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1:12:15

생귀니우스

<colcolor=#c8b56f><colbgcolor=#72131c> 생귀니우스
Sangui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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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브란서가 그린 생귀니우스
칭호 대천사 (The Great Angel)
가장 빛나는 자 (Brightest One)
종족 인간 ( 프라이마크)
발견지 바알, 843.M30
진영
[[인류제국|]][[틀:국기|]][[틀:국기|]]
담당 군단 블러드 엔젤 (30번째 천년기 ~ 현재)
가족 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1. 개요2. 행적3. 캐릭터성4. 기타
4.1. 날개
5. 미니어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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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수호하기 위해 3개의[1] 아스타르테스 군단이 집결했습니다. 황제 폐하. 저희 군단 전원은 닥칠 전쟁이 격렬해지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폐하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인간들 중 가장 위대합니다. 우리는 인류의 불꽃이며, 은하의 다른 이들은 단지 잠깐 번쩍이는 빛일 뿐입니다. 수없는 전쟁을 겪으면서 외계인들의 비열함, 이단들의 거짓, 돌연변이들의 더러움을 직면할 때도 저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침묵은 저를 두렵게 합니다.
생귀니우스, 홀리 테라 공성전 당시 황제에게

1. 개요

파일:mp2CnkFgdTy2I9Qf.jpg
생귀니우스, 위대한 천사
Sanguinius, The Great Angel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인류제국의 9번째 스페이스 마린 군단이자 충성파 군단 블러드 엔젤 프라이마크.

이름은 피를 의미하는 라틴어 sanguis의 어근 sanguin-에 로마인 귀족 남자 인명에 흔히 나오는 접미사 -ius를 붙인 것.

블러드 엔젤 챕터와 그 후계 챕터들의 프라이마크이다. 천사와 같은 날개를 지녔고 성격이 고결하여 흔히 천사(The Angel) 생귀니우스라고 불렸으며, 실제로 형제들 가운데 인격적으로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대성전 당시 호루스 루퍼칼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형제 프라이마크들이 그를 좋아했다.[2] 생귀니우스의 갑옷에 박힌 붉은색 호루스의 눈도 호루스가 생귀니우스를 칭송하는 의미에서 선물한 것이다. 펄그림과 함께 프라이마크 중 최고의 미남으로 평가받는 아름다운 외모와 신성함은 황제의 특성과 가장 가까웠다고 한다.

그의 성격에 따라 생귀니우스의 진 시드를 물려받은 블러드 엔젤 챕터와 그 후계 챕터들은 필요한 전투를 제외한 곳에서 쓸데없는 피를 보기를 꺼리고 항상 고결함을 원칙으로 내세운다.[3] 때문에 제국민들에게 인식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

그러나 아이러니하데도 이런 프라이마크의 뛰어난 인격과 달리 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블러드 엔젤 챕터는 모든 챕터 중 가장 큰 결함을 품고 있다. 블러드 엔젤 군단원즐은 진 시드의 결함으로 인해 고질적인 유전병인 ' 레드 써스트'를 앓는다. 이는 갑자기 주변의 누구든 죽여서라도 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켜 이성을 잃은 흡혈귀로 만들어 버리는 증세를 가진 무시무시한 정신병이다.

생귀니우스 역시 자신의 군단에 퍼져나가는 이 병의 존재를 알아차린 뒤로는, 아들들로 하여금 명상 수행, 예술 창작[4]을 통해 마음을 갈고 닦도록 가르치거나 또한 서전트를 다른 부대보다 다수 두어서 필요시 통제를 용이하게 만드는 등 조치를 취해 어떻게든 억제시키는 데 성공, 블러드 엔젤을 가장 고귀한 군단 중 하나로 키워내 다른 유전적인 문제가 있던 군단들보다 훨씬 빠르게 대성전에 참여함으로서 그의 능력을 입증하였다.[5]

하지만 이것이 임시조치일 뿐이란 것을 알고있던 생귀니우스는 평생에 걸쳐 자기 자식들에게 걸려버린 피를 갈망하는 이 광증을 고치려고 노력하였으나 호루스에게 살해될 때까지도 결국 고치지 못하였고, 그가 죽으면서 내뿜은 사이킥적인 비명에 의해 또 다른 광증, 블랙 레이지까지 그들의 유전자에 남겨버려 데스 컴퍼니 같은 말로를 맞기도 한다.

2. 행적

2.1. 과거

과거 프라이마크들이 우주 전역으로 흩어질 때 9호 프라이마크는 바알 행성의 두번째 위성인 '바알 세쿤두스'에 추락하였다. 바알 행성은 과거에는 아름다운 휴양지 행성이였으나 투쟁의 시대 당시 일어난 내전으로 사용된 핵무기들로 인해 결국 행성 전역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아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행성이 되었고, 바알의 위성들은 그나마 내전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이곳들 또한 핵무기로 인한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었다.[6] 개중 첫번째 위성인 바알 프라임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두번째 위성인 바알 세쿤두스는 지독한 화학성 물질들과 방사능에 오염된 곳이었고 그 때문에 거주민들이 돌연변이를 겪으며 고통받는 행성이었으며 생귀니우스 역시 바알의 거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등에 날개가 돋아나는 돌연변이를 겪게 되었다. 다행히 그를 처음 발견한 거주민들은 이성을 유지하고 있던 이들이었고 그에게 '생귀니우스'라는 이름을 주며 거두어 키웠다.

프라이마크답게 빠르게 성장하여 거주민 누구보다 더 강하고 지혜로운 자로 성장한 생귀니우스는 어느 날 이성이 없는 피에 굶주린 돌연변이들이 거주민들을 공격하는 것을 보자 정의로운 분노를 터뜨리며 이성이 있는 거주민들을 모아 괴물 돌연변이들에 맞서 싸웠다. 수 년동안 이어진 생귀니우스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마침내 사악한 돌연변이들을 퇴치함과 동시에 바알 세쿤두스를 통일하고 생귀니우스는 지도자로 올라서게 된다.

2.2. 대성전

파일:siege of terra sanguinius.jpg
생귀니우스가 군단에게 한 첫 번째 말은, 후대의 역사가들이 기록하는 것과는 달리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생귀니우스는 가장 가까운, 첫 번째로 얼굴을 마주한 군단원에게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도 확고했고, 진정으로 상대의 이름을 묻고자 하였다. 상처투성이의 전사는 비에 젖은 입을 열어 대답했다.

"이다마스입니다."[7] 생귀니우스는 남자의 검은 눈에서 존칭을 더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고맙구나." 생귀니우스가 대답했다. 그리고 다음 전사를 향해 몸을 돌리었다. "그렇다면 자네는?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 아밋입니다." 또 다시 같은 망설임이 보였으나, 아밋은 마음을 다잡고 잠시 후 "주군." 이라고 덧붙였다.

"고맙구나. 자네는?"

그렇게 질문이 계속되었다. 얼마 안 가 생귀니우스는 한 명에게만 묻지 않고, 군단에게 손짓하여 대열을 깨고 자신 주위로 모여들게 하였다. 모든 군단원이 자신에게 이름을 말할 때마다 생귀니우스는 그들의 모습을 눈에 새겼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군단원들은 서로 서로 생귀니우스를 향해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고, 생귀니우스는 그들 모두의 이름을 자신의 천부적인 기억력으로 외웠다. 그들 모두가 그의 첫 번째 아들들이었고, 생귀니우스는 이들을 자신이 죽는 그 날까지 기억할 것이었다.
이후 인류의 황제가 찾아왔으며 생귀니우스는 첫 눈에 자신의 아버지임을 확인하고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 뒤[8] 자신의 아버지이자 황제에게 무릎을 꿇었다. # 인류의 황제는 생귀니우스와 그의 뒤에서 묵묵히 주인을 기다리는 돌연변이 거주민들을 보고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거둬들였고, 곧 생귀니우스에게 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제 9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의 지휘권을 하사하였다.

