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8:05

존 시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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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압도적이었던 안티3. 압도적인 위상4. 경기력5. 연기력과 마이크워크6. 인성과 평판7. 주 기술

1. 개요

프로레슬러 존 시나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압도적이었던 안티

파일:external/2.bp.blogspot.com/sdfaa.jpg
CENA SUCKS!
시나 뒈지는 거 보러 왔다!
2006년 ECW 원나잇 스탠드에서 한 팬의 플래카드 내용

파일:external/cb28fccbf0357d5b009d1afaa042104f710b6d40a760b428296dc0efcab5cd07.jpg

위 사진의 관중은 직관올 때마다 이 티셔츠만 입고 와서 '위 헤이트 시나 가이'(we hate cena guy)라고 불린다. 시나는 세그먼트 도중 저 관중을 안아준 적이 있다. 그리고 저 위의 타이탄트론에도 저 관중이 나왔다.(0:50초) 여담으로 관중의 티셔츠엔 "우리는 시나를 증오한다."라 쓰여져 있는데 시나의 티셔츠엔 "증오를 넘어서"라 쓰여져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며

였던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건 스토리 진행이건 시나의 무적 선역 기믹 때문에 결과가 쉽게 예상 가능하고, 결국 재미가 없어서다. 여기에 캐릭터 자체도 시나의 장점을 뽑아내기 힘든 무미건조한 1차원 히어로 캐릭터라 성인 남성 관중들의 역반응을 이끌어 냈다. 영화만 봐도 판에 박힌 정의를 외치는 히어로보다는, 인간미가 있거나 Badass한 캐릭터가 더 인기가 있기 마련이다. 교과서같이 재미없는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타이틀 전선에서 활동하면서 푸쉬를 받으니 역반응이 발생한 것이다.

사실, 시나가 WWE 데뷔 이래로 항상 욕을 먹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커리어 초창기에는 지금 와서는 상상하기 어렵겠으나 욕을 매우 적게 먹는 축에 들어가는 레슬러였지만 커리어를 지속하면서 오히려 먹는 욕이 늘어난 다소 특이한 사례인데, 이렇게 된 데는 다소 복잡한 이유가 있다.

WWE 입성 극초창기에는 그냥 평범한 듣보자버였기 때문에 욕 먹고 자시고 할 일도 없었다.[1] 그러다가 래퍼 기믹이 흥하면서 US 디비전에 진출하다가 서바이버 시리즈 2003에서 빅쇼에게 FU를 꽂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의 존 시나는 능숙한 마이크웍과 클래식한 악역/악동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라이트 팬들은 물론, 매니아층에게도 제법 괜찮은 평가를 받던 레슬러였다.

힙합을 라이프스타일, 멘탈리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미국에서는 당시까지만 해도 백인이 흑인 문화인 힙합을 즐기면 찐따 취급 받기 십상이었고, 그 에미넴조차 닥터 드레라는 뒷배가 생기기 전까지는 힙합 씬에서 엄청나게 고생해야 했다. 즉, '힙합하는 백인' 기믹이 굉장히 신선하던 시기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악동' 기믹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래퍼로서 차고 나오던 체인 목걸이를 윌리엄 리걸의 브레스 너클이나 핀레이의 쉴레일리 곤봉처럼 반칙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반전의 재미를 줄 수도 있었다. 거기다 대립 상대들이 커트 앵글, 에디 게레로, 크리스찬, 빅 쇼같은 뛰어난 워커들이었고, 시나의 특징 상 자기가 주도적으로 재미를 만들진 못해도 잘하는 상대의 흐름을 끊어먹지는 않기 때문에 이들의 예능감도 시나와 같이 폭발해 보는 즐거움이 확실히 있었다. 존 시나/경력 이 문단에 링크된 영상들 외에도 시나와 대립하던 레슬러들은 한번씩은 다 시나를 놀리거나 도발하는 액션으로 명장면을 만들었었다. 요약하자면 '재미있는 악동 캐릭터' + '캐릭터 이해력이 높고, 그에 맞는 연출을 해낼 수 있는 엔터테이닝 감각' +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충분히 덮을 수 있는 다른 장점들'이 확실해서 괜찮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호의적인 평가가 많았던 것. 그러면서 대선배들 밑에서 열심히 뛰는 이미지로 백스테이지 평판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매니아들이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WWE는 오스틴과 더 락의 빈 자리를 채워줄 차세대 탑가이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WWE 탑가이의 기본 덕목인 백스테이지에서의 성실성과 신선한 기믹까지 갖춘 존 시나를 호평하던 매니아들은 존 시나에게 '말빨도 좋은 배드애스'의 전설들인 로디 파이퍼 스티브 오스틴의 후계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훗날 시나가 보여준 스타성과 흥행력을 생각하면 아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었을 것이다.[2]

Dr. Thuganomics 시절의 악역/트위너 시나를 매니아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의 영상 몇 가지들로 충분히 설명이 될 것이다.


선역 전환 후 US 챔프인 2004년 5월 6일자 스맥다운에 등장한 존 시나. WWE 챔피언이 아닌 US 챔피언 시절인데도 어지간한 1선급 메인 이벤터들 이상의 환호가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입을 모아 시나의 이름을 외치는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환호 일색의 관중들을 보라. 지금 Cena Sucks를 외치는 아재들 중 상당수는, 10여년 전 이때 Word Life 피켓을 흔들며 격하게 시나를 응원했던 청소년들이었다. 실제로 이 영상 댓글에 그 때를 그리워하는 샤이시나 아재팬의 댓글이 가득하다.


악동 캐릭터 덕분에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도 많이 벌였다. 끌려나온 폴 헤이먼 크리스 벤와가 서브미션으로 묶고, 시나는 헤이먼을 신나게 비꼬고 조롱하더니 입에 비누를 우겨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3] 심지어 언더테이커와 대립할 때는 공동묘지에 오줌을 싸는 등 막나가는 짓을 벌였는데, 이 당시 시나는 이런 식의 당돌하고 거침없는 캐릭터였기에 사람들에게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이러한 악동 시나에 대한 그리움은 꾸준했다. 2012년 3월 12일 RAW에서는 정의로운 영웅 존 시나를 상징하는 곡이 된[4] 'The Time is Now'이 아닌, 예전의 껄렁한 양아치 테마곡 'Basic Thuganomics'와 함께 등장해 세그먼트를 한다. 처음에는 기존처럼 야유를 받다가 Dr. Thuganomics 시절 감성으로 신들린 마이크웍을 보이자 급격하게 환호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5] 시나의 악역 전환을 고대하는 매니아들이 최근까지도 상당수 존재했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위 영상의 댓글만 봐도 '이거야말로 진짜 존 시나 아니겠냐' '애들은 이 시절 시나를 모를거야'라는 식으로 워드 라이프 악동 시절 존 시나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어찌되었던, 악동 기믹을 이어가던 시점에서 WWE의 차세대 간판으로 낙점되어 있던 브록 레스너가 돌연 탈단해버린다. 브록 입장에서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열악한 선수 복지에 분통이 터졌다고 할 수도 있으나, 어쨌든 회사 차원에서는 당장 공백을 메울 메인 이벤터를 찾아야 했다. 처음에는 에디 게레로가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탑가이로써의 부담을 이유로 고사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했고, 결국 브록과 달리 강철 멘탈과 성실함을 지녔고, 악역인데도 상품이 제법 팔리는 존 시나를 브록의 자리에 그대로 밀어넣는 결정을 한다. 이로 인해 시나는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무패 행진은 물론이거니와, 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습과도 엄청난 괴리감이 있던 무적 선역 캐릭터로 변모한다. 이 과정에서 원래 잘생긴 외모로 인해 붙어있던 여성 팬들과 어린이 팬들의 성원은 더욱 증폭됐다.

하지만 이전 캐릭터와의 괴리와 무적 선역 캐릭터 특유의 어색함 탓에 시나의 단점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치명적이게도 경기력이 원패턴 일색의 쌩 노잼이 되어 버리고 만다. 바른 생활 선역이니 Word Life 시절의 최대 장점이었던 위트 있고 막나가는 프리스타일 마이크웍을 더 이상 쓸 수 없었고, 무적이니까 서브미션에 걸려도 절대 항복하지 않을 거라는 결말이 뻔해졌으며, 선역이니까 각종 무기 사용 등의 반칙을 적절히 활용하는 변칙적인 경기 운영도 할 수 없게 됐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던 수단을 모조리 잃어버렸으니 당연히 경기 자체가 노잼이 되어버릴 수밖에.

나아가 거기서 더 야유가 심해진 원인은 무적 캐릭터의 개연성 부족이다. 시나에게 급푸쉬를 주기로 한 WWE의 판단 자체는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었고 매니아들도 시나의 급푸쉬 자체는 다들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WWE가 밀어줘서 만들어진 아이콘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WWE가 푸쉬를 하지 않으면 아이콘이 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사례 저런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냥 밀어준다고 아무나 다 아이콘 되는 게 아니다. 헐크 호건, 브렛 하트, 숀 마이클스, 스티브 오스틴, 더 락 등 다른 아이콘들도 자력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그걸 캐치한 WWE가 적절하게 빅푸쉬를 해 주었기에 아이콘 자리에 등극한 것이다.

문제는 푸쉬를 주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각본의 퀄리티가 영 아니었다는 것이다. 기왕 제대로 푸쉬를 주기로 마음먹은 이상 숀 마이클스, 커트 앵글, 트리플 H, 크리스 제리코 등의 베테랑들을 악역으로 돌리고 이 거물 악역들과 맞서는 존 시나의 위상을 높이는 스토리를 부여하는 건 이 바닥 순리가 그러니까 다들 그러려니 했지만, 문제는 아무리 무적 선역 기믹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제 위상을 높여나가는 위치의 존 시나가 저런 거물급들에게 뭔가 고난과 역경도 없이 그냥 이기는 각본을 던져주면서 레전드들의 캐릭터가 너무 험하게 소모되었다고 생각한 팬들에 의해 심각한 역풍이 몰아치게 된 것이다. [6]

2005년과 2007년 시나의 PPV 전적 2년을 통틀어 전승했다. 무려 17승 0패의 전적이다. 자버도 아닌 커트 앵글, JBL, 크리스챤, 크리스 제리코, 숀 마이클스, 우마가, 바티스타, 언더테이커, 그레이트 칼리, 바비 래쉴리, 킹 부커, 믹 폴리, 랜디 오턴을 상대로 말이다. 제리코야 스스로 요청해 잡을 해줬다는 것을 감안해도 엄청난 빅 푸쉬다.

요약하자면 과거 재기발랄하던 인기 레슬러가 재미없는 캐릭터로 변모해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계속 이기고 항상 챔피언 전선에서 활동하니 안티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억제기가 달린 상황에서도 존 시나의 마이크워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군인을 연상시키는 바른생활 사나이 캐릭터 때문에 마이크워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도 없었다.

이렇게 역반응이 하늘을 찌를 때 WWE가 푸쉬를 줄이거나 악역으로 전환시켰다면 안티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을 것은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재미없는 캐릭터와 급격한 푸쉬로 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커리어 초반의 더 락은 캐릭터를 지금의 스타일로 바꾸고, 선역과 악역 사이에서 능수능란하게 어그로를 끌며 자극적인 마이크웍을 하였기에 안티를 팬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시나 또한 저 시기에 '다시 래퍼 기믹으로 선회'라는 선택지를 뽑았다면 적어도 역반응을 잠재우기엔 충분했을 것이지만, 역반응을 줄이는 것보다도 무적 선역 존 시나를 밀어붙이는 것이 더 돈이 되는 선택지였기에 WWE는 포기하지 않고 존 시나의 캐릭터를 관철한다.
John Cena Sucks~♬
잘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우렁찬 목소리는 전부 남자들의 목소리다. 레슬링 매니아들의 최대 적이자 최대 먹잇감. 2014년 이후로는 슬슬 TV쇼에서도 조금씩 이 챈트가 나오고 있고 최소 2016년 시점에는 커트 앵글의 You Suck!마냥 환영인사로 자리잡았다. PPV는 말할 것도 없고.


WWE TLC(2012)에서 돌프 지글러와의 경기에서 나온 Yeah-boo 챈트. 존 시나의 경기에서만 치자면 2006년 WWE 레슬매니아 22에서의 트리플 H와의 경기에서 처음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매니아들이 많이 모이는 PPV에서는 꼭 한번씩 나온다.

특히나 필라델피아나 시카고처럼 레슬링 골수팬이 많고, 관중 반응이 무시무시한 도시에서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는 레슬러와 경기를 PPV에서 가지면 거의 존 시나 공개 처형이라고 봐도 될 수준(티셔츠 되받아 던지기는 애교 수준)의 무시무시한 반응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시카고에서 열렸던 WWE 머니 인 더 뱅크(2011)에서의 CM 펑크와의 경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존 시나가 출연하는 시간대가 가장 시청률이 높고, 존 시나 상품 판매량도 가장 높고, 관심도와 인지도도 가장 높다. 우리는 이를 통해 안티도 팬 중에 하나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레슬매니아 22에선 존 시나 욕 하려고 가장 좌석 값이 비싼 맨 앞 좌석을 산 남성 팬도 많다. 존 시나가 부상으로 공백 상태에 있을 때의 시청률은 3.2에서 최악의 경우에는 2점 대에 떨어졌지만,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오니 시청률이 3.5로 상승했다. WWE 헬 인 어 셀(2010) 다음 RAW에서도 시청률이 크게 올랐는데 넥서스에 가입하게 된 시나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해서라고 한다.시나 X지는 거 보러 결제한다


경기의 중반에 울려퍼지는 여성 및 초딩들의 Let'go CENA!에 대한 남성 팬들의 CENA SUCKS! 화답본격 애들이랑 싸우는 어른들은 이미 WWE의 명물로 자리잡은 감마저 있다. 합치면 Let's go CENA SUCKS!( 다함께 CENA SUCKS!)가 된다더라 여담으로 해당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저거 시나가 시킨 거다. 그나마 일반 TV쇼에서는 상태가 양호하나, 표 값이 더 비싼 덕후들이 모이는 PPV 경기장의 야유는 실로 무시무시하다.

특히 전국의 코어 팬들이 모이는 레슬매니아에서 남성 비율은 더욱 증가한다. 이제는 최소한 현장 팬들의 야유는 반쯤은 장난이라고 볼 수도 있고, 점차 안티들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서 현장의 야유도 감소하고는 있으나, 고정 안티팬들의 활약은 어쩌면 그가 은퇴할 때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명예의 전당에서도 렛츠고 시나! vs 시나 석! 하는 거 아냐? 앵글도사 입당식 때도 유썩하던 거 보면 거의 확정

이미 You Suck! 챈트의 대표 주자였던 커트 앵글에 이어 이 분야의 본좌에 올라선 지 오래이다 보니 존 시나 본인도 관중들이 더 야유를 하도록 관중들을 갖고 노는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더 락[7] - 커트 앵글 - 존 시나로 이어지는 You Suck! 계보의 정점.

파일:attachment/존 시나/cenat.jpg
급기야 이런 공식 티셔츠까지 나왔다.

파일:attachment/존 시나/ifcenawin.jpg
시나 본인이 직접 입어주는 것은 덤. 혼이 빨린 것 같은 표정이다...
파일:external/s3.amazonaws.com/crowdfanshatejohncena.gif
시나와 시나까의 민망한단란한 한때.[8]

이후 WWE 서바이버 시리즈(2013)에서 시나까들이 보이는 각도로 포즈를 취한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WWE 레슬매니아 30 다음날 RAW에서의 "John cena Sucks!" 구호로 테마 음악에 음에 맞추어 떼창하는 영상. 거기에 시나의 공격 및 접수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관중들의 야유와 환호도 볼거리. 어느 순간부터 레매 다음날엔 항상 06 원나잇 스탠드급 야유를 먹는다 참고로 저 날 이전까지는 시나에 대한 야유가 'Cena sucks!'만 나오는 수준이었는데 저 날을 기점으로 점점 더 심해졌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그냥 피니쉬 맞고 쓰러지기만 해도 Yes 챈트가 나온다(...)

파일:external/static.comicvine.com/3925136-bold+518.jpg

현재 안티들의 찰진 야유는 바르고 선량한 시나에게 주어진 거친 세상의 시련 정도로 상징되는 일종의 연출 장치(RISE ABOVE HATE)가 된 상황이다. 본의 아니게(?) 기믹의 일부가 된 안티들에게 애도. 시나와 각본진은 굳이 이것에 대해 언급하거나 반응하는 대신 연출의 일부로 삼았고, 이는 오히려 시나의 고정 지지층인 여성팬과 어린이들의 지지율을 높이고, 거기에 남성팬들은 더 재미있어서 야유를 계속하는 희한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 그렇다보니 다른 어떤 레슬러보다도 챈트를 외치는 목소리 크기가 압도적이고 상대방 레슬러가 아닌 존 시나 혼자만 챈트를 받는 일도 흔하다.
존 시나에 대한 부정적인 챈트들을 모은 영상
ECW 2006 원 나잇 스탠드에서의 챈트도 포함되어있다.
물론 아무리 강철 멘탈의 소유자라고 해도 사람인 이상 이런 역반응에 상처를 안 받을 리가 없다. 항목에서 가장 위에 사진이 찍힐 당시의 ECW 2006 원 나잇 스탠드에서의 야유는 상대였던 랍 밴 댐을 응원하는 ECW 팬들과 기존의 안티팬이 합쳐진, 따라서 존 시나의 데뷔 이후 역대급 야유였다.[9] 영상을 보면 팬들이 시나를 향해 시나가 팬서비스로 벗어서 던져준 티셔츠를 '이딴 거 필요없으니 도로 가져가'라는 식으로 몇번씩이나 되던져주는 장면[10]이나 두루마리 휴지같은 쓰레기를 던져대는 걸 볼 수 있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선 시나가 진심으로 화가 난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11]실제로 시나는 이 경기가 끝나고 백스테이지에 오자 너무도 상심한 나머지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 원나잇 스탠드 이전에 Fuck You CENA 챈트가 처음 나온 곳이 레슬매니아 22였는데, 이 챈트를 들은 존 시나는 보는 사람이 다 알아차릴 정도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불과 1년 전 레슬매니아 21에서의 환호가 22에서는 저주에 가까운 야유로 돌아왔으니 본인으로서도 매우 당황스러울 수 밖에.

