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2:45

무서운 게 딱! 좋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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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성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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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맹세의 서약서
2.1. 원작2.2. 웹툰
3. 되돌아간 아들
3.1. 원작3.2. 웹툰
4. 입원실의 백합꽃
4.1. 원작4.2. 웹툰
5. 악마의 초상화6. 한밤의 간호사7. 모래사장의 소녀8. 무서운 돌사진9. 울고 있는 그림
9.1. 원작9.2. 웹툰
10. 물귀신과의 결혼
10.1. 원작10.2. 웹툰
11. 옛날 가구의 저주
11.1. 원작11.2. 웹툰
12. 검은 고양이의 복수
12.1. 원작12.2. 웹툰

1. 개요

딱 좋아! 시리즈 1권. 2002년 3월 15일 초판 발행.

2. 맹세의 서약서

2.1. 원작

'홍경희'라는 20대의 직장 여성이[1] 회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에 들어오자 경희의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알린다. 경희가 이름을 묻자 이름은 '최성혜'라고 어머니가 알려준다. 최성혜는 경희의 중학교 2학년 때의 단짝이었는데 주인공의 회상이 시작된다. 성혜는 예쁘고 똑똑해 주변에서 인기가 좋아 그런 성혜와 단짝인 걸 자랑스러워 했다. 3학년이 되고 반이 나뉘어 지게 되자 둘은 우정의 서약을 한다.
서약서
홍경희와 최성혜는 영원한 친구임을 맹세했다.
언제나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할 것이며
만약 둘 중 하나가 먼저 죽는다면 다른 하나도 따라 죽을 것이다.
1996년 2월 30일
성혜는 이 서약서를 경희에게도 준 뒤 커터칼을 하나 꺼내 자신의 손가락을 살짝 베고 로 지장을 찍어 맹세한다. 경희도 마찬가지로 맹세를 하며 우정의 증명서를 나누어 가지며 다시 한 번 낭독했다. 3학년에 올라가서도 둘은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냈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며 연락이 끊어졌다. 경희는 상자를 뒤지며 중학교 때 수첩을 찾고 성혜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전화를 건 집은 성혜의 집이 아니었다. 그동안 이사를 간 모양이라고 생각한 경희는 다음날 중학교 동창인 영애에게 전화를 걸어 성혜 연락처를 알고 있냐고 묻지만 영애는 성혜가 죽었다고 한다. 작년 비 오는 날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영애의 말에 크게 놀란 경희는 "그 전화는 어떻게 된 거지" 하며 당황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경희에게 어머니는 성혜란 친구에게 또 전화가 왔었다는 말을 하고 당황하는 경희. 어머니는 자신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고 경희에게 전화번호를 건네는데, 앞자리가 000-2324이다. 이걸 보고 경희는 중학생 때 성혜가 23번, 자신이 24번으로 나란히 붙은 번호의 단짝이어서 친해졌다는 걸 떠올리고 오싹해한다. 경희는 중학 앨범을 보다가 아직도 우정의 서약서가 있는 걸 보고 덜덜 떠는데 그 이후 경희는 전화 기피증에 걸리고 집에 들어가는 것도 무서워하게 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어머니가 또 성혜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말한다. 그대로 풀썩 주저앉은 경희는 둘 중 한 명이 죽으면 따라서 죽는 거란 말을 기억하고 장난이었다며 울부짖는다. 어머니는 그런 경희를 보고 당황하는 찰나 전화가 온다. 경희는 여전히 겁에 질리고 엄마에게 본인은 없다고 말하라고 한다. 어머니는 전화를 받고 그 성혜라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고 한다. 경희는 자기가 없다고 해달라고 멘붕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경희가 있다고 해서 결국 전화를 받게 된다. 어차피 한 번은 부딪칠 일이라며 덜덜 떨며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전화를 한 인물은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최성혜. 즉 중학교 3학년 때 반장을 하던 동명이인 동창이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성혜의 동창회 권유를 받은 경희는 본인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는지 웃으면서 가벼운 맘으로 방으로 올라간다. 맹세의 서약서를 불태우고 이런 걸 간직하고 있다 보니 바보 같은 생각을 했었다며 안심한다.

그날 밤. 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리는데, 더워서 창문을 열고 자던 경희는 비가 들이쳐 창문을 닫으려고 한 순간 누군가가 경희의 손을 붙잡는다.
"기억하겠지, 우리의 약속을... 피로 맹세했었지."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단짝이었던 성혜란 것을 알아챈 경희는 본인은 잊어버린 지 오래고 서약서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성혜는 서약서 한 장이 더 있다며[2] 경희에게 보여준다.
"여기... 또 하나가 있어. 자, 약속을 지켜야지? 어서..."
싸늘한 귀신 모습의 성혜가 경희 앞에 나타나고, 경희는 비명을 지르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2.2. 웹툰

정확히 최종판에 나온 2등의 저주가 웹툰으로 리메이크 될 때 맹세의 서약서 내용이랑 합쳤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무서운 게 딱! 좋아!/최종판 문서
번 문단을
2등의 저주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 되돌아간 아들

3.1. 원작

달동네의 가난한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나는 걸로 시작된다. 딱 자정에 태어난 남자아이로 이름은 철이. 결혼 1년 만에 세상 무엇과도 못 바꿀 소중한 아기라며 감격하는 부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기가 내일이면 돌인 어느 날 밤. 아내는 그 날 남편이 회식이 있어 늦게까지 안 들어와서 걱정하며 잠을 자는 아이를 업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대문을 두드리는데, 남편이냐며 반가워하는 아내였지만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었다. 야심한 밤에 누가 찾아왔는지 의아해하던 아내는 문을 열어주는데, 밖에 서있는 사람들은 웬 부부였다. 그 부부는 죄송하다며 아이가 잘못 보내졌다고, 아내의 집에 있는 아이는 본인들 아이라고 주장한다. 당연히 어이가 없어 당장 문을 닫고 '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더니 웬 미친 사람들이람.'이라고 생각하며 당장 가지 않으면 남편을 부르겠다고 소리 치며 문을 다시 여는데 1, 2초만에 부부가 감쪽같이 없어져버려 의아해한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갔나 보다 하고 안심한다.

10년 뒤, 철이는 의젓하게 자라 "빨리 커서 엄마한테 돈 많이 갖다 줄게"라는 말을 하며 놀러 나간다. 아내는 특별한 아이라며 중얼거리는데, 남편이 왜 특별하냐며 묻자 아이가 말을 배우면서 제일 먼저 한 말이 커서 돈 벌어 준다는 것이라고 대견해한다. 글짓기 시간에도 '나는 커서 엄마에게 큰 돈을 갖다 줄 것입니다.'라고 글을 썼다며 남편에게 보여주고, 남편도 "어린 것이 우리가 가난한 걸 알고 있나 보네"라며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아내가 어제 불길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 남편이 어떤 꿈이냐고 묻자 10년 전에 집에 찾아왔던 부부를 꿈에서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때 한 말을 또 했다며 오싹해한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이었지만 불안해하는 아내를 남편은 걱정한다.

그때 아내를 찾는 목소리가 들리고, 아내는 뒷집 선진 엄마라는 것을 알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선진 엄마 말로는 철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에 치였다고 한다. 아내는 불안해하며 아이가 다쳤냐고 묻지만 선진이 엄마는 얼굴이 어두워지는데... 결국 철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기사가 왔을 때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고. 철이의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아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트럭 회사에서 나온 보상금을 받는다. 아내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울고 남편은 "빨리 커서 돈 벌어준다더니 이걸 말한 건가" 라며 슬퍼하는 와중, 자정이 다 되었는데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그 때 들려온 말은...
"뒤늦게나마 아이를 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내는 겁에 질리며 그때 10년 전에 이 시간에 찾아와 본인들 아이를 자기 아이라고 했던 부부가 다시 찾아왔다며 남편에게 말한다. 남편은 다급히 문을 열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10년 전 그 날처럼... 아마도 이들의 정체는 아이의 전생의 친부모의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

3.2. 웹툰

제목이 '되돌아간 아이'로 바뀌었다. 원작에선 아들인 철이를 출산했는데 웹툰에선 딸인 성혜로 바뀌면서 1996년생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원작에선 부부가 달동네에 살았는데 웹툰에선 아파트에서 사는 걸로 바뀌었다.

원작에선 아이 출산을 집에서 했지만 웹툰에선 분만실에서 출산하는 걸로 바뀌면서 시작하자마자 부부가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 다음 출산하려는 아내를 분만실로 데려간다. 출산하려면 1주일이 남았는데 양수가 터져서 곧바로 출산하게 된 거다.

분만실에는 이미 온 다른 산모가 있어서 같이 분만을 하게 된다. 남편한테는 첫 아이라서 초조하면서 기다리는데 중절모를 쓴 남성이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어서 자기한테는 첫 아이인데 그쪽은 몇 번째 아이냐고 말을 거는데, 중절모를 쓴 남성은 이상한 목소리로 나도 첫 애라고 답한다.

아이가 출산되어서 의사한테 따님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중절모 남성의 아이는 사산을 했지만 다행히 산모는 건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산 소리를 들은 남편은 자기 아이가 출산되어서 좋아 죽겠는데 미안해서 티를 못 내겠다고 생각한다.

자기 딸이 무사히 출산한 걸 남편이 구경하는데 아내가 딸이라서 실망할 테니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남편은 괜찮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까 사산을 했다는 부부가 입원실 문 앞을 지나가는데, 사산한 아이가 딸인 데다 안 됐다고 부부가 대화를 나눈다.

