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2:42:50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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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3~17)
2주
(1/20~24)
3주
(1/27~31)
4주
(2/3~7)
5주
(2/17~19)
결산
R2 5주
(2/19~21)
6주
(2/25~28)
7주
(3/4~7)
8주
(3/11~14)
9주
(3/18~21)
10주
(3/25~2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21경기 HLE 2 : 0 BRO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22경기 DK 2 : 1 GEN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23경기 DRX 0 : 2 KT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24경기 T1 2 : 0 LSB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25경기 NS 0 : 2 AF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26경기 DK 2 : 0 HLE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27경기 BRO 1 : 2 DRX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28경기 LSB 0 : 2 GEN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29경기 AF 2 : 0 T1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30경기 NS 2 : 0 KT
11.1. 1세트11.2. 2세트11.3. 총평
12. 3주차 정리
12.1. 팀별 평가
12.1.1. DWG KIA12.1.2. Gen.G12.1.3. Hanwha Life Esports12.1.4. DRX12.1.5. Afreeca Freecs12.1.6. NONGSHIM REDFORCE12.1.7. kt Rolster12.1.8. T112.1.9. Liiv SANDBOX12.1.10. Fredit BRION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3주차, 1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3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5 1 10-4 +6 3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4 2 10-5 +5 1승
3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4 2 9-7 +2 1패
4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4 2 9-8 +1 1승
5 파일:Afreeca_Freecs.png AF 3 3 7-6 +1 2승
6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3 3 7-7 0 1승
6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3 3 7-7 0 1패
8 파일:T1 LoL 로고.svg T1 2 4 7-9 -2 1패
9 파일:Liiv_SANDBOX_notext.png LSB 1 5 4-10 -6 3패
10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1 5 3-10 -7 3패
파란색: 4강 PO 진출 | 진한 녹색: 6강 PO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 김동준
정노철 김동준 정노철 강승현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이서행
강범현 하광석
3주차부터 11.2 패치 버전이 적용된다. 11.2 패치에 새롭게 합류한 비에고는 글로벌 밴 대상이 되어 아직 풀려나진 않았으나 밴픽에 종종 얼굴을 비추던 아칼리, 마오카이가 너프되고 올라프, 아트록스의 선혈 포식자 효율이 감소 되는 조정이 이뤄졌으며 대회에 얼굴을 자주 비추던 챔피언들 중 아지르, 르블랑, 케이틀린, 세나, 바루스 등이 버프되고 그 외에도 여러 챔피언과 아이템에 버프 및 조정이 가해졌다.

2. 21경기 HLE 2 : 0 BRO

정규시즌 21경기 (2021. 01. 27)
Hanwha Life
Esports
2 0 Fredit BRION
- × × -
4승 1패 결과 1승 4패
정규시즌 2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미르
(Arthur)
정지훈
(Chovy)
역대급 미드 캐리를 선보이며 힘을 과시한 한화생명과 미드킹 쇼메이커를 때려눕힌 신생팀 브리온의 경기.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할 상대이며, 담원을 잡아놓고 농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브리온 입장에서도 이 경기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인 팀 전력이나 분위기를 비교해봐도 쵸비를 앞세워 젠지라는 거물을 잡아낸 한화생명 측이 유리해보이긴 하나, 케스파컵에서 한화생명이 브리온에게 일격을 당한 전례가 있다는 점 때문에 섣불리 한화생명의 우위를 점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는 매치업이다. 당시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라인전부터 한화가 앞서는 듯 했으나 아서가 카정을 들어가서 말아먹은 뒤 정글 차이를 앞세워 브리온이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농심 전에서 한 번 주춤했던 엄티가 당시의 기억을 되찾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정글 외의 중요 포인트라면 역시나 미드. 담원 전 승리 이후 LoL KING의 자리를 잠시 거머쥐는 데에 성공한 라바와 KT와 젠지라는 난적을 상대로 역대급 원맨 캐리를 한 주 동안 보여준 쵸비가 맞붙게 된다. 대부분의 팬들이 쵸비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기에 프레딧 브리온 입장에선 라바가 다시 한 번 쇼메이커를 상대로 보여주었던 충격적인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Fredit BRION
, d_blueban1=그레이브즈, d_blueban2=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사미라, d_blueban4=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graves, p_blueban2=gnar, p_blueban3=samira, p_blueban4=orianna, p_blueban5=zoe
, d_redban1=레넥톤, d_redban2=탈리야, d_redban3=카이사, d_redban4=칼리스타, d_redban5=트위스티드 페이트
, p_redban1=renekton, p_redban2=taliyah, p_redban3=kaisa, p_redban4=kalista, p_redban5=twistedFate
, d_bluepic1=카밀, d_bluepic2=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그라가스
, p_bluepic1=camille, p_bluepic2=pantheon, p_bluepic3=rumble, p_bluepic4=senna, p_bluepic5=gragas
, d_redpic1=오른, d_red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ornn, p_redpic2=olaf, p_redpic3=syndra, p_redpic4=aphelios,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한화생명이 판테온 - 카밀 - 그라가스에 이번 시즌 최초로 럼블까지 뽑으며 4라인 스왑 심리전을 걸었고 패치로 상향된 세나를 원딜로 선택한다. 브리온은 전반적으로 패치 이전부터 좋은 평을 받는 챔피언 위주로 밴픽을 구성한 가운데 아펠의 파트너로 노틸, 쓰레쉬 대신 자주 기용되지는 않는 알리스타를 기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한화생명은 카밀 - 판테온 - 럼블로 상체를 구성했으며 쵸비는 유성 힐 럼블을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대놓고 바텀에 힘을 실으며 첫 두꺼비를 눈앞에서 카정하더니 쌍 바위게까지 컨트롤한 데 이어 라인 프리징으로 바텀에서 CS가 20개씩 벌어지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이에 엄티는 6레벨 타이밍에 미드를 찔러봤으나 한화생명의 강경대응에 미드-정글의 점멸이 교환되는 선에서 마무리, 첫 전령까지 한화생명의 몫이 된다. 연달아 바텀 주도권 차이로 인해 신드라가 2번째 블루를 먹자마자 한화생명에게 습격당해 끈질기게 드리블해봤으나 결국 이퀄라이저에 맞고 전사, 퍼블까지 한화생명이 챙겼으며 이 전령은 바텀 채굴로 이어져 한화생명이 소폭 우위를 점한 채 출발한다.

브리온도 첫 용을 챙겨온 가운데 용 앞 정글에서 시야의 틈을 노려 쵸비를 한번 잘라내며 킬을 따라왔으나 양 팀의 탑이 합류하며 교전이 확산된 가운데 오른이 전사했고 연달아 라바가 미드에서 잘려죽는 사고가 터지며 2번째 용은 한화생명이 손쉽게 챙겨온다. 바텀에서 데프트가 와드에 보이는 부쉬 안에 있다가 습격당해 잘려나가는 사고가 있긴 했으나 바로 이어진 용 강가쪽 신경전에서 한화생명이 2킬을 추가했고 3번째 용을 한화생명이 먹은 직후의 교전에서도 2:1로 한화생명이 승리, 한화생명 측의 스노우볼이 완만하게 굴러가는 흐름이 이어진다.

결국 4번째 용, 첫 바론까지 스무스하게 한화생명이 챙기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8천까지 벌어진 가운데 브리온도 탑에서 쵸비를 상대로 일점 돌파를 한 번 성공하긴 했으나 알리스타가 전장 이탈하고 오른이 딸피가 된 가운데 토끼몰이를 당해 4명이 전사하며 응징당했다. 기어이 5번째 용 앞 교전, 브리온이 강타 싸움은 이기긴 했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5:1 교환으로 또 다시 응징당하며 에이스가 떴고 그대로 한화생명이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해온다.

초반 바텀 주도권이 나가버리면서 정글 차이가 나버렸고 이 스노우볼을 한화생명이 집요하게 라바를 파는 것으로 굴려나가며 승리한 경기. 밴픽 상 초반부터 몰아치는 한화생명의 조합을 브리온이 인내심 있게 받아넘기며 후반까지 끌고 갈 수 있겠느냐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어느 순간 인내심을 잃어버린듯 브리온이 시도를 던졌고 그 결과 게임이 박살났다. 전 라인 주도권으로 상대를 뚫을 선봉장 역할을 부여받은 아서가 실패 없는 궁극기 활용과 집중력 있는 한타를 단 한번의 실수 없이 완벽히 역할을 수행해냈고 당연하게도 만장일치 MVP.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Fredit BRION,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레넥톤, d_blueban2=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카밀, d_blueban4=사미라, d_blueban5=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renekton, p_blueban2=pantheon, p_blueban3=camille, p_blueban4=samira, p_blueban5=senna
, d_redban1=그레이브즈, d_redban2=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세라핀, d_redban5=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graves, p_redban2=gnar, p_redban3=olaf, p_redban4=seraphine, p_redban5=lucian
, d_bluepic1=그라가스, d_blue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ragas, p_bluepic2=lillia, p_bluepic3=sett, p_bluepic4=kaisa, p_bluepic5=rell
, d_redpic1=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탈리야, d_redpic3=요네, d_redpic4=베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aatrox, p_redpic2=taliyah, p_redpic3=yone, p_redpic4=vayne,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한화생명! 풀세트의 저주를 깨게 되는 건가요!
브리온은 상체 라이너들이 쵸비를 지원하는 것을 의식하듯 레넥톤 - 판테온 - 카밀을 잘라내며 카이사를 선픽했고, 이에 올라프, 그브를 밴해놓은 한화생명은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듯 탈리야에 이례적으로 아트록스를 빠르게 선픽한다. 브리온은 자연스럽게 릴리아에 그라가스까지 뽑으며 AP 데미지 비중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한화생명은 3픽으로 요네를 뺏어온 후 루시안을 잘라내며 쓰레쉬를 선택, 데프트에게 막픽을 몰아준다. 사미라 - 세나를 밴한 브리온은 요네의 맞라이너로 세트에 렐 서폿으로 밴픽을 마무리했으며 한화생명은 쓰레쉬의 파트너로 세트를 의식하듯 베인을 선택한다.

브리온이 바텀 합류전에서 쓰레쉬를 한 번 잡아내며 제법 리드하는 듯 했음에도 미드에선 자연스레 CS 30개 차이가 벌어지고 첫 용까지 한화생명이 챙겨가더니, 2번째 용은 브리온이 챙기려다가 막타를 치기 직전 걸려 용을 먹자마자 요네에게 죽는 사고가 터지고 연달아 탑에서는 1코어 타이밍부터 그라가스가 아트록스에게 자연스레 밀리더니 전령에 포블까지 내주는 등 15분만에 한화생명 측으로 주도권이 넘어간다. 브리온도 바텀 주도권을 한 번 살려 정글 쪽에서 탈리야를 한 번 잘라내긴 했으나, 곧바로 미드에서 라바가 W를 미니언에 날린 후 솔로킬을 내주는 대형 실수를 터뜨리며 단번에 전망이 어두워진다. [1]

결국 3번째 용을 앞두고 브리온이 미드 1차 앞에서 뷔스타의 점멸 E → 쵸비의 3인 궁 콤보[2]에 눈 뜨고 코베이듯 순식간에 3킬을 내주더니, 2코어로 피바라기를 뽑은 요네가 대놓고 바론을 두들기는데 브리온이 반응을 못해 내주는 지경에 이른다. 뒤늦게 눈치를 챈 브리온이 바론 버스트가 끝난 후 요네를 향해 일점돌파 해 쵸비를 잡아먹긴 했으나 이어진 한타의 결과는 3:2 교환으로 패배였고 4번째 용도 한화생명이 확보한다. 이후 바론 버프를 동반한 공성전 과정에서 헤나가 벽 너머 그랩에 끌려 폭사, 브리온의 전 라인 2차가 쓸려나가면서 글로벌 골드는 1만 차이 가까이 벌어지게 된다.

극심한 불리함 속에서도 브리온은 화염 용의 영혼을 주지 않기 위해 미드로 진출하더니 도박수를 던지는 심정으로 바론을 쳐서 한화생명을 불러냈으나 한화생명은 이미 1, 2레벨 이상의 레벨 격차와 5개의 초시계를 전부 보유한 상황. 브리온은 바론마저 강타 싸움에서 져서 뺏겨버렸고[3] 곧바로 일어난 한타에서 5:1 교환으로 참패하면서 그대로 한화생명이 또 다시 무주공산이 된 브리온의 본진을 장악하며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칼챔을 잡은 쵸비가 킬을 먹기 시작했을 때 팀 전체에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젠지전에 이어서 연속으로 보여준 경기. 또한 쵸비가 9표 중 5표로 POG를 받을 때 쓰레쉬로 나머지 4표를 받은 뷔스타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상대 원딜인 헤나 역시 현재 1티어 픽으로 꼽히는 카이사를 픽한 후 쵸비와 대적할만한 수준으로 꽤나 급성장을 이룬 상황에서 미드에서의 점멸 - 사슬 채찍, 상대 레드에서의 사형 선고로 카이사에게 두 번이나 제대로 태클을 걸면서 넘어뜨렸다. 모건도 탑 밴이 많이 된 상황에서 상대가 탱커 챔피언을 픽할 것으로 예상해 일찍 뽑은 아트록스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2.3. 총평

이현우: 한화 선수들 경기 감각이 물올랐는데요?
정노철: 승리하면서 얻는 위닝 감각이라고 할까요? 그게 올라올수록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거든요.
이변은 없었다. 젠지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화생명이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2:0 압승을 거두면서 케스파 컵에서의 굴욕을 갚아줬다. 이로써 스프링 시즌 들어 무조건 3세트를 간다는 징크스를 깨버린 것은 물론, 창단 후 최초로 4연승을 거두는 값진 기록도 얻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한화생명에게 있어 더 값어치가 있는 건 해설진들 말마따나 한화 선수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물이 오른 양상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특히나 불안점으로 꼽히던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특급 에이스인 쵸비와 월클 원딜러 데프트가 어려운 경기를 쌍끌이 해내며 접전 속 얻은 위닝 멘탈리티를 신인 3인방이 품으면서 향상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이 많다. 포변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뷔스타는 실수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 메이킹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연이어 증명했던 2주차처럼 적시에 꽂히는 날카로운 이니시로 점차 데프트를 받치는 서포터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간다는 걸 2세트 POG 4표[4]로 증명했다. 2주차에서는 상대 라스칼 - 클리드가 너무 강해서 그랬다는 듯 아서는 1세트에서 본인이 선봉장이 되어야 하는 경기에서 단 한번의 실수 없이 캐리력을 선보이며 POG에 선정되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모건 역시 지난 경기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여전히 쵸비는 명불허전이었다. 상대 미드인 라바를 문자 그대로 박살내며 여전히 해설진들이 "쵸오오오비이이~!"를 외치게 하는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고, 어쩌다 쵸비가 적의 노림수에 당하면 무난하게 성장한 데프트가 전부 정리하는 캐리를 선보이는 등 팀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주 승리를 통해 얻은 경험이 생겼는지 운영에서 먼저 수를 던지거나 대기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팬들이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만한 상황.

반면 프레딧 브리온은 담원을 때려잡던 기세는 어디가고 또다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전형적인 약팀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하나라도 불리하면 바로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말리는 상황이 자주 보이면서, 자신감과 폼 유지가 절실한 상태가 되었다. 게다가 라바, 엄티는 입단하면서 겨우 잠재운 전 소속팀에서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팀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높아졌다. 그나마 엄티는 20서머 챌코서 폼을 찾은데다 치프틴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라바는 둘 다 없기에 골머리 아픈 상황.

파일:CHOOOOVYYYYYY.jpg

여담으로, 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에 쵸비의 닉네임을 CHOOOOVYYYYYY 라고 길게 늘여서 써놨다. 20경기 2, 3세트에서의 쵸비의 활약에 당시 중계진이었던 성승헌 캐스터, 이현우 해설, 김동준 해설이 모두 목이 쉬도록 쵸비를 외쳐댔던 영향으로 보인다.[5] 해외에서도 이미 저 닉네임이 정석이라 해도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3. 22경기 DK 2 : 1 GEN

정규시즌 22경기 (2021. 01. 27)
DWG KIA 2 1 Gen.G
× × ×
4승 1패 결과 3승 2패
정규시즌 2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곽보성
(Bdd)
김동하
(Khan)
김건부
(Canyon)
이번 3주차 일정의 메인 매치업 중 하나. 유일하게 지난 시즌의 로스터를 세이브하는 데에 성공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항해 중이었으나 한화생명에게 쵸비 원맨 캐리의 일격을 맞은 젠지와, 브리온에게 예상치 못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디펜딩 챔피언 담원의 대결. 이번 경기를 통해 둘 중 하나는 희비가 갈릴 것이고, 그간의 불안정한 상황을 어떻게 떨쳐낼지 주목되는 상위 팀 간의 단두대 매치.

두 팀은 작년에 롤드컵도 같이 갔다 왔었고 담원이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던 작년 서머에도 유일하게 매치 1:1, 세트 3:3으로 호각으로 맞서 싸우는가 하면 2020 시즌 전체 상대 전적에서는 되레 유일하게 담원을 상대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젠지인 만큼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 양상이 나오리라 예상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탑. 킹존에서 주전과 서브의 관계였던 칸과 라스칼이 돌고 돌아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라스칼의 경우 지금까지의 폼만 보면 너구리가 떠나며 공석이 된 한체탑을 노릴 만한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고, 칸 역시 에이징 커브의 우려가 무색하게 세체팀 타이틀을 딴 멤버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꽤 준수한 경기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 둘의 대결이 볼 만한 대목.[6]

물론 승부의 관건은 미드인데, 담원 입장에서는 쇼메이커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점이 상당한 고민거리이다. 현재의 담원은 전처럼 미드가 흔들리면 탑에서 이를 커버해 주는 그림이 만들어지지 못하는지라 쇼메이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해졌다는 문제가 생겼다. 쇼메이커와 한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캐니언도 캐니언이지만 바텀은 여전히 지난 서머 시즌의 탑급 경기력을 간직한 채 여전히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고 있는 데다가 신선한 카드까지 장착하고 나온 룰러 - 라이프 듀오를 맞이해야 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2주차에서 멘탈이 크게 깨졌을 담원 선수들이 졸전을 딛고 얼마나 감정을 잘 추스르느냐일 것이다. 물론 한화생명 전에서 비디디가 여전히 라인전이 자신보다 강한 미드를 만나면 존재감이 지워진다는 약점을 다시 노출한지라 쇼메이커의 폼이 일시적인 문제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매치업이라고 생각된다.[7] 문제는 비디디의 폼은 몇 년째 신기하게도 쵸비 만나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기묘함을 가지고 있고[8] 쇼메이커의 폼이 흔들리는 것은 작년 서머부터는 처음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젠지는 클리드 대신 플로리스가 출전하게 되었다. 입단 당시의 자신감처럼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멸망전이 될지, 명경기가 될지가 이번 경기의 주요 포인트.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Gen.G
, d_blueban1=레넥톤, d_blueban2=칼리스타, d_blueban3=카밀, d_blueban4=아지르, d_blueban5=이렐리아
, p_blueban1=renekton, p_blueban2=kalista, p_blueban3=camille, p_blueban4=azir, p_blueban5=irelia
, d_redban1=그레이브즈, d_redban2=탈리야, d_redban3=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요네, d_redban5=트위스티드 페이트
, p_redban1=graves, p_redban2=taliyah, p_redban3=pantheon, p_redban4=yone, p_redban5=twistedFate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알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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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최장경기
LOSS 22경기 1세트 WIN
DWG KIA 52:40 Gen.G

젠지측에서 클리드 대신 플로리스를 선발로 출전 시켰다.

담원은 1페이즈에 라스칼의 탑 카드 2개와 칼리스타를 잘라내며 카이사 - 니달리 - 알리로 조합을 구성했고 젠지는 자야 - 라칸 봇 듀오와 릴리아를 선택한다. 2페이즈에 미드 집중 밴이 이뤄진 가운데 담원은 나르 선픽을 고려하듯 이렐리아를 밴 카드에 올렸고, 젠지가 신드라를 선픽하자 역시나 나르를 선픽하며 오리아나로 밴픽을 마무리해 단단한 한타 조합을 구성한다. 젠지가 탑 막픽으로 매운 맛을 올려줄 을 고르면서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겠다고 선언했고 담원이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지하며 후반 한타 싸움으로 끌고 가느냐의 싸움이 성립되었다.

라스칼이 조합의 컨셉을 확실히 보여주듯 점화 - 집공 퀸을 선택한 가운데 초장부터 탑 다이브로 퍼블을 따내고 미니언을 다수 태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연달아 첫 용 앞에서 벌어진 대치전에서 라칸의 이니시를 베릴이 잘 저지하나 싶었던 찰나, 위에서 내려오던 쇼메이커가 허무하게 고립당해 죽으며 알리스타까지 연달아 전사한다. 여기에서는 릴리아의 피가 빠져서 용이 나가진 않았으나, 상체 주도권이 다소 무너지며 젠지가 11분 즈음 첫 전령을 무난히 챙겨왔고 이를 미드에 풀어 채굴한 뒤 용까지 확보, 젠지가 2천 골드 이상 앞선 채로 초반이 흘러간다.

결국 나르가 포탑에서 멀리 나가지 않았음에도 라스칼이 솔로킬을 따내더니 연달아 라스칼의 미드 로밍으로 쇼메이커마저 전사하며 분위기가 확 기울어지나 싶었던 찰나, 돌아오던 퀸을 칸의 나르가 삼거리 부쉬에서 매복했다 잡아내고 젠지가 2번째 용을 챙기는 동안 담원 봇 듀오가 부쉬에서 시야를 보던 라칸을 순간적으로 기습해 잘라내는 데 성공하며 반격에 성공한다. 이후 젠지가 2, 3용을 손쉽게 챙겨오는 사이 니달리가 퀸과 강가에서 마주치자 그대로 죽는 그림까지 나왔으나, 젠지의 3용 사냥이 끝난 직후 담원이 바텀에서 라스칼의 고립 데스를 만드는 데 성공하더니 연달아 미드에서 과감한 다이브로 룰러를 잘라내는 등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완전히 망한 것 같았던 칸의 나르가 어느새 살아나 라스칼과 사이드에서 1:1로 버텨내고 오히려 위협을 주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담원이 4번째 용을 사냥, 칼 4용을 저지한 가운데 오히려 젠지의 바텀 억제기가 먼저 날아가버린다. 연달아 5번째 용 교전에서도 담원이 칸 - 베릴의 이니시에 힘입어 2킬을 따내고 용을 확보한다. 라스칼이 후진입으로 니달리를 잘라내긴 했으나 결론은 2:2 킬교환이었고 그렇게 게임은 완전히 비벼져버린다.

이후 칸과 라스칼이 쌍으로 고립 데스를 적립하더니 미드 앞에서 베릴이 급발진 폭사하는 등 갑작스러운 뇌절 대결이 벌어지다가 담원 기아 쪽에서 슈퍼 미니언이 바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바론을 버스트하는 데 성공했다. 담원 기아는 그 기세를 몰아 젠지와 똑같이 3용을 확보하는데 이 시점에서 뒤쪽 삼거리에서 존버타다가 아무것도 못한 라이프와 땅바닥에 앞점멸 Q를 던지는 베릴의 모습이 교차되는 등 괴상한 장면이 이어진다.

경기 시작 42분 경, 스프링 시즌 최장 경기 기록이 깨지자마자 라스칼이 폭사하면서 담원이 제대로 기회를 잡는 데 성공하며 다시 한 번 바론 버프를 획득, 글로벌 골드도 담원 기아가 역전한다. 이후 바론버프를 동반한 돌려깎기 과정에서 젠지의 미드 억제기마저 파괴됐으나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게임은 50분대의 초장기전이 되어 3번째 바론과 장로를 두고 대치전이 벌어지는데 여기에서는 젠지가 오히려 바론 버스트에 성공해 글로벌 골드는 다시 한 번 젠지의 우위로 역전된다.

이윽고 장로가 걸린 두 팀의 대치전, 고스트가 다시 한 번 룰러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룰러가 저항의 비상으로 한 턴 버틸 동안 플로리스에게 마무리당해 오히려 먼저 폭사해버렸고, 이미 빈사상태였던 룰러도 곧 폭사했으나 사실상 원딜이 하나 더 있는 젠지여서 이후의 힘싸움에는 상대가 되지 못해서 4:2 교환으로 담원이 대패해버린다. 최후의 생존자 캐니언이 라스칼과의 일기토를 이기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결국 바론 버프를 대동하고 진격하는 릴리아 - 신드라를 막을 방법은 없었고, 그대로 담원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젠지가 1세트를 선취한다.

