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4:18:28

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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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태국의 경제 정보[1]
인구 69,800,000 명[2] 2019년, 세계20위
경제 규모(명목 GDP) 5,291억 7,700만 달러 2019년
경제 규모( PPP) 1조 3,830억 달러 2019년
1인당 명목 GDP 7,172 달러 2021년
1인당 PPP 22,880 달러 2018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43.57% [3] 2015년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Baa1 2013년, 8등급[4]

1. 개요2. 역사3. 특징4. 문제점
4.1. 열악한 행정과 인프라4.2. 심각한 지역격차와 빈부격차4.3.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문제
5. 수출 구조6. 산업별 분석
6.1. 농업6.2. 자동차6.3. 전자6.4. 관광6.5. 의료6.6. 식품
7. 기업8. 출처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태국은 전통적으로 쌀을 비롯한 식량 생산이 세계적인 수준이었으나 1960년대부터는 적극적인 공업화를 추진했다. 2024년 IMF 통계 기준 1인당 GDP는 7,172$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부국 보츠와나보다는 낮고, 유럽의 빈국 벨라루스보다는 약간 높은 ' 중진국의 최소'의 대표주자이다.[5][6] 1인당 GDP 세계 평균이 13,870$로 태국은 세계 평균의 절반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다.[7]

가계 소득은 15년 1~6월 기준으로 월평균 27,000바트. 기사 명목환율에 때려넣으면 한화로 85만 원 정도인데 기준에 따라 차이가 좀 나겠지만 한국의 1/5 ~ 1/4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시급이 아닌 하루 최저 하루임금 즉, 최저일급이 2018년 4월 부로 상향 조정되었고, 전국적으로 한화 10,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태국 산업은 인도차이나 반도 전체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진 경제로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실제로 가벼운 생필품은 물론 제약/유통/식품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근 국가들(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이 태국 제품에 의존적인 양상이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국 인근 국가들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태국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EU 독일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8]

2. 역사

1990년대 중반까지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룩하여 동남아시아의 경제 선도국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경제구조의 적극적인 개혁은 따르지 않아 다소 불안정한 성장을 이어갔다. 동북아 국가들에 비해 지속적인 고성장을 하지 못하고 연마다 성장률의 격차가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것이 태국 경제의 문제점이다. 그만큼 한 산업군에 편향적으로 쏠려있어 연도별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요동치는 것. 통계

이러한 불안정한 성장추세에다가 2014년 군부의 재집권 이후로 경제성장률이 3% 아래로 죽을 쑤면서 중진국 함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거기에다가 출산율이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고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장기적 경제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990년대 중후반보다 태국과 한국간의 경제격차가 더욱 커진데다가 1인당 국민소득도 중국에게 추월당했다. IMF 외환위기의 진원지부터가 태국 바트화 위기였고, 극복하게 된 시기도 한국보다 크게 느렸던 점도 크게 작용한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하여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관광산업이 GDP의 15%나 차지하는 상황이었는데 판데믹으로 인한 관광산업 축소로 2020년 경제성장률이 -6.1%이었으며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이었다.

3. 특징

태국의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완전한 수출지향성 경제구조이다. 일본 등의 국가들이 하드디스크 등의 주요 생산지로 지정하여 다수의 공장을 건설하였다. 2011년 태국이 홍수로 잠기면서 하드디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9]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상황으로 인하여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상대적인 다양성이 있는 편이나 시장 규모 자체의 한계 때문에 동북아시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인구 대국에 비하면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이웃나라인 라오스나 미얀마, 캄보디아보다는 잘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을 정도는 되지만, 해외로 일하러 가는 태국인들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변국에 대한 반사 효과로서 다국적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여 외향적인 측면에서 국제화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으나, 외국인, 외국 기업 등에 가해지는 경제적 제약, 낙후된 제도는 태국의 본질적인 경제적 낙후를 방증하며 외형적인 측면과 대비를 이룬다. 게다가 정부의 심각한 정치적 부패와 # 그에 따른 기업의 부패가 발목을 잡고있는 양상이다. # 특히 공기업이 가장 심각하다. 또한 그에 비해 태국 기업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아, 다국적 기업의 자본들이 오히려 태국을 잠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쇼핑몰, 병원, 중공업, 방송 등에 두루 왕실이 관여하고 있다.

