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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야구 경기에서 통용되는 암묵적인 룰.미국 내에서 야구는 프로스포츠로서의 역사가 깊고, 단체운동이며 시즌이 길고 경기수가 많으며 선수 이동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미국 특유[1]의 보수적인 문화로 인해 암묵의 룰 혹은 금기가 존재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상대팀의 보복을 각오해야 하며 심하면 벤치 클리어링 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소위 국민 여가(National Pastime)로서의 지위[2]를 확보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은 그런 보수성 때문에 아직도 이런 룰에 굉장히 엄격한 편. 그러나 메이저리그 역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룰 적용에 많이 관대해지는 추세이다. 미국 외의 KBO 리그나 일본프로야구의 경우엔 국가별 문화의 차이나 작은 규모 등의 문제로 다르게 적용되곤 한다.[3][4]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와 인터넷에서 번역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야구관련 서적 'The Code'에 잘 설명돼 있다.
이 항목엔 주요한 암묵의 룰을 소개한다.
이러한 소위 암묵의 룰이라는 것이 야구 고유의 것이냐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실제로 밑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미국에서 오랜 세월동안 야구를 하면서 정착된 미국의 야구문화이며 이것이 모든 리그에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철칙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5] 페어플레이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권장할만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정착한 이후에야 인식이 되기 시작한 부분도 있으며 야구 팬이 아닌 시선에서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확실히 KBO보다 MLB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다만 야구라는 스포츠가 여차하면 흉기가 될 수 있는 물품들이 너무나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서로 조심하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터질 위험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향해 공을 마음먹고 날리면 타자의 목숨이 오락가락하고, 배트는 나무라도 충분히 흉기이며, 모든 선수들이 신고 있는 스파이크화는 갈지 않아도 충분히 위험하다.[6][7] 하다못해 머리 보호용으로 쓰는 헬멧도 들고 휘두르면 충분히 흉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자기 팀원의 보호라는 측면 때문에라도 이는 오랫동안 지켜왔으며, 역으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의 보복을 막아온 측면 역시 존재한다.[8] 여기에 애초에 야구라는 스포츠가 상류층의 사교 활동[9]처럼 시작하였으며 야구 기록마저도 어느 정도는 도덕적인 측면까지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규칙이란 것을 이해하게 된다.
밑에서 소개되는 몇몇 부분은 메이저리그가 인식되기 전까지는 한국야구에서는 크게 문제로 삼지 않았던 부분들도 있다. 특히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의 도루라든가 노히터/퍼펙션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대면 안 된다든가 하는 상황은 메이저리그 야구가 소개된 이후에 마치 그것이 지켜야 할 불문율인양 강조된 측면이 있는데 그 전까지의 한국야구에서는 도루 또한 개인 타이틀에 해당하는 부문이라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의 도루도 타이틀 경쟁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인식되었으며, 팀이 노히터/퍼펙션의 치욕을 당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기습번트라도 해서 기록을 깨는 것이 팀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팀을 위한 플레이의 일종으로서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여기서 소개하는 소위 불문율이 모든 리그에 적용되어야 하는 철칙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 리그에 특징이든 아니든 간에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MLB의 상업적인 측면, 흥행적인 측면으로 봐도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요소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로서 같은 팀 및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를 기반으로 한 암묵적인 룰들도 있기 때문에 아직도 존폐에 논란이 많다. 일단 현재 사무국에서는 MLB 팬층의 노령화 및 인기 하락의 원인중 하나를 이런 불문율로 보고 적극적으로 철폐하려고 노력중인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투수를 위한 룰이 더 많은데, 그 이유는 이러한 룰을 만들어서 투수가 마음놓고 타자들에게 빈볼을 던지게 하지 못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고대야구 시절부터 빈볼이 너무 잦아서 투수들을 위한 룰을 더 많이 만들어주되 빈볼에 대한 룰도 정해놓고 그 선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다.[10] 물론 빈볼에 의한 퇴장이 보편화된 최근에는 너무 투수에게 유리한 룰만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불문율이 완화되어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2. 투수의 노히터 또는 퍼펙트 게임 달성에 대한 언급 자제
투수가 노히터나 퍼펙트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아무도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 그리고 누구도 투수에게 말을 걸거나 눈을 마주치거나 해서도 안 된다.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선 경기도중 이를 언급하면 불운이 찾아와 기록달성을 못한다고 여겨 가급적이면 기록달성 직전까지 선수들은 노히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11] 심지어 선수에게도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으며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도록 심신을 안정시키기 바쁘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대기록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한 건 분명하다.
엠엘비파크 MLB 게시판에서도 어느 한 투수가 노히터를 하고 있으면 "그거" 하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한국야구 게시판에서도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구 갤러리의 경우 그런거 없고 그냥 대놓고 언급한다...의 수준을 한참 넘어 선발투수가 1회 선두타자만 잡아도 퍼펙트 설레발이 도배된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중계에서는 그딴거 없다. 오히려 강조하는 편이다. 지금 대단한 투수가 던지고 있으니 우리 채널 보러오세요 라고 하는 말과 같다. 사실 선수에게 들리지도 않는 중계의 영역이니 가능한 일. 근데 이들도 경기 중에 이런 저런 이유로 중계화면을 볼 수도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011년 8월 5일 한화 이글스 對 LG 트윈스 경기를 중계한 한광섭- 허구연 콤비는 5회부터 설레발을 떨고 덩달아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진 역시 광고 중간에 주키치 n회까지 완벽, 퍼펙트 같은 말을 써놓았다. 특히 해설진들은 LG 트윈스의 공격 때도 불필요하게 대기록을 언급하면서 "한화가 빨리 안타를 내야 한다"는 식의 어투로 대기록이 깨지길 바라는 눈치.[12] 반면 같은 날 사직 삼성 라이온즈 對 롯데 자이언츠 게임은 차우찬이 5회까지 볼넷 두개만 내주고 노히트를 이어가는 동안 MBC만큼 노골적이진 않았다는 점[13]에서 더욱 안타까운 일.[14]
그리고 2020년 5월 5일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가 5회말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자 해설진에서는 5회말부터 6회말까지 앞선 허모씨처럼 신나게 언급했고 7회말 2아웃에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 게임이 무산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타석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까지 맞으며 노히트 노런까지 깨졌다.
일본에서는 이런 케이스도 있었다. 2011년 9월 30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경기. 오릭스의 선발투수 카네코 치히로가 5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기록중이었고, 이후 상황은 다음과 같다.
