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성(얼티밋 스쿨)

짜잔~ 일류 해커 등장이오~

자신이 게임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서도 담담히 받아들였다.

코드를 볼 때는 팽화식품을 먹어야 하는 법.

제 이름은 문곡성, 취미는 해킹, 특기는 해킹, 제 일상은 각종 시스템에 침투하는 겁니다.
전 해커지만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훔치진 않아요, 그냥 잠시 빌리거나 관찰할 뿐이죠. 예를 들어 태백의 데이터를 빌려 소리를 바꾸고 백령의 데이터에서 몸을 바꾸고 하는 건 저에게 아주 쉬운 일이죠.
뭐가 틀렸는지 알겠나요? 제가 왜 그들의 "데이터"로 변형한다고 했죠? 전 혼자서 재잘재잘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거죠?
하하, 당신과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래요, 스크린을 통해 절 보고 있는 당신, 바로 당신.
전 당신과 같은 세상의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창조된 데이터, 맞죠? 제가 어떻게 차원의 벽에 대해 아냐고요? 해킹을 너무 많이 해서 진리에 도달해 버린 걸지도요...
제가 데이터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얼티밋 세계의 게임 시스템을 해킹해 다른 사람의 데이터를 연구했어요.
비밀인데, 시스템에 있는 bug는 제가 남긴 거에요...
하하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왠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수근거린다. "방에서 감시카메라만 보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해야지."
나는 지겨웠다, 내가 뭘 하던 내 자유인 것을. 난 해커가 되기 위해 밖에 나가질 않는 거다. 그리고 운동 따윈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 몸의 '수치' 정돈 조절할 수 있다. 살이 찌면 그 수치를 조금 조절하면 될 뿐, 하지만 왜곡으로 고치려고 맘 먹는다고 전부 고쳐지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빨리 걸으면 악력이 조금 낮아지고, 악력이 높아지면 쉽게 피로가 온다. 즉, 왜곡도 한계가 있기에 하고 싶은 대로 모두 할 순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반인보다 좋은 체력을 얻을 순 있기에, 굳이 힘들게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소위 말하는 난공불락의 시스템이지!

해커에게도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있다. 예를 들어 식욕 같은 것 말이다.
배가 고프면 집중이 안 되기 마련이며,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잘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 기본 설정은 어디를 가든 변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키가 자라지 않는다거나, 절벽 가슴이 된다는 것처럼... 물론, 이미 모델링 단계에서 결정되기도 한다. 과학의 맹신자인 해커들도 가끔은 말도 안 되는 공상들을 꿈꾸고는 한다. 가슴이 커지는 방법과 같은 경우, 아직 실험 단계이며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마법으로 바꾼다고 해도, 항상 경계를 늦출 수는 없었다. 마법을 개발한 사람은 한 눈에 눈치 챌 테니 말이다.
나도 내 체형을 바꿔본 적이 없는 건 아니다. 지금 이 몸도 손을 본 적이 있고 말이다. 뭘 바꿨냐고? 후후... 난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뚱뚱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먹고 싶은 걸 잔뜩 먹어도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는다. 만약 이 세계의 여자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분명 부러워 죽으려고 할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개조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지방으로 가야 할 영양분이 다른 쪽으로 간다 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 난 머리가 매우 빨리 자라는 편이다. 비록 항상 머리를 자르러 가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반대 급부가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후후후후후... 으헤헤헤헤... 응? 왜 그렇게 실성한 것처럼 웃냐고?
시스템을 해킹하는 중이거든. 재미있는 것이 잔뜩 있다고.
해킹은 어떻게 하냐고? 그건 영업 비밀이야.
아 참, 우리도 이제 꽤나 친해졌으니까, 이 세계의 비밀을 살짝만 알려줄게.
오정이 혼자 있을 때 손에 있는 개구리 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종종 봤지? 그냥 볼 땐 복화술을 연습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 개구리, 살아있다고 하더라고. 거기에다 어쩌면 '제2의 인격'일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상아가 안고 다니는 토끼 인형, 이것도 보통 장난감이 아니야. 상아가 잠을 자거나 위험에 빠졌을 때, 이 토끼는 근육 토끼로 변신한다고. 엄청 무서워.
백목은... 정말 대단하지. 항상 눈을 가리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질서정연하게 살잖아? 그 안대는 아마 미래시를 가리는 구속구에 가까울 거야. 아, 미래 예측이라고 하니 말인데, 내가 그녀를 몰래 엿보고 있다는 거, 혹시 알고 있을까?
하지만 아마 지성체의 미래만을 볼 수 있다고 했으니, 내가 가서 물어본다고 해도 "당신은 지성이 없으니 당신의 미래는 볼 수가 없어요"라고 할 것 같단 말이야... 하지만 그녀라면 어쩌면 내 이런 생각까지도 꿰뚫고 있을지도 모르지.
아, 몰라 몰라. 어차피 알 수 없는 걸. 똑같이 무언가를 본다고 한다면 미래 보다는 해킹한 데이터 쪽이 마음에 든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