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1:27:43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결승

2024 롤드컵 결승에서 넘어옴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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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인
(9/25~9/29)
A조 B조
최종전
스위스
(10/3~10/13)
R1 R2 R3 R4 R5
녹아웃
(10/17~11/2)
8강 (10/17~10/20)
4강 (10/26~10/27)
결승 (11/2)
결산

<colbgcolor=#000324><colcolor=white>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우승
파일:T1 V5.jpg
다섯 번째 우승
Knight goes in with the Spirit Rush, lands the Charm as well, the first Nexus tower has fallen. And T1 are just looking for the prize, they're hungry for it! T1 are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A new era, the same empire! T1 ARE YOUR 2024 WORLD CHAMPIONS!
나이트가 혼령 질주로 들어가고 매혹도 맞히지만 첫 번째 쌍둥이 타워가 무너집니다. T1은 승리만을 바라보고 승리만을 열망합니다! T1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왔지만 제국은 불변합니다! T1이 여러분의 2024 월드 챔피언입니다!

LEC 캐스터 Medic( 아론 체임벌린)의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우승콜
1. 개요2. 리그별 진출팀
2.1. LCK: 1/22.2. LPL: 1/2
3. 경기 전 정보
3.1. Road to the Final3.2. 관련 영상
4. 경기 전 전망5. 중계진 승부 예측6. 오프닝 세리머니7. 경기 내용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4세트7.5. 5세트
8. 총평9. 여담
9.1. 경기 전9.2. 경기 중~경기 후
9.2.1. 우승 스킨
9.3. 언론 보도
10.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Bilibili Gaming DreamSmart T1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T1 로고.svg
파일:Worlds 2024 Finals_BLG vs T1.png
2024년 11월 2일 23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관한 문서이다.

2. 리그별 진출팀

2.1. LCK: 1/2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4강 LCK 결과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T1 로고.svg
GEN T1
1-3 3-1
vs T1
vs GEN
페이커: 월드 챔피언십, 언제 어디서 열리든 우리의 홈그라운드입니다.
페이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저희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 다섯 번째 우승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박지선: 어제 선수가 인터뷰에서 "T1을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월즈의 T1, 디펜딩 챔피언 T1을 잡고 또 우리 LPL에게 엄청난 위상을 높여주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빈 선수 또는 BLG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구마유시: 제가 작년에 했던 말[]"T1은 LPL에게 지지 않습니다." 작년 2023 월즈 8강에서 LNG를 꺾은 후의 승리 인터뷰 중 발언으로, 당시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BLG를 이기고 올라온 T1이 이전 경기 승리로 4강에서 미리 기다리던 골든 로드에 도전하는 JDG에 던진 도발이었다. 그 말대로 T1은 4강의 JDG은 물론 결승의 WBG까지 LPL 팀과의 내리 4연전을 세트 전적 11:1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하였으며, 덕분에 해당 발언은 대회 내내 인용되었음은 물론 T1의 월즈 LPL 상대 Bo5 승률 100% 기록도 재조명되면서 우승 후에도 계속해서 언급되는 유명세를 탔다.]을 잊지 말아야 될 겁니다.
4강에서 T1과 젠지의 내전이 성사됨에 따라 LCK는 두 번째 5년 연속 결승 진출이 확정되었다.[2] 이후 T1이 젠지전 10연패를 끊고 결승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2.2. LPL: 1/2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4강 LPL 결과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BLG WBG
3-0 0-3
vs WBG
vs BLG
: LPL의 영광[3]을 재현하겠습니다. #

4강에서 작년과 동일하게 WBG과 BLG의 내전이 성사됨에 따라 LPL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었다. 이후 BLG가 웨이보를 완파하며 결승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3. 경기 전 정보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팀별 통계
BLG <colbgcolor=#000324><colcolor=white>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T1
73.3% 승률 83.3%
1.22 K/D 1.78
32:44 평균 경기 시간 32:09
32.9 분당 CS 34.2
+250 15분 골드 차이 +2073
-0.3 15분 구조물 차이 +0.8
5.93 평균 포탑 방패 파괴 8.42
49.6% 드래곤 획득률 60.4%
46.7% 협곡의 전령 획득률 50.0%
55.6% 내셔 남작 획득률 81.7%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녹아웃 스테이지 4강 진영별 통계
BLUE[4] 7 선택 0 RED[5]
3 전적 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밴픽률[6]
순위 챔피언 (가나다순) 밴픽률 승률
1 오로라 96% 64%
2 요네 95% 63%
3 스카너 88% 72%
4 잭스 81% 53%
5 애쉬 78% 73%
6 77% 48%
7 카이사 73% 54%
8 칼리스타 71% 59%
9 나르 69% 63%
10 직스 60% 50%

3.1. Road to the Final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라운드별 성적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T1 로고.svg
<colbgcolor=#ddffdd,#3c5b2a> 1-0 승
(vs. MDK)
스위스
R1
0-1 패
(vs. TES)
0-1 패
(vs. LNG)
스위스
R2
<colbgcolor=#ddffdd,#3c5b2a> 1-0 승
(vs. PNG)
0-1 패
(vs. T1)
스위스
R3
1-0 승
(vs. BLG)
2-0 승
(vs. PSG)
스위스
R4
2-0 승
(vs. G2)
2-1 승
(vs. G2)
스위스
R5
-
3-1 승
(vs. HLE)
녹아웃
8강
3-0 승
(vs. TES)
3-0 승
(vs. WBG)
녹아웃
4강
3-1 승
(vs. GEN)
11승 4패
(73.3%)
세트 전적 10승 2패
(83.3%)
5승 2패 BLUE 3승 0패
6승 2패 RED 7승 2패

3.2. 관련 영상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티저

4. 경기 전 전망

2013[7], 2014[8], 2020[9], 2021[10], 2023년[11]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결승 한중전이 성사되었고, 그 주인공들은 월즈 5회 우승이라는 명예까지 한 걸음을 남긴 T1과 다전제에서 매번 T1을 가로막았던 BLG가 되었다.

2023년부터 BLG가 국제 대회 컨텐더로 급부상한 이래 양 팀은 출전한매 국제전마다 1번 이상 마주쳤지만, 월즈 Bo5 다전제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모두 Bo5였던 MSI 맞대결은 BLG의 3전 전승, Bo1 및 Bo3로만 만난 월즈 맞대결은 T1의 2전 전승이다. 즉 이번 결승에서 T1 상대 Bo5 맞대결 3전 전승 중인 BLG[12]LPL 상대 월즈 Bo5 전승 T1이 격돌하게 되었으며 둘 중 하나의 기록은 반드시 깨지게 된다.

LPL 상대로 월즈 다전제 전승을 달리고 있는 T1이지만, BLG는 지난 2년 간 MSI에서는 T1을 상대로 다전제 0승 3패라는, T1 역사에서 가장 많은 다전제 패배를 안겨준 LPL 팀인 만큼 T1 입장에서는 월즈 다전제 징크스를 유지하고 지난 MSI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다. 반대로 BLG 입장에서는 MSI는 LPL이 많이 우승했지만 월즈에서는 LPL의 T1 상대 다전제 승률이 0%인 만큼 T1을 무너뜨려 LPL의 복수를 단행하고 최초의 순혈 중국인 팀 우승이라는 LPL 팬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꿈꾸던 염원을 이루어줄 기회가 주어졌다.[13]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 티저를 마무리하는 서사가 바로 짧게 보면 작년, 길게 보면 11년 동안 이어져온 T1 vs LPL 간의 라이벌리이며, 이번에 진출한 LPL 팀들도 'T1 타도'라는 기치를 내걸었는데 그 T1이 기어이 결승전까지 올라오면서 BLG가 LPL이 넘어서지 못한 최대 숙적 T1에게 월즈에서 11년 동안 LPL이 당했던 수모를 갚아주느냐, T1이 아직 다전제에서 넘어서지 못한 최후의 숙적 BLG를 무찌르고 그동안 MSI에서 BLG에 당한 수모를 갚아주는 동시에 월즈에서 LPL을 만날 때마다 강해지는 자신들의 역사를 또 한 번 반복하느냐가 걸린, 서로 간의 복수혈전이 성사된 셈이다.

특히 주목된 매치업은 LCK-LPL 양대 리그를 넘어 현재 LoL e스포츠를 대표하는 양 팀의 탑 라이너 빈과 제우스의 맞대결로, 이번 월즈를 우승하는 쪽이 칼챔 최강자의 이미지를 굳히고 신흥 역체탑 후보로 급부상하는[14] 매치업인 데다가 항상 서로가 서로를 상대로 원하고 있는 만큼 매우 흥미진진한 탑 구도가 예상된다.[15] 양 선수는 상대 전적 매치 5:5, 세트 14:14로 정확하게 5할의 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SKT에서 페이커와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치며 2015 월즈 우승컵을 거머쥔 이지훈의 코칭을 받으며 그간의 월즈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빛을 보고 있는 나이트, 그리고 11년의 세월 동안 변함없이 T1의 미드 라이너 자리를 지키며 월즈 5회 우승이라는 LoL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대기록을 노리는 페이커의 대결 구도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쪽 또한 양 선수의 전적이 매치 4:4, 세트 12:12로 완벽한 백중세의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직전 대회까지 결승전에 진출한 양 팀의 시드 차는 최대 2시드 차이였지만[16] 이번 결승은 처음으로 성사된 1시드 대 4시드의 대결로 월즈 역사상 가장 시드 차이가 많이 나는 결승이며, 이번 결승전에서 T1이 우승한다면 LCK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LoL e스포츠 한 시즌의 모든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17]

4.1. Bilibili Gaming DreamSmart

BLG가 우승할 시
1. 창단 이후 첫 국제전 우승 및 월즈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2. 최초로 T1 및 페이커를 월즈 다전제에서 이긴 LPL 팀이 된다.
3. 시즌2 TPA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출전 선수가 전무한 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
4. LPL의 월즈 4번째 우승 및 순혈 중국인으로만 구성된 팀으로 최초로 월즈 우승을 하게 된다.
5. 2022 DRX 이후로 2년 만에 역대 6번째이자 첫 非한국인 식스맨[18]이 월즈 우승 기념 스킨을 받게 된다.
개인 1. 'Bin' 천쩌빈과 'Wei' 옌양웨이, 'knight' 줘딩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 이지훈 코치는 통산 두 번째 우승, 코치로는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이지훈을 제외한 전 멤버가 첫 월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3. 'knight' 줘딩은 시즌2 TPA 'Toyz' 커티스 라우 이후 12년 만에 월즈를 우승한 非한국인 미드 라이너가 됨과 동시에 월즈를 우승한 최초의 중국인 미드 라이너가 된다.

4.2. T1

T1이 우승할 시
1. 월즈 역사상 최초의 5회 우승 팀이 된다.[19]
2. 진출 가능한 모든 시드에서 시드 우승을 이루는 최초의 사례가 탄생하게 된다.[20]
3. 빈과 BLG의 T1 상대 다전제 전승 기록이 깨지게 된다.[21]
4. 2022년 DRX에 이어 2번째 4시드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5. 위와 더불어, 같은 주전 멤버로[22] 우승을 2번 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6. 4시드 팀이 1시드 팀을 꺾고 우승한 최초의 사례로 가장 시드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한테 승리하고 우승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7. 2015-2016에 이어 두 번째로 연속으로 월즈를 우승하게 되면서 연속 월즈 우승을 2회 달성하는 유일한 팀이 된다.
8. 2015년 이후 9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전에 우승한 LCK 팀이 된다.
개인 1. 김정균은 최초로 코치진으로 4회 우승을 하게 된다.
2.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는 월즈 우승 2회를 달성한다.
3. 제우스는 최초로 탑 라인의 주전으로 월즈를 2회 우승하게 되며 동시에 탑 라이너 최초의 월드 챔피언십 리핏도 기록하게 된다.[23]
4. 페이커는 자신의 2023년 기록인 최연장자 월즈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27세 196일 -> 28세 179일)
5. 김정균, 'Rekkles' 마틴 라르손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연속으로 월즈를 우승한다.
6. 페이커는 자신의 팀과 함께 최초의 5회 우승자가 되며, 선수로서 유일하게 2번째 월즈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7. 임재현 감독, 김강희 코치는 김정균, 최병훈 이후 코치진으로서 2번째로 월즈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8. 서브 멤버의 기록이지만 'Rekkles' 마틴 라르손은 최초의 LCK 소속 외국인 용병 자격으로 우승한 선수가 되며, 동시에 커리어 첫 월즈 우승을 달성한다. 또한, 2011년 프나틱 이후 13년 만에 유럽인 우승자가 탄생한다.[24]

5. 중계진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결승
중계진 승부 예측
이현우 정노철 고수진 임주완 강형우 신동진 이진세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3-1 3-1 3-1 3-2 3-0 3-0 3-2

중계진 전원이 T1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반대로 중국 관계자들은 전원이 BLG의 승리를 예상했다.

6. 오프닝 세리머니

파일:2024월즈_오프닝세리머니.jpg
Ashnikko, Forts, Tiffany Aris, Linkin Park 2024 월즈 결승전 오프닝 세리머니 참가 확정

10월 30일,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X를 통해 아케인 시즌 2 OST ' Paint The Town Blue'를 부른 Ashnikko, 202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시네마틱곡 ' Still Here'를 부른 Forts, Tiffany Aris와 2024 월즈의 주제곡 ' Heavy Is The Crown'를 부른 린킨 파크의 오프닝 세리머니 참가가 확정되었다. #
오프닝 세리머니 티저
오프닝 세리머니
같은 유럽에서 진행되었고 CG와 홀로그램을 다채롭게 활용했던 2019년 결승 오프닝 세리머니와 달리, 이번 오프닝 세리머니는 좀 더 전통적인 스크린 연출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카운트다운 직후 가장 먼저 O2 아레나 정상에 선 양 팀 선수들의 영상이 재생되고, 선수들 뒤로 네온색의 스파크가 튀며 징크스로 분장한 Ashnikko가 등장한다. 무대 상단 스크린에 그래피티화된 베를린, 파리, 런던의 스카이라인과 이번 월즈 참가팀들의 로고가 지나가는 가운데, Ashinikko가 퍼포머들과 함께 'Paint The Town Blue'를 공연한다.

Ashnikko의 무대가 끝난 직후 킨드레드의 양과 늑대의 얼굴이 비춰지며, 후면 무대 위로 하얀 천을 두른 Tiffany Aris가 나타나며 'Still Here'를 열창한다. 노래 중 흰 천 위로 영혼의 족쇄가 투사되고, Tiffany Aris가 베일을 걷으며 모르가나를 연상시키는 보라색 드레스를 드러낸다. 뒤로는 케일을 모티브로 한 하얀 갑옷 의상을 입은 Forts가 나와 노래를 이어나가고, 뒤편 스크린으로 Still Here 당시 케일, 모르가나와 맞붙은 아트록스의 모습이 지나간다. 그렇게 노래가 클라이맥스로 치닿을 즈음 무대 양쪽의 스크린에 8강까지의 진출팀의 깃발이 탈락한 순서대로 불타버린다. 이후 T1과 BLG의 깃발만이 남은 상황에서 화면이 소환사의 제단으로 전환되자, 동시에 측면 스크린이 올라가며 양 팀 선수들의 모습을 비춘다.

Still Here 무대가 끝나고, 잠깐의 정적 이후 린킨 파크가 등장해 Heavy Is The Crown을 공연하는데 붉은 스크린과 화염 효과로 헤비메탈 공연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브릿지 부분에서 배경 스크린에 역대 우승 팀들의 로고가 비춰짐과 동시에 에밀리 암스트롱의 ' This is what you ask for (네가 원하는 게 이거잖아)' 스크리밍에 맞춰 소환사의 컵이 무대 중앙에서 올라온다. 뒤이어 마이크 시노다가 선수단 입장을 알리고, 내래이션이 프로레슬링 경기처럼 선수 이름을 호명하자 스테이지 측면의 입구 두 곳을 통해 양 팀의 선수들이 탑-정글-바텀-서포터-미드 순으로 입장한다. 이때, BLG 선수들이 먼저 들어왔기에 10명의 선수 중 가장 처음으로 빈이, 가장 마지막으로 페이커가 등장하며 오프닝의 대미를 장식했고, 소환사의 컵 곁에 모인 양 팀이 V자 대열을 만들며 오프닝 세리머니가 끝난다.

전반적으로 잘 짜인 퍼포먼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19, 2022년의 홀로그램, 2023년의 실시간 렌더링과 같은 최신 기술은 없었지만, 대신 안무와 연출을 십분 활용해 Still Here 때는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Heavy Is The Crown 무대에선 화끈한 메탈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선보이며 다가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Heavy Is The Crown은 MV 자체의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시네마틱과 달리 밴드의 존재감은 줄이고 선수들에게 조명을 몰아주는 방향으로 잡으면서도 린킨 파크의 완벽한 라이브에 스크리밍과 함께 트로피가 올라오는 인상적인 연출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7.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로고.sv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로고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23:00(KST)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2 3 파일:T1 로고.svg
Bilibili Gaming DreamSmart T1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파일:BLG vs T1 Worlds2024 Finals.jp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중계진
<rowcolor=white> 캐스터 해설자
전용준 이현우 정노철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분석데스크
<rowcolor=white> 아나운서 분석가
윤수빈 신동진 강형우 고수진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파이널 MVP
파일:OPPO FINAL MVP FAKER.jpg
이상혁
(Faker)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선발 라인업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colbg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T1 로고.svg
Bilibili Gaming
DreamSmart
T1
<colbgcolor=#fa7298><colcolor=white> 천쩌빈
(Bin)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최우제
(Zeus)
펑리쉰
(XUN)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문현준
(Oner)
줘딩
(knight)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이상혁
(Faker)
자오자하오
(Elk)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이민형
(Gumayusi)
러원쥔
(ON)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류민석
(Keria)

7.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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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카이사, d_blueban3=칼리스타, d_blueban4=레나타 글라스크, d_blueban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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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바루스, d_redban4=직스, d_redban5=진(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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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rumble, p_redpic2=skarner, p_redpic3=sylas, p_redpic4=ashe, p_redpic5=rell)]
<rowcolor=white> T1 27:09 BLG
LOSS 경기 결과 WIN
3 / 18 / 3 K/D/A 18 / 3 / 46
46.8k (0) 골드 획득량 55.9k (0)
5 타워 제거 11
2 공허 유충 처치 4
0 협곡의 전령 처치 1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Chemtech-DrakeBuff.svg 원소 드래곤 처치 파일:Ocean-DrakeBuff.svg 파일:Hextech-DrakeBuff.svg 파일:Hextech-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0 내셔 남작 처치 1
0 장로 드래곤 처치 0

파일:20241102_T1 0 vs 1 BLG.jpg
LCK 공식 채널이 부두술에 맛들렸다

10월 30일, LoL e스포츠 공식 X를 통해 T1이 코인 토스에서 승리하며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었다. # 이로써 BLG는 이번 월즈에서 코인 토스 전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4강에서 선택권을 가진 팀은 모두 블루 진영을 선택했고, 전적은 레드 진영이 4승 3패로 우세했다. 즉 밴픽 측면에서는 분명 블루 진영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으며 레드 진영이 기록한 4승은 모두 결승에 진출한 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블루 진영의 초강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마찬가지로 레드 진영에서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매치승까지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이다.

BLG가 4강에서의 젠지처럼 요네를 풀자 T1은 재빠르게 1픽으로 가져온다. 대신 BLG는 애쉬를 거르고 레넥톤을 고른 4강에서의 젠지와 다르게 정석적으로 애쉬-스카너라는 1티어 픽을 가져오고, 더구나 자신들이 3밴으로 바루스를 저격밴했기 때문에 애쉬의 티어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었다. T1은 바텀 듀오를 아예 내리기로 결정하고 나르-세주아니로 상체를 구성한다. 이후 BLG는 밴이 되지 않은 스몰더를 픽하려다가 조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건지 사일러스를 픽한다. 이후 2페이즈에서 BLG가 직스와 진까지 밴하자, T1은 남은 원딜 중 구마유시의 시그니처인 케이틀린을 가져가고 브라움으로 바텀 조합을 완성한다. BLG는 결과적으로 레드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밸런스도 좋고 티어 높은 픽들로 조합을 구성했고, T1은 나르-세주아니-요네-케이틀린이라는 AD 비중이 높은 조합을 구성하며 초반 주도권도 챙기고 밸류 또한 어느 정도 보장된 조합을 가져간다.

