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디바이디드 계열 인물들 |
공동: 벨라코르 |
40k: 호루스 루퍼칼 · 로가 아우렐리안ㆍ 페투라보 · 에제카일 아바돈 · 하켄 월드클레이머 · 겐도르 스크라이복 · 므카르 · 아르겔 탈 · 에레부스 · 코르 파에론 · 솔로몬 아쿠라 · 파비우스 바일 · 휴론 블랙하트 · 드라크니옌 · 바쉬토르 |
판타지: 아카온 · 모르카르 · 아사바르 쿨 · 도르가 · 모르드렉 · 몰트킨 · 바르덱 크롬 · 불신자 사일 · 쓰로그ㆍ 엔그라 데스소드 · 울프릭 · 아코락 · 코르델 쇼가르 · 피 묻은 손 스벤ㆍ 해럴드 해머스톰 · 콜렉 선이터 · 크라칸로크 · 고로스 워후프 · 골소어 · 말라고어 · 몰구르 · 카즈라크 · 타우록스 |
AoS: 아카온 · 도르가 · 이터누스 · 모르드렉 · 몰구르 · 크라칸로크 |
파비우스 바일 Fabius B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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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 |
인간박피자 Manflayer 약물의 귀재 Chem-Master 클론 군주 Clonelord 온갖 돌연변이들의 아버지 Pater mutatis |
종족 | 인간 ( 스페이스 마린) |
성별 | 남성 |
출신지 | 홀리 테라 - 예르마니 잉골슈타트 지역 |
진영 | 인류제국 →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 언디바이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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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이름난 사이코이자 오크 페인보이를 능가하는 미치광이 과학자. 입고 있는 가죽 코트도 인간 가죽으로 만들었다. GW에서도 리뉴얼 미니어처를 공개하면서 미치광이 중의 미치광이 과학자가 돌아왔다고 소개했다.GW 코멘트에 의하면 4만년대 현재에는 이미 엠퍼러스 칠드런을 등지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지 오래이며 혼자서도 잘 사는 이유는 카오스로 인한 변이와 진 시드 부족에 시달리는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들에게 군단을 가리지 않는 전문 프리랜서 아포세카리로서 일종의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종업계 종사자로 우리엔 라카스가 있다.
2. 상세
2.1. 대성전
헤러시 이전의 파비우스. |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 중 Blades of the Traitor에 수록된 단편 Chirurgeon에 의하면, 사실 헤러시 이전의 바일의 또라이짓은 단순히 바일이 미치광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다른 이유도 있었음이 나타난다. 펄그림의 귀환 이전, 엠퍼러스 칠드런의 진 시드에 결함이 있음이 드러나고, 블러드 엔젤의 그것처럼 전투로 인한 전사보다는 진 시드 이상으로 죽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더 많아졌다. 그럼에도 대성전은 계속 진행되어야 했으니 군단원들은 하나둘 소모되어 갔지만 이 탓에 군단원 충원이 매우 느렸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느 컬트와의 전투에서 컬트의 사보타주로 진 시드들이 모조리 오염되어 폐기해야만 했고, 테라에서 보관중이던 여분의 진 시드는 모종의 이유로 분실되면서[1] 군단 복원의 희망이 완전히 망가졌었다가 펄그림의 복귀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그리고 파비우스 바일 본인이 바로 그 유전병의 질환자들 중 한 사람으로, 바일이 동료들과 거리를 두면서까지 의료 연구에만 미친듯이 매진한 것은 바로 자신의 유전병을 치유할 방도를 찾기 위해서였다. 본래라면 연구법을 찾기도 전에 단명했어야 했지만, 바일은 폐기 담당자라는 자신의 직위를 십분 활용하여 이전부터 계속 죽은 3군단 대원들의 시체를 남몰래 빼돌려 가공해 섭취하며 연명 중이었고, 그 탓에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다.[2]
What the Emperor has made of us is incredible, but what if it was but the first step on a longer road? We are the Emperor’s Children, and like children, we must learn to walk on our own and take our own steps forward. What if we were to look upon our flesh and find new ways to improve upon it and bring it closer to perfection?
황제 폐하께서 하사하신 새로운 몸은 이미 대단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몸도 기나긴 길을 떠나는 첫번째 발걸음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황제의 아이들(Emperor's Children)이라 불리고 있으니,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스스로 걸음마를 떼고 걸어갈 길을 찾아야 마땅하옵니다. 우리의 육체에서 실마리를 얻어 새로이 나아지게 함으로써 완벽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하겠사옵니까?
- 파비우스 바일, 레르 토착민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한 후 펄그림을 설득하면서. (Horus Heresy: Fulgrim, Ch. 4)
황제 폐하께서 하사하신 새로운 몸은 이미 대단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몸도 기나긴 길을 떠나는 첫번째 발걸음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황제의 아이들(Emperor's Children)이라 불리고 있으니,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스스로 걸음마를 떼고 걸어갈 길을 찾아야 마땅하옵니다. 우리의 육체에서 실마리를 얻어 새로이 나아지게 함으로써 완벽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하겠사옵니까?
