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1961년[1] |
사망 | 2016년 7월 8일 (향년 55세) |
강원도 원주시 원주의료원 (現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원주의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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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前
한겨레신문 영업직 前 칼럼니스트 |
학력 | 성균관대학교 82학번 |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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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작가/ 의학 칼럼니스트. 호는 우보(牛步)다. 2016년 당뇨와 폐결핵으로 향년 55세에 사망했다.[3]2. 초기 생애
본인 주장으로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해서 중고등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고 낮에는 목장과 양계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해서 검정고시를 따 성균관대학교 82학번으로 입학했다고 한다.자신이 한겨레에서 기자로 근무중 노동운동을 하다 쫓겨났다고 주장했으나 SBS 궁금한 이야기 Y 촬영 당시 신문사에 확인한 결과 1989년부터 1991년까지 기자가 아니라 영업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기사 @
참고로 신문사 영업직과 기자는 엄격히 구분된다. 자신의 저서 초판에서는 기자 생활을 한 것처럼 프로필에 기재했다가, 2판부터는 슬그머니 근무로 바꾸었다.
14살 때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이후 40대까지 약에 의존할 정도로 건강이 많이 나빴는데, 이 때문에 의학서적을 찾아보며 의학지식을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3. 음모론
허현회는 스스로 시민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강기갑이나 일부 환경운동가와 찍은 사진이 있기는 한데, 제대로 직함을 맡아서 운동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허현회가 어느 정도라도 이름이 알려진 재야단체에 참여했다면 인터넷이나 기사에 이름이 남았을 텐데, 각 언론사의 기사를 검색해봐도 허현회의 이름이 잡히는 시기는 책을 펴내고 의학 칼럼니스트를 자칭하며 활동한 2012년 이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의 사진도 모두 허현회가 저서를 펴내면서 유명해진 2012년 이후에 찍은 것이다.허현회는 미국의 의학계와 의학자본이 존재하지 않은 병을 꾸며내고 독성물질에 '약'이라는 이름을 붙여 환자들의 돈을 빼앗고 죽인다는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냈다. 의사나 제약회사들, 그리고 학계가 모두 담합해서 환자에게 진단을 명목으로 방사능에 노출시키고, 약이라고 위장한 독극물을 처방하여 환자를 서서히 죽인다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나온 것이다.
허현회는 이런 합성물질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병세는 호전되지만 몸의 면역력(또는 생명력)은 약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암 환자가 사망하는 이유는 암 자체가 아니라 암 치료를 위한 처방 때문이라고 설파했다.
그리고 거대 화학회사나 종자회사들이 유해한 화학물질이나 GMO를 이윤을 위해 그대로 내놓고, 정부기관이나 의학단체들은 이를 묵인한다는 것.
그러므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과 무관한 유기농 자연식품을 먹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에 따르면 암이나 에이즈,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은 감기와 같이 일시적인 병이며, 이런 자연식품만을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이것들이 허현회가 설파한 소위 자연의학의 출발점이 되었다. 제대로 된 과학지식 없이 단편적인 음모론 서적으로 얻은 지식을 엮어 자신의 사이비 의학을 완성했는데, 여기에 기존 의료계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나 불신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의 음모론을 널리 퍼트렸다.
허현회의 첫 저서는 의학서적이 아니라 록펠러 일가의 치부과정을 음모론적으로 다룬 <그들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부의 제국 록펠러 재단의 진실>이었다. 허현회는 여기서 록펠러 일가가 돈을 벌기 위한 역사를 서술하다가, 갑자기 이들이 의학계와 제약업계를 지배하여 병을 조작해서 환자들의 돈을 번다는 음모론으로 넘어간다. 이 책의 마지막 결론은 세계는 "빅 브라더"의 손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의학계에 품은 적개심도 한몫했다. 허현회가 죽기 전에 남겼다는 글을 보면, 의사의 처방을 "돈벌기 위한 수작", 의사(및 한의사)들이 "환자를, 환우로 보지 않고 돈벌이로 본다." 등으로 기존 의료계에 대한 강력한 불신과 증오심을 여과없이 표출했는데, 이런 근거로 자신의 조잡한 사이비 의학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저런 어설픈 음모론에 기반한 세계관을 믿었기 때문에, 허현회는 죽기 직전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의학계는 록펠러를 비롯한 악덕 자본가와 그의 앞잡이인 주류의사들이 지배하고, 자기는 이에 맞서 싸우는 광야의 선지자라는 과대망상에 빠졌던 것 같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사이비 의학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시킨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진짜 진심으로 그 사이비 의학을 믿기 때문에 사람들을 자신이 만들어낸 음모론으로 왜곡된 세계관에서 본인 딴에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본인이 진심으로 믿는 사이비 의학을 사람들에게 전파한 것이기에 사기꾼들보단 낫겠지만, 그렇다고 그가 저질러 온 모든 악행들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트리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결국 그 업보로 자신 또한 비참하고 고통스런 죽음을 맞았다. 죽음 이후에도 아직까지도 많은 신도를 양산하고 허현회의 서적이 아직까지도 흡사 경전처럼 통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이다.