그리고 이 때 상대였던 트리플 H는 시나와의 대립을 기점으로 시나의 역반응을 모조리 흡수하여 엄청난 환호를 받는 바람에 많은 야유를 받을수록 힘이 나는 악역인데도 야유 받기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렀다.[12]이 사건 외에도 경기에 입장할 당시 그에게 물건을 던지는 팬도 나오는 등 그의 레슬링 경력을 보면 이렇게 멘탈에 위기를 겪는 경우는 정말 많았다.

만일 여기서 멘탈이 무너졌다면 그 이후의 무적 선역 기믹은 여기서 끝났을 것이고, 지금의 압도적인 위상을 가진 NEVER GIVE UP은 없었을 것이다. 이런 백스테이지에서의 멘탈 시험이야 말로 프로레슬러 존 시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시련이었을 것이다. 이 시절을 떠올려 본다면 안티 앞에서 웃을 수 있고, 그들과 사진을 찍고, 후배 레슬러를 푸쉬해주기 위해 후배가 환호를 받을 때 야유를 받는 자신과 대조시켜 더욱더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현재의 모습은 멘탈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 시나까들도 시나의 멘탈은 절대로 까지 않는다.


2015년 10월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RAW에서 보여준 모습. 이제는 안티 팬의 존 시나 썩 노래에 장단을 맞추는 여유까지 보여준다(…). 존 시나 옆에 존 시나 썩을 외치는 안티팬, 챔피언 밸트를 들고 존 시나를 만지려고 하는 어린아이 팬, 그리고 존 시나를 폰으로 찍는 여성팬이 보인다.

2015년~17년을 지나서는 완전히 밈으로 자리 잡아서 존 시나만 출연하면 해외 투어포함, 어느 지역에서도 노래를 다 들을수 있다.

이처럼 존 시나는 안티들이 야유를 보내도 참거나 심지어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놓고 야유에 정색을 한 적도 있다. 바로 WWE 명예의 전당에서 존 시나가 등장하자 폭풍 야유가 나왔던 것. 이에 존 시나는 정색하며 "경기장에서 제게 야유를 하는 건 상관 없지만 이 자리는 프로레슬링의 전설들을 헌액하는 자리입니다. 야유를 자중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물론 명예의 전당처럼 엄숙한 자리에서 야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개념 없는 짓인지라 시나 안티들도 이 때는 시나가 할 말을 제대로 했다며 호평했다. 프로레슬링 갤러리에서는 야유한 관객들에게 저 미친 놈들 아무리 시나까여도 그렇지 명전에서 대체 저게 뭔 지랄이냐?는 식의 상소리가 나왔을 정도. 이땐 아직 시나 안티적인 분위기가 더 강했음에도 그랬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 스눕 독을 헌액하기 위해 존 시나가 등장하자 또 다시 존 시나 Suck이 울려퍼졌다(...)

2017년 명예의 전당에서도 야유는 적었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존 시나 suck이 울렸다. 사실 이제는 딱히 존 시나에 대한 역반응이라기보다 그냥 반사적으로 나오는 고정 챈트 같은 느낌이 되어버린 감도 있고(...) 본인도 해탈한 듯 딱히 대응을 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당시 대립상대였던 미즈를 응원하는 챈트는 덤. 그리고 이때 헌액된 커트앵글에겐 'You suck!' 챈트가... 물론 커트 앵글은 오히려 더 해달라고 손짓하기도 하는 등, 받아들이는 모습이었기에 별 말은 없었다.

2018 로얄 럼블에서도 변함없이 존 시나 suck이 울려펴졌다. 이젠 거의 반사적 챈트가 되어버린 느낌이 커서 너도 나도 다같이 존 시나 suck을 외쳤다는 후문이...

2019년 WWE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도 등장시 존 시나 썩이 울려 퍼졌지만, 정작 수 애치슨이 그를 호명할 때라던가 그의 스피치에선 관중들의 야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제 완벽히 아이콘으로 인정받으면서 커트 앵글의 유 썩과 마찬가지로 밈이 되어버렸다는 반증.


레슬매니아 35의 깜짝 등장신. 존 시나가 나올 분위기가 되자 반사적으로 존 시나 suck을 장전했던 관중들이 My Time is Now가 아닌 Basic Thuganomics가 울려퍼지면서 워드라이프 기믹으로 등장하니까 급 당황해서 환호로 태세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다.[13]

이렇듯 존 시나가 무적 선역을 시작한 초중반에서는 시합이 시작할 때나 끝날 때나 야유가 많았고 진심으로 매니아들의 증오를 받는 인물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경기가 시작할 때는 야유를 하더라도 경기가 끝날 때에는 환호 쪽이 훨씬 많아지게 되었다. 이는 커트 앵글의 'You Suck!'과 마찬가지로 그냥 팬들이 좋아서, 혹은 재미로 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존 시나가 나이를 먹으며 US 챔피언 전선으로 내려오는 등 예전만큼의 극푸쉬를 받지 않으면서 욕할 이유가 사라지기도 하고, 애티튜드-PG시대 초반기에 뛰던 레슬러들이 하나 둘 은퇴하거나 타 단체로 이적하고, 그 빈 자리에 새롭게 등장한 레슬러들이 과거 선수들만큼의 스타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와중에도 WWE에 남아서 꾸역꾸역 경기를 소화하는 존 시나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갖는 팬들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적인 예시로 WWE 머니 인 더 뱅크(2021)에서 복귀했을때 남녀노소 상관없이 엄청난 환호가 쏟아지고나서 뒤늦게 Cena Suck 챈트가 나왔는데 이를 통해 존 시나에게 Cena Suck 챈트는 비난이 아닌 팬들의 반가움과 호감을 보여주는 것을 증명했다.[14] 또한 정확히 데뷔 20주년이된 2022년 6월 28일 RAW에서 존 시나가 등장하자 남성팬들까지도 야유를 하지 않고 세그먼트가 진행되는 내내 환호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콘으로서 모두에게 환호를 끌어모을 수 있을 정도로 인정받는 선수임을 보여주었다.

급기야 2023년에 들어서는 아예 시나의 테마인 The time is now를 떼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전통의 시나썩 떼창도 여전하나, 환하게 웃고 있는 관중들의 모습은 누가 봐도 시나를 반기는 모습.

2024년에는 더 락이 컴백하자마자 곧바로 메인 전선에서 활동하며 논란이 되었을 때, 커뮤니티 등지에선 똑같은 파트타임 레슬러로 전향을 하면서 착실하게 후배들 잡질을 해주는 존 시나가 역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평가되었다. 사실 이전부터도 에지와 같이 후배들이 치고 올라가야할 때 승리를 거두어 후배들의 모멘텀을 꺾지 않고 기꺼이 잡질을 해주는 존 시나였고, 때로는 잡질이 너무 심해서 오스틴 시어리 솔로 시코아 같은 선수들에게도 잡질을 해주는 등, 존 시나가 과하다 싶을 만큼 자신의 위상을 떨어뜨리는데 대해 각본진을 성토하는 반응이 많았었다. 그러나 더 락이 컴백하자마자 곧바로 로만 레인즈와의 통합 타이틀전 및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를 차지할 상황이 되자 그동안 더 락을 지지해오면서 시나를 까기 바빴던 매니아층마저도 더 락을 강하게 비판할 정도로 민심이 최악이 되었고, 반대급부로 후배들이 잘 나가도록 스포트라이트를 후배들에게 비춰주는 존 시나가 매니아층에서 재평가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서 매니아층의 존 시나에 대한 비판은 과거형이 되었으며, 현 시점에선 프로레슬링 업계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큰 선수라는 존경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게 되었다.

2024년 레슬매니아 40 2일차 코디 로즈 vs 로만 레인즈의 경기 때 테마곡이 울리며 등장했을 때는 필라델피아에서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주며 리스펙을 했으며, 다음날 RAW에서는 존 시나의 기술 한번한번에 관중들이 호응을 해주고 You Can't See Me를 우렁차게 떼창해주는타이밍 잘못 잡아서 한번 더 해주기까지 하는 진귀한 광경이 나왔다. 영상

WWE 머니 인 더 뱅크(2024)에서 깜짝 등장을 했을 때 큰 환호를 이끌었는데, 이내 시나가 은퇴를 표명하자 관중들의 탄식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직후 시나가 은퇴를 위한 마지막 활동을 천명하자 엄청난 환호로 화답하고 존 시나가 나갈 때까지 Thank you, cena를 외쳐주며 모두가 시나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3. 압도적인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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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나의 현역 시절의 위상을 요약하는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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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PN에서는 존 시나의 상품성을 1226억이라고 평가하였다. 페이스북의 스포츠 관련 인물들 순위에서도 존 시나는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팔로워를 보유했으며, 북미 내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보다도 많은 팔로워를 기록하며, 현역 모든 레슬러들이 합쳐야 겨우 삐까를 칠까 말까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크리스 제리코는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Talk is Jericho에서, 여지껏 업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네 사람으로 헐크 호건, 더 락, 스티브 오스틴, 그리고 존 시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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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의 시대가 오래,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히 지속되면서 이제는 안티들마저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존 시나는 80년대의 부흥기를 이끈 헐크 호건, 스테로이드 파동 이후의 브렛 하트 숀 마이클스, 애티튜드 시대를 이끈 스티브 오스틴 더 락을 이어서, PG 시대의 아이콘으로 한 세대를 대표하는 WWE의 원탑 레슬러의 계보를 잇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WWE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 크리스 벤와 에디 게레로의 사망, MMA 등의 성장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수많은 레슬러들에게 푸쉬를 주며 발악에 가까운 온갖 시도를 해보았으나 이들도 대부분 결과가 신통치 않거나, 기대만 못하거나, 혹은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존 시나는 이 과도기에서 등장한 난세의 영웅으로 여성, 어린이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WWE를 지탱했고, 헤매던 WWE는 PG 시대를 개막하여 아예 어린 팬들과 여성 팬들, 그리고 단란한 가족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가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엄청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는 벤와의 사망과도 연관이 있는데, 벤와가 저지른 가족 살해와 자살, 벤와의 뇌 검사 결과 심각한 상태임이 알려지자 하드코어적인 면모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어쩔 수 없이 연명을 위해 등급을 낮추게 됐으며, 존 시나는 이런 회사의 구세주 역할을 해야 했다. 이런 사례를 알 수 있는 예가 있다. 브렛 하트는 어떤 학부모의, 자신의 아들이 벤와의 팬인데 그의 죽음에 얽힌 비화 탓에 곤란해졌다며 어쩌면 좋냐고 하소연하는 사연에 "당신의 아들에게 시나를 영웅으로 삼으라고 전해주세요"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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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티튜드 시대의 영향으로 더 자극적이고, 더 폭력적이고, 더 야하고, 더 노골적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어느정도 떨친 채, 힘 없는 왕따 어린이들이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쪽으로 노선을 정할 수 있었고, 존 시나는 사생활과 백스테이지 평판까지 낱낱이 공개되는 21세기 인터넷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실제로도 어린아이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어쩌면 가장 어려울 이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존 시나가 예전만큼의 푸쉬를 받지 않고 파트 타임으로 전환해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진 지금도 WWE 팬덤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이 팬들에게 시나의 인기는 여전히 절대적이다. 존 시나가 케빈 오웬스에게 패배하자 엉엉 우는 아이들

존 시나가 많은 푸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과거 골드버그처럼 항상 이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셰이머스는 존 시나와의 대립을 통해 자리를 잡았으며, 트리플 H와의 대립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랜디 오턴의 기믹을 회복시킨 것도 존 시나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WWE 데뷔 이후 애매한 위치에 있던 AJ 스타일스의 위상을 순식간에 메인이벤터로 올려준 것 역시 존 시나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존 시나의 기믹과 상품성을 당장 대체할 선수가 WWE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예로 2013년도 10월 시절, 존 시나가 부상 치료차 로스터에서 빠지니까 97년 이후 최악의 시청률이 나와버렸다. 쇼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매니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대니얼 브라이언 CM 펑크, 악역에 일가견 있는 랜디 오턴인데다 트리플 H를 포함한 맥맨 일가까지 악역으로 나섰는데도 말이다.

사실 매니아들에게 언제나 까임의 대상이었던[15] 무적 선역 챔프 기믹과 절대 반칙 안 쓰기, 네버 기브 업 기믹이 자리잡은 것은 헐크 호건의 헐크 매니아와 함께 현실에 찌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WWE가 희귀병 아이들이랑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받는 애들 힘내라고 밀어붙인 기믹이 바로 저거다. 이른바 우리가 그렇게 바라면서도 어느샌가 잊어버린, 부정한 방법이 판치는 더러운 세상의 유혹과 공격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위대한 영웅 기믹인데, 여기에 헐크 호건의 자원봉사, 위문행사 기록을 깨버린게 시나다. 저걸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인재는 현재 WWE에 없다고 봐도 좋다. 더군다나 프로레슬링적으로는 PG 시대, 현실에서는 인터넷, SNS 등으로 슈퍼스타의 사생활까지 잘 알려지는 환경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시나는 대체하기 불가능하다.

단순한 무적 선역이 아닌, 시나 같은 무적 선역 기믹이 가져야 하는 자질들을 생각해보자면 무엇보다 사생활이 깨끗해야 하고, 예의 바르며, 성실해야 하고, 덤으로 기믹에 어울리게 누가 봐도 착해 보이는 잘생긴 얼굴에 체형도 멋져야 하고, 또 너무 언더독스럽지 않게 딱 봐도 강해 보여야 하고, 필요할 때는 어떤 악역과 싸워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인상 및 힘으로 악역을 때려잡는 포스를 가져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관중들의 반응을 유의미하게 이끌어 내는 역량도 있어야 함은 물론, 10년 이상 단체의 탑페이스가 되어줘야 하기에 나이 또한 많아서는 안 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 실제로 따져본다면 너무나 희박한 확률이다. 그렇기에 WWE 역사를 모두 뒤져 봐도 자타공인 확실한 무적 선역 기믹이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시나를 포함해도 겨우 세 손가락에 꼽힐 만한 수준이다.[16]

