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12:17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선거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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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먹혀든 도널드 트럼프 진영의 전략
1.1. 민주당이 방심한 러스트 벨트의 백인 서민층 공략1.2. WWE 애티튜드 시대 각본을 미 대선에 적용1.3. 계산된 정치 타격으로도 보이는 막말공세1.4. 아웃사이더 이미지로 기득권 정치를 무차별 공격했다.1.5. 반면교사: 2012년 롬니의 캠페인1.6. 자신을 공격하는 언론을 전략적으로 이용1.7. 딸, 이방카 트럼프의 활약
2. 힐러리 클린턴 진영의 삽질
2.1. 확실히 이기는 주에 집중하는, 힐러리의 안일한 선거 전략2.2. 건강 문제로 많은 지역을 방문하지 못한 힐러리2.3. 입 다문 백인 서민층, 러스트 벨트의 단죄2.4. 힐러리의 전통적 개입주의 성향 vs 2016년 급부상한 고립주의 성향2.5. 기득권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반감2.6. 버락 오바마때 보다 낮아진 유색인종의 지지율2.7. 역차별에 대한 백인 서민들의 분노2.8. 도를 넘어선 정치적 올바름2.9. 힐러리 클린턴의 논란으로 생긴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 포기2.10. 30년간 비호감으로 쌓은 힐러리 이미지2.11. 미국 언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깊은 불신2.12. 연예인들의 도널드 트럼프 집단 린치에 대한 반감2.13.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조작에 대한 미국인들의 실망감과 불신2.14. 유리천장?2.15. 줄리안 어샌지 암살 시도 발언 논란

1. 먹혀든 도널드 트럼프 진영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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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nge of the Deplorables
앵그리 화이트, 미국을 뒤엎다
-조선일보 1면
내막이 너무나 복잡하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미국이 마주하고 있는 각종 모순이 여기저기 터진 것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미국이 맞이한 현실부터 알아야만 한다.

1.1. 민주당이 방심한 러스트 벨트의 백인 서민층 공략

90년대부터 민주당의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피해를 본 곳 중 하나가 바로 러스트 벨트 지역이었다. 특히 빌 클린턴이 서명한 NAFTA는 러스트 벨트 주민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었고, 이런 이유로 전통적으로 블루칼라를 대변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도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었다. #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러스트 벨트 주민들은 다시 한번 재앙 같은 경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는 러스트 벨트에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았다. # 하지만 트럼프는 이것을 눈치챘고, 지속적으로 이 구역을 공략했다. 선거를 위한 쇼로 볼 수도 있지만, 트럼프는 연예인으로서 언론에 노출되던 80년대부터 일관되게 친 블루칼라 발언을 해 온 사람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는 다르다는 기대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

힐러리는 민주당 지도부가 자만하지 말라고 해도 힐러리는 여기선 당연히 이길 줄 알고 이들 백인 서민층에 대해 무관심 했다. 그러나 개표일이 다가오자, 러스트 벨트 지역 중에서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압승을 거뒀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본인들을 무시한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를 단죄한 것이다.
영상의 3:59에서 트럼프는 러스트 벨트 지역인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을 정확히 언급했고, 실제로도 이 곳을 모두 가져가 승리하였다. 방심한 힐러리와 달리 이 곳이 선거의 핵심 지역임을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1.2. WWE 애티튜드 시대 각본을 미 대선에 적용[1][2][3]

CNN(Clinton News Network) 드립

대부호가 직접 14년 넘게 방송/예능에서 굴렀으며, 심지어 레슬매니아 각본까지 소화했다. 기업인이 정치판에 뛰어들 때 대중을 다루는 언변과 행동이 어색해서 무너질 줄 알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무려 14년 넘게 방송가에서 굴렀고, 방송에서 어떻게 이미지를 잡아야 호응이 나오는지를 어느 정치인보다도 잘 간파했다. 그는 현장에서 관중에게 호응을 어떻게 얻어내는지를, 빈스 맥맨과 협업하면서 배웠다. 이러한 대중의 호응을 어떻게 자신의 이익으로 만들지를, 수십년간 익힌 트럼프의 감각은 수준이 다르다. 빈스 맥맨 의문의 1승[4] 여기에 정치 신인으로서는 가지기 쉽지 않은 전국구적 인지도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덤. 언론이 뭐라 떠들건 상관없이, 그는 사업가답게 정확히 유권자들이 원하는 틈을 조사하고 그 틈새 시장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블루 오션이 바로 자신의 방송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트럼프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관여했던 WWE[5]에서 했던 경험이 꽤 반영되었다. 캐릭터의 확실한 색깔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모 및 마이크웍[6]까지 빈틈없이 구상했다.[7] 위의 두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더 락이나 스티브 오스틴이 보여준 조롱섞인 확실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미된 마이크웍은 PC에 대한 염증잊혀진 자들의 분노를 직설적으로 보여주기에 적합하며, 지지층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여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노이즈 마케팅은 덤이다. 또한 뒷수습은 이반카와 펜스가 잘 해줘서, 유권자가 본인에게 빠져들도록 했다.

1.3. 계산된 정치 타격으로도 보이는 막말공세

선거기간 중의 트럼프는 온갖 막말로 인해 언론과 SNS의 전방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막말은 되려 다수파들에게서 확실한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소수파들이 힐러리에게 결집하는 대신 소수파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하는 다른 소수자 그룹을 공격하는 행보로 인해[8] 트럼프에게도 표가 가도록 하는 분열을 초래했다.

트럼프는 선거권이 없는 불법 이민자 그룹을 멕시코 장벽 등으로 더 가열차게 디스하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롬니 때보다 더 많은 유색인종 지지표를 가져가기에 이른다.[9][10] 힐러리가 끌고 간 남녀대결조차 실은 남녀차이가 아니라 기혼/미혼 여부가 미 대선에 더 큰 영향을 끼쳤고[11]

외국에 대한 막말행보도 사실상 표를 줄리가 없는 외국인들이 아니라 고립주의와 개입 축소를 원하던 미국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한 말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더군다나 동북아/NATO 방위에 있어서 미군이 부담을 더 크게 지고 다른 국가들은 편의주의적으로 안보에 무임승차하는 행태를 지적하면서 미군 내부의 불만을 공론화하기에 이른다. 앞에서는 정치적으로 옳은 말만 해야하는 정치인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는 취사선택이 확고한 기업인이라서, 자기에게 적대적인 언론에게 인종차별주의자란 모욕을 받는 것을 감수하고 상대 진영의 가죽을 벗겼다.

1.4. 아웃사이더 이미지로 기득권 정치를 무차별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위의 미국 사회의 불만을 제대로 캐치했고, 이를 자신의 이미지메이킹에 이용하여 크게 성공했다. 경선 초기 때부터 쭉 자신의 '아웃사이더' 포지션을 적극 이용, 스스로를 '워싱턴 DC의 기득권 정치인에 맞서는 투사', '돈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어 월가나 다른 기득권 엘리트로부터 자유로운 인물'[12] 등의 이미지를 만들어 반 월가적이지만 보수적인 유권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문서의 논란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이미지는 실제 그의 모습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으며 오히려 그 자신도 저런 비판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만약 이 부분이 크게 부각되었으면 트럼프는 위의 클린턴의 참패 이유 중 상당수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흡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득권에 반대한다면서 스스로의 기득권을 적극 활용하는 위선자에게 누가 표를 주겠는가? 그럼에도 언론과 민주당 측은 이러한 그의 모순점을 선거 기간 동안 거의 부각시키지 못했고,[13] 덕분에 실제 트럼프 자신의 기득권 포지션을 철저히 숨기고 자신을 반기득권주의자로 포장하는데 성공한 것이 그의 당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
  • 다만 한편으로 힐러리 또한 기득권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며, 특히 친 월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인물이기에[14] 언론과 민주당이 이를 공략할 수 없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과연 임기 내내 적어도 월가와 표면적으로는 대립각을 세웠던 오바마[15][16] 나 진정한 반 월가 사상을 가진 샌더스가 트럼프의 상대여도 언론의 무관심 덕에 트럼프가 반 월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트럼프가 실제로 세부 정책적으로 힐러리보다도 더 친 월가적인 인물이라도 언론 입장에서는 월가 슈퍼팩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월가 고액강연 및 친 월가 발언 논란으로 이미 대중에게 고착되어 있던 힐러리의 부정적 이미지를 뚫고 트럼프야말로 힐러리보다 친 월가라는 이미지를 입히는 것이 매우 힘들고[17] 그에 비해 실익은 별로 없는 시도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민주당 후보가 아닌 바로 힐러리였던 것이 트럼프의 거짓된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기타 여러 방면에서 증폭시키는데 충분히 기여했다는 것.
  • 정치학자 최장집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압도적인 승리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가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구축하여 기득권 정치를 신랄하게 공격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트럼프는 민주적, 보수적 요소가 뒤섞여 있으며, 이런 아웃사이더 요소로 기득권 정치인들을 공격할 수 있었다. 기존 미국의 정당 체제[18]로는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국민들의 사회적 불만을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버니 샌더스처럼 기존 정당 밖에서 나타난 아웃사이더의 반란이었고, 이는 당료 중심 정당을 공격한 포퓰리스트의 도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는 미치광이 이미지로 기존 양당이 대변할 수 없는 요구를, 상궤를 벗어나 파격적 형태와 전략으로 승부했고, 결국 기득권 정치에 질려버린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1.5. 반면교사: 2012년 롬니의 캠페인

