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3:03:46

어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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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단어
1.1. Agro1.2. Aggro
2.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용어3. 매직 더 개더링 등의 TCG에서 사용하는 용어4. 현실/ 인터넷에서의 어그로
4.1. 어그로 방지를 위한 검색 방지 아이디어와 지능형 어그로4.2. 제목에서의 사용
5. 전자오락수호대의 등장인물6. 루리웹 만화 게시판 어그로 시리즈7. 창작물에서의 캐릭터 속성

1. 영어 단어

1.1. Agro

본래는 을 뜻하는 라틴어 ager의 단수 여격, 탈격이다. 이쪽의 발음은 ‘아그로’에 가깝다.

라틴어 탈격 형태에서 파생되어 영어에서는 주로 농업을 뜻하는 접두사로 쓰인다. 밑의 단어와 발음도 같고 단순히 한 글자 차이인데 뜻은 매우 심하게 다르다.

'농협 아그로' 와 '동방 아그로'가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농협 어그로는 과일, 사료포대 제조사이며 동방 아그로는 농약 제조회사다.

영단어 agriculture(농업)의 유래이기도 하다. agro(agri: 농사) + culture(문화)→agriculture(농사짓는 문화, 농업)

1.2. Aggro

2010년대부터 이 항목의 단어로서 주로 쓰인다. 아래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한다. (aggro ① aggravation or aggression) 이중 특히 '도발'이나 '타인들의 공격력을 이끌어내는 행위\'라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1. 도발, 골칫거리 등의 뜻을 지닌 영단어 'aggravation (애그러베이션)'의 속어. 어그로라고 쓰지만 강세가 a에 오기 때문에 실제 영어 발음은 '애(æ)그로'에 가깝다.[1] 이 단어 자체가 '어그로를 먹고 달려들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Aggros at 30km" 같은 식으로. 어그로를 시전할 경우 어그로를 끈다고 하며, MMORPG에서 사용하는 용어 '어그로'는 이쪽이며 에버퀘스트에서 정립되어 다른 게임에서도 그대로 사용된다. 다른 명칭으로는 'hate'라고 부르는 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threat'로 지칭하며 한국어판에서는 '위협 수준'으로 번역됐다.

또한, 상대방을 도발해서 상대방에게 적의를 갖게 하여 관심을 끄는 행위[2]나 상황을 의미하기로 사용된다. 악마의 편집도 여기에 해당된다.

자세한 내용은 현실/인터넷에서의 어그로 문서로.

2. 'aggression' 또는 'aggressive'의 속어. 공격, 공격성을 의미한다. 발음은 위와 같다. 매직 더 개더링을 위시한 TCG에서 사용하는 용어 '어그로'는 이쪽. 굳이 따지면 게임 용어로는 이쪽이 먼저이므로 1과는 관계가 없다.

어그로의 예시.
아기공룡둘리.-도우너의 어그로

2.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용어

어원은 1.2문단의 aggro. 마찬가지로 강력한 몬스터가 아군을 공격하려 할 때 오히려 자신을 공격하도록 유도하여 아군의 생존을 돕는다. 이런 캐릭터들은 대부분 체력과 방어력이 높은 탱커형 캐릭터들이 많으며 아예 적이 강제로 자신을 공격할 수 있도록 도발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영미권에서 어그로라는 단어를 쓸 때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게임에서 적에게 공격이 유도된 상태를 aggro라고 하는 것은 맞지만, 상대방의 어그로를 끌다=주의를 이리저리 분산시키거나 주의를 다른 것으로 돌리게 하는 행위는 distract, 몹의 어그로를 끌다=중립 상태인 몹을 공격하여 그 몹이 다시 자신에게 반격하게 유도하는 도발 행위는 provoke, 전장에서 어그로를 끌다=탱커 등이 적 화력을 자신에게 집중되도록 하는 도발 스킬로는 흔히 taunt를 쓴다.