1년 뒤 딸이 분유 한 통을 다 비운 후 배가 불러서 잠이 드는데, 많이 울지도 않고 칭얼대지도 않고 애가 순해서 힘드는 게 없다고 아내가 혼잣말을 하는데 자정이 넘었는데도 아직 남편이 집에 안 들어와서 걱정을 한다. 갑자기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서 아내가 문을 열려는데 남편은 벨을 안 누르고 문을 두들기는 게 이상해서 문구멍으로 쳐다본다.

알고 보니 1년 전에 사산했던 부부가 문 앞에 오면서 병원에서 실수로 자신의 아이랑 그쪽의 아이가 바뀌어서 돌려달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한다. 사산했던 부부가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은 그냥 가고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니까 아내가 화 내면서 다시 오지 말라고 문을 여는데 1, 2초만에 부부가 감쪽같이 없어져버려 의아해한다.

마침내 남편이 도착했는데 케이크를 사온 상태였고, 들어오다가 내려가는 두 남녀를 봤냐는 아내의 질문에 올라오면서 엘리베이터랑 복도에 아무도 없었다고 남편이 대답한다.

좀전에 그 부부가 찾아왔다고 아내가 말하니까 남편은 애를 잃고 나서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누가 찾아오면 누군지 잘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고 애를 잘 보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후로 부부는 걱정했지만 아이를 돌려달라는 부부는 다시 찾아오는 일이 없었다. 원작에선 10년 뒤였지만 웹툰에선 6년 뒤로 바뀌었다. 성혜가 저녁 먹기 전에 친구 경희를 공원에 만나서 빌린 무서운 게 딱! 좋아! 2권을 돌려주려 나가는데 오늘은 성혜 생일이라서 아빠가 케이크를 사가지고 오니깐 빨리 다녀오라고 아내가 말한다.

저녁 시간에 남편이 생일 케이크를 사가지고 들어오는데 아내가 일찍 들어왔다고 말하니까 요즘 불경기라 일이 없다고 대답한다.

원작처럼 성혜가 글짓기 대회에서 부모님한테 큰 돈을 벌어줄 거라는 글을 부부가 보지만, 원작에서 아내가 어제 꿈 속에서 아이를 돌려달라고 말한 부부를 만난 장면이 웹툰에선 삭제되었다.

그런데 경희 엄마가 집으로 찾아오는데 성혜가 오르막길 공사장에 세워져있던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린 덤프트럭에 치여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결국 성혜 장례식을 치르는데 공사장 관계자들이 와서 패닉에 빠진 책임자가 트럭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왜 풀렸는지 모르는 데다 안전 장치로 받침목도 받쳐놨다고 말하더니 울면서 사과를 한다.

트럭 회사에서 온 보상금을 원작에선 현금으로 받았지만 웹툰에선 수표로 3억을 받는 걸로 바뀌면서 성혜가 자기들을 위해서 큰 돈을 준다는 게 보상금이었냐면서 8년 전에 성혜가 태어난 날짜에 변을 당했다면서 슬퍼한다.

자정이 넘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는데 들려온 말이...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남편이 현관문에 있는 문구멍을 보는데 6년 전 아이를 돌려달라고 왔던 부부가 서 있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우리 아이를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목소리를 듣고는 아내가 6년 전 아이가 바뀌었다면서 찾아왔던 그 부부라고 말하면서 남편이 초상집에 와서 장난질이냐 화 내면서 문을 여는데 6년 전처럼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갑자기 사라진 게 이상해서 부부가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이를 돌려달라고 말했던 부부가 아래에 있는 걸 발견한다. 죽은 성혜가 그 부부랑 손 잡고 가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아이는 자신의 진짜 부모를 따라간 것일까?[3]
성혜를 데려간 부부가 자신들의 아기가 사산된 충격으로 자살한 후 귀신이 되어서 성혜를 데려간 거라는 추측이 많다. 또는 처음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였을 가능성도 있다.

4. 입원실의 백합꽃

4.1. 원작

어떤 작가가 입원실에 누워 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의 마감이 급한데 과로로 쓰러져 입원이라니'라고 중얼거리는 작가에게 어떤 여자가 흰 백합을 들고 찾아온다. 그 여자는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며 작가가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문병을 왔다고 한다. 작가는 마음 속으로 처음 보는 팬인 데다 본인이 입원한 건 어떻게 안 거냐고 생각하며 의아해한다. 여자는 빨리 몸을 회복하길 기도한다며 병실을 나가며 묘한 미소를 짓는다. 작가는 여자가 나간 뒤 조금 이상한 여자 같다며[4] 그것도 "피지도 않은 백합을 가져오다니"라며 중얼거린다. 다음날 피곤해 하는 작가는 하는 일도 없는데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며 이상해한다. 그 때 백합을 보더니 이상한 점을 느낀다. 백합은 향기가 무척 강한 꽃인데[5] 향기가 전혀 없기 때문. 그리고 다음날 담당 의사는 그 작가가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자 이상해한다. 잠깐 안정을 취하면 건강해질 환자였다고 중얼거리지만, 며칠 뒤 결국 작가는 사망한다. 의사는 시신을 안치실로 싣고 가는 침대를 따라가면서 사망할 환자가 아니었는데 하고 의문을 느낀다.

며칠 뒤 그 병실에는 다른 환자가 들어온다. 그 소년은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 병실에 옮겨져 기분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이 병실에서 며칠간 묵다 퇴원하게 될 거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지만, 며칠 사이 몸이 계속 안 좋아지는 소년. 의사, 간호사들도 의아해 하며 퇴원할 날을 꼽을 아이였는데 지금은 중태인 데다가 며칠은 자다가 헛소리까지 할 정도로 안 좋다며 의아해한다. X선을 찍어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고, 원래 다쳤던 곳도 수술로 완치가 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결국 보름 후 그 소년 역시 죽고 만다.

간호사는 남은 병실을 정돈 중 백합을 발견한다. 이상할 정도로 싱싱한 꽃을 보고 한 달 전부터 꽂혀있던 것 같은데 조금도 시들지 않았다며 신기해 한다. 새로 꽂아논 것일 거라며 물을 갈아줄 생각에 꽃병을 들지만 백합의 줄기 끝에 묻어있는 건 물이 아니라 피였다. 당황하여 꽃병을 놓친 간호사는 그것이 떨어져 깨지면서 바닥에 잔뜩 퍼진 시뻘건 액체를 보고 경악해서 비명을 지른다. 꽃병 속엔 물이 아니라 피가 가득 들어있었다.

즉, 백합은 환자들의 피, 정기를 먹으며 시들지 않고 싱싱하게 산 것이다.

이런 걸 선물로 준 걸 보면 그 여자는 사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증 오류가 하나 있는데 하얀 백합이 피를 먹어서 빨갛게 변하지 않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꽃을 싫어한 아이'에도 고증 오류가 있으며, 웹툰판의 경우는 고증 오류를 해소해서 점점 빨갛게 되는 묘사를 추가했다.

4.2. 웹툰

작가 이름이 최승필인 데다 전화가 안 되는 외진 오두막에서 10년 동안 최고의 인기 드라마 '빨간 마녀'를 쓰고 있는 것과 시대적 배경이 2002년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시작하자마자 빨간 마녀 시즌 10을 쓰고 있는 장면이 추가되었다.[6]