생귀니우스의 9군단은 특유의 호전성 때문에 여러 전장에서 충격 보병으로 활약하느라 생귀니우스의 소집령에 응해 모든 군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생귀니우스는 교육 겸 실전 경험을 쌓을 목적으로 호루스의 동의하에 루나 울프 군단과 함께 연합작전을 경험하고 있었고, 9군단이 집결을 명령받은 테가 펜타우루스 행성에 모두 모였을 때 생귀니우스는 루나 울프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에 도착하여 자신의 아들들을 처음으로 마주한다. 군단원들은 생귀니우스의 화려함에 순간 감동을 받지만 이내 자신들의 망가질대로 망가진 모습에 저 천사가 실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으나, 생귀니우스는 피폐해진 상태였던 자신의 군단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일일이 따뜻하게 군단원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역으로 군단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면서 자신을 받아줄것을 정중하게 부탁했다.[9] 이에 감동한 군단원들은 자신들의 프라이마크에 대해 자발적으로 충성을 바치게 되었다. #

생귀니우스는 자신의 군단을 '블러드 엔젤'이라 명명하고 곧 황제의 대성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생귀니우스는 블러드 엔젤 군단을 이끌고 고속 기동전을 통한 강습으로 대성전 동안 그 이름을 드높였다.

콘라드 커즈(커즈가 가장 증오한 상대는 코르부스 코락스였다)와 모타리온 같이 성격이 배배 꼬인 프라이마크들조차도 생귀니우스를 질투했을 뿐 증오하지 않을 정도로 생귀니우스는 형제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워마스터 선출 당시 생귀니우스는 호루스 루퍼칼에 이어 두번째 후보로 추대되었으며, 장자를 선호하는 여론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생귀니우스가 워마스터에 올랐을 수도 있었다. 호루스 역시 그를 매우 신임하여 다빈에서 반란을 진압하던 도중 마검 아나테임에 맞아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하게 되자 의식이 끊기기 직전에 생귀니우스를 차기 워마스터로 지명하기도 했다.

대성전 당시 생귀니우스의 전투 장면 번역.

리멤브란서와 독대하는 생귀니우스, 두번째 독대. 생귀니우스는 대성전이 끝날 때는 군단에 만연한 레드 써스트를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살아있는 한 지켜줄 것이라고 맹세했던 이 리멤브란서도 레드 써스트의 진상을 기록했다가 결국 나중에 생귀니우스와 블러드 엔젤의 고결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상관에게 살해당했다.

물론 이렇게 자애로운 성인군자였으나 그 또한 엄연히 황제의 명을 받들어 대성전을 치르는 프라이마크이니만큼 전쟁에 있어서는 단호함을 고수하였다. 가령, 통합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절멸을 선언하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번역[10]

2.3. 호루스 헤러시

파일:forgeworld-sanguinius-battle-art.jpg
시그너스 프라임, 카반다 악마들과 맞붙는 블러드 엔젤.

워드 베어러 다크 어포슬 에레부스는 당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던 블러드 엔젤, 다크 엔젤, 울트라마린을 묶어두기 위해 울트라마린의 모병 행성 칼스를 공격하여 불경한 암흑의 의식을 수행한 끝에 강력한 워프 폭풍, '루인스톰'을 소환한다.

이에 3개 군단이 위치한 세그멘툼 울티마에서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이 보이지 않자 로부테 길리먼 라이온 엘 존슨은 이미 테라가 함락되고 황제가 전사했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구심점 확보를 위해 임페리움 세쿤두스(두번째 제국)의 건립을 결의한 후 서로의 의견 도출 끝에 새로운 제국의 섭정 황제로 생귀니우스를 지목했다. 생귀니우스는 전혀 마뜩치 않았지만 이스트반 V에서 겨우 탈출해 마크라그에 도달한 충성파 군단원들의 참혹한 증언에 다른 군단원들마저 사기를 잃고, 또한 반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행성민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나자 결국 이에 동의한다.[11]
파일:BLNewReleases-Jul6-LatDCoverArt5ujs.jpg
황궁 방벽을 지키고 있는 징집병들을 독려하는 생귀니우스.

이후 임페리움 세쿤두스의 연합군들이 루인 스톰을 소멸하는데 성공한 후 그동안 가로막혀있던 테라와의 연락이 재개되었고, 이내 테라가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생귀니우스는 그의 블러드 엔젤 군단을 데리고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과 화이트 스카 군단과 합류하여 홀리 테라 공성전에 참가하게 되었다.[12]

이 때 생귀니우스는 자신보다 더 오래 황제를 가까이서 보필해온 로갈 돈이 있음에도 형제들의 추천으로 충성파 군단의 총사령관에 등극하여[13] 직접 최전선에서 제국군을 지휘하고 독려하며 카오스 군세와 맞서 싸웠는데, 반역파 워로드 타이탄에 단신으로 뛰어들어 조종실에 침투하여 격파하고, 카오스 데몬 군단을 이끄는 피의 신 코른의 대악마 블러드써스터 카반다를 영원의 문(Eternity Gate) 앞에서 맞아 혈투 끝에 현실계에서 제거함으로써 악마무리가 황궁에 진입하는 것을 막는 등 신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필멸자들로 가득한 제국군의 사기를 끌어올려 압도적인 카오스의 군세 앞에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14]

황궁 공성전에서는 그야말로 대천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새터나인에서는 반역파 워로드 타이탄을 격파하고 호위였던 워하운드 타이탄 세 대를 쫒아버렸으며, 영원의 메아리에서는 리버 타이탄의 목을 따버리고 카반다를 쓰러뜨린 이후 앙그론과 바로 일기토를 벌여 승리하기까지 했다.
나는 여기 있고 싶지 않다.

나는 여기 머무르고 싶지 않고, 훨씬 더 적은 미래가 따라오길 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형제자매와 맞서고 있고, 영원의 문을 등지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투가 아니다. 너희가 어떻게 죽을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알게 될 것이다. 너희의 시체가 어디에 누일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희망과 죽음 사이의 마지막 벽에서 살해당할 것이다. 너희의 시체는 이 곳에 매장되지 못한 채 독에 물든 하늘을 바라보도록 놓이겠지.

생텀이 무너지면, 테라도 무너진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우리는 이 벽을 지킬 수 없다. 너희 스스로 보아라. 저들은 너무 많고, 우리는 너무 적다.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면 일주일을 버틸 수 있다. 3일 안에 우리 모두가 죽는 쪽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지. 아마 내 말을 듣고 너희 모두 놀랐을 것이다. 아니면 겁먹었거나. 하지만 나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너희에게는, 200일 간의 공포를 겪으며 이곳으로 왔지만 사지라는 걸 깨달은 너희에게는.

난 너희들의 얼굴을 보고 전쟁이 너희들에게서 무엇을 앗아갔는지 보았다. 난 너희 한 명 한 명이 살아남은 전투의 흐름을 따라오다가 여기, 마지막 흉벽에 섰다. 난 너희의 눈빛에 적힌 이야기들을 읽고 너희가 견뎌낸 것들을 모두 보았다. 지금 워마스터는 너희에게 불가능한 자비를 약속하며 이 벽을 버리면 살려주겠다고 거짓을 제시했다. 그의 병력들은 자비를 보여줄 수 없을 테지.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난 너희에게 다시 한 번 그에게 맞서라고 말해야만 한다. 성벽을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1초라도 지켜낼 수만 있다면 가진 것을 전부,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말해야 한다. 그게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희생해달라고 애원하겠느냐?

아니다. (NO.)

아니다. 난 너희에게 부탁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이미 모든 것을 주었다. 너희는 이미 부탁받은 것을 백 번도 넘게 해내주었다. 너희는 상상할 수 없는, 우리 종족의 역사상 그 어떤 군인보다도 더 많은 것을 내놓으라고 강요한 어둠의 전쟁을 겪었다. 너희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은, 너희가 아직 싸울 수 있다는 뜻이니… 난 너희가 손에 소총을 든 채 이 여명을 마주하고 수평선을 바라보는 데 필요한 용기와 회복력을 상상할 수 없다.

