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00:47:21

우치나 야마토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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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가공 매체에서의 우치나 야마토구치 사용자4. 들어보기

1. 개요

오키나와현 지역에서 사용하는 일본어 방언으로[1],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성립되었다. 류큐 일본에 편입된 후 본토에서 유입된 표준 일본어를 바탕으로 과거부터 쓰여 오던 오키나와어가 섞여 현지화된 형태이다. 일본 본토에서는 오키나와벤( 신자체: 沖縄弁, 구자체: 沖繩辯)이라고도 하는데 맥락에 따라 류큐어를 뜻할 수도 있으니 주의.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 서남부 지방 방언의 영향도 받았으며, 심지어 장기간의 미군 통치에 의한 영어 계통 외래어 유입도 다수 존재한다. 류큐어에 비해 일본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타지인들이 이해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다.

우치나(ウチナー)는 오키나와를 뜻하는 오키나와 방언(오키나와어) 단어이다. 야마토는 일본을 뜻하는 말인데, 종종 류큐 제도를 제외한 일본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인다.[2] 구치(グチ, guchi)는 입을 뜻하는 쿠치(口, くち, kuchi)가 일본어의 연탁(連濁) 현상으로 첫 음절의 초성이 탁음(유성음)으로 된 것인데, 오키나와어에서는 이 구치가 말(언어 또는 방언)을 뜻하기도 한다(말은 입으로 하는 거니까). 표준 일본어 쿠치(口)에는 없는 용법이고 그보다는 벤(신자체: 弁, 구자체: 辯)이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단어이다. 결국 우치나야마토구치는 오키나와에서 쓰이는 (일본 본토의) 일본어라는 뜻이다. 그런데 오키나와어에서는 '야마토'를 '야마투(ヤマトゥ)'라고 부르기 때문에, 우치나야마토구치 대신 드물게 우치나야마투구치(ウチナーヤマトゥグチ)라고 쓰기도 한다. 우치나야마토구치나 우치나야마투구치라는 표기는 대개 가타카나로 적지만 굳이 한자로 적는다면 沖縄大和口(구자체, 즉 한국의 정자로는 沖繩大和口)로 쓰면 되지만 발음을 가나 문자로 반드시 같이 표기해주는 게 좋다. 참고로 오키나와 방언(오키나와어)로 류큐어의 일파인 오키나와 방언을 가리키는 단어는 우치나구치(ウチナーグチ, 沖縄口, 沖繩口)[3]이고 일본어를 가리키는 단어는 야마투구치(ヤマトゥグチ, 大和口)이다.

현대 오키나와에서는 본토의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에 따라 우치나 야마토구치의 운명도 밝지만은 않다. 다만 우치나 야마토구치의 경우 지역의 독자성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서 대중매체나 젊은 층들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는 듯.

한국어로 번역될 때는 오키나와가 제주도와 비슷하다는 점을 통해 제주도 방언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그 예시로 아이돌 마스터 가나하 히비키의 대사가 ' 안녕하수꽈!'라고 초월번역되어 버렸다.

류큐어 또는 오키나와어와 우치나 야마토구치의 관계와 비슷한 사례로 영국 스코틀랜드 스코트어와 스코틀랜드 영어의 관계[4]를 들 수 있다.