2012년 롬니의 전략은 요약하자면 기존의 공화당 빨간주를 전부 확보하고 2008년에 오바마에게 석패한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도 되찾은 다음, 2012년 당시 경합주 BIG 3로 꼽히던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를 모두 신승한다. 그럼 선거인단 266명이 된다.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아이오와(6명), 뉴햄프셔(4명) 4개주에서 1곳만 빼오면 된다. 민주당 경합우세에 가까운 위스콘신은 지역 하원의원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올리면 빼올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위스콘신에서 약 7% 차이로 패배하면서 헛된 시도가 되었다.) 대략 이런 식이었다. 즉 뚜렷한 세부 목표는 없는 흐릿한 전략이었다. 게다가 경합주 BIG 3를 모두 이기는 것도 쉽지 않은 목표였고, 셋 중에서 하나만 구멍이 생기면 패배로 갈 가능성도 아주 높았다.(결과적으로는 전부 패배했다. 오하이오는 약 3%차, 플로리다는 약 1%차, 버지니아는 약 4%차) 특히 플로리다를 패배할 경우에는 BIG 3외에 나머지 경합주 4곳을 전부 이겨도 270명이 안된다. BIG 3를 전부 이긴다해도 나머지 경합주 4곳 중에서 어느 1곳도 만만한 곳이 없었다. 그리고 2016년의 트럼프처럼 열성적인 지지층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도 약점이었다.

반면 트럼프는 정치적 올바름을 무시하며 충성도가 높은 열성적인 지지층을 늘려갔고,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전통적인 경합주 오하이오에 추가로 위스콘신 정도나 타겟으로 잡은 롬니와 달리 러스트 벨트 전역을 공략목표로 삼는(러스트 벨트 외에도 미네소타, 뉴멕시코까지 공략했었다. 이 쪽은 결국 패배했지만) 공격적인 전략으로 결국 성공했다.

또한 유색인종 득표율도 예상보다 높았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공격으로 히스패닉 지지율이 20% 미만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CNN 출구조사를 보면 히스패닉 29%, 아시안 29%, 흑인 8%, 그 외의 인종 37%의 지지율을 기록하여, 히스패닉 27%, 아시안 20%, 흑인 6%이었던 2012년 밋 롬니보단 대체적으로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

1.6. 자신을 공격하는 언론을 전략적으로 이용

트럼프는 부패한 기득권층 권력이 언론과 함께 하는 경향 [19]으로부터 자신이 자유롭다는 것을 자신의 강점로 내세웠다. "언론이 트럼프를 공격해서 오히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말은 사실이다. 미국에서 언론인은 정치인보다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다. 증거 자료 이를 이용하여 트럼프는 선거 전부터 군인과 경찰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세력이라고 두둔했지만 언론은 기득권 세력이자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언론이 힐러리보다 훨씬 부정직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의 자신에 대한 보도의 편파성과 부당함을 지적하여 불안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지지율 결집 수단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이 동영상에서도 답이 나온다. 사실 앞서 언급된 주류 언론만 봐도 알듯이 미국 언론은 힐러리에게는 우호적이고, 트럼프에게 적대적인 것은 분명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 방법은 확실히 먹혀 들었다.

또한 여기서 트럼프는 이러한 상황을 더 전략적으로 이용하였는데, 언론이 잘못된 보도를 수차례 한것을 이용하여, 트럼프가 실제로 잘못한 것을 보도할 때도 그것이 사실이 아닌 단순한 언론의 자신에 대한 공격인 것처럼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본인의 모든 단점, 실수, 폭언마저도 언론의 속임수인 것처럼 포장했다. 언론의 편향성과는 별개로, 트럼프도 많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었지만, 양치기 소년 이야기처럼 미국 언론들의 성급한 거짓말 때문에 실제로 트럼프가 행한 실수들도 시청자들은 사실이 아닌 언론의 트럼프에 대한 공격으로 치부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오히려 그는 언론의 공격을, 본인의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조성하여 역으로 이용했다. 힐러리 캠프 매니저 로비 무크는 "언론이 힐러리를 너무 우세하게 보도하는 바람에 우리 선거 전략이 엉망이 되었고,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줬다."라고 말했다.

1.7. 딸, 이방카 트럼프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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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토론을 마무리하며, "상대방에게 칭찬거리를 말해보라."고 했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하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는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반면 힐러리는 이렇게 대답했다. "트럼프라는 사람의 언행은 동의하지 않지만, 내가 엄마이고, 할머니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자녀들은 존중한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헌신적이고 능력이 넘친다." 고 대답했다. 즉 트럼프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칭찬은 끝내 회피했지만, 힐러리는 트럼프의 자녀들, 특히 이방카 트럼프를 높이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실제로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의 여성 표심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이방카의 화목한 집안 환경, 탄탄한 능력, 안정되고 지적인 표현, 패션 센스, 예쁜 외모 등은 트럼프의 과격한 면을 보고 반감을 가졌던 이들이 "딸이 모든 면에서 저렇게 대단한 것을 보니, 자식을 잘 키운 사람이구나." 등의 생각을 갖기 충분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반카는 자녀를 3명이나 두어 기혼 여성들에게도 지지를 받으면서도, 동시에 미혼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적지 않게 언급 되었다. 이반카가 입고 나온 의상 등이 당일 인터넷에서 엄청난 속도로 팔리는 등 분명 여성들의 관심 자체를 끈 것은 사실로 보인다.

또한 이방카는 트럼프의 각종 차별적인 논란과 발언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모든 것에서 늘 중립적인 사람이였다. 트럼프는 늘 사람에 대해 판단할 때 그 사람이 능력이 있는가, 얼마나 탁월한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가로 평가한다. 게다가 아버지가 회사에서 직원을 고용할 때 소수인종과 여성을 배려한 사람이였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남녀간 임금 격차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동일하게 노동하고, 동일하게 임금을 받을 것이다. 아버지와 나는 이것에 대해 함께하기로 했다."며 트럼프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20] 그외 출산 휴가, 육아 수당 등을 지지하였다.

또한 트럼프의 과거 여성에 대한 잘못된 발언들로 곤욕을 치를 때마다, 이방카는 트럼프를 맹목적으로 변호하지는 않았다. 다만 아빠에 대해 질타를 가하면서도, 지나치게 왜곡된 발언들은 정정하고, 자신 또한 그 점에 대해 아빠와 함께 반성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게다가 본인 스스로도 아빠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하고, 최근에는 "아빠가 많은 부분을 고쳐나가고 있다"는 등 가능한 선에서 여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성 표를 얻는데 주력했다. 이반카의 활약이 워낙 돋보였는지, 트럼프 당선된지 채 2일도 되지 않아, 국내에는 이방카에 대한 방송이 여러차례 나왔다.

결과적으로 통제하기 힘들어보이는 트럼프가 딸 이방의 조언 만큼은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으며, "트럼프의 통제 불가능한 변수와 과격성은 딸 이방카를 통해 어느 정도 보완되지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근거가 되어주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만약 트럼프의 자녀 또한 과격하고 이단아 같은 이미지였다면, 분명 트럼프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퍼플&이슈 "비밀병기, 이반카", "1등 공신은 딸 이반카"
국내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반카가 트럼프의 특별 보좌관으로 일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2. 힐러리 클린턴 진영의 삽질

총 득표수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우세하지만,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를 거의 다 잃었다. 심지어 위스콘신, 미시간과 같이 텃밭이라 분류되던 블루 스테이트들마저 빼앗겼다. 위에도 서술되었듯이 득표수를 앞세운 변명이 무용지물로 여겨질 지경.