- 파비우스 바일, 레르 토착민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한 후 펄그림을 설득하면서. (Horus Heresy: Fulgrim, Ch. 4)
그러다가 레르(Laer) 행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행성 토착민들의 시체에서 얻은 유전자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레르의 토착민들은 자신들의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맞게 구성원의 유전자와 신체 장기를 조작하고 여러가지 종류로 분화시켰는데, 신체를 개조하여 종족이 추구하는 완벽에 다가가는 모습이 파비우스의 입맛에 그야말로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펄그림을 설득하여 레르 원주민의 유전자 정보를 조작하여 새로운 진 시드를 개발했고, 이것을 몇몇 신병들에게 이식하였다. 새로운 진 시드를 이식받은 군단원들은 그 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바일은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군단원들도 크게 강화시키는데 성공한다. 문제는 그 군단원들이 강화가 되면서 ' 고통을 쾌감으로 느끼게 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 이 레르 행성이 바로 문제의 레란 소드(Laeran Sword), 즉 펄그림을 타락시킨 그 검이 있는 행성이다. 이 검에 슬라네쉬의 악마가 서려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의 토착민들은 슬라네쉬를 섬기고 있었다. 그러니 바일이 만든 진 시드는 결국 슬라네쉬의 축복이 담긴 진 시드였고 이걸 이식받은 군단원들이 강화된 것도, 이걸 기반으로 기존 군단원들이 새로 받은 시술을 통해 강화된 것도 이런 진 시드를 통해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단은 그때까지는 슬라네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고, 모양새는 좀 흉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군단이 더욱 '완벽'해졌으므로 그때부터 바일은 펄그림의 신임을 얻게 된다. 그때부터 1만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펄그림은 바일만큼은 계속 지켜보고 있었으며 그를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일은 헤러시부터 변해버린 펄그림의 호의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2.2. 호루스 헤러시
호루스 헤러시 당시 바일은 반역파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군단원들이 점차 슬라네쉬의 광신도가 되어갈 때, 이미 다른 쪽으로 미쳐있기 때문에 슬라네쉬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그간의 유전자 조작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바일은 유전자의 비밀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했으며, 그 결과 황제가 스페이스 마린과 프라이마크를 창조할 때 사용한 유전자 기술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연히 황제는 그것을 공개할 리 없었으므로 그는 자연스럽게 황제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확보할 수 있는 배반파에 서게 된 것이다. 더불어 카오스 추종자들은 모두 단순해서 부려먹기 쉽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눈감아준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 후 엠퍼러스 칠드런이 슬라네쉬의 이름으로 정복하는 곳마다 포로들을 잡아들여 갖은 생체 실험을 진행하면서 인간의 유전자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다시 주변인들에게 시술하였고 덕분에 바일의 시술을 받은 군단원들은 훨씬 더 강해졌다. 이 때문에 바일은 이제 본 소속인 엠퍼러스 칠드런뿐만 아니라 배반자 군단 전체 내에서 유명해졌고, 군단을 막론하고 그의 상당한 추종자들이 생겨났다. 물론 그 추종자들은 전부 바일에 의해 강화되었다. 여기에 당시 도살자의 손톱의 열화품을 월드 이터의 뇌에 이식하는 데 참가하는 등, 다른 군단의 아포세카리들과 교류하면서 군단원들의 유전 정보를 모은 것은 덤이다.
호루스 헤러시 6권에 새로 등장한 월드 이터의 미치광이 아포세카리 갈란 슐락은 파비우스 바일로부터 진 시드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그 외 워드 베어러의 도움을 받아 신병 생산을 더욱 빨리 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신병들은 군인이라기 보단 폭력에 미친 살인마들에 가까웠다고 한다.[3]
2.3. 헤러시 이후
너희들은 날 반역자라고 부르겠지. 물론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다, 나는 나 자신을 배신한 적은 추호도 없다! 나는 네
우상과 같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같은 것을 보았다. 하지만 맹세컨대,
네 황제는 자신이 신으로 떠받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어! 만약 그 작자가 지금도 멀쩡해서 너희들이 하는 꼴을 본다면 게거품을 물고 쓰러질게다! 아스타르테스, 너와 네 패거리들은, 숨을 쉴 때마다 너희가 그렇게 섬기는 황제를 배신하고 있는 셈이다![4]
파비우스 바일이 만든 테라타(Terata)[5] |
홀리 테라 공성전 막바지 당시, 호루스가 황제와의 최후의 결투를 준비하고 있을 때 바일은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군단에서 나온다. 이후 그는 전 우주를 떠돌며 많은 군사 세력들(반란군, 정규군 모두)에게 접근하여[6] 그들과 그들이 포획한 포로들에게도 생체 실험을 행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염된 돌연변이가 늘어나는 것을 제국이 가만 놔둘 리가 없었고 이에 그는 제국군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결국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곳에서 그는 다른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들과 함께 한 때 엘다의 메이든 월드였으나 지금은 데몬 월드가 된 행성 '하모니(Harmony)'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 행성 중 한 곳을 자신의 새로운 근거지로 삼아 전 우주급 막장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의외로 아이 오브 테러에서의 실험 생활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는 바일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여러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에게 제공해주는 대가로 물자와 포로 및 보호를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 프라이마크의 클론 군단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망으로 선 오브 호루스 군단이 모셔두고 있던 호루스의 시신[7]을 노리고 선 오브 호루스 군단을 공격한 것이다. 마침 시의적절하게도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전의를 상실한 선 오브 호루스는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하고 분쇄당해 사분오열되었고, 바일은 수월하게 호루스의 시신을 먹튀하는 데 성공한다.
