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6:26:45

길규온


[ 등장인물 ]
||<tablewidth=100%><tablebgcolor=#1c1d1f><tablecolor=#f5f5f5><bgcolor=#2d2f34><width=10000><-4> 소명네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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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명소민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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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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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명|
파일:길소명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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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길명진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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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5f5f5> 어머니 아버지 길소명 길명진
복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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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똑 닮은 딸)|
파일:서남수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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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진|
파일:심효진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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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5f5f5> 손시윤 서남수 심효진
복일고등학교
[[류솔|
파일:류솔 4:3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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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홍민주.jpg [[주건하|
파일:주건하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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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최여운 4:3 2.jpg
<rowcolor=#f5f5f5> 류솔 홍민주 주건하 최여운
기타 인물
[[구지훈(똑 닮은 딸)|
파일:구지훈 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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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소라|
파일:우소라 4:3.jpg
]]
구지훈 우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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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규온
파일:길규온 37.jpg
<colbgcolor=#75574f><colcolor=#fff> 출생 1975년[1]
실종 2012년 (당시 38세)[2]
학력 연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94 / 학사)
경력 연려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펠로우
파사쥬 성형외과 공동원장
직업 성형외과 전문의
병역 육군 군의관 제대[3]
가족 어머니[4]
아내 명소민(2000년 결혼)
길소명, 아들 길명진
해외판
성명
중국판: 지쿠이원(吉奎温)
대만판: 지쿠이원(吉奎溫)
일본판: 키치세 쇼고(吉瀬 昇吾)[5]
그 외: Gyuon Gil

1. 개요2. 실종의 진실3. 성격4. 외모5. 작중 행적6. 대인관계7. 평가
7.1. 비판7.2. 옹호7.3. 결론
8. 기타

[clearfix]

1. 개요

네이버 웹툰 똑 닮은 딸》의 등장인물. 2부의 류솔과 마찬가지로, 명소민과 더불어 2.5부의 실질적인 더블 주인공이다.

명소민의 남편이자 길소명 길명진 남매의 아버지. 길소명이 8살 때인 2012년에 실종되었다고 한다.

2. 실종의 진실

2.5부 연재 전까지는 대다수의 독자들은 길규온이 아내 명소민에게 살해당한 후 실종 처리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미 명소민이 길명진 서남수를 살해한 것이 사실상 확정이기 때문. 딸의 친구는 물론이고 자기 친아들까지 죽인 소민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을 리가 없으니, 친아들도 살해한 소민이라면 남편을 살해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또는 명소민의 실체를 알고 난 뒤에 자발적 가출했거나, 아니면 명소민의 보복에 의해 견디다못해 가출 후에 자살했는데 자식들은 실종 상태로 정도로 알고 있을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

이후 102화에서 규온이 소민에 의해 폐쇄 정신병동에 입원하여, 사실상 감금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딸 소명을 도와준 게 아니라, 도와줬다는 것이 밝혀진다. 입원하고 나서도 계속 자살 시도를 하며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렸기 때문. 삶을 포기한 규온을 강제로 살려내서 지옥을 맛보게 해주기 위해 소민이 그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뒤 자녀들에게는 실종 상태라고 거짓말한 것.

3. 성격

소민을 처음 만났던 대학생 때는 쑥쓰러워서 처음에는 소민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순진하고, 성실하지만 성적을 못 따라가는 전형적인 열등생이었다.

그래도 소민은 기본적인 공부 머리는 있고, 성실하고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 원만한 태도를 마음에 들어했다.

소민과 연애시절에는 솔직하게 감정표현을 하는 순수한 성격이었지만, 결혼 후에 의사로서 성공을 거두자, 소민과 비슷하게 오만하게 변해가면서 자아도취에 빠져서 소민을 어설프게 흉내내기 시작한다.

4. 외모

그 까다로운 미적 기준의 소유자인 명소민의 입에서 "잘생기고 말도 잘 들어서 버리기 아깝다"는 평이 나오게 할 정도니 확실한 공식 미남이다. 원래는 부스스한 머리에 안경 등 잘 꾸미고 다니는 편이 아니었는데, 명소민의 프로듀스로 스타일을 갈아치우고 운동으로 몸도 키운 후로는 어딜 가도 내놓을 만한 수준이 되었다. 성형외과 원장을 할 때에도 상담받으러 온 여성 환자가 얼굴을 붉히며 선생님 얼굴부터 믿음이 간다고 주접을 떨기도 한다.
파일:명소민 키.jpg
파일:명길 키차이.jpg
파일:명길 키차이2.jpg
<rowcolor=#fff> 처음 만난 날 포옹
둘 다 소민은 힐을 착용한 상태다.

