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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2015년/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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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2015 시즌
6월 7월 8월
30일 삼성 1일 삼성 2일 삼성 3일 두산 4일 두산 5일 두산
우천취소 13:10 패 0:2 승 7:8 패 9:5 승 6:5 승
7일 KIA 8일 KIA 9일 KIA 10일 NC 11일 NC 12일 NC
3:1 패 3:4 승 4:16 승 4:1 패 16:5 패 우천취소
14일 삼성 15일 삼성 16일 삼성 17일 18일 19일
10:6 승 4:7 패 13:17 패 올스타 브레이크
21일 LG 22일 LG 23일 LG 24일 SK 25일 SK 26일 SK
4:1 승 3:5 패 우천취소 우천취소 우천취소 4:14 승
28일 kt 29일 kt 30일 kt
4:8 승 4:6 승 6:10 승

1. 개요2. 6월 30일 ~ 7월 2일 VS 삼성 라이온즈 (목동) 동률 시리즈
2.1. 6월 30일2.2. 7월 1일2.3. 7월 2일
3. 7월 3일 ~ 7월 5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위닝 시리즈
3.1. 7월 3일3.2. 7월 4일3.3. 7월 5일
4. 7월 7일 ~ 7월 9일 VS KIA 타이거즈 (목동) 위닝 시리즈
4.1. 7월 7일4.2. 7월 8일4.3. 7월 9일
5. 7월 10일 ~ 7월 12일 VS NC 다이노스 (목동) 루징 시리즈
5.1. 7월 10일5.2. 7월 11일5.3. 7월 12일
6. 7월 14일 ~ 7월 16일 VS 삼성 라이온즈 (포항) 루징 시리즈
6.1. 7월 14일6.2. 7월 15일6.3. 7월 16일
7. 전반기 총평8. 7월 21일 ~ 7월 23일 VS LG 트윈스 (잠실) 동률 시리즈
8.1. 7월 21일8.2. 7월 22일8.3. 7월 23일
9. 7월 24일~ 7월 26일 VS SK 와이번스 (목동) 1승
9.1. 7월 24일9.2. 7월 25일9.3. 7월 26일
10. 7월 28일 ~ 7월 30일 VS kt wiz (목동) 스윕
10.1. 7월 28일10.2. 7월 29일10.3. 7월 30일

1.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7월 일정은 목동-잠실-목동-목동-포항[1]- 올스타 브레이크-잠실-목동-목동 순으로 6월 다섯째주 일정과 7월 첫째주 일정은 삼성과의 홈 3경기와 잠실 두산과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7월 둘째주 일정은 KIA와 NC와의 홈 6경기가 있으며, 7월 셋째주 일정은 포항 삼성과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7월 넷째주 일정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와 SK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7월 다섯째주 일정은 kt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7월 14일 ~ 7월 16일까지 포항 삼성과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5경기가 목동 야구장에서 9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6월 30일 ~ 7월 2일 VS 삼성 라이온즈 (목동) 동률 시리즈

2.1. 6월 30일

6월 30일, 18:30, 목동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삼성 김기태 0 1회말 우천 노게임 0 2 0 0
넥센 피어밴드 0 0 0 0 0

18:38분 우천취소로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우천취소된 경기는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문우람이 1군 말소되고 삼성전에 유난히 강한 박헌도가 대신 올라왔다.

갑자기 비가 쏟아짐에도 1회 초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삼성의 공격이 끝난 후 빗줄기가 굵어지며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피어벤드가 그럭저럭 잘던질 필이었기에 넥센으로선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또한 이 날은 서건창의 2루수 선발 출장이 예고되었는데, 우천취소로 인해 내일로 연기되었다.

우천 세레모니론 김하성하고 홍성갑이 참여했는데, 넘어질 듯 말 듯 하면서 달리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김하성의 모습에 관객 모두 웃음이 터졌다고(...).

2.2. 7월 1일

7월 1일, 18:30 ~ 23:08 (4시간 38분), 목동 야구장 7,027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R H E B
삼성 클로이드 0 0 0 1 2 4 2 1 0 3 13 14 3 8
넥센 금민철 0 1 0 0 2 4 1 0 2 0 10 16 3 3

[승리투수] 임창용
[패전투수] 손승락
[결승타] 박해민(10회 1사 1,2루서 좌익수 2루타)
[홈런] 이승엽15호(4회1점 금민철) 최형우21호(5회2점 김영민) 고종욱6호(5회2점 클로이드) 유한준17호(6회1점 클로이드) 윤석민9호(9회2점 임창용)
[2루타] 스나이더(3회) 유한준(7회) 김민성(9회) 박해민(10회)
[실책] 서건창(2회) 김상수2(5 6회) 이지영(6회) 고종욱(7회) 김민성(10회)
[도루] 박해민(7회) 박찬도(8회) 박한이(9회)
[도루자] 고종욱(3회)
[주루사] 윤석민(6회)
[폭투] 신용운(6회) 박근홍2(6회) 문성현(9회)

이상민이 내려가고 금민철이 콜업됐다.

피어밴드가 그 전날 이미 22개의 공을 던져 선발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에 금민철을 대체선발로 내보냈다. 그리고 그것이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왔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사실 요약하자면 히어로즈 투수진이 얼마나 막장인지를 1경기로 압축해서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1년만에 선발로 올라온 금민철이 우려와 달리 생각외로 아슬아슬 버텨주었으나, 이승엽에게 홈런을 한방 맞고 연신 볼넷을 주며 내려갔다. 그러나 그뒤에 올라온 나름 필승조였던 김영민, 조상우, 김대우가 자책이든 비자책이든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빛이 바랬다. 그나마 김동준도 잘 막았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고 다음 투수 김대우가 분식을 기어이 먹였다.

더불어 야수들도 뭐에 씌인 듯 수비에서 실책을 내주거나, 주루사를 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오랜만에 수비로 올라온 서건창도 부상 후유증이 큰지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주루사를 한 윤석민, 고종욱은 그뒤에 투런포로 까방권을 얻었지만 4번타자 박병호는 연타석 무안타로 심각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똑같은 4번타자인 삼성의 최형우는 박병호와 대조되게 홈런이나 안타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 박병호는 더 욕을 먹었다. 한편 스나이더는 출루 모두 삼성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지독한 운빨의 힘으로 덕을 보았지 사실 본인의 공격력은 자동 아웃 수준이여서 욕을 더 먹었다.

또한 삼성전에 강했던 박헌도를 대타로 내는 것은 좋았지만 하필이면 포수 박동원 타석에 냈고, 희생 플라이 아웃으로 점수를 낸 것은 좋았으나 여기서 윤석민이 슬라이딩 부족으로 아웃.

선발 클로이드를 내리고 올라온 신용운, 박근홍을 털어 동점을 냈지만 불펜의 방화로 다시 역전을 당하고 삼성은 홀드왕 안지만이올라와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박동원의 백업인 유선정은 그가 왜 백업인지, 또 허도환이 그 욕을 먹으면서도 주전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다른 백업포수인 김재현을 애타게 찾게끔 만들었다. 유선정은 이 날 타석에 두 번 나왔으나 한번은 나바로의 호수비로, 또 하나는 잘 치고 나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특히 7회의 피치아웃 이후 도루저지 실패는 가히 압권이었다. 더군다나 이 날 박동원은 볼배합으로 염감에게 호되게 질책당한 후 수비에서 활약을 보여서 더욱 아쉽기 그지 없었다. 유선정이 활약을 할 적마다(...) 진정으로 아쉬워하는 덕아웃의 박동원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불허전 문성현은 늘 그렇듯 불안한 피칭을 보였고 두들겨 맞으며 점수를 또 내줬다. 경기는 그렇게 삼성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10:8 스코어 9회 말에 갑자기 한달 넘게 홈런이 없던 윤석민이 임창용을 상대로 뜬금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고 그 다음 타석은 김하성. 모두 606 대첩의 끝내기 굿바이 홈런의 재림을 기대했으나 안타깝게도 삼진으로 끝이 났다.

넥센은 여기서 이기겠다는 심정으로 손승락을 올리지만, 손승락은 김민성의 실책으로 무너졌는지 삼성 하위타선에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3점을 내주고 넥센 타선은 그 후 임창용을 뚫지 못하면서 승락극장은 새드 엔딩으로 마감했고[2] 넥센은 병경기에서 이긴 ㅂㅅ도 못해보고 진 ㅂㅅ이 되고 말았다.

거기에 4, 5, 6월 연달아 첫날은 이기면서 기분좋은 시작을 가져갔지만 이번 달 첫경기서 패배함으로 앞으로의 경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그나마 손톱만한 위안거리 내지 까방권은 타격감이 다시 살아난 유한준, 윤석민과 투구수 관리를 제외하면 호투를 벌인 금민철, 적시에 안타를 제대로 때린 김하성 정도.

2.3. 7월 2일

7월 2일, 18:30 ~ 21:08 (2시간 38분), 목동 야구장 7,25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삼성 피가로 0 0 0 0 0 0 0 0 0 0 10 1 1
넥센 피어밴드 1 0 0 0 0 1 0 0 - 2 6 0 4

[승리투수] 피어밴드
[패전투수] 피가로
[홀드] 조상우
[세이브] 손승락
[결승타] 없음
[3루타] 김상수(3회)
[2루타] 최형우(2회) 박병호(6회)
[실책] 김상수(1회)
[주루사] 스나이더(1회) 유선정(2회) 김상수(3회) 고종욱(7회) 주루사가 왜 이리 많아[3]
[병살타] 박석민(1회)

이틀 전 22구를 던졌으나 우천취소되어 하루 쉬고 피어밴드가 다시 등판한다. 팀이 모든 걸 쏟아붓고도 절망적인 경기력으로 일관하다 패해서 소모가 극심하기에 피어밴드의 어깨가 너무나 무겁기만 하다.