문제는 이 사건으로 인해 그간 폐인 상태로 워프 술이나 담궈먹고 다니던 아바돈이 대노하여 각성해버린 것이다. 바일의 군세의 추격을 피해 도망친 이들 중 전직 유스타이린 캡틴 팔쿠스 키브레가 이 사태를 해결할 방도는 아바돈을 찾아내는 것 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호루스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타고 방랑 중이던 아바돈을 찾아내서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결국 분노로 눈이 뒤집힌 아바돈은 여러 군단에서 갈라져나온 '아웃사이더'들을 모아서 엠퍼러스 칠드런의 모성 하모니를 급습, 이스칸달 카욘의 사이킥 능력으로 그가 원래 쓰던 함선을 하모니에 집어 던져버려서 한방에 바일의 기지가 위치한 도시의 방공망 무력화는 물론 지상의 모든 것들을 쓸어버린 뒤, 글로리아나급 함선 벤지풀 스피릿이 여유롭게 엠퍼러스 칠드런 함선들을 박살내는 동안 지상 병력을 이끌고 바일의 연구실에 쳐들어간다. 그러나 바일도 그동안 놀고만 있었던건 아니라서 그 사이에 호루스의 클론을 하나 만드는데 성공한 상황이었으며 이 클론에게 적절한 수작을 부려서 아바돈과 싸우게 만든다. 하지만 아바돈이 호루스의 워기어였던 호루스의 발톱으로 클론 호루스의 배때지를 뚫고 손등에 부착되어있는 트윈링크드 볼터로 확인사살을 날려 클론 호루스를 처치함으로서 바일의 장대한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결국 바일은 그간의 연구자료 및 시설들을 내팽개치고 추종자들과 몸만 빠져나와야 했다. 게다가 이 사건 이후 아바돈이 호루스의 시신을 파기해버려서 앞으로도 영영 프라이마크의 시신을 얻을 기회는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아바돈과 거래를 하는 등 일단 관계 자체는 그럭저럭인 모양. 원래 카오스 자체가 이기주의자들이니 상황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내일의 적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그 깡패 자식은 자기 똘마니들을 잔뜩 끌고 와서 내 원대한 계획을 박살내버렸다!"며 까댔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바일이 아니었고, 여전히 우주를 떠돌며 막장 실험을 행하고 다니는 중이다. 그러다가 인체 마개조에 일가견이 있는 다크 엘다의 해몬쿨루스들에게 그들의 비의를 전수받기도 했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다크 엘다가 인간들, 그것도 ' 그녀'를 믿는 엠페러스 칠드런 소속인데도 그들에게서 교육을 받은 것이다. 물론 바일이 이들을 찾아가서 배운 건 아니고, 원래 다크 엘다가 엠퍼러스 칠드런을 공격해 바일을 포로로 잡아서 코모라까지 끌고갔던 것이었다. 죽든가 아니면 노예가 되는 선택밖에 없었던 바일이 그 곳에서 자신이 그간 갈고닦은 기술들을 이용해 고문 쇼를 보여주었는데, 그 기술을 인상깊게 본 해몬쿨루스들이 바일을 손님으로 대접하면서 자신들의 기술을 가르쳐주게 된다.[8] 하지만 이들이 곱게 헤어질 리는 없었고, 결국 한바탕 싸운 뒤에 제갈길 떠났다고 한다. 또한 스페이스 마린의 21차 파운딩 계획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아챈 제국이 기겁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 이 21차 파운딩 챕터들은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거나, 아예 카오스로 넘어갔다.
그래도 그럭저럭 짭짤한 성과는 많이 거뒀다. 제임스 스왈로우(James Swallow)가 작성한 블러드 엔젤 소설 시리즈에 의하면 조안스로프를 세뇌하여 자기 부하로 만듬과 동시에 조안스로프를 이용해 일부 타이라니드 군단을 거느리고 있었다던가, 블러드 엔젤을 낚아서 내분을 조장한 다음 생귀니우스의 피가 담긴 붉은 성배를 먹튀하질 않나[9], 심지어 자기 자신의 클론이 여럿 있다는 묘사도 있다.
상상할 수 있겠느냐? 인류 최강의 사이커가 내 손에 다시 태어날 그 날이 말이다!
또한 이 소설 시리즈에서 파비우스 바일의 최종 목표가 나온 바 있다. 모든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의 유전물질을 통해 그 근원인 모든 프라이마크의 그것을 복원하고, 다시 모든 프라이마크들의 유전물질들을 활용해 그 근원, 즉 "황제를 복제한다" 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 결과가 좋을지 어떤지는 안 봐도 뻔한 비디오...[10] 그 뒤에는 자신의 목적을 걸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 다른 카오스 마린들과 함께
트라진의 툼월드
솔렘나스를 들쑤신 적이 있다.그런데 드디어 자신의 프라이마크인 펄그림의 완벽한 클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작 바일은 무슨 마가 끼면 이렇게 되냐며 경악했는데, 여태까지의 실패작과는 달리 재현도가 너무 높아서 타락할 때까지의 펄그림 본인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데다, 이 때문에 타락해 있는 원본과 다름없이 무자비하고 오만한 놈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몇몇 군단원들은 이 복제 펄그림이 후회하고 속죄한다면서 "내 너희들을 용서하니, 순수한 진 시드를 가지고 황제 폐하 곁으로 돌아가자!"는 말에 참회하고 감격하면서 "그리 하겠습니다!"라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11] 그 꼴을 지켜보던 바일은 어이가 없는 건 둘째치고 복제 펄그림에 자신까지 감화되는 것을 이를 악물고 겨우 버티면서 그 자리에 있던 트라진한테 "거래고 뭐고 저거 줄 테니까 빨랑 가져가라"[12]면서 복제 펄그림을 비롯해 그에게 감화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을 통째로 넘겨 버린다. 이에 그냥 거래차 왔던 트라진은 뜻밖의 엄청난 수확에 좋아죽겠다는 듯 "그래도 거래는 거래"라면서 약속했던 18,000명분의 순수한 엠퍼러스 칠드런의 진 시드를 넘겨줬다.[13][14]
또한 인도미투스 성전이 시작된 직후, 블랙 리전의 요새를 공격하는 네메소르(Nemesors) 챕터를 보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의 능력에 큰 감명을 받고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저것들 몇 마리 좀 잡아봐야지 하면서 이들의 진 시드를 얻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마침내 진 시드를 얻어내서 그 목적을 이루었다. 물론 바일의 목적은 카오스 프라이머리스 마린을 만들려는 것이다.