이게 얼마나 빡센 조건인지는 시나와 동세대 혹은 이후 세대의 레슬러 레슬러들을 망라해봐도 하나같이 결격사유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시나의 역할을 소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인재가 아니라고 그 능력을 폄하할 순 없고, 단순히 이런 캐릭터가 얼마나 희귀한지 이해하는 정도로만 넘어가는 것이 좋다. 애초에 나열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나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떠나서 굳이 그런 역할을 시도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개성을 확고히 갖췄고 그 덕분에 성공한 케이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브록 레스너: 애티튜드 시대가 끝나가는 시기에 차기 아이콘으로 밀어주려 했으나 과한 스케줄을 버티지 못하고 끝내 퇴사해버렸다. UFC에서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다가 WWE 복귀 이후에는 풀타임이 아닌 파트 타임으로 활동하는데다 백스테이지에서도 선수들과 스탭간에도 불화가 많은 포악한 성격 등으로 인해 문제가 많은 인물이다. 특유의 목소리 탓에 마이크웍에도 한계가 있으며[17] 얼굴 또한 착해보이는 인상과는 거리가 멀다. 차기 아이콘으로 간택받았다고 해도 무적 선역 기믹이 아닌 다른 형태의 기믹을 부여받았을 확률이 높다. 그나마 사생활에서는 큰 구설수가 없었는데 2024년에 빈스 맥마흔 성추문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정황이 나오며 사생활에서도 큰 결격사유가 생겼다.
  • 랜디 오턴: 과거 시나가 제 2의 스톤 콜드로 기대받던 시절 오턴은 3세대 레슬러라는 점까지 겹쳐 제 2의 더 락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을 받았으나 선역 전환이 크게 실패한 후 회사 측에서 선호하지 않는다. 사생활 문제 및 성실성 또한 종종 구설수에 올랐으며 무엇보다 전성기 때 구축한 이미지가 너무 넘사벽이라 '진짜로 착한' 선역은 맞지 않는 옷이다.
  • 레이 미스테리오: 경기력, 인성 (및 사생활), 언더독 캐릭터로서의 이미지는 완벽하지만, 일단 출신과 마스크 등 WWE 내에서는 주류에 속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더군다나 덩치가 워낙 작고 악역을 상대로 버텨내거나 정정당당하게 힘으로 압도하는 연출도 보여주기 힘들기에 이 역할을 맡는데 무리가 있다.
  • 에지: 커리어 초창기만 해도 무적 선역의 필요조건을 고루 갖춘 선수로 차세대 탑페이스 후보로 꼽였으나 목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과 더불어, 불륜 사건으로 인해 무적 선역이 되기에는 사생활에서 큰 결격사유가 생겼다[18]. 복귀 후에는 그 안 좋아진 이미지를 오히려 활용해 악역 메인이벤터로 명성을 쌓았고 선역 전환도 반응이 좋은 편이었으나 결국 비열한 기회주의자 이미지가 기본값이기에 개성은 있을지언정 시나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신체 또한 젊을 때 너무 헌신적으로 경기를 뛴 탓에 문제가 많았고, 결국 목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 은퇴했다. 10년 후 복귀했으나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으며, 애초에 나이 문제도 있어 풀타임 메인이벤터는 무리였는데 막판엔 부킹까지 영 좋지 못해서 이미지를 더 깎아먹었다.
  • 데이브 바티스타: 탑페이스로 활약하던 시절에도 이미 많은 나이와 더불어 떨어지는 신체능력 및 경기력과 애초에도 그리 좋진 못하던 마이크웍 등의 결격 사유가 있었다. 악역으로도 많이 활동했고 WWE를 나와 격투기와 연기자의 길로 갔다.
  • 바비 래쉴리: 푸쉬가 한창이던 시점에 회사와의 여러 갈등으로 퇴사했다. 이후 복귀해서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지만 존 시나보다 나이가 더 많았고, 계속 남아있었다고 해도 스펙상으로는 브록 레스너의 하위호환 이미지가 커서 무적 선역 기믹을 받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 제프 하디: 그나마 한 때 시나의 아이콘 자리를 넘볼 가능성이 있었던 선수 #1. 전성기 시절 화려한 외모와 카리스마, 역동적인 경기스타일을 비롯해 무적 선역의 조건들을 얼추 다 갖췄으나 사생활에서 무너져내렸다. 과거의 약물 및 사생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타 단체로 도망치듯이 이적하며 스스로 그 자리를 무너뜨려버렸고, 복귀 이후에도 음주 운전 등으로 회사와의 신뢰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점점 몸을 혹사시키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선수의 생명이 위험하지 않을까 하며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팬들이 많다. 그러다가 2021년 12월에 또 사고를 치면서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 CM 펑크: 그나마 한 때 시나의 아이콘 자리를 넘볼 가능성이 있었던 선수 #2. 멋진 외모와 더불어 관중들을 몰입하게 하는 경기 운영 능력을 비롯해 무적 선역의 필요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었으며, 파이프밤 사건을 전후로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파죽지세로 기세를 올리며 아이콘 자리가 눈에 보이려는 상황까지 갔었던 선수였다. 그러나 그 전에는 악역도 꽤 자주 수행했고[19] 관중과 싸우는 등 행실에 문제가 있었으며, 전성기에도 빈스를 비롯한 WWE 수뇌부에게 전적으로 푸쉬받지는 못하고 오히려 시나와의 라이벌리를 이어가기 위해 악역 전환을 한 게 애매한 결과를 거두며 . 결정적으로 무단 탈단 사건으로 인해 회사와 오랜 기간 동안 척을 진 철천지 원수였으며, 10여년 후 충격적인 2023년 서바이버 시리즈 복귀를 통해 다시 돌아오긴 했으나 이미 많은 나이와 더불어 경기력도 저하되어 '무적 선역'으로의 푸쉬는 더 이상 힘들다고 보는 시각이 중론이다.
  • 미즈: 마이크웍은 뛰어나지만 애초에 찌질 악역 캐릭터로 너무 큰 인상을 줬다. 거기에 크게 돋보이는 경기력이 없다보니 메인급으론 몇 차례 올라갔으나 단체를 대표하는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선역을 잠시 했을 때도 힘으로 악역을 이긴다는 인상이 도저히 안 나와 금방 접어 버렸고 이후에도 턴페이스를 하더라도 이이제이(..)스러운 모습으로 호평받는다.
  • 돌프 지글러: 레슬링 실력은 상당히 갖추고 있었으나 별다른 캐릭터 설정이 없다보니 미즈와 마찬가지로 메인급으로는 좀체 올라오질 못했고 끝내 2023년 방출되었다. 거기에 맞을 때 빛이 나는 선수라(..)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진다. 트위터로 여러 사고를 치기도 했고.
  • 셰이머스: 한때 회사 차원에서 엄청나게 밀어주던 선수였으나 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연기력 부족까지 두드러지며 결국 메인이벤터 전선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는 본인이나 각본이나 발전하면서 리스펙은 굉장히 쌓았으나 아이콘들에 견주기엔 부족하다.
  • 대니얼 브라이언: 그나마 한 때 시나의 아이콘 자리를 넘볼 가능성이 있었던 선수 #3. 이쪽도 CM 펑크와 마찬가지로 YES 무브먼트로 회자되는 팬들의 어마어마한 지지를 기반으로 인기가 급상승했고, 체격 및 너무 강한 언더독 이미지를 제외하면 무적 선역의 필요조건도 고루 갖춘 편이었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때 목부상으로 장기결장하며 기회가 날아갔고, 이후 악역 전환 뒤 나이 문제로 코피 킹스턴에게 타이틀을 넘겨준 이후 미드카터로 전락. 그래도 후보들 중에서는 사생활이나 기믹 면에서 가장 근접하면서, 경기력 등에서는 골수팬들에게도 호평받는 가장 매력적인 대체재였다고 볼 수도 있다. 시나와 공존하면서도 반응이 좋았기에 애초에 대체자가 될 필요도 없었던 게 문제지만.
  • 로만 레인즈: 회사에서 시나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간판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밀어주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역량 부족이라 반응이 좋은 편이 아니며[20] 골수팬들의 역반응은 매우 심하다. 경기력, 체력, 연기력, 마이크 스킬, 프로모 능력 모두 총체적인 부족함을 보여줘 팬들의 지지를 받는 데 사실상 실패함으로서 존 시나를 대체하는 건 물 건너갔다. 로만 레인즈를 한창 밀어주던 시기의 역반응은 존 시나가 받던 야유가 선녀로 보일 정도. 또한 백혈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선수 수명에도 한계가 있으며 2020년 기준으로는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결국 시나 본인보다도 극단적인 푸쉬를 받았음에도 실패했고 힐 전환 후 탑힐로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8회 출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과 1,316일 연속 1선급 챔프 유지 기록 등 업적 자체만 보면 시나의 뒤를 잇는 아이콘이라 할 수 있으나, 무적 선역이 아닌 탑힐 위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트타이머로 뛰며 달성한 업적이기에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아이콘의 범주와도 다소 동떨어져 있다.
  • 세스 롤린스: 존 시나가 월드 챔피언 전선에서 내려온 이후 로만 레인즈와 함께 WWE가 밀어준 선수. 하지만 세스 롤린스를 중심으로 한 메인 이벤트가 생각보다 호응을 얻지 못했고, 상대 선수가 부상을 입는 사태가 많을 뿐더러 이미지 역시[21] 선역에 안 어울린다. 게다가 존 목슬리와 관련한 논란을 일으킨 탓에 평판도 나빠졌다. 링네임을 세스 '프리킨' 롤린스로 변경한 이후 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상당히 업되었고, 신설된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의 초대 챔프로 장기간 집권하긴 했으나 무적 선역 기믹은 할 수도 없고 할 이유도 없다.
  • 딘 앰브로스: 외형과 프로모터로서의 조건은 과거 인디시절때부터 갖춰져 있지만, 광기 넘쳐나는 하드코어 캐릭터 설정이 무적 선역 기믹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PG 등급으로 인해 기술 제한이 많이 걸려 경기 운영이 나빠지기만 할 뿐이고 결국에는 위상이 하락되면서 회사와의 갈등을 일으키며 회사를 떠나게 된다.
  • 케빈 오웬스: 경기력은 완벽하고 마이크웍도 좋으며 다른 부분을 고려해도 나름 무적 선역의 필요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지만 캐릭터가 리스펙과는 거리가 멀고, 결정적으로 체형이 미형과는 거리가 멀다. 크기 않은 키에 배가 나온 전형적인 아저씨 체형이라 다른것도 아닌 외모 문제에 발목이 잡힌 매우 안타까운 케이스.
  • AJ 스타일스: 항상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뽑아주며 매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선수긴 하지만, 일단 WWE 입성이 늦어도 너무 늦어 나이 문제에서 결격사유가 너무 크다. 존 시나와 동갑이라 차기 아이콘이 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며 본인의 캐릭터에도 그리 어울리지 못하다.
  • 사모아 조: AJ 스타일스와 유사한 케이스. 이쪽도 WWE 입성이 늦어도 너무 늦어 존 시나 또래에 가까우며[22] AJ와 달리 푸쉬까지 제대로 못 받아 메인이벤터 전선에서도 별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했다.
  • 나카무라 신스케: 다른 조건도 조건이지만 아이콘은 마이크웍으로도 어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단 영어로 마이크웍이 안돼 무리다.[23]
  • 브론 스트로우먼: 얼굴도 미형과는 거리가 멀 뿐더러 사모아 조보다는 나이가 적지만 체급이 더 크기 때문에 선수 수명이 충분히 오래 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방출됐다가 다시 돌아오긴 했으나 언제 다시 메인 전선에 낄 수 있을지조차 요원한 상태다.
  • 드류 맥킨타이어: 과거 자버 수준의 활약에 머무르다 한 번 WWE를 떠난 뒤 멋진 체형을 장착하고 다시 돌아와 착실히 위상을 쌓아가며 챔프에 등극해 메인 이벤터로 순조롭게 활약한 기간이 있었으나 상품성은 존 시나에 아득하게 뒤쳐지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실제 성격이 착하기로 유명하고, 언더독스럽지도 않은 만큼,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이쪽 또한 핀 밸러처럼 나이가 많다.
  • 코피 킹스턴: 회사에서 한때 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밀어주긴 했으나 체구의 한계가 있다. 태그팀 경력이 길며 장기적인 임팩트 또한 부족하다. 결국 8개월 남짓 챔프를 유지하다 넘겨준 뒤 다시는 메인 전선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 브레이 와이어트: 기괴한 기믹과 뛰어난 연출성으로 임팩트가 크지만 그 임팩트가 주로 시네마틱 경기 위주로 발휘되다 보니 퍼포먼스 전문 선수로만 인식이 되는데다, 기믹 자체도 무적 선역 기믹과는 대척점에 있다. 그리고 2023년 8월 부로 그는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 세자로: 인디신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메이저 단체에서 요구하는 연기력, 마이크웍, 캐릭터 설정의 부족한 면모가 많다 보니 메인 이벤터로 올라오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외모까지 탈모라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아니 탈모가 왜...
  • 핀 밸러: 체구의 한계로 거구급 선수들과의 경기 운영에 한계가 있는 것 외에는 잘 생긴 외모나 팬들을 휘어잡는 기믹, 경기력 등 여러모로 무적 선역 기믹의 필요조건을 고루 갖춘 선수지만, 이미 WWE 입성을 늦은 시기에 했기 때문에 이쪽 또한 나이 문제가 걸린다. AJ 스타일스처럼 나이에 발목잡힌 케이스.
  • 코디 로즈: 첫 WWE 활동 때는 미드카더진에서 활동하던 유망주 수준에 그쳤으나, FA 전환 이후 타 단체들에서 경험을 쌓고 AEW를 창단하여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뒤 2022년 다시 WWE에 메인이벤터로 재입성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지만, 그 시점에서 이미 85년생이라 핀 밸러나 AJ 등과 같이 나이에서부터 결격사유가 있다. 그나마도 드류 맥킨타이어처럼 적절한 시기에 대관식이 이뤄졌다면 모르겠으나 로만 푸쉬의 희생양이 되어 레슬매니아 39에서의 대관식이 이뤄지지 못한 채 미뤄졌고, 그나마도 레슬매니아 40을 앞두고 더 락이 끼어들어 불확실해진 상황이었으나 레슬매니아 40에서 끝내 로만을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앞에서 언급한 나이 문제가 있지만 챔피언에 등극한 이상 얼마나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며, 트리플 H가 쇼의 전권을 잡은 이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최초의 탑페이스 메가스타인 점에서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편이다.

이 외에도 많은 선수가 새롭게 WWE에 데뷔하였으나, 캐릭터 자체가 무적 선역 기믹에 어울리지 않거나 부상 문제, 나이 문제, 각본진의 무능함으로 인해 존 시나의 자리를 대체하는 선수는 현 시점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존 시나 이전의 시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 중에선 얼티밋 워리어, 디젤, 렉스 루거 무적 선역 기믹을 받았으나 결국 소화에 실패한 선수들이다.

게다가 앞으로 시나 같은 무적 선역 기믹이 나오기 힘든 부분으로 다른 조건들은 차치하고라도 나이 문제가 점점 크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시나가 무적 선역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시점으로 분류되는 2005년 당시 나이가 만 28세였다. 전술했듯이 보통 무적 선역 기믹은 최소 10년 이상 단체의 탑페이스가 되어줘야 하므로 나이가 많아서는 곤란한데[24] 과거 OVW 수련생들 중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일찍 메인 로스터에 올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히게 하며 선수들을 성장시켰던 시절과 다르게, 현재는 세계 각지의 레슬링 괴수들이 NXT에서 장기간 담금질을 한 뒤 완성형으로 메인 로스터에 데뷔하는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어 버려 메인 로스터가 급격하게 고령화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25] 이 탓에 최근엔 메인 로스터에 데뷔하는 선수들 평균 나이가 30대 중반이면 아주 보통이며, 심지어 데미안 프리스트 LA 나이트같이 40대가 다 되어서야 데뷔하는 선수들도 있다. 실제로 2020년대 이후 메인 로스터에서 나이가 20대인 선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며, 그나마도 만 28세의 시나를 대체할 만 하다는 평을 듣는 선수는 아예 없다시피하다.[26]

이렇게 시나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나를 턴힐시켜 마왕급 포스를 뿜게 하는 것은 어린이들 충격받을까봐 못 하고, 하다 못해 인터컨티넨탈 챔프 디비전으로 보낼 수조차 없었다. 찌질 기믹으로 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존 시나의 시대가 진행된 이후, 현역으로 풀타임 활동했던 프로레슬러 중에 존 시나의 상품 판매량을 단 한 해라도 앞섰던 프로레슬러는 CM 펑크가 유일했고, 그나마 제프 하디도 이에 못지 않았다. CM 펑크는 2011년 하반기의 상품 판매량만으로도 그 해 존 시나를 앞선 기염을 토했지만, 이 조차도 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파이프밤 사건 이후 광란에 가까운, 소위 'summer of punk'라 불린 시기의 열기를 통해 이를 앞설 수 있었던 것이며[27], 그 이후로는 여전히 계속 존 시나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돈줄이 되는 건 다양한 연령대에 꾸준하게 상품들을 팔아낼 수 있는 레슬러인 것.

하다못해 저 기믹을 유지시키면서도 휴식이나 부상 회복차 적절한 잡을 종종 시켜서 오래 끌고가는 것도 가능한데, 그런 기믹을 쉽게 버릴 리가 없다. 사실 이런 기믹의 선수를 하나라도 만들어 놓으면 10년 정도는 그 국물만으로도 장사할 수 있고 회사 이미지 상승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또한 WWE를 제외한 메이저 단체도 이런 무적 기믹 선역 선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신일본의 타나하시 히로시가 있다. 신일본은 타나하시 히로시를 발굴함으로써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의 지위를 탈환할 수 있었고, 또 멕시코 No.1 단체인 AAA도 과거에는 미스티코가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은 WWE에서 돌아온 알베르토 엘 파트론을 이 자리에 올려놓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일본 최고의 단체라고 할 수 있었던 프로레슬링 NOAH는 코바시 켄타 미사와 미츠하루와 확실한 양강 구도를 유지했었기에 가능했다.

WCW같은 경우도 nWo가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지만, 1997~98년도가 되면 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이들과 맞서 싸우는 스팅이나 골드버그 쪽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사실 WCW도 그 시점에서 NWO를 접고 이나 혹은 더 젊고 인기있는 레슬러를 간택하여 밀어줬으면 그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러한 무적 선역 챔프를 만들기 위해 각 단체들이 노력하는 것이고, 엄청난 역반응에 시달리면서도 WWE가 존 시나의 무적 선역 기믹을 유지시킨 것.

그야말로 강철몸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수준의 튼튼한 몸도 강점이다. 최근 WWE가 의욕적으로 밀어준 대니얼 브라이언 로만 레인즈는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전열을 이탈했었다. 그러나 존 시나는 오랜 WWE 생활 중에도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사례가 얼마 없다. 팔꿈치 부상으로 2013년 섬머슬램 이후 휴식기를 가졌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복귀하기도 했다. 보디빌딩으로 몸이 기본적으로 튼튼하게 단련된 덕도 있지만, 뼈마저 강한지 코뼈가 부러져도 멀쩡하게 경기를 끝내는 걸 보면 타고난 강골이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존 시나 효과. 존 시나가 2010년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서 어떤 위치인지, 그와 안티팬의 관계가 어떠한 관계인지, 그를 뒤잇는 차세대 'WWE의 간판' 내정자 로만 레인즈와 비교해 봤을 때 어떤지 간략히 알려주는 글이다.

정리하자면 존 시나는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관련 상품 판매로 돈 잘 벌어주고, 다른 레슬러들처럼 사고치거나 타 단체 이적, 다른 직업으로 전향하지 않고 [28] 각종 활동으로 회사와 업계 전체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하고 있으며, 시청률을 지탱하고 있다. WWE가 회사 내외부에서 발생하던 여러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발판으로 무적 선역 챔프를 밀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며 잘 소화할 수 있는 레슬러는 존 시나 뿐이었고, 존 시나 이후에 존 시나의 자리를 대체할 레슬러가 나오지도 않았기에 존 시나에 대한 방침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존 시나만 백날 우려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2014년부터는 메인급으로 대니얼 브라이언이나 로만 레인즈를 밀어주기 시작하면서 시나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조금씩 낮추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당장 윗 문단에서만 보더라도 인터콘티넨탈 디비전으로 내려가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는 언급이 나왔지만, 레매 30에서는 최초로 메인 이벤트나 월드 챔피언 디비전이 아닌 경기를 치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31에서는 11년만에 US 디비전으로 내려왔다. 인기는 여전하지만 과거 존나세 시대는 종언을 고한 것.

US 챔피언이 다시 되고 난 뒤의 위상은 간단히 말해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나를 꺾어봐라!라고 외치는 대선배, 베테랑. 실제로 언더독 행세하던 예전과는 달리 대놓고 "자신이야말로 WWE 선수들의 기준이자 척도"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강자'라고 대놓고 선언하고 있다.[29]

그렇게 2015년부터는 메인급과는 거리를 둔 채 활동해왔지만 그나마도 2019년에 이르러선 하우스쇼를 포함해도 고작 8경기밖에 뛰지 않는 등 출전 경기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한 경기씩밖에 뛰지 않는 등 사실상 현역으로서는 은퇴 수순에 접어들고 있어[30] 시나가 현역일 동안 무적 선역 기믹의 바통을 누군가에게 직접 넘겨줄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팬들중에는 존 시나가 너무 카리스마 넘치고 온갖 각본을 다 소화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WWE 각본들이 저질화되는데 한몫한게 아니냐는 팬도 있었다[31].

4. 경기력


일단 그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언더독 이미지를 완전히 버린 후 본인 스스로가 탑독임을 인정하고 최상급 워커들과 대립하기 시작한 2015년 전후로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전까진 경기에서 이기든 패배하든 You can't Wrestle 소리를 들을정도로 매니아들에게 미움을 받았지만[32] AJ 스타일스, 케빈 오웬스, 대니얼 브라이언과의 대립 및 후배 레슬러들을 위한 US 오픈 챌린지 등을 치르면서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매우 크게 상승하였다.[33] 심지어 우스갯소리로 '존 '더 레슬러' 시나'라는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 이 때를 기점으로 관중들의 John Cena Sucks 챈트가 순수한 혐오의 의미에서 커트 앵글처럼 존중의 의미로 바뀐게 느껴질 정도. 특히나 로먼 레인즈와의 경기들[34]마저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존 시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을 정도이니 그의 단점이었던 상대빨 역시 나중 가서는 크게 희석되었다.