캐스터: 투구내용에 흠잡을 데가 없네요. 해설자: 흠잡을 데가 없죠. 현재 퍼펙트게임이죠? 캐스터: 퍼펙트게임이네요. 해설자: ……. 캐스터: ……. 해설자: 이런 상황에서 퍼펙트라고 말하면 이후로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지요. 캐스터: 네. 화제로 삼으면 그 기록이 끊기는 경우가 곧잘 있죠. 해설자: 음…, 그다지 입에 담지 않는게 좋지요…. 캐스터: 네. 당분간 얌전히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직후 카네코의 투구가 클린히트) 캐스터: 으으으음~중견수 앞 안타~! 해설자: ……ㅋ…. 캐스터: ……입에 담기가 무섭게 안타가 나왔네요……. 해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실 한국에서는 양측 응원단이 무지막지한 소음을 내면서 안타 안타를 외치는데 이런 불문율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선수들도 이런 기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퍼펙트게임 하는 용병투수에게 7회에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며,[15] 관중들 역시 무조건 자신의 팀에게만 집중(그것이 잘못된 것은 절대 아니지만)하면서 큰 소리로 안타를 외치거나 야유를 보내는 등 상대 투수를 기를 쓰고 방해한다.
위에 써있는 것처럼 실제 필드에 있는 선수 말고도 경기중계진도 퍼펙트 게임이나 노히터에 대한 언급을 금해야 한다는 것이 마치 상식처럼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는 사실 이 항목의 것들이 처음 생성된 MLB에서도 암묵적인 룰(Code)로 보다는 일종의 미신(Jinx)으로서 믿어지고 있을 뿐이다. 마크 벌리의 퍼펙트 게임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해설자 켄 해럴슨은 8회가 마치자 언급하기 시작했고,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퍼펙트때는 신난 중계진이 퍼펙트를 대놓고 언급하면서 얼른 친구들 부르라고 하기도 했고 호머 베일리의 노히터 때는 중계진은 물론이고 구단 공식 트위터가 12번이나 대기록 진행중임을 대놓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터넷의 보급 이후 더이상 이렇게 숨기는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대충 7회까지 대기록이 진행중이면 기자들이 관련글을 SNS에 우수수 올린다. ESPN 등의 스포츠 관련 앱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노히터가 이어지고 있으면 아예 No-hitter watch 라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경기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일부 미국 현지팬들도 이를 비난하긴 하고 제러드 위버의 노히터때처럼 중계진이 이를 지키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의 사례를 언급한 위 묘사의 뉘앙스처럼 미국에선 이런 문화를 철저히 지키는데 한국의 '무지몽매한' 중계진들만 어기는건 아니다.
3.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이기는 팀의 선수가 도루나 번트하기
경기 후반 점수차가 벌어져 역전할 가능성이 희박할 때[16], 이기는 팀의 선수가 도루하는 것.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지만, 이게 불문율인 가장 큰 이유는 대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1루수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접전 상황에는 주자 억제도 하고, 우익선상 안타를 막기 위해 1루에 붙어 있어서 도루가 더 힘들지만 대패 상황에서는 그러할 이유가 없기에 정상 수비를 하기 때문이다.다만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역전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의 해석 차이로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2010년 5월 16일의 박경태-이대형 사구 사건에서 일부 기자들이 3회에 8:1로 앞선 상황에서 이대형이 도루했기 때문에 사구를 맞은 거라 주장했었다.[17] 3년이 지난 2013년 5월 21일의 넥센-두산 전에는 12:4로 넥센이 앞선 5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강정호가 3루를 훔친 것이 논란이 됐다.[18][19]
명확한 기준을 세우긴 어렵고, 아마도 지고 있는 팀 측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 시즌 운영 등의 문제로 일찌감치 경기를 접고 패전처리 투수를 올려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리드하는 팀 측에서 눈치없이 도루나 번트를 시전한다면 지고 있는 팀 측에선 고깝게 보이기 마련. 경기 분위기 이전에 경기가 의미없는 기록으로 늘어질 우려가 있기도 하니 관중들한테도 좋지만은 않다. 사실 도루나 번트는 한, 두 점을 짜내기 위한 공격 기술인데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에선 어울리지 않는 공격 기술이다. 그러다보니 선수의 개인기록 축적, 혹은 감독의 지는 팀 확인사살로 보이기 마련이고, 이는 지는 팀에게 상당한 어그로를 획득하기 마련.
이런 도루를 무관심 도루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도루 저지가 별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나 포수가 저지하지 않은 도루를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좀 다르다. 이런 도루는 기록원 재량에 의해 판단되며, 도루 기록으로도 계산되지 않는다.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캐나다 vs 멕시코전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캐나다가 9: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9회초 캐나다 타자가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에 발끈한 멕시코의 투수는 다음 타자에게 몸쪽 위협구 2개를 연달아 던져 주심의 경고를 받더니 3구째엔 아예 캐나다 타자를 맞춰버렸다. 이에 분노한 타자가 마운드쪽으로 걸어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고, 결국 난투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득실차가 중요한 조별예선의 특성상 1점이라도 더 뽑으려던 캐나다측의 행동은 이해할만하나, 이미 6점차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에서의 기습번트는 야구의 불문율을 어기고 상대팀인 멕시코를 자극한 것이 되어버렸다.
2010년대 중반 이후 KBO 리그는 전반적인 투수 자원 부족과 타고투저 경향이 강해져 6점차 역전정도는 흔하고 그 이상의 점수차를 역전하는 경기 또한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 되어 정말 7회 이후 10점차 이상 같은 콜드게임급 스코어가 아닌 이상 어지간한 점수차에서는 도루나 번트나 잘만 하고 있으며, 지고있는 팀에서도 이에 항의하는 모습도 거의 볼수 없다. 다만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스찌라며 조롱,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4. 대기록/타이틀 획득 방해 또는 간섭
번트, 고의사구, 기타 방법을 통해 타선수의 갖가지 대기록이나 타이틀 획득을 방해하는 경우. 선수가 타자일 경우, 노히트 노런이나 퍼펙트 게임 혹은 연속 탈삼진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투수한테 번트를 대 기록을 깨는 것이다.우선 이런 일들은 대부분 스코어 관련없이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보는 반면,[20] 미국에서는 팽팽한 상황일지라도 기습번트 등으로 기록을 깨는 것을 치졸한 행위로 본다는 차이가 있다.
가령 2000년 7월 16일 현대 유니콘스의 김수경이 수원 해태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9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는데 해태의 외국인 타자 헤수스 타바레스가 기습 세이프티 번트로 김수경의 노히트 노런을 깬 적이 있었다. 해태로서는 같은 해 5월 18일[21]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에게 노히트 노런을 당한 바 있어 만약 김수경에게마저 노히트 노런을 당했다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두 번이나 노히트 노런의 수모를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2002년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투수였던 커트 실링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 등판해 8회 1사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 게임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때 상대팀 포수였던 벤 데이비스가 기습 번트로 퍼펙트 게임을 깨뜨렸다. 벤 데이비스는 경기 후에 메이저리그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음은 물론이고 당사자인 커트 실링은 어이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당시 디백스의 감독이었던 밥 브렌리도 "벤 데이비스가 아직 어려서 배울 것이 많다"며 디스했다.