키도 무척 크며, 2.5부 후기에 따르면 "짱 큼 완전 큼". 주건하, 손시윤을 뛰어넘는 본작 최고의 장신으로 추정되는데, 170 가까이 되는 명소민이 힐을 신은 상태보다도 머리 한 개는 클 정도이니 최소 180 후반은 되는 듯하다.

5.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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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인관계

6.1. 명소민

아내 명소민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진심으로 호감을 가지고 사랑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명소민은 길규온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다는 암시가 곳곳에 깔려 있다. 길규온의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달달한 연애 같지만, 정작 명소민은 류솔이 이상해졌던 원인인 연애와 사랑과 남자친구를 본인이 직접 탐구하고자 사귄 것이었다. 길규온은 명소민을 만났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등 부끄러움을 타는 반면, 명소민은 겉으로만 웃어주고 상냥하게 대할 뿐, 실제로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있다.

첫 만남 때부터 명소민은 길규온을 보고 단박에 류솔을 떠올렸으며, 이후로도 계속 길규온과 류솔을 겹쳐 보고 비교하는 연출이 나왔다.[6] 유학 건을 두고 다투었을 때는 규온의 존재를 놔주자니 아까운 것 정도로 여기며, 규온이 먼저 이별을 언급하자 생각보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규온의 모습이 같잖고 괘씸하게 여기고, 일부러 더 매정하게 내치는 등 한 번도 동등하게 여기긴 커녕 규온의 자아를 한번도 존중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데다 평소 소민의 살뜰한 태도와의 다른 괴리에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고 믿은 길규온은 소민의 가스라이팅에 완전히 말려들고 휘둘렸다. 결혼 이후에도 자신의 불안이나 서러움은 계속 삼키고 소민에게 일방적으로 숙이며 겉보기로는 평화로운 신혼생활을 이어갔다.

다만 작품 진행에 따라 길규온이 실제로 사랑했던 것은 다른 것임이 드러난다. 대학 시절부터 명소민이 길규온을 서술할 때 '상류 문화에 대한 선망을 가지고 클래식에도 관심을 가지는 그 상승의식이 마음에 든다' 라고 한 바 있는데, 그 말 그대로 길규온은 명소민의 개인적인 면모인 미모와 지성에도 물론 끌렸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명소민이 가진 '집안의 부와 가진 자의 아우라' 였던 것이다.[7] 규온은 소민뿐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거만한 성격인 소민의 부친 역시 롤모델로 삼아 존경하고 있었는데, 소민과 함께 살면서 소민의 더러운 성격 등의 깨는 면모나 집안의 부를 완전히 물려받지 못해 여전히 모친이 쥔 돈줄에 굴복하게 되는 걸 보고서는 그간 품어왔던 완벽한 존재인 소민이라는 환상이 깨지게 된다. 그렇게 소민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 와중에도 상류층에 대한 선망을 버리지는 못해 상담할 때도 너무 자신이 넘치는 것보단 스스로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는 정신과 의사의 말에 매사 거만하고 자신 넘치는 소민과 그 부친을 떠올리며 '부자들은 안 그래도 되던데'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규온은 성형외과 원장으로 잘나가기 시작하자 그 의사의 말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누군가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가장 가깝고, 선망했고, 존경했고, 사랑스러웠고, 이제는 우스워진 명소민을 말이다.

이후로는 현재의 소민에 대해서는 과거같이 숭배하는 감정은 옅어졌으며 소민이 모임에 가서 들은 "부부가 똑닮았다" 라는 말 때문에 정말 자신을 따라하는 거냐고 묻자, 규온은 너랑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답해 소민을 안심시킨다.[8] 규온이 따라하고 추구하는 모습은 현재의 소민이 아니라 과거의 세상 누구보다 대단하게 보였던 소민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후 규온은 소민이 자신에게 뭘 바라고 누굴 따라하냐 등 왜 그런 질문을 한 거냐며 속으로 소민에게 화를 내며 자신이 이렇게 된 건 전부 소민의 탓하면서 소민을 조금씩 우습게 여기다가, 아예 부부로서 최소한의 의무마저 저버리고 불륜을 저지르고 내연녀인 우소라에게 자신이 대학생 시절의 선망했던 소민의 과거의 스타일을 투영시키는 한편 본인은 소민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민도 주위 사람을 통해 이 행동들을 전부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파멸이 예고된다. 결국 소민도 과거의 자신을 선망하고 따라하면서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길규온의 이중적인 행태와 불륜이라는 배신이 겹치면서[9], 류솔 때처럼 규온 역시 자신이 아무리 갈고 닦아줘도 구질구질함을 떨칠 수 없는 천성이 글러먹은 놈이라고 치부한다.