본격적으로 탑페이스로 도약한 2005년 후반[35]~역반응이 절정이던 2011년까지는 1980년대 수준의 원 패턴 경기로 땜질하는 경우가 많아서 남자 성인 팬들에겐 별로 환영받지 못했다. 거의 15분 동안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다가 갑자기 100%로 회복해서는 숄더블락 2회, 스핀 아웃 파워밤, 파이브 너클 셔플에 이은 FU, STF의 5~6단 콤보로 역전하는 경기를 양산했기 때문이다. 현지 남성팬들은 이 대여섯개의 기술밖에 안쓰고도 항상 이긴다는 의미로 "Five Moves of Doom"이라고 까기도 했다. 피니셔까지 빌드업하는 국밥(...)같은 기술은 누구에게나 있는 게 당연하지만, 보면 '콤보'가 있기라도 한 거에 감사해야 할 지도 시나의 기술들은 딱히 경기력을 어필할 요소도 없으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 상대가 누구던 간에 숄더 블락 두 번 당하고는 이게 경기 내내 주도권 잡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헤롱거리다 멍청한 펀치를 한 대 날리는 모습은 꽤나 작위적이다. 특히 상대가 경기력이나 커리어로 인정받는 선수라면 좀 깬다 싶을 정도의 연출.

특히 존 시나는 자기가 당하는 장면에선 아무것도 안 하다 갑자기 특유의 콤보를 쓰기 시작하니 문제. 혼자서 매치 메이킹을 해야하는 상대방 입장에선 참 피곤하기도 하고, 특히 과격한 범프까지 해 놓고선 단숨에 주도권을 시나에게 넘겨주는 양상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2010년대에 들어 피셔맨 스플렉스, 플라잉 레그 드롭 불독, 것렌치 슈플렉스, 하프 넬슨 넥브레이커, 스프링보드 스터너 등 점차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늘렸지만 어색하게 시전하곤 한다.

기술 구사는 어색함이 있긴해도 커리어를 쌓아갈수록 눈에 띄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대편 기술을 받아주는 능력이 이름값에 비해 심하게 떨어진다. 이는 기본적인 유연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에 기인하는데, 오죽하면 시나는 역대 프로레슬러 중에서도 뻣뻣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언급이 많이 되는편이다. 특히 빅맨이 아니라는 점때문에 더더욱. 여기에서 온 접수능력도 WWE 전체에서 잘쳐줘서 중하위권 수준. 가령, 타격기를 맞더라도 타이밍이나 방향을 맞추지 못해서 일부러 맞는 척하는게 눈에 띈다. 드롭킥을 맞고 날아가거나 점프로 피하는 등 점프를 해야 하는 필요한 상황에서, 한발 점프를 못해서 양발 점프를 한다. 덕분에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좌우대칭으로 뻣뻣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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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시네이션인 팬덤조차 차마 실드를 못친다는 일명 ㄴ킥(…)[36]
예외적으로 초크슬램, DDT, 파워 밤 등 몇몇 기술의 접수는 현 로스터들 중에서 접수를 가장 잘하는 축에 속한다. 초크슬램은 들어올리는 높이보다 더 높이 점프하여 접수하는데 존 시나 특유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표정 연기와 시너지를 일으켜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며, DDT는 망설임 없이 앞 이마를 링 바닥에 박는 화끈한 접수를 보여준다. 파워밤도 문자 그대로 땅에 쳐박혀서 접수가 좋다는 평가. 심지어 WWE에서 금기에 가까운 파일드라이버 같은 수직낙하기도 곧잘 접수할 정도. 링 사이콜로지를 통한 센스가 필요없이 진짜로 땅에 쳐박혀야하는(...) 기술들은 괜찮은 편. 이런 기술들은 프로레슬링 기술들 중에서도 부상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접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데, 경기력 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듣는 존 시나가 정작 난이도가 높은 기술들의 접수를 잘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시나의 유연성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보여주는 춤영상
또한, 접수 중에서도 셀링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는데, 슬렛지해머, 철제 의자, 챔피언 벨트, 철제계단 등으로 공격당하거나 로블로를 당해도 굴복하지 않는다. 트리플 H를 구급차에 실려보낸 랜디 오턴의 펀트킥을 맞고도 30초만에 주섬주섬 일어나기도 했다. 공격당할 때는 죽을 것처럼 인상을 쓰면서 고통스러워하다가도 반격을 시작하고 나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관객을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며 손을 들어보이니 남자 성인팬들은 설득력이 없다며 싫어했다. 특히, 서브미션 기술을 피니시 무브로 쓰는 프로레슬러들의 경우 존 시나의 "Never Give Up" 보정(…)으로 인해 기술이 전혀 통하지 않게 되면서 경기 자체가 긴장감이 떨어지고 과정이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다.[37] 물론, 상대의 큰 기술을 얻어맞아도, 금방이면 회복하는 모습이야 절대 포기하지 않는 히어로라는 기믹을 감안하면 그럴수 있다 쳐도, 서브미션 기술의 연계, 타격기를 활용한 상대방의 빌드업을 받아주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이게 존 시나가 탑독 경기운영을 하는 탑페이스라면 상관이 없지만, 기본적으로 존시나의 경기방식은 2013년쯤까지는 언더독 스타일에 가까웠기에 이런 셀링 능력이 떨어짐은 곧 설득력의 부족으로 이어진다.[38] 말은 언더독이라고 하는데,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해도 어느샌가 원기왕성한 상태로 돌아와 무적 콤보를 날려대니 이건 그냥 두들겨 맞아서 게이지 채우다가 AA나 STFU로 승리하는 기계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39] 이에 대해 레슬매니아 23에서 경기했던 숀 마이클스는 '내가 시나의 무릎을 줄기차게 공격했지만 시나는 셀링없이 금방 회복된 것처럼 경기했다'라는 식으로 대노한 적도 있을 정도. 실제로 경기가 끝나고 숀 마이클스는 존 시나가 악수를 청한 것을 신경질적으로 뿌리치고 백스테이지로 돌아갔다. 존시나의 초월적인 회복능력을 감안하면 진짜로 빠르게 회복해서 그런 셀링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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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나의 괴력을 상징하는 명장면.
하지만 존 시나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장점이 있는데 바로 힘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그의 힘은 보디빌딩 관계자들이 "저 근육량으로 저 힘이 나오는 건 기적과도 같다"는 평을 내릴만큼 우수한 편이며 실제 순수한 완력으로는 WWE내 탑급이다. 벤치 프레스는 473파운드(약 214kg)를 들며 마크 헨리 외에는 그를 능가하는 프로레슬러가 없고 빅 E 세자로 정도가 그나마 그와 비교될 수 있을 정도다. 존 시나가 마이크웤 능력[40]말고도 본격적으로 메인이벤터감으로 주목을 받은 것 중 하나가 2003년 말에 빅 쇼를 FU[41]로 메치고, 몇개월 후 레슬매니아 20에서 빅쇼에게 FU를 2번이나 날리면서 본격적으로 메인급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장기적으로는 탈단한 브록의 자리를 메울 재원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250파운드(약 113kg)도 안되는 존 시나가 설정상 500파운드(약 226kg), 실제로도 440파운드(약 199kg)나 나가는 빅 쇼를 던진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광경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체력도 좋은 편. 또한 존 시나의 원래 경기 운영 자체가 헐크 호건식 파워 레슬링에 최적화 되어있다. 애초에 애티튜드 시절부터 스티브 오스틴, 더 락 등 브롤러 스타일을 더 선호해왔던 WWE에서는 파격적인 올드스쿨의 복귀라고도 할 수 있다.

WWE 아이콘들 중에는 남성팬들에게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 존 시나이기는 하지만, 상품성만으로 먹고 사는, 질 낮은 프로레슬링을 하는 프로레슬러라고 일방적으로 폄하하기에는 지나친 부분이 있다. 존 시나는 분명 프로레슬링을 뛰어나게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가 데뷔했을 당시의 WWE의 대세가 커트 앵글이나 크리스 벤와 등의 대두로 테크니컬한 프로레슬링이었고, 하필이면 동시대의 라이벌인 브록 레스너 랜디 오턴, 사모아 조 등이 명실상부한 천재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드 스쿨 프로레슬러로서는 중의 하 정도로 그렇게 못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존 시나는 왼손잡이 태생으로 오른손잡이 선수가 많은 프로레슬링에서 오른손잡이에게 유리한 프로레슬링 기술을 왼손잡이가 완벽히 구사하는 데 어색함이나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다. 실제로 해머링 등의 주먹공격이나 주특기 중 하나인 파이브 너클 셔플을 오른손/팔로 구사한다. 보디빌더 출신이니 좌우 근육 밸런스까지는 잘 맞춰져 있지만, 왼손잡이의 한계상 오른팔로 쓰는 기술은 동작이 어색해 보이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존 시나의 경력이 길어지면서 랜디 오턴, 에지, 트리플 H, 숀 마이클스 등 여러 번 대립해본 상대들과는 그들이 존 시나와 레슬링하는 방법을 깨우쳐서 평범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퀄리티는 뽑아내는 편이다. 아무리 시나라도 프로레슬링 짬밥은 헛으로 먹은 건 아니기 때문. 특히 WWE 브래깅 라이츠(2009)에서의 랜디 오턴과의 경기는 WWE에서 올해의 명경기 후보에 오를 정도로 재미있는 경기였고 CM 펑크와는 붙을 때마다 명경기를 무수하게 뽑아냈으며 위클리쇼에서까지 데이브 멜처가 4.5성을 주는 명경기를 뽑아냈다. 2011년 들어서는 여러 차례 경기를 치른 CM 펑크와의 경기에서[42]도 나름대로 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미즈, 알 트루스와의 시합에서는 여느 때와 같은 말도 안 되는 경기를 선보였던 걸 생각하면 존 시나 본인이 재미있는 경기를 주도적으로 만들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존 시나는 경기 내에서 오가는 주도권과는 별개로 경기 운영은 상대방에게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 상대방이 숀 마이클스와 같은 레슬링 도사인 경우 이렇게 하면 상대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재미있게 꾸리는 과정에서 감점은 안 당하고 맞춰주는 정도는 되니까 경기가 괜찮아지는데, 문제는 미즈같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경기 운영을 상대에게 맡기니 본인이 감점을 안 당해봤자 상대가 득점을 올릴 능력이 안 되어 사이좋게 0점 받고 끝나는 대참사가 벌어지는 것.

사실 이렇게 받아주는 것조차 못하는 프로레슬러들도 꽤 있기에 전체적인 수준에서 보자면 적어도 2012년 이후의 존 시나는 분명히 평균 정도는 해주는 프로레슬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가진 프로레슬러로서, 또한 이젠 메인 이벤터로 군림한 시간만 10년이 되어가는 업계의 고참으로서 상대가 이끌어주어야만 명경기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2014년에 들어서는 WWE 네트워크의 개국 이후 RAW와 스맥다운 모두 거의 매회 메인 이벤터들의 PPV급 경기가 펼쳐지고 있고, 존 시나 역시 와이엇 패밀리, 쉴드, 세자로 등과의 경기에서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이나, PPV에서만 보여주던 모션을 구사하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리고 스턴트에도 여러번 도전한다. 아이콘으로서 장기간 군림하며 경기 잘하는 상대와의 케미로 데이브 멜처에게서 5성 만점을 받았다. 또 레슬링 옵저버 선정 올해의 경기 탑 10에 존 시나의 이름이 여러번 리스트에 올라갔는데 더 락이나 스티브 오스틴, 심지어는 브렛 하트나 커트 앵글보다도 많다(...).

동료 선수들에게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듣는다. 크리스 제리코 대니얼 브라이언은 존 시나가 가장 경기력이 과소평가된 프로레슬러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특히 대니얼 브라이언은 존 시나를 꽤 높이 평가하는 편인데, 크리스 제리코의 팟캐스트 방송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재차 존 시나가 팬들의 생각과는 달리 과소평가 받는 프로레슬러라고 발언한 바가 있다. 이 외에도 시나의 셀링을 까던 숀 마이클스 또한 존 시나가 팬들에게 경기력을 과소평가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한다. 알베르토 델 리오 같은 경우엔 2014년에 WWE를 탈단한 이후의 인터뷰에서 '존 시나는 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러 중 하나이다. 레슬링 가문에서 태어난 나 또한 그를 인정한다'며 칭찬했다. 스티브 오스틴 같은 경우엔 2008년의 인터뷰에서 '존 시나가 엄청난 테크니션이라고 주장하진 않겠어. 왜냐하면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숀 마이클스와 한 시간에 걸쳐서 경기한 걸 봐. 시나에게 의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친구는 여전히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WWE 챔피언십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어'라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고, 커트 앵글 또한 '존 시나가 경기력만 따져봤을 때 열 손가락에 꼽힐 위대한 선수는 아니지만 일을 끝내놓을 줄은 안다. 그리고 엄청나게 인기 있다'면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2015년 그와 맞붙은 케빈 오웬스도 시나는 환상적인 프로레슬러로 그에 대한 경기력 관련 비난은 온당치 않다며 그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시나가 훌륭한 선수임을 인정하지 않는 팬들은 착각 속에 빠져있다고 강조하여 그를 편들었다.

반면 차보 게레로가 WWE에서 퇴사한 이후에 트위터로 존 시나의 다른 면들은 다 칭찬해도 그가 경기의 주도를 상대에게 내주는 점이 게으르다고 비판했고, 하드코어 할리는 존 시나가 숀 마이클스와 1시간 가까이 프로레슬링을 한 것에 대해 스티브 오스틴과는 대조적으로 시나를 가지고 1시간 가까이 경기를 만든 숀이 특출난 것이라고 보았다.[43]

2010년대에 이르러 경기 잘하는 상대에 맞춰가는 한편 자신의 높아진 위상을 이용해 탑독형 경기운영도 본격적으로 꺼내들기 시작했으며, 피니시 무브를 주고받으며 킥아웃하는 니어 폴의 방식으로 치열한 긴장감을 주어 명경기를 만든다. 루세프와의 대립은 그닥 좋은 경기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로얄럼블 2015에서 브록 레스너 세스 롤린스와 가진 트리플 쓰렛 경기는 올해의 경기로 봐도 될 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롤린스가 하드캐리하긴 했지만 WWE U.S 챔피언 등극 이후로는 매주 오픈 챌린지를 열었는데, 서로 피니시 무브를 킥아웃하는 방식으로 명경기가 아주 많이 나온다. 딘 앰브로스, 스타더스트, 배드 뉴스 바렛과의 3연전에서 'This is awesome!' 챈트가 나올 정도로 피니쉬 무브도 주고받고 하면서 나름 재밌는 경기들을 뽑아내었다. 이후 네빌과의 경기는 더 좋은 평을 받았고, 루세프와 대립이 끝난 뒤 케빈 오웬스와 바로 대립을 시작하면서 그와의 PPV 3연전은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이후 이어진 세자로와의 경기도 호평 일색이었다. 2015년 상반기동안 있었던 경기 중 WWE 선정 최고의 경기 10개 중에 4개가 그가 뛴 경기였고, 2015년을 마무리할 때도 올해의 WWE 명경기로 존 시나의 경기가 3개나 언급되는 상황이 되었다.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가 많지만 엔터테이너는 부족한 2010년대의 WWE에서 엔터테인먼트와 경기력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가 되었다. 물론, 합을 맞춘 상대방이 죄다 뛰어난 워커고, 그들의 캐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런 선수들이 쓸데없이 낭비되지 않고 존 시나같은 거물을 상대로 좋은 경기들을 만들어내며 성장할 기회는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엄청나게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스프링보드 스터너를 준필살기로 장착하여 선보인 적 있으며, 2015년엔 케빈 오웬스,[44] 세자로를 상대로 레그 트랩 선셋플립 파워밤을 시전했고 링크 이들 중 최강의 경기로 평가받는 7월 6일 경기에서는 허리케인라나까지 사용했다.[45] 두 기술 모두 받아주는 선수의 접수가 중요하고 두 상대방 모두 엄청난 선수들이긴 했지만 존 시나의 기술 역시 대단해졌다는 걸 반증한다. 시나 미스테리오

2016년 섬머슬램에서 AJ 스타일스의 카프 크러셔를 STF로 반격한다거나 평소에도 쓰던 레그트랩 선셋플립 파워밤을 그 어느 때보다 깔끔하게 쓴다든지, 드랍킥, 토네이도 DDT를 사용하는 등의 테크니컬한 모습을 보여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WWE 로얄럼블(2017)에서 펼쳐진 AJ 스타일스와의 WWE 챔피언쉽 매치에서도 섬머슬램 2016에서처럼 좋은 모습과 피니시 무브 주고받기로 명경기를 만들었다.

데뷔 이후로 2015년 6월 22일까지 치른 경기 수는 무려 1020경기다. 존 시나보다 10년 정도 일찍 데뷔해서 존 시나의 2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활동한 케인이 1515경기를 뛰었으니 장난 아니게 많이 뛴 셈이다. 데이브 멜처가 BEST IN THE WORLD라 칭찬한 태양의 천재아 타나하시 히로시조차 10년을 굴러서야 지금 위치까지 발전했다. WWE에서 손꼽히는 워커인 세스 롤린스 세자로, 케빈 오웬스 등도 WWE 입성이 늦었을 뿐이지 프로레슬링 입문 자체는 존 시나와 비슷하다. 존 시나의 경기력 논란은 WWE가 업계 탑으로 올라가면서 선수 수급을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육성에 의존하기 시작했고, 자연히 옛날 기준으로는 군소 단체에서 한창 기량을 갈고 닦아야 할 풋사과 시기에 WWE라는 초대형 무대에서 커리어를 보내면서 빚어진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역시 경기력으로 비판받는 로만 레인즈도 어느 정돈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46]

데이브 멜처는 프로레슬링 단체의 아이콘을 평가할 때 경기력은 그리 중시하지 않는데, 존 시나가 WWE에서 무적 선역으로 푸쉬를 받던 초창기부터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존 시나가 엔터테인먼트한 요소를 잘 살리는 모습, 팬들과의 커넥션 및 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해 그를 아이콘으로 인정했지만 일부 사람들이 미즈의 경기력을 과대평가하듯 시나의 경기력을 과대평가하는 팬들이나 WWE 해설자들을 비판하는 코멘트를 남기곤 했다.

