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te the Right Rally / Charlottesville Riots / Charlottesville Rally(A 12 or 8/12)2017년 8월 12일 미국 버지니아 주 샬롯빌에서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며 일어난 시위. 한 백인 시위자가 반대 집회 현장에 차를 몰고 돌진하여 사망자 1명, 부상자 16명이 발생했다.
' 대안 우파'와 KKK, 데일리 스토머 등 백인 우월주의 단체와 네오나치 단체들의 '우파여 결집하라'(Unite the right) 행진 중에 벌어진 사건이다. 이들은 위의 VICE의 취재원 엘리 리브에 따르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CNN의 앤더슨 쿠퍼가 '혹시 그저 동상의 철거 반대만을 주장하기 위하여 우연히 이 군중에 합류하게 된 사람은 없냐'고 묻자 뭘 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시위 물품 등을 배분하는 등 우연히 끼일 일은 없다고 하였다. # # # CNN
이들은 전날 밤 "유대인들은 우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Jews will not replace us)"[1], "피와 땅"(Blood and Soil)[2] 등의 구호를 외치며 횃불 시위를 한 뒤 12일 낮에 무장 민병대를 대동한 채 행진했으며 백인 우월주의자의 차량 돌진 테러 등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행진에는 남부연합 깃발, KKK단의 상징, 하켄크로이츠 등이 등장하였으며 이전 시위와는 달리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2. 원인
2017년 5월 샬러츠빌에서 남북전쟁 시기 남부연합 북버지니아군의 장군이었던 로버트 E. 리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하자 리처드 스펜서가 이끌던 대안 우파/백인 우월주의자 집단이 횃불을 들고 시위했는데 이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촛불을 들고 시위했다. 6월 8일에는 KKK단이 시위했고, 7월 8일에 다시 한 번 KKK단이 시위를 했으나 이에 반발한 시위대와 대치한 뒤 물러났다. 이런 식으로 갈등이 고조되었고 결국 8월 11일 우파 결집을 외치며 네오나치, KKK, 백인 우월주의자, 민병대 시위대가 시위를 시작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도 대치하면서 충돌하고 말았다.3. 차량돌진 테러(Charlottesville car attack)
영상8월 12일 시위대와 반대 시위대가 충돌하여 폭력 사태가 일어났으며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James Alex Fields Jr., 20세)가 반대 시위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돌진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및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 소속인 좌익 성향의 진보주의자 헤더 헤이어(Heather Heyer, 32세)가 차에 치어 사망했다. 필즈는 범행 직후 도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 고등학생 시절 독일 국방군과 슈츠슈타펠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과제를 제출했다고 한다. 2018년 12월 7일 1급 살인 혐의로 최소 징역 20년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결국 2019년 6월 28일 종신형이 확정되었다.
이에 데일리스토머라는 웹사이트에서 헤더 헤이어를 두고 잘 죽었다고 모욕하는 등의 글을 올리기 시작하자 데일리스토머는 클라우드플레어와 고 대디 등의 IDC와 도메인 서비스로부터 이용약관 위반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었다. # 데일리스토머는 러시아 도메인으로 이전하는 듯 하였으나 이도 곧 사라졌다. # 이 행진을 조직했던 제이슨 케슬러는 트위터를 통해 '헤더 헤이어는 뚱뚱하고 역겨운 공산주의자' 라고 발언하였다. #
더불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시민 안전을 위해 시위 장소에 있었던 경찰관 두 명(H. 제이 컬린, 48세, 버크 M.M. 베이츠, 40세)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인해 사망했다.
4. 여론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고 정치권으로부터 시위대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 사태를 자국 테러(Domestic Terrorism)로 정의했으며 같은 당의 오린 해치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자신의 형제는 나치 사상이 미국에 퍼지는 것을 보려고 히틀러와 싸운 게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3]이에 트럼프는 14일 시위대를 비판하는 태도를 취하다가 바로 다음날에 양쪽에 문제가 있으며 양쪽에 괜찮은 사람들이 있다고 발언했다.[4][5] 이에 밋 롬니 등 공화당내 반트럼프 인사들과 버락 오바마 등의 민주당 인사들, 그리고 버니 샌더스 등의 여러 정치인들이 이를 비난했다. 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 그룹과 민권 운동 단체들은 도덕적으로 동등하지 않다는 말이었다. # 나치 깃발을 든 시위 단체들을 트럼프가 비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 때문에 유대인들 역시 트럼프에게 분노를 표했다.