그러나 2004년 랜디 존슨의 역대 최고령 퍼펙트게임에서는 오히려 2-0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홈팀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들이 홈 관중들이 오히려 빅 유닛을 응원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아무런 장난을 치지 못했고, 2009년 마크 벌리 퍼펙트게임에서 호되게 당했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반 롱고리아는 2010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상대 선발투수 댈러스 브레이든에게 퍼펙트로 꽁꽁 묶이자 5회에 "차마 이런 굴욕을 또 당할 수는 없다"는 정신으로 번트를 시도했다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시도는 실패했는데 그 당시 모든 오클랜드 홈팬들에게 욕을 엄청 먹었다. 로이 할러데이 퍼펙트게임에서도, 홈팀인 플로리다 말린스는 1-0 스코어 상황임에도 할러데이를 풀카운트로 몰아넣어 퍼펙트가 알아서 깨지기만을 기다렸다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타이거즈의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7회까지 노히터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8회 초 상대타자인 에릭 아이바가 벌랜더의 노히트 저지를 위해 기습번트를 댔다. 아이바의 타구 자체는 안타가 아닌 투수실책으로 인한 출루가 되었지만 이것으로 인해 흔들린 벌랜더는 다음 타자에 의해 결국 노히트가 깨져버렸다. 경기 후 벌랜더는 아이바를 향해 부시리그(bush league)적인 플레이[22]라고 비난했다. 이는 제러드 위버의 퇴장의 빌미를 제공한 카를로스 기옌에 대한 팀 차원의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사실 노히터 상황이 투수 입장에서는 예의를 지켜달라고 하는 거지만, 당하는 팀 입장에서는 역사에 남을 치욕의 순간이라는 말을 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배가 부른 팀들이나 꼴찌 팀 에이스 랜디 존슨의 퍼펙트게임에 박수를 보냈지, 양키스-레드삭스 라이벌리에서 마이크 무시나의 퍼펙트가 깨질 때마다 그걸 지켜보던 보스턴팬들은 쾌재를 불렀다. 과거 레드삭스는 데드볼시대 이전에도 서로 한번씩 노히터를 주고받았지만 83년에도 양키스 데이브 리게티에게 노히터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이는 왁봑대전 역사상 버키 덴트가 홈런을 친 원게임 플레이오프와 2003 ALCS 등과 더불어 가장 치욕적인 패배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야구팬들은 설령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라도 그런 치졸한 방법으로 그것을 깨는 것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아르만도 갈러라가에게 퍼펙트게임을 당할 위기에서 오심 덕에 살아난 바 있지만 그 상황에 "저건 오심이 아니었다"면서 마냥 즐거운 반응을 보인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팀이 그런 오심의 수혜자가 되어 야유를 받는 것에 많은 팬들은 매우 불쾌함을 느낀다.
물론 기습번트는 정당한 공격방법 중 하나다.
그 외 자기팀 선수의 타이틀 획득을 도와주거나 상대팀 선수의 대기록 달성을 저지하기 위해 상대팀의 선 수를 고의사구로 거르거나 특정선수에게 기록 몰아주기를 하는 행위도 엄청난 어그로에 속한다. 아마도 메이저리그였다면 당시 감독이었던 김영덕이나 김재박은 둘째치고 이만수나 박용택은 그 다음 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쏟아지는 빈볼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2022년 애런 저지의 홈런 기록 당시에도 투수들이 대놓고 볼넷을 남발해 이러한 비판이 크게 일었다. 다만 저지의 홈런 기록 당시 상대팀이 전원 가을야구 컨텐더인지라, 역대급 선수인 저지를 거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5. 과도한 삼진/홈런 셀레브레이션
투수가 삼진을 잡고 허공에 주먹을 날리며 환호하거나 타자가 홈런을 친 후 방망이를 던지면서 폼 잡는다거나 재빨리 베이스를 안 돌고 타석에서 날아가는 볼을 구경하는 행위. 특히 이거나
2009년 프린스 필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의 끝내기 홈런 후 셀레브레이션. 샌프란시스코는 당연히 2010년 시범경기에서 위협구로 보복했다.[27]
다만 홈런 후 타구 응시를 해도 용서가 되는 선수가 있긴 하다. 대표적으로 켄 그리피 주니어,[28] 배리 본즈, 알버트 푸홀스, 데이비드 오티즈 같은 리그의 간판 급 베테랑들. 사실 용서받는다기보다는 그냥 짬과 커리어로 밀어붙이는 것에 가깝지만.. 타구는 분명히 넘어 갔는데 파울인지 홈런인지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타구를 바라보는 것도 물론 허용된다. 세레모니 성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확인 용이니까.
한국프로야구에선 저렇게 화려한 셀레브레이션을 해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선수들이 드물어선지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는데 간혹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간의 충돌이 있곤 한다. 2011년 8월 2일 기아와 두산과의 경기에서, 기아의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가 홈런 치고 홈런볼 구경하다가 베이스를 돌기 시작한 양의지에게 험악한 소리를 했다가 두산의 김민호 코치와 충돌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 천조국 야구에서는 LA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가 카를로스 기옌에게 홈런을 맞은 후 조롱을 당하자 몹시 불쾌해하며 언쟁을 벌여 심판이 중재에 나섰고, 위버는 다음 타자 알렉스 아빌라에게 머리쪽으로 빈볼을 날리고 퇴장을 당했는데, 당시 아빌라 역시 기옌의 행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던 바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덕아웃에서도 그 빈볼에 대해 딱히 항의하는 바는 없었고...[29][30]
2011년 시즌이 끝난 후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투수가 삼진을 잡은 후 과도한 기쁨표현을 자제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논란이 된적이 있다. 11시즌이 워낙 투고타저가 심하다보니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듯.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벤치클리어링과 보복구가 엄격히 금지되자 배트플립을 하는 MLB 선수들이 많아져서 2021년부터는 자유자재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더디긴 해도 젊은 층들로 팬들이 바뀌고 있고 유입도 생기고 있어서 이러한 인식들이 점차 바껴서 고참들은 물론 루키들도 서슴치 않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아예 선수와 구단차원에서 셀레브레이션도 만들어서 시행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야구계에는 이러한 흐름에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남아있는 편이다.
6. 사인 훔치기
잊을 만하면 논란이 벌어지곤 하는 민감한 주제. 그러나 정도를 막론하고 각 팀마다 상대편의 사인을 훔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며, 또 이를 막기 위해 팀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 역시 사실이다. 만화긴 하지만 ONE OUTS중 블루마즈와의 경기에서 잘 볼 수 있다.이 문제가 왜 야구 규정이 아니라, 암묵적인 룰 항목에 있는지 이해를 잘 못할 수도 있는데, 야구 규칙에 상대 사인을 훔치면 안 된다는 규정도, 그리고 그를 위반했을 경우에 대한 처벌규정도 없다. 유일한 규정이라고 해도 KBO에서 사인 훔치기에 사용될 경우에 대비하여 전자장비 소지를 금지한 경우 정도이고, 그 외의 경우에 대한 처벌 방법은 없다.
야구 규칙을 개정해서 금지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KBO 리그에만 적용한 'KBO 리그 규정'이고, 야구 경기의 진행에 관한 보편적 규칙인 '야구 경기 규칙'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즉 사인 훔치기 자체는 규칙 위반이 아니다. 다만 전자기기를 사용하여 사인을 훔치는 행위는 야구 규칙에서도 금지하고 있다.