1분 경, 초반부터 강력한 라인전 리드를 가져가야 했던 구마유시의 케이틀린이 인베이드 상황에서 뒤를 돈 사일러스의 사슬에 맞고 애쉬의 추격에 쫓겨나다가 1레벨 투망을 찍고, 설상가상으로 점멸을 쓰고 애쉬에게 죽으면서[25][26] BLG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탑 갱과 유충 교전에서 2킬이 추가로 나오며 T1이 그렸던 그림과는 달리 초반부터 BLG가 크게 리드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그나마 12분대에 T1이 탑에서 나르의 궁극기 활용과 요네의 텔 지원으로 바텀 듀오를 따내며 어느 정도 손해를 만회하는 듯했으나, 15분 경 T1의 인원들이 BLG의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려고 다소 무리한 포지션을 잡았다가 좋지 않은 구도로 한타가 일어났고 여기서 애쉬가 트리플 킬을 몰아 먹으며 사실상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렸다. 이후에는 한타가 일어날 때마다 BLG가 매번 T1을 쌈싸먹는 구도가 나오며 일방적인 리드를 가져갔고, 바론 버프를 받은 BLG가 T1을 그대로 완전히 박살내 버리며 1세트를 가져온다. 이중 압권은 바텀라인에서 나르를 상대한 후 실피로 귀환하는 페이커의 요네를 바론 근처에서 궁으로 저격해 킬을 낸 엘크의 애쉬.

BLG가 27분 만에 3:18이라는 킬 스코어를 내며 1세트부터 T1을 완벽하게 관광보냈다. 밴픽과 인게임 모두 T1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좋은 궁극기 활용을 보여준 나이트와 엘크, 이전까지의 부진을 벗어던지고 깔끔한 렐 플레이를 보여준 온의 활약이 주효했다.

T1은 4강에서 보여준 모습이 무색하게 치명적인 대패를 당하며 비상이 걸렸다. 밴픽도 블루 진영을 잡았음에도 원딜이 집중적으로 밴을 당한 뒤 조합이 애매해졌으며, 극초반 인베이드에서 케이틀린이 터지면서 운영이 시작부터 꼬인 것이 치명적이었다.[27] 그나마 탑에서 제우스의 슈퍼 플레이를 시작으로 다시 게임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듯 싶었으나, 15분 경 미드를 공성하는 과정에서 나르가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쓸려버리면서 게임이 크게 기울었고 이후로는 반전 없이 무력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인베이드 퍼블을 당한 구마유시가 패배의 주 요인이 되었는데, 케이틀린은 경기 종료 후 딜량이 겨우 5.1k에 그쳤을 만큼 제대로 말려버렸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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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white> T1 27:25 BLG
WIN 경기 결과 LOSS
18 / 3 / 45 K/D/A 3 / 18 / 6
56k (0) 골드 획득량 40.6k (0)
9 타워 제거 0
6 공허 유충 처치 0
1 협곡의 전령 처치 0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Ocean-DrakeBuff.svg 파일:Mountain-DrakeBuff.svg 원소 드래곤 처치 파일:Infernal-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1 내셔 남작 처치 0
0 장로 드래곤 처치 0

파일:20241102_T1 1 vs 1 BLG.jpg
전용준: 불사대마왕! Unkillable Demon King! 바로 바론까지 완전 노출!
1세트를 BLG가 가져가면서 레드 진영의 불리함을 딛고 기세를 잡는다. T1 입장에서는 악재인 것이, 지금까지 월즈 결승 1세트 패배팀이 최종 우승에 성공한 사례가 단 두 차례밖에 없기에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28]

현지 컴퓨터 문제로 본체를 교체하게 되면서 밴픽 시작 전 지연 시간을 잠시 가지고 밴픽이 시작되었다.

T1이 1세트에 블루에서 요네를 선픽하고 남은 1티어인 스카너-애쉬를 모두 내주는 밴픽 구도가 불편하다고 인정, 블루임에도 요네를 밴하면서 요네-오로라 없이 가자고 선언한다. 그러자 BLG에서도 그에 맞춰 요네 없는 상황의 블루 1픽감인 스카너를 밴한다. 그런데 이후 애쉬-칼리스타가 모두 살아있는 상황에서 T1이 1픽으로 애쉬가 아닌 칼리스타를 픽하는 판단을 하고 BLG는 당연하게도 애쉬를 바로 픽한다. 그 후 BLG가 럼블을 선픽하자 T1은 레나타를 픽하며 바텀 듀오를 완성한 뒤 사일러스까지 픽하고, 이에 BLG는 갈리오로 대응한다. 그리고 2페이즈에서는 T1이 난데없이 오른-녹턴을 픽하며[29] 조합을 완성하고 BLG는 신 짜오와 라칸을 픽하며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합을 완성한다. 결과적으로 T1은 전반적으로 돌진 조합이지만 자칫하면 딜이 부족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하고, BLG는 돌진에 대한 대응력과 이니시를 갖춘 균형 잡힌 조합을 구성한다. 정노철 해설이 공개적으로 BLG가 밴픽에서 이겼다고 할 정도로 의아한 밴픽 구도가 완성되었고, 결국 T1 입장에서는 조커 픽인 오른-녹턴이 상대 뚜벅이 딜러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초반 인베이드를 먼저 가던 T1이 라칸의 2인 에어본에 물려버리고, 결과적으로 1세트와 거의 똑같은 시간대, 거의 똑같은 위치에서 칼리스타가 또다시 점멸을 쓰고 죽으면서 이번에도 BLG가 이득 스타트를 한다. 하지만 이후 3인 바텀 다이브에서 제우스가 비록 빅 웨이브를 못 받아먹고 죽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2레벨을 찍은 뒤 포탑 뒤로 점멸-바로 박치기 시전으로 주위에 붙어있던 2명을 에어본시키면서 라칸과 동귀어진했고, 직후 탑 쪽에서 구마유시-케리아 듀오가 럼블을 몰아내던 중 나이트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점멸 도발로 칼리스타를 물지만 실피로 살고 칼리스타가 딸피 상태에서 계속 딜을 하는 와중 오너와 페이커가 합류해 오히려 T1이 2:0 교환에 성공, 빠르게 게임을 본궤도에 돌려놓는다.

그 후 T1이 BLG의 4인을 상대로 전원이 모여 5인 탑 다이브를 시전해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 서커스를 보여주며 3:1 교환을 내고 순식간에 우위를 점한다. 사실 이 다이브는 사일러스의 럼블 궁이 무의미하게 낭비되고, 녹턴이 궁을 쓰면서 교전을 시작했으나 오른이 수정화살에 기절당하면서 궁2타 박치기를 실패해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레나타의 Q가 애쉬에게 적중하며 애쉬가 당겨져 오른의 E 에어본까지 연계되었고, W로 진입하는 라칸에게 사일러스의 사슬이 맞아 라칸의 에어본이 먹히지 않으면서 구도가 뒤집어져 대승으로 이어진 것.

10분에 2번째 유충이 뜨기까지도 라칸이 6레벨을 찍지 못하면서 T1이 무난하게 6유충을 먹는다. 그리고 전령 교전에서는 BLG가 체력 관리가 안 된 사일러스를 먼저 물었으나, 피해망상에 의해 시야가 차단되어 진입이 막혀버린 쉰이 점멸 + 현월수호로 사일러스를 방생해 버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사일러스가 별다른 타격 없이 살아간다. 이후 오히려 한타를 위해 뭉쳐 들어오는 BLG를 T1이 궁극기 연계로 그대로 잡아먹으며 3:0 교환을 내고 전령까지 챙겨 사실상 게임을 터트려버린다.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사전 예상과 정반대로 BLG가 노딜이 되어버리는[30] 사태가 일어났다. 이후 바론 앞에서 BLG가 3명이서 부쉬에 숨어있다가 사일러스를 덮쳤으나 페이커가 극한의 핑퐁으로 살아나가고 T1이 4:0 한타 승리 후 바론을 챙긴 뒤로는 T1이 무슨 플레이를 해도 BLG가 전혀 대응을 못하는 장면만 반복된다. 그렇게 T1이 실시간으로 BLG를 두들겨 패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BLG를 찍어누르며 넥서스를 파괴하고 2세트를 가져온다.

T1은 다시 한번 위대한 서커스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칼리스타를 들고 애쉬를 상대로 승리, 탱커를 못한다는 인식이 강한 제우스가 오른으로 팀을 잘 보조하며 승리했기에 생각보다 더 의미가 큰 세트였다. 또한 T1과 BLG 모두 수준 높은 운영과 수 싸움을 보여주는 와중에 교전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T1의 무력이 빛난 경기였다.

그 와중에 페이커는 극상의 클러치 플레이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본인에게 왜 불사대마왕이란 별명이 붙어있는가를 보여줬다. 4:4/1:1 교전 상태에서는 갈리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딜 교환을 하여 바텀 라인을 먼저 밀어넣은 뒤, 반피 상태에서 곧바로 텔로 본대에 합류하여 순간적인 인원 수 차이를 활용, 직전까지 불리했던 시야 상황을 걷어냈고, 직후 바로 텔로 합류한 대가로 체력이 많지 않아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먼저 물리긴 했지만 상대의 실수가 겹치며 살아갔고 그동안 팀원들이 한타를 대승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었다.[31] 이후에는 바론 위 삼각 부시에서 3:1로 습격한 적들에게 신 짜오의 현월수호 강탈로 버티기-국왕시해자로 살아나면서 뒤로 도주[32]-순간이동으로 넘어온 갈리오에게 또 국왕시해자+무빙으로 회피-마지막으로 그때까지 아껴 둔 점멸로 실피로 완전히 빠지면서[33] 생존, 한타를 파괴하고 바론을 획득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BLG는 결국 칼대칼의 매치업에서 본인들이 먼저 부러지며 무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조합이 노딜이 되어버리자 상대의 플레이에 반격도 못했고, 잘라먹기를 시전하려 해도 번번이 실패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또한 이 세트 패배로 BLG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파졌는데, 애쉬 vs 칼리스타 구도는 해설진들도 말했던 만큼 애쉬가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칼리스타 선픽을 보고 애쉬를 픽한 BLG가 져버렸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T1이 초반 손해로 망할 뻔한 경기를 T1식 속도전과 교전력, 빠른 합류로 역전했고, 이후 교전마다 페이커가 기괴한 생존을 선보이며 게임을 완전히 굳히게 되었다. 지는 경기의 경우 유리하다가 넘어지는 경기가 비교적 많았던 T1에 2세트 승리, 그리고 불리한 상황을 딛고 승리한 상황은 매우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두 세트 연속으로 승리 팀이 27분대에 18킬 대 3킬로 승리하였다. 또한 오너의 녹턴은 이 경기 승리로 11연승, 통산 전적 21전 18승 3패 승률 85.7%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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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white> BLG 27:35 T1
WIN 경기 결과 LOSS
17 / 3 / 45 K/D/A 3 / 17 / 8
58.1k (0) 골드 획득량 44k (0)
0 타워 제거 0
5 공허 유충 처치 1
1 협곡의 전령 처치 0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Infernal-DrakeBuff.svg 파일:Cloud-DrakeBuff.svg 원소 드래곤 처치 파일:Mountain-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0 내셔 남작 처치 0
0 장로 드래곤 처치 0

파일:20241102_T1 1 vs 2 BLG.jpg
서로 한 세트씩 게임을 압도한 가운데 결승의 분수령이 될 3세트를 맞이하게 되었다. T1이 1세트 패배로 인해 진영 선택에 대한 이점을 잃은 상황인데 이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처음으로 블루 진영으로 온 BLG는 바루스와 애쉬를 모두 밴하며 칼리스타의 티어를 매우 끌어올린다. 레드 1, 2밴이 오로라와 요네로 강제되는 상황에서 BLG가 먼저 스카너를 밴하자 빈의 잭스와 엘크의 칼리스타 사이에서 고민하던 T1은 칼리스타의 파트너로 쓸 수 있는 니코를 밴하는 것으로 대응한다. 이에 BLG가 칼리스타를 선픽하고, 대신 T1은 빈의 잭스, 칼리스타와 궁합이 좋은 레나타를 빼앗아온다. BLG는 빈이 3연속으로 럼블을 가져간 후, 칼리스타의 파트너로 레나타를 상대하기 좋은 블리츠크랭크를 픽한다. 2페이즈에선 BLG가 쉰의 시그니처 챔피언 킨드레드와 이에 호응할 갈리오를 픽하며 킨드레드-갈리오 조합을 완성하고, T1은 원딜 다수가 밴된 상태에서 구마유시의 또 다른 신기 자야를 픽한다.

게임 초반 오너가 킨드레드의 표식이 뜬 윗바위게를 선점하는 데 성공하자, 이에 BLG의 상체가 점멸 3개를 소모하면서까지 바이를 추격하여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기록한다. 직후 미드에서는 BLG의 정글-바텀이 사일러스를 잘라내면서 연속 득점을 올린다. 그리고 10분 경에는 BLG가 탑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잭스를 잡아낸 반면 T1은 미드 쪽에서 바텀 듀오에게 던진 노림수가 빗나갔고, BLG가 빨려들어온 T1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잘라내어 초반에 우세를 점하게 된다.[34]

그 후 BLG가 우세를 바탕으로 T1의 포탑을 돌려깎으며 골드 차이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고, T1은 상황 타파를 위해 탑에 있던 갈리오를 노리는 선택을 했으나 자야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갈리오를 잡지도 못하고 역으로 본인들이 쓸려버리며 BLG가 바론 버프를 먹고 게임이 완전히 넘어간다. 결국 BLG가 큰 위기 없이 T1을 천천히 요리하며 3세트를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데 성공한다.

거의 약속이라도 한 듯 압도적으로 BLG가 1세트를 오마주했다. 심지어 앞 두 세트와 똑같이 27분 만에 진 팀이 3킬씩만 챙기며 끝났다.

이 패배로 구마유시의 월즈 자야 전승 기록이 깨졌다.

7.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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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nar, p_redpic2=sejuani, p_redpic3=smolder, p_redpic4=ziggs, p_redpic5=rakan)]
<rowcolor=white> T1 31:42 BLG
WIN 경기 결과 LOSS
14 / 10 / 36 K/D/A 10 / 14 / 20
60.4k (0) 골드 획득량 52.5k (0)
6 타워 제거 2
6 공허 유충 처치 0
1 협곡의 전령 처치 0
파일:Chemtech-DrakeBuff.svg 파일:Chemtech-DrakeBuff.svg 파일:Mountain-DrakeBuff.svg 파일:Hextech-DrakeBuff.svg 원소 드래곤 처치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0 내셔 남작 처치 0
0 장로 드래곤 처치 0

파일:20241102_T1 2 vs 2 BLG.jpg
On the shoulders of Faker, T1 will go to game 5. There is no one like him, not on this Earth. T1 take us to Silver Scrapes!
페이커의 어깨 위에서, T1은 5세트로 나아갑니다. 이 지구상엔 그에게 견줄 만한 자가 없습니다. T1이 Silver Scrapes를 선사합니다!
글로벌 캐스터 Medic( 아론 체임벌린)의 4세트 승리 콜
League of Legend
Lck 공식 채널의 4세트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35]
이제 BLG는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며 최초의 순혈 LPL 팀 월즈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었고, 반대로 T1은 11년을 쌓아온 월즈 다전제에서의 대 LPL 팀 전승 기록이 무너질 수 있는 최후의 위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이대로 BLG가 T1을 꺾으며 T1의 LPL 월즈 무패 신화를 깨트릴지, T1이 Silver Scrapes를 울려 퍼지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T1이 블루, BLG가 레드로 돌아간 상황, 2세트와 동일하게 흘러가던 밴 구도에서 마지막에 BLG는 애쉬를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구마유시의 칼리스타는 허용할 수 없다는 듯 칼리스타를 밴했고, 이에 T1이 오늘 처음으로 애쉬를 픽한다. BLG는 직스를 고른 후 빈이 앞선 3번의 세트 내내 럼블만 하던 끝에 이번에는 나르를 택하고, T1은 4강 승리의 여신이던 애쉬-레나타 조합을 완성하고 페이커는 3연속으로 사일러스를 꺼내든다. 그리고 BLG는 1세트 때 픽창에 잠시 올려두었던 스몰더를 픽해 스몰더-직스 쌍포를 가져온다.[36] 2페이즈에서 BLG는 2세트에 거슬렸던 녹턴을 밴하고, T1은 3세트에서 온이 활약한 블리츠크랭크를 밴한다. BLG는 오너가 잘 다루는 세주아니를 뺏어오고, T1은 럼블을 고른 뒤 5픽 정글로 밸류를 챙길 오공을 고민하다가 좀 더 오너의 숙련도도 높고 팀적으로도 익숙한 뽀삐를 뽑아 좀 더 빠른 템포의 스노우볼 조합을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BLG는 무난하게 라칸을 픽한다.

페이커가 긴장했는지 시작 아이템을 안 사오고 출발했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사소한 실수를 범했다.[37]

라인 스왑이 있은 후, 초반부터 BLG가 바텀에 4인 다이브로 럼블을 노리고, 제우스는 다이브에 최대한 저항했고 레나타의 합류 지원까지 받아 한 턴은 버텨냈지만 곧바로 스킬 쿨이 돌아온 BLG 멤버들에게 결국 죽고 만다. 이후 T1은 탑 쪽에서는 나르를 몰아내 성장을 최대한 저지하지만 킬을 내지는 못했고, 그 동안 바텀에선 점멸이 빠진 럼블이 다시 다이브를 당해 순식간에 2데스를 찍고 만다. 그리고 2분 후 쉰이 또 오자 제우스는 죽더라도 성장을 하겠다는 듯 라인을 먹으면서 결국 3데스를 하고 만다. 그래도 T1은 탑 쪽에서 나르를 말리면서 1킬 먹은 노데스 나르가 3데스한 럼블보다 레벨이나 골드나 전부 뒤처지는 상황을 만들며 오브젝트를 독식하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킬을 먹은 직스가 과성장하고 스몰더도 별다른 견제 없이 편하게 스택을 쌓아나간다.
파일:신상혁 4세트 사일러스 솔킬.gif
이후 10분 경, 탑에서 엘크는 T1쪽 정글의 시야 작업을 마치고 블루까지 빼먹은 후 빠져나간 라칸과 세주아니가 아직도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페이크를 치고 탑의 포탑 골드를 뜯으려 했다. 그런데 페이커는 시야에 라칸과 세주아니가 아군 정글에서 빠져나가는 것 자체는 보였지만 상대 정글 쪽 삼거리 부시 제어 와드에 세주아니가 보이지 않은 점과, 자기가 앞무빙을 살짝 치자마자 부랴부랴 휴대용 폭약을 써서 뒤로 튕겨 도망가는 엘크를 보고 백업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듯 직스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38] 사슬이 한 번 빗나가기는 했지만 직스는 신발이 없는 상태였기에 마법사의 신발까지 신고 있던 페이커는 이미 킬각이 나왔다는 걸 직감하고 거의 풀피에 점멸까지 있는 직스를 그냥 뚜벅뚜벅 걸어서 상대 탑 1차 포탑 끝까지 쫓아갔고, 아장거리며 도망치던 직스는 포탑 사거리 안쪽까지 밀리다 사일러스가 강탈한 지옥 화염 폭탄에 점멸까지 빠진 뒤 이어지는 사일러스의 점멸-평-평-W로 마무리당하고 말았다.[39][40]