사이킥 각성 거미의 전쟁에선 주역이자 최종 승자로 등장한다. 데스 가드로부터 유물을 훔치면서 타이퍼스의 역병 함대의 추격을 받게되고, 마침 카디아 성계에서 힘을 키우고 있던 워밴드 슈리븐(예전의 브레이즌 드레이크 챕터)에 접근하여 그들에게 강화시술을 해준다. 하지만 바일은 몰래 슈리븐을 조종하였고, 결국 데스 가드 추격대 및 커스토디안 가드와 붙게 하여 워밴드 자체를 총알받이로 이용한다. 그 자신은 훔친 워프 유물을 챙기고 덤으로 커스토디안 가드 1명과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몇 명의 시신도 획득한 채 아이 오브 테러로 도주한다.
소설 블랙 타이드에서 파비우스 바일이 타우 거주지를 습격해서 그곳에 거주하던 타우, 크룻, 스팅윙, 인간, 다른 외계종족들을 학살하고 시신까지 토막내서 고기조각마냥 걸어놓았으며 생체실험을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때문에 그를 죽이려고 파견된 블러드 엔젤의 캡틴 라펜과 블러드 엔젤 대원들이 경악할 정도이다. 특히 생체 실험한 돌연변이 타우들을 풀어서 블러드 엔젤 대원들을 공격하게 했고 블러드 엔젤이 돌연변이 타우들을 전부 사살했을때 실패했다며 그들을 조롱하는 글까지 남겨놓아 라펜이 분노한다.
비록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에 몸담고 있긴 하지만 카오스 신의 신도는 아니며, 미치긴 했지만 생명공학의 권위자라는 특이한 포지션의 캐릭터라 유독 다른 종족과 교류가 잦다. 사실상 카오스 진영에서 타 종족과 그나마 대화라는 게 통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실제로도 파비우스 바일은 황제와 같이 워프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한다는 목표를 공유한다. 그런데 그런 바일의 행보를 카오스 신들은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 함정. 실제로 그의 행보는 자신들에게 많은 이익이 되는 데다가 무엇보다 바일이 실험하면서 부산물로 만들어진 온갖 끔찍한 괴물들이 카오스 신들의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온갖 생체실험을 해 가면서 신인류를 창조한 이유가 개조되지 않은 구인류는 물론이고 스페이스 마린으로 개조된 자신과 같은 아스타르테스들도 황제의 비전을 이루는데 실패했다고 여겨서다. 실제로 바일을 섬기는 돌연변이 신인류가 그 날이 오면 파비우스 바일은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냐고 묻자 자신 역시 기존의 구인류이기에 사라질 위치라고 밝혔다.[15] 바일은 기존의 구인류는 워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아예 신인류를 창조하고 이들이 구인류를 대체해야지 워프로부터 인류가 자유로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파비우스 3부작 시리즈의 결말부에서 결국 파비우스도 카오스 신들의 계략에 넘어가 그들을 섬기게 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느날 파비우스가 만들어내고 매우 아끼던 '신 인류'들이 있던 파비우스의 영토로 드루카리 세력들이 쳐들어와 모든 것을 파괴하려 했다.[16] 이에 파비우스는 사방으로 뛰며 원군을 부르며 에제카일 아바돈에게도 도움을 청하고[17] 아바돈은 결국 파비우스가 카오스 신들의 노예가 될 것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를 펄그림에게 인도한다.
펄그림이 바일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공격부터 날리는 등 임팩트 있게 재회한 이후, 펄그림은 파비우스가 아끼는 신인류를 보호해주는 대가로 이제부터 파비우스가 카오스 신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하자[18] 신인류를 아끼던 파비우스는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만든 신인류 실험체들을 도망치게 하는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도 흉측하게 뒤틀리고 타락한 펄그림의 모습을 동정하고 펄그림 역시 그런 파비우스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으며 결국 자신과 바일이 이런 운명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조금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프라이마크와 마린으로서의 유대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펄그림이 말하길 바일과 자신은 군단의 유전적 문제를 치료하려고 만났을 때부터 이미 운명을 공유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설 GeneFather 에서는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알파 프라이무스의 유전정보를 강탈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일의 눈에도 알파 프라이무스는 예술적이라 표현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기에 자신이 도망칠 때까지의 족쇄인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세팅하는 이상의 위해를 가하지 않았고 카울에게 경의를 표했다.
2.4. 목적
"그 배은망덕한 깡패,
아바돈 놈은 내 복제품을 (= 복제 호루스) 두팔 벌려 환영해야 했다. 허나 그놈은 자기 애완견..
블랙 리전 놈들을 보내 내 역작을 죽이고 실험실을 불살랐지. 그놈은 내 작품을 '신성 모독'이라 부르더군! 마치 그딴 개념이 있을 수 있다고 여기기나 하는 것처럼 말이지." 바일이 코웃음쳤다. "규칙, 도덕성, 원칙, 윤리... 아, 네가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그따위 것들은 고작해야 자기 앞길도 개척할 용기가 없는 약해빠진 것들이 만들어낸 추상적인 관념일 뿐이야!"
"나는 살아오면서 많은 수의 약자들을 보아왔다." 바일이 말을 이었다. "자신에게 비전이 있다고 믿었지만, 소위 '미덕'이란 사소한 족쇄를 스스로에게 채우고 자기자신을 제약한 자들 말이지.... 네 황제도 그런 놈들 중 하나였다."
"너는 그분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라펜은 도저히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 아스타르테스들에게 자신의 신이 폄하되는 것을 듣고도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자격이 없다고?" 바일은 라펜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너와는 달리 말이다, 꼬맹아, 나는 한때 네 우상과 같은 땅을 밟았단다. 나는 그와 같은 공기를 마셨었지. 그리고 내가 한 점의 거짓 없이, 꾸밈 없이 말하노니, 그는 절대로 네놈들이 지금 만들어놓은 우상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어! 그는 네 신-뭐시기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딴 이상을 혐오했어! 네 눈멀고 무능한 제국이 노예짓을 하는 걸 보면 그는 - 볼 눈이 남아 있기나 했다면 - 반드시 역겨워했을거다." 바일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너희들은 나를 반역자라 부를지 모르지.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결코 내가 진실이라 믿는 것을 배반해본 적이 없다. 나는 결코 내 자신을 배반하지 않았어. 아스타르테스 너는, 그리고 네 형제들은, 너희들의 그 쓸모없는 생애 매 순간마다 네놈의 황제를 배신하고 있는거다!"
