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4:22:46

장기이식

폐 이식에서 넘어옴

1. 개요2. 장기이식의 종류
2.1. 심장이식2.2. 이식2.3. 이식2.4. 신장이식2.5. 췌장이식2.6. 소화 기관이식2.7. 각막이식2.8. 신경이식2.9. 수/족부이식2.10. 피부 이식2.11. 조혈모세포 이식( 골수이식)2.12. 음경 이식2.13. 자궁 이식2.14. 개발 중인 것들
3. 장기 이식과 새 삶4. 이종장기이식5. 창작물 & 기타 매체등에서 나오는 관련 인물6.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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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크리스티안 바너드의 첫 심장이식 수술 중.

장기이식()은 신체 조직이나 장기를 원래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신체 조직이나 장기가 망가지거나 병에 걸려 쓰지 못하게 되었을 때 쓰며, 조직이나 장기를 옮겨 붙이는 일이니만큼 수술이나 시술이 꼭 필요하다.

보통 장기 이식이라고 하면 콩팥, 눈 같은 기관의 이식을 떠올리지만 사실 이론상으로는 다른 내장 부위들도 가능하다. 화상을 입은 곳에 피부이식을 하는 등. 골수 이식의 경우에도 이 이식으로 친다.

원래 있던 장기가 아닌 다른 것을 이어붙이는 일이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식에 성공해도 계속 약을 먹지 않으면 위험하다. 그래서 장기 이식 수술을 하는 건 정말 최후의 수단. 예를 들어 가 없을 경우에는 위를 이식하기보다는 그냥 장으로 연결해서 살게 한다. 각막 이식 같은 경우도 정말 여러가지로 고려한 끝에 이루어진다.

보통 이식에 사용되는 장기는 자기 걸 쓰거나 장기 기증이나 장기 매매를 통해 확보한다. 거부 반응을 일으킬 때도 많고 장기가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등의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인공장기를 개발하거나 환자 본인의 세포를 바탕으로 장기를 만드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현 기술력으로는 아직 무리.

참고로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을 경우 가장 거부반응이 적은 건 환자의 친형제의 것. 생물학적으로 가장 환자 본인과 비슷한 사람이기 때문이다.[1] 단 그렇다고 전혀 안 일어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친형제라고 하더라도 MHC가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으므로, 이식 수혜자의 체내에서는 이식된 장기에 대해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이를 방지하게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면역억제제.[2]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장기이식은 혈액형이 같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요즘에는 면역 억제제가 잘 나와있어서 사실상 ABO typing은 이식 가능 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보다 HLA crossmatching 여부가 더 중요하다.

심장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살아있는 사람에게선 받을 수 없지만 간이나 폐, 콩팥은 특성상 살아있는 기증자에게서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최초의 장기 이식은 치아. 진짜로 이를 빼다 썼다. 임플란트의 시초.

국내에서 행해지는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은 모두 질병관리청 산하 기관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코노스, KONOS)에서 관리되고 있다. 코노스 홈페이지

2. 장기이식의 종류

장기기증으로 장기를 기증받아 이식한다. 장기 기증은 언제나 모자라기 때문에 장기 매매 같은 것도 일어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것이니 당연히 항체가 이물질로 인식하므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한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받는 생체기증, 뇌사자에게서 받는 뇌사기증, 완전히 죽은 사람에게서 받는 사후기증이 있다. 뇌사는 대한민국에서는 죽음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많은 나라에서 죽음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국가에서도 일반적으로 뇌사기증과 사후기증은 분명히 구분되는데, 뇌사 상태는 인공호흡기 등을 이용하면 단기간 동안은 심장 등이 계속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기증에 있어서는 완전히 사망한 사람하고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1. 심장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X[3] O [4]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한다.

장기이식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수술로, 보통 큰 수술이나 이식하면 먼저 떠올리는 수술이며 이식수술의 꽃으로 자주 불린다. 196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리스티안 바너드(Christiaan Barnard) 박사가 심장 이식을 처음 실시하였고 이식받은 환자는 18일간 생존했다. [5]한국에선 1992년에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이식수술의 꽃답게 심장수술 중에서 가장 계획을 잘짜야 되는 수술이며, 이 수술을 하려면 잘 짜여진 이식팀은 물론이요, 여러 대혈관수술, 판막수술의 경험이 있는 집도의가 있어야 하며, 수술 후 관리를 도맡을 연륜 있는 심장내과의도 필요하다.

보통 심장이식이 가능한 나이를 70까지로 보고 그 이전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고 한다. 단순 심장 이식수술뿐 아니라 거부 반응의 방지를 위해 면역억제제를 계속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는 인공심장을 이식하는데, 가격이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 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보통 1억 5천만 원 정도 된다고.