이후 규온은 소민은 그토록 우습게 여길 때는 언제고, 의료사고로 최악의 위기에 처하자, 절실하게 소민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민은 상간남 주제에 꿈 깨라고 조롱한다. 이에 규온은 소민에게 필사적으로 용서를 빌면서도 키우는 식물에 물 주는 것처럼 자신에게 성장에 필요한 것들만 제공하는 소민에게 단 한번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그동안의 속내를 토로한다. 그러나 소민은 그의 외도는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고 대학 시절 지루했던 자신이 마음을 쏟고 이해해보고 싶은 대상이 필요했던 차에 규온이 딱 적절해서 선택했다는 잔혹한 진실을 밝히며 규온을 더욱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후회 안 해. 왜 네 외도가 나한테 그만큼 유의미할 거라고 생각하니.
나는 그때 지루했고, 마음을 쏟을 대상이 필요했고, 이해를 해보고 싶었고, 너는 적절했어.

위의 대사처럼 소민에게 규온은 불륜을 저질러도 화는 커녕 괘씸함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였다. 저 말에 규온도 우스운 소리지만 자신의 외도가 소민에게 의미라도 있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이를 비웃듯이 자신은 그녀에게 한번도 의미있던 존재가 아니었던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게다가 소민은 규온의 외도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과 자신을 배신한 것에 대한 복수는 별개인지 살아있는 감옥이 되어주겠다며 규온이 소중히 여기고 의지하던 모든 것을 곁에서 떼어놓거나 없애버리기 시작한다.[10] 겉으로는 규온을 용서해줄 것처럼 행동하여 이를 보고 착각한 규온이 이제라도 가족에게 충실하면 된다고 합리화하며 희망을 품게 만들었지만, 일부러 아버지를 어색하게 여기는 자녀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에게 외면받게 하여 실날같은 희망마저 갈수록 깎여나가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규온의 눈앞에서 그가 아끼던 애완마를 죽이기까지 한다.

소민은 '자식들에게마저 버림받은 너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지금 너가 가장 바라는 게 죽음인데, 내가 왜 손수 직접 죽여주기까지 해야되냐' 라는 식으로 가뜩이나 무의식적으로 자살 충동을 느낄만큼 망가져가고 있던 규온의 상태를 보란듯이 조롱하며 그를 더욱 지옥으로 몰아넣는다. 이에 규온은 이성을 잃고 소민의 목을 조르면서 모든 게 그녀의 탓이라고 발악하지만 소민도 지지 않고 전부 자신의 탓이라고 우길거면, 자신의 지원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책임지려 했어야지 자신의 지원으로 성공해놓고 배신한 주제에 이제와서 이러냐고 진심으로 분노한다.[11] 또한 규온을 가리켜 언제든 자신을 떠날 수 있었는데도 자신이 주는 혜택을 포기하지 못해서 떠나지 못한 타고나길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한심한 놈이라고 하는 건 물론 규온의 의료사고 피해자가 죽던 그날 밤 규온이 어디에 있었는지 다 알고 있다며 규온을 두고 자격없는 놈이라고 일갈한다.

그제서야 규온은 자신이 의사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자격 미달이며 스스로 자초한 몰락을 아내의 돈과 권력에 빌붙어 타파하려는 무책임하고 추한 인간으로 전락한 자신의 실체를 깨닫고 절망한다. 그렇게 규온은 모든 걸 자포자기하고 소민이 말이 다 맞고 자녀들의 양육권도 다 포기할 테니 이혼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소민은 자기는 이혼한 여자보다는 사별한 여자가 더 나으니 내 품에서 말라 죽어버리라고 선언하면서 두 사람의 부부 관계는 완전히 파탄난다.

소민이 다음 날, 규온을 홀로 남겨둔 채 아이들을 데리고 처갓집으로 바로 떠나고, 홀로 남은 규온은 익명의 제보로 규온의 불륜에 대해 알게 된 의료사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규온의 불륜을 알게 되면서 병원에 그대로 쳐들어가서 규온을 비난하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끝내 세간에 자신의 불륜 행각이 폭로되자 죄책감과 자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이 마저도 실패해 만신창이 된 채로 살아남지만, 소민은 규온이 죽지못한 상황에 귀찮아하며, 규온의 내연녀인 우소라를 협박하여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키고, 병원에 입원한 규온은 완전히 정신을 놓아버린다. 정신이 돌아오는 날에는 계속 자살을 시도하지만 규온의 바람은 하나도 이뤄주지 않겠다는 소민의 복수에 의해 그토록 원하는 죽음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서 괴로워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6.2. 길소명, 길명진