사인을 훔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 포수가 투수에게 전달하는 볼 배합 사인을 (주로) 2루 주자가 보고 주루 코치를 통해서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31]
- 감독이 선수에게 전달하는 작전 사인이 상대팀 덕아웃이나 주루 코치들에게 적발되는 경우이다.
- 투수의 투구폼이 특정한 버릇[32] 때문에 구종이 노출되는 경우이다.
사인을 간파당한 팀은 즉시 사인의 종류를 바꾸는 한편, 사인을 훔친 것으로 보이는 선수에겐 즉각 빈볼의 응징이 가해진다.
사인을 뺏긴 팀도 문제있는 것은 마찬가지. 까놓고 말하면 "뺏긴 팀이 바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보안이 잘 유지돼야 할 사인 세트를 분석당했다는 이야기니까. 그래서 현장 지도자들 가운데서는 당하고 가만히 있는 쪽이 바보라는 반응이 많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사인 훔치기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어서, 주루 코치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상대팀 배터리의 사인 패턴을 해석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다른 팀의 사인을 훔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만약 당신의 사인을 훔치게 가만히 놔뒀다면, 그것은 당신의 잘못입니다. 사인을 훔치는 건 말이죠, 게임의 일부입니다. 명백하게요. 전 항상 사인을 훔치려고 합니다." -
조 매든
"I said everybody sits there with multiple signs ... we change signs ... heck, Toronto, I could go through 15 teams. You should be conscious of that, and you should do it if you can get them. They're right there for everybody to see, if you can figure out the sequence. There's a lot of clubs that have people who do nothing else but watch the sequences every pitcher uses. It's very easy to camouflage it to keep them from getting them. That's part of the game. It's all part of it."
"그 자리(감독석, 홈플레이트)에 앉을 때는 다양한 사인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인은 계속 바뀌는거죠 뭐 젠장, 토론토부터.. 대강 15팀정도가 사인을 계속 바꿔요. 당신도 당신의 작전사인이 읽힐 수 있다는 걸 의식해야 하고, 상대의 사인을 읽을 수 있다면 그래야 하죠. 누구나 사인이 오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당신이 그 의미를 알아챌 수 있다면야. 대부분의 야구팀에는 투수의 사인만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 친구들에게 사인을 간파당하지 않도록 적당히 속임수를 섞는것도 굉장히 쉽습니다. 이 모든것은 게임의 일부입니다." -- 벅 쇼월터
"그 자리(감독석, 홈플레이트)에 앉을 때는 다양한 사인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인은 계속 바뀌는거죠 뭐 젠장, 토론토부터.. 대강 15팀정도가 사인을 계속 바꿔요. 당신도 당신의 작전사인이 읽힐 수 있다는 걸 의식해야 하고, 상대의 사인을 읽을 수 있다면 그래야 하죠. 누구나 사인이 오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당신이 그 의미를 알아챌 수 있다면야. 대부분의 야구팀에는 투수의 사인만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 친구들에게 사인을 간파당하지 않도록 적당히 속임수를 섞는것도 굉장히 쉽습니다. 이 모든것은 게임의 일부입니다." -- 벅 쇼월터
야구 팬이 아닌 사람 중에는 사인 훔치기가 잘못된 일이라는 야구 관련인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들키는 게 싫으면 왜 상대편 다 보는 앞에서 하냐는 것.
특히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복성 투구가 상당히 나왔다.
사인 훔치기에 대한 가장 심플하고 확실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This comes up every time something happens. My feeling is, if you're dumb enough to let the other team steal your signs without making adjustments, that's your problem. It's simple. If you think the other team is stealing signs, change them. Once you got caught and the other team changed it up, that would stop that."
"이런 일은 항상 있다. 만약 당신이 사인을 읽힐 정도로 멍청하다면, 그건 당신 문제다. 단순한 일이다. 다른 팀이 당신 사인을 훔치는 것 같다면 사인을 바꿔라. 당신이 사인을 훔치면 다른 팀이 사인을 바꾸고, 그게 끝이다." - 더스티 베이커
"이런 일은 항상 있다. 만약 당신이 사인을 읽힐 정도로 멍청하다면, 그건 당신 문제다. 단순한 일이다. 다른 팀이 당신 사인을 훔치는 것 같다면 사인을 바꿔라. 당신이 사인을 훔치면 다른 팀이 사인을 바꾸고, 그게 끝이다." - 더스티 베이커
한국 프로야구 2018년 시즌 초반부에는, LG트윈스에서 대놓고 락커룸 앞에 상대팀 싸인을 붙여놓았다가 발각이 되어 큰 논란이 일어나 구단 차원의 사과가 이뤄진바가 있다.
단, 특수 장비 등을 이용해 사인을 훔치는 것만큼은 명백한 부정행위로 취급된다. 카드놀이로 치면 상대의 특정 버릇을 읽어내어 카드를 예상하는 행위와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카드를 훔쳐보는 행위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표적인 예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런 일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국가 간 첩보활동의 프로 스포츠 버전이기도 하다. 실리적으로는 하지 않는 쪽이 바보가 된다는 점에서. 스포츠맨십에 가장 크게 무게가 실리는 아마추어와는 달리 팀의 승리를 무시할 수 없는 프로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7. 빈볼과 보복구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길 좋아하는 에이스 기질을 가진 투수의 경우, 자신의 존을 사수하기 위해 위협구를 가끔씩 사용한다. 로저 클레멘스, 페드로 마르티네즈, 조시 베켓 등 의 선수들이 대표적인 파이터형 투수로 이 선수들은 시원시원한 경기 내용만큼이나 위협구로 이슈를 많이 만드는 선수.[33] 그리고 메이저리그는 이런 투수들의 몸쪽 공략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34]하지만 빈볼이나 노골적인 위협구에 대해서도 관대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몸쪽 공에 관대하다가 언급된 심판 판정의 경우도 대놓고 헤드 헌팅하거나 머리로 위협구 던지면 가차없이 퇴장이며, 어깨 위로는 보복하지 말라는 불문율도 빈볼에 대한 보복에는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35]. 몸쪽으로 붙여서 은근히 위협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실제로 (특히 머리 쪽이나 부상 유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에) 맞거나 노골적인 모습이 보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이야기. LA 에인절스의 에이스였던 존 래키는 이와 비슷한 짓을 하다가 공 두개 던지고 퇴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문서 참고.
간단히 표현하자면 " 던질 땐 마음대로였지만, 보복당할 땐 아니란다." 어깨 위로는 보복구를 뿌리지 말라는 불문율 또한 있으나, 고의적인 헤드샷이나 그에 준하는 심대한 반칙 행위에 대해서는 헤드샷으로 보복해도 괜찮다.
