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아울북 출판사의 학습만화.스토리는 박시연, 그림은 최우빈 작가가 담당했으며, 감수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인 김헌이 맡았다.[1]
그동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학습만화의 최강자였던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리메이크작인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또 다른 특징을 가져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고 27권 기준으로 100만 부를 돌파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터넷 주 이용층인 1990년대생~2000년대생들의 만화라면 이 만화는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어린이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려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2]
2022년에는 본작의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김헌 교수가 기획하고, 서지원 작가가 글을 담당한 신화 인문학 동화 《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가 출간됐고, 시리즈의 형식으로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작품 내의 그림은 만화와 동일하게 최우빈 작가가 담당했고, 등장하는 신들의 캐릭터 디자인도 만화와 동일하다.
2. 각 권 부제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
||
1권 | 2권 | 3권 |
|
|
|
신들의 대전쟁 | 신들의 왕, 제우스 | 새로운 신들의 탄생 |
2017년 9월 20일 | 2017년 11월 17일 | 2018년 1월 22일 |
4권 | 5권 | 6권 |
|
|
|
올림포스 십이 신 | 인간들의 왕, 프로메테우스 | 제우스의 심판 |
2018년 3월 20일 | 2018년 5월 16일 | 2018년 7월 18일 |
7권 | 8권 | 9권 |
|
|
|
새로운 인간의 시대 | 영광을 건 신들의 전쟁 | 에우로페의 위대한 운명 |
2018년 9월 18일 | 2018년 11월 19일 | 2019년 1월 16일 |
10권 | 11권 | 12권 |
|
|
|
영웅의 전설, 카드모스의 대가 | 에로스의 탄생과 아폴론의 눈물 | 에로스와 프시케의 진정한 사랑 |
2019년 3월 13일 | 2019년 5월 15일 | 2019년 8월 14일 |
13권 | 14권 | 15권 |
|
|
|
도도한 여신, 아르테미스의 원칙 | 인간들의 무모한 소원 | 신에 도전한 인간들 |
2019년 10월 16일 | 2019년 12월 18일 | 2020년 2월 19일 |
16권 | 17권 | 18권 |
|
|
|
페르세우스, 영웅 신화의 시작 | 페가수스를 길들인 영웅, 벨레로폰테스 | 아르고호 원정대의 용감한 모험 |
2020년 4월 14일 | 2020년 6월 17일 | 2020년 8월 19일 |
19권 | 20권 | 21권 |
|
|
|
스핑크스를 물리친 오이디푸스의 지혜 | 아테네를 구한 영웅 테세우스 | 신이 선택한 인간, 헤라클레스의 탄생 |
2020년 10월 21일 | 2020년 12월 16일 | 2021년 2월 24일 |
22권 | 23권 | 24권 |
|
||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 거신족의 역습 |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원정 |
2021년 4월 14일 | 2021년 6월 16일 | 2021년 8월 18일 |
25권 | 26권 | 27권 |
|
|
|
파리스의 심판 |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운명을 건 대결 | 트로이아의 목마 |
2021년 10월 13일 | 2021년 12월 27일 | 2022년 3월 10일 |
28권 | 29권 | 30권 |
|
||
트로이아 여인들의 비극 |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모험 | 기나긴 모험 그 끝의 이야기 |
