진군하는 악몽을 두려워하는 거지."
돈은 뒤로 기대어 앉아 숨을 내쉬었다. "고백하건데, 그는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 모든 세월 동안 저를 괴롭혀왔습니다."
"그건 그가 옳았기 때문일세. 예지들은 진실이었네. 커즈는 이 헤러시가 다가오는 것을 환영으로 보았지. 그것이야말로 자네가 두려워하는 진실일세. 자네는 자신이 커즈의 말에 귀 기울였기를 바라고 있어."
《번개의 탑》 中, 말카도르와 대화하는 로갈 돈 번역 출처
"커즈와 대면했나?"
"그랬고, 그가 저를 공격했습니다. 아마 절 죽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커즈는 미쳤습니다. 저희는 그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에 질렸습니다. 그게 저희가 그를 쫓아낸 이유이자, 커즈가 모성을 불태우고 우주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나이트 로드들을 데리고 떠난 이유입니다."
말카도르는 카드를 계속 나누며 고개를 끄덕였다. "로갈, 커즈야말로 자네가 두려워하는 것이네. 그가 바로 두려움이므로. 어떤 프라이마크도 커즈와 같은 방식으로 공포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네. 자네는 호루스와 그의 병든 이단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호루스와 함께하는 공포를, 배반자들 곁에서 진군하는 악몽을 두려워하는 거지."
돈은 뒤로 기대어 앉아 숨을 내쉬었다. "고백하건데, 그는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 모든 세월 동안 저를 괴롭혀왔습니다."
"그건 그가 옳았기 때문일세. 예지들은 진실이었네. 커즈는 이 헤러시가 다가오는 것을 환영으로 보았지. 그것이야말로 자네가 두려워하는 진실일세. 자네는 자신이 커즈의 말에 귀 기울였기를 바라고 있어."
《번개의 탑》 中, 말카도르와 대화하는 로갈 돈 번역 출처
그리고 이와는 대비되게 테라 공성전을 다루는 소설에 등장할 때마다 대성전 당시의 사건들을 곱씹어 보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이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로써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4.1. 금욕주의
금욕적이고, 시즈 오브 테라를 사실상 이끌어 간 주역이죠. 정밀한 장군의 전형이랄까요?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소설 작가인 댄 에브넷의 로갈 돈에 대한 평가. #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소설 작가인 댄 에브넷의 로갈 돈에 대한 평가. #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도인에 가까울 정도로 가장 금욕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알파리우스는 황제에게 하사받은 오라마이트 갑옷을 입은 로갈을 보고 "황제처럼 입고도 항상 겸손해서 오만해 보인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으며, # 로갈과 그의 군단 임페리얼 피스트는 점령지에 대해서도 딱히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고 방임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이런 로갈의 금욕주의적인 모습을 극대화하는 장면은 《종말과 죽음》 2부에서 코른의 유혹을 저항하는 장면으로, # 로갈은 끊임없이 코른에게 유혹받으면서도 그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지 않고 능동적으로 저항하는 등 자신의 욕망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4.2. 전략전술
본인의 완고한 성격은 전략과 전술에도 여실히 반영되어, 교본과도 같은 표준적인 전략, 전술을 짜거나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주변인들한테 "그 전략/전술은 적들이 이미 다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한 소리 듣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대성전 당시에는 물량전을 위시한 정석적인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이는 인류제국과의 격차를 보여주지 않고 계략만으로 정복한다면 피정복자들이 진심으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 실제로 덕분인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정복한 지역에서는 반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32] 한편으로는 이런 전술 때문에 대성전이 지속될수록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과 보조 병력들이 계속 갈려나가서 신속한 정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알파리우스나
커즈 같이 계략과 공작을 주로 사용하는 프라이마크들은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래도 로갈은 페투라보처럼 인명을 경시하는 지휘관은 아니었기 때문에, 상정한 범위 내에서 피해를 내는 수준으로 정상적인 전략을 짰다.
- 하지만 항상 득실을 따지거나 전략/전술에 따르는 건 아니고 인간인 만큼 감정적인 명령을 내리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호루스 헤러시 당시 테라로 가는 와중, 가뜩이나 병력이 아까운 상황에서도 지기스문트에게 자살 특공이나 다름없는 호루스 제거 작전을 진행시키려 했다. 실제로 로갈 돈의 행동 양상은 이미 형제 프라이마크들에게 낱낱이 읽히고 있었으며, 로갈 돈이 원정 함대를 보냈다는 소식을 접한 반란군은 "보나마나 지기스문트가 함대를 지휘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했었다. 페투라보는 이들을 막으러 왔다가 지기스문트가 없다는 걸 알고 화를 내면서 그걸 보고한 군단원을 두들겨 패서 반 죽여 놓을 정도로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원래 로갈 돈의 뜻대로 지기스문트가 함대를 지휘했다면 잘 짜인 아이언 워리어의 함정에 그대로 낚였을 것이라는 이야기. 지기스문트가 빠지고 요나드(이후 알렉시스 폴룩스로 교체)가 대신 함대를 지휘한 게 오히려 천우신조였던 셈이다.