그리고 담당 PD인 홍PD가 승필이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사오면서 방문한 한다. 승필이 PD한테 최고의 반전을 준비했는데 바로 주인공 빨간 마녀가 물약으로 정적들을 모두 제거한 후에 자신도 죽음을 맡이 해서 죽는 것이라고 말한다. PD는 빨간 마녀의 열렬한 팬이라서 끝내기에는 아깝다고 얘기하는데 자신의 처음이자 최고의 작품이지만 자신이 지쳐서 끝내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하루가 지난 뒤 홍PD가 승필 집을 방문하는데, 책상에서 과로,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홍PD가 119에 불려서 병원에 이송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승필은 의사한테 쓰러진 원인을 들은 후에[7] 홍PD한테 자기가 빨간 마녀 작가라는 걸 비밀로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홍PD가 부장님한테 승필이 입원했다고 전화를 하면서 걸어가는데 백합꽃을 든 여자가 지나간다. 이에 냉기가 느껴진다고 생각한 후에 그 여자가 승필 병실에 방문해서 선생님의 팬으로 10년간 그 드라마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정말 행복했었다고 말하는 걸 듣게 된다. 승필이 홍PD가 결말을 말해서 아는 건가 짜증 내면서 생각하는 장면과 백합꽃을 준 여자한테 당신 같은 팬을 위해 빨리 작업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하니까 "네... 그럴 수 있으면요"라고 말하면서 소름 돋게 웃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승필은 그 여자를 보니 처음 보는데 낯설지가 않다고 생각하다 자기가 쓰고 있는 빨간 마녀랑 닮았다는 걸 깨닫고 배우 이경희가 분장한 모습보다 더 제대로 어울린다면서 자기를 만나기 위해 코스프레를 하고 온 거라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백합꽃이 하루만에 핀 데다 간호사가 백합꽃이 예쁘다고 감탄하는 장면과 4일동안 입원하고 있어서 의사가 시내의 큰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백합꽃이 빨갛게 변해서 간호사가 이상해 하니까 의사가 백합의 백은 흰 백(白)이 아닌 일백 백(百)을 뜻해서 황색, 분홍색, 주황색, 흑(黑) 백합이 있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하루를 못 넘기고 승필이 사망했는데 홍PD가 어제 승필이 결말을 다 구성했으니 내일 아침 일찍 와서 노트북을 가져와달라고 회상하는 장면, 부장한테 승필이 사망한 걸 알리려고 전화하는데 대필 작가를 구해서 이대로 이야기를 끝내지 말고 계속하자고 말하는데 어제 승필이 이대로 빨간 마녀를 쓰면 위험해서 세상에 큰 해를 끼치니 이만 끝내야 된다고 말한 게 생각나서 이대로 원래 작가의 뜻에서 벗어난다고 홍PD가 혼잣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며칠 뒤 작가가 죽은 후에 그 병실에 입원하는 환자가 소년에서 소녀인 한은지로 바뀌었고 은지가 간호사한테 백합에 대해서 물어보는 장면, 입원한 은지는 무서운 걸 싫어해서 빨간 마녀를 안 보는데 매일마다 안개 속에서 빨간 마녀가 나타나서 주문을 외우며 자신을 죽이려는 악몽을 꾸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은지가 사망한 후에 2002년 9월 5일 사망했다고 간호사가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간호사가 청소부 아줌마랑 병실을 정리하는데 백합이 전보다 더 빨갛게 된 데다 물을 안 갈아줬는데도 아직도 백합이 싱싱해서 간호사가 이상함을 느낀다. 이에 백합 꽃병을 드는데 묵직해서 병에 물이 가득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백합 줄기에 피가 묻어있는 데다 꽃병에는 피가 가득 들어있어서 간호사와 청소부 아줌마가 놀라서 같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마지막에는...
"꽃병 속의 백합은 환자들의 피와 정기를 뽑아 먹으며 시들지 않고 생기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빨간 마녀의 힘이었다."
라는 코멘트가 추가되면서 병실에 백합을 가져온 여자는 빨간 마녀인 게 확실하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다소 미스테리하게 전개되었던 원작과는 달리 웹툰에서는 빨간 마녀라는 설정을 더하여 작품 속 인물이 증오심을 품고 현실 세계에 강림했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또한 그저 지나가는 시체 역할에 불과했던 작가의 이야기를 더하여 작가가 죽자 오히려 이야기를 더 이어나갈 수 있다고 좋아하는 부장의 모습 등 작가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수익만을 추구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묘사도 추가되었다. 또한 식물의 물관의 특징도 반영해서 하얀 백합이 빨갛게 되는 장면과 백합의 어원 및 색상도 알려주는 것도 보완했다.

5. 악마의 초상화

이 되어 사람이 많아진 활기찬 공원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 화가들도 나와 사람들의 그림을 그려주는데, 미대생이자 거리 화가 중 하나인 '미선'은 학비를 벌기 위해 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다. 하지만 다른 화가들에게는 사람이 많이 와 그림값을 벌지만, 유독 자신에겐 손님이 없어 돈을 벌 수 없어 고민하던 중 미선에게 한 명의 신사가 찾아온다. 신사는 초상화를 받고 싶다며 자리에 앉는다. 미선은 화창한 봄날씨인데 겨울 정장 차림이라 조금 이상해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유독 신사의 눈이 매서워 미선은 눈을 쳐다볼 수가 없어 한다. 2~30분이면 1장은 그렸는데 1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완성이 안 되고 있는 상황. 도중 갑자기 신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냐고 묻는다. 미선은 신사가 화를 낼 줄 알고 당황하지만 신사는 화를 내긴커녕 그림값 10000원을 주고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하고 떠난다.

미선은 자신의 집에서 신사를 떠올리는데, 자신이 그린 사람은 얼굴의 특징이 떠오르는데 그 신사는 생각이 안 난다며 이상해한다. 다시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왔지만 유독 손님이 없는 미선. 이러다가 학비는커녕 화구값도 못 건지겠다며 실망한다. 저녁 무렵이 다 되어가는데, 그때 어제의 그 신사가 다시 찾아온다. 마저 그려달라며 자리에 앉은 신사를 다시 그리기 시작하는 미선. 눈을 그려 넣어야 하지만 여전히 신사의 눈빛은 매섭고 눈을 쳐다보질 못하는 상황. 그 때 갑자기 신사가 말을 걸어온다. "아가씨의 그 재능이 부럽군요. 그 을 갖고 싶소." 미선은 칭찬인 것 같긴 한데 어쩐지 소름이 돋는 말이라 생각하며 신사의 눈을 살짝 보게 되어 서둘러 그리기 시작했다. 신사는 완성하여 다음 주말에 가지고 나와달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미선은 신사가 있던 자리를 다시 보지만, 이미 신사는 보이지 않고 의자위에는 돈뭉치가 남겨져 있다. 미선은 신사가 순식간에 사라져 당황하고, 옆에 있던 길거리 화가에게 앉아있던 신사는 어디 갔냐고 묻지만 그 화가는 미선이 혼자서 그림 연습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미선은 그 신사가 1시간 이상 앉아 있다가 갔는데 못 본 거냐며 의아해 한다.

그 날 밤, 다시 미선의 집으로 돌아와 미선은 연필 데생을 하고 신사의 초상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이번엔 무리 없이 쉽게 그려져 왜 그동안 완성을 못한 거냐며 중얼거리고 그림을 완성한다. 다음날 아침, 미선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미선의 친구가 미선의 집에 찾아온다. 허나 웬 일. 문은 열려있고 미선은 오른팔이 잘려나간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잠시 후 미선은 병원에 실려가고 미선의 친구는 경찰에게 강도가 든 거냐고 묻는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오른팔이 잘려나가고 그 팔이 온데간데 없다는 형사의 말. 그리고 미선이 그린 그림을 가리키며 이건 뭐냐고 미선에게 묻는다. 그 그림은 미선에게 찾아왔던 신사가 입가에 피가 선명히 묻은 채 살벌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정면을 노려보는 초상화였다. 미선의 친구는 이런 그림을 그리는 친구는 아니라며 의아해 하고, 옆에 있는 형사도 "이건 악마인가? 입가에 묻은 피 좀 보세요. 방금 뭔가를 물어뜯은 것 같은 생생한 그림이네요."라고 말한다.

정황상 미선이 그림을 완성하자 초상화의 신사가 움직여 미선의 팔을 물어 뜯어버렸을 것이다.

여담으로 4권의 '하얀 액자'의 에피소드의 내용과 마무리가 비슷하다.

다른 여담으로, 1993년 연재된 공포 환타지의 초상화 에피소드와 내용 전개가 굉장히 유사하다. 주인공인 가난한 학생이 길거리 화가를 하고 있다는 점, 중절모를 쓴 신사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 것과 신사가 팔을 갖고 싶다고 한 것, 초상화 값이라기엔 희한할 정도의 거액을 의자 위에 남겨두고 간 것, 마지막에 초상화 속의 신사가 주인공의 팔을 물어뜯어버린 것도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저 에피소드에서는 신사가 팔을 갖고 싶다고 쪽지를 남겼고, 여대생은 팔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게 된 거고 그 신사가 수술비를 대준 것 정도.

6. 한밤의 간호사

큰 종합병원의 한 입원실엔 한 소년이 누워있다. 내일이 수술이라며 소년의 엄마는 누나와 여관에서 자고 올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며 병실에서 나간다. 새벽 2시지만 잠이 안 와 병실에서 나와 병원을 돌아다니는 소년. 한 간호사가 돌아다니는 소년을 보고 무슨 일이냐며 묻는다. 소년은 별 일은 아니고 잠이 안 와서 나왔다며 내일 수술을 해서 긴장된다고 말한다. 간호사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짓는다. 명찰에는 '임현숙'이라고 적혀있는데, 소년은 그 간호사를 처음 보는 간호사라고 생각한다. 현숙은 열이 있나 본다며 손을 소년의 이마에 대는데, 소년은 손이 너무 차가워 뒷걸음질 치고 현숙의 손톱을 보는데 손톱이 길어 무슨 간호사가 저렇게 손톱을 길게 기르냐며 생각하고 놀란다. 이 때 현숙은 자신의 손톱을 가린다. 소년은 현숙의 얼굴도 무척 창백하다 생각해 왠지 두려워하며 병실로 돌아가 자리를 피하려 한다. 그 때 현숙은 맥박도 재보겠다며 소년의 맥박을 잰다. 그와중에 소년은 손톱이 무시무시하다며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 때 데스크에서 한 종이가 발견되는데 그 종이에는 '나를 용서하세요'라는 글이 잔뜩 적혀 있었다. 현숙은 그 종이를 가리고 소년은 그냥 낙서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숙은 맥박이 불규칙적이고 느리다며 수술을 앞당겨야겠다고 말한다. 소년은 놀라며 이 시간에도 수술이 되냐며 묻지만, 현숙은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며 곧 데리러 가겠다고 말한다.