그리고 허현회는 단지 음모론을 믿었던 것만 문제가 아니었다. 엉터리 정보를 책에 쓰고 일절 수정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동물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30가지 이유》라는 책에서 에드워드 제너를 악덕 의사로 왜곡하며 제너를 모독하는데, 제너 항목에 나오듯이 제너는 우두 치료법을 특허내지 않고 무상으로 세계 각지로 치료법을 알린 위인이다. 이로 인하여 왕립 학회에게 무시당했지만 대신 세계 곳곳의 학회로부터 명예 회원으로 존경받으며 우대받았다. 그가 천연두 백신을 무료로 풀었음에도 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개인 병원 운영과 세계 각국의 연구비와 기부금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 의료 아카데미 회원, 스웨덴 왕립 학회 회원, 독일 의학 협회 회원 등. 그리고 제너의 무상 봉사는 그만큼 대우를 받아 세계 곳곳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세계의 의학계에서도 우대를 받으면서 위대한 의학자로도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에드워드 제너는 "BBC가 선정한 위대한 영국인 베스트 10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명예로운 의료인이기도 하다.
제너는 조국인 영국에서 돈을 버린다고 비난했음에도 개의치 않았고, 이런 무상봉사는 미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등 무수한 나라 과학협회로부터 명예회원 등등을 수여받고 부와 명예를 누린 사람이다. 게다가, 첫 종두법 접종을 받은 제임스 핍스가 20살로 죽었다는 잘못된 정보를 서술했는데, 제임스 핍스는 실제로는 현대 기준으로도 단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65살까지 살았으며 오히려 허현회는 핍스보다 더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또한 폐결핵으로 죽은 제너의 아들을 천연두로 죽었다면서 백신은 효과가 없다고 왜곡했다. 제너 이전에도 천연두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이들과 여러 방법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인두법이라고 하여 천연두 환자의 고름 같은 것을 추출해서 접종하는 방식인데 이것도 효과가 없진 않았다. 정말로 효과를 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우두 치료법과는 달리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기에[4] 우두법이 대안이 된 것이다.
만일 이 음모론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진작에 우두 치료법을 버리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나섰을 것이다. 모두가 제너처럼 선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더 좋은 치료법 개발에 성공한다면 본인한테 막대한 돈이 들어오게 할 수 있다. 또 현대에 이르러 천연두가 박멸되었음을 설명할 수도 없다. 만일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불티나게 알려질 것이기 때문에, 천연두에 걸린 사람을 의학계가 숨긴다고 주장할 수도 없다.
진짜 문제는 의사가 치료하는 처방을 멋대로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천연두는 서민만이 아니라 지배계층도 걸리는 병이었고 해결을 안 하면 그들 역시 병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스스로 살기 위해서라도 우두 치료법이든 뭐든 천연두를 퇴치할 수만 있다면 장려를 할지언정 막을 이유도 없다. 그렇게 효과가 없다면 천연두가 퇴치될 때까지 쓰일 리가 없으므로, 이 음모론은 거짓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4. 행적
허현회의 주장은 자칭 민족 자연의학자 장두석의 주장과 거의 대동소이하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스승-제자 관계라고 봐도 된다.허현회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뇌수술을 두 번이나 했고, 이렇게 병원에 드나들면서 화학폐기물인 약을 계속 먹다 보니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약을 모두 끊으니까 몸이 좋아지고 건강해졌다고. 그런데 약물 복용을 끊으면 간과 위는 확실히 건강해졌을 수 있다. 다량의 복약은 위와 간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예를 들어 약은 위와 간의 컨디션을 일정 정도 낮추고 다른 부위의 치료 및 통증 경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즉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안 먹는다는 것은 궁궐 지키겠다고 백성들보고 모두 죽어도 좋다는 말.