(중략)

누군가는 버티고 싸워야 하니, 내게 남은 선택지가 하나뿐이라면, 난 이제 그것을 따르겠다. 난 버틸 것이다. 난 싸울 것이다. 난 13군단이 전속력으로 오고 있다는 걸 명심하며 이 벽을 지킬 것이다. 그들은 구원을 가져올 수 없다면 응징이라도 해줄 테지. 나 혼자든 너희 10만 명이 내 곁에 있든, 워마스터의 무리가 벽을 덮치면, 그들은 칼을 들고 자신들을 기다리는 나를 볼 것이다.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망상이 바깥의 저들을, 한때 우리 형제자매였던 자들을 사로잡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들에게 맞서는 것이 옳다는 것은 안다.

충분히 말했으니, 너희는 더 이상 내 두려움과 고백을 듣지 않아도 된다. 이제 남은 건 내가 물어보는 것 뿐이다... 도망치겠느냐?
델픽 흉벽, 마지막 항전 이전 생귀니우스의 최후의 연설

앙그론과의 결전 이전에, 마지막 남은 충성파 병력에게 한 연설도 명연설로 꼽힌다. 충성파 병력들은 호루스의 대군세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결국 후퇴를 거듭하다 황금 옥좌로 향하는 관문인 '영원의 문'을 둘러싼 마지막 성벽 '델픽 흉벽'까지 몰리고 만다. 흉벽을 포위한 뒤 호루스는 리버 타이탄 한 대를 보내 항복을 권유하지만, 타이탄의 항복 권유를 잠자코 들어준 생귀니우스는 하늘을 날아올라 충성파 병사들에게 저 연설을 한다. 처음엔 다들 생귀니우스가 전형적인 투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일장연설을 할거라 생각했으나 생귀니우스는 예상 외로 자신들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인정하고 자신도 모두와 마찬가지로 무섭고 피로하며 따라서 다 포기하고 살기 위해 항복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라며 솔직한 진심을 고백하면서, 자신도 이 정도인데 병사들은 각자가 맡은 바를 너무나도 오랫동안 충실하게 이행해왔으니 자신보다도 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며, 이미 모든 병사들은 너무 많은 공을 세워서 영웅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지경이니 자신으로서도 더는 이 위대한 영웅들에게 남아서 싸워달라고 명령을 할 자격이 없으므로 떠나고 싶은 자들은 얼마든지 떠나도 좋다고 허락해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생귀니우스가 자신들의 심정을 솔직하게 공감해주면서 위로해주는 이 발언에 절망에 빠져 있던 모든 병사들이 진정으로 용기를 얻어 도망치겠냐는 물음에 한 목소리로 NO! (아닙니다!)를 연호하며 답하고, 생귀니우스가 리버 타이탄의 목을 잘라버리자 열렬한 함성을 지르며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그리고 벌어진 앙그론과의 결전에서는 앙그론이 초음속으로 집어던진 창을 공중에서 낚아채 되던져 앙그론을 땅에 박아버리는 등 또 다시 초월적인 무력을 보여주었고, 앙그론을 공중전으로 가지고 놀다시피 하자 이길 수 없다 판단한 앙그론은 지상에 있던 블러드 엔젤 군단원들을 도륙하며 생귀니우스를 땅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그리고 앙그론이 장기인 근접전에서 생귀니우스를 몰아붙이고, 결국 생귀니우스를 붙잡아 목을 조르며 그의 복부를 흑검으로 찔렀으나, 생귀니우스는 앙그론에게 접근하기 위해 일부러 틈을 내어준 것으로 고통을 참으며 앙그론의 머리에 박힌 도살자의 대못을 통째로 잡아 뜯어냄으로서 앙그론의 머리를 터뜨리고 승리한다. 그리고 이 때 앙그론은 바로 앞서 충성파 병력들이 외친 고결한 "No!"와는 정 반대로 살려달라며 목숨를 애걸하는 "No!"를 외치다 워프로 추방당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번역

2.4. 최후

이후 사기가 높아진 수비군이 호루스의 반란군을 상대로 시간을 버는데 성공한 덕분에 마침내 로부테 길리먼이 이끄는 울트라마린 대군세가 태양계 외곽에 당도하여 테라로 오고 있었다. 그리고 호루스는 황제를 유인하여 죽이기 위해 자신의 기함의 방어막을 해제하였고, 이에 황제는 모타리온을 처치하고 죽은 자가타이 칸을 급하게 살려내서 숨이라도 붙여놓고는, 로갈 돈과 생귀니우스에게 각자의 군단에서 추려낸 소수의 정예들을 이끌고서 오도록 지시하고 그 자신도 커스토디안들을 동행한 채 벤지풀 스피릿에 텔레포트를 하게 되었다.[15]

이때 황제는 생귀니우스가 영원의 문 방어전에서 카반다 앙그론을 연달아 처치하며 치명상을 입은 걸 잘 알고 있어 생귀니우스가 따라오는 걸 만류했다. 하지만 생귀니우스는 자신의 예언으로 볼 때 자신이 호루스와 만나는 것만은 피할 수 없으며, 호루스는 자신을 죽일 때까지 살아있을 운명이므로 황제가 자신보다 먼저 호루스와 대면한다면 황제가 패배하는 결말밖에 나오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며, 자신이 호루스에게 죽는다는 예언을 잘 알면서도 반드시 자신이 따라가 호루스와 먼저 대면해야 한다 주장해 기어이 황제를 따라간다. #

그러나 벤지풀 스피릿에 텔레포트한 이들은 호루스의 간계에 의해 각기 다른 곳으로 흩어졌다. 황제와 커스토디안 병력들은 벤지풀 스피릿을 모방한 카오스 렐름의 심장부에 도착했고, 콘스탄틴 발도르는 살아있는 카오스 함선으로 변한 벤지풀 스피릿에 도착했으며, 로갈 돈은 코른의 영역으로 끌려가 정신 공격을 당해 타락 일보 직전까지 갔다. 현실의 벤지풀 스피릿에 도착한 생귀니우스는 자신의 예언 탓에 황제보다 먼저 호루스를 만나야 한다 생각했는지 서둘러서 앞장서며 악마들과 호루스의 근위대를 쓸어버리며 질주했지만, 이미 앙그론에게 가슴이 뚫려서 부상이 극심한 상태에서 무리하다가 부하들을 남겨두고 혼자서만 앞으로 나간다. 이와중에 워프로 인해 붕괴된 현실로 나타난 페러스 매너스와 만나서 호루스의 현 상태에 대해 듣고 결국에는 생귀니우스가 가장 먼저 호루스와 마주치게 되었다.
파일:c41XO1J5SiBNVjwb.jpg
'복수의 영령'에서 결투를 벌이는 생귀니우스와 호루스.[16]

호루스는 같이 왕좌에 앉자며 고결한 생귀니우스를 회유하였으나 생귀니우스는 거절하고 곧 둘의 대결이 펼쳐졌다. 생귀니우스는 전력을 다했고, 싸움 초반에는 엄청난 기동성을 이용해 호루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공격하여 내장이 흘러나올 정도의 중상을 입히고, 지친 호루스의 목을 치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이는 공격을 맞아주면서 희망을 주다가 마지막에 압도해 생귀니우스에게 최고의 절망을 맛보게 해주고는 회유하려는 호루스의 계획이었고, 결국 다 죽은 것처럼 보이던 호루스가 다시 일어나 카오스의 축복을 이용해 싸우기 시작하자 갑작스레 이해할 수 없이 빨라진 호루스에게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구타당하며 치명상을 입는다. 그럼에도 끝까지 투지를 잃지 않고 호루스의 눈에 상처를 입히기까지 했으나[17], 결국 호루스의 발톱에 붙잡혀 목과 척추가 부러져 사망했고, 시신은 분노한 호루스의 월드브레이커에 심하게 훼손됐으며 그 잔해마저도 이후 악마들에게 모욕당했다.