5. 연기력과 마이크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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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나의 초기 기믹은 랩퍼였으며, 이는 다분히 더 락이나 스티브 오스틴, 크리스 제리코 등 현란한 마이크웍 실력을 가진 레슬러들을 의식한 기믹이었다. 확실히 강렬한 세그먼트에서 서로 비슷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사실 그의 마이크웤은 그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물론 존 시나의 세그먼트의 정극 연기는 업계를 전체적으로 둘러봐도 대단히 돋보이는 편이다. 다만 여기서 다시 짚고 넘어가자면, 앞서 언급한 애티튜드 시절의 레슬러들이 관중과 호흡을 같이 하는 타고난 선동꾼이었다고 한다면, 존 시나의 마이크웍은 트리플 H 제프 제럿 등과 비슷한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마이크웍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47]. 시나의 세그먼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시나리오에 양념을 치는 것으로, 세그먼트를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로 보았을 때 그 안에서 완급을 조절하고 세그먼트의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와중에 그 안에서 기승전결을 만들고, 설득력을 높이고 관중들의 반응을 이용하는 임기응변에 굉장히 능하다. 한가지 예로 2016년 1월 오랜만에 복귀해서 리그 오브 네이션즈 멤버들과 실랑이를 벌였는데 경기 준비를 위해 티셔츠를 늘 그러하듯이 관중석으로 던졌다. 그런데 이 티셔츠를 과거 원 나이트 스탠드 2006 때처럼 한 남자가 링으로 던져버렸는데 시나는 이를 보고는 "관중들이 너희 네 명보다 용감하다"라는 세그먼트를 하며 경기 시작 전 관중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데 성공했다. 이런 식으로 특히 관중들의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돌발변수에 대한 대처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세그먼트를 안정감있게 진행하는 능력만큼은 여타 아이콘들을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이런 사례도 있었다. 유니챔이 걸린 시나 vs. 오턴의 대립 과정에서 역대 덥챔 및 월챔 출신 레슬러들을 잔뜩 모아놓고 둘이 설전을 벌이는 세그먼트를 계획 및 진행했는데[48] 하필 이 세그먼트를 진행하는 장소가 워싱턴 주 시애틀이었다. 이게 왜 문제였는고 하니, 이 세그먼트를 위해 섭외한 역대 챔피언들 중 워싱턴 주 출신인 대니얼 브라이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니얼 브라이언은 당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 vs. 오턴의 대립인데 관중들의 포커스는 오직 대니얼에게만 집중되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다. 트리플 H를 비롯하여 당시 링 위에 있었던 많은 베테랑 레슬러들이 어떻게든 관중들의 관심을 대니얼에게서 돌리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으나 전부 무산되는 등 완전히 개판 5분전이었는데, 이 때 존 시나가 원래의 대본 대신 즉석 애드립으로 목수 아들 출신에 밑바닥부터 시작한 대니얼 브라이언 vs. 편하게 메인이벤터 진입한 레슬링 명문가 도련님 랜디 오턴이라는 구도를 만들어 오턴을 디스하는 방식으로 관중들이 다시 세그먼트에 집중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49] 이 사건의 당사자였던 대니얼 브라이언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인 광경이었는지, 그는 훗날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 에피소드를 존 시나가 지난 10년 동안 이 업계에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소개했다.

세그먼트는 훌륭하지만 그 속에서 관중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짧은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며, 이로 인해 불시에 튀어나오는 큰 거 한방으로 사람들을 확 휘어잡기에는 불리한 면이 있어서 3:16이나 파이프밤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50].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애티튜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오스틴이나 락과 달리 PG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캐릭터 특성 상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는 제약이다.[51] PG시대가 도래하기 이전 시기의 존 시나의 마이크웍은 상당히 수위가 높았다. 래퍼 시절에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수위의 섹드립, 지역드립, 쌍욕을 쏟아냈다. [52]스맥다운에서 선역 래퍼 기믹으로 활약하던 당시에는 경기가 있을때면 존 시나가 먼저 입장하고 경기 상대방을 까는 싸이퍼(...)를 하는게 고정 컨텐츠 수준이었다.

래퍼 기믹의 향수가 짙게 남아있던 WWE 챔피언 초창기 2005년이나 역반응으로 야유를 당하던 2006년에도 경기는 노잼이었을지언정 마이크웍 자체는 수위가 상당히 높고 재밌는 편[53]이며 에지와 리타를 상대로 한 마이크웍에서는 리타에게 창녀 드립을 쏟아내며 에지에게는 그곳의 크기가 작아 보인다고 디스하는 편인데(...) 이에 대한 좋은 예시가 여기 링크된 쇼츠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

그러나 PG로 전환되자마자 이런 존 시나의 저세상급 찰진 드립은 당연히 어느순간 전부 봉인되고 진지한 모습으로 바뀐다. 시나에게 상대를 도발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자신에게 끌어올 수 있는 마이크웍 능력 자체는 차고 넘쳤지만[54] '아이들의 영웅'이라는 캐릭터성을 지켜야 하므로 기껏 가진 능력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저런 참극(...)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무적 기믹이 진행될수록 시나의 레슬링 업계에서의 딱 2가지 장점이라는 성실함과 마이크웍 중 마이크웍을 재치있게가 아닌 너무 어린이용 만화보듯이 한다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때문에 재치있는 마이크웍이 줄어든 2010년대 이후로는 관중시나까들의 'Boring' 챈트가 부쩍 늘었다. PG시대에도 여전히 마이크웍으로 고평가를 받는 레슬러는 많지만, 그들은 악역이거나 선역-악역을 재치있게 오갈 수 있는 트위너 캐릭터였다. 하지만 시나는 무적 기믹 선역이라는, 마이크웍을 발휘하기 힘든 포지션에 있었다. 차라리 트리플 H JBL같은 무적 악역 기믹이었다면 어그로를 잔뜩 끄는 식으로 마이크웍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외모의 한계로 저 둘처럼 빌런 역할을 소화하지는 못했겠지만.

물론 그것도 짬이 차면서 다시 재치있게 경계선을 찾으면서 줄었고[55] 2015년 부터는 본인이 강자임을 자주 어필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없다시피한 정도.[56]

마지막으로, 다른 들과 비교했을 때 선역 히어로 기믹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정확히 말하면 카리스마가 부족하기 보다는 헐크 호건, 더 락이나 스티브 오스틴 등에 비하면 마초스러운 인상이 덜한 것이 더 정확한 표현.

물론 이는 마이크웍 실력보다는 외모나 체격 문제 탓도 있다. 존 시나가 184cm/98kg으로 생각보다 덩치가 작은 편이기 때문.[57] 다른 아이콘들의 경우 현역시절 201cm/137kg이었던 헐크 호건이나 193~195cm 정도에 벌크를 많이 줄인 지금도 체중이 120kg은 가뿐하게 넘어가는 더 락은 프로레슬러 기준으로 봐도 덩치가 큰 편이며, 저 둘보다는 좀 작은 편인 스티브 오스틴 또한 188cm/114kg이니까 최소한 작지는 않은 체격이다. 체구가 작은 브렛 하트는 화려한 복장으로 결점을 보완했다. 외모 또한 배드 애스 단어를 얼굴에 옮겨 놓은 듯한 오스틴이나 섹시한 얼굴의 더 락과는 달리 존 시나의 외모는 호감형에 가깝다. 결국 어린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유지할 수 밖에 없으니 필연적으로 생기는 한계였던 것.

다만 욕쟁이 랩퍼에서 훌륭한 군바리(…)로 급변한 그의 기믹의 경우에는 에디 게레로, 크리스 벤와, 테스트, 우마가 등의 연이은 사망으로 안좋아진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란 측면도 있기 때문에 재고의 여지는 있다.[58]

이 문단만 보면 시나의 마이크웍이 영 별로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 시나의 마이크웍 능력 자체는 분명 업계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소 두 손 안에는 충분히 꼽을 수 있을만한 최상위권 클래스가 맞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존 시나는 경기력면에서 유연성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고 그것을 메꿀 다른 장점들을 무적 선역 기믹으로 인해 완전하게 발휘할 수 없다는 큰 페널티를 가진 상태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음에도 타고난 카리스마와 마이크웍을 통해 WWE 34대 아이콘 계보의 일좌를 차지하는 PG시대의 지배자라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레슬러이다. 그런 존 시나의 마이크웍 실력이 그저 그런 수준일 리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나의 마이크웍이 항상 왠지 평가가 미묘하게 낮은 이유는 시나의 비교 대상은 전 시대의 지배자들 - 즉 스티브 오스틴 더 락이기 때문이다. 명색이 WWE의 역대 아이콘 중 일좌를 차지하는 존 시나인만큼 비교 대상 또한 다른 아이콘들이나 못해도 그에 준하는 급 정도로 한정되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서 강점이 있는 시나이기 때문에 그는 항상 WWE 역대 최고의 마이크웍을 가졌던 저 둘과 비교되는 것이 일상이다. 오스틴이나 락과 비교해서 마이크웍이 좋다고 볼 수 있는 레슬러가 서로를 제외하면 마땅히 없으므로(...)[59] 시나의 마이크웍 또한 이름값에 비해 별로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거기다 스티브 오스틴과 락이 물러난 이후에는 마이크웍을 뽐낼 일이 그닥 없는 상대들[60]과 타이틀 경쟁만 거치다가, 어느 순간 마이크웍 하나로 WWE를 들었다 놨다 한 사람이 라이벌로 등장하게 된다. 즉 업계에서 손꼽히는 마이크웍 실력자들과 커리어 대부분이 겹쳤던 것. 그 와중에도 CM 펑크의 신랄한 비난에 받아칠 건 받아치고, 양념도 적당히 쳐 주면서, 펑크가 마음껏 날뛸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

또한 최근에는 '존 시나가 스티브 오스틴과 더 락보다 나은 세그먼트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오스틴과 락의 세그먼트가 기본적으로 본인을 돋보이기 위해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스타일이라서 대립 상대의 캐릭터나 위상이 죽어버릴 위험성이 있는 반면[61] 시기에 존 시나의 세그먼트는 본인을 상대보다 띄우되, 그 수단으로써 상대방도 만만찮은 강자임을 어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호간의 이미지 보호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62][63] 관객의 입장에서야 뭐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고 단순히 취향 차이겠으나,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위험부담이 적은 시나의 스타일은 분명 메리트를 가질 것이다.

오스틴과 더락, 그리고 오스틴과 더락 만큼은 아니어도 마이크웍 잘한다는 소리를 달고 사는 레슬러들은 트위너 악역으로서 자신의 말빨로 상대를 휘젓는 스트라이커라면, 존 시나는 세그먼트를 진행하는 데에 강점을 가진 미드필더같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5년 이후 타이틀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본인의 마이크웍 자유도도 높아지고, 새로운 레슬러들의 대립이나 마이크웍들이 점점 재미가 반감되는 가운데 시나는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로만 레인즈와의 노머시 경기 전 거의 농락하다시피 하며 털어버린 프로모나, 언더테이커를 불러내려고 신랄하게 까대는 프로모 등, 업계 베테랑이 된 본인의 모습과 더 현실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프로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팬덤의 변화에 잘 적응하며 전보다 적은 출연에도 존재감을 계속 드러내는 중.

그리고 이벤트성으로 Word life시절의 기믹으로 마이크웍을 선보여준적이 두 번 있었는데 2012년 레슬매니아 28을 앞두고 한창 더 락과 대립을 할 때 RAW에서 한 번, 2019년 레슬매니아 35에서 엘라이어스의 세그먼트에서 한 번 등장했다. 2012년 당시에는 무려 더 락을 디스하는 마이크웍이었음에도 초반에는 엄청난 야유를 받았음에도 점점 엄청난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냈고 2019년때도 꽤나 수위가 높은 트래쉬 토크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등 래퍼 시절의 마이크웍 실력이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정리하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는 해도 괜히 팬들마저 인정하는 4대 아이콘이 된 것이 아니다. 엔터테이닝적인 능력은 역사적으로 통틀어도 최상위급.

6. 인성과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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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는 레슬러를 은퇴하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
마크 헨리

2015년 8월 20일,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500번째 출석한 존 시나. 미국 각종 언론 보도를 장식할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이뤄냈다.[64] 빈스 맥마흔도 트위터를 통해 시나의 선행을 칭찬했다고 한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엄청난 수의 아이들을 만난 걸 알 수있다. 2023년 9월 영어 위키백과 확인 결과 약 650명의 아이를 만난 것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당장 유튜브만 봐도 희귀병을 앓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프로레슬링 매니아들이 유치하다고 까는 존 시나의 모토 NEVER GIVE UP 덕분에 아이가 버텼다고 고마움을 표하는 인터뷰가 수두룩하다. 이런 아이들이 받을 충격 때문에 시나는 악역 전환을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나올 정도. 실제로 2014년 기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아이들 때문에 악역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더 락과 대립을 할 땐 악역 전환이 고려되었고 이때 시나 본인은 자기 새 주제곡과 새 복장을 준비했다고 한다. 결국 악역 전환은 되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시키면 악역도 해보겠다고 얘기한 거나 마찬가지. 무적 선역 존 시나를 좋아해주는 아이들을 걱정해서 그런 것이지 악역 전환이 싫어서라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다.[65]

여담으로 이 일화에서 시나의 인간성을 또 엿볼 수 있는데 악역 전환 준비를 위해 시나는 사비를 들여 새 경기복을 제작하려 하였지만 결국 무산되자 시나는 경기복 제작을 위해 준비한 사비를 돌려받지 않고 후배 레슬러들을 위한 자금으로 써 달라며 기부했다고 한다.

이젠 아예 이 메이크어위시 재단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존 시나가 될 정도로[66]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게 쉬면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공식 일정만 연간 300일이라는 WWE의 가혹한 일정을 불평 없이 견디면서도 해낸 일이며, 2013년 중반에는 부상으로 발목에 멍이 심하게 든 상태에서도 심장병에 걸린 아이들을 만나는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정도의 정성이라면 책임감 때문이라기보다 아이들을 만나서 힘을 주는 이 일을 삶의 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 싶다.



존 시나의 "NEVER GIVE UP" 모토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고, 그 모토 덕분에 삶의 희망을 찾은 사람들도 많다. 위 영상은 Unexpected Cena에서도 나왔던 팬 놀래키기를 역으로 당하는 존 시나.

2013년 섬머슬램 당시의 경우, 존 시나는 섬머슬램 전부터 팬들의 눈에도 보일 정도로 팔에 크게 혹이 나서 도저히 경기를 하기 힘들 정도의 상태였고 실제로 의사들은 존 시나와 대니얼 브라이언의 타이틀 매치를 취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67] 시나는 부상으로 자신이 이탈하기 전에 어떻게든 대니얼과 경기를 가져서 그를 띄워주어야 한다는 이유로 엉망이 된 상태의 팔로 경기를 강행해 레슬링 옵저버 올해의 경기에서 그 해의 최고 명경기 5위에 올랐고, 이렇게 챔피언 전선에 뛰어든 대니얼 브라이언은 시나의 부상 공백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WWE의 최상위급 선역 메인 이벤터가 된다.

Cena Suck! 이라는 야유10년 넘게 먹고 있는데도, 제정신을 유지한 게 신기한 ECW 건이나 종종 보여주는 힘에 부친 듯한 모습 빼고는 이에 대해서 공식, 비공식적 불평이나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한 번도 없을 뿐더러, 지금은 옛날 커트 앵글의 'You Suck!'처럼 반기는 멘트나, 못해도 반조롱성 멘트로 정착할 정도가 될 정도 그리고 역으로 안티들을 농락하는 장면도 간간히 나오는 걸 보면 면 멘탈도 아주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 강철 수준.


이젠 하다 하다 사람들에게 John Cena Sucks~를 부르는 법을 가르친다.
감탄사와 웃음이 절로 나오는 영상

프로레슬러로서의 존 시나는 너무나 많은 적들이 있고, 존 시나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완전무결한 정의의 아저씨이기 때문에 만일 이러한 이미지가 붕괴되게 된다면 존 시나라는 캐릭터는 무너질 수 밖에 없으며, 존 시나의 엄청난 위상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그런 상태에서 1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근면, 성실, 정의롭게 행동해야 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이다. 시나가 조금이라도 사생활에서 빈틈을 보이거나 불성실하게 행동하여 WWE의 계획을 크게 어긋나게 했다면 WWE에도 엄청난 타격이 왔을 것이고, 존 시나를 까려고 준비 중인 수백만의 안티들에게 처참하게 물어뜯겼을 테지만 시나는 그 어려운 역할을 계속해서 해내고 있다. 스티브 오스틴은 시나의 이런 상태에 대해 "존 시나는 칼날 위를 걷고 있다."고 표현한 바가 있다. 시나는 때로는 거의 인격 모독에 가까운 모든 야유를 받아가면서 그런 칼날 위를 한 두 번도 아니고 무려 10년이 넘게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만에 하나 존 시나가 까들이 비하하는 것처럼 실력 없고 오만한 선수라고 하더라도 존 시나의 상품 판매량[68]이나 존 시나가 등장했을 때와 등장하지 않았을 때의 시청률 차이같은 눈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해도 WWE가 회사에 그만큼 이익을 가져다주는 선수를 신뢰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모범적인 인간성까지 가졌고, 회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약물 문제를 일으키는 일도 없으니 오죽하겠는가. 게다가 얼마나 성실한 건지 많은 레슬러들이 활동을 계속하다보면 몸의 벌크가 빠져나가 밋밋해지고 실제든 각본상이든 부상으로 좀 빠졌다가 오면 몸이 다시 빵빵해져서 복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사람은 그런 것도 없다. 1년 365일 빵빵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중. 의외의 동안이라 잘 못 느끼겠지만 시나는 2017년 기준으로 40세이다. 시나가 근육을 불리는데 가장 적합한 보디빌더 출신인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40이면 하루하루가 달라질 나이인데도 여전히 젊을 때와 큰 차이 없는 체형을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거기다가 원체 약물 파동이 잘 일어나는 이 프로레슬링 업계에서도[69] 데뷔 이래로 한 번도 약물성 징계가 없을 정도로 약물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고, 위에서도 설명했듯 성실함은 그야말로 업계 제일에 가깝다.

WWE의 메인 이벤터들은 WWE와 관계가 1~2번 정도 틀어지거나, 심하면 원수 관계까지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아이콘 급으로 성장한 메인 이벤터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한데, 헐크 호건 이전 세대 메인 이벤터였던 브루노 사마티노는 아들 푸쉬 문제로 WWE와 관계가 끝장났었고[70], 헐크 호건도 약물 파동 때 빈스 맥마흔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WCW로 가버렸으며 다른 레슬러들과도 많은 갈등을 빚었다. 스티브 오스틴 또한 WWE를 무단 탈단한 경력이 있다[71]. WCW 등 이적할 수 있는 라이벌 단체가 존재했던 과거에 이런 경향이 특히 더 심했다. 지금은 WWE가 세계 프로레슬링 업계의 절대 강자가 되었음에도, 2014년 CM 펑크가 무단 탈단을 해버렸다. 다만 이쪽은 WWE 의료진의 오진으로 인해 펑크가 진짜로 죽을뻔 했기 때문에 WWE쪽 과실이 더 크다. 펑크가 까이는 건 그 이후 행적과 멘탈 때문.