4. 문제점

실제로 방콕 서민들의 삶은 1990년 1년 동안 내가 방콕에 머물렀던 시절과 다름이 없다. 고층 빌딩과 고급 백화점의 뒷길에는 리어카에 국수와 볶음밥을 파는 상인들로 가득하다. 이들이 국수 한 그릇, 볶음밥 한 그릇에 40바트(약 1,500원) 정도를 받으며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들의 삶은 20년 후에도 비슷할 것이다. 개발도상국가가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계속 중진국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다고 한다. 태국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중진국 함정에 빠져있는 나라이다.


무엇이 잘못되어 태국은 현재와 같은 중진국 함정에 빠져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마디로 답을 하기는 어렵다. 경제성장은 정치, 경제, 사회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 모든 것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답을 해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사회 구조의 전근대성으로 태국이 혁신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번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2017년 2월 6일 머니투데이 칼럼 #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면서 전형적인 중진국 함정에 빠진 사례로 꼽힌다.

4.1. 열악한 행정과 인프라

공무원들의 업무 비효율성과 무책임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아직까지 미흡한 구석이 있는 업무 인프라와 느긋한 심성을 지닌 태국인들의 국민성도 이에 한몫한다. 특히 태국의 일처리 속도는 대부분의 선진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느리다. 또 고속도로가 부족하고 운송체계도 부실하다.

4.2. 심각한 지역격차와 빈부격차

태국은 국토가 프랑스와 비슷할 만큼 매우 넓을 뿐더러, 남부는 가늘고 긴 형태이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특징에 걸맞게 넓은 국토가 골고루 발전하지 못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후아힌, 우돈타니, 콘깬, 핫 야이 정도를 빼면 대부분의 지역들은 한 마디로 깡촌이다. 좀 순화해서 표현한다면 토속적이면서 자연 환경이 잘 살아있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면 한국의 1960년대 시절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앞의 일곱 주요 도시를 뺀 나머지 지역들은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강원도 내 시군에도 많이 못 미치는 경제력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지역별 GDP 통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악의 빈부격차를 가진 나라라서 빈부격차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기사1, 기사2, #

대표적으로 태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라용 지역에서는 1인당 GDP가 32,849$로 대한민국 1인당 GDP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인 반면, 태국에서 가장 빈곤한 농부아람푸 지역의 1인당 GDP는 고작 1,609$에 불과한 수준으로 라용 지역과의 소득 격차는 무려 20배나 된다.

그러므로 아직도 농업인구도 40% 가량으로 중진국으론 높은 편이고 빈부 격차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편이다.

파일:20110423_inc587_0.gif

이런 모순을 이용해서 정권을 잡았던 게 탁신 친나왓이었고, 탁신 정권은 결국 이를 못마땅해 했던 왕실과 군부에 의해서 좌절되었지만, 대변해줄 정치 세력이 없어졌을 뿐이지 현실 자체가 바뀐 건 아니라서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불씨는 잠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3.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문제

파일:P1-BP499_THAIPO_G_20140319172403.jpg

UN 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에 해당한다. #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가장 빠르다. ##