아내 명소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자식들. 스스로 가족을 방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이 없으면 못 산다고 말할 정도로 자식들을 사랑했다. 소명이 태어났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뻐했고 갓 태어난 소명을 안으며 평생 지켜주겠다 다짐했다.[12] 소민이 둘째를 임신하고 말없이 낙태하려 하자 "아무리 그래도 찾아온 생명을 마음대로 지우자곤 못하겠다"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제대로 돌보지 않아[13] 소명과 명진은 아버지를 그다지 가깝게 여기지 않았다. 의료사고 및 소송으로 위기에 몰린 규온이 속상해서 술에 만취한 채 아이들을 끌어안자 명진은 술 냄새가 싫다고 칭얼거리고 소명은 어색하다는 듯이 흘끔거리기만 했을 정도.[14] 이후 아이들이 미국 유학을 떠나 최소한의 관계마저 끊어지자 아예 낯선 사람을 대하듯이 어려워했다.

그래도 자신이 이제라도 가정에 충실하며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품었지만 이를 비웃듯이 소명과 명진 둘 다 오랜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규온만 기뻐했을 뿐, 소명은 규온을 대놓고 불편해하며 싸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어머니인 명소민에게만 매달렸고 명진 역시 소명보다 덜할 뿐 빨리 집에 가고 싶다며 칭얼거리면서 자기 아버지를 거부하다시피 했다. 자식들에게마저 외면받는 형국에 더욱 절망하여 불면증이 재발하고 자살 충동까지 느끼지만 결국 애초에 이 모든 게 불륜을 저지르며 가정을 내팽개쳐놓고 의료사고로 모든 걸 잃게 생기자 그제서야 가족에게 충실하면 된다고 합리화한 규온의 업보였다.

결국 규온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자녀들도 아버지가 실종되었다는 어머니 소민의 말만 믿고 완전히 관심을 끊어버린다. 이후 명진마저 사망한 뒤에는 소명이 원래부터 아빠나 명진이는 없었던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규온의 존재는 집안 내에서 아예 지워지며 소민의 살인행각을 의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현재까지도 전혀 떠올리지 않고 있다. 그만큼 규온은 소명에게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 무의미한 존재였던 것.

6.3. 명소민의 부모님

자신의 장인, 장모. 둘 다 집안 환경이 차이나는 규온을 전혀 무시하지도 않고 항상 사위로서 친절하게 대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았으나 규온이 의료사고를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소민과 두 자식들을 두고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소민에게 가정폭력까지 저질렀다고 알고 있을테니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규온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을 듯하다.

6.4. 은지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 그러나 은지는 규온에게 성형 수술을 받은 후, 20살의 젊은 나이에 의료사고로 사망했다. 사실 수술 자체는 문제가 없었고 회복 중이던 은지의 상태가 새벽에 갑자기 나빠져서 사망하기까지 이르게 된 것도 지극히 우연히 일어난 사고이긴 했지만, 규온은 퇴원할 때 주의사항도 말해주지 않고, 빠르게 퇴원시켰으며, 심지어 은지의 사망 당시 불륜녀인 우소라와 밀회를 가지는데 정신이 팔려서 연락조차도 받지 않고, 결국 사망할 때까지 제대로 된 조치도 받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잘못과 책임이 아예 없다고 보기 힘들다. 이런 무책임한 규온의 행보에 분노한 은지의 어머니는 '어떻게든 지옥에 보내겠다' 라는 복수심에 불타서, 접근 금지령을 받을 정도로 욕설과 상해를 가하는 건 물론, 의료 소송과 병원 근처에서 1인 시위까지 하면서 규온을 궁지로 몰아간다. 거기에 임승식 검사와의 악연까지 겹치면서 규온은 성형외과 의사로서 커리어와 평판이 바닥에 처박히기 시작하고 소민에게 불륜을 들켰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완전히 재기불능에 빠진다.

규온 역시 은지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음을 인정하며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정작 은지의 어머니에겐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고, 자신의 병원 근처에서 혼자 시위하던 은지의 어머니에게 "이거 그만 하시면 안 되냐, 저 좀 살려달라" 라고 직접 찾아가서 애원하지만, 은지를 빠르게 퇴원시키고 설명조차 하지않은 규온의 부주의함과 "제 딸이 죽어갈 때 그 새벽에 뭐하고 계셨냐" 라며 규온의 부재중을 지적하자, 규온은 죄책감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사과도 제대로 못 하고 겁이 나서 도망쳤다. 그런 무책임한 규온의 모습에 은지의 어머니는 더욱 마음을 닫고 규온에게 보복하는 일에 대해 열을 올리게 된다. 급기야 은지의 어머니는 익명의 제보로 규온이 은지가 죽던 날, 우소라와 불륜을 하느라 연락을 받지 않았단 사실을 알고 "내 딸이 죽어가는데 불륜질을 하고 있었다" 라며 분노하여 규온의 불륜 사진을 파사쥬 홈페이지에 올리는 건 물론, 그대로 병원에까지 쳐들어가 커터칼로 규온을 피습한다. 이로 인해 불륜까지 만천하에 폭로된 규온은 완전히 자포자기하여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6.5. 우소라

