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 안전하게 공성 전차가 포격이 가능한 고립지를 뜻하는 용어이자 해당 지형을 활용한 견제 전략. 참고로 공식전에서 이 고립지를 작정하고 활용해 임팩트를 준 김선기의 이름을 따와 선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테프전에서 발생하는 상황으로, 뮤탈리스크 다수나 조그마한 저글링을 다수 실어 견제할 수 있는 저그나 맞탱크나 레이스로 처리할 수 있는 테란의 경우는 해당 사항이 거의 없다.
2. 발단
선기도는 2005년에 있었던 ATI배 6차 서바이버 리그[1] 김환중 vs 김선기의 테프전 경기에서 처음 등장했다. 경기 VOD 당시 이 경기는 루나 맵에서 치러졌는데, 김선기가 11시 앞마당 남쪽의 조그만 섬에 시즈탱크와 이를 엄호할 마린 한 기를 내린 뒤[2] 탱크 시즈모드로 김환중의 프로브를 포격, 자원 채취를 마비시켰다.
사실 이는 원론적으로 보면 '언덕 시즈'라고 불리는, 탱크 사거리를 이용해 자원 채취를 방해하는 테란 전략의 일부로, 해당 전술은 로스트 템플 시절부터 존재해온 유서 깊은 흔한 전략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 경기가 치러진 루나의 11시 앞마당 남쪽의 섬은 탱크가 앞마당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일꾼들을 포격할 수 있되, 드라군들이 다가와 때리기 불가능한 거리에 있었다.[3] 결국 선기도의 탱크를 없애려면 셔틀 드랍이나 대지 공격이 가능한 공중 유닛을 뽑아 보내야 했는데, 프로토스(김환중) 측은 이미 뽑아둔 셔틀을 활용하기로 한다.
문제는 선기도 부지가 협소한데다 유닛이 내리거나 지나갈 수 없는 조형물(두데드)이 섬 한복판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질럿은 덩치가 작아 내리기가 쉬우니 이에 당연히 김환중은 질럿을 내리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미 김선기가 상대 드랍에 대비해 마린 1기를 같이 내려놓는 바람에 탱크 주변 공간이 만석이 돼 질럿을 바로 밑으로 내릴 수 없었다. 그 후 조형물 남쪽 공터에 질럿을 내려보지만 조형물에 가로막혀 탱크 파괴에 실패했다.[4]
물론 정리에 성공했어도 선기도 자체는 여전히 인접 앞마당의 아킬레스 건이 되었을 것이다. 이유인 즉슨, 어찌어찌 탱크를 제거해도 해당 섬을 계속 무주공산으로 놔둬버리면 탱크를 또 내려서 포격하기에 수비 병력을 (포격 당하는 지점의 중요성이 낮아질 때까지) 계속 상주시켜야 한다. 다만 이는 드라군 1기만 놔둬도 충분하니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어쨌든 당시 상황으로 되돌아가자면, 고작 탱크 1기와 마린 1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대지 공격이 가능한 공중 유닛이 나올 때까지 앞마당의 자원 채취가 완전히 마비되었고, 이를 제거하려고 주력이 아닌 공중 유닛 생산에 자원을 쓰는 바람에 격차가 크게 벌어져서 프로토스의 패배로 끝났다.
3. 경기 이후
경기 이후 스갤에서는 한동안 테사기, 테뻔뻔 여론이 광풍처럼 몰아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까지 테란이 언덕 탱크로 수많은 타종족 유저들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지형 지물을 이용해서 대처가 불가능한 견제까지 쓰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선기도라는 말 자체는 해당 경기가 벌어진 저 맵에 존재하는 섬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이후 아웃사이더처럼 장애물로 막혀 있는 상태에서 사거리를 잘 조정하면 네오 레퀴엠, 아웃사이더 등 선기도와 비슷한 타격이 가능한 장소들이 하나 둘 발견되면서 탱크가 내려 포격할 수 있는[5] 고립지를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물론 대다수 고립지는 원거리 유닛의 사거리가 닿는 거리라면 물량으로, 그렇지 않다면 드랍, 공습[6]으로 제압할 수 있으므로 본래 선기도의 포스를 재현하지 못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리지날 선기도도 마린 1기가 있었기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지 탱크만 단독으로 있었으면 드랍으로 정리가 되는 견제였다.