허현회가 활동을 시작한 때는 2012년부터인데, 아래에 설명할 여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의학작가 직함을 달고 각종 언론에 출연했다. 허현회는 책만 쓴 것이 아니라 강연을 다니면서 추종자들을 모았고, 일부 환자에게는 의사처럼 진단이나 처방까지 하기도 했다.
안예모 다음으로 악명 높은 집단인 다음 카페 "약을 끊은 사람들"의 운영자이기도 했다. 해당 카페는 의학적 치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단식, 현대의학의 실체, 자연치유력, 민간의학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현대의학 불신 및 유사과학의 천국이다. 개인정보까지 관련법을 위반하며 받고 있다.
이 카페에서 허현회의 자연치유법을 믿고 진짜로 현대의학 진료를 끊었다가 사망한 사례도 나왔다. http://www.docdocdoc.co.kr/166705 @ 현대의학을 끊고 병이 나은 사람은 인터넷에 성공체험담을 올리지만, 죽은 사람은 인터넷에 글을 못 쓴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자연치유법을 따르려면 깊은 숲과 계곡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런 곳에서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기가 어려우므로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었을 수 있다.
과학잡지 과학동아 @와 청년의사 @라는 의료 전문지가 허현회의 주장을 비판했지만 원래 사이비 의학을 적극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무시하는 의료단체들은 허현회의 허황된 주장을 그대로 내버려두었고, 허현회는 계속적으로 '신도'를 모을 수 있었다.
일부 의사들은 언론에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으로 허현회의 음모론을 조롱하는 글[5]로 일관했는데, 이런 행위는 사실 지식인의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없다. 허현회가 펼치는 주장의 허무맹랑함을 잘 아는 사람에게야 이런 조롱조의 글이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허현회의 주장에 속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박해받는 투사'의 이미지를 더 심어주고 기존 의학계의 '현학성'에 반감만 키우기 때문이다.
허현회의 사망 원인 중 하나가 결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결핵은 생물안전 3등급 전염병임에도 불구하고 허현회가 병원을 전전할 때는 자연치료를 해야 한다며 6인실을 고집했다. 사람의 기운을 받아 전염병을 치료하겠다는 의도였던 모양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받아들일 병원이 있을 리 없다. 결국 전염 위험성 때문에 병원에서 쫓겨났지만 병원이 돈 벌려고 자신을 쫓아내었다고 주장했다. [6]
이렇게 병원에 가서도 현대의학의 치료를 거부하던 허현회는 상지대 한방병원에서 3일, 춘천한방병원에서 10일, 부천자생한방병원에 들어갔다가, 25일간 한방치료를 받은 후 13일간 현대의학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 해열제, 이뇨제 처방을 거부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처방된 항생제를 의사 몰래 절반만 먹고 버렸다.
복약해야 할 양이 정해진 항생제를 환자 마음대로 적당히 먹고 버리는 행위는 내성균을 배양해내는 상당히 위험한 행위이다. 나 하나 약 먹기 싫다고 무고한 주위 사람들까지 손잡고 나락으로 빠져드는 행위이며, 이쯤이면 강제로 항생제를 투여해도 할 말이 없다. 한 명의 낡아빠진 신념 때문에 나머지 5명이 죽게 할 순 없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항생제를 처방할 때 절대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양을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 거듭 주의를 준다. 참고로 결핵균이 다제 내성으로 변이되면 치명률이 25%에 이르며 최종 테크인 광범위 내성은 50~60%이다. 결국 허현회는 당연히 병을 고치지 못하고 죽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의사들이 항생제를 너무 일상적으로 자부 처방하는 문제가 있다. 항생제는 대장의 유산균까지 전멸시켜 신체의 저항력을 낮추는데, 만성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전에 허현회는 저서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에서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진통제 등은 석유 폐기물인 벤젠이나 콜타르에서 추출한 합성물질로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어서 면역력을 크게 파괴시키고 간 기능을 빠르게 무너뜨린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결핵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니 처방받은 항생제를 자발적으로 먹었다. 파상풍에 걸렸을 때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던 안예모 회원의 모순이 연상되는 일화이다.
여기저기 자연치료를 찾아 돌아다니던 허현회가 사망 4개월 전 동안 결핵 보균 상태로 항생제도 임의로 양을 조절해서 결핵균의 내성도 길러준 상태로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으므로, 허현회를 통해 결핵 등의 질병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피해자의 수가 상당할 것이다. 특히 허현회가 찾아다닌 곳은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들이 많은 병원, 현대의학을 거부해서 백신 접종 여부도 의심되는 자연치유 모임 등이다.