폐동맥의 심한 무리가 갈 것 같은 경우 이걸 줄이기 위해 아래 기술할 신장이식처럼 심장을 일부러 남겨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이소 심장이식이라고 한다.[6]

심장이식은 미국에선 고루고루 잘 시행되고 있지만, 한국 내에선 시행된 지 3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7] 수도권, 부산권 미만으론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우선 수술을 할 흉부외과 의사가 부족한 게[8] 주 요인이기도 하지만 환자들이 뛰어난 의사들이 많은 수도권으로만 몰려 정작 지방권 환자들을 수술해야하는 의사들이 수술을 못해서 경험이 부족한 것도 큰 요인이다. 실적은 좋으나 활성화를 위해선 지방병원 시스템의 개선이 좀 더 필요한 상태.[9]

2022년 1월 7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했다. 환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이식 수술이 행해졌으며, 10일 환자는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허나 끝내 2달 만에 사망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 원인은 돼지 바이러스였다.

2.2. 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X[10]

심장과 마찬가지로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한다.

폐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다 못해 생명까지 위협을 줄 경우 시행한다. 다만 폐암의 경우 전이 위험성 때문에 못 받는다고 한다. 한국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수술수도 심장이식 보다 적고 수술 난이도나 성공률도 높지 않기 때문에 하는걸 보기 어렵다. 한국내에선 이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적고, 비용도 가히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전망이 안좋다. 수술시에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며, 드물게 심장과 같이 이식하기도 한다.

폐만 이식하는 것보다 심장을 함께 이식하는 것이 술기가 더 쉽다. 심장과 폐의 혈관 모양, 크기는 사람마다 다른데, 둘을 함께 이식하면 이로 인한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이 그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11] 의외의 사실이지만 심장 이식과 달리 지방에서도 이식 수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12]

기존에는 국내에선 생체이식이 불가능했지만 2017년 11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폐이식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 뒤 법이 개정되어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기증 받을 수도 있다. #

2.3. 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O

간담췌, 이식외과에서 한다.

간경화, 간암 등 어떤 이유로 간을 영영 못쓰게 되었을때 받는다. 뇌사자 기증의 경우에는 간전체를 이식받고 생체 기증의 경우에는 간의 70%까지 잘라서 이식[13]받는데(주는 사람은 적게, 받는 사람은 많이 받을 수록 좋기 때문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체기증시 어른-어른간 이식은 주로 간의 오른쪽을(우엽) 어른-아이간 이식은 간의 왼쪽을(좌엽)을 이식받게 된다. 수술 후에는 기증자-공여자 둘다 잘라낸 간 단면이 자연적으로 재생해 천천히 원 상태로 되돌아간다. 이 점을 이용해서 뇌사자의 간을 2등분 해서 각각 두사람에게 이식하거나(분할 간이식), 기증자 두명의 간 절반을 각각 한사람에게 이식하는(듀얼 간이식) 별별 희한한 술식이 개발되고 있다. 난이도는 당연히 극악. 그중에서 듀얼 간이식은 한국에서 개발한 기술.
소위 "핏덩어리"라 불리는 장기라 그런지 수술 하는 도중 출혈이 많고 이어야 하는 혈관이 너무 작고 가늘기 때문에 수술이 많이 어렵다. 수술시간이 족히 10시간은 쉽게 넘어갈 정도.

간은 신장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이식 수술을 하는 장기이다. 2015년 기준 신장이식이 1,891건, 간이식이 1,398건 시행되었다. 이 두 장기가 전체 장기이식의 85%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간이식 수술이 많은 이유는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와 간암이 많기 때문이다. 간이식은 말기 간경화와 비교적 초기 간암에서 시행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간경화와 간암 환자의 70~80%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이다. 90년대까지 인구의 약 8%가 만성B형간염보유자였기 때문에 그만큼 만성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 간암이 많을 수 밖에. 미국와 유럽은 2%이하이고 아시아계에서 비율이 높다.

서울아산병원은 전 세계에서 간이식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이다. 어느 정도냐면 2012년 기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하는 병원의 두 배를 했다(서울아산병원 402건 vs. UCLA 메디컬센터 200건). 그러면서도 생존률은 100%에 달하는 수준.

2.4. 신장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X

이식외과에서 한다.

투석 받던 말기 신부전 환자들이 주로 수술 받는다. 생체기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수술 받을 시에는 신장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이식받는 게 아닌 자신의 옆구리 약간 윗부분, 정확히 말하면 방광의 바로 윗부분에 이식받는다. 전에 있던 신장은 당연히 남겨 놓는다. 자칫 떼어냈다가는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한다.[14]

이식 전과 후가 정말 확실히 바뀌는 수술 인데, 평소에는 5시간씩 투석받으러 병원 왔다갔다하던 사람이 이제 멀쩡히 운동 다니고 집안 뒹굴뒹굴거리는 거 보면 참 인간승리 드라마 보는 것 같을 정도.