2.1. MMORPG

몬스터를 상대로 가하는 위협 수준이다. 게임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MMORPG의 경우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이 수치에 따라서 몬스터의 우선 공격 대상이 결정되므로 탱커는 이 수치를 파티원보다 높게 유지해야 하고 딜러 힐러는 이 수치가 탱커보다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작정 공세를 펴다가 이 선을 넘어서 적이 타깃을 바꿔버리면(보통 '어그로가 튄다'고 한다) 전투 대열이 무너지고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MMORPG에서 파티플레이를 통해 강력한 몬스터와 싸우고 싶다면 숙지해야 할 최소한의 개념. 게임상에서는 이러한 어그로의 기준이나 수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이 플레이할 때 적정선을 가늠하여야 한다.

게임에서 어그로의 기원을 따져보면 초창기 로그라이크의 던전 크롤링 CRPG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던전 크롤링 CRPG에서 일반적인 몬스터는 플레이어가 근처에 가야만 인기척을 느끼고 플레이어를 공격하지만 플레이어가 Aggravation 옵션이 있는 아티팩트 아이템이나 저주 받은 아이템을 착용한 상태에서 던전에 입장시 플레이어 반경의 꽤 넓은 위치에 잠들고 있는 모든 몬스터를 도발하여 즉시에 깨어나 플레이어를 공격하러 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 또는 Aggravation을 유발시키는 특정한 행위를 하였을 때도 마찬가지. 이후에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같은 파티 플레이가 기본인 RPG에서도 힐러가 과도한 힐을 했을 경우 정교하게 수치화되지는 않았지만 어그로 활성/비활성 같은 단순한 어그로 튐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본격적인 어그로라는 이름과 개념의 정착은 에버퀘스트 이후. 에버퀘스트와 유사한 방식의 파티 플레이를 탑재한 MMORPG에선 모두 차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선 위협 수준(Threat)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Hate라는 이름을 쓰는 게임도 있다. 어그로 뿐만이 아니라 탱커, 힐러, 딜러, 닌자 등 MMORPG에서 흔히 쓰는 용어는 거의 에버퀘스트1을 통해 창안되었다.

국내에선 소수의 에버퀘스트1 유저를 통해 전파되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지금은 아주 보편적인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블리자드에선 위협 수준(Threat)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블리자드에서 위협 수준이라고 명명하기도 전에 유저들 사이에서 어그로라는 이름으로 순식간에 전파되어 정작 위협 수준이라는 용어는 유저들 사이에선 거의 쓰지 않고 있다.[3] 해외에서도 Threat이라는 용어는 잘 안 쓴다.

어그로 시스템의 작동 원리는 보통 직접 타격, 간접 타격 그리고 몬스터가 때리고 있는 파티원을 회복시킬 때 각각 별도의 보정을 받아 어그로가 쌓이고 이 수치가 제일 높은 대상을 최우선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어그로 시스템에 따른 '공격 대상'을 일반적으로 공격하는 몬스터가 '본다' 고 한다.[4] 따라서 보통 조절하기 위해 딜링을 탱커의 위협 수준을 올라가지 않을 정도 내에서 최대한 하며 목숨이 아까울 테니 그 이상이 되더라도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보통 안 한다. 그 외에도 주로 탱커는 어그로 수치를 대폭 늘리거나 강제로 공격대상을 자신에게 돌리는 기술,[5] 딜러나 힐러는 대폭 줄이거나 초기화, 혹은 일시적으로 어그로를 무시하는 기술이 있기도 하다.[6]

가끔 '어그로 수치가 최고가 아닌' 대상을 노리는 기술을 쓰는 적도 볼 수 있지만 이런 기술은 보통 AI 스크립상 기술 사용시 조건에 '어그로 수치가 최대치가 아닌 적을 목표로 사용한다'를 달아두는 식이라[7] 기본적으로는 이런 적도 '자신이 보는' 대상을 계속 공격한다.