- 테라에 도착해서는 너무나도 정석적인 전략을 수립해서 "상대도 그거 다 알고 대책을 마련했을 거다."라며 리만 러스에게 한 소리 듣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황제의 보호라는 군사적 목표를 위해 적의 도발에 넘어가면 안 된다면서 황궁 밖의 민간인들이 학살당하게 내버려두자는 말을 하여 자카타이 칸과 설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군사적인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 가능하다는[33]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알파리우스를 상대로 그 계략을 역이용한 것조차도,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알파리우스가 다 알고도 일부러 넘어가준 것이었다. 알파리우스는 최후의 순간 이렇게 될 줄 다 알았다는 듯이, 로갈 돈에게 호루스를 물리칠 방법을 그에게 귓속말로 알려주고 죽었다. 물론 믿을 수 없는 알파리우스였고, 돈은 돈대로 완고했기에 딱히 그것을 전략에 반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하지만 돈도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테라 공성전 당시에는 변화무쌍한 전법으로 유명한 자가타이 칸을 상당히 자유롭게 활약하도록 판을 깔아주었고, 이는 사자의 문 공방전의 승리로 이어졌으며, 또한 새터나인에서는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페투라보와 함께(?) 반란군의 정예부대를 몰살시켜 버리는 전과를 거두기도 한다.[34]
4.3. 무력
무력 묘사가 들쭉날쭉한 편으로, 프라이마크 중 무력은 높다고 볼 수는 없는 콘라드 커즈에게 주먹다짐에서 지기도 하며,[36] 반대로 알파리우스 오메곤을 처형하거나 개인의 무력도 출중한데 데몬 프라이마크까지 된 펄그림을 지기스문트와 함께 격퇴하는 등[37] 활약도 꽤 출중하다.헤러시 시리즈를 작성한 작가진의 평가에 따르면 돈은 이미지에 걸맞게 딱 중간 수준의 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5. 워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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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파워 아머
로갈 돈이 착용하는 황금빛 아티피서 파워 아머. 그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장비로, 목 뒷편 백팩에는 큼지막한 독수리 형태의 방어 역장 발생기 아이언 헤일로(Iron Halo)[38]가 탑재되어 있다. 이 헤일로는 작화에 따라서 크기 편차가 큰데, 크게 그려질 때는 거의 상반신 절반만하게 그려질 때도 있다.[39]
이 갑옷은 황제에게 직접 하사받은 것으로, 무려 황제의 파워 아머와 똑같이 오라마이트-아다만티움 합금(Auric-Admantium alloy)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참고로 오라마이트는 제국 내에서 쿠스토데스 외에는 공식적으로 쓰는 병종이 없는 금속으로,[40]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오라마이트 갑옷을 허락받은 것은 로갈 돈뿐이다.
이는 테라의 수비를 맡은 로갈을 위한 황제의 배려이기도 한데,[41] 로갈은 원래 자부심이 강할뿐 청렴하고 검소해서 화려한 장비를 선호하지 않는다. 삽화로 그려진 헬멧만 봐도 일반적인 Mk.Ⅲ 아이언 패턴과 흡사한 수수한 디자인. 그런 그에게 이런 화려한 갑옷은 황제와 말카도르의 절대적인 신임을 상징하는 것과 같았고,[42] 실제로 쿠스토데스들도 그에게는 한 수 접어줬을 정도로 프라이마크 중에서는 막강한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돈은 여전히 겸손했기에 그에게 불만을 가진 이는 많지 않았다. 커즈조차도 불칸 앞에서는 "황제 뒤에 서 있는 경호원 같은 놈"이라고 까긴 했지만, 속으로는 "그럴 만한 놈이니 저런 거지"라고 넘어갈 정도였다. 하지만 알파리우스는 돈을 두고 " 인류의 주인을 연상시키는 복장으로도 여전히 겸손해서 더 오만해 보인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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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이빨 (Storm's Teeth)
로갈이 사용하던 체인소드. 황제에게서 하사받은 무기가 아닌 인위트의 장인들이 로갈 돈을 위해 만든 무기로, 로갈은 몇몇 무기를 사용했지만, 자신이 가장 총애하던 아들 지기스문트처럼 어디까지나 스스로를 검사로 여겼다.
블랙 템플러의 하이 마샬이 사용하는 검이 로갈 돈의 검 조각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이 있어서, 아마 그 검이 폭풍의 이빨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있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바는 없다. 1만 년 뒤 깨어난 로부테 길리먼이 헬브렉트와 대화할 때 하이 마샬의 검의 유래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지만 여기서도 폭풍의 톱니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로갈 돈이 헤러시 이후에도 거의 몇백 년 가까이 활동한 만큼 폭풍의 톱니를 부러뜨리고 다른 무기를 썼다면 라이온의 사자검 대용인 늑대검처럼 한 번이라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지만, 관련 묘사가 전혀 없는 것을 보면 다른 검일 수도 있다.