황제는 생귀니우스가 전사한 뒤에 호루스에게 당도하여 최후의 결전을 펼치게 된다. 격돌 끝에 호루스가 전사하며 황제가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가운데, 로갈 돈이 뒤늦게 합류하여 치명상을 입은 황제와 생귀니우스의 시신을 수습하게 되었다.

호루스 헤러시 이후 생귀니우스의 시신은 블러드 엔젤 챕터의 인도 하에 바알 성계로 다시 돌아왔고 그곳에 묻혔다. 그의 죽음은 그의 살아남은 형제 프라이마크[18]들은 물론이고 온 제국민들이 슬퍼하며 애도했다.

생귀니우스는 제국을 수호하는 성자들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으며, 제국민들로부터 숭배 받는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가장 많이 숭배와 존경을 받는 프라이마크이다.[19] 오직 생귀니우스만을 위한 축일[20]이 기념될 정도.

황제와 말카도르가 보드게임 형식을 빌어 현 전쟁의 모의전을 펼치는 단편 The Board is set에서 반역파 측을 맡은 대항군 역할인 말카도르가 마지막에 황제 측의 말인 '천사'를 자신의 패로 손수 없애버리는 대목이 나와, 황제와 말카도르 역시 아마도 생귀니우스가 죽는다는 것을 이미 눈치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단편의 주인공인 말카도르도 자기 손으로 천사를 제거하는 게 무슨 뜻인지 뻔했는지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3. 캐릭터성

파일:FWPreview-Jan28-Echoes-of-ImperiumCover-6gm.jpg
제폰 중대장님은 어떻게 되실 건가요?” 그 여자가 물었다. “ 의무관 분들이-“

“제폰에게 부착된 생체 의수들로 인해 일반적인 시술은 어렵다. 여기서 행하기엔 부적절하지. 제폰은 내부 성소로 이송된 후 미래에 적절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을 때까지 정지장에 안치될 것이다.”

“저도…” 그 여자가 물었다. “저도 같이 성소로 이동해도 될까요? 이분과……동행해도 될까요? 그 정도만이라도 관찰할 수는 없는지요?”

“원한다면 그리 하거라.”

“어느 분의 권한이 제게 이 영광을 하사하는지요?” 그녀가 물었다.

“내가 허락하노라.”

의사는 그녀를 다시 정원으로 안내했다. 낮의 열기가 그녀의 피부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방금 그건 어느 분이셨습니까?” 그녀가 물었다. “어떤 장교였는지요?”

“옥좌시여,” 의사가 조용히 말했다.

“방금 그 분은 생귀니우스 님이셨습니다.”
#[21]

성격에 모난 부분이 하나라도 있거나[22], 심각한 성격적 결점이 하나 있거나[23], 아니면 아예 성격이 파탄난[24] 다른 프라이마크 형제들과 다르게 생귀니우스는 로부테 길리먼과 함께 몇 없는 상식인 내지는 정상인, 더 나아가 일반인과 초인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명예로운 말 그대로 완벽한 빛 그 자체인 것으로 묘사된다. #, #, # 생귀니우스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 다른 형제들도 포기하다시피 한 콘라드 커즈를 끝까지 설득해보려던 것도 생귀니우스였고 결국 설득에 실패했으나 커즈 본인도 생귀니우스에게 예지로 본 미래로 "너가 제국을 등지면 분명 살아남을텐데 왜 굳이 황제를 따르냐."며 내심 생귀니우스가 살기 바랬다.[25] 호루스 헤러시가 끝나고 로갈 돈이 생귀니우스의 시신을 수습해 바알 성계로 보냈을 땐 살아남은 형제 프라이마크들은 물론 온 제국민이 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현재 다시 깨어나 활동 중인 로부테 길리먼도, 라이온 엘 존슨도 없는, 오직 생귀니우스만을 위한 축일 '생귀날라'가 있고 그 위상이 현실의 성탄절 해당된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제국에서 사랑받는 프라이마크인지 알 수 있다.
인간들이 어떤 과거를 알지 선택하고 어떤 과거는 잊힌 채로 두는 건 흥미로운 모습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배운 교훈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보통 교훈들은 잊는 것을 선택하곤 하기 때문이죠.

만약, 그가 비논리적이고 교만한 내전에 쓰러지지 않았더라면, 생귀니우스-천사는 그들을 좀 더 밝은 운명으로 이끌었을지도 모릅니다.

분명, 그는 합당한 보존된 마술사-시체보다 더 합당한 황제가 되었을 겁니다. 만약 진정으로 애도할만한 인간이 있다면, 고귀한 자렉께서는 그건 바로 그였을 거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맹은 포식자의 위험을 표면에 떠오르기도 전에 끝냈을 겁니다. 적어도, 타이라니드가 아예 이 은하에 도래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트라이아크 프레토리안 안라키르에게 침묵의 왕 자렉 쉴드 오브 바알 캠페인에서 블러드 엔젤과 협상하던 상황을 설명하며 #

생귀니우스의 인격은 호루스 헤러시로부터 1만년 후에 벌어진 쉴드 오브 바알 캠페인 중에 네크론의 수장인 자렉조차 흠모해 블러드 엔젤과 협상을 할 때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26]를 쓰고 나와선 생귀니우스가 호루스 헤러시에서 죽지 않았다면 지금 황금 옥좌에 안치된 황제보다 인류제국을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을 것이며, 심지어 타이라니드의 도래조차 '그저 변방 우주의 사소한 소동 정도로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고평가할 정도였다. 한편 외계인 혐오를 근본 정책으로 삼은 인류제국 소속인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 단테와 일행은 이 행동을 유전 아버지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 크게 분노한다.

이런 자애로운 성격의 이면에는 대단히 강력한 전투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전력을 다하지 않은 초계 비행임에도 시속 100km를 넘을 수 있는. 날개를 이용한 고속 비행 능력을 기반으로 공중전을 구사할 수 있었으며, '텔레스토의 창'이라는 걸출한 무기까지 지녔다. 순수한 물리력만으로 타이탄 같은 거대 기계와, 싸우는 게, 가능하였으며, 비행 능력을 제외하고서라도 같은 프라이마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강력한 무예 또한 보유하였다. 때문에 평소 형제 프라이마크들의 전투력을 낮춰보던 리만 러스조차 생귀니우스만큼은 절대 우습게 보지 않았다. 호루스 헤러시에서는 이 묘사가 절정에 달하였는데, 자가타이는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 모타리온과의 싸움에서 그를 참살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그 자신도 치명상을 입어 거의 죽다가 살아났으며, 로갈 돈은 승천은 커녕 카오스의 축복조차 1도 없던 알파리우스 오메곤과의 결투에서 부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죽을 뻔했다. 그런데 생귀니우스는 계속된 전투로 지친 상태에서 코른의 최고위 블러드써스터인 카반다와 싸워 이긴 뒤, 쉴 틈도 없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여 한층 더 강해진 상태의 앙그론과 바로 연전을 치러 그를 참살시켰다. 40k에 복귀한 라이온도 승천한 앙그론을 물리친 바 있지만 그 과정에서 라이온도 제법 중상을 입어야했던걸 보면[27] 생귀니우스의 전투력이 어느 정도로 특출난 수준인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한 가지 비밀 아닌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예지 계열 사이킥의 도움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예지 계열 사이킥을 소유한 콘라드 커즈 마그누스 더 레드와 마찬가지로 예지 능력을 이용하여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귀니우스가 좀 더 유리한 환경에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예지 능력은 지녔으되 싸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성장기를 거친 커즈는 예지 능력을 갖고도 프라이마크들과의 결투에서 별반 성과를 보지 못하였고, 마그누스는 프라이마크들 사이에서도 유독 거대한 덩치에서 오는 피지컬과 더불어 강대한 사이킥 소양으로 자기 자신에게 버프를 거는 등의 변칙적인 요소를 동원했음을 감안한다면[28] 생귀니우스의 예지 능력을 제외하고서라도 순수한 전투 능력 또한 상당함을 알 수 있다.

