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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욱/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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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7일, NATE MSL 8강 2회차에서 결국 이영호에게 내리 2패를 추가하며 3:0으로 셧아웃을 당하고 탈락했다.

2경기에서 이영호의 우회기동에 앞마당이 초반에 날아가버려 경기가 거의 끝난 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불굴의 투지로 대등한 상황까지 만들고 한때는 이영호보다 우세를 점했으나 그놈의 황소고집[1] 때문에 템플러를 한 기도 안 뽑는 바람에 결국 마지막 교전에서 패배[2], 45분간의 분투끝에 패배했다. 마지막에 GG치기가 못내 아쉬웠는지 본진이 싹 밀리고 건물이 10개 남짓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도 탱크를 한 기라도 더 잡으려 하며 싸웠으나 결국 엘리당하기 직전 GG. 지상 병력 다 죽고 아비터들 공중에 떠서 GG 안 치고 버티는 모습은 마치 콘클라베(…).

3경기에서는 초반 조이기에 떡실신하고 리버로 뭣좀 해보려 했으나 역시나 GG. 탈락이 확정된 후 경기석을 떠나지못하고 눈물을 닦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2경기의 GG타이밍도 그렇고 끝나고 우는 장면이 왠지 팀의 모 황제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2010년 2월 20일, 그야말로 최종병기 역올킬을 다시 저지하는가 싶더니 또 타이밍 러쉬에 털리고 말았다. 몰래 로보틱스를 했으나, 이영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진을 밀어버린 후 결국 2010년 최초 역올킬을 달성. 더불어서 상대전적도 역전돼 버렸다. 0:3에서 4:3이 됐으니, 트라우마가 상당히 클 듯 한데, 이를 극복하는 게 관건일 듯.

2010년 3월, 춘계 워크샵에서 당시 같은 구단 프로토스 팀원이었던 후배 정경두의 오른팔에 물 흐르는 듯한 암바를 시전, 정경두에게 탭아웃을 얻어냈다.[3] 이로써 기존의 별명에 암바의 달인 효도르를 연상시키는 '도도르'라는 별명을 얻어냈다.

2010년 5월 2일, 통신사 라이벌 매치에서 첫 경기에 그랜드 라인에 출전하였다. 상대는 고강민, 그리고 저막 주제에 그랜드 라인에서 저프전 프로토스 1승을 찍었다. 스플래쉬 프로토스 체제로, 섬멀티를 먼저 확보한 뒤에 커세어+다수의 리버+ 아콘 체제를 운영하면서 상대의 저글링 울트라리스크들을 시원하게 녹였다. 후반에 고강민이 아콘에 맞추어 대량의 가디언을 뽑았지만... 역시나 가필패가 어디 가나? 해설자들은 그의 경기를 보고 그랜드라인이 아닌, 그랜라인이라고... 요시! 그란도 시즌![4] 그리고 팀도 에결 끝에 승리.

2010년에 들어서는 운동에 열을 올리는 모양. 한동안 스막화가 되었다가 요즘 어느 정도 기량을 되찾으면서 자주 근육 자랑을 해댄다(...). 하라는 연습은 안하고!!! 뭐 어쨋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만큼 그만큼 연습도 해서 예전 모습을 찾아주길 원하는 게 팬들의 입장.

그리고 이번 6월 셋째주 일정이 아주 호러. 화요일 프로리그, 수요일 온게임넷 스타리그 1차전, 목요일 서바이버, 금요일은 1차전 승리시 스타리그 2차전... 거기에 종족까지 다르다. 이건 뭐...

결국 스타리그에서는 차명환에게 2:0으로 패하고 광탈했으며[5], 이어 MSL에서는 조일장에게 져서 패자전으로 떨어졌으나 패자전에서 전태양을 잡고 최종전으로 올라갔지만, 다시 조일장을 만나서 결국 패하고 또다시 양대 PSL 리거가 되었다.

그러나 7월 12일, STX SouL과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구질라를 물량으로 때려잡았다. 심지어 첫 전투에서 질럿들이 대인배스럽게 김구현의 하이 템플러 사이오닉 스톰을 맞아주고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도 그냥 물량으로 김구현을 압도해 버렸다. 그리고 팀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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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승리 후 미쓰에이 세레머니 보여줬다.

인터뷰에서 팬들의 성원이 커지자, 다시 한 번 도스에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당시 주장이었던 고인규는 도재욱보다 더 창피해했다. 자동으로 손발이 오그라든다.

2010년 7월 17일, 18일, 20일에 치러진 6강 PO vs CJ 엔투스 전에서 진영화, 신동원, 조병세 등을 상대로 3전 전승. 3차전에서는 조병세를 스나이핑하려 했다고 한다. 정명훈 曰 지는게 오죽했으면 좂푸치노를 스나이핑하다니... 자기는 양대 PSL 리거라서 프로리그 경기에서 많이 출전해서 많이 이겨서 연봉이 올라가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그래도 왕년엔 스타리그 준우승도 했던 몸인데...