4.1. 헬스 카레 사건
2013년 8월 14일, 허현회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미국
의사 클라우디아 월리스는 오랫동안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의 환자 페니 리코프를 화학약물이 아닌 자연의 음식인
카레를 통해 치료한 사연을
2005년 2월 타임지에 공개했다. 합성약으로 점점 악화되던 증상을 천연으로 쉽게 치료한 것.
하지만 평소 허현회에 비판적이던 의사들이 직접 해당 논문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해당 논문에는 카레(Curry)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음을 밝혀냈다. 그러던 중 한 현직 의사인 트위터 이용자가 '설마 Health Care를 카레로 읽은 것인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 @ 허현회 본인이 제대로 된 영어 발음을 조금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라면 이렇게 어처구니없고 무지몽매한 발음 오류를 일으킬 수가 없다. 후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나와서는 자신의 실수라고 변명하면서 '카레(Curry)'와 '큐어(Cure)' 를 혼동했다고 하나 '케어(Care)와 큐어(Cure)' 의 뜻도 제대로 이해 못한 듯하다.
어차피 허현회가 논문 출처라고 주장하는 것도 죄다 음모론 도서에 위키피디아이기 때문에 신빙성도 없다. 위키피디아가 학계에서 티끌만큼이라도 신뢰를 받는 이유는 그나마 편집자들이 전문적인 출처를 잘 첨부하기 때문이다. 위키 사이트의 특성상 그 누구나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장난질을 할 수 있으므로) 본문을 곧장 믿어서는 안 되고 출처를 추적하여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 물론, 위키피디아가 아닌 다른 위키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학술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더 웃긴 건 그 다음 대응이었다. 아내가 준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면피하려 든 것이다. (그 자료를 정리했다는 아내와는 이혼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2차로 평소 자주 치는 발효식품 드립에 카레를 끼워넣었다. 카레는 발효와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발효균 등의 미생물들은 카레 같은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에 매우 약하다. 오뚜기 3분 카레는 가공식품이라 나쁘고, 진정한 천연 카레는 훌륭한 발효식품이라는 평소대로 허현회의 주장이 다시 드러났다.
트위터상에서 자신이 조롱거리가 되자 아내 핑계를 대다가 결국 트위터를 폐쇄했다. 폐쇄 당시 트위터 팔로워가 4천 명 이상이었다. 물론, 저 4천 명이 모두 허현회 신자라고 보는 것은 무리수다. 호기심에 팔로우하는 사람도 있고, 비웃음거리를 찾기 위해 팔로우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5. 자칭 의학 작가로 활동한 이후
5.1. SBS 궁금한 이야기 Y 출연
2015년 7월 17일자 SBS 《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 사건을 포함한 허현회의 자칭 의학 전문가 행세를 극딜하였다. 정작 해당 방송에 나왔던 허현회의 몰골은 그야말로 10여 년은 앓아 누운 듯한 병자 같은 비쩍 마르고 초췌한 모습 # @이었던지라 방송을 본 많은 이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이 프로그램은 허현회를 추종하다가 사망한 여러 피해자의 사례를 보도했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생존율이 100% 가까이 되는 암 1, 2기 환자들이 허현회를 따르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경우가 있었다. # 기자가 허현회에게 이들은 왜 자연치료법을 따랐는데도 사망했냐고 추궁하자, 그들은 자만해서 합성화합물이 가득한 콜라, 과자, 커피믹스 같은 군것질을 즐기다가 병이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거처에서 다량의 커피믹스가 발견되어서 PD가 이에 대해 묻자 즐겨 마신다고 답하였다. 치료가 안 되면 신자의 신앙심 타령을 하는 사이비 종교의 수법과 똑같은 논리이다.
# @ 담배는 약초라서 몸에 좋고, 음식은 짜게 먹는 게 몸에 좋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세균이 바글대는 계곡물을 보고 "대장균을 함유한 물은 진짜 살아있는 물이다."라고 말하며 마시기까지 했다. 이건 "나 병 걸려서 죽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담배의 유해함은 이미 인조 시기에 알려져 사관이 '눈을 어둡게 한다.', '간을 나쁘게 한다.' 등 약초라고 도저히 보기 어려운 평가를 내놨다. 특히 말미에 '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으니 세상 사람들이 요망한 풀이라 말했다.'는 평은 덤. 즉 17세기 사람조차 아는 걸 약초라고 우기는 것이다.