자신의 불륜녀. 그러나 우소라에게서 과거 젊은 시절의 명소민을 투영시키는 걸 보면 사랑은커녕 단순히 쾌락만을 나누는 사이로 명소민을 대신하고 외로움을 채워줄 상대였으며, 우소라에게도 규온은 여자로서 만나고 싶은 대상일 뿐 그의 하소연조차 자기 남편도 아닌데 왜 들어줘야 되냐고 귀찮아하는, 그저 육체적인 쾌락을 즐기기 위한 상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로를 어떻게 생각했든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데도 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와 책임도 내팽개치고 맺은 비윤리적인 관계에 불과했다.

결국 규온은 소민에게 협박받은 우소라에 의해 감금이나 다름없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하게 되면서 아내와 내연녀 모두에게 배신당해 계속 자살을 시도하며 죽느니만 못한 신세가 되고, 소라 역시 시시각각으로 망가져가는 규온의 모습을 평생 지켜보며 언제 어떻게 자신의 불륜이 들킬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되는 신세로 전락하면서 이 두 불륜남녀는 나란히 인과응보의 최후를 맞이한다.

일각에선 기혼자인데도 불륜을 저지른 규온과 소라의 잘못이 큰 건 맞지만 명소민의 악행은 이를 상회할 만큼 도가 지나치며, 셋 다 좋은 인간들은 절대 아니고 특히 규온과 소라는 소민의 복수로 지은 죄에 비해 너무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나마 우소라는 명소민에 의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자신의 불륜이 폭로당할지 몰라 평생동안 두려워하는 지옥같은 삶을 살게 됐지만 가정과 직장 내 평판까지 파탄나지는 않았는데, 길규온은 그 모든 것이 재기의 여지도 없이 무너지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자살시도를 거듭하며 완전히 미쳐버리게 된 너무나도 비참한 최후 때문에 욕과 동정을 둘 다 받는 케이스.

7. 평가

7.1. 비판

그럼 내가 지원해준다는 것들을 뿌리쳤어야지!!! 내 지원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책임지려 하고, 나 없이 나아가려 했어야지! 그렇게 빛났어야지. 나랑은 상관 없다는 듯이 그렇게 제대로 살아갔어야지. 너는 언제든 날 떠날 수 있었어. 너는 타고나길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한심한 놈이야. 그날 밤. 네 환자가 죽은 그날 밤, 그 시간에. 네가 어디 있었는지 나는 알아. 이 자격없는 놈아. (100화 中)
넌 진짜 애매한 놈이야, 규온아. 착하다기에도 애매하고 못되다기에도 애매하고. 능력도 애매하게 있고, 책임도 애매하게 저버리는 애매하디 애매한 보통 사람. 끝까지 애매해서 이렇게 죽음도 삶도 똑바로 못 고르잖아... (101화 中)
명소민의 평

결혼 이후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자 소민의 헌신 따윈 잊어버리고[15] 자만감에 빠져 그녀를 깔보고 급기야 대학 동기인 우소라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평가가 본작의 최종보스인 명소민보다 더 최악으로 떨어졌다. 자신의 병원에서 대놓고 우소라와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끝난 93화에서 베스트 댓글로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건 피크닉 당해도 딱히 할 말이 없다"가 올라갈 정도.

게다가 자신의 불륜이 들통났다는 사실을 소민에게 직접 듣고도 겉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계속 내연녀인 우소라를 찾아가 위로를 구하고 여전히 소민의 지원을 포기하지 못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바라거나, 종국에는 소민이 자신을 망쳤고 한심한 인간으로 만들었다며 이 모든 게 다 소민 때문이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만 전가해대며[16] 최소한의 반성조차 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수록 평가가 추락하고 있다. 결국 본인이 저지른 업보 때문에 그렇게 자부하던 직장과 가정에서의 입지를 모두 잃게 되자 무시해대던 소민에게 자비와 용서를 구걸하지만, 살아있는 감옥이 되어주겠다는 소민의 복수로 힘든 상황 속에서 마음을 기댄 것들까지[17] 하나둘씩 빼앗기면서 파멸에 이르고 정신상태도 망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비참한 상황에 처해도 그동안의 행적에 워낙 문제가 많았는지라, 작중의 소민은 물론 독자들에게마저 동정받지 못하고 실드 불가라는 말만 듣고 있다.

