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22:22:36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그룹 스테이지/A조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그룹 스테이지
{{{#!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101B21>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플레이-인 그룹 (9/23 ~ 9/26)
녹아웃 (9/28~9/29)
그룹
(10/5~10/15)
A조 B조 C조 D조
녹아웃 8강 (10/19~10/22)
4강 (10/28~10/29)
결승 (11/4)
결산

1. 개요2. 사전 예상3. 경기 진행
3.1. 1라운드
3.1.1. 1경기: SKT vs C9
3.1.1.1. 경기 전3.1.1.2. 경기 내용
3.1.2. 2경기: EDG vs AHQ
3.1.2.1. 경기 전3.1.2.2. 경기 내용
3.1.3. 3경기: AHQ vs C9
3.1.3.1. 경기 전3.1.3.2. 경기 내용
3.1.4. 4경기: EDG vs SKT
3.1.4.1. 경기 전3.1.4.2. 경기 내용
3.1.5. 5경기: SKT vs AHQ
3.1.5.1. 경기 전3.1.5.2. 경기 내용
3.1.6. 6경기: C9 vs EDG
3.1.6.1. 경기 전3.1.6.2. 경기 내용
3.1.7. 1라운드 총평
3.2. 2라운드
3.2.1. 7경기: AHQ vs SKT
3.2.1.1. 경기 전3.2.1.2. 경기 내용
3.2.2. 8경기: EDG vs C9
3.2.2.1. 경기 전3.2.2.2. 경기 내용
3.2.3. 9경기: AHQ vs EDG
3.2.3.1. 경기 전3.2.3.2. 경기 내용
3.2.4. 10경기: C9 vs SKT
3.2.4.1. 경기 전3.2.4.2. 경기 내용
3.2.5. 11경기: C9 vs AHQ
3.2.5.1. 경기 전3.2.5.2. 경기 내용
3.2.6. 12경기: SKT vs EDG
3.2.6.1. 경기 전3.2.6.2. 경기 내용
4. 최종 결과5. 총평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A조에 관한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

2. 사전 예상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 화이트.svg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파일:ahq e-Sports Club.png 파일:Cloud9logo_square.png 파일:Cloud9_full_darkmode.png
EDG SKT AHQ C9

4개 조 중 배정된 팀 파워의 총량만 놓고 따지면 최고인 조다. 2번 풀로 좌천된 SKT 때문에 개판이 될 거라는 사실은 자명했는데, 거기에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WE와 함께 최고의 폼을 보여준 C9이 들어옴으로써 화룡점정을 찍었다.

리그 수준과 팀에 대한 기대치만 놓고 보면 SKT가 무난하게 1위를 가져가고 나머지 3팀이 2위 자리를 놓고 싸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가오슝 참사를 잊지 않고 싸워야만 할 것이다.

3. 경기 진행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순위표
<rowcolor=#C0A874> 순위 비고
1 SKT 5 1 1R 전승
2 C9 3 3
3 AHQ 2 4
EDG 2 4 1R 전패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3.1. 1라운드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1라운드
경기
블루팀
결과
레드팀
1경기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C9 파일:Cloud9 아이콘.svg
2경기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EDG AHQ 파일:ahq e-Sports Club.png
3경기 파일:ahq e-Sports Club.png AHQ C9 파일:Cloud9 아이콘.svg
4경기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EDG SKT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5경기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AHQ 파일:ahq e-Sports Club.png
6경기 파일:Cloud9 아이콘.svg C9 EDG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3.1.1. 1경기: SKT vs C9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1경기
SK telecom T1 Cloud9
1승 결과 1패
3.1.1.1. 경기 전
SKT는 1시드를 차지하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고 싶었을 상황에서 2시드로 오게 되며 상당히 어려운 조에 배정되었다. 아무리 파워랭킹 1위이고 월즈 3회 우승을 차지한 관록의 팀이지만, 그룹 스테이지는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방심할 수 없는 대진이고 일정이다. 로스터에서 정글을 2명으로 선택했기에 탑은 후니 vs 임팩트/ 레이로 진행될 텐데, 후니는 북미에서 임팩트를 상대해봤을 테니 비교적 상대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상황이고 과연 단단한 방패인 임팩트를 상대로 방패를 들지, 아니면 카밀 제이스 같은 딜러를 들고 방패를 뚫는 창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외의 라인은 전반적으로 SKT가 한 수 이상 앞서는 모습이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C9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했을 테니 그에 맞춘 김정균 코치의 밴픽 실력이 잘 발휘된다면 첫 발걸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 다른 팀이라면 실전 경험과 같은 단점을 들 수 있겠지만 SKT는 LCK 팀들과 계속 연습을 해왔고 무엇보다도 큰 무대에 엄청 많이 서본 경험이 있는 팀이다. 관중이 많은 정도는 변수가 될 수 없고 그나마 변수가 있다면 C9처럼 계속 중국에 있지 않았다는 점 정도.

C9의 유기적인 모습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기량이 낮다고 평가되는 팀들에게는 먹혔다. 과연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이 모습이 통할 수 있을까? 개인 기량의 총합은 탑 정도를 제외하면 밀릴 수밖에 없고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게 조합이나 깜짝 픽 정도인데, 복한규 감독이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김정균 코치도 이를 맞받아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코치이다. 즉 깜짝 픽과 함께 그걸 게임 안에서 온전히 발휘해야 SKT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컨트랙츠 옌슨과 함께 페이커를 집중 견제해 주면서 임팩트나 레이가 후니에게 밀리지 않고 단단히 버틴다면 의외로 SKT에게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단 스니키- 스무디가 이러는 동안 버텨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LCK 서머 결승에서 롱주가 SKT를 잡을 때는 운타라와 후니를 상대로 미쳐 날뛰면서 속도전에 힘을 실었고, 비디디 프레이- 고릴라는 그동안 커즈의 도움으로 최소 반반 아니면 킬을 내면서 차이를 벌려나갔다. C9이 이런 힘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미드부터 잘 풀어간다면 대어를 잡을 수도 있다.
3.1.1.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SK telecom T1 Cloud9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Cloud, dragon3=, dragon4=, dragon5=)]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해설진이 SKT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조언하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데, 바로 초반부터 페이커를 말려죽이고 미드 라인의 주도권을 잡으라는 것이다. 이는 SKT가 라인전 단계에서 페이커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미드가 박살나면 의외로 라인전 종료 후에도 틈을 보이며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C9도 그것을 알고 있었는지 불리한 라인전을 펼치고 있는 봇 듀오를 내버려두고 일부러 미드로 렉사이를 보내는 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밴픽 단계에서 카시오페아를 풀었던 것이 치명적으로 되돌아왔는데, 페이커는 들어오는 컨트랙츠의 렉사이에게 석화의 응시를 써서 최대한 시간을 끈 뒤 컨트랙츠의 포탑 다이브 돌진을 아껴두었던 점멸로 피하면서[1] 피넛과 울프가 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었기 때문이다. #[2]

그렇게 미드 강습 설계로 날카롭게 찔러들어갔던 C9의 강수는 오히려 카시오페아의 역퍼블 더블 킬로 돌아와서 자신들의 손으로 라인전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자충수가 되어버렸고, 이후 SKT 챔피언 한 명을 잡기 위해 C9은 최소 3명 이상의 챔피언을 투자하며 다른 라인의 포탑을 거의 공짜로 헌납하는 등 SKT의 무난한 승리 구도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카시오페아의 마나가 거의 다 빠진 상황에서 SKT가 약간 무리하게 바론을 잡으러 갔는데, C9 입장에서는 마지막 역전의 불씨였을지도 모를 이 시점에서 침착하게 중간중간 딜 중지 및 외곽 견제를 펼치며 C9의 포위망을 계속 무너뜨린 SKT는 기어코 바론 버프를 먹고 C9 챔피언 셋을 추가로 잡아내며 완전히 승기를 굳힌다. 이후로는 그저 하염없이 두들겨 맞으며 안방에서 무적 귀환에 필사적인 스킬 회피 무빙을 선보이는 등 쫄딱 망해버린 C9의 눈물겨운 쇼가 이어졌고, 결국 SKT가 26분 만에 넥서스를 별 일 없었다는 듯 파괴하며 낙승을 거둔다.

C9은 운영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양학할 때도 개인 기량이 강력한 라이언을 상대로 종종 노출했던 애매한 기량 문제가 결국 크게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옌슨과 임팩트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컨트랙츠가 초반부터 피넛에게 수 싸움에서 틀어막히며 초반 설계가 상당 부분 꼬였고, 컨트랙츠의 렉사이의 타겟팅 다이브를 통한 미드 갱킹이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에 막히면서[3] 승리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시점이 결정타였다. 거기다가 기대를 모았던 스니키가 뱅에게 개입 없이 조용히 밀려 망해버린 것도 회생의 여지가 더욱 희미해지는 데에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EDG와 AHQ 모두 자국 리그에서도 개인 기량은 중상위권으로밖에 평가받지 못하는 팀이기에 2위 싸움은 나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SKT를 상대로는 여전히 한참 모자랐다.

3.1.2. 2경기: EDG vs AHQ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2경기
Edward Gaming ahq e-Sports Club
1패 결과 1승
3.1.2.1. 경기 전
LPL이 전통적으로 LMS에 강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그 가운데에서도 EDG는 특히 강한 편이었다. EDG는 2017년 동안 이런저런 부진을 겪었지만 서머에서 또 귀신같이 우승하고 1시드로 올라온 걸 보면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스카웃과 아이보이가 중심이 되어 단단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승리를 거두는 게 현재의 팀 컬러인데 향로 메타에서 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정노철 감독의 전략과 개개인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클리어러브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탑 라이너의 기량. 일단 폼이 많이 떨어진 제트를 놔두고 마우스-아우디로 로스터를 꾸렸지만 둘 다 실력이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이고 클리어러브는 월드 챔피언십만 되면 폼이 귀신같이 하락하니... 그래도 AHQ보다는 상대 전적이나 개인 기량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AHQ는 팀 컬러야 변함없이 미드에 힘을 주고 정글이 터뜨리면 승리하고 못 터뜨리면 질질 끌려가는 운영이 된다. 그래도 챠위가 주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LMS 내에서 운영이라는 걸 하기 시작했고 라인전과 귀신같은 한타는 여전하지만 상성이 너무 안 좋다. 속도전이야 LPL이 한 수 위고 봇의 중량감이 너무 떨어지고 있다. 아무리 클리어러브라고 하지만 LMS만 만나면 또 폼이 올라오는지라 믿을 건 탑 정도이다. 지브는 지난 시즌부터 영고라인이자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번에도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아예 작정하고 탑을 밀어준다면 초반 주도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드와 봇의 안정감이 최우선이다. 미드는 그래도 챠위-웨스트도어가 스카웃을 상대로 못해도 반반은 해주지 않을까 예측이 가능하고 안-알비스 듀오가 향로 메타에서 과연 후반에 잘 할 수 있느냐가 관건. 여차하면 향로 서폿을 다 잘라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3.1.2.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Edward Gaming ahq e-Sports Club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WE와 RNG가 강한지는 몰라도 이길 경기는 다 이겼던 것과 달리, EDG는 또 가을의 과학을 보여주며 ESPN이 본인들을 그토록 싫어한 이유를 증명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웠던 건 코그모를 든 아이보이의 건웅식 템트리였다. 웨스트도어는 스카웃에게 라인전에서 박살날 위기였다 보니 덤불 조끼를 시작으로 수은 장식띠 등 생존템을 구매하면서 팀에 AP 딜이 사라지게 만들었는데, 아이보이도 방템을 올리면서 AP 딜이 사라지게 해서 양 팀의 딜 밸런스가 맞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었다. 마우스도 운영에 장점이 있는 쉔으로 스플릿 푸시도, 궁극기를 통한 지원도 하지 못했고 지브의 초가스보다 딜이 덜 나오는 존재감만 과시했고, 클리어러브도 마운틴을 주로 압도해왔던 운영은 온데간데없었고 자신이 원하는 탱커 정글러 메타에서 마운틴의 그라가스 한타 캐리에 완패했다.

