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8:39:23

산고양이에서 넘어옴

<rowcolor=#ffffff> 대한민국의 야생 고양이과 동물
( 아무르삵)현존
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지역 절멸 표범( 아무르표범)지역 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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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종
(살쾡이, 산고양이)
狸 | Leopard cat
파일:leopard cat.jpg
[새끼 삵]
파일:attachment/DSC07546.jpg
출처
학명 Prionailurus bengalensis
(Kerr, 179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고양이과(Felidae)
아과 고양이아과(Felinae)
삵속(Prionailurus)
삵(P. bengalensis)
아종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이름3. 특징
3.1. 고양이와의 비교
4. 생태5. 인간과의 관계6. 관련 캐릭터7. 기타

[clearfix]

1. 개요

삵속에 속하는 소형 고양이과 동물.

2. 이름

언어별 명칭
영어 Leopard cat
중국어 [ruby(豹,ruby=bào)][ruby(貓,ruby=māo)]
일본어 ベンガルヤマネコ
영어로는 Leopard cat, 한자로는 石虎, 학명은 Prionailurus bengalensis (Kerr, 1792)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아무르삵의 학명은 Prionailurus bengalensis euptilura로 해당 아종은 영어로 Amur leopard cat이라고 부른다.

다른 단어로는 '살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전에는 '삵괭이'라고 표기했지만 1989년 3월에 새로운 한글 맞춤법이 시행되면서 '살쾡이'로 표기되었다. 삵의 어원은 밝혀진 게 없으나 살쾡이의 어원은 (15세기 중세 한국어로 ᄉᆞᆰ)과 고양이의 합성어로 19세기에 나타난다.(삵괭이→살쾡이). 읽을 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단독으로 읽을 때는 [삭]으로 발음하고 '삵의, 삵은, 삵과' 같이 조사를 붙여 쓸 때는 [살긔/살게, 살근, 삭꽈]와 같이 조금씩 달라진다. (같은 ㄺ 받침인 '닭'과 마찬가지다.)

3. 특징

고양이와는 별개의 속으로 분류되지만 매우 닮았다. 몸무게 3~7kg, 몸길이 90cm, 꼬리길이 45cm, 뒷다리 13cm 정도 되는 덩치를 가져 크기도 고양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큰 정도이지만 (그래도 대체로 성체가 되면 고양이보다 삵이 더 큰 경우가 많다.) 고양이와 달리 귀 뒤쪽에 흰 반점이 있다. 또한 꼬리가 고양이와 달리 두툼하고 머리에 일자형태 줄무늬가 존재하며 귀가 고양이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3.1. 고양이와의 비교

파일:2238EC3A5274A4760D.jpg
파일:226AF03A5274A47623.jpg
[2]

외양 뿐만 아니라 습성도 고양이와 매우 비슷하다. 좁은 틈에 끼어있는 걸 좋아하는 것도 여느 고양이과 동물과 다를 바 없다. 차이점은 건조한 지역 출신인 고양이와 달리 한반도의 토착종이기 때문에 대체로 물을 싫어하지 않고 수영도 잘 하는 편이다. 따라서 주된 먹이 중 하나인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하천에서 어슬렁거리는 삵이 많다. 겨울에 청둥오리처럼 물가에 사는 새들을 잡기 위해 일부러 물에 뛰어들기도 한다. 그래서, 삵은 호랑이 재규어, 고기잡이삵과 함께 물을 좋아하는 몇 안 되는 고양이과 동물이다.

사실, 길고양이도 간혹 하천에서 어슬렁거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서라기보다 하천에서 어슬렁거리는 쥐 등의 소형 육상동물을 사냥하거나 죽은 물고기의 사체를 먹기 위해서, 혹은 물을 먹기 위해서 그런 것에 가깝다. 만약 길고양이가 하천에서 물고기를 사냥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상동물 사냥에 실패한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행동일 뿐이다.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삵은 가축으로 기르는 고양이와 형태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분류학상으로는 아과까지만 고양이아과로 같고 서로 속이 다를 뿐만 아니라[3]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완전히 독립적으로 진화했다. 즉 삵은 야생성이 강한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와는 다른 종이다. 침팬지가 야생성이 강한 사람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개과 동물로 치면 / 늑대와 다른 개과 동물들( 여우, 너구리, 승냥이, 아프리카들개, 갈기늑대)의 관계와 비슷하다. 역사적으로 현재의 고양이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에서 들어온 외래종이고[4] 살쾡이는 선사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동물이다.

