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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11월 7일 오전 10시, 명태균 게이트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에 관련한 해명을 위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총정리
당초 무제한 질의를 상정하고 진행되었으나 140분[1]만 진행되고 일방적으로 종료되었다. 담화 중 윤석열 대통령은 약 1분 가량을 대국민 사과에 할애했으며, 총 26개의 질문에 답변했다. #
명태균과의 연락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정치 선언 이후 자신의 핸드폰 번호가 공개되자 하루 만에 문자가 3000개 수신되는 등 많은 곳에서 연락이 들어왔으며, 새벽 5~6시에 일어나보니 아내 김건희가 자신의 핸드폰을 사용해 그러한 연락에 답을 하고 있더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또한 김건희 본인에 대한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영부인이 대통령을 도운 것이 국정농단이라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김건희의 국정 개입설을 일체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김건희에 대한 논란을 의도적인 악마화나 가짜뉴스, 침소봉대로 일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
2.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 [ 펼치기 · 접기 ]
-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 전까지 더위가 계속되더니, 이제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해졌습니다.
겨울 채비에 국민 여러분들 어려움이 없으신지 걱정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늘 걱정이 많은 자리입니다.
더울 때는 더워서 걱정이고, 추우면 또 추위가 걱정입니다.
경기가 나쁘면 장사하시는 분들 또 장사가 안 될까 걱정이고, 또 경기가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물가가 또 올라서 많은 분들 지갑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질까 그게 또 걱정입니다.
365일 24시간 노심초사하시면서, 국민들도 열심히 일하시고 힘드시지만 저 역시도 365일 24시간 정말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대통령의 어깨에 놓인 책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도 어쨌든 국가와 국민의 민생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그 보람에 힘든지 모르고 늘 행복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임기 반환점까지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께서 맡기신 일을 어떻게든 잘 해내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국민들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진심은 늘 국민 옆에 있었습니다.
또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하였고, 또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챙기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나라 상황이 매우 힘든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마는, 막상 취임을 하고 보니,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팬데믹의 여파는 아직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었고,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원유, 식량, 원자재 가격들이 치솟았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지속됐습니다.
당시에 거시지표를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혹독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거시지표도 훨씬 어려웠지만, 그래도 2008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9.7%, 10% 가까이 됐기 때문에 對중 수출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정부를 인수했을 때는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많이 하락해서 바로 이러한 데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2008년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했습니다.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이걸 어떻게든지 빨리 타개하려고 최선을, 정부관계자들과 함께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국무위원 중에는 경제에 정통하신 분인데, 이거 자칫하다가 나라 망한다,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된다, 그런 얘기들을 국무회의에서도 많이 했습니다.
과연 정부가 이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이었고,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면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습니다.
이제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 2%를 상회할 전망입니다.
내년 3월,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이 마무리되면, 원전 산업을 비롯한 우리 산업 전반에도 더 큰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입니다. 하여튼, 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지난 2년 반 동안 아무쪼록 열심히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임기 후반에 접어들게 됩니다.
저는 2027년 5월 9일, 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초심으로 돌아가서, 매사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남은 2년 반은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둘 것입니다. 그동안은 잘못된 어떤 경제기조, 국정기조들을 정상화시키는데에 주력을 했다면, 그리고 그때그때 거시지표를 중심으로 위기관리에 중점을 뒀다면, 남은 2년 반은 민생의 변화, 국민들께서 이러한 기조 변화에 따른 어떤 혜택을 더 체감할 수 있게, 그런 실질적인 변화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말씀입니다.
물가와 주택시장을 더욱 안정시켜서 일단 가장 근본적인 생계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그린벨트 해제, 또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서 국민이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과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더 확대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금도 확대하고 일자리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복지는 퍼퓰리즘 복지가 아니고, 정치복지가 아니라 약자복지입니다. 약자복지를 지속적으로 더 확대하고,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복지의 수혜 대상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또 서민들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의 삶을 파괴하는 범죄에는 무관용으로 강력 대응하고,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워싱턴의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안보태세를 구축해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튼튼하게 지킬 것입니다.
한미동맹의 안보, 경제, 첨단 기술 협력을 더욱 고도화해서, 우리 청년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세계 운동장을 더 넓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서 AI, 첨단 바이오, 퀀텀 등 신성장 동력을 계속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서 정책 지원도 더욱 강화하고 우리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연금, 의료,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저출생을 위한 개혁, 즉, 4+1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것입니다. 또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것입니다.
