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1:47:28

여왕 마고

역대 칸 영화제
파일:칸 영화제 로고.svg
심사위원상
제46회
( 1993년)
제47회
( 1994년)
제48회
( 1995년)
희몽인생
레이닝 스톤
여왕 마고 네가 죽을 것을 잊지 마라
캐링턴
<colbgcolor=#330f19><colcolor=#cbb36c> 여왕 마고 (1994)
La Reine Margot
파일:여왕 마고.jpg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감독 파트리스 셰로
제작 끌로드 베리
기획 피에르 그룬스타인
원작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여왕 마고'
각본 파트리스 셰로
다니엘르 톰슨
출연 이자벨 아자니, 다니엘 오떼유, 장 위그 앙글라드, 벵상 뻬레
음악 고란 브레고비치
촬영 필립 루슬로
편집 프랑수아 제디지에
미술 리샤르 페두찌
올리비에 라도트
제작사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주)콘텐츠판다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주)콘텐츠판다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4년 10월 2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5년 5월 21일(재개봉)
상영 시간 162분[1]
제작비
총 관객수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18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시놉시스3. 줄거리4. 등장인물5. 평가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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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4년 개봉한 프랑스 사극 영화. 프랑스 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와도 합작했다.

알렉상드르 뒤마가 1845년에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54년작 영화에 이어 파트리스 쉐로 감독이 5년의 기획 끝에 완성한 대작이다. 앙리 드 나바르( 앙리 4세)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마고(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실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 애칭 마고(Margot)는 프랑스어의 특성상 어말의 자음이 묵음화되는 경우는 있어도 어중의 자음이 묵음화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마르고트'가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마르고는 여왕이 아니었으므로 '여왕 마고'가 아니라 ' 왕비 마르고트' 또는 '마르고트 왕비'가 적절한 번역이다.[2]

2. 시놉시스

1572년, 10년째 계속된 신교와 구교의 전쟁으로 피폐해진 프랑스. 평화를 위해 구교도인 ‘샤를 9세’의 동생 ‘마고’는 신교도인 나바르 왕 ‘앙리’와 결혼하게 된다.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 되어야 했던 ‘마고’의 결혼식은 ‘샤를 9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프랑스 역사상 가장 잔인한 대학살로 이어진다. 대학살이 일어났던 그 날, ‘마고’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라 몰’을 구해주고, 그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구교도 세력과 왕실에 환멸은 느낀 ‘마고’는 남편 ‘앙리’를 도와 신교도 편에 서고, ‘마고’의 도움으로 프랑스를 탈출했던 ‘라 몰’은 ‘마고’와 ‘앙리’를 탈출시키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데……

16세기 혼란의 프랑스, 피로 얼룩진 축제의 그 날, 감춰졌던 로맨스가 공개된다!
다음영화

3. 줄거리

위그노 전쟁이 한창으로 가톨릭 위그노의 갈등이 극에 달해있던 샤를 9세 시대. 군대의 지휘자였던 가스파르 드 콜리니 제독이 왕의 신임을 얻자 실권자였던 카트린 드 메디시스 왕후는 정략결혼을 계획하고 자신의 딸인 마고( 마르그리트)와 개신교 측의 앙리 드 나바르를 혼인시키기로 한다. 둘의 결혼식을 위해 파리에 개신교도들이 찾아오지만 마고의 결혼식 끝에는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고는 학살을 피해 부상을 입은 개신교도 라 몰르를 구해주고 둘은 사랑에 빠지는데...