피어밴드가 7이닝 6피안타 5삼진 1사사구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호투를 보여줬고, 타선에선 그리 많지 않았던 기회를 살리며 알프레도 피가로를 울리면서 2점을 올렸다. 피가로 역시 7이닝 1자책으로 쾌투를 했으나 넥센이 깜짝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전날 얻어터졌던 조상우와 손승락이 다시 등판해 2안타씩 얻어맞으며 동점 내지 역전의 기운을 만들어 주기도 했으나 스스로 위기를 잘 모면, 1이닝씩 잘 막아주면서 승리하게 되었다.

원래 이 날 선발등판하려던 선수는 #이었는데, 지난 번 등판에서 1이닝을 던지고 경기가 취소된 피어밴드로 바뀌었다. ( 관련기사) 피어밴드는 지긋지긋한 6경기 연속 피홈런을 끝내고 쾌투하며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손승락은 약 20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다소 주춤하던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13세이브로 4위), 조상우도 13홀드째(2위)를 올렸다.

포수 마스크는 전날 런닝 스로우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했던 박동원을 선발 제외 시키고 유선정이 선발 마스크를 썼으나 2회 말 본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고 후속타자 서건창의 볼넷으로 2루 진루 이후 고종욱의 중전안타로 3루를 돌아 홈으로 가던 중 햄스트링 부상이 오게 되어 3회부터 김재현이 마스크를 쓰게 된다. 이후 3명의 투수의 볼을 모두 받아내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경기시작 두시간 전 김재현을 1군으로 콜업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는 유선정의 주력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주루코치 죄만호의 농간이 크다. 영상을 잘보면 최만호 코치가 손이 빠져라 뛰라고 신호를 줬고 유선정은 멋모르고 뛰다가 부상을 입은 셈. 최만호 코치는 주루사를 시켜놓고는 정작 본인은 실실 웃는 모습이 잡혀 공분을 샀다. 한편 김재현은 낮에 2군 경기서 뛰자마자 1군에 콜업됐다. 한마디로 더블헤더를 뛰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어밴드와 호흡을 잘 맞추며 활약을 펼쳤다.

3. 7월 3일 ~ 7월 5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위닝 시리즈

7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주말경기는 18시에 진행된다.

3.1. 7월 3일

7월 3일, 18:29 ~ 22:43 (4시간 14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2,03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R H E B
넥센 밴 헤켄 3 0 0 0 0 2 2 0 0 0 7 14 1 7
두산 유희관 0 1 1 0 1 0 1 3 0 1X 8 11 1 9

삼성전에서 주루플레이에서 부상을 입은 유선정이 말소되고 2군에서 맹활약 중인 허정협이 올라온다.

[승리투수] 이현승
[패전투수] 김정훈
[결승타] 고영민(10회 1사 1,3루서 좌전 안타)
[홈런] 박병호25호(7회2점 조승수) 오재원7호(8회1점 김영민)
[2루타] 김하성(4회) 서건창(6회) 윤석민(7회) 민병헌(8회)
[실책] 밴헤켄(5회) 오현택(10회)
[도루] 김현수(3회)
[견제사] 유재신(8회)
[병살타] 윤석민(1회)
[포일] 박동원(3회)
[폭투] 밴헤켄(2회) 유희관(4회) 김대우(8회)

3.2. 7월 4일

7월 4일, 17:59 ~ 21:34 (3시간 35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0,163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한현희 1 4 0 0 0 0 0 0 4 9 13 3 4
두산 장원준 2 0 0 1 0 0 0 0 2 5 10 2 1

[승리투수] 한현희
[패전투수] 장원준
[승리팀 홀드투수] 조상우
[승리팀 세이브투수] 손승락
[결승타] 고종욱(2회 1사 2,3루서 우전 안타)
[2루타] 오재원(1회) 정수빈(1회) 고종욱(1회)
[실책] 로메로2(1 2회) 스나이더(4회) 박병호(7회) 김하성(9회)
[도루] 고종욱(2회)
[병살타] 박동원(3회) 유한준(7회)
[폭투] 한현희(1회) 조상우(7회)

타선은 선발 장원준을 초반부터 두들기며 1,2회에 합쳐 5점을 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고종욱은 이 날 4타수 4안타 2타점을 치며 말그대로 자기 기록을 갱신했을뿐만 아니라, 인생경기를 펼쳤다. 특히 잘 친 번트가 안타로 처리되면서 빠른 발을 이용해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은 이 날 경기의 백미. 박병호는 비록 전날처럼 홈런을 치진 못했으나 득점권 찬스에서 적시에 안타를 치며 3타점으로 활약했다. 거기다 두산의 로메로가 적시에 실책을 두 번이나 저질러주며 2점을 무상으로 퍼 주었다.

한현희는 2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불안하나마 호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고, 염감은 전날 쉰 조상우를 올리며 9회까지 안정적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조상우의 뒤를 이은 김동준이 불안한 피칭을 보이고 김하성이 실책을 저지르며 점수를 내주자 손승락이 올라와 모처럼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넥센이 승리를 가져갔다.

3.3. 7월 5일

7월 5일, 17:59 ~ 21:14 (3시간 15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3,56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김택형 0 0 2 0 0 0 2 2 0 6 9 0 5
두산 허준혁 0 0 0 0 4 0 1 0 0 5 6 0 4

경기전 전망 : 허준혁과 김택형의 선발싸움 특히 허준혁은 전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왔기 때문에 넥센 타선의 특유의 낯가림을 시전한다면 매우 어려운 경기를 가질 수 있으며, 김택형이 아직 신인이고 경험이 부족한데다가 원정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타선에서 힘을 내야 한다.

[승리투수] 조상우
[승리팀 세이브투수] 손승락
[패전투수] 이현승
[결승타] 박헌도(8회 2사 2루서 좌중월 홈런)
[홈런] 박헌도5호(8회2점 이현승)
[3루타] 김재호(7회)
[2루타] 스나이더(7회)
[도루] 윤석민(3회) 유재신(8회)
[도루자] 유한준(6회) 고영민(6회)
[주루사] 스나이더(1회)
[병살타] 김현수(4회) 스나이더(9회)
[폭투] 김택형(5회)

선발 김택형은 4회까지는 맞춰잡는 방식으로 투구수를 절약하며 무실점으로 막는 짠물투를 했으나, 완급조절이 되지않아 구속이 늦어졌고 흔들렸다. 결국 5회에 4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투수 요건은 커녕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이후 7회에 스나이더의 동점타가 터지며 김택형의 패전은 없어졌다. 허나 최근 싸문납배 탈출을 눈앞에 뒀다가 거듭된 구원실패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던 김영민이 또다시 결정적인 상황에서 얻어맞고 말았다. [4] 벌써 세 게임 연속 실점. 그러나 패색이 짙던 8회 초 2사에서 박헌도가 릴리프 이현승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시원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김영민을 구원한 조상우가 승리를 챙겼으며, 손승락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 무사사구 2삼진의 완벽투로 15세이브째를 올렸다.

3회 허준혁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선두 김하성의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고종욱이 기대했던 진루타 대신 우측으로 뜨는 파울 타구를 날렸고, 2루수 고영민이 가까스로 이를 잡아내어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나 그 순간 베이스에 머물던 김하성과 박동원이 잽싸게 2, 3루로 뛰었고 포구에만 온 신경을 썼던 두산의 수비수들은 허를 찔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윤석민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짧은 파울플라이가 2점 선취득점을 만드는 진루타로 둔갑한 셈이 되었다. 도루는 많이 하지 않지만 공격적 베이스러닝은 잊지 않겠다는 넥센의 팀 컬러가 잘 드러난 플레이.

차츰 제 자리를 찾아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널뛰기 행보를 보이는 스나이더는 1회 주루사[5], 7회 공을 더듬으며 김재호에게 3루타 헌납 및 민병헌 타석에서의 부정확한 홈송구 등으로 패배의 원흉이 될 수 있었으나, 7회 천금같은 동점타로 겨우 까임권을 피해갔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 고영민 특유의 포구자세[6]가 다시 한 번 논란이 되었다. 서건창의 부상에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팬들과 구단 입장에서는 유재신 스나이더의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나온 아찔한 장면들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시리즈 첫 게임의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에서 벗어나 2연승을 챙긴 넥센은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와 KIA 타이거즈를 맞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미우나 고우나 필승조스럽게 기용될 수밖에 없는 김영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점은 걱정.

4. 7월 7일 ~ 7월 9일 VS KIA 타이거즈 (목동) 위닝 시리즈

4.1. 7월 7일

7월 7일, 18:30 ~ 21:17 (2시간 47분), 목동 야구장 7,40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임준혁 1 0 0 0 2 0 0 0 0 3 8 2 2
넥센 송신영 0 0 0 1 0 0 0 0 0 1 6 0 3

경기 전 전망
송신영이 올라오고 허정협이 내려갔다.

