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9:14

데드풀과 울버린/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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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평점3. 평론가 평가4. 관객 평가
4.1. 호평
4.1.1. 마블 코믹스 실사영화들에 대한 헌정4.1.2. 액션 연출과 수위4.1.3. 데드풀과 울버린에 대한 이해도4.1.4. 엑스맨 유니버스와 MCU의 통합4.1.5. 드라마 로키의 설정 활용 4.1.6. 한국어 번역
4.2. 혹평
4.2.1. 멀티버스 사가 이후 반복되는 스토리4.2.2. 등장인물들의 동기4.2.3. 난잡하고 깊이없는 서사4.2.4. 시간선 소멸 설정4.2.5. 마법사 언급 및 슬링 링 연출
4.3. 호불호
4.3.1. 시체 훼손 연출4.3.2. 데드풀의 지나친 과격함4.3.3. 멀티버스 캐릭터의 소모적 활용4.3.4. 팬 서비스와 진입장벽
4.4. 종합

[Clearfix]

1. 개요

데드풀과 울버린의 평가 문서.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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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데드풀의 약빤 코미디와 욕설, 울버린과의 케미 플레이와 잔인한 액션이 멀티버스 배경의 스토리에 잘 편입되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와같은 멀티버스 사가의 상위권으로도 오락적으로도 재밌는 마블 영화라는 호평이 대다수를 이룬다. 전체적인 인상은 엑스맨판 노 웨이 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극호평의 기세를 타고 역대 미성년자 관람 불가(R-rated) 영화의 북미 오프닝 데이 및 전세계 오프닝 주말 흥행 수익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로튼 토마토 토마토 지수는 80%대로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으며 관객 점수는 97%로 호평받았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50점대로 전작들보다는 꽤 낮으나 프랑스 알로시네의 평론가 점수는 3.5점으로 비평가들 사이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80%대 초반까지 떨어져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매우 갈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1]

3. 평론가 평가

혼신의 칼춤을 기대했는데 위트 있는 추도사만이 남았다
- 최현수 ( 씨네21) (★★☆)
쿨한 자폭을 무기 삼은 시도, 올드한 헛디딤으로 도돌이표
- 이자연 (씨네21) (★★★)
“어느새 마블은 안 멋져”에 대한 혼신의 대답, 그러나
- 남지우 (씨네21) (★★☆)
구하러 온 줄 알았더니 쑤셔버리는. 한번 살리긴 했지만 갈 길이 멀다
- 김철홍 (씨네21) (★★★)
이젠 폭스의 폐기된 IP마저 마음껏 재탕할 수 있다는 디즈니의 인수합병 자랑
- 김경수 (씨네21) (★★☆)
어릿광대와 잡동사니
- 박평식 (씨네21) (★★☆)
인수합병에 대한 흥미로운 비즈니스 영화, 경혈을 찾아 침을 놓아가며 갈증을 잠시 해결해주는 팬서비스 무비.
- 이동진 (★★★)

4. 관객 평가

엑스맨 시리즈나 마블 코믹스를 봤던 마블팬들은 다 알고봐야 즐길수 있고 재밌는 영화라고 하지만 다 알고봐도 재미없다는 평도 꽤 있다. 즉 관객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 아니라 순수 영화의 만듦새 때문에 평이 갈린다.

미국에서는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97%로 극찬을 받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CGV 골든에그지수가 80점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관객 반응이 매우 엇갈리고 있다.[2][3][4]

4.1. 호평

4.1.1. 마블 코믹스 실사영화들에 대한 헌정

90년대~00년대 마블 코믹스 영화들을 총망라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같다는 평이 많다. 영화 처음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엑스맨 유니버스에 대한 헌정이 끊임 없이 쏟아지며 그 헌정의 깊이 역시 표면적으로 연출한 것이 아니라 깊은 고민 끝의 결과물이라고 느껴진다는 평이다.

4.1.2. 액션 연출과 수위

MCU 최초 R등급 작품인 것에 걸맞게 폭스 시절의 전작들처럼 유혈이 낭자하면서도 다채롭고 퀄리티가 높은 액션 연출들을 여럿 선보인다.

오프닝 액션같은 경우 로건 파묘 연출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라도 액션 시퀀스 자체에 대한 혹평은 없는 편으로, 오프닝을 장식하는 OST Bye Bye Bye와 함께 데드풀이 박자에 맞춰 로건의 아다만티움 뼈들을 사용하여 TVA 요원들을 호쾌하게 학살하는 액션 시퀀스는 본작에서도 극찬받는 장면 중 하나이다. 울버린 또한 이전 엑스맨 실사영화 시리즈와 비교를 하더라도 전혀 꿀리지 않는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면모로 데드풀과 같은 힐링팩터 능력자의 특성을 잘 활용한 인상깊은 액션 씬들을 대거 연출해내며 사실상 본작의 진 주인공스러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 외에도 중반에 합류하게 되는 저항군인 엘렉트라, 블레이드, 갬빗, 로라의 액션 연출같은 경우에도 각자 본인의 개성과 전투 스타일이 명확하게 어필되는, 화려하며 아크로바틱한 액션으로 이전 본인들의 솔로 영화들과 비교해도 압도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묘사해냈다.

카산드라 노바의 경우, 최후 묘사는 아쉽더라도 퀀텀매니아 정복자 캉이 개미 떼에게 허무하게 패배해버리는 다소 빈약한 액션과 파워 밸런스 묘사로 작중 언급과 위상에 비해 입만 산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여 최상위권의 뮤턴트 능력과 염동력으로 작품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이며 거의 그 누구도 범접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 강력함이 잘 표현되었다.[5][6]

4.1.3. 데드풀과 울버린에 대한 이해도

공동 주연인 데드풀과 울버린의 캐릭터성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이해도가 여러 면에서 드러난다는 점이 크게 호평 받는다. 둘의 기믹을 제대로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씬들이 관객의 흥미를 끊임 없이 돋우고, 둘 사이의 끊임 없는 만담도 캐릭터성을 여실히 드러내어 마치 버디물 무비를 연상시키도 한다.