영화에서 마고 앙리 4세가 맞바람을 피워대듯[3], 실제 역사에서도 마고 앙리 4세나 서로 숱하게 바람을 피우다 결국 이혼했다. 하지만 합의로 프랑스의 공주이자 왕비라는 지위는 유지하게 되었고 두둑한 위자료를 받아 파리에서 아주 호화롭게 살면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문화계의 명사들과 교류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더불어 앙리 4세, 그의 새 아내 마리 드 메디시스와는 친구가 되어 그의 자식들을 돌봐주었다. 그녀가 죽자 루이 13세는 매우 슬퍼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후아나 3세는 처음엔 자신의 아들인 앙리 드 나바르( 앙리 4세)와 마고와의 결혼을 탐탁지 않아 했으나, 카트린의 설득에 결국 승낙했고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저 파리에 갔으나, 갑자기 급사한다. 그녀의 사인에 대해서는 카트린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설과 지병으로 병사했다는 설이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독살된 것으로 나온다.

위 영화 포스터 이미지에서 마고의 옷은 오빠 샤를 9세가 흘린 피로 물들어 있다. 사실 피땀인데 고생했다는 의미로 쓰이는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독극물을 잘못 입에 대는 바람에 진짜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피땀을 흘리며 죽어가는 오빠를 껴안으면서 옷이 피로 물든 모습이 포스터에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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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샤를 9세가 책을 읽으면서 손끝에 침을 발라 책장을 넘기는데 그 책에 독이 묻어 있었다.[4] 실은 그 책이 전달되어야 할 대상이 다름 아닌 마고의 남편 앙리였는데 공교롭게도 샤를 9세가 그 책[5]을 먼저 발견하는 바람에...[6] 그리고 범인은 바로 이 분... 샤를 9세가 죽어갈 때 범인이 울며 해명한다.

덧붙여 여기서 묘사되는 프랑스 궁정은 그야말로 막장인데 형제간의 암투와 암살 시도도 나오고[7] 거기에 더해 마고와 그 형제들간의 근친상간이 강하게 암시된다.[8] 당연히 19세 미만 관람불가.

결말에서는 샤를 9세가 사망하고 앙리 3세가 뒤를 잇게 되며 마고는 약속대로 참수당한 라 몰르의 머리를 가지고 나바르로 떠나게 된다.