길고 긴 혈전의 끝은 결국 원딜 게임으로 귀결되긴 했는데 그 과정을 세세히 뜯어보면 쇼메이커 - 캐니언의 부진을 비디디 - 플로리스가 제대로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경기 자체는 전반적으로 젠지가 초반에 좀 이득을 확 땡겼다가 담원의 반격에 한 차례 주춤하더니 서로가 서로를 건드리기 껄끄러워서 오브젝트 앞에서 대치만 하다가 답답해서 뭐라도 해보려 한 쪽이 역으로 한 대 맞고 손해를 보는 양상이 반복되며 마치 2018 시즌으로 돌아간 듯 숨이 턱턱 막히는 양상이었다.

담원은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위해 전원이 분전하는 가운데 쇼메이커가 끝까지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바텀 듀오가 중반부터 고스트의 과감한 무빙을 앞세워 킬 포인트를 따내며 게임을 뒤집는 듯 싶었다. 마지막 한타에서 양쪽 원딜이 둘 다 피가 없는 상황에서 쇼메이커의 궁극기가 빗나가면서 미드 - 원딜이 허무하게 전사했고 그대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고스트는 칸과 함께 반쯤 터진 게임을 잘 이끌어가다가 마지막에 무리하게 룰러를 노리다가 게임을 끝내는 악수를 두어버렸다.

젠지의 입장에서 보면 상체 3인방의 활약이 고무적이였다. 라스칼은 중간중간 안일사가 많긴 했으나 개인 기량만 놓고 보면 한체탑을 노려봄직하다는 평이 많았을 정도였고 비디디는 신드라로 쇼메이커를 잘 찍어누르며 쏠쏠한 기여도를 챙겼다. 담원이라는 거물급 팀을 상대로 젠지에서의 데뷔전을 치른 플로리스 역시 특유의 노련함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 모습을 보여준 점이 긍정적 대목. 바텀 듀오가 상대적으로 생각보다는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나 결과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종국의 한타에서 룰러가 고스트의 돌진을 잘 흘려낸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점을 참작해야 한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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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빼지 마! 빼지 마! 돌격!! 어차피 졌어!!!
젠지는 카이사를 선픽한 후 담원이 탈리야 - 자야 선픽을 가져가자 아지르에 우디르를 1페이즈에 가져온다. 나르를 3픽으로 챙겨온 담원은 이렐리아에 퀸까지 잘라버린 후 조이를 4픽으로 챙겨왔고, 젠지는 DRX나 T1과는 달리 세트에 이어 탑 사이온으로 변주를 주며 극 돌진 조합을 꺼내들었다. 담원은 막픽으로 받아치기에 좋으면서도 세트 상대로 라인전이 좋은 렐을 선택해, 전반적인 구도는 앞 경기와 반대로 후반 한타 시너지가 좋은 젠지를 상대로 담원이 얼마나 초반 이득을 챙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캐니언의 1렙 적 블루 동선을 젠지가 와드로 파악하면서 위 아래 나눠먹기 구도가 성립된 가운데 정글링 속도 차이를 이용해 첫 용은 젠지가 확보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첫 전령 앞 교전에서 4:3으로 젠지가 인원이 많았음에도 Bdd의 과감한 돌진 토스를 탈리야가 점멸로 흘려낸 뒤 칸의 나르가 4인 궁 - 4인 스턴을 맞추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리며 오히려 담원이 2킬을 따내며 대승, 분위기가 순식간에 담원 쪽으로 기울었고 2번째 용 역시 무난하게 담원이 가져온 뒤 물 흐르듯 들어온 바텀 갱킹에 세트가 전사,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3천 차 가까이 벌어진다. 게다가 안 그래도 나르에게 두들겨맞던 사이온은 나르와 눈이 마주치면 점멸이나 궁은 무조건 빠지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탑라인 균형이 망가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앞 라인의 성장이 부족해 돌진하면서 버틸 최소한의 탱킹력도 갖추지 못한 젠지는 담원이 4번째 용까지 3용을 확보하는 동안 납작 엎드렸고, 5번째 용에 발 맞춰 시도한 미드 1차 진출에서도 조이의 수면 - 렐의 이니시 콤보에 쓸려나가며 일방적으로 4데스, 바람 용의 영혼에 바론까지 담원의 몫이 된다. 그렇게 미드 억제기 포탑까지 밀고 들어온 담원의 본대에 젠지는 사이온-세트를 앞세워 부딪혀봤으나 사이온은 나르에 박혀서 씨알도 안 먹혔고 세트가 안면 강타 대박을 내긴 했는데 후속타가 빈약해서 말 그대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앞 라인이 쓸려나갔고 이어지는 쌍둥이 포탑 앞 최후의 저항마저 2킬을 따내는 선에서 패배, 그대로 담원이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게임을 원점으로 돌린다.

사실상 칸 혼자서 젠지를 박살낸 경기. 나르의 이니시 대박 한 방에 전령 4:3 교전을 대패한 시점에서 젠지는 사실상 조합 컨셉이 완벽히 망가졌고 이후로는 담원이 어떻게 두들겨대도 전혀 카운터 펀치를 먹이지 못하고 무너졌다.

또한 T1이 그러했듯 우디르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밴픽도 아쉬운 부분. 극 돌진 조합이라는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정작 우디르를 쓰는 맛을 살려줄 챔피언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고 비디디의 초대형 쓰로잉[9] + 칸의 초대형 슈퍼플레이 한 방으로 우디르는 결국 CS만 주워먹고 뛰어다니다가 데스도 없고 킬관여도 없이 그냥 끝났다.

3.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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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ragas, p_redpic2=olaf, p_redpic3=orianna, p_redpic4=xayah, p_redpic5=rakan)]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담원은 너희가 실패한 걸 우리가 해보겠다는 듯 카이사에 우디르를 뺏어오며 여기에 세라핀을 더했고, 젠지는 1경기에도 카이사 상대로 썼던 자야 - 라칸에 올라프를 조합한다. 2페이즈에 젠지는 기어이 나르를 밴했고, 미드에선 오리아나 vs 빅토르로 후반 캐리력 대결이 된 가운데 칸은 오른을 선픽한다. 젠지가 막픽으로 탑 그라가스를 선택하면서 1, 2세트와는 달리 후반 한타가 좋은 조합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되었다.

담원이 바텀 주도권과 우디르의 초반 힘을 이용해 오브젝트를 독식하는 가운데 젠지가 탑에서 퍼블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담원이 바텀 1차 포블을 낸 직후 일어난 교전에서 순식간에 3킬을 쓸어담으며 단번에 주도권을 획득한다. 3용까지 순식간에 확보해온 담원은 연달아 미드 1차를 밀어낸 직후 2차 앞에서 베릴의 벽 너머 궁플 이니시로 또 다시 젠지 봇 듀오를 잘라버렸고 그 기세를 몰아 전령 4꿍을 만들어내며 미드를 집중 돌파, 글로벌 골드는 2천 차이밖에 나지 않았으나 19분 만에 억제기를 밀어버린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젠지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바론 쪽으로 진출하며 깊숙히 들어온 쇼메이커에게 온갖 스킬을 다 퍼부어서 잡아냈지만 커버온 오른과 카이사에게 올라프, 그라가스가 잡히고, 이어진 4번째 용 앞 교전에서는 오른과 우디르의 선이니시에 카이사의 몸니시까지 제대로 들어가며[10] 3:0 교환으로 대패, 바다 용의 영혼에 바론까지 담원이 확보하며 경기가 크게 기울어진다. 이어지는 담원의 돌려깎기에 젠지는 어떻게든 라스칼의 뒤텔에 힘입어 한타를 보려 했으나 그라가스가 합류하기도 전에 이미 젠지의 진영이 붕괴되어버렸고 그대로 우디르 - 오른의 앞라인조차 뚫어내지 못하며 참패, 유일한 생존자인 그라가스가 우디르에게 쫓겨 뚜벅이의 분노 시즌 2를 찍는 와중에 젠지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담원이 패승승 역전승을 확정지었다.

전 경기와는 완벽하게 다른, 우디르가 왜 메타픽으로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를 극한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초반 정글링에서 우위를 점한 우디르는 특유의 생존력과 기동력으로 룰러를 끈덕지게 물며 초반 난전에서 활약하고, 후반에는 잡고 싶은데 잡히지를 않는 뛰어다니는 인간 와드 및 어그로 그 자체로서 활약하면서 젠지의 멘탈을 완전히 박살냈다. 베릴의 조커픽으로 등장한 세라핀 역시 과연 이 선수가 탱커류 서포터를 선호해왔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파괴적인 라인전을 선보이며 그 룰러 - 라이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었다.[11]

이러한 우디르의 대활약에는 밴픽 단계부터 준비된 담원의 게임 설계가 뒷받침되어 있었다. 젠지가 먼저 올라프를 뽑아들자 우디르로 맞서면서 올라프 특유의 성장력과 교전 능력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바텀 자야 - 라칸을 상대로 카이사 - 세라핀을 뽑고 우디르도 바텀 동선을 짜면서 바텀 2:2 주도권을 확실하게 확보했다. 올라프 입장에서는 룰러를 위한 바텀 동선을 짜자니 우디르가 전혀 밀리지 않고, 바텀 매치업도 불리하다. 그렇다고 탑을 파자니 오른 vs 그라가스의 탱커 매치업이라 결국 올라프가 붕 떠버리게 되었다. 바텀 주도권이 꽉 잡히게 되니 작년 담원의 핵심이었던 '발 풀린 베릴'이 나왔고, 용, 전령을 모두 독식할 수 있었다.

3.4. 총평

디펜딩 챔피언은 부진할지라도 몰락하지는 않았다. 1세트에서도 패배하긴 했지만 반쯤 터진 게임을 억지로 초장기전으로 끌고 가며 저력을 보였고, 2, 3세트에선 한 번 잡은 기회를 바탕으로 상대가 숨쉴 틈도 없이 몰아쳐서 패승승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이번 경기는 특히나 칸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1세트에서는 초반엔 다소 휘둘렸으나 이후에는 라스칼의 퀸을 충분히 억제하는 역할을 했고, 2세트에서는 전령 한타에서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게임 자체를 혼자 캐리를 해냈다.[12] 이후 3세트의 승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한편 담원의 최근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던 고스트는 비록 1세트 막판에 판단 미스로 제대로 미끄러지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룰러와의 맞대결에서 거의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위를 점할 정도로 기량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13]

분명히 2020 시즌, LCK 서머와 롤드컵을 뒤흔들던 담원에는 아직 못 미친다. 15분 전후로 사실상 경기가 끝나있었고 상대의 전술/전략을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파훼하던 그 담원의 모습을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게 이번 2021 스프링의 담원이다. 다만 담원의 선수들은 이전의 스프링과는 달리 이미 정점에 오른 경험이 있으며,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이다. 실제로 이 날도 1, 2세트에 거쳐서 쇼메이커 - 캐니언의 폼이 등락을 거듭했지만 2, 3세트에서 담원은 젠지를 상대로 인게임, 밴픽적인 약점을 후벼파며 20분대에 게임을 끝내며 이전만은 못하더라도 여전히 강력한 팀임을 증명했고, 이전만큼의 완성도를 다시 보여줄거라 기대할만한 결과를 냈다.

반면 젠지는 두 경기 연속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패패를 기록해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한화전에 이어 '1세트 좋은 운영과 피지컬로 평소처럼 승리 - 2세트 고난이도와 의아한 픽, 무기력하게 패배 - 3세트 밴픽, 인게임, 멘탈 모두 꼬이며 패배'의 패턴으로 패배했는데, 3강 유력 후보였지만 3연패로 미끄러진 T1이 '1세트의 T1'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러한 패턴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을듯 하다. 패배도 패배지만, 우디르 픽이 실패했다는 것 또한 상당히 뼈아프다. 2020 스프링 담원이 아펠리오스 때문에 중위권으로 밀려나고 이번 시즌 T1이 우디르를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KT전 패배로 연결되었기에 젠지도 같은 결과를 맞이 안하리라고 장담할 수가 없게 됐다. 거기다 우디르로 재미를 본 DRX가 다음주에 대기를 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 분명하기에 최악의 경우 3연승후 4연패라는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생겼다.

더군다나 밴픽 측면에서 파훼법이 어느 정도 생긴 것도 불안 요소. 담원은 이번 경기에서 라스칼의 시그니쳐 픽인 카밀, 레넥톤을 밴하고 룰러의 칼리스타를 밴했는데, 경기 내내 탑 다수 밴 + 칼리 밴을 하자 젠지의 핵심 캐리 라인인 탑 - 바텀의 캐리력이 평소보다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첫 출전한 플로리스 또한 2, 3세트 좋지 않은 폼을 보여줬고 라이프 또한 예전부터 사파 서포터들을 전부 밴당하거나 오히려 정통 서포터를 픽할 경우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금씩 보여지고 있으며[14] 이 경기에서는 믿을맨인 룰러또한 평소보다 침묵했다. 이전 경기에서 쵸비를 만나 인간 상성인 것마냥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Bdd의 폼이 꽤 빠르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오히려 이번에는 미드 외의 포지션에서도 밴픽, 플레이 측면에서의 골칫거리가 생긴 셈.

4. 23경기 DRX 0 : 2 KT

정규시즌 23경기 (2021. 01. 28)
DRX 0 2 kt Rolster
× × - -
3승 2패 결과 3승 2패
정규시즌 2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손우현
(Ucal)
최현준
(Doran)
Q. 그렇다면 kt 롤스터전에서 '도란'을 상대로 승리하면 어떤 감정이 들까?
A. 잔칫날이다.
2주차 LSB전 승리 후 표식의 인터뷰 中
개막 전에 최하위권으로 예상되었음에도 3승 1패라는 예상 밖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DRX와 스토브리그 참패를 본인들이 인정할 정도로 분위기가 암울했으나 통신사 라이벌이자 3강의 분류 안에 들기도 한 T1을 잡아낼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온 KT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시즌 전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 상대를 끌어내리고 본인들은 확실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적으로 만난 도란, 표식 듀오의 비극도 핵심이지만, 강동훈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상수 감독대행이 강동훈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다던가, 킹겐의 2년 만의 친정 나들이, 원조 갤주 블랭크와 떠오르는 신흥 갤주 표식 두 닮은 꼴 정글러의 첫 만남 등 굉장히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는 매치업이다. 뿐만 아니라 두 팀 모두 정석적인 운영이나 스노우볼링을 통한 승리보다는 기상천외한 밴픽과 화끈한 한타력이 빛나는 팀이었기에 얽히고설킨 사연들을 모르더라도 보는 경기 자체의 재미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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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DRX가 릴리아를 가져온 뒤 KT가 요네 픽을 의식한 듯 아지르를 픽하고 헤카림까지 가져오자 우디르, 문도, 누누를 스윽 보여주더니 진과 2953일 만에[15] LCK에 등장한 미드 녹턴을 픽한다. 이후 KT는 사미라의 파트너로 레오나를 픽하고 DRX는 럼블 - 세트로 스왑 심리전을 건 후 도란의 나르로 픽이 마무리된다.

초반 2렙부터 표식이 상대 블루 진영으로 들어가 블랭크를 몰아내고 두꺼비를 뺏어 먹는데 성공하면서 정글 쪽 밸런스 무너진 채로 시작된다. 럼블과 녹턴이었기에 DRX는 KT 정글 쪽에 시야 장악을 미리 해두고, 도란을 퍼블내며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정글은 근 2렙 차가 아슬아슬하게 나면서 릴리아가 헤카림의 칼날부리를 먹는 것을 방해하면서 나눠먹던 순간, 헤카림이 6렙이 찍히자마자 릴리아에게 달려든다. 이후 서로의 탑 미드가 다 합류하면서 3:3 싸움이 나지만 DRX는 릴리아가 전사, KT는 아지르와 헤카림이 전사하며 DRX가 유리해지지만, 도란의 나르가 계속해서 킹겐의 럼블 앞에서 깔짝대다가 바보 연기를 시전, 럼블이 점멸까지 써가며 킬각을 보지만 블랭크의 헤카림이 도착하며 럼블만 사망한다.

이윽고 별탈없이 지나가며 첫 번째 전령은 DRX가 챙기지만 KT는 2용을 챙겨간다. 초반부터 몰아쳐야 하는 조합인 DRX는 두 번째 전령을 챙기기 위해 바텀 듀오가 올라오고, 이에 KT도 5명이 올라오며 강경 대응을 한다. 두 번째 전령은 DRX가 잡아내고 녹턴의 궁 개시로 한타가 열리는데, 나르가 짤리고 아지르가 물리는 등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럼블의 뻘궁과 아지르의 죽기 직전 아지르 궁 -> 헤카림 궁 -> 사미라 궁이라는 대박 한타가 일어나면서 4:2 교환으로 KT가 한타를 승리한다.

세 번째 용, 서로 대치 과정에서 릴리아가 바위게를 스틸했지만 강타가 빠지면서 KT는 바로 용을 버스트, 허무하게 3용도 KT의 것이 되어버린다. 이후 DRX의 후퇴 과정에서 나르가 릴리아를 궁으로 박으면서 릴리아가 전사, KT도 사미라가 전사하면서 잠시 한타의 승부를 알 수 없게 되지만 지속딜러인 아지르가 살아있었던 KT가 아지르의 트리플 킬에 힘입어 5:1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운다. 이후 KT는 바론을 챙긴다.

300골 가량이라도 앞서고 있었던 골드도 역전 당한 drx는 아지르가 바텀에 있는 틈을 타 릴리아가 플 Q로 기습 이니시를 열어보지만 사미라의 장막에 막히고 5:4 싸움에서 사미라가 사망하지만 KT가 오히려 한타를 이기고 아지르가 막타를 치면서 또 다시 3:1 교환이 나오고 골드 차이가 3천, 4천, 5천으로 KT쪽이 글로벌 골드 차이를 역전한다.

DRX는 울며 겨자먹기로 바텀에서 스플릿 중인 도란을 노리면서 녹턴 궁을 필두로 릴리아,세트가 달려들지만 미리 도란 근처에 블랭크가 있었고, 도란이 오래 버티면서 2:1, 도망가던 릴리아를 아지르가 텔까지 써가며 잡아 3:1 교환이 일어나고 이를 필두로 조금 뒤에 나온 4용까지 먹으며 대지 용의 영혼까지 챙긴다

그 후로 KT는 우린 바론 치러 간다는 무빙을 해대자 녹턴이 궁으로 사미라를 물어보지만 별 소득 없이 쫓겨나고 KT가 바론을 치자 DRX는 다시 한 번 세트를 선두로 바론 앞까지 와보는데 KT가 바로 전투로 전환, 세트와 녹턴이 짤리먼서 바론은 KT의 몫이 되고 3억제기를 민 후 장로 용마저 섭취한다. 이후로 장로 버프를 두른 KT가 DRX의 마지막 저항을 짓밟으며 글골 만 오천 차, 킬스코어 21:9로 승리한다.

상체 차이, 조합 차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경기. DRX는 녹턴 궁과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초중반 빠른 스노우볼을 굴려 경기를 끝냈어야 했는데, 이게 잘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전령 한타에서 그대로 고꾸라져 버렸다. 2용을 너무 허무하게 내줬고, 녹턴과 럼블을 필두로 해서 릴리아 키우기나 한 라인 폭파를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운 부분. 그 외에도 서브 딜러만 있는 조합 자체의 문제나 킹겐의 전령 한타의 뻘궁도 아쉬웠다. 경기를 관전하던 래퍼드와 갱맘은 조합 이해도가 낮은 게 눈에 보인다며 스크림을 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KT는 유칼의 2018 시즌 이후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렸던 아지르가 오늘 경기에서 꽤 괜찮은 폼을 보여준 것과 블랭크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초반 표식의 카정에 CS 차이가 꽤 났는데, 이걸 그대로 꿋꿋이 버티면서[16]한타 때마다 궁 대박을 터트려대는 영향력 차이를 보이며 의외의 헤카림 숙련도를 보였다. 유체이탈 헤카림이라고 놀려댔던 시절을 생각하면 같은 사람인지 의심이 갈 정도.
이 경기를 포함하여 진은 3승 10패라는, 함정 카드의 냄새가 폴폴 풍겨대는 픽이 되었다.[17][18]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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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김동준: KT 요즘 말로 좀 치는데요?
게임 시작 전 도란이 막픽 탑픽으로 쉔을 올려놓다가 아트록스로 바꾸면서 표정이 하기 싫은 듯한 표정이어서 화제가 되었다. #

초반에 KT가 해설진이 게임을 거의 터뜨렸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유리하게 끌고 가지만, DRX의 전령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 들어가고, KT가 묘하게 갈피를 못잡는 운영을 보여주면서 글로벌 골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초반의 유리함을 앞세워 3용까지 일방적으로 쌓은 KT가 4용에 욕심을 부리면서 무리를 하게 되고 용 앞 한타에서 패배하면서 경기가 DRX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용 앞 한타 패배후 바로 이어진 DRX의 바론 버스트를 막지는 못했지만 퇴각하는 인원을 잘 노려 3명을 일방적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어낸다. 이어지는 게임에서는 도란의 아트록스가 엄청난 생존력과 한타 파괴력을 뽐냈고, 유칼의 빅토르 역시 강력한 파괴력을 뽐내면서 게임의 마침표를 찍었다.

4.3. 총평

경기내용 자체는 나름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결과적으로 KT가 DRX를 2:0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3승 라인에 합류, 동시에 DRX를 3승 2패로 끌어내리면서 상위권 경쟁 구도를 다시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젠지와 한화생명이라는 강팀에게 석패했지만, T1과 DRX 등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넘어야 하는 산을 넘는데 성공하며 여유를 얻어냈다.

KT는 2세트 때 대퍼 타임을 시전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세트는 도란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고 볼 수 있었던 경기. 그리고 유칼이 엄청난 폼을 보이며 가장 강력한 미드 중 하나로 꼽히는 상황까지 겹쳐지면서 스토브리그 실패를 선언했던 과거와 달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안정감을 찾는다면 강한 상체에 폭발력이 있는 바텀 라인이라는 제법 이상적인 팀 구색이 맞춰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KT가 급히 수혈한 블랭크는 2세트 초반을 이끄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도란 - 유칼을 서포팅하는 베테랑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다만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 또한 있었는데, 킬수가 차이가 나는데도 운영에서 대퍼스러운 부분을 많이 보여주면서 두 번째 용 한타 전 까지만 해도 골드 차이가 안 나고 오히려 DRX에게 골드 우위를 내주는 등 초중반 운영에 피드백이 필요한 편이다. 쭈스가 마지막 용한타에서 시야 상 보여준 플레이 등 빛났던 장면을 만들기도 했었지만, 이니시에 부담감을 느끼는지 가끔 무리한 이니시를 보여줄때가 자주 있는데 이 또한 개선해야 할 점이다.

한편 DRX는 도란을 노리던 표식의 인터뷰가 무색하게도 합이 안 맞는 모습만 보여주다가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그간 드러나던 단점들이 유독 크게 부각된 경기였다. 가장 아쉬운 것은 그간 표식과 더불어 사실상 팀의 상수 역할을 했던 킹겐이 오늘 유독 폼이 좋지 않았다는 점. 킹겐은 오늘 1, 2경기 내내 유의미한 실수를 범하며 KT에게 여지를 제공하는 실책을 범했다.

또한 이전까지 '한타의 DRX'라는 평가를 듣는 등 초반에 불리한 게임도 중후반 한타력으로 경기를 역전시키는 경기가 상당히 많았는데[19] 오늘은 오히려 초반 설계로 앞서나갔음에도 중요 한타마다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농심, 샌드박스, 아프리카라는 체급이 약한 팀 상대로는 좋은 집중력과 팀 차원에서의 예리한 움직임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 한화와 KT라는 체급이 높은 팀을 상대로는 버거움을 느끼는 모습이니만큼 킹겐과 표식을 활용한 다채로운 픽밴, 팀원 전체의 기량 상승이 있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 24경기 T1 2 : 0 LSB

정규시즌 24경기 (2021. 01. 28)
T1 2 0 Liiv SANDBOX
- × × -
2승 3패 결과 1승 4패
정규시즌 2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진성
(Teddy)
문우찬
(Cuzz)
1승 3패로 분위기가 처진 두 팀의 대전이다. T1 입장에서는 1세트를 가져가고도 2, 3세트에서 무너지는 경기력을 얼마나 개선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며, 리브 샌드박스 역시 DRX 전 패배의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서로에겐 하위권 단두대 매치가 되면서 사실상 벼랑끝에 내몰린 두 팀의 처절한 대결로 예상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T1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핵심인 페이커와 구마유시가 없지만 클로저와 테디도 강력한 카드다. 그러나 스프링 시작 전에는 3강으로 담젠이랑 같이 묶였지만 이제는 3강은커녕 중위권으로 분류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앞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준[20] T1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이번 경기에서라도 뭔가 정비된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이 경기에서도 만에 하나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면[21] 팀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정말 큰 문제가 생기므로 깔끔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부담이 강하다.