고위층만 되어도 체인 웨폰보다 파워 웨폰을 선호하고, 형제인 프라이마크들은 별 기이하고 특수한 무기를 사용하는 데 반해, 로갈은 그냥 체인소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양덕들 사이에서는 기본템으로 무쌍찍는 상남자로 여겨지는 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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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목소리 (Voice of Terra)
레기오 쿠스토데스가 로갈 돈을 위해 만든 볼터. 원래 커스토디언 가드가 쓰던 패턴의 볼터를 로갈 돈의 체격과 완력에 맞춰 재설계한 볼터이나, 로갈 돈은 본인이 검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무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 적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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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잡다한 병기들
로갈 돈은 무기를 가리는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로부테 길리먼처럼 다양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호루스 헤러시 마지막에서는 파워소드를 무장하고 호루스의 함에 돌입한 것으로 묘사된다. #
6. 여담
- 2022년 10월 25일, 아스트라 밀리타룸에 로갈 돈의 이름을 딴 로갈 돈 전차라는 중전차가 새로 등장하였다.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리만 러스 전차와 비슷한 네이밍으로, 설정상 리만 러스 전차보다는 크고 베인블레이드보다는 작은 다포탑 전차이다.
"영혼의 문제는
너의 아버지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넌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그것들을 길게 설명할 수 있지만 너는 결코 그 누구보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야. 나나 너의 아버지가 이미 설명할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네가 워프의 위험에 대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느냐?"
"너는 물질 세계를 지배하도록 만들어졌어.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네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지. 하지만 워프에 대한 것들은 네게 이해되지 않을 거다."
"그저 상징적인 것일 뿐입니다."
돈이 으르렁거렸다.
"상징에는 힘이 있다."
말카도르가 말했다.
"이제 네가 어떻게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겠느냐, 로갈?"
▶ 《테라 공성전: 상실되고 저주받은 자들》 中 번역 출처
"너는 물질 세계를 지배하도록 만들어졌어.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네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지. 하지만 워프에 대한 것들은 네게 이해되지 않을 거다."
"그저 상징적인 것일 뿐입니다."
돈이 으르렁거렸다.
"상징에는 힘이 있다."
말카도르가 말했다.
"이제 네가 어떻게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겠느냐, 로갈?"
▶ 《테라 공성전: 상실되고 저주받은 자들》 中 번역 출처
- 호루스 헤러시 당시 말카도르의 대사와, 바위라는 캐릭터 컨셉, 결국 코른조차 타락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43] 본인의 '바위'라는 별명과 어우러져 블랙 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는 로갈을 돌대가리 취급하는 밈이 생겨났다. 이른바, "그래서 워프가 뭐냐?" 밈.
밈과는 별개로, 로갈은 본인의 신중한 성격 때문에 워프에 대해서 다른 프라이마크들만큼이나 열심히 연구한 편인데, 단지 워프 그 자체를 사용하는 방법에 집중한 마그누스와는 다르게 로갈은 자신의 지위에 걸맞게 임페리얼 트루스를 지키기 위해서 워프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연구했고, 본인의 성격답게 그 연구 범위는 절대로 선을 넘지 않았다고 묘사된다.
출처 이외에도 자기 군단에서 도망친
사우전드 선 출신 충성파들을 받아 자신의 군단을 돕도록 하는 등 사이킥에도 큰 거부감은 보이지 않았다.
- 앙그론만큼은 아니지만 2차 창작에서도 가장 애를 먹이는 프라이마크 중 하나로, 그놈의 우직한 충성심 때문에 카오스로 전향한 돈을 상상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라이오넬 헤러시의 경우에는 사실상 충성파 레니게이드 취급이다. 황궁 공성전에서 공격의 입장으로 황궁을 뚫어버리면서 충성파로써 수성의 입장이던 페투라보를 기겁하게 만든 것은 물론, 에버마스터가 패망하자 아이 오브 테러로 도주한 이들을 전부 배신자로 규정하고는 M40까지 혼자서 대성전을 하는 중이다. 이곳의 로갈 돈은 테라를 수복하기 전까지 참회와 속죄의 의미로 갑옷을 검게 물들인 채 항상 고통의 장갑을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 투구는 중세 기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 역으로 도르니안 헤러시 같은 경우에는 돈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돈이 카오스에 면역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아 말이 많았지만, 테라 공성전 소설로 로갈도 카오스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을 뿐 완전히 면역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잠잠해진 편이다.
