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8:45:10

게살샤오롱바오

게살샤오롱바오
파일:게살샤오롱바오(테이스티 사가)/전신.png
이름 등급 클래스 CV 획득 방법
게살샤오롱바오 UR 방어형 하나에 나츠키
쑤상칭
Max Reid
소환
조각 합성
관계 샤오롱바오
모토 무슨 일이든 시도해보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는 법이지.
선호음식 궁보계정
전용 낙신 왕참새, 뇌조 가루다 로드

1. 개요2. 초기 정보3. 스킬4. 평가5. 대사6. 배경 이야기
6.1. 1장. 반항6.2. 2장. 믿음과 약속6.3. 3장. 복숭아꽃6.4. 4장. 마지막 소원6.5. 5장. 게살샤오롱바오
7. 코스튬8. 기타9. 둘러보기

1. 개요

파일:게살샤오롱바오(테이스티 사가)/SD.png
음식 게살샤오롱바오
유형 간식
발원지 중국
탄생 시기 18세기
성격 솔직
160cm
활기찬 소년. 외모는 어려 보여도 실제 나이는 알 수 없다. 노력 없이 포기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보름달이 뜨고 복숭아꽃이 만발할 때면 나무 아래에 앉아 술을 즐기곤 하는데, 뭔가 깊은 뜻이 있어 보인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게살 샤오롱바오.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영력 2202
공격력 33
방어력 53
HP 752
치명타 747
치명피해 803
공격속도 485

3. 스킬[1]

전투 스킬
기본
스킬
게살샤오롱바오 실드 게살샤오롱바오가 친구 킹크랩을 소환해 자신이 받는 피해를 (40~?) 감소시킴, 3초간 지속
에너지
스킬
플라잉 크랩 게살샤오롱바오가 킹크랩을 연속으로 던져 가장 가까운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378~?)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대상을 스턴시킴, 3초간 지속.
연계
스킬
Ex 플라잉 크랩 샤오롱바오 게살샤오롱바오가 킹크랩을 연속으로 던져 가장 가까운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453~?)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대상을 스턴시킴, 3초간 지속

4. 평가

결투장 깡패

기본 스펙도 괜찮은데 스킬로 시도 때도 없이 방어력을 증가시키며 에너지 스킬로 적을 스턴시킨다. 회복효과가 심각하게 낮은 PVP에서 생강쿠키와 더불어 현존 1티어 탱커. 다만 별 하나 달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UR이라 탱킹력에선 별 없는 게살이 4성 똠양한테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힐러 한 명만 붙여줘도 진짜로 끈질기게 버틴다.

5. 대사

계약 곤란한 일이 있는 모양이네. 어쩔 수 없지, 내가 도와줄게.
로그인 마스터, 어서 와! 오늘 뭐 재밌는 일 없어?
링크 심심하던 참인데 마침 잘 왔어, 마스터.
스킬 내 친구를 괴롭히지 마!
진화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는 법이지!
피로 상태 왠지... 샤오롱바오가 끓인 차를 마셨을 때만큼이나 어지러운걸...
회복 중 고마워, 마스터. 덕분에 한결 좋아졌어.
출격/파티 어서 가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자구~
실패 젠장!
알림 헤헤~ 마스터~ 빨리 주방에 가보세요~ 밥이 다 된 것 같아요~
방치: 1 마스터는 복숭아꽃 본 적 있어?
방치: 2 갑자기 술이 당기네!
접촉: 1 푸흐흡... 마스터, 그 얘기 들었어? 샤오롱바오가 글쎄 차에 식초를 탔다지 뭐야! 하하하...
접촉: 2 무슨 일이든 시도해보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는 법이지.
접촉: 3 역시 꽃게 알이 들어간 쪽이 더 맛있지?
맹세 지금... 진심이야? 난 인정 못해. 바로 후회할 거라고, 마스터!
친밀: 1 복숭아 꽃이 활짝 피면, 마스터랑 같이 꽃구경 가고 싶어.
친밀: 2 뭐 걱정되는 일 있어? 내가 도와줄 테니까 편하게 말해봐.
친밀: 3 저기, 마스터. 앞으론 나한테만 웃어주면 안 될까? 그게... 역시 너무 갑작스러웠지? ...마스터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만...