"네 말은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 블러드 엔젤이 말했다.
바일은 마치 라펜이 아무 말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말을 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수없는 세월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었던 교훈을 가르쳐 주었었어. 어떻게 보면,
아바돈이 그 교훈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거지." 레네게이드는 마치 제 혼자 방에 서서 허공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뇌까리는 것처럼 보였다. "교훈이란 이거야. 최상의 지성과 위대한 솜씨를 가진 자가 저지를 수 있는 죄악이란 오직 자기 자신을 평범한 수준으로 묶어놓는 것이다. 죄악이란 자신의 한계보다 더 가까운 곳에 목표를 두는 것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일의 어조 속 무언가가 라펜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테라의 이름으로, 네놈은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냐?"
"나는 인내심 있는 사람이야, 나는 긴 시간동안 열심히 일했지. 그런데도 내가 해야만 할 최악의 노역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난 그걸 받아들일 수 있어. 왜냐하면 그 고통을 통해 나올 결과물이 그만큼 가치있다는 것을 알거든. 내가 신인류를 만들었을 때, 나는 챕터 마스터들과 프라이마크들의 업을 복제했다." 그는 다시 체인을 돌아보았다. "허나 그건 충분치 못했어. 그래서 나는 그 너머의 것을 만들기로 했지. 호루스 루퍼칼을 복제하기로, 네놈의 황제의 업을 반복해 프라이마크를 탄생시키기로." 바일은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틀렸었어. 왜냐면, 내가 깨달은 바로는, 내 운명은 단순히 황제의 능력의 수준까지 올라가 그의 업을 반복하는 게 아니었거든, 그럼 아니고 말고..." 그는 한 발짝 라펜에게 다가섰다. 아스타르테스는 그의 몸에서 녹과 오래된 살점이 썩어가는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 "내 운명은 그의 업이 무색할 만할 걸 만드는 거야."
과학자의 말에 담긴 자만심만으로도 라펜이 비웃음을 짓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네 오만이 하늘을 다 덮겠구나! 네 광기는 그보다도 더 크겠어!"
"너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오오,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너는 비전 없이 제약된 존재니까!" 바일이 이마를 똑똑 두드렸다. "생각해봐라, 스페이스 마린이여, 생각해봐! 내가 만약 챕터 전체의 유전정보의 실타래를 손에 쥐고 진흙처럼 반죽할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프라이마크를? 그럼 내가 하나도 아니요, 수백 개의 챕터의 유전적 유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상상해 보란 말이다!"
"안돼..." 의식의 끄트머리에서 이해되기 시작된, 너무도 방대하고 너무도 끔찍하게 뒤틀렸기에 거의 이해할 수 없을 바일의 이상이 라펜의 머리를 채웠다. "안돼!"
"돼! 되고말고!" 입이 찢어질 만큼 크게 웃어제끼며 바일이 포효했다. "나는 모든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하나하나의 유전정보를 모아 마린을 프라이마크에게, 프라이마크를 그 창조자에게 연결시키는 유전승계물을 추출하고 있단 말이다, 블러드 엔젤이여! 나는 모든 스페이스 마린의 시초의! 우리 종족의 시조의! 우리 모두의 아버지의! 유전자 코드 서열을 재배열해낼 것이다!"
"황제 폐하..." 바일의 악의에 물든 계획은 이 차원을 넘어서 있었다. "네놈은 그분의... 복제를 만들겠다는 거냐?"
"상상할 수 있겠느냐?" 체인이 끼어들었다. "인류 역사상 최강의 사이킥 능력자가, 파멸의 권세의 깃발 아래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양성구유의 눈은 기쁨의 눈물에 젖어 있었다.
"나는 살아오면서 많은 수의 약자들을 보아왔다." 바일이 말을 이었다. "자신에게 비전이 있다고 믿었지만, 소위 '미덕'이란 사소한 족쇄를 스스로에게 채우고 자기자신을 제약한 자들 말이지.... 네 황제도 그런 놈들 중 하나였다."
"너는 그분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라펜은 도저히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 아스타르테스들에게 자신의 신이 폄하되는 것을 듣고도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자격이 없다고?" 바일은 라펜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너와는 달리 말이다, 꼬맹아, 나는 한때 네 우상과 같은 땅을 밟았단다. 나는 그와 같은 공기를 마셨었지. 그리고 내가 한 점의 거짓 없이, 꾸밈 없이 말하노니, 그는 절대로 네놈들이 지금 만들어놓은 우상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어! 그는 네 신-뭐시기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딴 이상을 혐오했어! 네 눈멀고 무능한 제국이 노예짓을 하는 걸 보면 그는 - 볼 눈이 남아 있기나 했다면 - 반드시 역겨워했을거다." 바일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너희들은 나를 반역자라 부를지 모르지.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결코 내가 진실이라 믿는 것을 배반해본 적이 없다. 나는 결코 내 자신을 배반하지 않았어. 아스타르테스 너는, 그리고 네 형제들은, 너희들의 그 쓸모없는 생애 매 순간마다 네놈의 황제를 배신하고 있는거다!"
"네 말은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 블러드 엔젤이 말했다.