-
2차 창작인
If the Emperor had a Text-to-Speech Device에선 황제에게 대차게 까인다. "선의의 거짓말조차 할 줄 모르는 꽉 막힌 놈"이라고.[44] 그런데 후에 죽은 줄 알았던 로갈 돈이 사실 1만 년 동안
말 그대로 황제가 물고 빨던어썰트 센추리온으로 변장해 있다가 튀어나오자 황제의 반응이 압권.[45] 사사건건 황제의 말에 태클 걸거나 황제가 비유로 말해도 그냥 곧이곧대로 알아들어서 황제의 속을 태우는 역할로 등장한다.[46]
원래 모습은 위에 쭉 등장한 대로 수염이 없는데, 여기서는 멋들어진 수염을 기르고 있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일러스트도 있고, 모델에 그린 스터프로 수염을 만들어주는 식으로 개조하는 경우도 보인다. 수염이 워낙 잘 어울려서 여기에 익숙해지면 없는 모습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47] 머튼 촙 스타일의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48] 20세기에 특히 유행했던 수염으로, 근엄하고 깐깐한 인상을 줘서 로갈 돈의 성격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 1d4Chan에서는 아예 공식 취급이다. - 로부테 길리먼을 여러모로 인식하고 고평가하는 듯, 종종 로부테를 언급한다. 자가타이 칸에게 거짓말[49]을 할 때도 "로부테 바로 다음 순위에 놓을 위대한 장군인 전쟁매"라고 평가했고, 신더만에게 자신이 두려움을 품고 있다고 고백할 때도 '로부테에게만은 비밀로 해달라'고 농담을 날리기도 했다.
- 테라 공성전 내내 가장 상호 작용을 많이 한 사람 중 하나를 꼽자면 커스토디안의 수장인 콘스탄틴 발도르가 있다. 공성전 내내 협력하기도 하고 의견 다툼을 보일 때가 많았다.
7. 미니어처 게임에서
7.1. 호루스 헤러시
|
나이트 로드 마린들을 전멸시킨 로갈 돈 |
헤러시 시리즈에 발매된 로갈 돈의 모델이다. 프라이마크로써는 굉장히 평균적인 편이며, 전투능력으로는 프라이마크 중 하위권에 위치하는 편이지만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비해 저렴한 포인트와 군단원들을 보조해주는 좋은 룰, 전용 탈것인 썬더호크 건쉽 ' 제우스의 수리(Ætos Dios)'[50]를 가지고 있다. 여담으로 군단원 중 스페셜 캐릭터들이[51] 대단히 강력한 편이라 소년가장인 길리먼에 비해 전투능력은 떨어져도 자식농사는 잘 지었다는 평을 받는다.
[1]
라이벌이였던
페투라보의 이명이 '
강철의 군주'인 것과는 대조적인데, 강철은 단단하지만 가공하기에 따라 휘거나 변형될 수 있으나, 암석은 자신이 깎여나가거나 부스러질지언정 결코 변형되지는 않기 때문에, 나중에
변질된 페투라보와는 달리 차라리 자기가 파괴될지언정 결코 타협하지는 않는 그의 성향을 잘 묘사한 이명이다. 실제로 그는 황제의 유지를 끝까지 받들던 인물이었고 호루스 헤러시 당시 타락하지도 않았으며, 유일하게 자신의 군단을
홀리 테라에 주둔시킨 사람이다. 아래에 기술된 그의 어록을 봐도 알겠지만 어쩌면 로갈 돈은 자신과 자신의 군단이 훗날 어떻게 처리될지 알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한치의 어긋남 없이 황제를 섬겼고 그의 사상을 이었다. 하지만 비와 추위에 의해 점차 흔들리고 부서지는 바위처럼, 최근에는 황제가 식물인간 상태가 된 이후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었다는 묘사들도 나오고 있다.
[2]
일례로, 호루스 헤러시 당시 호루스의 숙청을 피해 도망쳐나온 충성파 생존자들이 로갈 돈에게 호루스의 배신 사실을 보고하자 호루스를 향한 믿음이 완고한 나머지 오히려 '호루스가 그럴 리 없다'며 호루스를 믿고 되려 생존자들에게 '호루스를 근거도 없이 함부로 모함하는 역적놈들'이고
나타니엘 가로에겐 "너 같은 게 중대 지휘관인 걸 보면 내가
모타리온을 대신해서 울어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이후에도 로드 커맨더로 등극한
로부테 길리먼이 코덱스를 제정하여 군단을 챕터 단위로 분할할 것을 요청하자, 황제가 내려온 전통은 마땅히 유지되어야 한다는 완고한 믿음 때문에 이를 거부하고 독단적으로 군단을 유지하고 다니다가
아이언 워리어에게 제대로 깨져 죽기 직전까지 몰리고는 길리먼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여 그에게 빚을 지자 그제서야 겨우 길리먼의 뜻을 따른 바가 있다.
[3]
다나스 라이샌더가
아이언 워리어를 향한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아이언 워리어를 잡겠답시고 임페리얼 피스트 3중대에게 무모한 배치를 강요했는데, 이에 3중대에서 합리적인 이유를 들며 항명하였지만 오히려 1중대장이라는 자신의 권위로 3중대의 의견을 찍어 누르고 강압적으로 작전을 입안시켜서 3중대를 거의 전멸시킨 사건을 터뜨린 바 있었다. 결국 그 사건 때문에 당시
챕터 마스터였던 블라디미르 푸그가 근신의 의미로 그를 3중대장으로 강등시켜 3중대를 복구하면서 유대관계도 복원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었다. 라이샌더도 그제서야 자신이 도를 넘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군말없이 복종했으며, 푸그가 전사한 뒤에도 챕터 마스터 승격 제안을 거절하고 1중대장으로 복귀하는 선에 머물렀다.
