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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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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크러시 (2006)
Idi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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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모험, 코미디, SF, 스릴러, 사회 고발
감독 마이크 저지
제작 마이크 저지, 엘리사 콜프리비츠, 마이클 넬슨
각본 에단 코헨, 마이크 저지
출연 루크 윌슨, 마야 루돌프, 댁스 셰퍼드
음악 시어도어 셔피로
촬영 팀 쉬스테트
편집 데이비드 레니
제작사 테르니온
배급사 20세기 폭스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6년 9월 1일
상영 시간 84분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
3.1. 프롤로그3.2. 군인 동면 프로젝트3.3. 500년 후의 멍청한 세상에 어서오세요3.4. 탈옥 그리고 타임머신3.5. 내무부 장관 낫 슈어(모르겠다)3.6. 위험천만 갱생 쇼3.7. 영웅이 되었지만
4. 해석5. 평가 및 흥행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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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니매이션 비비스와 버트헤드로 유명한 마이크 저지가 연출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 B급 SF를 가장한 정치/사회풍자 영화 중 하나다.

냉동인간 실험 도중 사고로 인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던 주인공인 조가 전 세계 평균 지능이 IQ 60대까지 떨어진 500년 뒤의 미래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 예고편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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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프롤로그

현 인류의 상황을 IQ가 높은 부류와 낮은 부류로 나눠서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똑똑한 케이스인 트레버 부부는 이것저것 고려해 아이를 갖지 않다 트레버가 인공수정을 위해 딸치다 심장마비 사망하고[1], 결국 대가 끊겨버린다. 반면 낮은 IQ를 가져 멍청한 케이스인 클레이본 부부는 별 생각도, 절제도 없이 불륜에 근친상간까지 서슴지 않아 엄청나게 자손을 늘려 대가족을 이룬다.[2] 거기에 500년의 세월 동안 이렇다할 천적이나 큰 위험을 겪지 않은 인류는 결국 평균 IQ가 60대 수준으로 떨어져 말도 안 될 정도로 멍청해지고 말았다.[3] 심지어 얼마 남지 않은 과학자들마저 돈이 되는 탈모와 발기부전 치료 연구에만 몰두했으며, 그마저도 시대가 흐르면서 없어졌다. 그 결과 곳곳에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남은 건물들은 붕괴 직전이며, 뒤에서 언급하지만 심각한 사막화로 인해 인류는 멸종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3.2. 군인 동면 프로젝트

다시 시간을 되돌아가 2005년의 어느 날, 군인 신분으로 군대 도서관에서 땡보직 사서직을 하던 주인공 조 바우어( 루크 윌슨)는 평소처럼 TV나 보며 한가하게 시간을 때우다 난데없이 국방부의 명령으로 인해 군대의 비밀 프로젝트에 강제 참여하게 된다. 실험의 내용은 냉동 군인을 만드는 것으로, 강한 군인들을 냉동시켜 놓았다 필요할 때 건강한 상태로 해동시켜 활용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하필 조가 뽑힌 이유는 전국의 군인 중 가장 모든 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평균적인 지능과 건강 수치를 지녔으며[4] 가족 또한 없었기 때문. 조와 동시에 매춘부 리타( 마야 루돌프)도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5] 리타는 냉동 실험에 꺼림칙함을 느끼지만 조의 설득에 냉동 수면캡슐로 향하고, 두 사람은 잠이 든다.

하지만 실험을 주관한 장군이 매춘 알선 혐의[6]로 구속되고, 실험체를 1년간 냉동하기로 예정된 비밀 프로젝트는 유야무야되면서 결국 완전히 잊혀지고 만다. 기지 역시 철거당하고, 두 사람이 든 냉동캡슐은 쓰레기장에 묻혔다. 이 상태로도 문제 하나 없이 작동하는 걸 보면 일단 실험 자체는 성공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모습이 몽타주로 지나간다.[7]

3.3. 500년 후의 멍청한 세상에 어서오세요

한참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지평선을 뒤덮은 거대한 쓰레기 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도시를 덮치고, 조가 들어있던 냉동 캡슐도 떠내려가 어느 집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면서 뚜껑이 개방된다. 캡슐에서 깨어난 조는 주위를 둘러보지만, 집 주인 프리토 벤데조(댁스 셰파드)는 누군가가 자신의 집 창문을 부수고 오건 말건 TV 시청에만 몰두하고 있었다.[8] 조는 프리토에게 '이곳이 어디냐'며 계속 묻지만, TV 시청을 방해받아 분노한 프리토는 조를 밖으로 집어 던진다.

하는 수 없이 길거리로 나온 조. 그러나 자신이 알던 풍경은 없고, 어딘가 얼빠진 표정의 사람들과 이상한 형태의 차가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는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려 하지만,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표준어를 구사하는 그를 재수없는 선비, 호모 말투를 쓴다고 까면서 폭행까지 시도한다.[9] 냉동 캡슐의 후유증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병원을 찾아가보지만[10] 병원 안에는 슬롯머신이 있고 안내원, 간호사, 의사라는 사람들, 심지어 기계마저도 멍청하기 짝이 없었으며[11], 진료를 하기는커녕 도리어 조를 바보 취급한다. 거기에 진료다운 진료는 안했으면서 병원비를 납부하라며 계산대에 시민 바코드를 넣으라고 한다.

한편 위화감을 계속 느끼던 조는 급기야 창문을 젖혀 바깥 세상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깨어난 연도를 알아챈다. 조가 깨어난 연도는 무려 2505년이었다. 그와 동시에 의사는 조의 손목에 시민 바코드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어린애처럼 질질 짜며 비명을 지른다. 병원에서 도망쳐 도로로 다시 나온 조는[12] 경찰에게 붙잡혀 재판장으로 연행된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답게 재판장도 제정신이 아닌데[13], 재판장의 벽도 병원처럼 온갖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고, 배심원들은 무슨 검투사 경기를 보러 온 시민마냥 흥분해서 떠들고 있었으며 판사와 검사는 과 퍼포먼스를 하면서 재판을 진행한다.

