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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lightskyblue><colcolor=#fff> 존 아린 Jon Arry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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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존 아린 (Jon Arryn) |
가문 | 아린 가문 |
직위 |
이어리의 영주(Lord of the Eyrie) 계곡의 수호자(Defender of the Vale) 동부의 관리자(Warden of the East)[1] 로버트 왕의 수관[2] |
생몰년 | AC 225 ~ AC 298[3] |
부모 | 아버지 재스퍼 아린[4] |
배우자 |
제인 로이스[5] 로웨나 아린[6] 라이사 아린 |
아들 | 로버트 아린[7] |
배우 | 존 스탠딩 |
[clearfix]
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 인물.아린 가문의 가주이자 베일의 수호자 및 이어리의 대영주이며 동부의 관리자였던 인물. 사람을 쉽게 믿는 인물이었고, 인자한 성격의 소유자라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능력도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로버트의 반란을 시작한 인물이다.[8]
2. 행적
두 번 결혼했으나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고,[9]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스타크 가문과 바라테온 가문에 부탁하여 에다드 스타크와 로버트 바라테온을 대자로 키웠다. 그래서 로버트와 에다드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아버지같은 존재였다.[10] 에다드의 말에 따르면 로버트와 에다드가 말다툼할 때 중재하거나, 혹은 로버트의 불 같은 성미를 진정시키는 걸 능숙하게 했던 듯.왕세자 라에가르가 리안나 스타크를 납치하고 미친 왕 아에리스가 릭카드 스타크와 브랜든 스타크, 자신의 후계자이자 조카인 앨버트 아린[11]까지 죽인 뒤, 자식처럼 여기던 대자인 에다드와 로버트의 처형을 요구하자 반발하며 곧바로 반기를 들고 전쟁을 시작하였다.
전쟁을 시작한 그는 베일의 국왕 충성파들이 모인 걸타운을 함락하고 충성파들을 포섭해 비로소 온 베일의 지지를 얻었다. 스토니 셉트 전투와 트라이던트 전투에도 참전하며 로버트의 반란의 주요 인물로 활약하였다.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났을 당시, 스토니 셉트 전투에서 사실상 마지막 아린 가문 일원이자 후계자인 조카사위 데니스 아린[12]을 잃은 그는 이후 툴리 가문의 지지도 얻을 겸, 후계자가 될 자식을 낳아줄 새 부인도 들일 겸 라이사 툴리와 결혼하였다. 라이사와의 결혼식은 리버런에서 양자인 에다드 스타크와 캐틀린 툴리의 결혼식날 함께 열렸다. 알고 보면 제대로 결혼하기 힘들 처지였던 라이사를 툴리 가문에서 떠넘긴 셈이지만, 유산한 경험이 있다는 건 불임은 아니란 이야기므로 후계자를 두는 게 중요했던 존에겐 라이사의 추문은 별 상관없었던 듯하다. 라이사와의 결혼이 3번째 결혼이기도 하고. 여러 차례 유산하긴 했지만[13] 다행히 병약한 아들 로빈를 얻었다.
로버트가 즉위한 후 수관이 되어 로버트가 계집질하고 사냥하고 술 퍼마시는 동안 스타니스 바라테온과 함께 개고생을 하면서 사실상 국정 전반을 맡았다.[14] 수관으로 있을 당시에 비세리스의 이름을 걸고 반란을 도모하던 도르네 대공 도란 마르텔을 직접 찾아 선스피어에 방문, 킹스가드 레윈 마르텔의 유해를 돌려주면서 칠왕국과 도르네의 화친을 중개하기도 했다. 또한 로버트와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혼사를 주도했으며 미친왕 아에리스를 살해한 제이미를 방면하고 킹스가드에 계속 남아 있게 해줬다.
걸타운의 세관원으로 일하던 피터 베일리쉬를 재무대신(Master of Coin)으로 임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피터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부인 라이사 아린의 입김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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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lightskyblue><colcolor=#fff> 존 아린의 시신[15] |
그러다 존은 세르세이의 자식들의 외모가 로버트랑 너무나도 다른 것을 보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똑같이 의심하던 스타니스 바라테온과 함께 조사하면서 왕비 세르세이의 아이들이 로버트의 아이가 아닌 제이미의 아이들이란 걸 알아냈으며, 곧바로 행동을 취하려 했지만 정국 변화를 달갑잖게 여겼던 피터 베일리쉬가 존의 아내 라이사를 시켜서 그녀가 준 리스의 눈물을 마시게 되어 독살된다. 독살임에도 피터와 라이사가 증거를 철저하게 없앴기에 사후 그의 죽음을 독살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지병이 악화되어 죽은 줄로만 안다.
