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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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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3. 포스트시즌4. 신인드래프트5. 시즌 후

1. 시즌 전

2012년 12월 11일, 결국 추신수가 트레이드되었다! 2개의 연계트레이드로 사실상의 삼각 딜이었으며,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제이슨 도날드, 토니 십, 라스 앤더슨을 내놓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는 트레버 바우어, 맷 알버스, 브라이언 쇼를, 신시내티 레즈로부터는 드류 스텁스를 받아왔다. 메이저 탑 유망주인 바우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나다. 그에 대한 대가가 겨우 FA 1년 남은 외야수, 내야 유틸, 불펜투수, 백업 1루수였다. 그리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받아온 드류 스텁스 또한 포텐셜이 아직 안 터진 것 뿐이라는 팬들의 의견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있다. 전체적인 평은 안토네티 단장 취임 이래 최대 업적이라 평가받고 있고, 도대체 안토네티가 왜?(혹은 어떻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오오!

여기에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류현진이 포스팅 되자 포스팅 입찰을 시도했으나[1], 작년부터 다시 돈이 남아돌기 시작한 LA 졸부가 질러버리면서 아쉽게 시도는 무산됐다고 한다.

그런데 상술한 트레이드 이후 추신수의 자리에 닉 스위셔를 4년 $56M[2]에 지르는 무브를 보여주며 다시 삽질을 했다는 평이 나왔다. 리빌딩에 힘써야 할 때인데 왜 갑자기 2라운드 드래프트 픽까지 희생[3]하면서 돈을 쓰고 야단이냐는 말이 많았다. 그래도 당초 제이슨 워스급으로 예상되던 연봉과 보장기간 규모가 이렇게 염가가 된 것을 보면 안토네티가 일 잘하는 건지도.

한편으로 인디언스 경기의 주관방송사이자 래리 돌란 구단주의 회사인 Sports Time Ohio가 FOX에 매각되어 10년간 4억불의 짭잘한 추가수입을 맛보게 되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마이클 본을 영입했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인 4년 48M에 계약이 성사되었다. 본을 영입하는데 드는 1라운드 픽을 아깝게 여긴 다른 팀들이 빠진 틈을 타 굉장히 싼 가격에 최정상급의 리드오프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 덕분에 때아닌 갓토네티 드립이 나오지만 선발진이 워낙 암담한지라.

여담으로 2013년부터 투수코치가 바뀌었는데, 그 인물이 과거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동했던 대구탕을 좋아했던 캘선생 미키 캘러웨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나름대로의 족적을 남긴 SF 자이언츠 데이브 리게티, LA 다저스 릭 허니컷 같은 투수코치들에 비하면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보잘것 없지만 마이너 코치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모양.

2. 페넌트 레이스


5월 전후로는 사이영 위너 검증 전문(...)이라는 이색적인 별명을 얻었다. R.A. 디키, 데이비드 프라이스, CC 사바시아,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바톨로 콜론, 저스틴 벌랜더,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의 대투수들을 상대로 메가 인디언스포가 폭발, 그야말로 제대로 된 검증을 실시하며 팬들을 감탄케 하기도 했다. [4]심지어 2013년 시즌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던 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까지 5월 20일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하며 팬들은 더욱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종전의 봄리블랜드와는 다르게 7~8월이 되면서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막판 10연승의 대질주로 기어코 와일드카드 한 장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와카 1위로 홈 어드밴티지를 따낸 것. 2007년 이후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했다. 이게 대단한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상대로 4승 15패라는 호구짓을 하며 이룬 기록이다. 디트로이트/클블간 서로 경기를 빼면 승률은 오히려 클블이 더 앞설 정도. 대신 한화싹 보약을 17승 2패나 먹었으니 쌤쌤으로 치자 타이거스엔 고작 1게임차 뒤지는 지구 2위이다.

92승 70패 (AL 4위)
타/출/장 : .255(8)/.327(5)/.410(8), 득점 4위, 도루 4위, 홈런 8위
팀 평균자책점 3.82(7위), 선발 6위, 불펜 8위
팀 수비력 8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18위 (2013년 8월 1일 기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타선이 많이 올라갔다. (2013년:타율 8위, 홈런 8위, 안타 10위, 득점 4위, 출루율 5위, 장타율 8위, 도루 4위) 2루수인 제이슨 킵니스를 필두로 포수 듀오 2명이서 참 잘해줬다.
  • 제이슨 킵니스 : 타율 .284, 홈런 17개, 타점 84점, 도루 30개, 출루율 .366, 장타율 .452
  • 카를로스 산타나 : 타율 .268, 홈런 20개, 타점 74점, 출루율 .377, 장타율 .455
  • 얀 곰스 : 타율 .294, 홈런 11개, 타점 38점, 출루율 .345, 장타율 .481