4. 기타

생귀니우스는 황제와의 첫 대면에서 황제가 프라이마크를 도구이자 아들로 여긴다는 것(자기가 잃어버린 명작을 찾아낸 장인과 생이별한 아들을 만난 아버지 모두의 얼굴을 봤다고), 동시에 황제가 추진하는 인류 통합과 대성전에서 수많은 학살과 파괴가 일어났고 일어날 것이며 자신도 그 과정에서 죽는다는 것을 사이킥 능력으로 모조리 꿰뚫어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황제에게 충성할 이유가 없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적대해야 정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충성을 맹세한 건 아니었다. 이에 황제에게 자신을 자식으로 여기긴 하는 건지, 만약 자신이 대성전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무엇보다 그 특유의 날개는 황제가 의도해서 생긴 건지 아닌 건지 등 여러 민감한 질문들을 날려서 그 황제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황제는 대성전이 파괴를 일으키는 건 맞지만 그럼에도 그것만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설파하는 등 그를 '설득'해야만 했고, 생귀니우스 또한 어느 정도는 황제의 심정과 그가 말하는 것이 현실임을 납득했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

종말과 죽음 후반부의 호루스 시점에서의 서술로 호루스는 황제가 생귀니우스를 가장 총애했다고 주장했지만 하필 호루스가 그렇게 추론하고 주장한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만일 말카도르가 그렇게 증언했다면 신빙성이 높았겠지만, 이 호루스 시점에서의 타인에 성격 등에 대한 추측이 대부분 번지수를 잘못 맞췄다 보니 정말 맞을지는 의문. 오히려 작중 묘사로 보면 총애는 막내인 코르부스 코락스가 받고 있었다. 다만 타락 전부터 나 아니면 생귀니우스가 워마스터가 될법하다 생각하기도 한 만큼, 이건 사실 호루스 본인이 생귀니우스를 제일 좋아했다는 것을 뜻할 가능성이 더 크다.

30K 시절 바알과 바알의 두 위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생귀니우스를 신으로 여기고 숭배했었는데, 생귀니우스는 자신이 신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러한 숭배는 임페리얼 트루스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기에 주민들이 자신을 신으로 숭배하는 걸 부담스러워했지만 그렇다고 설득될 주민들이 아니었기에 황제에게 직접 '저들이 저를 숭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적당히 눈감아 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조심스럽게 요청했고, 황제는 생귀니우스가 로가처럼 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바알 성계의 주민들이 생귀니우스를 숭배하는 것을 못 본 척해줬었다.

카오스, 개중에서도 코른계에게 가장 많이 회유를 받은 충성파 프라이마크이기도 하였다. 블러드써스터 카반다는 첫 만남부터 우리는 형제(And we are brothers) 소리를 하며 회유를 시도했고 심지어 다빈에서 호루스를 타락시킨 대악마 Mali로부터는 불완전한 호루스 대신 그의 자리를 차지하라는 제안도 받았다. 타락의 대가로는 항상 군단의 고질적인 유전병 치유가 기본으로 따라붙었고 여기에 크게 흔들릴 만큼 유혹을 받았지만 결국 생귀니우스는 이를 모두 거부했고, 마침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호루스의 회유도 거부했다. 더욱 그를 고결하게 만드는 것은 생귀니우스는 이미 자신의 죽음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로[29][30] 황제를 배반함으로써 이를 회피할 수 있었음에도 기꺼이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

설전변경이전에는 생귀니우스가 호루스와 대결 당시 호루스의 갑옷에 상처를 냈고 그 덕에 황제가 호루스에게 이길 수 있었다는 묘사가 있었으나 새로이 정립된 설정에서 황제가 말그대로 살아있는 신이 되면서 위상이 올라가 종말과 죽음 3부에 따르면 특별한 묘사 없이 황제가 아테임으로 호루스를 찔러 죽였다는 것으로 처리되었다.
  • 다만, 직접적으로 상처를 내는 방식은 아니지만, 서사적으로 생귀니우스가 황제의 승리를 위해 희생했다는 전개는 응용되는데: 종말과 죽음 3부에서 생귀니우스는 예지로 자신이 호루스와 싸우는 것을 봤는데, 이는 호루스는 생귀니우스와 조우하기 전까지 죽지 않는다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만약 황제가 생귀니우스 보다 먼저 호루스와 만나면, 생귀니우스를 만나기 전까지 죽을 수 없는 호루스에게 황제가 패배 혹은 사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생귀니우스는 황제가 호루스와 만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호루스와 싸워야 했고, 그게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줄 알면서도 황제를 위해 희생하게 된다.

생귀니우스가 사망한 뒤 그의 군단은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를 만들어 현재 블러드 엔젤 챕터의 챕터 마스터들이 이를 대대손손 물려받으며 착용 중이다. 생전의 모습을 표현한 가면은 생귀노르가 쓰고 있으며, 이는 생귀너리 가드의 역할 중 생귀니우스의 대역을 수행하는 역할도 있기 때문이다.[31] 데스마스크의 경우 단테가 라이온 엘 존슨 단번에 알아차리게 해 줬다.[32]

프라이마크 중 그 괴팍한 성품 탓에 왕따당했던 콘라드 커즈의 고통을 황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이해하고 있던 인물이라고 밝혀진다. 이는 그들의 사이킥 능력이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의도적으로 제조되어) 거의 유사했기 때문일 것이다.[33]

생귀니우스는 커즈의 미래를 통해 황제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홀리 테라로 가면서도 포로가 된 커즈를 데리고 갔는데 그의 예지능력을 이용하고자 했던 것도 있지만 그에게 운명이란 것을 바꿔보여 커즈를 설득하고자 했고 그것 때문에 라이온과 마찰을 빚는 것을 감수하기까지 하였다. 물론 생귀니우스의 계획은 실패했고 커즈 역시 그럴 것이라 보았기에 그의 노력을 비웃었지만 정작 생귀니우스가 위험에 빠지자 라이온과 길리먼이 무슨 수가 없겠냐고 물어도 나도 모르겠다며 허둥거리다가 울음보를 터트린 걸 보면 커즈 역시 생귀니우스를 거세게 외면했어도 그를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던 모양. 그러면서 자신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긴 하지만, 정작 생귀니우스는 커즈의 이런 면에 지쳐버렸는지 "이제 너도 나도 네가 본 대로 운명을 맞이할 때가 됐다."면서 커즈를 스테이시스 셀에 가둔 다음 우주에 내다 버려버렸다.

생귀니우스가 죽어가면서 예지능력으로 황금 옥좌 앞에 반역자 군단이 굶주림과 함께 당도하고, 황금 가면을 쓴 날개 달린 전사[34]가 그 앞을 가로막는 장면을 보았다는 떡밥이 존재하는데, 실현된다면 개더링 스톰에 비할 바가 아닌 제국의 위기인지라[35] 팬들은 차후 전개를 위해 GW가 뿌려놓은, 언제 회수될지 모르는 떡밥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떡밥은 10판 트레일러 공개 이후 더욱 커지게 되었는데, 테라 근처로 추정되는 곳에 타이라니드와 반역자들이 몰려오면서 예지 된 미래와 굉장히 흡사해졌기 때문이다.

고결한 성품 때문에 싸움을 즐기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무력은 하나같이 반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든다. 데몬 프라이마크나 대악마도 두들겨 패는 데다 날개 덕분에 자유자재로 비행이 가능하여[36] 타이탄도 단신으로 쓰러뜨리는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준다. 무력이라면 누구한테 질 생각이 없는 러스조차 생귀니우스의 무력을 높게 평가했다.[37] 호루스는 생귀니우스를 억누르기 위해 앙그론이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테라 공성전 때 카반다와 싸워 심신이 소모된 상태로 바로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을 상대했음에도 승리했다.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페러스 매너스와 함께 확실하게 사망이 확정된 프라이마크지만, 웹웨이 전쟁 막바지에 황제가 불러낸 리전 오브 더 댐드로 나타난 뒤론 소식이 전혀 없는 페러스와 달리 죽은 뒤 먼 미래에도 아들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면 환상으로 불쑥불쑥 나타나곤 한다. 40K 시대 블러드 엔젤에서 그를 만난 이들은 챕터 마스터 단테와 치프 라이브러리안 메피스톤, 어설트 터미네이터 새닉투스인데, 심신이 지치고 빈사상태에 빠지는 등 "이제 너무 지쳤어. 차라리 죽고 싶다"라고 생각하다가 생귀니우스의 환상과 만나 다시 정신을 차리거나 기운을 회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오히려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가장 불가사의한 존재가 된 것처럼 묘사되는데, 단테와 메피스톤이 죽을 위기에 이들을 소생시킨다던가, 블러드 엔젤 챕터가 위기에 빠지면 워프에서 생귀노르를 파견하는 식으로 묘사된다. 즉, 마치 카오스 신이 자신의 초즌과 데몬 프린스를 다루는 것과 같다.

