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04:01:53

통성기도

1. 설명2. 상세3. 근거4. 문제점5. 관련 문서

1. 설명

通聲祈禱(Korean pray)[1]

개신교 기도 중 한 종류. 한자를 풀이하자면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꺼번에 큰 소리로 혹은 방언을 섞어서 기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2] 한국 개신교에서만 이런 기도를 한다는 편견이 널리 퍼져 있는데, 사실 중남미와 같이 오순절교회가 개신교의 성장을 주도한 지역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도 방식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오순절 계통 교회에서도 제법 통성 기도를 한다.

보통 개신교의 기도는 개인적으로 조용히 하거나, 목사 장로/ 권사가 기도하는 방식[3]이 일반적이었으나, 오순절교회, 대표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을 교파 무관하게 목사들이 벤치마킹하면서 방언 기도와 통성 기도가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2. 상세

국내에서 통성 기도를 안 하는 (적어도 선호하지 않는) 개신교 교파는 일부 예수교장로회(고신 등 보수적인 개혁주의 분파)[4]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의 전례적 예배를 드리는 몇몇 교회[5], 성공회[6] 루터교회[7] 정도이다. 하지만 이 통성 기도를 안 하는 교파들을 모두 합해도 200만 명이 안된다. 1000만 명이 넘는 한국 개신교 신자 대비 낮은 비율이다. 가톨릭 정교회는 통성 기도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다.[8]

한국 개신교 교회들에서는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금요철야예배(기도회)·성경학교· 교회 수련회· 기도회 등에 자주 따라붙는다. 특히 부흥회 때 높은 확률로 일어난다. 이때는 아예 웬만한 기도를 통성 기도로 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 다만, 새벽기도 때는 의외로 별로 하지 않는다.[9][10]

보통 기도할 때 팔을 뻗거나 가슴에 손을 대고 기도한다.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는 신도들도 있어서 감정에 호소하는 기도라고 까이기도. 본래 자신이 기도하는 것을 입을 열어 목소리로 말하면 그게 통성 기도이지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방법은 획일화가 안 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대충 보면 어두운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소리, 잠시 후 목사가 주여 삼창을 제안하고 "주여! 주여! 주~여!" 삼창을 한다.[11][12] 통성 기도 내용은 정해진 것 없이 회개기도, 중보기도, 간구기도나 기도제목을 놓고 자유롭게 기도한다. 그러다 나중에 목사가 기도를 마치면서 자연스럽게 마치거나 종을 치고 회중을 진정시킨 후 조용히 마무리 기도를 하는 식.

3. 근거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사 6:3)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행 7:60)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가실새 두 소경이 따라오며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니 (마 9:27)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도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

절대자에게 '소리지름' / '부르짖음'에 대한 언급이 성경 곳곳에 있기에 현재까지도 이러한 기도가 행해지는 것이다. 물론, 성경에 기술된 이 '소리지름' / '부르짖음'이 현재의 통성 기도와 같은 형태의 기도를 의미하는 지에 대한 판단은 개신교 신자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져있다.

4. 문제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마태오의 복음서 6장 7-8절[13] ( 공동번역성서)

통성 기도의 대표적인 문제는 그 기원 자체는 성경에 근거하더라도 현실에 실천되는 양상은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어긋나있다는 것이다. 당시의 비유대교 이방인들의 기도 양상은 "손을 들고 큰 소리로 계획되지 않은 말 혹은 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곧 오늘날 일부교회에서 행하는 방언기도와 통성 기도가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통성 기도가 원래부터 중언부언으로 하는 기도는 아니다. 말 그대로 단순히 같이 소리내어 하는 기도일 뿐인데 단지 그런 사람이 많을 뿐인 것이다. 이방인과 대조되는 유대인의 당시 기도는, 손을 들고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정해진 기도문 혹은 다윗의 시편을 염불하듯이 암송하는 방식이었다. 예수의 기도는 이러한 유대인들의 기도와는 또 달랐는데, 제자들이 기도문을 달라고 여러번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주기도문을 주었을 따름이다.

또 다른 문제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상당한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14] 이런 집단적 의례에 대해 샤머니즘이나 굿판이나 기타 흔한 토속신앙 집회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무속에서의 "집단적 무아지경(trance)"의 사례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 관점에서는 비단 개신교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 개신교에서 가장 극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셈. < 먼나라 이웃나라>( 네덜란드편)에서의 개신교 설명에서 북유럽 개신교와 구별되는 한국화된 개신교의 특징도 짧게 언급하는데, 미국→한국 개신교와 결합된 '그 무언가'를 설명하는 컷에는 한 구석에 무당용 갓이 놓여져 있으며, 그 다음컷에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개신교로 발전했다며 통성 기도하는 장면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개정판에서는 여기에 직접적으로 '샤머니즘+기독교'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15]