한국에서는 고양이와 삵이 한 지역에서 섞여 서식하는 일이 매우 빈번하여 경쟁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이들 간에 교잡종이 발생하거나[5] 혼형 개체군이 형성되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한다.( 출처)[6] 다만, Felis 속과의 분리가 비교적 최근(1939년)에 이루어져, 오래된 국내 서적에는 Felis로 표기되어있는 경우가 있다.(Pocock, 1939)

위에서 언급한 유럽들고양이와 삵은 분류학상으로 다른 속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적 근연 관계는 몹시 가깝다. 삵과 P. bangalensis euptilura의 nucleotide Tamura-Nei distance는 0.00로 나타났고 고양이와 삵간에는 0.12였으며, 유럽들고양이(wildcat)와 삵 간에는 0.01로 나타났다. 삵은 집고양이와 교잡이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며(McOrist 등, 1991) 집고양이와 삵 사이에 실험적인 교잡보고(Menotti-Raymond 등, 1999)도 있다.( 출처)

그러나, 교배가 과 단위로 되기도 하는 고양이과 특성상, 삵과 고양이의 교배종이 있는데 벵갈 고양이다. 생식 능력도 있어 독자 품종이 되었다.

고양이와 하도 비슷하다 보니 여러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는데, 그 녀석이 너무 사나워서 결국 안락사를 시켰다.[7] 근데 그 동물병원의 높으신 분이 와서 보더니 "야, 이건 고양이가 아니라 살쾡이란 말이야!"해서 충공깽. 2011년에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 키우다가 알고 보니 삵이었던 도 있었으며 이후 종복원센터로 옮겨져 자연방사 되었다. 하지만 그 전에 종복원센터와 환경청은 이 삵들을 자연방사할 때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전혀 지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위에 링크된 글이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두 번째 글에 관련 얘기가 나온다.

태백시유기동물보호소에서 삵을 안락사 시켜서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었다.

최전방에 가깝거나 근처에 산이 있는 군부대에서도 웬 아기 고양이가 있어서 짬타이거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예뻐해줬는데 시간이 지나니 덩치가 많이 크길래 동물 관련 전공이거나 동물을 잘 아는 병사/간부가 보니 저거 살쾡이더라 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4. 생태

동아시아, 남아시아, 그리고 인도차이나를 결쳐 매우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일본의 이리오모테섬에서도 서식한다.

국내 서식하는 아종은 아무르삵인데, 명칭에서 나타나듯 한반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와 중국, 연해주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야행성이며, 고양잇과에 속하는 동물답게 아주 몸놀림이 빠르며 나무도 잘 탄다.
주로 등의 설치류 멧토끼, 작은 , , 개구리, 물고기, 곤충이 먹잇감이지만 때에 따라 아성체 두루미처럼 몸집이 큰 조류를 사냥하기도 한다. # 그 외에 가축 중에 이나 거위 오리 같은 가금류를 잡아먹는 일도 있다.

천적은 자기보다 큰 육식동물들[8]이다.


새끼는 한 번에 2~4마리씩 낳으며, 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9]

5. 인간과의 관계

사나운 성질과 은밀한 습성 때문에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의 동북아시아권에서는 요괴로도 등장한다. 여우보다 민담이나 구전설화에 언급되는 빈도는 낮은 편이며 인간으로 둔갑한 뒤 학식이 높은 사람에게 접근해 지식으로 압도하면서 비가 올 것을 예견했다가 정체를 들킨 줄 알고[10] 본모습으로 돌아간 뒤 도망쳤다는 등 임방(1640 ~ 1724)이 저술한 야담집 「천예록(天倪錄)」에 수록된 이야기들 중 "손에 잡았던 살쾡이를 놓치고 안타까워하다(手執怪狸恨開握)"[11]라는 이야기 속에서는 김수익(金壽翼)의 아내로 둔갑하였으나 김수익에게 진짜 아내와 함께 손목을 붙잡혀 있다가 날이 새자 변신이 풀려 도망쳤다고 전해진다.( #)

5000여 년 전에 신석기 시대 중국에서는 삵을 고양이 대용으로 길들여 가축화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동을 통해 고양이가 도입되면서 더 이상 가축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삵 역시 고양이보다 훨씬 야생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멧돼지 너구리처럼 어릴 때부터 사람이 키우면 충분히 같이 살 수 있도록 길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삵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명색이 맹수인데, 일단 고양이과여서인지 길들인 삵은 온순해진다. 개처럼 사람과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논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람 한정'으로, 다른 동물들, 특히 보통 자기보다 덩치가 작고 만만하게 생긴 말티즈 등의 소형견, 집고양이, 햄스터, 이구아나 등의 작은 애완동물 등을 보면 순식간에 참살한다.[12]

한국에서도 지금의 고양이들의 직접 조상들이 실크로드를 타고 넘어오기 전까지 선사시대, 삼국시대에는 쥐를 알아서 잡아먹도록 집에서 살쾡이를 키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고양이가 한국에 유입되기 전부터 고양이과 동물을 집이나 곡식보관소에서 쥐 잡으라고 키운 가야 토기 같은 유물도 발견된다. 그리고 의외로 현대에도 삵을 키우는 집이 종종 있었는데, 대략 1980년대 초까지 산골에서는 가끔씩 볼 수 있는 짐승이어서 삵을 기르는 시골집이 간혹 있었다.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경상도 방언 중에 고양이를 뜻하는 "살찐이" 라는 말이 있는데 "길들인 삵" 을 뜻하는 "삵진이" 에서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요즘 도시와 같이 반려묘 혹은 애완동물로서 사람이 끼고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며 키우는 형태는 아니고, 그저 새끼를 주워 돌봐주다가 그냥 자연스레 집 앞마당 한켠에 터 잡고 살게 되는 식이었으며 굳이 반려/애완동물이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산짐승 새끼를 들여 가축처럼 적당히 길렀다. 사실 시골에서는 당시에나 지금이나 삵뿐 아니라 그냥 고양이도 동네와 앞뒷산을 하루종일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알아서 집에 돌아와서 주인이랑 놀다가 잠 자는 식으로 풀어서 기르는 집이 많았고, 집고양이/길고양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제법 있었기에 그와 유사한 관계였던 듯하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삵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보호종에 속하므로 개인이 사육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 되어 있어 절대로 사육이 불가능하다.