2.1. 확실히 이기는 주에 집중하는, 힐러리의 안일한 선거 전략

이번에도 2000년 대선처럼 민주당이 전체 득표율에서 앞섰지만, 선거인단 제도에서 패배한 사례다. 이 때문에 패배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선거인단 제도가 선거 전날 갑자기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미국 건국 때부터 200년 가까히 유지된 제도인 이상 결국 힐러리가 선거 전략을 잘못 짜고 패배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21][22] 분명 힐러리 클린턴이 전체 득표에서 이겼지만 실제 승리는 어디까지나 민주당이 언제나 이기면서 텍사스, 중서부와 힘겨루기를 하던 동서부 메트로폴리스 지대에 한정되어 있었고, 그 외의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던 경합주마저 거의 다 트럼프에게 넘겨줬다. 그러니 득표수가 많다고 위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즉 민주당이 당연히 이기는 뉴욕, 캘리포니아에서 크게 이긴 것 뿐이다. 이는 트럼프가 공화당 강세인 와이오밍, 유타 주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고 자랑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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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것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을 아예 트럼프에게 내줬고, 대표적 경합주인 오하이오, 플로리다마저 모조리 내줬다. 결국 힐러리가 총 득표수에서 200만 이상 앞서게 했던 캘리포니아, 뉴욕 등은 유색인종의 지지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곳이며, 여기서 크게 이겼다고 해봐야 본래 예측된 결과였다.
" 민주당이 확실히 알아야 하는 대선 패배 원인중 하나는, 전국 인구 분포를 고려해 모든 곳을 방문하고, 모든 곳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민심을 얻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늘 그렇게 해왔어요. 제가 아이오와에서 이겼던 이유는 그곳에 흑인이 많아서가 아니었어요. 저는 아이오와에 87일 할애하며 작은 마을 모두 방문했고 거기서 생선도 튀겼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패배한 카운티들도 있었을 거에요. 그러나 50점 차로 질 것을 20점 차로 졌을 겁니다." - 버락 오바마 대통령

2.2. 건강 문제로 많은 지역을 방문하지 못한 힐러리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보다 한 살 더 많은 70세라는 고령이지만, 둘의 건강 문제와 체력 차이는 극단적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9월 11일 힐러리가 연설 후 주춤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포착되어 지지율이 하락했고, 언론조차 "힐러리 건강 문제, 지지율 하락" 등의 힐러리의 건강 문제에 불안해하고, 의문을 품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하루에 5개 주, 심할 때는 8개 주까지 방문하는 괴물 같은 강행군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동시에 민주당, 언론인, 기업인, 연예인들과 피터지게 싸우면서도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없었으며 힐러리, 스타군단 지원 vs 트럼프, 홀로 3,000km 무려 대선 전날까지도 "트럼프, 하루 5개 주 강행군" 등의 뉴스가 연일 보도되었다.

또한 트럼프는 토론회에서 "저는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살폈는데, 장관님은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을 했습니까?"라며 힐러리의 건강 문제를 공략했고, 힐러리는 "집에서 토론회 준비하며 대통령이 될 준비를 했습니다."라고 체력 문제를 회피했다. 건강 문제로 하루 1~2 개 주를 도는 힐러리, 혼자서 5~8개 주를 강행하는 트럼프는 분명 영향력 면에서 차이가 컸을 것이며, 진정성을 중요시하는 노동자 계층이 누구에게 더 호감을 가졌을지는 묻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다.

2.3. 입 다문 백인 서민층, 러스트 벨트의 단죄[23]

무너진 중산층은 트럼프 당선에 큰 몫을 했다. 사실상 가장 큰 이유다. 트럼프는 러스트벨트에 꾸준히 방문했는데, 힐러리 클린턴은 너무 자만했다. 선거 결과로 보아도,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트럼프가 싹쓸이했다. 어디에서나 의식주는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이는 오바마도 직시한 문제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경제를 회복시켜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도 미국이 풀어야 할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민주당이 8년이나 집권할 때, 언론 사회는 통칭 WASP로 분류되는 상류층을 악인으로 인식하는 묘사가 유행했다. 그도 그럴것이 WASP라는 단어 자체가 미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류층을 대표하는 단어로, 이들의 실책으로 터진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서민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반감은 하늘을 찌르도록 높아져 갔다.

또한 오바마가 대한민국, 콜롬비아, 파나마와 FTA를 체결하면서 일자리는 늘었으나, 이 여파로 일부 미국 국민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오바마 정권은 FTA 체결로 직장을 잃을 수 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취업을 제공할 수 있는 TAA(Trade Adjustment Assistance)를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 통과시켰다. 또한 러스트벨트에 중요한 자동차 사업도 파산위기에 처한 걸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263만 명의 일자리를 지켰다. 결과적으로 오바마의 정책들은 결실을 맺어 6년 만에 금융위기 이전으로 경제를 회복시켰지만, 문제는 중산층에게 6년이란 길고도 험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비즈니스 협회에서 조사한 결과 약 70% 이상이 오바마의 ARRA 부양 정책으로 일자리가 늘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즉, 오바마의 집권기 마지막 해인 2016년에 경제가 정상궤도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전보다 더 발전했으나, 이 발전이 중하류층까지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렸다는 것이다.

이 점이 가장 트럼프의 아웃사이더 기질이 보이는 점이다.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그 이상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FTA를 적극 지지하는 정당이다. 애초에 양대정당 자체가 자유무역에 긍정적이고 관세철폐를 위한 대기업의 로비스트들은 양당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면서 자유무역과 FTA를 반대하였고 이 점에서는 샌더스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이를 지적하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겠다고 나선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였다. 떼부자가 되어 부동산계의 큰손으로 우뚝 선 트럼프는 20세기 말부터 대선 출마 선언 전까지 끊임없이 정계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일관되게 '더 적절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짐짓 부정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그 때부터 일자리와 무역 문제를 거론하며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문제는 힐러리는 러스트벨트에서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 ## 이는 그야말로 오만한 생각이었다. 실제로 트럼프가 러스트 벨트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총 득표수에서는 밀렸어도 선거인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비록 이 지역이 쇠락했어도 인구는 그럭저럭 되기 때문에 판도를 뒤엎을 선거인단 숫자도 충분했다. 그야말로 민주당은 가장 쇠락하고, 가장 무시했던 곳에서 철퇴를 맞은 셈. 실제로 오바마 때는 넉넉하게 승리한 아이오와(5.8% 차)와 신승한 오하이오(3% 차)는 2016년에는 반대로 트럼프에게 텍사스급 텃밭이 되었다. 격차가 9% 정도 나버린 것.

문제는 남편 빌 클린턴[24]과 러스트 벨트 민주당 의원들은 민심이 살벌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힐러리 캠프에게 "러스트 벨트 백인 노동자를 공략하라"고 조언했으나, 힐러리 캠프는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기사에서 "빌은 러스트 벨트를 공략하자는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는, 힐러리와 캠프에 큰 실망을 느꼈다. 그런 힐러리와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전화기를 강에 던졌다."고 말한다. 힐러리 측이 빌의 조언만 들었어도 쉽게 승리했거나, 최소한 대패는 면했을 것이다.

아무리 '트럼프는 문제제기만 했을 뿐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혹은 '해결책이라고 제시한 것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는 입장이라도 트럼프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예전부터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둥 선전에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해먹었고 실제로 효과를 봤다! 반면 힐러리와 힐러리의 승리를 확신했던 주류 언론 및 재계, 학계[25] 등은 이 문제를 비교적 간과하거나 외면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물론 제대로 된 해결 정책을 내놓는 것과 그 정책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혹은 그냥 표 끌어모으기 용이었는지 여부는 별개다. 당장 당선 직후부터 flip-flop 논란이 여러 공약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만 트럼프는 '솔직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도 있어서, 이걸 대중이 간파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재미있는 것이 경선으로 범위를 넓히면 트럼프 말고 이 문제에 주목한 대표적인 인물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버니 샌더스. 트럼프 열풍과 샌더스 열풍은 이념적으로 양극단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중산층의 붕괴에 기반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2.4. 힐러리의 전통적 개입주의 성향 vs 2016년 급부상한 고립주의 성향