13분, 바텀에서 오너가 제우스와 함께 나르에게 다이브를 하지만 나르가 아슬아슬하게 변신에 성공하며 오히려 뽀삐의 점멸과 체력이 빠진다.[41] 이를 역으로 노린 BLG와 커버하러 온 T1이 드래곤 앞에서 4:4로 교전을 벌이게 되는데, 오너가 스펠도 다 빠지고 체력이 바닥임에도 불구하고 라칸의 스킬을 흡수하는 한편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을 용감한 돌진(E)으로 회피하고 꿀열매를 먹어가며 아슬아슬하게 폭탄 목걸이를 해체하는 슈퍼 플레이를 시전하면서 T1이 교전에서 2:0의 킬교환으로 승리했고 드래곤과 전령까지 오브젝트를 모두 먹으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42] 하지만 15분에는 T1이 레드 탑 1차 포탑 앞에서 먼저 나르를 노리지만 이번에도 기가 막힌 타이밍에 변신한 나르가 실피로 살아가고,[43] 오히려 T1의 3명이 몰살당하고 탑 1차를 역으로 밀려버리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결국 스노우볼 조합을 들고도 글로벌 골드 및 킬 스코어가 밸류 조합을 든 BLG 쪽으로 크게 기울어버리며, 어렵게 출발한 게임을 연이은 슈퍼플레이로 본 궤도에 돌려놓은 후 이제 순탄하게 굴려가기만 하면 됐던 T1의 운영에 다시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44][45][46]그런데...
파일:신상혁 4세트 슈퍼 이니시.gif
상혁이 형의 세 가지 대전제: 1. 되면 한다. 2. 안 되면 안 한다. 3. 필요하면 한다.
前 LCK 해설자 강승현
20분 경, T1의 정비 타임을 노린 BLG가 직스를 활용해 미드 1차 타워를 밀 기회가 생기는데, 이때 페이커는 레드 진영 블루 쪽 부쉬에서 팀원들과 함께 귀환을 타는 것을 상대 와드에 보여준 뒤 혼자만 몰래 귀환을 끊고 거의 15초에 달하는 시간 동안 부쉬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본다. 이윽고 빈이 바텀에 온 것을 확인한 페이커는 미드 1차를 밀고 도망가는 BLG 본대를 덮치기 위해 미드로 달리기 시작한다. BLG도 곧바로 이를 와드로 확인했고 빈도 핑을 찍었지만, 미드 1차를 깨러 이미 깊숙이 들어온 상태였던데다 애쉬의 수정화살까지 피하느라 약간 더 시간이 끌렸다. 이에 페이커는 화학공학 솔방울로 먼 거리를 도약해 BLG의 예상보다 몇 초나 빠른 시간에 미드 라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고, 상대 본대와 마주치자마자 곧바로 사슬을 라칸에게 적중시켜 화려한 등장을 끊은 다음[47] 매혹의 질주를 강탈하고[48] 즉시 시전한 뒤 앞벨트 + 앞점멸로[49][50]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51]까지 피하면서 점멸이 돌아오기 직전이었던 스몰더-직스 쌍포를 한번에 묶어버리는 미쳐버린 입롤 이니시를 걸었다. 여기에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떨어지고, 사일러스의 진입을 보자마자 레나타가 궁플 콤보로 연계한 적대적 인수가 덮이는 것에 뽀삐의 수호자의 심판 3인 에어본까지 연계되며[52][53] T1은 직스를 격추시키고, 페이커는 미니언 사이로 도망가는 스몰더에게 억압까지 완벽하게 적중시키면서 BLG의 쌍포를 완벽하게 꺾어버린다. 그렇게 미드 2차를 밀어낸 후 T1은 바론 버프를 얻어 글로벌 골드가 순식간에 역전되고, 이에 BLG는 T1을 추격하지만 럼블을 잡는 것으로 그친다.[54][55]

바론 버프에 힘입어 T1은 페이커 혼자서 탑 2차를 밀어내고, 나머지 4인이 뭉쳐 바텀 2차를 압박한다. 그 과정에서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로 직스의 점멸을 빼고, 초조해진 쉰이 빙하 감옥으로 레나타에게 이니시를 걸지만 오히려 라칸이 죽는다. 직후 사일러스가 텔로 합류한 뒤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을 빼앗아 정확히 맞혀 나르까지 잡아낸 후 애쉬의 백업을 받아 세주아니와 교환되며 T1이 3:1의 킬교환을 만들고 스몰더의 점멸까지 소모시킨다. 결국 T1이 4용을 빠르게 완성한다. 직후 T1은 바론으로 가기 전 페이커가 탑에서 사이드를 돌다 정글로 들어가던 중 날아오던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을 도주로 흘리고[56], BLG를 몰아내다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애쉬의 수정화살로 세주아니를 잠시 지연시키고 직후 합류한 사일러스로 인해 교전이 일어난다. 비록 핵심 딜러인 직스와 스몰더를 잡진 못했지만 세주아니가 잘리면서[57] T1이 바론 버프를 먹었고, 빠지는 과정에서 페이커가 레나타의 W를 믿고 재진입해 나르의 궁극기를 강탈하며 다시 이니시 각을 보나 온이 빠르게 화려한 등장으로 사일러스를 띄워버리면서 역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페이커는 추적자의 팔목보호대를 쓴 뒤 점멸로 나오면서 또 아슬아슬하게 생존한다.[58]

이후 장로 드래곤이 나오기 직전 어떻게든 시야를 잡으려던 온의 라칸이 CC기 연계에 먼지 나듯 두들겨 맞으며 잘리게 되고, 바텀에 순간이동을 타 합류한 빈의 나르를 본 페이커가 맞텔을 타 나르를 마킹해 잡아낸다. 그 사이 본대에서는 오너가 점멸-E 콤보로 스몰더의 점멸을 빼는 것을 시작으로 대치 구도를 이어갔고[59], 나르가 죽음과 동시에 케리아가 악수로 세주아니를 물면서 본격적인 본대 교전을 열었다. 이미 라칸도 없고 스몰더의 점멸도 없는 BLG의 본대는 화력 싸움에서 T1에 절대적으로 밀렸고, 여기에 구마유시의 적극적인 앞포지션 딜링과 제우스의 완벽한 이퀄라이저 미사일 활용까지 겹치며 T1이 애쉬만 잡힌 채 BLG 본대 전원을 잡아내는 압승을 거둔다. 결국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를 깬 T1이 열세를 딛고 실버 스크랩스를 울리게 된다.[60]

LoL e스포츠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원맨 캐리 경기로, 단 한 명의 선수가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한 경기였다. BLG는 초반을 리드하며 스몰더와 직스에게 완벽한 한상을 차려줄 뻔했지만 페이커가 혼자서 협곡째로 게임을 뒤집어 버렸다. 물론 T1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오너와 케리아는 한타 때마다 바로 칼같은 CC연계를 호응하며 상대를 묶었고, 제우스도 적재적소에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떨구며 딜을 보충했으며, 구마유시는 애쉬로 무호흡 딜링을 선보이며 10명 중 최다 딜량을 기록, 한타 대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불리해진 상황의 T1이 역전승을 이루기까지 필요했던 모든 교전 구도를 페이커가 사실상 혼자 힘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 경기에서 나온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는 다음과 같다.
1. 탑에서 직스의 점멸을 빼면서 솔로킬[61]

2. 이후 미드에서 라칸의 화려한 등장에 예측 사슬을 맞추는 동시에 매혹의 질주를 강탈한 채 진입 + 기습 점멸 이니시로 직스와 스몰더를 잡아 한타에서 승리[62][63][64]

3. 바론 버프를 먹은 이후 바텀 2차에서 강행 돌파로 나르를 잡고 BLG 딜러들의 점멸 소모 유도[65]

4. 마지막 한타에서 뒷텔 판단으로 나르를 혼자 잡고 이후 직스까지 마무리
페이커는 한 세트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슈퍼 플레이를 네 번 가량이나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폼을 보여주면서 결국 다 져가던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2023 월즈 4강의 슈퍼 클러치 플레이에 견줄 만한 플레이를 한 번도 아닌 여러 번 성공시키면서 그냥 게임 한 세트 전체가 페이커의 무대였다는 평이 나온다.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세주아니의 본 주인이었던 쉰보다 빙하 감옥을 빼앗은 페이커가 빙하 감옥을 더 잘 적중시킨 것은 덤이었다. 또한 화면에는 거의 잡히지 않았지만 직스를 솔로킬낸 뒤에도 사이드에서 두들겨패서 집을 보내고, 바톤을 터치해 자리를 바꾼 스몰더까지도 마나를 쥐어짜서 딜교를 하면서 상대 조합 핵심인 두 챔피언의 성장을 방해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 분석 나이트가 쵸비 등과 비교해 이상하게 스택이 느렸던 것은 물론 BLG의 조합 이해도나 나이트의 로밍 성향도 영향이 있겠지만 이런 페이커의 플레이도 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술했던 조합 이해도에 대해 말하자면, BLG는 안전하게 8강 FLY-젠지전에서 나왔던 '어쨌든 후반 가면 스몰더 든 편이 이긴다'라는 마인드로 스몰더-직스로 무조건 후반까지 가겠다며 대놓고 드러눕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BLG는 쌍포 초고밸류 조합의 이해도가 높지 않았고[66][67], 직스를 잡은 엘크가 큰 실수를 저질러 운영의 맥을 끊고, 나머지 하나인 스몰더는 스택이 느려서 위협이 안 되는 상황에[68][69] 그들의 상대는 월즈 결승의 T1이었다. 이불까지 깔아놓고 드러누운 BLG를 상대로 T1은 BLG가 누운 자리에 관짝과 묫자리까지 짜주겠다는 듯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이를 바탕으로 BLG에게 '이래도 안 나와?'를 시전했고, 결국 BLG는 드러누운 상태에서 파운딩만 줄창 얻어맞다가 장로 드래곤 출현이 임박하자 부랴부랴 일어났으나 그 시점까지도 T1을 압도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다. 게다가 한타나 교전에서도 날카로운 각을 파고드는 페이커와 T1의 활약 때문에 싸움은 싸움대로 못하면서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BLG는 초반 다이브 설계로 럼블에게 3데스를 안긴 후 상대의 조급한 심리에서 비롯된 실수를 활용해서 한타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었고, 느리기는 해도 점점 쌍포 조합의 힘이 올라오고 있었기에 4용 한타에서 드래곤 스택을 끊어내며 흐름을 바꿨어야 했다. 하지만 상술된 페이커의 미드 라칸 궁극기 이니시로 인해 한 번 더 넘어진 이후 성장이 멈췄고, 바론 버프와 4용까지 내주게 되자 싸움 타이밍을 또 미뤄버렸지만 그 숙제를 미룬 대가는 세트 패배였다. 이날 BLG의 경기 준비나 선수들의 체급은 오히려 T1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절대 뒤지지 않았는데, 4세트만 놓고 보면 결과적으로는 상대적 약팀이 밸류 조합을 가져가면 나오는 흔한 패턴인, 일어설 타이밍을 못 잡고 눕기만 하다가 두들겨 맞고 그대로 죽어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세트로 고밸류 조합이어도 분명 빈틈은 있다는 점이 나오게 되었다. 스몰더의 스택이고 뭐고간에 DPS 자체가 나오지 않는 조합은 점사할 수단이 막힌다면[70] 기습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 실제로 BLG의 조합은 이론상 후반에 완벽하지만 DPS 딜러의 조건을 갖춘 건 굶은 나르밖에 없었고, 이는 페이커의 점멸 이니시에이팅 장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후에도 BLG의 조합의 모순된 단점은 또 드러났는데, 대치 구도를 유지하지 않은 채 각개 전투를 하는 상황은 시간이 흘렀어도 T1이 분명 강점이 있었다. 후반 조합을 뽑은 것은 BLG이지만 오히려 T1이 이해도가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

여담으로 탑 다이브 실패로 T1의 챔피언 대부분이 사망한 이후 케리아가 좌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71] 그러나 이후 페이커를 필두로 기세를 다시 가져온 T1이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며 불안하게 시작한 4세트는 되려 모두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7.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DreamSmart, redteam=T1
, d_blueban1=바루스, d_blueban2=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스카너, d_blueban4=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레나타 글라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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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ragas, p_redpic2=xinZhao, p_redpic3=galio, p_redpic4=xayah, p_redpic5=poppy)]
<rowcolor=white> BLG 32:13 T1
LOSS 경기 결과 WIN
6 / 12 / 17 K/D/A 12 / 6 / 24
55.3k (0) 골드 획득량 62.5k (0)
3 타워 제거 7
1 공허 유충 처치 5
0 협곡의 전령 처치 1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파일:Infernal-DrakeBuff.svg 원소 드래곤 처치 파일:Hextech-DrakeBuff.svg 파일:Cloud-DrakeBuff.svg 파일:Cloud-DrakeBuff.svg 파일:-DrakeBuff.svg
0 내셔 남작 처치 0
0 장로 드래곤 처치 0

파일:20241102_T1 3 vs 2 BLG.jpg
T1, 그리고 페이커의 아홉번째 월즈, 일곱번째 결승에서 최초 월즈 다섯번째 우승, 최초 월즈 두번째 연속 우승을 만들어냅니다!
전용준 캐스터의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우승콜
Once again, when you need someone, when you need anyone to stand up and show just what this game's all about, it's Faker!
다시 한번, 우뚝 서서 이 게임의 모든 것을 보여줄 사람을 찾는다면, 그런 사람을 단 한 명만 말해보라 한다면, 그는 바로 페이커입니다!
29분경 T1의 4:3 한타 승리 이후, LEC 캐스터 Medic( 아론 체임벌린)
Knight goes in with the Spirit Rush, lands the Charm as well, the first Nexus tower has fallen. And T1 are just looking for the prize, they're hungry for it! T1 are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A new era, the same empire! T1 are your 2024 World Champions!
나이트가 혼령 질주로 진입하고 매혹도 맞히지만, 첫 번째 쌍둥이 타워가 무너집니다. T1은 승리만을 바라보고 승리만을 열망합니다! T1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입니다![72]T1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시대가 바뀌어도, 제국은 불변합니다! 2024 월드 챔피언, T1입니다!
LEC 캐스터 Medic( 아론 체임벌린)의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우승 콜
결국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의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2022년 이후 2년 만에 월즈 결승에서 Silver Scrapes가 울려퍼지게 되었다. 진영 선택권은 다시 BLG에게 돌아갔고, 양 팀 각자 마지막 세트를 준비하는 만큼 밴픽에 사활을 거는 것은 당연하고 결국 어느 팀이 클러치 집중력과 위기를 뒤집는 능력을 보여줄지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밴픽부터 굉장히 치열한 수 싸움이 오갔다. 당연히 블루 진영을 선택한 BLG였고, 밴페이즈에서 3세트 때와 동일한 흐름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T1은 다시 한 번 잭스와 칼리스타 사이에서 마지막 밴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서 T1은 구도를 틀어 3세트의 니코 대신 칼리스타를 밴했고, 결과적으로 BLG는 오늘 경기 처음으로 빈에게 그의 성명절기 잭스를 쥐여준다. 이에 대항해 T1은 상성상 잭스를 걸어잠글 수 있으며 제우스가 매우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이기도 한 그라가스를 픽하면서 관계자들이 사전에 예상했던 빈의 잭스 vs 제우스의 그라가스라는 필살기 대결 구도가 승패를 가를 마지막 5세트에서 등장했다. 뒤이어 2픽으로 T1은 전 세트에서 페이커가 맹활약한 사일러스 대신 갈리오를 빠르게 꺼내든다.[73]

BLG는 카이사를 픽한 뒤 나이트의 시그니처 챔피언 아리를 픽하고, T1도 카이사에게 라인전 상성도 좋고 상대 돌진 조합의 카운터도 가능하며 구마유시의 시그니처 챔피언이기도 한 자야로 대응했다. 2페이즈 밴에서 BLG는 자야의 파트너인 라칸과 레나타를 밴하고, T1은 쉰의 오공과 킨드레드를 저격한다. 이후 T1은 다시 한 번 뽀삐를 픽해 돌진 조합을 제대로 카운터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정글-서포터 스왑 가능성도둔다. 이에 BLG는 쉰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자르반[74] 서포터 렐을 픽했고, T1은 마지막으로 신 짜오를 픽하면서 뽀삐를 서포터로 돌렸다.[75]

밴픽을 총평하면 BLG는 빈의 잭스, 쉰의 자르반, 나이트의 아리, 엘크의 카이사라는 선수 개개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을 기반으로 하는 극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T1은 그라가스-신 짜오-갈리오-자야-뽀삐라는, 그야말로 돌진 카운터 올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론상 완벽한 카운터 조합을 완성했다. 하지만 실전은 이론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결국 선수들의 플레이에 게임이 달려있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여러 시청자 및 스트리머가 우려했던 부분이 T1의 조합이 아무리 카운터를 상정했다지만 그라가스, 갈리오는 퓨어 딜러가 아니기 때문에[76] 자칫 게임이 꼬였다가는 자야 하나만 잘리면 빵딜 조합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주를 이루었다.

라인전 과정에서 페이커가 위협적인 딜교환으로 아리의 점멸을 뺐지만, 이후 갱 호응 각을 보는 과정에서 E-점멸 실수로 본인도 점멸이 빠지게 되었고 바로 이어진 쉰의 갱에 퍼블을 내주면서 5세트 내내 T1이 퍼블을 당했다. 이후 쉰은 다시 미드를 찌르지만 페이커는 이번에는 아리의 매혹을 E 뒷무빙으로 가볍게 피하며 살아나갔다.
파일:온플q.gif
이어진 유충 교전에서 온이 암흑 시야에서 신 짜오를 향해 회심의 Q-점멸 콤보를 넣어보지만 빗나가면서[77][78][79] 오히려 그대로 역습당해 죽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T1이 3유충을 가져갔다. 뒤이어 페이커가 미드에서 4인 갱킹을 점멸로 회피하고 살아나가는 슈퍼 플레이와 함께 온이 바텀에서 또 한 번 허무하게 킬을 내주었고, 극심한 디나이를 당한 카이사는 그대로 망해버렸다. 하지만 이후 탑에서 BLG가 모든 것을 건 나이트와 빈의 쌍텔 결단으로 싸움을 열었고, 후퇴하던 케리아의 뽀삐와 커버를 왔다가 빨려들어온 오너의 신 짜오까지 잡아내 더블 킬을 먹은 아리가 3/0/0이 되어 멀리 가던 게임을 간신히 붙들어맨다. T1은 그동안 바텀 1차를 밀고 유충 5스택을 가져갔다.

16분 경, T1이 마치 1세트의 BLG처럼 탑 2차까지 순식간에 밀어버리며 골드를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교전 없이 바론 쪽 시야 싸움과 대치가 지속되면서 벌어졌던 골드 차이가 서서히 메꿔지는 양상이 되었다. 특히나 3킬을 몰아먹은 아리의 존재 때문에 T1이 미드도 사이드도 시원하게 밀어내지 못하는 사이 완전히 망해버렸던 카이사가 계속 파밍하며 천천히 복구되었다. T1의 조합은 오브젝트를 둘러싼 꽝 한타에서 강점이 있는 대신 사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도권이 없는데, 한타는 강해도 상대를 한타 전장으로 끌어낼 수단은 없었기 때문에 3킬 아리의 힘으로 라인을 선 푸쉬하는 BLG에게 성장 시간을 내주는 구도가 이어졌다. 탑 라이너의 1:1에서는 그라가스가 잭스에게 뚫리지 않는 상황이긴 했지만, 역으로 잭스를 뚫어낼 수 있는 상성도 아닌 데다가 숨통이 트인 카이사가 사냥본능으로 사이드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줄어드는 골드 차가 점점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러다 26분경 드래곤 싸움을 앞두고 온이 먼저 그라가스를 찌르나 당연히 돌진 카운터 조합인 T1이 순식간에 렐을 잡아먹었다.[80] 이로 인해 T1이 3용도 챙기고 드디어 미드 1차도 밀어내며 조금이나마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29분 경 드래곤 강가에서 드디어 싸움이 일어났고, 갈리오가 합류하기 전에 자르반의 점멸-궁극기&아리의 E-Q 연계로 자야의 점멸-궁극기가 소모된 상태에서 나이트가 혼령 질주+존야의 모래시계로 그라가스의 어그로를 끌고 이 빈틈을 틈타 노마크가 되어버린 자야를 향해 빈과 엘크가 궁극기를 사용하며 집중 돌격해 T1의 바텀 듀오를 잡아낸다.[81][82] 직후 오너가 점멸을 쓴 렐을 맞점멸로 잡으면서 그나마 1:2 교환을 만드나 고립되어 미드로 도망친다. 신 짜오를 노린 나이트의 점멸+매혹은 실패하지만, 나이트는 신 짜오를 잡고 게임을 끝내겠다는 듯 신 짜오를 끝까지 추격하고 빈이 양각으로 압박하기 위해 바론 진영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한다. 그러나 와드의 위치가 조금 멀었던 탓에 잭스와 BLG 본대가 아주 잠시 분리되고 말았고, 나이트는 직전 교전에서 존야의 모래시계-혼령 질주-점멸을 모두 소모한 상태였다.
파일:신상혁 5세트 갈리오 이니시 화질개선.gif
그리고 빈보다 먼저 전장에 도착한 페이커가[83][84] 제우스와 함께 레드 진영 1차 포탑 뒤로 돌아 오너와 합류한다. 게임의 향방이 정해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잭스의 공백과 나이트의 앞무빙으로 생긴 초 단위의 빈틈을 이번에도 놓치지 않은 페이커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아리에게 점멸 W를 날린다. 그리고 여기에 미리 장전해 둔 신 짜오의 Q 3타, 갈리오의 정의의 주먹, 그라가스의 E-점멸까지 도발-에어본-에어본-기절이라는 지옥의 CC기 연계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들어가며 메인 딜러나 다름없던 풀피 상태의 3.5코어 아리[85]가 눈 깜짝할 사이에 선 채로 폭사해 버렸다.[86][87] 게임을 중계하던 중계진과 전 프로 스트리머들 대부분이 메인 딜러인 자야를 잃은 T1에게 반격할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T1의 상체 3인방은 잘 성장한 신 짜오와 서브 딜러급인 갈리오-그라가스의 힘으로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활로를 꿰뚫어본 셈이었다. 인원수는 3:4였지만 정작 직전 교전에서 BLG가 바텀을 터뜨리는 것에 집중하느라 스킬을 소모하고 T1이 그 직후 후퇴하는 상황이었기에 T1의 상체 3명은 체력이 넉넉한데다 그라가스, 갈리오는 퓨어 탱커에 가까워서 한타 시 유지력을 보장할 수 있었다. 반면 BLG는 인원은 넷이었으나 자르반과 잭스가 체력이 많이 빠진 상황이었으며 앞라인을 잡고 선 진입으로 CC기를 넣어주어야 할 렐이 죽은 상황이었다.[88]