[4]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모습을 표현하자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프로토스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둘 다 뛰어난 지성과 능력을 가졌으나, 지나치게 완고한 데다가 뭔가 뜻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내 뜻을 꺾느니 차라리 여기서 한 놈이라도 더 저승길로 보내고 나도 죽겠다'는 식으로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보이기 때문.
[5]
실제로도
아이언 워리어 군단은 임페리얼 피스트를 굉장히 증오하며 무자비하게 대한다. 과거 임페리얼 피스트가 직접 설계해 만든 황궁은 아이언 워리어라도 뚫을 수 없을 거라 말한 돈의 발언 때문에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더더욱 임페리얼 피스트를 증오했는데, 후에 이 말을 듣고 자기가 쓸데없는 말을 지껄여서 형제를 분노케 했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너무나도 늦은 후였다.
[6]
다만 '거의'라는 표현을 보면 알 수 있듯, 퍼라이어마냥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돈이 나서자 워프의 기운이 갈라졌다는 묘사가 있는 걸 보면 유사하게 반 워프적 능력이 주입된 건 확실한 듯. 한편으로 만약 이것이 퍼라이어적인 능력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상기한 기괴한 말투도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한데, 퍼라이어는 존재 자체가 일반 지성체들에게 불쾌감을 안겨다줄 뿐더러 말이나 행동으로 이 불쾌감이 더욱 증폭되는 부작용을 지니고 있는데, 로갈 돈의 말투나 행보가 불쾌감을 사는 경우가 이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로갈 돈의 진 시드로 만들어진 임페리얼 피스트 계열 마린 중에도 사서가 있는 걸 보면 진짜배기 퍼라이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7]
'얼음 행성(Ice World)'이라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이누이트(Inuit)를 비튼 이름으로 보인다. 사실 두 단어의 차이를 명확하게 하고자 각각 '인위트'와 '이누이트'로 구분지어 놓았지만, 실제로 발음하면 발음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8]
황제는 보통 혼자서 강림하거나 프라이마크를 대동해도 한 명 정도만 대동했지만, 커즈를 만날 때는 유독 많은 수의 프라이마크들을 대동했고, 그 이유는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9]
가장 큰 문제는 커즈의 예지는 예지 내용은 정확하지만 예지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가령 커즈 자신이 암살당하는 예지조차 정확한 시기를 전혀 몰랐고, 이를 대입해본다면 로갈 돈이 살해당한 후 끌려가는 결말이 사실은 1차 블랙 크루세이드 때가 아니라 더 나중에 일어날 일을 예지한 것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10]
전사로서 로갈 돈은 스스로를 검사로 여겼다. 가장 자주 쓴 무기는 체인소드 폭풍의 이빨이지만 그외에도 스톰쉴드와 파워소드를 사용하는 등 근접 무기는 전부 검만 썼다.
[11]
돈 앞에서 양날창을 휘두르고 있는
알파 리전 프라이마크가 바로 알파리우스다. 그런데 최근 소설에서 알파리우스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알파리우스 항목 참고.
[12]
사실 누가 들었어도 황제가 첫번째로 회수한, 사실상 프라이마크들의 큰형이나 다름없는 그 호루스가 배신했다는 사실은 명확한 물질적인 증거가 없으면 믿기 힘든 소식이었다. 그
생귀니우스조차 비슷한 발언을 했던 휘하 중대장
나시르 아밋을 바로 두들겨 팼고, 그 후 처형까지 고려할 정도로 예민하게 대응했다.
[13]
사실 보고자인 가로는 어느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자 황제의 가르침인 제국의 진리에 근거하여 사후세계 같은 건 없다며 딱 잘라 못을 박는 등(...) 선의의 거짓말도 못하는 지나치게 강직한 성격이다. 물론 다른 군단의 프라이마크인 로갈 돈이 그런 사정까지 알 리는 없겠지만.
[14]
프라이마크와 일반 스페이스 마린의 아득한 차이를 고려해보면, 이때 로갈 돈이 조금만 힘조절을 안 했어도 가로는 한 방에 머리가 떨어져나가거나 더 심하게는 터져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악톤이 지적했듯 호루스가 배신했다는 말도 안되는 정보를 듣자 분노하긴 했어도 한편으론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었기에 죽지 않을 정도로만 때린 것이다. 애초에 완고한 성격이지
다혈질은 아니라서 자제할 줄은 알았다.
[15]
비교 대상이 된 페투라보만 보더라도 최측근 워스미스였던 베로서스를 두 대 때린 것만으로 베로서스는 불구가 되어 드레드노트에 타야 했다.