또한 길규온의 배신과 폭주는 안 그래도 불안정한 윤리의식을 가진 소민을 완전한 악인으로 바꾸고, 사람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현재의 가치관이 완성되는데 쐐기를 박은 계기로 보인다. 이를 보면 길규온은 자신의 무책임한 행태로 인해 아내에 의해 아들이 죽고 딸마저 불행해지게 되는 발단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18]

7.2. 옹호

무책임하다는 소민의 평가도 맞고 불륜 역시 용서받을 순 없지만, 일반인과 동떨어진 사고방식의 소민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애정이나 관심 없이, 본인 말마따나 식물을 기르듯 성장에 필요한 것만 때가 되면 챙겨주는 소민에게 불안함과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속으로만 삼켜야만 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19]

게다가 자신도 그런 소민을 내심 좋지 않게 보면서도 결국 동화되어 스스로도 인지할 정도로 점점 비정상적이고 오만하게 변해갔다. 그러다 끝내 그토록 애정과 관심을 갈구한 소민에게, 규온의 불륜은 상처는 커녕 아무 의미조차 되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존재가 단 한번도 진심 어린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며, 그녀의 지나친 복수로 인해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져 죽느니만 못한 신세가 된 것만큼은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아무리 규온이 잘못을 했어도 이에 대한 소민의 복수는 도를 넘어서도 한참을 넘었으며, 규온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간 데에는 소민의 탓도 분명 있기 때문에 동정의 여지는 있다.

7.3. 결론

비판과 동정이 공존하지만 가정을 소홀히 대하고 몰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의료사고와 불륜은 소민의 계략이나 충동질이 아니라, 엄연히 길규온 스스로의 의지로 저지른 짓이기 때문에 의료사고와 불륜에 관해서만큼은 자업자득이라는 것에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규온도 불륜이 들통나자 소민에게 사람들이 다 외롭다고 불륜하는 건 아니라고 용서를 빌면서 잘못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인정한다. 몰락의 계기가 된 은지의 의료사고 역시 규온이 기본적인 주의사항도 말해주지 않고 연락마저 끊은 채 우소라와 밀회를 가지면서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규온의 잘못과 책임이 아예 없다고 보기 힘들고, 하필 그날 따라 은지의 상태가 나빠져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건 지극히 우연이었지만 의사로서 자신의 환자에 대해 무책임하게 조치하지만 않았어도, 은지의 어머니가 그를 반드시 지옥으로 보내겠다며 각종 인터뷰와 의료소송과 1인 시위까지 할 정도로 규온에게 분노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과거 임승식 검사의 원한을 산 일도 규온 혼자의 책임이었다.

또한 아무리 순수한 성격에서 오만한 성격으로 타락한 이유에 소민의 영향이 컸다지만, 아내와 자식들을 배신하고[20] 같은 동료 의사들에게까지 외면받을 정도로 직장이었던 병원 내에서의 평판마저 추락한 것도 전부 길규온이 스스로의 의지로 자초한 일이다. 규온이 파사쥬 성형외과의 원장으로 승승장구할 때는 다들 별말이 없었지만 의료사고가 일어나자 파사쥬의 간호사는 기다렸단 듯이 방송에 출연하여 규온의 행적을 고발하고, 동료 의사들도 "수술은 의료 사고가 맞지만 평소에 잘난 척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라고 뒷담화를 하거나, 규온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아 그동안의 탈세 금액과 추징 가산세를 통보받으면서 병원이 금전적인 피해까지 입게 되자 동료 의사들마저 규온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불륜이 폭로된 후에는 완전히 외면한다.