바일은 마치 라펜이 아무 말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말을 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수없는 세월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었던 교훈을 가르쳐 주었었어. 어떻게 보면,
아바돈이 그 교훈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거지." 레네게이드는 마치 제 혼자 방에 서서 허공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뇌까리는 것처럼 보였다. "교훈이란 이거야. 최상의 지성과 위대한 솜씨를 가진 자가 저지를 수 있는 죄악이란 오직 자기 자신을 평범한 수준으로 묶어놓는 것이다. 죄악이란 자신의 한계보다 더 가까운 곳에 목표를 두는 것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일의 어조 속 무언가가 라펜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테라의 이름으로, 네놈은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냐?"
"나는 인내심 있는 사람이야, 나는 긴 시간동안 열심히 일했지. 그런데도 내가 해야만 할 최악의 노역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난 그걸 받아들일 수 있어. 왜냐하면 그 고통을 통해 나올 결과물이 그만큼 가치있다는 것을 알거든. 내가 신인류를 만들었을 때, 나는 챕터 마스터들과 프라이마크들의 업을 복제했다." 그는 다시 체인을 돌아보았다. "허나 그건 충분치 못했어. 그래서 나는 그 너머의 것을 만들기로 했지. 호루스 루퍼칼을 복제하기로, 네놈의 황제의 업을 반복해 프라이마크를 탄생시키기로." 바일은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틀렸었어. 왜냐면, 내가 깨달은 바로는, 내 운명은 단순히 황제의 능력의 수준까지 올라가 그의 업을 반복하는 게 아니었거든, 그럼 아니고 말고..." 그는 한 발짝 라펜에게 다가섰다. 아스타르테스는 그의 몸에서 녹과 오래된 살점이 썩어가는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 "내 운명은 그의 업이 무색할 만할 걸 만드는 거야."
과학자의 말에 담긴 자만심만으로도 라펜이 비웃음을 짓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네 오만이 하늘을 다 덮겠구나! 네 광기는 그보다도 더 크겠어!"
"너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오오,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너는 비전 없이 제약된 존재니까!" 바일이 이마를 똑똑 두드렸다. "생각해봐라, 스페이스 마린이여, 생각해봐! 내가 만약 챕터 전체의 유전정보의 실타래를 손에 쥐고 진흙처럼 반죽할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프라이마크를? 그럼 내가 하나도 아니요, 수백 개의 챕터의 유전적 유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상상해 보란 말이다!"
"안돼..." 의식의 끄트머리에서 이해되기 시작된, 너무도 방대하고 너무도 끔찍하게 뒤틀렸기에 거의 이해할 수 없을 바일의 이상이 라펜의 머리를 채웠다. "안돼!"
"돼! 되고말고!" 입이 찢어질 만큼 크게 웃어제끼며 바일이 포효했다. "나는 모든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하나하나의 유전정보를 모아 마린을 프라이마크에게, 프라이마크를 그 창조자에게 연결시키는 유전승계물을 추출하고 있단 말이다, 블러드 엔젤이여! 나는 모든 스페이스 마린의 시초의! 우리 종족의 시조의! 우리 모두의 아버지의! 유전자 코드 서열을 재배열해낼 것이다!"
"황제 폐하..." 바일의 악의에 물든 계획은 이 차원을 넘어서 있었다. "네놈은 그분의... 복제를 만들겠다는 거냐?"
"상상할 수 있겠느냐?" 체인이 끼어들었다. "인류 역사상 최강의 사이킥 능력자가, 파멸의 권세의 깃발 아래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양성구유의 눈은 기쁨의 눈물에 젖어 있었다.
바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페이스 마린 - 프라이마크 순서로 유전자 구조를 역산해 궁극적으로는 황제의 클론을 만드는 것으로 나온다. # 다만 황제의 부활등을 원하는것은 아니고 그 황제에 기반한 신 인류를 만드는것이 목표일 뿐이며 바일도 황제는 실패자일 뿐이라며 황제 그 자체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까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상단의 내용의 기반이 되는 소설 시리즈는 20년이 넘은 고전작이며 현재 40k 시리즈는 알게 모르게 구설정들을 묻어버리며 새롭게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바일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3.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구판에선 모든 스탯을 주사위 굴려서 정하는 엽기 복불복 캐릭터였지만 GW의 룰 간소화 정책에 따라 고정 스탯으로 변했다. 좀 더 안정적이긴 하지만 과거의 주사위 굴리던 재미를 기억하던 사람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워기어로는 외과수술도구(The Chirurgeon), 고통의 지팡이(Rod of Torment), 사이클로스 바늘총(Xyclos Needler)를 가지고 있다. 수술도구는 바일의 척추에 붙은 도구로 신체능력 강화와 필 노 페인 특수 룰을 제공한다. 고통의 지팡이는 즉사능력을 보유한 근접무기 취급, 바늘총은 독침을 발사하는 총이며, 짧은 사정거리지만 2+ 포이즌, 즉 S 수치를 무시하고 6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2 이상의 숫자가 나오면 운드를 줄 수 있는 사격 무기이다.
파비우스 바일이 부대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의 실험체인 강화인간(Enhanced Warrior)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부대 모델에 +3 포인트를 추가해서 강화시키는 개념. 딱히 별도 모델은 없고 일반적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분대나 컬티스트를 가지고 쓰면 된다. 과거에는 주사위를 굴려 강화 성공/실패 여부를 가렸지만 이제 간단하게 S+1, 피어리스를 가지는 것으로 변했다. 성공/실패 여부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이제는 '파비우스 바일이 속한 분대만' 이라는 제약조건이 붙었고, 마지막 정산을 할 때는 죽은 유닛으로 치는 건 변함없는 듯.
5판에 비해 확 바뀐게 그다지 없어서 선호도는 낮다. 여전히 '이기는 플레이' 보다는 '재미있는 플레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캐릭터다.
여담으로 엠퍼러스 칠드런 출신의 스페셜 캐릭터지만 슬라네쉬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19] 슬라네쉬의 인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I4.