메이저리그는 투수가 팀메이트들을 보호하는 것을 굉장히 중시한다. 자기 팀의 타자들이 고의성이 짙은 힛바이피치를 당한 경우, 보복구를 던지는 것을 당연시하며 이 경우 보복구에 맞은 상대 팀 타자들은 크게 어필하지 않고 감내하는 것이 매너로 여겨진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최악의 악동이라는 알버트 벨조차도 커비 퍼켓의 힛 바이 피치에 대한 보복구에 대해서는 난동을 부리지 않았던 일화가 있을 정도. 또한 이런 식으로 공에 맞는다면 맞은 부위가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나 헤드샷이 아닌 이상 그곳을 문지르면 안된다는 룰도 있다. 이러한 암묵의 룰을 어겨 크게 욕을 먹은 선수가 박재홍.
다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선후배 관계 및 좁은 야구판 바닥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처럼 칼같은 보복은 이뤄지지 않는 듯. 윤길현 욕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도 이를 알아볼 수 있다. 윤길현의 위협구 후 욕설을 단순히 후배 야구선수의 무례한 행동으로 바라볼지, 3연전 동안 위협구에 시달린 동료 타자들을 위한 정당한 보복으로 바라볼지에 따라서 저 사건은 평가가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36] 역으로 김성근이 감독하고 있을 때의 SK는 수많은 빈볼시비와 거친 수비 논란을 일으키면서 비판의 중심에 있었다. 이 때문에 김성근의 SK는 많이 맞히고 많이 맞는 팀이었다. 상대 타자의 몸에 맞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던지게 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SK를 상대하는 팀들도 SK 타자들 몸에 맞는 것에 신경을 덜 쓰고 던졌다. 이 때문에 공 맞는 걸 꺼리지 않았던 최정이나 박경완의 사구 횟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
1994년 이후에는 이런 점이 조금 약해졌는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수가 고의로 타자를 맞히려고 공을 던졌을 경우에는 양팀에 먼저 경고를 한 번씩 주고, 다음에 어느 팀이건 투수가 타자를 고의로 맞친 경우에는 그 팀의 투수와 감독을 퇴장시키는 규칙'을 제정했다. 여기에는 벌금과 출장정지까지 따른다.
이 룰은 겉으로는 빈볼 경쟁을 막기 위한 좋은 룰처럼 보이지만 완전한 병크로 드러났다.
우선 먼저 위협구를 던진 팀은 보복의 위험을 덜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먼저 위협한 쪽이 규칙의 보호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시스템이 되었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였다.
두번째는 보복을 없앤 결과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 투수들에 의한 히트 바이 피치볼 숫자가 아메리칸 리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1973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37]해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게 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38]
- 랜디 존슨 -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아도 된다면 아마 그 투수는 몸쪽 공을 더 많이 던질 것이다. 자신이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커트 실링 - "당신이라면 타석에 서 있는 랜디 존슨을 향해 진지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겠는가?"
- 더스티 베이커 - "타자를 맞히고도 빠져나갈 수 있는 아메리칸 리그 선수들이 더 용감하다. 하지만 투수가 타격을 해야 하는 우리 리그(내셔널 리그)는 다르다."
결국 불문율이 왜 생겼는지와 그것이 가지는 의외의 순기능을 그대로 보여준 일화가 되었다.
KBO 리그에서는 2014시즌부터 직구로 타자의 머리를 맞추면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 퇴장되는 룰이 생겼다. 변화구로 맞추었을 경우에는 1회 경고, 2회 퇴장.
8.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의 불문율
빈볼 시비, 판정 시비 혹은 기타 시비가 붙어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는데 안 나가고 벤치에 남아 있으면 팀워크가 부족한 선수라고 비난받는다. 양준혁은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벤치 클리어링에 안 나가면 벌금을 문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도 2000년 이후에 만들어진 불문율이다. 80년대나 90년대 초반 프로야구가 태동하던 시절에는 당사자들만 싸우고 나머지 선수나 코치진들은 그냥 벤치에서 노닥거리곤 했다.단, KBO 한정 명백하게 벤치 클리어링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 날 선발 예정인 투수'는 나오지 않아도 된다.[39] 또한, 부상을 당한 선수도 나갈 필요 없다. 그리고, 불펜에서 몸 풀고 있는 불펜 투수들도 해당사항 없다. 거긴 불펜이지 벤치가 아니다.
다만 인식 자체가 다른건지 MLB에서는 불펜에 가있던 투수도 벤치클리어링을 위해 뛰쳐나올 때가 있다. 벤치 클리어링 문서의 메이저리그 문단 영상을 보면 펜스쪽에서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사례는 투수가 투수를, 그것도 머리를 맞힌 상황이라 특수성이 있긴 했다. KBO구장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다저 스타디움을 비롯해 여러 MLB구장엔 불펜이 펜스 뒤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맞짱뜨기 위해 300ft 이상을 뛰어오는 불펜투수들을 보면 꽤나 코믹하다. 불펜에서는 경기장이 보통 안보이기 때문에, 누가 싸움 났다! 외쳤을 때 상황도 모르고 일단 뛰쳐나오는 것을 상상하면...
자세한건 벤치 클리어링 문서 참고.
9. 하드 슬라이딩/포수 태클 등 허슬플레이
대표적인 허슬플레이로는 하드 슬라이딩이 있다. 병살 상황시, 선두 주자의 아웃이 확실한 경우 주자는 2루수나 유격수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무릎을 들고 슬라이딩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2루수의 중요한 미덕 중 하나에 깡다구도 들어간다. 유격수는 보고 피할 수 있지만, 2루수는 안보이는 뒤쪽에서 스파이크 들고 슬라이딩해오는 주자와 상대해야 하므로. 또한 이런 슬라이딩을 피하기 위한 점핑스로 능력 역시 주요한 수비 스킬 중 하나이다. 오래 전에는 수비수를 위협하기 위해 스파이크를 갈아놓는 선수들도 있었다.하드 슬라이딩 자체는 권장할 수는 없다 쳐도 팀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허슬플레이라는 시각이 일반적.[40][41]
3루 주자의 포수 태클 역시 허슬플레이 중 하나. 메이저리그는 아직 전통적인 야구 문화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포수의 홈플레이트 사수를 굉장히 중요시하며, 반대로 주저없이 포수가 공을 놓치게 하기위해 태클을 날리는 주자들 역시 많은 편이다. 반면 한국은 포수의 직접 블로킹보다 주자의 주루 선상을 열어둔 채[42]로 태그를 노리려는 플레이가 많은 편이며, 주자 역시 무리한 태클보다는 태그를 피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주로 하는 편이다. 이는 각 나라의 야구 문화의 차이로 봐야 될 것이다.[43]
이런 태클을 매우 거칠게, 혹은 어설프게 해서 욕먹은 선수들이 카림 가르시아와 나주환. 메이저리그에서는 A.J. 피어진스키가 이짓하고 도발성 홈태그를 하다가... 맞았다.
물론 이런 허슬플레이 역시 때와 상황에 맞춰 시전해야될 것이다. 한 베이스, 한 점이 아쉬울 때는 몸을 사려서는 안 되겠지만 경기 승패가 분명해진 상황에서 저런 거친 플레이는 위협구를 던져달라고 도발하는 꼴이다.[44]
그런데 MLB에서는 2014년 시즌부터 포수에 대한 태클이 금지된다고 한다.