2주차에서의 경기 결과를 보면 T1은 탑에서, 리브는 바텀에서 약점을 노출했는데, 공교롭게도 T1은 바텀이, 리브는 탑이 강점으로 서로가 약점을 찌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강점인 면을 유지한 채 게임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약점인 부분을 잘 보완하는 쪽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T1에서 한 번도 출전을 안 한 선수들[22]이 나올지도 관심사였는데, 3주차 시작 전을 기점으로는 외부 스크림에 테디와 커즈가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굴된지라 이 둘의 출전이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선발로 칸나 - 커즈 - 클로저 - 테디 - 케리아 라인업이 예고되었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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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T1은 커즈, 클로저, 테디가 선발 출전하게 되었다. #

초반엔 테디의 활약을 포함 T1이 무난하게 굴리며 바론까지 가져가며 3억제기까지 깼으나, 솔랭마냥 짤리기 시작하더니 3억제기도 다 생성되고 샌드박스가 바론을 먹으며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한다. 이후 샌드박스가 다시 바론을 먹었으나 케리아가 귀환하려는 레오를 무는데 성공하고 추가로 에포트까지 잡아내며 졸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어쨌든 T1은 1세트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T1 입장에서는 극한의 졸전이었다. T1 측은 오랜만에 커즈와 테디를 등판시켰고 탈리야가 초반부터 우디르를 상대로 성장에서 앞서 나가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바텀에서 테디의 절묘한 포지셔닝으로 상대의 공세를 완벽하게 받아치며 사실상 게임의 승기를 가져왔다고 해도 무방한 게임이었으나 이해할 수 없는 운영과 실책성 플레이로 진작에 이길 수 있던 게임을 던져댔으며, 샌드박스는 그것을 잘 받아먹다가 바론 앞 레오의 포지셔닝 미스를 케리아가 잘 잡아내며 역전할 수 있던 게임을 아쉽게 패배했다. 웬만한 실수들은 대부분 포장해주는 이현우 해설조차도 T1이 너무 막 싸웠다며 인정할 정도로 T1이 본인들의 한타형 조합의 강점을 너무 맹신하여 운영을 포기하고 막 싸운 경기였다. 그나마 간만에 출장한 커즈와 테디의 노련미가 게임이 완전히 뒤집히는 걸 막아냈다는 게 불행 중 다행.

또한 칸나의 폼이 여전히 올라오지 못하고 있음이 1세트에서 드러났는데, 라인전부터 서밋에게 내내 두들겨 맞으며 주도권을 내주었고 커즈가 바텀 갱킹을 가서 상대 바텀 듀오를 밀어내고 바텀 타워를 공략하는 상황에서 나르에게 두들겨 맞고 2차 포탑까지 밀려나며 1차 타워와 전령을 모두 내주는 등 라인전 기량이 심각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바텀 한타에서 킬을 쓸어담으며 오히려 서밋보다 1레벨 높은 상황임에도 스플릿 구도에서 일방적으로 나르에게 두들겨 맞으며 밀려나거나 점화 - 텔포를 들었음에도 시야가 애매한 위치에 서있다가 상대에게 기습당하며 허무하게 죽는 등 안일한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반대로 샌드박스 입장에선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나가야 하는 우디르를 가져갔음에도 동선상으로 탈리야에게 밀리며 용을 내주고 레벨링도 밀리는 상황이 나왔고, 전령을 이용한 바텀 5인 다이브를 계획했으나 상대의 반격에 제대로 얻어맞으며 전멸, 이후에 레오나-오리아나의 콤보에 빅토르와 우디르가 한 번씩 폭사당하는 등 무난하게 게임을 패배하는 그림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타에서 서밋이 슈퍼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며 클로저를 잡아내고, 상대의 이해할 수 없는 운영과 시도 때도 없이 잘리는 카밀을 받아먹으며 게임을 혼돈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우왕좌왕하며 흔들리는 상대보다 훨씬 스마트한 운영을 보여주며 불리한 와중에도 바론을 두 번이나 챙겨가는 등 충분히 저력이 있음 또한 보여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레오가 포지셔닝 미스로 에포트와 함께 잘려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한타마다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며 게임을 이끈 서밋과 해설진들이 우물 레이저라고 평할 정도로 미친듯이 딜을 쏟아낸 페이트의 활약이 빛바래고 말았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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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Liiv SANDBOX, redteam=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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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irelia, p_redpic2=udyr, p_redpic3=orianna, p_redpic4=kalista, p_redpic5=neeko)]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이걸 프로들 사이의 단어로는 라인전이 붕괴되었다고 표현하는데...
T1은 DRX가 2연승을 가져갔던 이렐리아 - 우디르 - 오리아나로 상체를 구성하고, 칼리스타 - 니코를 꺼내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간다.[23] 이에 샌드박스는 전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르 - 빅토르를 다시 가져가며 우틀않을 시전했다.

니코 대 탐 켄치가 나온 시점에서 바텀 주도권을 T1이 잡을 것은 예상되었지만 초반 정글 교전에서 이긴 우디르까지 개입하면서 바텀 라인전이 폭발해버렸다. 샌드박스가 글로벌 조합의 장점을 활용해 테디를 한 번 자르는 등 추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게임을 뒤집지는 못했다.

T1 입장에서는 니코 서폿이 결국 신의 한수가 되는 결과가 되었다. 진 - 탐 켄치라는 대 칼리스타 최적화 조합을 단 한번에 카운터치는 궁극의 서포터에 샌드박스의 바텀이 속절없이 망해버렸고, 서밋이 계속해서 다인 궁을 걸었으나 후방에서 니코의 이니시로 계속 호응이 잘 안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심지어 마지막 통계에서는 아예 딜량 1위를 찍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딜을 넣었다.

샌드박스 측은 서밋이 '기인이 만들어낸 괴물'이라는 평가를 듣던 전성기 시절 이상의 폼을 보여주었음에도 패배했다. 서밋이 라인전부터 이렐리아를 찍어 누르며 솔로킬을 내고 한타때 마다 모조리 궁대박을 내며 칼리스타를 잡아내는 등 LCK의 나르 역사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차력쇼를 펼쳤으나, 시작부터 벌어진 다른 라인들의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게임을 패배했다. 게임의 흥망을 갈랐던 결정적인 장로 앞 한타에서 나르의 궁극기 대박이 니코 서폿의 역이니시로 빛바랜 것도 있으나, 결국 2세트 패배의 근본적인 이유는 안 그래도 화력이 약한 진이 라인전부터 터지면서 생긴 극단적인 대미지의 부족. 현재 메타에서 바텀이 가지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경기인 셈.

5.3. 총평

우여곡절이었지만 T1이 오랜만에 출전한 커즈와 테디의 활약을 중심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내며 1승을 챙기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을 갖추었다. 또한 이번 2:0 승리를 통해 1세트 전승을 이어가게 되었고, 2세트의 필패 징크스가 간신히 깨졌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 첫 출전을 한 커즈와 테디가 초중반을 맡고, 후반부에는 팀적으로 빛을 발하며 거둔 승리이기에 T1 입장에선 더욱 가치가 큰 1승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칸나는 현재 폼이 너무 안 좋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24] 1세트 텔과 점화를 든 카밀로 나르를 압박하지 못하고 역으로 두들겨 맞고 밀려나는 모습과 더불어 2세트에서는 나르를 보고 이렐리아를 후픽으로 가져갔음에도 나르에게 역으로 솔로킬을 당하고 한타 때 상대의 카이팅 포지션에 혼자 말려들어가 죽는 등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서밋이 말도 안 되는 차력쇼를 보여주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바텀과 정글이 초반부터 라인을 박살내고 압도적인 성장차이를 내지 못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 클로저 역시 1세트에서 이상한 포지셔닝[25] 으로 폭사하거나[26] 라인전 이후 존재감이 지워지는 등 칼챔이 아닌 챔프 숙련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케리아도 2세트에서 니코로 궁 대박을 여러 번 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1세트에선 스킬샷 미스와 무리한 진입으로 게임을 비벼버린 원흉이 되면서 기복을 보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커즈와 테디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 1세트 같이 뇌를 빼놓고 하던 게임에서 그나마 저 둘의 노련한 플레이가 T1을 지탱해 주었던 것이 승리로 이끌게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중심 오더였던 페이커와 또 다른 주 오더 엘림이 없어지니 운영적인 측면이 확 이상해진 것이 문제점으로 짚이고 있다. 커즈와 테디야 너무 오랜만에 출전했다는 쉴드는 가능하지만, 당장 저 조합으로 가던 2020 서머는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재빨리 보완점을 찾아서 팀합과 오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번뜩이는 순간을 상당히 많이 보여줬고, 터진 게임을 가까스로 비벼갔으나 또다시 0:2 패배라는 쓴맛을 보았다. 1세트는 페이트, 2세트는 서밋이 슈퍼 플레이를 여러 번 보여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단 리브 샌드박스가 가지는 호재는 역시 19 서밋의 부활. 기인이 만들어낸 괴물이라는 평가를 듣던 전성기 시절의 폼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1세트 내내 상대 탑을 두들겨 패며 스플릿 주도권을 잡고 한타는 한타대로 활약했고, 2세트는 아예 LCK 역사에 손꼽을 수준의 나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페이트 또한 빅토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세트는 바텀과 정글의 대폭발로 제대로 딜을 뽑아내기 전에 게임을 패배했으나 1세트 땐 해설진이 우물 레이저라고 말할 정도로 압도적인 딜을 뿜어냈다.

반대로 약점이라면 단연 바텀. T1이 탑이 문제라면, 샌드박스는 정 반대로 바텀의 기량이 정녕 4대 리그에서 1군 프로로 뛰는 선수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지경에 이르렀다. 수많은 교전 상황에서 바텀이 조금만 더 활약했어도 오히려 샌드박스가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수도 없이 나왔건만 바텀, 그 중에서도 원딜러 레오가 심각한 수준의 폼으로 한타를 꾸준히 물 말아먹었는데[27] 이게 오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작년부터 항상 그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루트를 쓰자니 루트 또한 1주차에서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었기에 샌드박스의 고민은 더더욱 커질 전망이다.

결국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리브 샌드박스가 IG의 LCK 버전이라는 웃지 못할 드립이 나돌만큼 상체가 말도 안되는 차력쇼를 보여주었음에도 하체가 이를 모조리 역캐리하는 바람에 LCK CL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원딜러 펌프를 콜업하자는 의견이 진지하게 나올 정도로 여론이 변했고, T1 팬덤 역시 미해결된 미드 주전 논란과 안좋은 모습을 보여준 칸나만 남아있는 것을 본 채로 제우스가 데뷔할 수 있는 다음 경기인 아프리카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6. 25경기 NS 0 : 2 AF

정규시즌 25경기 (2021. 01. 29)
NONGSHIM
REDFORCE
0 2 Afreeca Freecs
× × - -
2승 3패 결과 2승 3패
정규시즌 2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기인
(Kiin)
이진혁
(Dread)
DRX전 패배를 추스르고 브리온전을 완승으로 끝낸 농심과, 그 브리온과 함께 명백한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아프리카가 맞붙는다. 농심은 이번 경기를 이기면 3승 라인으로 올라서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데다, 다음 경기 상대가 또다른 플옵권 경쟁팀인 DRX를 2대0으로 잡아내고 먼저 3승으로 올라선 KT인 만큼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고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로 다음 상대가 T1인데다 이후에 젠지, 한화생명 등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이번 경기의 승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는 올 시즌에 꾸준히 씁쓸한 맛을 매 경기마다 맛보고 있다. 기껏 25분 전에 좋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갈리거나 의아한 오더 및 떨어지는 후반 집중력 문제가 고쳐지지가 않고 있기 때문. 거기에 더해 몇 없는 장점이라 불리던 초반 라인전조차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라이너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밀리는 등 퇴색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담원 전에서는 되레 다섯 명의 선수 모두가 저마다의 단점을 재확인시켜주면서 평가를 끌어내렸다. 이대로라면 브리온과 꼴지 경쟁을 벌여도 무방할 수준이고 거기에 몇몇 선수들의 남은 명예마저 실추될 수 있기에 극적인 반전이 절실한 상황.

한편 농심은 담원에게 완패한 이후 우세하다고 예상되던 DRX에게마저 석패하며 이상해지던 분위기를 일단 브리온을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여태껏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리치가 어느 정도 폼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덕담 - 켈린 듀오는 어느새 든든한 캐리 라인으로 자리잡으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피넛 역시 팀 라인전이 어떻게 되더라도 상수 이상의 폼을 유지하는 중. 하지만 미드 라인전 최약체로 꼽히는 베이는 아직 미지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맞 라이너가 최근 안 좋은 상태를 여실히 드러낸 플라이라고는 하지만 라인전에서만큼은 괜찮은 듯한 모습이 나왔기에 베이의 분발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일단 베이 역시 브리온 전에서는 폼이 올라온 라바를 상대로 나름 선방했고 2세트에서 트리플 킬을 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므로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

승부의 관건은 아프리카가 후반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해 왔느냐의 여부. 아프리카의 경우 사실상 라인전을 잘 풀어나가도 괴상한 오더로 인해 홀라당 날려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므로 이를 충분히 보완해오지 못했다면 한타에서 괴력을 뽐내는 농심에게 허무하게 게임을 내줄 여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아프리카가 이 경기를 이길 경우 4승/3승/2승/1승 라인이 2팀/3팀/3팀/2팀으로 정확히 데칼코마니를 이루게 된다.

6.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Afreeca Fre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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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ylas, p_redpic2=olaf, p_redpic3=orianna, p_redpic4=samira, p_redpic5=rakan)]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농심은 그동안 자주 보여줬듯 탑 - 미드 - 원딜에 AP를 세우며 피넛의 그브에게 딜 비중을 몰아주는 식으로 조합을 구성했고, 올라프 - 오리아나 - 사미라를 1페이즈에 뽑았던 아프리카는 사미라의 파트너로 자주 보이진 않았던 라칸에 탑 사일러스를 막픽으로 선택해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농심 입장에선 돌진 조합을 저지하기 좋은 알리 - 그라가스 - 아지르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대의 돌진을 저지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초반 드레드의 탑 갱으로 퍼블이 나오더니 바텀 2:2 교전에서 카이사가 전사, 연달아 탑 다이브로 킬을 추가하며 아프리카가 기분 좋게 출발한다. 첫 용은 농심, 전령은 아프리카가 챙긴 가운데 10분 경 피넛의 미드 갱에 베이가 적절한 토스로 호응하며 농심도 첫 킬을 만들어낸다. 2번째 용은 아프리카가 챙겨온 가운데 포탑 앞에서 안일하게 귀환하던 베이를 향해 오리아나 공을 단 라칸이 덮쳐들어갔으나 간발의 차이로 에어본이 적중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장면이 15분 직전에 나오더니, 연달아 바텀에서 아프리카가 설계한 교전에서도 올라프 - 사미라의 돌진이 별 소득 없이 모두를 살려보내는 결과가 나오는 등 묘한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3번째 용을 앞둔 시야 다툼 과정에서 아프리카가 6시 쪽 정글에 매복해있다가 그라가스를 덮쳤으나 이미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농심 챔피언들에게 오히려 싸먹히며 그라가스 하나를 잡고 봇 듀오 - 정글이 전사하는 대패를 당하며 4번째 용을 내주게 된다. 연달아 5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도 분명 아프리카가 글로벌 골드를 앞서고 있는데 안일한 시야 싸움과 뒤늦은 합류로 드래곤 버스트를 헌납하더니 이어진 한타조차 기인이 분투했음에도 3:2 교환으로 판정패, 어느새 글로벌 골드 차이는 1천 차 이하로 좁혀진다.

결국 25분이 넘어가자 귀신 같이 기인마저 고립 데스를 적립하며 아프리카가 서서히 무너지나 싶었던 찰나, 5번째 용 앞 교전에서 기인이 단신으로 탑과 봇 듀오를 마크하는 사이 강타 싸움을 드레드가 이기고 사상자 없이 빠져나가는 데 성공하며 한 시름 돌린다. 하지만 이어지는 6번째 용 앞에서 벌어진 싸움에선 아프리카의 이니시를 농심이 제대로 받아치며 기인을 제외한 전원과 덕담이 교환, 기인이 혼자 몸부림치다가 별 수 없이 용을 내주고 물러나는 차마 웃지 못할 장면이 나와버린다.

그런데 37분 경, 아프리카가 바론을 쳐서 농심을 불러내며 일어난 대치전에서 리치는 이니시에이터인 라칸의 위치를 찾았고 본대를 못 물게 마크 중이었으나, 기인이 알리스타 궁을 강탈한 후 사슬을 절묘하게 그레이브즈에게 맞추면서 피넛이 제대로 물리고 폭사, 농심의 진영을 일점돌파 해버린다. 사실 오브젝트 한타전에 상대 메인 이니시에이터 위치를 찾아주고 마크하는 건 탱커가 할 플레이가 맞으나, 굳이 알리스타를 보내지 않고 리치를 보낸게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작용했다. 그러나 그라가스가 가느냐 알리스타가 가느냐 같은 사소한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본대의 안일함인데 리치가 라칸을 마크하면 상대가 이니시 걸 수 있는 변수는 사일러스밖에 없는데, 어차피 본대에는 그라가스 말고도 쿵쾅으로 밀쳐낼 수 있는 알리스타와 황제의 진영으로 밀쳐낼 수 있는 아지르까지 있으니 사고가 나기 쉽지 않다. 그런데 그 기인의 사슬이 하필 앞에 서있던 알리스타가 슥 피하면서 운이 없게도 알리 뒤에 숨어있던 그레이브즈에게 들어가고 그걸 또 알리스타와 아지르가 우왕좌왕하다가 마크를 못해주며 폭사당한게 컸다. 알리스타나 아지르 둘 중 한명만 아프리카의 돌진을 받아칠 골든 타임을 잡았으면 모르겠지만, 알리스타는 그레이브즈가 죽을 때까지 들러붙는 사일러스에게 Q,W 중 아무런 스킬도 안썼으며, 아지르는 오히려 궁극기를 킨 올라프에게 황제의 진영을 허비하는 등 저지력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며 5:0 에이스가 떠버렸다. 이 한타 대승 한 번으로 아프리카는 미드로 향해 재빨리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농심의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선취하며 세트 연패를 겨우 끊어냈다.

정말 오랜만의 기인 열전이 나왔다. 팀원들이 쓸려나가는 상황에서 이 악물고 버텨낸 기인이 아니었다면 뇌절로 진작에 자멸했을 아프리카가 진짜 처음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6.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Afreeca Freecs,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아지르, d_blueban2=아펠리오스, d_blueban3=그레이브즈, d_blueban4=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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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세라핀, d_redban2=탈리야, d_redban3=레넥톤, d_redban4=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알리스타
, p_redban1=seraphine, p_redban2=taliyah, p_redban3=renekton, p_redban4=rakan, p_redban5=alistar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사미라,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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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갱플랭크,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angplank, p_redpic2=udyr, p_redpic3=orianna, p_redpic4=kaisa, p_redpic5=rell)]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전용준: 한타의 농심을 한타의 아프리카가 제압하네요!
아프리카의 올라프 선픽이 농심이 오리아나 - 카이사로 화답하고 아프리카도 빅토르 - 사미라를 뽑으면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미드 매치업이 확정되었다. 3픽으로 렐을 선택한 농심은 올라프와 보조를 맞춰줄 만한 알리 - 라칸을 잘라내고 4픽에 우디르를 가져왔고, 이에 아프리카는 몇 남지 않은 이니시에이터 서폿 노틸러스에 무난한 탑 선픽 나르로 조합을 마무리한다. 농심이 막픽으로 갱플랭크를 선택하면서 전 판과 비슷하게 돌진하는 아프리카 vs 받아치는 농심의 구도가 되었다.

초반 바텀 3:3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일방적으로 2킬을 챙기고 용까지 확보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바텀에서 레드를 카정하러 들어온 우디르에게 봇 듀오가 올라프도 없이 덤볐다가 리헨즈만 잘려 죽는 뇌절이 나왔으나 그 사이 탑에서는 드레드가 스무스하게 다이브 킬을 만들고 전령까지 풀어 빠르게 1차 포블이 나와버린다. 그렇게 2번째 용까지 아프리카가 독식하나 싶었던 찰나, 농심이 바텀에서 땅굴 갱 + 오리아나의 텔 합류로 뱅을 잡아내고 연달아 용 앞까지 추격해 플라이까지 끊어내며 킬 스코어를 3:3으로 맞추는 데 성공한다.

탑에서의 주도권 차이로 2번째 전령은 아프리카가 챙겨왔고 연달아 3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 피넛이 얼굴을 내밀어봤다가 노틸러스의 득달같은 그랩에 두들겨 맞고 간신히 살아나가며 아프리카가 칼 3용을 확보한다. 그러나 이후 아프리카가 점멸이 빠진 빅토르가 탑 라인을 챙기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12시 쪽 정글을 장악하던 과정에서 리헨즈 - 뱅이 괜히 우디르를 물었다가 오리아나 - 렐의 합류에 수적 열세로 2명 모두 전사하는 뇌절이 나온다. 연달아 4번째 용 앞에서도 피넛이 과감하게 노틸러스를 물어 이니시를 열어 3:0 교환으로 농심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기인마저 뇌절하며 전사, 농심이 칼 4용을 저지함은 물론 어느새 킬 스코어 9:3으로 크게 앞서가게 된다.

기어이 25분이 되기 직전, 오리아나와 렐을 이끌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피넛의 우디르에 드레드가 허무하게 궁이 빠지고 재차 물려 전사하더니 기인, 뱅도 이에 휘말려 전사, 그대로 농심이 바론을 확보해 글로벌 골드 5천 차이 가량의 우위를 점한다. 미드 억제기까지 무기력하게 밀리는 듯했던 아프리카도 30분 경 9시 쪽 정글에서 아프리카가 시야의 빈틈을 활용해 이니시를 여는 데 성공해 4:1 교환을 끌어내고 바론을 확보할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최후의 생존자 덕담이 바론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본대를 침착하게 지켜보다가 최후미의 플라이를 잘라내며 아프리카를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6번째 용 앞 한타, 서로의 이니시와 역 이니시가 교차되는 가운데 그 동안 영 폼이 좋지 않았던 드레드, 플라이가 막판까지 살아남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아프리카가 5:2 교환으로 대승, 바다 용의 영혼에 바론까지 챙겨오는 대박을 터뜨리며 글로벌 골드 소폭 우위로 게임을 역전시킨다. 바론 버프를 확보한 아프리카가 나르를 미드로, 본대를 바텀으로 보내는 날개 운영을 시작하자 농심은 오히려 우디르 - 카이사로 나르 쪽을 뚫어내는 판단을 내린다. 기인도 이를 빨리 눈치채고 도망쳐 본대가 공성할 시간을 벌어봤으나 결국 우디르 - 카이사가 점멸을 활용하며 전사, 우디르 - 카이사가 복귀하며 쌍둥이 포탑 하나를 미는 선에서 아프리카의 공세는 마무리된다.