물론 골초이면서 오랫동안 장수한 사람도 분명히 존재는 한다. 윈스턴 처칠이나 덩샤오핑도 골초인데도 90대까지 살았다. 하지만, 그것이 담배가 몸에 이로워서 오래 살았다고 볼 수는 없다. 모두가 덩샤오핑이나 처칠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대로 담배의 폐해 때문에 폐암으로 죽은 사람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당장에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숫자는 아마도 1차대전과 2차대전 시절에 전쟁터에서 죽은 사람들보다도 훨씬 많을 것이다. 실제로 담배는 간접흡연만으로도 폐암에 걸릴수도 있을 정도로 아주 무서운 1군 발암물질 기호품이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이비같은 허현회를 따르는 추종자 중에서는 모 국립대 교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출처가 없어 그 교수가 전임교수인지 비전임교수(시간강사 혹은 초빙교수)인지 알 수는 없지만, 외부에서 출강하는 비전임교수의 강의에서는 사실 이렇게 강의를 기회 삼아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나 도서를 홍보하는 일이 간간이 있기도 하다. 그 교수는 허현회의 책을 교재로 쓰면서 허현회를 연사로 초빙하기도 하고, 만성질환이라 당뇨 - 고혈압 약을 상시 복용해야 하는 부모가 허현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약을 끊으면 A+를 줬다고 한다.
사실 정식으로 면허가 있고 명문대 학위까지 있는 의사 중에서도 유사의학 서적을 내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7] 무조건 의사가 쓴 책이라고 다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5.2. 자칭 의학작가의 말로
결국 이 초췌한 모습 때문인지 2016년 7월 8일 오전 9시 경에 사망했으며 사인은 당뇨와 결핵이었다. 사망하기 전 원주의료원 중환자실에서 고통스럽게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55세로, 2014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한국인 남성 평균수명이 76세임을 감안하면 너무 이른 나이에 단명한 셈이다.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비난했던 에드워드 제너는 허현회보다 18년이나 더 긴 73세까지 살았고, 그에게 최초로 우두 접종을 받은 핍스는 10년이나 더 긴 65세까지 살았다. 게다가, 이들은 지금보다 의학이 뒤떨어졌던 18-19세기 사람들이지만 평균 수명 이상으로 살았기 때문에 단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런 사람들의 반응과는 달리, 다음카페 "약을 끊은 사람들"[8] 회원들 중에서는 "약을 끊은 사람이 결국 병원 중환자실에서 당뇨와 결핵 합병증으로 죽었는데, 현대의학을 거부하는 게 잘못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이 전무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현대의학을 거부했기에 살 수 있었던 것이다."라는 반응이 많다. 인지부조화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 정도면 거의 사이비 종교의 레벨이다.
죽기 몇 달 전에 허현회가 썼다는 글이 있다. # @ 마지막으로 작성한 글의 맨 마지막 문장은 "이번에 나타난 또 한 번의 죽음의 나락은 또 한 번 크게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허현회가 작성한 글에서는 이렇게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일체의 약물 치료를 거부해 한의학 병원에서 나왔고 자연에서 몸이 나아지겠다며 절에 은거했는데 그럼에도 몸이 나아지지 않자 이번에는 식재료를 탓하는 등 의식이 있을 때는 일체의 병원처방을 거부하고 자연주의 치료를 하겠다고 버텨온 모양이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 외모는 상당히 살이 빠졌는데, 전형적인 중증 당뇨병 고혈당 증세다. 이렇게 혈당이 높아지면 당연히 면역체계가 붕괴되어 결핵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타다. 이럴 경우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등 약물로 일단 혈당부터 조절하지 않으면 환자의 건강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스스로 죽음을 재촉한 격이다.
게다가, 그 궁금한 이야기 인터뷰에서도 계속 담배를 피우면서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다고 주장하다가 기자가 국내에 있었다는 주장과 모순되지 않냐고 지적하자 인터넷으로 검색했다고 정정하며 횡설수설했다. 신체적 질병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본인마저 확신에 찼다는 점에서 사기꾼보다는 오히려 과대망상 환자라고 봐야 더 적절한 듯하다.
그리고, 그의 생명에 치명타를 가한 결핵도 이런 당뇨병의 합병증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잠복결핵이 악화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허현회가 사망 몇년 전까지 결핵을 가지고 있었다는 징후는 없고 멀쩡했던 것을 보면, 잠복결핵을 가지고 있다가 고혈당이 지속되자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잠복결핵이 활성화되었을 수 있다.