존 시나는 회사와 이렇다 할 트러블도 없고, 물의를 빚은 적도 없이 과거 어떠한 메인 이벤터보다도 WWE에 충실히 헌신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어쩌면 대선배인 언옹처럼 은퇴할 때까지 헌신할 지도 모를 일이다 미래의 존옹

2014년의 레슬매니아 30에서 존 시나는 늘 담당하던 메인 이벤트나 챔피언 전선이 아니라 미들급인 와이어트 패밀리와 경기를 했는데, 시나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비록 많은 푸쉬를 받는 브레이 와이어트라고 할 지라도, 내심 '내가 이런 애들이랑 경기할 짬은 아닌데'라며 내키지 않았을 법도 한데 "난 레슬매니아에 참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괜찮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레메 31에서 WWE 챔피언보다 낮은 US 챔피언이 되고 난 뒤에는 실력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자신과 경기를 함으로서 주목받게 하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은근히 나름의 똘끼도 있는 듯. 2013년 CM 펑크와의 경기에서 합의 하에 WWE에서 사용이 금지된 기술인 파일 드라이버를 접수하질 않나[72], 펑크와 내기를 하다 져서 펑크에게 내기돈을 뜯기질 않나 등등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진 펑크와 의외로 친밀하다.

WWE 탈단 이후 WWE 측에게 욕이란 욕을 다 퍼부었던 CM 펑크도 아트 오브 레슬링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좋은 각본 아이디어를 짜서 올리면 항상 거절 당했는데 일주일 뒤에 보면 시나가 그 각본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까면서도 '이건 시나를 욕하는 게 아니라 WWE의 이중잣대를 욕하는 거다.'며 시나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을 정도. CM 펑크는 자기가 시나와 아주 잘 맞는 편은 아니지만 괜찮은 사이이며, 사람들이 왜 그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존 시나는 CM 펑크가 WWE에 데뷔하기 전부터 그를 높게 평가하였고, 위에서 언급된 파일드라이버 사건 때도 입지가 좁은 펑크가 합의된 무브라고 말해봤자 안 통할 게 뻔하니 자기가 주도했다고 실드를 쳐준 적이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의 좋은 사례일지도? 다만 2007년 펑크가 ECW 챔피언십을 획득했을 때 시나가 "축하해 난 (네가 성공 못할 줄 알고) 거의 포기했었는데" 드립을 쳐서 펑크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있긴 하다. 물론 옛날 얘기이다. 시간이 지나 서바이버 시리즈 2023에서 펑크가 탈단 후 무려 9년만에 전격 복귀하고 시나가 머니 인 더 뱅크 2024에 등장하여 2025년 현역 은퇴 발표를 하자, 이 소식을 듣게 된 펑크가 시나에게 본인이 경기장에 갈때까지 떠나주지 말아달라며 부탁하자 시나 역시 정말 떠나지않고 펑크가 도착할때까지 기다려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랜디 오턴과도 친한 사이라고 한다. OVW 시절 감기에 걸린 랜디가 경기 도중 시나의 몸에 콧물을 어쩔 수 없이 묻히게 되었는데 시나는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고 그때부터 절친이 되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랜디의 근육질 몸을 만드는데 전직 보디빌더 출신인 시나가 조언을 많이 해줬고 트위터 사용 역시 권하는 등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알 트루스도 존 시나의 성실함을 존경한다고 발언한 적 있다. 케빈 오웬스 또한 시나를 크게 인정하고 있으며 아들 오웬이 그의 골수 팬인 것도 계기가 되어 친한 사이가 되었다. 세자로와도 친한 친구이자 운동 파트너라고 한다. # 존 시나는 세자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자 자신과 그의 US 챔피언 매치 이후 세그먼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뇌부에게 세자로를 주목하여 뛰어난 기량을 활용하라는 메시지를 나서서 전하기도 했다.[73] 문제는 망할 빈스가 이래도 못 알아먹어서 그렇지 심지어 케빈 내시조차 존 시나는 진실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

믹 폴리의 경우는 자신은 시나의 팬이긴 하지만, 캐릭터적인 면에서는 악역 전환을 바란다고 한다. 칼리토는 WWE에 있던 시절부터 쓴 소리 많이 하기로 유명했지만, 그가 칭찬을 한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시나이다. 트리플 H는 "존 시나는 방송과 실제의 모습이 똑같은 사람."이라고 칭찬했으며,[74] 마크 헨리는 "시나는 레슬러를 은퇴하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75]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니얼 브라이언은 존 시나가 지난 10년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으며,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빅 E는 존 시나가 자신을 비롯한 젊은 레슬러들에게 언제나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일례로 2014년 9월 29일 RAW의 녹화 부분이 끝난 뒤 딘 앰브로스와 시나가 와이어트 패밀리에게 습격당했지만 이를 물리쳤는데, 시나가 턴버클에 올라가자 야유가 쏟아졌고 앰브로스가 턴버클에 올라가자 환호가 터졌다. 이를 본 시나는 이를 반복함으로서 앰브로스가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맨 마지막에 딘이 팔굽혀펴기 하는 건 그러려니 하자 게다가 저 환호 유도는 한두 번 한 게 아니며 로만 레인즈가 부상으로 빠지기 전 한창 푸쉬를 받을 때도 비슷하게 환호를 유도한 적이 있다. 한 마디로 자신이 야유 먹는 것을 후배 밀어주는데 쓴 것이다. 회사한테나 시나 본인한테나 역이용 당하는 남성 관중들 어지간한 멘탈이 아니고서야 흉내도 못 낼 일.

존 시나와 같은 WWE 충성파로 꼽히는 셰이머스[76] 존 시나는 엄청난 노력파로, 모두와 잘 어울리고 한 번도 나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며 타일러 렉스 등 몇몇 선수들이 존 시나에 대해 악담을 하긴 했지만 그들이 뜨지 못한 것은 존 시나 탓이 아니라 그냥 지들이 못난 탓이라고 까지 말했다. 이건 타일러 렉스가 셰이머스에게도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며 이기주의자라고 비난했기 때문이기도 할 듯.

또 시나가 원탑으로서 리더 역할을 훌륭히 했고, 특히 WWE TLC(2009)에서 자신에게 잡질을 해줘서 셰이머스 본인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더 락은 "시나는 내가 져줄 가치가 있는 레슬러"라고 평가했다. 와이어트 패밀리와도 경기 관련해서 협력은 잘 되는지 익스트림 룰즈 몇시간 전에 해설자 뒤에서 와이어트 패밀리 멤버들과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77]

크리스 제리코는 시나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평가를 자주 내리는 편이고, 신인 시절의 시나에게 푸쉬를 주자고 강력하게 주장해왔고, 존 시나와의 대립 도중 연패 행진을 이어가다가 각본상 해고돼 쫓겨나는 각본까지 수행하며 거하게 잡을 해줬다. 이후에도 자신이 가장 먼저 시나의 성공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계속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천하의 개망나니라고 불리는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78]도 시나를 좋게 평가하는 편. 2014년 구조 조정으로 방출당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도 WWE를 까대던 인터뷰를 하던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나가 일하는 것을 보면 현재의 위치를 지킬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으며, '누가 뭐라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존경을 표시할 정도.

레슬링 경력을 쌓기 시작할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모아 조도 존 시나의 성실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UPW라는 단체에서 사모아 조는 레슬링 수업을 열었는데, 당시 존 시나는 수업을 수료했음에 불구하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계속 참관했다고 한다. "그가 오늘과 같은 슈퍼스타가 된 것에는 조금의 의심의 여지도 없다."는 것이 그의 평가.

다만 이런 존 시나라도 모든 사람들과 친해질 수는 없었는지 일부 사이가 안 좋은 사람 역시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WWE의 전 각본진 일원은 시나가 위에서 각본을 내려보내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는데, 일단 시나 본인은 위에서 내려온 각본은 대체로 따르는 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허나 WWE에서는 메인 이벤터에 짬도 높은 극소수의 최상위 레슬러들에게는 공식적으로 '각본 조정 권한'이라는 권한을 부여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회사에서 내려주는 각본을 거부하거나 다른 내용으로 바꿀 수 있는 재량권이다. 그 각본진 말대로 시나가 위에서 내려온 각본을 무시했다고 해도 각본 조정 권한을 사용했다면 계약 위반이라거나 회사 방침을 어긴 건 아니라는 것.

시나도 백스테이지에서마저 완벽할 순 없는지, 본인이 이 권한을 남용했다는 몇몇 구설수가 있다. 후술된 니키 관련 얘기 외에도 알렉스 라일리나 라이백 등이 시나가 본인들을 묻어버렸다는 주장을 하긴 했으나, 이들의 입지는 애초에 그리 탄탄하진 못했기에 그냥 헤이터 취급 받거나 오히려 '그게 옳은 결정 아니냐?'라는 반응까지도 나온다. 사실 시나가 이 권한을 부당하게 남용했다 볼 만한 가장 뚜렷한 사례는 WWE 서머슬램(2010)에서의 팀 시나 vs 팀 넥서스의 7대7 경기. 한창 상승세를 타던 신생 악역 스테이블인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입지가 탄탄해지고 실제로 승리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당일 계획이 변경되었다는 통보가 왔다고 한다. 이에 넥서스 멤버들이 빈스에게 항의했지만 빈스가 '서머슬램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만 대며 밀어붙였고, 바렛과 멤버들은 이를 믿지 못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 결정은 시나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심지어 크리스 제리코와 에지가 말렸는데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가 훗날 후회하고 사과했다는 것이 둘의 팟캐스트에서 언급되었다. 훗날 웨이드 바렛이 서머슬램의 일을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재조명되었으며[79] 바렛과 넥서스는 어찌 보면 가장 시나까(...)가 될 이유가 충분한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일부 팬들은 이 일이 몇 년 후 탄생한 '실드'의 각본이나[80], 시나가 몇 년 후 열심히 잡질을 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거 아니냐는 궁예짓을 할 정도로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 시나 본인도 해당 질문을 받자 말을 돌리다가 결국은 본인이 틀렸었다며 간접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 시나와 사이가 불편한 대표적인 예가 브록 레스너. 정확히는 브록 쪽이 파트 타임 알바 주제에 시나를 깔보고 무시한다고 하며 '내가 2004년에 WWE를 탈단했기 때문에 시나가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디스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브록 레스너 본인은 저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WWE 입장에선 작정하고 밀어줬던 레스너가 갑작스런 탈퇴를 해서 위기가 찾아왔고 이걸 대체해준 게 존 시나다. 회사를 갑작스럽게 나가는 건 본인 마음이지만 팬들에겐 원망받을 일이고 골드버그와의 드림 매치를 희대의 똥망 매치로 대충 때워서 미운털 박힌 주제에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복귀 후에도 레슬러로서 자기보다 훨씬 높은 위상을 얻게 된 시나를 무시하면서 각본을 들어엎는 걸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이 사건으로는 존 시나의 극렬 안티들조차 브록을 깠다. 레메 20에서 이 한심한 막장 매치 직후 관중들 반응이 좋지 않자 나올 예정이 없던 빈스 맥마흔 본인이 직접 나와서 관중들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러면 아무리 시나라도 이렇게 대놓고 자기를 싫어하는 브록이랑 친하게 지내긴 어려울 터. 차보 게레로 역시 WWE를 나간 후 시나를 디스한 적이 있지만, 이쪽은 인간성이 아니라 그의 레슬링 실력을 깐 것이며, 그 비판 발언을 할 때도 이것이 존 시나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이 담긴 비판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말하였다.

위에 적힌대로 WWE의 전 프로레슬러였던 타일러 렉스 역시 시나를 디스하기도 했다. 그 외 세스 롤린스도 ROH에서 타일러 블랙으로 활동할 당시 시나를 디스한 적이 있는데, 경기 중에 시나의 저질 STF+ You Can't See Me를 따라한 것으로, 이건 이 경기 이후 WWE로 가는 거라 ROH팬들에 대한 팬 서비스적 요소로 해준 일이다. 세스를 비롯한 다른 쉴드 멤버들 모두 실제로 존 시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토크 이즈 제리코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한때 더 락과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81]

WWE의 전 프로레슬러였던 알렉스 라일리와도 트러블이 벌어진 적이 있는데, 시나가 라일리에 대해 가벼운 농담(ribbing)을 하자, 라일리가 여기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둘이 다툼이 생겼는데, 업계 최상위급 선수에게 신진급 선수가 이러는 모습이 백스테이지에서 좋게 평가되지 않았고, 결국 라일리는 푸쉬를 잃고 순식간에 자버화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건 어느 정도 사실이었는지 2017년 노 머시를 앞두고 존 시나와 대립 세그먼트를 이어가던 로만 레인즈가 존 시나를 삽에 비유하며 언급한 바가 있다.

브로더스 클레이는 타이러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시나 따위는 자신이 쉽게 박살낼 수 있다며 너 따위가?[82] 악감정을 가지고 존 시나를 까기 시작했다. TNA에서 활동하는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남긴 사람의 닉네임이 cenafan인 것을 보고서 cena suck이라고 답한 적도 있다. 그러나 WWE에 있을 당시에는 시나를 칭찬하다가 해고된 뒤 이런 언행을 보이는 터라 다 알고 있는 팬들에게 이중 인격 놀이하냐며 비난을 샀다.
그리고 이런 브로더스도 훗날 시나에게 뒤늦게나마 미담을 공개하며 시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후배들에게 주의를 줄 때도 부드럽게 하는 편인듯 하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말에 따르면 세스 롤린스가 경기 끝나고 얼음 마사지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WWE 내에는 얼음 마사지는 선배들만 하는 암묵의 룰 이라 쓰고 내무 부조리라 읽는 것 이 있다고 한다. 한 예로 랜디가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는 섬머 레이에게 호통을 친 적이 있었다고. 얼음 마사지를 하는 세스를 본 존 시나는 가서 세스에게 "너 지금까지 몇 경기 뛰었냐?"고 물은 다음 그냥 가버렸다. 세스는 눈치 없게 "3경기요"라고 대답했다고 한 마디로 눈치만 주고 넘어간 셈인데, 랜디나 다른 선배들이 후배가 잘못하면 호통을 치는데 비해 시나는 꽤 부드럽게 얘기하거나 눈치를 주는 듯.

그런데, 시나의 연인인 니키 벨라가 메인 로스터에 갓 입성한 NXT 출신 샬롯( 릭 플레어의 딸)한테 타이틀을 빼앗긴다는 각본을 빈스에게 얘기해 철회하게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안티들 사이에서 권력 남용 논란이 일어났다.[83] 그런데 소스부터가 백스테이지 소문에 불과해서 그다지 신빙성이 있어보이는 뉴스는 아니다. 무엇보다 최장기간 타이틀을 들고 있던 AJ 리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수뇌부 자체가 벨라 트윈스 무적 각본을 고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더더욱 신빙성이 떨어진다.

단, 이전에 니키 벨라가 타이틀을 잃기로 되어있었을 당시 시나가 직접 개입해 취소시킨 적이 한 차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 시나 안티들은 이때라고 또 들고 일어난다 John Cena sucks~♬ John Cena sucks~♬ 수뇌부가 무엇을 근거로 니키 벨라를 상당히 흥행력이 있다고 판단했는지도 잘 모르고 시나가 정말 사적인 감정 때문에 니키의 타이틀 유지를 한 번 도운 것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니키 벨라는 수준 낮은 경기력[84] 때문에 크게 비판을 받는 터라 현재까지 존 시나가 쌓아올린 이미지에 약간 타격이 가는 일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라면 거의 간부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을테고, 때문에 어느정도 의견 피력이 가능하기는 하다. 또한 그의 위상을 감안할 때 이정도의 행위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쉽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분명 그의 입장에서 이런 뉴스가 연달아 나오게 된다면 결국 선역 커리어에 흠집이 생길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런데 루머에 계속 시달리는 것이 지겨웠던지 니키 벨라가 직접 해명했다. # 푸쉬는 존 시나와 전혀 상관 없으며, 자신이 빈스를 독대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한다. 다만 자기들이 실력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은 좀 심한 억지다. 객관적으로 존 시나의 애인인 니키 벨라의 실력은 현재 WWE 로스터 통틀어 최하위에 속한다. 그 동안 존 시나가 푸쉬를 준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선수들이 꽤 많았는데일례로 뉴 데이 결성 이전의 빅 E 랭스턴 그 선수들의 현재를 보면, 딱히 존 시나 빨이다 말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자기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이 언더테이커의 부재 이후, 사실상 백 스테이지의 리더로 TLC같은 망한 PPV에서 분발을 촉구하는 등 리스펙트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녀의 말이 일리가 없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당시에는 사실 디바로 정상에 올릴 인물이 벨라 트윈스 말고는 없다시피 한 시절이라 디바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한 푸쉬를 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벨라 트윈스가 욕을 먹게 된 이유는 NXT에서 포 호스 위민이 치고 올라오고 거기에 맞춰 팬들도 그녀들에게 한참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정작 정상에는 실력이 별로 나아지는 기색이 없는 벨라 트윈스가 있어서 이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뺏고 있다고 팬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는 디바들에 대해 관심 자체가 지금보다 훨씬 덜했고 벨라 트윈스에 대한 경기력 논쟁도 크지 않았다.

그리고 나카무라 신스케가 경기 중에 시나에게 익스플러더를 시전하면서 머리부터 떨어지게 한 실수를 쿨하게 용서해줌으로서 WWE의 팬들에게 비난을 받지 않게끔 해주기도 했는데 이는 나카무라 신스케 존 시나/경력의 항목 참조.

2017년 크리스마스 RAW에서 다시 한 번 그의 인성이 빛을 보였는데, 오랜만의 등장에 팬들이 Suck이 커지자 링 위에서 퍼포먼스와 미소만 짓던 중 링을 내려갔다. 당연히 팬들의 비난은 커지는 가운데 관중석으로 들어가 자신의 옷을 한 소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 건냈고, 우연히 잡힌 소년의 모습[85]이 보이자 한 순간에 환호로 바뀌었다. 링사이드라고는 하지만 모자로 얼굴을 가린 소년을 찾아서 서비스하는 그의 모습에 칭찬과 팬에 대한 관심을 갖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은 건 덤.