데드풀의 캐릭터가 단순히 가볍고 수다쟁이에, 제4의 벽을 거침없이 넘고 기괴한 캐릭터성만 있다고 피상적으로 판단하기 쉬운데, 실상 그 이면에 숨겨진 정이 많고, 나름의 소박한 정의를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본인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건 역시 피상적으로는 배드애스 마초남으로 판단하기 쉽지만, 그 이면에 매번 큰 피해를 일으킨 선택을 후회하고 애수에 빠지기도 하는 캐릭터성을 잘 해석했음을 알 수 있었다.[7]

보통 실패한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해당 캐릭들의 매력을 피상적으로 분석하고, 그 이면의 깊은 점을 표현하는데는 연구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데드풀 제작진은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매번 보여주었고,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4.1.4. 엑스맨 유니버스와 MCU의 통합

본작이 두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연결고리 기능을 하는 대외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의견도 있다. 타임머신으로 어벤져스가 있는 멀티버스인 지구-616으로 건너가 어벤져스가 되고 싶었지만,[8] 꿈이 좌절된 데드풀이 모든 것을 잃은 최악의 울버린과 소멸 위기에 놓인 지구-10005를 구해내는 스토리가,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던 엑스맨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MCU 무대 위로 올려뒀다는 평이다. 비록 개연성은 떨어지게 되었지만, 의도적으로 로건의 후속작처럼 연출된 면이 있다. 지구-616에 무리하게 엑스맨 유니버스를 갖다놓는 게 아니라 멀티버스로 그대로 유지한 점도 호평을 받는다.[9]

결국 계속되는 MCU의 실패한 멀티버스 서사에 대한 구세주로, 그리고 엑스맨 유니버스의 연착륙이라는 포지션을 강제적으로 떠맡겨져서 엄청난 중압감을 가진 작품이었는데도 특유의 유쾌함과 똘끼로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에 데드풀 시리즈가 아닌 좀 더 진중한 분위기의 영화로 엑스맨 유니버스를 합류시키려 했다면 좀 더 심한 저항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고 더 많은 속편으로 정리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었는데 가벼우면서도 여러가지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데드풀 시리즈기에 기존의 엑스맨 유니버스는 물론 폭스가 어른의 사정으로 내지 못했거나 망하게한 작품까지 품을 수 있었다.

4.1.5. 드라마 로키의 설정 활용

보이드가 시간선에서 잊혀지고 버려진 존재들이 산다는 설정을 살짝 비틀어 MCU 이전의 구 마블 영화에서 나왔던 캐릭터들, 혹은 나오려다 만 캐릭터들을 대거 출연시켜 추억을 제대로 되살려 주었다는 것도 장점. 단순히 캐릭터들로만 출연하는 게 아니라 해당 캐릭터를 담당한 배우들의 개인사나 성격 등을 반영하여 그들에게도 제대로 된 '엔딩'을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영화이기도 하다.[10]

드라마 로키의 TVA 설정이 적극 차용되었는데, 보이드, 알리오스 등 입으로 직접 설명되는 부분부터 극중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로키 시즌 2에서 나왔던 스파게티화 현상의 연출이 다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직접 로키를 시청한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까지 아주 세심하게 차용했다.

4.1.6. 한국어 번역

이번 번역도 그동안 데드풀을 번역해온 황석희가 맡았으며, 그 덕분에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데드풀식 드립을 굉장히 찰지게 번역했다는 평가가 많다. 데드풀은 각종 드립이 핵심인 캐릭터이자 영화인데다가 특히 이번 작품은 업계 관련 드립과 미국식 블랙 조크도 많아 이를 어떻게 한국식으로 번역할 것인지가 굉장히 어려운 과제였는데, 우려와 달리 극찬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번역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조니 스톰이 카산드라 욕하는 장면 그 중에서 저거넛을 느그넛이라 번역하는 게 일품이다.[11] 특히 작중 나온 '킹리적갓심'은 한국에 맞춘 최고의 번역이라 평가받는다.[12] 이외에도 잡았다 요놈[13] 귀요미 칼[14] 등이 있다.

4.2. 혹평

4.2.1. 멀티버스 사가 이후 반복되는 스토리

영화 스토리의 큰 줄기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과 비슷하게 주인공이 좌절을 겪고 다른 차원의 자신과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극복하는 구조이다. 이는 멀티버스 사가 이후 매번 반복되고 있는 패턴으로, MCU 영화를 꾸준히 시청해온 관객이라면 이러한 반복적인 구조에 진부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15][16]

4.2.2. 등장인물들의 동기

영화 초반에 나온 데드풀의 내적 고민과 싸우는 이유 등이 이해가 힘들게 구성되어 있다. 작중 초반 데드풀은 어째선지 전편에서 그렇게 깊은 사이였던 바네사와 관계가 어색해져 있고, 어벤져스 가입이 거절당해 좌절하고 히어로 자체를 그만뒀다고 나오는데, 영화에서 이에 관한 설명이 적어서 원래 신나게 떠들던 데드풀이 왜 저런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어벤져스처럼 히어로다운 중요한 일을 하고 싶었던 데드풀이었던 만큼 울버린과 함께 세상을 구하며 성장했고, 이런 성장이 마지막에 다시 바네샤와 이어질 거라는 암시를 주면서 해결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애초에 왜 데드풀이 저런 고민을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말이 잘 와닿지 않는다. 1편에선 자신의 복수, 2편에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선형적인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3편에선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동기가 다소 부족하다.

이는 빌런도 비슷한데, TVA 설정과 더불어 패러독스가 왜 굳이 세계를 빨리 멸망시키려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작중 언급되었다시피 자신들이 존경하는 세계관이 주축 인물 없이 식물 인간처럼 삶을 무의미하게 영위하다 죽을 바엔, 차라리 "안락사"시켜주겠다는 의도 자체는 분명하다. 다만, 평소엔 개입도 못하는 양반들이 굳이 이런 종말에만 개입하겠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어떤 조직에서 흑심을 품고 사고치는 인물'이 흔한 클리셰다보니 데드풀 시리즈의 가벼운 분위기상 '그런 나쁜놈이구나'[17]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영화의 짜임새 측면에선 동기에 대한 묘사가 한 장면도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18]

거기에 더불어 왜 100명의 데드풀이 세상이 다 멸망한다는데 굳이 카산드라를 도와서 데드풀을 막는지도 납득할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작중 언급상 카산드라가 데드풀 군단의 보스로 보이지만[19], 대사 한줄로 지나가는 부분이고 그 망나니 데드풀들이 어째서 그녀를 따르는지 별다른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인공과 그와 대립하는 빌런의 '목적'을 이해하기 힘드니, 전체적인 스토리가 난잡하고 납득하기 어렵게 된 것. 이 때문에 데드풀3는 아는 사람에게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가 많지만, 정작 모든 캐릭터와 떡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보아도 스토리 자체에 허점이 많은 영화로 평가된다.