참고로 이 규정을 제일 강력하게 건의한 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감독인 마이크 매시니다. 포수 출신으로 그런 충돌플레이를 많이 겪었던 매시니 감독은 어느 날부터 자신이 치렀던 경기들 중 일부가 기억나지 않기 시작하자 이런 플레이에 의한 뇌진탕의 위험성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어, 선수들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이런 규정을 강력하게 제안했다고 한다.[47][48]
참고로 2014년 실행한 이 제도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오히려 주자의 득점 확률이 늘었다. 이 때문에 3루 코치가 거의 무조건 팔을 돌린다라는 불평이 나올 지경. 왜냐하면 포수가 주루선상을 막는 행위가 먼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포수들이 주루라인 기준에서 경기장 안쪽으로 이동해서 볼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게 공을 받은 다음에 홈을 막으러 이동을 해야 하니 자연히 홈태그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이런 홈충돌 방지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이런 플레이를 종종 보여줬던 야디어 몰리나 같은 선수라면 몰라도, 그외의 포수들은 이런 수비동작 익히는 것이 고역이다. 그래서 3루 주자가 신나게 달려서 슬라이딩을 했을 때에는 이전이라면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었을 포수들이 충돌 방지법 시행 이후에는 몸을 뒤틀고 자기들도 홈으로 쇄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비디오 판독과 같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포수들 역시 주자들만큼이나 규칙을 지키다 보니 일어나는 일면이다. 그래서 어차피 투고타저였는데 점수 더 나와서 좋네라는 메이저리그 팬들의 반응도 있을 지경.
결국 2016년 KBO 리그에도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신설되었다. 한국 야구의 경우 타고투저가 심했는데 이 규정으로 인해 타고투저가 심화되었다.
2019년 KBO 리그부터는 병살을 방해하려는 슬라이딩은 아웃처리된다.
9.1. 3루 주자를 막는 포수 블로킹
MLB와는 달리 한국의 프로야구는 선후배관계가 강하고 선수층이 좁기 때문에 3루 주자들은 포수와 직접 충돌하는 태클을 꺼리고 포수쪽이 아닌 홈 베이스 뒤쪽으로 슬라이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포수가 이를 막기 위해서 송구가 오기 전까지 온몸으로 홈 베이스를 블로킹하는데, 이 때문에 송구가 늦어서 타이밍 상으로는 홈에서 세이프지만 포수의 블로킹 때문에 아웃당하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 예 보기MLB에서는 주루방해 선언이 되거나, 3루 주자의 태클로 세이프가 될 상황이지만 한국에서는 암묵적인 룰로 포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홈 베이스 블로킹이 가능한 듯. 2014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과도한 블로킹으로 인하여 양팀 감독끼리 논의가 있었는데 잘 지켜지진 않았다. 그리고 그 해의 김태군 포수는 이와 다르게 3루에서 주자를 깔아뭉개는 주루방해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또한 금기에 속한다.
안중열의 주루방해. 공도 못 잡았으니 주자가 몸으로 밀어냈지만, |
공과 주자와 포수가 다 따로 노는 상황. 여기서 슬라이딩한 이명기는 충격으로 뻗어있었다. |
야수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말이 많은 고영민의 주루방해. |
대만 프로야구 리그에서는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려다 포수 블로킹에 걸려 아웃이 선언되자 갑자기 3루 주자가 포수를 때리더니 양 팀 벤치에서 벌떼처럼 우르르 몰려와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다. 대만 프로야구 벤치 클리어링 영상 (자세히보면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포수가 블로킹동작으로 인해 주자와 충돌한 후 먼저 주자를 밀치거나 주먹으로 때리는것을 볼 수 있다)
2016년 KBO 리그에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신설되면서 이러한 모습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러나 홈에서의 주루방해만 사라졌을 뿐 1,2,3루에서의 주루방해는 여전하다. 위의 고영민의 예처럼 실제로 주루 선상이나 주루 선상 쪽 베이스 앞에 발을 갖다 대서 슬라이딩하는 선수들이 베이스를 바로 찍지 못하게 하는 방해 행위가 심심찮게 벌어진다. 이런 방해 행위가 주루 방해로 인정되는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보니 저런 방해 행위를 당하면 그냥 슬라이딩해서 발목을 부숴버리라는 식의 과격한 반응들도 자주 나온다.
10. 호수비, 혹은 파인플레이 시 후한 판정
박빙의 상황에서 호수비, 혹은 파인 플레이가 나왔을 경우 플레이의 당사자에게 후한 판정을 줄 때가 있다. 다만 이건 의도적으로 적용하는 불문율이라기보다는 심판도 사람이라서 애매하면 파인 플레이를 한 선수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오는 현상에 가깝다.[49]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라면 구대성의 랜디 존슨 상대로 한 2루타 후 홈 파고들기.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투수, 그것도 좌타 투수가 랜디 존슨의 공을 받아쳐 큼지막한 2루타를 쳐내고, 보내기 번트 때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홈을 파고든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엄청난 파인 플레이였고, 심판은 이에 세이프 판정으로 화답한 것에 가깝다.[50]
10.1. 네이버후드 플레이(Neighborhood Play)
더블 플레이의 연결동작시 (주로 2루에서) 야수가 굳이 베이스를 완전히 밟지 않아도 밟은 것으로 간주하는 암묵적인 룰. 위에서도 언급된대로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2루수나 유격수는 주자와 충돌하여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기 때문에, 타이밍상 아웃이 충분하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굳이 충돌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베이스를 밟지 않아도 인정해주는 배려다.[kakaotv(NALSEH35Qds$@my)]
메이저리그에서는 위와 같이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후하게 주는 편이지만 2014년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네이버후드 플레이에 대한 이의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2015년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이 자주 벌어져 서서히 사라져간다는 모양이다.
2019년 KBO 에서는 '선수 보호'를 위해서 더블플레이 방지를 목적으로 슬라이딩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주자의 슬라이딩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자 뿐만 아니라 타자까지 모두 자동으로 아웃되어 병살이 된다. 이에 따라 그전까지는 어느 정도 허용되기도 했던 '네이버후드 플레이'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로 규정이 변경되었다. 정확하게는,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해도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고, 다만, 포스 아웃을 위해서 베이스 터치를 해야 하는 규정이 있을 뿐인데,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11. 비디오판독 관련 중계 불문율 (대한민국 한정)
KBO에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었는데, 중계 영상으로 보니 결과가 명확하더라도 중계진은 이에 대해서 바로 결과를 언급하지 않고 애매하게 에둘러 표현한다. 예를 들어 판독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은 말로 때운다. 물론 진짜로 애매한 경우에는 중계진들도 판정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한다.이는 혹시나 중계진이 생각했던 것과 심판진(또는 비디오 판독관)의 결과가 다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중계진이 확정적으로 이야기 했다가 혹여나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 고스란히 중계진에게 책임이 전가되기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발언을 조심하게 된다. 그러다가, 심판의 최종 판정이 나오면 그제서야 '세이프 맞네요' '역시 아웃이네요' 하며 심판의 판정을 이야기 한다.