스카웃은 CS를 30개 이기고 아이보이에게 선 방템을 강요하고 사실상 솔로킬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화려하게 초반을 주름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치명적인 세 개의 데스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패에 가장 많은 지분율을 차지하고 말았다.[4] 물론 하이퍼 캐리형 원딜인 코그모를 든 아이보이가 란두인의 예언을 올리며 스스로 노딜 상황을 만든 마당인지라 스노우볼링형 AD 미드 챔피언인 루시안이 한타에서 별짓을 다 하면서 어그로를 끌고 억지로 딜각을 만드는 상황 외에는 뭘 기대할 수 없었고, 그런 상황 자체가 명백하게 비정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며 고작 3데스 정도로 선방한 스카웃이 나그네와 직접적으로 비교당할 처지는 아니기는 했다.[5] 그러나 AHQ가 워낙 심하게 망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루시안의 죽음 하나하나는 AHQ에게 역전의 발판이 되어주었고, 결정적으로 패배의 원인이 되었던 마지막 데스에서는 스펠을 2개나 들고 있었음에도 쓰지 못하고 초가스에게 죽으며 게임을 내주게 되었다는 점에서 마녀사냥으로 몰아가기로는 어느 지역도 감히 따라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무시무시한 중국 팬덤의 집단 몰매에 애꿎은 스카웃이 당분간 신나게 얻어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AHQ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할 수는 없지만, EDG를 또 초장기전 끝에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LMS를 멸시하는 분위기이던 서양 및 중국 전문가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데에 성공했다. 이날의 최고 수훈갑은 LMS의 체이서라고 까이던 마운틴. 중요한 한타 장면마다 결정적인 진형 붕괴를 보여주며 칼같은 딜러 배달 신공을 발휘했고, 그 결과 대승을 이끌거나 패배의 여지를 차단하며 이니시에이팅 담당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재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클리어러브의 두뇌에 카사에게 털리듯 털릴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과 달리 가을의 과학에 힘입어 미드가 완전히 망한 상황에서 초중반을 무난히 잘 넘긴 부분이 키 포인트였다. 여전히 2015 시즌에서 단 한 발짝도 발전하지 못한 AHQ 딜러진들은 괴상한 템트리와 괴상한 포지셔닝으로 영 신뢰하기 힘든 경기력을 보였으나, 마운틴이 배달한 챔피언의 발목을 지브가 잡아채고 딜러진들이 포커싱해서 녹인다는 원 패턴이 무려 2번이나 먹히면서 기묘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또한 이 원 패턴의 이면에는 지브와 알비스의 색다른 플레이 전략이 있었다. 아군 딜러진을 보호할 의지가 거의 없어보였고 그저 자신들이 딜을 넣고 발목을 잡기 최적인 포지셔닝에만 집중해서 때로는 진형이 와해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구도까지 보였기 때문. 심지어 양 팀 딜러진의 챔피언이 무려 지속형 AP 딜러인 코르키와 하이퍼 캐리형 원딜 챔피언인 트위치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스타일을 고수했으며, 다행히 그것이 2번이나 먹혔기에 역전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야말로 외줄타기나 다름없었다. 그러다 보니 최종적으로 아이보이의 코르키가 딜량 1등을 먹었지만 순간 딜량에서는 지브의 초가스가 가장 위력적인 누킹을 발휘했다. 레딧에서는 딜러진의 한타력이 저렇게 애매한데 결국 이기더라, 초가스 오늘 승률 100%인데 초가스가 OP인가 하는 이야기도 나왔을 정도. 김동준 해설 역시 탱커 따위가 순간 딜이 저렇게 나온다며 감탄했다. 유틸성 좀 포기하면 탱커가 딜링할 수도 있지 탱커 멸시 물론 정말로 탱커를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다

그런 외줄타기에 의외로 도움이 되었던 건 웨스트도어가 보여준 덤불 조끼 템트리였다. 한국의 양대 방송사 해설진이 공통적으로 평가한 대로 스카웃보다 자신의 능력이 딸리는 걸 일찍부터 인정하고 드러눕기를 시전한 것에 가까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덤불 조끼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솔킬을 당하며 심각한 격차를 보여주었으나[6] 특유의 오더 능력과 멘탈 관리 능력에 더해 그 덤불 조끼 드러눕기가 장기전으로 가며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7] 채팅창에서는 덤블도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나름대로 화제거리가 되었다. 물론 궁극적으로 봤을 때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괴상한 템트리라는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만.

3.1.3. 3경기: AHQ vs C9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3경기
ahq e-Sports Club Cloud9
1승 1패 결과 1승 1패
3.1.3.1. 경기 전
ahq는 첫날부터 LPL의 1시드인 EDG를 잡아내며 이변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이니시에이터형 정글러인 마운틴의 폼이 꽤 좋고 웨스트도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C9 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상대가 스카웃이라고는 해도 라인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진 그 웨스트도어가 여전한 불안 요소. 물론 한타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전체 딜량 1위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대부분 마운틴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딜 세탁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타가 아닐 때는 무기력했다.

반면 C9은 SKT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주저앉으며 불안 요소를 한꺼번에 드러냈다. 임팩트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상황을 만들어 주고 어느 정도는 괜찮게 가나 싶었지만 결국 애매한 개인 기량에 발목을 잡혀버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개인 기량 문제는 A조 1경기 결과에 서술되어 있듯 ahq 역시 C9 수준으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기에 생각만큼 큰 불안 요소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일단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무쌍을 찍었고 그룹 스테이지 첫날도 라이즈로 페이커의 카시오페아를 버텨내며 어느 정도 기량을 검증받은 젠슨은 아직 건재하며, 스카웃에게 터진 웨스트도어가 젠슨에게도 비슷한 수준으로 터진다면 최소한 셀프 페널티를 걸지는 않는 C9의 딜러진들이 이길 확률이 더 많기 때문. 그리고 EDG 전 게임 초반에 뛰어난 활약을 보인 지브와 알비스 역시 한타 단계에서는 초가스가 딜러들을 안 지키는가 하면 향로 본체인 잔나가 먼저 터지는 등 상대적으로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사실 두 팀은 2년 전 2015 롤드컵 B조에서 조 2위를 놓고 격돌했고, 순위 결정전 포함 2승 1패로 ahq가 8강 티켓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그런데 그때와 비교한다면 ahq의 표면적 전력은 별로 상승하지 않았고 C9의 전력은 많이 상승하였다. ahq는 서브 미드 라이너, 아니 스프링까지는 주전이었던 챠위가 나름 젠슨을 1:1로 막아낼 수 있는 단단한 기량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스카웃을 상대로도 웨스트도어가 털리는데, 챠위를 쓰지 않은 것은 웨스트도어를 쓰고도 이길 수 있다는 의미보다는 팀적으로 챠위를 쓸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챠위를 빼고 보면 ahq의 라인업은 2년 전과 동일하며, 개인 단위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뤄낸 선수도 특별히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 C9은 딜러진은 그대로이지만 당시 팀의 구멍 1이던 볼즈가 서머 정규시즌에 폭망했지만 탱커는 잘하는 2016 북체탑 임팩트로, 오더와 밴픽은 잘했었지만 팀의 구멍 2, 3이었던 하이와 레몬이 2017 스프링 신인왕 컨트랙츠와 북미 3대 서폿 스무디로 바뀌었다. 그러면서도 하이의 오더와 레몬의 밴픽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운영, 한타, 그리고 밴픽으로 팀 게임만 보면 북미에서도 특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당시의 장점을 잃어버리지도 않았다. 게다가 미드에서 당시 절정이었던 웨스트도어의 기량은 그때보다 지금 하락했다는 평가인 반면 당시 디도스 정지가 막 풀린 덴마크 솔랭전사였던 젠슨의 기량은 현재 완전히 무르익었다는 평가기에 ahq의 부담이 적지 않은 매치업이다.

ahq 입장에서는 1승의 성과에 도취되지 말고 아직 언더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C9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 알비스 듀오의 장점인 라인전을 살려 똑같이 퇴물 취급을 받지만 단점이 정반대인 스니키의 약점을 찌르거나, 퓨어탱을 밴하고 Ziv가 마치 서머 정규시즌의 썸데이, 플레임, 하운쳐처럼 임팩트에게 초반부터 득점을 해서 뛰어난 팀 게임 IQ가 발휘될 여지를 원천 봉쇄한다면 2승째를 챙길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지도 모른다. 북미 3강 중에 IMT가 한타에 큰 약점이 있고 TSM이 더블리프트가 돌아와도 운영이 2%는 아쉽다면, C9의 약점은 의심할 필요 없이 라인전이다. ahq도 개인 기량이 강하지 않다고 하지만 편차가 커서 그렇지 몇몇 메카닉이 강한 선수들이 있기에 이를 게임 초반부터 잘 살리면 한타 페이즈에서도 기세를 타고 C9을 공략할 수 있다.
3.1.3.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ahq e-Sports Club Cloud9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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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양 팀의 봇 듀오가 똑같이 고대유물 방패 원딜과 부적 서포터로 대놓고 드러눕는 선택을 했고, 그렇게 향로 메타의 사기성이 극대화된 가운데 유일한 변수가 C9의 정글 이즈리얼 정도인 심심한 밴픽이 완성되었다.

웨스트도어의 카시오페아가 옌슨의 라이즈에게 CS를 밀리기 시작했고, 임팩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폭뢰로 카시오페아를 묶어 퍼블에 기여했다. 이후 초반 주도권이 중요한 카시오페아는 팍팍 썩어들어가고, 미드와 정글 주도권이 C9에게 넘어가면서 이를 C9이 예전에 좀 듣던 광고 카피인 탈 북미급 운영으로 굴려 그냥 끝내버렸다.

C9은 SKT에게는 개인 기량이 밀려도 AHQ에게는 밀리는 라인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재작년 월즈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지브에게 박살났던 볼즈 대신 임팩트가, 마운틴에게 박살났던 하이 대신 컨트랙츠가 대활약했고 스무디 역시 라인전부터 정글 교전까지 아주 고품격 플레이를 보였고 오히려 AHQ의 미드가 박살났다.

AHQ는 EDG전과 달리 개막 직전의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으며 무기력하게 1패를 쌓았다. 더군다나 다음 상대가 옌슨을 이긴 페이커인 데다가 SKT의 폼이 정규시즌보다 오히려 더 올라와 있어서 전망이 너무 절망적이라 더 문제.

3.1.4. 4경기: EDG vs SKT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4경기
Edward Gaming SK telecom T1
<rowcolor=#000,#fff> 2패 결과 2승
3.1.4.1. 경기 전
원래도 EDG가 1시드고 SKT가 2시드라는 건 중요하지 않을 만큼 SKT의 우위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1일차 경기 후의 분위기는 더욱 SKT 쪽으로 기울었다. 월즈 3회 우승팀의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부활을 선언한 SKT, 모두가 입을 모아 침체기라고 깠고 전통적으로 LPL에 약하기까지 했던 LMS의 1시드조차 아닌 AHQ를 상대로 마구 비벼지는 졸전 끝에 패배를 헌납한 EDG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EDG는 믿었던 영건 아이보이의 기량이 하드 트롤러 제트보다 나을 뿐 전혀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많은 팬들이 결승에서 프레이에게 완패한 뱅의 부진을 예상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뱅은 북미의 베테랑 스니키를 무난히 압도하면서 페이커를 훌륭히 보좌했다. 반면 아이보이는 스카웃에게 짐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에 크나큰 원흉이 되었다. 게다가 자신들이 원하는 탱커 탑, 탱커 정글러 메타에서도 월즈만 나오면 부정적인 의미로 클래스를 증명하는 마우스와 클리어러브, LPL의 팀 게임 명가라고 했는데 정작 이상하게 다이브를 망치고 무리하게 4:5 한타를 걸어서 대패해서 쉽게 갈 게임을 어렵게 가는 부족한 판단력 어느 하나 좋게 평가할 요소가 없다. 이니시 서포터 메타가 지나가고 향로 서포터 메타가 찾아오면서 원투펀치였던 메이코의 단독 변수 생성력과 캐리력마저 크게 줄은 것도 안 좋은 소식이다. 그렇다면 믿을 건 스카웃밖에 없는데, 상대 미드의 개인 기량이 허접한 AHQ를 상대로도 팀원들에게 폭행당하다 스스로 무너졌는데 과연 LCK에서도 미드 라인 명가 중의 명가인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원맨 캐리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SKT는 첫 경기에서 강적 C9에게 너무나도 쉽게 승리를 거뒀고 페이커의 말대로 무난한 A조가 진짜 꿀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작년에 더 쉬웠던 B조에서도 FW에게 일격을 맞았던 경험이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일단 페이커, 뱅, 울프를 통해 지향하는 딜러 캐리팀의 구조는 뱅이 첫날에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견고해졌다. 우려를 받은 피넛과 후니 역시 사소한 잔실수를 빼면 컨트랙츠와 임팩트라는 C9의 코어 선수들을 상대로 준수한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아직도 걱정하는 팬들의 의견을 적자면 한창 둘이 메카닉과 센스로 찍어누르던 스프링~MSI의 폼이 아니라 메타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부진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년의 듀크 벵기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한때 후니의 라이벌이던 대체탑 지브와 탱커 이니시 정글러에 특화되어 확실하게 부활한 마운틴이 있는 복병 AHQ를 상대로나 걱정될 요소이지 럽구와 럽구의 부하 맘구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EDG를 상대로는 걱정할 일인지는 모르겠다. 정작 이 별명의 원조인 블랭크는 슈퍼 서브로 대기하는 중이다
3.1.4.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Edward Gaming SK telecom T1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파일:페이커 쇼크웨이브.gif
FAKER's SHOCKWAVE!! WILL FIND THEM ALL!!
페이커의 충격파가!! 모두를 집어삼킵니다!!
SKT는 MSI에서 시예의 미드 루시안에게 박살난 # 적이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미드 루시안을 상대로 오리아나를 후픽해서 그 경기의 재방송을 찍을 뻔했다. 월즈의 SKT와 페이커는 달랐을 뿐.