이후 김환중은 조별 2위전에서 심소명에게 패해 PC방 예선으로 떨어졌으며, 김선기도 강민에게 패해 리그 결정전으로 떨어졌다가 거기서도 김환중을 꺾은 심소명에게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다.
2006년 12월 28일 곰TV MSL 시즌1 16강 A조 승자전,
물론 이 경우 사업 드라군의 사거리 내라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프로토스가 섬맵에서 드라군 사업 누르고 시작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저그더러 섬맵에서 앞마당 먹고 바로 성큰부터 박으라는 격과 비슷하다.
이후, 맵은 리그 진행 후 곧바로 수정되었지만 박지호는 패배하여 최종전에서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 유저가 데저트 폭스 맵에서 실험을 하여 스크린샷을 올린 결과 선기도가 하나도 아니고 무려 3곳이나 발견(그것도 스타팅별로 하나씩)되어 맵 제작자의 자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리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에서도 이재호와 김택용과의 경기에서 매치포인트 12시 중립 멀티 지역에 선기도가 발견되었다. 이 지역도 드라군으로 공격이 가능하지만 다른 선기도처럼 드랍이 불가능하다. 물론 발견 이후에 수정되었고 이재호는 이로 인해 엄청나게 까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본인의 투명한 존재감(…) 때문에 묻혔다.
4. 원인
우선, 지형 설계의 문제를 제외하고 프로토스 유닛 테이블로만 발생 원인을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게임 초반 공대지 능력이 매우 부실하다.[7]
- 앞마당에서 선기도까지 사거리가 닿는 지상 유닛이 없다.[8]
- 선기도 전략이 시전된 상황에서 마린과 탱크가 내려진 공간 사이를 비집고 내릴 작은 크기의 유닛이 없다.[9]
- 유일하게 조형물 맞은편에 내릴 수 있었던 프로토스의 유닛인 질럿은 원거리 공격이 불가능하다.
-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질럿 사이즈 정도의 유닛이 없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형, 지물 사이에 유닛이 쉽게 기어 들어갈 수 있는 기본 스타크래프트 맵 제작 시스템의 한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아니 거의 대부분의 게임 자체가 이렇게까지 디테일한 요소까지 고려해서 설계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라는 수천만원의 상금이 오가는 경쟁이 더해졌고, 거기에 프로게이머라는 전문가가 A부터 Z까지 유닛과 공격 방식, 맵 구성 요소들을 구석구석 뜯어보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다.
e스포츠 자체가 승리 그 자체를 위해 각 유닛들의 기능 뿐만 아니라 맵에 존재하는 별별 요소를 다 이용하는 실전이기에 PVP 맵 제작자는 맵에 넣어질 각 요소들의 특성들과 플레이어들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예측해 디자인 해야 하나 그러지 못한게 가장 큰 원인이다. 저런 지형 자체를 만든게 실수라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기본 맵 제작 시스템으로는 뭔 짓을 해도 정해진 지형이 가져오는 틈새와 조형물 사이의 공간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일단 지형 툴 자체가 가로 4칸 x 세로 2칸 정도 크기(지형마다 클릭했을 시 나오는 크기가 다르다)의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는 마름모꼴 툴인데 저 문제를 해결하려면 1칸 x 1칸의 정사각형 지형을 손질해야 하는 실로 골 때리는 기본 구조를 자랑하는 것이 스타크래프트의 기본 맵 에디터('캠페인 에디터')이다. 게다가 이후에 여러 사례들과 좌충우돌하면서 겪은 뒤에 돌이켜 보면, 언덕 지형 바로 옆의 물 지형, 언덕 지형 사이의 작은 평지 틈새 등 실전적인 맵 제작에서 사실상 배제하기 어려운 지형에서도 선기도를 연상케 할 지형이 탄생하곤 했다. 게다가 이러한 지형은 심지어 굉장히 불규칙하게 발생해 맵퍼들의 골머리를 썩였다. 예를 들어 이러한 틈새는 절대적으로 12시 방향에서 많이 발생하고 6시 방향에서는 발생 빈도가 적은데, 이는 완전히 고정된 일방향적 2D 쿼터뷰를 기준으로 제작된 스타크래프트의 한계이다. 그나마 이것은 경험이 조금만 쌓여도 파악할 수 있는 나름대로 원칙이 있는 것이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기본 맵 에디터였던 캠페인 에디터는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똑같은 지형을 찍는데도 형태가 달라지는 지경이어서 맵퍼들은 찍소리 못하고 지형 가챠(...)를 돌려대는 지경이었다.