위메이드 폭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역시나 괴수모드 발동. 24일 열린 1차전에서는 아기곰을,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는 독사 바카닉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7월 31일, STX SouL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팀이 3:2로 뒤진 상황에서 나와, 김동건을 꺾었다. 김동건이 중앙에서 마인도 박고 탱크도 배치하면서 도재욱에게 도발을 거는 듯 중앙 힘싸움을 유도했고, 도재욱은 그 도발에 넘어간 듯 싶었는데... 그냥 밀어버렸다. 스테이시스 필드가 제대로 작렬해서 탱크를 다 잡아먹고, 나중에는 이미 EMP를 맞은 아비터를 미끼로 사용해서 유유히 김동건의 본진에 리콜을 날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의 괴수는 대단하다! 한편 팀은 에결에서 정명훈이 조일장을 잡으며 승리.

그러나 다음날인 8월 1일, STX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팀이 1대1로 팽팽해진 상황에서 3세트에 나왔는데, 상대는 김현우. 상대 김현우는 당시 데뷔 이래 한 번도 저프전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희대의 토막저그였고, 도재욱은 비록 맞서 싸우게 된 종족이 저그지만 그래도 09-10 시즌 포스트시즌 6전 전승 중이었는데다 상대는 당시 저프전 무승+포스트시즌 무승[6] 선수였을 정도로 도재욱에게 유리한 면이 여러모로 많았기에 다들 도재욱의 승리를 점쳤지만, 상대 김현우의 올인 러시에 무너지면서 김현우한테 첫 저프전과 포스트시즌 승리를 안겨줌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전승 행진도 시원하게 끊어졌다. 그래도 팀은 에결 끝에 겨우 승리하면서 2연속 광안리행이 확정되었다.

그리하여 8월 7일, kt 롤스터와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팀이 2대0으로 밀린 상황에 출전해서 박지수와 싸우게 되었다. 결과는 승리. 이리하여 도재욱은 테프전 11연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동시에 09-10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4대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긴 시간이 흘러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개막 경기에서 이영호와 고강민을 모두 제압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틀 뒤인 10월 18일에는 MBC GAME HERO와의 경기에서 염보성에게 아쉽게 패배하면서 테프전 연승은 12연승에서 끊기고 말았다. 그러나 팀은 승리했다.

10월 26일,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윤용태를 잡은 뒤 다다다 세레머니를 하며 정명훈의 복수를 했다. 그리고 팀도 에결 끝에 승리.

11월 3일,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서는 송병구를 잡아 팀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승왕에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같은 팀의 김택용에게 약간 묻히는 감이 있는데, 이영호, 염보성, 윤용태, 송병구 등 출전하는 족족 상대 팀의 에이스들과 싸우고 있다. 그 결과가 3승 1패.

12월 15일에는 통신사 라이벌 매치에서 이영호를 만났는데, 드랍십 똥개관광을 당하면서 완벽히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팀도 2:4로 패배.

12월 26일에는 2세트에 출전, 고석현에게 패했지만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해 염보성을 캐리어로 제압하며 팀 승리와 시즌 8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더불어서 1라운드 때 염보성에게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12월 28일, 화승 OZ와의 경기에서 6세트에 출전, 당시 화승의 신인 저그였던 방태수와 맞붙어 승리했다. 초반에는 심시티 문제로 저글링 난입을 당하거나, 뮤탈에 의해 하이템플러가 끊기는 불상사도 일어났으나 가까운 러시거리와 한타교전에서 리버가 언덕판정을 톡톡히 받으며 히드라를 다수 잡고 이후 도괴수다운 질럿물량으로 본진을 초토화시켰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는 맵이 안 좋다고 징징댔다.

여담이지만, 도재욱은 캐리어를 운영한 경기에서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7]

단, 캐리어를 운영했던 경기는 데뷔한 후로부터 세판밖에 되지 않는다.[8]

그러나 2011년, 본인의 두번째 공식전이었던 프로리그 10-11 시즌 3라운드 염보성과의 경기에서 캐 토스맵 아즈텍에서 캐리어 사용 후 패배. 이것도 2010년까지의 이야기가 되었다.


[1] 정말 아이러니했던 점은, 도재욱이 이영호를 이겼을 때 그가 잘 쓰지 않던 카드, 즉 템플러와 캐리어로 승리했단 점이다(...). [2] 이영호의 탱크가 상당히 잘 뭉쳐져 있어서 셔틀에 템플러가 4기만 있었어도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3] 물론 . 혈기왕성한 도괴수의 장난일 뿐이다. [4] 참고로 그랜드라인의 일본식 발음과도 매우 흡사하다. 일본식 발음은 그란도라인. [5] 스커지에 폭사당하는 도세어가 압권이다. [6] 그나마 그 포스트시즌 출전도 도재욱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겨우 2번밖에 안 되었다. 물론 그조차도 다 패배. [7] 다만, 비공식전인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예선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이재호에게 사용했다가 졌었다. [8] 같은 팀 동료였던 김택용의 캐리어는 코리어라 불리며 이영호의 꼼틀, 정명훈의 바이오닉 등과 함께 필패카드로 불리는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