초반부터 페이커를 집중 공략하여 한타 직전까지 오리아나를 0/4/0으로 완전히 말려죽인 EDG가 기세등등하게 승기를 잡아나가며 드디어 LCK 팀에게 1패가 안겨지나 싶은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8] 그렇게 SKT를 거의 30분이 다 되어가는 시점까지 퍼펙트 게임 수준으로 흔든 EDG였으나, 29분에 벌어진 킬 스코어 9:0,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이 나던 시점의 거짓말 같은 입롤 한타[9]로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오죽하면 이현우 해설과 브라질, 폴란드 해설진이 실시간으로 Wombo Combo라고 표현할 정도. 당시 상황을 해설하는 각국 해설[10][11]

이 엄청난 한타를 순서대로 분석해 보면 이렇다.
  • 라칸의 매혹의 질주(R)-점멸-화려한 등장(W)을 통한 진입[12][13]
  • 초가스의 점멸-흉포한 울부짖음의 침묵
  • 트위치의 무차별 난사의 장거리 광역 평타딜 시작[14]
  • 라칸의 화려한 등장의 에어본[15]
  • 오리아나의 충격파 + 초가스의 파열 에어본[16]
  • 자르반의 깃창+대격변으로 남은 인원 추격[17]

이 6단계에 걸친 광역 CC기/딜링 스킬들이 순서대로 하나도 안 꼬이고 다 들어갔다. 게다가 이 정도 수준의 스킬 연계가 들어갔음에도 한타가 끝나있었을 때 자야의 저항의 비상+깃부르미+광역 평타+깃부르미 딜링만으로 SKT 챔피언들의 체력은 전원이 반피 아래까지 내려가 있었다. 앞에서 맞은 탱커는 거의 1/4피 아래. 이 한타 전까지 SKT가 얼마나 불리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한타 하나로 SKT는 1만 골드나 뒤쳐지던 상황을 극복하며 약 1분 만에 6천 골드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마침 미니언 웨이브도 괜찮아서 SKT는 미드 포탑 2개를 밀었고[18], EDG는 생존자가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없는 럼블뿐이어서 수성이나 바론 견제가 거의 불가능했다.

이 한타를 어떻게 설계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The Breakdown with Zirene: How SKT beat EDG (Worlds Group Stage Week 1)에서 그럴듯한 해석을 내놓았는데, SKT는 처음부터 바론이 젠이 된 타이밍에 매복을 해서 이니시를 열 계획을 짰고 이미 2분이 넘는 시간 전부터 미리 바론 둥지에 와드를 넣어두고 봇 포탑을 수성하는 척하면서 적을 붙잡았다. EDG는 봇 포탑 대치에 너무 시간을 소비한 나머지 와드의 지속시간인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미드 위쪽부터 바론까지의 시야가 전부 없어졌다. 결국 봇 2차를 미는 대신 바론 시야를 미리 먹어둘 시간과 골드를 아이템 구입에 쓸 정비할 시간을 버릴 수밖에 없었고, SKT가 미드 쪽으로 움직이자 어쩔 수 없이 바론 쪽으로 다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부터는 SKT가 고른 전장에서 SKT가 가진 많은 CC기를 이용한 한타를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대해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위 영상에서 나오지만) SKT가 가진 불안 요소는 잔나였다. 근접 에어본이 파괴적인 라칸과 자르반은 모두 대쉬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초가스는 앞의 CC기에 연계로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단독으로 쓰기에는 애매한 파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나치게 좁은 전장에서는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버텨내기가 부족하기에 넓어서 적의 스킬을 피할 수 있지만 적은 뭉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미드에서 잔나를 우선 타겟으로 잡은 한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애매해지고 EDG는 역사에 길이 남을 처참함을 맛봤지만, 이전까지 힘의 격차가 크기는 했으므로 곧바로 쓰러진 것은 아니었고 다시 한 번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다. 봇에서 후니가 홀로 스플릿을 하는 것을 노려서 매복한 후 산지사방에서 덮쳐 초가스를 끊어내면서 SKT의 역스노우볼을 늦췄고, SKT가 초가스를 탑으로 보내고 나머지가 바텀으로 몰려오는 운영으로 조여오자 클리어러브의 날카로운 이니시+아이보이와 스카웃의 정확한 호응과 후니의 다소 엇나간 순간이동 타이밍이 맞물리면서 오리아나를 뺀 나머지 챔피언을 몽땅 죽이며 한타를 대승한다. 그렇게 EDG는 게임을 끝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었으나, 스카웃과 메이코가 초가스를 추격하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쳐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는 선에서 그쳤다. 다음에 끝내면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나 결과론적으로는 그때 끝내는 게 맞았다.[19] 그렇게 다시 글로벌 골드 차이는 5천으로 살짝 벌어지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글로벌 골드만 보았을 때는 EDG가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이미 게임은 35분이 넘은 중후반에 접어든 상태였고, SKT가 후반 한타에 강력함을 보이는 조합이며 이미 앞선 한타에서 아주 공포스럽게 보여준 바가 있었으므로 EDG가 리드하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고 불안한 느낌이 감도는 가운데 기어코 승부의 추가 기우는 사고가 터지고 만다.

미드에서 진격하던 EDG가 레드 진영의 칼날부리와 레드 사이의 지역에서 SKT와 격돌했는데[20], 먼저 페이커가 견제용으로 날린 충격파에 루시안과 자야가 맞았고 이때 EDG는 모두 모여있었기 때문에 트위치가 없는 것을 본 클리어러브는 오리아나를 향해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울프의 날카로운 진입이 있었지만 앞선 한타처럼 그런 말도 안 되는 실패는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듯 EDG 선수들은 재빠르게 백스탭을 밟아 이니시를 회피했고, 바로 반격하여 라칸을 자르며 SKT 챔피언들이 뭉친 좁은 길에 이퀄라이저 미사일까지 깔아두었다. 여기까지는 좋았고 이 때문에 SKT가 한타를 대패하나 싶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울프가 진입하던 타이밍에 함께 진입한 피넛이 EDG 딜러진에게 대격변을 꽂고 뒤로 빠졌는데, 이 벽으로 인해 시간이 끌리면서 렉사이만 혼자 고립되어서 두들겨 맞기 시작했고 대격변의 벽이 사라지고 나서야 EDG 나머지 선수들 4명은 허겁지겁 렉사이 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딸피인 렉사이를 어떻게든 구할 의도였는지 스펠도 없는 잔나가 앞장서서 진입했으며, SKT의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기에 싸움을 이어가려는 판단이었겠으나[21] EDG는 이 과정에서 좁은 길목에 똘똘 뭉쳐 접근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이런 기회를 SKT가 놓칠 리 없었다. 길목을 막고 있던 후니는 보기 좋게 흉포한 울부짖음을 날리며 잔나를 비롯한 EDG 챔피언들에게 침묵을 걸어버렸고, 바텀에서 귀환하고 풀컨디션으로 합류한 뱅이 무차별 난사를 작렬시키자 잔나는 계절풍도 못 쓰고 두 방만에 터져버렸으며 자야와 루시안도 체력이 30% 미만까지 속절없이 깎여나갔다. 딜러진은 실피만 남았고, 향로 버프를 줘야 할 잔나는 이미 죽었으니 EDG의 한타 대패를 알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었다.[22] 트위치의 맹공에 이어 자르반의 점멸 깃창 콤보까지 루시안에게 기막히게 꽂혀들어갔고, EDG는 자야 하나만 살아남은 채로 패퇴했다. 거기다가 공교롭게도 앞선 기적의 한타 때처럼 바론과 드래곤이 둘 다 등장한 상태여서 EDG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암운이 드리운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는 후반 최고의 버프인 장로-바론 더블 버프를 두르면서 글로벌 골드를 완전히 따라잡는 걸 넘어서 아예 역전시키면서 승기를 굳혔고, 완전히 기세를 잃고 쓰러진 EDG는 후반 한타에 강력한 SKT의 조합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탑에 이어 미드 억제기까지 무너질 즈음 EDG는 마지막 수단으로 럼블의 이퀄러이저 미사일 및 렉사이를 통한 후진입으로 부질없는 이니시를 노려봤지만, 3솔라리를 갖춘 SKT의 전투 유지력 앞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고 렉사이는 초가스의 한입거리 식사가 되어버렸으며 쌍둥이 포탑을 수성하던 마우스의 럼블과 스카웃의 루시안까지 자르반의 깃창을 맞아 속절없이 쓰러지고 만다.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보이는 우물을 끼고 오리아나를 끊으며 처절하게 발악했지만 이내 깃창+화려한 등장 콤보를 연타로 얻어맞고 공중에서 사망했고, 곧바로 EDG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SKT가 역대급 대역전승을 거둔다.
파일:2017 worlds SKT EDG game 4.png
SKT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줬다. C9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SKT는 라인전 단계에서 페이커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라 상대하는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미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데, EDG처럼 작전 수행 능력이 괜찮은 팀을 상대로는 아직 불완전한 모습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며 초반 변수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무리 밀려도 좀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작은 실수 하나하나를 받아먹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세계 최고 클래스의 근성이라는 최대의 장점 또한 함께 보여줬고, 거기에는 다양화되면서도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 준 멀티 오더 시스템이 빛을 발하며 입롤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되어 있었다. 2016 LCK 최강팀 SKT를 잡으려고 만든 팀이 왜 매번 SKT한테 깨졌는지 생각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결론을 낼 수 있는데, 아무리 약점을 후벼파이며 밀리더라도 끊임없는 변수 창출 능력과 쉽게 떨어지지 않는 집중력을 통해 역전한 경기가 수없이 많았다. 3억제기가 박살나도 이겼고, 패패승승승을 한 팀에게 두 번 시전했으며 정규시즌에 7위까지 떨어졌어도 결국 우승했다.

위에 언급한 MSI WE전과 비교하면 SKT는 당시에는 드러눕기 후반 지향형 픽을 하고도 오리아나가 망했을 때의 안전 장치가 전혀 없었던, 즉 밀렸을 때는 변수 창출이 불가능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라칸과 자르반이라는 오리아나를 보좌할 챔피언들을 가져갔다. 그 결과가 페이커의 충격파 대박으로 이어져 역전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갱킹형 정글러+미드 루시안 조합은 같지만 애쉬 때문에 오리아나가 더 처절하게 말렸던 그때와 달리 자야-잔나 향로 조합이 바텀에 있었던 것도 게임 전체의 스노우볼이 아닌 미드 스노우볼에 한정해서는 가속이 덜 붙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페이커의 실수로 인해 초반이 터진 게임이기에 피드백이 뒤따른다면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파일:멘탈나간 EDG 마우스.png
EDG는 초중반에 게임을 다 이겨놓고도 한타 두 번에 게임을 완전히 말아먹으며 두 번 연속으로 홈 그라운드에서 역전패를 허용하는 망신을 당해 멘탈이 완전히 산산조각나 버렸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카메라가 잠시 EDG 진영을 비췄을 때 넋이 나가버린 듯한 마우스의 표정이 압권.[23]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EDG가 좀 안일하게 대처한 것도 있다. SKT는 아무리 죽더라도 딜러진은 CS는 꾸역꾸역 따라가고 있었는데, 특히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4데스를 기록하며 스카웃의 루시안에 비해 코어템이 무지막지하게 뒤떨어지던 상황에서도 5분 만에 CS를 80개 가량 먹는 기염을 토해냈다.[24] 그리고 SKT에는 뭉쳐있으면 대박인 광역 하드 CC기 괴물들이 있었는데 EDG는 아예 나 잡으라는 식으로 뭉쳐있었다.

물론 29분에 찾아온 입롤 한타 이전 시점까지 EDG는 똘똘 뭉쳐다니며 한 발 늦은 SKT의 합류 속도를 농락하며 스노우볼을 굴리고 있었으므로 뭉쳐있던 것은 실수였다고 볼 수만은 없었다. 이런 관점으로 보았을 때 EDG 입장에서 패배의 가장 큰 원흉으로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메이코인데, 처음 벌어진 대역전 한타에서 예측 계절풍만 썼어도 한타가 좀 불리했을 가능성은 있었을지 모르나 최소한 그렇게 참혹한 패배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모든 챔피언들이 각각 소환사 주문을 두 개씩 빠짐없이 들고 있었으므로 메이코가 진입하는 라칸과 초가스를 밀어내기만 했더라면 즉시 동료들이 뒷점멸이든 생존기든 무엇이든지 사용하여 몸을 빼고 후속으로 들어온 오리아나의 충격파와 자르반의 깃창을 회피한 다음 효과적으로 반격했을 것이다. 그렇게 2원딜의 화력과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불질로 만 골드 성장 격차 맛을 똑똑히 보여주며 SKT 챔피언들을 몰살시키고 게임을 끝내버리는 시나리오로 충분히 갈 수도 있었지만, 역사에 만약은 없고 메이코는 회복 말고는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가장 먼저 터져버렸으며 다른 챔피언들도 충격파와 깃창, 파열을 연달아 맞고 거짓말처럼 픽픽 쓰러지는 한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레드 진영 칼날부리 한타에서도 맨몸으로 선두로 들이대다가 또 계절풍을 못 쓰고 가장 먼저 터져버리기까지 했으니...