돈이 없는 조에게는 국선 변호사가 붙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변호사는 조가 맨 처음 창문을 부수고 들어온 집의 주인 프리토였다. 당연히 프리토는 제대로 된 변호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검사마냥 굴고, 검사와 판사는 조를 조롱하기 바빴다. 결정적으로 프리토가 TV 시청을 조가 방해했다고 분노하자 판사와 관객들은 분노하며, 이에 조는 무효심리를 요청하지만 판사는 그게 뭔지 모르고, 프리토는 "니 얼굴을 무효심리로 만들어주겠다"고 대든다. 결국 조는 필사적으로 항변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

한편, 리타도 냉동 캡슐에서 깨어나 시가지에 나와 있었는데, 역시 조처럼 나사 빠진 사회 광경을 보고 어이없어 한다. 공중전화를 찾아 포주 업그레이디에게 전화해보려 하지만, 업그레이디는 9700명에, 전화 한 통 값으로 2천 달러를 내라는 말에 경악하는 사이, 어떤 시민이 다가와 같이 하자는 걸 잘 구슬려 돈을 받아낸다. 그런데 그 돈의 디자인은 액수는 무려 1000만 달러인데다 도안 인물도 어째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14]

3.4. 탈옥 그리고 타임머신

유죄 판결로 죄수가 된 조는 경찰에게 끌려가 강제로 바코드와 시민 ID를 등록한다.[15] 그리고 유치원생도 만점을 받을 만한 IQ 테스트를[16] 거친 뒤 교도소로 연행된다. 입소자 줄에 서 있던 그는 창문으로 교도소 안쪽을 바라보다 죄수들과 눈이 마주쳐 찍히게 되고, 위협을 느끼며 탈출을 감행한다. 탈옥하는 방법도 간단하기 짝이 없었는데, 교도관한테 "출소자인데 입소자 쪽으로 줄을 잘못 섰다"고 말하자 교도관이 뺨을 한 대 때리며 의심없이 길을 비켜준 것. 때린 이유도 걸작인데 입소자와 출소자 줄도 착각할 만큼 덜떨어진 놈이라서. 말이 탈옥이지 그냥 평범하게 출소한 셈이었다. 그러나 출구를 지키는 간수는 출소자 목록에 없다며 의심하지만 조가 재치를 발휘해 다른 장부를 살펴보라고 하고 간수가 순순히 장부를 찾는데 눈이 팔린 사이 뛰어서 도망친다. 이때, 출구 양옆에 붙은 탈옥자 제압용 센트리건이 작동하는데 이 센트리건들도 멍청하기 짝이 없어 어눌한 TTS 음성은 '탈옥자 발생'도 제대로 발음을 못하고[17]excape / 엑스케이프(타록자)다.], 조준 AI도 허술해 결국 자기들끼리 팀킬한다.

탈옥한 조는 본인이 있던 냉동캡슐을 보고 자신의 변호를 제대로 하지 않은 프리토의 집에 찾아간다. 조가 프리토에게 " 위증죄로 변호사 자격 박탈에 감옥 가고 싶냐"고 협박하자 멍청한 프리토는 겁을 먹고, 이어서 "내가 과거로 가서 네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어 돈을 입금하면 500년 뒤에는 이자가 붙어 큰 돈이 될 테니 자신을 타임머신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자 돈을 벌 기쁨에 흔쾌히 승낙한다.[18] 프리토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또다른 실험체 리타를 만나 합승한 것까진 좋았는데[19], 길거리마다 설치된 바코드 스캐너에 조의 바코드가 걸려 경찰들의 추적을 받는다. 일행은 어찌저찌 경찰을 따돌리며[20] 코스트코에 도착한다.

어리석은 세상에서 코스트코는 매장 크기가 지평선을 가릴 정도로 무식하게 크다. 안에는 왜인지 새도 살며, 차도 다닐 수 있고, 전철까지 있다. 지나가는 컷을 보면 천장을 뚫고 비행기도 추락해 있다. 심지어 대학의 역할까지 코스트코가 대신할 정도.[21] 아예 도서관처럼 보이도록 책이 즐비한 구간도 있고, 스타벅스도 있는데, coffee가 영미권에서 성관계라는 속어로 쓰이는 것을 반영한 건지 카페가 아니라 성적인 의미의 유흥업소가 되어 버렸다.[22] 정작 부가 기능이 쓸데없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이 시대의 코스트코 또한 마트 기능을 제대로 수행중이다. 하지만 열차를 기다리다 리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조는 또 스캐너에 걸려 경찰에 발각되어 일행과 떨어져 다시 체포된다.

3.5. 내무부 장관 낫 슈어(모르겠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에 조가 연행된 곳은 교도소가 아니라 백악관이었다. 조가 교도소에서 치른 IQ 테스트 결과에 어마어마하게 높은 수치[23]가 나오자 카마초 대통령( 테리 크루스)[24]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25] 조는 얼떨결에 내무부 장관으로 취임하여 국내의 농작물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다른 5명의 장관들도 등장하는데, 에너지부 장관은 10대 소년, 법무부 장관은 쭉빵걸 등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 한 술 더 떠 이 중 교육부 장관은 저능아다.[26] 카마초 대통령은 레슬러이자 포르노 배우 출신의 마초맨으로, 국회의사당에서 M249를 난사하는[27] 또라이다.[28] 그래도 고위층들이라 그런지 저능아 빼고는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편이다.[29] 조를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도 조건을 붙였는데, 사막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감옥에 다시 집어넣을 것이며, 더불어 조의 불알 떨어져 나갈 때까지 사타구니를 차는 형벌에 처하겠다고 했다.