6. 배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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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1장. 반항

소환되었을 때 주변 상황은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내 마스터로 보이는 소녀는 놀라면서도 기쁜 얼굴로 내 손을 잡았다.

「네가 내 식신이지? 어서 날 구해줘!」
「뭐?!」
「사람들이 날 산적에게 억지로 시집보내려고 해! 어서 날 구해줘!」
「응, 알겠어!」
「어서 잡아!! 놓치면 안 돼!!」

화가 난 채 쫓아오는 사람들과 내 곁에 있는 소녀의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조금 전의 의혹은 집어던진 채 소녀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한참을 도망친 끝에 횃불을 들고 쫓아오는 사람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철퍼덕 하고 바닥에 대자로 누운 소녀를 보며 상대의 손목을 발로 툭툭 찼다.

「이봐, 솔직히 말해봐. 다 큰 처자가 왜 가출한 거야? 정말 사람들이 널 잡아다가 산적에게 넘기려는 거야?」

내 말에 마스터는 홱 하니 몸을 일으키며 앉았다.

「아항~ 그게 사실... 시집가기 싫어서 도망친 거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시집가라고 하잖아. 요새 세상에 촌스럽게 그게 뭐야!」
「음...」
「너무하지? 그래서 도망쳐 나온 거야!」

해맑은 소녀의 미소에 나도 웃음이 나왔다. 소녀의 머리카락에 붙은 낙엽을 떼어주며,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일어나, 그러다 감기 걸려!」
「응!」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음...」
「왜 날 그렇게 쳐다봐?」
「나도 모르겠으니까 그러지! 너만 믿을게!」
「쳇!!」

그렇게 나는 아무것도 없이 집에서 도망쳐 나온 소녀를 데리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소녀는 마차의 짐칸에서 나와 내 옆에 앉았다.
내가 따다 준 강아지풀을 흔들며 소녀는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게살샤오롱바오, 세상은 어쩜 이렇게나 클까?」

난 아무말 없이 소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소녀는 지금껏 단 한번도 집 밖에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가 살던 곳에서는 여인들을 엄격하게 단속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매사에 어른들의 말을 따라야 했다. 그런 소녀는 생계를 위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또래 소녀들이 무척 부러웠단다.

하루는 평범한 소녀들이 깔깔거리며 실뜨기를 하거나 사방치기하며 노는 소리를 담장 너머로 듣게 됐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당장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그런 뒤에 도망치던 중에 날 만나게 된 거다. 울지도,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마스터의 손을 잡은 건 후회하지 않는다.

마스터가 갑자기 흔들리는 마차에서 일어서더니, 두 손을 활짝 벌린 채 얼굴을 스치는 봄 바람을 만끽했다.

「조심해, 그러다 넘어져!」
「깔깔, 안 넘어져! 네가 날 잡아줄 거잖아! 고마워, 내게 세상을 보여줘서!」

마스터의 미소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사실 나도 마스터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마스터 덕분에 노력하기만 하면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6.2. 2장. 믿음과 약속

난 마스터와 함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도 봤고, 천 년의 역사가 깃든 고성에도 가봤다.
며칠 전에 유명한 요리사가 낙향해서 작은 레스토랑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그쪽으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마을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가 마스터의 빰을 스쳐 지나갔다.
마스터의 고향과 무척 비슷하지만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지닌 마을이었다.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마스터가 길거리에서 놀고 있는 소녀들을 향해 미소지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스터의 빰을 손가락으로 꾸욱 하고 찔렀다.

「왜 웃는 거야?」
「나처럼 고향이나 부모님을 떠나지 않고도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기뻐서 말이야.」

나는 마스터의 손을 잡고 소문의 레스토랑을 찾았다.

「두 분, 뭐 드시겠어요?」

경쾌한 목소리가 우리의 이목을 끌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레스토랑을 바쁘게 누비는 녀석도 나와 같은 식신일 것이다.

마스터를 테이블에 앉힌 뒤 이곳의 대표 요리를 물어보려던 차에, 주문하지도 않은 정갈한 솜씨의 음식이 줄줄이 나왔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부끄러운 듯한 식신을 데리고 오더니 환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우리 애랑 친하게 지내주지 않겠니?」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마스터가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어이없는 나머지 나도 모르게 마스터를 향해 긴 한숨을 쉬며 젓가락을 들었다.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정갈한 모습과 달리 강렬한 맛에 목이 따끔거렸다.