2022년 5월 4일 | 2022년 7월 6일 | 2022년 9월 22일 |
31권 | 32권 | 33권 |
|
|
|
아이네이아스의 새로운 여정 | 운명을 바꾼 야누스의 문 | 로마 건국을 향한 발걸음 |
2022년 11월 23일 | 2023년 2월 15일 | 2023년 4월 26일 |
34권 | 35권 | 36권 |
|
|
|
로마 왕국의 빛과 그림자 | 로마를 지키려는 자 | 문을 두드리는 불청객 |
2023년 7월 26일 | 2023년 9월 20일 | 2023년 11월 22일 |
3. 표지 인물 일람
- 1권 - 제우스, 아말테이아, 키클롭스, 헤카톤케이르
- 2권 -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케르베로스
- 3권 - 제우스, 아르테미스, 아폴론, 아테나
- 4권 - 제우스, 아프로디테, 헤파이스토스, 아레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 5권 - 제우스, 프로메테우스, 인간들
- 6권 - 제우스, 프로메테우스, 크라토스, 비아
- 7권 - 제우스, 헤라, 이오, 아르고스
- 8권 - 제우스, 데메테르, 페르세포네, 하데스
- 9권 - 제우스, 에우로페
- 10권 - 카드모스, 드라콘 이스메니오스
- 11권 - 에로스, 아폴론
- 12권 - 에로스, 프시케
- 13권 - 아르테미스, 오리온, 칼리스토
- 14권 - 미다스, 파에톤
- 15권 - 니오베, 아라크네, 시시포스
- 16권 - 페르세우스, 메두사
- 17권 - 벨레로폰, 페가수스, 키마이라
- 18권 - 이아손, 폴리데우케스, 카스토르, 오르페우스, 아르고스, 아카스토스, 펠레우스
- 19권 - 오이디푸스, 스핑크스, 라이오스, 이오카스테
- 20권 - 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
- 21권 - 제우스, 헤라, 헤라클레스
- 22권 - 헤라클레스, 히드라, 게리온,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케르베로스
- 23권 - 헤라클레스, 기가스
- 24권 - 헤라클레스
- 25권 - 파리스, 아프로디테, 헤라, 아테나, 에리스
- 26권 - 아킬레우스, 헥토르
- 27권 - 트로이 목마, 프리아모스, 헤카베, 아이네이아스
- 28권 - 네오프톨레모스, 폴릭세네, 헤카베
- 29권 -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
- 30권 - 오디세우스, 텔레마코스
- 31권 - 아이네이아스, 안키세스(앙키세스)
- 32권 - 아이네이아스, 투르누스
- 33권 - 로물루스
- 34권 - 세르비우스 툴리우스, 유피테르, 마르스
- 35권 - 호라티우스 코클루스, 가이우스 무키우스 스카이볼라, 마르스
- 36권 - 푸블리우스 발레리우스 라이비누스[3], 피로스 1세
- 37권 - 테미스토클레스
- 38권 - 클레온, 니키아스
- 39권 - 필리포스 2세, 알렉산드로스 3세
- 40권 - 알렉산드로스 3세, 헤파이스티온, 프톨레마이오스 1세,
- 41권 - 알렉산드로스 3세, 제우스, 아테나
- 42권 - 한니발과 카르타고 군사들
4. 특징
4.1. 줄거리
각 권의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메인 주인공은 제우스라고 할 수 있다.1권부터 7권까지 티타노마키아,[4] 올림포스 12신의 탄생,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 대홍수 등 제우스가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그렸으며, 8권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다뤘다. 에우로페가 주인공인 9권과 카드모스가 주인공인 10권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인간의 시대가 전개되었다. 이후로 다시 신들의 이야기로 돌아와 11권과 12권은 에로스, 13권은 아르테미스가 주인공이다. 14권과 15권은 주인공이 없으며 무모하거나 오만한 인간들의 단편 에피소드를 다뤘다.
16권이 되어서야 페르세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영웅의 시대를 다루기 시작하고 이어서 17권은 벨레로폰의 영웅담, 18권은 이아손의 아르고호 원정, 19권은 오이디푸스의 비극, 20권은 테세우스의 영웅담을 차례로 다루었다. 그리고 21권에 들어서야 헤라클레스의 영웅담이 시작됐다.