몬스터를 칠 때만이 아니라 몬스터가 치는 파티원을 회복시킬 때에도 수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도 공격의 형태기 때문.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놈을 쓰러뜨리려고 공 들여서 패놨더만 누가 그 녀석을 말짱하게 회복시키면 열 받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여담으로 국내 MMORPG 중에서 몬스터가 자기를 공격하는 놈 무시하고 뒤에서 회복 시켜주는 놈 때리러 가는 어그로 패턴을 거의 최초로 선보인 게임은 리니지2다. 리니지2에서는 이걸 헤이트라고 불렀다.[8] 위에 말했듯 실제로 리니지 이전에도 해외에서는(특히 일본) 어그로 개념을 헤이트라는 용어로도 부르고 있었기에 리니지 2에서 튀어나온 단어는 아니다.

TRPG, 특히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모든 NPC가 인간인 DM에 의해 조종되기 때문에 어그로 개념이 따로 없이 DM이 알아서 적당히 봐주거나 위협적인 캐릭터를 먼저 저격하는 식의 플레이가 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MMORPG가 유행을 타면서 게임 내에서도 NPC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강제하는 특수한 스킬이나 마법 등이 생기게 되었다. [9] 사회성에 기반한 연기[10]가 아니라 명시된 규칙을 통해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강제하도록 만드는 경우, DM이 무시할 수 없는 디버프, 정확히는 정신 조작의 일종으로 취급된다. 특별한 예로 로그 호라이즌 TRPG의 경우는 애초에 세계관이 MMORPG속이기 때문에 어그로(헤이트)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

EVE 온라인의 NPC는 예전에는 먼저 공격한 대상을 끝까지 공격하고 공격 대상을 바꾸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2009년 Apocrypha 확장팩에서 AI를 일신하여 슬리퍼 AI(Sleeper AI)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플레이어가 하나만 있을 때는 회피 기동을 하는 정도의 차이점만 있지만, 2명 이상의 함대를 상대할 때는 플레이어의 배를 스캔해서 이론상 화력과 체력, 전자전, 원격 회복 능력을 계산한 뒤 가장 위협적인 목표에게 일점사를 가하고, 나머지 목표에게는 전자전을 동시에 가한다.[11] 예상보다 높은 화력을 내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그 플레이어로 목표를 바꾼다. 언뜻 보면 그냥 정교한 어그로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슬리퍼 AI로 조종되는 NPC는 데미지 투사와 전자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발휘하고, 플레이어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멀티태스킹 능력이 더욱 부각된다는 차이점이 있다.[12]

2.2. RTS/ AOS

기본적으로 란체스터 법칙이 적용되는 다수 대 다수의 싸움이므로 서로 취약한 적에게 데미지를 집중해 상대를 빠르게 제거해 숫적 우위를 두어야 하고, 대다수의 게임은 체력이 낮은 적을 처치하지 않으면 체력을 회복해서 깎은 체력이 무용지물이 되거나 사거리가 긴 캐릭터는 멀리서 포화를 날릴 수 있다. 때문에 AOS나 플레이어가 직접 유닛을 조종하는 RTS는 상대에게 적절히 피해를 집중해 확실하게 척살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를 어그로가 끌린다 한다.

기본적으로 몸이 약한 딜러나 힐러가 해치우기 쉽고 이들을 살려 두면 피해가 높거나 유지력을 향상시키는 등 기여도가 높으므로 어그로 우선순위는 딜러나 힐러가 가장 높다. 특히 전투 중이 아니어도 지속적으로 힐을 주는 힐러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 때문에 탱커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데, 보통은 탱커가 어그로를 끌지만 기동성이 뛰어난 딜러가 생존기를 믿고 어그로를 끄는 경우도 간혹 있다.