샤오롱바오라고 불리는 녀석은 재빨리 늙은 요리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샤오롱바오는 우리에게 할아버지가 미각을 거의 잃었다고 고백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평소처럼 맛있는 척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때의 나는 왜 샤오롱바오가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스터는 이미 샤오롱바오가 충분히 힘들 거라며 이 일로 더 괴롭히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떠나기 전에, 나도 모르게 뒤를 슬쩍 돌아봤다.

마차 안에서 갑자기 머리를 내민 마스터가 날 보며 환하게 웃었다. 미소를 담은 눈동자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보였다.

「게살샤오롱바오, 네가 샤오롱바오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난 사실을 말해 줄 거야. 아무리 잔인한 진실이라도 요리사는 알 권리가 있어. 나라면 도망치지 않고 마스터와 함께 현실에 맞서 싸울 거야.」
「정말? 그럼 내가 그 할아버지라면?」
「그래도 널 속이지 않을 거야! 맹세해, 절대 너한테 거짓말하지 않아!」
「쿠쿡, 뭐가 그렇게 진지해? 알겠어, 알겠어~ 가자.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오자.」

그때의 나는 그따위로 말하는 내가 얼마나 천진난만한지 알지 못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속일 수밖에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할 만큼 그것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6.3. 3장. 복숭아꽃

마을에서 떠나 우리는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처마 끝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나뭇가지에서 새파란 새싹이 돋아났다. 또다시 봄이다...

마스터와 함께 지난 일 년 동안 각지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철마다 피는 온갖 꽃을 구경했다.
그리고 겨울이 끝날 무렵, 마스터가 그렇게나 보고 싶어 하던 복숭아 숲을 찾았다.

그동안 많은 꽃을 감상했지만 마스터가 가장 좋아하는 건,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만개한 복숭아꽃이었다.
멋진 복숭아 숲을 찾은 뒤 그곳에서 술을 마시며 꽃을 감상했다.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 같은 나날은 더 오래가지 못했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쓰러지는 마스터를 다급히 품에 안으며,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불렀지만 마스터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았다.

마스터를 데리고 서둘러 의관으로 달려갔다. 의원은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안타깝다는 듯, 날 향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태어날 때부터 병약한 몸이었나 보군.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이야.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빨리 이뤄주게. 여한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말이야...」
「그럼 마스터는...」
「아마... 올해를 넘기지 못할 걸세. 병세가 심해지면서 몸의 감각도 잃어가겠지, 쯧쯧... 그러니 잘 돌봐주게나.」


그 후, 마스터는 긴 잠에 빠졌다.
그리고 다시 깼을 때는 이미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복숭아 숲의 꽃은 진작 다 시들었다.

오랫동안 망설이다 마스터에게 의원의 말을 고스란히 들려줬다.
마스터는 내 예상과 달리, 미안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정작 날 위로해준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었어, 평범한 사람처럼 오랫동안 살 수 없다는 걸. 하지만 내가 태어날 때 만개해있던 복숭아꽃처럼 늘 화려하게 살고 싶었어. 그래서 도망친 거야. 너와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어... 놀라게 해서 미안해.」

마스터의 솔직한 고백에 난 무척 당황했다. 의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마스터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내게 화를 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받아들이는 마스터의 모습을 단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뒤로 마스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전히 따뜻하게 웃으며 순순히 의원의 진료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마스터의 병실을 지나가다가 그녀가 숨죽여 우는 소리를 우연히 들었다.
문 건너편의 마스터는 점점 감각을 잃어간다는 사실에 두려워하며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원망했다.
그 소리를 나는 그저 조용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6.4. 4장. 마지막 소원

이루지 못한 소원을 몽땅 말하라며 마스터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마음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것인지, 억지로 강한 척하는 마스터의 우슨 얼굴을 피하고 싶어서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저 마스터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마스터가 말한 이루지 못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단 한 가지만 빼고...