분량이 상당히 방대하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 20권 중 극초반인 4권과 5권에, 그리고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 7권 중 5권과 7권에 카드모스와 페르세우스의 모험을 담은 것에 비해 본작은 10권에 카드모스의 모험을 담았고 16권이 되어서야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본격적으로 영웅의 시대를 시작했다.[5] 가장 인기가 많은 두 에피소드, 헤라클레스의 영웅담과 트로이 전쟁은 20권을 넘기고 나서야 나왔다.[6] 헤라클레스가 주인공인 21권이 나옴으로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권수를 넘었고 거기에다 헤라클레스 에피소드는 다른 영웅들처럼 단권이 아니라 4권의 분량인 장편이다.[7]
25권에서야 트로이 전쟁 에피소드로 들어서는데, 이전과는 달리 갑자기 전개가 빨라져 3권만에 트로이 전쟁 에피소드를 끝냈다.[8] 28권에서 노스토이 파트를, 29권부터 30권까지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다룬다.[9] 그 대신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이네이아스 파트에서 끝을 맺은 것과 달리[10] 33권에서 로물루스에 대해서 다뤘으며, 34권에서는 로마 국왕을 다뤘으며, 35권에서는 푸블리우스 발레리우스 포플리콜라와 호라티우스 코클루스, 무키우스 스카이볼라, 루키우스 퀸크티우스 킨킨나투스, 성산 사건, 코리올라누스의 반역, 12표법을 거쳐 마르쿠스 푸리우스 카밀루스의 등장까지 다뤘으며 36권에서 브렌누스의 로마 점령과 카밀루스의 반격, 리키니우스-섹스티우스 법, 삼니움 전쟁, 호르텐시우스 법을 거쳐 피로스 전쟁으로 이탈리아 반도를 로마가 통일하는 것까지 다루는 등 신화 시대를 넘어 로마 역사 시대까지 다루고 있다. 로마로 넘어온 33권부터는 신들의 이름도 로마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37권부터는 무대를 다시 그리스로 옮겨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 다뤘다. 37권의 배경이 그리스로 다시 옮겨지는 만큼 올림포스 12신들의 이름이 로마식에서 다시 그리스식으로 나온다. 이후 펠로폰네소스 전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까지 다룬 후 42권에 다시 로마로 돌아와 포에니 전쟁에 대해 다룬다.
수록되지 않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에피소드들도 적지 않은데 대표적으로 아르테미스가 미노스에게 수청을 강요당하다 벼랑에서 뛰어들어 자결하려던 이복 여동생 브리토마르티스를 구출하여 사냥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만든 일화라든지,[11] 딸 알키페를 성폭행하려던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를 참수해죽이고 아들의 사망에 분노한 포세이돈과 아테네의 아레이오스 파고스 언덕에서 재판을 치른 아레스의 일화, 헤라 신전의 무녀인 어머니 키디페를 헤라 여신 축제가 열리는 곳에 데려가기 위해 어머니를 소달구지에 태우고 직접 소달구지를 끌고가며 어머니를 축제에 모시고 헤라 여신의 축복을 받고 사망한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의 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4.2. 원전 비교
전체적인 내용은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잔인함이나 선정성을 상당히 순화시켰고, 다른 파생작들에 비하면 올림포스 12신들의 미화가 비교적 심하다.[12]대부분의 그리스 로마 신화 창작물에서 듣보잡인 아말테이아가 이 작품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로 나온다. 누구와도 마음을 완전히 터놓을 수 없는 고독한 존재인 제우스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상의할 수 있는 제우스의 유일한 친구로 묘사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초반부에 퇴장하는 메티스도 제우스와 유일하게 진심으로 서로 사랑한 여신으로 묘사되며, 메티스가 아들을 낳으면 제우스를 몰아낸다는 예언에[13] 메티스가 스스로 희생(제우스에게 변신 놀이를 하자고 하여 제우스가 개구리로 변신하게 유도한 다음 스스로 파리가 되어 제우스에게 잡아먹혔다)한 것으로 묘사하며, 헤라도 제우스가 메티스를 영원히 잊지 못하여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14]
아르테미스가 악타이온을 벌하는 대목을 예로 들면 아르테미스는 청소년의 모습으로 옷을 다 입고 목욕을 하고 있고 악타이온은 아예 초딩 모습으로 그려지며, 아르테미스는 악타이온을 잠시 사슴으로 변신시켰다가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줄 생각이었으나 변신에 겁을 먹은 악타이온이 도망가 버리자 아르테미스가 도망가지 말라고 불렀지만 악타이온은 이미 자기 사냥개들의 공격으로 죽어버렸다는 식으로 순화되어 있다.