다만 그렇다고 완전히 일반인과 똑같아지지는 않는다. 이식신(이식받은 신장)의 수명이 무한하지 않다 보니... 관리 여하에 따라 30년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고작 몇 년만에 다시 원상복구되어버려 투석하는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과로, 스트레스, 짠 음식, 비만 등을 주의해야 한다. 물론 투석을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인생의 질이 달라지므로 충분히 받을 가치가 있는 수술.

이식수술 중 비교적 난이도가 낮고 사람 신체에 두 개가 존재하는 장기이다 보니 가장 많은 빈도로 행해지는 수술. 특별히 장기명을 붙이지 않고 '이식수술'이라 칭할 경우 이 신장이식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신장이식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되지만, 2013년부터 면역억제제를 장기 복용할 필요가 없는 이식 방법도 시행되고 있으니 혹시 이 글을 보는 당신이 현재 투석중이거나 신장병을 앓고 있다면 희망을 가지자. 신장이식까지 평균 4.5년이나 걸려서 면역억제제 복용 여부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2.5. 췌장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X

이식외과에서 한다.

1형 당뇨병의 마지막 치료법. 1형 당뇨병 특성상 신장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신장과 같이 이식받기도 한다. 수술 술식은 췌장을 방광에 붙이는 것과 소장에 붙이는 방법이 있다. 수술은 췌장 자체가 워낙 연조직이다 보니까 기증자의 것이 떼어내자 마자 바로 상하는 경우가 많고, 췌장액의 위험성도 존재해서 난이도가 많이 높다. 그리고 여담으로 췌도이식이라고 췌장안에 췌도의 세포만 떼어내 간안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는데, 요건 췌장 이식과는 달리 시술로 시행되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할 수 있지만, 한 번 하려고 하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2.6. 소화 기관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X

이식외과에서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식도,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과 같은 소화기관을 못쓸 경우 시행된다. 세계적으로 수술건이 겨우 고작 1,500건으로 매우 적고, 장이 원래 빨리 부패한데다 연결해야 하는 혈관들도 매우 미세해 수술도 제법 어려운 편이다. 수술 대상은 주로 소아. 수술 뒤엔 인공 항문을 필히 달아야 하며, 오랫동안 약물로만 영양을 공급해와 간이 많이 손상된 경우 간도 같이 이식해야 한다. 또한 수혜자들은 이식 때까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데다 이식 받은 장이 많이 약해서 아무거나 못 먹기 때문에 처음에 식이에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꽃 핀다.

특히 위장의 경우 이식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위장 자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십이지장을 바로 연결해도 시간이 지나면 연결부위가 조금씩 부풀며 위장 역할을 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 소화주머니가 생기기도 한다.

2.7. 각막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X O O

안과의 분과 중 각막 파트에서 한다.

여러 이유로 각막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시행한다. 눈 전체가 아닌 각막만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수술보다 휠씬 쉽다. 마취도 거의 부분마취로 이루어져 환자의 부담도 많이 낮다. 백내장이 있을 경우 백내장 수술을 같이 하기도 한다. 그리고 각막은 이식면역 거부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면역학적 특권 부위라서 조직적합성 검사를 하지 않는다.

안구를 통째로 이식하는 건 아직까지 인간에게선 불가능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계속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2.8. 신경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X

신경외과에서 한다.

신경은 전화선처럼 뇌에서부터 몸으로 정보를 운반하는 조직이다. 신경은 전화케이블처럼 절연체로 덮여 있어 조직의 바깥층은 절연체처럼 신경을 덮어 보호한다. 하나의 신경은 절연체 안에 다수의 신경섬유로 구성된 다발로 구성되어져 있다.

신경은 뇌에서부터 몸으로 정보를 운반하는 전선과 같은 역할을 하며 운동신경은 뇌에서 근육으로 정보를 전달해 몸을 움직이게 한다. 감각신경은 다른 여러 부 위에서 발생하는 통증, 압력, 온도 등의 정보를 뇌로 전달하며 운동신경과 감각신경등과 같이 개개의 신경섬유는 한 가지 종류의 정보만을 전달하며, 몸의 대부분은 양자 모두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신경은 부서지기 쉬우며 압력과 신전, 절단에 의해 손상 받을 수 있다. 압력과 신전 손상은 절연체의 붕괴 없이 정보를 운반하는 신경섬유가 부서지거나 작용 이 중단되어 발생한다. 신경섬유가 끊어지면 신경과 절연체 모두가 부서지며 신경의 손상은 뇌에서부터 혹은 뇌로의 신호 전달을 정지시켜 근육 운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 그 신경에서 전달받는 부위의 감각을 잃게 된다.

이렇듯 신경에 손상되거나 절단되면, 신경의 절연체 양 끝을 꿰매어 맞추어줘야 한다. 하지만 만약 신경의 끝 부위 사이가 틈이 있다면 신경을 고치기 위해 신경이식이 필요하다.

