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1:20:07

우크라이나-몽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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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몽골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중세2.2. 20세기2.3. 21세기
3. 대사관4. 관련 문서

1. 개요

우크라이나 몽골의 관계에 대한 문서이다. 우크라이나는 중세 황금기였던 키예프 대공국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했기 때문에 지금도 역사적인 앙금이 존재한다.

2. 역사적 관계

2.1. 중세

13세기 몽골 제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뿌리가 되는 키예프 대공국을 멸망시켰다. 그리고 키예프 공국이 멸망할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학살당했다. 키예프 공국이 멸망한 뒤에 킵차크 칸국이 세워졌다. 킵차크 칸국의 지배하에서 동슬라브족들은 탄압과 억압을 받았다.
몽골군 사령관이 갈리치아-볼히니아의 다닐로에게 갈리치아를 몽골에 넘기라고 요구하자 그는 바투 칸을 만나러 그의 수도인 볼가 강변의 사라이를 찾아갔다. 이는 야를리크(몽골 칸이 수여하는 공국을 통치하는 조건적 허가장)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 바투 칸이 다닐로에게 "당신은 우리의 음료인 쿠미스를 마시는가?라고 묻자 다닐로는 "저는 아직 마셔보지 않았으나, 칸께서 원하시면 기꺼이 마실 의향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 방식으로 연대기 작가는 다닐로가 몽골에 복종하고 몽골 엘리트에 포함된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기독교도인 루스 공후가 이교도인 몽골 칸에게 충성을 서약한 것에 비판적인 연대기 작가는 몽골에 대한 루스 공후들의 행동의 세 양태를 기록했다. 첫 사례는 체르니히우 공국의 미하일로 공에게 연대기 작가는 최고의 찬사를 표했다. 그는 관목에 절을 하라는 바투 칸의 요구를 우상숭배라고 거절했다가 바투 칸에게 살해되었다.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의 야로슬라프는 두 번째 양태가 된다. 그는 관목에 절을 하는 우상숭배를 했기 때문에 연대기 작가로부터 배교자나 다를 바 없다는 멸시어린 비판을 받았다. 갈리치아-볼히니아의 다닐로가 세 번째 양태가 된다. 그는 몽골 지배를 완전히 거부하지도 않았고, 여기에 완전히 굴복하지도 않았다. 다닐로에게 동정적 태도를 보인 연대기 작가는 다닐로가 관목에 무릎을 꿇지도 않고,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쿠미스를 마심으로서 칸의 세속적 권위를 수용한 점을 묘사했다.

사실 몽골은 루스 공후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포기하도록 요구한 적이 없으며 전반적으로 정교회에 대해 최대의 관용을 보였다. 그러나 연대기 작가가 세 가지 행동 양태를 구별한 것은 몽골의 권위에 대한 루스 공후들의 협력과 저항의 양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바투 칸의 명령으로 실제 죽임을 당한 미하일로 공은 1239년 몽골군에게 항복하기를 거부했고, 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바투 칸이 보낸 사절을 죽였다. 블라디미르 야로슬라프 공은 이와 대조적으로 루스 공후들 중 제일 먼저 몽골에게 충성을 서약하였다. 다닐로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그는 바투 칸에게 충성을 맹세하기는 했지만, 그는 이 서약을 오래 지키지는 않았다.
유럽의 문 우크라이나 / 세르히 플로히 저 / 허승철 역

키예프 공국은 정교회 문화권으로 가톨릭 및 교황청과 대치하던 관계였으나, 몽골 제국이라는 공통의 적에 맞서서 교황청과 제휴하고 볼히니아의 공후가 교황으로부터 직접 왕이라는 칭호를 수여받았던 역사가 있다. 이러한 연유로 키예프 공국의 멸망 직후 오늘날 우크라이나 서부 갈리치아-볼히니아 공국은 이른바 루테니아[1]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갈리치아 대공위를 계승하던 다닐로비치 가문 구성원들은 1323년부로 몽골 제국과의 전쟁 와중에 전사하였고, 이후 갈리치아-볼히니아 대공위를 계승한 사람은 폴란드에서 온 다닐로비치의 친인척 유리-볼레스와프였다. 보야르들은 1340년부로 유리 볼레스와프를 독살하였으며, 이로서 구심점이 무너진 갈리치아-볼히니아는 폴란드 왕국과 리투아니아 대공국에게 분할 정복되었다.

2.2. 20세기

우크라이나가 소련의 일부로 존속하던 시절에는 양국간 외교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몽골 인민 공화국은 상호 우호적 공산주의국가로 왕래가 있었고,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이 몽골에 거주하기도 했다.[2] 오늘날에도 우크라이나에는 몽골계 민족인 부랴트인 칼미크인이 소수 거주하고 있으며, 몽골에도 냉전 시절에 소련에서 러시아인들과 함께 이주해온 우크라이나인들이 소수 거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몽골계 인물로는 부랴트인 출신인 유리 예하누로우 전 총리가 유명하다.

양국은 소련 해체 이후 공식수교했다.

2.3. 21세기

역사적으로도 우크라이나인들은 몽골에 관한 반감이 상당하다.[3] 소련 해체 이후에 몽골과 수교를 맺은 우크라이나에서는 13세기 몽골 제국의 키예프 침공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로 배상을 요구한 적도 있다. 몽골은 표면상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사실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거나 다름없다. 기사를 보면 몽골에서 “우크라이나 국회가, 대량 학살의 결과로 죽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그 가족들의 이름을 문서로 제시하는 경우, 우리 몽골은, 기꺼이 배상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했다는데 13세기에 죽은 키예프 공국 사람들과 가족들의 이름들을 지금까지 문서화 해 보존하고 있지 않으니 조롱의 의미로 봐야 할 것이다. #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전쟁범죄, 아동유괴 혐의들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9월 방몽한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측은 몽골에게 로마협약 서명국으로서 그를 체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러에 둘러싸인 약소 내륙국의 한계[4] 및 자원 의존도 때문에 불발되었다. # 이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푸틴의 전쟁범죄 책임을 공유한 것이나 마찬가지' 라며 공범 취급 및 불이익을 예고했고, # 친일 혐한 구설수로 한국에도 알려진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히 코르순스키도 '러시아는 몽골 제국의 부산물이고 그는 자기네 뿌리를 찾아온 거니 체포를 기대한 게 무리'라고 했다. #

3. 대사관

키이우(키예프)에는 주 우크라이나 몽골 대사관, 울란바토르에는 주 몽골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존재한다.

4. 관련 문서



[1] 러시아, 루스를 의미하는 라틴어 [2] 다만 확고한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까진 아니라 러시아인 공동체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3] 키예프 공국이 몽골 제국의 침략과 학살로 멸망한 것은 물론 이후 몽골-타타르의 멍에 등으로 고생한 것은 우크라이나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4] 특히 중국은 내몽골에 이어 외몽골까지 탐을 내고, 그나마 양국 사이 완충국이 필요한 러시아가 뒤를 봐주는데 그런 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한다? 그럼 그날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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