2. 특징

우치나 야마토구치에서 사용하는 주요 표현은 다음과 같다.
  • 하이사이(ハイサイ):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남자)
  • 하이타이(ハイタイ):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여자)
  • ~사?(~さー?): ~잖아? 또는 ~지 않은가?
  • 아가!(あが!): 아야!(아플 때 나오는 소리)
  • 안마(アンマー): 엄마. 한국어 어휘와 매우 닮았지만 이 단어 말고는 한국어와의 접점은 찾기 힘들다.
  • 다아루(ダール): 그렇다(そうだよ)라는 의미, 본토에서는 지루하다(だるい)로 오해하기 쉽다.
  • 다카라요(だからよー): 그러니까("그런 것 같다"라고 하는 뉘앙스로, 상대의 발언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 요즘 학생들이(특히 여학생) 많이 쓰는 "それな(그니까)"와 닮았다.
  • 데지(デージ): "매우", "큰일인"이라는 의미로, 한자로는 大変로 쓴다.
  • 나이치(ナイチ): 오키나와 열도를 제외한 본토를 칭하는 의미[5], 한자로는 内地로 쓴다. 제주도에서 반도를 육지로 칭하는 것과 비슷하다.
  • 나이챠(ナイチャー): 위의 나이치와 아(ア, 사람을 뜻하는 류큐어)의 합성어로 제주도에서 육지사람으로 칭하는 것과 비슷하다.
  • 시니(シニ)[6]: "매우"라는 의미로, "죽을 만큼"이라는 의미가 과장된 표현.
  • 와지루(ワジル): 화내다, 이곳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ワジワジする(イライラする, 화가 난다)라는 표현도 있다.
  • 유쿠루(ゆくる): 쉬다, 휴게하다
  • 후라(フラー): 바보라는 의미로, 영어 단어 Fool와는 관계없다. 후리문(フリムン, 惚れ者)에서 유래.
  • 와라(ワーラー): (Water)
  • 샤프(シャープ): 가게(Shop)[7]
  • 릿챠(リッチャー): 부자(Rich person)로, 릿치(リッチ, Rich)와 아(ア, 사람을 뜻하는 류큐어)의 합성어.
  • ~시마쇼우네(しましょうね): (자신이) ~할게. 또는 ~합니다. 본토에서는 권유형으로 통하기 때문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곤 한다. 예를 들면 '先に帰りましょうね'는 같이 돌아가자는 의미로 보이지만 사실은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것.
  • 죠토(ジョートー): "좋은", "근사한"이라는 의미로, 한자로는 上等로 쓴다.
  • 니니(ニーニ―): 오빠. 兄ちゃん할 때의 兄(に)에서 따온 것. 타치바나 미야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포크(ポーク): 스팸이나 런천미트로 대표되는 프레스햄의 총칭. 전후 미국 통치기 류큐 열도 이래 미군을 위해 들어오던 포크 런천 미트(Pork Luncheon Meat) 통조림이 민간 가정에도 포크라는 약칭의 식재료로 정착한 것이 유래. 스팸으로 유명한 미국 Hormel사 제품보다 영국의 Midland나 덴마크의 Tulip같은 유럽 브랜드, 오키나와 생협 등 향토기업 제품들이 염도나 가공 차이로 더 많이 선호되고 있다. 소비량이 많아 일본 본토와 달리 200엔 전후의 매우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Tulip은 아예 자회사를 오키나와에 설립했을 정도.

3. 가공 매체에서의 우치나 야마토구치 사용자

다만 가공 매체 특성상 류큐어와 우치나 야마토구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4. 들어보기


라디오 체조 우치나 야마토구치 버전


오키나와 출신 오와라이 콤비 샤모지(しゃもじ)의 콩트. 도쿄 학생이 사투리 때문에 영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우치나 야마토구치로 부르는 라무의 러브송


[1] 오키나와 방언( 우치나구치, 오키나와어)은 류큐어에 속하므로 일본어의 범주가 아니며, 우치나 야마토구치(오키나와벤)는 일본어의 방언이다. [2] 비슷하게 제주 방언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체를 "육지"라고 부르고 제주도를 "섬"이라 부른다. 제주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맥락 없이 육지라는 말이 나온다면 단순히 (바다와 대조되는) 뭍을 이야기하는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 육지 사람들을 경멸적 어조로 지칭할 때는 "육짓것"이라고도 한다. [3] 다만 맥락에 따라서 류큐어 전체를 가리킬 수도 있다. [4] 류큐어/오키나와어와 우치나 야마토구치는 같은 일본어족인데 전자는 토착 언어, 후자는 외부의 언어가 유입돼서 현지화된 방언이다. 마찬가지로 스코트어와 스코틀랜드 영어는 같은 앵글어족인데 전자는 토착어, 후자는 외부의 언어가 유입돼서 현지화된 방언이다. [5] 홋카이도에서도 반대로 혼슈 사람을 칭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6] 변형된 형태로 샤니(シャニ)라고도 말한다. [7] 일본 표준어의 쇼프(ショップ)에 해당한다. [8] なんくるないさ(어떻게든 잘 되겠지) 정도만 사용. [9] 아예 오키나와어에 가까운 말투와 어휘를 써서 흑설공주가 알아듣기 어려워했기 때문에 이토스 마나가 통역해주기도 했다. [10] 셋 다 흑설공주가 오키나와 수학여행에서 만난 버스트 링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