하지만 권말에는 실제 신화의 내용, 실제 역사와의 연계점 등을 부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예시로 제우스의 두 번째 아내인 테미스는 1권에서는 티타노마키아때 제우스와 대적했던 티탄 중 하나로 나오고, 본편에서는 제우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싸우는 등 전혀 연인이나 아내로 보이지 않지만, 부록에서 제우스의 두 번째 아내이자 그와의 사이에서 호라이 3자매와 모이라 3자매를 낳은 어머니라고 명시된다.[15] 아무래도 테미스가 제우스의 고모이자 이모이기 때문에 본편에서는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세우스의 이야기도 만화에서는 아테네를 부흥시키는 것으로 해피 엔딩으로 끝냈지만, 권말 부록에서 힙폴뤼토스의 비극과 리코메데스 왕에게 살해당한다는 원전의 내용을 설명했다.
학습만화이기 때문에 너무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묘사들은 순화되고 있지만, 영웅들의 몰락만은 실제와 완벽하게 동일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벨레로폰이 주인공인 17권과 이아손이 주인공인 18권, 오이디푸스가 주인공인 19권[16] 3권 연속으로 원전대로 슬픈 배드 엔딩으로 끝났다. 다만 테세우스가 주인공인 20권에서는 테세우스가 왕이 되어 아테네를 부흥시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파이드라와 결혼하고 포세이돈의 신전을 짓는 것에서 20권이 끝나고 뒷 이야기는 부록에서 다뤘다.
23권에서는 튀폰을 헤라클레스 에피소드에 등장시키는, 그것도 12과업과 기간토마키아 이후에 등장시키는 오류를 저질렀다.[17] 튀폰은 이미 이전에 19권에 등장했던 스핑크스,[18] 12과업에 등장하는 네메아의 사자, 히드라, 그리고 케르베로스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신화상 절대로 이 시점에서 등장할 수가 없다. 본작에서 가이아는 튀폰을 기간테스에 이은 올림포스 신족의 마지막 대항마로 등장시키시지만, 사실은 기간테스야말로 올림포스 신족의 최후 최대의 위협이었다.[19]
트로이 전쟁 에피소드는 원전과 크게 틀어진 것은 없지만, 주역 중 하나인 아킬레우스가 원전에 비해 굉장히 미화되었다. 파리스의 심판이나 제물로 바쳐지는 이피게네이아 등 전쟁의 도입부는 세세히 다뤄졌지만, 정작 중요한 전쟁 장면은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다. 프로테실라오스의 최후도 싸우는 묘사 하나 없이, 헥토르에게 죽었다는 오디세우스의 독백으로만 나오고, 헥토르와 아이아스의 결투 등 여러 굵직한 결투들이 잘렸다.[20] 멤논과 펜테실레이아는 아예 작중 존재가 소멸하여 등장하지 않고 부록에서 설명한다. 하지만 의외로 아동 만화에서 생략되기 일쑤였던 팔라메데스의 죽음이 제대로 나왔다.[21] 잔인한 방식과 주인공격으로 다루는 오디세우스의 나쁜 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통 아동 작품에서는 생략되는 에피소드지만, 본작에서는 원전에 맞게 그려졌다. 오디세우스의 마냥 정의롭다고 보기 힘든 이러한 인격은 트로이가 함락할 때까지 강조되며 그리스의 다른 영웅들도 어린이가 봐도 학살자들임을 알 수 있도록 악독하게 묘사됐다. 특히 네오프톨레모스의 잔혹성은 그가 웃으며 프리아모스와 어린 아이에 불과한 아스티아낙스를 살해하는 걸 그대로 연출할 정도로 훌륭한 고증을 보였다.[22] 그리고 28권 노스토이 파트에서는 그리스 영웅들이 전쟁에 승리하고도 몰락하는 것이 그들의 악독함과 학살 때문에 벌을 받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들 때문에 고통받은 폴릭세네, 카산드라, 안드로마케, 헤카베 등 너무 가혹해서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 트로이 여인들의 수난 역시 굉장히 자세히 묘사되었다.[23]
33권에서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는 장면에서는 로물루스가 직접 레무스를 죽였다는 다수설 대신 별도로 전해지는 전승인 레무스가 로물루스의 성벽을 조롱하자 분노한 로물루스의 부하가 홧김에 휘두른 곡괭이에 맞아 죽었다는 전승을 채택하여 로물루스를 미화한 부분이 있다. 또한 로물루스의 업적인 로마 원로원 창설이나 실책인 근위대로 억압통치를 한 부분도 생략되었다.