명소민이 길규온보다 더한 악인이라고 비판하는 독자들조차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불행을 스스로의 잘못이라고 인정하거나, 반성하긴커녕 내내 자기합리화와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소민에게 화풀이하는 규온의 저열한 행태에 대해서만큼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결국 과거의 모습과 그동안의 과정이 어땠든 현재의 규온은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자격 박탈이며, 아내의 돈과 권력에 빌붙어 스스로 자초한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 양면에서의 실패를 타파하려는 추한 인간이라는 것이 중론.[21] 규온 본인도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소민을 탓하다가 "내 지원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책임지려 했어야지"라는 소민의 비난과 반박에 아무 말도 못하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러한 길규온의 이중적이고 후안무치한 행보가 계속된 끝에 그의 외도는 물론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단언했지만 그래도 이후 규온의 행보에 따라, 적절한 선에서 복수를 멈출 의향이 있던 소민도[22] 본인의 말마따나 '모든 인내심이 말라버리고 규온의 바람은 이제 하나도 이뤄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역겨워져서' 죽음이라는 최소한의 도피도 허락하지 않게 된다. 소민에게서 자신의 불륜이 애초부터 들통났다는 걸 직접 듣고 울며불며 용서를 구하고도 그 다음 날 자기 처지에 대한 위로를 받기 위해, 또 다시 불륜녀인 우소라를 찾아갔고 소민은 그런 규온의 행적을 GPS를 통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지켜본다. 이후 우소라와의 밀회 사진을 규온의 의료사고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보내 이미 바닥에 처박힌 규온의 커리어와 평판을 아예 재기불능으로 만들고 그의 자살미수까지 목도하자 옳다구나 하고, 우소라까지 규온과의 불륜을 만천하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끌어들여서 그녀의 동조 하에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자살조차 하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폭주하기 시작한다. 이 모습을 통해 길규온도 "성찰하지 않는 사람은 바뀔 수 없다" 똑 닮은 딸의 주제를 아내인 명소민과 함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8. 기타