농작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조는 다른 장관들에게 대충 둘러대면서 지위를 이용하여 헤어졌던 리타와 프리토를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거처를 마련해준다.[30] 그리고 이 시대를 탈출하려고 타임머신을 찾고자 프리토에게 물어보지만 그는 횡설수설할 뿐이었고, 지도도 엉망이라 별 수 없이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돌아가던 중, 조는 밭에다 웬 이온음료를 뿌리는 것을 보게 된다. 농작물이 자라지 않는 이유는 식물에게 물이 아닌 브라운도(Brawndo)라고 불리는 이온음료, 즉 소금기가 있는 액체를 뿌렸기 때문이다. 당연히 땅에 소금기가 있는 이온음료를 지속적으로 뿌리니 땅이 염화되어 식물은 죽고 대지가 사막화된 것.

어떻게 이 지경이 된 것이냐면, 2330년 경 미국에서 발생한 재정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브라운도가 미국의 식약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통째로 사버려 미국 경제를 장악했다. 그로 인해 미국의 영양 섭취표와 식생활은 전부 브라운도로 바뀌어버렸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브라운도에서 근무하는 말 그대로 기업국가화 된 것이다.[31] 모든 물의 역할을 브라운도가 대체한 나머지 갓난아기에게도 브라운도만을 먹일 정도였다. 수돗물은 '변기에만 쓰이는 못 쓰는 물' 취급을 받고 있었다.

조는 이 문제를 자신이 풀 수 있음을 알고 장관으로써 힘을 발휘해 농업용수를 브라운도 대신 물로 바꾼다. 처음에는 이온음료가 땅을 황폐화시키는 원인이라고 논리적으로 설득해보지만 장관들은 전해질이 식물에 좋다고만 할 뿐 씨알도 안 먹히자, 아예 자신이 식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식물이 물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고 뻥까지 쳐가며 설득한다. 거기다 당장 물을 구할 곳이 변기밖에 없다보니 변기에다 펌프를 설치해 농작물에 물을 뿌린다.

그렇게 다 잘 될 줄 알았으나, 군중이 백악관 앞에서 단체로 항의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브라운도에서 일하는데 조의 정책으로 브라운도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AI가 자동으로 해고 판정을 내려서 전 국민의 절반이 실직자가 된 것이었다.

3.6. 위험천만 갱생 쇼

결국 조는 나라의 경제를 망쳐버린 사기꾼이라는 혐의로 거대한 바위가 달린 족쇄를 찬 채 하루 갱생 처분을 받는다. 조는 갱생이라는 말에 쉬울 거라고 생각했으나 말이 갱생이지, 사실은 로마 시대 검투사마냥 커다란 경기장에서 무시무시한 마개조 트럭과 싸우다 죽는 처분이었다.[32][33] 어찌저찌해서 마웜자 형제의 딜도저와 궁디찢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나[34] 매몰된 궁디도저의 운전수 비프 슈프림이 잔해에서 빠져나와 생존인증을 하고 화염방사기 산탄총으로 무장해 목숨이 위험해진 조.

한편 리타는 프리토와 함께 타임머신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짐을 싸던 중 TV로 중계되는 갱생쇼를 못 보겠어서 우연히 창 밖을 보다 땅에서 돋아난 새싹들을 보게 되고, 프리토와 함께 조를 구하러 가게 된다. 간발의 차로 경기장에 도착한 리타는 카마초에게 새싹이 자라고 있으며 조의 말이 맞았다는 말을 해보지만 무시당하자, 카메라맨에게 돈을 주고 매수하여 중계 카메라를 이용해 밭에서 새싹이 난 상황을 중계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프리토와 카메라맨은 밭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에 한눈 팔리고, 조는 어떻게는 사람들을 설득해보려고 하나 오히려 조롱만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대로 죽는가 싶던 찰나, 스타벅스에서 즐기다 온 프리토가 카메라맨과 다투다 의도치 않게 카메라를 밭에 떨어트려 화면에 새싹이 중계되고, 그제서야 자기가 할 일을 깨달은 프리토가 이내 카메라로 새싹을 찍어 경기장에 중계하면서 관객들과 카마초 대통령은 새싹이 자라는 걸 보게 된다. 조의 말이 맞았음을 깨달은 카마초는 비프 슈프림을 냅다 밀쳐버려 조를 구해준 뒤 특별사면하고, 모두가 환호한다.

3.7. 영웅이 되었지만

이렇게 조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었고, 이를 축하하는 파티에서 조는 리타에게 돌아가자고 하지만 리타는 예전의 그 삶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여기 남겠다고 한다. 거기에 스타벅스에서 CEO직을 제안했다고. 이때 카마초가 조를 부통령으로 임명하고, 조는 자신은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카마초의 설득에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자신도 이 시대에 그대로 눌러살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프리토가 말한 타임머신의 정체는 사실 다크 라이드 식으로 과거의 역사를 보는 놀이기구였다.[35] 놀이기구 간판도 소리나는 대로 적은 TIME MASHEEN. 여기서 보여주는 과거도 내용이 골때리는 게, 찰리 채플린이 다스리는 사악한 나치 정권 티라노사우루스를 이끌고 유럽을 정복하자,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언(un)이 만들어져 세계를 비(un)나치화했다고 설명한다.[36] 이때 프리토가 하는 말이 압권인데 "넌 타임머신으로 진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야?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줄 알았는데 때때로 가장 멍청한 짓도 하더라."