이러한 실제적인 문제에 겹쳐 맵퍼들 또한 나름대로 맵의 미관을 신경 쓰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어찌 본다면 낭만이라고 해야 할 요소도 작용했다. 스타크래프트1의 시점에서 맵에서 지상 유닛이 지나다닐 수 없는 지형은 제한적이고 유저 커스텀 디자인을 집어넣을 수 있는 여지가 없으며, 블리자드에서도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될 당시를 기준으로는 나름대로 다양하게 이런저런 조형물(Doodad)을 넣어 맵을 꾸밀 수 있게 해 두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요소들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런 환경에서 초기의 블레이드 스톰과 같이 맵퍼의 편의성만을 추구한 맵에는 맵들이 쌓여갈수록 비판이 더해졌고, 2003년의 워크래프트3를 비롯해 그래픽과 자유도가 훨씬 발전한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눈은 높아져 갔다.[10] 결국 그 미관을 갖추기 위해서 작은 자투리 지형과 섬들이 삽입되곤 했는데, 그 미관의 문제가 실전적 문제와 정면으로 충돌해 버린 것이 이 선기도 사건이다.
이를 기본 에디터로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조형물(Doodad)을 삽입하는 것이 대표적이었지만, 맵 에디터에서 제공하는 조형물은 가장 작은 것이 2칸(1칸 32픽셀) x 1칸으로 인게임에서는 꽤 커서[11] 틈새를 완전히 메꿀 수 없었다.[12] 당장 선기도의 사례도 작은 섬을 조형물로 메워놓으려 했던 사례이지만, 도리어 조형물이 소수의 유닛이 알을 박을 정도의 공간(조형물로 막을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인 2 x 1보다 작은)만 남겨두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그보다 작은 것으로 기본 맵 에디터에서 삽입할 수 있던 것은 1칸 x 1칸 크기의 중립 동물을 넣고 무적 상태로 만들어놓는 정도였는데, 하필 밀리맵계에서는 2003년 KTF EVER Cup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 이창훈 vs 박정석전에서의 스캔티드 사건으로 인해 카카루 이외의 중립 동물을 넣는 것이 기피되던 때였기 때문에 이런 방법도 거의 쓰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블리자드에서 제공하는 기본 맵 제작 툴로 이 미관과 실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실용이라는 한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렵게 되어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유저들이 만든 비공식 커스텀 맵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서 1칸 x 1칸 단위로 타일을 뜯어 지상 유닛을 둘 수 없는 지형을 일일이 박아넣고서야 해결되었다. 선기도가 처음 등장할 시기에는 비공식 맵 에디터의 발전에 비해 리그 공식맵에 이러한 특수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상당히 늦어 레이드 어썰트나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815[13] 등의 맵에서 언덕 입구 크기를 조절하는 정도에 그쳤으나[14], 선기도 사태 이후에는 결국 비공식 맵 에디터의 비중이 늘어나 점차 맵 제작자의 필수 교양으로 자리 잡게 된다.[15]
5. 사건 이후 대처
선기도 현상은 결국 맵 제작 기술이 진보하게 되는 2006년 이후부터 사라지기 시작한다. 점차 Scmdraft 2와 같이 기본 제작 툴이 아닌 여러 기능들을 제공하는 툴을 사용하면서 지형 틈새나 조형물 사이 공간을 사각 타일로 메꾸는 작업을 곁들이게 된 것. 선기도 자체가 게임의 승패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이니 만큼, 과거 스타리그 당시 공식맵을 제작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여겨졌다.투혼에서 특수 에디터로 마감된 부분 |
실제로 선기도 사건 이후에 등장한 시기의 공식맵 중 가장 유명해져 국민맵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투혼을 보면 앞마당을 감싸는 언덕 지형과 물 타일은 특수 편집을 거쳐 바로 붙여놓고 5시 앞마당 같은 경우는 그 틈새를 죄다 조형물로 막아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전부다 특수 에디터로 채워넣은 것이다.