신경 이식을 통해 치료를 할 경우 신경섬유는 일반적으로 3주에서 4주 후에 치료부위를 지나 자라난다. 그 이후 신경섬유는 환자의 나이와 다른 요인 등에 따라 최대 달마다 1인치씩 빈 관을 통해 자라 내려가며 이는 팔의 신경손상이 손가락 끝에서 11 혹은 12 인치 이상일 경우 손가락 끝의 감각이 돌아오게 되는 데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신경 이식을 통해 사지마비 환자의 팔 기능(팔꿈치와 손의 움직임·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다만, 종종 신경이식으로 하반신 마비 환자가 다시 걸었다는 사례들은 신경 이식이 아닌 전극 이식으로, 제한된 동작만 수행 가능하다. 현재의 기술력이나 사례로는 척수를 이식했다는 결과는 없으며, 이에 현혹되지 말도록하자.

2.9. 수/족부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X O X

1998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시행되었다. 2017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단 70건의 사례가 있으며, 수혜자가 다시 이식부위를 절단 하는등, 경과가 영 좋지 않다. 2017년 2월 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팔을 이식하는데 성공하였다.[15] 이 사람은 2017년 7월 21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2018년 2월 2일 이식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손기능 70% 정도 회복하였다고 한다. # 2019년 2월 6일에는 완전 적응해서 일상 동작들을 별 무리없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악력도 정상 손의 80% 정도라고 한다. # 2020년 1월 3일 손에 나던 땀은 더 많이 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엄지를 편안하게 움직여서 숟가락으로 식사도 가능할 정도로 완전 적응됐다. #

2017년 인도에서는 교통사고로 양 팔을 잃은 소녀에게 뇌사상태인 20대 남자 대학생의 양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아시아 최초의 이성 간 팔 이식 사례이며, 이식 당시 부자연스러운 접합부와 남성의 팔이였기에 수북한 털 등이 우려되었으나 3년 경과 후 손가락이 점점 얇아지고 피부색이 밝아지는 등 이식받은 팔의 여성화가 진행되었고 모든 생활을 지장없이 하며 글과 논문도 쓸 수 있다고 한다. #

대한민국에서는 2018년 8월 뇌사자의 손-팔 이식에 대한 법률이 법제화되었고[16], 2021년 1월 세브란스병원에서 법제화 이후로는 처음으로(국내 두 번째) 팔 이식 수술이 시행되어 성공적으로 이식되었다. #

2.10. 피부 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O O

화상이나 기타 부상으로 피부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것. 피부는 표면적이 넓고 재생이 빠르므로 굳이 타인의 피부를 쓸 필요 없이 자신의 멀쩡한 다른 부위의 피부를 훼손된 부위로 옮겨 이식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로 엉덩이 피부나 등쪽의 피부를 쓴다.

물론 타인의 안면 이식도 가능하다. # 조 디메오라는 사람의 사례로 의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 사례로 이제 사람의 얼굴까지 이식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은데, 2018년 극심한 피로로 운전 중 졸아버린 그는 교통사고 당시 일어난 화재로 인해 전신의 80%에 해당하는 면적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후유증으로 안면은 일그러져 눈도 뜨지 못하고, 손 역시 완전히 뭉개져 20살에 치약도 제대로 짜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랬던 그는 기적적으로 이식자를 찾아 2021년 2월, 80명의 의료진이 연합하여 23시간동안 진행한 대수술을 통해 안면 및 양손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귀부터 턱 아래까지 모두 기증받았다. 현재 상태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수술 이전에 대비하면 상당히 좋아졌으며,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가벼운 무게의 덤벨을 들어 운동을 할 수 있고, 물놀이를 즐기는 것을 포함해 작은 물건을 옮기는 등 섬세한 동작 역시 시행할 수 있을 정도. 해당 사례를 통해 안면을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하나 뿐만 아니라 다중의 부위를 이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증명되어 의료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앞으로 개발만 잘 된다면 다방면으로 쓰일 수 있는 부분.

2.11. 조혈모세포 이식( 골수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O X X

기증할 경우 생체기증만 가능. 기증에 대해서 더 자세한건 조혈모세포 기증 항목 참조. 이식에 관한 건 이 항목 참조.

2.12. 음경 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X O X

2006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을 때에는 안정적인 예후에도 불구, 피시술자의 거부반응으로 인해 이식한 성기를 적출했었으나, 2014년 남아공에서 다시 수술을 시행, 성공하여 이식받은 음경으로 성관계 및 자녀를 갖는 데 성공했다. 얼핏 듣기에는 트랜스맨 성전환자를 위한 수술같이 들리겠지만 실제 음경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전부 일반 남성들이었다.