30분 후반에 열린 장로 대치전, 아프리카는 당연하다는 듯 나르를 사이드로 돌려 날개 운영에 들어갔고 농심은 갱플랭크에게 수비를 맡긴 채 장로 버스트에 들어간다. 그러나 앞서 카이사 - 우디르의 점멸이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아프리카 본대는 괴물같이 성장한 드레드를 앞세워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 농심의 본대를 뚫어버렸고 사이드에서도 쌍둥이 포탑을 낀 대치전에서 리치의 갱플랭크가 기인의 나르에게 전사,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농심의 본진을 아프리카가 접수하며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양 정글러가 모두 맹활약한 가운데 바텀 차이로 비벼지는 듯 했던 게임이 결국 탑 차이로 또 다시 뒤집혀버렸다. 꾸준히 뇌절을 일삼던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농심의 봇 듀오가 잘 잡아먹었고 덕담이 최전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피넛과 더불어 팀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는 듯 했으나 결국 선혈포식자 올라프로 오랜만에 거친 맹수같은 모습을 과시한 드레드와 날개 운영 과정에서 상대의 점멸을 뽑아먹거나 막판 일기토를 이기며 넥서스를 부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기인을 앞세워 아프리카가 두 세트 연속 재역전을 해냈다. 반면 리치는 10분만에 다이브 킬에 포블까지 헌납한 후 말 그대로 게임에서 완전히 지워지면서 전 경기와 더불어 패배 원인 1순위로 전락해버렸다.

6.3. 총평

너무 뻔한 경기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박살내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 것 같았던 아프리카가 오랜만에 제 몫을 해준 기인과 최고점의 드레드를 앞세워 농심을 2: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2승 고지에 올라섰다. 다만 전반적인 내용을 보자면 아프리카는 여전히 '마의 25분'이라는 타이틀답게 20분대에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농심이 그것보다도 더 못해서, 특히 리치의 역캐리가 두드러지며 아프리카에게 역전의 빌미를 내주는 양상이었다. 한 마디로 멸망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도 할 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

아프리카가 오랜만에 폼을 회복한 기인 - 드레드의 힘을 바탕으로 양 세트 모두 후반에 재역전해내며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아프리카가 공통적으로 한 세트마다 중반부에 팀 특유의 실수가 또 발생했으나, 되레 후반부에 의외의 한타력을 발휘해 다시 재역전해내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5분 구간에 들어설 때마다 한타 구도에서 계속 딜러가 먼저 짤리는 일이 발생해서 초반에 얻은 이익으로 중반부에 끝날 일을 후반까지 이어져서 생긴 상황을 생각하면 문제 해결까진 한참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제일 고무적인 것은 기인-드레드가 고점의 폼을 보여주며 후반 한타를 캐리했다는 것. 기인은 1세트에서 그라가스를 상대로 사일러스를 뽑아 팀이 무너질 뻔한 순간에 이 악물고 홀로 버텨내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고 2세트에서는 나르의 카운터로 평가받는 갱플랭크 상대로 라인전에서 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템이 뽑히면서 역으로 리치를 압도해냈으며, 드레드는 본인이 왜 고점일 때 짐승이라고 불렸는지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듯 올라프로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뽐내며 2세트를 뒤집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반면 농심은 케스파컵 준우승의 저주 관련 징조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듯 탑솔인 리치의 바닥을 친 경기력 속에 본인들이 자랑하는 한타에서마저 되레 밀리면서 셧아웃을 헌납하고 말았다. 특히 브리온전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듯 보였던 리치의 라인전 능력이 단지 최하위팀을 상대로여서였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기인에게 1, 2세트 모두 압살당하면서 씁쓸함을 남겼다는 것이 최악인 부분.[28] 심지어 똑같이 라인전 약점으로 지목당한 베이가 비록 상대가 플라이였다지만 어쨌든 라인전 단계에서도 의외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7. 26경기 DK 2 : 0 HLE

정규시즌 26경기 (2021. 01. 29)
DWG KIA 2 0 Hanwha Life
Esports
- × × -
5승 1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2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동하
(Khan)
허수
(ShowMaker)
3주차의 하이라이트 매치이자 3주차 1위 결정전. 이 경기 직전 시점에서 4승 1패 세트 +4 공동 1위끼리 붙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 경기의 승자는 자연스럽게 5승 1패로 3주차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케스파컵에서는 담원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3:1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으나 막상 스프링이 시작되고 나서 2주차에 브리온에게 패배하고 아프리카와도 승리를 당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졸전을 펼치는 등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한화생명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무엇보다 담원에게 이를 갈고 있을 쵸비와 데프트가 담원의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 한화생명은 툭하면 자신들을 꺾었던 T1을 제압한 젠지를 되레 압살할 정도로 경기력이 상승했다.[29] 특히 쵸비와 데프트에게는 2020 서머 2라운드부터 시작된 담원과의 악연을 청산할 절호의 찬스라는 점과[30] 한화 팀 자체로도 담원이 2019 시즌 LCK에 승격한 이래 매치승은 2019 서머 2라운드뿐이고, 2019 시즌 세트 득실 3:6, 2020 시즌 전패에 스프링 1라운드 제외 0:2 패로 세트 득실 1:8이라는 수모를 씻을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승부욕을 불태울 동기는 차고 넘칠 것이다.

관건은 바로 미드 - 바텀. 사실 지난 2주차에서 쇼메이커와 고스트 - 베릴 듀오가 보여주었던 모습은 매우 부진했다. 특히 하위권 미드라고 평가받던 라바와 플라이에게 연달아 솔킬을 내주는 장면은 쇼메이커가 얼마나 폼이 떨어졌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었기도 하다. 2주차에서 한화생명이 1황을 자처한 젠지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었을 때 그 선봉에는 쵸비의 젠지전 2, 3세트 합산 21깡 15서포팅 원맨쇼가 있었고, KT 전에서 쵸비가 잠시 부진했을 때 데프트가 1인 군단 시절의 하이퍼 캐리를 선보였다는 것까지 한화생명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모건-아서-뷔스타라는 사실상 신인 선수 트리오도 이어지는 승리를 통해 점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

그러나 이어지는 3주차에서는 담원 기아 역시 젠지전에서 패승승 장기전을 펼치며 다시금 굉장히 폼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칸의 기량이 그 라스칼을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두면서 한체탑 컨텐터로 우뚝 설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쇼메이커도 2주차의 부진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고, 바텀의 고스트 - 베릴 듀오 역시 젠지의 룰러 - 라이프 듀오를 상대로 압박이 가능할 정도로 폼이 제 궤도에 올라온 걸 생각하면, 자칫하다 한화생명의 고질적인 패턴인 쵸비 단 한 명에만 의지하는 경기가 또 나오다가 그대로 고꾸라질 가능성도 있다.

7.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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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ban1=graves, p_redban2=gnar, p_redban3=pantheon, p_redban4=azir, p_redban5=lu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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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결국! 운영의 담원,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담원!
정글에만 4밴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양 팀은 남은 대세 정글러인 니달리와 우디르를 교환했고 1페이즈에 담원은 카이사 - 알리로 봇 듀오를, 한화생명은 레넥톤 - 트페로 상체를 빠르게 확정짓는다. 담원의 원딜 2밴에 한화생명은 딜 부족을 감수하겠다는 듯 세나 원딜을 선픽했고, 담원은 상체 싸움에 힘을 실어줄 신드라와 레넥톤 - 우디르 상대로 좋은 탑 퀸으로 조합을 마무리한다. 한화생명이 막픽으로 그라가스를 선택해 바텀 라인전에 힘을 실으면서 어느 쪽이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밴픽 구도대로 양 정글러가 탑, 바텀에 힘을 주는 형태로 동선을 짠 가운데 담원이 6렙 타이밍에 오히려 먼저 탑 다이브를 설계해 트페 궁을 유도하고 빠지는 운영을 보여준다. 이에 압박을 받은 한화생명은 첫 용을 챙길 타이밍을 놓치고 전령 대치전에 나섰으나 두두가 칸과의 딜교로 서로 딸피가 되며 압박을 넣고 바텀에서도 한화생명이 먼저 움직이며 그대로 전령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한화생명은 기세를 몰아 트페의 2번째 궁으로 탑에서 퀸을 잡아냈고, 담원 기아 역시 신드라의 텔로 곧바로 따라붙어 레넥톤을 잘라내긴 했으나 그 사이 아서가 첫 용을 확보한 후 바텀에 전령을 풀어 채굴해온다. 이에 담원 기아가 탑 다이브로 두두를 잘라내고 이후 한화생명도 트페 궁으로 칸을 재차 잘라내는 등, 초반 15분까지 주고 받는 구도가 이어진다.

16분 경, 전령을 박은 후 꾸준히 바텀을 압박하던 한화생명이 드디어 포블을 만든 데 이어 알리스타의 W - Q를 데프트가 점멸로 흘려내며 킬을 따내는 이득을 챙겼으나, 그대로 2번째 용 사냥을 이어나가려던 찰나 부쉬에 숨어 있던 캐니언이 우디르에게 폭딜을 넣어 쫓아내고 용을 뺏어온다. 담원 기아는 그대로 2번째 전령으로 먼저 모여 사냥에는 성공했으나 뒤따라온 한화생명에 의해 알리스타가 또 다시 전사한다. 이후 니달리가 퀸과 더불어 탑에 전령을 풀어 공성하려던 것을 한화생명이 트페 궁을 활용해 4:2 구도로 싸먹으려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둘 다 살아나가며 오히려 라인 이득을 챙기는 등 20분까지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가 이어진다.

3번째 용을 앞두고 한화생명은 레넥톤의 텔과 글로벌 궁극기 2개를 활용해 칸을 잘라냈으나, 담원 기아도 발 빠른 대처로 미드 2차를 공성하며 용 값을 두둑히 뜯어낸다. 연달아 미드 1차 잔해 앞에서 순간적인 포커싱으로 그라가스를 잘라낸 담원 기아는 미드 억제기 포탑까지 깎아냈고, 쵸비가 오히려 날개의 칸을 노리고 텔을 타고 달려들자 칸이 도망치며 시간을 끄는 사이 바론을 버스트한다. 한화생명도 이를 막기 위해 따라붙었으나 담원 기아는 베릴을 꼬리 자르듯 내어주고 빠져나오며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기어이 바론 버프를 획득한 후 3번이나 죽어나갔던 퀸이 오히려 레넥톤을 압박하더니 카이사의 합류로 잘라먹는 데 성공하며 담원 기아는 탑 2차를 밀어냈고, 쵸비의 날개 운영으로 봇 2차를 밀어낸 한화생명은 오히려 용 앞으로 먼저 5명이 모이는 판단을 내린다. 여기에서 강타 싸움 자체는 캐니언이 이겼으나 그와 동시에 담원 기아의 몸이 다소 앞으로 쏠리며 베릴과 칸이 또 다시 전사하며 한화생명이 2킬을 추가한다. 이후 미드 앞에서 벌어진 신경전에서 베릴이 또 다시 이니시를 시도했다가 죽었으나, 이후 담원이 오히려 날개 운영을 하던 쵸비 쪽을 덮쳐 잘라버렸고 한화생명도 발 빠른 대처로 칸을 잘라내긴 했으나 그 사이 담원 기아가 바론 버스트에 성공,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미드 공성전 과정에서 또 다시 베릴이 잘리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담원 기아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이 용을 챙기는 사이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파고들었고, 이에 한화생명이 우디르를 두고 수비를 위해 복귀하자 오히려 칸이 용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필두로 포위망을 펼치기 시작한다. 아서가 용 자체는 챙기는 데 성공했으나 기어이 퀸에게 물려 전사, 연이어 캐니언이 레넥톤 - 세나에게 달려들어 존야를 쓰며 시간을 끄는 사이 우디르를 돕기 위해 떨어진 트페가 오히려 퀸에게 물려 두들겨맞고 도망치다 부활한 알리스타에게 포위당해 죽는 구도가 나온다. 세 명이 어그로를 끄는 사이 담원의 신드라 - 카이사는 이전에 깎아놓았던 탑 - 미드에서 밀어닥치는 미니언 무리와 함께 한화의 본진으로 침투해 어느새 쌍둥이 포탑을 두들기고 있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내며 1세트는 담원 기아의 몫이 된다.

글로벌 궁극기 2개에 탱-딜라인의 균형과 다수의 CC기를 보유해 한타까지 좋았던 한화생명의 조합을 상대로 담원 기아는 글로벌 궁극기가 없음에도 오히려 퀸과 니달리의 기동력을 앞세워 롤드컵에서 2년 연속 만났던 난전의 달인을 보는 듯한 촘촘한 운영으로 시종일관 한화생명을 뒤흔들었다. 한화생명 역시 기회가 보일 때마다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칸과 베릴을 잘라내며 킬을 앞서나갔으나 담원 기아는 그 때마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인원 차이를 놓치지 않고 오브젝트와 타워 위주로 골드를 따내는 등 한 치 앞을 알기 힘든 수 싸움이 30분 넘게 이어졌고, 결국 마지막 순간 담원의 승부수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한화의 넥서스를 털었다.

한화의 입장에선 칸을 너무 의식한 게 패착이 되었고, 그 악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담원의 운영이 적중한 경기. 중계진도 언급했지만 퀸 vs 레넥톤 구도는 퀸의 데스와 무관한 극상성이고, 레넥톤 혼자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보니 결국 일단 퀸을 확실히 끊을 수 있는 유일한 챔피언인 트페가 출장을 나갈 수밖에 없었고, 그 와중에 칸도 죽을 땐 죽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지연시키고 상대의 스펠도 같이 뽑아먹어서 그 틈에 담원은 바론을 두 번이나 챙겨간 데 이어 막판에는 출장나간 트페가 역으로 끊기면서 빈집털이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만큼 담원의 돌려깎기 전략이 눈 뜨고 코 베일 정도로 정교했다. 담원은 항상 스플릿이든 소규모 교전이든 아무리 물려죽어도 스플릿 상성에선 레넥톤을, 정화만 있다면 잘 큰 트페조차 충분히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퀸과[31] , 어차피 앞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알리스타만 철저히 희생하고 나머지 딜러들은 절대 내주지 않으면서[32] 억지력을 유지했고, 그 과정에서 한화의 무게중심이 쏠릴 때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운영을 경기 내내 했다. 그야말로 19 G2의 최전성기에 LCK 팀들을 농락하던 그 운영이 생각난다는 평. 그리고 그 중심에서 극한의 미끼 플레이를 선보이고 마지막에 아서와 쵸비를 끊어내며 빈집털이를 위한 판을 제대로 만든 칸이 1/6/4라는 겉보기에는 처참한 KDA로 POG에 선정되었다.

7.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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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ban2=탈리야, d_redban3=칼리스타, d_redban4=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그라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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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베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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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ion, p_redpic2=udyr, p_redpic3=zoe, p_redpic4=kaisa, p_redpic5=seraphine)]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한화생명은 퀸 - 나르 밴을 토대로 레넥톤과 판테온, 세나를 1페이즈로 가져오고, 이에 질세라 담원은 카이사와 우디르, 그리고 베릴의 세라핀으로 맞받아친다. 이후 2페이즈에서 담원은 사이온이라는 든든한 탱커와 조이를 선택하고, 한화생명은 아지르에 앞 라인을 뚫어내기 위한 베인을 가져가며 1페이즈 때 선택한 세나를 서폿으로 돌리는 묘수를 둔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봇 듀오가 라인전부터 세라핀의 견제에 초반부터 모든 스펠이 빠져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빠진 점멸이 첫 용 교전에서 담원이 5:3 교환으로 이기는 스노우볼로 굴러가버렸으나 첫 용 자체는 한화생명이 챙겨왔고, 연달아 아서가 탑 쪽에서 레넥톤과 함께한 카정으로 킬을 만들어내며 전령을 챙겨오나 싶었던 찰나, 딜교에서 피가 빠진 레넥톤이 한 번 뒤로 물러난 사이 우디르가 빠르게 달려와서 오히려 전령은 담원 기아가 챙겨온다. 그대로 담원 기아가 2번째 용을 챙기는 사이 아서가 오히려 봇 듀오 쪽을 노리고 달려들어봤으나 오히려 용을 먹고 달려온 우디르 - 조이에 의해 봇 듀오와 정글이 쓸려나가며 대패, 킬 스코어는 8:4로 벌어진다.

이어지는 다음 전령에서 한화는 전령을 먹으려는 담원을 둘러싸고, 담원은 그런 한화를 둘러싸며 서로를 둘러싸는 모습이 나오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몸이 앞쪽으로 쏠리게 된 카이사를 판테온이 날카롭게 잘 물며 고스트를 잘라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진영을 재정비하고 조이가 장거리 포킹을 하기 시작하자 그 장거리 포킹에 레넥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쇼메이커가 상대의 호위를 뚫고 잠에 든 베인을 암살하는 엄청난 슈퍼플레이를 성공하며 단순 손해를 볼 뻔한 것을 상대의 주 딜러 라인을 자름으로써 전령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화생명 측도 탑에서 쵸비가 베릴을 한 번 잘라내는 등 반격을 꽤해보려 했으나 그때마다 남은 담원의 챔피언들에게 응징당하거나 다른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담원이 더 큰 이득을 챙기는 등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기어이 담원이 햇바론을 챙겨오는 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그대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듯 담원 기아의 본대를 추격해봤으나 이 한타에서마저 3:0으로 대패하고 물러났으나, 여기에서 담원이 포탑 1차로 도망친 데프트 - 뷔스타에게 포위망을 펼치려다가 오히려 일점 돌파를 당해 봇 듀오가 전사하며 찬물이 한 번 끼얹어진다.

연달아 용을 앞두고 베릴이 또 다시 잘려죽으며 한화 생명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듯했으나 이어지는 용 교전에서 강타 싸움만 이기고 그대로 4:0 교환으로 쓸려나간 뒤 최후의 생존자 데프트마저 담원 기아 측 탑 2차 옆까지 도망치다가 전사, 에이스가 떠버린다. 이후 2번째 바론 앞에서 벌어진 대치전에서도 담원 기아는 먼저 바론을 두들기며 한화생명을 불러내다가 앞장서서 나오던 판테온을 잘라내고 바론을 확보, 이후 바텀 2차 앞까지 나와서 라인을 받아먹던 베인 - 판테온을 덮쳐 잘라내며 한화생명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그대로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담원은 전 경기와는 달리 운영이 아니라 피지컬을 앞세운 난타전으로 한화를 제압했다. 간혹 무리하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결국 담원이 이득을 더 챙겨가는 구도가 계속 나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20 세체미 쇼메이커가 있었다. 쇼메이커는 초반 용싸움에서 빠른 합류를 통해 킬을 먹은 뒤 아지르를 시종일관 압박하고 바텀 로밍에서 성과를 낸 이후부터 핵폭탄급 포킹을 계속 가하며 한화를 압박했고, 조이를 견제할 하드 CC도, 조이의 포킹을 막아줄만한 하드 탱커도 없던 한화는 무기력하게 쓸려나가고 말았다.

7.3. 총평

3용준 데이임에도 불구하고 칼퇴했다.[33]

한화는 데프트가 전성기를 방불케 할 폼을 자랑했지만 정작 상체가 담원의 상체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면서 같이 휩쓸려버린 비운의 매치가 되었다. 이로써 쵸비와 데프트는 이번에도 담원과의 악연을 청산하지 못했다. 또한 이번 라운드에서 많은 힘을 쓰느라 한 가지 약점을 노출했는데, 쵸비와 데프트가 침묵하게 되면 승리 플랜을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쵸비의 성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만큼 팀원들의 전체적인 폼 향상을 이루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

특히 정글러 아서는 장인픽인 판테온을 잡고도 2경기 연속 성장 및 KDA에서 처참히 밀리며 궁 이니시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탑 역시 누군가를 고정해서 출전시켜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많다. 두두가 2세트에서 밴픽을 몰아받고도 제 역할을 너무나 못했기에 두두를 왜 썼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도 있을 정도. 게다가 쵸비 또한 운영형 챔피언을 잡았을 때 자신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라인전이 강력한 선수만큼 잘 성장하면 캐리 또한 가능한데 그렇지 못했을 때 경기 운영을 잘 하지 못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판 모두 한화생명이 탑에 밴픽이나 인게임적인 투자를 많이 했으나, 칸이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담원이 승리를 가져갔다. 꼬초리의 역량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볼 수 있었던 판. 젠지전은 난적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데에만 그친 만족이었으나, 이번 매치는 단독 1위 결정전이었기에 상당히 중요한 매치였고, 말이 많았던 쇼메이커의 피지컬이 쵸비를 상대로 조이를 잡은 2세트에서 작렬하며 논란을 종식시켜버렸다. 고스트도 데프트가 전성기 수준의 피지컬을 뽐냈음에도 초반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고, 2세트에선 오히려 압도했다. 칸도 사이온과 퀸으로 건재한 단독 피지컬을 선보이며 담원이 한 번 진심을 다하면 얼마나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8. 27경기 BRO 1 : 2 DRX

정규시즌 27경기 (2021. 01. 30)
Fredit BRION 1 2 DRX
× × ×
1승 5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2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황성훈
(Kingen)
윤용호
(Hoya)
황성훈
(Kingen)
담원에게 일격을 먹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그 한 번으로 끝난 브리온, 그리고 스토브리그 최악의 팀이라는 오명을 딛고 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KT에게 완패하며 삐그덕거리기 시작한 DRX의 대결이다. 두 팀은 이 경기 뒤로 각각 젠지 - T1 - 담원, KT - T1 - 젠지라는 난적들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는지라 각각 중위권, 하위권에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3주차 첫 경기에서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DRX 측에서는 그동안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던 킹겐이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브리온은 엄티와 라바가 담원 전에서의 그 모습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다. 그래도 두 팀 중에서는 표식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DRX 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인지라 프레딧 브리온 입장에서는 담원전 이후로 쭉 흔들리고 있는 엄티가 얼마나 제 몫을 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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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치프틴이 선발 출전하였다.

밴픽 단계에서 DRX가 탈리야를 풀자 브리온은 탈리야를 선픽. 이에 DRX는 검증된 듀오인 아펠 - 쓰레쉬를 가져가며 봇 듀오를 완성한다. 브리온은 요네 - 세라핀을 뽑으며 CC 조합을 구성했고 DRX가 헤나를 견제하기 위해 팔이 긴 원딜인 미스 포츈 - 칼리스타를 밴하자 브리온은 애쉬를 뽑으며 애쉬 - 세라핀의 라인전 지옥과도 같은 조합을 완성한다. 이에 DRX는 릴리아와 막픽 나르로 응수하며 전체적으로 볼 때 브리온이 CC 연계가 무시무시한 좋은 조합을 골랐지만 DRX도 플레이 여하에 따라 충분히 받아칠 수 있는 조합이 된 상황.

초반은 브리온이 괜찮게 시작했다. 요네의 와딩으로 인해 릴리아가 칼날부리 스타트를 하는 것을 본 치프틴이 바텀 듀오와 함께 DRX의 블루 스타트를 하였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표식이 귀환 후 동선을 블루 쪽으로 잡으며 정글에서 시작부터 웃고 들어갔다. 바텀 역시 애쉬 - 세라핀의 지옥과 같은 견제에 아펠 - 쓰레쉬는 1레벨부터 딜교가 밀리는 것부터 시작해 주기적으로 정화가 빠지는 등 라인전 우위를 든든히 쥐었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브리온이 첫 용 섭취 + 요네와 탈리야의 합작으로 오리아나를 퍼블 내며 기분좋게 출발하였다.

이후 전령 타이밍에 표식이 전령을 치자 브리온은 탈리야 + 요네의 4인 바텀 갱으로 DRX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허나 DRX 역시 얻어낸 전령을 즉시 미드에 풀며 포탑 방패를 거의 모두 철거하였고, 탑은 나르가 그라가스를 꾸준하게 압박하며 성장하고 있었기에 나름 나쁘지 않았던 상황. 이후 미드 대치에서 헤나의 애쉬 궁이 표식에게 적중하며 브리온의 모든 챔피언들이 앞으로 돌격하며 표식과 베카를 끊는 데는 성공하며 큰 이득을 보나 싶었으나 어느새 뒤텔[34]로 전장에 도착한 킹겐이 전투 후 체력이 많이 빠진 브리온 선수들을 모두 제거하며 트리플 킬을 섭취. 안 그래도 잘 크고 있던 나르가 괴물이 되고 만다. 도중에 이해가 가지 않는 바론 트라이를 했다가 그대로 빠지며 턴을 스스로 낭비하는 운0도 선보였으나 브리온 역시 미드를 밀지 않고 그렇다고 용도 먹지 않는 무상 복지 운0을 보여주며 결국 없던 일이 되었다.