훗날 조는 카마초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는데, 이때의 취임 연설이 상당히 감동적이다.
You know, there was a time in this country when smart people considered cool.
먼 옛날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멋진 걸로 여겨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Well, maybe not cool, but smart people did things like build ships, pyramids, and they even went to the moon!
완전 멋지진 않았어도, 배와 피라미드를 만들고, 심지어는 달에도 갔었죠!
(관중들 환호)
And there was a time in this country, long time ago... reading wasn't just for fags. And neither was writing.
그리고 옛날에는, 먼 옛날에는... 읽기나 쓰기가 호모들[37]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People wrote books and movies -- movies that had stories so you cared about whose ass it was and why it was farting...
사람들은 책과 영화를 썼죠. 영화들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궁둥이가 누구의 것이었고 왜 방귀를 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And I believe that time can come again.
그리고 저는 그날이 다시 오리라 믿습니다!
조는 영부인이 된 리타[38]와 둘 사이에 세 명의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자녀를 낳아 잘 기르는 동안, 조를 도와준 프리토는 부통령이 되어 무려 8명의 아내를 받아들여 24명의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자식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조와 그의 초상화를 그리는 리타의 모습을 보여 주며 영화는 끝난다.[39]
''Ok, so maybe Joe didn't save mankind...but he got the ball rolling, and that's pretty good for an average guy.''
''그래, 비록 조가 인류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일단 시작은 했으며, 평범한 사람치고는 그 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 영화가 끝나기 전 나오는 내레이션.
쿠키 영상에서는 냉동인간이 된 리타의 포주, 업그레이디가 깨어나 리타를 찾으러 나선다.

4. 해석

표면적으로는 노골적이고 저급한 화장실 개그 코드의 싸구려 코미디 영화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 의도는 일부러 어색하고 저급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흥미 위주 세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미래의 바보들'의 모습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타포보다는, 피상적 화장실 유머에만 반응하며 웃는 '오늘의 대중'을 역으로 꼬집는 요소이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방비리, 가족계획, 저출산, 물질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 사기업의 연구비 지출, 정치인의 엔터테이너화, 거대기업의 소매 시장 잠식,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폭력화, 무분별한 광고 공해, 중우정치, 포퓰리즘, 감정법 남발, 전문직에 대한 적대감 등 현대 사회가 가진 무거운 주제들을 가감없이 통렬하게 비판한다는 것이다. 미래 사회가 저지능 사회가 된 원인을 '현대 사회의 상술한 문제점들이 수정되지 않고 500년간 유지된다'는 가정으로 설정했으며, 반지성주의를 고치지 않고 말초적 유희만 따르는 인류는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때문에 단순히 B급 화장실 코미디라고만 보기에는 영화가 담은 주제와 문제의식이 상당히 무거운 편.

그리고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를 맞이해 QAnon를 위시한 반지성주의적인 군중들에 의해 생각보다 영화 속의 2505년에 소름끼치도록 가까워졌다는 것을 통감한다.[40] 미국 외의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라 온갖 음모론 등으로 인해 집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비디엇(covidiot; 코로나 바보)과 이디오크러시를 결합해 코비디오크러시(covidiocracy)라는 말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 '조(Joe)'는 평범한 다수의 인물상을 뜻하는 영단어 'Average Joe'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비록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기존의 권력자들이 손도 못 댄 불합리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 영화적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5. 평가 및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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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iocracy delivers the hilarity and biting satire that could only come from Mike Judge.
(이디오크러시는 마이크 저지만이 할 수 있는 웃기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를 보여준다.)
로튼토마토 해당 영화 항목의 총평(Critics Consensus).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사회비판적 요소를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지적하였다고 좋은 평을 내렸다. 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완전히 망했다. 약 2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겨우 49만 5천 3백 3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그나마 영화가 저예산이라 큰 손해는 없는 게 불행 중 다행. 시대를 너무 앞서 간 영화 또는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말이 많은데, 배급사 20세기 폭스에서 영화로 인한 후폭풍이 두려운 나머지 계약서에 적힌 최소한의 마케팅만 하고 영화를 입막아려 했다는 설이 있다. 미국 단 7개 도시의 130개 영화관에서만 상영했으며(보통 미국에서는 600개 이상의 영화관 상영이 일반적이다), 홍보도 포스터나 예고편 제작 외에는 거의 하지 않았고, 언론 기사나 영화 평론가들을 위한 상영도 전혀 없었다. 결국 생각보다 평이 상당히 좋게 나오자 폭스가 계약 후 "아뿔싸" 후회를 했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내 등장하는 된 회사 브랜드들은 실제 회사들인데다 풍자의 목적이었으니 PPL이 되기 힘든 셈이다.[41] 만약에 좀 더 크게 상영하려 했다거나 리메이크한다면 등장한 실제 회사 이름을 전부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해야 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요소 외에도 영화 내 무지한 대중은 현대 미국 사회를 풍자한 것이라 영화를 보았을 때 불쾌함을 느끼고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관객들도 대거 있었을 것이다. 애당초 이 영화가 흥행보다 현실 비판이 목적인 영화이니 이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을 수도 있다.

개봉당시에는 코미디 영화로 가볍게 웃으며 넘기는 이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특히 AI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하면서 마냥 웃어넘길수는 없는 영화라고 재평가되고 있다.