당시 맵 제작자에겐 이러한 과정이 꽤나 고역이었는데, 혹시 모를 선기도를 막기 위해 이런 공간을 전부 파악해 메꾸는 것도 은근 노가다였다. 특히 저글링보다도 작은 크기를 가진 고스트는 아무리 공간을 메꿔도 배치가 되는 부분이 종종 발생한다. 물론 해당 유닛의 데미지가 무의미할 정도로 낮고 견제용으로 쓰이기엔 너무 후반에 나오는 유닛인지라 크게 고려되진 않았지만, 여하튼 고스트가 배치될 수 있는 선기도는 후기 공식맵에서도 드문드문 발견되었다. 만약 이런 위치에 고스트가 가서 핵이라도 유도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고스트가 선기도에서 핵을 유도한 경기 사례는 구 온게임넷 스타리그나 MBC GAME 스타리그는 물론 현재까지도 없다. 그나마 비슷하게 구현된 사례를 찾아보면 곰TV MSL 시즌2 예선에서 당시 공군 ACE 소속이었던 임요환 선수가 조민준 선수[16]를 상대로 롱기누스2에서 앞마당 근처 고스트만 내릴 수 있는 지형에다가 고스트를 내리고 핵과 EMP를 통해 앞마당 넥서스를 파괴한 경기가 있다.[17]
다음은 선기도를 막기 위해 맵 제작자가 유념해야 할 부분들이다.
- 멀티나 전략적 요충지 근방에 고립지 자체를 일절 위치시키지 않는다. 대놓고 견제하라고 만들어놓은 견제용 지형이 아닌 이상 말이다. 무언가 미관상 지형 처리가 필요하다면 지형이나 두데드를 잘게 나눠 배치한다. 굳이 만든다면 사거리 있는 유닛으로 쉽게 처리가 가능하게 만들도록 한다.
- Scmdraft 2의 '사각지형'기능을 자주 이용한다. 기본 에디터로는 빈 공간을 메꾸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메꾸는 과정에서 보기 흉해질 수 있다. 따라서 사각지형 기능을 이용해 타일을 하나하나 떼서 지형을 처리하면 빈공간을 쉽게 메꿀 수 있다.
- 두데드를 이용한 지형처리가 끝나면 탱크가 내릴 수 있는지 없는지를 몸소 뻘짓을 해가며 테스트한다. 이는 기본 맵 에디터로도 할 수 있다. 맵 에디터에서도 테스트가 가능하지만 간혹 맵 에디터의 배치 가능 여부와 실제 배치 가능 여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실하게 점검하자면 탱크 2대를 드랍쉽에 태워 이리저리 내릴 수 있는지 본다.
6. 여담
선기도는 김선기보다 몇 년 전에 중계될 뻔 했는데,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쓰던 맵인 인큐버스에 원래 선기도가 있어 임요환이 김동수를 상대로 이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허나 임요환이 패배한 후 맵이 바뀐 거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애초에 자신이 이전 버전을 가지고 연습한 결과일 뿐 대회 기간 동안 맵이 수정된 적은 없다.[18] 일부 임요환 팬들은 '알려주지 않은 것은 주최측 잘못이 아니냐'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맵퍼인 김진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수정 후 각 게임단 감독에게 모두 배포를 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백번 양보해서 임요환의 잘못이 아니라 해도 IS 게임단의 매니징 문제이지, 온게임넷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숙지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온게임넷은 차기 대회인 2002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부터 맵에 프로텍트를 걸기 시작했으며, 이후 MBC GAME[19] 등 다른 게임 방송사도 이를 따랐다.참고로 해당 경기의 당사자인 김선기와 김환중은 2007년 공군 ACE 동기[20]로 입단하게 된다.
브루드 워 테란 캠페인의 코랄 습격을 이 방법으로 깰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어려워 보이는 영상인데 실제로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운빨이 필요한 전략이다. 탱크 두 대를 드랍하는 데 성공하는 것도 힘들고, 드랍한 뒤에 저지대에 있는 벙커 한 개를 탱크를 하나도 잃지 않고 날려야 한다. 이 상태에서 운이 아주 좋다면 적 테란 인공지능은 탱크가 있는 그 언덕에 마린을 드랍하려 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인데, 드랍이 되지 않으면서 인공지능이 마비되는 것이 핵심. 그런 운빨이 없다면 그냥 레이스가 날아와 탱크를 터뜨린다.
[1]
CYON MSL과 연동되었다.
[2]
후술하겠지만 이 마린 한 기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3]
즉, 탱크가 육지 위의 언덕이나 육지와 가까이 붙어있는 섬에 있었다면 드라군들로 어떻게든 정리했을 테지만, 드라군 사거리보다 멀리 떨어진 섬인 게 문제였다.
[4]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셔틀이 선기도 상공을 맴돌며 질럿을 내리려 시도하다 도저히 안되자 김환중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섬에 여유공간이 충분했다면 순식간에 정리되었을 견제라 아쉬움을 더한다.