40권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실책인 페르세폴리스 방화, 클레이토스 살해 등에 대해 미화하는 묘사가 있다.
4.3. 역사 영역으로 확장
34권부터는 '신화'가 아니라 로마 '역사' 쪽으로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고 35권에서는 확실한 역사적 인물인 마르쿠스 푸리우스 카밀루스까지 등장하여, 차라리 '만화로 읽는 로마 역사'를 새로운 시리즈로 내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독자들 의견이 있다. 36권에서는 확실한 역사 영역인 삼니움 전쟁과 피로스 전쟁까지 다뤘으며, 37권부터는 다시 그리스로 되돌아가 페르시아 전쟁을 다루는 등 시리즈의 정체성이 역사 만화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명색이 신화인데 신들이 공기화되는 것으로, 신들이 인간사에 깊이 개입한 트로이 전쟁의 결과를 보지 않았느냐며 제우스가 인간사에 개입할 것을 금하는 바람에 신들은 구경만 하거나 자연물을 이용한 작은 도움만을 주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신화적인 면도 있지만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하여 아이네이아스까지만 다루고 로마 왕국은 생략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달리, 로물루스 이후 로마 왕국의 역사도 나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덕분에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이면서도 실제 고대 로마-그리스 사까지 늘린 스토리 전개 때문인지 몆몆 국내의 그리스 로마 신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에서 완결시켰어야 했다며 이 만화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으며 차라리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이아 완결 이후에 본편에 수록하지 못한 여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넣어서 진행시키고, 그 다음에 로마 건국 이야기를 넣고 완결시켰어야 했다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37권에서는 무대를 다시 그리스로 옮겨 페르시아 전쟁을 다뤘다. 트로이 전쟁 이후 바다 민족의 침입으로 미케네 문명이 붕괴하고 3백여년간의 암흑시대를 겪은 후 다시 문명이 세워진 게 고전기 그리스이고,[24] 37권의 주 무대인 고대 아테네도 페르시아 전쟁 당시까지 많은 정치적 격변이 있었는데, 그 과정을 그저 '우리 신들이 로마에 신경쓰는 동안 그리스에 많은 변화가 있었군' 이라는 대사로 간략히 넘어가버렸다. 38권에서는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탄생을, 39권에서는 필리포스 2세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그리스 제압을, 40권에서는 알렉산드로스의 페르시아 정복을 다뤘으며, 41권에는 알렉산드로스의 인도 원정과 죽음,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성립까지 다뤘으며 권말 부록에서 디아도코이 전쟁의 흐름을 간단히 설명했다. 42권에는 다시 무대가 로마로 되돌아가 포에니 전쟁을 다룬다. 43권에서는 마케도니아 전쟁을 다룰 예정.