병실에서 앉아있는 동안 긴장해 있는 소년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엄마에게 연락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병실의 전화는 전까지만도 통화가 되었지만, 이상하게 먹통이라 동전을 가지고 공중전화를 사용하겠다고 생각하며 병실을 나가려는데 병실 문이 밖에서 잠겨있다. 임 간호사가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며 인터폰으로 연락을 하지만 인터폰에서 연락을 받은 건 아까의 임 간호사. 소년은 두려움에 떤다. 새벽 4시에 갑자기 누군가 병실에 찾아온다. 들어온 사람은 소년의 담당 간호사. 간호사는 이 시간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왔다고 뭐하고 있냐고 묻는다. 소년은 아까 임현숙이란 간호사를 만났는데 지금 수술한다고 했다고 말한다. 담당 간호사는 놀라며 다시 한 번 임현숙이 맞냐고 묻는다. 소년이 맞다고 하자 담당 간호사는 당황한다. 담당 간호사가 말하길 그 간호사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꼭 1년 전의 일로 수술을 대기하고 있던 환자가 한밤중 급한 발작을 일으켰는데, 그 때 당직이던 현숙이 처치를 잘못해 그 환자는 죽고 만다. 현숙은 그 죄책감으로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어 자살을 하고 말았다고 한다.
나를 용서해주세요 나를 용서하세요... 제발 잘못했어요... 용서하세요 정말 미안해요... 죄송해요 나를 용서하세요... 나를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소년은 아까 본 낙서가 바로 그 유서였다고 생각한다. 담당 간호사는 귀신을 본 것 같다며 소년이 있던 605호 병실이 그 환자가 입원했던 병실이고, 현숙이 목을 맨 곳도 이 병실이었다고 소년에게 말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한밤중에 환자가 위독해질 경우엔 당직 의사를 호출하지 간호사 선에서 해결하지 않는다. 정말로 한시가 급할 정도로 위독하다면야 간호사가 당장 응급 조치를 취하긴 하겠지만.

7. 모래사장의 소녀

소년이 바다로 피서를 온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름방학이라 서해 바다로 피서를 온 소년들은 한적한 곳에 텐트를 치고 신나게 논다. 그 중 한 소년이 랜턴을 들고 소변 좀 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뜬다. 텐트 앞에서 볼 일을 보아도 되겠지만 소년은 바다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소년은 걸어가던 중 너무 멀리 걸어왔다고 생각해 소변을 볼 만한 곳을 찾던 중, 바닷가에 누군가 서있는 것을 본다. 소년 또래의 소녀가 그런 곳에 서있어 호기심이 발동해 무슨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냐고 생각하며 그쪽으로 다가간다. 가까이 가보니 시원한 원피스 차림의 단발머리 여학생이었는데, 소년이 다가오자 인기척에 그 소녀는 뒤를 돌아본다. 소년은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깊은 밤에 외진 곳에서 낯선 사람의 기척에 놀라는 기색이 없어 겁이 없는 애라고 생각을 한다. 소녀에게 친구들과 피서를 왔다고 말한다. 밤바다가 멋있어서 걷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후 소녀에게 어떤 일로 왔냐고 말한다. 소녀는 바다 한가운데를 가리키며 저기서 왔다고 말한다. 소년은 농담이라 생각하고 웃어넘긴다. 그 때 갑자기 소녀는 어디론가 걸어가는데, 소년은 같이 가자고 한다. 소녀는 친구들이 찾지 않냐며 묻는데 소년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소녀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데, 소녀는 그냥 오랜만에 걸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소년은 어디 갇혀있었거나 다리가 아팠거나 한 것이냐며 잠시 의아하게 여긴다. 그 때 손전등을 켜서 길을 밝혀주자고 생각한 소년은 놀라며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걸어온 모래사장에는 소년의 발자국밖에 찍혀있지 않았다. 아마 이 소녀는 예전에 물에 빠져 익사한 소녀의 귀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소년이 소녀한테 원한 살 만한 행동을 하지도 않았고, 열린 결말이어서 소년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이 끝나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8]

8. 무서운 돌사진

준영이라는 아이의 엄마가 아이의 돌 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친척들은 저녁에나 모여 아기 사진을 낮에 찍으려 한 준영 엄마는 길을 걷다 새로 생긴 사진관을 보고 멀리 갈 거 없이 여기서 찍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사진관에 들어간다. 그 사진관에선 사진사가 주희라는 이름을 부르며 여자아이의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말 안 들으면 저번처럼 된다면서 허공에다 손짓을 한다. '허공에다 뭐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든 준영 엄마는 옆에 앉아 있는 아이 엄마에게 댁의 아이의 이름이 주희냐고 묻자 자기 아이 이름은 현경이라고 말한다. 준영 엄마가 그럼 왜 저 사진사가 왜 주희라고 말하냐고 묻자 현경 엄마는 오늘 문을 열어 와 봤다며 방금 들은 그 사진사의 딸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사진사는 작년에 죽은 딸이 있는데 그 딸 이름이 '주희'이다. 원래 다른 동네에서 사진관을 했고 영업이 아주 잘 되었었는데, 작년에 주희를 괴롭히던 동네 개구쟁이가 사진관에서 딸 목에 필름을 감아 죽였다고 한다.[9] 주희는 돌 사진도 찍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너무 슬퍼서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을 보면 다 자신의 아이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준영, 현경 엄마는 특히 돌 사진을 찍을 때면 오죽하겠냐며 안타까워한다.

사진사는 현경의 사진을 찍고 내일 찾으러 오라고 한 뒤 준영의 차례가 되어 안내해준다. 사진사는 준영을 보고 "잘생긴 사내아이군요. 우리 주희가 좋아하겠어요" 라고 준영 엄마에게 말을 건다. 준영 엄마는 방금 주희라는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을 듣자 소름이 돋는다며, 죽은 아이를 우리아이에 비교하다니 기분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후 준영의 사진을 찍으며 사진사는 준영에게 주희라는 이름을 부르며 똑바로 서라고 말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준영 엄마는 사진사에게 똑바로 앉아있는 거 같다고 말을 하지만 그는 그 말을 안 듣고 사진을 찍는다. 준영 엄마는 남의 말을 들은 척도 않고 무시한다며 생각하고 한 소리 하려는 그 순간, 카메라 플래시 너머로 준영의 뒤로 희뿌연 연기가 살짝 어른거리다 사라진다. 준영 엄마는 놀라 준영을 안으러 간다. 사진사는 "주희야. 사진 잘 나오겠다. 멋진 남자친구도 있고 말이야."라는 말을 한다. 준영 엄마는 사진관을 나가며 왠지 기분 나쁜 사진사라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다음날 사진을 찾으러 갔다가 현경 엄마가 사진관을 뛰쳐나오고, 울면서 사진을 찢고 가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사진관에 들어온 준영의 엄마는 아주 잘 나왔다는 사진사의 말과 함께 사진을 받게 되었다가 경악을 하는데, 찍혀진 사진에는 준영이 있었고 그 뒤에는 주희가 목에 빨간 필름이 칭칭 감긴 채 웃으며 서 있었다. 사진사가 사진을 찍으면서 했던 말들은 진짜 주희한테 했던 말이었다. 필름에 질식사한 주희는 필름에 붙은 귀신이 된 듯 하며 귀신이 된 주희는 사진사한테만 보이는 듯 하다.

9. 울고 있는 그림

9.1. 원작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일을 하고 있는 18세기 인도[10] 노예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부하가 일을 하고 있는 늙은 노예를 부르고 주인에게 데려간다. 그리고 그 주인은 딱 찾던 모델이라며 생각하고 그에게 앉으라고 시킨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노예들은 차라리 여기서 일하는 게 더 낫다며 꼼짝 않고 앉아있는 게 더 고역인 데다가 그림 모델이 된 다음에는 꼭 죽어버린다는 의심쩍은 말을 한다. 그는 성격이 포악하고 잔인하지만 그림 재주가 있어서, 노예들에게 모델을 시키고 그림을 그린다. 늙은 노예는 지치고 힘들어서 쓰러져 죽을 거 같다고 중얼거리며 "내가 죽는다고 누가 울어주랴."라고 원통해한다.

그리고 장면이 전환된 뒤 두 남자가 늙은 노예가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본다. 한 남자는 늙은 노예의 비애가 느껴진다며, 이런 그림을 어디서 구했냐고 묻는다. 그림을 가져온 주인공 진웅은 좀 음침한 내용의 그림이긴 하지만 자기 방에 어울린다며 인도에 배낭여행을 갔다가 벼룩시장에서 이 그림을 샀다고 한다. 비참한 노예 그림이 특이하기에 비상금을 털어 샀고, 한국까지 간수하며 가져오느라 고생했다며 흐뭇해한다. 친구는 그림이 좀 보기에 안 좋다고 말하지만 그림을 가져온 진웅은 영화 포스터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그 날 밤, 진웅이 잠을 자던 도중 "내가 죽는다고 누가 울어주랴."라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진웅은 처음엔 꿈인가 싶어 신경 쓰지 않다가 계속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란다. 우연히 그림을 보고 진웅은 경악을 하는데 그림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던 것이다.

진웅은 친구에게 그림이 운다고 말하지만 당연히 믿지를 못한다. 처음엔 왠 물이 묻어있나 하고 그냥 닦았지만 자꾸 물이 떨어진다고 말했고, 매일 그림 밑으로 물이 떨어져 있는데, 아무래도 물이 아닌 것 같고 밤마다 늙은이의 한탄스러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며 두려워한다. 이 그림을 걸어놓은 뒤부터 들리는 소리라며 친구에게 건네는데, 친구는 여전히 말을 믿지 못하며 그림 탓이 아니라 네 마음이 이상해진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림을 받는다.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던 친구는 그림의 천이 캔버스가 아니라고 말한다. 진웅은 옛날 거니까 당연하다며 그때는 동물의 가죽에 그림을 그렸다고 말한다.