5. 관련 문서



[1] 1907년 1월 미국 북장로교 출신의 평양 장대현교회 이길함(본명: Graham Lee) 담임목사가 이끈 1907년 평양 대부흥 당시, 한국인 길선주 목사(그가 29세에 이길함 목사의 세례를 받았다.)의 인도 하에 성도들의 통성기도가 행해진 이래 한국 개신교가 가진 기도의 특징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붙였다. # # [2] 예수교장로회한국총공회에서는 본래 의미에 가까운 통성기도를 한다. [3] 대표 기도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이다. 대표적으로 앞에 나가서 기도를 하지만 신자 개개인도 다 기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극단적인 통성 기도와 관상기도를 둘 다 거부한다. 다만, 장로회의 보수 교단인 고신의 경우에는 최근에 신학적 흐름이 바뀌었는지(정확히는 한국 주류 개신교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지) 일부 개교회나 수련회 등에서 통성 기도를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의 포도원교회가 그렇다. [5] 경동교회, 향린교회 등 [6] 묵상기도와 관상기도를 일반적으로 하며, 고교회적인 신앙을 가진 신자들은 묵주기도를 선호하기도 한다. 가톨릭과 달리 묵주기도를 드린다는 자체로 성모신심을 의미하지 않으며, 철저히 개인신앙에 맡긴다. 단순히 묵주를 가지고 조용히 상황에 따른 기도문을 읽거나 외우며 드리는 기도라고 이해하면 쉽다. 성공회 고교회파의 묵주기도는 가톨릭의 서방교회 전통과 정교회의 동방교회 전통이 합쳐진 것이다. [7] 개교회에 따라 성향이 많이 다르니 통성 기도를 안 하는 루터교회를 찾는다면 개교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8] 통성기도를 선호하지 않는 교단에서는 이러한 성경구절의 측면에서 통성기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러한 교회들은 한국의 기독교 교단 별로는 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합신에 속하는 교회 중 일부 그리고 대부분의 예수교장로회 고신 및 예장총공회 소속 교회가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도 보수적인 칼뱅주의를 따르는 교회라면 당연히 이를 따른다. [9] 그렇다 해도 대부분의 감리회 순복음교회는 예외이다. 통성 기도를 가장 강조하는 교단이기 때문이며, 이때 기도할 때마다 대부분의 교회가 주여 삼창을 항상 뜨겁게 외쳐야 하는 것을 강조한다. 다니엘 9장 19절에 나와 있는 것을 강조한다. [10] 물론 옥한흠 목사의 경우에는 주여 세 번 외친다고 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감리회 순복음교회의 기도 방식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칼뱅주의를 지향하는 교회의 경우에는 제법 그런 편이다. 경향교회는 물론이거니와 당연히 장로회 독립교단인 유평교회야 말할 것도 없다. 존 맥아더 목사 또한 당연히 다니엘 9장 9절의 내용을 강조하여 통성 기도를 자제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다. [11] 다만, 상황에 따라 3창이 아니라 한번만 '주여' 외치거나 2창(주여~ 주여~) 하기도 한다. 또 교회에 따라 주여가 아니라 '예수여'라고 하기도 한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는 주로 기도회 주제를 외치며, 이렇게 외친다. "주여, 은혜를 주옵소서. 주여, 은혜를 주옵소서!"이렇게 이창 또는 삼창으로 말이다. 분당우리교회의 경우에는 이것을 외치면서 기도한다. 다만, 드물게 주여 삼창을 덤으로 외치기도 한다. 참고로 이단으로 취급되는 인천의 주님의교회(김용두)는 "성령의 불!" 이라고 한다. [12] 소위 "주여 삼창" 의 경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그 대중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실제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즉 감리회 역시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데, 이는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존 웨슬리는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에 견줄만한 기도가 없다고 한 신문에서 언급한바 있다. [13] 이 구절 바로 뒤에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 주님의 기도(주기도문)'가 나온다. 예수께서 직접 이런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모범답안을 보여주신 것. [14] 교회 수련회나 개신교 관련 단체가 주관하는 연합수련회에서 방언과 함께 자주 볼 수 있다. 멋모르고 처음 수련회에 따라갔다가 불쾌감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통성기도를 안하는 교파로의 개종이나 배교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곳은 어린애들을 상대로 몇 시간씩 세워놓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그게 안 고통스러운 게 이상한 것이다. [15] 일단 대한민국의 경우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계신), 예수교장로회한국총공회 등의 범보수 장로교회에서는 일단 조용하고 경건히 기도를 하는 것, 즉 묵상기도를 주로 하여 통성 기도와 주여 삼창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등과 같은 교단 뿐 아니라 일부 고신측 교회에서도 볼 수 있다. 주여삼창의 여부, 방언의 여부 등은 같은 교단일지라도 교회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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