2.13. 자궁 이식

생체기증 뇌사기증 사후기증
X O X

스웨덴에서 자궁 없이 태어난 한 여성이 자궁을 이식받아 세계 최초로 이식된 자궁에서 자란 아기를 출산했는데 자연분만이 아니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한다. 프랑스 2021년 사례 이외에도 MTF 트랜스젠더 중에서도 자궁이식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MTF 트랜스젠더인 하리수는 자궁이식을 원하기도 한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MRKH 증후군'을 가진 30대 여성이 2022년 7월 자궁 이식에 실패한 뒤 2023년 1월 재차 받은 자궁 이식에 성공했다. 재이식 끝에 성공한 경우는 세계 최초이다. #

2023년 11월 기준 학계에 109건의 자궁이식 수술과 이식된 자궁을 통해 66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보고된 상태이다.

2.14. 개발 중인 것들

  • 안구이식: 아직 연구 중에 있다. 이게 된다면 뇌 이식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문제. 안구에 연결되는 근육과, 가장 중요한 시신경을 연결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2023년 5월, 미국 뉴욕대 의료진이 시신경을 포함한 안구 전체 이식을 최초로 시행하였다. 피시술자는 고압 송전선 사고로 왼팔과 왼쪽 눈을 포함한 안면 전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던 애런 제임스라는 사람으로, 안구 이식을 포함한 안면 재건 수술을 받았다. 다만 23년 11월 시점까지 그의 시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집도의도 "우리는 시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히는 등 신중한 입장이다. #
  • 두부이식( 뇌 이식): 성공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다.[17][18] 2016년 중국 연구팀이 원숭이의 머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사람에게는 시도가 되지 않고 있다.
  • 포피이식: 유소년기에 타의적으로 부모에 의해 강제로 포경수술을 당한 남성들이 성감대 복원 등을 위해 타인의 포피를 이식받는 수술.
  • 이종이식: 다른 종의 동물에서 적출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 사람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가장 비슷하다는 돼지에게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역시 맞지 않으면 할 수 없고, 동물에게서 받을 경우 새로운 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1905년 이후 여러 번 시도되었지만 성공한 사례는 굉장히 드문 편이다. 장기를 붙여도 이물질로 인식하고 몸이 파괴하려 드는 것. 사람끼리도 있는 부작용인데 하물며 종이 다르면 부작용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다른 동물의 장기를 이식받고 가장 오랫동안 생존한 것은 1963년 뉴올리언스의 툴레인의대에서 침팬지의 콩팥을 이식받은 경우로, 환자는 9개월간 생존했다. 이후 1992년에 미국 피츠버그대 의학센터에서 개코원숭이의 간을 직접 이식하여 71일 동안 생존 후 뇌출혈로 사망한 적이 있다. 완전한 이식은 아니어도, 독일 본 대학의 한국인 의사가 개코원숭이의 간을 이용한 인공간을 만드는데 성공하는 등 간접적 이용은 이루어지고 있다. 심장 이식의 맨 마지막 문단에서도 서술하였듯, 2022년 1월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전체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두 달만에 돼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사망하였다.

