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8:05:12

벨레고스트 & 노그로드

이 문서에서는 벨레고스트 노그로드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1. 개요2. 역사3. 최후

1. 개요

벨레고스트와 노그로드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난쟁이들의 국가다. 청색산맥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반적인 난쟁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하에 건설된 광산도시로 추정된다. 모리아 에레보르와 유사한 듯 하다. 추정인 이유는 애초에 두 도시 모두 합쳐도 비중이 너무 적어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두 국가는 서로 거의 붙어 있는 이웃국가였으며, 대체로 《실마릴리온》에서 등장할 때는 양국이 세트마냥 묶여서 등장한다. 벨레고스트를 통치하는 난쟁이들의 가문은 넓은엉덩이족이었으며, 노그로드의 가문은 불수염족이었다. 여담으로,《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한 크하잣둠의 난쟁이들[1] 긴수염족이라고도 불리는 두린 일족이었다.

2. 역사

난쟁이들은 총 7개 가문으로 나뉘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긴수염족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실마릴리온》의 무대가 되는 벨레리안드와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따라서《실마릴리온》의 역사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난쟁이들은 거의 전원이 벨레고스트와 노그로드의 넓은엉덩이족과 불수염족이었다.

요정들은 처음에 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는데, 그 시절 동족들에게 모종의 죄를 지어 추방된 난쟁이들이 있었고, 그들은 작은 난쟁이족으로 불렸다. 그들은 요정들에게 사냥을 당하는 처지였지만 이후 요정들이 난쟁이들의 정체를 알고 나서부터는 그런 일도 사라졌다. 이후 벨레고스트와 노그로드는 청색산맥의 광물들을 캐내어 벨레리안드의 요정들과 거래하는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다. 주로 도리아스 페아노리안들과 거래했는데, 이를 중간에서 중계한 페아노르의 4남 카란시르는 막대한 부를 쌓기도 했다. 또한 숙련된 장인들을 도리아스에 파견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흔히 알려져 있는 요정과 난쟁이들 사이의 불화 같은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가 발발했을 때 난쟁이들은 페아노리안 측에 가담하여 군대와 물자를 지원했다. 벨레고스트의 난쟁이 군대는 아자그할 왕이 이끌었는데, 이들은 용의 불길에 견딜 수 있는 갑옷과 면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벨레고스트군은 용 글라우룽이 이끄는 짐승 군대에 맞섰는데, 글라우룽은 아자그할을 깔아뭉개버리려 했지만 그 순간, 아자그할이 깔아뭉개지면서도 글라우룽의 배에 칼을 찔러넣어 부상을 입혔다. 글라우룽은 그 고통에 퇴각했고, 이후 난쟁이들은 아자그할 왕의 시신을 메고 전장에서 이탈했다.[2]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마에드로스 연합군의 참패로 끝나고 나서 시간이 얼마 지나 도리아스의 왕 싱골 실마릴을 난쟁이들이 만든 목걸이인 나우글라미르에 박아 달라는 세공 의뢰를 했다. 난쟁이들은 이 일을 훌륭하게 마쳤지만 그만 실마릴에 눈이 멀어 싱골 왕을 살해하고 실마릴을 탈취해 도망쳤다. 물론 거의 모든 난쟁이 장인들이 도망치다가 걸려 사살당했고, 오직 난쟁이 두 명만이 살아남아 노그로드의 난쟁이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이때 자신들의 잘못은 쏙 빼놓고 난쟁이 장인들이 살해당했다고만 전하는 바람에 결국 노그로드는 도리아스에 전쟁을 선포하게 되었다. 이때 벨레고스트는 노그로드에게 진정하라는 충고를 했지만 노그로드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고, 결국 도리아스-노그로드 전쟁이 발발해 도리아스의 수도 메네그로스가 유린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노그로드의 난쟁이들도 실마릴이 장식된 나우글라미르를 포함한 약탈품을 잔뜩 메고 돌아오다가 매복에 걸려[3] 큰 피해를 입었고, 남은 패잔병들도 엔트들의 서식지로 길을 잡는 바람에 전멸하고 말았다.

3. 최후

이후 분노의 전쟁이 끝나고, 제1시대가 종결될 무렵, 발라들의 판단으로 인해 벨레리안드 전체가 수장되었다. 이때 청색산맥 자체는 남았지만 벨레고스트와 노그로드는 가라앉고 말았다. 두 왕국에 거주하고 있었던 난쟁이들은 대부분 긴수염족의 크하잣둠으로 이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 김리, 소린 2세 등. [2] 이때 장송곡을 부르며 퇴각했고, 아무도 난쟁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3] 살해당한 싱골 왕의 사위였던 베렌이 이끌고 온 군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