[16]
호루스 헤러시 후반부를 보면 돈이 행한 모든 전략전술들은 전부 호루스에게 읽히는 묘사가 심심하면 등장한다. 당장 다른 군단들에게 호루스의 배반 사실을 알리려는 것 또한 미리 읽혀버렸고, 호루스를 치고자 지기스문트를 시켜 원정 함대를 보낼 거라는 사실도 미리 읽혀버렸고(다만 이건 지기스문트의 의도로 책임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긴 했다), 이후 황궁에 틀어박혀 수성전만 하리라는 사실도 전부 읽혀버렸다. 오죽하면 야만적인 이미지로 유명했던
리만 러스나
자가타이 칸에게도 그 정도는 호루스도 진작에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적을 당할 정도이며, 로갈 돈 스스로도 이를 긍정할 정도. 실제로 충성파 측 최고 지휘관은 황제를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온 로갈 돈이 아니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성향의
생귀니우스가 담당해서 보수적인 로갈 돈의 전술안과 자유분방한 자가타이의 전술안을 조율하곤 했다.
[17]
이는 돈이 앞으로만 정직한 척하고 뒤로는 딴짓을 일삼는다는 비난이 아니라, 선의의 거짓말조차 못할 만큼 지나치게 진솔한 탓에 이 사람의 앞에선 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간 나중에 어디에 가서 누구에게 내 속내를 다 까발릴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의 비판이었다.
[18]
로갈 돈이 군단과 재회하고 나서, 인위트에서 마린이 될 장정들을 징집하였다. 돈이 손수 감독한 과정에서 처음으로 통과해 임페리얼 피스트의 스페이스 마린이 된 20인이 있었는데, 아카무스와 요나드가 그 20인에 포함되어 있었다. 요나드는 후배 마린들에게 우주 전투를 지도하는 교관 역할을 하였으며, 그 중 가장 우수한 제자가 알렉시스 폴룩스였다. 대성전 말기에는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략가 중 한 명이 되었고,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한 축을 이루는 우주 함대전을 총괄하는 플릿 마스터가 되었다. 40k 유저들에게 가장 익숙할 업적으로는 호루스 헤러시 블랙북 3권에 기록된 네크로문다를 정복한 건이 있다. 예언대로 요나드는 지기스문트를 대신해 원정함대를 지휘하다 워프 항해 중 기함이 난파당해 사망한다. 이후 이 원정함대는 후일
크림슨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가 되는 알렉시스 폴록스가 대신 지휘하게 되고, 이들은 때마침 태양계로 진입하려하는
아이언 워리어 군단을 상대하게 된다.
[19]
타락은 아니다. 커스토디안들의 내면 속 진짜 자아는 하지 말라고 애걸하면서 울부짖지만 이미 몸은 미쳐버려서 피눈물까지 흘리며 황제를 공격하는 상황. 황제 본인도 커스토디안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사용했다간 호루스와의 대결 때 힘이 부족할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결국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베어 넘겼다.
[20]
로갈 돈이라고 말하자 아, 네가 로갈 돈이라고? 라며 조롱하는 코른의 대답을 듣고 로갈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21]
마지막에는 코른이 제풀에 지쳐서 말도 잘 안 걸어주는데, 역사 이야기만 꺼냈다 하면 성질을 내는 코른의 반응을 보고 돈은 재미가 들려서 계속 열받게 말하기 시작한다.
# 말로만 진지한 장면이지, 실상은 살육의 신에게 행복 추구를 골자로 하는 3만년 전
니코마코스 윤리학까지 들먹이며
투 머치 토킹으로 놀려먹는 개그씬이다.
[22]
헤러시 이전까지는 프라이마크가 지휘하는 한 군단이 군함을 비롯해 모든것을 가진 상태였다. 그래서 군단이 자체적으로 함대전, 상륙전, 공성전등 모든 형태의 전투를 다 수행할 수 있었다. 이는 대성전 당시에는 매우 유용했다. 프라이미크들의 천부적인 지휘능력과 군단의 힘이 합쳐져 막강한 시너지를 냈기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게되었는데, 군단 자체를 프라이마크가 소유하고있다보니 프라이마크의 특유의 카리스마와 군단의 실질적인 주체인 스페이스 마린들이 자신들의 유전적 아버지를 황제와 제국보다 더 따르게된것이다. 상황이 이렇게되니 헤러시가 시작되자 프라이마크를 따라 막강한 스페이스마린 군단들이 집단으로 반역을 하게된 상황이 되버린것이다. 그리고 군단은 그들을 실어나를 모든것들이 준비된 상태였다. 그래서 로부테는 이런 상황을 막기위해 챕터를 분리, 군함은 임페리얼 네이비로, 지상병력과 장비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으로 이관하여 분리시켰다.