3. 장기 이식과 새 삶


사실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들이 각종 매체에 나오듯이 건강이 한 방에 비약적으로 향상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건강한 장기를 받는 대가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그 외에 장기기증에 대한 수많은 사연들과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반드시 꼭 지키거나 알아둘 것.
  • 장기 이식을 받고 6~10주 동안은 절대로 뛰거나 무거운 걸 드는 등 무리해선 안된다.
  • 장기간[19] 부작용이 심한 면역 억제제[20]를 복용해야 한다. 이는 면역세포가 이식한 장기를 외부의 이물질로 인식하고는 면역을 일으켜 제거하는 일명 거부반응이 발생 하기 때문이다.
  • 면역 억제제는 환자의 면역력을 극도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고용량을 복용하는 초기 6개월 동안 밥 먹을 때 빼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극장도 안 된다. 보통 사람에겐 조무래기일 균도 치명적일 수 있다.
  • 역시 면역 억제제 때문에 날것은 절대로 금지다. 이식 수술후 수 개월간은 김치나 과일도 익혀 먹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둘씩 먹을 수 있게 된다. 생선회는 기생충 우려가 없는 양식산의 경우는 이식 초기가 지나면 문제 없다. 자세한 건 안내책자를 참고하거나 주치의에게 물어보자.
  • 역시 면역 억제제 때문에 예방 주사도 맞으면 안 된다.[21] 정확히 말하면 아무거나 맞아선 안 되고 주치의가 허가하는 종류만 맞아야 한다. 면역이 약한 만큼 특정 예방 주사는 반드시 맞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 면역 억제제는 신장에 무리를 준다. 그런데 신장 이식을 받아도 같은 면역 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2013년에 면역억제제 장기 복용이 필요 없는 신장이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한다.[22]
  •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서 각종 검사를 하고 상태를 측정한다. 이식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거부반응이 오면 끝장이다. 거부반응은 증상이 있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알아도 치료하기가 힘들다는게 문제지만.
  • 면역억제제로 인한 부작용은 환자마다 천차만별이다. 온갖 부작용에 시달리며 차라리 투석이 나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껏해야 여드름 정도 외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사람도 있다. 보통은 젊고 평소에 몸 관리를 잘한 사람의 경우 부작용이 별로 없고 그 반대의 경우 각종 부작용에 시달린다.
  • 위와 같은 다양한 문제점들 때문에,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우울증이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23]
  • 간 이식을 받은 고연령자 혹은 몇몇 젊은 환자들의 수술 직후 한동안 다소 정신이 나가는 경우가 목격된다. 이것은 일종의 간성뇌증인데, 심각한 것은 아니고 종종 간이식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 신장 이식의 경우는 여성의 신장을 남성에게 이식하는 경우는 드물다.[24] 왜냐하면 남성의 혈액량이 여성보다 많은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신장의 기능도 남성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선 엄마가 아들한테, 아내가 남편, 여동생이 오빠한테 신장을 기증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신장 이식이 주로 직계 존속끼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심장, 신장, 간 등의 주요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은 5급 장애인이 된다.[25] 기증자의 경우에는 군대 면제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이식자 비지정 기증의 경우 1년 동안 정기 검진 진료비를 지원한다. 그리고 장기 기증자의 유급 휴가 보상금 지원 제도도 있다. 이식 전 검사와 이식 수술에 대한 의료보험 처리는 되지 않고 수혜자 측에서 부담한다.[26]
  • 생체이식과 뇌사자이식 중 어떤 것이 이익이냐에 대해 논란이 많다. 심장 같은 장기야 떼면 당연히 죽으니 뇌사자이식 외엔 방법이 없지만, 간의 경우는 부분이식이 가능하고 신장은 하나는 떼도 되니까 역시 생체이식이 가능하다. 보통 장기 자체가 튼튼해서 생체이식 쪽이 낫다고 하는데 간 같은 경우 부분이식이 아니라 전간이식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뇌사자이식이 떨어질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한국같이 부분이식이 많은 나라에서는 간이 자리잡고 서서히 커지는 걸 봐야하는데, 중국에서 이식받고 온 사람은 사진을 찍어보면 간 크기가 정상 사람 크기라서 의사가 놀라는 경우가 많다.
  • 환자는 생전이든 사망시든 장기기증을 할 수 없다. 장기 이식을 통해 암이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실제 확인된 사례는 드물었는데 실제로 2018년에서야 한 사람으로부터 장기 기증을 받은 수혜자 4명이 암에 걸린 사례가 최초로 보고되었다. 결국 그 중 3명은 사망하고 말았다. # 암세포가 너무 작아 기증자 본인조차 죽을 때까지 몰랐던 경우. 이식된 조직이 광견병 등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도 이식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 여기까지 읽었으면 장기이식이라는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수술인지 느낌이 올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가 몸에 들어와도 거부반응을 보이는 게 인체다. 그보다 더 훨씬 거대한 항원 덩어리를 몸속에 집어넣는데 어마어마한 거부반응이 안 나올 리가 없다. 그리고 일반 장기이식보다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바로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조혈모세포는 여러 혈구와 면역세포를 만드는 세포이다. 다른 장기 이식에서는 그 장기 하나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끔찍한 면역억제치료를 해야했으나, 조혈모세포이식은 역으로 이식받은 골수에 들어있던 성숙한 면역세포가 환자의 전신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하는 상황이 일어난다. 이를 이식편 대 숙주반응(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이라 부르며, 증상이 전신에 걸쳐 나타나고 발병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치사율 100%이다. 하지만 2015년 7월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가 네크로엑스라는 신약을 개발하여 기대 효과가 있을 모양이다. 그리고 이것을 막기 위해 이식할 골수는 시술 전에 모든 잔존 T세포를 제거해놓고 조혈모세포만 남겨놓는다.
  • 이식 수술 전에 공여자가 도망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 전까지 가두어 놓기도 한다고 한다는 루머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기증자가 기증 의사 철회를 하면 강행할 수 없다. 그래서 이로 인해 수혜 예정자를 사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

특히, 각종 창작물에서 수술 직후의 환자들이 마스크 안 끼고 있는건 반드시 사기다.

이렇게 보면 장기이식 받아 봤자 전혀 좋을 게 없어 보이지만... 위에 나열된 각종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수술이다. 말 그대로 인생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냐면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삶을 힘들어하던 환자가 이식수술 후 결혼해서 자식까지 낳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위의 부작용들이 번거롭다고 해도 시한부로 살다 죽거나 심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이식받은 환자들과 함께하는 산행 모임이 있어요. 해마다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산에 갑니다. 등산을 하다가 환자들이 300~400m쯤 올라가 갑자기 주저앉아 울곤 해요. ‘내가 어떻게 여기에 와 있느냐’며. 다 같이 부둥켜안고 울어요.

