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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과 안철수의 단일화를 다루는 문서.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이 당선되면서 결과적으로 DJP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이후 세 번째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한 단일화가 되었다. 안철수는 10년 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의 문재인과 단일화했으나 박근혜가 당선되어 분루를 삼킨 과거에 대해 권토중래에 성공한 셈이다. #
2. 전개
2.1. 2월 13일 안철수의 단일화 제안
지난 2월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1]와 이준석 전 대표, 권영세 전 본부장은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측은 후보간의 담판 방식 또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 결단을[2] 요구했다. #2월 14일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다”이라면서 “중간에 포기하라는 말을 어떻게 공당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
2월 15일 선거 운동 첫날 안철수 유세버스 사망사고가 터지면서 단일화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윤석열 후보는 조문을 갔다.
2월 18일 열린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의 영결식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는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며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단일화보다 독주 완주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
2월 1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안철수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유세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역 선대위원장을 추모하며 "제 목숨을 걸고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 각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
2월 20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 전망에 대해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준석은 선대위원장의 유지를 이어나간다는 안철수의 말에 유서를 써 놓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고인의 뜻을 어떻게 아냐는 반응을 보였다.
2.2. 2월 20일 안철수의 대선 완주 기자회견
(연합뉴스) 안철수 "제 길 굳건히 가겠다"..野 후보 단일화 제안 철회(종합)
안철수 후보는 2월 20일 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고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오히려 윤석열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 가짜뉴스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일부 언론은 더욱 적극적으로 편승했다.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도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 전문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습니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13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 적임자인지를 가려보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제가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완주 의사를 여러 차례 분명하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단일화 꼬리표를 붙이고,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출마 선언 이후 단일화와 관련하여 누군가가 가짜뉴스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냈고 여기에 일부 언론이 편승해 확산시키는 일이 계속돼왔습니다.
제 대한민국 미래 비전과 진심은 기득권 정치세력 위주의 미디어 환경과 구도 때문에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심 끝에 그들이 억지로 붙이려는 단일화 꼬리표 떼는 방법은 정면 돌파, 즉 단일화 경선을 통한 정면승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를 국민의 평가에 맡기고 제 비전과 진심,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했습니다.
단일화 프레임에 저를 가두려는 제1야당이나 일부 언론의 편향적 태도와 달리 정권교체를 위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는 순수한 여론이 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할 것인지가 제게는 가장 큰 해결과제였습니다.
대한민국이 통합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낡은 정치, 기득권, 반칙과 특권 등을 청산하는 구체제의 종식이 필수적이고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개혁, 공공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들을 추진할 수 있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여론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진영 간 대립과 상대방의 실수에 기댄 반사이익에 의한 '묻지마 정권교체'는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계속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면서도 나라를 가라앉히고 있지만 이러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권교체가 이뤄졌음에도 성공한 대통령과 행정부는 없었습니다.
정권교체만 이뤄지고 그 이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미래의 비전과 뼈를 깎는 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찰과 지적은 '묻지마 정권교체'에 계속 묻혀 버리고 말았고, 정권교체 후 예외 없이 실패한 정부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구체제 종식이라는 시대적 요구, 그리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결론 또한 단일화 경선을 통한 정면 돌파였습니다.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를 국민의 선택에 맡기고 도전하는 게 제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제 진심, 저 안철수의 꿈, 대한민국이 가야 할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을 국민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서 기득권을 깨는 대변혁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자신감과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심 끝에 '또 철수하려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에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승부수를 던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습니다.
가짜뉴스는 더 기승을 부렸고 일부 언론들은 더 적극적으로 편승했습니다.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고자 한 제 진심은 상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혀졌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반드시 바꾸고 개혁해야 한다고 다짐했던 구태가 고스란히 재연됐습니다.
정치 도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경우가 없어도 너무나 경우가 없는 짓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 상례는 후보인 제가 제안을 했으면, 마땅히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것입니다.
제 제안은 그렇게 오래 판단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해오던 방식대로 경선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면서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뻔한 수법을 또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을 마친 어젯밤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 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 동지들과 전국에 지지자분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저와 동지들은 이제껏 편 가르기 진영정치의 기득권과 힘들게 싸워왔지만, 실력과 비전, 도덕성과 절제, 명예와 자긍심은 어떤 후보 어떤 정당보다 높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힘든 길을 지켜왔습니다.