[23]
여담으로 이때 묘사된 길리먼의 상황은 로갈 돈이 죽도록 놔둔다면 대신 페투라보의 목을 칠 수 있는 확실한 찬스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이 당시 페투라보는 아직 승천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때 죽였더라면 진짜로 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길리먼은 페투라보 따위를 잡겠다고 로갈 돈씩이나 되는 거물을 희생하는 건 너무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저없이 로갈 돈을 구출하는 쪽을 선택했다.
[24]
엄밀히 말하면 당시 불칸 역시 살아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비스트 사태 때까지 행방불명 상태였다.
[25]
비스트 사태 당시 행방불명 상태에서 벗어나 다시 제국에 합류하였던
샐러맨더의 프라이마크
불칸이 유일한 임페리얼 피스트 생존자였던 쿨란드를 위로하면서 돈에게 임페리얼 피스트가 잘 있다고 전해줄 것이라고 하자, 쿨란드는 로갈 돈이 전사했고 적에게 찢겨 죽었다고 답하는 것을 통해 임페리얼 피스트 내에서는 로갈 돈이 전사한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6]
설정 관리 면에서도 로갈 돈의 죽음을 명쾌하게 정리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드러나는 편이다. 디스포일러급 함선 '신성모독의 검'에서 전사했다고 하지만, 디스포일러급은 M36에 처음으로 건조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실종 시기는
코르부스 코락스 실종 직후라고 서술된 설정도 있으나, 코락스는 M31 초창기 그레이트 스코어링이 막 시작되던 시기에 실종되었고,
# 불칸이 쿨란드로부터 돈의 죽음을 전해듣는 비스트 사태는 M32에 벌어졌으므로 시기가 맞지 않는다.
[27]
40k 버전 임페리얼 피스트와
화이트 스카는 룰적으로도 애매한데, 임페리얼 피스트는 공성전 전문 답지 않게 볼터를 받았으며(공성전 무기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9판까지도 보병, 차량, 항공기가 운용하는 무기인 미사일 등을 포함한 폭발물 특화 챕터가 없는 상태다.), 화이트 스카는 닼엔, 블엔과 겹치는 바이크와 근접 컨셉을 받고 있다. 같은 코덱스 기반 챕터인
샐러맨더와는 대우가 확연히 다르다. 챕터와 프라이마크의 낮은 인기로 홀대받은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다.
[28]
이 때문에 결국에는
아이언 워리어에 제대로 원한을 사버려서, 아이언 워리어가 작정하고 반란군에 가담한 뒤 임페리얼 피스트에 대한 악감정을 제대로 폭발시켜서 산 채로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다는 식으로 덤벼든다.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원을 포로로 잡으면 끔찍하게 괴롭히다가 죽이는 건 예사고,
파비우스 바일이
생체 실험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냉큼 넘겨버렸다.
[29]
본래 정상적인 시절의 펄그림은 여전히 완벽함에 대한 강박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 강박증의 긍정적인 면으로 대부분의 프라이마크와 친하게 지내려 노력했고, 정략결혼도 몇 번이나 경험해본 터라 정치적 감각 또한 매우 높은 편이었다. 그런 펄그림은 돈이 무슨 말을 할지 짐작했기에 행여 불화가 일어날까 기겁하며 돈을 변호하고 라이온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말하는 와중이었으나, 호루스는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라며 언젠가 할 말이라면 차라리 지금 말하도록 하는 게 고기를 숯덩이로 만드는 것보다 낫다며 말렸다. 호루스에 뜻은 '담아두기보다 서로 오해가 없도록 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풀자'였기에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으나, 돈이 설마 저렇게까지 말할 줄은 상상도 못했던 터라 다급히 화를 내며 대화를 멈추게 한다.
[30]
결국 로갈의 이러한 성격은 홀리 테라의 방어군단으로서, 또한 황제에 대한 충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동시에 비사교적이며 배려심이 없다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헤러시 이전에도 이런 모습이었으니 라이언이 충성심이 약했다면 헤러시때
반역파로 전향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라이언도 로갈과 다름없는 충성심의 소유자였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라이오넬 헤러시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수도 있다. 다만 라이오넬 헤러시의 라이온은 황제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엇나간 것이라 위 예시와는 조금 다르다.
[31]
신더만이
발코니로 내려갈 기미가 보여서 반쯤 농담으로 한 말. 그 투박한 성격 탓에 농담이 아니라 진짜 뛰어내리지 말라고 한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로갈 돈도 성격이 강직할 뿐 코른의 사막에서 정신 공격을 방어하며 카오스 신 중 하나인 코른을 상대로 비꼬기를 하는 수준의 유머감각은 있다.
[32]
행성 복구 사업이나 원주민 재교육 같은 부분은 다른 군단이나 관련 민간조직에게 맡겼지만, 방어시설 건설과 주둔군 배치 같은 군사적인 부분은 자기가 전부 직접 조치했다.
[33]
페투라보스러운 발상이지만, 페투라보와는 다른 점은 그런 희생은 당연하다고 여긴 페투라보와는 다르게 로갈 돈도 밖에서 시민들이 죽어나가게 내버려두는 게 좋을 일은 아니라고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시민들을 지키러 나간 칸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행동을 보인다.
