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4 14:42:08

땅늘보

땅늘보(땅나무늘보)
Ground sl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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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유모목(Pilosa)
아목 나무늘보아목(Folivora)

1. 개요2. 특징3.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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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무늘보 중 나무가 아니라 지상에서 살았던 종들을 의미하며, 영문명은 Ground Sloth.

2. 특징

땅늘보는 한 가지 종이 아니라 매우 많은 종류가 발견되었으며, 다계통군으로 여러가지 과가 있다. 사실 현존하는 나무늘보들은 일부 땅늘보들이 두 번에 걸쳐 독자적으로 교목성으로 진화한 결과물이다. 심지어 두발가락나무늘보의 경우는 밀로돈(Mylodon)과와 가깝다고 여겨진다.[1] 그러나 대부분의 유명한 땅늘보 종들은 의외로 최근에 진화했으며, 후술하듯이 매우 최근에 멸종되었기 때문에 현존하는 나무늘보들과 같은 시기에 살았던 동물들이다. 따라서 흔히 생각하는 땅늘보들이 현존하는 나무늘보들의 조상인 게 아니라, 그보다 더 이전에 살았던 더 작은 땅늘보들에서 진화했던 것이다.

메가테리움과의 메가테리움(Megatherium)과 에레모테리움(Eremotherium)의 경우는 몸길이가 6미터에 달하며 몸무게도 4톤이 넘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땅늘보들은 이보다는 훨씬 더 작아, 1m도 안 되는 종들이나 아시아흑곰만한 크기의 종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닷속에서 해초를 뜯어먹고 살던 탈라소크누스(Thalassocnus)라는 종류도 존재했다.[2]

다른 플라이스토세 말기의 멸종된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땅늘보들은 진화적이나 생태학적으로는 현대 동물이기 때문에 뼈가 화석화가 안 된 것이 많아 멸종된 지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들 역시 인간이 사냥으로 멸종시켰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실제로 서인도 제도에는 약 8000년 전까지 땅늘보가 살고 있었으나 인간이 들어온 시기에 딱 맞춰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일부 땅늘보의 화석에서 갑옷공룡과 유사한 골편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발견으로 땅늘보가 육식동물의 이빨과 발톱은 물론이고 인간의 화살과 창으로 죽이는 것조차 어려웠다는 것으로 짐작되었고, 따라서 인간의 과도한 사냥설을 비판하는 근거가 됐지만 2019년 인간에 의해 생긴 상처가 난 땅늘보의 화석이 발견되어 인간이 멸종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땅늘보들은 온난한 기후에서 서식했기 때문에 마지막 빙기가 끝나면서 서식지가 더 늘어났는데 기후 변화가 멸종 원인이라면 오히려 더 증가했어야 한다.

과거에는 스밀로돈의 먹잇감으로 생각되었는데, 아마도 작은 크기의 종이나 거대한 종의 어린 개체들을 노렸을 것이다. 메가테리움의 체중은 약 4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스밀로돈의 모식종의 10배 이상이므로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B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에서는 커다란 개체의 메가테리움이 스밀로돈을 한방에 때려죽이고 먹이를 빼앗는 장면과 메가테리움을 사냥하려던 스밀로돈이 메가테리움의 발톱 공격에 물러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밀로돈과 같은 몇 종들은 동굴을 방불케 하는 길이와 깊이의 땅굴을 팠다. # 이 부분은 2023년 10월 22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백악기 당시 땅늘보와 유사한 생태 지위를 초식공룡인 테리지노사우루스가 차지했고, 이후 신생대 초에는 기제류에 속하는 칼리코테리움('Chalicotherium')과 그 친척들이 그 지위를 맡았다.[3] 현존하는 동물들 중 땅늘보와 가장 생활양식이 비슷한 동물은 유인원 판다다.[4]

남미의 크립티드 마핑구아리를 이 땅늘보가 현재까지도 생존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마핑구아리가 초식성인데다가 큰 발톱이 있고 피부가 단단해서 무기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증언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현재 DNA를 추출해 복원 중이라고 하지만 현존하는 나무늘보들이 워낙 작다보니 쉽지는 않다고 한다.

3. 매체

  • 대항해시대 2: 발견물 중 하나로 등장하며, 우루과이 강을 따라가다보면 발견할 수 있다. 발견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게 일러스트도 그렇고 실제로도 괴물로 분류되어 탐색을 나간 선원들이 희생된다.[5] 급이 높아서 다른 것들에 비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6] 하필 한국에서는 나무늘보라는 이름으로 오역된 터라 "대체 왜 나무늘보한테 선원들이 죽어나가느냐"라고 황당해하던 게이머도 많았다는 듯하다.
  • 림월드: 거대늘보(Megasloth)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게임 내 유일한 복원 동물이자 전투력이나 상품 가치 등을 포함, 생명체 중에서 TOP3 안에 드는 강력한 개체. 지능이 똑똑한 편이라 훈련이 가능하고, 운반할 수 있는 무게량도 코끼리에 맞먹으며, 잡으면 고기도 대량으로 나오고 모피 역시 굉장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길들일 수 있는 확률이 3% 밖에 안 될 정도로 야성이 극도로 강하다.
  • 몬스터버스: 티타누스 베헤모스가 이 생물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고 마핑구아리의 정체라는 가설도 설정에 반영되었다.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2023년 10월 22일
  •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주인공 중 하나인 시드가 이 동물이다. 다만 위에 언급된 매머드급의 초대형 땅늘보는 아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의 경우에는 사람 크기의 절반정도 되는 크기이며 시드의 아버지의 경우에는 사람과 똑같을 것으로 추정되는 크기이다.
  • 정글에서 살아남기 화산섬의 비밀: 마루의 이그라스로 나온다. 정확한 종은 불명.


[1] 과거에는 메갈로닉스과와 가깝다고 여겨졌으나 2019년 기준 밀로돈과와 가까운 분류군으로 재분류되었다. # [2] 비슷하게 담수나 기수역에서 살던 중소형 땅늘보 종들도 있었다. [3] 허나 후대의 근연종들은 발 모양이 변했고 생활사 또한 땅늘보와 유사하지 않았던 듯 싶다. [4] 이들은 땅늘보가 멸종되기 이전이 이미 진화했었기 때문에 땅늘보들과 동시대를 살아간 동물들이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동식물들은 플라이스토기나 그 이전에 등장했기 때문에 플라이스토세 말기에 멸종된 동물들보다 “더 현대적인” 동식물들이 전혀 아니다. [5] 작품 내 설명에 의하면 신장 6미터의 거대한 괴수라고 한다. [6] 작품 내 최상급인 ☆급으로, 땅늘보를 포함해 6종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