제아무리 탱커가 단단해도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없으면 무시하고 힐러와 딜러를 노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탱커는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게 설계된다. 데미지가 무시 못할 수준으로 높을 경우 딜러는 마냥 탱커를 무시했다간 죽을 수 있기에 탱커에게 어그로가 끌릴 수 있고, 또는 방해 효과가 강력한 경우 내버려 두면 계속 방해 효과를 걸어대므로 어그로를 끌 수 있다. 또는 힐이나 실드로 아군을 보호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살려 두면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 어렵기에 어그로가 끌릴 수도 있고, 딜러에게 가는 피해가 강제로 탱커에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수단을 갖춘 탱커라 해도 조합과 플레이에 따라서 탱커를 무시하고 강제로 딜러를 물어 딜러가 먼저 죽을 수 있기에 진영 구축이 중요하다. 또한 탱커라고 완전한 무적이 아닌 만큼 어그로가 끌린 상태에서 딜러가 제대로 딜을 넣지 않는다면 탱커라도 죽을 수 있다. 탱킹력이 그리 좋지 못하거나 상대의 화력이 강력하면 순식간에 녹을 수도 있다. 때문에 탱커는 마냥 어그로를 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어그로를 풀고 다른 탱커에게 맡기는 등 유동적으로 플레이 해야 하며, 이를 어그로를 관리한다고 한다.

체력이 낮을 때 어그로가 끌리기 쉬운 점을 이용해서 상대를 위험지역으로 끌고 오는 경우도 있다. 오죽하면 '최고의 군중제어효과는 딸피'라는 말도 있을 정도. 주로 생존기가 뛰어난 캐릭터가 하는 경우가 많다. 덫같은 설치물이나 아군이 한꺼번에 급습하는 등 잘 하면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실수하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다.

3. 매직 더 개더링 등의 TCG에서 사용하는 용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매직 더 개더링/덱 종류 문서
3.1번 문단을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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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낮은 비용의 카드들을 이용하여 승리를 빠르게 공략하는 덱들의 총칭.
보통 가장 빠른 승리 방법은 플레이어를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볍고 고효율의 카드들을 주로 이용하는 덱들을 말한다.

4. 현실/ 인터넷에서의 어그로

"상대의 목적이 싸움이라면 설득은 무의미하다."
- 피를 마시는 새
골칫덩이를 의미하는 Aggro에서 유래된 것이다. 상대방이 주는 부정적인 감정에 의한 주의가 집중된 상태를 말한다. 상대방을 도발해서 상대방에게 적개심을 갖게 하는 것이 게임에서 몬스터나 상대팀을 상대로 어그로를 끄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 주어-목적어 관계가 바뀐 것 같다면 게임상의 어그로를 유발하는 기술의 설명을 보도록 하자. 상대 몹을 '도발해서' 상대가 자신에게 '적의를 갖고' 공격하게 하는 기술들이다. 그리고 일부러 알면서 모르는 사람이 허세 부리듯이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작성해서 포인트를 만들어두는 건 팁.

낚시 친목질 인성질, 그리고 정치질이 어그로를 끄는 대표적인 행위이며 어그로가 생기면 자연스레 키배가 일어나게 된다. 쉽게 말해 트롤링, 관심병, 정신승리와 마찬가지이며 속된 말로 찐따의 기본 소양이다.

또한 특정 게시판에 대형 키배을 일으킬만한 논쟁거리[13]로 어그로를 끈 후 본인은 잠적하고, 대신에 어그로 글에 끌려 온 게시판 유저들이 마침 말나온 김에 논쟁거리에 대해 박터지게 언쟁을 벌이는 것을 모니터 뒤에서 구경하며 팝콘[14]을 뜯는 악질적인 어그로도 있다. 이런 부류의 경우 심지어 아이디 두 개를 만들어 자기 혼자 자작극으로 키배를 벌이며 유저들이 키배에 이끌리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보통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그로를 끄는 행위는 '분탕질'이라고도 하며 분탕질을 치는 사람을 두고 ' 분탕종자', '어그로꾼', ' 관심병자'라고 일컫기도 한다.