아리에게 폭딜이 쏟아지는 와중에 반피 정도의 쉰은 아리를 살려보겠다고 그쪽으로 깃창을 써서 진입했다가 광역 딜을 뒤집어써서 괜히 본인도 덩달아 너덜너덜해지고[89], 엘크가 혼자서 딜을 해보려 했지만 어그로 핑퐁에 능한데다 체력도 넉넉한 T1의 딜탱 상체 3인방을 혼자 뚫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90] 뒤늦게 빈이 참전하지만 자르반은 이미 빈사 상태에 잭스도 반피 이하였던 반면 신 짜오와 갈리오는 거의 풀피에 그라가스도 절반 이상의 체력이 남은 상황. 결국 그대로 밀고 나간 T1이 바텀 듀오 없이 3:4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는 기적을 보여주고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그리고 엘크가 잡히는 과정에서 점멸과 정화를 모두 들고 있음에도 페이커가 정직하게 쓰는 정의의 주먹을 거의 끝거리에서 맞은 뒤 점멸까지 쓰고 죽어버리는 상당한 미스 플레이를 저지르고 말았는데[91], 이는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한타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파일:신상혁 5세트 마지막 한타.gif
이현우: 불사대마왕 또 살았어요!!!
마지막 한타가 끝난 직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체력만을 남기고 갈리오가 살아남자
Faker 还没死!
哇7年过去了, 这个加里奥还是杀不掉吗
페이커가 아직도 죽지 않았습니다!
7년이 지났는데도, 이 갈리오를 아직도 잡을 수 없는 걸까요!
LPL 공식 해설, 페이커가 생존하자
그 직후 BLG는 T1의 바론 버프 공세를 늦추기 위해 탑에서 그라가스에게 4인 갱을 시도한다.[92] 하지만 BLG의 핵심 인원이 그라가스를 덮치는 순간 갈리오의 영웅출현이 그라가스에게 시전됐고[93][94], 제우스가 술통 폭발을 활용해 카이사를 갈리오의 영웅출현 범위 한가운데로 밀어넣었지만 엘크는 존야의 모래시계를 쓰면서 영웅출현의 에어본을 흘려내는 데 성공한다. 이에 교전 구도가 이상해졌지만[95] 제우스가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넣을 수 있는 딜을 모두 쑤셔박고 존야의 모래시계를 써가면서 시간을 끌며 저항한다.[96][97][98] 그리고 페이커가 직전 한타에서 아리의 제압 골드와 바론 버프 등 골드를 쓸어담은 뒤 최강의 주문력 아이템 라바돈의 죽음모자[99]를 쓰고 날아와 35% 가량의 체력에 렐의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까지 받은 카이사를 여진+패시브 평타+전장의 돌풍으로 삭제시키고, 제우스는 그 와중에 죽기 직전까지 몸통 박치기를 이용해 최대한 시간을 끌고[100] 전사했다.

이후 T1 본대가 도착하기 전 갈리오를 마무리하기 위해 1:3의 포커싱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페이커는 실피 상태로 패시브 평타-전장의 돌풍까지 모두 욱여넣은 후 팔목 보호대를 활용하는 극한의 핑퐁에 더해 팔목 보호대의 경직이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 자신에게 겨냥된 자르반의 깃창 콤보를 정의의 주먹의 백스텝을 이용해 회피하면서 동시에 돌아오는 박치기로 잭스를 마무리하는[101] 경악스러운 스킬 활용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자르반에게 도발까지 먹여준 끝에 결국 살아간다.[102][103][104] 그리고 이 한타가 시작되었을 때 적 미드 2차 쪽에 있었던 T1의 모든 본대도 즉시 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화룡점정으로 페이커와 제우스가 협곡을 들어올리는 차력쇼를 하는 동안 미드에서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려는 나이트의 아리를 케리아가 수호자의 심판으로 날려버리면서 순간이동을 끊어버리고 T1이 한타를 완벽하게 승리했다.[105] 결국 시간을 끈 페이커에게 합류한 것은 T1의 본대였고, 그렇게 BLG의 본대를 정리하면서 살아남은 T1의 본대는 그대로 탑으로 밀고 들어가 외로이 집에 남아있던 나이트를 무시하고 넥서스까지 밀어내면서 월즈 역사상 전무후무한 두 번째 리핏과 V5를 완성했다.[106]

페이커는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명이 이유 없이 붙여지지 않았다는 듯 극한의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며 죽을 듯 죽지 않을 듯 선을 타다 끝내 살아남는 플레이를 세트 끝까지 보여주었다.[107] 심지어는 미니언 웨이브를 끌어내려고 혼령 질주를 타고 나온 나이트의 아리를 마크하면서 넥서스가 터지는 그 순간에도 실피의 실피 상태로 살아남았다.

BLG 입장에서는 4세트를 엘크가 말아먹었다면 5세트는 온이 말아먹었다고 할 수 있다. 유충이나 드래곤 같은 거대 오브젝트 타임마다 렐이 잘리는 모양새가 되며 오브젝트를 연거푸 내주게 되었고, 그로 인해 파트너였던 카이사가 처절한 수준으로 디나이를 당해버리는 바람에 BLG는 잘 큰 아리를 들고도 카이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시간벌이에 급급해 초반에 상체에서 얻은 이득이 몽땅 날아가 버렸다.[108] 이것이 곧 스노우볼로 굴러 BLG는 T1이 깔아놓은 판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들이 던진 시도가 T1의 슈퍼 플레이에 막혀 모조리 무위로 돌아가면서 코앞까지 온 우승컵을 놓치고 패배의 쓴맛을 삼켜야 했다. 나이트는 잘 성장한 아리로 계속 사이드에서 시간을 벌어주면서 팀원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는 등 매우 분전하였으나, 결정적인 순간 승리했다는 생각에 흥분해서 상대를 추격하다 다소 무리한 포지셔닝을 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벼락같이 달려들어 응징한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 한 방에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8. 총평

파일:20241102_T1WIN.jpg
결승 최고의 플레이 5선
구마유시: T1은 LPL에게 지지 않습니다.
제우스: 오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페이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저희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 다섯 번째 우승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티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은 창대했다. 롤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인 선수가 역사상 최고의 과 함께 우승했다. 월즈 진출조차 불안했던 T1은 결국 LPL의 악몽 불사대마왕의 맹활약과 함께 BLG를 쓰러뜨리고 네 번째 별을 단 작년에 이어 팀 로고에 다섯 번째 별을 달았다. T1의 LPL 도장깨기 최종장이었으나 싱겁게 끝난 지난해 결승[109]보다 훨씬 어려운 진정한 최종장이라는 사전 예상에 걸맞는 2년 전의 전율에 버금가는 월즈 결승이 나왔다.[110]

초반 골드 격차와 주도권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일가견이 있고, 교전을 마다하지 않는 팀들의 대결인 만큼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는 양상이 펼쳐졌다. 1~3세트는 BLG와 T1이 번갈아 서로를 압도하며 비교적 원사이드하게 흘러갔고 초반 주도권을 쥔 측이 게임을 손쉽게 굴려서 27분대라는 이른 시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불리한 측에서도 이를 뒤집기 위해서 적극적인 시도를 해보았으나 오히려 죄다 실패하여 스노우볼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4, 5세트에서는 경기 양상이 다소 치열해졌고 슈퍼 플레이가 연달아 터지며 여러 명장면들이 나왔지만, 이 역시 32분을 넘기지 않으면서 빠른 양상을 유지했다. 비교적 원사이드했던 1세트와 4세트를 제외한 2, 3, 5세트가 양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반전을 거듭하며 장기전으로 이어졌던 2022 월즈 결승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게다가 밴픽 수 싸움도 역대 월즈 다전제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치열했는데, BLG가 현미경 분석을 앞세워 한 수 위의 밴픽을 보여주자 T1은 바로 후속 세트에서 밴픽 방향성을 수정하여 받아치는 등 밴픽 싸움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렇듯 수많은 명장면들이 펼쳐지며 용호상박의 전투를 하였으나 결국 BLG는 T1을, 페이커를 넘을 수 없었다. 특히 페이커가 세계선을 비튼 수준이었던 4세트와 7년 전 태산같았던 갈리오의 재림을 보여준 5세트는 페이커 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LoL e스포츠 역사에 남을 원맨 슈퍼 캐리가 연거푸 나오며[111][112] 역대 최고령 우승자(만 28세 179일)[113], 최고령 월즈 파이널 MVP(만 28세 179일)[114], 역대 최초 월즈 5회 우승, 역대 최초 동일 로스터 2연속 우승이라는, 종전의 모든 기록들을 갈아치워 이번 월즈의 캐치프레이즈인 MAKE THEM BELIEVE를 실현시키는데 성공했다.

8.1. 우승 | T1

파일:2024_Worlds_Champions_T1.jpg
이곳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런던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지지 않는 태양 페이커가!
T1이라는 제국의 불멸함을 알리며 팬들을 위한 다섯 번째 우승을 해냅니다!

T1의 우승이 확정된 후 정노철 해설의 우승콜
그 역시 한 때는 한 명의 후보 선수에 불과했을 겁니다.[115] 상처 받고, 마음 아파했을 겁니다. 어쩌면 어느 날 마지막까지 연습실에 남은 자신을 발견하곤 홀로 기쁨이 뒤섞인 외로움을 맛보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FAKER입니다. 그의 이름은 FAKER(속이는 자)이지만, 그는 지난 11년을 마치 하루처럼 버티며 자신이 REAL(진짜)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LPL 중계진의 클로징 멘트 중 일부
이번 월즈에서 LCK의 네 팀 중 가장 낮은 위치로 참가한 T1은 런던에서 V5라는 또 한 번의 전설을 쓰게 되었다. 지난 해 2023년 월즈가 시작된 후 LNG, 징동, 웨이보, TES, 그리고 BLG까지 LPL을 대표하는 팀들이 모두 T1에게 무릎을 꿇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2023 월즈 다전제에서 유일하게 자신들의 손으로 쓰러뜨리지 못했고, 2024 MSI에서는 오히려 압도당했던 최후의 숙적 BLG까지 T1의 손에 쓰러지면서 T1은 LPL을 완벽히 자신들의 발 아래 두었다.[116] 여기에 10연패를 당하고 있던 최대의 라이벌 젠지까지 4강에서 꺾었으며, 4시드 우승에 모든 라이벌들을 한 번에 쓰러트리면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시 말해 단 한 번의 대회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

이번 월즈의 T1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번 월즈의 슬로건 Make Them Believe. 작년보다 더 낮아진 지역 리그 성적을 거두고 선발전에서 벼랑 끝까지 몰려 겨우 월즈 4시드로 오며 사실상 우승 후보로서는 배제되는 분위기였으나, 자신들이 극복하지 못했던 강적들을 연달아 쓰러트리며 월즈가 자신들의 홈그라운드라는 말을 믿게 만들었다.
  • T1월즈에 참가 가능한 모든 시드로 우승한 팀[117], 2022 DRX에 이어서 4시드 진출팀이 월즈를 우승하는 2번째 팀이 되었으며[118][119], 최초로 동일 주전으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번 우승으로 월즈 5회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대기록까지 만들어냈다.
  • 밴픽에 있어서는 T1에게서 상당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T1은 5세트 밴픽 동안 BLG와 티어 정리가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스타일을 소신 있게 밀고 나간 끝에 자신들이 메타를 주도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는 잭스- 그라가스 구도를 통해 빈의 캐리력을 봉쇄하고, 이후 상대의 돌진 조합을 받아치는 조합을 빠르게 완성시킨 점이 주효했다. 초반 세트에서는 BLG가 구도를 비틀어서 밴픽 면에서 조금 더 우위에 서긴 했으나 T1도 인게임 사고만 아니었다면 나름 할 말이 있는 밴픽을 구사했고, 패배한 세트를 매우 빠르게 피드백하여 2세트부터 곧바로 구도를 다시 틀어버리며 결국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 제우스는 주전 탑 라이너 최초로 2회 우승을 달성했다.[120] 그 과정에서 LCK에게 수많은 악몽을 선사한 빈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폼을 보여줬고, 이번 월즈 우승으로 인해 이제 현 시점 경력으로 제우스를 뛰어넘는 탑 라이너는 없으니 역체탑에 등극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121]
  • 오너는 월즈 결승이라는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시즌 내내 T1의 상수였는지를 증명했고, 뿐만 아니라 4세트 뽀삐와 5세트 신 짜오로 클러치 플레이도 해내며 벵기에 이어 두 번째로 정글 2회 연속 월즈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내려갔다.
  • 페이커는 'Heavy Is The Crown'이라는 이번 월즈 주제곡명에 맞게 그 무거운 왕관을 쓸 합당한 자격을 가졌음을 또 다시 증명해냈다. 특히 매치 포인트까지 몰려 팀의 패색이 짙어지던 4세트와 상대의 숨통을 끊을 결정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던 5세트에서 단순히 피지컬을 뛰어넘어 마치 협곡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 굴리는 듯한 역대급 캐리쇼를 보여주며 여전히 자신의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한편으로는 다른 미드 라이너가 아니라 페이커 자체를 년도별로 비교해 누가 더 잘했는가를 따질 정도로 리오넬 메시처럼 황혼기에 자신의 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122] BLG 다큐멘터리에서도 페이커의 4세트에 음산한 음악을 넣을 정도 였다. #

    이번 우승을 통해 페이커는 월즈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였으며, 2016년 이후 8년 만에[123] 최초로 2회 월즈 MVP까지 수상하며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로게이머가 누구인지, 더 나아가 왜 자신이 리그 오브 레전드 그 자체를 상징하는 선수로 불리는지, e스포츠를 상징하는 선수로 불리는지를 또다시 증명해 보였다.[124]
  • 구마유시는 1, 2세트에서 초반에 실수를 범하며[125] 8강과 POS를 받았던 4강에서 보여준 모습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웠으나, 이긴 세트에서는 훌륭했으며 시리즈 내내 케리아를 다른 라인으로 보내고 홀로 성장하는 위크사이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내며 케리아와 T1의 상체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초반 케어를 덜 받으면서도 솔리드한 라인전을 통해 딜을 욱여넣으며 메인 딜러로서 활약, 승리에 일조하였다. 결국 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단 둘뿐인 월즈 2회 우승 및 연속 우승 원거리 딜러에 등극하였고, 수많은 억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왜 월즈의 구마유시라고 불리는지 당당히 증명하였다.

  • 케리아는 라인전 단계의 폭넓은 영향력부터 한타 페이즈에서의 탄탄한 보조 등 육각형 서포터의 모습을 보이며 활약하였다. 시리즈 전체 MVP로 오너와 함께 거론될 정도. 이로써 구마유시와 마찬가지로 월즈 2회 연속 우승 바텀 듀오에 등극, 운영의 마타, 한타의 울프, 변수의 베릴 등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서포터들과 캐리의 케리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126]
  • 서브 멤버 레클레스는 선수 생활 황혼기에 식스맨으로나마 6년 전 프나틱 소속으로 이루지 못했던 월즈 우승을 경험하면서 시즌 1 이후 13년 만의 서양인 월즈 우승자가 되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LEC 출신 베테랑 선수로서 유럽에서 열린 이번 월즈 스케줄 소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T1에서 공개한 여러 다큐멘터리에서 레클레스의 이러한 기여를 엿볼 수 있다.[127]
  • 경기 과정에서의 멘탈과 팀워크 또한 빛났다. 현 T1 로스터는 수 차례의 결승 무대에서 마지막 집중력 한 끗이 모자라 고배를 들었던 경험도 있었으나, 이번 월즈에서는 극한의 상황일수록 더욱 더 과감하고 정교한 플레이들을 시도하고 성공시키며 패색을 지워냈다. 벼랑 끝까지 가는 접전이었던 만큼 때로 실책도 있었지만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후속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작년 징동전의 슈퍼 토스 때도 그랬던 것처럼 페이커의 신들린 메이킹에 팀원들도 신속 정확하게 호응하여 페이커의 클러치를 팀 전체의 슈퍼 플레이로 완성해냈다.[128][129]
  • 2015, 2016 월즈 연속 우승 당시 MVP가 탑 라이너 마린미드 라이너 페이커 순이었는데, 2023, 2024 월즈 연속 우승 때도 결승 MVP가 탑 라이너 제우스 → 미드 라이너 페이커로 우연히 비슷한 흐름이 되었다.
  • 올해 결승 진출로 T1은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3년 연속 월즈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끝내 우승까지 거머쥠에 따라 리브랜딩 이전, 일명 'SKT 왕조'라고 불렸던 그 시절 3연 결승 진출의 결과였던 우승(2015년) → 우승(2016년) → 준우승(2017년)을 거꾸로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준우승(2022년) → 우승(2023년) → 우승(2024년))

8.2. 준우승 | Bilibili Gaming DreamSmart

페이커가 쥔 것은 LPL에 대한 다전제 무패 기록이며, LPL이 나아가야 했던 길에서 끝내 얻을 수 없었던 배지입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페이커와 결승전에서 만나기를 갈망했었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장벽과 정면으로 부딪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전에 그를 가장 높은 산이며, 가장 긴 강으로 불렀지만, 산과 바다에도 분명 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我们曾经称他为最高的山最长的河,以为山海就是尽头.

