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라우케니아 Macrauchen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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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Macrauchenia Owen, 183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활거목Litopterna |
과 | †마크라우케니아과Macraucheniidae |
아과 | †마크라우케니아아과Macraucheniinae |
속 | †마크라우케니아속Macrauchenia |
종[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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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복원도(좌) 및 현 복원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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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약 700만 년~1만년 전 마이오세 후기부터 플라이스토세 후기까지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한 고생물 활거목(Litopterna)[2] 포유류. 속명은 '긴 라마'라는 뜻이다.2. 연구사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로버트 다윈이 HMS 비글을 타고 여행 중이었던 1834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다리뼈와 척추 일부 등의 화석을 발견하였고, 이후 리처드 오언에 의해 명명되면서 학계에 알려졌다. 활거목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종으로, 전반적인 체형은 우제류의 현생 낙타, 라마, 비쿠냐와 유사하며 당시 생태계에서 현생 영양과 비슷한 생활양식을 보였을 초식동물로 추정된다. 다만 영양에 비하면 훨씬 거대해서 몸길이는 2.5~3미터, 몸높이는 1.8미터, 몸무게는 1톤 정도였다. 2017년 유전자 분석을 통한 비교 결과 활거류는 말, 맥, 코뿔소 등이 속한 기제류에 오히려 더 가까운 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마크라우케니아의 발굽 모양은 코뿔소와 매우 흡사한 편으로 발굽이 3개 붙어있다.특이하게 콧구멍이 미간에 위치해있는데, 이 때문에 학자들은 현생 코끼리, 맥, 사이가와 비슷한 근육질의 긴 코를 지녔을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이러한 기관이 있었다면 아마 코끼리의 경우처럼 먹이를 움켜쥐는 용도였거나, 사이가의 경우처럼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차이를 줄여주거나 먼지를 걸러주는 등의 용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라우케니아는 용각하목 공룡처럼 길다란 목과 주둥이가 뼈로 완전히 둘러있다. 하지만 최근 두개골을 맥이나 코끼리와 비교한 결과, 다른 둘과 달리 마크라우케니아의 두개골은 그러한 근육질의 코를 지탱할 구조가 없기 때문에, 근육질의 코를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3] 현재 연구 결과로는 두개골을 맥과 여러 동물과 비교한 결과 현생 말코손바닥사슴과 유사점이 있다는 점이다.
마크라우케니아는 현생 낙타와 다르게 이빨은 44개, 발가락 3개와 튼튼한 사지를 가지고 있다. 발목 관절이나 정강이뼈의 형태를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민첩하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었던 특이하게도 이동성이 좋은 구조의 날쌘 동물로 보이며, 마크라우케니아의 튼튼한 사지를 이용해 대형 공포새, 스밀로돈, 아르크토테리움, 다이어늑대, 푸루스사우루스 및 악어 같은 육식동물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마크라우케니아 자체의 덩치도 1t으로 꽤 크다 보니 보르히아이나, 틸라코스밀루스, 재규어 등 더 작은 포식자들은 쉽게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4,000m 이상이나 되는 볼리비아의 발굴지에서도 마크라우케니아의 화석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톡소돈 및 다른 남제류(Notoungulata)[4]와 다르게 훨씬 추운 기후에도 버틸 수 있음을 암시한다.
칠레 북부에서 발견된 5마리의 준아성체 화석은 마크라우케니아가 작은 무리나 가족 단위로 살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3. 진화사
활거목 자체는 기제목과 6,600만 년 전 분기된 기제류(홀수 발굽) 동물로 남제류와 함께 남미의 토착 동물로서 진화하였다.활거류 중에서는 비교적 최근까지 명맥을 유지한 종으로, 플라이오세 초기에 토착동물들이 대멸종하고[5] 기존 생태계가 대격변을 겪는 와중에도 살아남았으며, 그보다 더 이후인 플리오세 후기 파나마 지협( 다리엔 갭)이 형성된 이후 아메리카 대교환(Great American Interchange)[6]으로 북중미의 초식, 육식동물들이 남미로 유입되는 와중에도 땅늘보, 도에디쿠루스, 글립토돈, 톡소돈, 노티오마스토돈 등과 함께 꽤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북아메리카로 진출한 땅늘보나 아르마딜로와 달리 활거목은 아메리카 대교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마크라우케니아는 홀로세가 시작되면서 인간, 즉 아메리카 원주민의 선조가 중남미에 유입되자 1만 년 전 무렵 마침내 절멸되었다. 마크라우케니아는 활거목이라는 종족의 최후의 동물이었다. 따라서 마크라우케니아가 멸종하게 되자 활거목 계통도 함께 사라졌다. 다만 친척뻘인 기제류의 남아메리카맥 등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4. 대중 매체
독특한 복원도 덕분에 비교적 남미 신생대 동물 중에서 인기가 있다. 그리고 빙하기 동물들을 다룬 매체에서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대중매체에서는 BBC의 다큐멘터리 Walking with Beasts의 5번째 에피소드에 처음으로 출연하였다.
이후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다만 여기서는 다리와 체형 등을 보면 파라케라테리움과 합쳐놓은 혼종처럼 생겼다. 거기에 이 당시 아직 세대가 세대였던지라 긴 코를 가진모습을 하고 있다.
주 타이쿤 시리즈의 확장팩과 쥬라기 공원 빌더에서 사육 가능한 동물로 나온다.
야생의 땅 듀랑고에 등장한다. 포획이 가능하며 축사에 넣을 시 우유를 제공하고, 소형동물인데도 방어력이 꽤 높아 탱커로도 쓰인다. 문제는 소형동물이라 심심하면 내동댕이쳐지는 바람에 꽤 불쌍하게 보인다(...).
5. 관련 문서
[1]
과거에는 다른 종들도 많이 있었으나 현재로써는 모식종만 인정된다.
[2]
다른 지역의
발굽동물과 흡사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던 남아메리카의 토착
태반류의 일종이다. 과거에는 남아메리카의 토착 태반류들을 모두 메리디운굴라타라는 분류군에 넣었지만, 휴지통 분류군으로 간주된다.
[3]
확실히 콧구멍이 위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반드시 긴 코를 가졌을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디플로도쿠스 같은 용각류도 비슷한 주장이 있었다가 사장되었다.
[4]
활거목, 화수목(Pyrotheria), 휘수목(Astrapotheria)과 공존했던 남미의 토착 태반류. 작은
토끼에서 커다란 코뿔소까지 다른
대륙의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 지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5]
흔히 이를 후술할 대교환에서 경쟁에 밀리는 “무능함“ 으로 돌리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에 이미 파탄이 났다.
[6]
아메리카 대교차라고도 불리며 아메리카 대교환은 파나마 지협이 연결되면서 북미와 남미의 동물 교환이 이루어졌던 시기를 말한다. 흔히 북미 동물들이 대부분의 “열등한“ 남미 동물들을 생존경쟁으로 멸종시켰다고 알려져 있지만, 2010년도부터는 남미의 토착동물들이 대교환 이전에 이미 대부분 멸종되었거나 쇠퇴했다는 쪽이 학계의 대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