하지만 브리온 역시 잘 큰 탈리야 - 요네를 보유 중이었고 글로벌 궁극기가 많아 잘 큰 나르가 그라가스를 마음놓고 압박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브리온 역시 선수들의 플레이 여하에 따라 충분히 반격이 가능했지만 이후 미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5:5 한타에서 잘 큰 나르가 전장을 헤집으며 브리온 선수 대부분의 점멸이 빠졌는데 여기서 뒤늦게 합류한 호야가 그라가스 궁으로 분노 100퍼센트인 나르를 아군 한복판에 집어넣어주는 엄청난 슈퍼 역캐리를 선보이며 세라핀이 잘리고 이후 안일하게 귀환하던 탈리야마저 잘린 뒤 바론까지 헌납하고 만다.

상황이 여기까지 흐르자 기존에 브리온이 보유한 그라가스 - 애쉬 궁을 통한 이니시는 DRX 선수들이 모두 생존템을 갖추면서 무위로 돌아가고, 스무스하게 대지용의 영혼마저 헌납하고 만다. 이후 나르가 사이드 운영을 시작하자 상황이 답답해진 브리온은 바론 트라이를 통해 한타를 개시하려고 하나 탈리야가 바론 둥지에 본인 딜러진들을 스스로 가두는 형태로 궁을 사용했고 여기에 바오의 아펠이 4인궁을 맛있게 작렬하며 한타 시작과 동시에 브리온 딜러진의 체력이 1/3만 남게 된다. 결국 바론은 먹었으나 한타 성립이 되지 않아 도주하던 브리온의 미드 - 바텀이 각개격파 당하고 그나마 살아남은 탑 - 정글 역시 쌍둥이 앞에서 저항도 못하고 폭사하며 DRX의 승리로 1세트가 종료된다.

경기를 요약하자면 탑 차이. 킹겐의 나르는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합류텔을 이용해 트리플 킬을 섭취하며 스스로 게임을 터트렸지만, 호야의 그라가스는 3/0/0이란 KDA만 남았을 뿐 "KDA 관리한다고 일부러 안 들어가는 거냐"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궁쿨마다 술통을 던진 것 이외에는 게임 내내 한 것이 없었다. 그리고 호야의 역캐리에 묻혔지만 라바 역시 2/0/4라는 잘 큰 요네를 잡고도 감정적인 궁 낭비나 상대 화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턱대고 영혼 상태로 진입했다 돌아오지도 못하고 폭사하는 등 '기억을 되찾은 라바'라는 비난을 들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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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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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최소 킬 경기
LOSS 27경기 2세트 WIN
DRX 8킬
(0:8)
Fredit BRION

브리온이 정글러를 치브틴에서 엄티로 교체했다.

브리온이 레드 진영에서 탈리야 대신 나르를 밴하는 선택을 했으나 DRX는 의외로 사미라 선픽으로 응수하고 이에 자연히 탈리야는 브리온의 픽이 된다. 이후 DRX는 아트록스 - 오리아나 - 렐을 통해 한점돌파 조합을, 브리온은 루시안 - 칼리스타라는 전 라인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픽을 통해 탈리야 - 루시안이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픽한다.

그러나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픽들이 너도나도 가리지 않고 전라인 주도권이 밀리며 브리온은 게임 시작 5분만에 벌써 찝찝하게 시작했고, 그나마 상대 귀환 턴을 이용해 첫 용을 먹긴 했지만 회심의 4인 카정마저 실패하는 등 꼬이기 시작한다. 그나마 탑에서 점멸이 빠졌던 킹겐을 잡아내긴 했으나 전령을 헌납하며 큰 이득은 아닌 상황.

결과적으로 브리온이 라인전이 밀렸을 때 먹은 용 두 마리가 어마어마한 스노우볼이 되었는데 이 용 스택 여유를 기반으로 DRX에게 네 번째 용을 주면서 용값으로 바론 버스트를 과감하게 진행하면서[35] 우위를 찾아오는 데에 성공했고, 그 이후에는 해설진 말마따나 조합 차이고 뭐고 돈으로 찍어누르는 방식으로 노데스 승리를 가져갔다.

DRX 입장에서는 렐이나 오리아나가 이니시를 제대로 걸지 못하면 사거리 차이로 두들겨맞는 팔이 짧은 조합을 구성한 것이 아쉬웠는데, 라인전을 앞설 때까지는 그리 신경쓰이지 않던 약점이었으나 브리온이 바론을 먹고 압박을 시작하자 전술했던 사거리 차이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계속 밀리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오리아나가 상대 그라가스와 알리스타에 완벽하게 마크당하며 지워지는 한타까지 나와버렸다.

2세트는 역으로 호야의 그라가스가 탑차이를 만들어내며 좋은 스킬 활용으로 캐리해 POG를 받아갔다.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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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초반 4렙타이밍에 표식이 바텀다이브로 알리스타를 잡아내고 갈리오는 살아나가면서 이득을보며 DRX가 좋게 출발을했으나
바텀에서 갈리오가 물리고 나르가 도움텔을 탈려고 했으나 그라가스가 텔을 배치기로 끊고 나르의 궁극기를 점멸로 회피하면서
일방적으로 브리온이 이득을 봤다
그리고 10분즈음에 DRX가 전령을 먹기는 먹었는데 사미라가 그라가스의 궁을맞고 상대진영으로 배달되어 죽고 빅토르까지 잡아내며 브리온이 골드차를 역전했다

DRX가 손해를 만회하려고 탑에 전령을 풀고 탑을 공략했으나 헤나의 칼리스타가 바텀포탑 골드를 다뜯어내고 철거를하여 원딜 골드차이가 1K가까이 벌어지게 되는 오히려 손해를 봤고
미드 위쪽 정글에서 표식이 릴리아와 알리스타의 CC연계로 녹아버리고 갈리오가 킨드레드를 살리려고 궁을썻지만 이미 킨드레드는 사망한 후였고 호야가 무리하게 추격을하다가 갈리오와 그라가스 교환이 이루어지고 골드차이가 3K 가까이 벌어지게 된다.
27분 즈음에 브리온이 바론을 치다가 포기하고 미드교전을 열었는데 알리스타의 3인에어본 릴리아의 5인수면이 걸어지면서
킨드레드 갈리오와 알리스타가 교환되고 3대4가 되었으나..... 호야가 갑자기 공중배치기를 시전하면서 분노가 풀로 차있던 진입각을 보던 나르를 막을 수 있는 CC기가 없어지게 되고 그걸 킹겐이 캐치하여 바로 점멸궁으로 루시안과 칼리스타를 배달하고 바오의 사미라가 궁극기로 릴리아와 칼리스타를 녹이고 바론을 먹었다

DRX는 2억제기를 밀어내고 바론버프가 끝난상태에서 무리하게 탑 억제기 까지 노리다가 갈리오가 폭사하며 퇴각했으나 브리온은 칼리스타를 제외하고는 점멸이 다 빠져버렸고 정비를 한 DRX가 미드에서 칼리스타 그라가스 알리스타의 궁극기를 빼고 바론을 시도했는데 바론안쪽의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메가나르의 진입을 딜라이트가 W로 밀었으나 킹겐이 재치있게 플로 오히려 브리온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발걸음 분쇄기+궁극기 콤보로 적진을 흩트려 놓은 사이에 DRX가 브리온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고 도망가던 그라가스 까지 끊고 승리를 따냈다.

8.4. 총평

결과 자체는 사전 예상대로 큰 이변 없이 끝났으나, 경기 내용은 기대한 수준 이하였다. 오죽하면 이번 경기에서 남은건 클템의 "무력의 호야! 무호야~" 이 개드립밖에 없다는 말이 돌 정도. DRX는 의외의 강점이라 평가받았던 강단있고 과감한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채 킹겐의 캐리에 4명이 기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브리온이 그것보다도 상황이 안 좋아서 승리를 퍼준 양상이었다. 결국 전날의 농심 vs 아프리카 전과 더불어 3주차 매치 중 굉장히 텐션이 떨어지는 매치가 되어버렸다.

특히 3세트는 서로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었는데 초반만해도 브리온이 좋은 선점을 가지고 스노우볼링을 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나, 그 후에 텐션이 나오지 않아서 시간만 끌다 게임이 끝나버렸다. 심지어 3세트는 용 자체도 노잼용이라 불리는 바람용이라 안그래도 저텐션의 매치가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

브리온의 경기력은 냉정하게 말해서 처참하다. 지난주에 담원을 잡아내던 그 폼은 단 하룻밤의 꿈이 되었다. 운영을 하자니 운영뇌가 전혀 탑재되어있지 않고, 한타를 하자니 합이라곤 전혀 맞지 않아 바텀라이너 2명이 억지로 만들어주는 싸움각에 의존할 뿐이다. 특히 3세트 내내 탑 그라가스를 픽했던 호야의 폼은 LCK 최악의 탑 라이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폼이었다. 한타각을 스스로 집어던지면서 그라가스를 잡고도 과감하지도 않은 포지셔닝은 브리온이 바텀 라인에 교전각을 의존하는 원인 1순위를 만들고 있다. 나쁘게 말하면 2019 시즌의 진에어 그린윙스를 떠오르게 만들 정도.

한편 DRX는 킹겐을 위주로 한타를 발휘해 승리를 거뒀으나, 킹겐을 제외한 나머지 맴버의 텐션 상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킹겐이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밀리는 상황이 종종 보이기 때문에 킹겐이 아닌 다른 맴버들의 상황 판별과 피지컬에 보충이 필요한 편.

9. 28경기 LSB 0 : 2 GEN

정규시즌 28경기 (2021. 01. 30)
Liiv SANDBOX 0 2 Gen.G
× × - -
1승 5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2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정민
(Life)
박재혁
(Ruler)
리브 샌드박스의 젠지-담원-한화생명 지옥의 3연전의 시작이자 1위에서 4위까지 굴러 떨어진 젠지의 대결. 젠지는 2주차 초반까지 티원을 제압하는 등 순항하다가 상위권으로 뽑히는 한화 - 담원에게 연패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중위권과 격차가 좁혀짐과 동시에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고, 리브 샌드박스는 플옵권에 진입하기도 힘든 아쉬운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젠지는 저하된 분위기를 만회하고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리브 샌드박스는 플옵행 티켓을 사수하기 위해 싸우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팀들의 경기.

우선 젠지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분명 시작은 좋았지만 쵸비의 원맨쇼로 한화에게 패배한 데 이어 담원을 상대로도 폼 회복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며 연패를 당한 것이 뼈아픈 부분. 라스칼이 칸에게 판정패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거니와 칼리 - 자르반이 밴이 되자 되레 부진을 겪던 고스트 - 베릴 듀오에게 밀린 룰러 - 라이프 등 3강 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불안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또한 의외로 무력 면에서는 클리드/플로리스와 비디디가 그렇게 특출난 면이 없는 반면[36] 샌박은 서밋 외에 크로코와 페이트 역시 폼이 좋다는 것 역시 걱정거리. 다시 분위기를 잡고 3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라도 이번 승리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

반면 샌드박스는 좋은 무력을 갖고 있음에도 결과는 1승 4패를 찍으며 하위권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전 경기인 T1 전에서 서밋이 부진한 칸나를 털어먹고 멱살 캐리 직전까지의 모습을 보여준 것과 더불어 좋은 평을 듣는 크로코와 페이트의 기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바텀의 문제가 어느새 고질병처럼 괴롭히는 양상이 되어버렸다. 더욱이 상대 바텀 듀오가 18년부터 합을 맞춰온 룰라 듀오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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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리브 샌드박스가 심기일전하여 다시 한번 해보자는 듯 우디르를 꺼내들었고 지난 번과는 달리 우디르의 파트너로 오리아나-갈리오를 뽑았으나 탑 선픽으로 돌진 조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아트록스를 뽑아 밴픽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고, 이에 올라프-자야-아지르-레오나를 뽑아뒀던 젠지가 돌진 조합 카운터가 아니라 아칼리로 맞불을 놓는 것을 선택했다.

비교적 라인전이 우세한 밴픽을 짠 젠지가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가지고 시작했고, 무난하게 첫 용을 가져간다. 그 이후로 큰 사건 없이 젠지가 무난하게 푸시를 하는 그림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젠지가 첫 용을 챙겨온 데 이어 전령 앞 교전에서 우디르가 레오나에게 물리며 스무스하게 우디르-갈리오가 전사하며 리브에 먹구름이 제대로 꼈고, 2용 타이밍에 싸움을 걸었으나 샌드박스의 진영이 물러나며 젠지의 진영 한가운데로 텔을 탄 아트록스를 젠지가 깔끔하게 잡아먹고 킬과 2용을 챙긴다.

2번째 전령 타이밍에 불리한 샌드박스가 전령을 먼저 시도했으나 아지르와 레오나가 빠르게 합류하며 궁으로 길목을 막은 후 아칼리의 드리블로 아칼리를 잡으려던 우디르가 역으로 잡힌다. 이후 아트록스가 전령쪽으로 움직이다 싸먹혀버리며 결국 젠지가 2킬과 전령을 가져가고, 그대로 젠지 측에서 샌드박스의 전 라인을 더 세게 압박하며 사이드를 하나씩 깎아먹은 후 무저항으로 3용을 챙기며 킬 스코어는 5:0, 글로벌 골드 4천 차이로 압도적으로 앞서가게 된다. 위기에 몰린 리브 샌드박스도 드디어 4용 앞에서는 교전을 시도해봤으나 성장차로 인한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 포지션이 밀리며 3:1 교환으로 패배하고 용도 헌납, 젠지가 칼4용으로 바람 용의 영혼까지 확보해버린다.

직후 리브 측에서 탑을 밀던 아지르를 순간적으로 잘라먹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그마저도 갈리오가 킬을 먹어서 상황을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이어지는 바론 앞 4:5 대치전에서 뚜렷한 성과 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결국 아지르가 합류한 후 오히려 젠지가 바론을 버스트해버린다. 우디르가 어떻게든 뺏어보려고 했으나 비디디가 황제의 진영으로 강가 길목을 완벽하게 막아 변수를 차단하는 센스있는 플레이로 무산되었다. 공사 중 돌아가시오 이어진 한타에서도 리브가 어거지로 한타를 걸었으나 역시나 젠지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맞으며 5:0 교환으로 순식간에 에이스, 그대로 젠지가 무주공산이 된 리브 샌드박스의 본진으로 밀고들어간다. 쌍둥이 포탑이 밀리기 직전 리브의 챔피언들이 부활해 마지막 저항에 나섰으나 도리어 우물에 뛰어든 라스칼의 데스를 대가로 5킬을 추가로 헌납했고, 그대로 젠지가 리브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한다.

밴픽부터 끝난 게임. 우디르의 파트너들을 골랐음에도 정작 우디르 혼자 돌진해야만하는 조합을 짜며 가뜩이나 아지르-레오나로 돌진을 잘 막아낼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한 젠지에게 시작부터 지고들어갔고, 역시나 인게임에서도 샌드박스는 존재감이 있는 플레이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주도권을 잡고 돌아다녀야 하는 우디르는 라인이 주도권을 잃자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했고, 충격파가 적중한 적은 있지만 그것을 한 번도 활용할 수 없었다. 서밋은 상대 진영 한가운데로 들어가 죽는 뇌절성 플레이를 두 번씩이나 보였다. 레오의 사미라 또한 게임 내내 존재감이 없었고, 딜량 지표에서 탱 우디르보다 딜이 낮았다. 결국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휘둘리며 킬 3개를 따낸 것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반면 젠지는 모든 라인이 1인분을 하며 계속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젠지가 샌드박스에게 킬 3개를 제외하고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무력 vs 무력의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특히 지난번에는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던 플로리스가 제대로 1인분을 하며 우디르 대 올라프 매치업에서 올라프가 이기면 어디까지 고점이 가는 지 보여준 경기.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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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또 레오 쪽! 또 레오 쪽을!! 또! 또! 또! 그러면 서밋이 또 으라차차? 안 돼요!!
젠지는 카이사 - 판테온 - 아지르, 리브 샌드박스는 자야 - 올라프 - 트페로 서로 픽순을 맞춰간 가운데 젠지가 2페이즈에 탑 2밴을 하자 리브는 탑 선픽이 아닌 라칸으로 돌아가는 판단을 내린다. 이에 젠지는 오른을 선픽하고 또 다시 자르반 서폿을 막픽으로 가져왔고, 리브는 전 경기처럼 아트 막픽을 선택한다. 전반적으로 젠지가 다소 누운 형태로 상체를 구성하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올라프 - 트페가 얼마나 플로리스의 판테온을 억제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극초반 리브의 자칸 듀오가 선2렙 딜교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후2렙이 된 젠지 측에서 라이프의 깃창 3번으로 자야에게 퍼블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연이어 에포트의 미드 로밍은 Bdd가 라칸의 W를 그냥 무빙으로 피하면서 무위로 돌아가나 싶었으나 바텀으로 돌아가며 올라프를 불러온 후 자르반이 깃발을 쓰자마자 달려들어 잘라내면서 리브 측에서도 첫 킬을 만들어낸다.

이후 전령 앞 교전에서 허무하게 라칸이 잘리며 젠지가 전령을 확보하나 싶었던 찰나, 리브 샌드박스 측에서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더니 오히려 아지르의 토스를 서밋이 잘 흘려내며 후속 이니시를 들어온 라이프를 잡아먹고 전령을 확보했고 연달아 미드에서 라인을 받아먹으려던 아지르까지 잘라버리며 리브 샌드박스가 미드 1차 포블을 확보해버린다. 기세를 몰아 리브는 탑 1차를 밀러온 봇 듀오를 습격했으나 젠지의 강경 대응에 오히려 페이트 - 룰러가 교환되는 사이 라스칼이 바텀 1차 공성을 하며 반격에 성공했고, 연이어 리브 샌드박스가 2번째 용을 챙기는 사이 바텀에서 아트를 잘라내는 성과를 내는 등 20분까지 주고 받는 구도가 이어진다.

그런데 3번째 용 앞 대치전, 리브 샌드박스가 라칸을 딸피로 만드는 대가로 판테온을 잘라먹고도 용 앞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해 우왕좌왕하는데 젠지의 이니시도 완벽하지 못한 가운데 룰러가 과감하게 레오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며 젠지가 첫 용을 확보하는 괴상한 그림이 나온다. 어쨌거나 여기서 자야가 점멸을 빠졌다는 것을 파악한 젠지는 4번째 용이 나오기 직전 미드 1차 앞에서 자야를 무는 데 성공하며 이어진 한타에서도 4: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둔다. 리브의 마지막 생존자 페이트가 완강히 저항하며 바론이 나가는 것만은 막는 데 성공했으나, 이어지는 4번재 용 앞 교전에서도 귀신같이 레오가 잡아먹히고 시작하며 4:2 교환이 뜨고 또 다시 페이트 혼자 살아남아 도망치는 가운데 젠지가 용을 확보하는 등 점점 젠지가 주도권을 뺏어오기 시작한다.

30분 경, 귀신같이 젠지가 미드 앞에서 트페를 노리고 달려들었다가 역이니시를 제대로 맞으며 3:0 교환으로 대패, 리브 샌드박스가 바론을 챙겨오는 듯 했으나 앞의 한타에서 물리면서 빈사 상태가 되고 귀환을 하고 텔포로 합류한 Bdd가 룰러와 함께 2:5로 바론을 챙기던 리브의 본대를 쓸어담으며 리브의 마지막 기회는 물거품이 되어버렸다.[37] 그대로 바론을 챙긴 젠지가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뚫어내고 리브 샌드박스의 마지막 저항을 짓밟아버리며 넥서스를 파괴, 2:0 셧아웃을 확정짓는다.

레오의 폼이 심각하다 못해서 아예 바닥에도 바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최악의 플레이만 보여주는 중인데, 2세트에서만 2렙 안일한 플레이로 라인전 솔킬을 당하고 그 망한 자야를 팀원들이 클 시간 다 벌어줘서 자야를 키웠으나 파밍조차도 못해서 20분에 CS가 60개 넘게 벌어졌고, 풀스펠 궁 다 들고 반응조차도 못해서 한타에서 원딜이 제일 먼저 죽는 시청자들이 경악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9.3. 총평

젠지는 승리했지만 아직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까지 한 3주차에서 클리드나 플로리스 둘 다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고, 2세트에서는 잘못된 한타로 순식간에 질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룰라 바텀 듀오가 나란히 POG를 받고, 비디디도 전령에서의 판단 미스가 있었지만 2세트 마지막 2:5 바론 한타에서 룰러와 함께 슈퍼 플레이를 보여준 만큼, 선수들의 폼이 전체적으로 한화 - 담원전에 비해서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는 점이 희소식이다.

샌드박스의 문제점은 간단하다. 상체의 분전을 밥상 뒤엎듯이 엎어버릴 정도로 레오의 기량이 최악이라는 것. 1세트에서는 사미라의 딜량이 탱템을 간 우디르보다 낮았고, 2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라인킬을 내주고 결국 잘 큰 룰러의 카이사가 게임을 제대로 터트려버리며 1군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처참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서밋 - 크로코 - 페이트의 상체 라인은 타 팀에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인데도 매 판 나오던 레오의 역캐리가 또 한번 나와버리며 폭삭 망해버렸다. 레오가 이 정도로 처참한 폼을 보여주는 와중에도 교체 출전조차 못하고 있는 루트는 대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

그리고 에포트 역시 데뷔 4년차에 LCK 우승을 3번이나 경험했으면서도[38] 그 짬을 다 갖다버린 듯한 모습만 보여주면서 답이 없는 샌박의 바텀을 보여주고 있다. 팀 전체로 봤을 때도 강한 무력과 팀플레이의 약함이라는 극단적인 장단을 가지고 있던 팀인 샌드박스가 팀플레이 측면에서 밀리며 지금까지 많은 패배를 기록해 왔는데, 이번에는 본인들보다도 우위의 전투력을 지닌 젠지를 만나 무력 면에서 완전히 밀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최악 중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 레오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멘탈이 터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프로가 솔랭에서 하는 플레이를 못 보여주는 경우는 멘탈이나 경기 외적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이 문제점을 찾으면서 멘탈 관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10. 29경기 AF 2 : 0 T1

정규시즌 29경기 (2021. 01. 31)
Afreeca Freecs 2 0 T1
- × × -
3승 3패 결과 2승 4패
정규시즌 2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진혁
(Dread)
본래 3주차 최대의 멸망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경기였으나 두 팀 모두 연패를 끊는 데 성공하며 한숨 돌린 상황에서 한결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연패를 끊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을 꾀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적 시장이 막 종료된 시점이었다면 페이커와 뱅의 맞대결, 임팩트 있게 T1을 잡아낸 적이 있었던 드레드의 2021 시즌, 당일이 생일인 제우스의 데뷔전 성사 여부 등의 이야기로 기대감을 높일 매치였겠지만, 스프링 정규시즌에서 5경기씩 치르는 동안 양 팀 모두 그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을 줄줄이 보여준 탓에 아프리카의 25분 고지와 제우스의 데뷔 외에는 논할 게 없어졌다. 2주차까지의 아프리카의 15분 지표는 현재 순위 대비 아주 뛰어난 기록을 갖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아프리카가 상대한 팀들 중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급 팀이 담원 말고 있었냐면 애매하지만, 동시에 그들 상대로 초반 지표 우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흐릿하게나마 작년 시즌의 별명을 다시금 꺼낼 잠재력은 있다고 볼 여지도 많다. 문제는 15분 이후부터의 아프리카인데, 무슨 암흑기 때의 진에어마냥 이 시점부터 그 전까지 쌓은 이득을 홀라당 날려먹기 시작하더니 25분 무렵부터는 초조한 나머지 막장 오더를 하며 '마의 25분'이라는 판독기를 뛰어넘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다는 점이다. 잘못된 오브젝트 사냥 판단 및 부족한 시야, 그리고 그에 따른 스플릿 푸쉬가 아닌 무의미한 웨이브 클리어, 부족한 한타 호흡 등 산적한 문제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골치 아픈 부분. 다만 차츰 오더를 통일시키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는지 '한타의 농심'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후반 한타에 강한 농심을 상대로 되레 2세트 연속 재역전으로 셧아웃을 따낸 것은 나름 고무적인 소식이라 할 수 있다.[39]

그렇기에 아프리카는 T1을 상대하기 전에 앞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들을 얼마나 더 보완해 왔는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초반에 제법 승수를 쌓을 만한 대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려면 크든 작든 어떤 이변을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다. 강팀 상대로는 통하지 않는 15분의 아프리카라는 고질병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아야 그나마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살릴 수 있을 것이고 추가적인 별명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농심전에서 기인 - 드레드가 고점을 발휘하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지만 뱅이 오버데스를 찍고 뇌절도 수시로 범하는 등 다른 약점을 노출하면서 나름 바텀이 강하다고 평가 받는 T1을 상대로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겨난 점은 꽤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다.