이외에도 EDG가 이길 기회는 분명히 한 번 또 있었다. 바텀에서 SKT 챔피언 3명을 죽이는 데에 성공하고 후니는 뒤늦게 합류했다가 도망치고 있었고 페이커 혼자 집을 지키던 상황이었는데, 정작 그런 결정적인 순간에 초가스를 잡으려고 스카웃과 메이코가 기지 공격을 안 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었고 결국 초가스는 잡아냈으나 사망했던 다른 챔피언들의 부활 시간이 임박하면서 EDG는 미드 억제기만 파괴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SKT는 그런 EDG의 실수를 레드 진영 칼날부리 한타에서 다시 한 번 받아먹었고 거기서 얻은 쌍버프로 밀어붙이면서 이겼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SKT에게 조금이라도 틈을 보여주면 그것은 곧 패배로 직결되는지라 EDG의 방심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만 골드 차를 역전한 드라마틱한 한타로 유명한 경기여서 이후로도 그림같은 한타를 꼽을 때 꼭 언급되는 명경기이기도 하다. 워낙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다 보니 상당히 많이 끌올되며, 선수들에게 질문하는 팬들도 많아 뒷이야기도 꽤 많이 풀렸다.[25] 특히 라칸 이니시의 당사자이자 현재는 T1 스트리머 소속인 울프의 LCK 중계방에서 글로벌 골드가 1만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 오면 페이커 쇼크웨이브 발작 버튼을 들이밀며 채팅창에서 반드시 언급된다.[26]

라이엇은 이 한타를 LOL Esports 얼티밋 리스트에서 'e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쓴 스킬 연계'에 선정했다.

3.1.5. 5경기: SKT vs AHQ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5경기
SK telecom T1 ahq e-Sports Club
<rowcolor=#000,#fff> 3승 결과 1승 2패
3.1.5.1. 경기 전
C9을 상대하는 ahq의 경기력을 보면 역시나 페이커가 2년 전 8강처럼 삼연 솔킬을 당하는 시나리오가 아닌 이상 ahq의 승리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EDG 전은 아무리 실수 핑계를 대더라도 초반에 너무 말렸으므로 SKT의 피드백은 필요하다.

ahq는 EDG에게 박살날 것이라고 외신에서 기대했던 대로 EDG가 아닌 C9에게 박살났다. ahq의 상태가 심각하고 EDG의 기복이 답이 없는 것이 맞다. 개인 단위 기복은 있어도 팀 단위 기복은 적은 C9, 그냥 종잡을 수 없는 EDG와 달리 ahq는 그냥 약하다. 덤불조끼 같은 어거지가 SKT에게 먹힐 것 같지는 않고, 2015 롤드컵 2년 전 전성기에 자주 보여줬던 좀 더 과감한 비장의 수가 필요하다. 그나마 믿을 선수들은 지브와 마운틴이고, 후니와 피넛이 그때의 마린과 벵기만큼의 포스는 아니라는 평도 있으니 아무래도 탑과 정글 쪽에 힘을 실어보는 것이 좋을 듯. 게다가 AHQ는 같은 리그 팀 FW가 미스피츠에게 개박살이 나버리면서 LMS 팬들을 위해서 이 경기를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하는 상황까지 놓여 어깨가 무거워졌다.
3.1.5.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SK telecom T1 ahq e-Sports Club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Infernal, dragon5=)]

AHQ는 웨스트도어 대신 챠위가 출전했다.

초반에 탑 라이너와 정글러가 레드팀 레드 부근에서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넛이 칼날부리 작은 몹을 하나도 못 먹고 큰 몹만 강타로 빼먹어 세주아니가 손해를 입나 했지만, 이후 페이커가 커버를 와 레드를 먹고 빠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즈가 손해를 본 것과 피즈의 라인전 약점 때문에 CS가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초반 갱킹으로 룰루가 두 번 잘리고, 중반 교전에서 신드라의 적군 와해가 대박이 나는 등 SKT는 신통치 못한 플레이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KT가 피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1-3-1 운영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 어느새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고 미드 1차 포탑도 거의 공짜로 미는 등 상당한 수준의 운영을 통해 분위기가 점차 반전되었다. 그런데 이때 AHQ가 SKT의 운영 과정에서 생긴 빈틈을 찌르며 기습 바론을 성공하며 SKT에게 위기가 오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미드 한타가 서로 손실 없이 끝나면서 AHQ는 바텀으로 선회하였고, 트위치가 우물에 있는 상황에서 바텀 억제기 앞 포탑을 파괴했으나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에 이은 후니의 진입으로 자야가 끔살당하며 AHQ가 한타 대패를 당해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었다.

이후 AHQ는 장로 드래곤을 치면서 한타를 유도했지만, 피넛에게 스틸당하고 이어진 한타에서 전멸하였고 SKT가 그대로 AHQ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이 끝난다.

피넛의 실수를 빼고 보면 원래 신드라 vs 피즈 구도는 6레벨 이전의 라인전에서는 신드라가 상당한 카운터 능력을 갖지만, 서로 궁극기를 배우고 나면 피즈의 재간둥이에 풀려난 힘이 씹히는 신드라가 역으로 카운터를 당하는 만큼[27] 신드라가 무슨 일이 있어도 궁극기를 찍기 전에 라인전과 로밍으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한다. 챠위는 그걸 잘 해냈고, SKT는 피넛의 실수를 빼면 잘 버티다가 역전했다.

AHQ는 초반 챠위의 봇 로밍부터 시작하여 바론 둥지 뒷편 한타까지는 좋았으나, 점수를 크게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골드를 벌리지 못하다가 결국 역전까지 당했다. 지공에 적합한 챠위를 투입하면 챠위는 잘하는데 지공에 극도로 부적합한 ANL의 AN이 폭망하는, 최근 2년 동안 AHQ가 전혀 해결하지 못한 딜레마를 또 보여주었다.

SKT는 강팀의 운영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쉽게 이긴 경기는 아니었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자신들만의 강팀식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왔다. 다만 피넛의 과한 공격성으로 인해 초반에 피즈가 말리거나 블루 욕심으로 룰루를 희생시키는 등 완전한 폼을 보여주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나 8강 이후 경기에서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면 블랭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3.1.6. 6경기: C9 vs ED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6경기
Cloud9 Edward Gaming
2승 1패 결과 3패
3.1.6.1. 경기 전
2패 상태의 EDG에게 이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경기마저 져버리면 8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지고[28] 팀적 멘탈에도 큰 문제를 끼칠 수 있다. C9을 완파한 SKT를 몰아붙였다고는 하지만 EDG의 경기력 기복은 매우 심하고 에이스인 스카웃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기에 C9을 상대로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또 애매하다. 서양 팀들에게는 저승사자였던 노페가 과연 팀의 반등각을 잡아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C9 입장에서는 이 경기만 잡으면 EDG를 조 2위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시킬 수 있고, ahq와의 2위 경쟁은 매우 자신있으니 아마 8강 진출을 거의 확정지을 수 있다. 다만 첫날의 경기력만 본다면 스카웃만 그나마 잘하는 EDG를 젠슨도 잘하는 C9이 압도해야 하지만, C9을 개인 기량으로 압도한 SKT를 EDG가 페이커 후벼파기에 성공하여 몰아붙였기 때문에 변수가 생겼다. 그래도 그 몰아붙인 비결이 손이 얼어붙은 페이커의 실수였고 여전히 마우스와 클리어러브가 임팩트와 컨트랙츠보다 잘할지는 의문이기에 래퍼드가 친정팀을 상대로 밴픽만 잘 짜면 희망이 충분하다.
3.1.6.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Cloud9 Edward Gami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스카웃은 LPL에서는 최고라고 불렸지만 월즈에서는 역병신이라도 들렸는지 분명 활약하는데도 경기는 패배하는 루시안을 3연속으로 들었다.

루시안이 딜교하다 끊기고 미드에서 죽고, 탑에서 허무하게 전사하는 3번의 사망 때마다 C9이 큰 이득을 보면서 EDG에게 경기가 극도로 불리하게 흘러간다. 거기다가 초가스가 라인전을 질래야 질 수 없는 초가스 vs 쉔 매치업에서 쉔이 CS를 20개 이상 리드하면서 라인까지 미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나온다. 임팩트는 여태까지 부진해서 레딧에서는 'dog champ'라는 멸칭을 얻은 쉔으로 자신의 쉔은 다른 선수들의 쉔과 급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고, 마우스는 모두가 앞다투어 욕하는 초가스를 들고도 망해버리면서 EDG의 최대 구멍임을 입증했다. 스카웃은 옌슨에게 계속 1:1을 걸다가 임팩트의 합류로 언제나 허무하게 끊겼고 이 때문에 EDG는 동력이 완전히 끊겨버리게 된다.

이후 미드 억제기 포탑에서 신드라의 적군 와해와 쉔의 점멸 도발이 정타로 들어가며 C9은 한타 대승과 바론 버프까지 접수한다. EDG는 간신히 쉔을 끊었지만 탑 억제기를 내주고 바람의 드래곤을 잡으면서 장로 드래곤 타이머를 킨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 2천인 상황에서 미드에서 메이코가 전광석화 같은 이니시를 걸어 신드라를 끊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나머지는 멀쩡했고, 이후 마우스가 순간이동으로 이니시를 걸었지만 루시안은 다른 라인에 투입되어 있었고 초가스 혼자 허무하게 전사, C9은 전부 실피만 남고 살아간다. 2번째 바론 소환 후 C9은 무난히 2번째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4천으로 벌린 C9은 곧바로 3억제기를 파괴하고 쌍둥이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하며 승리를 가져간다.