6월 19일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내려간 송신영이 2주만에 올라올 예정이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나이가 있는지라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한편 기아는 최근 성적이 좋은 임준혁을 선발 카드로 내세운다. 5월 목동전에서 임준혁에게 틀어막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못하고 불펜진의 방화로 역전당한 일이 있어 타선의 각성과 불펜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러나 화,수,목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자칫 우천중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오늘 경기는 우천중단이 되진 않았다.

경기 분석

[승리투수] 임준혁
[패전투수] 송신영
[승리팀 홀드투수] 최영필
[승리팀 세이브투수] 윤석민
[결승타] 김민우(5회 무사 2,3루서 2루수 희생플라이)
[2루타] 김민성(2회) 신종길(5회) 고종욱(5회)
[실책] 이범호(4회) 강한울(6회)
[도루] 신종길(1회)
[주루사] 서건창(5회)
[병살타] 백용환(2회)
[폭투] 김영민(7회)

오늘 경기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졸전' 이 될 것이다. 고종욱이 뜬공에서 미스가 났고, 하위타선은 안타 하나 못치고 3구삼진에 영웅스윙을 반복했다. 4회 말 김하성의 타구는 유일하게 득점으로 연결되긴 했으나 이범호의 실책이 포함되어 있었다. 5회 말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이 장타를 치고 나갔으나 2루로 슬라이딩하다 발이 떨어지는 도중에 태그당하며 합의판정 끝에 오버런 아웃이 되고 말았다.

KIA선발 임준혁은 5이닝 무자책으로 호투하여 다시 한 번 넥센 타선을 농락했고, 타선은 구원투수 최영필 윤석민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반면 넥센 선발 송신영은 4이닝 3자책으로 썩 좋지 못했고 5회에 손가락 부상을 입고 주자를 쌓아놓고 내려왔다. 다만 넥센 역시 이후 추가실점은 하지 않으며 KIA 계투의 핵인 두 투수 최영필, 윤석민이 각각 2이닝씩 던지게 만든 점은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넥센 역시 추가실점을 막느라고 김대우, 김영민, 마정길, 문성현 등이 이어던진 관계로 그 이득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근소한 점수차에서 계투들이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위안거리.

여담으로 마정길은 오늘 등판으로 역대 31번째로 5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4.2. 7월 8일

7월 8일, 18:30 ~ 23:01 (4시간 31분), 목동 야구장 6,87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B
KIA 박정수 0 0 1 0 2 0 0 0 0 0 0 0 3 7 0 2
넥센 피어밴드 0 0 0 2 0 0 0 1 0 0 0 1X 4 15 1 7

[승리투수] 손승락
[패전투수] 스틴슨
[패전팀 홀드투수] 최영필
[패전팀 홀드투수] 김태영
[결승타] 고종욱(12회 1사 1,2루서 투수 희생번트)
[홈런] 이홍구5호6호(3회1점 5회2점 피어밴드)
[2루타] 김민우(3회) 고종욱(3회) 박헌도(4회) 김민성(4회) 스나이더(5회) 유한준2(8 10회) 서건창(9회)
[실책] 유재신(10회)
[도루] 신종길(1회) 유재신2(8 11회)
[도루자] 백용환(2회)
[주루사] 유한준(8회)
[병살타] 김다원(2회)
[폭투] 박정수(4회) 한승혁(7회)
[보크] 박정수(3회)

전날 계투진을 많이 소모하여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피어밴드가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7이닝 3실점 QS+로 버텨내, 8회에 등장한 KIA 마무리 윤석민을 울리는 귀중한 동점타의 밑거름을 만들어 주었다. 윤석민 입장에서는 전날 경기에서 2이닝 마무리를 한 영향이 없지 않았던 듯. 역시 전날 경기에서 넥센 타선을 절묘하게 요리하던 셋업맨 최영필도 예상대로 오늘은 등판하지 않았다. 반면 넥센은 어제 등장하지 않은 필승조 조상우 손승락이 씽씽투를 선보이며 경기 후반과 연장전을 모두 책임지고 고종욱의 번트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4.3. 7월 9일

7월 9일, 18:30 ~ 21:38 (3시간 8분), 목동 야구장 8,22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홍건희 0 0 0 0 0 0 4 0 0 4 11 2 0
넥센 밴헤켄 0 8 4 0 0 0 4 0 - 16 16 0 7

경기 전 전망
앤디 밴 헤켄이 선발 등판한다. KIA 선발은 홍건희로, 선발 진입을 목표로 하던 선수이지만 최근에는 주로 릴리프로 출장하고 있다. 상대 선발의 최근 페이스가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고, 8일 경기 후반을 통째로 책임진 조상우, 손승락을 오늘도 풀가동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늘 경기에서 어떻게든 물타선 모드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울 때마다 한 방씩 쳐주던 박병호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기에, 물타선 모드가 다시 한 번 강림한다면 또 한 번의 졸전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타선 침체가 생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피어밴드가 어제 등판했고 밴 헤켄도 오늘 등판하게 되면서, NC전을 더욱 불리한 조건으로 맞이하게 된다. 이런 면을 감안하면, 갈 길 바쁜 넥센에겐 모든 경기가 다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오늘 경기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승리투수] 밴헤켄
[패전투수] 홍건희
[결승타] 고종욱(2회 2사 1,2루서 우익수 2루타)
[홈런] 박병호26호27호(2회4점 3회3점 홍건희 문경찬) 김민성7호(2회2점 홍건희) 이범호13호(7회2점 밴헤켄)
[3루타] 박병호(5회) 고종욱(7회)
[2루타] 고종욱(2회) 스나이더(3회) 김재현(8회)
[실책] 김민우(2회) 강한울(7회)
[도루] 고종욱(1회) 서건창(2회)
[병살타] 나지완2(1 4회) 박동원(6회) 김주형(7회)
[폭투] 홍건희(1회)

경기 분석

때아닌 삼진머신 행세를 하던 박병호가 대폭발했다. 박병호의 개인통산 2호 만루 홈런 외에도 김민성의 홈런 등 타선이 오랜만에 춤을 추면서 경험이 많지 않은 상대 선발 홍건희를 무너뜨렸다. 홍건희의 무자책[7] 강판 이후에도 핵빠따 모드가 계속 유지되면서 박병호가 3회 말 스리런으로 7타점째를 뽑아냈고, 이 시점에서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이후 넥센에서는 넉넉한 점수차를 등에 업고 마정길, 김정훈이 이어던지며 무난히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박병호는 두 개의 홈런으로 홈런순위 선두 질주는 물론이고 최다안타, 타점 등의 다관왕 도전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넥센은 전체적인 타격감도 살리고 박병호도 살리고 계투도 아끼는, 오늘 경기를 통해서 기대할 수 있었던 거의 모든 결과를 얻어내었다. 이로써 홈에서 홀가분하게 NC 다이노스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한 가지 옥의 티라면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선발 앤디 밴 헤켄이 급격히 얻어맞은 점. 6회까진 무실점이었으나 7회에 갑자기 이범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집중타를 허용하고 마정길의 분식까지 겹치면서 4실점을 해버렸다. 밴 헤켄의 오늘 성적은 6.1이닝 9안타 8삼진 4자책점. 지난 두 경기에서 계투 소모가 심했기에 선발에게 7이닝을 맡기려는 의중이었던 걸로 보이지만, 이것만은 빗나가 버렸다. 추가 전력소모 없이 무난하게 경기가 마무리되었으니 아무래도 좋지만.

이 날 경기는 구단의 이장석 사장이 친히 관람했고, 이 날 대승을 거뒀는데, 경기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두자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여러번 잡히기도 했다.[8]

5. 7월 10일 ~ 7월 12일 VS NC 다이노스 (목동) 루징 시리즈

작년부터 악연을 이어오고 있고 특히 올시즌에는 4전 전패라는 참혹한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NC와의 홈 만남이다. 작년에는 NC가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패배하면서 운좋게도 포스트시즌까지 악연을 끌고 가는 것만은 피할 수 있었으나, 올해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정했을 때) 같은 행운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기에 이번 3연전에서도 참패를 반복한다면 두고두고 좋지 않은 영향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는데, 넥센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내는 NC 타선을 원투펀치 없이[9] 과연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

그래도 다행인 점(?)은 잭 스튜어트 -이재학-손민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튜어트는 엔씨팬들에 의하면 약간 불안하다는 점과 이재학이 올 시즌 영안 좋다는 점. 손민한의 공을 한 번 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NC가 넥센에 강한 것만큼이나 LG에게는 반대로 약하다는 것이다. 이 상성 역시 작년 시즌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데이터에서 넥센이 어떤 힌트를 얻었을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5.1. 7월 10일

7월 10일, 18:29 ~ 21:27 (2시간 58분), 목동 야구장 4,02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NC 스튜어트 2 0 1 0 0 1 0 0 0 4 9 1 1
넥센 한현희 1 0 0 0 0 0 0 0 0 1 10 1 1

[승리투수] 스튜어트
[패전투수] 한현희
[승리팀 홀드투수] 김진성
[승리팀 세이브투수] 임창민
[결승타] 김종호(1회 1사서 우월 홈런)
[홈런] 김종호4호(1회1점 한현희) 테임즈26호(1회1점 한현희)
[3루타] 고종욱(1회)
[2루타] 김하성(3회) 김민성2(5 7회) 이종욱(6회)
[실책] 박민우(1회) 한현희(6회)
[도루] 테임즈(5회) 스나이더(6회)
[병살타] 박병호(1회) 유한준(4회)
[포일] 박동원(4회)
[보크] 한현희(6회)

1회부터 한현희가 김종호,테임즈한테 홈런 두방을 연달아 맞고 2점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6회까지 꾸역꾸역 버티는 듯 했으나, 송구실책과 보크까지 겹쳐 1점을 허무하게 내주며 김영민으로 교체됐다. 김영민과 문성현은 수비의 도움에 힘입어 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넥센으로서는 아쉽게도 잔루만 지독하게 쌓기만 하고, 1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냈을 뿐 득점권 찬스에서 찬물을 제대로 끼얹으며 더 이상의 득점을 내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분명 안타는 많이 터졌는데 그것이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특히 하위타선인 김하성, 박동원의 부진이 아쉬운 상황.