[5]
덤으로
러커 역시 탱크와 비슷한 덩치라 내릴 수 있다. 물론 사거리는 탱크보단 짧아서 큰 의미는 없다.
[6]
다만 대지 공격이 가능한 공중 유닛이
스카웃과
캐리어,
아비터 3개인데 스카웃은 비효율 유닛이고 캐리어와 아비터는 관련 건물들이 추가로 필요하고 특히 아비터는 거의 공격력이 있으나 마나 한 편이라서 어느 쪽이든 눈물을 흘리게 된다.
[7]
저그와 테란은 값싼
뮤탈리스크,
레이쓰로 선기도 대처가 가능하지만 프로토스는 비싸고 생산시간도 긴
스카웃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다.
[8]
프로토스 지상 유닛 중 유일하게 사거리가 8인 리버조차도 스캐럽이 유닛 판정을 받기 때문에 섬 위치에 있는 상대 유닛 공격을 지시하면 오류 메시지가 뜬다.
[9]
선기도 상황을 재현해보면 저글링과 고스트는 저 상황에서도 내려지는게 가능하다. 특히 고스트는 워낙 크기가 작아 역시간형 섬맵인
트로이의 입구가 막혀도 통과가 가능한건 잘 알려진 사실.
[10]
이에 초기에는 아예
스타드래프트를 이용해 리그나 스폰서의 로고를 넣어보려 하면서 부족한 맵 에디터의 기능을 메워보려 하기도 했지만, 리그가 정비되어 나가면서 배틀넷 환경을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나 게임의 보안성 등 여러 문제 때문에 결국 도태되었다. 이후에도
워3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이라는 초대형 사고 때문에 방송사의 인게임에 대한 개입은 절대적으로 금기시되었으며, 스타크래프트에서 똑같이 악용할 여지가 있는 드래프트라는 툴을 부활시키려는 시도는 언급될 여지조차 없었다.
[11]
선기도에서도 결국 문제를 터뜨린
시즈탱크가 1칸 x 1칸 크기이다. 그러니까 시즈탱크 2대가 알 박는 것이나 겨우 막을 수 있는 것이다!
[12]
정확히는
인스톨레이션 타일셋의
트랩은 그보다 작지만, 인스톨레이션 타일셋으로는 밀리맵을 만들 수조차 없으니 무의미한 얘기.
[13]
이 맵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에서
임요환이
박성준과 경기할 때 배럭으로
입구막기 사건으로 유명했으며, 이는 역입구가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14]
다만 당시 맵을 타일 단위로 뜯어 이용할 수 있던 툴로는
Scmdraft 2와
스타포지가 있었는데, Scmdraft 는 한동안 업데이트가 끊겨 있었고 스타포지는 프로그램이 불안정하기로 유명했다.
[15]
이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들어서는 아예 블리자드에서 기본 맵 에디터를 버리고 유저가 만든 맵 에디터를 공식 에디터로 인정했다.
[16]
한빛 스타즈 소속의
프로토스 유저로, 이전에는
킹덤 언더 파이어 프로게이머였다.
전상욱과 KUF 리그 결승에서 만나 준우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
다만 이 지형은 옵저버+사업 드라군이면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기에 선기도라 보기가 어려우며 당시 조민준 선수가 리버 테크를 먼저 타서 옵저버 테크가 늦었기에 임요환 선수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한데다 본진에 벌쳐 난입때문에 정신이 분산되어 고스트를 잡아낼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핵이 감지되자마자 일꾼을 바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즉 여러 상황이 겹친 최상의 조건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것으로 만약 옵저버가 빨리 확보됐으면 핵이 무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임요환 선수가 이런 명장면을 보여줬음에도 이 경기에서는 패배한 데다가, 핵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실험
핵실험 이 필요하여 '전략' 중에서도 희소성 높은 전략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선기도 지형에 대해서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다. 이후에 임요환 선수는 예선을 뚫고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18]
이후
임요환은 자신의
자서전인
나만큼 미쳐봐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호소했지만 해당 선기도 지형은 예선이 치러진 이후 삭제되었으며, 그 수정본이 본선 내내 추가 수정 없이 사용되었다고 제작자인 김진태가 밝혔다.
[19]
이쪽은 한참 늦은 2004년
Spris MSL부터 프로텍트를 도입했다.
[20]
대한민국 공군 649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