4.2.3. 난잡하고 깊이없는 서사

또한 멀티버스 사가의 문제점 중 하나인 "규모는 크지만 세세함은 부족하다"는 점 역시 그대로 답습했다. 과거의 마블 영화 속 히어로들을 데리고 와 그들을 다시 한번 조명해주고 관객들에게 옛추억을 상기시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꽤 큰 장점이긴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영화 속 현재 주인공들의 활약이 잘 부각되지 않기 때문에 히어로 영화로써의 독립성은 상당히 낮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데드풀과 울버린도 마찬가지로 옛 히어로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좋지만 정작 영화의 타이틀을 담당하는 두 주인공의 서사에는 뭔가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난다.[20]

실제로 영화 내에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데드풀 개인의 서사 깊이는 1편과 2편과 비교해도 얕게 느껴지는 편이다. 1편에서 자신은 일반적인 영웅이 아니라는 정체성을, 2편에서는 그럼에도 남을 위한 희생을 통해 영웅 같은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성장 서사로 잡았는데, 3편에서는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하지 못하는 의미없는 존재로 느껴진다는 고민이 서사의 주를 이룬다.[21] 전작들, 심지어 이번편에서도 나왔듯이 데드풀은 거대한 스케일의 무언가보다 자기주변의 인물들의 안위와 행복을 중요시 여기는 캐릭터라서 다소 뜬금없이 느껴지는 감이 있다. 전작에서 타임머신까지 써가며 살렸던, 그렇게 소울메이트처럼 묘사되던 바네사가 영화 시작 부터 그냥 '사이가 틀어졌다' 하면서 영화 런타임 대부분에서 배제된 것도 위화감이 느껴지고, 친구들이 사는 시간선을 살리는 게 목적인것도 있지만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해낸 영웅'이 된 것으로 서사가 끝나고 본인이 만족하는 부분에서도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다.

사실 멀티버스를 제대로 활용하면 필연적으로 발생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고, 그렇다고 멀티버스를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식의 문제가 발생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도 모두의 호평을 받을 수 없다는 게 멀티버스 사가의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는 후반부에 데드풀의 대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때도 그렇고 한정된 러닝타임 내에 복잡한 멀티버스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 멀티버스 사가 특성상 영화 초반부 갈등 발생 부분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짧게 압축하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22]

4.2.4. 시간선 소멸 설정

시간선의 주축 인물이 사망하면 시간선이 서서히 소멸한다는 설정도 너무 갑작스럽고 억지스럽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는 현실의 엑스맨 유니버스가 로건 즈음을 기점으로 서서히 쇠퇴하여[23][24] 디즈니에 편입되고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을 아예 MCU 세계관 설정으로 만들어 풀어버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에 로키에서는 전혀 언급된 적도 없는 부분이며 주축 인물이 죽으면 시간선이 소멸하기 시작하는 이유도 왜 울버린인지도 대강 넘어간다. 사실 TVA를 아는 팬이라도 '로건이 죽어서 우주가 소멸하게 됐다'라고 하면 이해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다만 이것은 주축 인물이 한명이 아니며 계속해서 변경되지만, 엑스맨 유니버스는 다음 주축 인물이 태어나지 않아서[25] 소멸에 들어간 것이라고 가정하면 문제가 해결된다.[26][27] 이러한 해석이 영화 자체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어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①주축인물(로건)이 사망하여 우주가 소멸을 시작했다. ②멸망하려던 시간선이 다시 부활했다. 이 2가지를 고려하면 ③주축인물이 새로 생겨났으니까 시간선이 부활한 것이다라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가정하면 왜 로건 사망 이후 새로운 주축인물이 태어나지 않았으며, 카산드라 노바가 모든 멀티버스를 소멸시키려 한것을 막아낸 것이 왜 새로운 주축인물을 탄생시킨 것인지 또 새로운 의문이 생겨나는데, 이에 대해서는 쉬헐크 9화에서 나온 것처럼 멀티버스가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세계관 개념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엑스맨 유니버스가 공식적으로 제작이 종료되었으니 점점 관객들이 그 영화들을 잊고 현실에서 잊혀지는 것을 주축인물이 태어나지 않아서 몇천년에 걸쳐 소멸한다고 표현한 것이며,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데드풀이 MCU로 넘어가지 않고 본인의 고향 시간선을 살린다는 결말[28]로 마무리하고 현실에서도 관객들의 눈앞에 다시 한번 엑스맨 유니버스를 선보이게 되었으므로 시간선이 부활한 것이다. 영화조차 완성되지 못했던 작중 갬빗의 세상이 아예 없는 것처럼 묘사된 것도 그 근거로 볼 수 있다. 다만, 영화가 흥행과 평가면에서 실패했다는 현실적인 요인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영화를 해석하는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4.2.5. 마법사 언급 및 슬링 링 연출

작중 후반부에 카산드라 노바가 이전에 보이드로 떨어졌던 마법사를 죽이고 슬링 링을 얻었다는 언급이 나오며, 슬링 링으로 다른 멀티버스 위치로 엘드리치 게이트를 열기까지 한다. 이 부분은 사실 작중 초반에 먼저 보여줬던 템 패드로 해도 무리가 없는 장면이고, 진입 장벽 문제와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 문제까지 있어 불필요한 연출이 아니냐는 이유에서 혹평을 받는다.[29][30]

진입 장벽 문제는 후술하겠지만 본 작품에는 폭스에 대한 헌정을 위해 무수한 폭스의 마블 영화에 대한 카메오 출연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폭스랑 그닥 상관없는 닥터 스트레인지 실사영화 시리즈의 마법사 언급과 슬링 링까지 나오면서 진입장벽을 더 높게 만들었다. 다만 이 부분은 그냥 카산드라 노바가 보이드에 온 사람을 죽이고 얻은 신비한 능력으로 보이드를 빠져나갈 수 있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되어서 큰 문제는 아니다. 또한 젊은 팬들에게는 일렉트라, 블레이드, 갬빗에 비해선 스트레인지가 가장 친숙한 캐릭터임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설정 문제, 마법사들도 꾸준히 수련해서 사용하고 한때 소서러 슈프림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 마저도 죽을 위기에 놓인 이후에야 겨우 슬링 링 사용법을 터득했는데 마법사도 아닌 카산드라 노바가 슬링 링을 어떻게 단박에 사용하냐는 점이 있다. 이 부분은 뭐 본인이 재능이 있었다고 하거나 따로 연습을 했다는 식으로 처리하면 되어서 큰 문제는 아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일반인 네드 리즈도 친인척 중에 마법사 핏줄이 있었다는 이유로 슬링 링을 쓴다.[31] 게다가 카산드라 노바의 사기적인 능력을 생각해보면 슬링 링 쓰는 것은 대단히 간단해 보이는 수준이긴 하다.