6. 여담

제목 Idiocracy란 Idiot(바보)+Cracy(통치)의 합성어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무식한 부모에게서는 무식한 아이들만 나온다'는 매우 우생학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야기다. 물론 본 영화가 우생학을 지지하는 건 아니며, 타깃팅하는 대상인 미국의 현실 속 부조리들을 보면 알겠지만 사회에 반지성주의가 만연하는 이유는 유전에 의한 것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의 탓이 더 크다. 심지어 경제력이 미국보다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동유럽조차 국민의 상식 수준/평균적인 외국어 실력은 미국보다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미국은 파탄난 공교육과 부유층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입시 제도, 빈부격차로 인해 부유층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로, 사회적으로도 지식인을 Nerd Geek 취급하면서 부정하며, 하층민이 풍부한 지식을 쌓아봤자 별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영화상에서, 미래에 바보들만 남는 이유는 똑똑한 사람들은 자녀계획을 체계적으로 하는 반면에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싸지르기 때문이라고 표현한다. 심슨 가족 클레투스 델로이가 '지능이 낮고, 아무렇게나 싸질러 자식이 많은' 걸로 표현되는 것도 이것과 같은 입장에 있다. 이와는 개별적으로, 실제로 선진국 국민들과 부유층, 비종교인, 세속적인 사람들은 자녀를 잘 갖지 않는 반면[42] 개발도상국 국민들과 하류층, 종교적인 사람들은 자손을 많이 갖는 경향이 있다.[43] 선진국 중에 출산율이 그나마 높은 국가들의 공통점을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인구 자질 그딴 거 알 바 아니라고 닥치고 밀어준 국가[44], 호주 뉴질랜드처럼 선진국치고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1차 산업과 그 파생산업 비중이 큰 국가, 미국처럼 망할 기회도 잘 살 기회도 무제한이라[45] 그냥 낳으면 어떻게든 미래는 있다는 생각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만이 출산율이 높다. 한국같은 경우는 오히려 정반대로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출산율도 낮다. #[46]

하지만 이 영화도 완벽한 건 아니어서 설정 면에서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일단 하층민의 경우를 봐도 환경의 문제로 교육을 받지 못해 지식은 부족하더라도 지능 자체가 엄청 높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일부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람[47]은 생각보다 많다.[48] 반대로 부유층의 경우 환경의 이점으로 타고난 지능은 부족하지만 교육의 수혜를 받아 지식 자체는 풍부한 사람도 많다.[49] 즉 하류층=지능 낮음/상류층=지능 높음 도식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고지능자 여성이 아이를 적게 가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같은 학력과 경제력을 가진 집단을 비교분석해도 지능과 생식력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는 직업적 성취를 위해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고지능자 집단에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을 보면 분명 교육을 받은 것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관광객 안내를 하면서 배운 것만으로 몇 개 국어를 어렵지 않게 하거나[50][51] 혹은 직관력만으로 다른 사람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답을 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이들도 엄연한 고지능자이지만 선진국의 고지능자와 달리 본인이 출세하지도 못하고, 사회에 별다른 기여를 못하는데 이는 개발도상국의 시스템이 이들이 개별적인 생존에 집착할 수밖에 없을 만큼 열악한 구조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상 조가 끌려가는 교도소의 이름은 House of Particular Individuals이다. 따라서 작중 대사로 등장하는 Particular Individual은 죄수를 뜻하는 고유명사로 볼 수 있다. 탈옥수를 가리킬 때는 Escaped Individual이라고 부른다. 전체주의자가 이 건물을 좋아합니다

본 영화와 거의 똑같은 설정을 가진 1951년 단편 소설 Marching Morons가 있다. 사고로 가사상태에 빠졌다 평균 IQ가 45인 미래에 깨어난 주인공을 다뤘다. 영화와의 차이점이라면 극소수의 고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비밀결사 비슷한 형태로 남아 어떻게든 사회를 유지하려고 애쓴다는 것. 즉 소수의 엘리트가 다수의 대중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다수의 대중에게 소수의 엘리트가 부려먹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고, 주인공은 바보가 된 대부분의 인류를 다 죽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저 소설의 전작으로 The Little Black Bag이 있는데, 이 역시 비슷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소설 타임머신에서도 미래의 인류 중 주행성으로 남은 엘로이족은 신체와 지능이 아이 수준으로 퇴화한 것으로 나온다. 한편 야행성으로 진화한 몰록족은 신체도 강하고 지능은 높으며, 엘로이족을 먹이로 삼는다. [52] 하지만 이디오크러시와는 반대로 지능이 퇴화한 엘로이의 모티브가 당대 상류층이다. 몰록으로 대표되는 하류층에게 모든 일을 떠넘기고 놀고 먹은 당시 사회의 모습을 소설에 담아낸 것으로, 작중에서도 인류가 이렇게 진화한 이유를 추측하는 주인공의 입을 빌려 이를 설명한다.

여담으로 작중 미래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바보인 프리토가 엘리트 계층이라는 암시가 있다. 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고 코스트코에서 학위를 취득했다는 언급이 있다.[53]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들 조를 낫 슈어라 부르는데 프리토 혼자 조의 본명을 부른다. 다만 타임머신의 진짜 기능을 알고 있음에도 조의 협상을 이해 못해서 넋이 나간 것으로 보아 현대인과 메꿀 수 없는 절대적 격차가 있는 듯.

극중 2023년 3월 11일 미식축구 선수 겸 배우 테리 크루즈 SXSW 컨퍼런스 흥보를 위해 카마쵸 대통령으로 분장하고 2024년 출마를 선언했다.