대체로 어그로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흥분해서 어그로를 내쫓거나 혼내준답시고 어그로와 키배를 벌이게 된다. 애초에 사람들을 놀려먹을 목적으로 쳐들어온 어그로가 키배에서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가능성은 없다. 다만 자신도 어그로꾼이거나 어그로꾼이 시작한 키배의 규모를 벌리며 커뮤니티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즐기는 악질 유저라 일부러 어그로의 떡밥에 낚이는 부류도 있다. 유저들이 고의적으로 어그로에 낚이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정의로운 의도로 어그로에 반박하는건지는 인터넷의 특성 중 하나인 익명성 때문에 사실상 구분하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으론 무관심이 꼽힌다.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로 누군가가 자극을 하면 거기에 반응하기 마련이지만 어그로에 시간을 허비하면 여가 시간이 그만큼 사라지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해서 괜히 그 날 기분 망칠 수 있다. 따라서 어그로 글은 무시하는게 가장 이롭다. 어차피 어그로꾼은 누군가가 도발하면 할수록 더 어그로를 더 끌고 누군가가 속칭 말빨로 달려들어도 말이 절대 통하지 않는 부류에 속한다. 정리하면, 어그로꾼과 키배를 벌일수록 남는 것은 관심받아 더욱 기뻐하며 활개치는 어그로꾼들이다. 계속되는 키배로 엉망이 되어가는 게시판과 댓글란, 그리고 서서히 망가지는 인성 밖에 없다. 물론 무관심이 효과가 있었다면 어그로라는 단어가 생겼을 리가 없다.

위의 무관심도 이제는 거의 옛날 이야기인데, 요즘에는 이들을 모욕, 명예훼손, 영업방해 등으로 고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 연예인들이 악플러를 고소, 고발하는 것을 통해 일반인들도 이들을 단순히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을 응징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5]

그리고 오랜기간 무시 당하면서도 게시판에 상주해서 꿋꿋이 어그로를 끄는 악질 어그로꾼도 존재한다. 이런 어그로들은 스스로가 따돌림 당한다는 것을 가리기 위해 스스로 추천을 넣거나 새로 고침하여 조회수를 높이고 VPN이나 다른 계정을 이용해 자체 리플을 다는 등의 지능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뉴비나 순진한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메갈리아 일베저장소 유저들이 벌인 사건들의 경우처럼 어그로꾼의 수가 단일개체가 아닐 경우 어그로꾼들이 서로 관심을 주면서 분탕을 부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게시판 운영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커뮤니티 자체의 자정 작용으로 해결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어그로 끌기 자체가 목표이기 때문이다.

어그로 개념이 몇 년째 이어지면서 비슷한 컨셉의 어그로를 사칭하거나 모방으로 따라해서 끄는 경우가 많다. 정작 전에 어그로 끌었던 당사자가 잠잠해지면 다른 사람이 해당 어그로의 컨셉을 따라하면서 어그로를 끄는 것이다. 아마도 특정 어그로에 대한 동경이거나 특정 어그로에 대한 지능적 안티일 수도 있다.

들러붙는 어그로가 있다는 것은 그 대상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인기가 없으면 관심을 줄 사람도 없으니 어그로도 꼬이지 않기 때문이다.

높으신 분들 상대로 어그로를 끌게 되면 삶에 중대한 해악을 가져올 수 있다.[16] 사실 일반인들을 상대로 끌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고소당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거쳐 재판까지 가서 유죄를 받으면 전과가 기록되어 인생에 크나큰 타격을 받는다.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그 외 독설을 무기로 삼는 인물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거나 했던 말을 급수정하여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음?"이라 드립치면 빠든 까든 어그로를 끌어들이게 된다.

일본에서는 '화염'이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만약 어그로의 주체가 남성이면 화염왕. 여성이면 화염여왕이라고 말한다.

어그로를 끌거나 그에 놀아나는 것을 불탄다고 한다.