전체적으로 전날 경기에서 터진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고, 넥센의 고질병인 외국인 투수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날 박병호는 생일이었는데, 팀이 패배하면서 최악의 생일을 맞고 말았다. 이로써 박병호는 넥센 이적 이후 단 한 번도 자신의 생일에 팀이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10]를 이어가게 되었다.

5.2. 7월 11일

7월 11일, 18:00 ~ 21:44 (3시간 44분), 목동 야구장 8,673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NC 이태양 1 0 0 3 0 2 10 0 0 16 15 0 7
넥센 김택형 0 1 0 1 1 2 0 0 0 5 7 2 6

[승리투수] 이태양
[승리팀 홀드투수] 최금강
[패전투수] 김택형
[결승타] 나성범(4회 무사 3루서 중전 안타)
[홈런] 유한준18호(2회1점 이태양) 테임즈27호(4회2점 김영민) 김민성8호(4회1점 이태양)
[2루타] 손시헌(5회) 테임즈2(6 7회) 용덕한(7회) 박민우(7회) 조영훈(7회) 나성범(7회)
[실책] 박동원(4회) 서건창(6회)
[도루] 김종호3(4 7회) 최재원(7회) 나성범(7회)
[도루자] 고종욱(3회) 이종욱(6회)
[주루사] 손시헌(5회) 용덕한(9회) 모창민(9회)
[병살타] 김민성(8회)
[폭투] 김택형(1회) 이민호(6회) 최금강2(6회)
[심판] 박근영 이계성 이영재 최수원

애초에 선발수업 중인 김택형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고, 나쁘지는 않은 투구내용으로 3회까지 1실점만 기록중이었으나 4회 노아웃 1루에서 박동원의 송구실책으로 1루주자가 중견수 앞 단타에 홈인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결국 김영민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김영민은 아니나 다를까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고야 만다. 5회 이태양의 난조를 틈타 8-9-1번이 연이어 출루, 1사 만루 기회를 잡지만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는 데 그치면서 안 풀리는 게임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김영민에 이어 6회 올라온 김대우 역시 여러 방의 안타를 맞으면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만 인증했고, 와중에 1루타만 친 손시헌을 3루까지 공짜로 보내주는 서건창의 실책으로 또 2실점. 3점차로 끌려가는 상황에 조상우가 불려나와 4구 삼진으로 이닝을 마쳐야만 했다. 그래도 6회 말 이민호와 최금강의 볼질+폭투쇼에 힘입어 날로 2점을 내면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여기까지는 그냥 흔히 있는 될 듯 하면서 끝내 안 풀리는 그런 경기인데...

7회에 모든 것이 폭발했다.
조상우가 제구가 안 되면서 상대 1~4번 상대로 1아웃 잡는 동안 3볼넷을 내주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결국 다음 타자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평범한 1루 땅볼 타구마저 박병호의 홈 선택으로 올세이프가 되는 등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내주고 2아웃에서 올라온 마정길은 사구-2루타-2루타 내주고 그대로 내려가고, 다음 투수 # 역시 스트레이트 3연 2루타를 맞으면서 대폭발. 1점차 추격하던 상황이 순식간에 트리플 스코어로 변하는 상황에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와중에 NC는 김종호, 이호준, 테임즈 등 주전들을 전부 빼버리는 여유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로 타자들의 퇴근스윙과 1루심의 퇴근판정(...)으로 추가 득실은 없었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문성현은 9회에 추가실점 위기까지 만드는 추태를 보여주었다. 다행히 수비가 삼중살(...)로 끝냈다.

이로써 넥센은 이번 시즌 NC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어째 2년 전 한화 롯데를 보는 느낌이다?[11]

5.3. 7월 12일

7월 12일, 18:00, 목동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NC 손민한 경기전 우천취소
넥센 금민철

우천취소가 될 가능성이 90프로다. 만약 된다면 팀 분위기를 잘 추스려야 한다. 그리고 예상대로 우천취소.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이 날 전후로 넥센의 NC공포증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올시즌 넥센이 유일하게 상대전적 열세를 보이는 팀이 NC인데 그게 6전 전패(...)이기 때문.

관련 분석을 정리해보면,

결국 NC가 넥센의 취약점을 잘 이용하고 있고 운도 안 따라주면서 경기를 슬슬 내주다보니 선수들의 멘탈마저 흔들리는 것. 염경엽 감독이 내놓은 해법은 어떻게든 1승을 일단 하는 것이지만, 그 1승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과연 어떻게 분위기 반전을 시킬 것인지.

6. 7월 14일 ~ 7월 16일 VS 삼성 라이온즈 (포항) 루징 시리즈

오랜만에 포항을 찾는 넥센,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다. 일단 전적은 4승 4패 동률이지만 삼성은 포항가면 더욱 미쳐 날뛰기 때문에(...) 쉽지 않은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전반기 선두권 싸움의 최대 고비.

이번 시리즈에선 한현희를 잠시 셋업맨으로 기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이라 가능한 일인데, 우완 사이드암인 한현희가 선발로는 삼성의 좌타자들을 제대로 상대하기 어렵다 보고, 좌완 선발 후보에 여유가 있어서 내린 결정인 듯. 지쳐있는 조상우의 부담을 줄이며 결정적일 때 우타를 막는 형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는 달리 좌완 계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므로 릴리프 한현희라면 무리하게 좌타를 상대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강타자가 즐비한 삼성 상대로 이 조치가 신의 한 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

이로써 삼성과의 이번 시리즈는 좌완 선발이 3연속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만 해도 밴 헤켄을 제외하면 1군에 좌완 투수 등록 자체가 힘겨웠던 것을 생각하면 꽤 큰 변화.

6.1. 7월 14일

7월 14일, 18:30 ~ 22:37 (4시간 7분), 포항 야구장 6,703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피어밴드 0 0 0 4 1 0 1 2 2 10 15 0 7
삼성 차우찬 0 0 0 2 3 0 0 1 0 6 12 1 3

[승리투수] 피어밴드
[패전투수] 안지만
[승리팀 홀드투수] 조상우
[승리팀 세이브투수] 손승락
[결승타] 박동원(7회 1사 2,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홈런] 박동원8호(4회4점 차우찬) 최형우23호(5회3점 피어밴드) 박병호28호(8회2점 장원삼)
[2루타] 최형우3(2 4 9회) 김민성(5회) 김하성(7회) 백상원(8회) 스나이더(8회) 박동원(9회) 박병호(9회)
[실책] 백상원(4회)
[도루자] 고종욱(1회)
[견제사] 백상원(2회)
[폭투] 차우찬2(1 4회)
[심판] 문승훈 김정국 김성철 박종철

박헌도가 하위타선에 오랜만에 선발출장하였다. 상대 선발이 좌완 차우찬이고 이 날 전까지 대 삼성전 타율이 0.400으로 삼성전에 비교적 강했던 점이 스나이더 대신 선발출장한 이유로 보였는데, 삼성 선발 차우찬이 초반 영점조절에 애를 먹고 사사구를 적립하며 흔들리던 것을 이용하지 못하고 꼬박꼬박 결정적인 풍기질을 하면서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13]

차우찬은 결국 4회 볼질 이후 카운트 잡으려다 얻어맞는 차르봄바 모드에 돌입했고, 타순을 바꿔 출장한 김민성과 유한준이 연속안타를 때려면서 기회를 잡고, 타율이 2할 초반까지 떨어진 박동원이 뜬금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잡았다...싶었는데 곧바로 피어밴드가 간만에 이름값한 상대 클린업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 또다시 박빙 상황이 되었다. 5회 이번에도 김민성과 유한준의 연속안타로 1점 도망가지만, 오히려 수비에서 최형우에게 3점포를 허용하면서 동점. 그나마 피어밴드는 6회까지 올라와서 이번에는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이 7회 초 일찍 불려나온 상대 셋업 안지만을 상대로 1점을 내면서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춘 채로 7회 말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 초 장원삼을 올리는 삼성의 기행 속에 이 날 내내 삽질하던 박병호가 다시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투런을 때리면서 다시 3점차까지 벌린 가운데, 이미 7회에 30구를 던진 조상우가 8회 1사 후 2루타를 허용하면서 그대로 손승락으로 교체된다. 손승락은 첫타자 초구 안타(...)를 맞으면서 2루 주자를 분식하고 나서 이어진 타자들은 연속삼진으로 잘 막아냈고, 9회 초 이 날 물오른 박동원의 2루타에 윤석민의 볼넷 후 컨디션이 좋은지 안좋은지 헷갈리는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9회 말을 손승락이 당일 폭발하던 최형우에게 2루타 하나만 맞고서 막아내면서 뭔가 시원한지 피곤한지 애매한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의 포항구장 연승을 8연승에서 끊어내면서 기분좋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첫경기를 가져왔다. 유한준이 좋지 않아서 6번으로 내렸을 터인데 대체 5번으로 나온 김민성과 쌍으로 3안타씩을 때려냈고, 초반 2삼진으로 또 삼진머신이 되나 했던 박병호는 후반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되어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한동안 식물 모드였던 하위타순에서 김하성이 2루타 하나에 2볼넷, 박동원이 홈런 하나, 2루타 하나를 때려내면서 힘을 보탰던 등 그야말로 타선은 오랜만에 넥벤져스 모드를 가동했던 느낌. 다만 6점을 내준 데서 알 수 있듯이 썩 개운하지만은 않았는데 일단 피어밴드의 6이닝은 먹지만 점수는 내준다(...)는 투구는 안 좋은 의미로 지극히 넥센 투수스러웠고, 7회를 30구나 던져가면서 간신히 막은 조상우가 8회에도 올라올 수밖에 없었던 데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3점차를 믿고 맡길 투수가 그 외에는 없다는, 불펜 뎁스의 문제점을 또 한번 노출했다. 이 와중에 손승락이 8회 득점권 주자+삼성전이라는 양대 극장공식 속에서 1.2이닝 2피안타 무실점(1분식) 3K 세이브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막아낸 건 다행.