3.1.7. 1라운드 총평

  • SK telecom T1 (3 - 0): 1라운드 전승에 성공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EDG전과 AHQ전에서 초반에 큰 피해를 보아 불리하게 시작하며 뒷맛이 좋지 않은 상태로 약점을 노출하고 2라운드를 기다리게 되었다. 상위 라운드 진출이야 이미 충분히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앞으로 상위 라운드에서는 초반 압박이 뛰어남은 물론이고 중후반 운영이 딱히 밀리지 않는 강팀과 붙게 될 확률이 매우 크다. EDG전과 AHQ전에서는 뛰어난 운영, SKT의 진정한 에이스라 평가받는 울프의 하드 캐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상위 라운드에서 이것이 무조건 먹힌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잿불 메타가 도래한 지금은 평소에 탱커보다 딜러를 선호하던 피넛의 폼이 많이 떨어진 게 흠이다. 하지만 피넛 대신 블랭크가 나올 수도 있고, 서머 내내 부진했던 후니나 서머 결승에서 폼이 안 좋았던 의 폼이 많이 올라온 것은 상당한 호재이다. 페이커 또한 라인전을 말려도 본인만의 성장 능력으로 귀신같이 복구하며 한타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전까지 초반의 빈틈을 없애기 위한 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Cloud9 (2 - 1): SKT의 월즈 승승장구 전설의 시작을 함께했던 임팩트가 폼이 살아나며 중심을 잡아주자 다른 선수들 역시 시너지 효과를 받음으로써 2승을 올려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T전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며 역시 북미는 한 수 아래라는 평을 받았지만, AHQ를 가볍게 격파하고 EDG마저 격파하며 자신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고 TSM, 임모탈스와 함께 올해의 북미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2라운드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8강 진출을 이뤄낼 기량을 가지고 있다. AHQ는 8강에 갈 자격이 없어 보이고, EDG는 이미 망했기에 C9 입장에서는 8강 후를 바라보며 조금이나마 불안한 몇몇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밴픽을 천천히 피드백해볼 여유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분명 스프링 후반기와 서머를 보면 1년 농사를 망칠 위기였지만, 월즈 선발전과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리고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는 왜 복한규 감독이 세계 최고의 코치 중 한 명인지, 그리고 C9이 얼마나 서로를 믿고 위기를 극복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 ahq e-Sports Club (1 - 2): 첫 경기에서 LPL 1시드인 EDG를 잡아내면서 저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팀 자체의 운영 한계로 인해 C9과 SKT에게 차례대로 완파당하며 쓴맛을 봤다. EDG전에서는 불리한 상황을 잘 버티며 역전에 성공하였으나 C9전에서는 크게 보여준 것 없이 패배하고 말았고, SKT전에서도 킬을 만들어내고 챠위가 신드라로 슈퍼 플레이를 시전하는 등 나름 선전했으나 정작 킬로 인한 이득은 SKT의 노련함에 의해 아무것도 못 봤고 중간에는 기습 바론에 성공했으나 이득을 보지 못하고 SKT 챔피언들이 잘 성장하며 결국 한타 시너지에 밀려 패배했다. 간단히 말해서 AHQ는 웨스트도어가 출전하면 AN의 약점을 가리고 기묘한 어그로 핑퐁식 한타나 상대 딜러를 물어 자르는 한타로 승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미드의 약한 개인 기량과 후반 조합의 한계 때문에 스카웃이 무조건 루시안을 해야만 하는 EDG 말고는 다른 어떤 팀을 잡을 수 있을지가 모른다. 반대로 챠위가 출전하면 향로 메타에 맞는, 원딜과 함께 천천히 앞라인을 녹이거나 미드 질리언, 카르마 등으로 원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챔피언을 갖게 되고 미드 라인전도 그 페이커를 신드라 vs 피즈 구도에서 압박할 정도로 강하다. 하지만 AN이 향로고 뭐고 지속 딜 능력이 호구기 때문에 거시적인 오더 갈림 이전에 팀의 승리 공식 자체가 희미해지고 라인전으로 어거지로 찍어누르는 팀에 불과하게 되어버린다. 이 문제는 지난 2년 4개 시즌 사이 AHQ가 전혀 해결하지 못한 딜레마이고, 만약 2라운드에서 이런 문제점을 정말로 해결하거나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커버하지 못한다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무난히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 Edward Gaming (0 - 3): 가을의 EDG는 과학이었다. LCK 하위권 팀들이 보여주는 원맨 에이스에 의존하다가 그 에이스도 던지게 되는 전형적인 하위권 팀의 최후를 맞이하고 있다. 즉 작년의 비역슨 원맨팀 시절의 TSM과 다른 것이 없다는 소리이며, 특히 SKT전에서 9:0으로 킬 스코어를 앞서다가 입롤 한타로 뒤집혀 게임을 패배했던 결과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현재 SKT전과 C9전을 미루어봤을 때 보였던 고질적인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포지션. 전술한 입롤 한타의 바탕도 그러했고, C9전에서도 뭉쳐다니다가 3인 도발을 맞는 등 상대에게 이득을 주는 플레이가 연속해서 나왔기 때문이다. AHQ전에서도 미드를 터뜨려 이길 경기를 괴상한 다이브와 안일한 탑 한타 대패로 말아먹은 것도 마찬가지다.[29] 그렇다고 EDG 입장에서 맞아주기만 한 것은 아니고 자체적으로도 슈퍼 플레이를 몇 번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나왔다. 하나 문제는 그것이 이득으로 직결될 때가 조금 부족하다는 것. 여러모로 정노철 감독의 피드백이 절실할 듯하다. 결론적으로 EDG가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보는 수밖에 없다. 물론 남은 3경기를 전승을 하더라도 C9이 1승만 하면 순위 결정전까지 봐야 한다. C9이 1승이라도 하는 순간 EDG의 남은 경우의 수는 3전 전승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혹은 2라운드에 전승을 못 하더라도 SKT에게만 패배하고 나머지 두 팀을 잡아낼 수 있다면 SKT가 이름값 대로 전승을 하고 AHQ가 C9을 잡을 경우 SKT 6승에 나머지 3팀이 2승 4패라는 기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3.2. 2라운드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2라운드
경기
블루팀
결과
레드팀
7경기 파일:ahq e-Sports Club.png AHQ SKT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8경기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EDG C9 파일:Cloud9 아이콘.svg
9경기 파일:ahq e-Sports Club.png AHQ EDG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10경기 파일:Cloud9 아이콘.svg C9 SKT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11경기 파일:Cloud9 아이콘.svg C9 AHQ 파일:ahq e-Sports Club.png
12경기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EDG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3.2.1. 7경기: AHQ vs SKT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7경기
ahq e-Sports Club SK telecom T1
2승 2패 결과 3승 1패
3.2.1.1. 경기 전
SKT는 이 경기만 이기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3.2.1.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ahq e-Sports Club SK telecom T1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초반부터 AHQ가 미드와 정글 쪽에서 마운틴과 웨스트도어의 플레이를 통해 이득을 챙겨나갔고, 이것이 바텀으로 전이되면서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간다. SKT는 그래도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며 조금씩 맞받아치고 있었으나, 미드 1차 수성 도중 마운틴이 칼날부리에서 점멸이 없는 룰루에게 기습을 가하며 룰루를 잡아냈고 탑과 미드가 사이드에서 스플릿을 하는 상황이라 SKT가 미드 2차까지 내주며 게임이 크게 기운다.

이후 AHQ는 압도적인 성장 차이와 조합의 단단함을 활용해 한타를 연달아 승리했고, SKT는 하드 탱커의 부재와 자르반, 카사딘, 바루스의 한계가 드러나며 자신들의 강점인 한타에서도 말렸고 결국 최후의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바루스가 세주아니에게 완전히 무력화되고 앞라인이 쓸려나가며 패배한다.

마운틴이 세주아니로 탑과 미드에서 연달아 유효타를 냈고, 이후 스노우볼링이 크게 굴려지게 되었다. 후반에 페이커가 카사딘의 순간 폭딜로 피즈를 솔킬냈지만 분위기에 반전을 주지는 못했고 마지막 한타에서 마운틴이 바루스에게 빙하 감옥을 명중시키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AHQ는 웨스트도어가 시그니처 챔피언인 피즈로 상체의 메이킹과 잔나의 보좌가 어우러지는 훌륭한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며 SKT를 완파했다. SKT는 이전과 달리 한타보다는 스노우볼을 생각한 열광 자르반, 카사딘, 바루스를 픽했지만, AHQ, 특히 마운틴은 세주아니로 피넛보다 더 뛰어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카사딘은 불리한 상황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앞으로 갔다가 녹아버릴 수밖에 없었고, 바루스는 돌진하는 상체에 대적할 힘이 없었다.[30]

2017 시즌 LCK 0승 3패, 본인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카사딘을 든 페이커의 플레이는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초반에 점멸까지 들고 궁극기를 찍은 카사딘으로 갱을 당한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으나 마운틴과 웨스트도어의 스킬 연계와 침착한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기에 참작의 여지가 있고, 기본적으로 라인전은 상당히 리드했으며 세주아니를 추격하여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다든가, 날카로운 킬각을 잡아 피즈를 한 번 끊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같이 들어가야 할 자르반은 후니가 딜템을 도배한 바람에 카사딘보다 빨리 터졌고, 그라가스는 피넛이 아예 들어올 생각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인파이터인 카사딘이 한타 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참고로 페이커는 전체 챔피언 중 딜량 1위[31][32]를 기록했는데, 딜량이 게임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카사딘이 활약하기 힘든 환경에서조차 SKT의 가장 큰 변수는 페이커였음을 알 수 있다.

상대와의 차이가 가장 심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상체였다. 후니는 자르반으로 열광을 택하고 2코어까지 딜템을 올리는 초공격적인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쉔에 대한 억제력을 행사하기는 커녕 툭하면 딜 교환을 져서 오히려 밀려났고, 한타에서는 당연히 상대의 화망에 노출되자마자 녹아내려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다. 이미 자르반을 픽해 탑-정글 밴픽 심리전이 가능함에도 3픽 때 픽한 그라가스를 든 피넛은 마운틴이 세주아니로 여기저기 다 터뜨릴 동안 그라가스의 강력한 장점으로 꼽히는 초중반 갱킹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으며, 열심히 시야만 먹고 정글만 돌았는데도 레벨이 2씩 뒤져서 세주아니만 만나면 얻어맞고 도망가는가 하면 술통 폭발 활용도도 영 아니었다. SKT의 상체, 특히 피넛의 문제가 화두에 오른 지 오래인 터라 팬덤에서는 대체 왜 블랭크를 투입하지 않느냐면서 분노하는 중이다.[33] 실제로 피넛은 이 경기까지 데이터상으로 잼구 시절의 블랭크와 필적하는 끔찍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카사딘이 피즈를 땄을 때 페이커의 개인 지표가 공개되었는데, 이번 월즈에서 15분까지 SKT가 낸 킬에는 100% 페이커가 개입했음이 밝혀졌다. 이는 페이커가 그만큼 잘했다는 뜻도 되지만 다른 라인에서 초반에 변수를 만든 적이 없었다는 말도 되며, 특히 누구보다도 변수를 많이 만들고 다녀야 할 정글이 계속 침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룹 스테이지 골드 데이터에서 SKT가 25분 타이밍에 아주 살짝 앞서는 것을 빼면 시종일관 상대에게 1천 골드 이상 뒤지고 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이 경기로 AHQ가 2승을 찍게 되자 EDG에게는 최악의 경우의 수가 생기고 말았다. SKT는 이미 3승을 거두었고 C9과 AHQ는 모두 2승인데, 이 둘은 아직 맞대결을 남겨놔서 한 팀은 무조건 3승을 찍게 되므로 EDG는 남은 3경기 중 단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즉 EDG는 8강을 가기 위해서는 SKT도 무조건 꺾어야 한다는 것이다.

3.2.2. 8경기: EDG vs C9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8경기
Edward Gaming Cloud9
1승 3패 결과 2승 2패
3.2.2.1. 경기 전
LPL의 마지막 애물단지 EDG와 북미의 마지막 희망 C9의 대결이다. 웃기는 건 EDG는 1시드고 C9은 3시드다. 심지어 C9은 서머 5~6위. EDG는 이 경기를 질 경우 4패가 되어 3승을 확보한 C9의 조 2위 자리를 빼앗을 수가 없어서 탈락이 확정된다.

임모탈스의 사례로 미뤄볼 때 C9의 유일한 불안 요소는 바로 스니키다. 어쨌든 스니키는 정규시즌에 Best.gg 포인트 4위를 기록하고 All-pro 팀 3위 팀에 들어 가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선수 개인의 기량 때문이 아니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메카닉적 기복이 심했기 때문. 하지만 임모탈스 멸망의 원흉인 코디 선과 달리 스니키는 팀원들이 보호해주면 한타는 잘하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AN과 아이보이의 1라운드 경기력이 형편없었다는 부분에 희망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C9이 8강에 진출하게 되면 토너먼트 진출 기록 4회(시즌3, 2014, 2016, 2017)로 TSM의 토너먼트 진출 기록(시즌1, 2, 2014)을 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3패 이상을 하게 되면 북미는 2015 롤드컵 조별리그 2라운드 10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거나 경신할 수도 있다. 그리고 C9이 조별리그에 탈락하게 되면 시드 3개팀을 가진 메이저 지역 팀 2회 전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34]
3.2.2.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Edward Gaming Cloud9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EDG가 초반 바텀 5인 다이브를 성공했고, 반면 C9은 당한 직후 반격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손해만 봐 10분 경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에도 EDG가 다이브를 시도하는 족족 성공을 거두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3.2.3. 9경기: AHQ vs ED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9경기
ahq e-Sports Club Edward Gaming
2승 3패 결과 2승 3패
3.2.3.1. 경기 전
SKT가 ahq에게 패배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만큼[35] EDG는 이겨야만 하고, ahq는 ahq대로 C9와의 경쟁도 부담스러운데 EDG까지 판에 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SKT의 상태가 좋았더라면 나머지 팀들을 SKT가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약간 여유를 가질 수 있었겠지만, 자기들이 방금 전 경기에서 막 검증을 끝낸 참이라 믿을 구석은 자기 자신들밖에 없다.
3.2.3.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ahq e-Sports Club Edward Gami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ahq는 챠위를 기용했다.

라이즈를 신드라가 솔킬내버리면서 그냥 게임이 터졌다. 미드에서 포블이 나간 시점부터는 제이스가 아무리 리드를 해봐야 의미가 없게 되면서 상황 종료. 조급했던 ahq는 날개 라인 설계를 시도했으나 트위치에게 역으로 킬을 마구 먹여줘서 아이보이가 하드 캐리를 했다.

3.2.4. 10경기: C9 vs SKT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10경기
Cloud9 SK telecom T1
2승 3패 결과 4승 1패
3.2.4.1. 경기 전
ahq에게 지기는 했지만 SKT는 여전히 이 경기를 승리할 시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C9을 3패로 만들고 4승을 찍는 순간 SKT 외에는 4승을 할 수 있는 팀이 없어지기 때문. 반면 C9은 ahq가 SKT를 잡았는데 자기들은 EDG에게 져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C9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것이고, SKT 입장에서도 기세를 제대로 탄 EDG보다는 잔뜩 흔들리고 있는 C9가 쉬운 먹잇감일 테니 깔끔히 잡고 안전하게 8강에 올라가고 싶을 것이다.
3.2.4.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Cloud 9 SK telecom T1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SKT는 마침내 블랭크를 투입했다.