짧은 글로 상대방의 자기소개서급 부들부들을 유발하는데 성공하면 가성비 어그로라는 칭호가 붙는다. 예를 들면 현역 복무 중인 사람에게 현역 복무하지 않는 인물[17]이 "요즘 군대가 군대냐? 꿀빠네" 하는 것 이나,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타쿠"라고 한다든가 등이 있다.

여담으로 국내/국제 정치와 경제를 소재로 한 어그로가 가성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오죽하면 어그로 차단 확장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다.

4.1. 어그로 방지를 위한 검색 방지 아이디어와 지능형 어그로

이런 어그로들을 방지하게 위해 디시인사이드처럼 회원 가입 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에서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고 힌트만 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초성체를 쓴다거나 글자 사이에 점을 넣는 것. 이것은 심지어 해당 인물을 칭찬하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지능형 어그로도 있다. 처음부터 검색이 안 되도록 초성으로만 언급했는데, 누군가가 댓글로 "왜 작성금지 인물을 언급해서 광빠들이 오게 만드냐"라고 친절히 실명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겉으로는 어그로 방지를 촉구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댓글로 어그로 떡밥을 던지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어그로 방지가 목적이었다면, 초성도 언급하지 말라고만 하지, 그쪽에서 먼저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다.

4.2. 제목에서의 사용

인터넷 기사나 커뮤니티 게시글, 유튜브 컨텐츠들이 조회수를 올리고자 할 때 사용하는 편법. 그들에게 조회수는 곧 광고수입이 되기 때문이다. 자극적이면 자극적일 수록, 극단적이면 극단적일 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에 "충격", "경악", "소름돋는"과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막상 클릭을 하게 되면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경악스럽지도, 소름돋지도 않기에 낚였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해외축구 기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구단이 A라는 선수를 영입한다고? A는 비웃음"라는 제목을 걸어놓고는 해당 기사 어디에서도 그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제목의 기사에 특히 많이 낚이는 것은 라이트한 축구팬이나, 상대 팀을 까고싶은데 제목만 보고 판단하는 축구팬들이 있다.

5. 전자오락수호대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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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루리웹 만화 게시판 어그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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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창작물에서의 캐릭터 속성