힐러리는 9/11 이후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은 알다시피 미국에게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 수많은 미군 사상자, 예산낭비, 고개를 든 반미주의등등 온갖 부분에서 말이다. 그리고 국무장관시절, 리비아 사태에 대해 적극 개입을 주장하였지만, 주변국들의 반대로 인해 관망자적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리비아 개입에 미온적인 반응은 이후 중동의 정치적 공백과 함께 ISIS의 성장을 불러와 오바마 행정부에 골치거리로 남게 되었다. 이 때문에 힐러리를 전쟁광으로 보는 시선이 공화당과 중도파 주위에 생겨나기 시작하였는데 이라크-아프간전은 공화당 소속인 부시 대통령때 무리한 침공을 한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시절 미국은 적극적인 개입보다는 주변국을 압박이나 수송시설 공습과 같은 다소 미온적인 정책을 고수하였다. 그 결과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터키간의 대리전 양상이 되었고 난민이라는 문제를 유럽에 떠넘기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내전에서는 NATO와 러시아간의 대리전이 되면서 러시아가 러시아계 우크라이나 인민들을 보호 명목으로 침공하려고 하는 것을 간신히 막는등의 외교적인 수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이라면 빠른 사태의 종결을 부를 수 있으나 가뜩이나 재정적자로 문제가 많은 미국에 적극적인 개입시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오바마 행정부의 세계 문제에 대하여 미온적인 개입은 다른 강대국의 입지를 굳혔다. 시리아 내전에서 힐러리가 미국-러시아 긴장국면을 조성하는데 한몫을 했다는 시선도 있다. 또한 미국의 세력 팽창을 중시하고, 러시아를 적대시 하는 힐러리의 대외 정책 공약이나 성향 상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의 충돌은 불가피했었고, 러시아와의 긴장관계 고조는 일선 미군들과 고립주의 성향의 미국 시민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됐다.[26] 이러한 대외적 이슈에 대하여 다소 소극적으로 접근한 미국 정부의 태도에 반발하는 계층들은 힐러리의 지지를 포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당시 직접적인 개입을 했었다면 조기종결은 되었으나 이라크-아프간전과 같은 소모적인 전투가 지속이 되면서 미국내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2.5. 기득권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반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약 1만 명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75%가 "권력자들과 부유층으로부터 나라를 다시 되찾기 위해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66%는 "기성 정치는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 즉, 오랜 세월동안 기득권 정치인으로 지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반감과, "오바마의 자취를 그대로 걷겠다"며 선언한 30년간 정치계에 몸 담았던 힐러리에 대한 반감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언론 칼럼니스트 마거릿 설리반은 "미국인들은 새로운 정치를 원했고, 실제로도 계속 목소리를 냈으나 언론이 잘못 보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오바마 행정부의 높은 만족도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티파티와 같은 신흥 우파단체들은 새로운 정치의 교체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8년 동안 봐서 식상해진 오바마 행정부의 시책보다는 다소 개혁적인 트럼프의 공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던 정책은 중산층 및 서민들에겐 기득권이 자신들이 가진것을 유지하기 위한 무대 정도로 해석되었다.
  1. 국제 무역간 관세 철폐 : 브랜드를 앞세운 대기업들에게는 유명 브랜드 상품을 쉽게 외국에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만, 외국간의 무역이 어렵고 내수시장으로 먹고 사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경우에는 값싼 개발도상국(특히 중국)의 물품에 가격경쟁부터 밀리게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2. 기후협약이나 저탄소 시장 : 자본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기술을 투자해오던 기득권의 경우 새로운 주식시장을 활성화 하는 수단이 되지만, 이런 기술자본 없이 셰일가스 등에 의존하는 기존 미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런 협약이 경제활동에 제재를 가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이 가입한 환경관련 협약 또한 미국 서민들이 보기엔 기득권만의 피자인 셈.
  3. 이민 정책 및 미국 기업의 해외공장 설립 :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값 싼 노동환경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여건인 반면, 노동으로 먹고사는 미국내 서민들의 경우 일자리를 없애는 정책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4. 해외파병 및 동맹국과의 훈련 : 방산업체의 경우 이보다 좋은 판매처가 없지만[27], 실제로 전장에 나가 전사하는 대부분은 돈 좀 벌겠다고 미군에 입대한 서민들이다.[28]

이러한 기존의 미국의 정책은 결국 공화당이던 민주당이던 둘 다 기득권이며, 그들만의 리그로 보일 뿐이었고 힐러리는 양 당을 떠나서 기득권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힐러리에게 이런 이미지를 덧씌운 트럼프 진영의 선거 전략의 성공이기도 하다.

한편, 이러한 식상함은 언론에게도 트럼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구글 트렌드의 검색 결과를 보면 힐러리보다 트럼프에 대한 검색이 압도적으로 많다. 힐러리의 경우 기존 정책을 유지/개선하는 것에 불과해 다소 식상한 내용이었지만, 트럼프는 막말 논란을 비롯하여 미국 내 민감한 사항들을 본인 지지층의 입맛에 맞게 지적하고 반대하면서 다소 과격한 대안을 내밀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자연스레 이쪽으로 눈길이 갔다.

2.6. 버락 오바마때 보다 낮아진 유색인종의 지지율

지난 2008, 2012 대선에 비해 눈에 띄는 점은, 흑인 히스패닉의 공화당 지지율이 소폭 오른 것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힐러리가 오바마에 비해 소수 인종을 효과적으로 끌어안지 못했다는 점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의 패배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29] 힐러리는 히스패닉에게 65%, 아시안에게 65%, 흑인에게 89%, 기타인종에게 57%를 얻었다. 즉, 히스패닉에게 72%, 아시안에게 78%, 흑인에게 93%를 얻었던 지난선거의 오바마보다 전체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거기에 트럼프는 롬니보다 유색인종 득표율을 더 올렸다.[30]

다만 오바마는 그 자신이 유색인종이라서 더 많은 득표를 받은 것일 수도 있다.[31] 실제 이번 선거에서 힐러리가 득표한 유색인종 득표율은 같은 백인이었던 존 케리가 2004년 대선에서 얻은 흑인 88%, 히스패닉 56%, 아시안 56%, 기타인종 54%보다 높다.

2.7. 역차별에 대한 백인 서민들의 분노

미국은 링컨이 노예제를 철폐한 이후부터 유색인종의 인권 상장을 위해 노력해왔던 국가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X등 유색인종이 동등한 대접을 받기 위하여 노력한 위인들과, 진보적인 백인들의 도움으로 현재는 특정 상황에서 인종차별을 공공연하게 하면 증오범죄(Hate Crime)로 기소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인종 차별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에서 백인들에게 역차별을 해왔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Affirmative Action은 대표적인 역차별 정책 중 하나이다. 한국으로 치면 수능 등급 1/1/1 나온 한국계 한국인과, 수능 등급 2/3/2로 나온 다문화 가정 자녀가 똑같이 서울대에 입학 신청을 한다면, 다문화가정 자녀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입학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백인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훨씬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 인종때문에 입학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또한 트럼프 지지층 일부는 민주당이 다양성이라는 명목 아래 유색인종에 많은 지원을 했고, 몇몇은 백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져 많은 논란을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백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차별을 받고 있다고 대답한 백인들 대부분은 정확히 어떻게 차별 받았는지 대답을 못했으며, 통계적으로도 백인들은 여전히 다른 인종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부유하며, 더 좋은 교육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

트럼프 지지자들은 백인 경찰이 죽으면 형식적인 멘트조차 없으면서, 흑인이 죽으면 마음을 다해 애도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차별적인 태도도 많은 비판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경찰들의 목숨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가장 안전했으며 # ##, 오바마 시절 가장 많은 수의 경찰들이 순직했던 2016년에도 평균보다 16명이나 적은 수치였다. # 무엇보다 백인 경찰이 죽으면 형식적인 멘트조차 없다는 건 극우들이 만들어 낸 전형적인 페이크 뉴스다. 텍사스에서 5명의 경찰이 순직했을 때 형식적인 멘트를 넘어서 직접 추모식에 방문했고 #, 아이오와에서 두 명의 경찰이 순직하자 추모하는 공식 발표문을 올렸고 #, 루이지애나에서 세 명의 경찰이 죽자 추모문을 다시 발표하고,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들을 질타했다. #

또한 유색인종의 경우, 지속적으로 백인 경찰에 의한 오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공권력의 남용에 대한 경고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서는 매일 미국 전역에서 경찰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을 집계하고 있다. 이는 범죄를 저질러 사망하는 사고와 오발 혹은 강경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 모두 집계를 하고 있으며 2015년의 경우 전체 사망자 1146명이다. 인구 100만명당 통계로 보면 흑인(7.69명), 인디안(5.49명), 히스패닉(3.45명), 백인(2.95명), 아시안(1.34명)으로 나타났다. 즉, 범죄자들의 오발로 사망하는 경우 상당수가 유색인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회가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시민들에 대한 사망이나 사고에 민감한 것은 미국 사회내에 백인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우월주의가 깔려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일부는 저 주장에 엄청난 허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흑인이 경찰 총에 사망하는 수가 많은 건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르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미국의 인구비율이 백인 64%, 흑인이 13% 내외인 반면 미 교도소에 범죄를 짓고 수감되는 백인/흑인의 수는 백인 39%, 흑인 40%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다만 이 주장에도 엄청난 허점이 있는데, 바로 미국 사회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교도소에 수감될 확률은 백인보다 흑인이 더 높다는 것을 배제하고 내린 일그러진 주장이다. # ## ### 즉, 단순히 백인보다 흑인이 교도소에 더 많이 수감되었다고 하여, 백인보다 흑인이 더 자주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석하는 건 잘못됐다. 무엇보다 최근 6년 사이에 백인과 흑인들 사이의 격차가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 ##

2.8. 도를 넘어선 정치적 올바름

많은 미국인들이 정치적 올바름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올바름, 정치적 올바름/비판 문서를 열람하면 알 수 있겠지만, 정치적 올바름은 기독교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듣기에 거북하므로 종교적인 숙어인 Merry Christmas도 쓰지 말고, 종교 중립적인 Happy Holiday로 순화하라고 하는 등 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을 희화하는 목적으로 쓰는 “You can’t assume my gender!”[32] 등 정치적 올바름에 연연하는 사회 풍토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은 그 '지긋지긋한' 정치적 올바름을 지지하는 정당이고,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가 말했다시피, 정치적 올바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대선 캠페인 중에 표했다.