거기다 노동 가능인구도 2017년에 정점을 찍은 뒤에 감소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서 독보적으로 빠르다. # 2019년 합계출산율은 1.5명으로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기사 2021년에는 1.09명, 2022년에는 1.00명, 2023년 9월에는 0.95명으로 한국보다 출산율 감소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동 소득대 인류가 기록한 출산율 중 가장 낮은 출산율로[10] 보인다. # 방콕과 그 근처나, 푸껫 같은 일부지역은 서울도 출산율 1명 초반이던 2010년에 이미 합계출산율 1명을 깨기도 했다. 위의 빈부격차 문제가 과거의 신분제까지 얽혀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뿌리 깊고 극심하여 대다수의 주민들에게 물가나 복지 등에 불리한 여건이 조장되고,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현실에 좌절하면서 자식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5. 수출 구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15px-Thailand_Export_Treemap.png
2012년 태국의 수출 구조, 살구색은 축산업, 노랑색은 농업, 연두색은 식품업, 고동색은 광물, 자홍색은 의료/화학, 분홍색은 고무/플라스틱, 옅은 녹색은 가죽/털, 녹색은 직물, 풀색은 신발/모자, 붉은색은 목재, 황토색은 귀금속/비금속, 갈색은 금속, 청록색은 전자기기, 하늘색은 운송수단, 회색은 기타 미분류 [11]

6. 산업별 분석

태국은 여러면에서 관광 국가의 이미지로 알려지긴 했지만, 실제로 태국 경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 알려진 바와 같이 베트남전 영향 이후로 미군에 의해 파타야 중심의 관광이 엄청나게 주목을 받았으나, 태국 역사 전체로 봐서도 관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태국 산업 전체에서 중요한 것은 식품/자원 등의 1차적인 산업과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하드디스크, 자동차 등의 제조업이다. 그렇지만 제조업 중심의 국가라고 볼 수는 없으며, 유럽과 유사한 상류층 위주의 산업도 탄탄하다. 대표적인 분야가 상류층 대상의 관광 혼합 의료, 국제 학교, 보석, 콘도, 레저 등이 있다.

6.1. 농업

농업은 태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농업은 태국 GDP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의 약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은 태국에서 매우 중요한 작물이며, 태국은 지난 30년 동안 쌀 수출국 1위였다. 하지만 2012년 처음으로 인도와 베트남에 이어 3위가 되었다. 이것은 태국이 고가 쌀 수매정책을 추진하여 쌀 가격이 올라간데다(즉 태국 농민들이 외국 수출보다 자국 정부에게 판매한다) 최근 바트화 강세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저하된 데 그 원인이 있다.
쌀 이외 주요 농산물은 카사바, 고무, 설탕 등이다. 태국의 고무생산량은 약 450만톤으로 전 세계 1위이고 전세계 천연고무 생산량 (1,450만 톤) 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수산물도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태국의 농업은 경쟁력이 있고, 다양화 및 전문화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가공식품인 참치캔, 파인애플 통조림, 냉동새우 등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러시아 Su-30 MK 전투기 구매 대금으로 10억 달러 대신 닭 10억마리를 지불하려 한 적도 있다.

6.2. 자동차

2012년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45만 대로 전년 대비 68.3%의 성장률을 보임과 함께,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가에 진입하였으나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로 연 마이너스 15%~20% 수준의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로 말미암아 2015년도 이후 프랑스에게 재역전 당함과 동시에 2016년에는 12위로 추락하였다. 2013년 1분기 자동차 생산대수는 721,460대로 전 분기 대비 44.5% 증가하였다. 총 생산대수의 39.4%인 310,892대가 수출되었고, 내수 판매는 410,568대로 전 분기 대비 47.5%가 증가하였으나 이후 경기 침세로 감소세 일변으로 변동되었다.

2018년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17만대로 세계 10위 이며 동남아시아 최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9년 200만대, 이후 매년 143만대, 169만대, 188만대로 하락 추세이다. 수출액은 2020년 82억 달러로 세계 18위 정도로 감소 추세이다. 2023년 생산량은 118만대로 전성기의 50% 수준으로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아직 세계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한국 376만대의 절반 정도. 이는 자체 상표를 가진 자국 완성차 비중이 적고 외국업체의 생산기지가 대부분이라 태국의 인건비가 오르며 생산을 줄이고있어 태국 자동차산업은 기로에 서있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으로 고전중이다. 태국은 아직 자체 전기차 생산기반이 거의 없어 미래도 밝지않다.