바론 버프를 먹은 C9을 SKT 본대가 미드에서 막는 사이 후니가 바텀에 고속도로를 뚫어버렸고, 나중에 탑 라이너들이 빠진 4:4 구도에서 동수 싸움에서는 이미 유리한 SKT가 장로 드래곤을 치기 시작하자 급해진 C9은 마오카이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4:5 싸움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후니가 마오카이가 떠나자마자 쌍둥이 포탑까지 진입한 미니언에 순간이동을 써 백도어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SKT가 승리하며 기적의 4자 재경기의 가능성은 사라졌고, SKT는 이 경기로 인해 남은 EDG전을 패배해도 조 1위가 확정되었다. 다만 여전히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었는데, C9이 첫 번째 바론을 버스트하고 미드 2차를 밀어낼 때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C9이 미드 억제기를 밀고 바텀을 뚫고 있는 제이스를 내버려둔 건 상식적으로 통상적인 운영이 결코 아니기는 했다. 미드 억제기보다 바텀 억제기를 밀리는 것이 운영상으로 훨씬 불리하기 때문이고, 가장 큰 문제는 서서히 유통기한이 다가오고 있었던 제이스가 교환 장면 이후 스플릿에 날개가 달렸다는 것이다.

임팩트의 장로 싸움 합류는 상황이 워낙 급박했지만 잘못된 판단이 되고 말았다. 장로 앞 4:4 싸움에서 질 확률이 높았으니 SKT가 장로 버프까지 먹은 다음 밀고 들어올 것을 걱정한 것이었겠지만, 마오카이가 없으면 제이스의 철거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후니가 깜짝 놀라 순간이동을 타고 장로 싸움에 합류했다면 모를까 북미의 복마전에서 이런저런 못 볼 꼴을 다 겪어본 후니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쌍둥이 포탑 앞으로 순간이동을 타고 순식간에 넥서스를 부숴버렸다. SKT는 4:4 상황에서 장로와 C9을 치면서 한타, 장로, 방어 중 한 개를 선택하라는 식으로 나왔고, C9은 한타를 선택했고 졌다. 사실 뭘 고르든 C9 입장에서는 비록 전세를 뒤집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로 싸움을 포기한 채 방어를 펼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판단이었다.

SKT 입장에서는 블랭크가 건강 문제든 첫 경기 감각 문제든 잔실수가 좀 있었지만 피넛보다 나은 폼을 보여주었고, 피넛과 패키지로 까이던 후니가 이 경기에서 부활한 것이 반가웠다. 초반에 블루 카정 오버 플레이와 중반 낮은 강화 Q 적중률로 비판이 많았지만, 이후 정신을 차리고 한타 사이드 포지션부터 마오카이 솔킬, 승리의 백도어까지 후니의 장점을 어느 정도 살려냈다. 참고로 후니는 이전 경기에서는 자르반으로 2딜템을 올려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제이스로 무라마나를 포함해 3딜템을 올렸고 그것이 곧 솔킬로 이어졌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C9은 SKT가 난이도가 높고 메타에 잘 맞지 않는 조합을 구성한 데다가 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실수를 범했음에도 잼니키로 돌아온 스니키의 삽질, 그리고 원딜 조무사를 보여준 컨트랙츠의 한심한 이즈리얼 숙련도에 힘입어 게임을 말아먹었다. 사실 게임 전체를 잘 살펴보면 C9이 SKT를 잡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이었고, 바론 버프를 먹고 미드 2차를 밀 때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할 만했다. 40분을 넘어가면 제이스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도가 나오기 때문. 하지만 이즈리얼과 자야라는 특급 생존기를 가진 챔피언을 들고도 이해 불가로 죽어나간 결과 제이스의 스플릿을 원천 봉쇄할 기회를 잃었고, 그러고도 큰 그림이 괜찮은 상황에서 억제기를 교환한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정반대로 바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3.2.5. 11경기: C9 vs AHQ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11경기
Cloud9 ahq e-Sports Club
3승 3패 결과 2승 4패
3.2.5.1. 경기 전
양 팀 다 2승 3패인 상황. 지는 팀은 무조건 탈락하고, 이기는 팀은 EDG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재경기, EDG가 지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ahq는 챠위의 폼도 망하면서 어차피 웨스트도어를 쓰겠지만 웨스트도어가 또 옌슨에게 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C9의 폼이 1라운드보다 훨씬 더 나쁘기 때문에 1차전처럼 스노우볼이 쭉쭉 굴러가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EDG와의 1라운드, 혹은 이날 SKT 전처럼 플레이하면 될 듯.

C9은 우려대로 스니키와 컨트랙츠의 폼이 다시 망하는 사이 AN과 아이보이의 폼은 정말로 각성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되려면 LMS보다는 향로 메타에서 원딜 캐리력과 개인 기량이 낫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3.2.5.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Cloud9 ahq e-Sports Club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twistedFate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 dragon3=, dragon4=, dragon5=)]

초반부터 말린 트위치가 후반에 2번의 한타에서 공격력이 부족해서 C9의 챔피언들이 실피로 살아나가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 했다. 딸피 상태인 케이틀린을 어떻게든 죽여보려고 마운틴이 무리하게 치고 들어갔다가 오히려 르블랑한테 역관광당한 건 덤. 초반에 스노우볼이 너무 심하게 굴러갔고, 뒤늦게 ahq가 훌륭한 한타로 반격을 해보나 했지만 번번히 향로하며 결국 한타는 매번 졌다.

애초에 AHQ는 3라인 전부 밀리는 상성을 뽑아놓고 정글러의 역량만으로 극복해야 했는데, 지브가 멋지게 임팩트를 솔킬냈으나 서문이 미드에서 전사하는 순간부터 답이 없어졌다.

3.2.6. 12경기: SKT vs ED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12경기
SK telecom T1 Edward Gaming
5승 1패 결과 2승 4패
3.2.6.1. 경기 전
SKT는 이기든 지든 순위에 변동이 없지만, EDG는 반드시 이겨야 순위 결정전의 기회라도 따낼 수 있다.
3.2.6.2. 경기 내용
<rowcolor=white> SK telecom T1 Edward Gami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twitch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Cloud, dragon5=Mountain)]
이현우: 아 EDG 비상 비상, 'SKT' 하기 직전! 'SKT'하고 있습니다!
성승헌: 그룹 스테이지 SKT의 컨셉은 드라마네요.
Edward Gaming came so close and they look so good and they almost 30 min... (후략)
영문 해설이 SKT가 EDG의 넥서스를 공격할 때 했던 멘트 #
전 경기와 비슷하게 경기 초반은 EDG가 기선을 잡았다. 탑은 마우스가 후니를 압살하고 있었고, 미드도 페이커가 무난한 플레이를 하고 있었으나 바텀은 라인전에서 심하게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트런들이 클리어러브의 날카로운 갱에 한 번 죽고 말았고[36], 그 결과 7분도 안 되어서 EDG는 퍼블을 획득한 후 탑으로 올라갔고 결국 탑에서 겨우 버티고 있던 후니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EDG의 날카로운 초중반 운영이 겹쳐 바론 버프도 먹히고 미드 억제기 앞 포탑과 바텀 억제기가 밀리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가 7천까지 벌어지고, 뱅의 트위치는 아이보이의 트리스타나보다 골드가 4천 가량 뒤지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아이보이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인장을 띄우며 봇 억제기를 밀 때만 해도 SKT가 무난히 패배하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SKT는 보통 팀이 아니었다.

SKT의 미드 억제기 앞 포탑을 민 후 EDG는 마오카이가 물리는 상황에서 역으로 들어가면서 한타를 걸었는데, 스카웃이 잔나를 잡으려 들어갔다가 르블랑이 폭사당하자 후퇴하던 도중 마오카이와 그라가스가 일점사에 사망하며 트리스타나-룰루를 제외한 챔피언들이 모두 순삭당했고 잘 성장한 트리스타나는 체력은 온전했지만 트런들의 얼음 기둥, 잔나의 울부짖는 돌풍 등의 CC기에 묶이며 딜을 넣지 못하고 전투에서 이탈하고 만다. 바론 타이밍이 임박했기 때문에 이 한타로 인해 SKT가 바론 버프를 가져갈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아이보이-메이코는 뭔가 하지 않으면 무난히 바론을 뺏길 테니 SKT가 적금해 둔 포탑 방패 골드로 자신들을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오리아나를 잡으려고 달려들었다.

그렇게 오리아나의 체력이 30% 미만까지 빠져서 페이커가 바론 둥지 쪽으로 도망가려고 하자 아이보이는 과감한 앞점멸을 시도했는데, 이내 사방에서 SKT 챔피언들에게 둘러싸인 후 룰루와 함께 끔살당하고 말았다. 한국과 미국 중계진은 SKT가 바론을 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아이보이가 혼자 있는 오리아나를 잡으려고 앞점프를 썼다가 트런들의 얼음 기둥이 나타나자마자 자신이 죽을 운명이라는 걸 깨닫고 죽기 직전에 오리아나라도 잡기 위해 앞점멸을 쓴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SKT는 바론을 치지 않았으니 오리아나를 어떻게든 잡은 후에는 쿨타임이 초기화되는 로켓 점프로 탈출할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그 방향에서 뱅까지 합류하지만 않았다면 룰루 쪽으로 다시 로켓 점프를 써서 나가면 트런들의 얼음 기둥이 오히려 바리케이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이보이의 심리에 대한 추측일 뿐이고, 실제로는 오리아나를 잡는 데에 성공하고 룰루 방향으로 로켓 점프를 썼다고 하더라도 그 방향에 뱅이 합류해서 룰루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죽었을 것이다. 이현우 해설이 그렇게는 안 된다고 표현했을 만큼 자기라도 나서서 못 막으면 지난 경기가 되풀이된다는 압박감이 아이보이에게서 충분히 느껴질 만한 상황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 앞점멸은 결과적으로 무모한 선택이었고, 결국 트리스타나는 맥없이 쓰러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확실하게 넘어가도록 만드는 데에 1등 공신이 되었다.

바론 버프를 헌납한 EDG는 지난 경기처럼 급속도로 힘을 잃어버렸고, 당시 스노우볼을 어떻게든 멈춰세운 바텀 한타 같은 장면도 없이 차곡차곡 밀려났다. 그렇게 EDG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이전까지만 해도 다 포기한 듯 의자에 눕듯 기대며 다음 경기를 논의하던 C9 선수들이 죄다 자리에서 기립하여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를 본 해설진은 물론 한국 롤팬들 모두 폭소를 금치 못했다.

거기다가 얼마 못 가 EDG 딜러진들이 미드 지역에서 은신한 뱅의 트위치를 눈치채지 못하고 다가왔다가 기습적으로 물려서 한타가 벌어졌는데, 스카웃과 아이보이는 어떻게든 대쉬와 로켓 점프를 이용해 거리를 벌리고 빠져나가 구원을 받으면서 전열을 가다듬나 했다. 그런데 구원이 떨어지던 그 순간 빛줄기 속으로 페이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날린 오리아나의 공이 들어왔고, 충격파가 터지며 르블랑과 트리스타나를 끌어들이는 초대박이 터진다. 당황한 아이보이는 곧바로 점멸을 썼지만 페이커도 앞점멸로 달려들어 트리스타나를 처치해 버렸고, 전력의 7할을 차지하던 트리스타나를 허망하게 잃은 EDG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주며 그룹 스테이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만다. 그리고 트리스타나가 터지는 걸 본 복한규 감독과 C9 선수들이 쌍수를 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백미.

SKT는 이번에도 EDG의 방심에 힘입어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역시도 EDG의 스노우볼 조합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면 르블랑이 서서히 공기화될 것이 확실했던 만큼 이 점은 분명히 보완해야 된다. 또한 EDG가 한타보다는 운영에 중점을 둬야 하는 상황에서 빠지지 않고 한타를 걸어보려 했던 것도 패인이라 볼 법하다. 그리고 EDG는 LPL 1시드로 월즈에 진출해 놓고도 정작 LPL 팀 중 유일하게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SKT는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리기는 했지만 5:5 한타에서 압살당하지는 않았고, 모든 라인이 힘들기는 했어도 특정 라인이 무너지지 않았던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스플릿으로 바텀을 밀어[37] 어떻게든 바텀 1, 2차 포탑 방패 골드를 공급하며 후니가 초반을 버텨줬다면, 게임 전반부터 크게 의미 없는 상황이라도 심상치 않게 적중하던 충격파를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박을 터뜨린 페이커가 후반을 이끌어 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 리플레이에서 EDG가 더욱 속도를 올려 30분 전에 끝내야만 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리플레이에서 이현우 해설과 김동준 해설은 미드 쪽 한타를 EDG가 빠지지 않고 한타를 응해준 것에 의문을 품기도 했고, 미국 중계진 역시 미드에서 싸움이 열리자 싸울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리고 게임 종료 후 미국 중계진은 EDG가 바론을 놔두고 굳이 먹을 필요가 없거나 놔두면 알아서 해결되는 오브젝트를 공략하려다가 망하는 실수를 1라운드부터 계속하고 있다며 EDG의 고질적인 운영 문제를 언급했다.