2020년 3월 28일 리뉴얼판 미니어처가 공개되었다. # 프라이머리스 마린에게서 프로제노이드를 뜯어내고 있는 수하의 미니어처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사람들은 '성형수술 실패'라는 평이다.
3.1. 참고자료
- 카오스 구판에서 모든 스탯을 주사위 굴려 정해야 했던 파비우스 바일의 스테이터스
WS | BS | S | T | W | I | A | Ld | Sv | 특수 룰 |
D6+1 | D6+1 | D3+2 | D3+2 | D6 | D6+2 | D3+1 | 10 | 3+ | 무작위 특성, 강화인간 분대 운용 |
운 좋아서 모든 주사위가 5~6 정도의 높은 수로 나오면 최강의 사기 캐릭터가 되지만 거꾸로 생각해서 모든 주사위가 1~2밖에 안 된다면 포인트 비싼 쓰레기 유닛으로 둔갑한다는 충격과 공포를 보여줬다.
강화인간의 스테이터스도 지금과 달라서 일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과 같은 고정 스펙에 주사위 1이 나오면 광폭화, 2~5가 나오면 용해(Meltdown)되어 사망. 6이 되어야 강화에 성공하지만 전투 종료 후 정산할 때는 '몸이 오래 버티질 못한다' 라는 이유로 전부 죽은 유닛 취급한다.
4. PC 게임에서의 모습
4.1. Warhammer 40,000: Inquisitor
고대의 인물인 이단심문관 우서 티베리우스와 함께 알파 퍼라이어 계획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서 등장한다. 알파 퍼라이어를 주인공 이단심문관에게서 돌려받고자 하지만 결국 패배하게 되고 알파 퍼라이어는 함선 마터를 타고 다크 넥서스를 통해 워프로 떠나게 된다.해당 게임에서는 이름을 파비우스 빌레로 오역했다.
5. 여담
이름의 글자를 조금만 바꾸면 화려하다, 멋지다는 뜻의 Fabulous가 되기에 "차려입은 바일(Fabulous Bile)"이란 별명이 있다. 원래 엠퍼러스 칠드런 마린들은 외양에 신경을 많이 썼으니 헤러시 이전의 바일이라고 하면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리고 의외로 드레드노트(Warhammer 40,000)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영원의 무게는 영웅주의를 쉽게 으스러뜨리지... 어떤 이는 그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지...그 건 내가 알 바가 아니야..."
이름의 Bile은 쓸개즙이라는 뜻이고 Vile(사악한)과 읽는 법이 같다.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이전까지만 해도 그저 매드 사이언티스트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나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및 여러 소설들의 등장을 통해서 바일도 복잡한 캐릭터가 되었다. 비록 반란군에 속해있지만 카오스에 대한 신앙심은 전무하기 때문에 미친 카오스 신도로서가 아닌 좀 더 색다른 시선으로 워해머 세계관을 조명하는 역할이 된 것. 때문에 적인 충성파의 모순점을 꼬집거나, 자기 프라이마크인 펄그림과 갈등을 빚는 등 반란군이지만 아웃사이더라는 입장을 이용하여 여러 독특한 요사들을 보여준다. 의외로 상식적인 면도 있는데, 전함의 궤도포격만으로도 어지간한 지상군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후 화학전, 사보타주 등으로 마무리를 지어 전함에서 내리지 않고도 적을 섬멸할 수 있음에도 굳이 지상으로 내려가 포화를 뚫고 달려들어 전투를 하는 것을 두고 유인원때부터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광기라고 까기도 하는데, 이는 임페리얼 네이비라는 최고의 전력을 놔두고 굳이 지상에서 싸우는 것이 비현실적이라 여기는 게임 외적인 시각과도 일치한다. 물론 본업인 매드 사이언티스트로서의 역할에도 여전히 충실하다.
40k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미치광이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미쳐돌아가는 우주 안에서 의외의 상식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트라진이 호루스 헤러시의 전투 한 장면을 그대로 생체 디오라마로 만든 모습을 보고 기겁하는 장면이 있다.
[1]
이는
트라진이 훔쳤다.
[2]
헤러시가 끝난 후인 현재 시점까지도 파비우스는 방치하면 육체 열화로 죽는 시한부 상태로, 이전엔 3군단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이 죽을 수 없기 때문에란 논리에서, 그리고 헤러시 시점에서는 자신을 연명시키는 비용보다 스스로의 사망이 더 큰 손실이란 믿음을 고수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마 이러한 삶에 대한 집착 역시 그가 희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는 것에 더욱 일조했을 것이다.
[3]
갈란 슐락이 개발한 신병 양산 시설에서 만들어진 신병들이 폭력에 미친 살인마에 가까웠지만 군단원의 감소를 상쇄시킬 정도로 인원 보충 및 유지가 쉽다는 점으로 인해 월드 이터에서 개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4]
황제가 자신을 신으로 떠받드는 행위를 엄청 싫어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발언이 일단
거짓말은 아니다. 하지만 제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단자가 하는 말 따위는 그저 헛소리일 뿐이다!'라고만 받아들이겠지만. 물론 이 양반도 황제를 "신까지는 아니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초인"으로 여기고 있다.
[5]
알파 리전이
레이븐 가드에게서 훔친 진-시드 코드를 통해서 만든 강화인간으로 신체능력은 평범한 인간은 물론이고 통상적인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상회할 정도로 뛰어나지만 그 대신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일은 이런 테라타를 신인류(New Man)라면서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6]
정규군이 바일과 협력했다니 의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는 헤러시 직후인지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도 카오스에 크게 물들지 않아서 겉보기에는 구분이 안 되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바일은 카오스의 신도도 아니었으니 변이같은 건 더더욱 없었다. 게다가 헤러시 소식이 모든 우주에 다 퍼져 있던 건 아닌지라 호루스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몰랐던 곳도 상당했다. 그
울트라마린조차 헤러시 사실을 알지 못하여 헤러시 초반에 반란군에게 엄청 데였다.