선발 피어밴드는 최형우에게 똑같은 코스의 공을 매 타석마다 우겨넣다 족족 얻어맞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는 2루타 두 개에 스리런 홈런 하나. [14]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9경기에서 홈런 11개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삼성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극복하는가 했더니 이후 다시 두 경기 연속 피홈런 행진이다. 피어밴드가 롱런하려면 피홈런 해결이 필수일 듯.

조상우는 누적된 과부하의 영향인지 투구폼이 흔들려 모자가 떨어지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다. 이쯤 되면 2군에서 잠시 쉬게 해줄 필요도 있어 보이지만.. 조상우나 손승락이 자리를 비우면 넥센의 뒷문은 그야말로 텅 비게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시리즈인 것이 천만 다행.

하지만 이 날 kt wiz가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첫 승을 따내면서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

6.2. 7월 15일

7월 15일, 18:29 ~ 21:25 (2시간 56분), 포항 야구장 6,93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밴 헤켄 2 0 1 1 0 0 0 0 0 4 7 2 3
삼성 피가로 0 3 0 0 0 0 0 4 - 7 8 3 3
경기 전 전망
앤디 밴 헤켄 알프레도 피가로가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로만 보면 투수전이 예상되지만, 양 팀 타선이 활발하게 타오르고 있고 14일 경기에서 기묘한 바가지 안타를 양산했던 포항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이 변수다. 피가로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반면, 넥센은 어제 경기에서 조상우 손승락에게 여러 이닝을 맡겼기에 불리해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이걸 극복하려면 역시 타선이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

경기 분석

[승리투수] 심창민
[승리팀 세이브투수] 임창용
[패전투수] 밴헤켄
[결승타] 박석민(8회 1사 2,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홈런] 박병호29호(1회2점 피가로)
[2루타] 이승엽2(2 8회) 유한준(4회) 박병호(8회)
[실책] 김하성(2회) 고종욱(2회) 백상원(3회) 피가로(3회) 박석민(4회)
[도루] 박찬도(8회)
[병살타] 최형우(6회)
[폭투] 밴헤켄(3회) 피가로(4회) 손승락(8회)
[심판] 김성철 박종철 강광회 김익수

꽤 그럴싸한 타격전이었던 전날과 달리 상당한 막장성 경기였다. 박병호의 1회 선제 투런만 해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 하다가 2회 김하성의 어처구니없는 알까기 실책과, 백업을 해줘야할 고종욱이 또 어이없게 연달은 실책으로 3점 주면서 역전당하면서 흐름 깨지고, 3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1점 따라가서 동점을 만드는 그야말로 병신 vs 병신 대결. 4회 박석민의 실책을 틈타 또 어부지리로 1점을 내고 이대로 위태위태한 리드를 유지해갔으나, 8회까지 올라온 밴 헤켄이 또다시 터진 묘한 바가지성 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뒤 1실점 동점허용+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상태에서 교체되어 올라온 손승락이 어제의 1.2이닝 활약이 무색하게도 또 한번 고향사랑 막장투를 펼쳐 0.2이닝(그마저도 하나는 희플, 하나는 수비가 좋아서 잡았던 라인드라이브) 선행주자 모조리 분식+본인 1실점이라는 극장을 개봉하면서 그대로 자멸했다. 9회 상대 실책성 수비에 편승해 임창용 상대로 2, 3루 기회를 잡지만 득점은 없었다.

애초에 필승조 소모가 컸던 14일 경기를 감안하면 타선이 일찌감치 터졌어야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초반에 피가로를 두들긴 것까지는 원하는 흐름이었지만 이후 치고나가질 못하면서 우려했던 접전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물론 삼성도 14일에 계투를 여럿 투입했지만, 삼성의 불펜진은 넥센의 그것을 질과 양에서 압도하기에..

밴 헤켄만 억울했던 경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면서도 많은 삼진을 잡아내면서 분투했지만 실책+실책이라 봐도 무관한 안타 허용으로 수비가 내내 속을 썩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7회까지 3실점, 거기서 내려갔으면 QS+로 남을 내용을 기록했는데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8회까지 올라와야했던 이유는 낼 투수가 없어서
8회에 삼성에는 구자욱 박해민 최형우 이승엽등의 수준급 왼손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어제 조상우는 1.1이닝을 공 40개 넘개 던져가면서 정말 간신히 막아냈기에 지친 기색이 역력해 이 날은 올릴 수 없었고, 좌완인 김택형이나 금민철을 투입할 수도 있긴 했으나, 염경엽 감독이 좌우놀이를 선호하는 감독이 아니기도 하고, 둘 중 한 명은 16일 경기에 선발등판을 할 확률이 높았던 데다 전문 셋업맨도 아닌 이들을 큰 점수차였으면 몰라도 1점차의 살얼음 리드 상황에 내보내긴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믿을만한 자원들인 마정길 한현희 김대우는 공교롭게도 죄다 사이드암/언더 투수들이고 특히 한현희의 좌상바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손승락도 전날 던졌기 때문에 8회 첫타자부터 올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는 건 김영민뿐, 어쨌든 불펜의 누구도 삼성의 좌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선 100개 이상 던진 밴 헤켄보다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게 이 팀의 투수진.

결국 밴 헤켄이 그대로 다시 나오고, 잘 던지는가 했지만, 갑자기 전날 경기의 바가지 안타들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코스의 안타를 맞으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발빠른 좌타자가 선두타자로 출루하면 좋게 끝난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들었는데, 끝내 밴 헤켄이 1사 주자 1, 3루 (구자욱, 박해민)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야 손승락으로 교체되었고, 올 시즌 8회는 무적이라던 손승락은 기대와는 달리 평소 불안한 9회에 올라올 일이 없도록(...) 선행주자를 전부 들여보내고 본인도 1실점하는 최악의 내용으로 다시금 자신의 FA 가치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였다. 물론 이 날 패배의 제1 원흉이 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

병맛나는 실책 행진도 문제였지만, 애초에 타선이 바짝 치고나가지 못하고 접전으로 끌고가면서, 예측되었던 불안요소들이 모두 나타나 패전을 떠안은 경기가 되었다. 고비마다 좌타에 얻어맞고 침몰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넥센의 토종 좌완 라인업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선발쪽 얘기고, 좌완 불펜을 비롯한 불펜의 뎁스 문제는 사실상 달라진 것이 없는 셈.

6.3. 7월 16일

7월 16일, 18:30 ~ 22:46 (4시간 16분), 포항 야구장 7,41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김택형 2 1 2 3 0 2 0 3 0 13 16 2 7
삼성 클로이드 0 3 1 0 0 2 4 7 - 17 19 2 6

경기 전 전망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경기여서 총력전이 예상되는 본 경기에는 김택형과 클로이드가 각각 넥센과 삼성의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 클로이드쪽이 앞서는데다, 선발을 두들긴다 해도 여차하면 나타날 퀵후크는 물론이고 필승조 동원에도 삼성이 유리하고, 고비 때 줄줄이 등장할 삼성의 좌타라인을 봉쇄할 셋업맨도 이미 지칠대로 지친 조상우 외에는 딱히 없기 때문에 험난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넥벤저스 타선이 불을 뿜어 위기를 벗어나곤 했으므로 오늘도 여기에 한 가닥 기대를 걸어봐야 할 듯.

7. 전반기 총평

사실 초반에 모두 입을 모아 강정호가 빠진 넥센은 이빨빠진 호랑이라고 비유하는 것이 중론이었다. 다행히 대기만성 유한준의 포텐이 터졌고, 강정호의 뒤를 이은 김하성이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며 활약했다. 김민성, 윤석민, 고종욱 등이 공격력에서 이를 보완하면서 스나이더와 박병호의 타격감이 살아났고, 특히 박병호는 4년 연속 30홈런을 치며 자신의 강함을 과시했다. 선수들이 대체로 이지풍 트레이너 코치의 지도로 벌크업을 하면서 파워와 장타력에서 많이 향상되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구단으로 등극했다.