친구는 화방에 가서 감정을 해보자며 어떤 그림인지 내력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화방에 찾아간다. 화방 주인은 그림을 살펴보다 캔버스를 만진 순간 내팽개치며 경악한다. 두 친구는 그림에서 뭔가를 발견했냐며 누가 그린 건지, 언제 그린 건지 알 수 있겠냐며 물어본다. 화방 주인은 그림을 보아하니 18세기 인도 노예인 건 분명하지만 누가 그린 거야 알 순 없다고. 그런데 문제는 그림의 캔버스. 그림은 천이 아니라 사람 가죽에다가 그린 것이라고 말해준 뒤 '이런 걸 가지고 오다니!'라고 경악하며 당장 가지고 나가라며 내쫓는다.[11] 그 둘은 대학교[12]에서 심리학 교수님에게 어쩔까요? 라고 질문하고 교수님은 자신 생각에는 권력과 잔인함을 가진 사람인 듯 싶고 진웅이 겪은 현상도 이 그림 때문에 생긴 현상이 분명하고, 이 그림에는 한이 깊이 새겨 있다며 그림을 태우라고 말한다. 둘은 교수의 충고대로 그림을 태우면서 "이제 한밤중에 중얼거리는 소리도 안 나겠지."라고 말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9.2. 웹툰

배경이 수백년전 이집트로 바뀐데다[13] 늙은 노예 이름이 아스마한이라는 설정이 추가되고 아스마한이 노예 감독관한테 끌려간 후 다른 노예들이 주인이 그림 모델로 그리기 위해서 데려간 거니 일 안하고 편안히 앉아있는게 부렵다고 하니깐 다른 노예 1명이 꼼짝 않고 앉아있어야 하는게 힘들어서 차차리 힘을 쓰는게 낫고 모델이 되면 그 후에 죽는다고 말한다. 며칠전에 체격 좋고 뚱뚱한 노예 하마마도 모델로 불려갔다가 요즘 안 보이는걸 보면 죽은거 같다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주인이 과일을 먹고 있는데 준비된 화판상태를 본다음 아스마한 한테 바위 위에 앉힌다음 그리기 시작한다.

땡볕에 계속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으니깐 늙고 힘없는 아스마한이 힘들어하니 보다못한 감독관이 쉬게해주거나 물을 주는게 어떻냐는 말에 주인은 하지 말라면서 네가 무식해서 예술을 모른다고 말하는데 곧 죽을 거 같으니 주인님만 손해가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어차피 자기는 노예가 많아서 상관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주인이 그림을 완성한 후 감독관이 아스마한한테 돌아가서 쉬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쓰러지면서 속으로 내가 죽는다고 누가 울어주랴,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죽었는데 주인은 수고했으니 상으로 휴식을 조금 주려고 했는데 줘도 못쓰게 됐구나 하면서 웃은 다음 갖다 버리라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원작보다 더 제대로 된 인간쓰레기 다운 모습을 보인다.

2003년 현재 주인공이 여대생으로 바뀌면서 방학동안 이집트 베낭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풍습과 문화를 알기 위해서 시장을 구경하는데 늙은 노예 그림을 발견하곤 값이 비싸보이는 골동품인거 같다고 말하는데 이름없는 아마추어가 자기만족으로 그린거라서 예술적인 가치가 없다고 시장주인이 답한후 안팔리고 구석에서 먼지를 쓰고 있다고 시장주인이 말하는데 주인공이 산다고 말한다.

시장주인은 음침한 소재의 그림이라서 다들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외국인인 주인공이 산다니깐 신기해하니깐 주인공이 외국 여행 기념품으로 산다고 말하는데 시장주인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깐 코리아, 한국에 왔고 자기 방에 걸어 둘거라고 답한다.

주인공이 한국으로 귀국후 자기방에 늙은 노예 그림을 전시하는데 여자애가 방에 칙칙한 그림을 거냐면서 엄마가 말하는데 외제인데다 수백년 묵은 고대 이빚트가 풍경이니 특이해서 좋다고 주인공이 말한다.

그날 밤 1시 25분 주인공 방안에서 이집트어로 "내가 죽어도 슬퍼해 줄 이 하나없다." 라는 소리가 들려서 주인공이 깨는데 한달 이집트에 다녀오니깐 이집트 말을 하는 꿈을 꿨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드는데 다시 이집트어가 들려서 주인공은 꿈이 아닌걸 알고 방에 불을 킨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하는데 늙은 노예 그림밑에 물이 새는 것이다.

처음에 벽에 물이 새는줄 알고 그림을 꺼내는데 벽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액자에 뭍어있는걸 확인하고 액자내에 습기가 차서 뭍은거라고 생각한후 닦고 침대에 눕는데 이집트어 소리가 안 들리니깐 잠을 잔다.

다음날 주인공이 다니는 할놀대학교에서 친구랑 같이 걸어가면서 이집트 베낭 여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기념품을 보여달라고 친구가 부탁해서 주인공 집에 가서 늙은 노예 그림을 보여준다.

자기를 위해서 사온 기념품은 없냐고 친구가 말하는데 그림을 사느라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투자해서 다른 것을 살 여유가 없었으니 눈으로 즐겨 달라고말하니깐 친구는 배신감이 든다면서 예쁜 이집트 그림을 사지 너무 칙칙하다고 말하니깐 주인공은 자기가 보는 순간 끌려서 사게된걸 알면서 자기가 아무런 이유없이 산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밤 1시 25분에 어젯밤에 들렸던 이집트 말소리가 들려서 불을 켰는데 또 그림밑에 물이 새어서 그림 위치를 옮긴다.

다음날 대학교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주인공이 여행후유증이 있는 거 같다고 말하니깐 친구가 시차적응 때문에 잠을 못잔거냐는 말에 시차 때문이 아닌 악몽을 꿔서 잠을 못 잔다고 말하면서 오늘은 잘 잘수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밤 1시 25분에 또 이집트 말소리가 들려서 불을 켰는데 위치를 옮긴 그림밑에 어제보다 더 많은 물의 양이 샌데다 물의 맛을 보는데 짭짤한 맛이라서 눈물인걸 알아낸다.

결국 주인공은 그림이 울면서 말한걸 알게된데다 새벽 3시 친구집에 찾아간다.

그 동안의 사연을 말한 후 이집트어 전공을 하는 친구한테 그림이 말했던 이집트어를 그대로 말하는데 뜻이 "내가 죽는다고 누가 알아주랴."이다.

주인공과 친구는 저 그림에 저주나 원한이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면서 친구가 그림을 만지는데 요즘 캔버스가 아니라고 하니 옛날에는 동물 가죽으로 그렸다고 주인공이 답하니깐 인사동 화방에 가서 알아보자고 친구가 말한다.

할놀화랑이라는 화방에 가서 화방 주인한테 그림의 감정을 부탁하는데 고대 이집트의 노예인데다 오래되어서 색채나 기법이 다르고 상상화가 아닌 당시의 모습을 그린데다 특별한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니깐 주인공과 친구는 전문가는 다르다고 대화를 나눈다.

화방 주인이 아마추어가 그린거라고 말하지만 주인공이 화판의 재질을 봐달라고 부탁하는데 양피지나 소가죽은 아니고 특별한 재질로 만든거같다면서 살피는데 갑자기 놀라면서 이런 흉측한걸 가지고 왔다면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알고보니 인피(人皮) 즉 사람의 가죽으로 가공해서 그린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배경이 수백년전 이집트로 바뀌는데 부하가 노예들한테 채찍질을 하면서 하마마한테도 채찍질을 하려는데 갑자기 부하의 대장인 노예 감독관이 부하의 팔을 잡으면서 하마마한테 몸의 상처가 나면 안되니깐 채찍질을 하지 말라고 말린다.[14]

그리고 노예 감독관이 하마마를 자기 주인한테 데려가는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라면서 주인이 하마마한테 와인과 음식을 대접하면서 너를 10년동안이나 감시했는데 지금의 너는 딱 좋은 상태라고 말한다.

하마마는 기분이 좋아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을 먹는 노예는 저밖에 없을 거라고 말하니깐 피부에 좋은거라면서 주는 거고 오늘 너를 쓰는데다 그동안의 노력과 정성이 결실을 맺는 거라고 주인이 말하는데 하마마는 자기를 그리는 거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알고보니 와인에 몽혼약을 탄데다 부하들을 불러서 정신을 잃은 하마마를 데려가는데 하마마의 등으로 화판을 만들고 주인은 그 화판을 보고는 멋진 작품이 나올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아스마한을 그리기 시작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주인공과 친구는 화방에서 쫓겨나서 카페로 간후 그림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화를 나누는데 한강에 가서 물에 던져버리거나 기름을 뿌리고 불에 태워버리자고 하지만 함부로 처리하면 안될거 같아서 절에 가져간다.

스님한테 그림을 보여주는데 스님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외친후 함부로 버리거나 소각을 하면 본체를 훼손하여 그림에 깃든 흉한 기운이 외부로 뻗쳐 나와 더 큰흉이 생기게 되니 예를 갖춰 공양을 하고 봉인을 하면 액막음을 할 수 있으니 자기가 처리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스님한테 그림에서 나온 눈물은 그림의 모델이 된 노인의 한이거나 그림의 그려진 노예 가죽의 저주인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스님이 둘다 아니라고 답하면서 다시 배경이 수백년전 이집트의 밤으로 바뀐다.

주인이 잠을 자는데 방안에서 "내가 죽는다고 누가 울어주랴."라는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깬다.