또한 TVA 관련 인물의 기술이 아닌 다른 능력으로 빠져 나오는 연출도 문제가 된다. 보이드는 지금까지 시간선에서 문제를 일으킨 변종들을 처리하는 고철장같은 역할이었는데, 변종들 개개인의 능력이나 강력한 아이템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면 보이드가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슬링 링에 두 개의 인피니티 스톤이 박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32] 보이드는 시간의 끝으로 정의되어 이론상으로 타임 스톤만 있어도 도달이 가능하며, 외전이지만 왓이프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은 인피니티 울트론은 멀티버스를 자각하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이 가능했다. 즉 슬링 링은 인피니티 스톤이 박혀 있었기 때문에 이동이 가능한 것이었으며 카산드라 노바 자체의 능력이나 일반적인 슬링 링만으로는 보이드를 빠져 나가기 어렵다고 보여진다.[33]

드라마 로키의 설정에 따르면 TVA 내부에선 특정 인물들의 능력이 제한되지만, 보이드에선 사용이 가능하다.[34] 또한 템 패드가 아닌 계존자의 별도의 기술력으로도 이곳을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했고, 신 로키의 능력으로도 보이드를 왔다갔다 하는 것 또한 가능했다. 다시말해 TVA에 잡혀 들어올땐 탈출 할 수 없지만, 능력만 있다면 보이드에서 탈출 할 수 있다.[35]

그렇다면 닥터 스트레인지[36]가 왜 보이드를 빠져 나가지 않았는 지에 대해 의문점이 들 수 있는데, 일렉트라와 블레이드에게 언급되지 않은 걸 보면 보이드에 갇힌 게 아니라 어떠한 목적을 갖고 카산드라에게 접근하기 위해 보이드로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트레인지가 보이드에 갇혔다는 언급은 영화 상 어디에도 없었다.[37]

MCU에서 멀티버스 이동 능력은 모든 멀티버스에 한명 밖에 존재 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거나, 다중 우주를 멸망시킬 정도의 강자, 혹은 막강한 우주적 존재들만이 가진 특수한 능력이다. 또는 TVA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처럼 범우주적인 기술력을 가진 집단만이 가능한것이다. 그리고 카산드라 노바는 이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카산드라가 슬링 링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다소 뜬금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멀티버스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게 가장 대중적이며 합리적이다.[38][39]

4.3. 호불호

4.3.1. 시체 훼손 연출

로건의 엔딩 이후 시점에서 출발하는, 데드풀의 대사를 빌리자면 울버린을 모욕하는 초반 오프닝 묘사에 대해선 상당히 의견이 갈린다. 불호 쪽은 울버린의 묘를 파묘한 후 아다만티움 뼈를 마음대로 TVA 헌터들 학살에 이용한 것에서부터 명백한 고인모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호쪽은 그것마저도 데드풀스럽다고 이해해주는 의견으로 나뉜다.

특히나 이 부분은 어차피 이후에도 로건 속 울버린의 장엄한 희생을 여러 번 언급[40][41]하며 그에 대한 존중을 끊임없이 표현하고, 데드풀과 X-23의 언급으로 오히려 울버린에게 위로와 용기를 되찾아주는데 한몫했다는 걸 보면 해당 영화는 결코 로건의 결말을 더럽혔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천재이승국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숀 레비 감독은 해당 장면은 데드풀이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고 언급한다. 영상 링크 만일 울버린이 확실히 죽었다고 못박아서 출연이 영영 없었더라면 고인드립성 장면이 명백했기에 논란이 될 만했지만, 실패한 시간선의 멀티버스에서 울버린을 데려오는 식으로 사실상 부활시켰고 영화 표현을 빌어 90살까지 부려먹을 작정이기 때문에 해당 전투씬은 큰 논란 없이 지나간 편이다.[42]

4.3.2. 데드풀의 지나친 과격함

이전의 1, 2에선 데드풀이 아무리 똘끼가 넘쳐도 히어로로서 선은 확실하게 지켜 활동했지만 이번 작품에선 다소 빌런으로 느껴질 정도로 지나치게 과격한 만행도 저질러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있는데 특히 나이스풀에게 벌인 만행이 절정을 달린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4.3.3. 멀티버스 캐릭터의 소모적 활용

멀티버스 활용 이후 꾸준히 나오는 부분으로, 휴먼 토치와 세이버투스의 허무한 퇴장과 본 작품에서는 데드풀 군단의 소모적인 등장 또한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작중 카산드라와 데드풀 군단과의 접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원조 데드풀을 막기위해 데드풀 군단을 데려온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인 연출이었다는 평이다. 이어지는 액션은 화려했지만 나이스풀이 나오니 냅다 총질을 갈겨대고, 피터가 나오니 갑자기 데드풀 군단이 전투를 포기하는 것 또한 웃어 넘기기엔 다소 억지 전개였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데드풀 군단과 다르게 휴먼 토치의 경우는 담당 배우의 개런티 문제도 있고 이 배우를 상징하는 이미지에 반전을 주어 짧은 출연 시간 내에 데드풀스럽고 훌륭하게 휴먼 토치 캐릭터를 연출했고[43] 전작의 향수를 성공적으로 불러일으켰다는 호평도 존재한다.

물론 아주 말도 안되는 전개는 아닌 것이 데드풀 2에서 처음에는 피터를 갸우뚱했던 데드풀이 피터의 정의로우면서 슈퍼파워는 없지만 위험이 빠진 동료를 보고 바로 달려가는 이타심을 보고 감명 받았듯이, 다른 차원 데드풀들도 피터가 있다면 근본 자체는 데드풀이기에 피터를 매우 아끼는 인물로 생각하여 살갑고 반갑게 대한 것이라는 설명도 된다.[44][45]

사실 이 부분은 진지한 장면이라기보다는, 갑자기 도그풀을 보고 다함께 전투를 중단하거나 1편에서 고락을 같이 한 도핀더도 내팽개치고 아무 능력도 없는 피터를 엑스포스로 영입하는 등 '뜬금 없는 것에 갑자기 꽂혀서 기행을 하는'[46] 데드풀들의 성격을 이용한 개그씬에 가깝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만 지나가는 자투리 장면이 아니라 작품의 클라이맥스인 대규모 전투씬 다음에 이어지는 장면이라 이러한 혹평이 나오는 듯.