생산량과는 별개로 품질에 대해서는 그리 자국민에게 신뢰받지는 못하고 있다.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을 가진 태국 국민들은 자국산보다 해외 제품을 선호한다.

유명한 이륜차 메이커들의 엔트리/메인스트림급 모델 생산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일제 4사는 내수용/기함급/기타 일본생산 모델을 제외하고 거의 태국공장에서 생산한다. 두카티 또한 태국 수요는 태국에서 생산/조립한 제품으로 충당한다.

인도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연간 100만대가 훨씬 넘는 자동차를 생산해 한 때 세계 자동차 10대 생산국에 끼이기도 하는 등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나라이고 호주 일본 동남아 등에 수출까지 하는 산업이라 앞으로 태국 경제의 발전에 태국의 자동차 산업의 발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급속히 발전하는 다른 현대적 산업 기반이 적은 태국 입장에서는 자동차 산업은 그나마 향후 태국 경제 발전의 핵심 역량이다. 다만 대부분 일본 자동차 이륜차 업계의 해외 생산공장이고 일본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심이고 아직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한국, 독일 등 국제적 자동차 업체에 뒤지고 있는데 태국은 아직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어서 자체적 전기차 산업을 키우지 못한다면 미래가 밝지 않다.

6.3. 전자

태국의 전자산업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온 산업으로 600억 달러의 생산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 산업의 성장 전까지 태국의 제1의 수출산업이었다. 전세계 주요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대부분 태국에 소재하고 있어 태국은 아세안 지역 내에서 전자산업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자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 내에는 800개 이상의 전기전자 제조업체가 있으며, 이 중 일본계 기업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동남아 국가에 투자했다. 그것도 기업별, 산업별로 동남아 서로 다른 나라에. 중국투자를 안한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해외투자에 비해 동남아 국가의 비중은 전통적으로 높았다. 태국의 주요 전자 수출품목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집적회로(IC)로 태국은 HDD 생산 세계 1위이며 전세계 HDD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IC 제조의 후공정인 조립과 테스팅 산업이 100억 달러 규모로 하드디스크 산업을 이어 2위의 전자산업이다. 태국의 전자제품 주요 수출국은 중국, 홍콩, 아세안, EU 그리고 미국이다.

일본 카메라 업체들도 조립공정은 인건비가 저렴한 태국에서 저렴한 컴팩트 카메라를 대량으로 생산하기도 했다. 그래서 2011년 태국 홍수가 나자 세계 HDD 수급과 디지털 카메라 생산에 에 큰 차질을 빗는 등 세계 시장 비중이 크다.

다만 핵심부품의 생산이나 원천기술 개발 능력은 부족하여 대부분이 OEM이다. 그래서 자체브랜드가 전무하다보니 태국의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전자업종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걸치며, 태국 외에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이 대부분 해당되는데, 이들 국가들에서 해외 수출 공업생산품 중 자국 브랜드가 별로 없다. 이게 위험한게 OEM 원청업체는 언제든지 인건비가 저렴한 타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이 HDD 생산 세계 1위인데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싱가포르가 HDD 생산 세계 1위였다. 싱가포르의 HDD 생산공장이 태국으로 이전한 것인데 다시말하면 태국의 HDD 생산 공장도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HDD 원청업체는 싱가포르때나 태국때나 똑 같은 시게이트, WD 등의 회사였다.[12]

다만 HDD와 디지털 카메라 모두 2010년대 들어 점차 SSD나 스마트폰에 밀려서 사양하는 산업이라 태국으로서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산업이 필요하다.[13] 애플 아이폰 출현 후 크게 발전한 스마트폰 생산이 그 적절한 산업 전환 대상이었지만 중국이 스마트폰 분야에서 먼저 치고 나갔고 스마트폰 조립외주업도 더 임금이 저렴한 베트남이나 인도 등으로 넘어가서 태국은 그런 기회를 잡지 못한 상태다. 태국의 전자제품 조립 산업은 일본과 관계가 깊어서 일본의 전자 산업의 침체와 세계시장 비중하락으로 태국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태국이 적시에 스마트폰 생산기지나 말레이지아 처럼 반도체 조립산업로 전환하지 못한 것도 일본 스마트폰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실패와 관계가 깊다.