텔레스토의 창이라는 파워 웨폰 계열의 무기를 사용했었다. 이 무기는 블러드 엔젤의 피를 이어받은 존재에게는 무해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르키오 사건 당시, 아르키오가 이 창을 휘둘러서 생물학적인 형제이자 동기인 라펜을 공격했었다. 그러나 라펜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지만 아르키오는 격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이 창을 떨어트렸고, 그것을 잡은 라펜이 휘두르자 자신이 입은 그 상처에서 검은 기운이 흘러나와서 아르키오도 그때서야 자신이 카오스에 홀렸다는 것을 깨닫고는 완전한 괴물로 변하여 라펜의 손에 처단당했다.

생귀니우스의 모티브는 예수인 것으로 보인다. 살아생전에도 그렇고 죽은 뒤에도 성자로 추앙받았으며, 자신의 운명을 알면서도 받아들이고 희생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인류제국의 축일이자 생귀니우스의 기념일인 생귀날라는 성탄절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테라 공성전 관련 소설에서 나온 생귀니우스 공식 그림에서는 아예 피에타가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는 등, 거의 노골적으로 예수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38]

대성전 시기 한 리멤브란서가 생귀니우스와 나눈 대화

호루스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에는 생귀니우스의 사이킥적 잔재가 유령으로 존재하고 있다. 번역

생귀니우스 VS 임페라토르급 타이탄 번역 1부, 2부, 3부

생귀니우스는 블러드 엔젤 군단의 유전병을 황제가 안다면 군단이 숙청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4.1. 날개

생귀니우스의 가장 큰 외양적 특징은 날개인데, 이 날개는 제국민들 사이에서 경외심과 예찬의 대상이었으나 불길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생귀니우스는 자신이 정말로 날개의 힘으로 비행하는 것인지를 의심했는데, 그럴만도 한것이 진짜로 날개로 비행하는 조류들은 몸의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뼈가 내부가 텅 비어있는 구조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반면, 생귀니우스는 그렇지 않은데다가 심지어 무거운 파워 아머를 착용해도 멀쩡히 비행이 가능했다. 또한 무게 외에도 새가 날갯짓을 하기 위해 가슴근육이 비대한 것처럼, 생귀니우스 스스로도 새처럼 날개만으로 날아야 한다면 자신의 가슴 근육이 장갑차만큼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니 자신이 정말로 순수한 날개의 힘으로 비행하는건지 아니면 날갯짓은 그저 의식적으로 행할 뿐 다른 힘으로 비행하는게 아닐까 가설을 세웠으며, 명시되지 않았지만 생귀니우스의 비행 능력은 날개가 있어서라기보다 고유의 사이킥 능력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황제와 생귀니우스가 재회했을 때도 생귀니우스는 황제에게 자기 날개가 선천적인 것인지 황제가 의도한 것인지 질문을 했고, 이런 질문을 듣자 황제는 당황했으며 해당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것을 회피했다. 결국 생귀니우스의 변이가 행성 환경으로 인해 얻게 된 것인지 아니면 카오스 신의 농간으로 생긴 것인지, 황제의 의도로 조작되어 생겨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어쨌든 이 날개로 인해 생귀니우스는 황제 다음 가는 종교적 신성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 날개는 생귀니우스를 상징하는 요소이다보니, 블러드 엔젤에게 있어 큰 소요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4만 년대에 아르키오(Arkio)라는 대원이 생귀니우스의 유물인 텔레스토의 창을 회수한 직후, 생귀니우스와 흡사한 외모에 더해 그와 똑같은 날개가 자라난 탓에 그를 생귀니우스의 환생이라고 생각하여 블러드 엔젤에서 그를 추종하는 대원들이 생긴 것이다. 아르키오는 이런 추종자들의 지지를 업고 자신이 챕터를 인도하겠노라 선언하고, 반대로 아르키오는 축복받은 것이 아니라 타락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메피스톤과 메피스톤의 주장을 지지하는 대원들 사이의 내전이 일어나고 말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르키오의 날개와 외모의 변화는 모두 돌연변이로 카오스의 술책이었고 이 내전에서 반 아르키오파가 이기기는 했으나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어서 복원에 고생을 하게 되었다.[39]