4.3.4. 팬 서비스와 진입장벽

본작의 모든 유머 코드와 사소한 디테일[47]을 전부 완전하게 알아차리기 위해선 마블 영화들에 대한 수많은 배경지식을 섭렵하고 있어야 한다. 즉 해당 영화는 영화를 완벽히 이해하는데에 있어선 MCU 영화들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가장 높다.[48] 해당 영화에 나오는 각종 드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영화를 보는 게 도움이 된다.

어찌 보면 단순히 '무슨 영화를 보고 가야 된다' 수준의 진입장벽을 넘어서 아예 배우나 영화사의 현실 사정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51] 비슷한 멀티버스를 소재로 다룬 영화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높은 진입장벽을 아득히 초월할 정도. 제작진도 이 문제를 인지했는지 작중 데드풀이 평행세계의 데드풀 군단들을 향해 "멀티버스 망했으니까 그만 하자"라는 발언을 대놓고 꺼내기까지 했다. 다만 진입장벽이라고 해서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고, 유머 포인트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라 그리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 시각도 존재하나 데드풀 시리즈 특성상 속사포로 진행되는 호흡 탓에 그 빈도가 다른 영화보다 훨씬 많아서 단순히 그냥 넘기기엔 체감상 영화 절반 가까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즉 워낙 아는 사람만 아는 드립이 난무하다 보니 이게 단순 개그씬인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구분하기 힘든 지점들도 발생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들은 멀티버스와 과거 인물들을 소재로 한 이상 어쩔 수 없는 문제들로, 매니아 팬들을 위한 작품인 것을 의도하여 기획된 작품이니만큼 굳이 세세한 점까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긴 서사로 러닝타임을 늘리는 것은 자칫하면 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각종 드립[52]을 이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만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 타이틀처럼 데드풀과 울버린 관련 시리즈만 어느 정도 보면 상관 없다. 데드풀의 경우 1, 2편 울버린의 경우 관련 엑스맨 시리즈가 많지만, 일단 로건만 봐도 기본적인 이해는 된다. 로건 역시 독립적인 서사를 가진 영화라서 바로 봐도 상관 없다. 무엇보다 본작의 투탑 주인공 중 한 명인 울버린 본인부터가 서술된 다른 영화 및 드라마, 현실적인 바깥 사정 등 대해 아는 바가 있을 리 없다. 심지어 이 울버린은 <로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 로라도 누구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기존 작품 및 현실 사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 관객,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사전 지식이 떨어지는 경우를 대변하는 캐릭터에 가깝고, 따라서 데드풀에게 그때그때 질문을 날리면 제 4의 벽을 숨 쉬듯이 깰 뿐더러 우리가 사는 실제 현실에 대해서도 빠삭한 데드풀이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첫 장면이 <로건>의 마지막 장면과 이어지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이와 비슷하게 여러 차례 설명이 되는 부분이기에 사실상 <로건>마저도 보고 가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는 셈.

데드풀의 경우 유의미하게 재출연하는 기존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3편 초반에 얼굴을 비추며 서사를 쌓고, 울버린의 경우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동료들이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은 뒤라[53] 옛 동료들에 대한 언급은 대개 스치듯 뭉뚱그려 지나가며, 그들과의 모험을 다룬 이전 영화들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없다.

특히 로키의 경우 전혀 몰라도 설명을 어느 정도 다 해주기 때문에 멀티버스라는 개념만 알면 크게 고개를 갸우뚱할 부분은 없다. 로키가 직접 등장하지도 않고 드라마 로키에 등장한 메인 소재 및 기구인 TVA의 존재와 기능만 간략히 알면 되도록 스토리가 진행되며, 이는 본작에서도 충분히 다뤄진다. 데드풀을 담당하게 된 TVA 측 요원인 패러독스 역시 이 영화에서만 등장한 신캐이며, 이외에 추가적으로 자세하게 다뤄지는 TVA 측 인물이 전무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전 시리즈를 반드시 찾아볼 필요는 없도록 설계되었다. 시간선이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되는지와 같은 기본 설정은 물론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데드풀이 TVA와 어떻게 조우하고, 무슨 제안이 오가며 또 갈등으로 격화되는지와 같은 핵심 정보들은 이 영화 하나만으로도 필요한 만큼의 온전한 설명이 가능하다. 패러독스의 상사로 등장하는 B-15정도가 재미 요소인데 놓쳐도 스토리 이해에는 상관이 없다.[54]

다른 작품들 역시 사실상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느 영화들(또는 어느 코믹스 속)의 등장인물이었겠구나 정도만 눈치채면 되며 각 영화를 직접 볼 필요까지는 없다. 정체가 설명되는 카산드라, 세이버투스, X-23은 물론이며 저항군으로서 데드풀과 울버린에게 조력하는 엘렉트라, 블레이드, 갬빗의 경우에도 한때 잘나갔지만 한물 갔다고 평가되는 주인공들이나 어른의 사정으로 제작되지 못한 영화에서 활약을 담당한 한때의 주인공, 하지만 지금은 대중들에게 잊혀진 옛 추억이 되었다는 현실이 작중 보이드로 추방당했다는 설정으로 승화되었다는 점 정도로도 이해에는 충분하며, 이는 영화 속에서 모두 설명되거나 대놓고 은유하고 있기에 최소한 유추가 가능한 내용이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데드풀·울버린과의 과거 인연 역시 특성을 잘 살린 액션씬 및 상호 간의 대화를 통해 적절히 묘사된다.

이렇듯 팬 서비스 요소 관련해서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작을 안봐도 영화를 보는데 큰 지장은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모두가 공통적으로 호평하는 부분도 있는데, 바로 실사화 울버린 최초로 울버린이 울버린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투하는 장면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울버린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장면이 나오자 북미 영화관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나왔다는 후기담이 많이 등장할 정도로 마침내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밖에 볼 수가 없었던 울버린마스크를 착용한 울버린이 실사화 된 것에 팬 서비스를 제대로 선사했다는 의견도 많다.