이 경기를 SKT가 이겼기 때문에 C9은 순위 결정전을 거치지 않고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울프의 인터뷰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내려가 보니 C9 선수들이 마우스 패드를 들고 "우리 경기 준비하고 있었다고!"라고 했고, C9의 CEO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반면 임팩트는 자신들이 직접 8강을 쟁취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쉽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이후 인터뷰에서 울프의 발언이 큰 화제가 되었는데, 봇 포탑이 5-6분에 나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한 게 논쟁의 화두이다. 스크림을 해봤을 때 트위치를 픽하는 경우 바텀 포탑은 웬만하면 나가고, 그저 적당히 버티며 무한의 대검이 나올 때까지 버티고 이후 치고 나가는 게 원래 목표였다고 한다. 포탑 문제는 다른 모든 팀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까지 덧붙이는 바람에 졸지에 경기를 평가하던 시청자들을 롤알못으로 만들었고 타 팀과의 스크림까지 거론하는 바람에 울프가 거짓말을 했다고 믿기도 힘든 상황.

이번 월즈 내에서의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많은 경우 트위치 측 포탑이 먼저 깨지는 것은 사실이나, 평균적으로는 11분 안팎에 포탑이 파괴되므로 이 경기의 포블 타이밍은 확실히 빨랐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그러나 이는 (울프가 트위치 하면 무조건이라고 말했기는 해도) 아군/적군 서포터, 상대 원딜, 정글 및 타 라인 개입 등의 변수는 배제하고 트위치가 원딜인 경우 하나만을 본 데이터이며, 울프는 5분 만에 포탑이 나간다면서 스크림을 언급했으니 대회와는 양상이 약간 다를 가능성도 있다. 트위치뿐만 아니라 잔나 역시 라인전 최약체이며, 그에 비해 상대 서포터인 룰루는 라인전에서 강력한 데다가 트리스타나는 포탑을 잘 부수기로 소문난 챔피언이다. 한편 캡틴잭은 8분 안에 포탑이 파괴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또 RNG vs G2의 1라운드 경기를 보면 RNG가 트위치-잔나를 픽하고 G2에서는 RNG의 정글 위치를 모르는 상황이 합쳐졌음에도 9분대에 포탑 컷이 나왔다. 정상적인 라인전만을 고려하면 6분대 컷이라는 울프의 말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사실 중 하나라고 볼 여지가 있다.

단 퍼블과는 무관하나 C9이 SKT가 6데스를 했을 때부터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임팩트의 인터뷰를 보면 울프의 말처럼 별로 손해를 안 보고 무난하게 시간이 흘렀다고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하다. 해설진도 계속 SKT가 많이 불리하다고 해설했다. 그래도 압도적으로 벌어질 뻔한 상황에서 억제기 하나만 밀렸을 뿐 시간 자체는 잘 끌었으니 팀 내부에서 어차피 이 정도 격차로 시간을 끌면 무조건 이긴다는 공감대가 있다면 무난한 손해라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그렇게 이기고 있고. 그리고 SKT의 원래 생각은 바텀이 정상 라인전에서는 6분대에 밀리는 만큼 정글 케어를 해줄 예정이었는데, 탑에서 트런들이 당하고 세주아니도 거기에 묶이면서 계산이 어그러졌다고 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블랭크의 탑 핑은 오히려 팀원들이 정글러가 바텀에 있다는 생각에서 한 콜이었고, 후니가 자신감 있게 들어갔다가 당하면서 원래 계획이 파탄났다는 것이다. #

이 논쟁을 제기한 이들은 현재 인벤 및 롤갤 등 각종 롤 관련 커뮤니티들에서 비웃음을 사고 있다. 스크림에서 나온 통계 수치를 그대로 말한 것뿐이었는데 마치 울프가 허세를 부린 것마냥 몰고 갔기 때문. 상식적으로도 팀 내 연습전도 아니고 다른 팀들과의 스크림에서 있었던 일을 선수 개인이 거짓으로 꾸며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4. 최종 결과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그룹 스테이지 A조 순위표
<rowcolor=#C0A874> 순위 비고
1 SKT 5 1 1R 전승
2 C9 3 3
3 AHQ 2 4
EDG 2 4 1R 전패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5. 총평

5.1. 1위 - SK telecom T1

A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걸 생각하면 SKT는 이 팀이 왜 파워 랭킹 1위를 차지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조별 예선을 치르면서 드러났던 SKT의 문제점은 정글이라는 포지션의 두 선수가 6경기 내내 불안한 폼이었다는 점이다. 블랭크는 감기 몸살로 떨어진 컨디션을 하루 빨리 관리해야 할 것이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롤드컵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던 피넛의 부진은 생각보다도 너무 심각하게 다가왔다. 특히 2라운드 ahq 전에서 보여줬던 그라가스 플레이는 정말 이 선수가 1년 전에 한체정이라고 불렸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폼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물론 현재 정글 메타가 피넛의 주력 카드인 리 신과 엘리스를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메타라고는 하나, 그걸 감안하고 봐도 피넛의 플레이는 마치 혼자서 솔랭을 하는 듯한 플레이와 애매한 스킬샷의 연속이었다. 8강에 가서도 피넛의 폼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SKT는 토너먼트 내내 피넛을 기용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도움이 될 듯하다. 블랭크는 그래도 피넛보다 더 좋은 폼을 보여준 만큼 토너먼트에서 계속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다음 단계는 SKT가 늘 강한 다전제인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도 주목된다.

페이커의 경우 눈이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마냥 라인전도 터뜨리고 한타 때도 하드 캐리하는 원맨 캐리를 보여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팀의 기둥인 미드로서 할 일은 다 했다. 특히 거의 모든 팀들이 초반부터 집요하리만치 페이커를 박살내려고 했고 때때로 충분히 성공을 거두는 팀도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파밍을 하며 적 서폿이나 미드 및 원딜을 녹여버릴 최소한의 폭딜 능력은 어떻게든 갖추었으며[38] 한타형 챔피언인 오리아나를 잡았을 때는 불리한 상황에서 적절한 충격파 활용으로 상대의 전진을 저지한다든가 사거리 끄트머리에서 충격파를 적중시켜 적 원딜을 빈사 상태로 만드는 등 팀을 지탱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물론 초중반 라인전 단계에서 공격적으로 압박하려다가 끊기는 모습이나 C9과의 2차전에서 점멸 존야[39] 등 실수도 분명히 있었고 페이커가 좋은 플레이를 한 장면의 이면에는 렉사이로 점멸을 들고 포탑 근처에 있는 상대에게 궁을 박는다든가 하는 상대의 실수가 겹쳤던 것도 맞지만, 그럼에도 SKT의 선수들 중 가장 상대에게 위협적이었던 선수는 페이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표상으로 페이커는 SKT가 낸 15분까지의 킬 중 90% 이상, 피넛의 출전 시에는 100%에 관여했다. 사실 이는 페이커가 잘 해서라고도 할 수 있으나 그보다는 SKT의 다른 선수들, 특히 정글에서 초중반에 변수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 더 클 것이고, 어찌보면 그렇기 때문에 페이커가 더 집중 견제를 받는 것일 수도 있다.

후니나 뱅, 울프의 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일단 정글이 약세인 초반을 넘기면 이들에게서 좋은 퀄리티의 플레이가 뽑혀나오고 있다. 분명히 메카닉적 역량이 살아 있는데도 계속해서 라인전에서 실력 대비 나쁜 결과를 받아드는 점은 2016 서머와 거의 동일한데, 정글러들의 폼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 보아야 할 이유이다. 단순히 정글러들의 탓을 하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정글과 관련된 초반 전술을 팀적으로 재점검하고 전반적인 수정을 가해야 한다. 피넛이 대회에서 매우 부진하지만 중국 솔랭은 정복했고, 블랭크가 아무리 감기라지만 지금껏 부진한 적이 별로 없었기에 더 그렇다. 다만 후니의 폼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인데, 라인전에서 불안함이 없지는 않지만 라인전이 끝난 이후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를 매우 잘 수행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끊기는 모습도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았으나 한 번 끊기면 줄기차게 끊겨대던 과거와 달리 쓰로잉 횟수는 줄었고, 사려야 할 땐 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라운드 C9 전과 EDG 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좋았다. 라인전만 보완해준다면 더 쉽게 이기는 경기도 볼 수 있을 것이다.

5.2. 2위 - Cloud9

2라운드의 C9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우려대로 스니키가 EDG 전에서 코그모로 삽질하고 철이 지난 케이틀린에게 압도당하더니 SKT 전에서는 풀스펠 풀피 자야가 트위치에게 맞아죽는 대참사를 저지르는 등 북미 원딜 잔혹사를 이어갈 뻔했다. 하지만 ahq 전에서 지브가 임팩트를 솔킬내는 참사가 터졌음에도 웨스트도어의 막장급 라인전과 AN의 앞점멸 슈퍼 쓰로잉을 훌륭하게 받아먹으며 임모탈스, TSM과 달리 마지막 정신줄을 잡았다. 그리고 SKT가 EDG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8강 티켓을 받아들 수 있었다. 물론 SKT의 힘을 빌리기는 했지만 임모탈스나 TSM, 특히 TSM보다는 훨씬 더 빡센 조에 편성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북미의 자존심을 지켜낸 건 칭찬받을 만하다.

C9은 처음 롤드컵에 올라왔을 때 불안한 눈길을 받은 것도, 전력상 북미의 모든 팀들 중에 가장 약하다는 평을 들은 것도 모두 작년과 같았다. 하지만 올해에 또 다시 북미 3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으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것을 인증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기회를 줘도 못 먹는 TSM과 임모탈스와 달리 C9은 다시 한 번 롤드컵 8강에 진출하는 것에 성공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하지만 8강의 각 조 1위 팀들이 모두 굉장히 폼이 좋은 만큼 C9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5.3. 3위 - ahq

아이보이의 란두인 코그모와 피넛의 창조 패배 그라가스에 힘입어 2승이나 챙겼지만, 4패를 할 때의 경기력을 보면 파워 랭킹 17위에는 이유가 있다는 점 또한 드러났다. 웨스트도어가 나오면 미드가 터지고 챠위가 나오면 AN이 집어던졌으며, 심지어 SKT를 잡으며 반짝하나 싶었던 2라운드 첫 경기 이후 나머지 2라운드 경기는 챠위가 나왔는데 미드가 터지고 웨스트도어가 나왔는데 AN이 앞점멸해서 졌다. 어떻게 보면 그냥 SKT와 EDG의 팀적 단점이 극대화되었을 경우에 기본기가 아닌 근성만으로 2승을 쌓은 느낌이다. 그만큼 SKT와 EDG의 단점이 극명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ahq가 임팩트를 솔킬내고 후니를 완봉한 지브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재평가된 마운틴, 그리고 소리 없이 준수한 알비스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딜러진이 매우 부실해서 분명 잘할 때는 잘하는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는 일정한 경기력을 뽑아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5.4. 3위 - Edward Gaming

프나틱처럼 기적에 근접했지만 결국 SKT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물론 조 운이 없는 것도 한 몫을 하기는 했다. G2와 더불어 가장 조 운이 없었던 팀이라고 보면 될 듯. 하지만 G2가 운이 없었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삼성과의 2차전에서 쫄보 근성을 보여주었던 점을 간과할 수 없듯이 EDG도 1라운드 ahq 전은 잡았어야 했다. 아이보이가 보여준 2라운드 경기력을 보면 1라운드에 그렇게 비하를 했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란두인 코그모를 기점으로 원딜을 믿지 못하고 미드 루시안 초전박살 전략만 주구장창 택한 결과는 마우스와 클리어러브의 역량 부족만 드러나고 스카웃이 던지고 멸망했다. 그런데 정작 아이보이를 믿어보니 SKT를 제외한 팀들 상대로는 충분히 마우스와 클리어러브가 운영으로 묻어갈 수 있었다. 즉 선수들 개개인의 책임도 크지만 노페의 밴픽도 1라운드에는 매우 이해하기 힘들었다. 손대영은 EDG의 탈락을 사전에 예상하며 그 이유를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에서 꼽았다. LPL 서머 결승전도 RNG에게 패배해야 마땅했지만 노페의 순간적인 판단과 기지로 우승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었는데, 대체로 손대영의 선구안이 맞아떨어졌다는 평.