비앙카 벨레어 섬머슬램 2021에서 26초 초살 이후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을 때 시나가 직접 와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면서 그 때의 들은 보석같은 이야기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 인터뷰 한 적이 있다.

부커 T는 시나가 경기장 라커룸에 가장 먼저 도착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였으며, 경기 이후 라커룸이 쓰레기로 더럽혀졌으면 끝까지 남아서 청소까지 마무리하고 떠나 다음날 청소 직원들의 일손을 덜어줬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7. 주 기술

경기를 풀어가는 기본기는 몸을 크게 뒤로 젖혔다가 휘두르는 해머링, 온 몸을 날려 부딪히는 숄더 블락, 탑로프에서 점프하며 상체를 숙인 상대의 후두부를 노리는 특유의 작위성 쩌는 레그드랍 등이 있다. 숄더 블락, 스핀아웃 파워 밤[86], 파이브 너클 셔플, AA로 이어지는 속칭 '베호마 콤보'가 한 때 유명했다. 언제부터인가 성공률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이제 저 콤보는 추억 속으로...[87] 요즘은 이 콤보를 알 트루스가 더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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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의 시그내처 무브인 변종 피스트 드롭, 파이브 너클 셔플(Five-Knuckle Shuffle). 원래는 에어를 넣고 어깨를 털면서 제대로 된 피스트 드롭 모션으로 쥐어박는 기술이었지만, 점점 폼이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때리는 건지 어떤지 당최 알 수 없는 난해한 모션이 되어 안티 양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기술의 의의라면 기술의 시작 부분에 외치는 "You Can't see me"가 시나의 가장 유명한 캐치프레이즈라는 것 정도가 되겠다. 여담이지만 Five-knuckle Shuffle은 딸딸이라는 뜻의 슬랭으로, 이 기술이 터질 때 해설자들이 "파이브 너클 셔플! 파이브 너클 셔플!"이라고 목청이 터져라 외치는 걸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한국어로는 대략 "딸딸이! 딸딸이!" 이런식이 되는것이다. FU가 AA가 되고, STFU가 STF가 되는 와중에도 이것만 자신의 이름을 지켰는데, 이유는 알 수 없다.
한때는 제3자의 방해가 없으면 거의 확정으로 들어가서 이 지루한 콤보의 방점을 찍는 기술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상대가 직접 시전 중 반격하는 모습이 늘어나서 소소한 재미 요소가 생겼다. 위상이 좀 되고 경기력이 받쳐주는 상대라면 꽤나 참신한 반격을 볼 수도 있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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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로 AA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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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이 장착한 2연속 AA

그를 대표하는 피니쉬 무브 애티튜드 어드저스트먼트(Attitude Adjustment, 약칭 AA)는 브록 레스너 F-5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 FU(FXXK U)가 이름만 바뀐 것. 정의의 사나이 시나만 보아 왔던 시청자는 상상하기 힘든, 그의 과거 기믹이 얼마나 막나갔는지 알 수 있는 네이밍 센스다.[88] 기술 자체는 파이어맨즈 캐리로 들어 옆으로 메치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슬램. 이 기술로 메칠 수 없는 선수가 WWE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최대 세일즈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89] 실제 이 기술을 사용하면 바로 전까지 우우 하던 안티들도 환호하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만큼 존 시나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피니쉬 무브다. PG시대를 맞아 "태도 교정"이라는 따분한(?) 이름으로 바뀐 것이 그의 안티를 더욱 양성한 주 요인 중 하나. 실은 기술 이름이 제법 많이 바뀐 피니쉬 무브인데, 초창기에는 데스밸리 드라이버(Death Valley Driver)[90]라는 기술의 프로토타입명 그대로 사용하다가 DVD라는 약칭으로 변경. 이후 브록과의 트러블을 계기로 FU로 바뀌었고, 그러다 'The Throwback'(쓰로우백)[91]이라는 명칭을 잠깐 쓰다가 현재는 모두들 잘 아는 AA가 되었다. 다만 정식 명칭이 너무 길기 때문에 해설자들도 주로 AA(에이에이)로 줄여서 부르곤 한다.

주요 PPV 나 메인 이벤트급 경기에서는 코너 2단 로프에서 상대에게 시전하는 변형버전의 AA를 사용한다. 어려운 상대를 만났을 때 확실히 끝내기 위한 피니쉬 무브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또 2017년 로얄럼블에서는 AJ 스타일스에게 2 연속 AA를 시전했는데, 한번 피폭당해 쓰러진 상대에게 앞구르기 동작으로 다시 들어올려서 시전하는 연결동작을 보였는데, 이전에 비슷한 연속 AA 보다 더 깔끔한 동작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비장의 피니쉬 무브를 공개한 셈.[92] AA 한 방에 경기를 끝내긴 아쉬운 상대들이 늘기도 했고, 시나도 기믹상이든 실제로든 사랑과 관심(...)을 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상대의 위상도 올려주고 경기를 임팩트 있게 끝내기 좋은, 바람직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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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피니쉬 무브 STF 또한 원래 STFU(Shut the FXXK up)라는 이름이었으며, 지금은 그냥 기술명인 STF로 부른다. Step-over toe hold with facelock이라는 정식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페이스락은 온데간데 없고 아예 조이지도 않는 멍청한 시전폼이 특징(...).

단 서브미션시 상대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최대한 드러내는 것을 방침으로 하는 단체 특성상 어느 정도는 절충한 폼이 그 원인일 수 있다. 사용 초창기엔 팔로 조이는 부분을 친 락 홀드로 잘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마냥 팔로 뺨을 감싸고 있기만 한다. 특히 턱 밑부분에 휑한 공간이 그대로 보여서 별로 아파보이지 않는 것도 흠.[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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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 시전이라고 욕을 먹지만 그래도 접수자의 표정 연기에 따라(...) 꽤 괜찮은 그림이 나오기도.[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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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저질 시전이 아닌 제대로 친 락 형식으로 걸기도 하는데, 보다시피 무시무시한 팔뚝 덕분에 엄청 견고하고 아파보인다. 팬들도 제발 이렇게 쓰기만을 바라고 있다.

기술의 숙련도가 높지 않았던 초창기엔 시전하는 방식이 영 어설프고 억지스러워 보여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이후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적재적소의 요소에서 기습적으로 사용하는 등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은 드롭 토 홀드를 이용해서 상대를 넘어트린 뒤에 바로 STF를 사용하는 방법을 주로 써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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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아웃 파워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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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보이 파워밤 끙끙거리는 로만 레인즈와 너무 비교된다. 거기다 이짤은 왼쪽팔을 다쳐서 다 회복되기 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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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트랩 선셋플립 파워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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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D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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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보드 스터너 씨터너 (씨나 + 스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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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로프 레그드롭(일명 길로틴 레그드롭)

2015년 초~중반기에 들어서는 케빈 오웬스처럼 접수능력이 뛰어난 상대를 위주로'위와 같은 고난이도 기술들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 서술된 시나의 진부한 무적 콤보보다는 이런 고급 기술들의 빈도가 상당히 높아져 보는 이들의 눈이 즐거워지는 상태이다. 팬들은 시나도 10여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의견을 보이는 중이라고...
단, 저중에서 스프링 보드 스터너 같은 경우는 "시터너''라고 불리며 빗나가거나 모션이 어색하거나 등등 불안정한 모습을 쓸 때마다꽤나 자주 보여서 비판받기도 한다. 심지어 스터너의 원 사용자인 스티브 오스틴이 제발 때려치우라고 말할 정도[95]. 확실히 처음 사용했을 때는 루세프의 접수가 기가 막혀서 그냥 넘어갔지 그 이후 쓰는 거 보면 완전 엉망이다. 거기에 시나의 구사력 자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접수가 너무 어려워서 해당 움짤의 루세프를 제외하면 다들 접수가 어정쩡했다. 결국 이 시터너는 한두 달정도 쓰고 빼버렸다.

결국 2016 섬머슬램에 있었던 AJ 스타일스와의 경기에선 자신의 국콤은 물론, 매우 깔끔한 레그트랩 선셋플립 파워밤, 토네이도 DDT, 드랍킥 등등 과거의 무적시나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매우 다양한 무브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때를 기점으로 팬들은 진심 반 농담 반으로 존 "더 테크니션" 시나 라는 별명을 붙였다.[96]

이 외에도 피셔맨 수플렉스[97], 스파인버스터, 벨리 투 벨리 수플렉스 등등 잠깐씩이지만 사용했던 기술의 양이 꽤 많은 편이다. 시나 스스로도 자신의 경기력 부족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는걸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

추가로 워드 라이프 기믹 시절엔 목에 걸고 나오던 쇠사슬 목걸이로 상대를 심판 몰래 가격하는 반칙기 체인샷이 거의 피니쉬 무브처럼 쓰였다.