4.4. 종합

페이즈 4 이후부터 공개되고 있는 마블 작품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되면서, 올드 팬들이 주 소비층인 이 작품은 마블의 구세주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 평점 사이트인 IMDb, 로튼 토마토 등에서는 호평이 많음에도, 국내에선 호불호가 꽤나 갈린다.

다양한 팬서비스로 이루어진 만큼 엑스맨 유니버스의 팬에게는 분명 재미있고, 데드풀 특유의 재미가 보장되어 있는 작품이다.[55] 하지만 극도로 높아진 진입장벽이 일반적인 관객들에게 있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했다. 더군다나 엑스맨 유니버스 팬들이 비교적 적다는 한국 관객들의 특징이 악영향을 끼쳐 불호 의견에 큰 기여를 했다. 한 마디로 국내에선 호불호가 꽤나 갈린다.

호평하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엑스맨 팬들을 위한 헌정 영화로, 작중 세세하게 신경 쓴 각종 팬서비스를 추억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기에 엑스맨을 사랑해온 관객들은 찬사를 아낄 필요가 없는, 그야말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20년도 더 넘은 엑스맨 시리즈의 이야기와 각종 현 마블의 사태, PC, 멀티버스, 타 영화의 패러디, 심지어 배우의 사생활까지 넣었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른다면 기본적으로 즐기기 어렵다. 또한 이러한 점에서 단일 영화로서의 완성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즉, 떠나는 엑스맨에 대한 헌정을 담은 영화임을 이해하더라도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겐 이름도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에 온 것과 다름이 없다는 느낌이다.

이 때문에 엑스맨 시리즈가 아니라 그동안 봐온 영화 '데드풀'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분명 사실이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는 9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나, 메타크리틱 점수는 50대로 전작보다 낮은 수준이다. [56][57]

해당 작품은 개봉 전까지만 해도 데드풀이 MCU에 편입되는 영화로 알려졌으며, 대다수의 국내 마블 팬들이 데드풀이 MCU 세계관에 정착하게 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실제 영화의 내용은 MCU에 편입된 데드풀의 영화 보단 마블에서 만든 엑스맨 영화에 더 가까웠고. 엑스맨보다 MCU의 팬들이 더 많은 한국에서는 그러한 영화의 방향성이 기대와 어긋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58][59]

엑스맨 유니버스 및 타 마블 실사화 영화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세대에 어필을 하는 영화이기에 그것이 없다면 재미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MCU의 시작인 아이언맨(2008)보다 과거 세대인 엑스맨(2000)부터 시작하는 시리즈라서 같은 마블 영화여도 세대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독립적인 영화 시리즈였던 데드풀 시리즈의 3편이라고 생각하고 감상하기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이 영화는 데드풀 2의 후속작이지만 데드풀 단독 영화가 아니라, 타이틀대로 데드풀과 울버린 더블 주인공 영화라고 할 수 있다.


