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31 16:21:24

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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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8000> 식목일
1. 개요2. 여담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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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식목일()은 나무를 많이 심고 아껴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정한 나무 심는 날이다. 대한민국의 식목일은 4월 5일로,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해서 이 날을 식목일로 지정했다. 제정 당시 공휴일이었으나, 1960년 3월 15일이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959년에는 대체휴일이 적용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1961년에 산림법 제정으로 범국민 조림 정책이 시행되어 다시 공휴일로 바뀌었다. 후술될 내용과 같이 천도교[1]와의 관련성 때문에, 박정희 정권 실세 중 한 명이었고 1986년 월북한 최덕신의 입김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돌았다. 그는 외무부 장관과 서독 대사를 지냈고 퇴임 이후 천도교 교령을 지낸 군 장성 출신이었다.

2006년 공휴일 폐지로 인해 지금은 권농일(3월 27일)마냥[2] 식목일이란 이름만 남았고 뜻도 의미도 쉬는 것도 없는 사실상 그냥 흔한 평일로 남아버렸다. 말로는 공휴일 폐지라곤 하지만 식목일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쉬어줘야 국민이 의식이라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국경일이나 공휴일도 마찬가지다. 2018년 들어서는 미세먼지 절감 등을 위해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전히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단, 식목일이 공휴일이 아닌 시절에는 21세기의 범위 안에서 2009년, 2015년, 2020년, 2026년, 2037년, 2043년, 2048년, 2054년, 2065년, 2071년, 2076년, 2082년, 2093년, 2099년에 14회를 쉬게 된다. 이 해는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인 해와 정확히 일치하는 셈이다.

조선 성종 때 이 날 즈음해서 왕이 직접 나가 밭을 간 것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음력 2월 25일이 양력으로 계산하면 4월 5일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두 가지 이유로 제정이 되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천도교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가 음력 4월 5일에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3][4] 그래서 식목일 폐지를 천도교에서 반대한 것인데 폐지 논의를 담당한 실무 행정 담당자조차 처음엔 천도교의 연관성을 몰랐다고 한다. 한식과 청명은 자주 겹치거나 하루 차이로 오고, 식목일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한반도는 오래 전부터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나무를 태우고 거기서 발생하는 열로 바닥을 데우는 온돌 방식의 난방을 했던 탓에 땔감 사용으로 인해 벌목이 잦았다. 오죽 하면 전래동화에 나오는 고정 레퍼토리 중 하나가 "땔감용 나무를 베러 산에 올라갔다가 호랑이를 만난다"일 정도. 그래서 이미 조선시대부터 온 국토가 민둥산 일색이었다. 지금도 네이버 등에서 검색 가능한 과거 신문 아카이브를 보면 1950년대에 " 지리산 도벌 문제가 심각해서 국회에서 진상조사에 나선다" 같은 기사가 보이곤 하는데, 도벌이 바로 몰래 나무를 베어간다는 의미다. 이 당시는 국유림의 울창한 산림도 마구잡이로 베어낼 만큼 심각했다는 말이었다.[5]

한반도에서 본격적으로 범국가적 식수 운동이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인데[6]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 난방용 석탄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을 실시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상술한 바와 같이 이 시기는 산림자원 황폐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였기에 이 때 식목일이 함께 지정되었으며,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온 국민이 식목일에 나무심기 행사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는 내무부 산하에 산림청이 신설되었고 국무총리가 녹화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한동안 정부차원에서 산림녹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녹화사업은 10여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수되었고, 산림녹화사업은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기록되며 온 국토에 풍요로운 산림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빠른 산림정착을 위해 유실수보다는 아카시아 등 빨리 자라는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일부 산촌 어르신들 중에서는 "산을 버려놨다"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있기도 하다. 현재는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산림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법정 공휴일으나 90년대 후반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2002년에는 식목일을 4월 첫째 주 토요일로, 어린이날을 5월 첫째 주 토요일로 옮기려는 계획도 나왔다. 그래도 한식, 청명 등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유지되다가 2004년부터 주 5일제 시행으로 인해 휴일 제외 검토가 나왔고 2년 뒤인 2006년휴일에서 제외되었다. 법정기념일이지만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여전히 휴일이고,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재지정론이 2018년을 즈음해서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건 목포해양대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 대신고등학교도 식목일이 여전히 휴일이다.