얀 곰스는 산타나보다 더 뛰어난 포수 실력을 보여주며 주전 포수 자리를 가로채버렸고 (덕택에 시즌 종료 후 산타나는 3루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산타나는 눈에 띄지 않지만 4월부터 정규 시즌이 끝날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했다. 헌데 킵니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진 미친듯한 활약을 하다가 (6월 한 달 동안 OPS 1의 맹타를 쳐냈다) 그 이후로 막쓰잉질을 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징크스를 벗어나질 못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있던 작년에 너무 못해서 쓰레기번이라고 까이던 라이언 레이번은 레이번님이 되었다.
  • 레이번 : 타율 .272, 홈런 16개, 타점 55점, 출루율 .357, 장타율 .543

다만 비싼 돈 주고 사온 마이클 본 닉 스위셔가 아주 못한 건 아니지만 돈값을 했다기엔 모자란 성적을 냈고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아예 막장이 되었다. 드류 스텁스는 주루 플레이는 본보다 더 나았지만 못 나갔다는 게 문제.
  • 본 : 타율 .263, 홈런 6개, 타점 50점, 도루 23개, 출루율 .316, 장타율 .360
  • 스위셔 : 타율 .246, 홈런 22개, 타점 63점, 출루율 .341, 장타율 .423
  • 카브레라 : 타율 .242, 홈런 14개, 타점 64점, 출루율 .299, 장타율 .402
  • 스텁스 : 타율 .233, 홈런 10개, 타점 45점, 도루 17개, 출루율 .305, 장타율 .360 (특이사항 : 삼진 141개)

선발들은 그야말로 예토전생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줬다. 콜로라도에서 내려온 우발도 히메네즈와 짧은 전성기 보내고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나버렸던 스캇 카즈미어가 대반등한 것이다. 덤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코리 클루버와 잭 맥칼리스터까지 터지고 매스터슨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며 팀 평균 자책점이 7위로 올라가며 팀 성적의 반등을 이끌었다. (12시즌 선발방어율 5.25 > 13시즌 3.92) 투수코치 미키 캘러웨이가 상당한 찬사를 받았다.
  • 우발도 : 18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
  • 카즈미어 : 158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3.85
  • 클루버 : 147⅓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3.85 (막판에 부상입고 털려서 ERA가 좀 올라갔다)
  • 맥칼리스타 : 134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75 (시즌 중간에 부상만 없었다면 10승 달성도 무난했을 것이다)
  • 매스터슨 : 193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45

여기에 시즌 중반에 마이너에서 콜업된 대니 살라자르가 시원시원한 불직구를 꽂으며 내년을 기대하게 했다. 다만 시즌 초에 잠깐 올라왔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탈탈 털려서 별 도움이 되지 못하다가 중간계투로 변신한 후에야 좀 나았고, 트레버 바우어는... 할 말이 없다.

불펜은 코디 앨런, 조 스미스, 브라이언 쇼가 밥값을 했다. 헌데 차기 마무리감이었던 페스타노는 부상 한 번 입더니 훅 가버렸고 크리스 페레즈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앨런 : 70⅓이닝 6승 1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43
  • 크페 : 54이닝 5승 3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33

사실 2013년의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의 마이너판인데 (선발은 더 떨어지고 불펜은 조금 더 낫고, 타격이 밀리지만 수비는 좀 더 낫다)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1점차 승부와 연장전에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 1점차 승부 : 30승 17패 63.8%
  • 연장전 : 10승 2패 83.3%

3. 포스트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10월 2일 와일드카드 게임에선 선발 투수로 신예 파이어볼러 대니 살라자르를 내세웠다. 하지만 1사 만루 찬스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병살타를 치더니 테이블세터로 나온 FA 듀오 마이클 본- 닉 스위셔도합 8타수 무안타 10잔루로 말아먹으며 9안타를 치고도 0득점에 그쳤고, 결국 0:4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4. 신인드래프트

2013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에서는 스위셔와 본을 영입하는 바람에 상위 라운드에서 1라운드 5번째 픽만 가지고 있었는데, 마이크 트라웃과 비견되는 조지아주 출신의 빨간머리 외야수 클린트 프레이저를 지명했다. 지명된 선수는 결과를 알리는 전화를 하면서 내내 울고 있었다. [5] 이후 슬롯 머니보다 약간 적은 350만 달러로 계약을 했다.

5. 시즌 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보스턴을 우승시킨 존 패럴을 제치고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었다.

[1] 부단장이 직접 한국으로 가서 피칭을 점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2] 타석 수에 따른 베스팅 옵션이 있다. [3] 보상 규정에 따르면 1라운드 픽을 상실하게 되나 인디언스의 2012년 성적은 심히 막장이었기에 드래프트 상위 10픽까지 보호된다는 규정에 의거하여 보호 대상이며 2라운드 픽을 상실한다. [4] 제이크 피비는 못 털었지만 대신 크리스 세일을 4⅓이닝 동안 8실점시키며 털었다. [5] 아버지가 직장에서 해고되는 바람에 빚을 내서 쇼케이스를 돌았다고 한다. 기뻐서 우는 건지, 아니면 클리블랜드에 지명을 받은 게 마음에 안 들어인지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