[1] 여기서 남편 역할로 패트릭 피슬러가 특별출연했다. 2013년 영화 투건스에 Dr. Ken 역으로 출연했다. [2] 이것은 다산 자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고, 책임도 지지 않을 거면서 무턱대고 애들만 잔뜩 싸질러 놓는 우둔하고 무책임한 부모들을 풍자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내레이션으로 이를 '영리함의 (진화적) 의미는 사라지고 자손을 많이 낳는 사람이 의미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적게 낳아 잘 키우는 K-선택 전략이 아니라 많이 낳아 대충 키우는 r-선택 전략의 승리라 볼 수 있다. [3] 미국 정부에서 IQ 80 이하는 경계선 지능, 70 이하는 공식적으로 지적장애인으로 분류된다. 즉, 현대에서라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지적장애인들이 500년 뒤에는 표준이 된 셈이다. [4] 작중에서 '놀랍도록 평균'이라고 표현한다. 지능, 혈압, 심장 박동 등. [5] 남성 실험체 조처럼 여성 실험체도 군인 중에서 뽑으려고 했으나, 마땅한 사람을 못 찾아 민간인 중에서 뽑게 되었다. [6] 매춘부 리타를 실험체로 데려오기 위해 그녀의 포주 업그레이디를 설득하면서 업그레이디와 엄청나게 친한 사이가 되었다. 결국 그쪽 분야로 손을 뻗은 듯. [7] 프로젝트가 진행된 기지 터에 "퍼드러커즈(Fuddruckers)"라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점포가 세워진다. 퍼드러커즈는 실존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데, 이 가게가 시간이 흐르면서 간판이 점점 저속한 언어로 변하는 게 포인트. 이와중에 소개글 역시 WORLD'S GREATEST BURGER 에서 WURRLD'S MOST KICKASS BURGER로 바뀌었다. 결국 조가 왔을 때는 이미 간판이 Buttfuckers, 즉 애널 섹스로 바뀌어져 있었다. 어쨌든 손님은 끌어야하니까 [8]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앗! 내 불알(Ow! My Balls)'이라는 제목으로, 어느 남자가 계속해서 성기를 구타당하는 내용이다. 조가 정신을 차리자 제일 먼저 들은 대사도 "내 불알!"이였다. 그 와중에 프리토가 의자에서 일어서면서 그 정체가 드러나는데, 화장실 가기도 귀찮다고 소파에 변기를 설치했다. 게다가 일어서면 자동으로 물도 내려준다. [9] 언어가 욕설, 비속어 등으로 분화되다 보니 사람들 언어에 욕설이 기본적으로 붙어있다. [10] 병원의 간판이 ST.GOD'S MEMORIAL HOSPITAL이다. 게다가 그마저도 글자 크기를 맞추지 못해 마지막 "TAL"은 밑으로 빠져나와버렸다. [11] 병원 안의 기계들이 환자들을 호출하는데 TTS 음성이 하나같이 어눌하고, 로봇 청소기는 회전 기능이 없는지 병원 벽을 들이받으면서 "바닥... 바닥이 깨끗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자기 앞뒤 바닥만 깨끗하게 청소해 정작 병원 전체는 더럽게 유지되고 있다. 안내원은 본인 증상을 설명하는 조의 말을 멍하니 듣기만 하지 이해하지도 못했고, 환자의 증상을 보고 접수하는 대신 유아들이 쓸 법한 도형 표식에 의존해 접수하고 있었다. 거기다 기계담당 의료원은 방금 자기가 놓은 의료기기들이 어느 부위에 들어갔던 건지 기억을 못 해, 항문에 넣었던 기기를 조의 입에 넣는 굴욕을 조에게 선사한다. 의사( 저스틴 롱 분)라는 작자가 제일 가관인데, 아예 백의 대신 온갖 의약품 로고가 들어가있는 광고복 차림에 대마초까지 뻑뻑 피우며 나타난다. 잘 보면 병원 내부 벽지와 창문에 달린 블라인드도 이런 의약품 로고가 잔뜩 찍혀있는데, 전부 Bonerax니 Blakdik( black, dick)이니 하는 이름인 것을 보면 발기부전 치료제인 모양이다. 결정적으로 병원 창문 블라인드에 인쇄된 의약품의 이름은 Virilade이고 성분명은 Gastro fil로 되어있다. [12] 이때 내레이션이 간략한 세상 설명을 해 주는데, 시계탑은 전자시계로 바뀌어 있었고, 담배 광고판에는 '타리톤즈 안 피울 거면 ㅈ까!' 같이 저속한 언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일 가관인 건 영화의 상태로, 가장 인기있고 작품상, 각본상 등 9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가 90분간 사람 엉덩이를 찍은 정지화면에 방귀 소리만 들려주는 영상이었고, 심지어 그 영화 이름은 <궁둥이(Ass)>다. 게다가 조를 제외한 사람들은 그걸 보고 재잘재잘 웃는다. 이때 감독은 보조출연자들에게 <Ass>를 보여줬는데 보조출연자들이 진짜로 웃자 자괴감이 들었다고 한다. 미래예지 [13] 재판을 시작할 때 "Order/정숙"이 아닌 "Shut up/닥쳐!"라고 한다. [14] 파일:이디오크러시돈.jpg
이렇게 생겼다. 미국의 철자도 Uhmerica라고 적혀 있고 인물 왼쪽에는 연방준비제도 휘장 대신 스타벅스 로고와 광고 멘트가 찍혔다. 정황상 기업국가화되면서 스타벅스가 재무부를 매수한 듯.
[15] 오죽하면 기계마저 프로그램 수준이 낮은 나머지, 이름을 등록할 때 조가 한탄삼아 내뱉은 "모르겠다(Not sure)"를 이름으로 인식하여 이름 'Not', 성씨 'Sure'로 등록한다. 조는 그걸 보고 당황해 "내 이름이 정확하지 않다(It's not correct)"고 따지지만, 기계는 이마저도 'Is your name 'Not' correct?('Not'이라는 이름이 맞습니까?)'라고 인식해 그대로 낫 슈어(Not Sure)라는 이름이 등록되어 버린다. 이후 조는 사람들에게 낫 슈어(Not Sur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 근데 사람들 지능이 낮은데 기계는 어떻게 만든 걸까 [16] 테스트 질문 중 하나가 "만약 당신이 한 손에 2갤런의 양동이를 들고 있고, 다른 한 손에는 5갤런의 양동이를 들고 있다면, 총 몇 개의 양동이를 들고 있나요?"다. 답은 당연히 2개. 거기에 조 양옆에서 테스트를 받는 사람들은 도형의 모양만 알면 침팬지도 맞힐 수 있는 문제도 풀지 못해 낑낑거리고 있었다. 