4. 등장인물

순서는 배우, 국내 성우(SBS판[9])순.
  • 마고 - 이자벨 아자니, 서혜정
    매우 아름답고 남자를 밝히지만 냉철한 여인. 내키지 않는 결혼이었으나 정치적 동지가 된 남편을 보호하고자 애쓴다.
  • 앙리 드 나바르 - 다니엘 오떼유, 장광
    나바르의 왕자로 파리에서 마고와 결혼식을 치르나 사실상 볼모가 되어버리고 파리목숨 신세가 된다. 결국 나바르로 탈출하게 되며, 영화 이후 실제 역사에서는 긴 투쟁 끝에 프랑스 왕위에 오르게 된다.
  • 샤를 9세 - 장-위그 앙글라드, 최원형
    유약한 왕으로 어머니인 카트린에게 휘둘리고 있다. 결국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을 막지 못했고, 이후 독에 중독되어 죽어가면서도 이에 대한 죄책감을 내비친다.
  • 라 몰르 - 벵상 뻬레, 안지환
    개신교도로 우연히 마고의 결혼식 첫날밤을 같이 하게 된 남자. 요녀라고만 막연히 알고 있었던 마고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그녀를 나바르로 빼오려다가 왕을 독살한 혐의를 뒤집어쓰고 참수당한다.
  • 카트린 드 메디시스 - 비르나 리지, 이선영
    앙리 2세[10]의 미망인으로 왕의 어머니. 음모와 암살의 달인으로 그려지며, 결국 마지막엔 자신의 책략이 잘못 빗나가 아들을 죽이게 되자 절규한다.
  • 앙리에트 드 느베르 - 도미니크 블랑
    마고의 최측근 시녀. 개신교도를 싫어하는 것으로 보이나 군말없이 마고의 연애사업을 보좌한다.
  • 앙주 공작 앙리 - 파스칼 그레고리
    샤를 9세의 동생이자 카트린이 제일 총애하는 자식. 굉장히 가학적이고 음험한 성격으로 그려지며, 유약한 형의 죽음을 바라고 있다. 결국 영화 말미에 왕위에 오른다.
  • 기즈 공작 앙리 - 미겔 보세
    역사에서는 앙리 4세 대신 마고와 맺어질 뻔했던 인물. 영화에서도 마고의 첫날밤을 신랑인 앙리가 아니라 기즈가 차지할 뻔했다. 학살의 주동자로 묘사된다.
  • 샤를로트 드 소브 - 아시아 아르젠토
    앙리를 유혹하는 역할을 맡은 시녀로, 립스틱의 독으로 인해 죽는다.
  • 콜리니 제독 - 장-클로드 브리알리
  • 알랑송 공작 프랑수아 - 줄리안 라삼
  • 너세이 - 토마스 크레치만
  • 멘데스 - 오토 타우시그
  • 코코나스 - 클라우디오 아멘돌라
    라 몰르와 한 방에 묵게 된 인연에서 출발하여 라 몰르의 처형장까지 동행하게 된 프랑스의 카톨릭 교도. 프랑스의 종교화합을 은유하는 인물이다.
  • 아르마냑 - 브뤼노 토데쉬니
  • 뒤 바르타스 - 엠마뉴엘 살랭제
    앙리 4세를 섬긴 시인.
  • 앙투아네트 - 로 마르사
  • 유모 - 미셸 마르케
  • 부르봉 추기경 - 베르나르 베를리
    앙리 4세의 삼촌으로 이름은 샤를이다. 훗날 가톨릭 연맹이 샤를 10세(Charles X)로서 내세웠으나 막상 추기경 자신은 앙리 4세의 포로인 신세여서 이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오르통 - 알바노 과에타
  • 마리 투셰 - 도로테 리셉스키
    샤를 9세의 정부.
  • 크뤼솔 - 마크 시티
  • 살해된 젊은이 - 그레구아르 콜린
  • 프로테스탄트 - 니콜라스 바우데
  • 도둑 - 다니엘 브레통
  • 앙리에트의 하인 - 세실 카이요
  • 주교 - 장 두셰, 가이 듀발
  • Telligny - 필리프 뒤클로
  • 고문 - 바벳 슈로더, 알렉시스 니처
  • 시동 - 에르완 뒤자르댕
  • 매춘부 -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엘렌 드 푸제놀레
  • 부엌에서 죽임을 당한 소녀 - 줄리-앤 로스
  • 사형 집행인 - 톨스티

5. 평가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 후보작
프랑스 역사극의 명작이다. 역사적인 고증도 상당하며 음악, 배경, 소품, 의상 등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주인공 마고 역으로 열연한 이자벨 아자니의 연기력은 지금까지도 호평을 받고있다. 아자니가 지금도 프랑스 최고의 배우로 높이 칭송받도록 해주는 대표작들 중 하나.

1994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11]을 수상했다.