작중 등장하는 어그로 캐릭터들은 독자들이나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상당한 미친 존재감으로 다가오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보는 이들에게 있어서 해당 캐릭터는 매우 '짜증'난다. 또한 어그로 캐릭터는 독설가, 미친 존재감, 관심병, 민폐 등의 속성과도 중첩될 수 있다. 어그로 캐릭터의 구분법은 어그로를 끌려고 했는가, 동기가 무엇인가 등등의 과정론적 내용에는 관계 없이 독자에게 짜증을 유발함으로서 이목을 집중시켰는가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어그로 캐릭터는 어느 정도의 분량은 알아서 챙겨가기 때문에 작중 사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어그로 캐릭터를 작자가 작정하고 계획한 경우 그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상승 밑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1] 애플리케이션을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잘못 쓴 것과 같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영어의 경우 동사에 접미사가 붙으면서 강세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류라기보다는 외국어 표기에 있어서 어근을 유추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느냐, 원 발음을 최대한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두느냐의 차이다. [2] 생면부지에게 반말을 자꾸 사용하는 행위,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애정 행각을 하는 행위, 그리고 게임 공략에 명령조의 서술을 하는 행위, 우울을 견디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행위 등도 관심을 끄는 행위에 해당된다. [3] 비슷한 예로 메즈가 있다. 블리자드에서는 군중 제어(Crowd Control)이라는 이름으로 쓰지만 와우저들은 다들 메즈라고 한다. 에서는 군중 제어의 약자 C.C.를 더 많이 쓰는 점과 대조적이다. [4] 게임에 따라 어그로가 쌓이는 기준과 공격 대상이 변경되는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미미한 양이긴 하지만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어그로가 쌓이는 경우도 있고 원거리 딜러의 경우 어그로 수치가 탱커보다 높아도 탱커가 쌓은 어그로 수치의 120% 미만이라면 대상이 바뀌지 않는다. 근접 딜러는 짤없이 100%에 어그로가 튄다. [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방특 전사의 도발이나 도전의 외침, 혈기 죽음의 기사의 혈기의 형상이나 어둠의 명령, 죽음의 손아귀, 보호기사의 심판의 손길, 정의의 격노, 야성 드루이드의 포효, 도전의 포효, 양조 수도사의 술안개 등. 단 월도오브워크래프트에서의 이런기술 매커니즘은 해당 적의 최고 위협수준대상자의 위협수준을 복사하고 약간의 추가 수치를부여하는 형식이라 첫 풀링으로 이런 기술을 쓰면 바로어그로가 튈 수 있다. [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도적의 '소멸', 사냥꾼의 '죽은척', 마법사의 '투명화', 성기사의 '구원의 손길' 등이 있다. [7] 대개의경우 어그로 수치 2순위를 공격한다거나 최대 어그로 수치를 가진 플레이어에 가장 가까운 대상을 공격하는 식으로 짜여있다. [8] 사실 김택진이 당시 에버퀘스트에 한창 빠져서 국내 서비스도 하고 그러던 시절이라 리니지2도 에버퀘스트에 상당히 가까운 게임 시스템으로 나오게 되었다. [9] 파이터 곁을 지나가려다가 특수 기회 공격을 맞으면 이동이 멈추거나 그 자리에서 넘어진다거나, 욕설을 듣고 반응하면 욕설을 한 대상만 공격해야 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10] 전지적 시점인 DM은 모든 플레이어 캐릭터의 규칙을 알고 있지만 DM이 조종하는 몬스터는 그러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덩치가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는 전사 계통 직업을 앞세워서 몬스터의 시선을 끄는 연기를 하면서 DM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11] 가장 간단한 예로, 워프 잼(탈출 봉쇄)과 웹(감속)을 상대하는 플레이어 숫자에 나눠 가해서 하나라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12] 쉽게 설명하면 파티에 사제가 있으면 일단 어그로에 상관없이 일점사해서 보내버리고, 소환수가 나오면 소환수를 파괴시켜서 아예 마을로 돌아가기 전까지 소환을 금지시킨 뒤 자기들이 일점사하고 있는 대상 이외의 사람에게는 겹치지 않게 메즈와 전투지역 이탈불가마법을 다 걸어버린다. 맵 평균보다 높은 고렙(캐피탈급 거대함선)이 사냥터에 들어오면 대 고렙용 몹이 따로 소환된다. 더 악랄한 놈들은 극딜용 스킬을 자동으로 충전시켜 날려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동작은 동시에 실행된다. 한마디로 더럽다. [13] 이런 건 잘못 건드리면 본인은 어그로를 끌 의도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되는 일도 일어난다. 때문에 글을 남길 커뮤니티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이야기에 민감한 지 어느 정도는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 [14] 방관 행위를 비꼬아서 말한 것인데 인기글에서 주로 논쟁을 나서지 않고 제 3자의 형태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을 팝콘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15] 물론 상술하였듯이 특정 집단의 커뮤니티의 댓글창에서 진실 혹은 반론을 제기하는 댓글러들을 어그로꾼으로 몰아서 마녀사냥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특정 커뮤니티의 성향과 민감한 단어를 잘 인지하면서 댓글을 달 필요가 있지만 하다못해 일반적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채널 등 어그로가 아닌 다른 의견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내세우는 댓글러들 마저도 어그로꾼으로 몰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건전한 의견인지 어그로인지 잘 구분하면서 볼 필요가 있다. [16] 1975년부터 1988년까지는 명예훼손죄와 별개로 국가모독죄란 게 있었다. [17] 공익이나 면제, 혹은 직업 군인이 아닌 여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