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자(얼티밋 스쿨)

하하! 내가 바로 세계 질서의 수호자다!

번개의 힘을 다루는 중2병 말기 환자.번개의 힘은 뇌무새에게서 선택받은듯
종종 보조배터리로 여겨지고는 한다.(실제로 배터리 고속충전, 전구를 몸에 감아 크리스 마스 트리 대용, 절전때의 조명등등으로 사용된 과거가 있다)

ㅤ내 이름은 뇌진자. 천뢰-주피터-제우스 7세라고도 불리는, 천둥번개를 부리는 정의의 사자. 이 세상의 모든 어둠은 나의 눈부신 빛 아래 숨을 곳 없으니, 세상 사람들을 위험으로부터 구원하는 이 몸이 바로 인간계의 선택받은 자다!
ㅤ하늘이 나에게 큰 책임과 함께 번개의 힘을 내리셨기에, 나는 범속한 인간들이 겁을 먹지 않도록 평소에는 두 손의 힘을 붕대로 봉인한 채, 나의 충직한 동료들 - 사도 뇌무새와 여동생 뇌모와 함께 긴 세월동안 세상을 누비며 무수히 많은 인류를 구원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ㅤ나는 알고있다. 이 몸 속에 흐르는 이 힘은 전인류의 것이라는 걸. 나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하늘이 내려주신 사명을 다할 것이다!

ㅤ 예쁜 구름이 뜬 밤, 유치원에서 돌아오던 길에 나쁜 아이들이 나무에 돌을 던지는 걸 보았다. 그들은 "멍청한 새를 혼내주자!"라고 소리쳤다.
ㅤ ㅡ특이하게 생긴 녹색 새는, 나쁜 아이들의 계속된 괴롭힘에 나무에서 떨어져 만신창이가 되었다.
ㅤ "멈춰! 동물 친구를 괴롭히지마!" 나는 빠르게 달려가 손으로 새를 받쳐들었다.
ㅤ "신경 끄고 그 멍청한 새 이리 내놔!" 나쁜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ㅤ 날아든 주먹과 발길질이 아프긴 했지만 나는 굴복하지 않았다! 나는 정의니까! 하지만, 슈퍼맨같은 힘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ㅤ 내 생각에 화답하기라도 한듯, 손가락 사이로 찌릿한 기운이 퍼져갔다. 놀라서 손가락을 쳐다보니 전류가 흐르고 있었고, 구해준 새는 믿음으로 굳어진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각성했고 내 진정한 사명을 깨달았다. " 하늘이 선택한 사람으로서 수 많은 사람을 구해야 한다!"
ㅤ "레이란 이름을 하사한다! 함께 가자, 나의 사도여!"

ㅤ 오늘 속세를 드나들다가 또 다시 13명의 사람들을 구해냈다.
ㅤ 사람들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던 노인은 자애로운 모습과는 달리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폭발물인 듯한 까만 무언가로 가득한 이 철 덩어리는 사람을 홀리는 향을 내뿜으며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ㅤ 어찌 어둠에 물든 녀석들이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는 것을 두고만 보고 있겠는가! 인간의 평화를 깨뜨리려는 모든 것들은 반드시 나부터 거쳐가야 하는 법.
ㅤ "번개의 심판을 받아라!" 나와 뇌조는 함께 백만볼트의 전기를 뿜어내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있던 그 법기를 부숴버렸다. 주위의 일반인들 역시 전기로 인해 마비를 겪긴 했지만, 어쨌든 살아남지 않았는가!
ㅤ 누구도 내가 그들을 구했음을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위험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로서의 책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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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 그날 저녁 뉴스
ㅤ 오늘 얼티밋 시티의 상업 지구에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통 공예인 팝콘 튀기기로 생활 해오던 노인이 갑작스러운 전기 공격을 받아 그의 고압 탱크가 파괴되었으며, 노인은 잠시간 혼수 상태에 빠져야 했습니다. 병원 진료에 따르면 생명의 위협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주위에 있던 10명 가량의 고객들 역시 이 악의적인 전기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전력을 다해 범인을 체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ㅤ 어린 시절부터 뇌진자는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들개와 유령을 쫓아낼 수도 있었고, 폭력 사건을 순식간에 해결할 수도 있었다.
ㅤ 물론, 많은 아이들은 뇌진자의 중이병을 견디기 힘들어 했지만, 다들 내심 꽤나 그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정의감이 투철한 뇌진자가 있는 이상, 말썽꾸러기들도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못했으니 말이다. "아하하하!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난 신의 자식이니, 당연히 내가 모두를 이끌어야지!" 뇌진자가 자랑스럽게 그의 가슴을 쭉 폈다.
ㅤ 뇌진자는 그토록 자랑스럽고 뛰어난 능력을 지닌 자기 자신이 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다. 동생이 태어나는 그 순간까지 말이다.
ㅤ 작은 침대에서 전기를 뿜으며 굴러다니는 작은 아이를 본 순간, 뇌진자는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말도 안돼, 어떻게, 믿을 수 없어, 이게 뭐야, 제발 누가..
ㅤ 어린 뇌진자는 '신의 자식'이라는 자리를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그렇게 그는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ㅡㅡ 항상 어린 뇌모의 곁에서 전기를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뇌모가 전기의 힘이 뇌진자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이끌기로 한 것이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뇌진자는 어린 시절부터 육아에 뛰어 들었다. 뇌모와 놀아줌은 물론, 뇌모에게 각종 스킬을 알려주기도 했다. 가전 제품을 조종하는 법이나, 전기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법 같은 것들 말이다.
ㅤ 그렇게 자라난 뇌모는 뇌진자가 기대하던 대로 모범적인 동생이 되었다. "오빠가 최고야! 오빠야 말로 신의 자식이지!"

겁먹지 마시오! 선택 받은 자 썬더맨이 세상을 구하러 왔소!

멋들어진 거리의 예술, 관심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