이 날 전후로 한식(寒食)날이 오는데, 설날이나 추석처럼 많은 사람이 지키지는 않지만 한식날에 성묘를 하는 사람이 좀 있다. 그리고 거기서 취사[7]를 하고 담배를 피면서 나무 심자는 날에 산불을 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자 식목일에 발생하는 산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날에는 나무를 심기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나무 심기 좋은 날이 앞당겨졌다고. 이 때문에 2007년경에 3월쯤으로 식목일을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상징성을 이유로 유지하기로 했다. 2013년 들어 식목일을 3월로 옮기자는 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2021년까지도 식목일은 옮겨지지 않았지만 산림청에서는 이를 검토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3월 중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해야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0%가 찬성했다고 한다. #

우리나라 외에도 전 세계 여러 나라에 고유의 식목일이 있다(Arbor Day). 대개 3~4월에 있지만 정하기 나름이라 1월, 6월, 7월, 12월에 식목일이 있는 나라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전부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아니며 주로 학생들 위주로 나무를 심는다.

2. 여담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던 시절에는 한국프로야구의 개막일은 리그 시작 이래 계속 식목일을 전후로 개막일을 잡았으며, 식목일이 주중에 걸리는 경우에는 식목일보다 일찍 개막일을 잡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해제되면서 졸지에 고정 개막일이 없어졌으며 현재는 개막일이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혹은 4월 첫번째 토요일 정도에 시작한다. 그리고 2017년 식목일에는 전 경기가 우천취소되었으며 2018년 식목일에도 5경기 중 3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북한에는 '식수절'이라고 하며 식목일과 비슷한 날이 있다. 원래는 한국보다 먼저 1947년 4월 6일에 같은 날을 정하여 식수절이라 하고 식목 행사를 했는데 1999년부터 1946년 3월 2일에 김일성이 모란봉에 올라 산림녹화구상을 했다는 이유로 3월 2일로 날을 앞당겨 식수절이라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먹을 것을 마련해보려고 주민들이 만든 산의 '다락밭'에다 나무를 심으니 주민들에게 별로 환영받지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에너지 부족으로 목재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현실에서 식목을 통한 산림 녹화의 미래도 별로 밝지 못하다. 기껏 나무를 심어도, 북한 주민들이 땔감으로 쓰려고 마구 베어가는 바람에 지금 북한의 산은 대부분 민둥산이 되어가고 있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바다 식목일'이란 걸 지정하기도 했다. 바다에서 나무 역할을 하는 해조류를 대량으로 번식시켜 황폐해지는 바다 생태계를 가꾸기 위해 매년 5월 10일로 정한 것.

2019년 식목일은 2019년 고성-속초 산불 2019년 강릉-동해 산불로 인해 비극적인 하루가 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금일 식목일 행사를 취소하고 전국 규모의 소방인력 투입을 지시하여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나무위키에서는 위키 명칭의 유래가 유래인지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날이라서 식목일 하루 동안 틀:대문 기념일로 식목일을 기념한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식목일이 여전히 휴일이라고 한다. 저 두 회사는 식목일, 제헌절, 회사 창립기념일, 노조 창립기념일을 모두 쉰다.

21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대통령령으로 돼있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중 공휴일 관련 부분을 법률로 상향해 국민의 평등한 휴식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국민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는데, 대체공휴일을 공휴일 직전 금요일로 지정[8]함과 동시에 확대하고 식목일을 공휴일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고 본격적인 입법 논의에 나선다고 한다. #

3. 관련 문서


[1] 천도교가 존재 자체가 희미해졌지만, 한때는 동학을 통해 급속도로 커지며 국민 대부분이 지지하는 국내 초거대 종교 집단이었다. 독립운동 투사 대부분이 천도교랑 관련되어 있었고 워낙 인원 수가 많아 임시정부에서 국교로 지정을 고민할 정도였다. 다만 광복과, 6.25 등 격변의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를 못 따라가고 옛것만 쥐고 있다가 새롭게 뜨던 기독교 등에 밀려 버렸다. 그렇기에 이 당시까지는 아직 천도교라는 것이 그렇게 신기한 건 아니었다. [2] 단, 권농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적은 없다. [3] 천도교에서는 음력 날짜를 양력으로 환산하지 않고, 단순하게 날짜만 그대로 옮겨서 기념한다. 그래서 음력 4월 5일을 양력 4월 5일에 기념한다. [4] 미국 식목 운동을 주장한 J. S. 모텅의 생일인 3월 22일이 아버데이(Ar­bor Day:나무의 날)였다는 걸 생각하면 흥미롭다. [5] 사실 지리산의 경우는 생계형 도벌이라기보다는 유력자들이 아예 각 잡고 업자들을 동원해서 베어날랐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지리산 문서의 국립공원 문단 참조. [6] 당시 각 학교별로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기 전시동원의 일환이었다. [7] 불 피우지 않고 찬 음식만 먹으라고 한식이다. [8] 만약 금요일도 휴일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