심지어 그 문제를 남이 볼까봐 가리는 장면은 더 압권. [17] 자세히 들어보면 escape / 이스케이프도 아니고 [18] 이때 조가 30억 달러를 제시하는데, 문제는 타임머신 이용 가격이 20억 달러라고 한다. 그러나 프리토가 워낙 멍청해서 조가 제시한 돈의 숫자 크기도 제대로 몰라 30억-20억이라는 간단한 계산을 못하고 어버버하던 걸 조가 80억이라고 뻥을 쳐서 설득한다. [19] 이때 리타는 시민에게서 돈을 받아낸 후 자기는 시급으로 받는다며 내일 오라는 말로 쫓아낸 상태였다. 조와 만나고 500년이 지났다는 걸 알고 경악한 건 덤. 말투로 봐서 업그레이디 때문에 이리저리 치인 것으로 보인다. [20] 멈춰버린 차를 버리고 도망쳤더니 경찰들이 프리토의 차를 둘러싸고 무기를 무차별 난사한다. 그 중 바주카포는 발사구를 반대로 놓고 쏴서 공중으로 날아가 여객기를 격추시키는데, 시민들은 비명이나 경악은커녕 죄다 환호성을 지르며 난투극을 벌인다. 심지어 차 주인인 프리토까지. [21] 프리토 왈, 자기는 코스트코 로스쿨 출신이라고. [22] 코스트코 가다 지친 조가 스타벅스 가고 싶다고 (커피 마시면서 쉬고 싶다고) 푸념하자 프리토가 떡칠 시간 없다고 던지듯 뱉은 이유가 여기 있었다. [23] 조의 IQ는 100이다. 현대 기준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수치이지만 IQ가 퇴화한 본작의 세계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재인 것이다. [24] 엔딩에서 밝혀지는 이 작자의 풀네임은 드웨인 알리존도 마운틴 듀 허버트 카마초(Dwayne Elizondo Mountain Dew Herbert Camacho). [25] 카마초 대통령이 조를 만나자마자 한 말은 "뭐야? 머리가 나보다 큰 줄 알았는데, 땅콩만하잖아?" [26]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라 장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일은 잘한다고 한다. [27] 이 세계관의 미국 국회도 조의 재판 장면의 법정처럼 여기저기 광고판이 붙어있고 대통령이 레슬러 입장하는 것마냥 시끄럽게 음악을 틀고 조명을 비춰대는 막장스러운 분위기로 묘사되었다. [28] 대통령이 여러모로 또라이기는 해도 최소한의 책임감과 국정을 잘 이끌어가려는 의도는 있는게 개그 포인트. 국회에서 총을 쏘는 와중에도 여러 현안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노래를 부르며 알렸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중 최고 인재인 주인공을 발굴해 내무부 장관으로 영입했음을 공표했다. [29] 결말에서는 이 고위층들이 플로리다에 있는 원자노(Nucccular)에서 뭔가가 샌다고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물을 뿌리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도 한다. 당연히 원자력(Nuclear)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새는 원자력 사고를 말하는 것인데, 의의로 물을 뿌리는건 과학적으로 올바른 방법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는 방제작업을 위해 물을 바닥에 뿌렸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는 멜트다운을 막기 위해 냉각수를 계속 뿌리고 있는 중이다. 다만 논리적으로 전개되어 결론을 낸 아이디어는 아니고, 주인공이 농작물에 평범한 물을 뿌려 문제를 해결하자 그냥 원자력 발전소에도 똑같이 하면 되겠거니 하고 그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30] 리타는 돈만 받고 안 해줬다고 잡혀있었다. 조가 아니었다면 큰일났을 판. [31] 장관 중 한 명은 브라운도의 CEO '칼 주니어'를 말끝마다 계속 반복하는데, 이러면 브라운도에서 돈을 쥐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32] 말이 트럭이지, 앞에 길다란 흉기를 달고 다니는 살인기계다. 이름도 ' 딜도저(Dildozer)'와 궁디찢개(Ass blaster)'다. 저 두 대 말고도 크고 아름다운 궁디도저를 한 대 더 준비했는데 경기장 입구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무식하게 크게 만들어버린 바람에 들어오다가 그대로 입구를 들이받아 무너져 매몰된다. 참고로 딜도저는 2004년 발생한 킬도저 사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33] 조에게도 대항할 차량이 한 대 주어지는데, 문제는 차에 부착된 대포의 형상이… 여튼 경기장의 경비들이 조를 차에 태우고 문을 닫으려는데 족쇄에 연결된 사슬과 바위는 차 바깥에 있어서 문이 닫히지 않는다. 그런데 닫힐 리 만무한 걸 어거지로 닫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안되겠는지 잠깐 의논을 하고선 그냥 지게차로 차 뒷부분에 바위를 떨어뜨려 쳐박아버린다. [34] 발목에 설치된 족쇄의 바위를 바닥에 튕겨나가게 유도하며 차량을 몰아 두 트럭을 유인한 다음 본인은 바위의 반동으로 튕겨져 나가고, 두 트럭은 그대로 서로를 치고받아 파괴된다. [35] 즉 애초에 타임머신을 타더라도 과거로 갈 수 없는 것. 생각해보면 타임머신은 최고의 인재들이 달라붙어도 만들까말까인데, 상술했듯 과학자들은 돈이 되는 탈모와 발기부전 치료에만 몰두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생각해보면 과학자들이 타임머신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 복선. 심지어 타임머신 개발은 탈모와 발기부전 연구보다 상식적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한다. [36] UN이 공식 출범한 건 1945년 10월 24일, 나치가 패망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일이다. 