주인이 주위를 둘려보는데 누군가가 방안에 웅크린채 있는걸 발견하곤 부르는데 낮에 죽었던 아스마한이 있는걸 발견하곤 놀란다.

놀란 나머지 뒷걸음질을 하는데 죽었던 하마마가 뒤에 서있는 것이다.[15]

하마마가 "돌려줘. 내 등가죽."이라고 외치면서 주인한테 다가가는데 아스마한도 "내가 죽는다고 누가 울어주랴."라고 외치면서 다가가니깐 눈물을 흘리면서 죽는다.

즉 그림의 눈물은 그렸던 주인의 한과 욕심이 담긴걸로 자기가 그린 그림에 죽은 자들의 한과 저주가 담겼고 그것 때문에 화를 입어서 한과 원이 깃든걸로 정화하고 봉인할 대상은 그림을 그린 사람이라고 스님이 설명한다.

원작에선 대학 교수한테 보여줘서 교수의 조언대로 그림을 불태워서 끝내는데 웹툰에선 스님한테 보여줘서 봉인시키는걸로 바뀌고 눈물의 주인이 그렸던 노예의 주인이라는 자세한 설정이 추가되면서 제대로 응징당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마지막으로 늙은 노예 그림을 보여주면서 "내가 죽는다고 누가 울어주랴."라고 외치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끝난다.

10. 물귀신과의 결혼

10.1. 원작

여름 태양볕 아래 '규식'이라는 소년이 마루에 누워 어제는 비가 퍼부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덥냐고 투덜거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때 규식의 삼촌이 물고기를 잡으러 가자며 그물을 가지고 온다. 오늘 같은 날 투망을 던지면 물 반, 고기 반이라 말하자 규식은 기뻐하며 양동이를 들고 따라간다. 군대에서 막 제대한 24살 규식의 삼촌 배재관은 투망질을 아주 잘해 규식의 우상이라며 규식은 재관을 굉장히 따랐다. 재관은 옷을 벗으며 규식에게 물에 들어오지 말고 밖에 있으라고 말한다. 규식은 자신도 들어가고 싶다며 말하지만, 재관은 큰 비가 온 뒤에는 급류에 물바닥이 푹 파여서 웅덩이가 생긴다고, 거기에 빠지면 그냥 물귀신에게 잡혀간다며 규식에게 말한다. 3년 전 여기서 어떤 여자가 빠져 죽은 뒤로 해마다 사람이 한 명씩 죽었는데, 그게 다 그 여자가 물귀신이 되어 끌고 가는 거라며 겁을 준다. 그 말을 들은 규식은 겁에 질려 물에 안 들어가려고 한다. 재관은 물에 들어가며 그물질을 시작하는데, 솜씨가 좋아 양동이가 금방 찬다. 재관은 물고기를 더 잡아온다며 이번엔 좀 먼 곳에 던져보려 하는데, 무언가 때문에 재관은 물에 빠져 익사하고 만다.

재관은 그렇게 사라졌다. 동네 사람들은 물귀신이 잡아간 거라고 말한다. 경찰은 사흘 동안 강바닥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왜 시체를 못 찾아내는 거냐며 이상해한다. 그때 마을에서 제일 연장자인 노인이 나타나 백날 찾아봤자 그런 식으로는 못 찾는다며, 재관이 그놈이 물에서 안 나오는 건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규식의 아버지는 그게 뭐냐고 묻는데, 노인은 고기 잡느라 옷을 다 벗어 벌거벗은 몸이 부끄러워 그러는 거라며 재관의 옷을 재관이 빠진 곳에서 태워서 옷을 건네달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며 비웃었지만 결국 재관의 옷이 강가에서 태워진다. 마을 청년들은 이래서 시체를 찾는다면 순 엉터리라며 중얼거리지만, 그 순간 놀랍게도 하늘로 올라가던 연기가 별안간 꺾이는가 싶더니 강 하류로 흘러간다[16]. 이튿날 재관의 시체는 강 하류에서 발견되었다. 경찰들도 시신을 보며 그 사람이 맞다고 확인한다. 그때 마을 청년들은 두 번 놀란다. 시신을 찾은 것도 그렇지만 한여름에 나흘간이나 물 속에 있었으면 물고기들이 시신을 심하게 훼손했을 텐데도 시신은 무척 깨끗했던 것이다. 청년들은 물귀신이 지켜줬나 하고 의아해 한다.

재관의 시신을 찾은 게 노인의 말을 들은 덕분인지 몰라도 무사히 재관의 시신을 찾아 장례식을 치른다. 규식의 아빠는 노인을 찾아가 덕분에 동생의 시체를 찾아 장사를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드린다. 하지만 노인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이러고 가만 있으면 또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이 나올 거라고 말한 뒤, 삼촌이 아직 총각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노인은 3년 전에 물에 빠져 죽은 각시와 삼촌을 결혼시켜 주라고 말한다. 장가 못 간 몽달귀신은 더 한이 깊은 법이고, 지금 그 강에 있는 처녀의 한도 달래줘야 한다며 영혼결혼식을 올리라는 것이다. 규식의 가족은 늙은 노인의 고리타분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 뜻은 좋은 것이라며 따르기로 한다. 다행이도 죽은 서울 처녀의 집에서도 허락을 해줘 식은 무리 없었고, 재관의 한이 없어진다면 다행이라고 엄마는 말한다. 어린 규식은 죽은 삼촌이 결혼한다는 생각에 의아해한다.

신기한 일은 또 있었는데, 김홍식이라는 남자가 규식의 집에 찾아온다. 이 남자는 재관이와 군대 선후배 사이라며 각별하게 친해 서로 의형제[17]까지 맺은 사이라고 소개한다. 아빠는 어떻게 연락을 받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냐며 묻는데, 홍식은 어제 밤에 꿈을 꾸었는데 누가 부르는 소리가 있어 방문을 열어 보니 재관이가 웬 처녀를 데리고 자신을 찾아왔다고 한다. 홍식은 예쁜 애인까지 데리고 왔냐며 반가워한다. 재관은 자신과 결혼할 여자인데 홍식에게 인사도 시킬 겸 놀러왔다고 말한다. 얼핏 보아도 둘이 참 잘 어울린다 싶었다고 생각하며 두 사람과 함께 밤새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시며 지냈고 나중에 또 보자며 헤어진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모든 게 꿈이라 하도 희한해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재관이는 어디 있냐고 묻는데, 아빠는 홍식을 안내하며 재관과 처녀의 사진을 보여준다. 홍식은 놀라며 사진에 있는 그 여자를 데리고 같이 왔었다고 말한다.

재관은 정말 저승에서 결혼을 한 것일까? 하여간 그 후 동네 강에서 빠져 죽는 사람은 없어졌다며 이야기는 끝난다.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무서운 게 딱 좋아 전 권을 다 따져봐도 표지 일러스트가 매우 무서운 축에 속하는 편이다.

10.2. 웹툰

주인공이 여자로 바뀌었고 방학을 맞이해서 시골 외갓집에 온 걸로 나온다. 작중배경이 1990년대인게 밝혀지면서 삼촌이 주인공한테 물귀신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는 것과 물귀신이 삼촌을 끌고가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동네 아줌마들이 물귀신이 원래 서울에서 살았는데 몸이 안좋아서 시골로 요양왔다가 강에서 얼굴을 씻다가 강가에서 익사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우연히 이 마을 제일 연장자이면서 만신인 할머니가 들어서 죽은 재관이의 시신을 찾게 도와주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조언한 노인이 할아버지에서 할머니로 바뀌었다.

그리고 물귀신이 원래 인사성이 좋았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삼촌과 물귀신의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 큰 외숙부가 경찰서에 가서 처녀귀신의 신원을 알아내서 사진을 구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18]

재관과 군대 선후배 관계 사이였던 김홍식도 원작과 달리 선임하사, 즉 부사관으로 복무한 설정이 추가되어 둘의 관계가 상하관계로 나오면서 누가 선배인지가 더욱 명확해졌다.

삼촌을 죽인 물귀신을 삼촌이랑 결혼시킨게 어이없다는 의견이 많다.

참고로 웹툰화되며 작가가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밝혔다. # 작가의 말에 따르면 동료에게 이 이야기를 제보받았는데, 그 제보자는 고인이라고 한다.

11. 옛날 가구의 저주

11.1. 원작

어떤 가정집에 택배 배달원이 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인은 무슨 배달인가 싶어 나왔는데 골동품인 걸 보고 표정이 안 좋게 바뀐다. 택배 배달원은 가구를 놓고 집을 둘러보더니 이 집엔 옛날 물건이 아주 많다며 신기해 한다. 도자기, 촛대, 절구, 지게, 물레방아 등 정말로 옛날 물건들이 많았다. 택배 배달원은 들어오면서 정원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부인은 잘 봤다고 집이 온통 골동품 투성이라고 말하며, 남편이 골동품 모으기가 취미인데 본인은 보기도 싫다며 이런 것들이 가격은 최신 것들보다 더 비싸다며 질색한다. 택배 배달원은 골동품을 싫어하는 모양이라며 웃는데, 부인은 당연하다며 낡은 것들이 보기 좋을 리 없다고 달하는 와중 새로 들어온 가구를 보고 이건 깨끗하고 모양도 예뻐서 조금 다르다며 괜찮아한다. 택배 배달원도 최고급 오동나무로 만든 것 같다고 한 마디 한다. 부인은 이 정도라면 본인도 맘에 든다며 만족해한다.