그는 “장기 기증이란 그런 것”이라며 “누구도 고칠 수 없는 환자들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주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7주 동안 에크모( ECMO· 인공심폐기)를 달고 누워 있던 아홉 살 꼬마가 이식수술 뒤 회진에서 만나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고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야, 이게 참 기증의 힘이다’ 그렇게 느끼죠.”
국내 폐 이식 분야 권위자로 손꼽히는 백효채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죽음의 문턱에 선 4만 명…마지막 기적 기다린다

4. 이종장기이식

사람의 장기 기증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으며 실제로 실행한 적도 있다.

이종장기이식 연구는 196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침팬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했는데 이식 받은 사람은 9개월 동안 생존했다고 한다. 1984년에 레너드 베일리 박사가 아기에게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으나 20일 만에 사망했다.

1990년, 피츠버그 대학교 연구진이 시도한 이식 수술이 주목을 받았는데 개코원숭이의 간을 두 명의 환자에게 이식하고 이 중 한명은 70일 동안 생존했다고 한다.

오랫동안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종장기이식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않고 있다. 이유는 바로 거부반응,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일어났을 때 처럼 동물의 장기를 이용하니 거부반응을 더욱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거부반응 뿐만 아니라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 문제도 있는데,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 DNA가 다른 종의 세포에 들어갈 경우 레트로바이러스로 기능을 할 수도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의 DNA에는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 DNA가 섞여져 있는데 다른 종의 장기를 사람에게 인식했다간 해당 종의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 DNA가 레트로바이러스로 활성화되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장기이식 시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2000년대에 미국와 영국의 연구기관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 돼지를 만들게 되면서 이종장기이식의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하버드대 연구팀이 돼지 배아에서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의 유전암호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면서 가능성이 더 열리게 된다.

2014년, 국내에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했는데[27]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30일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

2016년, 국내에서 거부반응을 제거한 돼지 '사랑이'를 탄생시켰다. 여러 동물 중에서 돼지를 선택한 이유가 장기의 크기, 모양이 사람의 장기와 비슷하고 번식력이 높아 장기이식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7일, 미국 메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한 시한부 환자에게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되었다. 의식 있는 환자의 동의를 받고 시행된 이종이식으로서는 최초이며, 공여 돼지 장기는 인간 면역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표면단백질인 '알파-갈'이 생성되지 않도록 유전자를 형질전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즉각적인 면역거부반응을 면했으며 기존의 식물인간을 대상으로 한 돼지 심장 이식 실험의 결과인 54시간 작동을 넘어서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환자는 34년 전 고교 동창을 흉기로 찔러 10년형 실형을 살고 출소한 흉악범으로 밝혀져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28], 댓글 반응은 '차라리 잘된거 아니냐? 실패해서 죽어도 미안하지 않으니까. 잘되면 그나마 좋은 일 하고 가는 거지 뭐.' '마루타는 저런 인간으로 써야지!' 이런 식이 대부분. # 그는 약 두 달 생존한 뒤 처리되지 않은 거대돼지세포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하였다.

2023년 9월, 같은 메릴랜드대에서 2번째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이 시행되었으나, 해당 환자 역시 약 6주 만에 사망하였다. #