5. 미니어처 게임에서

5.1. 호루스 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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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러드 엔젤, 임페리얼 피스트, 화이트 스카 [2] 그를 싫어한 형제들은 딱 2명이었는데 바로 앙그론 페투라보. 전자는 도살자의 대못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후자는 심보가 고약해서 그렇다. 자세한 것은 각 문서 참조. [3] 대신 피를 봐야 한다면, 야심가들이 흑심을 품을 수도 없게 아주 철두철미하고 화려하게 때려부수고 몰살한다. [4] 그래서인지 블러드 엔젤과 후계 챕터들은 포트리스 모나스터리와 갑옷에 다채로운 장식을 새기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5] 어떤 일화로, 한 군단원이 생귀니우스의 바로 앞에서 레드 써스트로 발작하여 자기 아버지도 못 알아보고 생귀니우스를 공격했고, 생귀니우스는 최대한 말을 해 보면서 설득을 해봤지만 아들이 이성을 잃은 이상 별다른 도리가 없어 그 군단원의 목을 꺾어 안식을 주었다. 당연하게도 그는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식을 보내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통탄해 마지않았고, 이후 군단원들의 레드 써스트를 치료해주겠다는 카오스의 유혹에 순간적이나마 혹할 정도로 그에게는 큰 근심거리이자 상처인 질병이었다. 게다가 하필이면 자기 아들 목을 꺾는 저 장면을 호루스에게 들켰고, 호루스는 당장은 생귀니우스를 안심시키며 비밀을 지켜주겠다고 말해주고 실제로 지키고 있었지만, 타락한 뒤에는 이 사실을 가지고 생귀니우스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6] 묘하게도 그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9번 군단 또한 황제의 칙령에 의해 이런 유독한 환경에서 주로 작전을 치렀다. [7] 후일 호루스 헤러시에서 테라 공성전 도중 반란군에게 포로로 잡혀서 혀가 잘리고 양 눈을 달군 쇠로 지져지는 등의 가혹한 고문들을 당해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뒤, 마지막 성벽에서 최종 결전을 앞둔 충성파에게 항복을 요구하러 가는 타이탄의 파워 클로의 손바닥에다가 온 몸에 못이 박힌 채로 끌려가는데, 그 목적은 이다마스의 비참한 꼴을 보여줘서 충성파의 전의를 꺾고, 항복을 거부하면 너희도 이런 꼴이 될 거라며 충성파의 눈앞에서 이다마스를 산 채로 타이탄의 파워 클로로 으깨 죽이려고 끌고 간 것으로, 그 목적을 파악한 생귀니우스가 마침 옆에 있던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총을 지닌 스키타리에게 이다마스의 마지막 존엄을 지켜달라고 부탁해 스키타리가 저격에 성공하여 이다마스의 마지막 존엄을 지켜주었고, 이후 항복 권유를 충성파에게 전한 뒤 돌아가려는 그 타이탄의 목을 생귀니우스가 직접 따 버림으로써 복수도 이룬다. [8] 생귀니우스는 커즈와 마찬가지로 예지 능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커즈와 마찬가지로 황제를 본 순간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들을 예지하였다. 차이점이라면 생귀니우스는 자신이 황제를 따른다면 수많은 세계를 짓밟고 불태울 것이라는걸 알았으나, 카오스의 타락으로부터 인류를 사수하기 위해 황제의 뜻에 따르기를 선택한다. 반면에, 커즈는 대성전뿐만이 아니라 호루스 헤러시까지 미래를 보자, 그 미래가 찾아올 것이 두려워서 자신의 두 눈을 찌르려 했다. [9]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군단의 지휘권을 인수받으면 자신과 함께 하겠냐고 외치며 군단원들이 머리를 숙이게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당사자인 9군단은 물론이거니와, 생귀니우스를 수행하러 온 루나 울프 군단원들도 프라이마크가 저렇게 낮은 자세로 군단원들을 대할 필요가 있나 하면서 괴리감을 느꼈다. 이는 생귀니우스가 얼마나 고결하며 따뜻한 인물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10] 다만 군단원들의 아끼는 생귀니우스의 성향이 여기에도 발휘되어 블러드 엔젤의 군단 디스트로이어 스쿼드 엔젤스 티어는 일단 편입되면 은가면과 가명으로 신원을 철저히 감추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부대로 적을 옮겨 PTSD를 방지하고 학살자의 악명이 쌓이는 일이 없게끔 조치했다. 월드 이터와 나이트 로드가 파괴와 살육을 일삼으며 군단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생각해보면 무척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조처였다. [11] 이는 1만년 후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로드 커맨더가 된 후손 단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12] 라이온 엘 존슨이 이끄는 다크 엔젤 군단은 황궁 공성전 대신 제국 전역에 퍼져있던 반역파들의 보급선과 꼬리를 자르는데 더 주력하였으며, 로부테 길리먼이 이끄는 울트라마린 군단은 블러드 엔젤을 먼저 보내고 호루스가 남겨둔 발목잡기용 병력들을 하나하나 쳐부수고 오느라 늦을 수 밖에 없었다. 리만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는 생귀니우스보다도 일찍 도착했었으나 황제의 특명을 받고 호루스를 치기 위해 모든 군단을 이끌고 자살특공을 펼쳐서 본인은 죽을뻔 했다가 겨우 살아났고 군단원들은 거의 전멸해버린 탓에, 불칸은 이미 이스트반 V 학살에서 군단이 박살이 났기에 호위 목적의 소수 정예밖에 데려오지 못한데다가 그나마도 황제의 비밀스러운 지시를 받고 그 임무에만 전념하느라 공성전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외의 샐러맨더 병력, 그리고 아이언 핸드와 레이븐 가드는 이스트반 V에서 궤멸적인 피해를 입고 뿔뿔히 흩어져서 모성 방어와 후방 게릴라전에 주력하였다. [13] 로갈 돈은 특유의 완고한 성격 때문에 다른 형제들에게 진즉에 모든 수를 읽히는 문제점이 있는 데다가 성격 또한 딱딱해서 주변인들과 충돌이 잦았고, 자가타이는 그런 로갈과 달리 전략전술이 항상 획기적이었으나 그 전략전술이 다른 군단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며 개개인의 개성을 지나치게 존중하다 보니 타인을 조율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모두를 잘 아우르는 리더십과 더불어 때로는 유연하면서도 때로는 완고한 생귀니우스가 총사령관 직위에 적임이였던 것이다. [14] 생귀니우스의 인기가 많아진 것에는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병사들을 독려하고 함께 싸웠던 것 또한 한 몫 했다. 안 그래도 곁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화되는 것이 프라이마크인데, 일반인들도 차별 없이 존중하는데다 외모도 아름답고 성정까지 훌륭하니 이미지가 좋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반편 자가타이는 자신만의 고속 기동전을 수행하려고 황궁 밖으로 뛰쳐나가서 싸우느라 제국민들이 그의 무용을 볼 일이 거의 없었고, 로갈 돈은 태양계의 방어 책임자로써 모든 전선의 전황을 파악하고 지휘하는 책임을 수행하느라 마찬가지로 제국민들이 그의 무용을 보기 힘들었다. [15] 조금만 더 버텼으면 길리먼이 도착하여 낙승을 거둘 거라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우선 반역파의 통신 차단으로 길리먼의 도착 통신을 순간이동 직후에나 수신할 수 있었고, 게다가 이때 테라와 그 인근은 워프에 반쯤 잠식되었던 상태여서 시간을 끄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어쨌거나 황제가 돌입하는 건 필수적이었다. 당시 길리먼은 늦게나마 고생하면서 겨우 겨우 태양계에 도달해 수도를 구하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테라가 보이지 않고 테라가 있던 곳으로 갔는데 테라가 없는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사태에 직면했다. 즉, 황제가 호루스를 처치하지 않으면 길리먼은 결코 테라에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6] 카오스의 영향력에 침식된 호루스를 상징하듯 뒷편에는 카오스 신들의 상징을 새긴 의자가 있다. 순서는 너글, 젠취, 코른, 슬라네쉬. 단순한 의자가 아니고 호루스가 선발한 새로운 모니발을 앉힐 의자다. 너글은 생귀니우스, 젠취는 콘스탄틴 발도르, 코른은 로갈 돈, 슬라네쉬는 자그마치 황제다. [17] 검을 놓치고 다리와 날개가 부러진 채로 호루스에게 붙잡혔는데, 그 상황에서도 축 늘어진 척을 하다가 성한 한쪽 팔로 호루스의 눈을 찔렀다. [18] 가장 이성적인 충성파 프라이마크로 꼽히는 라이온 엘 존슨조차 만년이 지나서도 폴른 자브리엘과 오랜 악감정을 털어놓고 대화하던 중 길리먼이 헤러시 이후 남은 군단을 쪼개놨다는 말을 듣자 '왜 생귀니우스 대신 그 녀석이 죽지 않았지?'라며 불쾌해했고, 새로운 무구인 황제의 방패를 얻을 땐 황제가 그를 시험하기 위해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워프 생명체가 라이온의 죄책감을 형제 프라이마크들로 투영해서 공격했는데, 이 때 생귀니우스의 형태로 변신했을 때만큼은 라이온을 거세게 공격한 다른 형제 프라이마크의 형태였을 때와 달리 그저 라이온의 턱에 손가락을 올리고 (바로 전의 길리먼 형태에서 '날 비난한 너도 당장 갈 수도 있었는데 후방에서 반역파 행성 불지르면서 놀기만 했잖아?'