4.4. 비주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성숙한 성인의 모습[25]으로 그려진 기존 그리스 로마 신화 매체와는 달리, 신들의 불멸자 적인 특성에 촛점을 맞춰 신들이 대부분 초등 중고학년 이상쯤의 10대 청소년의 모습으로 묘사된다.[26]본작에서 제우스는 이런 청소년의 모습으로 나온다. 금색/회색 머리에 턱수염을 기른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의 제우스와는 완전 딴판. 헤라를 비롯한 다른 신들도 마찬가지고, 프로메테우스 같은 티탄 신족만 근육질의 건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그래서 외모로만 보면 비슷한 연배의 형제나 친구처럼 보이는 제우스의 자식들이 제우스 앞에 무릎 꿇고 아버님이라 부르며 복종하는 모습 등등 기존 신화 묘사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생소하다.
아레스의 비주얼도 특이한데, 무기가 드래곤 슬레이어와 똑같다. 또한 헤파이스토스와 친형제인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둘 다 다크서클이 있다.
보통 수염을 기른 근육질로 묘사되는 헤라클레스도 99개월동안 열두 과업을 마칠때까지 수염 하나 없는 소년같은 외모로 그려졌다.
27권에 등장하는 트로이 목마의 디자인이 2004년 영화 《 트로이》에 등장하는 목마와 완전히 똑같다. 영화에서 사용된 목마 세트는 촬영이 끝나고 기증되어 지금도 튀르키예의 차나칼레에 전시되어 있는데,[27] 본작의 트로이 목마는 고전 회화의 말끔한 디자인이 아니라 이 영화에서 나온 판자조각을 덕지덕지 붙인 거칠은 디자인을 빌렸다.
5. 기타
- 일부 성인 독자들 사이에서는 동일한 출판사가 연재하는 중인 유명한 만화 마법천자문이 53권에서 3부 강행을 위해 시리즈를 통으로 말아먹는 대참사를 일으키자 마법천자문을 이대로 계속 끌고갈 바에는 본작에나 신경 쓰면 안되냐는 반응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본작도 기존 그리스 로마 신화 파생작들에 비해 질질끄는 스토리와 아예 신화를 벗어난 역사적 이야기까지 억지로 끌고나가냐는 비판도 많은 편이다.
6. 관련 문서
[1]
벌거벗은 세계사,
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등 방송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려주기도 한다.
[2]
물론 경우에 따라서 홍은영 작가의 그리스 신화 만화를 보고 자란 부모의 영향으로 최근 어린이 세대들도 홍은영 작가의 그리스 신화 만화를 보는 이들도 있다.
[3]
작중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헤라클레이아 전투를 지휘한 로마 집정관으로만 나온다.
[4]
여기서 오류가 있는데, 테미스가 티탄 측에 붙어있었음에도 타르타로스에 감금되지 않았다. 그나마 휘페리온은 전승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애당초 오케아노스와 여성 티탄들은 티타노마키아에 동참하지도 않았다.
[5]
다만 영웅 시대의 사건 중 하나인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을
아르테미스의 에피소드인 13권에서 다뤘다.
아탈란테도 18권에서 재등장.
[6]
무려 7권부터 떡밥만 있었던 헤라클레스가 21권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헤라클레스는 15권과 16권에서도
약속된 영웅으로 나레이션에서 언급한다. 실질적인 첫 등장은
아르고 호 원정 에피소드를 다룬 18권에서다. 20권에서도 어린 테세우스와 만나는 것으로 짧게 등장하고 이후로도 여러 번 언급됐다.
[7]
헤라클레스 외에 이렇게 길게 주인공으로 활약한 이는
제우스 외에는 없다. 그나마
에로스의 에피소드가 2권 분량으로 연재됐다.
[8]
사실 트로이 전쟁을 자세히 다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5권 정도의 분량으로 묘사된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9]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15권 후반부부터 19권 초반부까지 거의 4권 정도의 분량으로 묘사된 것을 생각하면 꽤 단축시킨 편.
[10]
사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속편으로 《로마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인기가 별로라서 일찍 절판되어서 그렇지.