과잉 경쟁이 해소되어야 됩니다. 불필요한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어떤 총 후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필요하고 유효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불필요한 과잉 경쟁은 우리 경제 사회에 독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잉 경쟁은 또 수도권 집중화를 초래합니다. 과잉 행정을 해소하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서, 인구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의료개혁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연금개혁은, 단일 개혁안을 정말 오랜만에 우리 정부 들어서 국회에 제출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무려 5천6백조 규모의 가장 방대한 여론조사 FGI 수리분석을 통해서 국회가 결정할 수 있는 단계로 만들어서 보냈고, 이번 22대에 들어와서는 우리가 아예 국회의 논의 시간을 더 단축시키기 위해서 정부 단일 개혁안을 보내드렸기 때문에 조속한 논의가 이루어져서 개혁안이 정말 사회적 대합의를 거쳐서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은, 법치 확립의 토대 위에서, 유연하고 활력있는 노동시장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개혁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늘봄학교를 계획대로 확대하고,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세우겠습니다.
이건 모두 우리의 경제성장을 위한 구조적인 개혁입니다. 여론과 민심에 귀를 기울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질 없이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개혁정책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칠 부분은 고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당정 소통도 강화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잘해 나가면 이 위기가 얼마든지 우리 발전의 기회로 바뀔 수 있습니다. 소모적 갈등으로 시간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민생과 미래를 위해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서로 진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미래를 선사해야 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의 과제 아니겠습니까?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부터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민생의 변화를 체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국민 담화 전문
3. 기자회견 질답 및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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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에서 언급된 사과에 대해 기자가 정확한 의미를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아내가 의도적인 악마화나 가짜뉴스, 침소봉대로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고 발언하거나 "
명태균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니 인정할 수도 없고 사과할 수도 없는 문제"로 일축하는 등 사과의 대상을 명확히 특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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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누구 공천 주라는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 "만약 얘기를 했더라도 당에서 이미 다 정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개입'이라고 하는 표현의 주체적인 정의를 따져봐야 한다며 "'누구 꼭 공천 줘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외압이 아니라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등 자신의 발언을 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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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말했던) '전광판을 보지 않겠다'는 마음에 달라진 것은 없지만 참모들에게 바가지를 좀 많이 긁힌다"며, "자신은 지지율 올리는 꼼수를 쓸 줄 모른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을 추진할 때는 자기 이익에 배치되는 사람들 때문에 저항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지지율 하락 이유를 '개혁에 대한 저항'에서 찾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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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통령실에서 '당선 이후 명태균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이 명태균과의 녹취록을 통해 반박되었는데,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이후 명태균에게 전화가 와서 받은 적은 있으나 '선거 수고했다' 등 일상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한 적도 없고,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며 명태균과 연관된 의혹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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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건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영부인이) 공직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을 돕는 입장"이라고 설명하며, 김건희의 정치적 역할은 단순히 '참모들을 너무 야단치지 말라'와 같은 조언 정도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건희의 조언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될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영부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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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대외활동 및 처신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는 발언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내 휴대폰으로 온 문자에 일일이 답장을 하는 등 순진한 면이 있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탁 끊지 못하는데, 그게 언론에 이렇게 까질 줄 몰랐던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김건희의 입장을 옹호했으며, 앞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발언을 끝으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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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전에 자신이 시정연설에 참여했던 경험을 두고 "박수 한두 번만 쳐주면 되는 건데,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왜 여기 왔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발언하거나 국회를 '난장판'으로 표현하는 등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대통령이 국회에 갈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
4. 비판 및 논란
4.1. 기자 선택에 불공정한 질의, 무제한 질의 번복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윤석열: 하나만 하자.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네?
윤석열: 이제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
윤석열: 하나만 하자.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네?
윤석열: 이제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
대국민담화를 앞두고 무제한 질의, 끝장 질의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2시간을 좀 넘기자 시계를 보더니 돌연 목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질문 하나만 더 받고는 퇴장해버렸다.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MBC와 JTBC 기자들은 질의응답 시간 내내 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얻지를 못하여 아예 대놓고 홀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적 지목을 받은 기자들 역시 의료대란, 채상병 특검,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공영방송 장악, 연이은 뉴라이트 인사, 심각한 국정지지율 등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만한 질문들은 거의 하지 않았다.