6. 여담

  • 영화 중후반 앙리가 멧돼지 사냥하다가 되려 위험에 처한 샤를 9세를 구한 후 보답으로 초청받고 어느 집으로 들어간다. 자세히 언급되지 않지만 여기서 샤를 9세가 마리라고 부르는 여자와 아기가 잠깐 나오는데 여자는 샤를 9세의 애첩 마리 투셰이며 아기는 사생아 샤를이다. 샤를은 사생아였기 때문에 샤를 9세와 그의 삼촌 앙리 3세[12]가 모두 사망하고 발루아 왕조가 단절될 때에도 왕이 되지 못했으며 훗날 앙굴렘 공작이 되었다. 더불어 샤를 9세 이전의 왕이자 샤를 9세와 앙리 3세의 큰 형이었던 프랑수아 2세는 시대상 당연히 공기가 되어 아예 없는 사람이 되었다. 카트린이 나바르 왕 앙리를 독살하기 위해 막내 프랑수아[13]에게 시켰을 때 샤를 9세를 큰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볼 때 확실하다. 물론 장남 프랑수아 2세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던 아들 중에서는 샤를 9세가 장남이 될 수도 있지만...
  • 역사적인 흐름을 소재로 쓴 소설이라 각색이 제법 심한데, 가령 샤를 9세는 독살이 아니라 폐결핵으로 사망했으며 라 몰르는 앙리의 탈출을 돕다가 처형되었다. 또한 나이 고증 역시 좋지 않은 편인데, 학살극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앙리 드 나바르는 족히 30대는 되어보이는 노안이고, 20대 초반인 샤를 9세 역시 턱없이 나이들어 보인다. 반면 40대 중반이었던 라 몰르는 20대의 미청년으로 묘사된다.
  • 마고 역의 이자벨 아자니는 "한국에서" 개봉 당시 한국식 세는 나이로 40살이었다. 이 영화 속 미모가 한국에서 뒤늦게 넷상에서 화제가 되며 이자벨 아자니가 하이랜더 증후군이라는 뜬금없는 루머도 돌았다. 다만 이는 많이 과장된 이야기로 이자벨 아자니가 동안인것은 맞으나 정확히는 프랑스에서 개봉 당시(5월) 만 38세였다. 게다가 개봉할 때 만 38세였으니 영화를 찍을 때는 만 36~7세였다는 뜻이 된다.
  • 실제 마고도 상당한 미녀였다고 전해진다. 다만 정숙한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남자를 홀리는 색기가 엄청났다고 한다.
  • 마고의 남편 나바라의 앙리 / 앙리 드 나바르(훗날의 앙리 4세) 역은 제8요일의 아리 역으로 유명한 다니엘 오떼유, 샤를 9세 역을 맡은 배우 장 위그 앙글라드는 영화 니키타에서 니키타의 애인(동거남?) 역으로도 나온 바 있다.
  • 수위가 상당히 높다. 정사장면이 여러번 나오고, 남자의 성기는 거리낌 없이 노출된다. 여자의 성기는 안 나온다.


[1] 오리지널 버전은 166분이나, 미국 개봉 당시 버전은 144분. [2] 발루아 왕가의 마지막 적통 왕손이었으나 당시 여성이 왕위를 이을 수 없었던 제도로 인해 남편이었던 앙리 4세가 왕이 되었다. [3] 그래도 둘 사이에 애정 씬이 제한적이나마 있긴 하다. [4] 이 작품같은 수법이 등장한다. 클릭시 스포일러 주의. [5] 사냥법을 체계화한 책으로 사냥 애호가라면 반드시 읽어보지 않으면 안되는 고전이었다. 그리고 앙리와 샤를 모두 사냥광이었다. [6] 정작 표적이었던 앙리는 당시 사냥 중이었다. [7] 특히 앙리 3세 샤를 9세를 죽이려고 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죽이지는 않고 멧돼지에게 죽으려는 것을 방치한다던가, 남의 손을 빌려 죽이려고 한다. [8] 거기다 형제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저항하는 마고 성추행하는데 그 장면이 심하게 적나라하다.(형제가 마고의 치마를 억지로 들추는데 마고의 음모가 무방비로 드러난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마고를 보며 낄낄거리던 샤를 9세가 독 때문에 쓰러지자 마고만 황망하게 그에게 달려간다.(...) [9] SBS에서는 2003년 6월 13일에 방영되었고, 2004년 9월 30일 재방영되었다. 하지만 역시 지상파 방송이라 검열삭제 장면은 당연하고 참수된 시체 장면도 삭제되는 등 그 밖에도 삭제 장면이 많았다. [10] 영화에서는 이름만 언급되며, 카트린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편으로 보인다. [11] 주인공이었던 이자벨 아자니가 아닌 카트린 드 메디시스를 연기한 비르나 리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프랑스 국내 영화제인 세자르 영화제에서는 이자벨 아자니가 여우주연상을, 비르나 리지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2] 작중에서는 앙주라고 부르는데 앙주 공작이었기 때문이다. [13] 작중에서는 알랑송이라고 부르는데 알랑송 공작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