[1] 공허의 돌진은 대상 지정 발동이지만 발동된 이후로는 좌표가 고정되기 때문에 점멸이나 이동 스킬로 피할 수 있다. 한 번 크게 버프를 먹어서 이렇게 된 것으로, 궁극기 개편 직후 시점에서는 걸어서도 피해졌을 정도로 돌진 속도가 느려터졌다. [2] 이렇게 페이커가 만들 수 있는 변수 때문에 LCK 서머 결승에서 롱주는 확실하지 않은 미드 공략 대신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탑과 바텀을 계속 공략하여 이겼다. [3] 다만 공허의 돌진은 여전히 타겟팅 발동이면서 논타겟팅 효과를 주는 스킬이라 예전처럼 무빙으로 피할 수는 없지만, 점멸이나 기타 위치 이동계 스킬로는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으므로 컨트랙츠의 궁극기 다이브가 무리수였다는 의견이 경기 당시 채팅창에도 곧바로 나오기는 했다. 공허의 돌진이 버프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궁극기인 주제에 마오카이의 뒤틀린 전진의 하위 호환 취급을 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며,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진 스킬로는 제이스의 전격 폭발과 루시안의 꿰뚫는 빛, 그리고 공속이 충분하지 않을 때 사거리 550 이상에서의 트위치의 무차별 난사가 있다. [4] 첫 데스를 기록한 한타에서는 트위치가 쿼드라 킬를 먹으며 AHQ의 숨통이 확 트였고, 그라가스의 몸통 박치기에 걸려서 두 번째로 죽었을 때는 바론 버프를 내줬고 세 번째로 죽었을 때는 바론 버프에 더해 아예 게임이 끝나버렸다. [5] 애초에 미드가 이 정도로 초반에 격차를 벌려놓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는데 그걸 다른 선수들이 까먹어서 엄대엄으로 한타 페이즈로 넘어간 것 자체가 LCK 기준으로는 챌딱급 플레이라며 욕을 먹기 딱 좋은 짓거리였다. [6] 서머의 kt 딜러진이 떠오르는 뻘스펠 쫄발키리를 여러 번 보여주며 딜 견적을 스스로 깨뜨리는 장면이 연거푸 나왔다. [7] 그러다 보니 이현우 해설은 경기 종료 후 "상대 라이너를 인정하고 이에 맞추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2016년에 페이커를 쓰러트렸던 플라이를 연상케 한다"라며 웨스트도어를 높게 평가했다. [8]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렉사이가 3레벨 갱킹을 올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손이 얼어 컨트롤이 꼬여서 살 수 있던 걸 죽었다고 밝혔다. [9] 원본 글에는 역전 흐름을 완벽하게 굳힌 두 번째 한타도 정리되어 있으니 함께 참고하면 좋다. [10] 각국 해설 영상과 OGN 측 영상을 비교해 보면 해당 한타 당시 캐스터인 단군을 제외한 해설진 2명의 반응이 상당히 침착한 걸 알 수 있는데, 이를 두고 레딧에서는 "한국 해설진들은 이미 SKT가 역전할 줄 알고 있었던 것처럼 평소대로 차분하게 반응했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신빙성 있게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현우 해설이 개인 방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너무나도 말도 안 되는 입롤 수준의 한타였던지라 당시 두 사람 다 제대로 반응을 못 한 것에 가까웠다고. 실제로 킬 스코어가 9:0이 된 이후 이현우 해설은 이 한타가 벌어지기 직전까지 성장 격차 때문에 이니시나 트위치의 광역 딜 등이 의미가 없다고 해설하고 있었고 상황 자체만 보면 한타가 성립될 수준이 아니었다. 당시 해설을 잘 들어보면 상당히 놀란 말투임을 확인할 수 있다. [11] 참고로 스페인 중계진이 말 그대로 미쳐 날뛰는 이유는 당시 중계진 전원이 이 경기에서 SKT가 이기는 쪽에 걸었고, EDG가 이길 경우 중계진 전원의 수염을 민다는 공약을 걸었기 때문이다. [12] 굉장히 빠르게 진입하기에 매혹의 질주를 사용할 때 공중제비를 도는 모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13] 대회 당시에는 매혹의 질주(R) 시전 이후 점멸 및 화려한 질주(W)를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궁 모션을 보고 바로 대처하기 힘들었다. 9.9 패치 이후에는 0.5초의 선딜이 추가되어 이제는 볼 수 없는 명장면이 되었다. [14] 실질적인 딜량의 큰 부분이 여기서 나왔다. 글로벌 골드 차아가 워낙 크기도 했지만 다른 챔피언들은 원래 CC기가 무섭지 딜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당시 SKT 선수들도 딜링을 책임질 트위치가 무한의 대검이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싸웠다고 한다. [15] 1~3까지를 렉사이, 루시안, 잔나가 얻어맞았고 아이보이는 저항의 비상으로 회피했다. [16] 왼쪽으로 점멸을 써서 피한 아이보이를 제외한 나머지 4인(마우스는 뒤에 있다가 매혹의 질주의 끝자락에 걸려 매혹당해서 못 피했다.)이 충격파를 맞았다. 단 렉사이는 포지션상 파열은 맞지 않았고, 잔나는 이 에어본에서 착지하기 전에 사망, 루시안은 착지한 직후 트위치의 평타를 몇 대 더 맞고 사망, 럼블은 존야의 모래시계로 버텼고 클리어러브는 파열을 안 맞아 에어본이 빨리 풀려서 자야 쪽으로 점멸을 썼다. [17] 여기서 자야와 렉사이가 갇혔고, 이후 클리어러브는 공허의 돌진의 무적을 이용하려다가 타겟팅이 된 자르반이 트위치 쪽으로 이동한 탓에 렉사이는 트위치의 평타 사거리에 닿아버렸고 한 방 막타를 맞고 사망한다. 자야는 잠시 갇힌 사이 접근한 후니의 초가스의 날카로운 가시의 둔화와 파열에 발목을 잡힌 사이에 추격한 뱅의 트위치의 평타에 사망한다. 마우스의 럼블은 트위치의 광역 딜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서 체력이 여유가 있었기에 자야에게 시선이 쏠리는 동안 존야의 모래시계의 경직이 풀리자마자 아래로 점멸을 써서 도주했다. [18] 1차 포탑에서 원거리 미니언 하나만 살자 워모그의 갑옷으로 체력을 채운 후니의 초가스가 2차 포탑의 공격을 대신 맞아줬다. [19] 살아남아 귀환한 페이커는 미니언 정리를 시작하고 있었고 두 명이나 초가스를 쫓았다는 것이 더 아쉬운 점이다. 한 명만 초가스를 쫓고 SKT의 본진에서 4:1 구도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게 핵심이다. [20] 정황상 EDG는 기동성이 받쳐주는 루시안을 미끼로 세워 달려드는 SKT 챔피언들을 받아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고, SKT도 그대로 응하며 마지막 한타가 시작된다. [21] 라칸이 죽어서 수 싸움에서 유리했던 데다가(심지어 트위치가 바텀에 있다가 귀환을 타고 뒤늦게 오는 중이었기 때문에 마우스가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쓴 시점에서는 5:3이었다.), SKT 챔피언들의 주요 궁극기들은 이미 빠졌고 챔피언들의 체력 상태도 더 좋지 않았으며 2원딜인 EDG의 전투 지속력이 훨씬 세기 때문이었다. [22] 이번 월즈는 7.18 패치라 아직까지는 불타는 향로에 체력 회복이 적용된 버전이다. SKT는 라칸이 제일 먼저 터져버렸고 이 한타 때까지 자야 및 루시안이 딜에서 오히려 SKT보다 강력했던 만큼 메이코가 계절풍을 사용했다면 역으로 SKT가 지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 [23] 딜량을 봐도 스카웃의 루시안과 아이보이의 자야의 딜량의 합이 페이커의 오리아나와 뱅의 트위치보다 2만 이상 높았고, 탑도 럼블과 초가스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2만 가까운 격차가 났다. 정글과 서포터에서만 천 단위로 SKT가 앞섰으나 이 정도 수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를 본 국내 롤팬들은 "이걸 어떻게 이겼지?"라는 반응을 넘어 "이걸 왜 이겼지?" 하면서 기분 좋게 웃었고, 김동준 해설도 "EDG가 이긴 게임이에요!"라면서 헛웃음을 낼 정도였다. EDG 선수들이나 중국 팬들 입장에서는 가히 멘탈에 금이 쩍쩍 가고도 남았을 것이다. [24] 15분에 120개였던 오리아나의 CS는 5분 뒤인 20분에는 무려 194개가 되어있었다. [25] 울프는 LCK 중계 도중 "트위치 인피(무한의 대검)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싸웠다"라고 언급했고, 뱅은 개인 방송에서 "한타 오더를 누가 했든 순간 5명 모두가 똑같은 각을 봤다"라고 언급했다. [26] 물론 진심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고 유재석 인성 논란과 비슷한 농담성 드립이다. [27] 후반 봇 한타에서 피즈가 신드라의 풀려난 힘을 재간둥이로 무시하며 살아남는 모습이 나왔다. [28] 이전까지 3승 후 3연패(+순위 결정전 패배 포함 4패)로 탈락한 경우는 있었어도 반대의 경우는 나온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 3패를 찍는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은 불가능해진다고 봐도 되는 셈. [29] 탑 한타를 보면 알지만 4:5 상태에서 탑과 정글이 뻔한 트위치의 무차별 난사에 풀딜을 맞아서 웬만하면 안 질 한타를 졌던 것이다. [30] 사실 밴픽 단계부터 이미 결함이 존재했다. 자르반, 그라가스, 카사딘은 상대방에게 돌진하는 그림이 나올 때 강력함을 발휘하는데, 이들은 잔나 하나에 전부 카운터를 맞는다. 애초에 돌진 조합을 구상했다면 잔나를 밴하고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데 SKT는 자신들의 개인기를 과신한 것인지, 단순히 룰루-잔나 나눠먹기 구도만 계산한 것인지 몰라도 잔나를 AHQ에게 선픽으로 넘겨줬다. 물론 실제 게임에서는 탑과 정글의 차이로 인해 이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SKT가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었던 방법이 한타 때 상대에게 달려들어 코그모를 빠르게 자르고 싸우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잔나 픽은 SKT의 게임 운영에 부담을 지워줬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1] 참고로 해당 글은 뱅의 저조한 딜량을 놀리는 글로 인식되었는지 비공감을 먹고 블라인드된 상태이다. [32] 굳이 뱅을 변호하자면 후니와 피넛이 진입한 후 터지는 상황에서 바루스가 딜을 넣기 어려운 경기였다. 바루스가 포킹으로 뻥딜을 부풀리던 것은 관통력 세팅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고, 선템으로 마법사의 최후를 올린 뱅의 템트리상 포킹 딜이 쌓일 여지는 거의 없었다. 라인전이 강한 바루스-룰루로 코그모-잔나 조합을 상대로 반반을 갔다는 것 정도는 지적할 수 있지만, 쉔과 피즈가 마구 넘어올 수 있는 6레벨 전 타이밍에도 초반 리시 후 라인 복귀 때 라인 손해를 좀 봤고 마운틴이 계속 얼쩡대며 압박을 넣었기에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점에서 참작이 가능하다. [33] 다만 이 부분은 블랭크가 현재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땅한 피드백도 없어 보이고, 이번 경기에서 정글 차이가 워낙 크게 드러난 탓에 팬덤의 이러한 분노 표출은 이상할 게 없었다. [34] 당장 LMS가 2014 시즌과 2016 시즌에 전멸한 적이 있고, 이번 시즌에도 전멸이 유력하지만 2014 시즌과 2016 시즌에는 시드가 2개였기 때문에 현재 3개의 시드를 갖고도 조별리그에서 전멸한 경우는 2014 시즌의 유럽, 2015 시즌의 북미 각각 1회밖에 없다. [35] 2승 중인 ahq와 C9의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반드시 3승 고지에 오른다. [36] 갱에 당한 이유는 클리어러브가 바텀 쪽에 있다는 (팀 차원에서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37] 후니는 바텀에서 푸쉬 욕심을 어느 정도 보일 수 있었음에도 바텀 부쉬 위로는 절대 올라가지 않으면서 숨어있느라 시간을 버릴지언정 잘리지 않는 데에 주력했다. [38] 유일하게 진 7번째 경기에서도 일단 딜은 어떻게든 욱여넣어 전체 10인 중에서 딜량 1등을 기록했다. 라인전에서 카사딘이 피즈를 상대로 우세한 것은 맞지만 SKT의 모든 라인이 초중반 라인전은 이기는 픽이었고, 라인전에서 원거리 짤짤이로 딜량을 늘렸다기에는 대놓고 원거리 챔피언에 장거리 스킬을 2개나 갖고 있는 바루스의 낮은 딜량이 설명되지 않는다. [39] 점멸 후 벨트를 쓰려다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는 그간 대회에서 존야 실수를 꽤 많이 저질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