죽으면서 로버트 바라테온과 부인 라이사에게 유언으로 로버트라는 이름을 계속 되풀이하면서 "씨는 강하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라이사는 존의 유언이 아들 로버트 아린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존은 세르세이가 낳은 아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왕인 로버트에게 알리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죽기 전에는 병약한 아들 로버트 아린을 엄격하기로 유명한 타이윈 라니스터나 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종자로 보내려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브린덴 툴리나 로버트 바라테온 왕의 말에 의하면 타이윈이었고, 레드 킵에 떠도는 소문이나 왈더 프레이의 언급, 이어리의 마에스터 콜먼의 언급으로는 스타니스였다고 해서 증언이 엇갈린다. 존 아린이 스타니스와 같이 조사 활동을 했다는 토보 모트와 겐드리의 언급, 존 아린이 깨달은 비밀의 내용을 생각하면 타이윈에게 보내려다 바라테온 삼남매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 스타니스에게 보내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존 아린이 비밀을 안 이후 아들을 스타니스에게 보내려다가 사망한 이후 아내와 장인의 영향으로 로버트가 존의 아들을 타이윈에게 보내려 했다는 다른 가설도 있다. 후자에 대한 근거로, 라이사 아린이 죽기 전 내뱉은 말들을 보면 라이사는 존이 원래부터 스타니스에게 아들을 보낼 생각이었고 타이윈 쪽은 로버트가 세르세이의 영향을 받아 추진한 것으로 믿는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에다드가 수관 자리를 맡게 되면서 얼음과 불의 노래 본편이 시작된다.
3. 평가
반란의 단초를 제공한 아에리스 2세의 삽질이 컸다지만 지난 300년 동안 한 명도 성공하지 못 했던[16] 철왕좌에 대한 반란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략가이자 정치가이다. 처음에는 대영주 한 명이 홀로 철왕좌를 대적하기 위해 들고 있어났으나 베일 내부의 반대파를 성공적으로 제압하고, 브랜던 스타크의 죽음으로 위태로워진 리버랜드의 툴리 가문과의 동맹 관계[17]도 순조롭게 다시 구축하였다. 대영주 가문의 후계자들인 에다드 스타크와 로버트 바라테온을 속전속결로 그들의 군대와 기수 가문들이 기다리는 근거지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하고 반란군의 규모를 몇 배로 늘리기도 했다. 에다드와 로버트의 나이를 생각하면 반란의 큰 그림을 그리고, 로버트와 세르세이의 결혼, 도르네와의 전후 협상 등, 정권 수립을 주도한 것은 모두 존 아린이다. 사실상 그가 다스린 것이나 다름없는 본편 시작 전 10년 동안의 칠왕국은 속으로는 곪아가고 있을지언정 겉으로는 풍요로운 태평성대였다.[18]다만 다섯 왕의 전쟁의 기반을 의도치 않게 만들어준 점도 있다. 그가 수관으로서 저지른 첫번째 과오는 로버트의 도를 넘은 사치, 주색, 그리고 왕비 세르세이에 대한 불화와 가정 폭력 등을 저지하지 못 한 것이다.[19] 하지만 변호해주자면 작중에서도 여러번 "존 아린은 로버트의 도를 넘은 사치를 말리려고 했으나 로버트가 전혀 듣지 않았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봐서 불가항력이었을 것이다. 애초에 로버트는 권력은 휘두를만큼 휘두르면서 업무는 거의 안한 전형적인 먹튀형 암군이었다. 그러다보니 존 아린도 그런 로버트를 포기한 상태였다. 나중에 존 아린 다음으로 수관이 된 에다드만 해도 로버트에게 질려서 그를 포기할 지경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과오는 바로 피터 베일리쉬를 고속으로 승진시키주면서도 그의 진면목을 알지 못했다는 것. 이로 인해 본인의 목숨을 잃음은 물론 칠왕국에도 피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물론 리틀핑거가 자신의 능력과 목적을 숨기는 것에 매우 능하고[20], 정신없이 바쁜 존 아린 입장에서도 겉으로 보기에는 뛰어난 재무 관리 능력을 보여준 리틀핑거를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
사후 이 직위는 잠깐
제이미 라니스터가 맡아놨다가 외아들
로버트 아린이 물려받게 되었다
[2]
후임은 대자였던
에다드 스타크.
[3]
끝이 안 좋아서 그렇지 73살로 그럭저럭 천수를 누렸다.
[4]
전대 이어리의 영주였다.
[5]
사산된 딸을 낳다가 난산으로 죽었다.
[6]
존 아린의 사촌으로 자녀는 없었다.
[7]
라이사 아린 소생. 라이사도 여러번의 유산 끝에 겨우 로버트를 낳았다.
[8]
이 사람이 본격적으로 기수 가문과 군대를 소집해 왕에게 반기를 들기 전까지
로버트의 반란은 그저 왕세자가 약혼자 있는 귀족 여성과 사랑의 도피를 벌여 이에 항의하러 온 귀족들 몇 명을 왕이 처형시킨 사건 정도였다. 문제는 죽인 대상이 자기 지역에서는 왕이나 다름없는 북부 대영주와 그 후계자, 동부의 후계자, 그 밖에 유력 귀족들과 그 후계자들이었다는 것. 타르가르옌 왕조에서 대영주가 반역을 저지르지 않는 한 왕한테 사형당한 케이스는 없다시피하다.