5. 창작물 & 기타 매체등에서 나오는 관련 인물

※ 괄호의 (기)는 기증자, (수)는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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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MHC(주조식적합성복합체)는 어느 한쪽이 우성이 아니라 공동우성이다. 또한 매우 다양한 대립유전자가 존재한다. 때문에 자기 부모와는 기껏해야 1/2의 유전자 밖에 닮지 않았지만 친형제의 경우 최대 100%까지 동일한 경우가 가능하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는 생물학적으로는 거의 같다. 쉽게 말해, ABO식 혈액형 유전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2] 면역억제제는 장기이식뿐 아니라 면역계가 자기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3] 장기의 특성상 당연히 절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해외에서는 불법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도상의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단편소설이 불법으로 심장을 생체기증해버리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 피해자가 미국으로 초대된 뒤 심장만 적출당하고 살해당한다. [4] 다만 미국, 서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후기증 역시 가능하다.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인 Transmedics에서 개발한 이동식 기계관류(Normothermic machine perfusion) 장치인 OCS Heart를 사용하면 2014년 호주에서의 수술 사례처럼 이미 죽어 박동이 멈춘 지 15~20분이 지난 사람의 심장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되살려 이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후 다년간의 임상을 거쳐 심장사(DCD) 판정을 받은 기증자의 심장 역시 뇌사(DBD)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게 이식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결국 2022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은 OCS Heart를 승인하여 심장사한 사람의 심장 기증을 합법화하였으며, 덕분에 미국의 심장이식 수술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장치 외에는 심장사한 사람의 심장을 활용할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이다. [5] 사람이 아닌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에 대해선 Vladimir Demikhov가 1946년에 '개'로부터 성공한다. 이외에도 머리 이식 수술, 동맥 혈관 이식 등 여러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6] 참고로 보통 사람이 심장이 2개면 동맥혈이 많아져 오히려 죽는다. [7] 한국은 1992년, 소련은 1987년에 성공했다. 일본은 1968년에 처음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1999년에야 최초 성공했다. [8] 흉부외과는 외상외과, 응급의학과 등과 더불어 살인적인 노동 강도, 고난이도 등으로 인해 기피되는 과이다. [9] 사실 이건 의료계에서 대대로 이어온 미래 과제이기도 하다. [10] 위에서 언급했던 Transmedics가 개발한 폐 전용 이동식 체외/기계관류 장치인 OCS Lung을 사용하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심장보다 앞선 2019년 6월 미국 식품의약청에 의해 승인되었다. [11] 그런데 수술 생존률은 심폐 동시 이식이 심장, 폐 단독이식보다 낮은데, 이것은 통계의 맹점에서 기인한다. 동시 이식을 하겠다고 멀쩡한 장기까지 들어내 버리는 경우는 없으므로, 상태가 매우 위중하여 사망 확률이 단독이식의 경우보다 높은 환자들만이 동시 이식을 받기 때문이다. [12] 대표적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13] 이렇게까지 많은 비율을 이식할 수 있는 것은 간은 장기 중에서도 재생능력이 뛰어난 편에 속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70%나 잘라내도 언젠가 원상복귀가 된다. 심지어 다른 장기에 오면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고 보면 되는 섬유화가 발생해도 회복한다. 물론 간경화까지 갈 정도가 되면 간의 재생능력이 회복능력을 따라잡지 못해 결국 사망하게 되지만, 진짜 건강관리 빡세게 하면 어쨌든 회복이 가능은 하다. 물론 회복률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이야기지, 이식 전과 동일한 상태까지 완전히 회복되진 않으며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14]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다. 다낭성 신종(신장 표면에 수포 같은 종양이 여러 개 생거나 확장성 심근병증같이 크기는 커지고 기능은 떨어지는 것.)같이 신장을 남겨두면 위험할 경우 떼어낸 후 이식을 하게 된다. 이 경우 기증자의 신장을 원래 신장이 있던 자리에 이식하기도 한다. [15] 왼팔을 이식했다. [16] 절단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하고 환자가 등록된 병원에서 심장과 간, 신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뇌사자에게서만 손·팔을 기증받을 수 있다. [17] 다만 이쪽계열의 개념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참고 [18] 다만 기사에 나온 러시아 남성은 후원금 부족으로 수술이 불발되었다고 한다. [19] 상당수에서 평생 동안. 단, 각막은 제외. [20] 사실, 이식 수술 후 고생줄의 원인 중 80%는 면역 억제제이다. [21] 예방 주사라는 게 그냥 해당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물이 아니라(이것은 백신이 아니라 치료제다)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몸에 일부러 넣어 면역체계를 확보하도록 하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맞으면 아무 문제 없지만, 면역억제제를 맞은 사람은 예방 주사가 생백신이라면 질병에 진짜 걸려버릴 수 있다. [22] 이를 신장 이식할 때 조혈모세포도 같이 이식하는 것.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23] 단, 예외로 간은 경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다시피 간이란 게 워낙 회복력이 빠른 장기이다 보니.. [24] 남성 수여자의 가족 중 기증할 남성이 없을 경우에는 여자에게서 남자로 이식하기도 한다. 그 편이 면역억제제를 덜 먹기 때문에. [25] 장기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중증의 환자는 대개 2~3급 장애인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근데 이식을 하고 나면 등급이 떨어져서 받을 수 없다. 반면에 간은 자각증상이 있다면 이미 회복 불능이라 장기이식을 하지 않으면 시한부인 경우가 많아서, 이식 수술로 장애 판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26] 뇌사자 장기이식의 경우 의료보험처리되며, 생체이식의 경우 2019년부터 수혜자의 실손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27] 다만 기존 심장을 적출한 것이 아니라 기존 심장은 그대로 둔 채 돼지 심장을 이식한 것이다. [28] 피해자는 중상을 입은 이후 20년간 휠체어 생활을 했고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 4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특히 피해자 가족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크게 반발했다. [29] 사실 이건 누군가에게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던 양수연이 약혼자의 장기를 적출한 불법 장기이식이긴 하다. [30] 강제에 가깝다. 카네키가 구울이 된 이유. [31] 내용 전개에서 양자 역학과 오컬트 현상이 합쳐져 분기가 발생하게 되어 쇼코는 세 가지 루트에서 각각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는다. [32] Heaven's feel 루트 한정 [33] 기증자나 수혜자가 아닌 장기이식을 하는 의사로 장기이식 실패로 인한 의료 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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