강경 좌익 성향의 민주당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좋은 나치는 없다.'는 발언을 통해 트럼프를 비난했다. #
작가 겸 변호사 마이크 고드윈[6]도 샬러츠빌의 시위대를 히틀러에 견주어도 된다고 말했다.
리버럴 성향인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네오콘 성향인 아버지와 아들 부시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샬러츠빌 시위를 비난했다. #
5. 여담
- 이 사건이 일어난 샬러츠빌이 있는 버지니아 주는 오픈 캐리 주여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 자경단"을 자처하며 돌격 소총과 방탄복으로 중무장한 상태로 시위에 참가하였다. 물론 합법이다.
- 사실 샬러츠빌은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의 고향이며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교 캠퍼스 1위로 선정된 버지니아 대학교가 위치한 조용한 캠퍼스타운이며 정치 성향은 85%가 민주당에 투표할 정도로 좌익적이다.
- 2018년 1월에 대안 우파 활동에 참여하면서 샬러츠빌 폭동 기획에도 참여했던 한 익명 참가자의 AMA가 올라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2015년부터 단순히 블랙 유머를 듣기 위해 대안 우파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다가 사상적으로 동조하게 되었으며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끌어들여 샬러츠빌 폭동에 참여했고 주변에 신상이 유포되어 자살까지 이르게 된 친구를 보고 나서야 자신이 어떤 지경에 처했는지 알게 되었으며 대안 우파 내부에서는 자신들이 극단적이라는 인식조차 없다고 한다. 그는 리처드 스펜서 등의 대안 우파 지도자들이 무료한 젊은이들을 선동해서 정치적 자원으로 소모하고 있음을 깨달았으며, 자신에게도 개인적인 피해가 오기 전에 이에서 벗어나야 함을 느꼈다고 한다. 내용을 축약하여 소개한 트윗
- 칭챙총과 니그로 발언 등 인종 차별과 나치를 지속적으로 개그 소재로 사용해 논란이 되던 퓨디파이가 자기가 그동안 했던 인종 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반성을 결심한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이러한 인종 차별적 발언들이 위험한지 모르고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사용했으나 이 사태를 직접 본 뒤 이러한 인 종차별적 발언과 나치즘이 얼마나 위험하고 끔찍한 짓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 시위에 참여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DNA를 분석해 본 결과 상당수가 순수 백인이 아님이 입증되었지만 그들은 단지 마음가짐과 거울로 봐서 백인처럼 보이면 괜찮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 시위가 일어난 지 1주년이 된 2018년 8월 12일 워싱턴 D.C에서 다시 집회가 열렸다.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에는 약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 영화 블랙클랜스맨 마지막 장면으로 이 사건이 등장하였다.
- 러시아가 조장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점이다. #
6. 관련 문서
[1]
반유대주의 음모론 중 하나인
백인 학살 음모론을 신봉함을 보여준다.
[2]
독일어로는 Blut und boden이며
나치 독일이 사용한 표어 중 하나이다.
[3]
그의 형인 제시 해치는 육군 항공대에서 복무하다가 1945년 2월 오스트리아에서 전사했다.
[4]
밥 우드워드의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따르면 측근들의 간절한 부탁 때문에 썩 맘에 안 들었지만 일단 시위대를 비난하는 발표를 했는데, 이를 두고 언론에서 트럼프가 자기 과오를 바로잡았다고 찬사를 보내자 '내가 과오를 저질렀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며 태도를 바꾸었다고 한다.
[5]
좋은 사람들 중에서 네오 나치들은 제외라는 말을
하긴 했다.
[6]
인터넷상의 토론이 길어지면 비교 대상으로
히틀러가 거론될 확률이 높다는
고드윈의 법칙을 제시한 사람이다. 일종의 서방 인터넷 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