그러나 페이커는 오늘 28세의 나이로 이 경기장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바다가 끝에 닿으면 하늘이 기슭이 되고, 산의 정상에 오르면 내가 봉우리가 된다.”[130] 말처럼 에게는 끝이 없었습니다.
但是Faker今天用他28岁的年龄在这座竞技场上完美诠释了‘海到尽头天作岸,山登绝顶我为峰’,他没有尽头.“
LPL 중계진의 클로징 멘트 중 일부 #
"우리가 LPL의 영광을 되찾아올 차례다."라고 말하며 출전한 LPL의 선봉장으로 부족하지 않게 날카로운 분석과 이를 구현하려는 노력으로 T1을 몰아붙이며 우승까지 한 발짝을 남겨두었으나, T1, 그리고 페이커에게 막히며 이번에도 LPL은 T1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국내 리그를 제패하고 모든 국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두 번 모두 우승 문턱에서 라이벌 리그의 팀들에게 우승이 좌절되며 LPL판 2021 DWG KIA가 되고 말았다.[131]
  • 빈은 탑 자체가 전체 라인에 영향을 미치기 가장 어려운 라인이긴 하지만, 시그니처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잭스를 5세트에서 뽑았을 때 제우스의 그라가스에게 완벽하게 발목이 잡히면서 최후의 순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물론 T1에서 가장 경계했던 선수 또한 빈이기에 1~3세트 내내 럼블[132][133]을 쥐어지면서 견제를 받았다. T1이 이긴 4, 5세트에서는 본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1:1 무력이 뛰어나고 스플릿이 강한 나르, 잭스를 잡았지만, 4세트에서는 쌍포가 라인을 몰아먹으며 성장해야 했기에 나르까지 잘 클 수는 없었고 5세트에서는 T1이 잭스가 클 시간을 주지 않는 운영을 하여[134] 마찬가지로 잘 클 수 없었다.
  • 쉰은 1세트에서는 티어 픽인 탱커 스카너를, 3세트에서는 비장의 무기인 킨드레드, 5세트에서는 시그니처 챔피언인 자르반 등을 꺼내면서 기복 없는 모습으로 팀이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역할을 다했다. 다만 4세트의 세주아니는 탱커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으로 인해 최악을 막아주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고, 5세트에서의 자르반은 챔피언이 가지고 있는 한계 때문에 결국 T1의 속도전을 따라가지 못하며 픽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
  • 나이트는 중국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별로 없는 편이다. 최정상의 미드 라이너이자 지난번에 만났을 때 그야말로 존재감을 지워버렸던 페이커에 맞서서 갈리오, 사일러스, 아리 등 본인이 잘하는 챔피언들을 바탕으로 하며 한타, 1:1 모두 완벽했다. 실제로 만약 T1이 승리하지 못했더라면 결승 MVP는 나이트가 거의 확정이었다. 그러나 4, 5세트에서 페이커가 그야말로 협곡을 들었다놨다 하는 미친 차력쇼를 연달아 벌이는 와중에 마지막의 마지막에 침착함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135] 절정의 폼도 빛이 완전히 바래버리고 말았다.
  • 엘크는 말할 필요가 없는 4세트 패배의 주범으로 꼽힌다. 쌍포 조합인 스몰더- 직스는 결국 그 목표가 어떻게든 먹을 건 먹고 줄 건 줘가면서 본인의 성장이 절대로 끊기면 안 된다는 대전제를 갖고 있는데, 10분에 페이커에게 당한 솔로킬이 성장 궤도에 올라가던 직스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결정적인 일격이 되었다. 그 후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는지 소극적인 플레이를 일삼았고, 5세트에선 성명절기인 카이사를 들고도 스펠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원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 온은 1~3세트에서는 평소의 온이 아닌 듯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4세트를 지나며 엘크와 함께 무너져버려 5세트에선 스킬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T1이 보여준 속도전 메타에서는 팀의 이니시에이팅, 아군의 케어와 시야 확보를 하는 서포터에게 얼핏 보기에는 낭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스킬 투자를 통해서 서포터를 먼저 끊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서포터들이 한타가 시작하기도 전에, 또는 한타가 시작하자마자 무력하게 계속 죽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었고, 이런 연속된 사망은 서포터들이 자신의 기량을 다 보이지 못하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함께 타격을 줬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4세트 중반부에 있었던 페이커의 사람이 아닌 듯한 이니시 이후에는 완전히 망가졌다. 강퀴 등 전문가들은 리뷰에서 4세트의 '그 이니시' 이후에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될 상황이었을 거라 말하고 있다. 실제로 4강에서 패배한 젠지의 리헨즈가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플레이에 좌절해 오열했던 것처럼, 이런 '뭔가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온 또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를 5세트에 연발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본헤드 플레이가 결국 5세트를 T1에게 내주게 되는 결정타가 되어버렸다.
  • 웨이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쉰을 제치고 선발로 낙점됐었고, 3라운드까진 무난했으나 4라운드부터 온과 함께 파멸적인 저점을 보여주며 팀이 까딱했다가 스위스에서 짐을 쌀 뻔하게 했다. 쉰이 주전이 된 뒤로 온도 같이 살아나며 웨이는 이후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는 더 아쉬웠을 것이다.
5세트 내내 밴픽과 플레이 모두 막상막하였고, 정말 딱 한 끗만 더 나아갔다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건 BLG가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LPL 해설진이 탄식했듯이 그 모든 것이 단 한명, 불사대마왕의 손 앞에서 무위로 돌아갔고, 그 딱 한 끗을 더 나아간 건 BLG가 아니라 페이커가 이끄는 T1이었다. 중국공산당 측에서 직접적으로 주도하는 게임 검열 탄압, 유망주 발굴 난항, 슈퍼스타들의 휴식 및 은퇴, 명문 팀들의 개판 매니지먼트로 인한 자멸로 LPL 위기론이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수많은 관계자들이 신흥 강팀으로 떠오른 BLG의 첫 국제전 우승을 간절히 기도했는데[136][137], 2:1로 앞서가며 BLG가 우세를 점했지만 마지막 4~5세트에서 터져나온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에 완벽하게 틀어막히면서 순혈 팀의 월즈 우승이라는 LPL의 염원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당연히 중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절망적이다. 2021년 이후 3년째 소환사의 컵 탈환에 실패했고, 리그의 미래조차 암울하기 짝이 없는 와중에 난세에 등장한 영웅 BLG마저 우승을 단 한 세트 앞두고 T1과 페이커의 클러치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BLG도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팀적으로 이보다 잘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어도 우승에 실패해 그 타격은 배가 되었다. 실제로 중국 해설진들의 목소리에선 작년과 같은 경외보다는 절망감에 빠진 듯한 분위기가 더 묻어났다.[138] 3년에 걸친 대권 도전과 선수들을 둘러싼 기대, 희망이 단 한 팀에 의해 꺾이는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고 말았으니 LPL 팬들이 느끼는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9. 여담

9.1. 경기 전

  • 2013, 2014, 2020, 2021, 2023 월즈에 이어 역대 6번째 LCK-LPL 간의 월즈 결승 대진이 확정되었다.
  • 웨이보가 4강에서 탈락하면서 웨이보-T1이 2년 연속 결승에서 만나지는 못하게 되었다.
  • 2018년 IG- FNC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월즈에서 이미 맞붙은 두 팀이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당시 두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은 후 벌어진 순위 결정전에서 FNC이 승리했지만, 결승전에서는 IG가 3:0으로 압승했다.
  •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4시드 팀이 결승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139], LPL 1시드인 BLG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2021년 DK-EDG 이후 3년 만의 1시드 팀 결승 진출이 되었다. 또한 2020년 4시드 신설 이후 최초로 1시드 팀과 4시드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140]
  • 이번 T1의 스크림은 G2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는데, 레드불 스폰싱 계약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레드불 스폰싱 팀끼리는 서로 도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도와야 하고, 도울 경우 레드불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만약 그 도움으로 경기를 이길 시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라는 내용이다. 다만 T1 단장 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G2 측은 스폰서와 상관없이 스크림을 도와주었다고 하며, 매드 라이언즈 코이의 원딜러 수파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매드 라이언즈와 프나틱, G2의 선수들을 섞어서 스크림을 했다고 한다. 즉 G2 뿐만 아니라 월즈에 참가한 모든 LEC 팀들이 T1을 도와준 것이다.
  • 작년 월즈 결승처럼 팀 전원이 F 점멸을 사용하는 T1과 전원이 D 점멸을 사용하는 BLG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참고로 BLG의 서브 정글러 웨이는 F 점멸을 사용하지만, D 점멸을 사용하는 쉰이 5세트 내내 출전했다.
  • 각 팀에게 적용되는 유리한 징크스(1번만 깨진 징크스 포함)는 다음과 같다.
  • T1
    • 피넛이 참여한 월즈(2016 ROX, 2017 SKT, 2020 LGD, 2022~2023 GEN, 2024 HLE)에서 피넛이 소속된 팀을 제외한 LCK 팀 중 하나가 우승
    • 2013년 이래로 역대 월즈 우승 팀의 미드 라이너는 모두 한국인
    • 월즈에서 T1의 LPL 상대 Bo5 전승
    • 4강에서 젠지를 이긴 팀(2014 SSW vs SSB, 2021 EDG vs GEN, 2022 DRX vs GEN)은 우승
    • TOP 플레이어 4위 선수의 팀은 우승 실패[141]
    • 우승 팀 유니폼 바지는 검은색
  • BLG
    • 2018년 이래로 JDG가 출전하지 못한 월즈에서 LPL이 우승
    • 월즈 우승 주전 탑솔러의 닉네임 첫 글자는 겹치지 않음[142]
    • 캐니언이 없는 LCK 팀 상대 Bo5 전승
    • 2020년 월즈부터 월즈 결승전 코인 토스 패배팀이 우승[143]
    • T1은 제오페구케 엔트리로 결승전 5세트에서 승리한 적이 없음
  • 결승전 경기 하루 전 "용왕영"이라 불리는 CGV의 플래그십 스토어 세 곳[144] IMAX LASER 관에서 IMAX LIVE 중계 진행[145]이 결정되었고, 가장 좋은 스펙을 자랑하는 용아맥의 경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146] 예매 오픈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었다.
  • 경기 전에 전직 선수들의 개인 방송에서 많은 승부 예측 질문이 들어왔다. 루키는 '작년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라며 T1을 예측했고, 임프또한 'LPL을 응원하지만 T1이 이길 것 같다.' 라며 T1을, 프레이도 'T1이 흐름이 좋다.' 라며 T1을 예측했다. 재작년에 T1에게 눈물 흘리게 한 데프트또한 T1을 예측하며 '3:2로 이기는게 더 짜릿하고 좋지 않을까요?', '4시드는 3:2가 국룰이야. 젠지를 4강에서 이기고 3:2로 이기는게... 국룰이긴 해요.' 라면서 T1을 응원했고 우지는 '가서 첫 우승을 쟁취해라. BLG 화이팅.' 이라며 BLG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9.2. 경기 중~경기 후

  • 경기 시작 전 모든 관중과 중계진들에게 색상 변화형 조명이 내장된 팔찌를 지급해 오프닝 세리머니와 경기 연출에 활용했다. 조명은 중앙 시스템에 연결해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했으며, 공연 및 경기 주요 장면마다 점멸해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각 경기마다 세트 승리를 가져간 팀의 상징색을 비추기도 했다.[147][148]
  • 2세트 시작 전 5분 정도 현장 PC 문제로 밴픽 시작이 지연되었다. 이 문제는 PC 자체를 통으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 4세트 27분, 페이커가 쉰의 세주아니를 처치하면서 월즈 통산 500킬을 달성했다.
  • T1과 페이커는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월즈에 참가 가능한 모든 시드에서 전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 T1과 페이커는 각 시드 별로 첫 출천한 월즈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149]
  • 페이커는 2016 월즈 이후 8년 만에 MVP를 수상하며 월즈 최초 2회 MVP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 제우스는 월즈 역사상 최초로 주전으로 2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탑 라이너가 되었다.[150]
  • T1은 재작년 4시드에게 패배, 작년 4시드에게 승리, 올해 4시드로 승리하는 3연속으로 4시드와 월즈 결승에서 인연이 생겼다.
  • 레클레스는 6년 전 주전으로 놓친 월즈 우승을 유럽에서 식스맨으로 거두었다.[151]
  • 우승 확정 직후 제우스가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다가 트로피 받침대에 머리를 찍어 약간의 부상을 입는 해프닝이 있었다.[152] 머리를 문지르며 손에 묻은 피를 보여주는 제우스, 폭소하는 오너, 상처를 살펴보는 페이커, 깜짝 놀라는 구마유시가 카메라에 잡혔다.역시 찐친 반응은 우트와 오트 그 와중에 울고 있던 케리아 이 때문에 제우스는 초반에 인터뷰를 못하고 나중에 들어왔다. 유니폼에 피가 묻었는지 옷도 우승 티셔츠로 미리 갈아입고 왔다. 트로피 퍼스트 블러드 왕관의 무게는 진짜 무겁다
  • 2022 월즈에 4시드로 참가한 DRX처럼 이번 월즈에 4시드로 참가한 T1은 똑같이 패승패승승으로 월즈를 우승했다.[153] 이 때문에 T1 팬덤에서는 트라우마로 남은 22월즈에 대한 미련을 이젠 놓아줄 수 있겠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 우승이 확정된 직후 한 관중이 난입하여 T1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바람에 오너가 관중을 끌어내는 해프닝이 있었다.[154] 다행히도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애정 표현 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었던 것인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무대 경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웠다. 참고로 라이엇은 7년 전 브라질에서 열린 MSI에서도 관중 난입을 막지 못했다. 이 관중은 페이커 및 SKT 선수단과 포옹하고 도로 끌려나갔다.[155]
  • 5세트 내내 BLG가 전부 퍼스트 블러드를 따는 기록이 나왔다.
  • 5세트 모두 첫 유충 싸움에서 유충을 2개 이상 먹은 쪽이 게임을 이겼다.
  • 페이커는 2016년 통합 MVP 이후 8년 만에 결승 MVP를 수상하며 월즈 사상 첫 2회 MVP 수상자가 되었다.
  • 제오페구케 엔트리 이후 T1을 괴롭힌 징크스였던 '결승에서 5꽉을 가면 무조건 패배한다'[156]는 징크스를 깨버렸다.
  • 녹아웃 스테이지 8강~4강 동안 유지되었던 밴픽 BGM의 순서가 바뀌었다.
  • 결승전 최고 시청자 수는 694만 명을 기록하며, 작년 결승의 기록을 또 다시 갱신했다. # 결승 한중전, T1과 BLG의 첫 월즈 다전제, T1의 두 번째 월즈 리핏 도전, BLG의 첫 순혈 중국인 팀 우승 도전, 치열한 풀세트 접전 등의 요소가 겹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 작년에 이어 D 점멸 팀과 F 점멸 팀의 대결이 되었고, F 점멸 팀이 우승을 거뒀다.
  • 경기가 끝나고 절망한 듯한 BLG의 대기실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감독 푸첸웨이를 비롯한 선수들은 패배감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이 없었고, 빈은 멘탈이 나갔는지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157] 지나가던 경비원이 없었다면 정지 영상으로 착각할 정도. 한편으론 이후 빈이 2022 월즈 결승 패배 이후의 페이커처럼 패배의 충격에 마냥 좌절하지 않고 자신들이 패배한 5세트를 복기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와중에 노트북으로는 제우스의 그라가스 리플레이를 보고 있었다
  •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손흥민이 11월 3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 FC vs 아스톤 빌라 FC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T1 선수들을 초대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케리아는 런던에 오면 축구장에 가고 싶었는데 손흥민이 초대해줘서 경기 직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해당 경기를 직관했다.[158][159] 해당 경기는 부상 후 손흥민의 복귀전으로 토트넘이 4:1로 역전승에 성공했고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 T1의 우승 후 모기업 SK의 회장인 최태원이 직접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하며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
  • 포뮬러 1 상파울루 그랑프리 2024 (상파울루 GP)의 퀄리파잉 중계를 위해 비가 오는 와중에도 대기하던 쿠팡플레이에서도 중간 소식으로 T1의 우승을 전달하였다. 손흥민도 축하한다는 점까지 강조하며 좋은 소식을 전달하였는데, 정작 퀄리파잉은 비로 인해 다음 날로 연기되었다.[160][161]
  •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탄식을 하면서도 페이커기 때문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면서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도인비는 “나와 페이커는 같은 96년 생 미드인데 난 해설이나 하고 있고, 페이커는 월즈 결승에서 캐리를 하고 있네” 하면서 탄식하면서도 “어쩔 수 없어. 상대에는 LPL의 아버지가 있어.” 라며 결과를 인정하였고, 우지는 페이커에게 언젠가 중국팀이 페이커를 꺾을 때까지 그렇게 강한 모습을 유지해 달라면서 투쟁 의식을 불태우기도 했다.
  • 2022년 이후로 동양 4시드가 우승- 준우승- 우승을 거두면서 4시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 결승 이후 LCK 스토브리그/2024에서 제우스가 한화생명으로 이적하며 3년간 이어진 제오페구케가 해체, 이 경기는 제오페구케 로스터로 치른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되었다.

9.2.1. 우승 스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우승팀 스킨 문서
3.14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9.3. 언론 보도

작년에 이어서 페이커의 우승이 또 한 번 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162]