뉴욕 타임스에 올라온 기고문 "PC의 종말"이 있다. 저자는 이 글에서 최근 미국 좌파의 PC운동의 현황 및 문제점을 심도 있게 지적하면서 앞으로 진보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찰하였다.

2.9. 힐러리 클린턴의 논란으로 생긴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 포기

2016년 선거 투표율
젠더/인종/교육수준 별 트럼프를 찍은 비율
위에서 언급했듯이 백인 서민층의 박탈감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발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논란이 소위 경합지역으로 꼽혔던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율이 떨어지고 이는 위와 맞물려서 트럼프의 역전승으로 끝나게 되었다.

실제로 러스트 벨트 문서에서 보다시피 소위 민주당 우세지역인 중대도시[33]에선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무려 30%p 격차로 이겼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4], 다만 대도시지역에선 힐러리 클린턴의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함으로써 격차가 소폭 감소하고, 오바마 때 이긴 인근 카운티가 백인 서민층의 결집력과 힐러리 클린턴의 논란 등으로 생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과 맞물려서 트럼프 우세 지역으로 바뀌었고, 결국 이는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기여를 하게되었다.

2.10. 30년간 비호감으로 쌓은 힐러리 이미지

비록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 퍼레이드로 나쁜 이미지가 박혔지만, 실제로는 힐러리를 무지 싫어하는 미국인도 많다.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대선 5일 전, 트럼프와 힐러리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도는 - 22%로 동률을 기록했다. 즉 애초에 이번 선거는 최고의 비호감 둘이 붙은 것이였고, 말 그대로 최악 중 차악을 뽑는다는 말이 중론이였다. #

게다가 힐러리는 최근 이메일 스캔들부터 시작해서, $660,000를 받고 골드만삭스에서 연설한 연설문 공개 거절, 수많은 수퍼팩으로 부터 받는 선거 자금, 클린턴 재단 돈을 자기들 사유재산처럼 썼다는 의혹 등 거짓말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힐러리는 겉으로는 아주 깨끗한 ‘척’ 해대면서 뒤로는 받아먹을거 다 받아먹는 더러운 위선자, 그야말로 악 그 자체이며, 중도파들조차도 힐러리의 스캔들과 거짓말들 때문에 하나둘씩 그녀에게 등을 돌리거나 투표할 명분조차도 잃었다.

이는 힐러리의 압도적 지지기반이 되어줄 아시안, 히스패닉 계층과 백인 여성 계층에서 투표 참여율과 득표율 양면의 부진을 가져와 충분한 몰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네바다를 제외한 초접전 경합주 대부분에서 패하는데 크나큰 기여를 하고 말았다. 러스트 벨트의 반란에 경제적인 함의가 크다면 기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경합주 대부분을 트럼프에 내준 이유 중에는 힐러리 개인의 흠결도 한 몫 한다.

이런 이유로 힐러리와 달리 지난 40년 동안 스캔들이나 정치적 타협 없이, 자신의 소신을 따라 외길을 걷는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도덕적으로 문제삼을 것이 없는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면, 트럼프를 압살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것이다. 다만 버니 샌더스가 대선후보가 되었다면 아무래도 그의 강경 좌파 성향 때문에라도[35] 트럼프와 공화당이 샌더스에게 빨갱이 프레임을 씌워 낙선시켰을 수도…

2.11. 미국 언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깊은 불신

2016년 미국인 신뢰도에서 언론이 사상 최저 점수를 기록하였다. 미국의 거대 언론들인 CNN, MSNBC, ABC, NBC,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대다수의 언론들이 힐러리를 지지했고 힐러리에게 편향된 자료들을 대중에게 주입시켰다. 미국인들의 언론 불신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편향 보도 덕분에 더욱 더 많은 미국인들이 힐러리와, 힐러리를 지지하는 언론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다. 즉 상상을 초월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된 것. 이는 구글 인공지능의 예측에서 드러난다.[36] 게다가 언론에서 늘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는 머저리다" 라고 24시간 외치고 있으니, 미지근하게 힐러리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투표 안해도 힐러리가 압승하겠다 싶어서 방심한 것에 반해, 불안에 빠진 트럼프 지지자들은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뿌리 깊은 불신에 대해 알고 싶다면 미국 언론의 편향성 문서 참조.

2.12. 연예인들의 도널드 트럼프 집단 린치에 대한 반감

흔히 셀레브리티라 말하는 폴리테이너들이나 언론인들의 행태도 반감을 샀다는 여론이 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많은 연예인, 운동선수, 언론인들이 공개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했는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무엘 잭슨, 레이디 가가, 마일리 사이러스, 케이티 페리, 르브론 제임스 등 한국인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들이 다수였다. 트럼프 지지 연예인들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이크 타이슨처럼 경력이 두터운 인물이 대부분인 걸 고려하면, 일반적인 보수주의 성향의 연예인들은 분위기상 발언조차 할 수 없었다. 본래 연예인 동원은 선거 운동에서 자주 이용하던 전략이었고, 힐러리도 이런 스타들의 지지에 편승해서 그들과 파티를 열며 지지를 여러 차례 호소했다.

이것이 나쁜 것이 아니지만 민주당은 이번에는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막판 선거 운동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일반 시민들에게 자신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을 때, 힐러리는 마일리 사이러스 등을 데려와 콘서트를 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 수만명이 선거 현장에서 실제로 "우리는 그딴 딴따라들 필요없다!"고 입을 모아 외칠 정도였다. 이러다보니 스타들의 행태에 반감을 품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중요한 사람 행세하며 정치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게 위에 링크된 트럼프 반대 동영상인데[37], 동영상 내용을 요약하면 "우리처럼 유명한 사람들이 왜 트럼프를 반대해야 하는지 가르쳐줄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도리어 대중의 반감을 부추겼다. 댓글란을 보면 이들의 태도에 반감을 보이는 댓글이 가득하다.[38] 대중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이들이, 인기만 믿고 보수 성향의 사람들의 발언권을 묶어 "올바른 척"한다는 것이다.

이런 헐리우드, 가수 셀럽등은 트럼프를 지속적으로 조롱했고, 그중에서 '트럼프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싶다'고 발언한 로버트 드 니로같이 많은 셀럽들이 트럼프가 당선되면 국외로 이민을 간다는 등의 극단적인 발언도 늘어놓았다. 물론 아무도 이민 안갔다 그중에서도 화룡점정은 "힐러리가 당선되면 힐러리를 위해 투표한 남성들에게 유사 성행위를 제공해주겠다."고 사실상 유권자들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무시한 마돈나였다. 물론 기사 본문을 보면 조크였다고 되어 있지만 미국에서도 도가 지나쳤다고 받아들여졌다.[39] 아무튼 이런 행위들은 도리어 주류 언론, 헐리우드의 편파에 질린 일반 유권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만 되었다. 가뜩이나 미국 내 연예인들만 가지고도 이렇게 극단적이고 편파적인 행동이 많았는데, 외국인인 데이비드 테넌트, 아델 등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나와서 트럼프 찍지 말라는 발언을 일삼은 것 또한 소소하게나마 사태에 일조하기도 했다. 브렉시트의 영향도 있기는 하지만 미국 시민권도 없는 자들이 자신들이 인기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의 나라 선거에 누구를 찍으라 말으라는 것은 지나친 오지랖이라고 미국인들의 반감을 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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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뉴스에서 "이민 갈 것이다"한 이들을 두고 "WHEN'S THE NEXT FLIGHT?"[40]라 방송할 정도. 그간 쌓인 보수층의 분노를 대변해준다.

당장 대선이 끝나자마자 인터넷에서는 해외로 이민가겠다는 연예인 짤들을 모아 조롱하는 짤들이 양산되었고, 폭스 같은 보수 계열 방송은 아예 뉴스에서 대놓고 이를 희화화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극단적이고 편향된 정치 활동이 오히려 반감을 사고, 보수층의 결집력을 높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연예인의 트럼프와 보수층에 대한 모욕적인 반응도 여전하고, 이런 연예인들을 증오하는 보수층의 국민들도 대거 생겨났으니, 대립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연예인들은 선거인단에게 '트럼프를 배신하라'고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샀으며, 12월 19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 힐러리를 배신한 표는 5개, 트럼프를 배신한 표는 2개로 오히려 힐러리의 악재로 작용하였다.