[1] 특히 극호 측과 달리 불호측은 본작을 최악이라는 의견까지 내고 있어, 관객평이 개개인마다 극명히 갈리는 중이다. 아무래도 히어로 무비에 대한 팬덤형성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영화 내내 다른 히어로 무비들에 대한 오마주와 드립들로 가득한데 이것을 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엑스맨 시절을 기준으로 이후 나온 히어로 영화 업계의 전반에 대한 사전지식이 요구된다. [2] 이는 문서의 제일 아래에 작성된 진입장벽에 따른 차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중론이다. 미국인들, 특히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 만화 시리즈를 어렸을 때부터 즐겨온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추억이 있을 것이고 전반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마블의 인기는 대체로 아이언맨 이후이며, 그 이전엔 단편적인 스파이더맨이나 헐크에 한정되었기에 이런 추억과는 거리가 멀고, 정보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3] 이 의견이 정설로 받아들어지는 사례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2대 앤드류 가필드의 출연이 국내에서 매우 화재 및 호응하였음으로, 비교적 팬덤이 적은 엑스맨 시리즈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4] 당장 국내 관객층은 이번 영화가 데드풀 2처럼 진행되어 데드풀이 멀티버스에서 MCU의 타임라인 정리를 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관객들이 많았다. 엑스맨에 관한 이야기는 MCU의 타임라인 정리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호불호가 갈리게 된 원인이라 볼 수 있다. [5] 마지막 최후 역시 데드풀과 울버린이 목숨건 협동으로, 그것도 직접 공격이 아니라 에너지 합선으로 폭사시키는 간접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데드풀 시리즈는 물론이고, 최근 슈퍼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장 생명을 건 공격을 한 빌런은 타노스 이후 오랜만일 정도이다. [6] 페이즈 4 중에서도 가장 호평받은 작품들이면서 빌런들도 좋은 평을 받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경우에는 비교적 최종 보스를 손쉽게 제압하였다. [7] 특히 이 둘의 관계를 잘 나타낸 차에서의 격렬한(?) 대화 장면에서 울버린의 울분과 데드풀의 침묵이 그들의 캐릭터 입체성을 더 부각시켰다 볼 수있는 장면이다. [8] 타노스 침공 약 3개월 전 시점이다. [9] 아예 후반부에서 원조 데드풀이 데드풀 군단에게 '이 멀티버스인지 뭔지 질리지 않아?' 라는 대사를 하며 대놓고 메타 발언을 꺼낸다. [10] 이는 작중 보이드 저항군인 블레이드와 엘렉트라, 갬빗의 "우리들의 엔딩을 위하여"라는 대사에서 더욱 부각된다. [11] 원문에는 juggernuts이라고 하는데 nut은 고환을 의미하는 섹드립이다. 이걸 저거라는 단어 대신 느그라는 단어를 사용해 한국어로 잘 의역한 게 보인다. [12] 하지만 나이가 든 관객층은 고려 못한 단어 선택이라는 혹평도 있는데, 엑스맨 시리즈 자체가 오래된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만약 엑스맨 1편이 나왔을 때 20세였다면 데드풀과 울버린이 나온 시점에서 44세라는 적지않은 나이가 된다. 따라서 엑스맨 1편부터 실시간으로 본 올드팬 관객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원어 자체가 어려운 단어라 직역을 선택하기보다 이러한 신조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또한 비교적 젊은 관객층이 주를 이룬 마블 영화 팬층을 감안한 과감한 번역이라 볼 수 있다. [13] 원문은 got you fuck face [14] 원문은 baby knife [15] 전투 장면의 경우 가오갤3의 패러디라 할 정도로 비슷한데, 기본적으로 롱테이크 액션씬에다, 마돈나의 like a prayer, beastie boys의 no sleep till brooklyn 등 신나는 팝송을 기반으로한 슬로우 등장씬과 액션씬등 틀이 많이 비슷했다. [16] 물론 이런 것이 멀티버스물이라는 현재 마블이 주도하는 영화 장르가 될 수 있는 무언가의 클리셰들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는 있다. 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 내에서만도 단기간에 반복되고 있으니 눈에 거슬리는 것. [17] 시간선들을 지켜보다보니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인물이 있을 수 있고 어차피 사라질 세계라는 자기합리화를 했을 거라고 예상할 수는 있다. [18] 워낙 진중하고 서사가 무거운 데다 엑스맨 유니버스의 상징인 울버린을 복귀시킨 이상 가볍게 다룰 수는 없으니 그나마 진지한 면들을 두 주인공들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빌런들의 서사는 많이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19] "우리 보스 레이디가 방해받기 싫다잖냐" [20] 본 작에서 워낙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기도 하고 데드풀과 울버린이라는 폭스 출신 캐릭터들의 첫 MCU 데뷔인만큼 데뷔 자체에 의의를 두기 위해 데드풀의 서사와 울버린의 서사를 모두 단순화 시키다보니 발생한 일로 보인다. [21] 초반에 어벤저스에 가입하려던 이유도 이 고민이고, 카산드라 노바도 정신조작때 바네사의 환상을 통해서 데드풀을 긁은 부분도 이 점이고, 중간에 울버린과 대판 싸울때도 울버린이 긁은 부분이 이 부분이다. [22] 앤트맨 3편에서도 영화 시작 몇 분 만에 곧바로 사건이 발생하고 멀티버스로 넘어가면서 다소 빌드업 없이 곧바로 사건이 시작되는 느낌을 준다. 이전 영화들을 연속으로 시청했으면 모를까, 독립적인 완성도에 있어선 다소 거슬릴 수 있는 부분. [23] 물론 그 사이에 데드풀 시리즈는 대박을 쳤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제대로 나온 작품이 없다. [24] 실제로 2016년 같은해에 개봉한 데드풀(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같은 해에 개봉했는데, 엑스맨쪽이 제작비가 데드풀보다 1억불 이상 더 투입되었음에도 국내도 그렇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데드풀의 흥행과 평가 압승으로 종료될 정도였다. [25] 실제로 로건 이후에도 다크 피닉스나 뉴 뮤턴트가 개봉해 세계관이 바로 소멸하진 않았다. 몇 천년에 걸쳐 사라진다는 설정은 현실의 엑스맨 유니버스가 점점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일종의 유예기간인 셈. [26] 이러한 이론이 존재함에도 패러독스가 데드풀에게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27] 또는 아예 시간의 신 로키가 시간선을 임의로 엮는 과정에서 후천적으로 생긴 새로운 규칙일 가능성도 있다. 주축 인물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직접 묶다 보니 생긴 일종의 오류인 셈이다. [28] 20세기 스튜디오시리즈를 공식적으로 제작을 종료했지만, 세계관 자체는 종료된 것이 아니고 마블 스튜디오에서 그 뒤를 이어서 계속 제작을 하겠다는 의미. 밥 아이거의 두 개의 마블은 있을 수 없다는 언급을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엑스맨 유니버스 세계관도 끝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더 마블스의 쿠키 영상에서 엑스맨 유니버스의 바이너리가 등장하는 묘사 등을 생각해보면 아직은 세계관 자체는 좀 더 이어나갈 여지가 있다. 추후 시크릿 워즈같은 이벤트를 위해서 이러한 결말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29] 특히나 드라마 로키에서 템 패드로 이곳을 빠져나가는 연출이 있었던 만큼, 본 작품에서도 그냥 보이드에 들어온 TVA 요원을 죽이고 빼앗은 템 패드로 나갈 수 있다는 식으로 처리해도 큰 문제가 없긴 했다. [30] 다만 이 부분은 후반부에 "안개 속에서 등장하는 데드풀 군단"을 연출하기 의한 의도가 다분하다. [31] 단 네드의 경우 작품 외적인 이유가 있어서 다소 억지스러워진 것인데, 본래 아메리카 차베즈가 등장해 스파이더맨들을 데려올 기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개봉 순서 변경 등으로 인해 네드가 마법 쓰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32] 출처 [33] 앞서 언급한 문제들처럼 만약 작동하지 않는 인피니티 스톤이라면 멀티버스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34] 알리오스를 제압하기 위해 실비와 로키가 마법을 사용했다. [35] 계존자와 신 로키를 제외하면 닥터 스트레인지와 같은 막강한 능력자가 보이드에 갇혀있다는 언급은 드라마나 영화상에서 없었다. [36] 작중 데드풀이 스트레인지라고 직접 언급한다. 