마스터는 화려하게 핀 복숭아 꽃나무 아래에 앉아 꽃놀이하고 싶다고 했다.
마스터가 쓰러지던 그 날처럼, 나와 함께 술을 마시며 꽃을 감상하고 싶다고 했다.
머지않아 겨울이 찾아올 거다.
하지만 마스터에게는... 다음 봄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백방으로 발품을 판 끝에 어렵사리 복숭아 숲 근처에 있는 집을 찾았다. 그곳에는 이상해 보이는 집주인과 샤오라는 녀석이 살고 있었다.
집주인과 논의 끝에 우리는 집을 빌렸다. 주인은 이곳을 망우사라고 부른다고 했다.

실력 좋은 의원을 친구로 두고 있다는 집주인의 말에 도움을 청했다. 삿갓을 쓴 여의원이 마스터의 맥박을 짚더니 미안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의원의 이름은 여산운무.
마스터의 눈이... 이미 멀었다고...
그리고 점차 후각을 잃을 거라고도 했다.

그 후로 나는 마스터의 상태가 괜찮을 때마다 복숭아 숲을 함께 거닐었다.
나는 마스터에게 줄곧 말했었다. 소원을 반드시 이뤄주겠노라고...
그래서 마스터를 잃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있던 샤오롱바오를 데리고 왔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요즘 나는 날마다 아침부터 집을 나선다.
겨울에도 복숭아꽃을 피울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다행히 샤오롱바오가 마스터를 돌봐주겠다고 했다.
그 덕분에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마스터가 시각과 후각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내 목소리도 듣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마스터는... 미각을 잃었다.

망우사로 돌아왔던 날 마스터의 목소리가 들렸다.
왠지 모르게 집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집 주변을 배회하다가, 맑지만 힘없이 소곤거리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됐다.

「차가 왜 이렇게 연하지?」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서 들은 적 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샤오롱바오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차에 식초를 잔뜩 넣었다. 그런 뒤에 멀리서 맡아도 시큼한 냄새가 나는 차를 마스터에게 건넸다.

차를 마신 마스터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샤오롱바오에게 환하게 웃었다.

「맛있다, 고마워.」

시큼한 냄새가 나는 찻잔을 든 마스터를 보며 쓴웃음이 났다.

여산운무라 불리는 식신이 그랬다. 미각마저 사라지면 마스터가 떠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뜻이라고...
내가 복숭아꽃을 피울 때까지 마스터는 더 기다릴 수 없게 되었다.

어느 날, 나는 정원 밖에 서 잇는 여산운무를 만났다. 그녀는 내게 알약 한 알이 든 작은 약병을 건네주었다.

「이걸 먹으면 일시적으로 오감을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운명, 부디 신중히 사용하세요.」

마침내 마음을 정했다. 마스터가 잠든 후, 나는 술 단지를 들고 쉬러 가려는 샤오롱바오를 불러 세웠다.

「여어, 나랑 술 한잔하자.」

꽃봉오리조차 맺히지 않은 복숭아나무 아래 나란히 앉은 뒤, 나는 술 단지를 열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내가 전에 그랬지, 네 마스터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술단지를 끌어안고 멍하게 있던 샤오롱바오는 평소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했던 표정을 풀었다. 그리고는 쓴웃음과 함께 술 단지를 들이켰다.

「맞아... 넌 내가 후회할 거라고 했지. 난 후회해... 이미 늦었지만...」
「그때는 그렇게 말했었지... 하지만... 마스터의 몸이 점점약해지면서 네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더라... 왠지는 모르지만.」
「...뭐?」

허탈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 자신이 느껴진다. 술을 급하게 마시는 바람에 단지에 든 술의 절반을 주르륵 옷에 흘리고 말았다. 소매로 거칠게 입가를 닦았다.