라는 말에 뒤이으며)'안 그랬으면 내가 죽지 않았을까?'라고 슬프게 묻기만 했다. 다른 형제의 모습일 때는 최소 한방씩은 후려쳤음에도 생귀니우스의 모습일 때는 고작 말 한마디만 했다는 건, 이 한 마디가 라이온에겐 어지간히 얻어맞은 것 이상으로 뼈저리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라이온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기가 늦은 탓에 생귀니우스가 호루스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여겨 죄책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단테가 블러드 엔젤을 이끌고 라이온과 접선했을 때도, 단테가 쓰고 있는 생귀니우스의 데스마스크를 보고 '네놈이 대체 뭔데 내 죽은 형제의 얼굴을 쓰고 있느냐'며 진노했다. [19] 이를 반영하듯이 Warhammer 40,000: Space Marine 2에 나오는 아바락스에 생귀니우스를 기리는 신전이 나온다. 신전 위에 호루스 헤러시 미니어처와 같은 자세를 한 생귀니우스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20] 생귀날라(Sanguinala). 작중 묘사는 영락없는 크리스마스의 패러디이다. 크리스마스 직전만 되면 GW에서 생귀날라 기념 이미지들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사살. [21] 해당 단락에서 나오는 여성은 '세리스 곤'이라는 리멤브란서로, 블러드 엔젤 아스타르테스 제폰이 자길 대신해 포탄을 맞고 빈사 상태에 빠지자 제폰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제폰이 안치된 영안실로 찾아왔다. 이때 세리스는 눈에 부상을 입어 앞을 보지 못해 생귀니우스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후 아칸 랜드가 제폰에게 새 의수를 달아 소생시켰고, 헤러시의 끝까지 살아남은 제폰은 훗날 '챠넬 가드'라는 챕터를 설립하고 초대 챕터 마스터가 되었다. [22] 로갈 돈은 지나칠 정도의 완고함, 불칸은 인간에게는 지나치게 유하나 제노 정화에 집착하는 등, 고결하고 선하다고 알려진 프라이마크들에게도 하나씩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자렉조차 생귀니우스가 살아있었다면 동맹을 맺었을 것이고 그가 살아서 지금 황금옥좌에 앉은 황제를 대신해 인류제국의 새로운 황제가 되었다면 타이라니드의 위협조차 변방 우주의 사소한 사건 정도로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23] 라이온 엘 존슨은 충성심, 무력, 지성 등 모든 부분에서 출중했지만 소통력 부재 때문에 군단이 큰 재앙을 당했고 마그누스 더 레드 역시 고르게 우수한 능력과 고결한 인품을 갖춘 지도자였으나 자신과 자신의 군단은 사이킥을 완벽히 다룰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로 인류의 미래를 파괴했다. [24] 특히 앙그론, 콘라드 커즈, 모타리온, 페투라보는 작품 외부는 물론 작품 내부에서조차 가장 문제시되는 양반들이다. 팬덤에선 앙커모페로 묶어서 폐급 4인방으로 까인다. 그러나 넷은 모두 후천적인 환경 때문에 변한 자들로, 개중에서도 앙그론은 뛰어난 공감력이 기본 능력인 선한 인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앙그론 문서를 참고. [25] 호루스 헤러시 중에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을 가리고 소식까지 차단시킨 루인스톰을 조사하러 라이온, 길리먼, 생귀니우스, (붙잡혀서 억지로 끌려온) 커즈가 루인스톰에 접근하다가 카오스의 계략에 휘말려 생귀니우스가 워프 공간으로 강제로 끌려들어가자 당황한 길리먼과 라이온이 커즈에게 그의 예지 능력으로 생귀니우스를 구출할 방도가 없냐고 물었을 때, 커즈는 정말로 아무것도 예지할 수 없었고 이에 그 자리에서 정신줄을 놓고 힘없이 쓰러져서 오열하기만 했다. 심각하게 뒤틀린 성격 때문에 충성파든 반역파든 모든 형제들에게 경멸당하고, 자신도 그들을 경멸하던 커즈조차 '생귀니우스가 위기에 처했는데 자신이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프라이마크의 초월적인 정신력으로도 버티지 못하고 목놓아 울기만 할 정도로 생귀니우스에 대한 호감이 존재했던 것이다. [26] 당시 자렉은 블러드 엔젤 챕터 마스터가 쓰던 호루스 루퍼칼에게 교살당하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표정의 데스마스크가 아닌 생전의 자애로운 그의 얼굴을 담았다. 이건 꽤 의미심장한 장면인데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조차 가지지 못한 외모의 데스마스크를 자렉이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대성전 시절에 우리은하에 돌아와서 생귀니우스를 관찰하고 있었거나 어쩌면 직접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27] 40k의 라이온은 프라이마크 최강의 검사로 통하던 30k 시절에 비하면 노화로 신체능력은 다소 떨어졌으나 그 대신에 황제가 직접 남긴 것으로 보이는 전용 파워 소드와 콤비 플라즈마 피스톨, 그리고 황제의 방패로 무장하게 된 만큼 장비는 30k 시절보다 더 파워업 했기 때문에 30k 시절에 비해 마냥 부족한 상태라고는 볼 수 없다. [28] 40k에 복귀한 뒤 어떤 계시를 거쳐서 황제의 방패를 얻는 길로 향하던 라이온이 형제 프라이마크들의 형태를 흉내내면서 습격하오던 어떤 워프적인 존재들과 싸우는 와중에 그 존재가 마그누스로 변신하고 죽빵을 날리자 라이온이 마그누스는 그렇게 세게 때리는게 불가능하다고 일갈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마그누스는 의외로 피지컬이 덩치에 비례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근데 러스전에서 보여주는 피지컬을 보면 그냥 둘이 붙어본적이 없는게 아닐까 싶다 [29] 생귀니우스 자신도 예지 계열 사이킥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는데, 이후 마찬가지로 예지 능력이 있던 콘라드 커즈가 더욱 자세하게 알려줌으로써 확신하게 되었다. [30] 심지어 벤지풀 스피릿으로 보딩하기 전, 황제와 말카도르가 그를 말렸음에도 기꺼이 보딩에 나섰다. [31] 생귀니우스가 임페리움 세쿤두스의 황제에 오르면서 그의 신변을 지킬 필요가 있었기에 행해진 조치로 생귀노르가 된 이는 원래 자신을 없애기 위해 얼굴을 전부 지져버린다. [32] 라이온이 단테의 생귀니우스 데스마스크를 보곤 험악한 얼굴로 "넌 대관절 누구인데 내 형제의 얼굴을 쓰고 있느냐!"며 화를 냈다. 이때 라이온은 그 데스마스크의 표정이 고통과 분노로 일그러진 걸 보고 다시 한번 가슴이 찢어졌다고. [33] 이후 부활한 길리먼이 <다크 임페리움>에서 로그 트레이더 술리만야와의 대화 도중에 황제가 프라이마크를 제조한 목적을 추론해 가면서 나온 설명 중 하나로는 프라이마크들은 물론 황제의 특정한 한 가지 개성을 가장 강하게 물려받았지만, 만에 하나 한 명의 프라이마크가 부재하더라도 다른 프라이마크가 그를 대신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또 다른 개성을 갖고 있도록 만들어졌을 거라는 언급이 나온다. 관련 링크 [34] 외견상으로는 블러드 엔젤 챕터 마스터인 단테와 흡사하다. [35] 개더링 스톰 기준으로 타이라니드는 카오스 세력의 준동으로 자기 자신도 큰 피해를 입고 입은 상처를 치유할 겸 대 카오스전에 특화된 함대를 만들어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카오스에 맞서는 중이다. 그런데 그런 타이라니드와 카오스가 함께 황금 옥좌까지의 방위를 뚫고 그 앞에 도달했다는 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당장 인류 제국이 풍비박산 나기 직전인 상황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옥타리우스 전쟁에서 타이라니드 레비아탄 함대가 승리하여 제국을 위협하는 식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36] 소설에 의하면 비행 속도는 시속 100km이 넘는다. [37] 러스 왈, 대성전 시절 '대부분의 형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귀니우스는 아닐 수도 있다, 그 녀석은 기술과 분노가 잘 조화된 천사의 모습을 한 광전사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다만 뒤이어서 커즈도 거론하긴 했고 러스의 사적 감정이 들어간 발언이라 가려들을 필요는 있다. 왜냐면 저 말을 할 때 라이온도 이길 수 있음에 포함된 나머지에 들어갔기 때문. 러스와 라이온은 늑대와 사자로 유명한 일기토를 붙었다가 라이온에게 무장해제를 당했기 때문. 물론 그럼에도 러스는 끝난 줄 알고 방심하던 라이온에게 맨주먹으로 덤벼서 호각으로 싸우다가 문득 지금 상황이 우스워서 갑자기 혼자 웃다가 맞고 기절한 전력이 있다. [38] 그것과 별개로 워해머 40K의 세계관에서의 예수는 황제가 마지막 교회를 불태워서 그 흔적을 없애버렸다. 올라니우스 페르손이라는 예외사례가 있지만 이 인물도 3만년대의 인물이라 현재 제국내에서 예수를 아는 사람이 없다. [39] 다만 아르키오의 반란을 담은 소설이 호루스 헤러시 설정이 제대로 정립되기도 전인 00년대에 나온지라 지금도 유효한지는 알 수 없다. 당장 이 반란 이야기의 주역이었던 아르키오의 형제 라펜은 2020년대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