2.13.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조작에 대한 미국인들의 실망감과 불신

힐러리 클린턴의 맞수였던 버니 샌더스 후보는 오히려 주로 민주당이 강세인 서부와 동북부 지역을 쓸어담으며 힐러리 위기론을 가져왔다. 그러나 힐러리는 중남부쪽을 크게 이기고 민주당의 수퍼대의원제를 이용해 후보 지명을 받았다. 버니 샌더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1:1 양자 대결을 펼칠때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으며, 어차피 본선에서는 공화당 한테 선거인단이 가는 남부 쪽에서 이기는 힐러리보다, 민주당 기반이 탄탄한 서부와 동북부에서 이기는 버니 샌더스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더 뛰어난건 당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힐러리의 영향력으로 인해 수퍼 대의원 몰아주기 등으로 힐러리의 후보 지명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후 위키리크스에서 발표한 민주당 전당대회 서버 해킹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일부러 버니 샌더스를 떨어뜨리려고 손을 썼다는 내용이 나왔다. 즉 Voter Fraud(투표자 조작), Voter Suppression(투표 방해)을 통해 선거 자체를 조작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private political organization, 즉 국가가 아닌 개인들이 만든 집단이므로, 미국 선거법이 적용 되지 않아서 선거 조작을 딱히 처리할 방법이 없으나, 이후 이러한 문제가 밝혀지자 사람들은 큰 분노와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민주당 선거조작에 대한 허핑턴 포스트 기사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전 힐러리가 기득권 세력과 손을 잡고 선거 조작을 하지 않겠냐며 대선 불복을 시사하여 논란이 있었고, 힐러리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그런 트럼프를 조롱하며 트럼프가 대선 불복을 시사하여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비판 했으나, 도리어 본인들이 선거에서 패배하자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아예 재검표까지 추진해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 본인은 이미 결과에 승복한지 오래인데다가, 본인이 직접 동조하지는 않았다.

2.14. 유리천장?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힐러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아직 가장 높고 강한 유리천장을 부수지 못했지만 누군가는 언젠가 해낼 것 입니다.' 라는 트윗을 적었는데 이 트윗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미국은 망했을 것이다'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즉, 타 여성 지도자들과 다르게, 남편인 클린턴의 후광과 함께 국무장관을 비롯한 국가 요직을 거친[41]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이, 소수자에 대한 지나친 막말, 도덕성 결함 중에 제일 강력한 성추행 의혹까지 있던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했기에 아직은 유리천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내 거의 모든 언론사들의 전폭적 지지, 월가의 거대 후원, 100대 기업의 압도적인 지지, 오바마 부부의 합세, 연예인들의 선거 지원[42]등의 압도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선거를 치렀음에도 백인 여성표에서까지 트럼프한테 밀리고 여성차별과 유리천장을 언급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한 민주당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의 열렬한 지지자는, "힐러리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찍은 이들 때문에 아까운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에서 밀려났다. 그런데 이것을 지적하면 차별이라고 한다."고 분노한적도 있다. [43]

버니 샌더스에게도 성차별 카드를 꺼내며 공격한 것은 몇차례 있다. 대표적으로 대선 1차 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가 총기규제 관련 답변을 하던 중 'shouting'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걸 물고 꼬투리를 잡았다. 저 표현은 훨씬 이전부터 샌더스가 자기 캠페인에서 남녀할 것 없이 쓰던 표현이였을 뿐이다. 그런데 힐러리는 "버니 샌더스가 나보고 소리 지른다(shouting)한다. 여자가 이야기하면 소리 지른다는 것이냐."고 물고 늘어졌는데, 이런 억지 행위는 오히려 언론인들의 반감을 샀으며, MSNBC 여성 앵커 미카 브레진스키(지미 카터의 안보보좌관이었던 즈비그니에프 브레진스키의 딸이다)는 힐러리에게 "불쌍할 정도(pathetic)"라며 비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억지스러운 성차별 공격 카드가 몇차례 통하면서 young woman층이 버니 샌더스를 매도하고, 힐러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 이런 식으로 힐러리의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성차별을 이용한 뜬금 없는 공격과 변명은 한 두번이 아니었으며, 본인이 구석에 몰릴 때마다 자주 쓰던 방법이였다. 답답한 이야기중 또 하나는 버니 샌더스가 "여자들을 무시하더라", "샌더스가 여자는 말하지 말라더라" 하면서 발언이 인터넷에 와전되고 한동안 욕을 먹어야 했다. 그러니 민주당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은 힐러리에 대한 감정이 나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여성이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이점 받았다는 주장도 많은데, "여성이라서 낙선했다"는 것은 책임 회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힐러리는 선거내내 페미니즘을 정치적으로 쭉 이용하고도 잘못된 발언으로 욕 먹은 트럼프를 상대로 백인 여성 지지율 43%, 전체 여성 지지율 54%만 받고 패배했고, 트럼프는 백인 여성에게 53% 지지율을 받았다. 이는 선거에서 성별보다 "인종 차별, 백인 역차별" 등이 쟁점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페미니즘을 이용한 유세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44] 차라리 이번 선거는 인종별 차이(흑인 88% 힐러리 지지)가 극심했다.[45]

그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졌다고 해버리면 정치적 책임을 덜 수도 있고 여성 지지자들을 결집시켜서 향후의 정치적 행보에도 이득이 되는 측면도 있다. 당장 SNS 등지에서는 힐러리 패배연설을 보고 정작 나와야 할 힐러리 책임론은 안나오고 유리천장만 언급된다. 즉, 여성은 뭐든지 패배하면 "여성 차별 때문"이 제시될 수 있는 책임 회피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애초에 트럼프가 당선된 원인중 하나가 "극단적 PC 주장들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여전히 저러고 있으니 더 큰 반발감을 키우고 있다. 애초에 유리천장이 극심 했다면, 힐러리는 민주당 최고 후보가 될 수도 없었으며, 각종 언론의 편향된 옹호를 받지도 못했으며, 월가의 거대 후원을 받지도 못했으며, 기성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지도 못했을 것이며, 연예인들의 대거 지지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오히려 투표 수 자체는 힐러리가 더 많이 받았다. 단지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가 발목을 잡은 것일뿐. 또한 여성 유권자라고 힐러리에게 압도적으로 투표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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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서 조사한 출구 결과 조사. 차라리 인종별 차이가 극심했다. 특히 백인 여성은 43%만이 힐러리를 선택했고, 히스패닉 아시아, 흑인까지 포함해도 전체 여성에서 54%밖에 받지 못했다. 이는 2012년 대선의 버락 오바마보다 약 1% 떨어진 수치라 "힐러리가 남자였다면 더 좋은 지지를 받았을텐데 여성 차별이 심하다"라며 젠더 문제로 끌어오는 것은 비약이 지나치다.

현재 미국이나 한국 및 각종 진보 언론 등에서는 마치 트럼프가 여성들의 미움을 받고 있으며, 완전히 버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현실 득표율을 보면 과장된 부분이 많다. 과거 공화당 후보들과 비교하더라도 트럼프의 여성 득표율은 약 1% 하락 했는데, 이걸로 여성의 민심을 완전 잃었다고 보도 하는 것은 과장이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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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여성 42%, 백인 여성 53%, 트럼프에 투표

흑인, 아시아, 백인, 히스패닉을 모두 포함한 전체 여성 지지율을 보면, 2008년 존 매케인 43%, 2012년 롬니 43%, 2016년 도널드 트럼프 42%로 나온다.

클린턴의 입장에서는 페미니즘을 내세우며 여성의 표심을 기대하였으나 버락 오바마의 55%보다 낮은 54% 득표율을 보였다. 즉, 힐러리의 경우 전체 여성의 54%의 지지를 얻어내었으나 상세하게 보면 백인 여성 43%, 흑인 여성 94%, 라티노 여성표의 68%의 지지를 불러왔다. 특히 백인 저학력 저소득 계층의 지지율은 34%에 불과했다. 반면, 고학력인 백인 여성은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여권신장과 같은 힐러리의 정책들이 저학력 백인 여성에게서는 큰 반향을 불러오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되기도 했다. # .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정책과 기독교적 정책 색깔을 나타내다보니 성소수자의 인권 평등과 같은 인권정책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실제로 트럼프는 과거 민주당 시절 성평등을 지지하였으나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다른 후보지에서는 기존 스탠스에 대하여 국민에게 묻는다는 등의 답변을 회피하였다. 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렬 기독교주의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면서도 성적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함에 따라 트럼프의 의도와 달리 성소수자 차별과 같은 이미지가 덧씌워졌다.[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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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때보다 높아진 백인 여성 지지율, 낮아진 전체 여성 지지율

그러나 이런 분석은 오류가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흑인 여성들은 저학력, 고학력 모두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흑인 남성들도 페미니즘을 열렬하게 지지한다고 분석될 수도 있다.[47] 과거 롬니 존 매케인 또한 저학력 여성들의 지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공화당의 보수적 특성때문이지, 단순히 백인 저학력 여성은 힐러리의 여성정책에 반감을 가졌다라며 "잘배운 백인 여성은 페미니스트일 확률이 높다"는 결론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흑인 여성의 높은 지지율은 인종적으로 해석하면서, 백인 여성의 낮은 지지율은 젠더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가?