[1]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하기 전인 로얄럼블 2003에선 등장하면서 랩만 하다, 링에 올라오자마자 탈락하는 등, 지금의 존 시나로선 상상도 못 할 장면이었다. [2] 다른 한 명은 3세대 레슬러로 RAW에서 활약하던 랜디 오턴. 시나가 오스틴의 후계자라면 이쪽은 더 락의 후계자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3] 폴 헤이먼의 자서전에 따르면, 저 비누는 소품이나 다른 물건이 아니라 진짜 비누였다고 한다. [4] 사실 이 테마곡을 처음 쓴 시점은 지금의 캐릭터가 100% 완성되기 전이다. 에지와의 대립 때 보면 이 곡 틀고 나와서는 리타보고 걸레라고 하는 등(...) 선역이지만 입 터는 건 전과 비슷했다. [5] 게다가 저 때의 대립상대가 다름아닌 더 락이다. 다른 레슬러가 더 락을 까는 세그먼트를 했을 때를 상상해보자. 세그먼트 내용 또한 한 몫 했는데, 이때 시나는 본인의 정정당당 캐릭터에서는 조금 벗어나, 락이 손목에 프로모를 써놓은 걸 조롱하고 가슴에 수술 받은 걸 까는가 하면, 욕설을 아슬아슬하게 순화한 단어를 내뱉는 등 사실 f word 수준은 아니지만 PG 시대니까 꽤나 신선한 프로모를 뽑아냈다.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는 락의 세그먼트 대결에서 시나가 우위를 점했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6] 예를 들어 크리스 제리코와의 대립은 당시 RAW의 GM이던 에릭비숍에 의해 해고되고 제리코가 해고시키지 말아달라고 간청하지만 경비원들에 의해서 끌려나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당시 제리코가 실제 WWE를 퇴사하기로 결정되어 있었다고는 해도 크리스 제리코의 위상을 생각해 봤을때 영 아니다 싶은 마무리였다. 이어지는 커트 앵글과의 대립에서도 커트 앵글의 찌질함만이 부각될뿐 커트 앵글의 위상 방어가 전혀 되지 않았고 이 시점부터 슬슬 매니아들의 역반응 및 스타디움에서의 야유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7] 의외지만 데뷔 초창기 때 인터컨티넨탈 벨트를 차지하는 등 급푸쉬가 이어졌기에 이 챈트를 많이 받았다. [8] WWE 레슬매니아 26의 명장면(?) 중 하나로, VS 바티스타와의 챔피언십 경기 후, 특이하게도 앞 줄에 위치해 있던 그의 안티팬 무리에게로 다가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근데 정작 안티들도 엄청 신난 표정이라는 건 함정 [9] 사실 ECW는 거칠고 유혈이 낭자한 하드코어 레슬링으로 유명한 단체였다. 따라서 ECW의 팬들은 지금의 PG 등급을 추구하는 WWE의 레슬링이 정말로 시시하고 유치해 보일 것이다. 과거 래퍼 기믹 시나였다면 좀 나았겠지만 지금의 무적 선역 기믹의 시나라면 상극인 곳이었던 셈이다. [10] 심지어 마지막에 티셔츠를 던진 사람은 일반 팬도 아니고 WWE에서 고용한 안전요원이었다. [11] 심지어 당일 경기 상대였던 랍밴댐조차 초조해하고 안절부절 못하는게 표정에 고스란히 잡힐 정도. [12] 그래서인지 몰라도 트리플 H는 이 반응을 그대로 이어서 DX 2기 각본을 수행하게 된다. [13] 심지어 자세히 들어보면 떼창까지 한다. [14] 여기에 장기집권과 가문특혜로 인하여 현지에서 한창 비난을 받고있는 로만 레인즈와 우소 형제에 대한 역반응이 함께 적용하여 더더욱 시나에 대한 호감이 크게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다. [15] 24년 기준으로는 로만 레인즈, 더 깊게 들어가면 지난 10년간 로만 무한푸쉬의 실행자이자 그동안 WWE의 쇼를 엉망으로 이끌다 축출된 빈스 맥마흔이 무한 까임의 대상이 되어버려서 분위기가 좀 다르다. [16] 사실상 시나와 동등한 반열에서 비교할 수 있는 무적 선역은 기믹은 헐크 호건 단 한 명뿐이며, 잠시 소화라도 했던 선수는 얼티밋 워리어 정도이다. 시대의 아이콘을 꼽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스티브 오스틴, 더 락을 비롯해 숀 마이클스, 브렛 하트, 언더테이커 등은 레전드로서의 위상은 확고하지만 이들은 무적 선역 기믹은 아니다. [17] 물론 어디까지나 [18] 이 리타와의 원나잇 건은 다른 후보들의 흑역사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오히려 더 과장된 면도 있지만 문제는 그 파급력이 너무나 컸다는 것. 매트를 해고해버리기까지 한 WWE의 악수도 기름을 부었다. [19] 각본상이긴 하지만 애초에 바로 위의 제프 하디를 해고시켜 버린 게 펑크다(..) 거기에 본인의 스트레이트 에지 신념과 대비시키기 위해 제프의 사생활 문제를 꽤나 열심히 물어뜯는 등 악랄한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줬었다. [20] 마이크웍은 말할 것도 없고, 농담이 아니라 경기력 면에서 시나가 재평가받게 한 일등공신. 시나는 최소한 파워는 압도적으로 갖췄기 때문. [21] 애초에 실드를 통수친 순간부터 본인의 성공가도는 열렸으나 '진짜 착한' 선역을 할 일은 없게 되었다. [22] 애초에 이 사람은 존 시나가 수련생이던 시절 프로레슬링을 가르친 적도 있는 사람이었다. [23] 사실 아시아인은 빈스가 살아있는 이상(...) 아이콘 될 일은 없다 보면 된다. 시대착오적 영어악센트 강요만 봐도 빈스의 사상이 잘 드러난다. [24] 무적 선역 기믹은 아니지만 시나 바로 직전의 아이콘으로서 위상이 공고한 더 락과 스티브 오스틴의 경우, 락은 만 26세에 최연소 WWE 챔피언을 차지한 후 이듬해부터 아이콘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으며, 오스틴 역사 아이콘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고 인식되는 1996년를 기점으로 만 31세였다. [25] 그러다보니 과거엔 더 락, 존 시나, 랜디 오턴같이 일찌감치 어린 나이에 대박이 터지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 이면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실패사례들도 존재했다. NXT를 통한 육성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한 이후로는 말 그대로 '검증된' 선수들만 메인 로스터에 콜업하기 때문에 실패 사례는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지긴 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로스터가 급격하게 고령화되는 건 피할 수 없었다. [26] 2024년 기준으로 20대인 오스틴 씨어리는 멋진 외모와 고유의 캐릭터성으로, 도미닉 미스테리오는 턴힐 후 포텐이 터져 탑 악역급 야유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브론 브레이커가 파워하우스 유망주로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나처럼 무적 선역의 필요조건을 고루 갖춘 선수들은 아니다. [27] 물론 그 펑크의 여름으로 시작된 전성기에도 괴상한 부킹 등으로 아주 좋은 푸시를 받았다기는 어렵다. 결국 WWE도 시나를 포기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 [28]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가 인터뷰에서 요즘 신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레슬링에 대한 열정은 없고 그저 딴 직업하다가 돈 좀 벌려고 온 사람들 뿐이라고 디스했다. [29] CM 펑크 파이프밤 이후로 열린 리얼리티 에라의 영향이다. 각본상에는 언더독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던 존 시나를 펑크가 넌 어느샌가 언더독이 아닌 최종 보스가 되었다고 디스한 이후로 도전자인 언더독이 아닌 꺾어야 할 대상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 [30] 공교롭게도 자신이 과거 디스했던 더 락과 똑같은 테크를 타고 있다. 출전 경기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시점이 영화배우를 본격적으로 겸업한 시기와 겹치기 때문. 심지어 2020년에 치른 한 경기는 시네마틱 매치였으니 사실상 라이브 매치는 2020~2021년 2년동안 고작 1경기에 그쳤는데 이건 과거 더 락이 복귀 후 영화배우를 겸업하며 소화했던 경기수보다 현저히 적은 숫자다. 시나는 락이 복귀하기 전까지만 해도 '영화에 정신팔려 WWE를 떠난 락이랑 WWE를 항상 지키고 있는 날 비교하지 말라'는 식으로 디스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복귀한 락과 대립하면 중에도 락을 까는 레퍼토리로 써먹기도 했다. 다만 훗날 시나는 자신이 락과 똑같은 입장이 되자 매체를 통해 "내가 그때는 몰라도 너무 몰랐다"며 "이제는 락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애초에 시나가 락을 디스했던게 진심이라기보단 락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떡밥성이 매우 짙었고, 락 본인도 시나와는 대립이 끝난 후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기에 시나의 발언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시나는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굳이 사과를 한 것으로 미루어 진심으로 미안해했던 것으로 보인다. [31] 데이브 멜처는 이 질문을 받고 "간단하면서도 눈이 띄는 생각이다"라고 코멘트했다 [32] 물론 2015년 이전에도 CM 펑크와의 경기들은 하나같이 명경기를 뽑아 내는 등 상대빨이 있긴 했어도 1년에 몇 번정도는 좋은 경기를 뽑아냈었다. [33] CM 펑크와의 대립을 통해서도 명경기를 아주 많이 양산하긴 했었지만 2011년은 시나에 대한 매니아들의 혐오가 최고치를 찍었던 시점이기도 하고 2015년 이후와 비교했을 때 경기 운영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다. [34] WWE 노 머시(2017), WWE 섬머슬램(2021) [35] 메인 도약은 2005년 4월 레슬매니아21에서 챔피언을 먹으면서였지만, 이때의 존 시나는 지금같이 히어로보다는 살짝 악동에 가까운 탑페이스였다. 그렇기에 반칙을 하더라도 아무런 위화감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환영받았고, 이를 통해 기술 시전 능력이라는 약점을 커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마린' 이라는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되고 촬영하기 시작하면서 정정당당한 군인 히어로의 이미지로 점차 변모해나갔고, 반칙을 봉인당하면서 경기력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되었다. [36] 사실 이는 좀 안타까운 면이 없잖아 있는데 시나는 원래 데뷔 초창기, 정석적인 형태의 드롭킥을 제대로 시전하였었다. 탑로프에서 미사일 드롭킥도 날릴 정도. 그러나 큰 부상을 겪고 난 뒤 웬만한 접수는 전부 엉덩이로 받아내면서 저런 어설픈 드롭킥이 되어버린 것 [37] 이 부분은 프로레슬러로선 매우 큰 약점이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뻔하게 보이고, 심지어는 결과까지도 예측가능하기 때문. 이와 비슷하게 존시나가 I QUIT 매치를 할 경우 십중팔구 이긴다는 말이 있기때문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결국은 시나가 이길걸 알기에 전혀 긴장이 되지 않는다. [38] 차라리 2014년도 이후의 존시나처럼 탑독형 경기운영 방식도 종종 선보일 수 있었다면 설득력이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39] 서브미션에 보정이 걸리는 것은 선역 원톱 프로레슬러라면 어느 정도는 당연한 것이다. 헐크 호건만 해도 서전 슬로터 밀리언 달러 맨처럼 서브미션을 피니시 무브로 사용하는 프로레슬러에 진 적이 거의 없고,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 브렛 하트 WWF 레슬매니아 13에서의 서브미션 경기에서 항복하지 않고 기절해서 패배한 것이 출세의 시발점이 되었다. [40] 존시나의 마이크웤 능력과 인기는 워드라이프 초창기시절부터 경험만 조금 더 쌓으면 손댈게 없다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완성형이었다는 평가였다. [41] 現 AA [42] 머니 인 더 뱅크에서는 커리어 처음으로 5성 경기를 뽑아내기도 했다. 물론, 경기 자체만 놓고봤을때 5성급인지는 논란이 있어도 4.25~4.5성은 충분히 받을만한 경기였다는게 중론. [43] 다만 차보와 할리는 존 시나가 가장 경기력이 나빴을 때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밌다. [44] 케빈 오웬스에겐 한 번에 들어가는 것은 실패해서 오웬스가 뒷걸음질로 로프 반동을 얻어서 접수해줘야 했다. [45] 프랑켄 슈타이너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를 완전히 찍지는 못했지만 옆으로 틀지 않고 대단히 정확하게 들어갔다. 접수를 정확하게 한 세자로의 위엄이다 [46] 로만 레인즈 같은 경우에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이끄는 프로모 능력이나 마이크 스킬, 연기력 등 엔터테이너로서 가져야 할 능력 부재로 인해 엄청난 비난을 계속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각본마저 팬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다. 이에 따라 존 시나가 재평가를 더욱 받게 된다. 또 존 시나는 나름대로 중간에 급격하게 뛰긴 했지만 차곡차곡 단계를 밞으며 올라갔으며, 시나가 WWE 메인 쇼에서 활동하던 초창기에 빈스 맥마흔은 시나에게 푸쉬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스스로 아이콘의 자리를 차지한 존 시나는 WWE의 금수저인 로만 레인즈랑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존 시나는 순수 근력만으로 그레이트 칼리, 빅 쇼, 마크 헨리와 같은 초중량급 선수들을 파이어맨즈 캐리 자세로 들어올리는 괴력의 소유자지만 파워하우스를 칭하는 로만 레인즈는 중량급 선수들을 상대로 버티기는커녕 겨우 낑낑대며 들어올릴 수 있는 정도이다. [47] 물론 어디까지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얘기고, 마이크웍 능력치 면에서는 당연히 시나 쪽이 월등히 높다. [48] 링크 [49] 이 와중에 대니얼 브라이언과 마찬가지로 실력과 인기는 있지만 사내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CM 펑크 돌프 지글러까지 끌어들여서 덩달아 주목받게 해준 것은 덤. [50] 다만 이것을 시나의 마이크웍에서 비롯된 유행어가 없다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3:16, What?, That's the bottom line cause Stone Cold said so!, If you smell what The Rock is cookin'? 같은 것들에 비해서 '비교적' 임팩트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나 또한 You can't see me 나 The champ is here, Word life 등 유행어를 충분히 만들어냈으며 이러한 유행어가 프린팅된 티셔츠도 신나게 팔아먹었다. [51] 어린이들의 영웅인만큼 당연히 욕설이나 비속어, 과도하게 공격적인 표현 같은 건 쓸 수 없다. 실제로 이 이유로 인해 피니쉬 무브도 강제로 개명당했다(...). [52] 선역 래퍼 말년에는 그냥 대놓고 Fuck Rules의 아나그램인 Ruck Fules라는 문구가 프린팅된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다니다가 티비에서 검열(...)당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문구가 모자이크 처리됐는데 그 결정이 난 뒤에 그 모자를 쓰고 나와 링위에서 마이크웍으로 자신은 상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인거 같다며 검열같은거 꺼지라는 뉘앙스로 높으신 분들을 디스했다. [53] 이때의 존 시나의 상징물 중 체인이 존 시나의 경기에서의 모습을 상징한다면 마이크 웍과 세그먼트를 상징하는 요소가 팩에 싸인 간식용 견과류였다. 왜냐하면 견과류의 영어명이 일반적으로 nuts인데 이게 불알을 뜻하기도 하는 속어이기도 한지라 상대방에게 이걸 던지면서 이것(견과류=불알)이나 씹어먹으라는 라임을 맞춘 섹드립성 도발을 날리며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는 PG에라가 된지 5~6년 뒤에 시나가 락과 갈등을 빚을 때 간만에 악동 래퍼인 워드 라이프&Thuganomics 기믹을 꺼내들며 세그먼트의 일환으로서 부활하며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그만큼 워드 라이프&Thuganomics 기믹의 입담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준다. [54]
2012년 3월 12일 RAW에서의 일회성 Dr. Thuganomics 컴백 세그먼트 영상을 보면, 처음 나올때는 야유하던 관중들이 시나가 대립 상대를 신나게 까기 시작하자 환호로 서서히 바뀌다가 퇴장할 때는 환호 일색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저 대립 상대를 저렇게 극딜(...)하면서도 환호를 받을 수 있는 레슬러는 극히 드물다.
[55] 특히 CM 펑크와의 대립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뉴욕 양키스가 됐다는 도발을 듣고 선빵을 날린다던가, 영상으로 참여한 락과의 합작 도발(...)을 당하고 내가 Heel Turn이라도 해야 안티들이 날 좋아하려나? 따위의 드립을 친다던가, 펑크에게 서머슬램에서의 WWE 챔피언십 경기에서 패배하면 넌 반짝하고(One-hit wonder) 끝나는 거라고 말하는 등, 점차 만화영화에 나오는 정의로운 히어로가 아니라 현실적인 프로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56] 일례 중 하나가 2013년 레슬매니아 다음 날 "제가 악역 전환(=Turn heel) 하는 거 보고 싶나요?"라고 해놓고 발꿈치(heel)를 돌린다던가, 경기 도중 관중들이 판당고잉을 하며 놀자 거기에 맞춰 춤을 춘다던가 하는 등의 재미있는 리액션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57] 커다란 덩치와 멋진 근육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상대적으로 왜소해보이는 CM 펑크와 키가 거의 비슷하다. [58] 크리스 벤와 사건이 터졌을 무렵에 래리 킹 쇼에서 인터뷰를 하던 브렛 하트는, WWE의 주부 팬 중에 한 명이 '벤와를 영웅으로 여기던 내 어린 아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걔한테 존 시나를 영웅으로 삼으라고 전해주세요"라고 답했던 일화가 있다. 여담이지만 브렛 하트는 존 시나를 언제나 높게 평가한다. 단지 아쉽게 보는 것은 테크니컬한 면이 부족한 것 뿐. 언제나 100%의 노력을 하는 인재로 칭찬한다. [59] 헐크 호건도 마이크웍만 따졌을 때 저 둘보다 결코 낫다고 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60] 트리플 H, 숀 마이클스, 랜디 오턴, 에지, 레이 미스테리오 등등 대부분은 그냥 내가 최고! 도전할거다! 하면서 싸우거나(...), 시나 말고 다른 대립 상대들과 마이크웍을 하면 했지 시나와 참신하게 입 털며 신경전 벌일 일이 없었다. [61] 물론 오스틴이나 락의 기믹 자체가 그런 마이크웍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다. 둘 다 마이크웍의 패턴 자체가 "그래서 어쩌라고"느낌에 가깝기 때문. 락은 선역이었을 때 상대를 띄워주는 마이크웍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스틴은 데뷔부터 은퇴까지 일반적인 선역이었던 적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찾아보기 힘들지만... [62] 그 대표적인 예로는 대니얼 브라이언과의 세그먼트와 AJ 스타일스와의 세그먼트. 2018년 언더테이커와 대립할 때의 세그먼트를 보면, '옛날의 그 대단하던 언더테이커는 어디 갔냐'고 조롱하는 한편 '옛날의 언더테이커는 정말로 대단했다'고 어필하는 방식임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상대의 약점을 꼬집으면서도, '내가 너한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라'는 식으로 상대의 역량 또한 어필하는 것. [63] 비슷한 마이크웍의 스타일로는 레슬링 역사상 최고의 달변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폴 헤이먼이다. 폴 헤이먼은 아예 처음부터 상대 선수의 대단함을 그의 역사를 읊어대듯 매우 설득력 있게 잘 풀어낸 뒤 '하지만 본인이 매니징하고 있는 선수가 더 대단하고 다가오는 PLE에서 짓뭉개버릴 것이다'는 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정석적인 패턴. [64] 2023년 현재는 650회를 넘어섰다. [65] 그 대신인지 딱 한 번 예전 Thuganomic 시절로 락을 디스하는 랩을 선보였다. [66] 2009년에 Chris Greicius Celebrity Award를 타면서 재단 차원에서도 인정하는 상징 중에 하나가 되었다. [67] 이는 RAW 방송에서 존 시나가 세그먼트로 사용했던 말이지만, 실제에 근거한 마이크웍이었다. [68] 통계상 2위 선수의 5배까지도 나왔다고 한다. [69] 제프 하디는 말할 것도 없을 정도고, 사적으로 시나와 친하고 공적으로도 시나와 더불어 투 톱이란 소리를 듣던 랜디 오턴도 약물 징계를 여러 번 받았을 정도. 이 외에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한 다른 레슬러들에 대해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70] 화해하고 2013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71] 쌍방 과실이란 평도 있지만 오스틴의 잘못이 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지금이야 봉합됐지만 [72] 참고로 이 기술은 오웬 하트 스티브 오스틴에게 잘못 사용했다 오스틴의 목을 부러뜨려 오스틴의 선수 생명을 크게 단축시켰던 기술이다. 이후 원칙상 금지하되 이 계열의 기술을 피니쉬로 사용하며 한 차례도 부상을 낸 적이 없었던 언더테이커와 케인에게만 사용이 허용됐고, 언더테이커와 대립할 때 이벤트성으로 사용한 선수조차 트리플H처럼 실력과 짬밥, 위상이 대단한 선수들 뿐이었다. 그런 위험한 기술을, 그것도 반항아로 유명한 CM 펑크가 아이콘인 시나에게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다. [73] 예전에 세자로가 랜디 오턴와 존 시나의 대결이 지루하단 소리를 했다가 징계를 받는 사건이 있었는데, 시나와 랜디 개인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현 WWE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74] 그러면서 시나를 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여기서 일하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타일러 렉스를 디스한 것인듯. [75] 지금이야 WWE에서도 손꼽히는 실전파지만 의외로 어린 시절에 허약해서 왕따를 당했다고. 그런 과거 때문에 더욱 시나를 존경한다고 한다. [76] 링 밖이건 링 안이건, 경기건 홍보 스케줄이건 부르기만 하면 무조건 소화한다고 한다. [77] 파일:ZVq6XdM.jpg [78] 시나가 첫 WWE 챔피언이 될 때의 상대이기도 하다. 즉 첫 시작의 단추를 채우는데 도움을 준 경우. [79] 다만 시나는 언급하지 않고 빈스에게 개소리(...)를 들은 것까지만 얘기했다. [80] 실드 또한 자신들의 모멘텀을 깎아먹는 각본을 받고 빈스에게 항의했고, 이 때는 항의가 받아들여져 무사히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실드에 빈스의 사랑 로만이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스테이블의 위상이 달랐다는 등 반론도 있으나 넥서스의 시행착오가 영향이 없진 않았을 듯하다. [81] 지금은 화해했지만 실제 2007년 시나가 인터뷰에서 더 락을 비난했고, 더 락도 응수하면서 갈등이 심화된 적이 있었다. [82] 정작 브로터스 클레이 자신의 경기력이 남들이 보기에 정말 끔찍할 만큼 안 좋다. 춤돼지라고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 [83] http://www.wrestlezone.com/news/611995-backstage-divas-revolution-news [84] 브리 벨라와 달리 피지컬이나 여러가지가 향상된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동안의 인식에서 벗어나려면 아직도 멀었다. 그 전에 입방정부터 그만 떨어야 한다 [85] 시네이션 셔츠와 모자를 쓰고있었지만 소아마비로 추정되는 아이였다 [86] 안티들에게 들었다 놓기라는 명칭으로 까이는 막장 모션으로 유명한 기술. 숄더 블락 두 번에 허공에 너무나 작위적으로 날린 펀치를 피하고 날리는데, 그야말로 싫어하는 입장에서는 발작 스위치 그 자체로, 백 수플렉스 자세로 들어올려 살짝 돌면서 떨어뜨리는 기술이다. 먼 옛날에 프로토타입 기믹때 시나가 피니쉬 무브로 사용하던 기술로, 당시의 이름은 프로토밤. 기술의 형태는 백수플렉스 자세로 들어올려 돌면서 사이드 수플렉스로 떨어지는, 흔히 블루선더 밤이라 불리는 형태였다. 막장화된 지금 모션에선 기술의 모티브만 겨우 찾아볼 수 있는 상태로 사실상 파이브 너클 셔플과의 콤보를 위해 크게 간략화되었다. 새미 제인이 사용하는 블루 선더 밤을 보면 알겠지만 원형 그대로 사용하면 파이브 너클 셔플로 이어지기가 심히 곤란해지기 때문. [87] 사실 이 콤보는 팬들이 질색을 하는 기술이다. 너무 뻔히 보이고 과정이 작위적이라... 차라리 AA나 STF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실패하고 또 시도하는 치열한 공방을 보는 맛이라도 있었다. 그나마 케빈 오웬스가 이 기술을 흉내내서 따라할 때만큼은 팬들도 좋아했다. [88] 당시 시나는 체인 갱스터라는 기믹으로 목에 큰 자물쇠 달린 사슬 목걸이를 걸고 갱스터 패션을 하고 나왔던 시절이었다. 이 목걸이는 손에 둘러서 너클무기로도 사용했는데. 통칭 체인샷이라고 불렸으며, 세그먼트나 경기에서 상대방이 방심할때 사용하는 등 지금의 바른 생활 사나이와 거리가 한참 먼 시절. [89] 다만 존 시나 본인은 이 평범한 슬램을 매우 호쾌하게 보이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어깨에 올렸다 메치는 정도였지만 좀 더 다이내믹하게 던지거나 무릎을 끓어서 파워슬램처럼 보이게 하는 등 은근히 많은 발전이 있었던 기술이다. 또, WWE에서도 기술을 좀 더 대단하게 보이도록 카메라로 잡고 있다. [90] 파이어맨즈 캐리로 든 상태에서 옆으로 넘어지면서 상대를 머리부터 바닥에 처박는 일종의 수직낙하기다. 참고로 데스벨리 드라이버를 반전한(파이어맨즈 캐리가 아니라 아르헨티나 백브레이커 자세에서 떨어뜨린다.) 기술이 코바시 켄타의 필살기 버닝 해머다. [91] 원래 시나가 사용하는 다른 기술이었다. 상대의 뒤에서 달려들어 상대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높이 점프하면서 상대를 타넘고 착지하면서 머리에 충격을 주는 기술로 시나의 기술 시전이 어설프다는 점을 반박하기 충분한 기술이기에 시나까가 넘치던 시절에도 이 기술은 호평을 받았었다. FU마저 임팩트가 별로라 욕 먹던 시절에도! 다만, 이 이름이 FU의 새 이름으로 바뀌면서 봉인되었다. [92] 재밌는 사실은 준비동작인 파이어맨즈 캐리는 소방관들이 사람을 들쳐매는 자세에서 나온 동작이고 앞으로 굴러서 다시 자세를 잡는 것도 소방관들이 사람들을 들쳐맬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점. 즉, 이름의 고증을 제대로 지킨 셈. [93] 사실 덩치 있는 선수들에게 거는 걸 보면 알겠지만, 상대의 얼굴이나 목 사이즈빨(...)도 타는 기술이다. 브록 같은 상대한테 거는 걸 보면 꽤나 설득력있는 모습. [94] 사실 턱과 시나의 팔 사이의 공간만 확실하게 줄여줘도 그렇게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95] 참고로 오스틴은 시나가 한창 경기력으로 욕 먹던 시절에도 '기술 구사가 경기력의 다가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으로 쉴드 쳐줬을 정도로 시나를 높게 평가해준다. 그러니까 시나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오스틴이 보기에도 시터너는 솔직히 좀 아니었다는 얘기(...). 더 락을 매우 호평하면서도 그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샤프슈터 구사능력만은 깠던 브렛 하트가 생각나는 일화 [96] 상대가 최강의 경기력을 보이는 AJ 스타일스이기도 했지만, 존 시나 개인의 기량도 상당히 상승했음을 볼 수 있다. [97] 이쪽은 아예 2000년대 중후반엔 시나의 주력 기술중의 하나라고 불러도 될 만큼 자주 사용하던 기술이었다. 일반적인 피셔맨 수플렉스와는 달리 스냅 수플렉스처럼 곧바로 상대방을 넘겨버리는 방식이 특징으로 시나치곤 꽤 깔끔하게 사용하는 편이었지만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부턴 무슨 이유에서인지 봉인하고 거의 안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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