한편 T1 입장에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경기부터 당일 생일을 맞이하는 제우스를 출전시킬 수 있다는 것. 만약 출전하게 되면 생일에 데뷔전을 갖게 되는 것인데 첫 상대부터 비록 많이 망가졌다지만 기인이라는 만만치 않은 선수를 만나게 되는 것이고,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면 칸나의 부진으로 고전하는 T1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에 출전과 활약 여부를 주목받고 있다. 칸나가 샌드박스전에서도 상대인 서밋에게 완벽히 밀리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므로 제우스가 출전할 확률이 더욱 높아졌으며, 이미 계속해서 스크림을 뛰고 있는 제우스라 바로 출전해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커즈 - 테디가 들어오면서 라인전 단계에서의 파괴력은 좀 덜할지언정 후반 뇌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 역시 좋은 소식. 다만 이들의 출전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되레 운영적인 부분에서 미숙함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그렇기에 똑같이 초반에 강점이 있고 후반에 망가지는 아프리카를 상대로 샌드박스전 때의 실수를 범하지 않고 강한 초반과 능숙한 후반 운영을 완벽히 구현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칸나가 한 번 더 출전 기회를 잡게 되면서 제우스의 데뷔는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다만 기인이 이전 게임에서 리치를 두들기면서 폼을 회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우려될 만한 부분. 칸나 역시 떨어진 폼과 명예를 회복하고 주전 경쟁 역시 잘 펼치기 위해서라도 분발해야 할 것이다.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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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김동준: 다 이겼던 게임이었어요, T1이! 완벽하게 거의 다 이겼던 게임이었는데!
예상 외로 T1측이 칸나를 다시 한 번 기용한다. #[40] 그리고 커즈와 테디가 2연속 선발로 출전한다.

아프리카가 테디의 시그니처 픽 칼리스타를, T1이 리헨즈의 주력픽 세라핀을 밴 카드에 올린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아프리카 측이 전반적으로 굼뜬 앞 라인에 자야-오리아나로 딜 라인을 구성한 것을 본 T1이 자르반 정글에 이번 시즌 최초의 파이크를 선택하는 강수를 둔다.

T1 바텀이 쌍 칼날비를 들어 초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를 바탕으로 첫 용에 퍼블까지 확보해온다. 아프리카의 봇 듀오도 곧바로 파이크를 잡아내며 킬 스코어만은 맞췄으나 그동안 커즈의 탑 갱이 성공적으로 들어가며 T1이 대각선으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탑 교전에서 케리아가 설계한 각을 칸나가 술통 폭발로 방생해버리고 그걸 탑에서 드레드가 잘 커버하여 비벼지기 시작하더니, 3용 앞에서 또 다시 칸나가 사형 선고에 끌리고 점사당한 뒤 겨우 살아가나 했더니 E 연타하다가 옆에 있는 R을 실수로 누른 건지 본인 뒤로 술통 폭발을 쓰는 큰 실책을 범하고 결국 죽어 초반 이득을 모조리 날려버린다.[41]

결국 킬 스코어가 5:2로 역전되자 무난하게 아프리카가 주도권을 잡고 계속 굴려갔고, T1 측은 뭔가 해보려고 해도 오히려 아프리카의 유연한 날개 운영에 손해가 누적되는 식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한다. 연달아 3바다용 타이밍, 바론 앞에서 기인이 선혈 레넥톤으로 기인 열전을 선보이며 T1의 상체를 쓸어담고 3:0 교환으로 교전 대승, 바론까지 확보하며 사실상 게임을 터뜨려버렸다. T1 측에서도 정비를 마친 아프리카의 공성전 과정에서 플라이를 잘라먹는 데 성공했으나 그 대가로 2킬을 추가로 내주며 더욱 불리해졌고 그대로 탑 - 미드 억제기가 돌려깎여버린다.

기어이 6번째 용 앞 교전, 또 다시 칸나가 또 그랩에 끌려 폭사하며 한타가 시작되었고 여기에서도 3:0 교환으로 아프리카가 대승, 그대로 아프리카가 T1의 본진을 장악하며 1세트를 선취해온다. 이 패배는 T1의 이번 시즌 첫 1세트 패배이다.

칸나 혼자 다 말아먹은 경기. 아무리 바텀 캐리 메타라 하더라도 리치나 호야가 그랬던 것처럼 상체의 구멍이 너무 크게 뚫렸을 땐 바텀 게임 자체를 못 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었다. 분명 초반 테디 - 케리아 조합은 상대의 바텀을 거의 반죽음으로 몰고가기까지 했는데, 탑에서 얻은 드레드의 2킬 + 3용 한타 대패로 인해 게임이 그냥 그대로 터져버리고 말았다. 특히, 이 두 사건의 원인이 칸나였다는 것이 뼈 아픈 부분.

T1의 더 큰 문제는 선수들 전원이 움츠러든 게 눈에 보일 정도로 기세가 너무나 꺾여버렸다는 점이다. 지금 경기를 보면 기세가 멀쩡한 사람은 테디 단 한 명뿐일 정도로[42] 모두가 소극적이다. 커즈는 아무리 성장형 정글러라지만 성장만 하다가 게임이 망했고, 클로저는 오늘도 큰 존재감이 없었는데, 거기에다 엄한 위치에서 오리아나와 대치하다가 점멸을 빼면서 바론 한타 대패에 일조하는 등 긍정적인 기여를 못했다. 케리아는 초반에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탑에서의 실수 이후 갑작스럽게 매우 소극적인 플레이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팀은 총체적 난국임을 증명하였다.

아프리카는 이번 시즌 1세트 무패의 T1을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면서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기억을 되찾은 기인과 올라프 숙련도가 높은 드레드 1인분은 해주는 플라이 어떻게든 생존해 나가는 뱅과 상대의 무리한 플레이를 잘 받아친 리헨즈가 한 팀으로 어우러지며 라인전 단계에서 T1에게 밀렸으나 소규모 교전과 오브젝트 싸움 한타에서 조금씩 이득을 누적시키며 결국에는 승리를 따냈다. 이것이 최근 아프리카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차근차근 승수를 쌓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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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T1은 선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출전한다. 양대인 체제 이후 교체 출전을 한 번도 한 적 없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이번엔 왜 안 바꾸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이 압도적.[43]

T1은 1세트의 흐름을 바꿔보기 위해 드레드가 픽했던 올라프를 먼저 가져오고, 이에 아프리카는 그레이브즈 - 신드라 픽으로 맞수를 둔다. 그 후 T1이 카이사와 조이를 가져가자 아프리카는 원딜 사미라를 기용하며 1페이즈를 마무리한다. 밴픽 2페이즈, T1이 오른 - 레넥톤 등 탱커 위주의 챔피언을 밴하자 아프리카는 탑 그라가스와 노틸러스를 가져가며 정글 - 미드 - 원딜의 화력으로 맞서는 조합을 선택하고, T1은 판테온과 아칼리, 거기에 심지어 스펠도 점멸을 포기하고 점화와 순간이동을 들면서 초반의 이득을 굴리는 조합으로 맞선다. 해설진들도 말했듯 칸나가 보여줘야 하는 조합을 꺼내든 T1이기에, 칸나가 반드시 보답을 해야 하는 조합이 되어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점화를 들고 온 칸나의 아칼리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드레드의 탑 갱에 퍼블을 내주며[44] T1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T1도 올라프의 아래쪽 동선에 힘입어 바텀에서 1채굴을 앞서가고 라인을 꽤 밀어넣은 후 첫 용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앞세워 그브 - 노틸러스를 잡아내나 싶었던 찰나, 아슬아슬하게 아프리카의 모든 챔피언들이 딸피로 살아돌아가며 킬은 나오지 않았고 T1은 첫 용을 챙기는 선에서 만족하고 물러났다.

그런데 첫 전령이 나온 시점에서 T1이 대놓고 5명이 모여 전령을 확보하는 판단을 내리자 아프리카가 괜히 내려오던 봇 듀오를 습격해보려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리헨즈 - 플라이가 전사하는 그림이 나오며 순식간에 주도권이 T1 쪽으로 넘어갔고 연달아 미드 갱에 스무스하게 플라이가 또 다시 전사, T1이 미드 1차 포블에 2번째 용까지 손쉽게 챙겨온다. 이에 아프리카는 탑 - 미드의 텔포를 모두 동원해 과감하게 바텀에서 교전을 열어봤고 칸나 - 테디까지는 먼저 잘라내는 데 성공했으나 끝장 싸움에서 커즈의 올라프가 끈덕지게 살아남으며[45] 오히려 T1측이 5:2 교환으로 에이스, 12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4천 차이 가까이 벌어져버린다.

하지만 그동안 3데스를 몰아먹으며 휘청이던 플라이가 대뜸 바텀에서 클로저에게 솔로킬 위협을 주더니 연달아 탑 쪽에서 칸나가 기인 - 드레드에게 허무하게 잘라먹히는 그림이 나온다. 연달아 T1이 3용을 챙기는 순간 드레드가 9시쪽 정글에서 클로저를 솔로킬내버리며 추가 킬을 챙겼으나, 그대로 그라가스와 함께 탑 2차 공성이라는 한 번 더를 시전했다가 판테온 - 아칼리가 득달같이 뛰어왔고 여기에서 기인이 0인궁을 터뜨려버리며 두 명 모두 전사해버린다.

20분 경, T1이 대놓고 바론을 쳐서 아프리카를 불러냈으나 2:1 교환으로 판정승을 따내는 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어지는 4번째 용 앞 교전, 아프리카가 둥지에 자리를 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전체적으로 상대가 잘 컸기 때문에 여전히 불리해 보이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케리아가 상대를 견제하려는 의도였는지 다소 앞에 나와있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적군 와해 스턴을 시작으로 제일 잘 큰 판테온을 바로 포커싱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면서 4:0 교환을 해내고 사미라가 그 중 3킬을 몰아 먹으며 칼 4용을 저지, 게임이 순식간에 비벼져버린다. 여기서도 T1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터졌는데, 젠 30초 전에 갑자기 주변에서 산개하면서 안쪽 시야를 다 내주는 플레이를 하며, 결국에 시야가 없는 곳으로 들어가다가 안 보이는 곳에서 교전을 개시당해 대패당하는 그림이 나왔다.[46]

연달아 아프리카는 미드 1차 다이브로 3킬을 쓸어담으며[47] 킬 스코어까지 12:13으로 역전, 바론까지 확보하며 게임이 한순간에 아프리카의 우세로 역전된다.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인 T1은 먼저 5번째 용 앞으로 향한 아프리카에게 따라붙을 수밖에 없었으나 여기에서조차 케리아가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폭사하며 시작한 한타에서 4:2 교환으로 대패, 그대로 미드 억제기까지 밀려버린다. 이후의 미드 한타에서조차 2:0 교환으로 T1이 스노우볼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두 번째 바론까지 아프리카에게 넘겨준다.

이후에도 전혀 스노우볼을 해결하지 못하고 마지막은 사미라에게 쿼드라킬을 헌납하면서 아프리카가 두 세트 연속으로 역전승을 이뤄내고 T1을 2:0으로 셧아웃시키는 승리를 가져갔다.

10.3. 총평

전통의 T1 카운터는 여전했다. 아프리카가 제대로 각성하며 T1을 셧아웃으로 박살내고 개막 후 첫 연승을 내달리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개막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어느새 3승 라인에 합류하여 6강 플레이오프권 경쟁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반대로 T1은 이게 대체 어떻게 스크림 패왕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총체적 난국의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4패를 누적,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권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단 아프리카는 드레드의 고점이 제대로 폭발했다. 1세트에서 탑 역갱을 제대로 찌르면서 더블 킬을 가져간 이후로 성장한 값을 톡톡히 했고, 2세트에서는 그레이브즈로 초반부터 탑 갱킹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 홀로 적 정글로 들어가 조이를 솔킬내는 등 종횡무진하며 게임을 캐리해 단독 POG까지 받아냈다.[48] 기존에 드레드의 공격성을 칭찬하며 키워보고 싶다고 말한 남태유 코치의 코칭 또한 도움이 되었던 듯하다. 기인 또한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낸 모습을 보였고, 리헨즈도 번뜩이는 이니시를 통해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데에 일조했다. 뱅은 2세트 모두 초반 라인전에서 말렸음에도 한타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스토브리그 초반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활약을 보였다.

이전까지 아프리카는 마의 25분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초반에 주도권을 잡아놓고도 지지부진한 운영을 보이다가 한타를 대패하고 상대에게 허무하게 주도권을 내주며 패배했는데, 오늘은 아예 컨셉을 바꿨다. 오히려 라인전 단계에서 바텀을 위시로 한 T1의 잦은 견제에 밀려나면서 주도권을 내주었음에도 날카로운 플레이로 상대의 스노우볼을 멈춰놓고 한타 대승으로 역전한 뒤 깔끔한 후반 운영으로 굳히는 게임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사이드 라인 관리 및 시야 장악이 부족하고 이 때문에 초반 이득을 봐도 중반부터 오브젝트를 죄다 날린다는 단점을, 중반부터 아예 5인이 똘똘 뭉쳐 미드 모여 공세를 펼친다는 이색적인 운영으로 대응했고 여기에 당황하며 말린 T1과 리헨즈의 훌륭한 이니시가 섞이며 한타 승리로 역전승을 거뒀다.

T1은 이번 경기에서 바텀을 제외한 모든 라인이 전반적으로 아쉬웠고, 그중에서도 칸나의 폼이 반등은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수직 하강하고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 대목이다. 미드와 바텀 위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한 T1의 현재 플레이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잦은 스킬 미스와 판단력 실종으로 소년 가장 시절의 폼이 전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팬덤에서 제우스를 기용하거나 정 안 되면 2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로치라도 콜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은 덤이다.

더군다나 선수 개개인의 폼을 넘어 오늘 노출된 T1의 가장 큰 문제는 팀 단위 운영이 아예 무너졌다는 것이다. 1세트에서는 용 타이밍 시야를 게을리 먹고 바텀 듀오가 탑으로 뛰어서 킬을 공짜로 내주더니, 2세트에서는 글로벌 골드를 크게 앞서고 조이를 보유한 채 용 시야도 먹어뒀음에도 상대가 용 둥지로 무혈입성하게 두는 다소 나사가 풀려있는 듯한 장면도 연출했다.[49] 아프리카의 운영이 평소보다 진일보했다기보다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단순한 5인 미드 모이기 → 한타 강제로 끊어먹기와 사이드 텔 운영을 차단하는 투박한 전술이었으나 T1의 선수들은 이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듯 우왕좌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5인 모두 이번 시즌에 처음 데뷔한 선수들도 아니고, 커즈와 케리아는 오더 경력도 있으며, 테디는 베테랑인데 이런 운영이 나왔다면 이미 멘탈이 무너져 있었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50]

11. 30경기 NS 2 : 0 KT

정규시즌 30경기 (2021. 01. 31)
NONGSHIM
REDFORCE
2 0 kt Rolster
- × × -
3승 3패 결과 3승 3패
정규시즌 3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형규
(Kellin)
서대길
(deokdam)
2주차까지 나란히 2승 2패를 찍었던 두 팀의 대결이다. 케스파컵 4강전 당시에는 KT가 3연속 역전패를 헌납하며 0:3 셧아웃을 당했으나 보니를 대신하여 출전 중인 블랭크를 중심으로 KT의 경기력이 크게 올라온 현재로선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든 상황.[51] 앞선 경기에서는 KT가 준수한 경기력으로 물오른 DRX를 손쉽게 꺾은 반면 농심은 눈썩급이라도 평해도 할 말 없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꼴찌 후보로까지 꼽히던 아프리카에게 되레 본인들이 자랑하는 한타에서마저 밀리면서 셧아웃을 내주고 말았다. 한솥밥을 먹었던 2017 시즌, 적으로 만나 경쟁했던 2018 시즌에 이어서 3년 만에 적으로 다시 만난 피넛과 블랭크라는 기묘한 인연도 있는 매치.[52]

서로에게 이번 시즌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매치로, KT 입장에서는 상위권으로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같은 플옵권 경쟁팀인 DRX를 셧아웃으로 잡아내는 한편 상위권 팀인 젠지와 한화가 모두 담원에게 고꾸라지며 1패씩을 당한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 3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 반면 농심은 아프리카 전의 참담한 패배로 인해 케스파컵 준우승의 저주가 다시 연상될 정도로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상황. 이번 경기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상대 KT는 상위권으로 올라감과 동시에 본인들은 4패를 찍고 플옵권은커녕 역으로 하위권 경쟁으로 밀려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반대로 이번 경기를 잡아낸다면 3승팀 대열에 합류하여 플옵권 경쟁 구도를 완전히 뒤흔들어 혼전 양상으로 만들 수 있기에 더 동기 부여가 될 예정.

주요 관전 포인트는 탑솔 간의 매치업이다. 도란은 지난 시즌 본인의 최대 약점이었던 기복을 극복하고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는 최상위권 탑솔러의 폼을 보여주며 평가를 끌어올린 반면 리치는 작년의 폼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연달아 역캐리를 선보이며 팀의 발목을 걸어 넘어뜨리는 장애물로 전락했다. 현재의 리치가 보여준 기량으로는 라인전 단계에서 반반만 가도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다른 팀은 2군에서 콜업이라도 기대해봄직하다는 것이지만 농심의 2군은 현재 리그 전패를 찍고 있는 중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콜업으로도 상황이 반전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리치는 농심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감안하면 리치의 부진은 장기적으로도 매우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53]

또 다른 매치 포인트는 원딜. 덕담은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리치를 대신해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주고 있고, 하이브리드는 한화전에서 역캐리를 선보이며 구멍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T1전에서 본인 스스로 결자해지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고 DRX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 쭈스는 라인전 기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계속 받고 있는 만큼 캐리 라인으로 올라선 덕담 - 켈린 듀오가 초반부터 상대를 얼마나 밀어붙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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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농심이 올라프에 아펠 쓰레쉬를 가져오는 동안 KT는 최근 패치의 수혜자인 아지르 - 세나를 선픽하며 이례적으로 미드를 빠르게 뽑은 데 이어 그브 정글에 고전적인 세나의 파트너 탐 켄치를 가져온다. KT가 2페이즈에 베이의 주력픽 신드라, 조이를 잘라내자 농심은 전통의 한타 콤비 오리아나 - 오른 듀오를 2페이즈에 가져왔고 KT는 막픽으로 아트록스를 선택한다. 전반적으로 솔리드한 조합 간의 대결이 된 가운데 KT가 이니시의 부재를 세나 - 탐 켄치의 글로벌 궁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채우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농심이 초장부터 바텀에 다이브 압박을 주며 CS 차이를 벌리더니 , 정글을 끼고 맞붙은 3:3 교전에서 켈린의 그랩 두 번이 탐 켄치를 잡아내는 퍼블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농심이 이를 바탕으로 첫 용을 확보한 후 전령까지 사냥하자 KT 측에서도 앞서 점멸을 빼놨던 베이를 갱킹을 통해 스무스하게 잡아내고 바로 전령으로 향했으나 결국 전령은 피넛이 챙겼고 이어진 교전에서는 정글러끼리 킬 교환이 이뤄지게 된다.

농심이 전령을 풀기 위해 탑 봇 스왑으로 봇 듀오를 올려보내고 KT 역시 즉각 스왑으로 대응했으나 여기서 세나가 전사하고 그대로 탑 1차 포블이 나오며 농심이 초반 주도권을 제대로 틀어쥔다. 그대로 2용 - 2전령까지 독식한 농심이 전령을 대동한 미드 공성전 와중에 2차 포탑 파괴와 동시에 달려들어 3킬을 일방적으로 쓸어담고 미드 억제기 포탑까지 파괴하며 순식간에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KT도 이 뒤로는 뭔가 해보지도 못한 채 눈덩이에 파묻히며 킬스코어 15:2의 일방적인 학살극으로 농심이 1세트를 선취한다.

겉으로는 농심의 바텀을 중심으로 한 돌풍같은 운영에 KT가 휘말리면서 오브젝트를 모두 내주고 손발이 꽁꽁 묶인 게임이었지만 그 이면은 밴픽에서부터 터진 게임. 밴픽이 끝난 뒤 KT의 조합은 아펠리오스가 잘 크면 앞라인 싸움이 안되며 한타 성립이 안 되는 팔 짧은 조합이었는데 거기에다 라인전에서 아펠 - 쓰레쉬가 압박이 가능한 세나 - 탐 켄치를 뽑는 해괴한 밴픽을 시전했고[54] 그 결과 그대로 초반부터 바텀이 터져버렸다.

1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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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미드의 매치업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전반적인 구도는 상당히 바뀌었다. KT는 헤카림 - 카이사를 중심으로 앞라인을 든든하게 뽑은 돌진 조합 형태를 띄었고, 농심은 전 경기 KT처럼 이니시 면에서는 다소 부실하나 킨드레드 - 오리아나 - 자야로 이어지는 받아치기에 특화된 딜러 라인을 구축해 KT의 창 vs 농심의 방패의 구도를 띄게 되었다.

KT의 바텀이 1렙부터 덕담 켈린의 자야 쓰레쉬에 라인전을 압도당하며 농심이 바텀 차이로 용을 빠르게 확보했고 미드에서 퍼블까지 만들어냈으나 도란이 탑 6레벨 맞다이에서 솔로킬을 따내더니 연달아 용 앞에서 KT가 알리스타 쿵쾅 - 아지르 토스로 피넛을 한 방에 폭살하고 연달아 바텀 갱으로 2킬까지 쓸어담는다. 기세를 몰아 KT가 전령을 챙겨 탑 포블을 내는 동안 농심도 과감한 바텀 다이브로 킬을 따라가며 바텀 1차와 2용을 확보하고 연달아 일어난 교전에서 1:1 교환이 이뤄진 후 3용까지 농심이 챙기는 등 글로벌 골드는 KT가 소폭 우위, 오브젝트는 농심이 우위인 채로 초반 20분이 흘러간다.

이후 4번째 용은 KT가 챙겨온 가운데 바론에서 KT가 과감한 버스트에 성공, 알리스타를 내어주고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 데 이어 5번째 용을 앞두고 바텀에서 리치까지 잘라먹으며 주도권을 야금야금 뺏어오는 듯했으나, 5번째 용 앞에서 오히려 농심이 피넛을 믿겠다는 듯 대놓고 드래곤을 버스트하는 것을 막지 못하며 바람 용의 영혼은 농심의 몫이 된다.

이후 2번째 바론 앞에서 벌어진 대치전에서는 양 팀이 꽝하고 한타를 붙었고, 치열하게 서로 킬을 주고받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의 카이사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쿼드라킬을 찍었으나 마지막 펜타킬을 앞두고 최후의 생존자 리치에게 전사하며[55] 4:4 교환이 나와버린다. 자연스레 원딜이 먼저 부활한 농심 측이 전화위복으로 바론을 확보하면서 주도권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가버린다.

게임의 명운이 걸린 장로 드래곤을 두고 6시쪽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 아트록스와 아지르 - 알리스타가 교환되며 농심이 우위를 점하나 싶었던 순간 피넛이 카이사를 향해 달려들었다가 마지막까지 궁을 아끼고 있던 블랭크에 의해 폭사하며 3:3 구도가 되었고 농심은 장로 대신 아직 궁이 남아있던 자야를 앞세워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나가기 시작한다. 쌍둥이 포탑 앞에서 도란이 어떻게든 자야를 물어보려 했으나 궁조차 빼지 못한 채 두들겨 맞고 전사해버렸고 연이어 부활한 쭈스의 쿵쾅 콤보마저 저항의 비상으로 피하며 농심은 이를 악물고 쌍둥이 포탑에 이어 넥서스를 두들긴다. KT의 완강한 저항에 자야는 넥서스를 치던 중 전사했으나 딸피가 남은 오리아나의 평타가 가까스로 넥서스 막타를 치며 파괴, 농심이 2:0 셧아웃으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1세트 바텀 라인전이 터진 게 픽 때문이 아니라는 듯 농심의 바텀은 헤카림의 갱에 의해 한 번씩 죽었어도 바텀 라인전을 압도했고 바텀 차이로 결국 게임을 캐리했다.