위에 상기한 페미니즘은 성적 차별에 대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며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힐러리/트럼프의 여성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보면 그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다. 힐러리의 성적 불평등 주장 및 여성 정책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공약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표심은 지난 대선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트럼프의 24시간 내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된, 무수히 많은 논란과 스캔들에 여성들은 동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여성 유권자들은 페미니즘, 여성관련 이슈 등은 후보를 결정할 요소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며, 이런 결과에 대해 페미니스트들 또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48]


게다가 '힐러리가 남자였고 트럼프가 여자였다면 어땠을까?'하는 가정하에, 여배우가 트럼프 연기를 하면서 트럼프의 단어와 제스쳐, 바디랭귀지, 톤 등을 흉내내도록 한 뒤, 다른 남자 배우는 클린턴 연기를 똑같이 하도록 만든 뒤 이를 관객들에게 보여준 실험에서는, 되려 관객들이 여성 클린턴에 대해 좋게 생각하던 요소들이 남성 클린턴에게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트럼프가 보여준 날카로운 전략이 사실은 남성 트럼프가 말아먹고 있다고 생각하던 부분이었다고 응답했다. 어떤 사람은 남자 클린턴이 미소를 짓는게 희죽거리는 것 같아 그에게 주먹을 꽂아주고 싶다(!)고 응답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여성 트럼프가 마치 유태인 이모나 중학교 교장같은 사람, 즉 '별로 좋지는 않아도 나를 위해 좋은 것을 해줄 수 있는 사람'같다고 응답했다. 즉, 성차별과 토론 결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출처

이에 고려대 최장집 교수는 " 젠더 이슈는 이번 선거에서 큰 변수가 아니었다. 힐러리의 문제는 성별 차이가 아닌, 워싱턴 이스태블리시먼트를 대표하는 데서 비롯됐다. 30년간 공직 생활을 거친 정치인었지만 투명함, 진정성, 자신이 말하는 내용과 부합하는 진보적 정체성, 그것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을 사람들이 신뢰하지 못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즉, 단순히 이번 선거 결과를 단순하게 젠더의 대립, 페미니즘으로만 분석하는 것은 실제 득표율을 과거 대선과 비교해서 보면 비약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동성결혼은 과거 판결 그대로 지지, 낙태는 반대할 것으로 밝혔다. # 다만, 과거 그는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제한적 낙태를 찬성한 바 있어 이 부분은 확정 짓기 어렵다.

2.15. 줄리안 어샌지 암살 시도 발언 논란

줄리안 어샌지와 위키리크스가 더 이상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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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가 다음과 같은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대화를 폭로했는데 힐러리가 회의실에서 줄리안 어샌지를 '드론 폭격으로 죽일 수 있느냐'고 묻자, 회의실 내 주변인들은 과격한 농담인 줄 알고 웃었다. 그러나 '무방비에 가까운 타겟이지 않는가?[49]'라는 진지한 반응이 돌아오자 사람들이 그제야 진담으로 생각해 웃음을 멈추고 만류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정치제도로 삼고 있는 지구상 모든 국가에서도 충격적인 내용이다. 아무리 자신과 민주당에게 태클을 건다고 해도 비무장 언론인을 테러리스트 취급하여 드론 공격으로 살해하겠다는 힐러리의 발언은 절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2016년 11월 5일부터 위키리크스는 미국 민주당과 힐러리를 열심히 저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민주당이 선거에 불법 개입했다는 증거와 힐러리가 이메일 스캔들 수사 직전에 주도면밀하게 이메일을 삭제한 사실, 그리고 클린턴 재단이 중동의 테러지원국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은 모두 페이크 뉴스로 밝혀졌다.