  • 출신 계층은 그닥 좋지 않다. 어렸을 때는 못 사는 동네에 살았고, 의대에 들어와서도 부유층이 많은 의대생들 틈에서 격차를 느꼈다.[23] 작품 초반 길소명의 독백을 보면 친가와 절연했다고 하는데 규온 본인의 의지가 있는 행동인지 실종 이후의 일인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24] 이후 실종 상태가 아니라 정신병원 입원 상태라는 게 밝혀지면서 가족들이 한 명이라도 살아있다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는데도, 어째서 명소민이 그 누구의 방해나 반발 없이 규온을 감금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입원시킬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다. 창작물에 흔히 나오는 의사 출신 부잣집 데릴사위라 봐야 할 듯. 실제로 일본판에선 규온이 성을 갈면서 데릴사위인 게 확정됐다. 이와 비슷한 창작물 캐릭터로는 하얀거탑 자이젠 고로, 실존인물은 정근 등이 있다.
  • 원래는 소아과를 지망했었고 묘사로 보아 진짜로 소아과가 가장 적성에 맞았던 것으로 보이나, 명소민이 한국의 출산율이 유지될 리가 없다고 하며 강력하게 반대하여 포기했다. 다만 명소민은 규온의 소아과 선택 의향에만 자기 의견을 표하고 이후로는 길규온의 진로 선택에 대해 일절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에, 길규온이 이후 성형외과를 지망한 것은 순전히 길규온 본인의 선택이다.
  • 길규온의 이름은 온달에서 따왔다.[25] 그래서 작중 별명도 규온달이다. 젊은 시절엔 소민에게 항상 굽히고 들어갔기에 본인도 틀린 바 없다며 수긍하고 웃으며 받아들였지만, 나이가 들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된 뒤로는 과거 자신이 가졌던 비굴함의 잔흔이라 여기는지 이 별명을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1] 몇 월 며칠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명이가 아버지의 생일은 어머니의 비밀번호와 전혀 다른 숫자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명진이처럼 비밀번호에 없는 숫자(3, 4, 6, 7, 8)가 들어가는 듯하다. [2] 사실은 정신병원 입원 상태. 아내 명소민, 내연녀 우소라, 우소라의 오빠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딸 길소명은 실종 상태로 알고 있다. [3] 인턴 마치고 성형외과 레지던트에 떨어지는 바람에 그냥 인턴만 마치고 입대했다. 그래서 임관 당시 중위. 자세한 내용은 군의관 문서의 임관계급 문단 참조. [4] 결혼식 장면에서 짧게 등장. [5] 키치세는 일본판 소민 집안의 성이다. 즉 아예 데릴사위로 들어간 것으로 묘사되는 것. 결혼 전 성씨는 나오지도 않았고 소민에게는 처음부터 '쇼고 군(昇吾くん)'으로 불린다. 일본판 이름은 ‘오를 승()‘과 ‘나 오()’자를 쓰는데, 규온의 신분상승에 대한 열망이 잘 반영된 이름이다. [6] 명소민은 길규온을 '착실한 사람' 라고 평가하는데, 누군가는 타고나질 못했다고 독백한다. [7] 소민에게 버려졌을 때에도 소민의 헌신적인 도움을 떠올리며 후회하면서도 그중에 그녀가 준 고급 펜라이트를 떠올리며 아쉬워하는 것만 봐도 순전히 소민이 예쁘고 헌신적이라서만 사랑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8] 그간 소민은 최근의 규온의 묘하게 자신 넘치고 자아도취된 모습을 보며 역겹고 메슥대는 감정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사실 그게 본인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이었던 걸 보면 자신의 부정적인 면모를 닮아보이는 존재를 못 견디는 듯. [9] 소민은 규온이 다른 여자와 만나고 다니는 것보다, 그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감히 과거의 자신을 따라하면서 현재의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더 컸다. 소민 자신도 불륜에 대해선 화가 날 법도 한데 전혀 화가 나지도 않고 괘씸하지도 않다고 생각할 정도. [10] 의료사고로 궁지에 몰린 규온이 소명과 명진에게 너희들 덕에 산다며 매달리자 아이들의 어학연수와 규온의 의료사고에 대한 소문을 핑계로 미국에 보내면서 규온을 의지할 데 하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11] 소민이 규온을 뛰어넘는 작품 최고의 악인이자 규온에게도 지나친 복수를 하긴 했지만 이때 한 말은 엄연히 사실이었다. 규온의 성공에는 소민의 지원과 헌신이 큰 몫을 했는데 정작 규온은 그런 소민과 어린 자녀들을 내팽개치고 불륜을 저지르며 가족을 배신했기 때문. [12] 그러나 이후 행적을 보면 규온은 소명에게 했던 이 약속들 중 무엇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13] 소민은 원치 않던 자식이라도 명진을 어느 정도 케어했지만 규온은 명진에게 아토피가 있으니 선물받은 분재를 치우라 한 것에 자신을 무시한다며 불만과 분노만을 느꼈다. [14] 후일 규온 스스로가 제 손으로 방치한 가정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15] 병원 대출비며 집이며 유모 고용비 모두 소민의 친정에서 대주었다. [16] 똑같이 소민의 반려 후보였던 류솔 구지훈을 죽인 것은 본인의 잘못이고 소민에게도 피해를 줬던 걸 인정하고, 소민의 호소에도 그녀의 지원과 헌신을 전부 거부하며 본인이 벌인 짓을 스스로 책임지고 죗값을 받으려고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소민도 모든 게 자신 때문이라고 발악하는 규온의 모습에 이때의 류솔을 떠올리며 빛났었다고 표현하고는 작중 손꼽히게 진심으로 분노하여 규온을 책망한다. [17] 의료사고 때문에 정신적으로 몰린 와중에도 삶의 이유로 삼고 의지하던 자식들부터 그동안 자신과 동일시하며 아끼던 애완마 등. [18] 타인에 대한 편협함은 원래부터 오만했던 소민이 가지고 있던 성향이었지만 문제는 규온의 일을 겪은 이후, 소민은 자신의 불행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이때부터 글러먹었다고 찍은 대상을 적극적으로 제거하려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발적이지만 이미 10대 시절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윤리의식이 비틀린 소민이 연쇄살인마로 거듭나게 한 원인인 것. [19] 소민이 규온과 연애를 시작한 이유부터가 규온에게 애정이나 호감을 가져서가 아니라 구지훈에게 빠진 류솔을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소민 본인의 입으로 직접 규온과 처음 만난 당시에 지루했고 류솔을 이해하고 싶던 차에 "너는 적절했다" 라고 평하며 인정했다. [20] 우소라와의 불륜은 아내인 명소민뿐만 아니라 자녀들인 소명 명진도 배신하며 아버지로서 최소한의 의무마저 저버린 짓이었다. [21] 보호와 지도가 필요한 미성년자도 아니고 자식까지 있는 성인이라면 자신이 일으킨 일은 남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자 도리이다. 고등학생이었던 류솔도 본인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자수와 교도소 수감까지 각오하며 책임지려고 했다는 걸 고려하면 규온은 자신보다 어린 고등학생보다 더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22] 직접적으로 그럴 의향이 있다고 언급된 건 아니었지만 이미 규온의 불륜을 알고 있었고 그걸 직접 규온의 면전에다 까발려 놓고 GPS로 굳이 규온의 행적을 확인해본 걸 보면 그가 하는 행동을 봐서 적당한 선에서 넘어가려는 생각이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 [23] 대표적으로 오케스트라 동아리도, 자기 악기와 레슨 선생을 구해 알아서 실력을 배양해야 했기에 규온은 동아리 활동을 위해 과외로 돈을 벌어야 했다. 소민의 친구 방유경이나 다른 학생들이 있는 집안의 교양으로 악기 하나씩은 할 줄 알아 이전부터 가져온 취미의 연장선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24] 결혼식 때 소민과 규온의 부모님이 나오는 부분에서 파란 한복을 입은 여성이 살짝 나오는데, 규온의 어머니인지 다른 사람인진 언급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친척이나 지인 등 친분이 있는 다른 사람이 부모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25] 이담 작가의 회심의 말장난이었는데 알아본 사람이 적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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