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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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미 LCK는 황금기라 불리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월즈 결승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땐 2013~2017 5년 연속 우승 + 2015~2017 3년 연속 LCK 결승 내전이 성사되었지만 2020년부터 이어진 결승에선 LCK 우승 3회, LPL 우승 1회, LCK 결승 내전 1회다. [3] LPL 1시드가 위기를 겪으며 결승에 올라와 디펜딩 챔피언인 lck 팀과 맞붙게 되었다는 점에서 당시 결승과 구도가 비슷하다. [4] WBG 3패, T1 2승, GEN 1승 1패. [5] BLG 3승, T1 1승 1패, GEN 2패. [6] 플레이-인 스테이지 제외 [7] SKT(LCK) vs RYL(LPL) [8] SSW(LCK) vs SHR(LPL) [9] DWG(LCK) vs SN(LPL) [10] DK(LCK) vs EDG(LPL) [11] T1(LCK) vs WBG(LPL) [12] 특히 탑 라이너 은 RNG 소속이던 2022 MSI 결승에서도 T1을 이긴 바 있어 통산 T1과의 Bo5 맞대결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13] 이전 순혈 LPL 팀의 월즈 결승 진출은 시즌 3의 Royal Club으로, 당시 상대 팀도 현재의 T1인 SKT였다. [14] 특히 제우스는 우승할 경우 역대 최초로 주전으로의 월즈 우승 2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만큼 여태까지 역체탑 1순위로 꼽혀오던 더샤이를 누르고 역체탑 0순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이다. [15] 라이엇도 이것을 의식한 듯 결승 메인 포스터의 얼굴마담이 빈과 제우스이다. [16] 총 네 번이 있었는데, 1시드 vs 3시드(2013년 RYL vs SKT, 2020년 DWG vs SN), 2시드 vs 4시드(2022년 T1 vs DRX, 2023년 T1 vs WBG) 각각 두 번씩 있었다. [17] LCK는 그동안 MSI에서 약세를 보이며 2017 SKT를 마지막으로 MSI 우승 팀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올해 젠지가 MSI를 우승하면서 7년 만에 LCK 팀의 MSI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라이엇 공식 주최 대회는 아니나 EWC에서도 T1이 우승했다. [18] BLG의 정글러 Wei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최소 출전 조건을 만족해 스킨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전까지 식스맨 스킨은 이지훈, 블랭크, 하루, 듀크, 주한까지 모두 한국인 선수만 받았다. 그러나 가능성이 매우 낮긴 하지만 만약 Rekkles가 결승전 한 세트라도 출전하고 T1이 우승하면 이 기록을 T1이 가로채게 된다. [19] 기존 4회: 2013, 2015, 2016 (이상 SKT), 2023 T1 [20] 2013년 - 3시드 / 2015년 - 1시드 / 2016년, 2023년 - 2시드로 우승. 사실 SKT는 이미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2020년부터 4시드가 신설된 이후 이 기록은 취소된 상태이다. [21] Bo5로 양 팀이 격돌한 건 MSI뿐이며, 3전 3승 상태다. BLG가 아닌 빈 개인으로서는 2022 MSI 결승에서 RNG 소속으로 달성한 3:2 승리까지 포함하면 4전 4승 중이다. [22] 'Rekkles' 마틴 라르손의 서브 로스터 추가로 인해 동일 로스터는 아니다. [23] 탑 라이너로 월즈 2회 우승을 기록한 듀크의 사례가 있으나, 2016 SKT에서는 주전이었던 반면 2018 IG에서는 서브 선수로 우승을 달성하였다. [24] 주전 쪽에서 심각한 건강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대타 출전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긴 하지만 결승전 한 세트라도 나가서 우승한 경우엔 BLG에서 언급됐던 2022 DRX 이후 6번째로 非한국인 식스맨 우승 스킨을 이쪽이 받게 된다. [25] 케이틀린이 인베이드에서 점멸이 빠지면 매우 큰 손해이기에 점멸을 안 써보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점멸을 쓰고 결국 킬까지 내주는 최악의 스타트가 나왔다. 벽을 넘어 변칙적인 인베이드를 시도한 사일러스가 노련하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케이틀린의 점멸 타이밍이 심하게 좋지 않았다. [26] 오프더레코드 오디오를 들어보면 T1이 그동안 BLG가 해왔던 초반 빌드업을 연구해서 인베를 들어갔지만, 오히려 BLG는 그것을 역이용해 함정을 팠고 T1은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물린 이후 구마유시 개인의 판단도 아쉬웠지만, 그 이전에 BLG의 설계가 좋았던 것. [27] T1은 조합 자체가 초반부터 굴려야 하는 조합이기도 했고 이번 월즈 내내 그런 기조의 플레이를 주로 해왔었으나, 핵심인 케이틀린이 터지고 그 퍼블을 하필 애쉬가 먹으면서 기를 펴기가 어려워졌다. [28] 2012년의 TPA와 2022년의 DRX가 그 주인공들이며, 두 팀은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매우 먼 팀들이었으나 연달아 역배를 터트리며 월즈 우승컵을 들었다. TPA의 경우는 다 이긴 게임을 빠른별 카서스 쿼드라 킬 때문에 어그러지면서 미끄러진 것에 가까웠고, 심지어 DRX는 2022 월즈 8강과 4강에서도 1세트를 졌음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올라왔으며,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에서 만난 상대가 이번 결승에서 이 경우를 만들어야 하는 제오페구케로 구성된 T1이다. 2022년 결승 당시 1~4세트는 전부 블루 진영에서 승리가 나왔으나 DRX가 5세트에 레드 진영에서 이기면서 우승한 것처럼, 이제 T1도 두 팀이 블루 진영만 고른다는 가정 하에 레드 진영에서 최소 한번 이상 승리를 가져와야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29] 오른은 이번 월즈 첫 등장이다. [30] 제우스는 선템으로 케이닉 루컨을 가서 압도적인 마법 방어력을 확보해 럼블과 갈리오의 딜이 우습게 만들었고, 이후에는 판금 장화+가시 갑옷을 올리면서 적 AD에게 절망을 선사했다. [31] 같은 상황에서 나이트는 정석적으로 귀환 이후 순간이동을 타고 합류했지만, 그 귀환의 8초 동안 BLG의 본대는 자신들에게 유리했던 전선이 순간적인 인원 수 차이 때문에 뒤로 밀려나서 마음이 급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복기 방송에서 페이커는 자신이 반피로 라칸에게 물리는 상황에서도 (상대 신짜오의 실수가 없었더라도) 죽을 각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상대가 급해져서 무리해서 자신을 노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32] 이때 팀원들의 케미가 돋보인 것이, 오너는 사일러스가 물리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피해망상을 켜면서 본인이 적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적 3명에게 빡딜을 넣기 시작하면서 페이커가 텔로 합류한 갈리오와 1:1을 하도록 만들었고, 케리아는 바로 녹턴에게 폭탄 목걸이를 걸어서 혹시라도 녹턴이 죽었을 경우 더 시간을 끌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그리고 바로 합류한 구마유시가 딜을 추가로 넣으면서 결국 적 본대를 패주시키는 데 성공했다. [33] 그동안 구마유시는 갈리오에게 빡딜을 넣고 있었고, 케리아는 나이트가 정의의 주먹으로 사일러스에게 갈 것을 대비해 둘 사이를 가로막으면서 회피 또한 차단했다. [34] 11:40경 바텀에서 사일러스를 잡아낸 갈리오가 마치 티배깅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나중에 4, 5세트에서 페이커가 역대급 대활약을 펼치자, '나이트가 고전파를 소환하는 부두술을 행했다'라는 개드립이 나왔다. [35] 게임의 정식 영명은 League of Legends라는 복수형이나 영상 제목에서는 단수형인 Legend를 사용했는데, 이는 4세트에 LoL e스포츠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힐 미드 캐리를 선보인 페이커가 유일무이한 전설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임을 리스펙하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36] 매치 포인트에 다다른 BLG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스몰더의 밸류 쌍포 조합을 챙기면 어쨌든 T1이 급해져서 자신들에게 먼저 싸움을 걸 수밖에 없고, 바텀은 이미 이번 월즈 내내 악명이 자자한 구마유시-케리아의 애쉬+레나타가 완성된 시점에서 굳이 바텀 라인전을 싸워주기보다는 적들이 강한 중반을 아득바득 줄 건 줘가면서 넘긴 다음 시간을 끌면 끌수록 확실한 승리를 굳힐 수 있는 스몰더 쌍포 조합으로 노선을 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저번 월즈 내내 주도권 조합을 고르던 T1이 마지막 결승 3세트에는 밸류를 중시한 자야-라칸 조합을 선픽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37] 다행히 얼른 깨닫고 일찍 귀환을 눌렀기에 이렇다 할 라인 손해는 없었다. [38] 페이커가 결승전 리뷰를 통해 복기하며 떠올린 당시 상황에 의하면 엘크의 직스가 사일러스를 코앞에 두고 겁없이 포탑 골드를 캐는 것에 매복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보통 도주각을 보더라도 시선이나 무빙으로 페이크를 칠 법한데도 오히려 엘크가 일직선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무빙 없이 도망치는 모습에 엘크가 지원군 없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골드를 캐고 있었음을 간파하고 주저없이 다이브를 감행했다고 한다. 즉, 도주하는 방식만으로 엘크의 무리수를 간파하고 곧바로 클러치 플레이로 이어낼 수 있던 것이다. 게다가 설령 상대 라칸과 세주아니가 귀환을 하지 않고 점부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해도, 사일러스가 점멸로 반응만 잘하면 살아서 도망치는 것 정도는 가능했을 정도로 상황 자체가 사일러스에겐 무리하지 않는다면 유리한 구도였고 그렇기에 페이커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라도 자신이 잘 반응만 하면 상대 정글 서폿의 턴을 빼고 직스를 밀어내며 귀환 타이밍을 한 번 방해할 정도의 이득은 볼 수 있었다는 계산을 끝낸 것이며 백업이 없다면 높은 확률로 킬각이 서는 상황이었으니 망설임 없이 달려드는 것이 최선이었다. [39] 돌이켜보면 이 플레이는 4세트에서 페이커의 폼이 심상치 않다는 신호탄과도 같았는데, T1은 킬 스코어 0:3으로 밀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BLG에서는 혼자 AP 딜을 감당하고 있는 직스였던 만큼 여러모로 의미도 정말 컸다. 이는 페이커가 과거 탑에서 라이즈로 풀피 룰루를 끝까지 쫓아가 솔로킬을 냈던 2015 월즈 결승 4세트와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40] 심지어 페이커는 이 솔로킬 후 대포 웨이브까지 챙기고 귀환한 뒤 탑에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직스에 맞춰 자신도 탑에 순간이동을 타고 다시 한 번 직스에게 달려들어 먼지가 나게 두들겨 패서 귀환시켜 버렸고, 이에 엘크는 미드에 있던 나이트와 스왑까지 해보지만 스몰더 역시 페이커와의 혈투 끝에 궁까지 빠지고 밀려나며 구도 역전에 실패했다. 후술할 교전까지 포함하면 페이커는 이 플레이 하나로 엄청난 골드를 벌어오는 동시에 직스를 제대로 망쳐놨고, 불과 1분 여 사이에 벌어진 이 '죽-텔-실피로 귀환' 사건 후 엘크는 멘탈이 완전히 망가진 듯 5세트까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41] 다만 이때 빈의 스킬 활용 디테일도 약간 아쉬웠는데, 궁 대신 스턴이 달린 쿵쾅(W)을 땅바닥에 쓰며 변신한지라 W의 스턴이 허무하게 빠졌고 이에 아슬아슬하게 뽀삐가 살아날 수 있었다. [42] 한편 바텀에서의 이 4대4 교전이 일어나는 동안 탑에서는 사일러스가 직스와 자리를 바꾼 스몰더와 1:1을 벌였는데, 여기서도 페이커는 자신만 점멸이 없고 체력도 약간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정교한 스킬샷으로 공격적인 딜교환을 걸어 역으로 스몰더를 거의 솔킬낼 뻔하고, 결국 1차 타워 앞까지 쫓겨난 스몰더가 궁극기까지 소모하게 만드는 전과를 올린다. 결국 스몰더는 궁극기와 체력을 모두 소모한 채 귀환할 수밖에 없었고, 순간이동이 없는 상태로 바텀라인을 받으러 가게 되어 T1이 전령까지 챙길 수 있었다. [43] 이번에는 앞선 장면과 다르게 궁극기를 먼저 써서 변신하고 W의 기절까지 착실하게 적중시켰다. [44] 여담이지만 작년 4강 3세트와 소름 돋을 정도로 경기 양상이 비슷했는데, 초반을 매우 불리하게 시작한 뒤 오너의 렐이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을 점멸로 피하고 이니시를 건 것처럼 번뜩이는 클러치 플레이로 잠시 따라잡았다가, 바론 버프를 먹고 레넥톤에게 쓸렸던 것처럼 너무 속도를 내다가 크게 미끄러지고 다시 불리해지는 등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다. [45] 이때 중국 쪽에서는 승리를 확신한 여론이 강해져 환구시보에서 BLG의 월즈 우승 기사를 미리 내보낼 지경이었다. [46] 다만 BLG에게는 약간의 복선이 뒷맛으로 남았다. 2킬을 획득하며 이미 큰 이득을 봤지만, 도망치는 레나타까지 잡겠다고 스몰더-직스의 쌍포가 모두 앞점멸을 사용했던 것이다. 물론 결국 레나타를 잡아내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고, 추격전에서 얻어낸 추가킬로 분위기도 끌어올렸으니, 이후 점멸의 쿨타임 동안 잘 버티며 이렇다 할 손해를 보지 않는다면 일방적인 이득으로 끝날 상황이긴 했다. [47] 페이커의 개인화면을 보면 사일러스의 억압을 라칸의 원래 위치에 쓰지 않고 화려한 등장을 예상해서 그 경로에, 라칸의 원래 위치보다 약간 위쪽에 던졌음을 알 수 있다. [48] 이 와중에 페이커는 E를 시전함과 동시에 강탈을 쓰면서 사슬이 적중하고 날아가면서 매혹의 질주를 뺏어와 사일러스의 강탈 시전 모션을 캔슬했다. [49] 원래 라칸의 매혹의 질주는 시전 후 딜레이가 있어 시전 직후엔 점멸을 쓸 수 없는데, 페이커는 마법공학 로켓 벨트로 궁딜레이를 캔슬하고 점멸로 이어 BLG의 반응을 어렵게 만들었다. [50] 그런데 후일 페이커 본인의 복기에 따르면 이때 스펠 체크가 제대로 안 되어서 BLG가 점멸이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점멸이 없는 걸 알았다면 들어갈 때 점멸까지 쓰지는 않았을 거라고.애초에 상대가 플이 있든 없든 무조건 싸움이 열릴 수밖에 없는 이니시각을 보고 있었단 말....앞선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역시 복기 방송에서 상대의 점멸이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니시를 건 장본인인 페이커는 스펠체크가 되었을 거란 여론이 많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던 셈. 스펠 체크 안 돼서 아깝게 점멸 썼다고 진심으로 아쉬워하며 피드백했다. 롤악귀 그 자체 [51] 라칸 궁의 선딜 타이밍에 맞춰 던진 것이었지만, 벨트로 모션을 캔슬한 덕에 허무하게 빗나가버린다. [52] 특히 케리아와 오너는 점멸까지 쓰며 호응했는데, 이 모습을 본 T1 팬들은 2019 MSI 4강 4세트에서 나르의 궁극기를 뺏어와 5인 궁을 작렬한 페이커의 이니시를 회상하며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우승 직후 페이커 또한 이 플레이를 가장 인상 깊은 자신의 플레이로 꼽으며 팀원들이 잘 호응해주어 감동받았다고 극찬했다. [53]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도 있었지만 이 슈퍼 플레이가 빛나게 한 제오구케도 한몫했다. 바텀 2차에서 뽀삐와 레나타는 집을 가지만 상대가 미드 1차를 부술 것을 안 페이커가 귀환을 끊고 15초 이상을 부쉬 안에서 존버하는 판단을 내리면서 BLG는 사일러스가 그렇게까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상대가 깊게 들어온 걸 본 후 미드로 달리면서 구마유시는 미드에 수정화살을 쐈고 맞진 않았지만 BLG의 퇴각 시간을 지연시켰다. 그 후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가 나오면서 제우스는 미드 바론 부시에서 상대방의 위치로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예쁘게 깔면서 딜을 보충했고, 미사일이 깔린 곳에 레나타의 궁점멸 광란으로 인해 모인 곳에서 뽀삐의 점멸 궁으로 3인 에어본이 완성되면서 슈퍼 플레이가 완성되었다. 이러한 뒷받침이 있기에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가 더 빛을 볼 수 있었다. [54] 이 완벽한 한타가 끝난 후에 분석 데스크에서는 작년 징동전 3세트 슈퍼 토스를 연상케 한다고도 말했다. 사실 비교할 만한 것이, 그 토스에서처럼 상대팀이 페이커가 진입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당했으며 페이커가 이니시를 거는 순간 본대와의 거리는 꽤 멀었는데도 이니시가 들어가는 순간 칼같은 진입과 완벽한 콤보를 먹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럼블을 내준 것도 쫓아오고 있던 나르의 점프+점멸+변신 궁극기의 리스크 때문에 제우스가 미끼를 자처해 일부러 죽어준 것에 가까웠다. 제우스도 나중에 복기 방송에서 이 상황에서의 럼블은 부산행의 마동석 같은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55] 이때 죽어 있던 스몰더와 직스 모두 순간이동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BLG가 바론을 내주더라도 T1의 인원들을 추격해서 다 잡아냈다면 다시 BLG가 역으로 유리해질 수 있었다. 더구나 T1은 애쉬를 제외한 모두가 직전 미드에서의 이니시에 점멸을 소모해버린 반면, BLG는 라칸을 제외한 4인이 모두 점멸이 있었기에 싸움이 크게 열리면 T1이 바론을 먹고도 대패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엘크는 T1의 블루 정글쪽의 와드로 공격적인 텔을 타고 정글의 좁은 길목에 E를 깔아 퇴로를 막는 선택 대신, 자신이 안전할 수 있는 위치인 미드의 미니언에 텔을 타면서 T1의 퇴로를 열어준 꼴이 되었다. 경기 후 강퀴는 이를 두고 탑에서의 솔킬을 포함하여 이미 팀 5데스 중 과반수인 3데스를 기록한 엘크가 멘탈이 무너져 보신적인 태도로 최대한 안전한 선택을 내린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정글의 그 와드에는 나이트의 스몰더가 텔을 타서 뒷포지션을 잡긴 했지만, 그 역시 막 돌아온 점멸과 벽을 넘을 수 있는 E스킬이 모두 있었음에도 벽을 넘어 상대의 어그로를 끌고 후퇴하여 본대의 딜각을 잡아주는 선택 대신 뒤쪽의 본대와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무빙을 해버림으로써 결과적으로 퇴로가 완전하게 열린 T1이 럼블만 내주는 최소한의 희생으로 퇴각할 수 있게 되었다. 엘크와 나이트의 이런 모습은 서머 플레이오프 KT전 당시 비슷한 위치에서 앞점멸-W-E로 벽을 넘나들며 상대의 어그로를 끈 페이커의 스몰더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었고, 경기 후 빛돌과 꼬꼬갓 등이 이 점을 분석하며 소위 유관력의 차이를 짚기도 했다. [56] 여기서도 페이커는 상대가 수풀에 잠복하고 있을 것을 노골적으로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빠지지 않고 오히려 수풀 방향으로 고의적인 앞무빙을 치며 선타기를 시도했는데, 기어코 피해 없이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을 뽑아내는 데에 성공하며 광기에 가까운 깡을 보여주었다. [57] 이때 사일러스에게 킬이 들어가면서 페이커는 월즈 최초로 500킬을 달성하게 되었다. [58] 진입 직전에 와드가 깔리면서 BLG 측에서 사일러스의 진입을 보고 온이 바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 컸다. BLG는 사일러스를 막을 수 있는 즉발 CC기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만약 와드가 조금이라도 늦게 깔려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았다면 라칸이 화려한 등장으로 사일러스를 저지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페이커가 위쪽으로 점멸을 쓴 뒤 나르의 궁극기로 4명을 아랫쪽 벽에 박아 그대로 게임을 끝낼 수도 있었던 플레이였다. 이에 앰비션을 비롯한 몇몇 전 프로게이머나 해설진들도 이를 강조하며 성공하면 게임이 끝나고 실패해도 점멸만 나가는 무서운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깨진 팔목보호대가 귀환과 동시에 곧바로 존야로 완성되었기에, 결과적으로도 실패 소모값이 점멸뿐인 플레이가 되었다. 인게임 보이스에서 페이커 또한 "야 이거 아깝다 다 잡은 건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59] 페이커도 이 상황을 보면서 순간이동을 썼기 때문에 순간이동 사용과 함께 "왼쪽 봐"라고 콜을 했다. [60] 여담으로 이때 구마유시는 스몰더와 동귀어진을 했는데, 잘 보면 케리아가 구원을 터뜨렸으나 구마유시가 도망치는 나이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무빙을 치며 빡딜을 넣다가 딱 한 발짝 아슬아슬하게 구원의 범위 밖으로 나가버려서 회복을 못 받아서 죽어버렸다. 한편 페이커는 넥서스가 파괴되기 직전 우물에 홀로 부활한 라칸을 노리고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라칸의 매혹-에어본 연계에 존야를 못 누르고 폭사해버린 후 어!라고 외치는 개그씬을 보여주기도 했다. [61] 큰 화면으로 보여주진 않았지만 이 솔로킬 이후 순간이동을 사용해 탑에 복귀한 직스를 다시 실피로 만들어 복귀시켜 성장에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 부활 시간, 귀환 시간, 라인 복귀 시간을 모두 생각하면 직스의 성장을 1분 이상 멈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때가 2번째 유충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이었기에 유충 싸움에서 직스의 합류를 매우 늦추어 별다른 리스크 없이 쉽게 6유충 스택을 쌓을 수 있었고, 사일러스에게 시달리다 못해 본대로 도망친 직스와 라인을 바꿔 탑에 선 스몰더까지 두들겨패서 집에 보냄으로써 스택 적립을 방해하고 전령까지 획득할 수 있게 하였다. [62] 이때 진입한 페이커에게 반격하기 위해 쉰이 빙하 감옥을 날렸지만 선딜레이 타이밍에 사일러스의 벨트-점멸이 나가며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63] 케리아와 오너가 점멸과 궁극기를 연계해서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거의 풀딜로 들어갔고, 페이커가 두 번째 사슬까지 정확히 스몰더에게 꽂아버리며 핵심 딜러 두 명을 죽이게 되었다. 타이밍이 좋아 바론까지 연결되었고 딜러를 죽인 가치 이상의 골드까지 획득하게 되었다. [64] 개인 방송에서 경기를 복기하던 고수진 해설은 BLG가 대처를 훨씬 더 잘할 수 있었지만 당황을 심하게 한 나머지 아쉽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는데, BLG가 이렇게 대처한 이유가 솔로랭크에서 0/5/0을 찍은 망한 사일러스가 행복 버튼을 눌러도 저런 식으로 꼬라박진 않을 거라며 정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이니시를, 게다가 그런 이니시를 월즈 결승에서 당했기 때문에 무조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런 플레이를 월즈 결승에서 보인 페이커를 보면서 "저건 사람이 아니다."