2017년 11월, 위키리크스가 당초 주장과는 달리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진영을 지지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위키리크스의 중립성에 심각한 타격이 가고 말았다. 공개된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지속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비밀리에 소통하기를 원했고,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해도 절대 굴복하지 말라고 부추겼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이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드론을 이용해 죽이고 싶어 한다는 루머를 SNS에 퍼뜨려달라 부탁했고,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해당 루머를 본인 계정을 이용해 퍼뜨렸다. 대선 이후, 위키리크스는 본인들에게 아버지의 세금 내역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면서, 본인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내역을 공개해야만 세간에 퍼져있는 '비 중립성' 루머를 잠재울 수 있다고 설명까지 보낸 것도 확인됐다. 또한 뉴욕 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밀담을 고발하는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먼저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부추긴 사실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그대로 행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 ##
[1] 선거기간 중 트럼프의 언행을 보면 관객들을 열광케 한 애티튜드 시대의 아이콘인 스티브 오스틴 더 락의 마이크 웍과 상당히 흡사하다. 그간 미국 정치판이 보여준 점잖음과 달리 막무가내로 보이는 행보, 심지어 직설적인 캐릭터와 감각적인 행보가 단순해 보이지만 의외로 정교하게 스토리가 짜여 있다는 점까지 빼닮았다. [2] 특히 이런 마이크웍은 위에서 분석한 PC에 대한 염증 및 잊힌 자들의 분노를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사실상 모든 전략을 현실로 끌어들인데는 이런 마이크웍이 화룡정점을 찍은 셈. [3] 실제로 공화당 경선에서 마이크웍이 등장할 때마다 지지율이 폭등하며 공화당내 유력 후보들을 때려 눕힌 현상은 이를 잘 보여준다. 아울러 1, 2차 토론에서 진행자들이 다소 편파적으로 보이는 진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힐러리가 트럼프의 마이크웍에 말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 원활한 토론의 진행과는 별개로 공정성에서는 친힐러리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가 타겟으로 잡은 판에서 가장 자유로운 민주당 내 인물이 샌더스였기 때문에, '샌더스가 나왔더라면'하는 말이 나오기도 한 것이고. [4] 참고로 대선결과에 따른 WWE 관계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남편과 마찬가지로 골수 공화당 지지자인 린다 맥맨은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민주당 지지자로 유명한 믹 폴리는 인류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부정적인 글을 남겼다. 새미 재인, 재비어 우즈, 코피 킹스턴 등도 부정적인 글을 올렸다. 반대로 제리 롤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글은 못봤고 힐러리 지지자들의 분탕글은 수도 없이 봤다면서 꼬집었다. 공화당 지지자로 유명한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는 의외로 누가 되었어도 논란이 생겼을 거라며 자신은 중도사퇴한 마이클 블룸버그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5] 진행은 물론이고 레슬매니아에 2회 참여한 경험이 있다. 심지어 레슬매니아 23에서 스티브 오스틴 스터너까지 접수했다. [6] 트럼프의 연설과 토론은 기존 유명인사들의 연설 및 토론과 달리 WWE에서 볼 수 있는 마이크웍에 가깝다. [7] 이 연결성은 의외로 수십년간 일관된 면이 있으며(브금은 끄고 발언에만 집중할 것), 심지어 출마선언 당시 이반카를 통해서도 PC에 반한다는 명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8] 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컸던 성소수자 무슬림 간의 사이는 적대적이며, 같은 히스패닉 그룹이라고 해도 합법 이민자 그룹과 불법 이민자 그룹은 서로 우호적이지 않다. 트럼프는 이러한 사실을 적절하게 이용한 것이다. [9] 트럼프의 마이크웍을 잘 보면 시종일관 불법체류자와 시민권자의 구분을 확실히 짓고 있다. 외부자와 같은 부류로 엮이고 싶지 않은 내부자의 심리를 잘 간파한 것이다. 한인의 예만 봐도 고소득 전문직으로 엄청난 세금부담으로 고소득층임에도 돈을 아끼는 입장에서, 탈세를 일삼으며 웰페어나 타먹는 요령을 나누려는 한인에게 니 때문에 고생해서 소득 35%가 그냥 나가는 나까지 같은 취급말라는 비판이 더 많다. 일찌감치 큰 돈을 들고 오는 인도나 중국 부유층 이민자들에게 밀입국 불체자의 아픔을 말하면서 우리는 하나 이말 또한 씨알도 안 먹힐 것이다 [10] 또한 대선 직전에 흑인들 사이에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있었는데 동화주의적인 입장을 가졌던 트럼프는 이를 분리주의 운동으로 매도하면서 흑백분리가 아닌 흑백동화를 추구하던 흑인들의 표까지 받을 수 있었다. [11] 이 부분은 이방카 트럼프의 공이 크다. 트럼프는 성별과 상관없이 능력에 따른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 언급했고, 이방카는 구체적으로 여성 임금의 문제가 기혼/미혼 차이로 인한 문제라고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12] 특히 공화당 경선의 경쟁자들이나 힐러리가 슈퍼팩 및 기업들에게서 선거 자금으로 많은 돈을 모금했던 것과 대비가 되었다. 일반 유권자의 기부금이 중심이었던 버니 샌더스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3] 물론 아예 캐치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미국산 철강을 가져오겠다' 면서 스스로는 중국산 싸구려 철강이나 써먹고 아웃소싱을 적극 이용하는 위선적인 모습이 언론에 캐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트럼프의 위선의 진짜 핵심인 친 월가 및 기득권 성향에는 거의 다가가지 못했다. 다들 알다시피 월가는 공화당 부시 정권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만악의 근원이다. [14] 네오콘과 월가가 미국과 세계를 말아먹은 양대 악의 축이므로 미국의 좌파정당이 당연히 월가를 반대할 것이라는 한국 국민들의 시각은 다소 비판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공화당의 지지기반이 자본집약적 산업이라면 민주당의 지지기반은 지식집약적 산업이라서 민주당의 근본부터가 공화당에 뒤질 것이 없는 친 월가적인 정당이고 민주당의 주류인 힐러리는 이를 대표할 뿐이라는 것. 즉 그나마 비주류 출신인 오바마나 민주당 소속조차 아닌 샌더스가 그래도 월가와 조금의 대립각이라도 세웠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은 한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전반적으로 더 보수적인 국가다. [15] 물론 오바마는 이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학자출신인 로렌스 서머스를 FRB 의장으로 미는 다소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머스는 여성비하와 한국비하로 거하게 물의를 빚었던 전 경제학자이자 전 하버드대 총장이며 과거의 이런 전력이 자진사퇴 압력을 받고 재닛 옐런에게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있는 인물. [16] 또한 오바마 행정부 1기 금융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티머시 가이트너도 월가 커넥션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레이건 행정부 당시부터 시작된 금융규제 이완으로 월가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에 줄을 대며 커넥션을 유지해 왔고, 이 때문에 주류 정치인 모두 월가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17] 특히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기존의 거짓된 부패 정치인 힐러리 이미지와 시너지를 이루어 힐러리가 겉으로는 샌더스 공약을 받아들인 척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안그래도 트럼프가 고착시켜놓은 성공적인 언론불신 프레임을 생각하면 이것을 언론의 직무유기 혹은 전략적 미스로 보는 시각의 설득력이 더욱 약해진다. [18] 민주당, 공화당 [19] 최소한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내내 언론으로부터 온갖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 점에서 자유로웠다. [20] 과거 한 여성이 트럼프에게 "여자도 남자와 같은 임금을 받게 해달라"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성별은 상관 없고, 똑같이 노동하고 똑같이 받게 할 것이다."이라고 답한 바 있다. [21] 애당초 미국 간선제 자체가 대도시화된 주가 인구만으로 시골 주의 연합을 분쇄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50개 자치국가의 연합체에 가깝기 때문. 만일 한국식 직선제가 미국에서 시행되었으면 중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와 북동부에 혜택을 몰빵해서 대도시만 혜택을 보는 서울공화국 같은 상황도 충분히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미국 대선에서는 경합주가 매우 중요하다. 사실 그 선거제도에서조차 거의 한 당만 뽑아온 텃밭주 표만 쳐도 민주당이 200 대 190으로 그 선거제도에서조차 민주당이 근소하게 유리했다. [22] 심지어 그런 논란이 있었던 앨 고어도 러스트 벨트를 오하이오 제외하고 모조리 가져갔으나 중남부와 플로리다가 공화당에게 달라붙어서 그 지역에서는 굉장히 근소한 격차로 패배했다. [23] 종종 입 다물던 백인 서민층이 입을 열어서 트럼프가 러스트 벨트를 이겼다는 묘사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힐러리를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이 지역에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힐러리 클린턴에게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이들이 투표장에 조차도 나오지 않으면서 트럼프가 이길 수 있었다. # # [24] 빌 클린턴은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표어를 내세워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걸프전에서 빠르고 확실한 승리를 거둬 지지율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던, 사실상 재선이 확실해 보이던 조지 H. W. 부시를 상대로 판세를 뒤집어버린 전적이 있다. [25] 대표적으로 주류 경제학자 중 좌파에 속하고 뉴욕 타임즈에 적극적으로 기고하는 폴 크루그먼은 결과를 보고 멘탈이 깨졌다. [26] 이론적으로야 핵전쟁만 아니라면 미국이 러시아를 제압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나사 빠진 군대나 반군들과 달리 러시아군은 수준이 다른 집단이다. 실제로 미-러 전면전이 벌어지면 반드시 핵전쟁일테고, 국지전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상대한 중동 반군 나부랭이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며 어떤 면에서는 서방국가들과 군사력이 맞먹을 수도 있는 러시아군이라는 점 때문에 그들의 실속과 상관없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동 부국들과는 달리 정기적으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중앙아시아 이슬람 반군이나 중동 등지에서 실전 경험을 풍부히 습득하고 있으며 쇼비니즘으로 사기도 낮지 않다. [27] 훈련에 쓰이는 무기소비 및 동맹국들의 미군장비 구매 등 [28] 트럼프는 비용을 주장했지만 서민들의 경우 이런 부분에 지지를 했다. [29] 트럼프가 주장했던 멕시코를 비롯한 유색인종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추방이 바로 그것인데, 적법한 이민 절차를 밟아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린 중산층 유색인종들은 같은 유색인종 불법 체류자들이 저지르는 사회 문제로 인해 싸잡아 비난받게 되어 사회적 위치가 향상되지 못하는 점, 또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각종 경제/법률적 혜택으로 인해 자신들과 같은 '적법한 이민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가로채이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내부적으로 팽배해져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주게 되었다. [30] 이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비슷하게 작용해, 특히 히스패닉 계층의 반이민 정서 확대로 인해 민주당의 히스패닉 득표율이 대폭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31] 실제로 사회적 소수자가 후보로 나올 때 사회적 소수자 유권자들이 표를 더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가 304050대 여성에게서 꽤 선전한 바 있다. [32]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겉으로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라. 만약 내가 남성이나 여성으로 보여도 마음속으로는 여성이나 남성으로 성전환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주장을 비판하는 숙어이다. [33] 디트로이트 등 [34] 그나마 신시내티가 있는 해밀턴 카운티에선 힐러리가 9%p 격차로 이겼지만, 미국 대선 정도면 이정도는 상당한 격차이며, 이것도 해밀턴 카운티가 공화당 강세지역인 중서부의 영향을 많이 받음을 감안해야 된다. [35] 영국 노동당의 당수였던 사람인 제러미 코빈 순한 맛이라는 평가도 듣는다. 참고로 이 사람, 스스로도 강성 좌파임을 인정했고 당 안팎의 정적들에게는 극좌 소리도 듣는 양반이다. [36] 구글 인공지능은 좋든 싫든 사람들이 트럼프에 대해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출해냈고,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다. 실제로 페이스북, 트위터 팔로우 숫자 또한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37] 진보 진영 커뮤니티에 뿌린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싫어요가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38] 해당 영상 인기 댓글 중 하나가 이런 정서를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다. "' '오직 그(트럼프)만이 이런 유명한 사람들을 결집시킬 수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들이 모인 게 대체 뭐가 특별한데? 너희는 특별하지 않아" ("You only get this many famous people together" why is it it so special they famous people get together? You're not special.) 트럼프가 어벤져스를 쳐발랐으니 로키랑 울트론, 타노스가 좀 배우라는 댓글도 있다. 그런데 타노스는 인피니티 워에서 실제로 어벤져스를 쳐발랐다.("That moment when you realize Trump just beat the Avengers. lol Loki, Ultron, Thanos... I hope you're taking notes.) [39] 이런 마돈나의 약속에 진실로 혹해서 힐러리를 찍을 유권자가 많아질까, 분노하여 반대하게 될 사람이 더 많아질까? 그냥 조롱하기 위한 도발이였다면 더 어리석은 짓이었다. [40] "다음 비행기 언제냐?, 언제 미국에서 꺼지냐?" 라고할 수 있다. [41] 물론, 힐러리가 클린턴 후광으로 요직을 거쳤다는 비판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했다는 분석도 매우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있는 내용을 사실처럼 적시하는 것은 주의하자. [42] 과장 조금 보태서 말하면 힐러리가 지원 받은 정치 후원금의 액수는 웬만한 중,후진국의 1년치 예산에 맞먹을 정도의 엄청난 금액이다. [43] 여담으로 한국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욕을 먹는다는 주장이 확산되며 방송인까지 옹호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44] "트럼프 투표하면 헤어질 거야", "트럼프 지지하면 여성혐오야" 등 힐러리 지지자들의 젠더를 이용한 선거 운동은 반발감만 키웠다. [45] 다만 인종 간 격차가 가장 심하게 벌어졌던 12년 선거에 비해서 16년 선거가 인종별 격차는 간소하게 줄어들고 성별간 격차는 조금 늘어난 편이긴 하다. 출구조사에서의 공화당 지지율을 보면 남성은 물론이고 흑인 여성(3% → 4%)과 히스패닉 여성(23% → 26%) 사이에서도 상승했으나, 백인 여성(56% → 53%) 사이에서만 지지율이 하락하였다. 다만 전체 판세에 영향이 없었을 뿐. [46] 사실, 부통령 후보인 마이클 펜스가 보수적인 기독교를 대변하는 인물로 연방정부 재정 축소, 엄격한 이민 통제, 동성애자 결혼과 성 소수자 차별 금지법 반대를 주장했다. # [47]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나 백인 남성이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은 큰 차이가 없다. [48] 미국은 수백 년 전부터 각종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된 곳이며, 10여년 전부터는 관련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표심을 흔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49] 줄리안 어샌지는 영국 내 에콰도르 대사관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