다만 KBO 현실 상 수준 낮은 심판들의 형편없는 오심이 종종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허구연이나 이순철같이 연차가 있는 해설들은 누가봐도 번복이 확실한 오심의 경우 공식적인 심판 콜이 나오기 전에도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경우도 없진 않다. 의견을 말했는데 비디오를 돌려보고도 오심을 하는 비디오실 심판들에겐 독설을 하기까지 한다.
MLB의 경우는 KBO와 분위기가 다르다. 대부분의 MLB 중계진들은 예상 결과를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편이다.
12. 투수 교체 관련 불문율
투수 교체와 관련해서도 몇가지 불문율이 있다.그 중 하나는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하지 않는한 자신이 상대하던 타자를 끝까지 상대 한 후 교체하게끔 하는 것이다. 규칙상으로는 새로 올라온 투수는 의무 상대 타자 1명[51]을 상대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어느 시점에서든 교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상대하던 타자를 끝까지 상대하지 못하고 내려가게 되는 경우 해당 투수의 자존심에도 문제가 될수 있기도 하고 투수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잘 하지 않는 선택이다. 물론 이러한 사항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여서 과거 선동열이 감독이던 시절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투수 교체를 감행하는 선택을 자주 한 사례가 있다. 이강철 감독도 이러한 투수교체, 혹은 반대로 한 타석이 끝나기 전에 타자 교체를 감행하는 플레이를 한 사례가 있다.
또 다른 것은 감독 혹은 코치가 마운드 방문시 심판 혹은 선수에게 공을 받아 들고 가면 이는 투수 교체를 암시한다. 감독,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는건 두가지 경우로 하나는 자세한 지시 혹은 선수 독려를 하기 위해서 이거나 투수 교체를 하기 위함인데 전자의 경우 공을 들지 않고 마운드를 방문하는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한 손에 공을 쥔 후 이를 새로 올라오는 투수와 함께할 포수에게 주는 식이다.
13. 공수교대로 이동 시 마운드 피해서 가기
공수 교대 때 덕아웃으로 들어가거나 각자 자기 포지션 위치로 향할 때 마운드는 절대로 밟지 않는다. 의외로 이건 실용적인 이유도 있는데 통상 마운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잔디 없이 흙으로만 되어 있고 흙 자체도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되어 있다.[52] 이 때문에 마운드 위로 지나가게 될 경우 흔적이 남게 되는데 통상 투수들은 자신의 투구를 위해 마운드를 발로 정리해두는게 대부분 이기 때문에 마운드를 야수가 가로지르게 될 경우 투수가 정리해야할 게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투수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기 위해 자제하는 것. 물론 경기 중 수비를 위해 마운드를 가로지른다든가 하는 것은 관계 없다.14. 그외
- 타석에 입장할 때는 포수 앞으로 지나가지 마라.
- 투수는 보복구를 던지되 어깨위로는 하지말고 타자는 공에 맞은 부위를 문지르지 마라.[53]
[1]
여기에 야구의 기원이 된
크리켓 등의 스포츠 역시 영국의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암묵의 룰이 꽤 있다.
[2]
이것 때문에 그동안 미국의 강력한 반독점법을 피할 수 있었다.
[3]
포수의 크로스 플레이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미국 야구에서는 홈 쇄도 중 포수가 주자의 주루 선상에서 홈 플레이트를 가로막는 블로킹은 물론 포수의 블로킹을 뚫기 위한 주자의 바디 태클까지 모두 정당한 플레이로 간주한다. 이에 반해 한국 야구에서는 다치게 할 목적으로 달려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인식과 좁은 인재풀 때문에 태클같은 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빠던의 경우 한미간 인식 차이가 명확하다. 한국에서는 세레머니의 일종으로 여기고, 어느 투수도 이에 불평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빠던 잘못 했다간, 벤클이나 빈볼 사유가 된다. 그나마 요새는 조금씩이나마 세리머니로 보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4]
앞선 각주는 모두 과거형으로, 한미일 모두 홈충돌 방지조항이 생김에 따라 포수의 크로스 플레이는 금지되었고, 빠던 또한 MLB에서도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다.
[5]
다만 미국 방식이 워낙 세계 표준화되어 있다보니 국제대회의 경우는 이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할 필요는 있다. 단적으로 미국식 룰에 익숙한 국제 심판이라면 암묵적 룰을 어긴 것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보복구에 대해서는 퇴장 같은 처벌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빈볼이라도 나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특히 포수에 대한 하드 태클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도 이에 대비해서 반성해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
[6]
때문에 야구선수의 발차기는 아무리 벤치 클리어링에 주먹이 오가는 MLB에서도 금기다.
박찬호의 이단옆차기가 최악의 난투극 top 10에 뽑힌 건 이 때문이다.
자니 쿠에토의 경우도
벤치 클리어링 도중에 발차기를 했다가
제이슨 라루의 선수 생명을 끊어놓기도 했다. 이 사건의 경우 모두 7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7]
다만 타이 콥이 스파이크를 갈아놓고 다녔다는 말은
도시전설에 불과하다고 한다.
[8]
상대 선수에게 빈볼을 던질 경우, 당장은 벤클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다음 이닝에 자기 팀 선수 머리로 공이 날라올 수도 있다.
[9]
야구의 원형 취급을 받는, 당시의
크리켓이나 라운더스보다 대중화되었을 수는 있지만, 다른 스포츠와는 비할 바가 아니다.
[10]
예를 들어 빈볼로 헤드샷을 날리거나 대놓고 부상당할만한 곳에 던지면 투수가 까인다. 물론 적당한 곳에 던진다면 타자는 그곳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는 룰도 있다.
[11]
현지 중계 캐스터들도 "또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는 OOO 투수입니다",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고 내려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노히터가 확정적인 투아웃 마지막 이닝에 가서야 비로소 언급하기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다.
[12]
사실 이 경기의 경우 리그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을 자국인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가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13]
그러나 팔꿈치 통증으로 차우찬은 조기 강판되었고, 6회 올라온
권오준이 안타를 허용하며 합작 노히터가 무산되었다.
[14]
허씨는 MLB의 불문율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선 그런거 없다는 투의 언급을 하며 자신의 퍼펙트게임 입방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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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시작이고 중요하긴 하다. 해설진이나 관중이 언급을 잘 하지 않는 것은 말 그대로 터부라고 볼수는 있어도 선수에게 영향은 주지 않지만, 같은 편 선수가 이를 언급하는 것은 분명히 당사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16]
큰 점수차라는게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략 4~5점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6점차가 넘어가면 거의 확실하다.
[17]
참고로 이사건이 일어난지 2달후 6회초 10:3으로 앞선 상황에서 신종길이 도루를 한것에 대해선 별 언급이 없었다.