라고 혀를 내두른 건 덤. 아닌 게 아니라 온이 들어오는 사일러스에게 매혹의 질주만 시전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이니시였을 테니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저 이니시에 당한 엘크와 온은 멘탈에 금이 간 탓인지 다음 세트에서 심각할 정도의 본헤드 플레이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게 되었다. [65] 쉰이 만년서리 스택이 쌓이자마자 Q-E 연계로 페이커가 팔목보호대를 누르기 전 만년서리 스택을 터뜨려 아쉽게 죽긴 했지만, 누르는 데 성공해 생존했다면 최소 억제기에 상황에 따라선 게임을 끝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복기 방송에서 페이커는 뚱뚱한 세주아니가 딱 달라붙어서 사일러스의 몸과 겹치는 바람에 챔피언 옆에 뜬 만년서리 스택 표식이 잘 안 보여서 실수했다고 밝혔다. [66] 이번 월즈에서 쌍포 조합을 사용하던 팀들 중 적지 않은 팀들이 초중반이 잘 풀린 것에 신을 내며 교전을 계속하다가 패배하고 역전당하는 시나리오를 보여주었는데, 쌍포 조합은 후반까지 가면 당연히 유리해지지만 반대로 성장이 안 된 초중반이 매우 약하다는 큰 약점이 있다. 쌍포 조합을 사용할 때는 인원 수 차이로 인한 잘라먹기 등 확실히 이득을 볼 수 있을 때만 싸움을 걸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 싸움을 피해 다니며 성장에만 집중하고 챙길 수 있는 오브젝트는 낼름 먹고 도망가면서 누워있을 시간을 버는 정석적인 플레이를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BLG는 매치 포인트라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에서 경기 중반 탑 교전에서 T1을 잘 카운터치며 대량 득점까지 했다 보니 이 대전제를 까먹고 3용까지의 모든 오브젝트를 너무 쉽게 내주며 '4용 타이밍에 일어나면 된다'라는 원 플랜으로 눕롤을 시전하였고, 실제로 거의 그 흐름대로 가나 싶었으나 안일한 성장력과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에 휩쓸려 결국 반등 타이밍을 잡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67] 이런 BLG의 움직임에 극명히 대비되는 것이 바로 LCK에서 쌍포 눕롤 조합을 비롯한 밸류 조합을 잘 쓰는 젠지와 한화생명인데, 두 팀은 언뜻 보면 눕롤을 하는 것 같지만 누워있다가도 기회가 오면 벌떡 일어나 오브젝트나 이득을 챙긴 뒤 다시 눕고, 누운 자신들 옆에서 관을 짜려고 하면 관짝과 함께 정강이를 걷어차서 반신불구로 만드는 플레이를 기가 막히게 잘했다. 이런 플레이로 젠지는 LCK 포핏을 달성했고, 한화생명은 그 젠지를 꺾고 서머 시즌을 우승하는 등 LCK 내에서 밸류 픽이라면 적수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쌍포 메타가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월즈인데도 괜히 4강전에서 T1이 젠지를 상대로 스몰더를 경기 내내 잠궈버린 게 아니다. [68] 애초에 쌍포 조합의 조건은 경기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 주요 딜러들이 말리거나 경기 중에 명확한 이득을 보지 못하게 된다면 상대가 스노우볼링 조합을 구성했더라도 경기 후반이고 나발이고 우세를 가져갈 수 없다. 한 예로 나서스가 스택을 못 쌓으면 30분에도 약한 것처럼 나이트가 잡은 스몰더도 스택이 너무 적게 쌓였고, 초중반을 버텨줘야 하는 직스 또한 엘크의 포지셔닝 미스로 수 차례 페이커에게 잘리면서 성장이 멈춘 것이 너무 컸다. 특히 스몰더나 나서스 같은 스택형 챔피언은 후반을 가면 강해진다고 하지만 그 후반을 얼마나 당겨올 수 있는지에서 실력 차가 크게 드러나는데, 나이트의 스몰더는 T1이 LCK에서 상대했던 쵸비나 제카의 스몰더에 비해 성장력도 교전 능력도 너무 약했다. 단적으로 말해 BLG의 스몰더 쌍포에 대한 숙련도가 젠지에 비해 너무도 부족했다는 점이 BLG가 운영도 교전도 밀리며 패배하는 데에 큰 지분을 차지한 것이다. [69] 단 나이트가 스택을 쌓지 못한 것은 T1의 플레이에 기인한 것이기도 한데, 특히 페이커가 스몰더와 직스가 탑으로 갈 때마다 동귀어진할 각오로 딜교를 넣어 집을 보내는 식으로 사이드를 쉽게 먹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 컸다. 또한 예전의 쌍포 메타가 아닌 만큼 젠지도 FLY전에서는 스몰더로 이겼지만 T1전에서 스몰더를 꺼냈을 때 현 메타에서 스몰더 쌍포를 쉽게 운영했을지는 미지수이다. [70] 해당 세트의 BLG의 조합의 경우 보험으로 세주아니와 라칸이 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세주아니와 라칸은 둘 다 궁극기 의존도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마킹-점사에 실패한 순간 침투가 가능했던 것이다. [71] 이후 복기 방송에서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좌절하거나 멘탈이 무너져 나온 제스처가 아니라 큰 손해를 봐서 빡친 상태였다고 한다. [72] 4강 티저에서 페이커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세대 교체를 선언한 쵸비에게 증명하라는 말과 함께, "T1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를 인용한 것이다. 세대 교체는 T1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73] 탑에 AD가 나왔기 때문에 나이트가 쓸 만한 미드는 사실상 AP로 확정되어 갈리오로 맞상대하기 편해지며, 갈리오는 이번 월즈 내내 좋은 성능을 보여왔고 결정적으로 페이커의 갈리오 숙련도는 말할 필요가 없이 최상이기 때문이다. 전세트에서 캐리한 사일러스를 뺏어올 여지와 3세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킨드-갈리오 조합을 막은 건 덤. [74] 쉰은 작년 럼자오자레에서 자르반을 맡고 있으며, 해당 매치에서 5연속 자르반을 들고 POTM을 받았다. 1년 전과 달리 현재는 티어 픽이 아니긴 하지만, 쉰이 잘 쓰기도 하고 대상 지정 불능 궁극기인 저항의 비상을 통해 어지간한 노림수들은 모조리 흘릴 수 있지만 벽을 넘어갈 수는 없는 자야를 대격변으로 가둠으로써 쉽게 물 수 있는 이니시에이터이기도 하다. [75] T1의 조합이 정글 뽀삐라는 가정 하에 지금까지 나온 챔피언은 그라가스-뽀삐-갈리오-자야-서포터인데, 그라가스는 잭스를 마크하기 위해, 갈리오는 몸을 들이미는 특성 때문에 둘 다 탱템을 섞는 딜탱 트리를 타야 했고 뽀삐는 태생적 탱커라 자야를 제외하면 필연적으로 빵딜 조합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르반 픽은 뽀삐에게 카운터를 당하더라도 어떻게든 자야를 물어 딜각만 막으면 이긴다는 픽이었지만, 마지막 레드 5픽의 신 짜오 픽은 상체의 부족한 딜을 채워 자르반 픽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AD-AP 밸런스도 맞춰주며 신 짜오-갈리오 시너지까지 챙기는 굉장한 묘수였다. [76] 갈리오는 이론상 딜량 자체는 왠만한 누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지만, 모든 스킬이 즉발이 아닌 데다가 듀란드의 방패와 정의의 주먹이 빗나가 CC기 연계에 실패하는 순간 완전히 빵딜이 되어버린다. [77] 상대방의 위치를 추측해서 써야 했던 상황도 아니었고, 신 짜오가 수정초에 걸려 위치가 실시간으로 보이는 상황이었기에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실수였다. 난생 처음 맞이해보는 월즈 결승, 그것도 5세트라는 압박감이 이러한 실수를 범하게 만든 듯하다. [78] 사실상 5세트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는데, 만약 이 시도가 성공했다면 신 짜오가 일점사당해 죽고 후속으로 혼령 질주로 날아오는 아리에 의해 T1이 한타에서 대패했을 것이다. 이 경우 유충을 모두 내주는 건 물론 CS가 크게 부족했던 카이사가 킬어시와 탑 라인을 쓸어먹으며 포탑 방패를 뜯고 성장하는 구도가 되어 게임이 매우 힘들어졌을 것인데, 강승현 해설의 분석 T1은 그걸 정확히 반대로 모두 가져왔다. [79] 앰비션은 다르게 분석한 영상을 올렸는데 #, 탑과 바텀의 아이템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이미 T1이 먼저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 짜오가 물려서 순삭당했어도 T1이 대패할 일은 없었고 성공적으로 기절 연계가 들어갔다고 해도 신 짜오와 렐의 1:1 교환 정도에서 싸움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80] 빈이 바로 호응을 해줬으나 BLG로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그라가스의 뒤에는 자야가 있었다. 구마유시도 호응하자 오히려 렐이 빠르게 녹기 시작했고, 뒤로 빠지려 했지만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에 죽었고 잭스만 살아 도망쳤다. [81] 빈의 잭스 숙련도가 압도적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준 한타였는데, 뽀삐의 수호자의 심판을 점멸로 피한 뒤 바로 점멸이 빠진 자야 쪽으로 도약, 그리고 반격을 켰는데 이때 뽀삐의 용감한 돌진도 예상했었는지 케리아가 용감한 돌진을 자신에게 사용하자마자 반격 해제로 돌진을 끊어버려서 벽꿍각을 완벽하게 차단시켰다. 결국 자르반 궁극기 교환에서 점멸이 빠진 자야는 잭스한테 두개골이 쪼개졌고, T1 입장에서는 급속도로 한타 난이도가 엄청나게 올라가게 되었다. 자야가 전사하자마자 비상 콜을 외치는 이현우 해설은 덤. [82] 사실 이 한타는 우승 이후 T1 선수들의 복기 방송을 통해 강가 부쉬에 설치한 제어 와드에 갈리오가 순간이동로 합류해서 강가로 진출한 BLG를 싸먹는 한타를 설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양측 본대가 서로 마주치자 케리아는 미드 쪽 부쉬에 제어 와드를 설치하였고 오너와 구마유시는 들어오려는 상대를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설계는 한 가지 불운과 T1의 실수 몇몇이 겹쳐지면서 설계가 어긋나고 한타도 대패하는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먼저 오너와 구마유시, 케리아가 강가 위쪽에서 한타를 설계하는 사이 제우스는 드래곤 둥지 쪽에서 공허 바위 게를 사냥하고 있었는데, 빈이 바텀에서부터 합류하는 과정에서 공허 바위 게 막타를 뺏는 바람에 공허 바위 게의 처치 효과로 강가 부쉬 쪽 T1의 제어 와드가 체력 1칸만 남게 되었고 거의 동시에 사용된 카이사의 평타에 와드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이로 인해 순간적으로 합류 지점을 잃어버린 페이커의 합류가 설계보다 훨씬 늦어지게 되었고, 갈리오의 합류를 상정하고 저항의 비상을 써버린 자야가 붕 떠버리면서 점멸까지 추가로 소모하는 악재로 이어졌다. 여기까지만 그쳤으면 자야의 궁극기와 점멸 정도를 소모하는 선에서 그쳤겠지만, 자야의 생존기가 전부 빠진 걸 확인한 나이트와 빈이 자야를 향해 달려들었는데 여기서 자야를 지켜야 하는 뽀삐와 그라가스의 스킬들이 전부 빗나가 버리면서 본인을 지켜줄 스킬들이 모두 빠져버린 자야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죽어버린 것이다. 특히 제우스가 매혹이 빠진 아리에게 몸통 박치기를 썼는데 존야의 모래시계 때문에 맞히지 못했고, 술통 폭발까지 아직 경직 상태인 아리에게 모두 써버리는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프리해진 아래쪽의 잭스가 생각보다 훨씬 더 쉽게 자야를 무는 각이 나왔던 것이다. [83] 레드 진영 1차 포탑 옆의 부쉬 쪽에 있던 와드로 순간이동을 탔다. 오너가 렐을 잡은 직후에 도착했는데 BLG의 시야에 잡히지 않았다. [84] 교전이 일어난 후에 바로 순간이동을 타진 않았는데, 이후 여러 선수들의 복기 방송에서 언급되기로는 원래 페이커가 순간이동을 쓰려 했던 제어 와드가 하필이면 빈이 스틸한 공허 바위 게 효과 때문에 카이사의 평타 한 대와 겹쳐 한 번에 지워졌고 이 때문에 합류가 늦은 것이라고 밝혀졌다. 어찌되었든 전화위복이 된 셈. [85] 특히 이 아리는 초반 탑 교전에서 킬을 몰아먹은 후 잭스의 성장에도 영향이 갈 만큼 잘 크고 있던 상태였다. 빈 말리기 전략으로 인해 성장 타이밍마다 자꾸 출장을 가야 했던 상황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키워놓았지만, 생존기가 빠지고 노출된 순간에 상대 상체한테 CC기 콤보 한 방에 터져버렸다. 잭스의 곡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86] 이 직전 T1의 바텀 듀오가 터지던 전후 상황에서 오너는 렐을 잡고 빠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이트는 그 신 짜오를 잡기 위해 점멸 매혹을 썼지만, 점멸의 도착 지점이 벽 뒤로 넘어가면서(혼령 질주의 돌진 방향 그대로 따라가다가 점멸 매혹을 썼으면 맞았겠지만, 나이트는 벽 아래로 기본 이동을 하다가 점멸 매혹을 사용했는데 점멸로 다시 벽 위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사거리가 벌어진 꼴이 되었다.) 미묘하게 벌어진 사거리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거리가 짧아서 매혹이 맞지 않으면서 오너가 빠져서 직후의 싸움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었다. 만약 신 짜오가 매혹을 맞았다면 잡히거나 운이 좋아서 살아남아도 교전에 합류할 수 없었을 것이다. [87] 직전 교전에서 나이트가 존야의 모래시계+혼령 질주+점멸을 전부 소모했기에 아리는 더 이상 생존 수단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고, 상대는 걸출한 CC기에 점멸까지 든 갈리오와 그라가스가 둘 다 살아있었다. 결과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자신들이 싸먹는 구도라 해도 풀피에 Q 3타까지 장전해놓은 신 짜오에게 절대 접근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나이트는 이미 신 짜오만 잡으면 바론을 먹고 게임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매몰된 상태였기에 신 짜오에게 접근을 안 하기는 커녕 대놓고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이미 Q 3타를 장전한 신 짜오가 대놓고 쓰는 풍전참뢰까지 정직하게 맞아주어 둔화까지 걸렸다. 그리고 페이커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88] 물론 BLG의 핵심 딜러인 카이사와 아리 둘 모두 살아있었으므로 대위기인 것은 맞았지만, 카이사는 제 궤도에 오르기 직전이었고 T1은 신 짜오의 딜이 상당히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당장은 노려서 잡기도 어려운데다 성장이 말려서 큰 위협도 안 되는 카이사보다 BLG의 핵심이자 유일하게 잘 큰 아리가 신 짜오를 잡으려고 돌출된 그 순간이야말로 T1의 유일한 활로였고, 페이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상황으로 보더라도 자르반을 노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고, 카이사는 풀피에 풀 스펠이었으며, 어영부영 대치를 했다간 반격을 돌리며 날아올 잭스와 본대 사이에 끼어 전멸할 게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 3.5코어 아리를 스킬 한 번 못 쓰게 만들고 터트려 버리자 남은 건 체력이 차고 넘치는 T1의 상체 3인방과 자야가 물리면서도 끝까지 발악해 반피 상태로 만들어놓은 자르반과 잭스, 그리고 아직 탱커를 뚫을 수 없는 카이사뿐이었다. 페이커의 점멸 W 한 방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버린 것. [89] 사실 깃창으로 T1의 3인방을 전부 띄우기는 했으나 후속 딜이나 CC기가 없어서 아무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본인만 빈사 상태가 되었다. [90] T1이 앞으로 나온 아리와 자르반에 집중하면서 카이사에게는 프리딜 구도가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앞에 위치한 갈리오 공격 ==> 갈리오 아래로 이동+신 짜오의 현월수호 사용 ==> 대신 가깝고 체력이 가장 낮았던 그라가스를 공격 ==> 갈리오의 영웅출현 사용+그라가스 존야 ==> 타겟을 잃고 미니언 평타 1번 ==> 현월수호가 끝난 신 짜오 공격 ==> 실수인지 신 짜오 옆 대포 미니언 평타 1번 ==> 신 짜오가 자르반을 추적+사정거리 이탈 ==> 다시 타겟을 잃고 대포 미니언 평타 2번 ==> 갈리오의 정의의 주먹 피격 ==> 다시 갈리오를 공격해 보지만 이미 한타 대패 상황이 되었다. 보다시피 주변에 공격할 적 챔피언이 없어서 최소 3번을 미니언을 공격해야만 했고, 패시브도 미니언을 때리는 사이에 갈리오와 신 짜오는 리셋되었고 그나마 그라가스를 상대로 1번 터트릴 수 있었다. [91] 심지어 이때 페이커가 정의의 주먹을 부쉬 너머에서 쓰긴 했으나 제어 와드가 박혀있었기에 엘크의 시야에서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다. 갈리오와의 거리가 멀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본인을 제외한 전원이 쓸려버리고 1:3으로 추격당하는 상황이었기에 점멸을 써서 정의의 주먹을 한 번 피한다 해도 결국은 죽을 각이었기 때문에 그때 점멸을 안 쓴 것은 나쁜 판단이 아니었다. 문제는 정의의 주먹을 맞은 후 에어본에서 내려온 직후라는 이해할 수 없는 타이밍에 점멸을 써버렸다는 것. 결과적으로 어차피 죽는 상황에서 점멸까지 쓰고 죽는 최악의 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92] 티스코드에서 이전의 상황이 살짝 나오는데, 다른 선수들이 전부 상대 위치를 모른다, 사이드 끊어먹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등 온갖 경고를 날리는 와중에 제우스가 잭스를 교육하겠다며 탑에 있는 잭스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4명이 우르르 갱 오는 걸 보자마자 "탑 봐줘!!"를 외쳤다 [93] 이때 BLG의 4인 갱이 완벽하게 들어가서 그라가스가 죽는 건 확정이었던지라 괜히 구하러 갔다가 연속으로 잘리고 게임이 늘어질 가능성이 더 커보였던 만큼 페이커가 영웅출현을 쓰자 의문을 표하는 스트리머들도 있었으며, 중계 중이던 이현우 해설 또한 탄식하며 이렇게 앞뒤로 포위되면 거의 죽었다는 듯 말끝을 흐리다가 영웅출현 마크가 찍히자 당황하여 "어?"라고 외쳤다. 심지어 구마유시도 결승 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자기가 사이드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라가스가 물려서 '어휴 미드나 깨야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우스가 도와달라 말하고, 페이커가 날아가더니 둘이서 다 때려잡는 걸 보고 당황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94] 애초에 이 시점에서 T1은 골드 격차를 상당히 유리하게 벌려놓은 상태였고, BLG는 전형적인 불리한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잘라보려고 인원을 대규모 동원한 것이었기에 여기서 그라가스가 죽었어도 약간의 제동이 걸릴 뿐 T1의 우위가 무너질 상황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갈리오가 합류했다가 자칫 큰 성과 없이 둘 다 죽어버리기라도 했다면 그게 더 큰 손해였다. 그런데 그 4명을 덩치 큰 놈 둘이서 다 때려부숴버렸으니... [95] 이후 페이커가 복기 방송에서 회고한 바로는 카이사에게 존야가 있었음을 몰랐으며, 카이사가 존야로 반응을 성공해 그나마 비빈 것이지 계획했던 대로 카이사가 존야가 없거나 반응하지 못했다면 바로 잘리며 교전을 이기는 그림이었다고 한다. [96] 이때 카이사의 위치는 영웅출현 범위의 끝자락에 걸쳐있었기 때문에 제우스의 이 플레이가 없었다면 걸어서 빠져나갈 수도 있었으며, 그랬다면 추적자의 팔목보호대가 남아있어서 카이사를 죽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마침 공교롭게도 작년 월즈 결승 3세트도 웨이보가 제우스의 아트록스를 레이드하려 탑에 모였다가 역으로 쓸려나가며 경기가 끝났는데 당시와 약간 비슷한 결과가 되었다. [97] 참고로 페이커는 복기 방송에서 밝히길 카이사가 이때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를 사온 것을 몰랐다고 했다. 실제로 직전의 한타까지는 없었다가 죽어서 부활 타이머가 돌아가는 사이에 사서 부활 후 합류한 것이다. 페이커 입장에서는 애초에 카이사를 자르고 시작하려던 한타였기 때문에 들어갈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98] 이때 제우스가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용하기 전에 제어 와드를 하나 박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빈이 실수였는지, 혹은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서였는지 패시브 스택을 쌓기 위해 존야의 모래시계 자리에서 대기하며 이 와드에 평타 2대를 소모했다. 만약 갈리오에게 한 대라도 평타를 넣었다면 결과적으로 갈리오가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물론 이 시점에서 빈은 아리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한다는 전제 하에 그라가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런 플레이를 한 것이었으므로 잘못된 판단은 아니었다. 최종적으로는 좋지 못한 결과가 되어버렸지만. [99] 3세트 나이트의 갈리오는 킨드레드-갈리오 조합을 완성시키기 위해 딜탱 아이템을 적절히 섞었는데, 5세트 페이커의 갈리오는 공허한 광휘-균열 생성기-추적자의 팔목 보호대 빌드업까진 거의 비슷했으나 거의 교전이 없었던 탓에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구입하고도 팔목 보호대를 사용하지 않았었고 그대로 존야의 모래시계를 올리는 대신 보호대도 아끼고 팀의 화력도 채울 겸 지팡이를 그대로 라바돈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결과적으로 이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커가 팔목 보호대를 활용한 드리블과 함께 딜을 엄청나게 쏟아부으며 페이커의 아이템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실제로 그 후 게임을 끝낼 때 갈리오는 패시브+철거 평타로 3차 포탑의 체력을 60% 가까이 날려버리는 억소리나는 딜량을 보여줬다. 페이커는 대회 후 인터뷰에서 라바돈을 선택한 것은 자야의 성장이 궤도에 올라 이미 구도가 유리해진 상황에서 아군 한 명이 죽더라도 한타를 승리할 수 있도록 변수를 없애기 위한 템트리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커는 바론 처치 후 귀환하고도 돈이 약간 모자라 바텀 라인을 한 번 더 받아먹은 후 다시 귀환해서 라바돈을 완성하였다. 마침 골드가 딱 맞아서 구매한 게 아니라 철저한 계산 끝에 선택한 템트리였다는 것. [100] 이때 그라가스는 17레벨이라 패시브의 쿨타임이 6초였고, 제우스는 그 패시브를 극한으로 쥐어짜가면서 시간을 끌고 딜을 넣었다. [101] 이때 빈은 어떻게든 갈리오라도 마무리하겠다는 일념으로 팔목 보호대를 쓴 갈리오 옆에서 버티고 서있었지만, 잭스가 서있던 자리에는 최대 체력 비례 피해를 입히는 갈리오의 메인 딜 스킬인 전장의 돌풍이 남아있었다. 물론 탱템을 많이 섞어 쓰는 일반적인 갈리오였다면 기껏해봐야 최대 체력의 10% 내외의 딜만 들어오기에 이 선택이 맞았겠지만, 균열 생성기+라바돈의 죽음모자+추적자의 팔목 보호대를 올리고 바론 버프까지 받은 갈리오의 주문력은 400을 넘기는 상황이었고 이것만으로도 전장의 돌풍은 풀히트 시 최대 체력의 25%가 넘는 피해가 들어가는 흉악한 누킹 스킬로 바뀌게 되었다. 