특히 현안 질의 이전 김건희 관련 질의 시간엔 책상 위에 준비된 종이를 힐끗 보며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해 마치 짜고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에도 기존의 대담들처럼 정해진 질문과 정해진 대답만이 오가는 김건희와 윤석열 내외의 기획적 입장 표명 시간으로 끝나고 말았다.
4.2. 비속어 및 반말 사용 논란
윤석열: 저기, 또 국제.. 저기 저, 외신 기자 한분 마지막으로 한분 여쭤보지. 계속 아까부터..
대변인: 네.
윤석열: 네.
채드 오캐럴: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저는 북한 전문 미국 언론사 NK뉴스의 CEO 채드 오캐럴입니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양 드론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강화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약화한다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김여정 부부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2]
윤석열: 나,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는데?
대국민 담화 中 #
대변인: 네.
윤석열: 네.
채드 오캐럴: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저는 북한 전문 미국 언론사 NK뉴스의 CEO 채드 오캐럴입니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양 드론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강화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약화한다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김여정 부부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2]
윤석열: 나,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는데?
대국민 담화 中 #
윤석열 본인의 태도 면에서도 질의응답 과정에서 각종 반말과 비속어를 사용하며 대변인과 기자들을 향해 부적절한 언행을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특히 체코 원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무식한 이야기"라고 답하여 기자단에 당혹감을 안겼으며, 외신 기자가 한국어로 질문을 마치자 대놓고 "말귀를 못 알아듣겠다"는 말과 몸짓을 하기도 하였다. # 그 외에 " 제 처를 악마화"나 "'누구를 꼭 공천 줘라'라고, 그렇게 사실 얘기할 수도 있죠" 등 도저히 사과 및 반성하는 사람으로는 보기 힘든 말들을 반말로 쏟아내며 논란을 키웠다.
추가 질문 시간에 '무한 질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행자에게 "하나만 더 할까"라며 반말을 하는 등 대통령으로서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4.3. 영부인의 대통령 휴대전화 무단 사용 언급
제가 이제 2021년 7월 말에 정치 선언을 하고 한 달만에,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입당 신청서를
권영세 인재영입위원장한테 주는, 그 신청서가 언론에 공개되다 보니까, 제 휴대폰 번호가 공개가 됐습니다. 그날 하루만 문자가 한 3000개가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뭐,
카톡 뭐, 저
텔레 같은 것도 막 들어온 것 같아요….
(중략)
(제가) 아침에 이렇게 일어나보면, 다섯시 여섯시인데, (아내가) 안 자고 이렇게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미쳤냐, 지금 잠을 안 자고 뭐하는 거냐"…
질문에 답하던 중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아내(
김건희)가 '밤을 새워 가며' 내 휴대폰으로 여러 인사들과 연락했다"고 시인했다.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고 했던 영부인이 배우자인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통해, 대통령과 공적 관계에 있는 이들과의 연락에 개입한 사실을 본의 아니게 스스로 털어놓은 셈.(중략)
(제가) 아침에 이렇게 일어나보면, 다섯시 여섯시인데, (아내가) 안 자고 이렇게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미쳤냐, 지금 잠을 안 자고 뭐하는 거냐"…
4.4. 대통령실의 기자 태도 지적 논란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게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기자회견에서의 발언.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기자회견에서의 발언.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가 어떤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하신 거냐 그러니까 답변을 못 하셨어요. 뭐 때문에 사과하신 겁니까?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건 부산일보, 부산일보 기자인데요. 저는 그거는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 저는 그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발언.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건 부산일보, 부산일보 기자인데요. 저는 그거는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 저는 그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발언.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설명해 달라'는 취지로 질문한 기자를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이런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결국 무엇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에 질문을 했던 당사자인 박석호 기자는 "기자에게 질문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셈"이라고 발언하며 "이제 누가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또한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한다" 는 입장을 밝히며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
MBC 뉴스데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라는 말을 12번이나 썼지만 뭘 사과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언론관을 두고 정치권에서 쓴소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으며, "어떻게든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어야 하는 게 기자의 역할"이라고 발언하며 박석호 기자의 입장을 지지했다. #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발언의 당사자인 홍철호는 같은 달 21일 '정무수석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
5. 반응
5.1. 대통령실
- 대통령실은 11월 7일 대국민담화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며 의혹들에 대해 잘 설명했다고 만족스럽게 평가하였다. #
- 또한 대통령실은 이번 2024년 APEC 페루 리마 정상회의와 2024 G20 리우데자네이루 정상회의 관련 외교 순방에 김건희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제 담화에 이은 후속조치라고 한다. #
5.2. 정치권
5.2.1. 더불어민주당