다만, 카산드라는 마법사라고 언급했을 뿐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발언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않았기 때문에 그저 데드풀의 제4의 벽 뚫기일 뿐이며 그 마법사가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닐 가능성을 제시하는 관객도 있다. 하지만 작중 등장한 마법사 중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여럿 다룰 만한 등장인물은 별로 없고, 결정적으로 카산드라의 왕좌에 공중부양 망토가 담요 마냥 깔려있는 걸 보면 감독이 의도한 바는 인피니티 스톤을 2개 가진 닥터 스트레인지가 찾아왔고 그를 죽여서 그의 물건들을 차지했다라는 추측이 가장 자연스럽다. [37] 우리가 익히 아는 스트레인지의 성격상, 또 이 사람을 이기기 위해 미련한 방법을 선택해 카산드라를 찾아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예상된다. [38] 위에서 언급한 템 패드 역시 가능은 하겠지만, 로키에서 잠깐 나온 템 패드보다는 인피니티 사가에서 계속 나온 스톤을 이용하는 게 대중적이라는 말이다. [39] 또한 후반부에 등장하는 데드풀 군단 연출상의 목적도 있을것이라 추측된다. [40] 특히 "가장 중요한, 우주의 중심이었던 슈퍼히어로의 희생 이후 우주가 죽어가고 있다." 라는 대사도 있다. [41] 그리고 울버린이 의기소침해 할때 데드풀이 몇번이고 너는 진정한 엑스맨이다.라며 그를 리스펙했다. [42] 더 울버린의 울버린의 죽음에 관한 예언과 관련해 딴지를 거는 사람들도 있는데 애초에 로건조차 이 예언과는 별개의 멀티버스다. [43] MCU 영화의 묘미이자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무려 엔딩 크레딧이 휴먼 토치의 질펀한 욕설 장면이다. 비중은 비록 적었지만 본작의 중요도 면에서 휴먼 토치를 굉장히 우대했다는 것. [44] 물론 시리즈에 한번도 빠짐없이 나온 연인 바네사가 설득했다면 더 개연성있고, 감동적인 장면이 되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레이디 데드풀은 임신했다는 말까지 나왔기에 모든 데드풀이 비슷한 감정을 품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바네사와 관계가 안 좋은 데드풀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45] 도핀더도 어떨까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도핀더는 피터와 달리, 웨이드 기준으로는 1,2편과 달리 본편에서는 매일 만나는 직장동료인 피터와 다르게 택시기사로 일단 거리감이 멀수밖에 없고, 피터와 달리 엑스포스 멤버에도 참여시키지 않아서, 중재자를 피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46] 보이드에 갇혀있던 변종 데드풀들 입장에선 피터가 꽤나 반가웠을 것이다. [47] 후술 하겠지만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48] 물론 TVA가 어떤 집단인지에 대해서와 같이 최소한의 정보는 알려주긴 하지만 완벽한 이해를 돕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49] 단순 카메오라기에는 중후반부에 꽤나 비중있는 조력자들로 나오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없으면 '얘네가 뭔데 이렇게 무게 잡고 보여주냐' 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50] 뉴 뮤턴트(영화)가 비슷한 입장이었으나 이쪽은 재촬영 끝에 개봉은 했다. [51] 더욱 자세하게 파고 들어간다면 초반부 멀티버스를 이동하며 만난 많은 울버린들은 각각 원작 코믹스의 한 장면을 재연했다는 사실과 데드풀이 왜 여기서 등장하냐며 놀랐던 울버린의 배우 헨리 카빌이 DCEU의 슈퍼맨이자 MCU의 새 울버린 배우 후보 중 하나였다는 사실. 또한 보이드 곳곳에서 보이는 배경에는 쉴드의 헬리캐리어, 타노스의 부하가 사용하던 Q쉽, 치타우리족 레비아탄, 문나이트가 탔던 아이스크림 차량, 판타스틱 4의 차량, 매그니토가 뜯어냈던 금문교 등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나왔던 각종 아이템 및 배경들이 스쳐지나가기까지 한다. 퓨리오사 드립처럼 히어로 영화와 관련 없는 드립도 있지만, 이 정도는 아이언맨의 레골라스 드립이나 스파이더맨의 에일리언, 제국의 역습 드립 같은 미국 영화 특유의 다른 매체 관련 드립이라 성격이 살짝 다르다. [52] 물론 데드풀의 입담은 여전하기에 영화 초반 코카인은 디즈니에서 안된다며 블라인드 엘과 입씨름을 하는 장면이나 울버린의 등장 이후 둘의 콤비 개그 등 뒷사정을 몰라도 웃을 수 있는 장면은 많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뒷사정을 모르면 영화의 반정도 개그를 잘 모르고 '뭔가 있나보네?' 싶은 장면으로 넘기게 된다. [53] 지구-17315에서 찰스를 제외한 뮤턴트들이 깡그리 죽어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진 뒤 남은 찰스라도 지키며 일상을 살아가려 애쓰고 있던 울버린을 다룬 것이 로건이라면, 본작에서 메인으로 등장하는 일명 최악의 울버린은 참사를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술독에 빠져 살던 시점에서 데드풀에게 스카우트를 당한다. [54] 다만 본 작품에서는 로키의 배경이었던 TVA와 보이드가 주요 배경이 되는데 이 곳은 지금까지의 데드풀 시리즈에서 나왔던 것들과는 분위기 차이가 매우 크고 설정들도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엑스맨 관련 작품만 보던 팬들은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로키를 봐야 하는 건 이러한 생소한 설정들에 익숙해지기 위함인 것. 그래서 꼭 볼 필요는 없으나 가능하면 보는 것이 권장된다. [55] 보다 구체적으로는 엑스맨 팬임과 더불어 영화화된 엑스맨 유니버스의 캐릭터들을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랐을 80년대~90년대 초반생들이 더욱 임팩트 있게 볼 수 있다. AC/DC라든지 오프닝 전투 전체를 장식하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엔싱크의 Bye Bye Bye은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은 팬이 아니라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곡들이지만, 특히 엔싱크 곡의 경우는 그 뒷세대라면 그냥 유명했던 곡으로 알거나 혹은 아에 모를 수도 있기 때문. 이 점 역시 엑스맨 유니버스의 팬들을 인식한 부분인데, 실사화된 첫 엑스맨 영화가 2000년인데 이 곡이 딱 그 해에 발매되어 메가히트를 친 곡이다. 즉 엑스맨 1편을 개봉 당시 본, 특히 미국 관객이라면 Bye Bye Bye를 모를 가능성이 매우 적다. 엔싱크의 안무를 그대로 따라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대놓고 알아보라는 식으로 넣은 장면이다. [56] 한국에서도 개봉 4주차에 관객수 188만에 네이버 평점 7.68을 기록했다. 19금 상업영화치고는 흥행한 편이지만, 이전 데드풀2가 관객 378만에 평점은 9라는 상당한 지지를 받은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이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울버린이 나왔음에도 그렇기에, 한국 극장의 침체를 감안해도 이전 작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흥행 성적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57] 특이하게도 일전 멀티버스 사가에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가장 호평받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경우 국내에선 큰 인기를 못끄는 시리즈라 흥행에 큰 기대는 없었으나, 오히려 420만명을 동원하며, 2023년 외화 실사 영화 흥행순위 1위를 거머쥐는 흥행력을 보인것을 감안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심지어 본작과 가오갤3 두 작품 모두 내한을 통해, 화제성을 키웠으나, 국내 흥행만 따지면 아쉬운 결과이다. [58] 당장만 해도 마블의 타임라인 정리 및 혹평받는 몇몇 신 캐릭터(아이언하트, 더 마블스 맴버들,쉬헐크 등) 현재 혹평 받는 PC 캐릭터들을 제거해주길 바라는 관객층까지 있을정도로, 데드풀의 캐릭터성만 믿고, 과도 해석 및 예상을 한 몇몇 네티즌 및 관객들도 있었다. [59] 이것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것을 빌미로 본 작의 비난 여론이 조성되었었으나, 다행히 무의식적인 비난에 가까웠기에 개봉 첫 주선에서 끝난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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