「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였어.」
「뭐?」
「... 네 마스터가 자신을 탓하는 건 아닌지 신경 쓰고 있다는 거 알아.」

자리에서 일어난 채 하늘 높이 뜬 달을 올려다봤다. 오늘따라 달이 유독 밝다. 달빛이 비치는 모든 곳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내 마스터가 가을에는 복숭아꽃이 피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처럼, 네 마스터도 자신을 속인 널 탓하지 않을 테니까. 그거 알아? 사실 내 마스터의 미각이 완전히 죽은 건 아냐.」
「뭐?」
「응, 나한테 그랬어. 네가 끓여준 차는 엄청 시지만 자신이 마셔본 차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하지만 왜...?」
「네 정성 때문에 아무리 이상한 맛이라도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차가 되는 거야. 네 마스터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분명 이런 차를 또 마시고 싶어 했을 거라고 하더라. 이런 차는 어디에서도 마실 수 없을 거라면서...」
「하지만 우리 마스터는 나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마스터가 평생 쌓아온 명성에 내가 먹칠을 했단 말이야!」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널 탓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마스터에게 사과는 해야 해.」

날 똑바로 바라보는 샤오롱바오의 눈빛에서 더 머뭇거림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두 눈동자는 마치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 것 같았다.

「샤오롱바오, 마스터 무덤에 아직 안 가봤지? 가 봐. 여산운무가 마스터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약을 만들 수 있다고 했어. 10일 후에, 마스터를 데리고 복숭아꽃을 보러 갈 거야. 너도 꼭 와야 해! 친구야.」

고맙다, 친구야. 네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마음을 굳히지 못했을 거야.
늦긴 했지만,
네가 열심히 지키려던 것이 뭔지 이제는 알겠어.
소중한 사람의 환한 미소였다는 걸 말이야...

6.5. 5장. 게살샤오롱바오

게살샤오롱바오는 10일 동안 망우사의 친구들과 함께 복숭아 숲에 있는 모든 복숭아나무에 가짜 꽃잎을 붙였다.
강인한 소녀가 잠시나마 앞을 볼 수 있도록 여산운무는 오랜 시간에 걸쳐 약을 만들었다.

모든 준비가 끝난 후, 게살샤오롱바오는 마스터에게 여산운무가 만든 약을 먹였다.
그리고 초점을 되찾은 소녀의 눈빛을 보며 모두들 여산운무의 약이 성공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녀는 게살샤오롱바오의 부축을 받으며 귀령고 일행이 준비한 곳으로 향했다. 바닥에는 은은한 향기가 나는 폭신한 담요가 깔려있었고, 그 위에는 따뜻하게 데운 술이 있었다.

망우사로 돌아온 샤오롱바오가 우리에게 자신이 끓인 차를 맛보여주겠다며 샤오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걸어왔다.

모든 것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혼자 앉아 있을 수도 없을 만큼 쇠약해진 소녀도 그 모습에 복숭아꽃보다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모두의 잔에 술을 한잔 한잔 따라주었다.

모두가 웃고 떠드는 가운데 석양이 지기 시작했지만 그들의 파티는 끝날 줄 몰랐다.
다소 지친 표정의 소녀기 식신의 어깨에 기댔다.

「게살샤오롱바오, 고마워...」

자신의 맹세를 저버린 게살샤오롱바오가 묵묵히 뜨거운 눈물을 떨궜다. 계약의 종료 때문인지 마음이 통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마스터가 곧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건 분명했다.

게살샤오롱바오가 마스터의 가녀린 손을 잡은 채 깨를 떨구자, 그녀의 손등 위로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졌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내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 나도 네게 거짓말했어...

「괜찮아... 알아, 네가 최선을 다한 거... 그러니 울지 마...」
「미안해... 미안해...」
「정말 괜찮아... 앞으로 내가 생각나면...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술을 마셔... 내가 복숭아꽃이 돼서... 함께 있어줄게...」

복숭아꽃이 피는 계절이 또다시 찾아왔다. 망우사 밖에는 올해도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무 아래 앉아있는 소년은 바람에 휩쓸려 술 단지로 떨어진 꽃잎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너구나... 널 보러 왔어...」

7. 코스튬

파일:게살샤오롱바오(테이스티 사가)/코스튬1.jpg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파일:게살샤오롱바오(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
深海征服[2]
획득 방법 이벤트(소환)

8. 기타

  • 게살샤오롱바오의 옷에 있는 ♋ 문양은 황도 12궁 게자리의 기호이다. 그런데 몇몇 해외 유저들은 게살샤오롱바오의 옷에 69가 써져있다고(...) 드립을 치곤 한다.

9. 둘러보기

파일:영혼의 불꽃(테이스티 사가).png 테이스티 사가 식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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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공격형 마라롱샤(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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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2] Live 2D 코스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