연합국 말하는 거잖아 [37] Fag는 동성애자들을 지칭하는 멸칭으로, "호모새끼"나 "똥꼬충" 정도로 취급되는 욕이다. 앞서 조가 처음 500년 후 세계로 왔을 때 그의 표준어를 들은 사람들이 "호모 말투"라고 비난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38] 최초의 매춘부 출신 영부인 [39] 처음 조와 만났을 때 자신의 직업을 그대로 밝힐 수 없어 화가라고 대충 둘러댔는데, 그게 계기가 된 것. 이때 대통령실 전경을 살짝 보여주는데, 카마초가 대통령일 때와는 달리 상당히 깔끔하게 정돈되어 현대의 대통령실과 비슷해진 것을 알 수 있다. [40] 당장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만 봐도 폭동 원인이 도널드 트럼프가 위시한 음모론에 기반한다. 즉 전문적인 인원이 있는 단체이거나 뭔가 줏대나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주워들었는데/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이 말했는데 그게 그렇다더라 하고 쳐들어간 것이다. [41] 코스트코, 스타벅스, 퍼드러커즈 등 실존하는 기업이나 프랜차이즈들을 등장시켜 풍자했으며, 그 중 스타벅스는 아예 유흥업소가 되어버리기까지 했다. 가공의 기업 브라운도조차 연두색 번개 모양에 주황색 글자 로고를 단 이온음료 회사인 걸 보면 게토레이를 풍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42] 실제로 돈을 벌기 위해 할 일이 많은 국가의 국민들은 무자녀, 한자녀를 기본으로 한다. 돈을 많이 벌려면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다. 서양인들은 그래서 돈을 적게 버는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막상 주위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아서 자식을 가지는 경향이 오히려 크다. 그러나 아시아적 가족관으로 남부럽지 않게 키워야 한다며 타인을 의식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멸시를 피해서 자식을 안 가지고, 부유한 사람은 바쁘기는 하지만 겨우내 아이를 가지기는 한다. [43] 성격, 재능이나 지능을 비롯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유전된다는 것은 거의 증명되었다. 다만 유전의 비율이 높다고 해도 환경 역시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데, 본작의 프롤로그를 보면 각 집단의 가정 환경에 대한 묘사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납득될 수 있게 설정을 짠 것으로 보인다. [44] 실제로 이 출산 장려 정책의 폐해로 영국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차브족이며, 영국은 이 차브족들의 무분별한 행태 덕택에 코로나 19의 확산이 더욱 빨라졌다. 다만 극도의 개인주의로 인해 막상 영국에서는 노동계급을 악마화 말라며 이런 주장에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과거 귀족이었던 사람들을 수평적으로 여기며, 상류층은 영국에서는 부도덕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인권적으로는 이런 문화가 장점도 있고, 창의성을 보장하는 등 장단점이 섞여 있는 행태다. [45] 정치인의 권위가 한국보다 좀 떨어지며, 출신도 한국보다 다양한 편이다. 이들의 삶은 다양한 취향을 중시한다. [46] 다만 초혼 신혼부부의 소득(근로.사업소득) 구간별 출산자녀는 낮을수록 높다는 통계도 있다. 다만, 이는 일단 아이가 생기면 결혼부터 하고 보는 사회상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47] 상황 판단이나 간단한 숫자 계산에 능한 사람 혹은 도형 추리 테스트는 만점을 받지만 상식은 거의 없다시피 한 무식한 사람 등. [48] 영화가 채택한 이분법적 구분의 한계로 보인다. 지식과 지능은 다른 능력치고, 지식은 풍부하지만 지능은 높지 못한 사람, 혹은 지식은 없어 무식하지만 지능은 높은 사람 등의 여러 반례가 존재한다. 또한 현실은 예/아니오로 결정되는 이분법적인 세계가 아니며, 대다수는 엄청나게 똑똑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은 중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사회에선 눈에 안 띄는 일부지만 [49] 실제로 명문대 출신 중에 IQ가 90대 혹은 그 이하인 사람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엄청난 맞춤식 교육과 최적의 환경 속에 오로지 공부만 계속해서 본인의 IQ보다 훨씬 높은 성취를 이루어낸 것이다. 반면 IQ가 120이 넘지만 지잡대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IQ만 높지 가정환경, 사회성, 집중력 등 모든 면에서 학습에 정반대인 요소가 수두룩하거나, 제도화된 학업 보다는 창의적인 것을 추구하는 면모가 있기에 주입식 공부에는 손을 놓아서 그런 것이다. [50] 미군을 지원하는 현지인 통역관들 중에 이런 사례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51] 본래 언어는 대화로 익히는 것이기에 저런 식의 생활을 하면 금방 배우게 된다. 우리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온갖 단어와 문법을 배우고 입학했던가. 단어 몇 개는 외우지만 [52] 이런 이야기는 랜섬에서 범인의 언급에 의해서 언급되기도 한다. [53] 조는 이에 황당하다는 듯이 "네가 코스트코에 다녔다고?"라고 묻는데 프리토는 이에 대답하면서 "나도 믿기지가 않더라. 아마 아버지가 학원장을 매수했나 보지"라며 대답하는 걸로 보아 명문대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