[11]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 관련 에피소드들 중 감동 깊은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야기인데도 가나 출판사에서 발간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서영 작가 신판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출판 시장에서 시판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서적에서는 아르테미스의 옛 부하였던 칼리스토의 이야기에게 밀려서 보통 이 이야기가 실리지 못하고 있다.
[12]
특히 제우스와 아테나에 대한 미화가 심한 편이다. 제우스의 바람이 사실은 기간토마키아를 위한 빅픽쳐였다는 언급이 있다. 다만 제우스의 바람둥이가 된 이유중 하나가 기간토마키아를 위한 빅픽쳐였다는 것은 원전에서도 어느정도 묘사되는 바이긴 했다.
[13]
정작 메티스는
딸을 낳았다...
[14]
다만 원전에서도 메티스와 제우스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이는 맞지만, 제우스의 유일한 사랑은 아니다. 원전에서 제우스가 진심으로 사랑한 상대는 메티스 말고도 많으며, 그 중에서 제일 사랑한 여자는 바로 정실 부인인 헤라다.
[15]
모이라 3자매는 본편 13권의
멜레아그로스 에피소드에서 멜레아그로스의 어머니 알타이아 왕비에게 장작이 불타면 멜레아그로스가 죽을 것이라는 운명을 알려주는 것으로 등장한다. 모라이 3자매 중 1명의 캐릭터 디자인은 이미 2권 권말 부록에서
호라이 1명과 함께 공개된 적이 있다.
[16]
19권에서는 아동 만화에선 생략되기 일쑤였던 후일담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이야기와
안티고네 이야기까지 나왔다.
[17]
정작 튀폰의 아내이자 헤라클레스 본인과도 인연이 있는
에키드나는 본편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생략되었던 델피네(델퓌네)는 등장시켰다.
[18]
오이디푸스와 만난 이후 자결하지 않고 어디론가 떠나버리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19]
원전을 제대로 따랐다면 튀폰의 등장 시기는
카드모스의 시대인 최초의 영웅의 시대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도 고증이 철저한 편인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도 5권에서 카드모스 이야기를 하면서 튀폰 이야기를 같이 설명한다.
[20]
이에 반해, 헥토르와 아킬레우스가 우연히 만나 싸우다가 잠시 휴전을 하고 함께 목욕을 하며 서로 명예롭게 싸우자며 다짐하는 원전에 없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있다.
[21]
팔라메데스는 그에게 앙심을 품은
오디세우스의 계략으로 인해, 누명을 쓰고 돌에 맞아 굉장히 잔인하게 죽었다.
[22]
네오프톨레모스가
안드로마케에게서 아스티아낙스를 빼앗아 창가로 걸어가고 이어서 안드로마케가 비명을 지르는데 아동용 만화이기에 대놓고 아스티아낙스가 떨어져 죽는 것이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네오프톨레모스가 무엇을 했는지는 대사와 연출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23]
예를 들에 헤카베가 트라키아에서 풀려나는 부분을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자비를 베풀고 헤카베가 감사히 받아들이는 식으로 상당히 훈훈한 분위기로 묘사하지만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나라와 가족을 모두 잃은 헤카베가 악에 받혀 풀려나면서도 오디세우스에게 저주를 퍼붓고 풀려나는대로 트라키아 군사들을 불러 오디세우스를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하고,
폴리도로스의 죽음을 알게 되자 처절하게 소리지르며 트라키아 왕을 돌로 찍어 죽이는 식으로 좀더 핍진성 있게 묘사했다.
[24]
당장 문자부터 미케네 문명에서 사용하던
선문자 B가 암흑시대를 거치면서 존재 자체가 완전히 잊혀져 그리스인들은 페니키아 문자를 차용해
그리스 알파벳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25]
남신은 근육질의 건장한 모습, 여신은 섹시함까지도 느껴지는 원숙미.
[26]
이렇게 신들을 청년으로 묘사한 작품으로는 미국 영화
신들의 전쟁이 있다.
[27]
부록에서도 이 사실을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