희한하게 대부분 자연주의 치료법은 금욕을 주장하는 데 반해, 허현회는 그 반대로 술, 담배, 섹스까지 모두 즐기라고 했다. 그나마 섹스는 좀 낫다. 건강에 좋다는 주장과 나쁘다는 주장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도 술과 담배가 건강에 좋다고는 안 한다. 오히려 담배회사나 주류회사조차도 흡연의 위험성이나 과음을 자제하라는 경고문을 넣는 추세다. 즉, 직접 생산하는 회사조차도 주의를 주는데 허현회는 괜찮다고 우기던 것이다.
위의 트윗에서도 볼 수 있지만 금욕을 청교도 이념에 물든 미제의 것으로 배척하면서 술, 담배가 보약이라는 주장을 그치지 않았다. 당뇨에 폐결핵을 앓는 사람이 TV 카메라 앞에서 담배를 계속 피울 정도였으니 55세까지 살았음이 기적일 수도 있다. 만약 에이즈 환자가 허현회의 주장을 믿고 전혀 치료도 안 받은 채 성관계를 즐겼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불 보듯 뻔하다.
그에 대해 초파리 유전학자 김우재가 짧은 칼럼을 남긴 적이 있다. 어째서 일반인들이 허현회의 주장을 추종하는지 살펴봐야 하고 이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내용이다. 원문 @ 짧지만 좋은 글이다.
사망한 이후 그의 트위터 계정은 일베저장소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해킹해 사용하는 듯하다.
6. 어록
- 딩동댕~ : 《 궁금한 이야기 Y》 방영분에서 기자가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해줄 때마다 이런 추임새를 넣었는데, 워낙 특이한 말투라 회자되었다.
- 담배는 약초예요.
- 현대 의학은 과학이 아니라 신흥종교예요.
- 알코올은 심장 및 간 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 대장균을 함유한 물은 생명력이 가득한 물이에요.
7. 저서
음모론과 유사과학에 경도된 허현회의 성향 때문에 저서 전부가 불쏘시개 취급 받는다.- 《그들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부의 제국 록펠러 재단의 진실》(2012)
- 《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2012)
-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2013)
- 《 동물병원이 알려주지 않는 30가지 비밀》(2013)
- 《우리는 매일 독을 마시고 있다》(2015)
8. 관련 문서
-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
- 유사과학
- 그것은 알기 싫다/에피소드 목록(XSFM) - 2016년 8월 26일 업로드된 189b화 과학과 허현회.
- 백신 반대 운동
-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 최진규
- 장두석(1938)
- 결핵
- 항생제
[1]
2013년에 스스로 53세라고 밝힌 바 있다. 세는나이라면 1961년생.
[2]
헬스카레 사건 때 아내가 번역을 잘못 시켜줬다며 아내와 이혼했다고 했으나 그 이후로도 아내랑 같이 살았던 것으로 보아 진짜 이혼한 것인지, 논란을 덮기 위해 이혼했다고 주장한 것인지는 불명이다.
[3]
21세기에 폐결핵은 치사율이 7퍼센트 정도로 항생제를 복용하면 완벽히 치료된다. 그럼에도 후술하듯 본인의 그 신념 때문에 본인의 목숨을 잃게 된 것.
[4]
18세기 당시에는 사망률이 2~3%쯤 되었다고 한다.
[5]
ㅍㅍㅅㅅ라는 웹진에서는 허현회와 그의 주장을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비유하며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
파,
Q)
[6]
이것도 참으로 모순적인게, 병원에 가면 더 아파진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결핵에 걸리자 자기가 그렇게 옳다고 주장하는 자연치료는 어디다 던져버리고 자발적으로 병원에 찾아가서 진료를 받은 것이다. 거기다 병원이 돈을 벌려고 자신을 쫒아낸다고 했는데, 병원의 주 수입은 진료비가 아니라 입원비이다. 만약 돈 때문에 사기를 친다면, 결핵인걸 숨겨서라도 어떻게든 자기네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악을 써야 정상이다.
[7]
트럼프 행정부에 입각한
벤 카슨 경우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교 의대교수임에도 백신회의론을 퍼트리고 다녀서 문제가 된 바 있다.
[8]
5천 명 정도인 영세한 카페였다. 현재는 회원의 활동이 거의 없고 올라오는 글도 몇몇 회원들의 사적인 게시글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