이분들이 상처받고 모욕받는 일은 제가 중단시켜야만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저는 윤석열 후보께 본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습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물론 저에 대한 비판의 소지도 있을 것입니다.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불필요한, 그리고 소모적인 단일화 논쟁은 접고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생존 전략, 그리고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누가 더 도덕적이고, 누가 더 비전이 있고, 누가 더 전문성이 있는 후보인지, 누가 더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인지를 선택해주십시오.
당당하게 경쟁합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누가 정권교체와 함께 정권교체 이후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비전과 실력을 갖춘 적임자인지를 가려봅시다.
국민 여러분,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습니다.
아무리 큰 실리가 보장되고 따뜻한 길일지라도 옳지 않으면 가지 않겠습니다.
기득권을 깨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 미래로 가는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습니다.
그러나 한쪽 편의 기득권에 안주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상대편 실수에 의한 반사이익에 편승하는 짓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저 안철수 비록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미래로 갈 수만 있다면, 구체제를 종식시키며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바른길을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정직과 희망의 정치, 지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13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 적임자인지를 가려보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제가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완주 의사를 여러 차례 분명하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단일화 꼬리표를 붙이고,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출마 선언 이후 단일화와 관련하여 누군가가 가짜뉴스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냈고 여기에 일부 언론이 편승해 확산시키는 일이 계속돼왔습니다.
제 대한민국 미래 비전과 진심은 기득권 정치세력 위주의 미디어 환경과 구도 때문에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심 끝에 그들이 억지로 붙이려는 단일화 꼬리표 떼는 방법은 정면 돌파, 즉 단일화 경선을 통한 정면승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를 국민의 평가에 맡기고 제 비전과 진심,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했습니다.
단일화 프레임에 저를 가두려는 제1야당이나 일부 언론의 편향적 태도와 달리 정권교체를 위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는 순수한 여론이 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할 것인지가 제게는 가장 큰 해결과제였습니다.
대한민국이 통합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낡은 정치, 기득권, 반칙과 특권 등을 청산하는 구체제의 종식이 필수적이고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개혁, 공공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들을 추진할 수 있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여론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진영 간 대립과 상대방의 실수에 기댄 반사이익에 의한 '묻지마 정권교체'는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계속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면서도 나라를 가라앉히고 있지만 이러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권교체가 이뤄졌음에도 성공한 대통령과 행정부는 없었습니다.
정권교체만 이뤄지고 그 이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미래의 비전과 뼈를 깎는 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성찰과 지적은 '묻지마 정권교체'에 계속 묻혀 버리고 말았고, 정권교체 후 예외 없이 실패한 정부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구체제 종식이라는 시대적 요구, 그리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결론 또한 단일화 경선을 통한 정면 돌파였습니다.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를 국민의 선택에 맡기고 도전하는 게 제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제 진심, 저 안철수의 꿈, 대한민국이 가야 할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을 국민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서 기득권을 깨는 대변혁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자신감과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심 끝에 '또 철수하려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에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승부수를 던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습니다.
가짜뉴스는 더 기승을 부렸고 일부 언론들은 더 적극적으로 편승했습니다.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고자 한 제 진심은 상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혀졌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반드시 바꾸고 개혁해야 한다고 다짐했던 구태가 고스란히 재연됐습니다.
정치 도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경우가 없어도 너무나 경우가 없는 짓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 상례는 후보인 제가 제안을 했으면, 마땅히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것입니다.
제 제안은 그렇게 오래 판단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해오던 방식대로 경선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면서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뻔한 수법을 또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을 마친 어젯밤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 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 동지들과 전국에 지지자분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저와 동지들은 이제껏 편 가르기 진영정치의 기득권과 힘들게 싸워왔지만, 실력과 비전, 도덕성과 절제, 명예와 자긍심은 어떤 후보 어떤 정당보다 높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힘든 길을 지켜왔습니다.