[7]
굳이 죽은 프라이마크, 그것도 하필이면 카오스 마린들 사이에서 최강의 군단인
선 오브 호루스의 프라이마크를 선택한 이유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당연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고, 반란파 프라이마크들은 협조해줄 지도 의문인 데다가 다들
데몬 프린스화하여 악마가 됨으로써 일반적인 인간의 육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바일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멀쩡한 프라이마크가 호루스의 시신이었던 것.
[8]
해몬쿨루스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학술회를 개최한다. 만일 굉장한 작품이 나온다면 그 창조자가 자신의 정적이라도 상관않고 진심으로 칭찬한다.
[9]
그런데 이때 파비우스가 생귀니우스의 피가 담긴 약병을 담은 주머니가 가관인데 왜냐면 하이브 월드에 사는 소녀의 머리가죽을 벗겨 만든 가방이었다.
#
[10]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프라이마크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그 프라이마크들은 황제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니 역추적 하다보면 분명 황제의 유전자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애초에 프라이마크들은 만들어질 때 황제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게 아니라 황제에 의해 유전자에 많은 조작이 가해져 있었고(그래서 황제의 복제인간이면서 황제와는 외형부터 능력까지 엄청 차이가 나곤 한다.), 또한 프라이마크들의 일부는 사망한 데다 나머지는 우주 전역으로 흩어져서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살다보니 유전자가 여러 방식으로 변형되었으며(생귀니우스는 날개가 달렸고, 마그누스는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불칸은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 여기에 모든 마린들은 각자의 개인차로 인해 이후 유전자 특성이 바뀌거나 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실제로는 굉장히 요원한 목표이다. 같은 편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다들 워프와 카오스 신의 영향으로 유전자가 뒤틀려 있는지라 더욱 도움이 안된다. 그렇다고 황제 본인에게서 유전자를 얻자니 수많은
커스토디안 가드를 뚫고 홀리 테라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상황 자체가 사실상 인류제국의 멸망 시나리오, 더 나아가 40k 세계관의 종말인지라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다.
[11]
바일도 여기에 감화될 뻔 했으나 이 때 펄그림의 클론이 그런 자신들을 보고 스스로에 대한 자만과 기쁨에 젖어 미친듯이 웃는 것을 보면서, 눈 앞의 펄그림이 처음 만나서 자신의 군단원들을 살리고 돌보던 자상한 아버지가 아니라 헤러시 직전의 오만하고 과시욕이 넘치며 뒤틀려버린 펄그림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다가 자신이 만든 새로운 신인류들마저 그런 펄그림의 클론에 현혹되는 것을 보고 바일은 충격을 받아 절망하게 된다.
[12]
원래 팔려고 했던 건 바일 자신의 클론. 아직도 바일은 육체 열화로 인해 갑자기 픽 하고 죽어버리는 일이 잦고 그럴 때마다 새로운 클론이 작동을 시작한다. 본인도 이를 해결하지 못해서 오래 사는 건 포기한 마당에 트라진이 자신의 클론 하나를 넘겨주면 자신이 갖고 있는 3군단의 진시드를 넘겨주겠다고 찾아와서 거래하고 있던 중이였던 것.
[13]
트라진은 프라이마크를 수집하려 했던 전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죄다 놓쳐버렸다고 한다. 그 와중에 클론이라도 프라이마크가 눈 앞에 나타났고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병들까지 보너스로 가져가게 되자 아주 좋아죽으며 '맨입으로 받긴 좀 미안하고'라며 12,000명분을 18,000명분으로 얹어서 준다. 하지만 바일은 그러고도 기분을 잡쳐서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고 우울하게 틀어박혀만 있었다.
[14]
참고로 이 진 시드들은 무려 대성전 당시 물건으로, 각종 문제로 인해 200명만 남아 있던 엠퍼러스 칠드런을 복구하기 위해 옮기던 것을 트라진이 훔친 거다.
[15]
인류의
신인류화 모색, 모든 목표를 완수한 후의 은퇴 계획 등이
황제와 매우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16]
이들은 파비우스가 코모라로부터 생체기술을 배우고 이를 가진 채 도망쳐 자유자재로 쓰는 걸 일종의 자비로 보았는데, 문제는 드루카리들의 사회에서 자비롭다는 것은 나약하다는 낙인이며 다른 드루카리들에게 얕잡아보이고 더 나아가 공격받을 수 있는 위험인지라 파비우스를 고평가하면서도 같은 드루카리들을 두려워해 그를 공격하게 되었다.
[17]
파비우스 바일과 악연이 있지만 그의 재주를 높이 산 아바돈은 무릎 끓고 블랙리전에 소속되면 병력을 빌려주려 했으나 신인류에 대한 견해 차이로 거래가 실패했다. 아바돈은 30K 시절부터 뿌리 깊은 아스타르테스 지상주의자였는지라, 바일의 신인류를 고까워했다.
[18]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바일이 실험하면서 부산물로 생겨난 실패작 괴물딱지들이 카오스 신들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물건들이었는데 바일이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펄그림도 재현하는 등 성과를 보이며 더 이상 괴물들을 만들지 않게 되자 실망하고 있던 터라, 바일에게 이러한 괴물들을 다시금 만들라고 하는 것에 가깝다. 바일은 아직도 특별히 어떤 신을 섬기지는 않는다.
[19]
애초에 사실 바일은 소속에 관계없이 자유 활동 중이라 엠퍼러스 칠드런에 '소속'되어 있다고 보기 힘들고, 슬라네시의 챔피언 위치의 캐릭터도
루시우스 디 이터널이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