6.4. 관광

태국의 관광 산업은 2012년에 GDP의 7.3%를 차지하였다.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2012년 처음으로 2,200만 명을 넘었으며 총 2,230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태국의 관광 산업의 직접적인 고용 창출은 200만 명이 넘고, 간접적인 고용 창출까지 고려하면 4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는 GDP대비 15%까지 비중이 높아진 상태라서 코로나19 사태 때,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

일반인들이 짧은 여행으로는 접하기 힘들겠지만, 국내외 상류층들을 위한 럭셔리 부띠끄나 VIP급 시설등이 경제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인데, 이는 태국 특유의 관광 산업과 연관이 있다.

6.5. 의료

태국 정부는 태국을 ‘아시아의 뛰어난 건강센터’로 만들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보건부는 3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의료 서비스, 건강관리 서비스 그리고 허브제품이 그것이다.
현재 태국은 일대일 비교에선 뒤처진 부분이 많지만 가격대비 좋은 의료 기술을 갖고있다. 이에 따라 치료 및 요양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을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태국은 관광산업과 동시에 의료관광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2년 240만 명의 환자가 치료와 요양을 위하여 태국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1,400억 밧(4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였으며, 수익성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현재 경쟁국보다 떨어지는 의사나 간호사에 대한 보상이 높아진다면 더욱 높은 성장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가격상승을 감수한다면). 2015년 태국의 의료관광객 수는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3,000억 밧(100억 달러)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보자면 세금으로 설립한 국공립 병원을 국왕이 사유화하여 외국인 대상으로한 Quick Return 전략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의료 산업에 대한 독점과 부패는 태국 국왕이 세계 자산 1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렇듯 국왕의 사유재산 축적만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부패의 온상이 태국 의료산업의 실체이기 때문에, 부족한 기술력과 더불어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위한 값싼 의료비의 대가로 정작 태국 자국민은 에이즈 창궐에서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링크
아무리 많아도 현장에선 부족하단 소리가 나오는 게 의료인구 종사자들인데, 이 한정된 의료인들이 외국인에게 투입되는 만큼 자국인들은 고통받게 된다. 물론 외국인들이 지불한 외화로 의대를 신설하거나 의료보험을 만들거나 하는 식으로 벌충할 수 있지만, 현실은 국왕의 계좌 부풀리기라...

저렴한 의료비를 통해 서민 복지를 제공하거나 심지어는 무상 의료 병원을 지역별로 지정하는 등의 긍정적인 모습도 있지만, 당연하달까 이들의 경우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다보니(인적으로도 물적으로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도 마땅히 개선할 방책이 없는 부정적인 모습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6.6. 식품

식품산업은 현재 태국 정부가 가장 집중적으로 육성지원을 하고있는 산업분야로 특히 가공식품분야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체 제조업 중 가공식품분야의 고용률은 전체 제조업 고용자의 10%를 넘기는 수준이며 세계최대의 참치통조림 생산국이기도하다.

태국 정부는 세계의 주방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가공식품 생산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참치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김을 대량으로 수입해 이를 과자로 가공해서 상당한 이익을 보고 있기도 하다.

또한 고양이 간식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고양이 간식을 많이 생산하고 수출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미오가 있다.

7. 기업

종합 대기업인 CP그룹은 농업/식품/유통/통신/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으로 유명하며, 중국 및 태국 식료품 전체의 근간을 담당하고 있다.