이분들이 상처받고 모욕받는 일은 제가 중단시켜야만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저는 윤석열 후보께 본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습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물론 저에 대한 비판의 소지도 있을 것입니다.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불필요한, 그리고 소모적인 단일화 논쟁은 접고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생존 전략, 그리고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누가 더 도덕적이고, 누가 더 비전이 있고, 누가 더 전문성이 있는 후보인지, 누가 더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인지를 선택해주십시오.
당당하게 경쟁합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누가 정권교체와 함께 정권교체 이후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비전과 실력을 갖춘 적임자인지를 가려봅시다.
국민 여러분,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습니다.
아무리 큰 실리가 보장되고 따뜻한 길일지라도 옳지 않으면 가지 않겠습니다.
기득권을 깨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 미래로 가는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습니다.
그러나 한쪽 편의 기득권에 안주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상대편 실수에 의한 반사이익에 편승하는 짓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저 안철수 비록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미래로 갈 수만 있다면, 구체제를 종식시키며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바른길을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정직과 희망의 정치, 지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2.1. 2월 단일화 시도의 비하인드
SBS에서 2월 20일까지 있었던 윤석열-안철수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독 보도를 했다.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은 실무 접촉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경기지사를 포함해 광역단체장 3곳, 그리고 수도권 기초단체장의 절반까지 공천을 보장하며 여기에 합당을 통해 국민의당 대선 비용도 국민의힘이 떠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정작 요구했던 윤석열 후보의 답은 없는 상황에서 후보 사퇴를 전제로 이런저런 설들이 나오던 것에 격분했기 때문에 진심이 무참하게 짓밟혔다는 해석이 나왔다.[3]
그래서 20일 오전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는데 안 후보가 "만나면 뭐하냐, 실무적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그럼 실무 협상을 진행할 사람을 서로 정하자"고 했더니 안철수 후보는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지금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실무 협상 불가를 설명했으며 윤석열 후보 측은 시간이 부족하다면 후보끼리 탑다운 방식으로도 가능한데 이렇게 결렬을 선언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
2.2.2. 안철수 대선 완주 기자회견 반응
2.2.2.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전화까지 했음에도 연락 없었다고 태연히 말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행태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 막판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겨보겠다고 생태탕 의혹을 꺼내들던 모습의 데자뷰다"라고 비판했다.이에 안철수 후보는 1주일 후 호남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는 폰을 꺼내들면서 지금도 여러 가지 전화 및 문자폭탄이 오고 있다고 핸드폰 화면을 공개하고는 "이런 식으로 내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되느냐"고 답변했다. "그쪽 사람들이 계속 전화 문자를 해대는데 어떻게 연락을 받으란 거냐"는 의미로 보인다. #
2.2.2.2.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단일화 무산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모욕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 및 공동 정부 등에 열려 있음을 드러내다가 24일 오전에 안철수, 심상정 등에게 정치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2.2.2.3. 그 외 정치권 및 정치 평론가
-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었으나 당시 안철수 지지 선언을 했던 인명진은 새로운 단일화 요구라며 안철수 발언의 행간을 잘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마디로 ' 대선 완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대로 단일화에 성공하였다.
- 유재일은 단일화가 되든 안 되든 단일화 프레임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부 원로들은 안철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 했다. 안철수 “尹, 어떤 답도 없었다”…일부 원로 지지 철회
2.3. 3월 3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언
그러다가 갑자기 3월 3일 기자회견을 번복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조건 없는 단일화를 선언했다. #
또 단일화 비하인드로 3일 윤석열과의 만남 직전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의 자택에 들이닥쳤다는 내용이 있었고[4] 국민의당 내부 여조에서도 단일화를 하지 않을 시 윤석열의 패배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5] 안철수에게 단일화는 반쯤 필연적인 선택이긴 했다. 그렇지만 안철수 본인이 며칠 전만 해도 "윤석열을 뽑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는 자극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고 단일화에 대해 오랜 시간 진척이 없자 피로감을 느끼면서 불발일 것이라고 판단한 유권자가 많았는데 막판에 막판까지 이르러서야 단일화한 행보로 인해 보수 유권자층에게 손실된 이미지를 메꿀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게 되었다.