11.3. 총평

바텀 차이. 사전 예상대로 KT의 상체와 농심의 하체의 캐리력 싸움이 펼쳐지면서 상체는 KT가 리드했으나, 바텀에서 덕담 - 켈린 듀오가 하이브리드 - 쭈스를 말 그대로 박살내버리면서 KT를 셧아웃으로 잡아냈다.

농심은 바텀의 기량이 하늘을 찌를 기세로 올라가고 있다. 덕담은 이제 깔린 판에서 먹을 줄 아는 원딜을 넘어 직접 판을 깔고 그걸 그대로 먹어치우는 원딜로 성장했으며, 켈린은 단순히 라인전을 잘 하는 걸 넘어 1년 전 팀 동료였던 라이프를 보는 듯한 이니시의 화신으로 거듭났다. 다만 아직까지 팀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탑과 미드의 기량은 완전히 좋다고 하기엔 아쉬운 측면도 있었고, 비록 이번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실수는 있을지언정 경기의 판을 뒤엎을 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고 나름대로 번뜩이는 활약도 했으나, 앞으로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 그리고 플옵권을 노리기 위해서 실수를 줄이고 라인전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대로 KT는 농심을 상대로 케스파컵 때부터 시작해 세트 스코어 0:5을 찍으면서 벌써부터 팀 상성이 잡혀버리고 말았다.[56] 게다가 피넛과 KT의 상대 전적 또한 30:19으로 피넛이 크게 앞서고 있고, 결정적인 시점[57]에서 피넛이 줄곧 KT를 무너뜨린 바 있음을 생각한다면 피넛과의 상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58]

KT는 상체의 상승세를 상쇄시키다 못해 아예 엎어버릴 정도로 바텀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분명 하이브리드는 판이 깔려진 상태에선 캐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딜이고[59], 쭈스도 날카로운 이니시와 각을 볼 줄 아는 서포터이지만 그 이상으로 라인전이 너무나도 심각한 상황이다.[60] 1세트는 바텀 라인전이 말 그대로 박살나버리면서 아펠리오스가 걷잡을 수 없이 성장해버리는 바람에 패배의 최대 원흉이 되었고, 2세트 또한 블랭크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킬을 먹었음에도 덕담에게 역으로 밀려나면서 포탑 골드를 모두 내주는 등 시종일관 덕담 - 켈린에게 두들겨 맞으며 바텀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12. 3주차 정리

풀세트 경기가 5경기,6경기이던 1,2주차와는 달리 3주차는 2경기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약팀으로 분류되던 아프리카가 연속 2:0으로 승리를 따내고 강팀으로 분류되던 DRX와 T1이 부진한 결과를 얻는 등 오히려 약팀으로 예상되던 팀이 강팀을 스윕해 예측에 빗나가는 승부가 많았던 3주차가 되었으며 시즌 전 전문가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3강 5중 2약 구도가 아닌 1황 3강 3중 3약으로 판도가 재개편되었다.

게임 내적으로는 우디르가 더 이상 조커픽이 아닌 모든 프로팀들이 눈여겨보는 주류 티어 정글러로 간주되고 있고, 크라켄 세나의 등장과 더불어 LPL에서만 기용되던 자야가 LCK에서도 원딜 간 상성 구도를 깨고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11.1 패치를 기준으로 대회 원딜 3대장 중 일원인 아펠리오스는 크라겐 학살자와의 시너지 너프와 더불어 각종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었는지 11.2 패치 이후부터 주류에서 일부 밀려난 모습이다.

이외에도 서포터 챔피언 풀 역시 갈리오와 그라가스가 등장하면서 기용의 폭이 점점 넒어지고 있고, 심지어 서포터가 게임 내 핵심 이니시에이터의 역할을 담당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교전 개시와 더불어 어그로 핑퐁과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픽과 상관없이 빠르게 존야를 빌드로 올리는 추세가 부쩍 늘었다. 또한 전체적인 게임 시간대가 살짝 길어지는 모양새지만 이와 별개로 승패의 향방이 갈리는 시점은 점점 빨라지고 있고, 거기에다가 게임 내 교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일발 역전을 시도하거나/대응하기 위한 각 라인별 역할이 매우 중요한 원칙과도 같이 굳어지고 있다.

12.1. 팀별 평가

12.1.1. DWG KIA

1위 | 5승 1패 | +6
다음 주 대진: LSB - DRX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지난주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1위 경쟁팀인 젠지 - 한화생명이라는 힘든 대진을 전부 승리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젠지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어서 경기력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평하기엔 아쉬움이 있었으나, 한화전에선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내면서 담원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담원이 2021 스프링에 들어서며 이전 2020 시즌과는 다르게 멤버의 변화, 메타의 변화에 따라서 어나더 레벨이었던 2020 서머 ~ 롤드컵과는 스타일이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2020 시즌 후반부의 담원은 체급 자체가 타 팀들과는 격이 달랐고 대세 픽이나 본인들의 시그니처 픽을 사용하여 상대팀의 페이스에 맞춰주는 플레이를 해왔는데 2021 스프링 2주차에는 이제는 그런 식의 플레이는 힘들다는 것을 체득했다.

2주차의 경험 때문인지 3주차에 보여준 담원의 스타일은 상대팀의 약점에 맞추어 밴픽을 준비하고 인게임 운영을 가져가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젠지는 탑 - 바텀, 한화는 미드 - 바텀 의존도를 노리고 약점을 공략했다. 여기에 빠른 운영 판단과 여전한 교전 집중력이 더해지니 19 G2의 스타일처럼 변모하며 상대 팀들을 공략했다.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가 앞으로도 유지될지 또 다른 변화를 겪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61]

말이 많았던 쇼메이커 / 캐니언 / 고스트의 폼 문제가 강팀과의 2경기를 거치며 사실상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엄청난 호재. 특히 쇼메이커는 서머 2라운드 이후부터 쵸비 상대로 11:1이라는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13:1로 더욱 벌려놓았고, 그 중심에 쇼메이커 본인의 존재감이 있었다. 캐니언은 메타픽으로 대두되는 우디르를 픽해 젠지전 역전승의 주역이 되어 POG까지 따냈으며, 고스트도 두 팀의 에이스인 룰러와 데프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한화전에서도 자신의 강점인 뇌지컬을 적절히 발휘하여 승리를 따내며 자신은 아직 건재함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경기 운영 능력의 진일보가 눈에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인 대목. 탑에 너구리가 떠나고 방패형이 된 칸이 들어오며 미드와 정글에서 칼을 쥔 쇼메이커와 캐니언의 부담감이 커졌다는 우려가 생기긴 했지만, 지금의 담원은 이를 커버해 낼 훌륭한 운영을 구사하고 있다. 오히려 방패 역할을 기대한 칸이 칼챔으로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스프링 한체탑의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될 정도의 포스를 뽐내고 있다는 점이 큰 호재.[62]

다음 주에는 리브 샌드박스와 DRX라는, 다소 삐걱이는 상대적 약팀과의 대진이다. 하지만 담원은 꼴찌 후보였던 프레딧 브리온에게 일격을 맞은 적이 있기 때문에 결코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12.1.2. Gen.G

2위 | 4승 2패 | +5
다음 주 대진: DRX - NS

한화 - 담원을 상대로 2연패를 찍으면서 단독 1위 자리를 뺏기게 되었지만 두 번 모두 3꽉을 하며 득실 관리를 잘 해놓은 와중에 샌드박스를 가볍게 제압해 순위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선수 개개인의 폼도 괜찮고 강팀들과의 매치업도 마무리되어 남은 1라운드는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있어 2라운드에 강팀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 보완해야 할 점 역시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2연패의 여파를 겪은 이후 선수들 전원의 폼이 다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최하위 팀인 샌드박스를 상대로도 단체로 한 번씩 뇌정지가 온 듯한 운영을 하다가 게임을 말아먹을뻔하면서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년부터 젠지의 운영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었고 결국 롤드컵 8강에서 좌절하게 되었던 원인 또한 운영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미드 - 정글의 폼 회복. 그나마 비디디야 아주 제대로 상성 관계가 잡혀버린 쵸비 정도를 제외하면 LCK에 존재하는 모든 미드 라이너들을 상대로 라인전만큼은 전혀 밀리지 않지만,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뇌절과 올 시즌 들어 급격하게 좁아진 챔프폭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63]

사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젠지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 아닌 정글인데, 2019 시즌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지고 매 세트마다 클러치 에러를 빼놓지 않는 수준으로 전락한 클리드와 그냥 체급 자체가 부족한 플로리스 둘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리 라이너들의 체급이 리그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결국 초중반 경기를 풀어내고 운영해야 하는 것은 2020 서머부터 특히나 캐리력이 많이 올라간 정글러이기 때문.

앞에서도 말했듯 강팀들과의 대진은 이미 다 치른 상태에서 4주차에는 자신들보다 명백히 급수가 낮다고 평가받는 DRX와 농심을 만나게 된다. 선두 싸움을 계속하기 위해선 매치를 이기는 건 기본에 세트패도 허용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추가로, 폼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보여줘서 2라운드에 한화 - 담원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둬야 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12.1.3. Hanwha Life Esports

3위 | 4승 2패 | +2
다음 주 대진: AF - LSB

브리온을 2:0으로 깔끔하게 잡고 락스 시절 이후 최초로 4연승을 달성한 뒤 5연승과 단독 선두까지도 노려봤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인 담원에게 0:2 완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특히 POG 포인트 단독 1위에 담원전 직전까지 모든 지표를 싹쓸이할 정도로 폼이 올라온 쵸비가 흔들리던 쇼메이커를 상대로 서머 2라운드 이래로 만들어진 역상성을 또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한 것이 뼈아픈 대목. 불행 중 다행으로 kt가 농심에게 패배하며 3위나마 지켜내는 데는 성공했다.

현재 한화생명의 장점과 문제점은 결국 미드인 쵸비로 귀결되는데 꾸준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쵸비를 통해 아서와 함께 탑 - 바텀을 풀고, 기억이 돌아오는 듯한 데프트가 왕년의 폼을 보여주면서 이기는 게 한화생명의 주요 승리 공식이라면 반대로 쵸비가 제 힘을 내지 못하는 경기의 진행은 너무도 힘들다는 것 또한 보여주었다. 실제로 담원전에서도 1, 2세트 모두 탑에게 밴픽을 몰아주며[64] 탑 위주의 게임을 설계한 것으로 보이나 두두의 처참한 폼에 대비되는 상대 탑인 칸의 미친 폼으로 인해 결국 쵸-뎊의 개인기에 기대는 차력쇼로 변질되었고 결국 다섯 명이 모두 고르게 활약했던 담원에게 패배했다. 즉, 쵸비-데프트, 그 중에서도 쵸비에 대한 팀의 의존도가 극심하고, 쵸비가 캐리력이 떨어지는 탱챔/서포팅챔을 잡거나 상대에게 말려버리면 팀적인 돌파구가 사라져버리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KT - 젠지 - 담원이라는 무게감 있는 팀들을 포함한 대진을 4승 2패라는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사실은 팀의 전신인 과거 전성기 구 락스 시절에 버금가는 성적이고, 1라운드 남은 대진도 모두 하위권에서 전전하고 있는 아프리카 - 리브 샌드박스 - 농심이다. 승수 자체는 잘 쌓았음에도 승점 관리가 아쉬운 현 상황을 생각하면 이들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승점을 쌓을 수 있느냐가 이번 시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주차에서 아프리카와 농심, 샌드박스가 다소 삐걱이는 부분은 있어도 정타로 들어가기만 하면 상대를 고꾸라뜨릴 펀치력은 있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당연히 방심과 자만은 금물.

12.1.4. DRX

4위 | 4승 2패 | +1
다음 주 대진: GEN - DK

2주차까지 보여주던 좋은 모습들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 순위 경쟁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했던 KT와의 경기에서 예상과 달리 0:2로 허무하게 무너졌고, 꼭 이겨야했던 프레딧 브리온과의 싸움은 비록 이기긴 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승점 관리도 못하고 2:1로 승리당했다. 3주차의 모습만 놓고 보면 급수가 낮은 팀들을 상대로는 신인 위주의 팀이 갖는 장점인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잘 먹혀들어가면서 순항했지만 이제 그 한계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전히 DRX는 초반 라인전의 약점을 기상천외한 밴픽과 교전에서의 합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KT전에서는 각각 기상천외하다 못해 딜러를 내다 버린 조합을 짰다가 무너지거나 교전에서의 합에서도 KT의 완성도에 밀리며 패배하는 패턴을 보여줬고, 이어진 브리온전에서의 졸전은 "KT에게 무너지면서 벽을 느꼈던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KT전에서 휘청였던 킹겐이 브리온전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다행이나 이 마저도 상대가 꼴찌팀이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확신을 갖기엔 미묘한 상황.

설상가상으로 DRX에게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지옥의 일정이다. 당장 다음 주에는 젠지와 담원 기아라는 지옥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주의 폼으로는 KT전과 비슷하게 세트 승 하나 따내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어떻게든 2주차, 적어도 1주차 한화생명전 때 보여줬던 그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야만 지금의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 것이다.

12.1.5. Afreeca Freecs

5위 | 3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HLE - KT

강팀판독기 시즌2

3주차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 0승 2패 -4를 찍었던 지난 주의 성적을 완전히 뒤집은 2승 0패 +4를 찍으며 단숨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25분의 아프리카', '마의 25분'이라 불릴 정도로 후반 운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는데 이를 한타를 통해 보완하는 모습으로 역전을 몇 차례나 기록했다는 것이 고무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주차의 가장 큰 수확은 뭐니뭐니 해도 드레드의 극적인 재발견. 케스파컵 당시 모글리와 함께 최악의 정글러로 주저없이 꼽히는가 하면 시즌 초반 후반 막장 오더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될 정도로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던 와중에, 리라의 코칭을 받고 환골탈태에 성공했는지 농심 전에서 2연 올라프로 게임을 캐리하며 폼을 끌어올리더니 이어진 T1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자신이 고점일 때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탑솔 기인 역시 상대 탑솔러들이 제 폼은 아니었다지만 어쨌든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2주차까지도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뱅 역시 라인전에서 힘들어할지라도 한타 때 제 몫을 다해주었고 리헨즈도 날카로운 이니시로 점점 폼이 돌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전체적으로 합격점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농심과 T1의 컨디션이 나사가 빠진 모양새였고, 아프리카의 후반 운영이 보완되었다기보다는 상대 팀의 실수와 아프리카 특유의 공격성이 잘 맞아떨어져 교전에서 승리당한 면모가 다소 보여 강팀을 상대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T1과의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최대 약점이라는 사이드 운영 + 오브젝트 선점을 아예 포기한 채 '미드 모여'로 일관했는데, 오히려 초중반 주도권을 가지고 흔들어야 했을 T1이 철저하게 비정석적인 아프리카식 5인 몰빵 운영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교전마다 실수가 쌓이며 역으로 오브젝트를 죄다 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담원, 젠지 등 LCK 최상위권 팀뿐만 아니라 LEC와 LPL의 정상급 팀들은 여전히 사이드를 장악하고 오브젝트 주도권을 선점하는 운영 경향이 꽤 강한 만큼 차후 있을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아프리카가 제 능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사실 농심전만 해도 되레 상대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승리당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긴 하지만 T1을 잡아내면서 본인들의 폼이 상승 궤도에 잘 올라왔음을 증명한 것은 확실한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초반 주도권을 잘 잡고도 운영에서 흔들리면서 자연스레 흐름을 내주게 되었던 부분이 되레 초반에 주도권을 놓쳤음에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상대 스노우볼이 굴러갈 여지를 최소화한 후 꽝 한타로 뒤집고 자연스레 안정적인 운영으로 굳히는 흐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앞으로의 플옵권 경쟁에 있어서도 굉장히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성적표를 거머쥔 한 주였지만, 아직 갈 길은 한참 남았다. 당장 다음 주부터 담원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칼을 갈고 있을 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상체가 강하고 준수한 한타력도 갖춘 KT를 만나기 때문. 이 두 경기를 통해 아프리카가 완전히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상태가 안 좋은 두 팀을 잡고 반짝했을 뿐인지가 판가름날 것이며, 아프리카는 귀중한 2연승으로 얻은 반등의 기회를 결코 놓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12.1.6. NONGSHIM REDFORCE

공동 6위 | 3승 3패 | 0
다음 주 대진: T1 - GEN

한타의 농심에는 스크래치가 났으나, 매운맛은 사수해냈다. 이번 주는 구멍이었던 탑과 미드에 조금 변화가 있었는데, 리치는 아직 많이 폼이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국밥챔을 들고 대놓고 누우면 솔킬은 안 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베이도 한타에서 활약이 없었지만 서포팅과 딜링을 병행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게 되었으며, 라인전도 중위권을 상대로 반반을 갈 정도로의 안정감을 갖추게 되었다.

그래도 바텀 듀오는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들을 박살냈고, 피넛 역시 잊혀진다 싶으면 슈퍼플레이와 날카로운 판단으로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이대로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면서 라인전을 보완한다면, 플레이오프 안정권도 무리는 아닐 것 같은 폼을 보여주었다. 다만 DRX전과 아프리카전에서의 모습처럼 더 이상 농심이 한타에서 무조건 우위에 서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어 버렸고, 이에 따라 탑과 미드의 라인전 수행 능력 향상이 시급해졌다.

현 시점에서 농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강팀은 담원 한 팀만 만났고 젠지, 한화는 만나지도 않았다는 것. 마침 다음 경기는 아프리카전 패배로 크게 흔들리는 T1과 담원전 패배 이후 샌드박스를 꺾으며 한숨을 돌린 젠지인데, 현재 팀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T1은 둘째치더라도 젠지는 마찬가지로 바텀이 강하고 상체의 무력도 충분히 강한 팀이다. T1을 확실히 제압하고 젠지 - 한화와의 2연전을 단단히 준비해야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12.1.7. kt Rolster

공동 6위 | 3승 3패 | 0
다음 주 대진: BRO - AF

지난 주 통신사 라이벌 T1을 상대로 신승을 거둔 데 이어 플옵 경쟁팀이자 도란의 친정팀인 DRX를 셧아웃으로 잡으며 좋은 시작을 했지만, 농심에게 예상을 뒤엎고 0:2로 완패하며 좋은 흐름을 날려먹고 3주 연속 승패 마진 ±0으로 만족해야 했다. 4승 라인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꽤나 흔들리고 있고 상위권 팀들과의 매치업이 많이 남아 있는 DRX를 밀어낼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 한 주가 되었다.

경기 양상을 살펴보면 바텀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은 DRX를 상대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게임을 끌고 갔지만, 정반대로 바텀이 강점인 농심을 만나서 바텀이 후벼파이며 농심에게 휘둘리다가 0:2로 셧아웃당했다. 이는 돌고 돌아 하이브리드 - 쭈스의 약한 라인전과 불안정성으로 문제점이 귀결된다. 아무리 블랭크가 갱을 통해 바텀을 풀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상대팀도 바텀 라인으로 맞불을 놓으면 전혀 해결되는 게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또다시 KT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또한 잊을 만하면 한 번 씩 KT 특유의 마이웨이 밴픽으로 게임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어 이 부분에도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특정 팀을 상대로 호구를 잡히는 것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요소다. KT가 창단 이후 지금까지 이 점 때문에 발목을 잡히고 롤드컵 진출까지 좌절된 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는 이번 해에는 이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한화와 DRX전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기세가 침체된 브리온과 농심 - T1을 연이어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아프리카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승을 따내야 할 매치업으로, 브리온은 담원전에서 보여준 고점을 경계하며 자충수만 두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문제는 아프리카. 비록 상대한 팀들이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긴 했지만 어쨌든 두 팀 다 2:0으로 꺾었다는 점에서 만만히 보기 어렵고, 아프리카는 이전에도 라인전에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12.1.8. T1

8위 | 2승 4패 | -2
다음 주 대진: NS - BRO

시즌 시작 전, 담원과 젠지와 더불어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지나칠 정도로 희망찬, 어떻게 보면 그만큼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냈던 만큼 당연하게 보였던 전망은 물거품이 되었고, 현재의 T1은 명백한 약팀으로 드러났다. 지난날 한화생명을 잡아내고 담원과 한 끗 차 명승부를 펼치던 T1은 이제 없으며, 같은 하위권인 샌박 - 아프리카를 상대로 1승 1패 0으로 득실 방어에 그친 게 T1의 현 주소다. 경기 내용이라도 볼만했으면 모르겠지만 샌박전은 상체에서 말리다 바텀 캐리 + 레오의 자멸로 겨우 승을 받아먹었고, 아프리카를 상대로는 라인전을 잘 풀어가 놓고 운영이 미흡하다던 아프리카보다 더 심한 기적의 '운0'을 보여주며 2세트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이제는 1세트의 T1이니 2세트의 T1이니 할 것이 아니라 그냥 약팀이 되어버렸다.

이번 주의 T1은 멘탈과 급발진에 대한 문제가 있는 구마유시를 내리고 오래 합을 맞춘 커즈 - 테디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바텀이 좀 더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전혀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 이전에는 탑이 터지고 미드나 바텀으로 선택지가 확정된 상대 팀 정글이 핵심 라인인 바텀을 찔러 바텀이 터지면서 흐름을 내줘서 패배했다면, 이번에는 바텀이 급발진하는 것도, 터지는 일도 줄었지만 라인전 단계 이후 이상한 운영으로 인해 얻은 이득을 다 내주고 바텀이 고통받으며 끝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특히 탑 칸나는 작년의 그 든든하면서도 날카롭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최악의 탑 라이너가 되어버렸다. LSB전부터 부족한 중후반과 운영을 위해 커즈를 기용했지만, 커즈 역시 별 존재감 없이 답답한 플레이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엘림 역시 2주차까지의 출전에서 좋은 모습도 많았지만 게임 후반부에 허무하게 잘리거나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는 등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던 적이 많아서, 정글러 2명 중 누가 더 나은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차라리 오너를 쓰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오너는 지금 바로 나와도 될까 싶은 제우스보다 더 경험치가 부족하다. 거의 생초짜 수준이라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미드 라이너들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클로저는 세대 교체 + 초반이 중요한 현 메타에서 라인전부터 몰아칠 수 있다고 판단되어서 기용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중후반부터의 전투력과 운영이 매우 좋지 않고, 그나마 장점이라는 라인전도 뜯어보면 정글과 서포터의 시팅을 강하게 받는데도 라인전 지표는 중간 수준에 머무르는 게 현실이다. 3주차 기준 클로저의 CS 배분율은 LCK 미드 라이너 중 4위에 분당 골드 수급량도 5위로 준수한데, 팀내 데미지 비중과 골드당 데미지는 각각 23.9%, 109.4%로 농심 레드포스의 베이의 21.7%, 107.8%를 잇는 최하위권이다. 게다가 베이는 골드 수급량 자체가 낮아 그냥 못 먹어서 못 때린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한데 클로저는 그것도 아니다. 즉, 자원은 많이 먹고 딜은 못 넣는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게 강팀을 상대로 기록한 지표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문제이다. 심지어 클로저는 페이커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듯 모든 스크림을 참여하고 있기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페이커는 이번 주차 경기에서 아예 출전이 없었기에 현재 본인의 기량에 대해 쉽사리 평가하기 힘들고, 일단 출전한 경기들을 보면 클로저보다 미드 라이너에 투자되는 자원이 훨씬 적음에도 팀내 데미지 비중은 28.5로 높은 편이다. [65]

페이커가 출전한 담원 - 젠지전의 경기력이 썩 나쁘진 않았던 만큼 페이커의 출전을 고려해볼 법 함에도 젠지전 이후로 페이커의 출전은 없었다. 만약 페이커의 폼이 정말로 심각하게 떨어져서 클로저가 출전하는 거라면 강팀인 담원, 젠지를 상대로는 클로저가 출전하는 게 이치에 맞는데도 오히려 담원 - 젠지를 상대로 페이커가 출전했고 그 외에는 클로저가 출전하고 있는데, 만약 팀의 목표가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래를 위한 신인 육성이 목표라면 앞으로도 페이커의 출전을 쉽사리 기대하긴 어렵다. 설사 출전하더라도 팀을 홀로 멱살잡고 LCK, 월즈 결승전에 올려놓았던 과거의 미친 폼을 보여주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 페이커 한 명만으로 흐름이 좋아지리라 보기 어렵다.