그런데 그 가구가 들어온 이후로 집에 불행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함께 대학 다니는 시동생이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사망한 것이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부인은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당장에라도 죽을 것 같다며 병원에 찾아가는데 병원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부인은 그럴 리 없다지만 의사는 피검사, X레이 심전도 검사 등 검사란 검사는 다 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한다. 부인은 발끈해 본인이 꾀병이냐며 따진다. 의사는 일단 좀 더 시간을 두고 치료를 하기로 한다. 장면이 바뀌어 부인은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요즘 사업이 잘 안 된다는 걱정을 듣는다. 부인은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다 우연히 그 가구를 보는데, 그 가구가 집에 들어온 뒤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불길해한다. 요즘 들어 생긴 일이 그 가구 때문이 아닐까라고 남편에게 말을 거는데, 남편은 헛소리라고 생각하며 아내가 골동품 싫어하는 건 알지만 엉뚱한 가구에다가 핑계를 댄다며 화를 낸다. 게다가 그 가구는 아내도 맘에 들어했다고 했는데도 아무튼 앞으로는 잘 되겠다며 힘을 내자고 한 뒤 남편은 출근을 나간다. 하지만 여전히 불행은 계속되었다. 아들이 대학 입시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아들이 어떻게 떨어졌냐며 부인은 경악하는데, 아들은 답안지에 답을 적은 게 실수로 한 칸씩 내려 적은 것 같다고 말한다. 남편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니니 재수하도록 하라고 말한다. 부인은 역시 뭔가 이상하다며 그냥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에 찾아간다.

스님은 들어보니 과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집안에 원귀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부인은 집에 원귀가 생길 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스님은 그런 일들은 원귀의 짓이 아니면 생길 리 없다고 딱 잘라 말한 뒤 최근에 집안에 들여온 오래된 물건이 있냐고 묻는다. 부인은 최근 들어온 가구가 있다며 그것 때문에 불행이 생긴 거냐고 묻는다. 스님은 그 가구에 원귀가 붙은 것이 틀림없다며, 빨리 없애지 않으면 더 큰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며 경고한다. 부인은 이 얘기를 바로 남편에게 전했지만 여전히 남편은 집에 골동품이 한두 개냐며, 가구는 그저 나무로 만든 물건인데 거기에 귀신이 붙는다는 게 말이 되냐며 대수롭지 않은 소리로 여긴다. 안그래도 요즘 사업이 안 되는데 허튼 소리를 한다며 출근하는 남편을 보며 부인은 가구를 그냥 두면 더 큰 불행이 닥친다고 걱정하던 중 갑자기 전화가 온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입원을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부인은 전화를 끊자마자 도끼를 들고 가구를 마구 부숴버린다. 부수던 도중 뭔가에 놀라는데 가구가 피를 흘리는 것이었다. 부인은 기름을 붓고 불태워버린 후 가구가 재가 되자 어쩐지 가슴이 후련해지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가구는 연기가 되어 하늘로 흩어졌는데, 한순간 춤을 추는 사람의 형상이 되었다.

그 후 남편의 사업과 부인의 몸은 정상을 되찾았고, 재수한 아들도 일류대에 합격했다.

11.2. 웹툰

원작과는 다르게 가구에 저주가 왜 씌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추가됐다.

1934년 경성, 친일파 갑부 신동효의 집에서 하녀인 갑분이 뒤주를 청소하던 중 굶고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 바닥에 남아있던 쌀알들을 줍다가 동효에게 걸려서 혼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갑분은 어머니를 위해 주웠지만 도둑질인 것을 아니 제발 용서해달라 사죄하며 간청하지만 잔인하게도 동효는 갑분이를 뒤주에 가둔 후 못 나오게 쌀가마니 2개를 올려서[19] 일주일을 가둬뒀다가[20] 갑분을 꺼내려고 뒤주를 열지만, 이미 갑분은 탈진해서 죽은 상태였다.[21]

남은 하인들은 갑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지만 동효는 대수롭지 않게 다른 하인들한테 이 일을 거울삼아 일들 똑바로 하라면서 갑분의 송장을 뒷산에 묻으라는 인간 쓰레기스러운 장면이 나오면서 이런 해설 대사가 추가되었다.
그렇게 죽음이 하나 있었는가 싶었는데.......... 신부자 집의 일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갑분이 죽고 다음 날, 행랑어멈이 아침밥을 하려고 쌀이 들어있는 뒤주를 여는데 갑자기 하루만에 뒤주에 있던 쌀를 비롯한 모든 집안의 쌀들이 썩어 있었다. 더군다나 동효가 나이 60에 본 늦둥이인 막내 아들 장욱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서 일본인 의사까지 불렀지만 장욱은 이미 장폐색으로 죽어 있었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뒤였다고 하며 설상가상으로 행랑아범에게 할놀경찰서에서 일본 순사로 일하고 있는 큰아들 신인욱[22]이 아침 순찰 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목뼈가 부러져서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소식을 받는다.

인욱이 죽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부인은 심장마비로 죽었고, 순식간에 줄초상을 치르게 된 동효가 절망적인 비명을 지르면서 화면이 바뀐다.[23]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3년, 폐가가 되어버린 동효의 저택을 이일두가 부동산 중개인과 같이 둘러본다. 중개인은 이 집이 하루아침에 망조가 들어서 폐가가 됐다는 설명을 해주고, 갑분이를 가두었던 뒤주를 발견한다. 공인중개사가 치우려고 하는데 일두가 고가구를 모으는게 취미라서 자기가 가져간다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결국 원작처럼 뒤주를 택배로 자기집에 보내는데 부인이 택배원들한테 어떤 건 최신식 새 물건보다 비싼것도 있다면서 설명하는 장면과 택배원 한명이 다른 택배원한테 우리가 옮긴건 뒤주로 쌀도 넣는데다 세자도 넣었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뒤주가 집으로 온뒤에 부인이 일두한테 전화를 받는데 이번건 공짜로 받았다고 말하면서 통화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다음날 부인이 일두, 산악부 대학생 및 첫째 아들 이승필, 고3 수험생인 둘째 아들한테 아침밥을 차려주는데 이승필이 엄마한테 오늘 강원도 칼산 비석봉에 가서 완봉하고 모레에 온다고 말하니깐 둘째 아들이 수험생인 자기한테 심기건드는 말을 한다고 짜증내니깐 자기도 2년 전에 너랑 똑같은 길을 걸었으니 내년엔 대학생이 되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낼거니 버티라고 말한후에 이일두, 이승필,고3 아들이 출근, 등교를 하고 아내가 오후 1시 25분에 대장금을 보면서 여유를 보내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좀 있다 전화가 왔는데 원작에선 함께 대학 다니는 시동생이 해수욕장에 빠져서 사망하는데 웹툰에선 승필이 등반을 하다 사망한걸로 바뀌었다.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승필이 줄이 끊어져 추락하려는 후배를 구하다가 죽은거라는 자세한 사정이 추가된데다 일두가 일하는 공사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일두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404호실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부인이 받은후 뒤주를 처리할 때 카트에 실고 마당에 끌고가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원작처럼 뒤주를 도끼로 부순후 태워버리면서 연기에는 죽은 갑분이 춤을 추는 모습으로 나오고 사라진 후 일두의 사업, 부인의 몸은 정상을 되찾았고 재수한 아들도 일류대에 합격했다는 멘트가 나오면서 끝난다.

승필을 죽이고 갑분이 춤추면서 사라진게 재수없다는 비판이 많다.

12. 검은 고양이의 복수[24]

12.1. 원작

젊은 남자 둘과 여자 두 명이 차를 타고 어떤 숲 속 외진 곳에 오고 있는 배경을 시작한다. 남자 1명은 너무 외진 곳 같은데 이런 곳에다가 카페를 열 거냐고 묻는다. 카페장은 요즘은 마이카 시대라며 일부러 이런 곳을 찾아다닌다며 말해준다. 내일이 개업일인데 그 전에 미리 친구들에게 보여준다며 친구들은 영광이라고 말한다. 카페는 '공포 카페'라는 곳이었는데, 남자는 이런 카페를 차렸냐며 묻고 카페장은 경쟁에서 이기려면 특이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안경 쓴 여자는 카페가 정말 으스스한 데 있다고 말한다. 카페장은 카페 구경시켜 주고 난 뒤엔 술과 저녁도 준비했다면서 어서 들어가자고 한다.

그 때 녹색 머리 여자가 검은 고양이 두 마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안경 쓴 여자는 검은 고양이라니 무서워서 정말 싫다고 질색한다. 남자가 저 고양이들도 분위기 잡으려고 키우는 거냐며 입구부터 공포 연출이냐고 묻지만, 카페장은 이 고양이들은 도둑고양이라며 최근 여기에 나타났다며 골치라고 한다. 쓰레기 뒤지고 주방에까지도 나타나 음식을 훔쳐 먹었다며 투덜댄다. 남자는 고양이가 분위기와 행동과 다르다며 웃는데, 카페장은 고양이들을 내쫓으려 해도 이 근처를 안 떠난다며 보기도 흉한 것들이 시끄럽기까지 하다며 돌을 줍는다. 남자는 카페에 어울린다며 타이르지만, 카페장은 기어코 고양이가 싫다며 돌을 던졌는데 그 돌에 고양이 한 마리가 머리에 정통으로 맞는다. 머리가 깨져 죽어버린 고양이를 보며 여자 둘은 불쌍하다며 안타까워 하고 남자도 너무한다며 왜 그랬냐고 한 소리 한다. 카페장은 죽이려고 던진 건 아니고 그냥 쫓아내려고 던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누가 재수 없게 앞에서 알짱거리랬냐면서 넘겨버린다. 그 때 도망친 한 마리의 고양이는 돌을 던진 카페장을 노려본다. 카페장도 그걸 보고 원망이 가득 담겨 째려본다 말하고 남자도 친구가 죽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묻는데, 녹색 머리 여자는 짝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들 카페로 들어가던 도중 녹색 머리 여자는 고양이가 계속 쳐다보자 왠지 고양이가 무섭다며 두려워하며 들어간다. 일행이 모두 들어간 뒤에도 고양이는 계속 그 카페를 지켜본다.