아무르삵 문서에 언급된 방송에 나온 삵은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고, 삵은 야생동물답게 고양이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납다. 아래 영상을 보면 비록 덫에 갇혀서 퇴로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 체급 위인 개를 상대로도 죽일 것처럼 덤벼들고, 방생되는 그 순간까지 사람에게 하악질을 하며 이빨을 드러낸다. 크기가 고양이 수준이니 사람에게 위험하지는 아니지만, 스트레스 유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야생에서 조우하더라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


6. 관련 캐릭터

7. 기타

  • 엄청나게 거대한 애완 고양이를 두고 농담으로 살쾡이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 네이버에 삵을 치면 '고양이인 줄 알고 키웠더니', '개인 줄 알고 키웠더니'가 자동검색어로 뜬다.
  • 야구선수 김진우의 별명. 이유는 싸이월드 일기에 삶을 삵이라고 쓰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 파일:칡뿌리.jpg
    삵을 설명하면서 ''으로 잘못 쓴 것으로 유명한 짤방이다. 총체적 난국인 내용이 인상깊었는지 유튜브 등지에서는 영상에 삵이 나오면 칡이라고 댓글을 다는 밈이 생기기도 했다.[16] 해당 사진은 합성된 사진이지만, 짤방에 나온 동물은 삵이 아니라 붉은스라소니다.[17]
  • 조디와 아기사슴에서 조디가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들과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잡은 여러 동물들을 구워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살쾡이의 간을 먹으면 무서움을 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며 조디에게 먹기를 권하고 먹고는 맛있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삵은 북미에서는 살지 않으므로 번역자가 위에 언급된 밥캣 등의 다른 동물과 혼동한 게 아닌가 싶다.
  • 이름이 비슷한 상괭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이쪽은 돌고래의 일종이다.

[1] 연해주, 만주, 한반도에 분포하는 아종. 일본의 쓰시마삵도 이 아종의 개체군으로 여겨진다. # [2] 왜곡(?) 짤방으로 유명한 " 절망 사이에 끼어서 노는 습성이 있으므로 안심 하셔도 됩니다"의 원본 사진으로, 사진이 촬영된 곳은 진양호 동물원이다. 출처 [3] 삵은 Prionailurus로 삵속, 고양이는 Felis로 고양이속이다. [4] 정확히 언제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략 불교의 전래 시기인 4세기 후반에 경전을 갉아먹는 쥐를 잡기 위한 용도로 들어왔다가 정착한 것이 정설이다. [5] 인공 상태에서는 교잡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삵 같은 소형 고양이과 동물을 보호할 때 가장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고양이와의 교잡종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유전자 풀이 오염되기도 하거니와, 어느 개체들을 보호해야 하는지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6] 반면에 똑같이 야생동물이 가축화된 개는 조상 늑대와 자연 상태에서도 교잡이 가능하고 그 후손들도 계속 번식 가능할 정도로 유전자가 가깝다. 개는 늑대의 아종으로 같은 종이다. [7] 주인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행적을 모르는 개체인데 비정상적으로 공격성이 두드러진다면, 광견병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임의로 안락사시키는 일이 일부 있다. [8] 호랑이, 표범, 늑대, . [9] 삵은 젖꼭지가 4개라 기를 수 있는 새끼의 수도 최대 4마리다. [10] 그 학식 높은 남자가 농담삼아 말한 걸 정체가 탄로난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11] 참고로 한자 狸는 일본에서는 너구리를 가리키지만, 원래 중국에서는 살쾡이를 의미하는 한자로 사용했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요괴 중에는 네코마타와 비슷한 요괴로 살쾡이가 요괴화한 션리(仙狸)란 요괴가 있다.) [12] 고양이과는 동물을 재미로 죽여버리는 습성도 있다. [13] 원판에서의 이름이 スナドリネコさん(스나노리네코상)인 것을 보면 더 정확한 모티브는 고기잡이삵이다. [14] 이미지 동물: 살쾡이 [15] 여기서는 삵을 석호라고 부른다. [16] 참고로 영어권 인터넷에는 이와 유사하게 고양이를 cat이 아니라 car라고 적는 밈이 있다. [17] 저 사진의 원본은 북한산에 있는 팻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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