그나마 원딜은 불안정성이 지적받았던 구마유시가 테디로 바뀌고 나서 라인전부터 후반까지 안정감이 더해지긴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팀의 상체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인간 넥서스라는 별명을 가진 테디도 혼자서 게임을 뒤집는 하드 캐리를 보여주기 힘들다. 서포터인 케리아도 라인전은 안정적인 테디를 잘 보좌하고 있으나, 작년에 역천괴라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운영 및 한타 단계에서 상대에게 이니시의 빌미를 주는 등 불안정한 모습도 보일 정도로 현재는 최상의 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현재 T1은 개인 기량을 넘어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 이번 시즌 아프리카는 한때 운영이 형편없다는 의미에서 '25분의 아프리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 아프리카에게도 유리한 경기를 역전패할 정도로 운영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커즈 - 클로저를 출전시킬 때의 운영은 심각하다는 평이 많다. 이에 대해 클템&포니의 경우 그냥 CK팀이라는 LCK팀이 들어서는 안될 매우 치명적인 비판을 가했다.[66]

팀의 상황을 바꾸어볼 마지막 카드인 제우스가 남아있지만, 제우스가 T1의 부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이제 막 생일이 지나서 데뷔전 무대를 가지게 될 쌩신인에게 팀의 망가진 상체 무력과 운영을 개선해달라고 하는 건 선수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는 도둑놈 심보나 다름없는 소리다. 게다가 솔랭을 씹어먹었던 유망주가 막상 데뷔 이후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다 역사 속으로 허무하게 사라진 사례는 숱하게 있어왔다. 당장 3년 전의 T1 선배였던 운타라, 트할도 솔랭에서의 파괴적인 랭킹과 실력으로 주목받았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회 폼은 그에 훨씬 못 미쳤다. 즉, 현재 T1의 마지막 카드인 제우스의 출전마저도 성공할 것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사실상 T1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팀원 개개인의 기량이 아직도 불안정하고, 그로 인해 아직도 확실한 주전 라인업이 정해지지 않은 무주공산 상태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는 팬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이 겹쳐 팀워크가 작동할지도 의문이며 결국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경기는 KT를 꺾으며 기세를 회복한 농심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겪고 있는 브리온인데, 현재 T1의 폼으로는 어느 팀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게다가 농심은 얼마전에 T1을 꺾은 KT를 2:0으로 완파하기도 했으며, 현 시점에서의 모습을 보면 팀원들의 기량도 팀적인 운영 면에서도 명백히 농심이 한수 위라고 볼 수 있다.

고로 현재로서는 3강이라는 분수에도 안 맞는 기대치는 얼른 잊어버리고, 작년부터 이어지는 수많은 문제점과 고질적인 병폐들부터 해결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도저도 아니게 허송세월만 보낸다면, 역대 최악의 성적[67]을 갱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12.1.9. Liiv SANDBOX

9위 | 1승 5패 | -6
다음 주 대진: DK - HLE

상대적 약팀들과의 대진을 마치고 강팀들과의 대결을 시작한 3주차지만 여전히 지난 주차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2주차부터 꾸준히 보여준 상체가 분전해서 이득을 얻고도 중반에 의아한 운영을 보여주다 원딜러 레오가 여러 생존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허무하게 잘리며[68] 그 이득을 다 까먹어 주도권을 넘겨주고, 어떻게든 상체 3명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차력쇼를 보여주며 역전을 노려보다가 결국 막판까지 원딜이 폭사하는 패배 패턴을 이번주에도 꾸준히 보여줬다.[69]

차라리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서 스무스하게 패배하면 모를까, 초반 지표는 이 팀이 왜 1승 5패를 박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편이며, 명백한 강팀이던 젠지와 그보다 평가가 더 떨어졌지만 샌드박스보다 우위로 평가받았던 T1을 상대로도 바텀을 제외하면 라인이 터지기는커녕 최소 반반을 가고 고점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그 지표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도 보여주었다. 결국 고스트의 이탈 이후 시작된 바텀이라는 구멍이 블랙홀로 성장해서 리브의 원래 문제점이라던 운영과 한타[70]가 우스워 보일 정도로 게임을 패배하게 하는 원흉이 되어버렸다는 것.

이들의 3주차까지의 모습은 2017 시즌 당시에 기인 - 말랑 - 셉티드라는 강력한 상체 라인을 가지고도 2017 시즌 최악의 원딜러로 꼽히는 원딜 에 억제당하며 결국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위너스가 생각난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시의 위너스는 기인이 2라운드 중에 합류하여 상체의 라인업이 시즌 도중에 완성되어 팀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서폿을 제외한 전원이 지난 시즌부터 합을 맞춰왔고 새로운 서포터인 에포트도 레오와 과거 T1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는 것을 고려해보자면 샌드박스는 그 위너스보다 더 상황이 안 좋다는 것.

게다가 다음 주 대진은 최상위권을 달리는 담원과 한화로, 샌박의 장점인 강한 상체는 역으로 박살낼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고, 단점인 팀 플레이와 바텀의 기량 차이는 아예 차원이 다른 명실상부한 강팀들이다. 담원의 경기력이 브리온전처럼 최저점이 터지든가, 한화의 약점으로 꼽히는 탑을 서밋이 아예 박살내버리는 게 아닌 이상 희망이 안 보이는 매치업이라는 게 문제.

12.1.10. Fredit BRION

10위 | 1승 5패 | -7
다음 주 대진: KT - T1

마치 전신인 18 스프링 콩두처럼 월드 챔피언을 잡아내며 기대치 잔뜩 끌어올렸지, 실속을 전혀 챙기지 못하고 있다. 케스파 컵에서 잡아냈던 좋은 기억이 있었던 한화생명에게는 0:2로 완패,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던 DRX에게마저 3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며 빠르게 3주차 단독 꼴찌를 확정지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이라도 좋았으면 모르겠지만 현상 유지조차 되지 않았고, 오히려 제 몫을 해주던 멤버마저 역캐리를 시전하는 등 믿을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전형적인 꼴찌 팀의 전철을 밟고 있다.

분명 담원전에서 제 몫을 해준 엄티 - 라바가 다시 그 고점을 보여주길 바랐지만, 라바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엄티는 지지부진한 것을 넘어 아예 교체까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주 동안 꽤 잘해준다 싶었던 호야는 DRX전에서 술통과 함께 게임을 집어던지며 엄티 - 라바가 제 몫을 하면서 해볼 만해진 3세트 접전에서 범인이 되어버렸고[71], 그나마 남은 상수라 볼 만한 바텀도 순위에 비해 그나마 나은 수준이고 멱살캐리가 가능한 수준까지는 못 되는데 워낙 상체의 수준이 형편없어서 그 바텀 라이너 두 명이 만들어 주는 교전각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엄티를 대신해 출전한 치프틴마저 별 효험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2019 시즌의 진에어 그린윙스가 강등 직전까지 보여줬던 그 모습이 떠오르고 있어 냉정히 보자면 담원이 갑자기 삐걱거리지 않고 만전 상태에서 붙었다면[72] 게임을 30분까지라도 버티기는 했을지가 의문인 게 브리온의 현주소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주 매치업이 KT - T1로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체급 자체가 브리온 보다는 높은팀들이라 막막함만이 느껴지고 있다. 그래도 상체의 폼이 가장 안 좋은 T1이 해볼 만한 상대로 보이긴 하나, 이번 주 기준으로 프레딧 브리온의 상체는 그런 T1보다도 형편없는 수준이라 뭔가 달라진 모습이 없다면 승리하긴 힘들 것이고, KT는 담원 기아전처럼 자신들은 고점을 띄우고 상대는 저점을 띄우는,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이변을 한번 더 일으키고 마지막 샌박과의 멸망전에서 이겨야 플옵 막차를 위한 희망의 끈이라도 쥘 수 있을 것이다.
[1] 근처에 릴리아가 있었기 때문에 라인클리어 후 집타이밍을 잡기 위한 시도였겠지만, 쵸비의 요네가 던진 스킬과 평타를 단 하나도 빠짐없이 몽땅 맞으며 터지는 치명적인 실수가 생기고 말았다. [2] 사거리상 쵸비의 운명봉인이 아슬아슬한 사거리였지만 뷔스타의 사슬 채찍이 적절히 브리온의 챔피언들을 그 사거리 안에 집어넣는데 성공, 잘 성장중이던 헤나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한다. [3] 아서가 탈리야의 궁극기를 통해 엄티를 바론 둥지 바깥으로 몰아낸 다음 모건이 엄티 주변에서 어그로를 끄는 사이 아서 본인이 점멸로 바론 둥지로 진입 후 강타로 스틸했다. [4] 나머지 5표가 쵸비였다. [5] 이후 이 "쵸오오오비이이이이이"라고 외치는 소리는 2주차 LCK 위클리 매드무비에서 쵸비의 요네가 리플레이 중 킬을 올릴 때마다 삽입되었다. [6] 다만 라스칼은 인간 상성이라도 있는 것마냥 칸만 만나면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다. 그러나 2020 시즌 내내 본인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던 도란을 개막전에서 5연 솔킬로 완벽히 눌러놓으며 상성 관계를 깨트렸기에 충분히 극복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7] 비디디와 쇼메이커의 상대 전적은 8:11로 비디디가 약간 뒤처지는데, 2019 시즌에 1:8로 크게 열세였지만 2020 시즌에는 7:3로 우세했다. [8] 실제로 비디디는 되레 서머 때 쵸비보다도 폼이 좋다고 평가받던 쇼메이커를 상대로는 되레 우위를 점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9] 담원의 미드바텀이 합류하기 전에 먼저 탈리야를 끊어서 수적 우위를 만들겠다는 판단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 이 때 젠지 측 인원은 아지르를 제외하면 전부 근접 뚜벅이여서 실패라도 하면 바로 나르 + 탈리야의 카이팅에 농락당할 게 뻔했고 실제로 칸의 벽꿍 대박도 토스 실패 후 젠지가 카이팅당해서 빠지던 상황에서 나왔다. [10] 심지어 카이사는 초시계도 없이 적진 한복판에 뛰어들어가고도 살아서 나왔다. 자야는 카이사가 들어가서 사살, 오리아나는 오른, 우디르에게 두들겨맞고 죽어서 대놓고 들어온 카이사를 죽일 딜이 없기도 했지만. [11] 참고로 이 경기 시점에서 베릴의 세라핀 솔랭 승률은 무려 87%였다. [12] 인원 수가 밀리는 전령 싸움에서 젠지 측 4명에게 나르의 플 - 궁 - W를 맞춰서 한타를 대승했고, 개인 방송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큐베는 이 전령 싸움에서의 슈퍼 플레이때문에 2세트의 승패가 결정났다고 이야기했다. [13]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를 원딜 캐리 메타에 대한 분석이 타 팀보다 조금 느렸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적응 중인 듯 하다. [14] 특히 자야 - 라칸 조합을 계속해서 가져갔음에도 라칸으로 라인전은 그렇다쳐도 한타에서의 수를 전부 베릴에게 읽혀버리면서 존재감이 지워졌다. [15] Azubu Blaze미드 라이너 앰비션이 꺼냈다. [16] 그러나 강타 싸움 능력은 kt의 정글러답게 진지하게 개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했다. 표식이 카정을 오긴 했으나 블랭크도 강타가 있어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음에도 정작 강타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고, 3번째 용 싸움에서도 릴리아가 강타를 바위게에 써버린 상황이었음에도 아지르가 막타를 쳤고 하마터면 진에게 뺏길 뻔 하였다. 한타에서의 스킬샷도 완벽했던 건 아니고, 배달을 실수한다던지 궁을 좀 늦게 쓰는 장면도 있었다. [17] 그마저도 룰러의 2승1패를 제외하면 1승 9패이고 이 1승은 우습게도 DRX가 우디르+오리아나 조합을 처음 선보였을 때 이긴것이다. 진이 가진 DPS의 한계가 한타 페이즈에서 지나치게 무력하게 나타는 것이 문제. 실제로 밴픽을 보면 상대팀을 진을 픽할 경우 알리스타,레오나,렐등의 하드 탱커서풋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을 알 수 있다. [18] 바로 다음 매치에서도 1패를 추가하여 1월 28일자로 3승 11패가 되었다. [19] 실제 드러난 지표도 DRX의 15분 골드 차이는 10등인데 반해 30분 골드 차이는 1등을 기록하고 있었다. [20] 3강으로 묶인 대진인 담젠한테 다 지고 심지어 중위권으로 묶이는 kt한테도 졌다. 그렇다고 졌잘싸였냐고 하면 그것도 담원전 딱 한 번이다. 나머지는 그야말로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21] 특히 최근에 부진에 빠진 칸나가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서밋을 상대로 게임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팬덤의 우려가 매우 크다. [22] 나이 제한으로 이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제우스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출전하지 않은 선수로는 오너, 커즈와 테디. 이중에서도 특히 테디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23] 픽을 본 래퍼드는 링크를 보여주면서 니코와 칼리스타의 연계를 생각한 픽이라고 설명했다. [24] 오죽하면 칸나가 서밋한테 허무하게 솔킬 따였을 때 팀 레전드인 피글렛이 극대노를 시전할 정도였다. # [25]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갱맘은 '저 조합 상대로 오리아나가 죽을 수가 없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26] 미드 지표에서 받은 피해량은 1위이고 딜량은 하위권인 것이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은데, 탱챔도 아니면서 잘리거나 폭사하는 모습이 잦아 이길 한타도 지거나 비벼지게 만든다는 이야기이므로 보완이 시급하다. [27] 그나마 2세트에서는 라인전 주도권을 위해 뽑은 진 - 탐 켄치 조합이 상대의 니코 서폿이라는 조커 카드에 완벽하게 카운터당했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지만, 1세트 마지막의 포지셔닝은 변명이 불가능한 명백한 실책이다. [28] 심지어 그 기인조차 이 경기 전까지 전성기를 지나 팀의 패배에 일조하는 하위권 탑솔러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음을 감안해본다면 생각보다 내상이 꽤 크다고 할 수 있다. [29] 물론 젠지를 잡아내는 데에 있어서는 쵸비가 다 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다른 라이너들 역시 제 몫은 해줬다. 되레 KT전에서는 후술하듯 쵸비가 부진했을 때 데프트가 1인 군단 시절의 품격을 보여주며 게임을 하드 캐리하기도 했고 킬을 몰아주면서 쵸비의 캐리에 일조했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30] 지난 케스파컵에서 세트 9연패는 끊어냈지만 종국에는 또 다시 다전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31] 그나마 스플릿을 해야 하는 챔피언이 저 둘이니까 예시를 든거지, 한화의 챔프 조합상 저 6데스 퀸이 풀 스펠일 때 1:1로 이길수 있는 챔프는 없었다. 그렇기에 존재 자체만으로 인원 손해를 강제한 것. [32] 실제로 게임 종료 시 5명의 데스 수가 6/0/0/0/6이었다. 정말로 저 둘만 계획적으로 내주고 다른 데에서 이득을 뜯어내는 플레이에 성공한 것. [33] 4매치가 모든 경기 내용이 원사이드하게 흘러간건 아니었음에도 결과는 2:0 셧아웃으로 끝이 났다. [34] 그라가스 역시 텔레포트가 있었지만 그라가스는 라인 압박도, 텔포 합류도 하지 않았다. 팀적인 콜이 있었던건지 본인 개인의 판단인지는 의문. [35] DRX의 조합은 바론 미니언을 지울 수 있는 챔피언이 오리아나밖에 없어 상대가 바론을 먹으면 라인 클리어가 매우 힘들어지는데, 이를 브리온이 잘 노린 것. [36] 클리드는 생각보다 지표가 굉장히 좋지 않다. 캐니언 표식은 물론 피넛 엘림 아서 크로코에게도 밀린다. [37] 룰러가 어그로를 끌어 골드 카드를 빼준 타이밍에 비디디가 황제의 진영으로 슈퍼 토스에 성공했다. [38] 심지어 그 우승 3번의 시즌에 모두 출전했고 여기서 주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만 2번이다. [39] 물론 여기에는 상대 탑솔인 리치의 상태가 생각보다 막장이었다는 점과 더불어 아프리카가 승리당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농심이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도 한 몫 했다. [40] 전날 스크림에 칸나가 참여한 정황이 있어서 T1 팬들은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다. 제우스가 오늘부터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세트마저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세트부터 교체 기용될 가능성이 높긴 했지만, 결국 2세트도 칸나가 출전하고 패배하면서 제우스의 출전은 없던 일이 되었다. [41] 피글렛은 이 장면을 보고 얘들은 그냥 기본인 핑크 와드를 사지도 않아서 탱커가 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일침하였다. [42] 초반 바텀 원딜 1:1 대치에서 순간적으로 솔킬 각을 보기도 했고, 한타에서 팀이 패배하는 그림에서도 집요하게 한 명이라도 죽이려는 모션을 계속 취했다. [43] 물론 직전 스크림 매치 일정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선수를 무턱대고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기는 하다. [44] 그브가 갱 올 수 있다고 팀원들이 핑까지 찍어줬는데도 빼지 않다가 죽었다. 더구나 아칼리는 W와 E가 다 빠진 데다가 점멸도 없어서 갱킹에 극히 취약한 상태였다. [45] 클로저의 조이가 힐을 주워서 올라프를 살려줬다. [46] 보는 관점에 따라 어떤 걸 더 문제로 볼 수 있는지 달라질 수 있다. 이 부분은 분석데스크에서도 지적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브를 제외하면 잘 못 큰 아프리카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성장이 더 잘 이루어졌기에 어떻게 싸워도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골드도 4천 이상 앞서며 꽤 격차가 벌어져 있었기에 이런 생각을 가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케리아가 앞으로 지나치게 쏠린 움직임을 취하며 제일 먼저 죽은 실수 때문에 갑자기 이니시가 걸려버렸고 T1이 생각한 정석 한타 구도를 어그러지게 만들었다는 게 문제다. 시야 문제는 애초에 T1이 졌기에 나오는 결과론적인 얘기에 가깝고, 워낙에 성장 차이가 있어서 그냥 통상적인 한타로 갔다면 T1이 돈으로 밀어버릴 가능성은 꽤 높았다. 그 정도로 케리아의 데스가 사고 수준의 실책이었던 것. [47] 클로저의 조이가 미드 1차 포탑 주변에서 안일하게 노틸러스의 그랩에 걸려버렸다. [48] 뱅의 사미라가 중후반부터 한타를 휩쓸며 딜을 쏟아냈음에도 그레이브즈가 딜량 1등을 차지했는데, 드레드가 2세트 내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쳤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49] 특히 이 장면은 분석데스크에서도 강하게 비판했던 장면이었는데,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자면 용 시야를 잡고 조이가 포킹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었던 구도에서 조이가 카이사와 함께 미드를 먹으러 가고, 아칼리가 이미 밀려있는 바텀 라인 뒤쪽에서 기웃거리고 있고, 올라프가 귀환을 늦게 하여 용 소환 2초 전에야 도착했다. 당연히 시야가 잡혀있든 말든 아무도 없는 공간에 아프리카는 미리 입성해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결국 한타 패배는 케리아의 실책성 플레이가 결정적이었으나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50] 개인방송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피글렛은 아예 다시보기를 돌리면서 이날 T1의 운영 실책을 욕까지 써가며 신랄하게 하나하나 지적했으며, 피글렛보다 운영을 중심으로 게임을 보는 울프는 아예 멘탈이 터져서 2021 시즌의 T1은 그냥 2020 시즌의 한화생명과 같다는 엄격한 비판까지 하였다. [51] KT가 농심에 패배한 주 라인은 정글이라는 말이 많았던 만큼 블랭크가 출전한다는 가정 하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52] 하술하겠지만 KT 봇듀오의 라인전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닌만큼 농심은 상대의 약점을 후벼 파기 위해, 반대로 KT는 이를 버텨내기 위해 정글러들이 이들의 뒤를 많이 봐주게 될텐데 이때의 블랭크와 피넛의 수 싸움도 나름 기대되는 부분. 하지만 강타 싸움은 피넛의 완승이 될 것 같다 [53] 올해로 리치의 나이가 24살이다. 탑솔러로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닌 것이 뼈아프다고 할 수 있다. [54] 단적으로 세나가 티어픽이던 롤드컵 당시에도 그 세나를 카운터치기 위해 아펠리오스가 등장했다. [55] 하필이면 이때 쭈스의 알리스타는 마나가 없어서 피흡 방지를 위해 빠져 있었던 터라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56] 여기에 전신인 팀 다이나믹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2:8이 되는데, 저래도 세트 전패만 면하지 승차는 1세트 더 벌어지게 된다. [57] 16 서머 결승, 17 스프링 결승. [58] 물론 대부분의 상대전적을 쌓은 KT와 지금의 KT는 이름만 같지 멤버부터 스탭까지 전혀 다른 팀이기에 그냥 징크스로서의 의미만 있는 것이다. [59] 대표적으로 2주차의 T1 - 3주차의 DRX전. [60] 하이브리드의 결자해지 경기였던 T1전 3세트의 솔로킬 또한 블랭크의 갱킹으로 베인이 연달아 손해를 누적하면서 하이브리드의 라인전이 크게 풀린 동시에 구마유시의 멘탈이 크게 나간 상태였기에 가능했다. [61] 3주차에 젠지나 한화전을 지켜보던 팬들은 2019 시즌 내내 LCK의 벽이던 G2의 스타일 같다며 PTSD가 올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당장 작년에 G2에게 참패를 당했던 젠지 팬들은 2, 3세트 끝나고 롤드컵이 떠올랐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62] 3주차 기준으로 담원 기아에서 POG 포인트를 가장 많이 얻은 선수가 칸(500)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63] 대부분의 경기에서 신드라, 아지르 두 챔피언만 사용하는 상태. 카리스의 경우는 아직은 설익은 모습인지 1군 데뷔는 기약이 없고, 한화생명을 상대할 때를 제외하면 비디디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이유도 딱히 없긴 하다. [64] 쵸비의 픽 역시 트페, 아지르로 하드 캐리 픽이라기보단 팀을 보조해주는 픽이었다. [65] 담원전 3연 아지르, 젠지전 조이 2번 아지르 1번 사용으로 직전 시즌부터 제기된 챔프 폭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하지만, 챔프폭이 강제된다는 느낌도 있는데, 탑의 폼이 워낙 망가진데다가 클로저가 출전하는 경기하고는 다르게 페이커의 출전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미드를 방치하다보니 라인전을 터지지 않게 하기위해 아지르를 주로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 [66] 여기서 CK는 아프리카TV BJ멸망전을 의미한다. 챌코가 아니다. 물론 챌코팀이라는 것도 엄청난 비판인건 매한가지지만. [67] 2018 서머 최종 7위 8승 10패 -4. [68] 이것도 그나마 순화한 것이고, 대개는 라인전에서 CS 차이는 나더라도 데스만 안 하면 선방하는 수준이다. [69]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T1전 1, 2세트. 1세트는 초반부터 크게 말린 게임을 서밋과 페이트가 한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끌고 갔음에도 레오의 포지셔닝 미스로 허무하게 잘리면서 게임이 끝나버렸고, 2세트는 서밋이 이번 시즌 역대급으로 꼽히는 차력쇼를 펼쳤음에도 바텀이 초반부터 박살이 나면서 딜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더군다나 2000년생으로 이제는 더 이상 신인, 유망주로 평가하기에는 나이도 적지 않다. 이전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쳐 이후의 폼 상승을 기대하기엔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고, 백업 선수일 때 보여줬던 뛰어난 솔랭에서의 모습도 2021 시즌 들어서는 크게 눈에 띄지 못하고 있다. 유망주, 신인 선수로서 본인의 기회를 빨리 잡고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수로서의 앞날도 어두운 상황. 여러모로 안 좋은 상황이 겹친 것도 큰 듯하다. [70]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어느 정도 연관점이 있다는 것이 젠지전 2세트에서 드러났는데, 레오가 먼저 죽지 않은 미드에서의 한타 당시 리브가 3:0 교환으로 잠시나마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는 그림이 나온 바 있다. [71] 특히 3세트는 안 그래도 유리한 상황에서 엄티가 5인 수면을 터트리면서 먼저 두 명을 끊어서 굳이 추격을 안 하고 오브젝트 이득만 챙겨도 될 상황에서 뜬금없이 앞배치기로 들어가고, 그나마도 빗맞히며 그라가스의 배치기를 의식해서 사리고 있던 나르의 역이니시각 + 사미라의 딜각을 알아서 만들어줘버렸다. [72] 물론 정해진 스케줄 내에서 서로가 똑같이 만전 상태에서 붙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소위 역대급 이변이 잊을 만하면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