완주 선언을 번복한 뒤 지지자들에게도 사전 공지 없이 새벽 2시에 불시에 단일화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의당 권은희 전 원내대표 역시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SNS에 언급했다. 갑작스런 단일화 선언에 안철수 지지자의 향방도 엇갈렸다. 이재명 및 윤석열등 거대 양당 후보 지지로 각각 이탈한 지지자도 있었고 투표를 포기한 지지자도 있었으며 심상정, 허경영 및 기타 제3정당 후보 지지로 이동한 지지자도 있었다.
3. 결과
단일화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인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자마자 이루어지는 바람에 안철수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했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게 되었다.단일화 이후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윤석열이 초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고 당선이 되면서 오히려 단일화 덕분에 윤석열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의견과 단일화 효과가 없었다는 의견이 분분했다.[6]
결과적으로 안철수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대선 이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이 진행되었다.
4. 재외국민 투표 및 선상투표 사표 논란
재외국민 투표가 끝난 후 선상투표가 진행 중일 때[7]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안철수 후보에 투표한 재외국민과 선원들의 표들이 모두 사표가 되어 논란이 되었다. 물론 사표라고 해도 무효표와 비슷하게 국민들의 의견이나 후보의 지지율 등은 수렴할 수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한 재외국민들과 선원, 그리고 해군 승조원들은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표를 박탈당한 기분인지라 안철수 방지법[8]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실 사퇴 자체는 김동연이 먼저 했지만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은 소수점 단위의 군소후보였기 때문에 화제가 된 것은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였다. 다만 선거 기간 당시에만 잠깐 화제가 되었을 뿐 큰 이슈는 되지 못하였다.5. 단일화 효과에 대한 분석
5.1. 중앙일보의 대선 후 여론조사
2022년 3월 11 ~ 15일에 실시한 20대~50대를 한정하여 한 여론조사[9]에서는 오히려 이재명에 표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주대 강신구 교수는 이 단일화의 효과가 크지 않았었다고 분석했다. #5.2. EAI 동아시아연구원 계명대학교 유재성 교수
해당 분석 자료에서는 역대 단일화 중 가장 극적인 효과를 거둔 사례였다고 분석하며 윤석열 후보가 0.73%p의 표차로 승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철수 지지자의 윤석열 후보로의 1.26%p ~ 2.94%p 정도의 차등적 표의 이전은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결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하였다. # 해당 자료가 근거로 제시한 여론조사의 조사기간은 2022년 1월 12 ~ 15일이었다.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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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하기 이전에 단일화는 10분 담판 형식으로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2]
안철수 후보는 2011년
박원순 후보와 2012년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한 적이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진보 진영에는 양보하고 보수 진영에 와서는 항상 단일화 방식을 요구한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다만 박원순에게 양보했을 때는 정계에 공식적으로 입문하기 전이었고 문재인에게 양보했을 때는 한 시민이 안철수-문재인 간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에 충격을 받고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3]
윤석열 후보가 먼저 요구하고 답변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 측이 먼저 촬영하고 싶다며 요청했다가 일정에 대한 답변이 지지부진하여 한 유튜버에 대한 촬영 거부를 알리니 윤석열 지지자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아
관련 영상을 찍은 바 있다. 7분 25초부터. 언론에는 알렸으나 당사자에게는 알리지 않은 셈이다.
[4]
# 안철수는 결국 이 날 집이 아닌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5]
이 경우 안철수가 단일화를 해주지 않아 패배했다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측의 비난 여론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대선 직후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이재명과 단일화를 해 주지 않아 패배했다며 정의당을 비토하는 여론이 많이 들끓었다.
[6]
단일화 이전 조사에서 ARS조사에서는 윤석열이 오차범위 내외에서 앞서거나,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초접전이었기 때문이다.
[7]
안철수의 사퇴일이 2022년 3월 3일이었으므로 당시 재외국민 투표는 종료, 선상투표는 진행중이었다.
[8]
선상투표, 재외국민 등 어떠한 종류의 투표라도 이미 투표가 시작되었다면 후보 사퇴를 금지시키는 법안.
[9]
중앙일보와 한국정당학회(회장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가 여론조사기관인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만 18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661명이 참여한 3차 패널 조사 결과다. 1월 19~25일 실시된 1차 조사에 응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2차 조사(2월 17~24일, 1752명)에 응한 1562명, 1차 조사에만 참가한 99명이 3차 설문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