투수쪽에는 불혹의 노장 송신영이 나이를 잊은 호투를 펼쳤고, 밴헤켄도 에이스의 위용을 여전히 떨쳤다. 또한 신인 김택형은 아직 부족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단점도 만만치가 않다. 첫번째로 작년에 불뿜던 타선의 폭발이 초반에는 확 식어버려 퇴출 유력후보였던 마야의 방출 마지막 선물인(?) 노히트 노런을 헌납했고, 창단 첫 KT wiz의 승리 첫 제물이 되는 굴욕도 겪었다. 가뜩이나 투수진이 암울한 팀에 타격까지 떨어져 4월의 경기 패턴은 승-패-패가 연이어 이어지는 악몽의 한달이었다. 이를 해결해 줄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와 용병 스나이더는 초반에 너무 부진했다. 박헌도,문우람,임병욱은 왜 주전을 못 꿰차는지 여실히 보였고, 작전수행능력도 매우 떨어져 득점이 걸린 귀한 순간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두번째로 주력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넥센의 발목을 계속 붙잡았는데, 시즌 초 김민성, 박동원,유한준,이택근의 부상과, 서건창의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결장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게다가 고대하던 서건창이 복귀 후 이택근까지 손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염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라인업을 한번도 짜보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건창은 사고의 여파로 아직도 수비나 주루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번째로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백업선수가 부족해 김하성과 박동원은 각각 그 힘들다는 유격수와 포수로 거의 풀타임 출전을 뛰고 있으며, 중간중간마다 체력이 방전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를 대체할 내야 백업 요원인 김지수와 서동욱은 타격이 부족하고, 유격수 전환을 신청한 윤석민은 수비력이 부족해 3루수나 지명타자만 보고 있는 현실이다. 포수 역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허도환이 트레이드되면서 남은 김재현, 유선정의 포수 능력은 좋게 봐도 박동원을 받쳐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선수층이 얇은 넥센의 현실을 극명히 보여주었다.

네번째로 넥센의 불편한 진실인 투수진의 열악함 또한 드러난 전반기였다. 헨리 소사의 대체 용병인 피어밴드는 피홈런을 매번 당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고, 에이스 밴헤켄도 과거 브랜든 나이트가 생각나는 불안불안한 모습인데다가 이상하리만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셋업맨에서 선발 전환한 한현희는 좌상바인 자신의 약점을 극복못해 크게 흔들렸다. 노장의 호투를 보인 송신영은 적지않은 나이가 그를 붙잡았고, 유망주 신인 좌완 김택형은 아직 경험과 완급조절이 부족했다. 시즌 초 선발후보였던 김정훈은 1군과 2군을 전전하고 있고 추격조와 필승조를 왔다갔다 중인 김영민, 김대우는 잘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를 내주는 퐁당퐁당 피칭을 선보였다. 5선발 멤버였던 문성현은 늘 그렇듯 불안한 피칭으로 아예 감독이 포기했을 정도다.

작년에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 하영민은 2년차 징크스로 부진 중이며[15], 그나마 좀 던진다는 조상우도 혹사로 전반기 막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의 위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16]. 손승락은 극장기질이 전보다 더 심해져 대부분 비극으로 끝나 마무리의 불안함을 노출했다. 트레이드된 양훈은 체력관리로 당장 써먹을 주전감이 될 수 없고, 그나마 희망이던 오재영조차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상황이다. 이상민, 김동준은 간간이 등판하지만 길게 써먹지 못할 정도로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금민철이 전반기 말에 다시 올라왔지만, 기복이 있어 기대하기가 힘들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코칭 스텝 문제. 전반기 넥센은 끔찍할 정도로 매경기마다 정줄놓은 수비실책과 주루미스, 견제사 등으로 고통받았는데 이를 보완해야할 담당 코치인 홍원기, 최만호의 무능이 보여졌음에도 쇄신이나 경질같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루야 선수들이 몸을 불리다보니 주력이 늦어지고, 염감독도 내년에 고종욱, 김하성같이 발빠른 선수들을 내세워 발야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신나간 주루사는 확실히 줄어야했다.

전반기 넥센이 패한 경기를 보면 불펜의 방화도 있지만 선수들의 정줄놓은 수비나 주루사로 아쉽게 날려먹은 승리가 많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더욱이 염경엽 감독 비판 항목에도 나오지만, 감독 또한 자율야구를 표방하면서 이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보다 더 심해진 작전병으로 어이없게 사라진 승리가 지나치게 많아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종합해보면 초반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시동이 걸린 타선의 응집력으로 치고 갔으나, 주전들의 부상과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수비실책, 주루사, 불펜의 방화가 발목을 잡아 반등의 기회를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전반기를 져도 4위, 이겨도 4위, 비겨도 4위, 우취되도 4위인 넷센 히어로즈로 마감했다.

8. 7월 21일 ~ 7월 23일 VS LG 트윈스 (잠실) 동률 시리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후반기 첫 시리즈

8.1. 7월 21일

경기전 전망 : 후반기의 첫경기다. 상대적으로 LG가 넥센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전 경기에서 타자들이 우규민을 공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 첫단추를 잘 꿰어서 후반기를 기분좋게 끌고 가야한다.
7월 21일, 18:29 ~ 21:28 (2시간 59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8,23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밴헤켄 0 0 1 0 0 1 0 0 2 4 7 1 5
LG 우규민 0 0 0 0 0 0 0 1 0 1 5 0 4

[승리투수] 밴헤켄
[승리팀 홀드투수] 조상우
[승리팀 세이브투수] 손승락
[패전투수] 우규민
[결승타] 고종욱(3회 1사 1,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
[2루타] 박동원(5회) 유재신(9회)
[실책] 조상우(8회)
[도루자] 박용택(2회)
[병살타] 이진영(8회)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은 역시나 우규민의 투구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3회 초 김하성, 박동원의 연속안타와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으며 6회 초에 박병호의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다. 그러나 8회 말에 올라온 조상우가 제구력이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볼넷 두 개를 주고 손승락과 교체되었다.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LG 트윈스가 한 점 차이로 따라왔지만 다행히 이진영이 곧바로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9회 초 임정우의 제구 불안을 틈타 주자들이 3명 출루하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유재신이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승기를 굳혔다.

8.2. 7월 22일

문성현 VS 루카스하렐 넥센 팬 여러분 생업에 종사하시는 게 오늘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7월 22일, 18:29 ~ 21:25 (2시간 56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7,81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문성현 0 0 0 0 0 0 3 0 0 3 8 1 6
LG 루카스 0 1 1 0 0 3 0 0 - 5 8 1 1

[승리투수] 루카스
[승리팀 홀드투수] 신재웅
[승리팀 홀드투수] 신승현
[승리팀 세이브투수] 봉중근
[패전투수] 문성현
[결승타] 문선재(2회 2사 3루서 좌중간 2루타)
[3루타] 문선재(6회)
[2루타] 문선재(2회) 오지환(3회) 고종욱(7회)
[실책] 이병규(2회) 서건창(6회)
[도루] 유한준(1회)
[도루자] 이병규(4회)
[병살타] 김하성(4회) 박헌도(8회)
[폭투] 문성현(3회)
[심판] 이민호 김준희 송수근 김풍기

문우람, 거듭된 부진과 혹사로 무너진 조상우가 내려가고 이상민과 주장 이택근이 올라왔다.

후반기의 남자답게 문성현은 평균 이상으로 던져줬으나 타자들이 다 말아먹었다. 2회 초 무사 2,3루 기회에서 브래드 스나이더는 초구 내플로 물러나며 폭풍같이 까였고 그 이후 김하성역시 풀카운트에서 내야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 초에는 1사 1,2루 기회가 찾아왔는데 김하성이 떨어지는 공에 배트를 어거지로 가져다 대며 초구 병살타를 만들며 이번 경기의 역적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선발투수 문성현은 2회, 3회에 각각 1실점 하였으나 6회 2사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주고 있었는데 2사 이후에 갑자기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2사 1,3루에서 김영민과 마운드를 교체하였다. 김영민은 올라오자마자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문성현의 주자를 귀신같이 분식했다. 점입가경으로 서건창이 실책하면서 주자는 다시 1루와 3루가 되었고 여기서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문선재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였다. 브래드 스나이더의 막장 발라당 수비는 보너스. 7회에 만루찬스에서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와 대타 이택근의 땅볼로 1점 따라갔고 8회 초 다시 무사 1,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바뀐 투수 봉중근에게 대타 박헌도가 초구 병살타를 치며 다시 폭풍같이 까였다. 그리고 봉중근의 철벽 세이브로 결국 추가 득점없이 경기는 종료하였다.

기회때마다 점수를 얻지 못한 타선의 뻘짓과 염경엽 감독의 조급증이 불러온 패배. 추가로 서건창은 공수 양면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넥센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고 그냥 1군 엔트리에서 빠져서 더 쉬거나 재활하다 오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게다가 이 날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17]를 기록하며 실망감만을 안겼다. 더욱이 전반기 엄청 굴려졌던 조상우는 부진이 계속되자 2군으로 휴식차 내려갔고, 염감독은 선발 한현희를 다시 불펜 전환했다. 팀 사정상 믿을 만한 투수가 없어 고육책을 썼다지만, 팬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않은 셈.

다행히 주장 이택근이 복귀했고, 다시 선발을 찬 문성현이 그럭저럭 피칭을 한 것이 위안거리.