[18]
두산 투수 윤명준은 이에 대해 2연속 빈볼로 화답했다. 첫 번째 빈볼로 만루를 채우고 두 번째 빈볼로 밀어내기 실점 후 퇴장.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두 번씩이나 빈볼을 던진 윤명준의 대처가 과했다는 분위기이다.
[19]
하지만 윤명준 같은 신인 투수가 주도적으로 빈볼을 던질 리 없으니, 두산 벤치 쪽에서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20]
가령 2019년
덱 맥과이어의 노히터 때는 이미 16: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9회말 마지막 타자
최진행이 타임을 여러 차례 부르며 타이밍을 뺏으려고 시도한 걸 두고 뒷말이 있었던 반면, 9회까지 0:0이었던 2022년
윌머 폰트의 9이닝 퍼펙트 때 NC 타자들이 기습번트 모션을 몇 차례 취한 건 SSG 팬들도 별로 문제삼지 않았다.
[21]
해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이던 이 날 사상 처음으로 5월 18일에 광주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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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리그에서나 볼수 있는 싸구려적이고 천박한 플레이라는 뜻. 이
부시랑은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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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환호하고 있는 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호세 발베르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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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O의 빠던을 화려하다고 좋아하는 미국인들도 꽤 있으며, 그들은 애초에 못 던져서 피홈런을 기록했으면 창피한줄 알고 찌그러져있지 괜히 적반하장으로 빈볼을 던진다면서 오히려 MLB의 풍토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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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마저 이 불문율 들이민다면 이건 우승해도 기뻐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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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도는 게 설레발이 되므로 판정 내려진 후 도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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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협구를 던진 선수는
배리 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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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그리피 주니어의 경우 별일 없다면 누구보다 빨리 루를 돌아서 투수에게 죄진 것 같은 기분을 덜어주려고 한다는게 평소의 지론, 아버지인 켄 그리피 시니어가 그렇게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홈런가지고 과도한 셀레브레이션을 해도 뭔 일이 있구나 라고 여기는 사람이 더 많았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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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트로이트의 홈팬들에겐 무지막지한 쌍욕을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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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퇴장으로 인해 위에 언급한
저스틴 벌랜더의 노히터를 교란하는 아이바 번트 사건이 벌어졌다. 두 사건은 같은 경기로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빅카드로 꼽히는 사이영상 급 선발투수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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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우로는 관중석에서 미리 준비하던 사람이 광학망원경으로 파악하고 전자 장비로 덕아웃에 전달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이론의 여지 없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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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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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들을 속칭 헤드헌터라고 부른다.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명투수
돈 드라이스데일은 타자가 만일 내 영역을 침범하면 그게 내 할머니라도 위협구를 날리겠다는 명언 혹은 패륜 드립으로 헤드 헌터의 본질을 잘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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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 때문에 타자들의 경우는 팔꿈치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기 시작했고, 홈 플레이트에 보다 과감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팔꿈치는 대놓고 머리를 노리지 않는 투수들이 자주 노리던 부위. 때문에 팔꿈치 보호대의 착용이 타고투저의 한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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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문제로 퇴장은 당하긴 하지만,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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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길현의 사례는 보복구를 성공시켰으면 그만이었는데, 막상 타자를 맞추지도 못하고 놀란 타자가 그저 황당한 표정을 짓기만 햇는데 "뭐? 뭐?" 하면서 도발을 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재개된 경기에서 욕설을 한 것이 더 문제였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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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핏볼이 금지되어 근대야구가 시작된 1921년 이후 양대리그의 사구 비율은 같이 움직였다. 그것이 두드러지게 차이를 드러낸 것이 1973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된 해였다. 그리고 이후에도 지명타자로 인한 차이때문에 아메리칸 리그는 내셔널리그보다 평균 15% 높은 사구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38]
물론 지명타자가 투수보다는 강하기 때문에 히트 바이 피치볼로 인한 출루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양 리그 모두에서 시행하였는데 내셔널리그에서 특히 유의미한 차이를 발생시켰기 때문에 주목받게 되었다. 현재는 지명타자의 존재와 보복의 위험 양자 모두가 위협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39]
2007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의 경우 4차전 등판 예정이던 리오스가 뛰어나와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 홍성흔이 리오스를 엄청나게 질책하듯 말리는 모습이 나왔다.
[40]
2009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
김성근 감독이 KIA
김상현의 2루 슬라이딩이 수비방해라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지만,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플레이였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41]
반면 2009년 WBC 결승전에서 일본의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2루수
고영민의 다리를 '양 손으로' 낚아채는 명백히 과도한 수비방해를 저질렀지만, 더블 플레이가 성공했기 때문인지 심판의 지적도 한국측의 항의도 없었다. 한국인들의 분노까지 피하지는 못했지만.
[42]
물론 공식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마음만 급해서 혹은 자연스럽게 주루 선상을 막아버린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충돌이나 부상은 제대로 주루선상을 열어두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
[43]
다만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국제대회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포수가 주루 선상 어설프게 열어두고 태그 준비하다가 돌진해온 주자에게 날아가서 부상을 입는 상황이 벌어져도, 이게 정말 떨어져있는 포수만 노린 것이 아닌 이상 주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한국 야구에서도 주자에게는 처벌이 없다. 오히려 충돌 쪽이 정석 플레이에 가깝기 때문에 주자가 피해가는 한국야구의 방식이 오히려 한국 야구의 암묵적인 룰에 가까울 정도.
[44]
이 경우는 충돌을 도루 취급하는 것에 가깝다. 양자의 공통점은 이기고 있는 팀이 한 점을 더 따려고 지나치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서 패자의 상처를 후벼파는 것에 대한 패자의 응징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패자는 공식적으로 보복구를 던져서 분풀이를 하고 상황을 종료한다. 물론 이게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기분은 서로 여전히 안 좋을 수도 있지만.
[45]
샌프란시스코의 걸출한 포수
버스터 포지가 이러한 플레이로 인해 2011년 시즌을 날려먹은게 규정이 생기는 데 힘을 실었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비공식적으로 '버스터 포지 룰'이라 불리기도. 그런데 정작 버스터 포지가 부상당한 상황의 경우는 이 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고의로 부딪쳤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사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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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선상을 포수가 막았고, 태클이 금지되면 주자는 죽거나 3루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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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몇 년 전부터
NFL이 선수들의 뇌진탕으로 인한 선수생활 시절 후 후유증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과도 상통한다. 마찬가지로
NHL도 뇌진탕이 의심되면 무조건 검사를 통과해야지만 경기로 돌아가게 해주는 등, 여러 스포츠에 걸쳐 뇌진탕은 2010년대 초반의 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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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매시니 본인도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해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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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에서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고, 반대로 0-2에서는 좁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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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하자면 이 경기는 메츠의 홈 경기였다. 알게 모르게 관중들의 분위기로 인해 홈팀에게 유리한 판정이 내려진다는 건 모든 스포츠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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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경우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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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스파이크가 잘 박혀서 좀 더 다리가 잘 고정되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 흙 자체의 단단한 정도는 리그마다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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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공 포함, 당신의 공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일종의 기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