카페에 들어와보니 카페라기보다 흉가 분위기에 가까운 모습 때문에 남자는 신기해하지만, 녹색 머리 여자는 이런 곳에서 차와 식사를 할 맘이 생기겠냐고 의문을 표한다. 카페장은 요즘은 엽기적인 걸 찾는다며 특이하게 해야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찾는다며 넘어간다. 카페에는 해골, 수정구, 관, 교수대, 단두대, 정육 갈고리 등 독특한 물품들이 있었다. 전부 분위기를 위한 연출이라며 인사동 카페에는 등잔, 여물통 같은 것이 어울리듯이 공포 카페에는 이런 걸 전시해놔야 한다고 설명한다. 일행은 구경하던 도중 서양관을 보게 되는데, 관에 팔 다리를 묶는 장치도 있다며 이상하게 생겼다고 한다. 카페장은 위를 보라며 그 관이야말로 가게 최고의 명물이라고 설명한다. 위를 보니 관 뚜껑이 매달려 있는데, 거기엔 쇠못이 잔뜩 달려있다. 녹색 머리 여자는 이제 보니 보통 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카페장은 중세에 쓰던 고문 기구[25]라며 못이 달린 뚜껑을 조금씩 내려 고통을 주는 물건이라고 하고, 공포 체험을 하고 싶은 손님을 여기에 눕히는 거라며, 공포 카페에 와서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손님을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시범을 보여주겠다며 자기 팔다리를 묶어달라고 한다. 팔다리가 묶인 카페장은 이 상태에서 위를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공포라며 식은땀을 흘린다. 그런데 남자가 갑자기 그 정도로 되겠냐며 좀 더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면서 줄을 풀어 조절한다. 카페장은 뭐하는 짓이냐고 기겁하며 실수하면 사고 난다면서 풀어달라고 소리 지른다. 줄을 꽉 잡고 놓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자 남자는 겁 되게 많다며 그래가지고 공포 카페 운영하겠냐며 비꼰다. 분위기에 따라 여자들도 웃고 남자도 평소 겁 없다고 큰소리 치더니 이제 보니 새가슴이라며 한 번 더 디스한다.

카페장은 너도 손발 묶이고 여기 누워보라며 2차 살 테니 그만 하라며 애원한다. 남자는 정말이냐며 뚜껑을 다시 위로 올린다. 카페장은 이제 풀어달라고 요청하는데, 남자는 뚜껑부터 제자리에 놓고 고정한 다음 풀어주겠다고 답한다.

그 때 갑자기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튀어 나오더니 줄을 묶고 있던 남자의 얼굴을 할퀴어 버린다. 이에 남자는 감아올리던 줄을 놓쳤고 도르래가 무섭게 돌면서 뚜껑은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카페장은 나가려고 저항했고 비명을 질렀다. 물론 나갈 수 없는 상태였고 그대로 뚜껑은 닫힌다. 줄을 묶던 남자도 사라졌던 얼굴이 다시 돌아오며 뚜껑이 닫힌 걸 보고 기겁하고, 여자들은 그 고양이를 보고 돌에 맞아 죽은 고양이 옆에 있던 고양이인 걸 알아보고 경악한다.

피가 엄청나게 흘러나오는 관[26]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27]

피 흘리는 관의 임팩트 덕분인지 무서운 게 딱! 좋아! 시리즈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바로 떠올리는 레전드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램 스토커의 단편 소설 스쿼를 각색한 내용으로 보인다. 세부 설정은 다르지만 핵심 플롯은 똑같다.

12.2. 웹툰

2021년 웹툰으로 리메이크되었는데 시대에 맞춰 등장인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고 카페의 배경이 전통가옥으로 바뀌었으며 카페장이 해병대 출신과 카페장과 친구들이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중간에 방의 이름 공포지호[28] 뜻이 무서운 게 딱 좋아!라고 얘기해서 친구들이 어이없이 뒤로 쓰러지는 개그장면이 추가되었다.[29] 그리고 카페장 이름이 승필이고 여자들 이름이 성혜, 경희라는 설정도 추가되었다.

저런 위험한 물건을 들여오면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하지않은 카페장과 저런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장난치면서 깔깔거리는 친구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주류이다.

여담으로 뚜껑이 닫혀 관에 흘려나오는 피가 원작에 비해 몇배는 많이 흘러나온다.[30]

[1] 1996년에 중학교 3학년으로 올라간다는 걸 봐서는 작중에서는 20대 초반인 듯하다. 이 만화 출판 시기가 2002년인 거 보면. [2] 서약을 할 때 자신의 것을 한 장 더 써두고 죽을 때까지 갖고 있었던 것이다. [3] 이 말대로라면 애초에 분만실에서 사산된 아기와 실수로 바뀌어져 주인공 부부가 이제까지 길렀다는 말이 된다. [4] 백합이나 국화 등 흰 꽃은 장례식 때 쓰는 꽃이다. [5] 그래서 음식의 향을 가릴 정도라고 식탁에 장식으로 놓는 것도 터부시된다. [6] 승필이 사는 오두막은 '검은 폭포' 편에서 화가가 사는 오두막이랑 똑같이 생겼다. [7] 승필이 글을 쓸 때 뒤에서 두건을 쓴 빨간 마녀가 나타난 후에 기절한 걸로 나온다. [8] 다만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지 죽었을 가능성도 아예 없다는 게 아니다. 무서운 게 딱 좋아 시리즈의 귀신들은 자신과 무고한 사람들도 안 가리고 해치는 설정도 많은 데다, 소년이 소녀가 귀신인 걸 알게 되자 소녀가 지은 표정에는 살기가 있었다. [9] 죽인 것도 문제지만, 그 개구쟁이의 표정이 아이를 죽여놓고 죄책감마저 없어 보이는 싸이코패스스러운 표정이었다. [10] 18세기 인도라면 아무래도 무굴 제국 시기로 추측된다. [11] 사람 가죽을 벗긴 뒤 그걸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 입장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찝찝하고 소름 끼칠 수 있겠지만 사실 옛날 유럽에서는 사람의 가죽으로 책을 만드는 것이 한때 유행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책들 중 하나를 서울대학교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경성제국대학에서 소장하던 물건이 서울대가 설립되는 과정에서 넘어오게 된 것. [12] 이 대학교 '서일 대학'은 이구성 작가의 작품에서 대학 배경으로 자주 나오는데, 실제 존재하는 전문대학 서일대학교와는 관계는 없는 듯하다. [13] 수백년전의 이집트는 오스만 제국에게 지배되고 있었다. [14] 부하도 자기가 채찍질을 하려고 했던 노예가 하마마인걸 알아채서 큰일날뻔 했다고 생각한다. [15] 벗겨진 등가죽이 훤히 드러나있어서 잔인하고 소름돋는다. [16]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17] 의형제까지 맺을 정도였는데 부고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재관네 집에서 악상이라 생각하여 가족끼리 대충 장례를 치르고 끝낸 모양. [18] 그런데 여기서 계산 오류가 있는데 1986년생이 2000년에 사망해서 '24살'이었다는 대사가 있는데, 댓글을 보면 1986년생이 2000년에 죽으면 '14살'이지 무슨 24살이냐며 어이없어하는 댓글이 있다. [19] 이에 다른 하녀들마저 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 동효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시종이 말해서 기억을 한다. [21] 하녀들은 그래서 꺼내달라고 두드리는 소리가 더 이상 안 났었다며 안타까워한다. [22] 순사가 되어 일본을 위해 근무 중인 잘난 아들로 그동안 독립군도 여럿 때려잡은 늠름한 아들이라고 부부가 자랑스럽게 말한다. 헌데 장욱이 죽은 직후의 상황이라 독자들에게 장욱이 죽었는데 인욱 자랑을 하는 사이코패스 취급을 받는다. [23] 동효의 죽음은 안 나왔지만 정황상 부인처럼 심장마비로 죽었을 것이 농후하며, 동효의 하인들, 일본인 의사는 생존 여부가 불명인데 동효까지 사망한 이후 그 집에서 떠났다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 [24] 뒷표지에는 '검은 고양이의 저주'라고 오타가 나있다. [25] 여담이지만 실제로 중세에 정말 이런 고문기구를 사용했다는 역사적인 기록은 없다. [26] 이때 관 뚜껑에 고양이 얼굴을 한 악마의 모습이 나타난다. [27] 마지막에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고양이의 복수였다는 맺음말로 마무리된다. [28] 한자로 쓰여져 있었다. [29] 워낙 오래된 연출이라 이 장면을 보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는 독자들이 많다. [30] 원작에선 관 일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면 웹툰판에선 그야말로 관 전체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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