8.3. 7월 23일

7월 23일,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피어밴드 0 1회말 우천 노게임 0 0 0 0
LG 류제국 0 0 0 0 0

1회말 1사 2,3루 위기상황에서 장대비로 인해 18시 47분경 중단되었다. 하지만 30분을 기다려도 비는 잦아들 기세가 아니었고 결국 노게임 선언되었다.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두팀 선발투수가 공을 던지긴 했기 때문에 다음날 선발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9. 7월 24일~ 7월 26일 VS SK 와이번스 (목동) 1승

2주만의 홈경기, 상대는 밴와트가 없지만 세든이 돌아온 SK 와이번스이다. 가을 냄새가 나니까 SK 타선이 살아났다;;

9.1. 7월 24일

7월 24일, 18:30, 목동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김광현 경기전 우천취소
넥센 김택형

예상대로 오전부터 비가 계속 내리던 상황이라 취소되었다.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9.2. 7월 25일

7월 25일, 18:00, 목동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김광현 경기전 우천취소
넥센 피어밴드

우천취소된 2경기는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9.3. 7월 26일

7월 26일, 18:00 ~ 21:15 (3시간 15분), 목동 야구장 5,34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세든 0 0 0 0 0 2 0 2 0 4 9 0 3
넥센 피어밴드 5 0 0 2 0 0 4 3 - 14 17 0 1

[승리투수] 피어밴드
[패전투수] 세든
[결승타] 유한준(1회 1사 3루서 유격수 땅볼)
[홈런] 윤석민10호(1회3점 세든) 박헌도6호(4회1점 세든) 박동원9호(4회1점 세든) 스나이더11호(7회2점 문광은) 김민성9호(8회2점 이재영)
[3루타] 김재현(8회)
[2루타] 박병호(1회) 유한준2(3 7회) 김하성(7회) 유재신(8회)
[도루] 고종욱(1회)
[도루자] 고종욱(2회)
[주루사] 유한준(3회)
[병살타] 김강민(3회)
[심판] 문승훈 강광회 김성철 박종철

1회에 와이번스 내야수들의 야수선택 두 번으로 2점을 선취하였고 곧바로 윤석민의 쐐기 쓰리런 홈런이 터지며 히어로즈가 승기를 가져갔다. 4회에는 박헌도와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획득하였다. 6회에 앤드류 브라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SK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피어밴드가 이닝을 잘 마무리 지었다. 7회 말에 유한준의 1타점 2루타와 윤석민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브래드 스나이더의 2점홈런으로 4점을 더 얻어냈고 8회 초에 김대우가 올라와서 불안한 피칭으로 2실점하였지만 8회 말 유한준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성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더 내며 결국 14:4로 대승을 거두었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윤석민, 유한준과 좋은 발야구를 보여준 고종욱, 유재신의 활약으로 쉽게쉽게 점수를 뽑아낼 수 있었다. 피어밴드는 또 다시 QS를 하며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이긴 경기.

10. 7월 28일 ~ 7월 30일 VS kt wiz (목동) 스윕

kt wiz 첫 승 헌납한 이후 처음으로 목동 kt전이다.

10.1. 7월 28일

7월 28일, 18:30 ~ 21:43 (3시간 13분), 목동 야구장 3,93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t 옥스프링 0 0 1 0 0 2 0 1 0 4 5 0 6
넥센 밴 헤켄 0 4 0 0 1 0 3 0 - 8 14 1 2

[승리투수] 앤디 밴 헤켄
[세이브투수] 손승락
[패전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결승타] 윤석민(2회 무사 2루서 우월 홈런)
[홈런] 윤석민11호(2회2점 옥스프링) 윤요섭5호(3회1점 밴헤켄) 박동원10호(5회1점 옥스프링) 박병호31호(7회2점 조무근)
[2루타] 김민성(2회) 박동원(2회) 고종욱(2회) 스나이더(7회)
[실책] 서건창(6회)
[도루] 이대형2(8회)
[도루자] 고종욱(2회) 김하성(6회) 유재신(8회)
[병살타] 박기혁(1회)
[심판] 김병주 임채섭 추평호 권영철

2회 말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에 윤석민이 곧바로 시즌 11호 홈런을 쳐내면서 2:0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박동원의 2루타에 이어 고종욱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면서 4: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고종욱은 3루 도루를 시도해 봤지만 제대로 걸려서 아웃되고 말았다. 3회 초 윤요섭이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했지만 넥센은 5회 말에 박동원이 시즌 10호 홈런을[18] 쳐내면서 5:1로 앞서갔다. 6회 초에 밴헤켄이 흔들리면서 kt wiz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어냈다. 박기혁이 병살성 타구를 날렸는데 1아웃을 잡고 나서 요새 잔뜩 까이는 서건창이 어이없게도 또 다시 덕아웃 송구를 하면서 순식간에 2실점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7회 말에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3루에서 박병호가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31호 홈런을 쳐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8회 초에 김택형이 잠깐 올라왔으나 좋지 않은 제구력을 보이며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바로 김영민으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계속 주자를 출루시키다가 결국 앤디 마르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었다. 9회 초엔 마정길이 올라왔으나 불안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며 2사 1,2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체적으로 kt 타자들은 밴헤켄의 공을 제대로 맞춰내지 못하였고 결국 7이닝동안 투구수 95개, 3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 2자책점의 호투를 보여주었고 타선도 적절하게 터져주며 손쉽게 시즌 11승을 거머쥐었다. 다만 김택형, 김영민, 마정길의 불펜진은 여전히 제구력 쪽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여실히 노출했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또 타선은 우려와 달리 잘 터져주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였다. 특히 주루 쪽에서는 김하성과 유재신의 도루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투수와 포수의 빈 틈이 생기는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이 매우 형편없음을 노출했다. 김하성은 도루를 의식하고 리드폭을 크게 잡다가 잘못 걸려서 제대로 아웃당했고 유재신은 좋지 않은 타이밍에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카운트를 추가 적립했다.[19] 고종욱 역시 빠른 발에 비해 주루센스가 딸려서 지나치게 낮은 도루성공률을 보이고 있다.[20] 수비 쪽에서는 서건창이 어이없는 덕아웃 송구로 다시 한 번 비판받았는데 서건창은 사실 수비, 주루, 타격 전부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감 자체가 떨어진 모습이다. 이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때려내긴 했지만 그게 전부 운 좋게 빗맞은 내야안타일 뿐이고 타격 폼을 무리하게 1군에서 교정하려는 시도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매우 엉성한 타격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잘 때려내지도 못하면서 2구, 3구만에 땅볼치고 아웃되는 것은 팀에게 민폐일 뿐이다. 대부분의 팬들 뿐만 아니라 이 경기의 해설을 맡은 이종열과 캐스터도 1군에서의 무리한 타격폼 전환 시도를 비판하는 언급을 하였다.

여담으로 목동 야구장의 전광판이 이 경기에서 다시 말썽을 부리며 직관갔던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직관 사진 이 짤은 전광판이 말썽을 부린 이후에 리부팅되던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이 날 경기 전에는 500경기 출장의 업적을 달성한 마정길 선수의 5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이 열렸다.

10.2. 7월 29일

7월 29일, 18:30 ~ 21:39 (3시간 9분), 목동 야구장 3,594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t 저마노 2 0 2 0 0 0 0 0 0 4 7 0 2
넥센 송신영 1 0 2 2 0 0 0 1 - 6 14 0 3
[승리투수] 김대우
[승리팀 세이브투수] 손승락
[승리팀 홀드투수] 한현희
[패전투수] 저마노
[결승타] 박병호(4회 1사 3루서 좌전 안타)
[홈런] 박경수13호(3회2점 송신영) 박병호32호(3회2점 저마노)
[2루타] 박경수(1회) 박병호(1회) 스나이더(4회)
[도루] 김하성(2회) 박병호(4회) 고종욱(8회)

선발 송신영이 3회까지 4실점만 하고 내려가는 난조를 보인 가운데 4회 초 올라온 릴리프 김대우가 오랜만에 3.2이닝 4K 노히트의 완벽한 내용으로 추가실점을 봉쇄했고, 그 사이 타선은 계속해서 출루에 성공하면서 4회에는 역전을 만들어낸다. 돌아온 셋업 한현희가 1.1이닝 2K 퍼펙트로 8회까지를 순식간에 지워버린 데 이어서 손승락이 9회에 딱 올라와서 1피안타 2K 무실점 세이브를 올리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3연승이자 위닝시리즈 확정.

서로 선발이 흔들린 가운데서의 필승조 싸움에서 이긴, 왠지 이 팀답지 않았던 승리라 할 수 있겠다. 김대우는 아직 1이닝 셋업보다는 릴리프롤이, 한현희는 선발보다는 셋업이 편한 듯 각자 완벽한 내용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에서는 3안타 1도루를 기록한 리드오프 고종욱이 그야말로 밥상을 제대로 차렸고 특히 4회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 안타가 아주 진국이었다. 또한 유한준이 3안타 2타점, 박병호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3~4번에서 팀의 모든 타점을 만들어냈다. 와중에 5번으로 나온 김민성이 5타수 무안타로 수차례 찬물을 끼얹어준 덕택에 빅이닝은 나오지 않았으며[21] 상대 필승조인 김재윤, 조무근이 올라오고 나서는 기회도 거의 잡지 못했다.