레드불로 널리 알려진 태국명 끄라팅 댕의 경쟁제품을 만드는 '카라바오'는 국가적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대마초 음료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설탕 수출국인 태국은 '콘 깬 슈가'라는 바이오에너지/설탕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 고무 생산국으로서 스리트랑등의 고무 전문 기업 등도 여럿 있다.

석탄 개발사 '반푸'는 일본 기술을 이전받아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 에너지 앱솔루트'는 팜오일, 재생에너지, 전기차, 전기페리, 태양광, 배터리 등 친환경과 관련된 분야에 폭넓은 사업을 통해 숨겨진 배터리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다.

'센트럴그룹'은 국내 유통 업계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해외 진출도 공격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주변국의 유통 업계도 사실상 독점적인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 라이프사이언스'는 국내와 인근 국가에 독점에 가까운 제약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멜로'는 태국의 패션 기업이지만, 미국인이 세운 기업으로 아시아 패션 시장 전체를 목표로 성공적인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8. 출처

  •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지역/주제편): 동남아시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 이원복 글/그림. 김영사. 2018. p54.

9. 관련 문서



[1] http://en.wikipedia.org/wiki/Thailand [2] http://en.wikipedia.org/wiki/Thailand [3]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public_debt [4]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30223081505309 [5] 그 외에도 페루(태국보다 1인당 GDP가 높다)도 '중진국의 최소'라고 부를 만하다. [6] 사족으로 보츠와나는 아프리카 본토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로 꼽히는 반면 벨라루스는 유럽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국가로 꼽힌다.(...) [7] 참고로 태국은 ( 세계은행 통계 기준) 2010년부터 세계 평균의 절반을 넘겨왔다. 이는 페루도 마찬가지. 사실 1994~1996년에도 태국의 1인당 GDP는 세계 평균의 절반을 넘기긴 했으나 IMF 외환 위기로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8] 다만 영향력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독일 EU 전체에서 모든 국가에 영향력이 있지만, 태국은 같은 아세안에 속한 나라더라도 해양 아세안 국가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는 접점이 별로 없다. [9] 이는 삼성전자가 2010년 12월 경북 구미시에 위치했던 HDD 공장을 졸속 폐업하면서 더 부추긴 점도 있다. 아마 삼성이 계속 HDD 생산을 했더라면 태국 홍수 때 시게이트, WD를 누르고 HDD 시장 1위를 차지 했을 것이다. [10] 한국도 80년대 중반 태국 수준의 소득을 가졌을 때는 1.5~1.8명대의 출산율은 기록했다. 이 정도도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저정도로 많이 낳던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의 2000년대 정도의 백인과 비교해도 대단한 저출산이지만 태국에 비교하면 양호하다. [11] http://en.wikipedia.org/wiki/Thailand [12] 이런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과거 대한민국의 신발산업을 보면 알 수 있다. 1970~1980년대 한국은 세계 제일의 스포츠화 생산국이였지만 대부분의 스포츠화 생산 업체들이 나이키, 아식스 등 해외 브랜드 신발의 OEM 생산에 그쳤으며, 국내 브랜드를 런칭한 경우 또한 세계적으로 뻗지 못하고 국내 한정 브랜드로 인정받는 정도였다. 이후 신발생산이 더 인건비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으로 빠져나가자 부산의 수많은 스포츠화 생산 업체는 못 버티게 되었다. 한창 잘나갈 시절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자체 브랜드를 만들지 못한 관계로 이렇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런 현상 때문에 국내 한정 브랜드조차 하나 둘씩 소멸되어 현재 국내 스포츠화 시장조차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개발도상국 생산 제품에 크게 잠식당하게 되었다. [13]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 12월 삼성전자 구미 HDD 공장 철수 이후 발빠르게 대처해 태국 홍수 사태를 기회 삼아 SSD의 왕좌로 자리매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