[34]
새터나인은 황궁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이었고, 돈은 반역파가 당연히 여기를 노리리라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으며, 페투라보도 돈이 여기에 함정을 파놨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곤 공성전이 늘어지자 어차피 실패한 거 훗날을 대비해서 다른 반역파들을 약화시킬 작정으로 아바돈의 공명심을 자극해서 스스로 돈이 쳐놓은 덫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당연히 침투한 부대들은 거의 전멸했고, 아바돈도 죽다 살아난 뒤로 페투라보를 똥의 군주라면서 반드시 되갚아주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35]
물론 프라이마크씩이나 되어서 직접 키보드 탁탁 두들겨가며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코딩 실무는
아랫사람들에게 시키긴 했겠지만, 프로그램의 핵심인 약점을 산출하는 알고리즘은 로갈 돈이 고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라이벌인 페투라보가
켈보르 할이 뚫을 수 없다고 장담한 테라의 보이드 실드 네트워크를 파훼할 정도의 수학적 능력을 보여줬음을 감안하면, 로갈 돈 역시 동급의 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6]
물론 커즈 또한 라이온-길리먼 듀오를 게릴라전으로 죽일 뻔한 적도 있긴 하지만 반대로 불칸에게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는 등 무력 묘사가 돈만큼 들쭉날쭉하다. 다만 커즈의 경우에는 공통적인 점이 하나 있으니, '상대가 커즈의 전투 방식을 잘 모를 땐 당하기 쉽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두 번은 안 당하는' 경우가 자주 나왔고, 따라서 커즈와 리매치를 했더라면 다음엔 패배하는 건 커즈일 가능성이 높다.
[37]
물론 당시 펄그림은 데몬 프라이마크임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위장하고 카오스의 힘도 쓰지 않고 있었지만, 당시 로갈 돈 & 지기스문트는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 + 펄그림을 상대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펄그림에게 치명상을 입혀 승리했다.
[38]
개인용 방어 역장 발생 장치이다. 꽤나 희소한 고급 장비라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만 하사되며, 대부분이 광륜 형태이다. 그 중에서도 독수리 형태는
황제,
가로,
워치 커맨더를 비롯해 극소수.
[39]
이 무식하게 커다란 독수리 장식은 밈으로 놀리기도 하며, 본인도 움직일 때 이 독수리 장식이 부딪혀서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2차 창작도 있다.
[40]
렐릭 웨폰으로는 다른 곳에서도 극소수의 워기어가 존재하긴 한다.
[41]
원래 오라마이트는 높은 워프 저항과 희소성에 더해
세라마이트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지녔지만, 그렇다고 내구성 자체가 아다만티움보다 뛰어나다는 언급은 없다. 비슷하게 황제에게 총애받은 것으로 유명한
생귀니우스와
코락스도 황제에게 갑옷을 받았지만, 그들의 갑옷에는 딱히 오라마이트가 쓰이지는 않았다. 황제 본인이 오라마이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워프 저항 때문.
[42]
말카도르는 돈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사라진 두 프라이마크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준 적도 있을 정도였다. (본인이 자청하여 지운) 두 프라이마크에 대한 기억을 되찾은 돈이 크게 경악하면서 해당 처분에 대해 납득하자, 이후 말카도르는 그 프라이마크들에 대한 기억만 다시 지웠다.
[43]
공식 소설 묘사에서 코른이 로갈 돈과 대화(?)할 때 묘사를 보면, 진짜로 코른 입장에서는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
[44]
그리고 이후 발매된 소설에서도 알파리우스가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대해 평가하면서 실제로 이런 이유로 로갈 돈을 까는 대목이 나온다. 알파리우스가 황제에게 직접 교육을 받았음을 고려해보면 원작의 황제도 같은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우연의 일치로 공식 매체가 2차 매체와 같은 묘사를 보여줘버린 셈이다.
[45]
경악한 듯 비명을 내지르는데, 작중 황제의 목소리가 목소리다 보니 꽤 웃기다(...).
[46]
게다가 대답마저도 단답형이라 황제가 답답해 죽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미 설명했듯이 황제 말에 태클 걸고 곧이곧대로 듣는 성격 때문에 황제에게 "그냥 넌 입을 닫고 있을 때가 나았노라."라며 까인다.
[47]
로갈 돈 외에도 리만 러스와 코르부스 코락스도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로갈 돈만큼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평이다.
[48]
대표적으로
프란츠 요제프 1세,
발데리히 폰 아들러의 수염 스타일이다.
[49]
자가타이 칸도 로갈 돈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진작 눈치채고 있었다. 두 사람의 용병철학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충돌은 필연적이었으나, 돈이 이렇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칸 자신을 배려해 주는 걸 알았기에 기꺼이 돈의 거짓말에 장단을 맞춰 주었다.
[50]
고포인트전(3,000 포인트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
[51]
지기스문트, 알렉시스 폴룩스 등 걸출한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