물론 전장의 돌풍에는 아무런 군중 제어 기능이 달려있지 않아서 상대 팀의 CC기 연계를 맞지 않는 이상 풀히트를 맞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이미 기울어가는 게임에서 어떻게든 손해를 줄이기 위해 눈앞에서 다 죽어가는 챔피언은 마무리해야 된다는 빈의 집념으로 인해 잭스는 제 손으로 풀히트를 얻어맞게 되었다. 실제로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를 쓰기 전 잭스의 체력은 1300 가량이나 남아있었지만,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의 경직 시간 2.5초 동안 잭스의 체력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무스하게 깎이더니 경직이 풀린 순간에는 체력이 300 정도밖에 안 남아서 쿨타임이 돌아온 정의의 주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심지어 빈이 그렇게 맞아준 덕분에 균열의 풀스택 효과가 터진 갈리오는 전장의 돌풍으로 입힌 데미지로 회복해 버리면서 경직이 풀린 시점에서 오히려 잭스보다 체력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 정말 빈이 스택 욕심을 버리고 그 자리에서 버티고 서있지 않았다면 갈리오가 죽어서 딜이 부족해진 T1에게 쌍둥이 포탑까진 밀려도 넥서스가 파괴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102] 이때 구마유시와 오너가 자르반과 렐까지 잡아내고 페이커는 실피로 위풍당당하게 탑 라인을 따라 걸어내려가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은 페이커의 전설의 전당 헌액 기념으로 라이엇이 인게임에 넣어놓은 아리 석상이 있는 자리였다. [103] 그런 위풍당당한 갈리오를 보고 팬들은 "나 살았어" 같은 멋진 콜을 하는 페이커의 모습을 상상했으나, 정작 오프 더 레코드 팀 보이스에서는 이와 대비되는 페이커의 "살려줘~"라는 쭈굴미가 터지는 하찮은 말투의 콜이 #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정말 즐기려고 출전한 게 아닐까 [104] 반대로 상대편 쪽에 있었던 LPL 해설진이나 우지, 도인비 같은 LPL 프로게이머, 스트리머들은 한타에서 페이커가 계속 버티자 말이 줄어들다가 끝끝내 갈리오가 1틱만을 남기며 살아나가자 절망하는 모습과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뽑은 것을 보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05] 이 한타로 경기가 끝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으로, 만약 아리가 합류했다면 카이사는 갈리오의 전장의 돌풍을 맞고 폭사했지만 그라가스도 죽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잘 큰 아리가 먼저 도착했다면 추가 시전 횟수를 얻은 혼령 질주로 갈리오를 마무리하고 아군을 살려서 진형을 정비하고 올라오는 T1의 본대에 수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물론 아리를 제외하면 그라가스와 갈리오를 정리하느라 체력이 얼마 안 남은데다 스킬도 전부 빠졌을 테고, T1은 모두 만전, 특히 딜러인 신 짜오와 자야가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수적 우위를 가진다고 한타를 이겼을 가능성은 낮으나 그렇다고 T1이 유리한 건 또 아니었기에 양쪽 다 물러나거나 한타가 일어났어도 어느 한쪽이 게임을 끝낼 각은 안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미니맵을 보면 그 당시 적 레드 진영 쪽에 있던 케리아는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2차 라인 등을 돌면서 아리가 순간이동을 탈 수 있을 것을 경계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나이트가 순간이동을 시전하기 시작하자 바로 수호자의 심판으로 날려버렸다. 나이트는 급했는지 다소 무방비하고 뻔하게 포탑 쪽에서 급히 순간이동을 시전했는데, 합류가 늦으면 결국 가나 마나이기에 급하게 시야 밖에 나가자마자 시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실제로 그렇기에 라이엇 선정 결승전 최고의 플레이 5개 중 # 케리아의 이 판단이 1위를 찍었다. [106] 또한 이 경기 전까지 T1의 대 LPL전에서 유일하게 5세트까지 갔던 경기인 5연갈 매치 또한 패승패승승이었는데 이 또한 동일하게 재현하는 데 성공하였다. 소름돋게도 그때와 똑같이 페이커의 갈리오가 있었던 점이 LPL의 PTSD로 남을 듯하다. 실제로 LPL 해설진들도 7년 전 5연갈 매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7년이 지나도 저 갈리오를 쓰러뜨릴 수 없다."라면서 탄식하는 모습을 보였고, 개인 방송에서 월즈를 중계했던 그때의 당사자인 우지는 T1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갈리오를 픽한 것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느낌이다."라며 트라우마가 도진 듯한 반응을 보였다. # [107] 초반 라인전에서 갱 호응을 하다 점멸 실수를 한 뒤 자르반의 갱에 당해 5세트의 퍼블을 내줬지만, 그것이 5세트에서 페이커의 처음이자 마지막 데스가 되었다. [108] 얼마나 심했냐면 중간에 자야가 7레벨이었을 때 카이사가 5레벨로 2레벨 차이가 난 데다 궁극기조차 못 배운 타이밍까지 있었다. 심지어 라인전 단계에서는 자야와 카이사의 CS 차이가 40개 가량 나는 순간도 나오는 등 카이사에게 미니언이 허락되는 타이밍이 극히 적었다. [109] 오히려 8강에서 만난 LNG, 준결승에서 만난 징동이 더 난적이었다. [110] 패승패승승으로 우승, 4시드 팀의 우승, 8강에서 메이코를 이기고 4강에서 쵸비&리헨즈의 젠지를 이긴 팀이라는 점에서 같은 면이 있다. 물론 2022년에 비하면 이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당시 DRX는 사전 월즈 우승 배당률이 무려 41.00에 불과했고, LCK 서머 스플릿 6위에 그쳐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야 했던 언더독 중의 언더독이었으나 기적이라는 단어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을 미라클 런을 완성시켰다. 반면 T1은 4시드로 떠밀리고 LCK 서머 스플릿 내내 경기력이 불안정했으나, 2023 월즈 우승 로스터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으며 우승 배당률도 8.00으로 그렇게 낮지 않았다. [111] 이를 보고 4일러스, 갈리5라는 드립이 나왔다. 리빙 레전드인 페이커는 특성상 빠와 까가 매우 많았고 그 탓에 갈드컵의 중심에 있던 선수였는데, 만 28세라는, 프로게이머로선 노장을 넘어 언제 은퇴를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임에도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원맨 캐리쇼를 연거푸 해내며 당당하게 팀을 위기에서 구원하는 모습에 결국 4세트 사일러스랑 5세트 갈리오 중 뭐가 더 낫냐는, 페이커 vs 페이커로 갈드컵을 열게 된 셈이다. [112] 거기다 프로게이머들이나 해설진들도 이 캐리쇼에는 경악과 찬사를 금치 못했는데, 페이커의 데뷔 이후로만 따져도 벌써 1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게 되면서 프로씬이 고일 대로 고인 상황인지라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저점도 매우 높고, 그 탓에 솔로랭크면 모를까 대회에선 더 이상 1인 캐리 쇼가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프로게이머의 주류 의견이었다. 프로씬 정도 되면 피지컬적인 하드웨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운영마저도 극한으로 깎아진 상황이었기에 그 정도로 캐리력이 강한 선수는 팀 차원에서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커처럼 원맨 캐리 쇼 능력이 탁월한 빈은 이번 경기 내내 T1이 밴픽과 라인 스왑 전략으로 아예 활약조차 못할 정도로 말려놓는 방식으로 억제하는데 성공하면서 별 활약도 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페이커가, 다른 무대도 아닌 월즈 결승에서 상대에게 먼저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 핀치에 몰린 4, 5세트에 말도 안 되는 1인 캐리 쇼를 연달아 선보인 것이다. [113] 이전 기록은 2023 월즈에서 페이커 본인이 기록한 만 27세 196일이다. [114] 이전 기록은 2021 월즈의 스카웃이 기록한 만 23세 237일이다. [115] 다만 이는 페이커의 우승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멘트일 뿐이다. 이상혁/선수 경력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페이커가 처음 활동한 SKT T1 2팀은 애초부터 페이커를 주축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물론 식스맨조차 강력하여 자연스레 주전 후보가 둘로 나뉘어졌던 2015년과 고점과 저점의 반복 및 의 실험 픽 등으로 후보로 떨어졌던 2020~2021년의 돌림판 시기까지 포함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116]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5전제에서 만나 승리하지 못했던 유일한 팀이 BLG였고, 그 BLG마저 T1에게 쓰러지면서 모든 LPL 팀이 T1에게 패배를 맛보았다. [117] 1(2015), 2(2016, 2023), 3(2013), 4시드(2024). 사실 T1은 4시드 제도 도입 이전에 1, 2, 3시드로 모두 우승해봤기 때문에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4시드 제도가 생긴 이후로는 새롭게 4시드 우승도 필요로 하게 되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118] 결승 세트도 당시 DRX와 동일하게 패승패승승이었다. 아이러니한 건 당시 DRX에게 그 스코어로 당해서 준우승했던 게 T1 자신들이었다는 점. [119] 이외에도 8강에서 메이코(2022년 EDG 소속, 2024년 TES 소속)를 이기고 4강에서 쵸비와 리헨즈(젠지 소속)를 이겼다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지난 월즈들에서 T1의 경기력과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입장 탓에 당시 DRX와 같은 소년만화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120] 2회 우승 자체는 듀크가 주전으로 2016 SKT, 더샤이의 백업으로 2018 IG에서 우승하면서 최초로 달성했다. [121] 특히 그동안 제우스가 하지 못한다 여겨진 위크사이드 롤, 탱커 롤을 훌륭하게 수행해내며 진짜 공방일체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컸다. [122] 페이커의 우승 횟수가 5회를 찍으면서 우스갯소리로 "SKT 페이커와 T1 페이커 중 누가 더 세체미에 어울리냐"는 논쟁도 생겼다. 더 골때리는 사실은 페이커 이외에는 2회 이상 우승한 미드 라이너 자체가 없다 보니 SKT 페이커와 T1 페이커로 커리어를 쪼개도 SKT 페이커가 월즈 우승 3회, T1 페이커가 월즈 우승 2회로 각각 1, 2위에 안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123] 8년 전에는 결승 MVP가 아닌 통합 MVP였다. [124] 이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일반 선수들은 캐리를 못하니까 한 번 걸러지고, 2번째는 '잘 큰 만큼 아웃풋을 뽑는다. 이것을 흔히 '캐리'라고 말하며, 사실 이거도 매우 하기 힘든 것이다. 이런 경우의 콜은 보통 '내가 클게, 버텨봐.'가 되지만 페이커의 캐리는 '나를 따르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팀과 페이커가 한 몸이 된다. T1은 완성된 팀이며, 팀원과 합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플레이가 될 수 있다."라고 극찬했다. [125] 단 이는 추후 공개된 오디오에서도 알 수 있듯 인베이드 단계에서 팀적 수 싸움에서 밀린 것이므로 이를 선수 개인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126] 이들 중 마타를 제외한 세 선수는 월즈 결승 3연속 진출자이자 월즈 2회 우승자이며 울프와 케리아는 단 둘뿐인 서포터 연속 우승 달성자이다. 대신 마타에게는 이들에게는 없는 서포터 유일 월즈 MVP라는 타이틀이 있다. [127] 페이커와 체스를 두거나 다른 선수들의 멘탈 케어부터 게임에 관한 토론 참여 등 다방면으로 팀을 돕는 모습이 있었다. 4강 경기 이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G2와의 경기 전에 서포터인 미키엑스를 연구하여 케리아에게 조언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 레클레스가 원딜과 서포터를 모두 경험해 본 선수임을 생각하면 결승 전 G2와의 스크림에서도 바텀 듀오의 티어 정리와 구도 연구 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8] 4세트의 경우 케리아는 페이커가 진입 점멸을 쓰는 순간에 이미 R-점멸 콤보를 시작해서 궁극기의 모션이 나가고 있었으며, 멀어서 일반 스킬로는 빠른 호응이 불가능했던 제우스도 정확한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딜을 끼얹었고 오너도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에어본을 넣었다. 5세트에서도 마지막 한타에서 제우스가 술통 폭발로 카이사를 영웅출현의 중앙으로 밀어넣지 않았다면 카이사의 존야의 모래시계를 빼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129] 케리아의 경우 복기 방송에서 4세트에 페이커가 귀환을 끊고 BLG의 퇴로 옆구리에서 대기를 시작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진입하는 순간 바로 R-점멸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너의 경우 복기 방송에서 5세트 결정적이었던 3:4 교전에서 자신과 페이커가 같은 각을 봤다고 서로의 호흡을 과시했다. [130] 임칙서의 글의 인용이다. # [131] 그때처럼 탑은 기대에 비해 무미건조했고, 바텀은 어느 순간부터 정신을 못 차리고 던졌으며, 미드-정글이 막판까지 제 몫을 다하다 패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132] 일반적으로 럼블은 미드에서 AD 챔피언이 나오는 등의 이유로 조합상 AD-AP 밸런스를 맞춰야 할 때 AP 딜을 담당할 수 있고, 한타에서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타형 챔피언으로 평가된다. 즉 막강한 파괴력을 내면서 혼자 무쌍난무를 할 수 있는 캐리형 챔피언이 아닐 뿐더러 OP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머 시즌에 비해 월즈 버전 패치에서는 너프의 너프를 거듭한 끝에 1티어에서 내려오게 됐다. 또한 T1이 기획했던 빠른 템포의 스플릿 푸쉬를 막기에도 좋은 편이 아니다. [133] 결정적으로 라인 스왑 메타였던 월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초반 탑 다이브를 버티기에 좋은 챔피언은 아니다. 8강 2세트도 빈이 슈퍼 플레이를 펼친 것이지, 챔피언의 성능에 기반했던 것은 아니다. [134] T1의 움직임에 BLG가 팀적으로 대처하느라 잭스가 라인을 가다 말고 본대에 합류하고, 본대에 합류하다가 다시 라인으로 출발했다가 또 본대 쪽으로 오는 장면이 꾸준하게 나왔다. [135] 5세트 29분 경에 E-점멸 사용 시 실수로 벽을 넘어버리면서 매혹이 닿지 않았는데, 이에 당황한 것인지 무리하게 신 짜오를 쫓다가 바로 위 페이커의 페인팅을 캐치하지 못하고 폭사했다. [136] 다만 시진핑 정권에서 이루어지는 극강의 게임 탄압으로 인해 아무리 BLG가 우승해도 냉정히 말해서 LPL의 위기 타개는 힘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중국의 셧다운제 정책은 LPL이 한창 전성기이던 2019년에 계획되고 2020년부터 실행된 것이기 때문에, 설령 BLG가 우승했더라도 2021년에 EDG가 우승했을 때처럼 대충 공안 측의 형식적 축하로만 떼우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137] 특히 최근 중국공산당 측에서 검열 정책이 재시동되며 여러 게임들이 계속하여 피해를 입고 있어 BLG의 승패와는 별개로 중국의 게임 산업 자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게임을 3시간만 할 수 있도록 한 강력한 제재가 롤판에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왕자영요라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이 중국 청소년들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만들어진 규제이다. 이 규제가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여 LPL은 유망주의 싹이 모조리 잘렸고, 게임 좀 잘한다는 사람들은 미래가 불투명한 프로게이머가 아닌 당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대리 게임을 더 많이 한다고 한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도인비가 "너희가 알고 있는 선수들은 거의 보지 못하고, 별 듣도 보도 못한 애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138] 다만 작년 결승은 시작 전부터 T1의 우승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웨이보와 T1의 전력 차이가 심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3세트 내내 일방적으로 T1이 압도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중국 측에서도 징동이 탈락한 시점부터 LPL이 우승할 거라는 기대를 접어 아쉬움보다는 T1에 대한 경외감과 웨이보에게 격려를 보내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정말 다 잡았던 경기를 여러 실수와 T1의 슈퍼 플레이로 인해 날려 아쉬움이 더욱 클 것이다. [139] 2022 DRX(우승), 2023 웨이보(준우승), 2024 T1(우승) [140] 4시드 팀이 LCK 소속이 아닌 1시드 팀과 다전제에서 맞붙은 경기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141] 2024년 탑 파워 랭킹 4위가 빈이다. [142] 아직까지 월즈에서 주전으로 다회 우승 탑 라이너가 나오지 않은 것과도 연관되는데,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는 지난해에 우승했다. [143] 특히 BLG는 2022 DRX, 2023 T1처럼 이번 대회의 모든 코인 토스를 다 패배했기에 만약에 우승한다면 3년 연속 코인 토스 전패팀이 월즈 우승을 한다는 징크스가 유지된다. [144]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왕십리, CGV 영등포 [145] 아이맥스관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라이브 뷰잉이다. [146] 전 좌석 균일가로 아이맥스 라이브 뷰잉은 35,000원으로 책정되었다. [147] BLG가 이긴 세트엔 흰색, 하늘색, 분홍색을, T1이 이긴 세트엔 빨간색과 흰색을 사용했다. 한편 5세트 종료 직후엔 월즈 상징색인 파란색과 흰색으로 빛났다. [148] 여담으로 같은 유럽에서 개최된 2019 월즈 결승 당시에도 좌석마다 색상 변화형 조명을 설치해 연출에 활용했다. [149] 시드 별 첫 출전한 월즈는 다음과 같다. 1시드 - 2015, 2시드 - 2016, 3시드 - 2013, 4시드 - 2024. 그 외에는 2017(2시드- 준우승), 2019(1시드 - 4강), 2021(3시드 - 4강), 2022(2시드 - 준우승), 2023(2시드 - 우승)을 기록했다. [150] 탑 라이너의 월즈 2회 우승만 놓고 보면 2016년 T1에서, 그리고 2018년 IG에서 월즈 2회 우승을 기록한 듀크의 선례가 있지만, 2018년 우승은 주전 선수가 아니었고 연속 우승도 아니다. [151] 일단 식스맨으로 월즈 우승자로 기록되지만, 우승자 스킨의 최소 조건인 스위스 스테이지 2경기 이상 출전이나 토너먼트 스테이지 1경기 이상 출전은 하지 못하여 스킨은 만들지 못한다. [152] 소환사의 컵은 무게만 해도 육군 완전군장과 맞먹는 20kg에 금속제에다 각진 부분도 있어서 제대로 찍혔으면 찰과상으로 끝나지는 않을 둔기다. 힘이 조금만 더 풀렸다면 우승 기념식에서 사상 초유의 유혈 사태가 일어날 뻔했다. [153] 번외로는 2017 월즈 당시 5연갈로 유명한 RNG와의 4강전 경기의 승패 순서도 패승패승승이였는데, 2024 월즈 결승에서 페이커가 갈리오를 픽한 세트는 5세트 단 한 세트였긴 해도 갈리오로 시리즈를 끝내버린 점을 생각하면 정말 기막힌 우연의 일치. [154] 오너보다 앞에 있던 제우스는 관계자로 착각해서 길을 비켜주었고, 귀국후 제우스가 개인방송에서 말하길 'Faker, My goat'라고 말하면서 너무 순수한 표정으로(...) 접근하길래 해치려는 생각이 없어보여서 비켜줬다고 한다. 오너는 처음에는 관계자로 착각했는지 길을 열어주었다가 이상할 정도로 페이커에게 접근 및 뒤늦게 경호원들이 뛰어오는 것을 보고 관계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는지 끌어내어 경호원에게 인계했다.역체정의 현실 짜오궁 당사자인 페이커는 관중이 '페이커, 마이고트' 하고 다가오고 경호원들 달려오길레 땡큐 라고 답해주고 뽀뽀 할려 하니 피했다고 밝혔다. [155] 이당시 해외 해설진에게 제우스가 피를 흘린다는 것과 관중 난입이 겹쳐서 해외 해설진들은 피습인줄 알고 긴장했다고 한다. [156] 2022 MSI 결승 5세트 패배(vs RNG), 2022 월즈 결승 5세트 패배(vs DRX), 2024 스프링 결승 5세트 패배(vs 젠지) [157] 여담으로 빈은 후에 인터뷰에서 "준우승으로 얻어가는 것은 없다. 그러나 영원히 페이커와 T1을 존경한다."라면서 우승한 T1을 리스펙해주면서 많은 LCK 팬들이 호감을 느꼈다. [158] 손흥민은 2019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T1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2022년에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K리그 올스타전을 치르기 위해 내한했을 때, 토트넘 선수단과 T1 선수단이 만나서 서로의 이름이나 닉네임이 마킹된 유니폼을 교환하고 교분을 나누었던 적이 있었다. # 이때의 인연으로 손흥민은 T1이 작년 월즈에서 우승했을 때 SNS에 이를 축하하는 글을 올린 바 있고, 이번 해에도 결승 중간에 손흥민이 결승을 응원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결승 경기가 끝난 뒤 SNS에 제오페구케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159] 케리아는 유니폼까지 인증을 올릴 정도로 골수 맨체스터 시티의 팬이며, 케빈 더 브라위너를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축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160] 당시 퀄리파잉을 기다리는 많은 한국 포뮬러 1 팬들이 퀄리파잉을 기다리면서 월즈 결승도 같이 시청했다. [161] 여담으로 이 당시 F1 마이너 갤러리에서 포뮬러 1과 크게 관련 없는 롤과 월즈 결승 관련 글들이 스멀스멀 올라오자 롤 관련 글을 제재할려 했으나 쿠팡플레이가 갑작스럽게 T1 우승 소식을 전달하면서 주딱이 바로 철회하는 사건이 있었다(...). [162] 다만 최근에 게임을 질병으로 모는 게임 규제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고, 그와 반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게임 규제 관련 헌법 소원 이슈에 대해서는 아예 침묵하고 있는 언론들의 이중성 등의 이유로 좋지 않은 댓글 반응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축하하는 댓글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