[9]
첫 번째 부인이었던
제인 로이스는 아이를 낳던 중 사망했고, 두 번째 부인이자 사촌이었던 로웨나 아린은 겨울에 병에 걸려 죽었다.
[10]
일례가 로버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검을 선물받았으나 모두 창고에 넣어두었고 평생 존 아린이 선물해 준 단검만 썼다.
[11]
존의 동생 로넬의 하나뿐인 아들로, 아린 가문 본가의 마지막 후계자.
[12]
아린 가문의 먼 방계 출신으로, 존 아린의 여동생인 알리스 아린과
엘리스 웨인우드 사이의 딸과 결혼하여 아들 한 명을 두었다. 데니스의 사후 데니스의 부인과 둘 사이의 아들까지 곧 죽음으로써 아린 가문의 계승 구도가 매우 불안정해지게 된다.
[13]
라이사가 반쯤 맛이 가서 쏘아 붙일 때 리틀핑거의 지시로 낙태했다는 암시가 나온다. 대충 "내가 누구 때문에 낙태까지 했는데 저 년이랑 놀아나는 거야?"
[14]
수관으로서의 임기는 로버트가 왕에 오른 시점부터, 로버트가 죽기 1년 전까지의 약 14년으로 문자 그대로 로버트 왕의 시대 거의 대부분을 수관으로 역임했다.
[15]
드라마에서 사후 장례식의 시신으로 나온 장면으로, 눈을 그린 돌을 올려놓았기 때문에 꽤나 섬뜩한 모습이다. 시체로 나오는 걸로 등장 끝이지만(...) 해당 배우는 존 스탠딩(John Standing).
[16]
사실 그만큼
타르가르옌 가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타르가르옌 가문은
용들의 춤으로 자신들이 누리던 권력의 원천인
드래곤을 전부 잃었고, 왕령지도 군사력과 경제력을 제대로 키울수 없을만큼 척박한 땅인데도 왕실을 유지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선대들이 뛰어난 능력으로 드래곤이 없어도 이룩한 왕실의 권위와 평화를 모조리 말아먹을만큼
아에리스 2세의 폭정과 무능이 대단했던 것.
[17]
본래 리버랜드의 대영주
호스터 툴리의 장녀
캐틀린 툴리와 약혼했던 건
에다드가 아니라 브랜던이었다.
아에리스 2세가 브랜던을 죽여버리면서
툴리 가문과의 혼사도 파토날 뻔했다가 존 아린이 다시금 동맹을 구축하려 하자, 호스터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장녀 캐틀린은 브랜던의 동생 에다드와 혼인시키고 차녀
라이사 툴리는 존 아린과 혼인시켰다.
[18]
'겉으로는 풍요로운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엇지만 속으로는 곪아가고 있었다'고 하면 정치가(수관)로써 존 아린의 역량을 까는 것처럼 읽힐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그의 활동시기가 그만큼 만만치 않은 시기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로버트 바라테온은 반란으로 왕위에 오른 입장으로 나쁘게 말하면 찬탈자(usurper)라 불리는 입장으로 정통성이 몹시 취약한 처지였는데도 정치는 내팽개치며 먹고 놀고 여자 후리기에 바쁘면서 왕으로서의 권력은 휘두를대로 휘둘렀고, 봉건 체제에서 (베일의 존 아린과 함께) '로버트 왕의 가장 핵심적인 지지세력'이던 북부의 에다드 스타크는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중앙정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기는 힘들었다. (스타크 가문이 북부에서는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수도(
킹스랜딩)에서는 일종의 외부인에 가까운 처지라는 것은 작품 내내 여러번 드러난다.) 게다가 서부의 강력한 대영주이자 존 아린에 필적할만한 정치가로 수도에 큰 영향을 끼치던
타이윈 라니스터는 딸을 왕비로 만들고도 (또는 딸을 왕비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계속 미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던 것. 이처럼 불안요소가 잔뜩 도사린 상황인데도 존 아린이 건재했던 때에는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었으니, 정치가로써 그의 역량이 저런 문제들을 모두 통제하고 억누를 수 있을만큼 대단했다고 할만하다. 물론 꼭 까려고 하면 '단지 억눌러 두었을 뿐 적극적이고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고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허들을 높여가며 까기 시작하면 못 깔 정치가는 아무도 없다. 그렇게 속으로 곪아가고 있던 때조차 로버트의 급사 뒤 일어난
왕좌의 게임 및
다섯 왕의 전쟁 때보다는 나았고, 왕실이 진 수백만 금화의 빚도 칠왕국 전체를 지배하고 있던 바라테온 왕가 기준에서는 착실히 내정을 돌리고 절약하면 갚는 게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
[19]
로버트의 사치, 주색, 가정불화가 로버트 사후 웨스테로스 막장화를 가속시킨 것과 여러 부수적인 원인이 된 것은 분명하다.
[20]
매춘 업소를 운영하거나 분위기 깨는 농담을 하는 등 자신을 경박한 인물로 보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