근래 타격 거품이 도로 빠지고 있던(...) 김하성은 모처럼 2안타에 도루까지 하면서 분전했지만 아쉽게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NC가 삼성에 패배하면서 4위 탈출을 기대했으나, 승률로 인해서 넷센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무튼 오늘 경기로 3년차 염경엽 감독은 통산 200승을 달성했으며, 더욱이 저멀리 피츠버그에서 강정호가 9회 초 결승 홈런으로 활약했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팀도 페넌트레이스 50승의 고지에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기분좋게 끝맺음한 경기였다.

이 날 경기에서 차두리 선수가 친구 이택근과의 으리를 과시하며 경기를 직관왔고[22], 후배 박주영, 김진규, 김치우 선수를 대동하고 나타나 축빠들에게도 의미있는 경기가 됐다.

10.3. 7월 30일

7월 30일, 18:30 ~ 21:56 (3시간 26분), 목동 야구장 4,14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t 엄상백 0 0 1 1 2 0 2 0 0 6 12 2 1
넥센 문성현 0 2 1 1 2 4 0 0 - 10 16 0 6
[승리투수] 김영민
[패전투수] 조무근
[결승타] 박동원(5회 2사 2,3루서 유격수 안타)
[홈런] 김하성14호(2회2점 엄상백) 스나이더12호13호(3회1점 6회1점 엄상백 홍성용) 박경수14호(4회1점 문성현) 박병호33호(6회2점 최원재) 윤요섭6호(7회2점 이상민)
[3루타] 김하성(6회)
[2루타] 서건창(2회) 김사연(3회) 오정복(3회) 김상현(4회) 고종욱(4회)
[실책] 장성우(5회) 박기혁(5회)
[도루] 스나이더(1회)
[견제사] 김민성(5회)
[병살타] 장성우(5회) 유한준(7회) 심우준(8회) 윤석민(8회)
[폭투] 문성현(5회)
[심판] 임채섭 원현식 권영철 김병주

문성현이 등판한 탓에 타선은 각성했는지 2회 말 타석에서 속을 썩이던 서건창이 2루타를 쳐냈고 곧바로 김하성이 선제 투런 포를 쏘아올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 초 kt wiz의 오정복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얻어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그리고 3회 말 스나이더가 곧바로 솔로 홈런을 쳐내며 3:1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회 초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 주며 kt에게 다시 추격당한 넥센이지만 4회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5회 초 서건창의 어이없는 수비와 문성현의 실투 그리고 폭투 등이 겹치며 결국 김영민으로 교체되었고 문성현은 1회는 잘 막았으나 결국 이번에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남겼다. 그리고 귀신같은 김영민의 분식회계까지 겹쳤다.

5회 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서건창이 번트를 대어 1사 2,3루 찬스로 연결되었는데 이 날 내내 까이던 김민성이 3루에서 견제사를 당하며 정말 역적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도 후속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얻었고 박동원 타석에서 안타와 박기혁의 실책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2점을 도망가며 4:6이 되었다. 6회 말에 스나이더가 다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고 박병호가 연이어 시즌 33호 홈런을 쳐내었다. 또 윤석민의 안타와 김하성의 3루타가 터지며 10:4까지 도망갔다. 7회 초에 올라온 이상민이 볼넷 주고 바로 윤요섭에게 홈런을 내 주며 잔뜩 까였지만 남은 이닝은 마정길과 김정훈이 잘 막아주며 끝냈다.

이 날 김하성은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며 맹활약하였고 브래드 스나이더는 2홈런을 때려내었다. 박병호 역시 3일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왕을 굳혀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투수진에서는 후반기라 잔뜩 기대감을 높였던 문성현은 여전히 똥볼을 뿌리며 불안한 모습만을 잔뜩 보였고 6점차에 올라온 이상민 역시 최악의 제구력을 보이며 그가 왜 1군에서 기회를 못 받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kt wiz의 박기혁은 이 날 타석에서는 3연속 삼진에 수비에서 적시 실책을 보여주며 넥센 히어로즈의 승리에 큰 공헌을 하였다.[23]
파일:LV7YQ42.gif

한편 이 날 또 야구의 불문율이 논란이 됐는데, 유리한 점수차에서 김하성이 처음부터 번트를 대는 모습이 보였고, 그 이후 김하성은 박병호한테 불려가 언질을 받았다. 다행히 한화 이글스와 빠던까지 하며 마찰을 빚던 주장 신명철이 2군에 가느라 없었고, kt와 넥센에 과거 LG 선수들이 많아서 김상현과 박병호 고참 둘이서 좋게좋게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또한 사전에 주장 이택근이 김상현에게 가서 사과를 했고, 김상현도 대인배스럽게 넘어가면서 좋게 끝났다.[24]

아무튼 이 탓에 김하성은 대활약을 펼쳤음에도 아빠한테 혼나서 인터뷰 내내 시무룩한 모습이었다. 팬 대부분은 신인이라 잘 몰라서 그런 거라면서 기죽지 말고 잘하라고 격려의 반응을 보였다.

[1] 대구가 아닌 포항에서 3경기가 진행된다. [2] 불펜에서 마정길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손승락은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를 짓고 만다. [3] 스나이더는 본인이 안타를 치고 1루에 있던 서건창을 3루까지 보낸 것은 좋았으나 의욕이 넘쳐 2루에 가려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 고종욱은 공이 빠져서 특유의 빠른 발로 1루까지 잘 갔으나, 베이스를 지나쳤고 그 사이에 수습한 삼성 내야에 의해 태그 아웃됐다. 유선정은 후술. [4] 정확히는 3루타를 맞은 후 교체. 이 1실점은 조상우의 분식회계로 뒤집어쓴 실점이다. 실제로 7이닝이 시작되자마자 조상우를 불펜대기시킨 걸 봐선 처음부터 6타자만 상대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시킨 듯. 이 날 김영민은 5회 2사 득점권 상황에서 등판하여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아예 안 좋았다고는 볼 수 없는 피칭을 했다. [5] 단 이 상황은 타이밍상 완벽한 세이프 타이밍이었다. 후술할 고영민 특유의 포구자세로 인해 베이스 터치를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아웃이 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스나이더는 고영민을 배려하여 스파이크와 다리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리를 오므리면서 충돌을 피했다. 자칫하면 양 선수 모두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던 상황. 스나이더에게 책임을 묻기는 힘든 플레이. [6] 다리로 베이스를 가린다. 주자 입장에서는 충돌과 부상을 피하기 위한 동작을 취할 수밖에 없어, 베이스 터치나 슬라이딩에 영향을 받아 아웃될 확률이 높아진다. [7] 실점 과정에 KIA 내야수 김민우의 실책이 있어서 모두 비자책 처리됨 [8] 삼성 라이온즈 경기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잣하면, 니펏신도 침몰했던 것처럼 이 날 넥센은 기아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9] 피어밴드, 밴 헤켄이 직전 경기에 차례로 선발 등판하였다 [10] 2012년 7월 10일(대 SK, 문학)은 우천취소 (이후 재편성된 SK 2연전 피스윕), 2013년 7월 10일(대 롯데, 목동)은 6:2 패배, 2014년 7월 10일(대 한화, 청주)은 2:4 패배. [11] 2013년은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2승 14패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이어진 사직 롯데 연승 기록이 이 해 끊어졌지만 그것뿐. 후반기 맞대결에서 롯데가 전승을 했다. [12] 근데 피어밴드는 NC전에 등판한적이 있지만 영 좋지 않았다. [13] 박헌도는 이후 차우찬이 강판되자 브래드 스나이더로 교체되었다. 선발로 주전 출장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4] 최형우는 이 날 2루타를 한 개 더 때려내면서 4타수 4안타로 넥센에게 아주 강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15년 시즌 9게임 타율 5할. [15] 여기에 투구폼을 바꾼 것이 실패한 것까지 겹쳐 2군에서도 허덕일 정도로 완전히 망했다. 팬들은 군대나 가라고 성토중... [16] 전반기 조상우는 44경기에 등판하여 62⅓이닝을 던졌는데 이것은 2015년 전 구단 불펜 중 권혁 박정진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총 48경기 69⅓이닝을 던졌던 작년 기록을 전반기만에 따라잡은 꼴(...) 올해 넥센 불펜이 얼마나 조상우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지, 그리고 이것이 강정호의 공백보다 훨씬 더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믿을만한 다른 투수가 없다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분명 코칭스탭의 몫인데, 5점대 평자책 투수를 필승조로 돌리는 상황에서도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의문스러운 부분. [17] 직선타, 삼진, 땅볼 2개 [18] 본인 커리어 최초이자 넥센 히어로즈의 포수 중 최초로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19] 김하성과 유재신의 도루 타이밍에서 두 번 다 합의판정이 나왔는데 김하성의 경우 처음엔 kt wiz내야수의 태그를 피하고 먼저 2루에 안착했다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kt 측의 합의판정 요청으로 아웃이 되었고 유재신의 경우 아웃판정에 다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20] 넥센의 도루자 34번 중에 고종욱이 12번으로 가장 많은 도루실패를 보여주고 있다. [21] 이 때 덕아웃에서 염감독도 속이 타는지 한 대 피러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22] 차두리와 이택근은 고려대학교 99학번 동기이다. [23] 그 때문인지 투수 홍성용이 입으로 식빵을 굽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24] 선수만 해도 박병호 이택근, 김상현, 박경수, 윤요섭 LG 출신이다. 일단 염 감독부터가 과거 LG 코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