- 박찬대 원내대표는 7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에 모여 조직한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긴급 규탄대회'에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다. 140분 담화 내내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이번 대국민담화는 비천한 철학, 오만한 인식, 방자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 유체이탈 화법의 결정판"이라 비판했고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
5.2.2. 국민의힘
- 친한계의 조경태 의원은 대국민담화에 대해서 "참담하다"라는 평가를 내리며 "사과를 한다고 했는데 누구에게 왜 사과를 했는지에 대한 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은 그런 대목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실망을 주지 않았나 본다"고 비판했다. #
-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해 주셨다"며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살펴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데 힘을 모을 때"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
- 나경원 의원은 "진솔한 담화와 회견이었다. 여러 차례의 겸허한 사과와 다양한 주제의 현안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라고 평했다. #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민의힘 전국당원위원회 특강에서 "대통령을 뽑았으면 5년 동안 잘하도록 해야지, 공격만 하면 누가 잘하겠느냐"며 윤석열의 입장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국민은 대통령 마음을 알고,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알았는지, 그것이 소통"이라고 발언했다. #
5.2.3. 조국혁신당
- 조국혁신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마지막으로 준 기회마저 날려버렸다."라며 뒤이어 "국가 안보, 국가 기밀이 모두 담긴 대통령의 전화기를 무슨 권리로 김건희씨가 다 본다, 답장을 했다 자랑스럽게 말씀하십니까?"라며 입장을 밝혔다. #1 #2
5.2.4. 개혁신당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비상대책위'를 구성할 때라며, 대국민 담화를 보며 대통령의 안일한 현실 인식에 화가 나면서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너무도 무겁다고 했다. 이어서 여야 정당 대표 모두가 한 테이블에 앉아 정파와 정권을 초월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논의를 시작하자 제안했다. #
-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무성의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인 3무 대국민 담화”라고 혹평하며 “문제 인식도, 원인 분석도, 대처 방안도 없었다”며 “애초에 기대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기대한 우리가 잘못이었다”고 자책했다. #
5.2.5. 진보당
- 김재연 상임대표는 입장발표를 통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에 가닿기도 전에 파국으로 곤두박질치는 낭떠러지를 스스로 선택했다.",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소임과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고 어떻게 이런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지난 2년 반 동안 대통령직에 앉아있었나 신기할 따름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로 확인된 국민 여론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은 듯 답하며 쇄신의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었다."고 말하며 헌법 제65조에 따라 국회를 주도로 국민의 뜻을 모아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겠다고 밝혔다.
5.2.6. 기본소득당
- 용혜인 대표는 "대국민 기자회견이 아니라, 대국민 시간낭비였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탄핵’밖에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던 140분이었습니다."라고 평가하며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3]
5.3. 시민단체
5.3.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은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국정 혼란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정작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면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관련 특검 수용도 거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철저한 해명,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용, 대통령실 전면 개편과 함께 그 외 모든 의혹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5.3.2. 참여연대
참여연대는 11월 7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두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두 시간 넘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허물고 파국을 부르는 담화가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담화 모두에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는 말뿐이었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에게 제기된 선거 개입 의혹에서 본인의 육성이 공개됐음에도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대통령의 헌법상 의무를 훼손한 공천 개입 의혹의 진상규명은 모르쇠했다"면서 "대통령 취임 2년 반이 다 되도록 대통령이라는 헌법상의 지위에 따르는 공적인 책임이 무엇인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된 담화였다"고 비판했다. #
6. 이후
대국민 담화가 있고 불과 이틀 후에, 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윤석열 탄핵 집회가 있던 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도심을 벗어나 4시간 동안 골프를 치는 등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7. 관련 문서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박근혜의 해명 - 부실했던 기자회견 이후 더 비판만 받은 것이 비슷하다.
[1]
담화 15분, 기자회견 125분
[2]
외신기자임에도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질문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판단'해 한국어로 질문하였다. 유창하지는 않았으나 이해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음향장비 품질이나 환경상 대통령이 듣기에는 이해가 어려웠을 가능성은 있다. 그래도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는데?" 라며 전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반말을 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3]
용혜인은 이틀 후 '11월 9일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촉구 2차 범국민행동'에서 연단에서 "이번 주에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고구마
오조오억 개를 먹은 것처럼 가슴이 갑갑했는데"라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